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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2일 박보검-차태현, 패러글라이딩 인증샷 속 해맑은 미소 ‘명장면 기대’

    1박2일 박보검-차태현, 패러글라이딩 인증샷 속 해맑은 미소 ‘명장면 기대’

    ‘1박2일’에 출연한 박보검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7일 KBS2 ‘해피투게더-1박2일’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과 함께 여행을 떠난 배우 박보검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보검을 비롯한 1박2일 멤버들이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차태현은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완벽하게 장착한 뒤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고, 실제 카메라를 들고 안전요원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데프콘, 김종민, 박보검 등 태현팀 멤버들은 박보검의 주도 아래 인증샷을 찍고 있다. 차태현 이외에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김종민, 데프콘, 박보검 역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지 여부는 오늘(28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1박2일’ 시즌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1박2일’ 페이스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박 2일’ 차태현, 소원 성취? 패러글라이딩 도전 인증샷 공개

    ‘1박 2일’ 차태현, 소원 성취? 패러글라이딩 도전 인증샷 공개

    ‘1박 2일’ 차태현이 사전 미팅부터 애타게 외쳤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2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김준현-박보검과 함께 즉흥적인 ‘자유여행’을 떠나는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방송을 앞두고 ‘1박 2일’ 측은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패러글라이딩 도전에 나선 차태현의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패러글라이딩 안전장비를 착용한 차태현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여유있게 브이까지 그리고 있는 차태현은 자유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 미팅부터 “난 패러글라이딩!”이라고 외치며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또 다른 스틸에는 막 땅에서 발을 뗀 차태현 모습, 태현 팀(차태현-데프콘-김종민-박보검)이 패러글라이딩 체험 장소에서 셀카를 통해 추억을 남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 주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예능 9년 만에 공중 놀이기구 탑승에 성공한 김종민의 모습까지 함께 담겨있어, 과연 그가 차태현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1박 2일’ 공식 페이스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구시, 2016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 개최

    대구시, 2016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 개최

    첨단 IT융합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ITCE 2016)’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대구시와 경상북도 및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하고, 엑스코·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정보화진흥원·전자신문·대구TP·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한다. 올해는 국내·외 기업 170여 개 사가 참가하고 47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특별관 및 개별부스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모바일, SW, 드론, 3D프린팅 등 IT융합 제품이 전시된다. 또한, 최신 IT정보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IT융합컨퍼런스가 열리고, 드론레이싱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사물인터넷(IoT) 특별관에는 ‘미래형 Smart City 구현’을 위한 스마트 센서 기반의 IoT 서비스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한다. 실시간 센싱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동으로 조도를 조절하고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노드’, 스마트 디바이스와 CCTV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약자 보호 시스템’, 도심 속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검색·공유하여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스마트파킹’ 등의 서비스를 보여준다. 자율주행자동차 특별관에서는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미래형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자율주행자동차 정책과 핵심부품 기술을 소개하고,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은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26262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테스트 기술 및 센서융합기술 등을 소개하며, 스마트폰과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주차와 출차 제어가 가능한 자율주행 무인주차시스템을 선보인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IT융합분야인 드론 특별관에서는 국내 순수 기술로 생산된 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기업 그리폰다이나믹스를 비롯하여 드론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디제이아이(DJI)와 국내 드론 전문업체인 헬셀과 함께 출품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제2회 FPV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은 24일, 25일 양일 간 선수 부문과 일반 부문으로 나누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 해 볼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여 개최된다. 게임·영상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상현실(VR)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레이싱 VR, 바이크 VR, 패러글라이딩 VR 등 최신 제품을 선보여 4D와 VR을 결합한 시뮬레이터의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안동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어지럼증, 멀미를 해결한 체감형 VR 게임을 전시한다. ‘IT융합 컨퍼런스’에서는 사물인터넷 헬스테크포럼(NIA, 데일리헬스케어실증사업단), SK텔레콤과 함께하는 IoT 세상, VR/AR산업 동향 및 활용범위(한국VR산업협회), 드론산업 국내외 현황과 전망(헬셀, 대한드론진흥협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여는 스마트시티(세계트리플미래전략학회,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국내외 석학들의 발표를 통해 최신 IT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동시 개최하는 ‘2016 대한민국 LED산업전’에서는 녹색성장의 핵심인 LED 조명과 디스플레이를 전시하고, 전기안전기술 및 LED보급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엑스포에는 첨단 IT융합 기술과 제품이 전시되고, IT융합컨퍼런스, 수출상담회, 드론레이싱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되어 있다”며 “많은 참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알려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시민들은 첨단 기술과 제품을 직접 체험하여 미래사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예산 4000억원 부족…경기장 건설은 순조

