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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머리 CBO 첫 발행

    LG증권이 다음달 2일 처음 1조 5,5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채권담보부증권)를 발행한다. 8월11일까지는 모두 2조5,000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 CBO가 발행된다. 현재 3조원선인 채권전용펀드 조성금액이 5조원으로 늘어나 중견기업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2일 LG투자증권(1조5,500억원)을 시작으로 10일 현대증권(5,000억원),11일 대우증권(5,000억원)이 모두 2조5,500억원의 프라이머리 CBO을 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LG증권은 만기를 당초 2년에서 1년6개월과 2년으로 했으며 회사채 발행회사도 한솔제지와 아시아나항공 등 57개사에서 LG정보통신과 현대자동차 등 우량 3개사를 추가해 60개사로 늘렸다. 발행금리도 회사채 기준금리에 0.2%포인트를 더할 예정이었으나 0.3%포인트로 높였다. 프라이머리 CBO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이 26%(2,000억원),서울보증보험이28%(2,200억원)을 각각 보증한다. [프라이머리 CBO] 시장에서 위험성이 높아 개별 투자를 꺼리는 B등급 회사채를 10개 단위로 묶어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을 말한다.우선 개별 기업들은회사채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긴 뒤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으로 신용보증기관의 부분보증을 통해 신용도를 높인다.이는위험분산 통합발행(리스크 풀링)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개별기업의 신용등급이 1∼2단계 상승하는 이점도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시장 이상기류/ 증시 왜 맥 못추나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지난 주말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듯하던 주가는 20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780선마저 무너졌다. 당초 여름철에 주가가 폭등하는 ‘써머랠리’와 금리 하락에 따른 유동성장세를 예측하기도 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락 원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 유입 부진과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악화 때문으로 분석한다.매수 세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8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인 이유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 불안과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이다.투신권도 개인의 환매 요구로 순매도를 연 7일째 계속했다.비과세 신상품이 이달 말부터 판매되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 해소 안됐다 여기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투매에 가까운 실망 매물이 하락을 더 부추겼다. 현대증권측은 금융시장 불안이 아직 가시지 않아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분석했다.현대증권 김원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외형적인 개선에도불구하고 금융비용 부담률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초우량 채권으로만 자금이 몰려 기업들은 금리 하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금안정대책 시장 신뢰 잃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긴 했지만 근본 처방이아니어서 ‘약효’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비과세상품의 경우 농특세 부과 문제와 국회 표류로 판매 자체가 불투명하다. 또 적대적 M&A를 위한 사모펀드도 5% 이상 대량으로 주식을 취득하거나1%이상 변동 때는 신고하도록 해 실망감을 주었다.한화증권 황성욱 애널리스트는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로 시행키로 한 프라이머리 CBO펀드는 실시 자체가 연기되고 사모펀드는 유명무실해졌으며 비과세 펀드는 신뢰에 금이 갔다”고 꼬집었다. ■반도체 주가 전망도 어둡다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미국 메릴린치는 반도체 투자 비중 축소 권고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의 매도로 이어져 약세 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워크아웃 기업들을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정부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신흥증권 윤재현 부장은 “정부가 워크아웃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채 발행과 차환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중간점검. 자금시장이 신용 경색 불안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6월17일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이 지났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시장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가 20일 자금시장 안정대책의 중간 점검에 들어갔다. ■자금시장 안정대책 점검 자금시장 안정대책은 크게 네 가지다.채권전용펀드 조성,은행 신탁단기상품,채권담보부증권,투신권 신탁비과세상품 허용이다. 은행 신탁단기상품은 6월26일 판매되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4,000억원어치가 팔렸다.하지만 신탁상품 인기는 금세 시들해져 7월15일까지 6,279억원에그쳤다.은행권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종 신탁상품에 기대감 때문에 판매가몰렸으나 7월 들어 별로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배당률 방식에 익숙한 고객들이 신탁상품이 기준가 방식으로 바뀐 데 적응을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10조원을 목표로 했던 채권전용펀드는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2조9,000억원모집에 그쳤다.은행권 파업 이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은 지난 14일 발행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2일로 연기됐다.회사채금리가 19일 8.9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바닥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상품 구조 변경을 요구해 발행이 약 2주일 정도 늦어졌다. 투신사 신탁비과세상품은 관련 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당초 7월 초 시행하려던 계획은 8월 초로 연기됐다.2조원 정도 예약분도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현대증권 이상재(李尙在)경제조사팀장은 “자금시장 안정대책만 발표됐을 뿐이고 시행되고 있는 것은 별로없다”고 말했다. ■전망 전문가들은 안정대책이 하루빨리 시행에 들어가도록 해야 금융 경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바꿔 말하면 5월의 신용 경색 이후 자금시장이나아진 게 없다는 얘기다.현대증권 이 팀장은 “시중자금이 기업으로 몰리는조짐이 없다”며 “이대로 가면 5월의 신용 경색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현대건설 워크아웃설 또 ‘고개'. 자금시장이 또다시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동안 뜸하던 워크아웃설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13일.전날 증시에서‘이라크로부터 현대건설이 공사대금을 떼였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급락했고,다음날 ‘모처에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는 워크아웃설이 파다하게퍼졌다. 그러나 이날 현대건설은 세종증권을 통해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신규발행하는 데 성공했다.현대건설측은 ‘회사채 거래가 완전히 막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설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다음날인 14일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은“현대의 6월 말 현재 자구계획 목표 대비 이행률이 168%로 초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주거래 은행도 모르는 워크아웃계획도 있느냐”며 펄쩍 뛰었다.현대건설측은 19일 “사채시장 및 증시에서나돌고 있는 워크아웃 신청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한 뒤 “악성 루머의 진원지를 찾아내겠다”며 벼르고 있다.‘MK(정몽구회장)진영’의 음모론도 들린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자금사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것은사실”이라면서 “결국 워크아웃 여부는 현대의 자구노력 의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대건설이 당초 계획에도 없던 광화문사옥을 매각키로 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부를 흡족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 숨통을 돌리려던 현대의 계획도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연기되면서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전량 소화됐다는 1,000억원 신규 회사채 발행물량의 인수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점도 석연찮은대목이다. 현대건설의 연말 만기 도래 부채는 1조6,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8)낯선 땅에서

