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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야, 민생 살리라는 추석 민심 외면 말아야

    나흘간의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치권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그만큼 화급한 정치 현안이 많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그저께 부산에서 만나 ‘안심번호 국민경선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양당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된 안심번호 도입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고, 이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공천 방안의 개선 등 중대한 정치 개혁안을 놓고 휴일 없이 협상을 벌인 여야 수뇌부의 급박한 심정과는 무관하게 정치권을 바라보는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정치 현안이 아무리 중대하다 할지라도 국민으로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더 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민생은 그만큼 절박하다. 연휴에 지역구에 들른 의원들에게 지역민들은 정치 문제는 관심이 없으니 일이나 잘하라고 충고했다. 경제를 위해 정쟁을 피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우성이고 집 없는 서민들은 치솟는 전셋값에 밤잠을 설쳐야 할 지경이다. 여기에 내년에도 경제가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첫째도 일자리 걱정, 둘째도 일자리 걱정이라는 유권자들의 민심을 의원들 스스로 확인했다. 선거 방식을 궁금해하기보다는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주문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공천 방식이나 선거구 획정 문제를 소홀히 다룰 수는 없다. 정치 개혁을 위해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민생은 제쳐 놓은 채 정치 현안에 매달려 정쟁을 벌이는 행태를 국민은 더는 곱게 봐주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추석 민심은 아랑곳없이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야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경선제’를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거세다. 이래서야 민생을 챙기라는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겠는가. 또다시 정치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걱정스럽다. 올해도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노동개혁 등 민생 문제를 외면한 채 정치 현안에만 매달린다면 유권자들의 외면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다음달 8일 끝나는 국정감사에 충실히 임하고 경제 살리기 방안도 활발히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살 것이다. 여야는 추석 민심을 제대로 읽고 정치 현안에 매몰돼 시간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朴대통령 유엔 연설] 朴대통령·潘총장 7차례나 만나… ‘반기문 대망론’ 재부상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다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정상외교 기간 중 ‘독대’를 포함해 공식·비공식적으로 7차례나 반 총장을 만나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대선주자론’이 등장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반 총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공식 발언은 주로 ‘북핵’, ‘통일’ 등 한반도 현안 등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국내 정치권에 이미 반기문 대망론이 자자한 상황에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7차례나 만나면서 그 자체로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특히 만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반 총장과 별도로 ‘독대’ 형식의 면담을 가져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만찬은 반 총장이 초청한 것이지만 독대는 박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반기문 대망론이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권 대선주자들을 둘러싼 상황이 미묘하게 변하는 가운데 재등장한 것이라 현실감이 사뭇 다르다. 여권 대선주자 부동의 1위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두고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데다 사위의 마약 사건이 알려지며 최근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친박계 대선주자론을 들고 나오면서 세간의 관심이 또다시 반 총장에게 급속히 쏠리고 있는 것이다. 당내 기반이 없는 반 총장으로서는 친박계가 우군이 돼 준다면 단번에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정작 반 총장 본인은 거듭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여론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23~24일 여론조사기관TNS 조사에서 반 총장은 지지율 21.1%로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14.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2%였다. 다만 역대 대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후보가 대권을 쥔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반 총장의 성공 가능성 역시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엔 정상외교 기간 중 반 총장 외에 다수의 국제기구 수장 및 각국 정상들과 공식·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지난 28일의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대통령을 찾아온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27일에는 유엔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을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공동주재했다. 두 여성 지도자가 세션을 주재하자 몽골 대통령은 “여성 대통령이 많아지면 훨씬 포용적이고 조화로운 세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여성 지도자에 대한 따뜻한 발언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뉴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통령 순방중… 김무성 공천룰 역습

