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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어리더 미모 순위 1위 박기량 2위는 김연정

    치어리더 미모 순위 1위 박기량 2위는 김연정

    롯데 자이언츠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10일 온라인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유저들이 뽑은 ‘가장 예쁜 프로야구 치어리더’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 6월 25일부터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7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박기량은 28.9%(2063명)로 1위를 차지했다. 박기량은 8등신 몸매를 자랑하고 뛰어난 댄스실력으로 야구팬들에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과 CF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의 김연정이 28%(2000명)은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한 김연정은 171cm, 49kg의 늘씬한 몸매와 해맑은 미소 등으로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치어리더는 한 때 롯데의 쌍두마차로 불리며 인기를 독식했지만 김연정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뒤를 이어 ‘카라 구하라 닮은꼴’로 관심을 받았던 LG 트윈스 강윤이가 3위(19.36%,1384명), 삭발 공약으로 주목받은 한화 이글스 금보아가 4위 (9.9%, 714명), 지난 WBC에서 이름을 알린 기아 타이거즈의 오로라가 5위(4.3%, 309명)에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목들’ 이다희, 가슴에 대본 안은 채 입술 ‘쫑긋’ 애교

    ‘너목들’ 이다희, 가슴에 대본 안은 채 입술 ‘쫑긋’ 애교

    탤런트 이다희의 대본 셀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다희는 최근 자신의 미투데이에 “대본 보다가 이제 잡니다. 오늘 작가님께서 힘내라는 파이팅 문자를 보내주셔서 기분도 좋고 여러분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더 좋고. 이런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다희는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 대본을 품에 안은 채 입술을 쫑긋 내밀거나 윙크를 하면서 애교 가득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다희가 품에 안은 대본의 겉표지에 가득한 하트 무늬가 눈길을 끈다. 네티즌들은 “이보영과 라이벌 검사 이다희, 실제로는 애교가 넘치는 듯”, “얄미운 연기 정말 잘하던데”, “이다희 연기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25일 7승 도전… 데뷔전 패배 안긴 샌프란시스코 범가너와 대결

    류현진 25일 7승 도전… 데뷔전 패배 안긴 샌프란시스코 범가너와 대결

    세 번째 맞대결. 이번에는 질 수 없다. 최근 승수쌓기에 제동이 걸린 류현진(26·LA 다저스)이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아직 이날 경기 선발 매치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나올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류현진은 로테이션대로라면 24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해야 하지만, 지난 19일로 예정됐던 뉴욕 양키스전 선발 등판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던 탓에 일정이 조정됐다. 류현진은 데뷔 전인 지난 4월 3일과 5월 6일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맞붙었으나 각각 3실점(1자책)과 4실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 가운데 2패를 샌프란시스코에 당한 것. 첫 경기(6과 3분의1이닝)에서 10개, 두 번째 경기(6이닝)에선 8개의 안타를 내주는 등 유독 피안타가 많았다. 간결한 스윙으로 노리는 공을 정확히 받아치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당했다. 특히 헌터 펜스에게 6타수 4안타(2루타 2개) 4타점으로 고전했고, 앙헬 파간(3타수 2안타)과 버스터 포지(5타수 2안타)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데뷔전에서 만났던 매디슨 범가너(작은 사진)가 유력하다. 2011년과 지난해 각각 13승과 16승을 올린 범가너는 올해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이 꼭 넘어야 할 산이다.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인 데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어 자주 만날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올시즌 샌프란시스코와 13차례 더 경기를 치른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는 9월에만 7차례나 격돌한다. 한편 다저스는 23일 팻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2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에 힘입어 6-1 완승을 거뒀다. 중심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헨리 라미레스가 홈런을 치는 등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선수는 머쓱하고, 팬들은 안타깝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스타전인지 모르겠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은 이번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스타전에 유럽파를 불러들였다. 이청용(볼턴)·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윤석영(QPR)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K리그에서 성장해 유럽으로 진출한 이들이 참여해 준 건 고맙다. 하지만 정작 K리그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은 ‘병풍’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최우수선수(MVP)에는 독일파 구자철이 뽑혔다. ‘주객전도’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재기발랄한 골 세리머니와 캐넌슈터 선발대회, 이어달리기 등으로 꾸며져 알콩달콩했던 ‘잔치’는 고전이 된 지 오래다. K리그 올스타와 J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조모컵이 2008년 슬쩍 열리기 시작하더니, 2010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K리거와 붙였다. 주전 8명을 빼고 유일하게 한국행을 택한 리오넬 메시는 피곤하다는 말만 연발하다 선심 쓰듯 15분을 뛰었다. 재미도, 의미도 없는 경기에서 들러리가 된 건 K리그 올스타였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조용히 넘어갔던 2011년을 지나 지난해에는 2002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QPR)의 포옹 세리머니가 재현되는 동안 진정한 주인공이어야 할 K리거들은 또 그림자 신세였다. 올해 K리그는 참 풍성하다. 차두리(FC서울)·이천수(인천)·정대세(수원) 등 스타급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올드보이’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김병지(전남) 등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꽃미남’ 임상협(부산)·송진형(제주)·이승기(전북) 등은 소녀팬들을 불러모은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와 승강제도 ‘중간 보고’를 할 수 있었다. 으르렁대는 라이벌팀 서포터끼리 응원대결이나 축구 미니게임을 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하지만 서른 살을 맞은 K리그는 지름길만 택했고, 스스로 권위를 갉아먹었다. 우리는 안다. 우리나라엔 ‘FC대한민국’만 있을 뿐 K리그는 걸음마 단계라는 것. 유럽파를 팔지 않고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러나 이날 경기장은 민망할 정도로 텅 비었다. 선수들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썰렁했다. 국가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다 평일 오후 7시에 열렸다고 해도 너무 초라했다. 그나마 유럽파가 와서 이 정도라도 온 걸까, 아니면 K리그 골수팬들만 온 것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치열한 고민 없이 해외 빅클럽이나 과거의 향수, 몇몇 해외파에 의존하는 지금의 행태가 반복된다면 K리그에 미래는 없다. zone4@seoul.co.kr
  • ‘안 웃는 남자’ 최강희 “멋지게 끝내고 활짝 웃겠다”

