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라이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초중고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자신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차기작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여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3
  • [대선주자 25시] 손학규 前지사

    [대선주자 25시] 손학규 前지사

    17대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대선 주자들의 비전과 자질을 진단해 보는 시리즈를 9일부터 연재한다. 출마 선언이 속출하고 있는 범여권의 경우 동선을 밀착 취재하는 방식으로 주자들의 면모를 알아본다. 반면 경선 구도가 일찌감치 정립돼 동정 보도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나라당 주자들은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다룬다. 일정한 순서 없이 주자들의 일정상 먼저 취재가 이뤄진 순으로 보도한다. “어제 탄광에서 진짜로 일을 할지 사진만 찍고 갈지, 거기 계신 분들끼리 내기했다는 얘기 들으셨나요?” “그랬대?그냥 그러려니 하지 뭐.” 지난 6일 한우 농가를 찾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축사 주변을 청소하면서 연방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선 그의 태도는 사뭇 진지했다. 질문에 대답할 여유는커녕 허리를 펴고 이마의 땀을 훔칠 시간도 없어 보였다. 결국 이날 오전에는 함께 말없이 소의 ‘그것’만 치울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 민심 탐방에 나서다 “막걸리는 안 주시나?” 전북 김제시 금구면 옹지리의 한 한우 농가에서 오전 내내 일을 한 손 전 지사는 농기계 창고 안에 차려진 밥상 앞에 앉자마자 막걸리부터 찾았다. 지난해 100일 민심대장정을 했던 터라 그런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다. 어디선가 막걸리가 등장하자 이번에는 주민들을 하나하나 붙잡고 얘기를 듣고 받아 적기 시작했다. 어느새 수첩이 마지막 페이지를 드러냈다. 그가 이날 대충대충 일하지 않았다는 것은 밥을 먹는 순간 확실해졌다. 허옇고 가는 팔뚝으로 정신노동이 육체노동보다 힘들다고 ‘우겨대는’ 도시인들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꿀맛 같은 밥맛을 손 전 지사는 느끼고 있었다. 당초 손 전 지사와 함께 일도 하고 막걸리에 새참을 나눠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민심 탐방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하루 종일 무작정 일손만 돕고 있기에는 손 전 지사에게 쏠리는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 보였다. 농장을 떠나 부안군민과의 대화, 이어 새만금을 돌아보는 공식 일정 이후에도 손 전 지사는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민주당 대표 만나는 게 잘못됐냐” 밤 9시가 다 돼서야 손 전 지사와 마주 앉을 시간이 생겼다. 시끄러운 범여권 대통합 논의를 피해서 지방으로 내려온 것 아니냐고 묻자 “작년에 대장정 하면서 틈틈이 민심과 국민 생활을 직접 나누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생활속에서 정치의 과제를 찾고 내 자신의 다짐을 하려는 것”이라며 지방 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손 전 지사는 민심 탐험 중이었던 지난 4일 잠시 상경해 대선 주자 6인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와 만났다. 이를 두고 ‘양다리’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통합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는 (통합)민주당 대표를 만나는 게 잘못됐다고 하는 건 무슨 논리냐.”고 항변했다. 또 그는 “(통합)민주당은 워낙에 대통합이란 단어를 쓰기 싫어했지만 나하고 얘기하면서 처음 대통합 얘기를 한 것”이라며 그날 만남에 대해 서로의 이견을 확인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합이 잘 안 될 경우 통합민주당에 단독으로 입당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는 “쓸데 없는 소리하지 말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내가 후보가 안 돼서 안달이냐. 후보 자체를 못 해서 기웃거리는 거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현재 범여권 통합의 핵심 쟁점인 열린우리당과 당대 당 통합에 대해서는 “내가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뭐는 되고 뭐는 안 되고 누구는 되고 안 되고 하나하나 따지다 그게 뭐가 되겠냐.”라면서 배제론을 반대하는 듯했다가도 “과거의 기존 여권을 얼기설기 해서 대통합이라고 하면 국민들이 정권을, 나라를 맡기겠냐.”라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범여권 주자로 강한 자신감 손 전 지사에게 범여권 주자로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탈당한 게)뭐가 잘못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그는 “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고 한반도 통일의 길을 만드는 것을 한나라당의 지금 후보는 잘 못하고 내가 할 수 있는데, 한나라당은 나한테 기회를 안 주는데 어떡하냐.”면서 “(범여권 주자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손 전 지사가 범여권의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한나라당 1등과 3등이 대결하는 것 아니냐, 승산이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한나라당 후보와 선진평화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다른 것”이라면서 “씨름판에서 셋째, 넷째 했다고 컴퓨터 산업에서도 그러는 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오픈 프라이머리에 확실히 참여하냐는 질문에 “(경선룰 대리인 모임)합의서에 (그런 내용을)써 왔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전국 순회 일정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정치스케줄이 상당히 빡빡하게 돌아갈 테니까 내 개인적인 자유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며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을 시사한 뒤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부안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도 ‘경선룰’ 신경전 후끈