    *'옹심이 수제비'맛보았던 가슴아린 강릉길. 이미 청소년기에 집을 나가 한 해 가까이 남도 곳곳을 싸돌아 다녔고, 장성해서도 남한의 이 구석 저 구석을 헤집고 다녔으니 비록 먹는 이야기라 하여도 한정된 지면에 모두 기억하여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음식이나 풍속과 말씨에 오래 전부터 동한 서한의 구분이 있어 강원 경상도와 충청 전라도가 한데 묶인다.같은 생선탕도 서해의 조기매운탕과 동해의생태매운탕은 그 맛이 전혀 다르다. 내가 강원도 출입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일학년부터였는데 첫 학기에 등산반에 들어갔던 탓이었다.당시의 고등학교 등산반은 그냥 산에만 오르고 내리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선배들이 암벽타기 훈련부터 시켰다. 기초는 대개 인왕산에서 슬로프 코스와 침니를 익히고 북한산으로 가서 인수봉의 두코오스를 마치고 틈틈이 오봉과 우이암에서 세밀한 기술을 익힌다.그래서 바위에 자신이 붙으면 도봉산의 선인봉 남측 측면 십자로와 전면을 타고 주봉의 그 유명한 티자 침니를 기어 오른다.그리고는 여름방학이면 벌써설악산으로 가던 것이다.겨울에는 다시 빙벽 훈련을 하러 내설악을 찾아가고 지경을 넓혀 오대산까지 찾아갔다.고등학교 때에 알고 지내던 어린 록크라이머들은 조난으로 죽은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중에 유명한 산악인이나 등산지도자로 성장했다. 내가 고교를 자퇴하고 집을 나가서 방랑했던 얘기는 뒤에 하겠지만,하여튼산에 다니면서 나는 당시 일제에서 해방 되었어도 전체주의 교육의 잔재였던규율과 획일화라는 학교감옥에서 놓여나는 기분이 들었다.감수성이 예민하던시절에 벌써 나는 학교와 집과 동네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체험을 원격지 등반을 통하여 익혔던 셈이다. 훨씬 뒤에 아직은 이십대 초반이었지만 아직도 수염이 뻣뻣하지는 못했을 적인데 나는 러시아 문학을 전공 한다는 어느 친구와 함께 강원도를 돌아다녔다.나도 가난했지만 그 친구도 겨우 남의 가정교사로 용돈벌이를 하던 중이었다.그에게는 사랑하던 여자가 있었건만 심중을 털어 놓지는 못했던 모양이었다. 그의 집이 왕십리에 있었는데 우리는 막걸리 한 주전자를 놓고 어느 선술집에앉아 있었다.그는 술이 거나하게 오르자 점점 우울해지는 얼굴로 변해 갔다.이해가 되는 것이 그는 영장을 받아 놓고 있던 터였다.연기를 할 수도 있었건만 집안 형편도 좋지 않으니 얼른 나가서 때우고 와야 할텐데 그네가 마음에 걸린다는 얘기였다.그는 도스또에프스키의 죄와 벌에 나오는 라스꼴리니꼬프처럼 창백하고 마른 인상은 아니었지만 러시아 소설에나 나옴직한 깃넓고 치렁치렁한 검게 물들인 군용 오버코트를 겨우내 걸치고 다녔다. 때는 마침 늦은 봄이라 불행하게도 분위기 있던 외투를 벗어버리고 역시 검게 물들인 미군 쫄쫄이 작업복 차림이어서 볼품은 없었다.그가 갑자기 강릉엘 가자는 것이었다.거리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봄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청량리 역은 선술집에 앉아서도 기적 소리가 들려올 만큼가까운 거리에 있었다.우리는 비를 맞으면서 역까지 걸었다.거의 통금시간이다 되어 출발하는 강릉 가는 완행열차가 있었다.처음에는 소주에 마른 오징어를 씹다가 서로 기대어 자다가 날이 밝으면서 영주 태백을 지나서삼척에당도하면 거기서부터 철도는 바닷가를 향해 달린다. 바로 철로 아래 흰 포말이 이는 파도와 짧은 백사장이 보이고 저 근사한 해변묘지가 천천히 지나간다.해송이 구부리고 섰는 숲 위로 백로 떼가 날아 앉는다.벌써 상큼한 바다 비린내가 풍겨 온다. 우리는 항구에 도착했다.정박해 있는 배는 마치 잠시 후에는 모든 것을 훌훌털고 먼 바다로 떠나버릴 자유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했다.그가 전화를 건다. 그네는 주문진에서 소학교 선생님으로 있다고 한다. 사범학교를 나와 부임했다니 겨우 우리네와 동갑내기이거나 아래일 것이 분명했다.소녀였지만 그네는 하여튼 선생님인 것이다. 퇴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니까 우리는 강릉으로 되돌아 나가서 하루 종일서성거렸다.그때에는 해수욕장이라곤 경포대 정도 밖에 없었고 요즈음처럼시도 때도 없이 바다를 보러오는 사람도 드물어서 봄철의 바닷가는 거의 인적이 없었다. 그가 주문진으로 그네를 만나러 가기 전에 우리는 선창가 언저리를 돌아다니다가 뱃사람들이나 가끔씩 들를 것같은 구석진 모퉁이의 작은선술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앉았다. 거기서 술국과 끼니 대신 먹어본 것이 ‘옹심이 수제비’였다.팟죽에 넣는찹쌀경단이나 조랑떡국의 동그랗게 뭉친 떡 보다는 약간 크고 투박하게 뭉친알심이 들어 있었다.감자 전 지질 때처럼 감자를 강판에 갈아 녹말을 내려서건더기와 함께 반죽하여 수제비 끓일 때처럼 멸치 다시에 호박이며 양파며 풋고추 등속을 넣고 그저 설설 끓여낸 것인데 시원하고 얼큰하고 든든하다. 그때 처음 본 오징어 순대도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흔한 음식이 되어 버렸다. 그냥 시장 모퉁이 아무데서나 해장으로 끓여 주는‘곰치국’은 충청도 서해안 지방의‘물텀벵이탕’과 비슷했다.해안가에서 사는 메기 비슷하게 생긴놈인데 살과 뼈가 흐물거리고 무를 함께 넣고 오래 우려낸 국물 맛이 비리거나 기름지지 않고 맑았다. 나는 선창이 멀리 내다보이는 일본식 이층의 여인숙에 방을 정하고 주문진에그네를 만나러 간 친구를 기다렸다. 그는 통금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더니한 시가 넘어서야 술이 만취해서 방문을 벌컥 열었다.그는 아무 말없이 그무렵에 젊은 여자들 사이에 대유행이던 흰색 하이힐을 비좁은 방 가운데로 던졌다.나는 이불 위에 떨어진 여자 구두를 내려다 보았다.잠이 번쩍 깨는 느낌이었다. 엽기적인 생각과 함께 그가 성공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부러움이 동시에 지나갔던 것이다.그렇지만 그는 사건의 전말을 절대로 얘기하지 않고 취해서 시뻘건 눈으로 자기 청춘의 시대가 이것으로 막을 내렸노라고 중얼거렸다.그는한 달 뒤에 군대에 나갔고 몇 년 후에야 제대한 그에게서 그날 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여선생을 만나서 다방에 앉아 청혼을 했다고,그네는 어리둥절하고 놀라서 말을 못하더라는 것,마침 휘영청 달이 밝은데 그가 여선생을 하숙집까지바래다 주겠다고 했고,걷다가 이제는 마지막이니 표적이라도 남기겠다며 그가 입을 맞추려고 덤볐다는 것,바로 길 옆에는 바람에 휘청대는 보리밭이 있었고,장소는 맞춤했지만 술 취한 그 보다 그네가 힘이 더 세었다고,그쪽에서떠미는 바람에 넘어지고, 넘어져서도 두 다리를 잡았다는 것,그래서 그네는콩쥐처럼 신만 남겼다고 한다. 어쩌다가 동해안에 가게 되면 음식들은 모두 관광 일색이 되어 온통 생선회천지가 되었지만 ‘옹심이 수제비’나 ‘곰치 해장국’을 찾으려면 선창을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헤매다녀야 한다. 황석영
  • 금리가 저공행진 어디까지 계속될까