    ‘안 웃는 남자’ 최강희 “멋지게 끝내고 활짝 웃겠다”

    “불안 요소를 걷어내고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내일은 활짝 웃겠다.” 골 장면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해 안면마비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던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큰 웃음’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1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면서 “(옆에 있는) 김신욱(울산) 선수가 골을 넣으면 활짝 웃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선발이 유력한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지난해 테헤란 원정에서 우리가 압도하고도 여러 변수로 아쉽게 패했다”면서 “번지르르한 말보다는 내일 그라운드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A조 1위(승점 14·4승2무1패)인 한국은 이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월드컵에 직행한다. 만에 하나 지더라도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대파하지 않는 한 브라질행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란과의 경기가 답답하게 제대로 안 풀린다면 감동과 환희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비기거나 지면서 월드컵에 나갈 경우 ‘아시아 맹주’라는 축구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된다. 최 감독이 “총력을 다해 제대로 붙겠다. 내용도, 결과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겠다”고 벼르는 이유다. 설욕의 의미도 있다.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 역대 전적에서도 9승7무10패로 뒤져 있다. 지난해 10월 최종예선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졌던 건 여전히 악몽으로 남아 있다. 이란은 당시 한국에 열악한 연습구장을 내주고,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게 하는 등 푸대접했다. 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승부처마다 한국과 격돌해 온 라이벌인 만큼 이번 기회에 콧대를 눌러 줄 필요가 있다. 빅매치를 앞두고 불붙은 입씨름은 이날도 계속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감독관이 기자회견장을 찾아 과도한 설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이란 기자들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이란 기자가 “FIFA는 축구를 ‘뷰티풀게임’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이란을 공격하냐”고 물었고 최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페어플레이는 당연하다. 이란 감독이 심한 얘기를 먼저 했고 난 그 부분에 코멘트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 감독은 “심리적으로 쫓기면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란이 그런 것 같다”고도 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설욕, 복수 같은 건 축구로 보여 주겠다”면서도 “내일 경기가 끝나면 최 감독과 유니폼을 바꿔 입고 싶다”고 했다.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은 “난 나라를 위해선 피와 눈물은 물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 다만 설전 대신 이젠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어와 영어, 페르시아어(이란말)의 이중 통역으로 말의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데다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까지 겹쳐 양측의 오해는 극에 달해 있다. 최강희호는 16~17일 이틀 동안 이례적인 비공개 훈련으로 뾰족하게 창을 다듬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베테랑 김남일(인천)-곽태휘(알샤밥)도 참여해 후배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어제 훈련을 마치고 베스트11 윤곽이 결정됐다”면서 “3주간 훈련·실전을 통해 몸상태, 집중력, 팀 밸런스가 좋아졌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울산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독 오른 지동원 이란 골망 뚫는다

    독 오른 지동원 이란 골망 뚫는다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바짝 독이 올랐다. 눈빛부터 간절하다. 축구대표팀 자체 경기에서도 실전을 능가하는 투지와 집념이 느껴질 정도다. 그럴 만도 하다. 소속팀에서 후반기 5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1부 잔류의 일등공신이 된 ‘아우크스부르크의 영웅’은 태극마크를 달고 벤치만 달궜다. 지난 4일 레바논 원정에서는 후반 39분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교체 투입돼 단 6분을 뛰는 데 그쳤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아예 부름받지 못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이동국(전북)·김신욱(울산)·이청용(볼턴)·이근호(상주) 등 라이벌이 즐비하다.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 선발로 나서고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 역시 최강희 감독이 ‘지동원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지동원이 A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건 2011년 9월 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전(6-0승)에서의 두 골이 마지막이었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지독한 골대 불운으로 답답한 경기를 거듭하고 있다. 레바논전에서는 김치우(FC서울)의 프리킥으로 겨우 패배를 면했고, 우즈베키스탄전은 자책골로 행운의 승점 3을 따냈다. 팬들은 이란전 승리와 브라질 티켓만큼이나 화끈한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 최 감독은 브라질행을 확정지을 이란과의 최종전(18일)에서 지동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폭넓은 움직임과 스피드에 시원한 한 방까지 갖췄다. 지동원은 1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공개훈련에서 비주전팀의 원톱으로 뛰며 수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전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의 미니게임에서도 4-1-4-1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나섰다. 최 감독은 “작은 선수가 들어가면 공격이 세밀해지겠지만 지동원이 뛰면 세트피스 때 득점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투박하긴 해도 장점이 있으니까 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동원이가 독이 바짝 올랐다. 감독님이 이란전에 쓰려고 공을 들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강희호 출범 후 6골을 터뜨려 이동국(5골)을 제치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근호가 부진한 것도 지동원에게는 기회다. 한편 울산에서 담금질 중인 대표팀은 16일 훈련 장소와 시간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 훈련을 했다. 최 감독은 “정보 유출을 하지 않으려는 동시에 막판까지 베스트11을 공개하지 않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머리는 EPB 손발은 모피아