    평창동계올림픽, 예산 4000억원 부족…경기장 건설은 순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 폐막했다. 다음 올림픽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올림픽 플라자를 중심으로 정선과 강릉 등 30분 이내의 동계 스포츠 벨트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약 100개국 5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12개 경기장은 물론 우여곡절을 겪은 개·폐회식장인 올림픽 플라자 등 대회 관련 시설도 비교적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주체의 변경, 애초 예측하지 못했거나 일부 사업 내용의 불가피한 확대·조정, 감사원 지적 사항 등으로 추가 소요될 4000억원의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장과 대회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공사 진척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점검했다. 경기장은 6개 신설되고 2개는 확충하며 4개는 개량을 거쳐 사용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신설 관동 하키센터는 92%의 높은 공정률을 보이지만 시설이 확충되는 보광 스노 경기장은 가장 낮은 41% 수준이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가 신설된다. 보광 스노 경기장과 강릉 컬링센터는 확충을 통해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개량 중이다. 이미 테스트 이벤트를 마친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10월 코스와 트랙, 내년 12월 전체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공정률은 68.4%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리는 길이 2018m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공정률 87.3%)는 길이 161m 실내 훈련장을 준공하고 코스와 트랙은 10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좌석 1000석, 입석 1만석을 갖춘다. 뒤늦게 공사를 시작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폭염에도 밤낮으로 공사를 서둘러 전체 공정률이 71%에 이른다. 지붕을 이미 덮었고 현재 400m 트랙 만드는 작업과 7800석 규모의 좌석 작업 등이 실내외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전제 공정률 90.2%)와 남자 하키경기가 열리는 강릉 하키센터(90.6%),여자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관동 하키센터(92%)는 경기장 외부 모습을 이미 갖췄다. 3개 경기장은 전체 공정이 가장 빠르다. 실내외에서 대형 크레인 등 각종 장비가 동원돼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시설 확충이 한창인 보광 스노 경기장과 강릉 컬링센터는 41%와 79%의 공정률을 보인다. 이미 시설이 들어서 각종 국제대회가 열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도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스키점프센터는 65%, 크로스컨트리센터와 바이애슬론센터는 각각 전체 공정률이 42%다. 용평 알파인 경기장은 8월 착공해 본격적인 공사기 진행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회 1년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부족한 예산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사업주체의 변경, 일부 사업 내용의 불가피한 확대·조정, 감사원 지적 사항 등으로 추가 소요될 4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재정 계획이 당초보다 6000억원이 더 소요됨에 따라 2000억원은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000억원에 대해 국가 기관의 협조와 공공기관 후원 확대 등 다각적인 재원확보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플라자 등 일부 시설의 사후 활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염동열(평창·태백·정선·영월·횡성) 국회의원은 “올림픽 플라자는 올림픽 후 존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데 왜 60억 원이나 들여 없애려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조직위에 사후 활용팀을 가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성동(강릉) 국회의원도 “지붕이 없는 올림픽 플라자에서 개·폐회식이 이뤄지는 만큼 추위, 폭설 등 날씨 변동과 악천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리아팀 응원단’ 20일 강릉에서 9박 10일 대장정 마무리

    ‘#코리아팀 응원단’ 20일 강릉에서 9박 10일 대장정 마무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코리아팀 응원단’이 8월 11일부터 시작된 9박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0일 종착지인 강릉에 도착한다. ‘#코리아팀 응원단’은 리우하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고 올림픽 응원 열기를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취지로 만들어져, 전국 각지에서 50개팀 21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자 자신의 거주지역을 출발해서 강릉을 종착지로 한 응원여행을 진행했다. 응원단의 강릉 일정은 8월 19일 서울~강릉 간 바이크 응원전부터 시작된다. 이후 영진리 올림픽테마마을에서는 벽화그리기 응원이 이어진다. 응원여행의 마지막 날인 8월 20일에는 오후 1시부터 경포 해수욕장에서 인디밴드, 플레시몹, EDM, 김연정 치어리딩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3D프린팅, 캘리그라피, 강릉역사 알리미 등 전시 부스를 설치·운영한다. 또한 강릉시 일원에서는 패러글라이딩, 드론쇼, 바이크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빙상경기장 건설현장 주변에서는 푸드 트럭팀과 바리스타팀이 방문하여 건설 노동자들에게 간편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 더불어 이날 응원여행의 백미로 KBS열린음악회가 오후 7시 30분부터 강릉원주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음악회에는 트와이스, 마마무, 틴탑, NCT127, 송소희, 에일리, 샘김, 김장훈 밴드 등 국내의 유명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리아팀 응원단’ 관계자는 19일 “그동안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목청껏 응원해서 너무나 즐거웠다. 그러나, 우리들의 응원여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프스서 추락사’ 20대 스카이다이버 장기기증… 6명에 새 생명