    대통령 순방중… 김무성 공천룰 역습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천 룰’을 둘러싼 친박근혜계의 압박에 김 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청의 중심 축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이의 정치적 거리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서울공항. 김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가 순방길에 나선 박 대통령을 배웅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최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촉발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설, 김 대표 사위의 마약 논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친박계의 집단 반발 등으로 쌓인 앙금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8일 부산시내 한 호텔.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전격 회동을 갖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표가 주장해 온 국민공천제를 문 대표가 수용하는 대신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내놓은 안심번호 방식을 관철시킨 ‘절충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 개혁이라는 명분론을 앞세워 김 대표 입장에서는 친박계, 문 대표로서는 비주류의 반발을 각각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카드’로도 평가된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자처하고 문 대표가 불을 붙인 당·청 갈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여야 대표 합의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다룰 핵심 의제 역시 “농촌 지역구 축소 최소화”라고도 했다. 당·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는 않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여야 대표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의원정수(현행 300명) 확대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간 의석 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하향 조정 등의 문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간 수싸움은 물론 당·청 간 물밑 접촉 여부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문재인 대표, “확실히 정치의 계절 맞았다.”

    김무성, 문재인 대표, “확실히 정치의 계절 맞았다.”

    정치권이 30일 추석 연휴 뒤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뜨겁게 달궈졌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출마지역을 놓고 시끄럽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까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이른바 ‘정치의 계절’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최고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공개 석상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다. 이인제 최고의원은 “여당은 여당대로,야당은 야당대로 경선하면 되는데 꼭 여야가 같이 해야할 이유가 있느냐”며 노골적으로 지난 28일 야야 대표 즉, 김 대표와 문 대표의 합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정현 최고의원도 “친박대 비박(비박근혜)의 대결을 떠나 아무런 당내 논의나 협의도 없이 여당 대표와 합의를 보는 게 당내 민주주의인가”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친박계의 공세에 자신의 입장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면히 했다. 김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 아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안으로 새로운 안을 제안한 것”이라며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실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 “민심왜곡, 조직선거, 세금공천 등이 우려된다”고 작심한 듯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지금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데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가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신경전과는 달리 문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지역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혁신위원회가 불출마를 선언한 문 대표에게 부산출마를 요구하며 불씨를 댕긴 데 이어 이날 수도권 출마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한마디로 갑론을박이 무성했다.  수도권 출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수도권에서 문 대표가 여당의 ‘거물급’ 후보에 승리를 거둔다면 전체 선거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견지에서다. 강기정 의원은 “당의 전략적 판단이 당연히 우선돼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문 대표가 지역구에 나서야 한다면 수도권 어딘가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호창 의원도 “문 대표는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와야 한다”고 거들었다. 문 대표는 다음달 12~16일 중국 방문을 추진하다 국내외 상황을 고려, 일단 보류하기도 했다. 김 대표도, 문 대표도 확실한 정치의 계절을 맞은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무성, 문재인 대표, “확실히 정치의 계절 맞았다.”

    김무성, 문재인 대표, “확실히 정치의 계절 맞았다.”