    머리는 EPB 손발은 모피아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나 ‘라이벌’ 관계는 존재한다. 미국과 영국의 정치는 각각 민주당·공화당, 보수당·노동당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점철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로셀로나 간 ‘엘 클라시코’에는 스페인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우리나라 경제 권력 역시 30년 이상 두 개의 세력으로 양분돼 왔다. 현재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으로 이합집산이 됐지만 ‘재무부’ 출신과 ‘경제기획원’(EPB)의 양대 구도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서 파워 엘리트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임명되자 ‘참여정부 이후 EPB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이른바 ‘모피아’(재무부의 영문 이니셜인 MOF와 마피아를 합성한 말)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 고위직에 등용되면서 ‘모피아가 다시 경제 권력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안이 터져나오면 ‘하늘을 보는 두뇌’보다는 ‘땅을 주목하는 손발’이 주목받기 마련이어서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9곳과 금융 관련 협회 7곳, 금융지주 10곳 등 총 26곳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재무부 출신이 절반인 13명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재무부 출신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다. 각각 재정경제부 제2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지냈다. 공공기관에서는 재정경제원 1차관보 출신인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인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손꼽힌다. 금융 관련 협회에서는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기재부 국고국장을 지낸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정책의 두뇌 격에 해당하는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EPB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조 수석과 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 홍남기 기획비서관이 있다. 정부에는 현 경제부총리,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등이 포진해 있다. 여당에서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경제기획국과 대외경제조정실 등 정통 코스를 거쳤다. 당내 경제통으로 손꼽히는 류성걸 의원도 예산실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들은 같은 재경직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지만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기획과 예산 전공인 EPB 출신은 비전 제시에 탁월하다는 평이다. 자유로운 토론을 즐기는 덕분에 상하관계도 자유롭다. 반면 재무부 출신은 금융과 세제를 담당해 위기 관리와 추진력이 남다르다. 위계 질서도 엄격하다. 최근 KB금융, 농협금융 등의 수장에 재무부 출신들이 잇따라 입성한 것으로 놓고 ‘모피아의 부활’이라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 한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주요 정책결정 라인이 (EPB 중심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구 재무부의 텃밭인 금융권 상황만 놓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서 잘나갔던 재무부에 대한 반감이 심하고, 부친과 함께 개발연대 시대를 이끌었던 EPB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점도 ‘EPB 전성시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창조경제나 고용률 70% 등 추상적 목표를 경제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부보다는) EPB가 본질적으로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내다봤다.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재무부 출신들이 자기들끼리 이익을 도모하는 이너서클을 강고하게 구축한 만큼, 현 정부가 재무부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피아의 반격’을 점치는 사람들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행복기금과 우리금융 민영화 등 산적한 문제 해결에 재무부 출신 인사들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에는 이들이 주요 정책결정 라인에 포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 실무 라인에서는 재무부가 이미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재부의 핵심 보직인 경제정책국장은 전통적인 EPB 출신의 자리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경제정책국장은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제외하고 임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윤종원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현 최상목 국장 등 모두 구 재무부 출신이 도맡아 왔다. 재무부와 EPB의 경쟁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지난 3월 기재부 세제실이 EPB 라인인 2차관 소속으로 직제가 변경됐을 때 구 재무부 관료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반발이 일었다. ‘세입(세제실)이 세출(예산실)에 종속되면 재정건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구 재무부 라인의 핵심인 세제실을 EPB 밑에 둬 재무부를 견제하려 한다’는 의혹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오정근(아시아금융학회장)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가 창조경제 등 새로운 흐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둘 사이의 반목을 키우는 대신 장점을 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미·중 정상회담] 노타이 차림·8시간 데이트… 폭염 속 ‘격식 깬 우정쌓기’

    [미·중 정상회담] 노타이 차림·8시간 데이트… 폭염 속 ‘격식 깬 우정쌓기’

    향후 4년의 세계질서를 좌우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은 ‘세기의 만남’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파격적이었다. 두 정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7~8일(현지시간) 이틀간 8시간이나 ‘데이트’를 했다. 동맹국 정상끼리도 이렇게 많은 시간 얼굴을 맞대기 힘든데 라이벌 관계인 두 나라 정상이 노타이 차림으로 격식 없이 회담을 치른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이라는 평가다. 하물며 중국은 정치체제상 공산주의 국가로서 형식을 중시하는 국가다. 첫날인 7일 오후 5시 시작된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만찬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밤 10시 44분이었다. 만찬 메뉴는 바닷가재와 스테이크 요리였고 체리파이가 디저트 메뉴로 나왔다. 유명 요리사 바비 플레이가 조리를 담당했다. 8일에는 두 정상 간 산책에 이어 2차 회담이 진행됐다. 오전 9시쯤 두 정상은 섭씨 40도의 폭염을 맞으며 서니랜즈 내 산책코스를 셔츠 차림으로 걸었다. 통역을 동반하긴 했지만 중국 정상치고는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시 주석은 산책 도중 오바마 대통령이 “평소 운동을 즐기느냐”고 묻자 “매일 1000m씩 수영을 하고 있다. 고강도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농구의 고수’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후 시 주석에게 캘리포니아산 레드우드(삼나무)로 만든 공원벤치를 선물했다. 두 정상이 이날 오전 산책할 때 잠시 앉았던 의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귀국길에 나선 시 주석을 배웅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을 만났다. 톰 도닐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펑리위안은 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펑리위안에게 회담에 참석하지 못한 부인 미셸 오바마의 친필 서한을 전달했다. 미셸은 편지에서 “이번 미국 방문이 유쾌했기를 기원하며, 머지않은 장래에 딸들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펑리위안은 전날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 애니 브라운의 안내로 회담장 인근 미술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장은 펑리위안에 대해 “세련된 매너에 현대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을 배웅한 뒤 서니랜즈의 그림 같은 골프장에서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골프를 즐긴 뒤 이튿날 떠났다. 랜초미라지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두정상 ‘적과의 동침’ 커플 될까