    ‘알프스서 추락사’ 20대 스카이다이버 장기기증… 6명에 새 생명

     해마다 여름이면 수많은 익스트림 스포츠 애호가들이 찾는 알프스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알프스 몽블랑 인근 살랑슈에서 베이스 점프에 참가한 영국인 스카이다이버 데이비드 리더(25)는 해발 4808m 지점에서 점프한 뒤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그대로 추락했다.  그는 머리를 비롯한 전신에 심한 상처를 입고 프랑스 안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뇌사 판정을 받았다. 높은 건물이나 산에서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프는 스카이다이빙과 비슷하지만 사고 위험이 더 큰 익스트림 스포츠다.  리더의 여자친구는 페이스북에 “머리에 상처가 심했다. 기적을 바랐지만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리더가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리더는 노르웨이에 있는 실내 스카이다이빙 업체에서 훈련을 지도해왔다.  앞서 이달 14일에는 프랑스 오트사부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남성이 추락사하는 등 13∼14일 이틀간 알프스 일대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로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노래는 필요 없다. 어차피 들리는 건 바람 소리밖에 없으니까. 옷깃 여밀 이유도, 단정하게 머리 빗을 까닭도 없다. 어차피 바람이 다 흩어 놓을 테니까. 늘 꿈꿨다. 제주의 길을 모터사이클로 달리길. 마치 젊은 날의 체 게바라처럼. 직장인이 제주 가기가, 제주 가서 모터사이클 타기가 어디 쉬운가. 서늘한 가을바람 맞으며 달리는 건 잡을 수 없는 ‘로망’이라 해도, 이글이글 달궈진 도로 위를 달려야 하는 게 당장의 현실이라 해도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한다. 모터사이클이 주는 장점은 많다. 우선 승용차가 갈 수 없는 곳까지 거침없이 갈 수 있다. 제주의 속살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는 뜻이다. 절정의 휴가철에도 주차난 때문에 시간 뺏길 염려 없다. 맑은 공기 가르며 달리는 맛이야 더 말할 게 없다. 한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터사이클을 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한다. 하지만 이는 지켜 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바이크가 위험하면 자전거는, 사람은 덜 위험한가. 모터사이클이 위험한 탈것이라는 인식이 불식될 때가 대한민국의 도로가 안전해지는 날이지 싶다. 가슴속에 담아 뒀던 황우지 해변부터 찾아간다. 현무암 갯바위가 물을 가둬 만든 천연 수영장이다. 검은 바위 절벽이 바닷물을 막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할 수 있는 공간에 견줘 찾는 사람이 많아 얼핏 콩나물시루 같은 느낌도 들지만, 용케 서로 부딪치지 않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긴다. 현무암 갯바위 바깥은 수심이 깊은 편이다. 갑작스레 파도에 쓸려 갈 수 있으니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미처 안전장비를 준비하지 못했어도 염려할 건 없다. 황우지 해변 주변에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 등을 대여하는 업체들이 그야말로 ‘성업중’이다. 다만 명성에 견줘 탈의실이나 샤워장 등 부대시설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화장실도 멀리 떨어져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땀깨나 쏟아야 한다. ●천연 바다 수영장 ‘황우지’·할망바위 ‘외돌개’… 車보다 쉽게 접근 황우지 해변 왼쪽은 전망대다. 절벽 아래 동굴 몇 개가 보인다. 일제가 미군의 본토 상륙에 대비해 파놓은 이른바 ‘황우지12동굴’이다. 이 동굴 안에 ‘회천’(回天)이란 자폭용 어뢰정을 숨겨 두었다고 한다. 상처 입은 자연도 안타깝지만 동굴 공사를 위해 강제 노역에 나섰을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해진다. 황우지 해안과 전망대 아래까지는 각각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경사가 급해 노약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황우지 오른쪽은 외돌개다. 검은 기둥 하나가 바다 위로 곧추선 모양새다. 바닷가 바위들은 대개 전설 하나쯤은 담고 있기 마련이다. 외돌개 바위도 마찬가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할망바위’로 불린다. 외돌개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바다 너머로는 범섬이 아련하다. 이런 풍경과 마주할 때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자세가 있다. 두 팔 벌려 바닷바람 맞는 것. 겨드랑이 스치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해안 주행에 이어 한라산으로 향한다. 바이크 렌털 업체 대표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는 가급적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서귀포 쪽 하산 길이 라면처럼 구불거리는 데다 경사도 급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라산을 지날 때는 중산간을 우회하는 작은 도로들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휴가객들의 차량도 뜸한 편이어서 한결 부드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작열하는 태양빛 받으며 달궈진 도로를 달리자면 아무래도 쉬 목이 마르기 마련이다. 중산간 일대에 쉬어 가기 맞춤한 장소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선 수십 년 된 감귤 창고를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유행이다. 서광동리의 ‘감귤창고’가 대표적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사업이다. 방치됐던 마을 창고를 카페와 소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창고의 높은 천장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여느 카페보다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메뉴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에 직접 만든 유기원당을 넣어 담근 감귤차류와 귤꿀팬케이크, 귤꿀가래떡구이 등 주전부리 음식들이다. 재료를 아낌없이 쓴 덕인지 맛이 진하고 풍미도 깊다. 특히 댕유자차가 인상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제주 사람들이 이용했던 민간요법을 그대로 활용해 만들었다. 제주 고유종인 ‘댕유자’가 주재료다. 일반 유자보다 다소 쌉쌀한 맛 덕에 더위로 달궈진 몸이 금세 개운해지는 듯하다. 서광서리의 ‘별난가게’, 보성리의 ‘우리동네 윤성이네 식당’ 등도 대표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꼽힌다. ●지칠 땐 시원한 댕유자차… ‘제주의 허파’ 이색 숲 곶자왈서 힐링 핸들을 중산간 쪽으로 돌린다. 치마처럼 펼쳐진 한라산 중턱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중산간에 들면 바람의 맛이 달라진다. 숲그늘 짙은 곳을 지날 때마다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해안도로를 달릴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러니 굳이 선택하라면 해안도로보다는 이 바람 쫓아 중산간의 숲길에 들겠다. 중산간에선 곶자왈도립공원부터 찾는다. 제주의 이색적인 숲 가운데 하나가 곶자왈이다. 척박한 탓에 농토로 쓰이지 못하고, 가축을 방목해도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버려졌던 계륵 같은 땅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바로 그 덕에 태곳적 모습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고, 얼마 전부터는 ‘제주의 허파’라 불리며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곶자왈의 사전적 의미는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곶은 숲,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한다. 제주 내 곶자왈은 십여 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규모가 큰 한경-안덕, 조천-함덕, 애월, 구좌-성산 등 네 곳의 곶자왈 지대가 널리 알려졌다. 곶자왈 도립공원은 그중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에 속한다. 오래전 ‘지들캐’(땔감) 구하러 다니던 옛길을 이어 산책로를 조성했다. 종가시나무와 구지뽕, 개다래 등이 우거졌고, ‘지들캐’ 캐던 남정네들이 쉬던 석축 등도 그대로 남아 있다. 곶자왈 도립공원 산책로의 전체 길이는 6.9㎞다. 오찬이길(1.5㎞), 빌레길(1.5㎞), 한수기길(0.9㎞), 테우리길(1.5㎞), 가시낭길(1.5㎞) 등 5개 길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테우리길을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온다. 왕복 1시간 남짓 걸린다. 제주의 모터사이클 렌털 업체는 거의 대부분 스쿠터만 취급한다. 큰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을 갖춘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 탓인지 렌털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아이언 883’을 기준으로 하루 15만원이다. 주행 거리를 250㎞ 이내로 제한하기도 한다. 제주도를 겨우 한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물론 구속력은 없지만 거리 제한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롯데호텔제주가 칵테일을 마시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해온 루프탑 테라스’를 새로 조성했다. 사계절 야외 스파 ‘해온’ 2층에 마련된 ‘루프탑 테라스’는 80여개의 선베드가 구비된 2층 테라스와 1층 ‘해온 카페’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제주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밤 뮤지컬이 펼쳐지는 야외무대 바로 앞이어서 편안한 자세로 여름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9월 4일~10월 31일 ‘사운드 오브 폴’ 패키지도 선보인다. 디럭스 룸(1박), 조식, 해온 테라스 세트(모둠꼬치+생맥주 2잔), 한라펀치 등으로 구성됐다. 2인 45만원부터. 오는 22일까지 예약하면 1박당 9만원씩 할인되는 얼리버드 이벤트, 추석 연휴 기간 투숙 시 선물세트 제공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577-0360.
  • ‘사이키델릭 여제’ 김정미 헌정공연