    금리가 저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4일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연 9.04%를 기록했다.지난 11일의 연중 최저치 9.03%를 갱신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다. 3년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도 이날 7.93%를 기록,지난 7일 7%대를 돌파한이래 계속 7%대를 지키고 있다.7일에는 연중 최저치(7.90%)도 갈아치웠다. JP모건은 최근 ‘한국시장분석’ 보고서에서 국고채의 연말 금리를 8.3%에서 7.9%로 하향조정했었다. 금리가 이렇듯 저공행진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우선 채권전용펀드의 ‘힘’을 꼽는다.하나은행 채권딜러는 “채권전용펀드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회사채 유통물량이 500억원 안팎에 불과했으나 펀드조성후 발행 및 물량 매매가 크게 활발해졌다”고 밝혔다.6월의 회사채 발행물량은 2조원에 달했다. 또 정부가 채권전용펀드 출자분의 10%를 현물출자로 허용해줌에 따라 은행들이 금리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도 금리 하락을부추겼다.이에 영향받아 국고채및 통안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시장의 단기유동성이 좋은 점 또한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내려 당분간 하락추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회의론도 적지 않다.우선 하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통상 회사채의 적정금리는 ‘경제성장률(8∼9%)+소비자물가상승률(2%)+리스크 프리미엄(0.5∼1%)’이어서 10∼11%가 적정하다는 것.요즘 회사채금리가 ‘비정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파업 여파로 공적자금의 추가투입이 확실해지면서 서둘러 이익실현을하려는 세력도 늘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채권물량 공급이 늘어날 것을예상한 시장참가자들이 차익매물을 조금씩 내놓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회사채 물량을 강력하게 빨아들였던 프라이머리 CBO가 최근 삐그덕거리고있는 점도 금리의 추가하락을 붙잡는 요인이다. 안미현기자
  • 금리 안정

    은행권 총파업 여파에도 불구하고,7일 국고채 금리가 연 7%대로 진입하고회사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7.90%를 기록,전날보다0.16%포인트 하락하면서 8%대를 깼다.국고채 금리가 7%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26일(7.86%) 이후 8개월여만의 일이다.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09% 포인트 내린 9.12%로 마감,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날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는 모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프라이머리 CBO발행으로 차환발행물들이 대부분 예약되고 우량물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몰리면서 수급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시장 관심사는 회사채 금리가 9%대를 깰 것이냐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물 중심의 채권수요가 트리플B 이하의 투자부적격 채권으로 넘어가고 있어 회사채 금리의 8%대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워낙 시장의 하루변동폭이 커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 프라이머리 CBO 1조5,000억 첫 발행

    국내 처음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발행시장 채권담보부 증권(프라이머리CBO)이 발행된다.이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손쉽게 자금을 조달,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LG투자증권이 54개 중견기업이 발행할 2년만기 회사채1조5,500억원어치를 시장실세금리로 모두 인수한뒤 이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양도하는 형태로 오는 12일 프라이머리 CBO가 발행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프라이머리CBO 발행 대상이 되는 54개 기업의 신용등급은 BB-에서 BBB+로 현재의 자금시장 사정상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기업들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프라이머리CBO는 정부가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보증보험을통해 부분보증 등의 신용보완을 해줌으로써 발행총액의 97%인 1조5,035억원이 AA등급 이상의 선순위채권이 된다. 금호산업·한국토지신탁·아시아나항공 등 해당기업들은 오는 14일 회사채발행대금을 받게된다.이번 프라이머리 CBO는 LG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금융당국은 CBO 발행의 기초가 되는 회사채가 확정되기 전이라도조건부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증권사의 총액인수 시점부터 유동화까지의 기간을 1∼2일로 줄여주기로 했다.그동안 주간사가 회사채를 총액인수한뒤 유동화하기까지 15일정도 자기 돈을 들여야 하는 문제점으로 인해 프라이머리CBO 이용실적이 단 1건도 없었다. 금감원 유흥수(柳興洙) 기업공시국장은 “이같은 활성화대책에 힘입어 이달 하순에 현대증권이 5,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추진중”이라면서 “자체 신용도로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던 중견기업의 자금사정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프라이머리 CBO=자체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새로 발행하는 B∼BBB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이들 기업이 새로 발행한 채권을 주간사 증권사가 시장 실세금리로 총액인수해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하면 SPC가 이를 기초로 CBO를 발행,자금을 조달하는 선진 금융기법이다.기존의CBO(Collateral Bond Obligation)는 이미 발행되어 유통되고 있는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하는 것이다. 프라이머리 CBO라는 말은 발행시장에서 유동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로 나온표현이다.
  • 후순위채 ·부분보증제 도입