    7~8일(현지시간)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백악관이 아닌 휴양지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 대통령들은 인간적 친밀도를 과시하는 휴양지 회동을 주로 동맹국 정상에 대한 ‘선물’ 격으로 활용해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6일 과거 라이벌 국가의 정상들이 인간적 유대관계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던 몇몇 사례에 빗댔다. 1985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처음 만났을 때 강하게 끌렸고, 당초 15분으로 예정된 환담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레이건은 나중에 “고르바초프에게는 그전 소련 지도자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따뜻함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갈수록 두터워졌고 고르바초프는 획기적인 개혁·개방에 나서게 된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은 베이징으로 날아가 1주일 동안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마오타이를 건배하며 신뢰를 쌓았고, 중국은 국제사회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2001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처음 만난 뒤 “그(푸틴)의 눈에서 영혼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믿을 만한 인물”이라고 말했고, 미국은 동유럽에서 미사일방어(MD)망 구축을 포기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시 주석이 종전 중국 지도자와 달리 인간적 관계를 맺는 데 적극적이며 미국민들과의 대화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평하고 있다. 랜초미라지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애플, 최대 20억弗 날릴까… 딜레마에 빠진 오바마

    애플, 최대 20억弗 날릴까… 딜레마에 빠진 오바마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에 따라 애플은 최고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ITC는 지난 4일(현지시간) 애플 제품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밝히고, ‘아이폰4’, ‘아이패드2’ 등 제품의 미국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투자회사 재프리스의 애널리스트 피터 미섹은 5일 고객 보고서에서 “ITC의 판결이 확정되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까지 10억~20억 달러 정도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전문 컨설턴트 피터 코핸도 이날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아이폰 부문에서만 올해 최소 1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코핸은 아이패드2의 매출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실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미 언론들은 이번 판결이 삼성전자에 엄청난 법적 승리를 가져다줬다면서, 수치로 나타나는 피해보다 애플의 기업 이미지가 입는 타격이 훨씬 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버락 오바마(얼굴) 미 대통령이 60일 안에 ITC가 내린 애플 제품 수입 금지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이 있어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FT는 “미 대통령이 ITC의 결정을 뒤집은 경우는 ITC가 설립된 1916년 이후 5번뿐”이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전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ITC의 결정을 수용한다면 애플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을 유리하게 해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법률회사 질버버그앤드크누프의 수전 콘 로스 파트너는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한쪽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캐리어 러트거스 로스쿨 교수는 “이런 경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ITC의 결정을 따른다면 삼성과 치열한 특허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국 - 일본 첫 판 격돌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국 - 일본 첫 판 격돌

    세계 최고의 남자배구팀을 가리는 2013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두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1주차(1~2일) 경기를 시작으로 캐나다·포르투갈을 오가며 한 팀당 두 번씩, 총 10경기를 치른다. 총 18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대륙간라운드를 하고 상위팀들만 아르헨티나에서 결승라운드(7월 17~21일)로 월드챔피언을 가린다. 강호들이 모인 A·B조는 2위까지 아르헨티나에 갈 수 있지만, C조는 딱 한 팀만 결승에 오른다. 세계랭킹 24위 한국은 캐나다(18위), 일본(19위), 핀란드(30위), 네덜란드, 포르투갈(이상 공동 36위) 등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 함께 C조에 속했다. 이번 월드리그는 3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기원 감독의 ‘빠른 배구’의 색깔이 대표팀에 얼마나 스며들었는지 가늠할 대회다. 가까이는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메달색, 멀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여자배구가 지난해 런던올림픽 4위로 진한 감동을 안겼던 반면 남자팀은 최근 이렇다할 승전보가 없었다. 작년 런던행에 실패하며 국제무대에서 약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숙적’ 일본과의 첫 경기는 조별리그 성적을 가늠하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좌우할 분수령.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66승47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지난해 올림픽 예선전과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잇달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믿을 건 역시 화끈한 공격력. 부상으로 한동안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스파이크 태세를 마쳤다. 지난 2008년 대륙간라운드에서 득점 1위-공격 2위에 올랐던 짜릿한 기억이 여전하다. ‘무늬만 대학생’ 전광인(성균관대)도 패기를 앞세워 레프트를 지킨다. 베테랑 여오현(현대캐피탈)이 빠진 리베로 자리는 이강주(삼성화재)가 연착륙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는 두둑한 포상금도 걸려있다. 일본전 1승에 1500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2승을 챙기면 3000만원. 대회 국내경기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의 최윤 회장은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필승 의지를 다지기 위해 특별히 승리 수당을 준비했다”고 웃었다. 월드리그 결승행도 18년 전으로 아득한 만큼 아르헨티나 티켓을 확보하면 별도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선수들의 승부욕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① Piemonte 피에몬테주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① Piemonte 피에몬테주