    정치권이 30일 추석 연휴 뒤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뜨겁게 달궈졌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출마지역을 놓고 시끄럽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까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이른바 ‘정치의 계절’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최고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공개 석상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다. 이인제 최고의원은 “여당은 여당대로,야당은 야당대로 경선하면 되는데 꼭 여야가 같이 해야할 이유가 있느냐”며 노골적으로 지난 28일 야야 대표 즉, 김 대표와 문 대표의 합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정현 최고의원도 “친박대 비박(비박근혜)의 대결을 떠나 아무런 당내 논의나 협의도 없이 여당 대표와 합의를 보는 게 당내 민주주의인가”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친박계의 공세에 자신의 입장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면히 했다. 김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 아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안으로 새로운 안을 제안한 것”이라며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실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 “민심왜곡, 조직선거, 세금공천 등이 우려된다”고 작심한 듯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지금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데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가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신경전과는 달리 문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지역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혁신위원회가 불출마를 선언한 문 대표에게 부산출마를 요구하며 불씨를 댕긴 데 이어 이날 수도권 출마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한마디로 갑론을박이 무성했다.  수도권 출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수도권에서 문 대표가 여당의 ‘거물급’ 후보에 승리를 거둔다면 전체 선거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견지에서다. 강기정 의원은 “당의 전략적 판단이 당연히 우선돼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문 대표가 지역구에 나서야 한다면 수도권 어딘가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호창 의원도 “문 대표는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와야 한다”고 거들었다. 문 대표는 다음달 12~16일 중국 방문을 추진하다 국내외 상황을 고려, 일단 보류하기도 했다. 김 대표도, 문 대표도 확실한 정치의 계절을 맞은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어떻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어떻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전화 여론조사로 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라고 보면 된다. 국민이 투표소에 나와 직접 투표하는 미국식 정통 오픈프라이머리의 변형인 셈이다. 먼저 통신사는 성별, 나이별 등으로 대표성을 갖도록 고르게 유권자들의 전화번호 표본을 뽑는다. 이 표본을 정당에 제공할 때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1회용 가상 번호로 바꿔 제공한다. 정당은 이 가상 번호를 여론조사 기관에 넘겨 조사를 진행한다. 가상 번호는 한번 사용하면 없어진다. 이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독한다. 이 여론조사는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유선전화 여론조사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상 번호 제공으로 유권자의 신분 확인도 어려워 일명 ‘체육관 선거’로 불리는 조직·동원 선거의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지 정당을 우선 확인한 뒤 지지 후보를 묻기 때문에 역선택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대표는 선관위 주관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기로 의견을 모아 공정성을 기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공천’은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나 유명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일 수밖에 없다. 당내 친박근혜계 한 초선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이 ‘인기투표’를 통한 ‘기득권 지키기 공천’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는 선거인단 규모와 조사 날짜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완전국민경선이라는 취지에 맞게 해당 지역구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지역구별로 300~1000명 이내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술마시려면 증류주 대신 ‘맥주’ 선택해야 - 스웨덴 연구

    술마시려면 증류주 대신 ‘맥주’ 선택해야 - 스웨덴 연구

    1달 2회 증류주 마시면 암 위험 50% ↑ 1주 1~2회 맥주 마시면 심장질환 위험 ↓ 음주는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맥주를 ‘적당히’ 마셔온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은 이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아카데미 연구진은 1968년 초 38~60세였던 여성 1462명을 2000년 말까지 32년간 발효주인 맥주와 와인은 물론 증류주인 위스키와 브랜디 등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셔왔고 그 기간 신체적 및 질병 상태를 상세히 추적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시점에서 조사된 여성들의 나이는 70세부터 92세까지이며 그중 185명은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162명은 뇌경색, 160명은 당뇨병, 345명은 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이런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한 달에 2회 이상 증류주를 마시는 여성 대부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주일에 1회나 2회, 혹은 1개월에 몇 차례 적당히 맥주를 마시는 여성은 1주일에 3회 이상 마시는 이들이나 반대로 전혀 마시지 않은 이들보다 30%나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도미니크 항게 예테보리대 교수는 “우리는 심혈관계 질환에 관한 맥주 이외의 술에 대해서도 위험 요소를 검사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지만, 와인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맥주가 건강에 혜택을 미친 것으로 여겨지는 원인으로 맥주 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한 맥주에는 단백질 및 아미노산 대산에 필요한 비타민 B6와 엽산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12, 에너지 대사 기능을 하는 비타민 B2(리보플래빈), 천연 비타민이 되는 엽산, 치매를 예방하는 실리콘 등도 다량 포함돼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맥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맥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보다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뜻밖의 결과일 수 있다. 어쩌면 정신적인 면에서의 작용이 영향을 줬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스칸디나비아 학술지 프라이머리헬스케어(Scandinavian Journal of Primary Health Care) 최근호(7월 20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친박 “친노 손 들어준 협상” 격앙…계파 지형 뿌리째 흔들 수도