    중견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7월1일부터 ‘프라이머리CBO(후순위채)’와 ‘부분보증제’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프라이머리 CBO/ 5대그룹 이하의 중견기업들이 새로 발행하는 채권을 묶어신상품을 만든 뒤 이를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를 통해 소화하는 것이다.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모아 자산 풀(pool)을 구성한 뒤 이를 담보로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게 된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신용등급이 B∼BBB급인 중견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조달금리도 1∼3%포인트 정도 낮출 수 있다. LG증권과 현대증권이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추진중이다.LG증권은 중견기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5대그룹 이하 가운데 신용등급 BB∼BBB인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 2조원 규모의 CBO를 발행한다.현대증권도 이런방식으로 다음달 중순 1조원 규모의 CBO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분보증제/ 개별회사채에 대해 직접 보증하는 방식과 회사채를 가공해 만든 2차상품(ABS)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나뉜다.보증주체는서울보증보험과 신용보증기금이며 재원은 5,000억원이다. 직접보증의 경우 회사채 발행액의 25% 한도에서 보증한다.100%를 보증할 때보다 같은 재원으로 훨씬 많은 수의 기업을 보증할 수 있다. 정부는 ABS에 대한 보증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보증이 붙은 ABS는 투자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본다.ABS 보증구조를 보면 먼저 A금융회사가 수십개 기업의 회사채를 사모은 뒤 A사는 이 회사채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로 넘겨 이 회사의 명의로 ABS를 발행하게 된다.보증회사들은 ABS에 대해 10∼40%를 보증한다. 박건승기자
  • 7월 자금시장 긴급점검/ CBO 본격발행…기업 자금난’숨통’

    지난 27일 신용경색으로 신음하던 자금시장에 상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자금악화설에 끊임없이 시달려온 쌍용양회(신용등급 BB-)가 450억원 규모의 1년짜리 회사채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성공한 것이다.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투자부적격 등급인 BB 이하의 회사채에 거래가 형성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시장 관계자들은 “중견기업 자금시장 경색 해소의 신호탄”이라며 일제히 반색했다. ◆숨통 트이는 자금시장=BBB급 회사채는 얼마 전까지 호가 형성이 안돼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발행돼 유통중인 채권(경과물)을 중심으로매기가 되살아나면서 지난 27일 효성과 대림산업의 회사채가 100억원어치 이상씩 팔려 나갔다.두산과 SKC,매일유업,한솔엠닷컴의 회사채도 거래가 형성됐다.28일에는 BBB급인 한솔제지와 대한전선의 물량에 매기가 쏠렸다. 이처럼 회사채 수요가 일면서 채권 딜러들이 채권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LG투자증권 성철현(成哲鉉) 채권트레이드팀장은 “일부 중견기업의 회사채에는 이미 선취 매수세가 일어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회사채시장에 물꼬가 트인 것은 분명한 것같다”고 말했다.성팀장은 “다음달 10조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가 조성되고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머리 후순위채권(CBO)이 본격적으로 발행되면 기업의 자금난은 한층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물량없어 회사채 못산다=은행권은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를 본격 조성하기에 앞서 은행장들 합의 아래 지난 26일부터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26일 1,230억원,27일 1,475억,28일 690억원 등 지금까지 총 3,395억원어치를샀다.이번주 중에 5,000억원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그러나 물량이 없어서 매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민은행의 한채권딜러는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등급은 프라이머리 후순위채쪽에서 이미다 예약이 끝난 상태”라면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물량은 그 윗 등급뿐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이 26일부터 사들인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더라도 BBB등급이 2,61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A등급 700억원,BB등급 85억원어치 순이었다.덕분에 회사채 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계속 하향 추세다. 김성민(金聖民) 한국은행 채권팀장은 “회사채가 ‘천덕꾸러기’에서 앞으로 ‘귀하신 몸’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번 매수세는 은행권 긴급지원이라는 ‘진통제’의 효험이 큰 만큼 앞으로 투신권 등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다시 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7월부터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약 26조원으로 그중 5조5,000억원이 7월에 몰려있다. 박건승·안미현기자 ksp@. *중견기업 체감지수는. 정부의 회사채 매입보증 등 자금시장안정책을 계기로 중견기업의 자금사정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었다.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아직도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어 ‘자금시장 체감지수’는 아직 양극화양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워크아웃 기업의 경우,채권단으로부터 이자유예 등 여러가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신규여신 거부로 여전히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장영환(張榮煥)자금담당 차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2번 실시한 덕분에 올해 유동성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봄에 자금의미스매치로 1주일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최근 시장상황을 파악해 본 결과,금리도 올라가 있고 단기인데다 신용평가 등급이 B급이어서 장기로는 매입안한다고 하더라”면서 “때문에 여전히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차 채무 재조정을 받은 J기업의 경우,공장운영 자금 부족으로 550억의 신규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으나 금융한도 지원을 신규여신으로 간주,지원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의 금융팀장은 “상품수출을 위한 원자재를 종전에는 납품업체에 어음을 주고 매입하고 나중에 수출자금이 들어오면 갚는 식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즈음은 어음구매는 꿈도 못꾸고 고스란히 현금구매를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한 한창제지의 경우,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석(權五錫) 자금과장은 “엘지투자증권이 보증한 110억원짜리 회사채를 3개월짜리 기업어음으로 전환발행하는 등 자금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월말에 자금이 들어오는 관계로 5·6월경에는 수입결제금액을 메우기 위해 하려던 어음할인이 잘 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대우증권 黃聖龍부장.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이 과거와 같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해당기업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대우증권의 자금부 황성용(黃聖龍)부장은 29일 “지난 5월 현대그룹의 유동성문제와 새한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금융기관 불신과 기업에 대한 불신이 상호작용하면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대우증권은 지난 28일 처음으로 거래마비 상태에 빠졌던 쌍용양회의 ‘BBB-’ 등급의 45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 발행(만기연장)해 주었다. 황부장은 또 “회사채 전용펀드와 단기은행신탁 허용은 단기적으로 자금시장 안정을 거둘 수 있지만 기업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상품 가입고객의 부담과 궁극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 비용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부장은 이어 “대우문제 조기처리와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규제 완화및 발행시장 자산담보부 채권(CBO)제도는 장·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CBO제도는 위험이 분산되는 선진적인 방안으로서 고수익 채권시장 활성화와 중견기업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발행시장 CBO에 BBB등급 회사채를 일정부분 편입시키는 것은우량기업까지 부도설에 휘말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금리가 위험에 비례해서 결정되는 자금공급시장의 본래기능을 회복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4분기 금리전망에 대해 “10조원 규모의 회사채 전용펀드 조성으로 하반기 상환이 예정돼 있는 회사채 소화기반이 확충됐으며 금융당국도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여 3·4분기 채권 금리는 다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중자금…채권담보증권制 도입키로

    시중자금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CBO)제도가 도입된다. 금융감독원 유흥수(柳興洙) 기업공시국장은 19일 “최근 회사채 차환발행및 장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조달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프라이머리CBO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주간사의 자금부담 완화 대책도 동시에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CBO란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신규 발행하는 B∼BBB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채권이다. 기업이 신규발행한 채권을 증권사가 먼저 인수,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한뒤 SPC가 이를 기초로 CBO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업이다. 박현갑기자
  • [2000 美대통령 선거] 南캐롤라이나 여론조사