    이탈리아 북부 이야기 Italy, eataly, italo 중세와 근세에 비잔틴 양식, 르네상스의 양식, 바로크의 양식이 있었다면, 현대에는 ‘이탈리아 양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탈리안처럼 먹고, 이탈리안처럼 입고, 이탈리안처럼 노는 것. 이 유행은 좀처럼 시들해지지도 않는다. 명품 쇼핑 1번지 맥아더글렌 McArthurGlen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맥아더글렌 그룹은 1995년부터 유럽 9개국에 21개 디자이너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에는 나폴리 근교의 라 레쟈La Leggia, 밀라노 근교의 세라발레Serravalle, 로마 근교의 카스텔 로마노Castel Romano, 플로렌스 근교의 바르베리노Barberino, 베네토 근교인 베네토Veneto 소재의 노벤타 디 피아베Noventa di Piave까지 5개의 매장이 있다. 한국사무소 02-553-0822 www.mcarthurglen.com 열차 페라리 이딸로Italo 이탈리아의 제2 철도회사인 NTVNuovo Trasporto Viaggiatori사에서 운영하는 초고속열차로 지난해 4월28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최고 시속 360km으로 운행하는 이 열차는 붉은색의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열차 페라리’라고도 불린다. 현재 이탈리아의 9개 도시(12개 역)에서 매일 48회 운항하고 있으며 향후 25대의 열차를 확보해 매일 50회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예약 및 문의 02-3789-6110 www.raileurope.co.kr 슬로푸드의 모든 것 잇딸리Eataly “Eat better, Live Better”라는 슬로건 아래 이탈리아 전역에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야채와 과일류, 육류제품, 유제품, 빵, 저장식품, 와인 등 모든 식재료는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생산자들에게 직접 공급받은 것이다. 최근 로마에는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미국과 일본까지 진출한 상황. 초고속열차 이딸로의 케이터링서비스도 맡고 있다. www.eataly.it Piemonte 피에몬테주 시간의 실타래를 따라 잠시 눈을 감았다 뜬 것 같다. 택시 밖으로 긴 주랑과 노란 불빛들, 광장의 중심에 버티고 선 검은 실루엣의 동상들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파리인가?’ 그것이 토리노Torino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도시는 생각 이상으로 컸다. 사보이공국의 수도,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첫 번째 수도, 이탈리아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도시…. 그런 단어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토리노의 바로크적 풍경은 사보이 가문의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남하해 이탈리아 북부에서 세력을 키운 그들은 사보이 공국의 수도로 지정한 토리노를 ‘작은 파리’로 만들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왕궁(1646년)은 말할 것도 없고 사냥 별장들마저도 화려하기 그지없다고 했지만 사실 가장 보고 싶은 것은 따로 있었다. 예수의 수의에 남아있는 혈흔은 소름끼칠 정도로 사람을 닮아 있었다. 성인 남자의 앞모습과 뒷모습. 그 가지런히 모은 팔과 손 모양까지 말이다. 거짓이라고 하기에도, 사실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일 정도였다. 물론 내가 본 것은 모조품이었다. 산 조바니 바티스타 성당Duomo di San Giovanni Battista에 보관되어 있는 길이 4.42m, 폭 1.13m의 예수 수의는 지난 400년 동안 불과 10여 차례밖에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가 뜸한 만큼 진위 여부는 아직도 논쟁적이다. 과학도 종교만큼이나 허점투성이라 반박에 반박이 더해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훨씬 명료하게 다가오는 ‘기적’은 수의의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는 산 로렌조 성당의 건축학적 성취였다. 사보이 가문이 총애했던 건축가이자 수학자였던 과리노 과리니Guarino Guarini, 1624∼1683년는 수학적인 계산을 통해 8개의 반원형 아치가 교차하는 돔을 완성했다. 돔뿐 아니라 성당 내부를 채운 화려한 바로크 장식은 충격요법에 가까운 경외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는데, 수백년 뒤에도 그 효과는 여전했다. 토리노 시내를 벗어나 살루초Saluzzo에 도착했을 때 비가 오기 시작했다. 마을 산책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됐다. 언덕 위의 성들과 그 주변에 모여 있는 귀족들의 저택을 정점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산책길은 마치 시간의 실타래를 거꾸로 풀어나가는 느낌이었다. 작은 마을이지만 수도원이 8개나 있었고, 그중에는 지금 호텔로 사용되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와 그 쟁쟁한 사보이의 세력 사이에서 16세기까지 꿋꿋하게 세력을 유지했던 델 파스토 후작 가문에 대한 설명은 귓가에서 자꾸만 흩어져 버렸다. 골목 끝에 서 있는 풍경들이 하나같이 매혹적이라 달려가서 만져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좁았다가 넓어지는 골목, 높았다가 낮아지는 계단, 직선이 아닌 도로들은 마치 음악 같았다. 하지만 일행을 놓치면 15세기 어디쯤에서 길을 잃겠지. 정신을 바짝 차려 현실로 돌아올 필요가 있었다. 밤 늦게 도착한 노비 리구레Novi Ligure의 시간은 다른 도시에 비해 현재에 가까웠다. 역사가 길지 않은 이 도시가 선택한 환경미화 방법은 (제노아를 포함한 리구리아 해안 도시에서 유행했던) 가짜 벽화로 벽을 장식하는 것이었다. 1910년대에 그려졌다는 프레스코화는 노비 리구레와 제노아와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열심히 살아왔던 사람들. 그러나 그 보통 사람들 중에서 이탈리안 자전거 영웅인 파우스토 코피가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후 암울함에 빠져 있던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그가 보내준 전승은 희망의 노래와 같았다. ‘투르 드 프랑스’와 함께 세계 2대 자전거 대회인 ‘지로 디탈리아’의 라디오 생중계가 어린 시절 최고의 가슴 뛰는 순간이었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전거 사랑이 여전하다. ▶travie info 질리지 않는 막대 빵, 그리시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종종 만났던 그리시니Grissini의 본고장이 바로 토리노다. 반죽을 막대기처럼 얇고 길게 만들어 구워내는 이 빵은 1668년 토리노의 제빵사 안토니오 아메데오가 소화불량에 걸린 군주를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 나폴레옹도 이 빵을 좋아하여 훗날 황제의 식탁까지 올라갔다. 이탈리안 자전거 영웅, 코피 유럽에 큰 혼란을 가져왔던 전쟁이 끝난 후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지노 바르탈리Gino Bartali와 함께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던 사이클 영웅 파우스토 코피가 바로 노비 리구레 출신이었다. 그의 별명이기도 했던 캄피오니시모Campionissimo·최고의 챔피언는 박물관의 이름이 됐다. 노비 리구레의 캄피오니시니는 1960년대까지 용광로로 사용되었던 곳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했던 나무 자전거부터 페라리의 최고 기술이 적용된 자전거까지. 8,000만원이 넘는 자전거도 있다. Museo dei Campionissini | 주소 Viale dei Campionissimi, 2-15067 Novi Ligure 문의 www.museodeicampionissimi.it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5-8806,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02-3789-6110, 맥아더글랜 한국사무소 02-553-0822
  • 7개월째 엔저에 中 성장둔화 ‘새 복병’… 韓, 출구가 안 보인다