    ‘사이키델릭 여제’ 김정미 헌정공연

    시대를 앞서간 한국 사이키델릭의 여제로 평가받는 보컬리스트 김정미(63)에 대한 헌정 공연이 열린다. 다음달 3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경기 남양주 스쿨디포에서다. 김정미는 펄시스터즈, 김추자, 이정화, 장현 등과 함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뮤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요즘 음악 팬들에겐 이선희의 절창으로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강산’의 원래 가창자다. 신중현은 자신의 노래를 가장 잘 소화한 보컬리스트로 김정미를 꼽기도 했다. 그는 1971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신중현 밴드의 객원 보컬로 발탁돼 ‘간다고 하지 마오’, ‘아니야’를 부르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신중현과 함께 국내 사이키델릭의 명반으로 꼽히는 ‘나우’(NOW)를 발표했다. 후배 뮤지션들이 꾸준히 리메이크하는 ‘바람’을 비롯해 ‘햇님’, ‘봄’ 등이 담긴 이 음반(LP)은 현재 최고가로 거래되는 희귀 앨범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 명칭도 이 음반에서 따왔다. 김정미는 이 밖에도 ‘잊어야 한다면’ 등을 불러 사랑받았다. 음역대가 그리 넓지 않지만 관능적이고 몽환적인 중저음 음색을 뽐냈던 김정미는 그러나 창법이 저속하다는 이유로 곧잘 금지곡 처분을 받기도 했다. 1977년 제니스 조플린의 ‘무브 오버’를 번안한 ‘난 정말 몰라요’를 마지막으로 대중음악계를 떠나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김정미 데뷔 45주년 기념이자 국내 사이키델릭 공동체의 반상회 격인 이번 트리뷰트 공연에서는 신중현의 둘째 아들 신윤철이 이끄는 서울전자음악단, 차승우의 모노톤즈,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텔레플라이, 텐거, 사토 유키에(곱창전골) 등 실력파 인디 뮤지션(팀)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 사이키델릭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이키델릭 아트 전시, 마인드 테라피 등이 곁들여진다. 3만 3000원. 문의 www.facebook.com/nowkimjungmi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밀러 육상 다이빙 신기술? 여자 400m 결승서 슬라이딩 골인해 金

    밀러 육상 다이빙 신기술? 여자 400m 결승서 슬라이딩 골인해 金

    바하마의 육상선수 사우네 밀러(22)가 결승선 바로 앞에서 다이빙하듯 넘어지며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러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44를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밀러는 이 경기로 자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사실 여자 400m는 2012년 런던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던 펠릭스의 우승이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펠릭스는 줄곧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결승선 앞에서 몸을 날린 밀러의 가슴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은메달에 그치게됐다. 경기 후 리우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육상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기이한 마무리 중 하나였다. 덕분에 판정이 지연됐지만 ‘밀러의 승리’라는 판결이 나왔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밀러의 다이빙 뿐 아니라 남자 허들 110m 예선에서도 주앙 빅토르 지 올리베이라(브라질)도 다이빙 골인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다이빙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고 다이빙 본능(?)에 대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리아팀 응원단’, 리우-평창 올림픽 선수단 위한 길거리 응원전 성료

    ‘#코리아팀 응원단’, 리우-평창 올림픽 선수단 위한 길거리 응원전 성료

    2016년 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과 2018년 대한민국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코리아팀 응원단’의 길거리 응원전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코리아팀 응원단’은 광복절을 맞아 지난 8월 15일 창원 상남 분수 공원에서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길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코리아팀 응원단’은 리우하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열기를 온ㆍ오프라인 소통 활동으로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이어나간다는 취지로, 8월 6일 발대식을 갖고 전국 각지에서 50개팀 210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창을 거쳐 강릉까지 올림픽 응원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창원 응원전은 영남대학교 응원단과 김연정 치어리더팀이 참가하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길거리 응원전’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펼쳤다. 응원단 관계자는 16일 “시민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여줘 더욱 용기가 났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활발한 응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응원단은 8월 20일까지 응원여행을 진행하며, 강릉까지 오는 도중에, 패러글라이딩 및 바이크 퍼레이드, 플레시몹, 벽화그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응원 열기를 전 국민에게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운전] 빗길 급브레이크 밟으니 20m 미끄러져… 2개 차로 이탈 ‘아찔’

    [교통안전 행복운전] 빗길 급브레이크 밟으니 20m 미끄러져… 2개 차로 이탈 ‘아찔’