    친박 “친노 손 들어준 협상” 격앙…계파 지형 뿌리째 흔들 수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한 여야 대표 합의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힘겨루기가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당·청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고 기존 계파 지형을 뿌리째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첫 시험대는 30일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이례적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김무성 대표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가진 부산 회동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30일 의총 때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해석된다.  김 대표는 회의 후 “안심번호가 마치 새정치연합의 고유 정책인 듯 오해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오래전부터 필요하다고 했고 우리 당에서도 당헌·당규에 여론조사를 50% 반영할 수 있도록 해 놨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의총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내 추인을 얻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아예 불참했다. 친박계 중에서는 이정현 최고위원만 참석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친박계가 오늘 회의를 보이콧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김 대표가) 의총에서 설명해야 할 당의 공천 방식을 당 내부 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당 밖에 있는 인물과 합의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친박계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여야 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의 손을 들어 준 졸작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친박계와 비박계 간 정면 대결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라는 공천제 개편은 물론 국회의원 정수(현행 300명)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야당이 요구하는 선거제 개편 문제도 계파 갈등의 골을 키울 수 있다. 여야 대표가 전날 선거제 개편 문제를 놓고 주고받기식 협상을 벌였거나 양보 의사를 내비쳤다면 친박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도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내대표는 또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는 완전히 물 건너갔다”며 김 대표와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여당 투톱이 공천 규칙을 놓고 서로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이는 친박과 비박이라는 당내 세력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인식된다. 공천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줄 세우기’ 또는 ‘편 가르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박 “친노 손 들어준 협상” 격앙… 계파 지형 뿌리째 흔들 수도

    친박 “친노 손 들어준 협상” 격앙… 계파 지형 뿌리째 흔들 수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한 여야 대표 합의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힘겨루기가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당·청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고 기존 계파 지형을 뿌리째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첫 시험대는 30일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이례적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김무성 대표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가진 부산 회동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30일 의총 때 의원들의 반발을 우려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해석된다. 김 대표는 회의 후 “안심번호가 마치 새정치연합의 고유 정책인 듯 오해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오래전부터 필요하다고 했고 우리 당에서도 당헌·당규에 여론조사를 50% 반영할 수 있도록 해 놨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의총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내 추인을 얻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아예 불참했다. 친박계 중에서는 이정현 최고위원만 참석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친박계가 오늘 회의를 보이콧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김 대표가) 의총에서 설명해야 할 당의 공천 방식을 당 내부 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당 밖에 있는 인물과 합의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친박계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여야 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의 손을 들어 준 졸작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친박계와 비박계 간 정면 대결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라는 공천제 개편은 물론 국회의원 정수(현행 300명)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야당이 요구하는 선거제 개편 문제도 계파 갈등의 골을 키울 수 있다. 여야 대표가 전날 선거제 개편 문제를 놓고 주고받기식 협상을 벌였거나 양보 의사를 내비쳤다면 친박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도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내대표는 또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는 완전히 물 건너갔다”며 김 대표와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여당 투톱이 공천 규칙을 놓고 서로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이는 친박과 비박이라는 당내 세력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인식된다. 공천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줄 세우기’ 또는 ‘편 가르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통령 순방중…김무성 공천룰 역습