    범여권도 ‘경선룰’ 신경전 후끈

    한나라당에 이어 범여권도 대선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선 룰을 둘러싼 후보자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 이목희 의원과 각 캠프 대리인들은 5일 경선룰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조직 기반 등 각 후보의 형편에 따라 입장이 달라 조기에 경선 룰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포함 여부 쟁점 한나라당의 경선에서는 각 주자가 여론조사 범위를 두고 대립했다. 하지만 범여권은 여론조사 포함 자체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측은 여론조사를 최소한 20%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 전 지사 캠프의 조정식 의원은 “선거인단을 수백만명씩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일반 국민과 선거인단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여론조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율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는 부정적 입장이다. 정 전 의장측의 정청래 의원은 “여론조사를 포함하면 국민경선제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 전 총리측도 여론조사에 부정적이다. 친노주자로서 당내 기반이 탄탄한 만큼 ‘당심’을 반영시킬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모바일 경선 가능할까? 선거인단 규모도 조율이 필요하다. 손 전 지사측은 선거인단의 지나친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손 전 지사측은 선거인단 모집과정에 조직이 동원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경우, 선거인단 규모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혁규 의원측은 최소 100만명을 주장하고 정 전 의장측은 2002년 유효 선거인단이었던 160만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전 총리측은 아예 상한선에 제한을 두지 말자고까지 말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선거인단에 대해 가장 확고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는 “나는 돈도, 조직도, 계파도 없는 3무 후보”라며 500만명 이상 참여를 주장한다. 한 전 총리는 현장투표는 물론 모바일 투표까지 도입하는 경선방식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미래창조연대는 ‘유비쿼터스 국민경선’ 설명회를 열고 “경선비용 절감과 본선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는 대리투표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경쟁력 없는 후보를 집중적으로 찍는 ‘방해공작’ 가능성 때문에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컷오프? 예비경선? 경선 룰 문제와 함께 경선 참여자를 정하는 것도 숙제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후보를 제외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후보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이 때문에 범여권 안팎에서는 예비경선 실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실시에 필요한 선거인단이 구성되면 여기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추출해 따로 예비경선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6인 회의, ‘단일 정당·후보·대통합신당’ 합의

    6인 회의, ‘단일 정당·후보·대통합신당’ 합의

    4일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 6인은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정당, 단일후보’원칙에 합의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모임을 가진 뒤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의 정당에서 국민경선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데 동의한다.”고 합의했다.“민주·평화·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이들은 국민경선을 위한 규칙 등에 대해서는 “대통합신당 창당 이전까지 국민경선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후보간 합의를 기초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가 중심이 돼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6인 주자들은 이제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셈이다. 다음 주에는 국경추에서 대선주자 13인 연석회의가 열린다.‘게임의 법칙’인 경선 규칙 등 추후 절차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하순쯤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고 다음달 8일까지 중앙선관위에 경선관리를 위탁한다.8월 중순쯤 예비경선을 거쳐 경쟁력이 약한 후보들을 1차로 걸러낸 뒤 9월8일부터 약 한달간 지역별 순회투표를 치러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제 범여권도 대선체제 본격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국민경선의 기반이 될 새로운 정당의 윤곽이 분명치 않고 6인 연석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여타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 연석회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각 주자들의 대통합 노선과 방법, 경선 룰에 대한 입장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합 주도권을 둘러싼 통합민주당 측과의 물밑경쟁도 연석회의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몰고 가고 있다. 때문에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세력 재편은 아직 안개속이라는 게 중평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여권 非盧 대선주자 영입 ‘기싸움’

    범여권 非盧 대선주자 영입 ‘기싸움’

    대통합과 소통합으로 갈려 지루한 명분전을 펴온 범여권이 또다시 세력간 주도권 경쟁을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대통합파들은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열고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보 중심이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선(先) 세력통합’을 주장하면서도 후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그러나 두 세력 모두 ‘강경 친노’와 선을 그으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비노(非盧) 후보’ 선점 경쟁이라고 할 만하다. 범여권이 세력과 후보, 또다시 세력 중심으로 쳇바퀴를 돌면서 통합보다 분화로 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후보 중심 통합의 명암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의원들은 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열고 대통합의 마지막 대회전을 노릴 기세다. 후보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합의하는 순간, 통합정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신당 창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그러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제안한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주자들은 참석 대상과 규모를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김 전 의장측 관계자는 3일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대폭 줄여 4명 정도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경 친노 진영 포함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전 의장과 김원웅 의원, 김두관 전 장관 등 강경 친노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대통합파 입장에서는 이들을 배제하면 대통합 명분이 머쓱해지고 영남권 공략도 난망하다. 함께 가자니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손(孫)·정(鄭)’을 향한 통합민주당의 러브콜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취임연설에서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에 대한 영입의사를 피력했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에 동의하는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 통합민주당 후보경선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와 김한길 대표는 4일 손 전 지사를 만나 통합민주당 합류를 제안할 예정이다.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유력 후보가 없으면 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렵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외곽에서 후보 중심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무력화하려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유력주자라는 점도 있지만 ‘비노’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진다. 통합민주당 정체성에도 부합하는 후보들이다. 통합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통합민주당행을 받아들이면 중대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측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통합민주당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통합민주당이 호남에서 전폭적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닌 데다 당내 김효석·채일병 의원 등 대통합파들이 탈당을 불사하며 압박하는 등 통합민주당 상황이 불안해서다. 손 전 지사로서는 탈당 이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 세력에 편입하는 자기 모순을 범하게 된다. 정 전 의장은 구 민주당과의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親盧·非盧 ‘분화·통합’ 분수령