    폭염 속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도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빗길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빗길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와 달리 큰 사고나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비율)도 높아 사망 사고로 이어질 때가 많다. 속도를 줄이고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방어 운전만이 빗길 사고를 막는 길이다. 빗길·빙판길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제와 비슷한 상황에서 시험운전을 했다. 경북 상주 교통안전교육센터. 빗길·빙판길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 주행 승용차 운전대를 잡았다. 여름철과 가을철에 빈번한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린 도로 상황을 연출했다. 속도는 시속 60㎞로 설정했다. 빗물이 흘러가기 때문에 도로에 물은 괴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먼저 직선 코스를 달리다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았다. 차가 기우뚱하면서 5~6m를 미끄러진 뒤 멈췄다.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같은 코스에서 갑자기 장애물이 나오는 상황을 연출했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자 강한 수막현상과 함께 차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진행 방향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대를 꽉 잡고 있었지만 차는 20m쯤 미끄러졌다. 밖으로 나와 확인해 보니 차는 2개 차로를 넘어 방향이 45도 정도 틀어진 채 멈췄다. 실제 운행 중에 일어난 사고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곡선코스에선 차 90도 이상 틀어져 이번에는 곡선 코스에서 시험했다. 비가 약간 내려 도로가 축축한 상태를 연출했다. 눈으로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듯했다. 속도를 낮추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상황이라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는 코스였다. 시속 60㎞로 달리다가 곡선 왼쪽 방향으로 운전대를 틀어 봤다. 차량이 기우뚱하면서 오른쪽으로 약간 밀렸지만 코스는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번에는 같은 코스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차량 뒷부분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미끄러졌다. 빙판에서 슬라이딩하는 느낌이었다. 가까스로 멈춘 차량은 2개 차로를 이탈했고 방향은 90도 이상 틀어졌다. 실제 도로에서라면 갓길 밖으로 뒹굴거나 마주 오는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빙판길을 달리는 코스에 들어섰다. 편도 3차로에 마찰계수를 눈이 약간 내린 경우로 맞췄다. 거북이 운전하듯 달릴 때는 코스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속도를 60㎞로 올리자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도 곡선코스에서는 차가 미끄러졌다. 이번에는 브레이크를 밟아 봤다.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을 뿐인데 차는 마치 팽이가 돌듯이 미끄러졌다. 운전대를 이리저리 움직여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혼미했다. 1차로를 달리던 차는 한 바퀴 이상 돌아 3차로 밖 갓길에 겨우 멈췄다. 시험 주행만으로도 아찔했다.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도 별 소용없어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의 효과도 알아봤다. 마른 도로나 저속 운전에서는 ABS 효과가 증명됐다. 하지만 빗길·빙판길에서는 ABS 효과가 크지 않았다. 곡선 빗길이나 빙판길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ABS 장착 여부와 관계없이 차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미끄러졌다. 김준년 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눈길이나 수막현상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ABS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며 “속도를 낮추고 방어 운전을 하는 것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상책”이라고 말했다. ●작년 빗길 사고 사망자 463명 이르러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되레 늘어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3년에는 430명, 2014년에는 4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는 빗길 사고가 2만 667건 발생했고 사망자가 463명에 이르렀다. 부상자도 3만 2509명이나 된다. 빗길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높다. 2014년 맑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2.09명이었지만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64명으로 훨씬 높았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빗길 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지난달 1일 오후 4시, 순천완주고속도로 완주 방향 46㎞ 지점. 소형 승용차 운전자가 1차로를 주행하던 중 천마터널 출구를 나오자마자 빗길을 접하고는 브레이크를 밟았다. 순간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차량 뒷부분이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녹지대에 부딪힌 뒤 녹지대 턱과 가드레일마저 넘어서 정차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빗길 고속도로는 속도 50% 줄여야” 지난달 4일 오전 8시 15분쯤,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214㎞ 지점인 경북 예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으면서 갓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튕겨나가 경사지 아래로 뒤집혔다. 이 사고 운전자 역시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목숨을 잃었다. 김동인 도로공사 교통안전처장은 “빗길 고속도로는 무조건 속도를 50%가량 줄여야 한다”며 “특히 곡선 주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상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빗길 안전운전 요령 ① 비가 내리면 낮이라도 전조등을 반드시 켜야 한다. 속도를 50% 줄이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내려가면 수분이 얼어붙어 눈에 보이지 않는 빙판이 만들어진다. ② 타이어 관리도 중요하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타이어 홈의 배수 능력이 떨어져 타이어가 물 위에 뜨는 수막 현상이 발생한다. ③ 급출발, 급브레이크는 사고를 부르는 지름길. 차체가 흔들리면서 방향이 바뀌어 미끄러지거나 뒤집히는 사고의 원인이 된다. 브레이크 페달은 여러 번 나누어 밟아야 한다. ④ 터널을 나오기 전에는 속도를 낮춰야 한다. 터널을 나오자마자 빗길로 접어들면 갑자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
  • 실시간 방송·360도 회전 촬영…진화하는 액션캠, 극한을 찍다

    실시간 방송·360도 회전 촬영…진화하는 액션캠, 극한을 찍다

    ●일반인도 소유… 시장 규모 3년 새 7배로 아웃도어 스포츠에 주로 사용되는 ‘액션카메라’(액션캠)가 진화하고 있다.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서도, 수심 30m 아래에서도 끄떡없는 카메라가 등장하는가 하면, 통신 기능을 갖추면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카메라도 나왔다. 4K 초고해상도(UHD) 화질로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도 조만간 판매된다. 액션캠이 익스트림(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의 소유물에서 일반인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가격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입문용 제품으로 10만원대도 나와 있다. 4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액션캠 시장 규모는 2012년 6000대에서 지난해 4만 2000대로 3년 새 7배 커졌다. 올해는 5만대를 넘길 것이란 전망(LG전자 추정)이 나온다. 액션캠은 헬멧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사용하는 초소형 카메라이다. 극한의 상황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보다 역동적으로 담을 수 있고 움직이면서 주변 경치를 찍을 수도 있다. 초반에는 암벽 등반, 윈드서핑, 라이딩 등의 험한 활동에서 사용됐지만 최근 자전거 블랙박스 용도 등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인다. 기존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으로는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찍기 어렵다보니 액션캠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손이 아닌 신체 또는 헬멧에 부착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83g의 가벼운 자유… 선두주자 ‘고프로’ 액션캠의 선두 주자는 미국의 고프로다. 이 회사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닉 우드먼이 2004년 35㎜ 필름 기반의 카메라 ‘히어로’(HERO)를 내놓으면서 액션캠 시장을 활짝 열었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필수품으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2014년 출시된 ‘히어로4 실버’다. 무게가 83g으로 역대 고프로 제품 중에서는 가장 가볍다.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품질, 터치형 디스플레이, 빠른 속도(최대 30fps)의 사진 캡처 기능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고프로의 또 다른 장점은 관련 액세서리가 많다는 점이다. 바람이 많은 환경에서 자연 그대로의 음향을 보전해주는 ‘폼 윈드스크린’, 길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삼각대로도 활용할 수 있는 ‘3way 마운트’ 등이 대표적이다. ●소니,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대중화 선도 액션캠의 대중화를 선도한 기업은 일본 소니다. 카메라 업계 강자답게 손떨림 보정 기능과 뛰어난 화질 등을 무기로 무섭게 고프로를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12월 ‘AS15’를 처음 선보이면서 액션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출시한 4K 액션캠 ‘X1000V’가 4K UHD 화질로 전문가들을 공략했다면, 지난 2월 공개된 AS50은 기존 제품 대비 3배 강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보급형 시장을 개척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한다는 점도 소니 제품의 특징이다. ●올림푸스, 날씨·기록 등 데이터 한눈에 최근 두 달 새 올림푸스와 LG전자도 액션캠 시장에 합류했다. 올림푸스가 지난 6월 처음 내놓은 ‘스타일러스 TG트래커’는 아웃도어 활동 데이터를 전부 수치로 기록해준다. 고도, 수심, 날씨, 온도 등 각종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활동가들이 본인 기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탑재했다. ●LG, 영상 실시간 방송… 집에선 CCTV로 LG전자는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아프리카TV 등)을 통해 방송할 수 있는 ‘LG 액션캠LTE’를 선보였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어디에서든 방송이 가능하다. 앞으로 원격제어 기능도 추가된다.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 예로 외출했을 때 이 카메라를 집 안에 켜두면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되는 식이다. 액션캠 시장은 하반기 니콘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니콘의 액션캠 ‘키미션 360’은 360도 전 방향 촬영이 가능하다. 4K UHD 해상도, 손떨림 방지 기능, 흔들림 보정 기능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한 니콘이 액션캠 시장에서도 카메라 명가(名家) 위상을 뽐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각 사 제공
  • 50m 상공서 패러글라이드 버리고 추락한 남성