    대통령 순방중…김무성 공천룰 역습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천 룰’을 둘러싼 친박근혜계의 압박에 김 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청의 중심 축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이의 정치적 거리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서울공항. 김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가 순방길에 나선 박 대통령을 배웅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최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촉발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설, 김 대표 사위의 마약 논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친박계의 집단 반발 등으로 쌓인 앙금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8일 부산시내 한 호텔.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전격 회동을 갖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표가 주장해 온 국민공천제를 문 대표가 수용하는 대신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내놓은 안심번호 방식을 관철시킨 ‘절충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 개혁이라는 명분론을 앞세워 김 대표 입장에서는 친박계, 문 대표로서는 비주류의 반발을 각각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카드’로도 평가된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자처하고 문 대표가 불을 붙인 당·청 갈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여야 대표 합의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0일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다룰 핵심 의제 역시 “농촌 지역구 축소 최소화”라고도 했다. 당·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는 않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여야 대표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의원정수(현행 300명) 확대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간 의석 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하향 조정 등의 문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간 수싸움은 물론 당·청 간 물밑 접촉 여부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문재인 ‘안심번호 활용´ 국민공천제 도입 논의 진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내년 20대 총선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 위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총선룰’에 일정 부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양당 대표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 기간을 선거일 6개월 전으로 하고, 여성·청년·장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내용을 법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마련에는 합의하지 못했고, 비례대표 정수 문제 등에도 이견만 확인했다. 문 대표는 이자리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강구키로 했다”면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게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를 10월 13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했고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해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그 문제(선거구획정)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룰 담판을 위한 양당 대표의 ‘부산 회동’은 김 대표의 제안을 문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됐지만, 일시와 장소 등을 공지하지 않고 측근들도 모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대표는 1시간 40여분간의 회동에서 자필로 합의문 내용을 작성하고 문구 등을 최종 조율한 후 이날 언론에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다음은 회동 후 두 대표가 발표한 내용의 전문이다. 첫째, 현재 정개특위(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안심번호 관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강구키로 했습니다. 셋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개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시민들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을 전 세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을 위한 가산점 부과에 대해 법에 근거로 두고 또 불복에 대한 규제를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 양당 대표는 선거 연령이나 투표 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 방안을 논의했고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문 회동, 국민공천제 원칙엔 공감, 지역구 획정방식은 평행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28일 단독회동은 김 대표가 중점추진해온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한 양당의 원칙론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핵심 부문인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배분,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과 관련해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추석 연휴 이후 총선룰 논의와 관련, 핵심 뇌관이 될 전망이다.  양당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결한 안심번호 도입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키로 하는 한편,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방안은 정개특위에서 마련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역구 획정과 관련해 김 대표는 지역구를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고 고수한 반면, 문 대표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 있어 평행선을 유지했다.  김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문제를 10월 13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는데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해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그 문제(선거구획정)도 권역별 비례대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선거연령이나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대원칙엔 두 대표가 공감했지만, 이와 연계해 빅딜 대상으로 거론됐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김 대표로서는 추석 연휴 직후인 30일 의원총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한 친박근혜계의 반대를 제압할 명분을 쥐게 됐다. 당장 급한 불은 끄고 야당과 추가적인 협상에 나설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한 셈이다.  문 대표 역시 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전략공천을 둘러싼 비주류측의 반발을 일정부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공천제 도입과 관련한 세부 방식, 지역구 획정과 관련해 두 대표 간 이견이 여전해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험로를 예고했다.  앞서 추석 연휴 동안 두 사람의 회동이 추진되리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회동은 측근들도 모르게 급작스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두 대표가 각자 당 내 반발을 잠재우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金-文, 핫라인 가동 속 전격 부산회동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부산 회동’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오찬을 겸해 1시간 40여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이날 회동은 대다수 측근들도 구체적인 시간, 장소를 사전에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 양측은 연휴 전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가위 회동’을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였다.  다만 양측은 연휴 중 두 사람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회동하기로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을 이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추석) 연휴 중에 내가 한번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 역시 김 대표가 직접 연락을 취해 회동을 제안, 문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두 대표간 핫라인이 가동된 셈이다. 회동을 위해 김 대표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고, 전날까지 양산 자택에서 머물렀던 문 대표도 이날 오전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밑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위원 뿐 아니라 새누리당 김학용 비서실장, 새정치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 등도 분주하게 움직였다는 게 양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여야 간사 라인이 양당 대표에게 연휴 직전까지 보고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회동에 앞서 김 대표 측에서 기존의 ‘김무성식 오픈프라이머리’만을 고집하지 않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회동 성사 직전 양측이 ‘안심번호제에 의한 국민공천제 도입’이라는 큰 틀의 의사접근을 이뤘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회동 직후 두 대표는 직접 자필로 작성한 합의문 내용을 카메라 앞에서 직접 읽어내려갔다. 합의 내용 발표는 두 대표가 문구를 확인하느라 당초 예상시간 보다 20분쯤 미뤄졌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농어촌 지역구 조정을 비롯한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비율 문제 등의 쟁점들도 회동 테이블 위에 올려졌으나 진전을 보진 못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 전격 회동...”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의견 접근”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 전격 회동...”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의견 접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8일 오전 11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총선룰을 협상,”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의견 접근”, “신인 예비후보등록기간 6개월로 연장” 등에 합의했다. 또 신인, 여성, 장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모았다. 문 대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5일 “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우리 당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 연령 낮추는 문제, 투표 시간 연장 문제 등을 두고 물밑에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어제(24일) 외부 (공개) 행사장에서 문 대표와 옆자리에 앉아 서로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추석 연휴 중에 (문 대표에게) 내가 연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1시간 20여분 가량 대화한 이후 합의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양당 대표의 회동은 김 대표의 제안을 문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갑작스럽게 추진됐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문 대표는 권역별비례대표제도 도입과 선거 연령을 낮추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해 왔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l.co.kr
  • 총선 룰·黨 내홍 출구 찾기… 김무성·문재인 ‘한가위 담판’ 주목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한가위 담판’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빅딜’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양측은 25일 물밑 접촉을 통해 여당이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와 야당이 요구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은 물론 선거 연령 인하 및 투표 시간 연장 문제까지 폭넓게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연휴 기간 부산에서 두 대표의 전격적인 담판이 시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귀성 인사차 부산역을 찾은 문 대표는 “한꺼번에 모든 문제가 합의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조만간 좋은 합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당이 협상안으로 제시한 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맞서 김 대표 측은 대안으로 일본식 병립형 비례대표제 및 석패율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새정치연합 호남 의원들이 동조하는 농어촌 특별지역구 설치 역시 새누리당의 협상카드다. 여야가 각각 주장하는 농어촌·비례대표 의석수 유지를 위한 ‘극한책’으로 의원 정수 확대가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새누리당 국민공천 태스크포스(TF)가 검토 중인 변형된 형태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안, 이른바 ‘플랜B’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포함하고 있다. ‘100% 국민공천단 구성 후 여론조사로 후보 선출’이라는 새정치연합 안을 수용하기 위해 안심번호 도입, 선거인·당원 명부 공유 등이 필요한데 이는 법 개정 사항이다. 여당 관계자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형태에 따라 문 대표 측에서도 오픈프라이머리와 주고받기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김 대표 주재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열 계획이다. 연휴 직후인 30일 의원총회에 대비한 성격이 짙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라디오에서 “상대 당 후보가 센 사람이 나왔다든지, 아니면 호남 지역에 (공천) 신청한 후보가 없다든지 할 때 전략공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대표의 전략공천 불가 방침과 배치되는 발언을 한 터여서 30일 의총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고 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간 권역별 비례대표제·오픈프라이머리 빅딜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마지막 열매를 딸 때 만날 수 있는데 아직은 무르익지 않았다”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저쪽에서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안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두 대표의 담판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차기 대통령 누가 될까”… 추석 밥상 메인 요리