    대선주자 연석회의(4일)→시민사회단체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8일)→국민경선추진협(국경추) 연석회의(10일).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후보 중심의 범여권 대통합 방안이 가닥을 잡게 되는 주요 일정이다. 특히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4일은 친노진영과 비노진영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산 강연에서 정치구상을 밝히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범여권의 통합과 분화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 6인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는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경선규칙을 논의하게 된다. 범여권도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11일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 정당 창당준비위’는 오는 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한다.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방향타가 정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연석회의, 독일까 약일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기반을 마련한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동참의사를 밝힌 후보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혁규·천정배 의원 등 6인이다. 간사격인 우상호 의원은 “범여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프라이머리를 결의하고 모든 정파에 동참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과 국민경선 태풍을 일게 하는 모멘텀이라는 설명이다. 연석회의가 비전을 선포하는 기능을 한다면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참석대상을 확대해 13명을 초청, 경선규칙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구 모두 ‘후보 중심’의 논의구조지만 국경추는 그동안 중단됐던 세력중심 통합까지 기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 주자들과 강경 친노세력들은 불참의사를 밝히거나,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국경추가 ‘반쪽 논의’에 그칠 경우 범여권은 후보 중심 논의를 접어야 할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되면 범여권 대통합은 ‘후보와 세력’의 병행전략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배경이 될 창당 작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된다.●신당, 정치권과의 접점이 변수 한편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늦어도 이달 말 창당을 준비 중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창당준비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체 후보를 먼저 ‘꽃가마’에 태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자체 후보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집중 거론된다.문 사장은 국민경선에는 동의하지만 연석회의 참석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국민에게 심판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논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사장은 출마여부도 다음달이나 돼야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 진영 내부에는 여전히 ‘선 독자세력화’를 고집하는 기류가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측근이 본 ‘범여 4룡’의 장단점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7월 들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4일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계기로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이 가시화되는 등 후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선거전략 수립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자들이 난립, 우열을 가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기정 사실화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는 주자들은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조직적이다. 대변인이나 측근들의 ‘입’을 통해 ‘범여 잠룡’ 4명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조정식 의원(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손 전 지사가 ‘선진국으로의 도약’‘한반도 평화’‘국민통합’ 등 지금의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다. 경기지사 재직 시절 ‘비즈니스형 도지사’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이런 점들이 한나라당의 유력 주자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장점이다. 그러나 범여권내 지지기반이 약한 것은 약점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여권내 반대 정서가 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1일 시작된 ‘2차 민심 대장정’을 통해 서민의 삶에 깊게 파고드는 ‘현장형 지도자’행보를 집중 부각시키겠다. ●김현미 의원(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 정 전 의장은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다. 시대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할 때 주저하지 않고 나서서 말하고 행동했다. 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 풍부한 국정 경험도 쌓았다. 특히 통일부장관 재직 시절 유일하게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 단점은 성품이 착하고 순해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선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주문하고 있다. ●양승조 의원(이해찬 전 총리측) 이 전 총리만큼 풍부한 국정 경험과 역량,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없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습 기간이 하루도 필요없이 충실히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주자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의 공과를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는 장점도 있다. 단점은 대중 친화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아도 국민이 보기에 그렇다면 문제다. 국민과 접촉기회를 늘리면서 능력과 비전을 호소하겠다. ●김형주 의원(한명숙 전 총리측) 한 전 총리는 민주개혁평화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원만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계층간 화합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리더십이 없다. 특정 부문의 전문가나 대표자 이미지가 약하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여권주자 연석회의 규모·경선룰 ‘주판알 튕기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4일 연석회의를 앞두고 회의 참여범위와 경선규칙 관련 신경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자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거는 등 경선 채비를 서두르는 형국이다. ●연석회의 참여규모 놓고 샅바싸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4일 연석회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참석 범위를 놓고는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연석회의를 주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효율성을 이유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7명을 참석 대상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1일 김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본선 전부터 후보를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원웅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추미애·김영환 전 의원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들 13명을 참석시키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제안과 입장이 같다. 손 전 지사측은 지난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자신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한 한 전 총리를 초청하지 않는 등 후보를 선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선규칙 줄다리기도 치열 대선 주자들은 범여권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의 ‘게임 규칙’을 놓고도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범여권 내에서 여론조사 지지도 1위인 손 전 지사측은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을 확대해 당심보다 민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참여정치연대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과 외곽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노사모 등이 잠재적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당심을 철저히 반영할 것을 주문한다. 정 전 의장측은 국민경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채 유리한 경선규칙을 모색 중이다. 국민경선추진위원회는 당원과 일반국민의 구분 없이 최소 2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100% 완전 국민경선을 추진하되, 경선 시기는 9월 초·중순에 시작해 10월7일 또는 14일 끝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선 행보도 제각각 손 전 지사는 1일 16일간의 ‘2차 민심대장정’ 행보를 시작하며 ‘민심 파고 들기’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이날 용산역에서 ‘민생정책 발표회 및 민심대장정 1주년 기념식’을 갖고 ‘실사구시’ 4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2일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난주부터 시작한 호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서부벨트 구축’에 주력 중이다. 정 전 의장은 3일 출마 선언을 계기로 총리와의 권력 분점을 토대로 한 ‘중통령’을 선언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친노(親盧)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는 통합형 후보로의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통합 민주당 출범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중도통합민주당 신설합당대회’를 열고 합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김한길·박상천 공동 대표 체제하에 의석 34석 규모의 새로운 원내 제3당인 통합민주당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 이날 박 대표는 ‘선(先) 대선 후보 선출, 후(後) 후보 단일화’를 골자로 한 향후 대선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대선기획단’을 설치해 대선후보 경선규칙을 만들고 ‘대선후보 경선위원회’를 발족,9월 추석연휴 이전에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 핵심에서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反) 한나라당 정치권에서 복수후보가 나온다는 약점은 있으나 이 점은 대선후보 단일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배포한 연설문에서는 “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대통합을 구현하고 담아내는 시루이고 이 시루 안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이뤄지고, 대선승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향후 대선에 대한 구상에서 박 대표와 차이를 드러냈다.하지만 그는 실제 연설에서는 외부에 ‘내부 불협화음’으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했는지 대선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언급한 부분이 삭제된 연설문으로 수락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을 비롯, 김홍일 전 의원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른바 ‘대통합파’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지난 13일 양당 합당 연기 기자회견을 했던 이낙연 의원은 참석했으나 이 의원과 함께 합당 보류를 요청했던 김효석 신중식 의원은 불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랑이란 산처럼 높고, 바위처럼 굳은 것