    [뉴욕 AFP 연합]조지 W. 부시 주지사측의 인신공격성 유세전,이른바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매케인 돌풍’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내주로 임박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두 공화당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2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뉴스위크가 지난달 9∼1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텍사스 주지사인 부시가 애리조나 주지사인 매케인에 43% 대 40%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고 있으나,이번 조사의 오차범위가 ±5%인 점을 감안할 때 기술적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 응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거주 유권자들은 오는 19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투표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매케인은 특히 어느 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유권자들로부터 강력한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19일 예비선거때 투표할 계획인 독립유권자들중 55%가 매케인을,30%가 부시를 각각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시는 그러나 유권자 명부에등록한 보수적인 정통 공화당 유권자들로부터는 53% 대 32%(매케인)의 지지율로 여전히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美 뉴햄프셔 豫選 오늘 승자 결정

    [맨체스터 (미 뉴햄프셔주)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 첫 예비선거(프라이머리)로 2월1일 열리는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성향 및 됨됨이를 정확히 판독,대통령 경선에 계속 나설 능력을 갖췄는 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향후 대선전의 추세를 점쳐볼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인구는 적지만 주민들의 정치의식이 높고 후보자들에대한 비판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오래전부터 명성을 얻었다. 이때문에 모든 후보들은 뉴햄프셔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지난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선두를 차지한 공화당의 조지 부시 주지사나 민주당의 앨고어 부통령은 뉴햄프셔에서도 연승을 거둬 대세를 결정짓겠다는 태세이고다른 후보들은 경선 레이스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2년 당시 현직대통령이던 해리 트루먼이 이곳 프라이머리를 무시했다가 결국 에스테스 키파우버에게 후보자리를 뺏긴 것,92년 빌 클린턴이 섹스 스캔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곳에서 2위를 차지하는 선전 끝에 주목을 받아 끝내 대통령에 오른 것 등이 뉴햄프셔의 명성을 알려주는 실례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인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29∼30일)에 따르면민주당에서는 고어 부통령이 경쟁자인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을 51%대 45%로 앞서 여유를 보이는 반면 불과 3일전만 해도 36대 35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바짝 뒤쫓아 희망에 부풀었던 부시 주지사는 전가족이 동원된 응원유세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를 포기한 채 뉴햄프셔에 전념해온 매케인에게 다시32%대 42%의 큰 차이로 밀려 애태우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여론조사가 시시각각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각 후보들이 분야별로 어떤 정책을 내놓는냐가 지지자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도 유력하다.최근 주민들의 관심사는 민주당의 경우 교육(22%),의료제도(20%),사회보장제도(16%),낙태(8%) 등의 순을 보인 반면 공화당은 경제(15%),세금감면(13%),교육제도(12%),사회보장제도(11%) 등이었다. hay@
  • 내일 뉴햄프셔州 예비선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2000년 대선전이 첫 예비선거인 2월1일의 뉴햄스셔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상호공박을 통한 ‘선두 싸움’이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민주·공화 양당의 전국 여론조사 선두 주자인 앨고어 부통령과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인기가 뉴햄프셔에서는 그다지 높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뉴햄프셔주의 예비선거는 당원·비당원이 참가하는 미국내 첫번째 예비선거라는 의미와 함께 정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동부지역의 성향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다른 주 예비선거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다.각 당의 후보들은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위해 막대한 자금살포는 물론 가가호호 방문을마다하지 않고 여론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대의원 선출대회)를 포기한 채 뉴햄프셔에 매달려온 존매케인 아리조나주 상원의원은 최근 이곳내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후보 가운데 선두로 나타나고,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도 고어 후보를 제친경우가 많았다. 28일 지역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후보는 38%대 33%으로 부시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브래들리 후보는 49%대 41%로 고어 후보에 뒤졌지만 다시 차이를 차츰 줄여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고어 후보에 10∼15% 이상 앞서오던 부시 후보의 지지도가 낮아지기 시작,겨우 오차 범위내인 47%대 44%로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치열한 선두다툼 속에 후보들은 서서히 상대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거나 공박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브래들리 후보는 최근 낙태문제로 구설수가 이어진 고어 후보를 정면으로공격하고 나섰고,뉴햄프셔 선두인 매케인 후보 역시 부시 후보에게 “아직준비가 안됐다”며 비난을 퍼부으면서 부시의 추격을 막으려 애썼다. hay@
  • 전당대회 대의원선출 문답

    공화·민주 양당의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 과정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 본다. ◆코커스(Caucus,당원대회)의 주임무는. 민주당은 주,전국대회 등 상위 당대회에 내보낼 대의원을 선출한다.공화당은 지지 대선후보를 밝히는(스트로 폴)외에 상위 당대회에 내보낼 대의원을뽑는다. ◆코커스 참가자격은. 일반유권자의 선거인단 선거일로 사실상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11월 7일 만18세가 되는 투표권자로 민주당 또는 공화당의 당원으로 등록해야 한다.당원등록은 코커스 당일 현장에서 할 수 있다. ◆투표방법은. 공화당은 기표 또는 거수를 통해 당의 지지 후보를 표명한다.지역구 및 주의 최다득표 후보가 해당 지역의 대의원을 독차지한다(Winner takes all).반면 민주당은 각 후보가 얻은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 지분을 배정한다.최소 15%를 얻지 못한 후보는 탈락된다. ◆예비선거(Primary)와 코커스의 차이는. 코커스는 선거구별로 대의원을 뽑지만 프라이머리는 주에 할당된 대의원을일괄 선출한다.아이오와처럼 프라이머리를 따로 하지 않는 주에선 코커스가예비선거의 효력을 갖는다.양당은 대의원의 약 75%를 프라이머리로,25%가량을 코커스로 뽑는다. ◆아이오와주는 전국 전당대회에 대의원을 몇명씩 보내나. 공화당은 25명의 대의원을 전국당대회에 보내고 민주당은 47명을 보낸다.전국적으로 대의원수는 공화 1984명,민주 4295명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2000 美대선전 개막] 아이오와주 대의원대회