    50m 상공서 패러글라이드 버리고 추락한 남성

    동력 패러글라이드를 타다가 엔진 고장으로 인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 1일 2011년 세계 카이트보딩 챔피언 데미안 리로이(Damien LeRoy)가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의 한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동력 패러글라이드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데미안의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패러글라이드 엔진이 고장이 나자 150피트(약 46m)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드를 버리고 맹그로브 숲으로 떨어진다. 당일 사고 목격자 겸 친구 카밀라 나일렌에 따르면 “데미안이 바다 위를 몇 번 돌더니 갑자기 도로 방향인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엔진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조종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맹그로브 숲 바닥에 추락한 데미안은 허벅지 뼈가 부러졌으며 꼬리뼈에 금이 가고 허파에 구멍이 나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데미안은 사고 직후에도 친구들과 웃으면서 농담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력 패러글라이딩은 작은 엔진이 장착된 패러글라이드를 타고 시속 60km의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스포츠다. 사진·영상= ABC News, Andrew Vold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하와이에서 자전거 탈 사람 ‘필독’

    하와이에서 자전거 탈 사람 ‘필독’

     하와이 관광청은 ‘하와이 아일랜드 라이딩 투어’ 참가자를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공식 홈페이지(www.lecoqsportif.co.kr)에서 받고 있다. 이번 라이딩 투어는 ‘빅 아일랜드’란 별명으로 유명한 하와이 아일랜드에서 진행된다. 블랙 샌드 비치, 코나, 힐로 등 하와이의 수려한 자연과 온화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17일 1차 발표되며, 20일 테스트 라이딩을 거쳐 23일 최종 선발된다. 실제 하와이 라이딩 투어는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포토]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강정호 1안타 1타점 기록

    [포토]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강정호 1안타 1타점 기록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슬라이딩으로 베이스에 들어가고 있다. 이날 강정호는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 “외국 앱으로 자체 예보” 기상청 “정확도 49% 선진국”

    국민 “외국 앱으로 자체 예보” 기상청 “정확도 49% 선진국”

    “정밀하게 측정된 기상자료를 못 믿는 게 아니라 기상청의 분석 능력을 못 믿는 거죠.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구름 위성사진을 분석해 3~4시간 뒤 비구름 방향을 예측하고 자전거를 타러 나갑니다. 워낙 예보가 안 맞고 예보 범위도 세밀하지 않으니까요.” 26일 만난 직장인 권모(29)씨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주말 ‘라이딩’을 앞두고 매번 ‘자체 예보’를 만든다고 했다. 그는 “위성 레이더 통합 영상 화면을 통해 30분 단위로 구름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면 향후 비구름의 이동 방향을 추정해 낼 수 있다”며 “야외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기상청 예보를 점점 믿을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이어지는 무더위에 비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커진 시민들이 대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상청이 공개하는 기상관측자료를 통해 자체 예보를 만들기도 하고 외국 기상센터가 예보한 우리나라 날씨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윤모(28)씨는 “기상청의 예보는 믿을 수 없어서 중요한 일정이 있으면 해외 날씨 앱을 사용한다”며 “동네 날씨처럼 세부적인 정보는 없어도 비가 오는지 여부에 대한 정확도는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해외 날씨 앱은 웨더 언더그라운드, 원웨더, 아큐웨더, 웨더앤위드젯 등이다. 기상청은 외국보다 강수예보 정확도가 높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장마 기간에 강수예보 정확도가 49%였으며 미국(33%)의 지난해 강수 예보 정확도보다 훨씬 높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퓨터로 기상을 관측하는 13개 국가 중에 우리나라는 정확도가 세계 5~6위인 기상 선진국”이라며 “다만 지역별로 예보를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지방에 비가 온다고 예보한 것이 전반적으로 맞더라도, 중부 일부 지역에 비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개인의 경우 예보가 틀린 경우를 더 크게 지각하는 심리적 경향도 체감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게다가 올해는 이상기상 현상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며 “베링해와 캄차카반도 부근에 형성된 거대한 ‘블로킹 고기압’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기후 변동성이 커져 정확한 예측이 예년에 비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섬 한 바퀴 234㎞ 라이딩… 숨은 제주명소 통과