    사랑이란 산처럼 높고, 바위처럼 굳은 것

    글 장승욱 | 사진 김원 2005년 10월에 열린 제8회 서울특별시장기 등반경기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남자 일반부 1위 김자하, 남자 대학부 1위 김자비, 여자 일반부 1위 김자인. 김 씨 하고도 ‘자’ 자 돌림만 참가하는 대회가 아니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처럼 보기 드문 ‘가족 그랜드슬램’을 이룬 자하, 자비, 자인, 이 셋은 스포츠 클라이밍계에서는 ‘거미 삼 남매’로 통하는 스타들이다. 나란히 우승컵을 안은 셋을 경상도 사람이 봤다면 “와~ 자들 대단하네” 한마디 했을 것이다. 안 그래도 세 사람은 ‘자들(더자스)라는 뜻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들어가 보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자기만의 화두를 던지는 젊은이들’이라고 자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다른 말로 하면 인공암벽 등반인데, 세 젊은이가 암벽 등반을 자기들 삶의 화두로 삼게 된 것은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인 듯하다. ‘자들’의 아버지 김학은 씨와 어머니 이승형 씨는 81년 겨울 소백산에서 만나 83년에 결혼했는데, 암벽이 중매를 했다. 학은 씨는 승형 씨를 암벽 등반에 입문시킨 ‘사부’였던 것이다. ‘자들’의 이름이 지어지는 과정은 ‘자들’에게 암벽 등반이 얼마나 운명적인 것인지를 보여준다. 첫째가 태어났을 때, 학은 씨와 승형 씨는 친하게 지내던 월간 <산>지의 기자들을 만나 이름을 지어줄 것을 부탁했다. 여러 개의 이름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박영래 씨의 작품 ‘자하’가 채택됐다. 자일에서 ‘자’ 자, 하켄에서 ‘하’ 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자일은 등산에 쓰는 로프, 하켄은 자일을 꿰거나 지점을 확보하는 데 쓰는 쇠못이다. 출품된 이름 가운데는 설악산 대청봉에서 따온 ‘대청’도 있었다는데, 자하 씨는 ‘김대청’이 아니라 김자하로 불리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긴 안 그랬으면 ‘자들’이 아니라 ‘대들’이 됐을 텐데 이건 아무래도 이상하다. 첫째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으니 둘째, 셋째의 이름에는 관성의 법칙이 적용된다. 자는 공통적으로 자일의 자인데, 둘째 자비 씨의 ‘비’는 비나(하켄과 자일을 연결하는 강철 고리를 ‘카라비너’라고 하는데, 산악인들은 흔히 줄여서 ‘비나’로 부른다)의 ‘비’, 막내 자인 씨의 ‘인’은 더 이상 이름에 쓸 등산 장비가 없었는지 암벽 등반의 명소인 북한산 인수봉의 ‘인’ 자를 빌려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암벽 등반을 시작한 자하 씨는 고교 시절인 5년 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프랑스에 등반 유학을 다녀왔다. “남들이 안 하는 걸 한다는 재미로 시작했지요.” 자하 씨는 올해 3월에 열린 디스커버리배 아시아 볼더링 페스티벌에서 우승했다. 볼더링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류로 자일 없이 암벽을 오르는 것인데, 암벽의 높이는 5미터 정도로 그리 높지 않다. 자하 씨는 지난해 역시 암벽 등반을 하며 만난 박현숙 씨와 결혼해 오는 7월이면 아빠가 된다. 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암벽을 오르던 자비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꿈의 무대’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다가 거의 꼴찌로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암벽 등반이 뭔가. 벽을 뛰어넘는 것이야 기본 아닌가. 자비 씨의 목표는 월드컵 결승 진출이다. “클라이밍이란 말을 들으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05학번인데도 연습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미팅 한번 안 해봤다는 자비 씨는 ‘애인 구합니다’라는 내용을 꼭 써달라 했다. 이상형은 ‘클라이밍을 이해하고 또 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 성적으로 따지자면 막내 자인 씨가 가장 낫다. 중학교 때 일반부 대회에 나가 여러 차례 우승한 바 있는 자인 씨는 현재 부동의 국내 챔피언이다. 월드컵에서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5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같은 해 9월에 열린 제9회 서울특별시장기 등반경기대회. 그 얼마 전 연습 중 추락해 인대를 다친 자인 씨는 한 발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목발을 짚고 대회에 참가했다. 믿기 어렵지만 결과는 우승이었다. 클라이밍 팬들은 자인 씨의 경기 모습에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발견했다. 자인 씨의 실력이 이처럼 뛰어난 건 오빠들 덕분인지도 모른다. 큰오빠가 하켄을 박고, 작은오빠가 비나를 걸면, 자인 씨는 그냥 오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부모는 든든한 후원자다. 운동을 그만둔 다음 진로가 불확실하다는 점 때문에 고민도 많았지만 자기 좋은 일로 밥벌이를 하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에서 학은 씨와 승형 씨는 세 남매를 암벽으로 이끌었다. 구입한 지 7년이 된 학은 씨의 승합차는 전국의 암벽이나 인공 암장을 찾아다니느라 주행기록이 벌써 30만 킬로미터에 가깝다. 아이들이 잠깐이라도 편히 잤으면 하는 생각에 손수 운전을 하게 된다고 한다. 승형 씨도 아이들처럼 암벽 등반을 화두로 삼다가 지금은 대학산악연맹의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자인 씨 가족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떤 상황에도 끝까지 서로 의지하며 가야 하는 존재(김자인)” “늘 함께하는 사람들(이승형)” “하나의 자일에 같이 묶인 사람들(김자하)” “함께 가는 동지(김학은)” “자일 파트너(김자비)” 자일 없이 하는 볼더링은 예외지만 암벽 등반에는 자일이 꼭 필요하고, 자일을 잡아줄 사람, 즉 ‘자일 파트너’도 있어야 한다. 서로 자일 파트너가 되는 것을 산악인들은 ‘자일을 묶는다’고 하는데, 학은 씨의 친구들은 아들딸과 ‘자일을 묶는’ 학은 씨를 부러워한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학은 씨에게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나는 며느리하고도 자일을 묶는다네.” 오는 7월이면 학은 씨의 손자, 자하 씨의 아들이 태어난다(벌써 성별 확인이 끝났다). 자하 씨는 벌써부터 이름을 ‘락’으로 지어 놓았다. ‘바위’라는 뜻도 되고 ‘가족의 즐거움’이라는 뜻도 된다. 락이의 손을 잡고 산에 갈 날을 기다리는 것은 학은 씨의 즐거움이고, 락이가 3대째의 클라이머로 자랄 것인지 지켜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즐거움이다. 김학은(52세) 열아홉 살에 암벽 등반에 중독된 이래 산이 좋고 사람이 좋아 산에 사는 산사나이. 손자가 태어나면 담배를 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이승형(50세) 뛰어난 두뇌와 꼼꼼한 성격으로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는 헌신적인 어머니. 가장 기뻤던 순간은 막내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김자하(24세) 노스페이스 클라이밍 팀 소속. 몸이 약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한다. 박현숙(27세) 며느리와 함께 ‘자일을 묶고’ 등반하고 싶어 하는 시아버지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출산 뒤 바로 운동을 시작하리라 마음먹은 기특한 맏며느리. 김자비(21세) 숭실대학교 생활체육과 3학년. 사진, 노래, 악기 연주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 클라이머가 되지 않았다면 로커가 되었을 듯. 김자인(20세)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1학년. 국제적으로 유명해져서 우리나라 스포츠 클라이밍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 김락(0세) 이름도 출생일도 아직은 미정이지만, 온 집안이 클라이밍으로 둘러싸여 있으므로 엄마 배 속에서 클라이밍을 배워 세상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아기. 장승욱 | 작가이자 우리말 연구자인 글쓴이는 조선일보 편집기자와 SBS 보도기자를 지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여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수많은 벗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저서에는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술통> 등이 있습니다. <가족의 발견>은 유니베라와 함께합니다. 월간샘터 2007년 6월호
  • 범여권 빅3 대선행보와 기착접