    [디모인(미 아이오와주)최철호특파원] 2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대의원선출대회)가 열림으로써 백악관의 새 주인을 가리는 미국의 2000년대선전이 공식 개시됐다.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 등 민주·공화양당의 주요 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지지세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오는 2월1일 실시되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함께 미 대선을 위한 기나긴 공식 일정의 시작을 의미한다.동시에 각 당의 대선후보들에게는 무수한 단계의 여론 심판이 한꺼풀씩 벗겨지기 시작,최종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를 점쳐볼 근거를 제시해주는 장(場)이기도 한다. 미 대선까지 수많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후보들이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매달리는 이유는 이렇다.초반에 기선을 잡은 후보는 승승장구,결국 대통령후보 지명에 성공할 가능성이 많지만 여기서 밀려난 후보는 결국 대선 과정에서 중도사퇴하는 씁쓸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역대 대선전은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 부시 후보와 민주당 고어 후보가전국적으로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2위권인 공화당의 매케인,민주당의 브래들리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10∼20%에 달해 어느정도 안정권에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이들이 가장 유력한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로 부각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뉴햄프셔만 놓고 보면 전국적인 여론조사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점쳐지고 있다.지난16일 밝혀진 뉴햄프셔 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매케인 후보가 42%를 얻어 33%를 나타낸 부시 후보를 앞서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2위권이던브래들리 후보가 49%를 보이면서 41%를 나타낸 고어 후보에 역전 추세를 보였다.부시와 고어후보 진영은 이 때문에 아이오와에서의 선두 유지에도 불구하고 초조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처럼 전국적인 여론조사와 뉴햄프셔 여론조사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각당 후보들이 일찍부터 이곳에 진을 치며 전력투구했다는 점과 함께 2위권후보와 10∼20%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면서 너무 일찍부터 선두를 유지해온부시와 고어 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이 다소 식상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무튼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는 오랜 기간 백악관을 향해 정치적 야망을키워온 후보들에게 희비의 쌍곡선을 그어줄 것만은 분명하다.부시와 고어 후보가 초반부터 승세를 잡아 줄곧 선두주자로 나갈 지,2위권의 매케인과 브래들리 후보가 뉴햄프셔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극적인 추월을 시도할 것인지는 인구가 많은 주의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3월 수퍼화요일(7,14일)이 지나면판가름나게 된다. *'유닛룰 시스템' 이란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대선은 엄밀히 말해 간접선거로 치러진다.미국민 전체가 대통령선거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았던 사람들은 미 대선에 분명한 기초로 적용되는 ‘유닛 룰 시스템(테이크 잇 올 시스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리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승자 표몰이제도’쯤이될 것이다. 즉,인구비례에 의해 각 주마다 숫자가 정해진 선거인단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되는데,어느 주에서 정해진 선거인단의 과반수 이상을 얻어 승리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수 모두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하는 방식이다.다시 말해선거인단 수가 54명인 캘리포니아에서 대선후보 A가 30표,B가 24표를 얻었다면 A후보는 캘리포니아주의 54표를 모두 얻은 것으로 집계하는 것이다. 미국의 선거인단 수는 상하의원을 합친 수만큼으로 모두 535명이다. 유닛 룰 시스템을 채택한 이유는 미 정치 초기 모든 유권자가 다 직접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공간적,시간적 한계 때문이다.이런 한계 속에 국민이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하려는 대표성을 찾기 위해 이 시스템이 채택됐다. 선거인을 뽑아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할 때 국민 개개인이 원하는 대통령이선출되도록 하려면 어느 선거인이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알아야 하며,선출된선거인은 반드시 자기가 원한다고 밝혔던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만 한다. 그러나 투표가 비밀투표로 행해지는 만큼 선출된 선거인단이 반드시 애초 밝혔던 지지자에 표를 던졌다고 확인할 길은 없다. 때문에 선거인단이 국민의 대표성을 확실하게 갖게 하려면 어느 주에서 한표라도 많은 수의 선거인단을 획득한 후보에게 그 주의 선거인단 수 모두를몰아주는 유닛 룰 시스템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이 시스템이 채택됐다. 실제로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다. 이같은 유닛 룰 시스템은 각 정당의 대의원 선출 과정에서도 나타난다.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되려면 자기가 어느 후보를 선출할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하고 이를 위해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지를정확히 파악해야만 대의원으로 선출될 수 있다.
  • 美 대선 후보들 본격 레이스 돌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통령선거전의 본격시작인 아이오와 대의원 선출대회(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각 정당 출마자들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대선의 신호탄이 되는 아이오와 대의원선거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각각이달 24일과 내달 1일로 예정돼있고 는 만큼 각 후보들은 연말년시 휴가동안의 충전을 모두 쏟아내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전국여론에서 앞선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쫓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스티브 포브스,그리고 민주당 앨 고어를 위협하는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 등 2위권 후보들은 점차 상대방의 허점 공격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미 6,700만달러란 엄청난 선거자금을 모금,타후보를 압도하는 부시는 이날 뉴햄프셔에서 첫유세를 시작했는데,여성지지층을 확보한채 도중하차했던엘리지베스 돌 여사의 지지를 얻어 새로운 탄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돌 여사는 예상대로 조만간 부시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이란전망이 지배적이다. 2위권인 존 매케인 의원도 최근 뉴햄프셔주의 상승세를 굳히기 위해 앰허스트시의 한 시민공청회에 나서 유권자들과의 대화를 가졌으며 출판 거부 포브스도 정치거부 유권자들 표를 노린채 시민포럼및 납세반대주의자 기자회견에나서 뜨거운 열기를 토했다. 최근 동부지역에서 부진했던 고어는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 장소인 데모인시에서“브래들리는 훌륭하고 점잖은 사람이나 그의 계획은 잘못돼있다”고 브래들리가 제시했던 의료보험설계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정책대결 양상으로방향을 잡아갔다. 정치부패를 공략해온 브래들리 후보 역시 데모인시에서 “정치가 미국민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정치 무관심 유권자 표확보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후보자들의 대선전 설전은 앞으로 오는 8월 전국 전당대회까지 여론평가를받으면서 계속될 전망이며 도중에 후보사퇴와 밀어주기 등 미국정치의 진면목이 펼쳐질 전망이다.
  • 美 대선자금 어떻게 모으나/대선자금 누가 얼마나 모았나