    7개월째 엔저에 中 성장둔화 ‘새 복병’… 韓, 출구가 안 보인다

    일본의 초강력 ‘엔저(円低) 공습’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중국의 성장 둔화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한층 더 끌어내릴 복병으로 등장했다. 일본의 상승세와 중국의 하락세가 양쪽에서 동시에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주며 ‘한·중·일 경제 삼국지’를 새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4년 7개월 만에 엔 환율이 달러당 102엔을 넘어서는 등 선진국이 용인한 엔저는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올해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평균 8.0%에서 7.8%로 하향조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5일 보도하기도 했다.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엔저 정책은 우리 경제 곳곳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해 9월 자산매입 기금을 10조엔 증액하는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으며 엔저 공세를 시작했다. 산업통계 제공 회사인 CEIC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분기까지 일본 기업의 달러 표시 수출품 단가는 평균 5.0% 인하된 것으로 집계했다. 품목별로 철강(1차) -10.6%, 화학 -9.8%, 섬유 -9.2%, 전기·전자제품 -8.2%, 일반기계·자동차 -3.0% 등의 단가 인하가 이뤄졌다. 올 들어 달러 강세로 한국 수출품의 달러 표시 단가도 하락했지만 5개월간 인하율은 고작 0.5%에 불과했다. 결국 세계시장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한 셈이다. 원·엔 환율이 1% 떨어지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0.18%씩 감소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중·일 3국의 경제관계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샌드위치론’이 지금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200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일본은 달아나고 중국은 쫓아와 한국이 이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고 말하며 위기의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던 이 회장이 지난해 초에는 “일본은 힘 빠지고 중국은 멀었다”며 샌드위치론의 폐기를 선언했다. 일본의 장기불황과 지식·소프트웨어 산업을 통한 대중국 기술우위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또다시 ‘샌드위치론’이 부각되고 있다. 일본 가전업체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선 데다 중국 업체들도 기술력을 키워 추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과 중국의 경제 기조에 따라 한국의 성장률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는 이유는 샌드위치 이론으로 설명하기엔 복잡해진 3국의 경제 연관성 때문이다. 일본 엔저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듯 중국의 성장 둔화도 국내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한국으로서는 ‘설상가상’인 셈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1992년 3.5%에서 2011년 24.1%로 증가했다.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가공돼 다시 수출되고 있다.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실적은 중국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실적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향은 증시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주요 국가 대부분이 상승했지만 코스피만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하이 증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유럽·일본 증시와 다르게 한국 증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과는 닮은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성장 둔화 조짐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중국의 고정투자 전년비 누적 증가율은 20.6%로 3월(20.9%)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산업생산 증가율도 9.4%로 3월(9.5%)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수요 부족으로 중국의 수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한국의 대중 수출 실적도 덩달아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일 분업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경제에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바람’에 날아갔다