    ‘민족의 대이동’과 함께 민심도 출렁이는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다. 추석 밥상머리에 오를 ‘정치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도 한번쯤 귀 기울일 만한 첫 번째 요리는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이다. 여권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후계자 혹은 2인자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대선 ‘재수’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현재로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문 대표가 여야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주간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는 지난주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21.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도 1.6% 포인트 상승한 19.5%로 김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추격했다. 다음으로 야권의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13.4%)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7.5%),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순으로 조사됐다. 물론 대선까지 2년여가 남은 상황에서 두 대표가 양당의 대선후보가 될 거라고 예단하긴 쉽지 않다. 2년이면 ‘용꿈’을 꾸며 레이스를 뛰고 있는 다른 후보군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최대 분수령은 내년 총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김 대표 앞에는 여러 장애물이 놓여 있다. 친박계의 견제가 시작된 상황에서 자신이 총선 공천을 주도하게 될지조차 불투명하다. 과반 의석을 달성해야만 대권 행보가 비단길이 될 수도 있다. 오 전 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는 총선에서 원내 입성 여부가 대권 도전을 향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도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문 대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야권 신당 바람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다. 혁신위원회의 인적쇄신안으로 뒤숭숭한 비주류를 포용해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는 일도 발등에 떨어진 과제다. 호남 출신 또는 야권 성향 가족들이 모인 밥상머리에서는 ‘천정배 신당’ 등 야권 재편론의 전망과 맞물려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얼마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 관련, 20대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찍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총선 후보선택 기준 조사에서 ‘도덕성’이 30%로 1위를 차지했다. ‘소통과 화합’도 27%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능력과 경험(20%), 추진력(14%), 참신성(3%)이 그 뒤를 이었다. 여야가 진통을 겪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총선룰’이나 선거구 재획정 문제 등 ‘골치 아픈’ 문제들은 밥상머리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외려 정부·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 개혁은 국민 개개인의 삶과 연관된 만큼 의외로 밥상머리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수도 있다. 민감한 이슈인 ‘세대갈등’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40대 이상 부모 세대들은 대체로 “임금피크제를 하면 월급이 반 토막 나게 되는데, 그러면 자녀를 어떻게 대학 보내고 시집·장가보낼까”라고 걱정을 하는 분위기다. 20~30대 자녀 세대들은 “취업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무성 “사람 아닌 제도 개혁”… 與 공천 논란 확산