    오는 2000년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의 ‘혈액’인 선거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모금하기 위해 대선출마자들이 미 대륙을 동분서주한다.거대 규모로 그러나 ‘투명하게’ 모으는 미 대통령선거 자금의 모금원칙과 현황을 살펴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대통령제를 창시한 나라지만 대통령선거의선거자금에 관한 제도나 규율에서는 상당히 늦게 깬 나라다. ‘풀뿌리’ 민주주의 전통에다 철저한 자본주의 관행에 입각해 미국은 정부나 중앙기관이 선거자금을 도와준다거나 제한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후보들은 돈많은 후원자에게 기대왔고 부자나 기업들의 기부에 별다른 제한이 없었다. ‘돈많은 사람들의 기부’ 폐해가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미국은 1970년대 후반 당시 개도국들도 채택하고 있는선거자금 공영제를 뒤늦게 입법화하는 대변혁을 단행했다.그러나 후보자의선거운동 비용 상당분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주는 선거자금 공영제는 미대통령선거에만 적용될 뿐 연방 상·하원 의원선거는 정부의 지원과 입김을다같이 배제하는 200여년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 공영제는 이렇게 늦게 출발했지만 민의 반영과 투명성에서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 미국의 대선자금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첫째는 개인이나 단체가 내는자발적 기부금이며 두번째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후보자에게 지원하는 공적 지원금으로 공영제의 실체다. 일반 국민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낼 수 있는 기부금이 딱 정해져 있다.미국 국민은 특정 후보에게 최고 1,000달러,정당에 2만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으나 개인의 연간 총 기부금은 2만5,000달러를 넘지 못한다.정당 기부금 중 극히 일부가 대선후보용으로 쓰인다. 단체는 50명 이상이 구성해 연방선거에서 5명이상의 후보자를 공개적으로지원할 수 있는 정치활동위원회(MC)로서 특정 후보에게 5,000달러,정당에 1만5,0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워터게이트 이후 미 대통령선거 공영제의 또다른 축은 정치가 돈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막기 위한기부 제한이다.즉 ▲기업이나 노동조합 ▲연방정부와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 ▲다른 사람 이름으로 기부▲100달러 이상의 현금은 금지하고 있다. 이어 FEC 지원금은 납세자가 소득을 신고하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대통령선거 공영자금용 3달러 헌금이 재원이다.이 자발적 세금이 예비선거 기간중의 매칭펀드 및 전당대회 그리고 본선거 지원을 위해 쓰인다. 공영제의 첫 지원금은 전당대회 이전까지의 예비선거 기간에 주는 매칭펀드.전국 20개주이상 지역에서 개인들로부터 일정액을 모금한 경우 기부 1인당최고 250달러씩 계상해서 후보자에 지원해준다.지난 96년 선거에서 클린턴후보는 기부금으로 2,900만달러를 모았고 1,500만달러의 매칭펀드를 받아 이 4,400만달러로 전당대회 이전 선거운동을 했다. 정식 후보를 지명하는 각 당의 전당대회는 비용전액이 공영제 자금에서 지원된다.지난 96년 대선의 경우 1,300만달러였다.정당의 대선후보로 정식 선출되면 선거 당일까지 공영제 지원금으로 유세한다.96년에는 6,200만달러씩나갔다. 공영제는 후보 자신의 자금공여가 극도로 제한되고 지원금을 쓰는 데도 많은 제한이 따른다.개인 의사를 존중하는 미국은 공영제를 거부할 수도 있다. 국가 지원금이 한푼도 없는 대신 선거비용 한도 등이 없다.92년 페로 후보는6,800만달러,96년 포브스 후보는 4,000만달러의 자기 돈을 각각 쏟아부었다. - 美 대선자금 누가 얼마나 모았나 2000년 미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선거자금 모금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시 주지사는 올해 선거자금 모금의 2분기 종료일인 지난달 30일까지 무려 3,620만달러를 확보했다.모금활동에 나선지 4개월만에 공화당의 자금줄을독식하는 그를 보며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쟁은 끝났다고 단언한다. 부시가 끌어들인 돈은 다른 공화당 후보들의 모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모금액 2위를 달리는 존 맥케인 상원의원조차 겨우 400만달러를 확보했다.최초의 여성후보인 엘리자베스 돌 전 적십자사 총재는 부시보다 10배나 뒤쳐져 있다.댄 퀘일과 라마 알렉산더 후보는 적자에 허덕인다. 민주당 후보들도 부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백악관을 등에 업고 있는 앨고어 부통령은 간신히 1,800만달러를 넘겼다.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도 1,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96년 대선과 비교하면 부시 후보의 모금액은 더욱 빛난다.재선에 도전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18개월 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모은 2,900만달러를 들고 나왔다.공화당 후보였던 밥 돌은 본격적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시작되는 2월까지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130만달러를 모금했다. 풍부한 자금 덕택에 부시 주지사는 정부의 선거 보조금(매칭펀드)을 받을것인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매칭펀드는 후보가 개인 유권자를상대로 모금한 액수 만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그러나 매칭펀드를 받으면 자금지출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96년 대선 때 억만장자 스티브 포브스는 매칭펀드를 받지 않는 대가로 개인돈 4,000만달러를 물쓰듯 썼다.이번에도 자금에 관한한 부시의 유일한 경쟁자는 포브스다.부시의 자금력에 전의를 상실한 다른 후보들은 부시 흔들기에 나섰다.포브스는 “3,620만달러는 부시의 자금 동원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로비스트와 이익단체에 잡혀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선거의 달인 클린턴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고어만이 선명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라며 애써 부시의 자금력을 평가절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미국을 알자/오연호씨 美 본체 해부 에세이집 발간

    ◎그러면 당하지 않는다 월간 ‘말’지 기자인 오연호씨(35)가 미국의 본체를 해부한 에세이집 ‘한국이 미국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해냄)를 냈다.그동안 한미 관계사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르포기사들을 많이 써 ‘반미(反美)기자’로 불렸던 오씨는 이 책에서 ‘미국은 도대체 우리에게 무엇인가’라고 묻는다.그 행간엔 이미 반미보다는 지미(知美) 내지 용미(用美)의 뜻이 담겼다. 이혼으로 가정이 파괴돼 가는 나라,미혼모에 의한 사생아 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세계 마약의 50%를 소비하는 나라….이것이 미국이다.하지만 그런 미국은 왜 망하지 않고 점점 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일까.오씨는 여기서 미국을 지탱해주는 보이지 않는 힘에 주목한다. 오씨는 미국이야말로 지식인들이 살아 있는 나라라고 말한다.그렇다면 한국의 지식인 혹은 지식사회는 죽었단 말인가.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나 명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이 뜨거운 논전을 벌일 때 우리의 지식인은 학연의 포로가 돼 ‘학문의 근친상간’을 즐긴다.또 이름을 팔 수 있는 신문칼럼은 자주 쓰지만 앨빈 토플러처럼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10년의 세월을 쏟아붓는 지식인은 드문 것이 우리 현실이다. 미국 사회의 열린 구조도 지은이가 강조하는 미국의 힘.“가난한 사람도 소수민족 출신도 뜻만 있다면 그것을 펼 수 있는 기초적인 기회들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하는 오씨는 그 열린 사회의 상징으로 도서관을 든다.단적인 예로 미국에서 도서관 출입이 가장 까다롭다는 워싱턴의 국립문서보관소도 신분증을 소지한 16세 이상의 사람이면 그가 미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예비선거의 대의원들을 뽑는 방식은 크게 코커스(caucus)와 프라이머리(primary)로 나뉜다.이 두 가지 방식은 당원들의 투표 결과가 대통령 후보의 대의원 획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미국에서 오늘날의 프라이머리 방식이 선보인 것은 1912년.그것이 일반화된 것은 1960년대에 와서다.미국 정당의 이같은 대의원 선정은 철저히 당원들의 손에 의해비밀투표로 이뤄진다.그런 절차를 거쳐 뽑힌 무게 있는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의 주인인 만큼 그들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바로 그같은 확고부동한 절차적 민주주의가 미국을 떠받치는 힘이라는 게 오씨의 지적이다.
  • 칸 영화제 이모저모/1,074개 작품 내걸고 전세계 영화팬 손짓