    범여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이 제각각 행보에 나섰다. 제 정파간 대통합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후보중심의 통합구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다. 21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그리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는 범여권 연착륙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손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서 ‘국민대통합’을 역설하며 범여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통합신당으로 직행하기보다는 독자세력화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시민사회가 만드는 ‘중통합 신당’에 합류한 뒤 범여권 수장을 노리는 수순이다. 대통합이 어려워진 탓도 크지만 난관이 적지 않아서다.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하더라도 민주개혁세력의 적통성을 제시해야 한다. 그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진영의 공세를 받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친노 후보는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는 가교 역할까지 자임하고 있다. 호남이라는 지역적 대표성이 필요해서다. 친노 후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위기 의식도 깔려 있다. 그의 목표점은 대통합 신당이다. 이 과정에서 친노 진영을 모두 안고 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 실패론’이라는 정치공세를 꺾는 한편 친노 진영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픈프라이머리 과정에서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과 ‘국정운영 경험’을 토대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론 확산을 위해 수도권부터 훑고 있다. 한편 정 전 의장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친노’와의 관계 설정 때문이다. 범여권이 친노와 비노로 양분되면 될수록 정 전 의장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비노는 손 전 지사가, 친노는 이 전 총리가 정치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전 의장으로서는 친노 주자를 배제하고 손 전 지사와 일대일 대결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李·鄭 범여 선두경쟁 신경전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선두그룹 ‘손-이-정’ 3자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각 진영은 범여권의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앞두고 세확보에 나서는 한편 측근 의원들을 앞세워 상대 주자들에 대한 공격 포문을 여는 등 신경전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범여권 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에서는 정봉주 의원이 ‘전사’로 나섰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이해찬 전 총리가 전날 “기회주의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손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 반격을 가했다. 정 의원은 “미래에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때는 이 전 총리는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역공했다. 손 전 지사 캠프는 오는 25일 현역 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앞두고 잔뜩 고무돼 있다. 김부겸 조정식 정봉주 한광원 신학용 의원에다 우상호 의원 등 3∼5명이 추가로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이 전 총리측 유기홍 의원이 재반격에 나섰다.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역사성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범여권 후보 적합성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이 이뤄지면 역사성, 계승성, 정통성 측면에서 이 전 총리가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측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서갑원, 윤호중, 이화영 의원 등이 속속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며 들뜬 분위기다. 정동영 전 의장 측에선 박영선 의원이 주공격수를 맡았다. 그는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개혁하려다 실패했다는데 과연 개혁하려던 업적이 뭐냐.”고 되물었다. 손 전 지사는 이-정 양쪽으로부터 협공을 당하는 형국이다. 박 의원은 이 전 총리를 향해서도 “새장 속에 갇힌 정통성”이라고 꼬집은 뒤 “정 전 의장은 중도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 대선주자 잇단 ‘진군가’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17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을 계기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18일)과 이해찬 전 총리(19일)가 잇따라 대선레이스에 나선다. 범여권은 비노(非盧) 손학규·정동영과 친노(親盧) 김두관·김혁규·이해찬·한명숙으로 세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비노 후보군은 일단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에 주력하며 대통합 국면의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 전진기지 되겠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는 국민 대통합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독자세력화에 주력해온 손 전 지사가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범여권 후보군에 동승했음을 선포한 셈이다. 출범식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정동영·신기남 전 의장과 김두관·천정배 전 장관 등 범여권 대선주자와 최근 탈당한 김근태 전 의장과 원혜영·이미경·이목희 의원,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김한길 대표 등 현역 의원 65명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주 중에 김부겸·신학용·정봉주·조정식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도 조만간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노후보군 띄우기가 가시화된 상황과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소통합파의 친노진영 배제론 사이에서 ‘비노’ 행보를 굳히면서 위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노 후보들 경선레이스 본격화 친노 후보군들은 최근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정치적 대치전으로 인해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전방위 활동과 노사모 결집 등도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공방을 벌일수록 향후 친노후보군이 제기하게 될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명숙 전 총리는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해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재야와 여성계 인사, 전 총리실 관계자들이 결합해 있다. 김두관 전 장관도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이어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며 친노후보의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선진한국 4대 과제를 역설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친노와 비노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구현할지 주목된다. ●소통합 27일로 연기 한편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이날 저녁 양당 대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제안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를 수용키로 했다. 대신 오는 25일까지 중추협을 통합수임기구로 운영하고 창당에 합류할 것을 탈당파에 역제안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양당 통합을 강행키로 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손학규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