    ‘바람’에 날아갔다

    중국 관가에 일명 ‘정부(情婦) 주의보’가 불고 있다. 부패 문제로 낙마한 고위 공직자 곁에는 십중팔구 숨겨둔 내연녀가 있으며, 이들이 부패 혐의를 세상에 폭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주간지 남방인물주간은 지난 2000년부터 부패 혐의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 고위 공직자 41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8%인 36명이 내연녀와 밀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문제 공직자들은 보통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내연녀와 관계를 맺기 시작해 평균 62.6세에 부패 혐의로 물러났다. 낙마할 당시 공직자 부인의 나이는 평균 60세, 정부의 나이는 평균 51.4세였다. 이들은 대부분 이권에 접근할 수 있는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초고속 신분상승을 겪는 과정에서 부인과 멀어지고 내연녀를 만나게 된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연녀들은 공직자의 은밀한 부정·부패 행위를 폭로하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들은 경찰이나 언론에 부패 혐의를 제보하거나 성관계 동영상 또는 애정행각 일지를 인터넷에 유포시켜 당국의 조사를 이끌어냈다. 예컨대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반부패 사정 1호격인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區) 당서기는 10대 정부와의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흘 만에 전격 면직됐다. 또 현 정권 출범 이후 비리 혐의로 적발된 최고위 인사인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의 죄상이 낱낱이 폭로된 것도 내연녀의 제보가 주효했다. 앞서 연초 해임된 이쥔칭(衣俊卿) 전 공산당 중앙편역국 국장은 내연녀이자 부하직원인 창옌(常艶)이 ‘이 전 국장과 최소 17번의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등의 내용을 12만자 상당의 소설로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경질됐다. 내연녀들이 한때 애인이었던 문제의 공직자 비리를 폭로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이 침해당할 위기에 봉착하거나 남자의 변심에 대한 복수심이 원인이었던 경우가 많다. 레이정푸의 사례처럼 미인계에 빠져 패가망신하거나 정치적 라이벌에 의해 계획적으로 폭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형별로 보면 단순한 쾌락을 추구하는 ‘향락형’과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호혜형’이 있으며, 특정 이익집단의 사주를 받고 접근한 로비스트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남방인물주간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내연녀의 폭로가 반부패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내연녀의 폭로 이외에 공직자들에 대한 별다른 감시·감독 체계가 없다는 방증인 만큼 재산공개 실시 등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프로야구] ‘풍운아’ LG 류제국 19일 국내 데뷔전

    [프로야구] ‘풍운아’ LG 류제국 19일 국내 데뷔전

    ‘풍운아’ 류제국(30·LG)이 오는 19일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김기태 LG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에서 “19일 KIA의 홈경기에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최근 난조를 보이고 있는 주키치가 2군으로 내려간 자리를 메운다. 덕수정보고 시절 류제국은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한 경기 탈삼진 20개를 잡아내는 등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1년 미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06년 한국인으로는 12번째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듬해 4월에는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자 유일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2010년 팔꿈치 부상으로 텍사스에서 방출됐고 지난 1월 LG에 입단했다. 지난달 30일 SK전과 지난 8일 KIA전에서는 각각 7이닝과 6과3분의2이닝을 던지는 등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류제국의 첫 등판 선발 맞상대는 김진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은 고교시절부터 라이벌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일본 토요타가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저가 전략으로 현대자동차의 안방인 한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과 비슷한 신차를 선보이며 가격을 확 낮춘 것이다. 이는 글로벌 맞수로 떠오르는 현대차의 안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착한 가격’ 정책과 대리점의 쇼룸화, 각종 고급 서비스 제공 등 맞불 놓기에 나섰다. 토요타는 14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라브4’(RAV4)의 2륜구동 모델을 3240만원, 4륜구동은 3790만원으로 정했다. 디자인과 엔진, 편의사양을 다 바꾼 신차임에도 현대차의 SUV ‘싼타페’(2802만∼3637만원)와 가격 차이가 없다. 오히려 라브4는 풀옵션에 3년 동안 엔진오일과 각종 소모품을 교환해 줘 싼타페보다 더욱 싸다고 할 수 있다. 또 프리우스의 가격을 2830만원(기본형 기준)까지 내렸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최저 트립(2865원)보다 35만원 싼 가격이다. 최근 주력 모델인 2013년식 ‘캠리’도 파격적으로 가격을 300만원 내렸다.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가 기본으로 장착된 2500㏄ 캠리의 최고급 트립을 3070만원에 파는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배기량 기준으로 동급인 현대차의 ‘HG그랜저240’(3012만원)과 기아차의 ‘K7 2.4 GDI’(3179만원)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이다. 국산차는 내비게이션 등 각종 옵션과 3년간 소모품 교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캠리’와의 실질적인 가격 차는 훨씬 크다. 이처럼 토요타가 라이벌인 현대차의 안방 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데에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 시장의 하나로 보고 당장 수익보다는 경쟁차의 근거지를 잠식하려는 본사의 전략도 깔렸다. 한국토요타가 2011~2012년에 적자를 내면서도 수백억원의 본사 지원을 받으면서까지 저(低) 마진을 고수한 적이 있다. 캠리 등 전략 차종의 광고에는 김태희와 장동건 등 톱 탤런트를 쓰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연간 수억원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안방 수성을 위해 수입차와 비교 시승회로 차량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섰다. 도곡동 지점 등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 벨로스터와 BMW 미니쿠퍼, 제네시스와 벤츠E300 등 동급 차종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입차 거점 지역에 최고급 서비스 마인드와 기술로 무장한 전문가와 차별화된 자동차 쇼룸을 운영한다. 수입차의 아킬레스건인 정비 서비스를 겨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성전용 서비스센터인 ‘블루미(美)’와 고객의 집까지 정비된 차량을 보내주는 홈비포(Home-Before) 등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등 수입차의 공략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진영 총선 압승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진영 총선 압승