    섬 한 바퀴 234㎞ 라이딩… 숨은 제주명소 통과

    지난해 11월 7일 개통한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제주 섬 한 바퀴 234㎞를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2010년부터 제주지역의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따라 새로 정비한 183.3㎞와 기존에 이용하던 자전거길 50.7㎞를 연결했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거리의 절반을 조금 넘는 거리다. ●남원~김녕 60㎞ 해안로 비경 일품 김녕성세기해변, 함덕서우봉해변, 표선해변 등 아름다운 해변과 쇠소깍, 성산일출봉, 송악산 등 제주가 자랑하는 관광명소를 두루 경유한다. 남원에서 김녕해변으로 이어지는 약 60㎞의 해안도로 구간은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자전거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또 엉알해변, 한담해안도로, 신창풍차해안도로, 월령선인장군락지 등 제주의 숨은 명소를 통과한다.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만 확보된다면 ‘환상 자전거길’이다. ●용두암 등 인증센터 10곳 운영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 개통과 함께 자전거길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국토종주 인증제가 제주에서도 시행 중이다. 행정자치부가 2014년 4월부터 시행한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제는 국토를 자전거로 달린 추억을 간직하도록 인증수첩에 주요 지점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자전거길 종주를 공식적으로 인증한다. 제주에서는 용두암, 다락쉼터, 해거름마을공원, 송악산, 법환바당, 쇠소깍, 표선해변, 성산일출봉, 김녕성세기해변, 함덕서우봉해변 등 10개소의 인증센터를 운영한다. ●전국 60여만 자전거 동호인들 관심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전국 60여만 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의 관심이 높은데다 제주 올레길과 연계한 자전거 여행 등으로 녹색섬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해산물 ‘점령’ 정류장 ‘불쑥’… 제주 라이더 “환상 아닌 환장”

    해산물 ‘점령’ 정류장 ‘불쑥’… 제주 라이더 “환상 아닌 환장”

    제주의 해안 비경을 즐기며 제주섬 한 바퀴 234km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억지 자전거길이란 불만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통한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로 제주 섬 한 바퀴를 연결한 것이 아니라 기존 일주도로나 해안도로변 좁은 갓길, 보행자들이 다니는 인도를 쪼개 파란색 자전거 유도선을 표시해 놓았다. 따라서 환상 자전거길에는 자전거는 물론 보행자가 있고, 자동차도 싱싱 달린다. 제주에서 자전거를 타본 관광객은 “‘제주 한 바퀴 환상 자전거길에서 사고를 안 당한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며 볼멘소리다. “벼르고 벼르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 2명을 데리고 제주 환상 자전거길 여행에 나섰다. 제주에 도착해 라이딩을 시작한 지 3분도 안 돼 악몽으로 변했다. 차도와 구분도 안 된 자전거길을 따라 아이들에게 계속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며 라이딩을 했다. 옆으로는 제한속도를 어기고 마구 달리며 매연을 뿜어대는 차들에 질려서 30㎞ 정도 라이딩하다가 자전거 반납하고 자동차를 빌려 여행 다녔다. 차도와 구분없이 파란 자전거길 유도선 하나로 라이더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자전거길에 불법 주정차 차들과 마늘 등을 말린다고 농산물을 펼쳐놓아 위험한 차도로 내몰려야 했다. 제주에서 자동차 매연은 원 없이 마셨다. 제주에서 자전거 여행은 절대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최근 행정자치부 자전거 행복나눔 홈페이지(www.bike.go.kr)에 올라온 ‘환상이 아닌 악몽이 된 제주자전거길 체험’이란 글의 일부분이다. 지난 19일 오후 제주 애월읍 한담 해안도로 주변. 자전거 여행객 이모(38·경북 구미시)도 불만을 토로했다. 도로 갓길에 파란색 선으로 구분해 놓은 환상 자전거길에 차량이 길고 빼곡하게 불법 주차를 해 놓아 위험한 차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환상 자전거길이 아니라 라이더들을 환장하게 하는 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2박 3일 동안 제주 환상 자전거길로 다녀 보았지만, 관광지 주변 자전거길은 불법 주정차 차들이 점령해 자동차가 마구 달리는 차도를 위험천만하게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이 시작하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도 ‘억지’ 자전거길이다. 해안도로 갓길과 인도 등에 파란색 유도선으로 자전거길을 표시해 놓았으나 실제로 이곳을 자전거가 달리면 보행자와 부딪힐 수밖에 없는 구조다. 라이더 박모(44·인천시)씨는 “보행 관광객이 많은 인도에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은 것 자체가 억지”라며 “도로변 갓길에 설치한 자전거길에도 불법 주정차한 차들이 많아 이를 피하다 보면 자동차가 달리는 차도로 내몰리게 돼 아찔한 순간이 많다”고 말했다. 제주 함덕해변 일대 환상 자전거길도 역시 엉망이다. 일부 구간 자전거 도로는 폭 1m 인도에 설치돼 있어 라이더들은 아예 자전거길을 포기했다. 김모(38·서울시)씨는 “환상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안전은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 제주섬 한 바퀴를 연결해 놓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곳곳에 치명적인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라이더가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고 말했다. 만약 사고가 나면 자전거 라이더의 안전 불감증으로 몰아갈 텐데, 실제는 행정자치부의 안전 불감증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제주 서부지역 애월 해안도로 환상 자전거길도 마찬가지다. 이곳도 도로변 좁은 갓길에 올레꾼과 자전거가 함께 이용해야 한다. 이곳의 환상 자전거길은 제주올레 15,16코스와 겹치면서 올레꾼들이 몰리는 주말 등에는 라이더들의 자전거길 이용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김모(44·부산시)씨는 “자전거와 보행자 간의 안전사고는 100% 자전거 운전자 과실로 인정된다”며 “제주도의 설명처럼 두 바퀴로 달리면서 바다 비경을 즐기기는커녕 올레꾼과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대부분 구간은 인도에 조성된 채 보행 구간과 분리되지 않은 상태다. 라이더들은 파란 유도선을 따라 인도 위를 달려야만 한다. 인도 곳곳에 설치된 버스정류장과 화단, 교통표지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복병이다. 툭하면 끊겼다가 이어지는 인도도 안전을 위협한다. 라이더들은 “제주의 인도에 설치된 환상 자전거길은 노면의 요철 상태가 불량해 힘이 들고 안장통이 빨리 찾아온다”며 너도나도 입을 모은다. 또 “국토 종주 자전거길 가운데 제주 인도에 설치한 자전거길이 가장 노면 상태가 불량하고 공사로 파헤쳐진 채 방치된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환상 자전거길을 점령한 해산물과 농산물도 라이더들에게 위험 요소다. 해안 마을 어촌계나 농가 등에서 해산물이나 마늘 등 농산물을 건조하려고 자전거길을 아예 건조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도로변 인도나 자전거길이 아니면 마땅히 해산물들을 건조시킬 만한 곳이 없어 제주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곤혹스러워한다. 라이더들은 “자전거길을 달리다가 농산물 등을 피하려 차도로 진입하다 안전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주도는 환상 자전거길을 이용하다 자전거도로가 파손되거나 시설물이 잘못돼 사고가 나면 실사를 거쳐 보상을 해준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환상 자전거길에 농산물 등 물건을 쌓아놓아 안전사고가 나면 잘잘못을 가려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문제다. 억지 자전거길 탓에 제주지역의 자전거 안전사고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1년 127건(사망 2명, 부상 128명), 2012년 146건(사망 2명, 부상 150명), 2013년 183건(사망 2명, 부상 185명), 2014년 200건(사망 4명, 부상 208명), 2015년 208건(사망 3명, 부상 209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부적합한 구간 개선과 차량들의 자전거길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밤마다 굉음 오토바이 질주 잠 못 드는 북악스카이웨이