    범여권의 대통합 분위기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점점 무르익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세력간 연대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병행에 진력하고 있다. 전자는 모든 반한나라당 세력의 동참을 뜻한다. 후자는 국민경선을 성사시키기 위한 결의의 장이다. 하지만 대통합의 길은 아직은 멀어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4일 정세균 의장 등 지도부에 대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한 권한을 연장해 주기로 결의했다. 정대철 고문 등 일부는 제3지대 신당창당을 위한 탈당방침을 재확인했다. 1. 정동영 ‘GT구상’ 공감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대통합 추진’이라는 큰 틀에서 김근태 전 의장의 구상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미세한 차이가 드러난다. 정동영 전 의장은 세력통합과 후보자 연석회의 동시병행이라는 김 전 의장의 입장과 같다. 이날 김 전 의장과 오찬 회동을 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민주평화개혁세력 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대선 주자 연석회의가 후보자들만의 리그가 될 경우 시민사회세력과 민주당의 참여가 어렵다는 논리다. 이해찬 전 총리는 시종일관 ‘선 세력 통합’이다. 제3지대에서 신당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한 뒤, 후보 선출문제는 후보들간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조건없는 국민경선’을 누차 강조해 왔다. 후보자 연석회의가 필요하다면 동의하지만, 이 기구에서 경선 룰을 확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다. 책임있는 모든 정파들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정하자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손학규, 연석회의 참여할까 ‘손학규, 범여권 합류할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범여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장이 국면경선 참여를 요청한 상황에서 손 전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두고 움직여왔다. 하지만 14일 회동에서는 달라진 기류가 느껴진다. 전날 “대통합·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합’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과 맥을 함께 한다. 범여권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 범여권 합류의 적기라는 판단과 아직 한나라당을 탈당한 과거를 탈색하지 못해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장의 권유와 경선 준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손 전 지사를 끊임없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3. 통합민주당 “창당 우선” 당대 당 통합을 추진 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20일에는 반드시 법적 통합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통합을 연기한 이유는 열린우리당에서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 예정인 의원을 가급적 많이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20일에는 반드시 버스가 출발한다.”고 전했다.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통합 논의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세력간 연합은 하겠지만 민주당이 가운데 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유 대변인은 또다른 논평에서 “민주당 중심론을 인정하는 용기를 발휘하기 바란다.”며 노골적으로 민주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4. 친노 “우리당 지키며 통합” 친노 진영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대통합을 추진하되, 극단적 사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대통합 추진구상은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당과 신설합당하는 방식이다. 다른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명확한 전제도 제시하고 있다. 대통합 신당으로 가더라도 ▲열린우리당 자산 계승 ▲잔류자없는 전원 동참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신당에 결합하기 전 사전단계로 ‘당 해체’가 거론될 경우 차라리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사수세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친노진영의 이같은 입장은 범여권 통합이 완료되기 전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친노 배제 입장이 명확한 민주당이 범여권 통합대열에 동참할 경우에 대비한 주문인 셈이다. 김근태 전 의장이 제시한 대통합론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면 이들의 구상은 가능한 대통합 방안 가운데 유일한 해법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동의하지만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경우, 참여정부의 공과를 계승한다는 입장이 전제돼 있지 않아 부정적인 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대선주자 연석회의 무산이후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통탄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대선주자 연석회의 무산이후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통탄