    ◎본선 경쟁작품 총 22개/헐리우드 스타 등 북적 지난해 50주년 행사를 시끌벅적하게 치르며 ‘소문난 잔치에먹을 것 없다’는 오명(?)을 남긴 칸영화제가 13일 개막됐다.영화제 조직위원장 길레스 자콥은 초점을 다시 ‘영화’ 그 자체에 맞추며 내실있는 영화제의 위용을 되찾아 지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의 칸영화제는 그 어느때보다 출품작이 많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물론 ‘풍요속의 빈곤’이 될지 아니면 양과 질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영화제로 평가가 내려질지는 폐막 때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수적인 측면에서 세계의 관심을 끈 것만은 사실이다.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작품수는 모두 1천74개.이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숫자로 14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경쟁작품 22개를 비롯해 비경쟁 부문의 9편,기타 각 분야별 40여편에 대한 공식 시사회 외에도 엄청난 양의 영화들이 이 기간 발표돼 참가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쟁부문 나라별 구체적인 출품작 수를 살펴보면 프랑스 미국이 각각4개 작품으로 영화강국임을 또한번 입증하고 있고 뒤를 이어 영국이 3개 작품,덴마크와 이탈리아,대만이 각각 2개 작품으로 다작 대열에 끼고 있다. 금년 칸 영화제의 오프닝작은 바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91년 대선운동 과정을 그린 ‘프라이머리 컬러스(Primary Colours)’였다.존 트라볼타와 엠마톰슨이 클린턴과 힐러리를 꼭빼닮은 주인공으로 등장,열연한 이 영화는 특히 클린턴의 성추문 내용을 적나라하게 담아 이번 영화제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에 반해 24일 폐막되는 칸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는 비경쟁부문에 올라있는 롤란드 엠머리치의 최신작 ‘고질라(Godzilla).유전자 변이로 탄생된 거대괴물에 대도시 뉴욕이 발칵 뒤집히는 내용이다. 영화관계자만 3만여명에 취재진 4천여명 등 외부에서 밀려든 구경꾼들과 영화제 참가자들로 7만명의 칸인구가 어느새 3∼4배로 불어났으며 유명 호텔로비마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대스타들을 보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실제 이번 영화제에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시고니 위버와 위노라라이더를 비롯해 앤디 맥도웰과 카메룬 디아즈,찰톤 헤스톤,이완 맥그리거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칸을 방문중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 등도 참석,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 한우­수입육 즉석식별기 개발/이창수 건국대 교수

    ◎DNA증폭기로 판매대서 바로 확인가능/내년중 상용화… 축협·백화점에 보급키로 미국산 수입쇠고기와 한우를 정확히 식별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가짜 시비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한우고기를 사먹을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농업진흥청 농업과학연구소 객원연구원인 건국대 생화학과 이창수 교수(40)는 1일 “3년여의 연구 끝에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유전자 1개가 염기배열이 다른 점을 발견,‘DNA 증폭기’를 이용하면 한우와 수입육을 손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과학연구소측은 1년여에 걸쳐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결과,DNA증폭기와 판별기법을 시중에 보급키로 최종 결정했다. 대상은 전국의 한우 전문매장과 축협,백화점 등이다.올해안에 국내 특허출원도 나온다. 다만 현재 6백만원 가량인 DNA증폭기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과제다. 식별은 매장에서 10㎎ 이상의 고기 샘플을 채취해 DNA를 축출,결합인자인 ‘프라이머’와 결합시킨뒤 DNA증폭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수입육에서는 ‘프라이머’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유전자 밴드가 나타나지만 한우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교수는 “일반 정육점까지 판별기와 기법을 보급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축협 등의 한우 전문매장에서는 바로 보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한우와 수입육에 공공기관이 인정하는 ‘DNA 검필증’을 찍어 일반 매장에 공급하면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을수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 축산학과를 나온 이교수는 일본 동경대에서 ‘유전자 발현조절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뒤 미국 NIH(국립보건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93년 농업과학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위의 김영진 의원(국민회의)은 이날 “정부에 대해 DNA증폭기와 판별기법의 상용화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신고전주의/이경식 지음(화제의 책)

    ◎16∼18C 유럽 극비평계에 미친 영향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신고전주의가 16∼18세기 유럽의 극비평계에 미친 영향을 깊이있게 고찰한 연구서.지은이는 신고전주의 비평가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잘못 풀이하거나,그것을 호러스의 「시론」과 혼동했다고 주장한다.한 예로 신고전주의자들이 비극의 기능으로 중시한 기쁨과 교훈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호러스가 「시론」에서 밝힌 「dulce(즐거움)」와 「utile(교훈)」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대표적인 신고전주의 비평가로는 16세기 이탈리아의 스칼링거·로베르텔로·카스텔베트로,16∼17세기 영국의 시드니·존슨·밀튼·드라이든·라이머,17세기 프랑스의 코르네유·브왈로,보쉬,라팽 등을 들 수 있다.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극작법이나 원칙과는 동떨어진 독특한 비평기준을 지닌 신고전주의자들의 극비평세계를 중점 소개한다. 신고전주의자들은 17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고대 그리스 작가들보다 로마 작가들에게 한층 큰 관심을 보였다.그들은 호러스나 버질의 문체를 모방하려 했으며,롱기너스의 비평을 받들었다.찰스 2세의 왕정복고 시대의 영국문학을 「네오­오거스터니즘(Neo­Augustanism)」이라고 부르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게 지은이의 지적이다.서울대출판부 2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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