    새정치민주연합이 ‘물갈이 혁신안’으로 후폭풍에 휩싸인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24일 공천제도 개편 논란이 확산됐다. 야당이 인물 혁신론 위주라면 여당에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략공천 등 제도 혁신 설전이 추석 연휴 이후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회동을 통해 정치관계법 문제를 비롯한 정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여당의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당 대표인 제 입장에서 전략공천은 단 1명도 하지 않겠다”며 “의원들에게 여러 번에 걸쳐 국민공천제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는데 그 취지에 반하는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람을 바꾸는 것은 개혁이라고 볼 수 없고 제도를 바꿔야 진정한 개혁이 된다”면서 “소위 사람을 바꾼다는 개혁은 권력의 힘으로 반대편을 숙청하는 데 악용될 수밖에 없는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아침 열린 당 국민공천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국민에게 공천을 돌려주는 게 정치 개혁이며 비민주적인 공천을 막는 게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계파 혹은 인물에 의한 인위적이 물갈이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런 생각이 확고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한 행사장에서 만난 문 대표에게 회동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 안팎에선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양당 대표가 만나 의견을 조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김 대표가 강한 의지를 드러낸 오픈프라이머리, 문 대표가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관련 빅딜이 한 테이블에서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연휴 중에 만나 보려 하는데 약속을 못 잡았다. 내가 연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로부터 야당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확답을 듣고서 거부 의사가 확실하다면 플랜B를 모색해야 한다. 여야 대표 회동에서 선거구·선거제도 관련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농어촌특별구·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은 물론 의석수 확대까지 가능성을 열고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연휴 직후인 오는 30일 의원총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하는 친박근혜계의 반발을 잠재우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 야당으로선 혁신위원회발 물갈이 논란에서 비주류의 반발을 달래야 하는 다급함이 깔려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외 친박 총동원령에 非朴 ‘불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 출마의 때 이른 신호탄이 나오면서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청와대 총동원령’이 현실화됐다는 관측 속에 겉으로는 평정을 유지하면서도 불안한 시선이 역력하다. 공천제도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것과 맞물려 총선이 임박할수록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도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과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냉기류가 흐른다. 전광삼 청와대 춘추관장의 사임을 계기로 23일 당내에선 친박계발 물갈이론과 총동원설이 앞당겨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밥상 민심이 확인되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지역별 물갈이론이 구체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거론되는 후보군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대구 4인방’과 최상화 전 춘추관장, 민경욱 대변인 등이다. 이들의 출신지 혹은 관심 지역인 대구 북갑, 중·남구, 달성군, 경남 사천·남해·하동 등지가 옛 친이(친이명박)계 혹은 멀어진 친박계 지역구여서 계파별 생존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태연함을 지키되 무척이나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평소보다 열심히 지역구 관리를 하면서 하던 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한 측근은 “(청와대 인사들이) 출마하는 건 자유지만 정정당당하게 겨뤄서 이겨야 한다”며 “전략공천이나 내리꽂기는 가능하지도 않고 절대 해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30일 개최하는 의원총회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한 제3의 대안 등 찬반론이 분출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가) 안 된다고 결정됐을 때는 당연히 당 의원들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의해 또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나오는 데(지역구)에 김 대표가 나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전략·전술은 우리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이날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문 대표에게 부산 지역 출마를 요구하자 이와 맞물려 김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압박하는 與 “文, 농어촌 지역구 버릴 건가” 내홍 격화 野 “비례대표 축소 안 돼” 버티기