    “나 결심했으니까 준비해라.” 12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김근태 전 의장이 전날 최측근에게 ‘통보’한 첫마디다. 이미 대선 불출마 선언문 초안을 직접 작성한 뒤였다. 부인 인재근 여사와 지지자들의 만류에도 결심은 돌이킬 수 없었다.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국회 기자실 주변에는 측근을 비롯, 지지모임인 김근태의 친구들과 한반도재단 회원들의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고 있었다. 김 전 의장은 “마음이 무겁다.”며 말끝을 흐렸다. 오는 20일이면 ‘한반도포럼 전국 대표자모임’이 출범할 예정이었다. 다음달 초에는 전국 지지자대회도 열기로 했다. 한달 전 캠프 회의에서 “대통령이 되면 뭘 잘할 수 있냐.”는 질문에 “복지와 통일만큼은 자신 있다.”고 답했던 그였다. 비록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중도에 대선 레이스를 벗어날 이유가 없다고 측근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 2002년 중도하차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하게 조직을 구축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느닷없는 결정이 아니었다. 측근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행사 직후 포럼관계자들과 가진 회동에서부터 불출마 징조가 보였다는 후문이다. 의욕을 보였던 대선 주자 연석회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중대 결단’,‘밀알’,“버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원주에서 열린 미래구상 초청강연회에서 민주개혁세력의 분열을 통탄하며 “이대로라면 다 죽는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종교지도자들이 주선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또 무산됐다. 한 핵심 측근은 “김 전 의장은 무산 소식이 알려진 전날 모든 기득권을 버리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낮은 지지율도 김 전 의장의 발목을 잡아왔다. 일부 측근들은 그에게 백의종군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범여권 개혁세력들의 분열을 좌시할 수 없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이날 회견에서도 “이번 대선이 1987년의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통합을 통해 지난 20년간 민주개혁 세력이 밀고 온 모든 것을 되돌리려는 한나라당과 대격돌을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명숙 정동영 천정배 김혁규 이해찬 손학규 문국현 등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후보단일화, 소통합, 제3지대 통합신당으로 분열된 범여권의 대동단결을 촉구하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한 단일후보 선출을 거듭 요청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김근태 불출마’ 파장] ‘제4의 낙마’ 누가 될까

    ‘제 4의 낙마는 누구?’ 김근태 전 열리우리당 의장이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이어 세번째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정동영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김 전 의장과 함께 열린우리당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두 사람의 퇴진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김 전 의장과 함께 ‘2선 퇴진론’ 압박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최근에는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은 물론 지난 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초·재선 의원, 탈당 예정인 의원들로부터 원활한 범여권 대통합 작업을 위해 두 전직 의장이 ‘2선 대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정 전 의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김 전 의장의 결정은 정 전 의장에게도 힘든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미를 잘 살려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그는 “대통합이 안 되면 나는 출마의 의미가 없다.”며 대통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화제를 돌리려 애썼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의 ‘문지기론’과 같은 심정”이라고 말해 김 전 의장과 마음은 함께하지만 불출마에 있어서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정 전 의장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어 그의 불출마 선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흥행을 위해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카운트파트’로서 정 전 의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찍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비교적 퇴진론에서 자유로웠던 천 의원은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천 의원측 관계자는 “불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살신성인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전 지사는 논평을 통해 “그의 고뇌와 충정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 “그의 결단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의 새로운 정치를 이뤄가는 큰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명숙 의원은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는 나의 지론이고 철칙”이라면서 “김근태 전 의장의 요청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다른 모든 분들도 조건 없이 국민경선에 참여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손학규의 선택은?

    ‘손학규를 잡아야 주도권을 쥔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의 집단 탈당을 계기로 범여권이 빠르게 3개파로 분화·정리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제3지대 탈당파, 열린우리당 잔류파 가운데 손 전 지사가 합류하는 쪽에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범여권 정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손 전 지사가 열린우리당 잔류파, 즉 친노 그룹과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제3지대 탈당파와 통합민주당이 손 전 지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제3지대 “합류 불발땐 도로 열린우리당” 제3지대 탈당파는 10일 오후 제종길 의원 등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의원과 통합신당모임 소속이었으나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에는 합류하지 않은 ‘백의종군파’ 노웅래·이종걸 의원 등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향후 로드맵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선 범여권 세력을 최대한 규합하기 위해 통합민주당이 오는 15일 정식으로 선관위에 등록하기 전 합당 관련 핵심 인사들을 직접 만나 대통합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기로 했다. 이어 손 전 지사를 비롯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을 국민경선추진위 논의에 함께 포함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재 탈당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은 제3지대 탈당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제3지대 탈당파의 세 불리기가 이 정도 수준에 그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지만 손 전 지사가 함께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 8일 탈당한 초·재선 의원에는 김부겸·조정식 의원 등 손 전 지사에 우호적인 그룹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손 전 지사를 제3지대 탈당파로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에도 손 전 지사 영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손 전 지사가 합류하면 비노 세력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통합민주당은 제3지대 탈당파가 정계 개편 과정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열린우리당의 다른 의원을 추가로 영입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 전 지사를 끌어온다면 세력을 불릴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제3지대 탈당파 쪽으로 갈 경우 유력 대선주자가 한 명도 없는 ‘불임정당’이 된다. 범여권 정계개편 흐름 속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는 것이다. ●손 전 지사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가능성 손 전 지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선진평화연대 출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초 계획했던 독자신당 창당보다는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 참여 쪽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당장 특정 세력과 손을 잡기보다는 어느 정도 세력화를 한 뒤에 범여권에 합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그는 선진평화연대 출범 전까지는 최소한의 공식 일정만을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범여권 의원을 접촉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범여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합류 정지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열린우리 초·재선의원 16명 집단 탈당… ‘다단계 이탈’ 대통합 기폭제 되나