    지난 13일 실시된 필리핀 총선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진영이 상원 의석의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도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왼쪽) 여사도 당선됐다. 14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한 선거 결과에 따르면 아키노 대통령 진영인 자유당(LP) 등 여당 연합이 재적 의원의 절반인 12명을 선출하는 상원 선거에서 9석을 확보해 압도적 승세를 굳혔다. 야당 연합인 UNA는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상원은 대통령, 대법원장 등에 대한 탄핵심사 결정권과 법률안 의결권 등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국정 운영을 하려면 과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아키노 대통령은 이슬람 반군과의 평화협정 비준과 사회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법안 제정 등 집권 후반기의 개혁과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정 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여사는 84세의 나이에도 지역구인 일로코스노르테주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 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멜다 여사의 딸이 이미 일로코스노르테 주지사로 재선돼 마르코스 가문의 정치력을 과시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라이벌인 글로리아 아로요(오른쪽) 전 대통령도 하원 재선이 확실시된다.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 결과는 15일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우즈 트라우마… 가르시아, 호환에 또 울다

    우즈 트라우마… 가르시아, 호환에 또 울다

    둘은 라이벌을 넘어 ‘앙숙’이었다. 메이저 우승컵 14개를 수집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메이저 우승컵 하나 없이 황제의 자리를 넘보던 ‘무관의 제왕’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둘이 처음 우승 길목에서 만난 건 지난 1999년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였다. 당시 19세 파릇파릇하던 가르시아는 각종 진기명기를 쏟아내며 갤러리를 몰고다녔다. 가르시아의 출현에 우즈는 긴장했다. 그러나 우즈는 가르시아와 지금까지 11차례 대회에서 18번 동반플레이하는 동안 언더파를 친 7번의 라운드에서 모두 가르시아를 앞섰다. 특히 컷을 통과해 둘이 우승컵을 놓고 겨룬 3∼4라운드에서 우즈는 가르시아에게 6전 전승을 거뒀고, 이들 대회에서 모두 우승 샴페인을 터뜨려 가르시아를 주눅 들게 했다. 적어도 ‘멘털’에서 만큼은 가르시아에게 우즈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가 벌어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 17번홀(파3·135야드). 우즈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들춰봐야 했던 곳이 하필이면 ‘퐁당홀’로 불리는 이곳이었다. 마지막 챔피언조(가르시아)와 바로 앞선 조(우즈)에서 경기하던 둘은 16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며 각각 이 대회 두 번째 우승탑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던 터였다. 먼저 우즈가 17번홀 티박스에 섰다. 모험보다 안전을 택했다. 핀에서 16m나 먼 곳에 티샷을 떨궜지만 파를 건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우즈가 홀아웃한 뒤 가르시아가 티박스에 들어섰다. 곧 재앙이 닥쳤다. 핀을 곧바로 노리고 날린 티샷이 그린 못 미쳐 물에 ‘퐁당’ 빠졌다. 1벌타를 받고 같은 자리에서 친 세 번째 샷도 벙커 턱을 맞고 데굴데굴 굴러 물속으로 사라졌다. 또 벌타를 받고 다섯 번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가르시아는 9m짜리 트리플퍼트마저 놓쳐 쿼드러플보기로 7타 만에 이 홀을 떠나야 했다. 사실상 우즈에게 우승컵을 넘긴 채 평정심을 잃은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경기를 더 망쳤다. 전날보다 4타나 뒤로 물러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스코어카드를 내밀어 순위도 공동 8위로 밀려났다. 반면, 이날도 어김없이 우승의 상징인 붉은 셔츠를 입고 나와 가르시아의 자멸을 지켜본 우즈는 2타를 줄인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001년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올 시즌 4번째 우승. 샘 스니드(미국·82승)의 투어 역대 최다승에 4승 남긴 것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신문 STV]

    05:00 충격공포 도시괴담 06:00 알리바이 주식회사 07:00 뱀파이어 스플리트 08:00 리스너 09:00 프라이미벌 10:00 충격공포 도시괴담 11:00 비즈니스 스토리 11:30 고스트 스팟 12:30 경기장 사건&사고 13:30 위험한 동영상 SIGN 14:30 조선 X파일 기찰비록 15:30 프라이미벌 16:30 창업 파라다이스 17:00 알리바이 주식회사 18:00 리스너 19:00 끝나지 않은 이야기 19:30 나는 형사다 20:30 고스트 스팟 22:00 현장고발 치터스 23:00 충격공포 도시괴담 24:00 프라이벌미 01:00 조선 X파일 기찰비록 02:00 뱀파이어 스플리트 03:00 현장고발 치터스
  •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가르시아 “우즈 팬들 때문에…”

    한때 라이벌이었던 타이거 우즈(38·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30·스페인). 가르시아가 대항마가 될 것으로 한창 기대를 모았다. 199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가 1타 차로 우승하고 가르시아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견원지간’이 시작됐다.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파5). 우즈의 티샷이 왼쪽으로, 가르시아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두 번째 샷 위치는 서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가르시아가 두 번째 샷을 하려는 순간 페어웨이 건너편 우즈 주위에 모인 갤러리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 바람에 깜짝 놀란 가르시아의 샷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고, 결국 그는 한 타를 잃었다. 가르시아는 직후 우즈 쪽을 불만 섞인 표정으로 바라봤다. 가르시아는 “나는 우즈를 보려고 이동하는 갤러리를 위해 샷을 기다려 줬는데, 정작 내가 백스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즈가 골프채를 꺼내 들자 갤러리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경기진행 요원이 이미 가르시아가 샷을 했다고 해서 클럽을 꺼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가르시아가 불평하는 건 이젠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악천후 탓에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돼 일부 선수들이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우즈와 가르시아는 14번홀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링메르트(스웨덴)가 17번홀까지 둘보다 2타 적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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