    선거구 획정을 놓고 새누리당이 22일 ‘농어촌특별선거구’를 제시하며 비례대표 축소 공론화에 나섰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고수하며 맞섰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23일부터 이틀간의 연속 회의에서 지역구 수를 244~249개로 설정한 6개안 중 단일안을 도출할 방침이어서 여야의 ‘지역구·비례대표 수’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농촌 의석을 최대한 지켜주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권역별비례대표제는 여당이 받기 어렵다. 인위적인 야당 후보 단일화는 선거에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도 “농어촌 특별선거구 제안은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거들었다. 특히 이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농어촌 지역구를 버릴 건지 지킬 건지 분명하게 밝혀 혼란을 없앨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유지=친노무현계의 주도권 유지’로 규정하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선거구가 농어촌 5~6개군을 관리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농어촌특별선거구’ 설치에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 당내에선 현행 비례대표 54석 중 13석을 줄이면 농어촌 지역구를 줄이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축소에 공식적으론 불가론으로 맞서고 있지만 내부 고민은 복잡하다. 내년 총선에서 군소야당과 연합전선을 형성하려면 ‘비례대표 확대’가 유리하지만 농어촌 배려, 야당에 유리한 수도권 의석 수 증가를 외면할 수도 없는 형국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은 (농어촌) 지역구 수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한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그렇게는 생각을 안 해 봤다”며 선을 그었다. 문 대표도 공식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지역구 축소에 비상이 걸린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농어촌 지역구 수 감소를 막아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지난 21일 문 대표 없이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도 “농어촌 의석 수가 줄어든다면 지역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는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 위원인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이 이날 “농어촌 지역구 수 감소를 막기 위한 보완책으로 의원 정수 증원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한 발언 역시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 향후 당내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선거구 획정에 대해 “의원정수는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줄여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을 배려하는 것은 맞는 얘기”라면서 “국정감사 뒤에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정신과 시대정신에 맞는 제3의 공천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김 대표를 향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포기를 압박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이날 “우리 당만이라도 이 같은 제도(오픈프라이머리)를 확립하는 것이 정치 개혁의 본질이다. 그 일을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광삼 춘추관장 사의… 靑참모 총선 출마 ‘신호탄’

    전광삼 춘추관장 사의… 靑참모 총선 출마 ‘신호탄’

    전광삼 청와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이 22일 사임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나아가 새누리당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공천 주도권 경쟁에도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전 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신상의 사유로 춘추관장을 그만두고 소임을 오늘까지 마무리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밝혔다. 경북 울진 출신으로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전 관장은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를 거쳐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이어 지난 1월 청와대 조직개편 당시 춘추관장으로 기용됐다. 전 관장은 대구 북구갑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 현직 참모들 중 총선 출마를 위한 사임은 전 관장이 첫 사례다. 총선 출마설이 유력하던 전 관장이 이날 청와대를 떠남에 따라 현직 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종범 경제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대구 4인방’은 박 대통령이 지난 7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았을 때 수행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전 관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도전이 잇따를 경우 여당의 공천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현재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오픈프라이머리 추진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친박계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포기하라고 김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여권 안팎에서는 친박계가 친박 신진 인사들로 대거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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