    8일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집단탈당했다. 우상호·임종석·이인영·이목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당을 만들기보다 향후 대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하에 국민경선 추진기구를 둬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이강래·노웅래·전병헌·우윤근 의원,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인사들과 결합해 범여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탈당으로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의원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91석, 중도통합민주당 34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32석으로 재편됐다. 이번 탈당으로 범여권내 대통합 흐름이 속도를 내면서 범여권 세력들의 주도권 쟁탈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줄 잇는 엑소더스 정국 재선그룹과 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의 ‘엑소더스’는 이달 내내 예고돼 있다. 분기점은 오는 14일이다. 지도부 주도의 대통합일정 마지노선이자 중앙위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상정돼 있다.15일에는 홍재형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일부 초선의원과 정대철 고문 중심의 대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당초 12일을 탈당기점으로 삼았던 중진의원들은 거사일을 늦췄다.14일 이후 당 지도부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합 흐름이 가속화되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 탈당이 당초 2·14전당대회 때 의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탈당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의 한 의원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대통합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선도탈당 대열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측근 의원들이 많다. 기득권 확보 차원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 주도권 싸움 본격화 이들의 행보가 대통합 국면에 미칠 파괴력이 주목된다. 대통합추진체 구성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 뒤 통합 작업을 하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론’과 궤를 달리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선 통합노력’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시민사회 진영과 범여권 정파들이 적극 수용한다면 이들은 ‘대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에 놓여 있는 장벽도 만만치 않다. 국민경선을 통해 곧바로 단일후보를 선출하자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와 배치된다. 열린우리당에 친노그룹이 남을 경우, 이들의 결행은 ‘배제론’에 기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범여권내 통합 주도권 싸움도 피해갈 수 없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며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검증은 치밀하게, 허위 폭로엔 책임 물어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또다시 폭로 공방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후보측의 한 의원이 그제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이 8000억원에 이른다는 설을 제기했다.‘이명박 X-파일’까지 거론했다. 또 수백억원대 횡령사건 관계 회사가 이 후보와 관련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측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지금으로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길이 없다. 다만 다시 혼탁스러운 경선 분위기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증은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지만,‘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폭로전은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앞으로 다른 정당의 오픈프라이머리가 됐건, 대선 본선전이 됐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끼리의 경제토론을 계기로 정책경쟁, 비전경쟁의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범적인 당내 경선이 결국 대선 분위기를 건전하게 잡아가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검증을 빌미로 또다시 인신공격성 공방을 벌일 조짐을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흑색선전·음해성 폭로전이 재연된다면 한나라당에 자해행위가 될 뿐이다. 국민들은 관련 후보자 모두를 패배자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본격 경선국면을 맞고 있다. 당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객관적인 후보검증 기능이 제때 작동해야 음해성 폭로전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각 캠프측에서 주장하고 제기하는 의혹이나 궁금증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검증하길 당부한다. 엄정하게 진실을 가리고, 허위 사실이 있다면 관련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후보 캠프끼리의 이전투구를 마냥 보고만 있다면 공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언론말살 규탄할 것” “국회서 선거 선전 안돼”

    4일부터 시작된 6월 임시국회는 대선을 앞두고 정당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마지막 정치국회’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말살로 세력을 결집시키려 하는데 우리는 언론수호로 국민을 결집할 것이다. 언론말살을 규탄하기 위해 의지를 보이는 날”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국회의 중점은 기자실 통폐합 저지와 언론관계법 제·개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마비 책동과 국정혼란을 부추겨서 우리당에 뒤집어씌우려는 못된 행동들을 자행할 때는 단호히 분쇄한다는 각오를 꼭 다져달라. 국회를 선거 선전장화하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법안은 정종복 의원이 2005년 11월 발의해 행자위에 계류돼 있다. 이외에도 신문법을 비롯해 방송법, 언론중재법, 정보공개법 등도 처리할 태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해당 상임위에서 도출된 합리적인 개선안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정치공세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정치관계법도 정당별 입장이 천양지차다. 한나라당은 과거 두번의 대선패배 경험으로 인해 ▲허위사실에 영향받은 대선의 무효화 ▲정부지원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금지 등을 담은 정치관계법안을 곧바로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이들 법안이 법적규제 대상과 국민심판 대상을 혼동하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대신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월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사학법 재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 등 3대 법안의 처리도 양측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명숙 “오픈 프라이머리 참여”

    |도쿄 박홍기특파원|한명숙 전 총리는 25일 대선 출마와 관련,“오픈 프라이머리(완전경선)에 참여할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또 “(범여권이 추진중인) 대통합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실 통폐합 논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옳다.”고 밝혔다. 닛케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한 전 총리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가진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뿐만 아니라 범여권 대통합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털어놓았다. 한 전 총리는 “공식 선언은 지금 추진되고 있는 대통합 구도와 연계돼 있는 만큼 구도가 가시화되는 시기에 맞춰서 할 것”이라면서 “대통합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광주를 방문했을 때 대통합을 위한 ‘5월의 누이’가 돼 달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스스로 ‘5월의 누이’로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다음주 열린우리당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 만나 (대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대통합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큰 틀에서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여성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이번 선거가 가장 적당한 시기”라면서 “그것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잡고 그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는데 가장 개혁적인 선택”이라며 대선 출마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의식한 듯,“그러나 여성이면 다 좋은가.”라면서 “여성도 여성 나름”이라고 말했다. 기자실 통폐합 문제와 관련, 한 전 총리는 “언제 시행해도 시행해야 할 문제”라면서 “다만 (브리핑) 장소가 너무 불편하다면 보완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리더십을 비교,“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노 대통령이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국민소득 3만∼4만달러의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갈라진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화합은 하나의 시대정신”이라고 역설했다.h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