    밤마다 굉음 오토바이 질주 잠 못 드는 북악스카이웨이

    부암동 주민 “소음에 못 살겠다” 강제로 통행 막을 법 근거 없어 “오토바이 소리가 무슨 천둥 치는 소리 같아요. 굉음이 밤마다 온 동네를 뒤집어 놓아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사는 주민 김영호(49)씨는 12일 “자정이 넘으면 소음기를 뗀 오토바이 떼가 모여들어서 평일에는 새벽 1시, 주말에는 새벽 3시까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달린다”며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라도 오토바이를 못 다니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근처 초소에서 근무하는 한 의경은 “15대가 줄지어 달리기도 하는데 밤새 보초를 서며 오토바이 소음에 시달리면 다음날까지 귀가 멍멍하다”고 설명했다. ●라이더들 “새벽엔 차 없어서 선호” 코너링을 즐기는 오토바이 애호가들 사이에 산길이 굽이치는 서울 북악스카이웨이가 새벽 라이딩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오토바이 소음은 여름이면 더 기승을 부리는데 남산 소월길, 잠수교, 강남대로 주변 등도 같은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다. 예전과 같은 오토바이 폭주족은 크게 줄었지만 ‘밤바리’(오토바이를 타고 밤에 나들이를 떠나는 것을 뜻하는 은어)를 즐기는 애호가들이 크게 늘면서 오토바이 소음 문제는 심해지는 추세다. ●검사 받을 때만 소음기 장착 ‘꼼수’ 주로 밤바리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즉석만남으로 이뤄진다. 회원수만 3만 1000명인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저와 오늘 밤바리 가실 분’과 같은 내용의 글이 한 달이면 150~200건씩 올라온다. 이들은 카페를 통해 방법을 터득해 소음기를 개조하거나 아예 소음기 없이 질주한 경험을 공유한다. 배기량 260㏄ 이상의 오토바이 소유주는 배출가스와 소음이 허용 기준에 맞는지 2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검사할 때만 기준에 맞는 소음기를 장착했다가 떼내는 경우가 많다. ●경찰 “불시 단속하지만 인력 부족”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이상 오토바이의 통행을 강제로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음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지역에 주기적으로 불시 단속을 나가지만 음주·불법주차 단속 등 해야 할 일이 많아 오토바이 소음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소음기를 임의로 변경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되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 전문가들은 105㏈(데시벨)인 오토바이 소음 허용선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찬 한국교통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도시의 소음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오토바이 소음”이라며 “105㏈이면 바로 귀에 대고 들었을 때 고막이 상할 수 있는 정도로 큰 소리”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음기를 개조하거나 제거하면 소음은 130㏈까지 치솟는다. 군용 항공기가 이륙하는 소리를 약 15m 거리에서 측정한 크기와 비슷하고 천둥 소리(120㏈)보다 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페셜라이즈드 ‘RIDE NOW 캠페인’... 두바퀴 즐거움 선뵌다

    스페셜라이즈드 ‘RIDE NOW 캠페인’... 두바퀴 즐거움 선뵌다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Specialized Korea)는 4일 국내 시장에서 자전거 브랜드 대중화를 선언하며 브랜드 캠페인 RIDE NOW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RIDE NOW 브랜드 캠페인은 기존 퍼포먼스 라이더에 국한된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보다 넓은 소비자층과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자전거라는 스포츠가 줄 수 있는 ‘즐거움’에 집중한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며 느꼈던 순수한 즐거움, 하지만 성장하며 삶의 무게와 중심이 바뀌며 자전거를 멀리하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그 어떤 이유와 핑계없이 지금 당장 자전거 위에 올라 즐기라는 메시지를 RIDE NOW 슬로건과 함께 광고 영상에 담아냈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는 스페셜라이즈드가 취급하는 다양한 장르의 자전거 라인업이 독특한 방식으로 소개된다. 어린 시절, 우리가 흔히 부르고 들어왔던 “친구야 놀자~”라는 말을 인용하여, 각자 하던 일을 멈추고 “놀자”라는 외침에 자전거로 하나되어 즐기는 모습을 그린다.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의 브랜드 마케팅 박준혁 매니저는 “이번 RIDE NOW 캠페인은 제품의 성능이나 우승에 대한 스토리가 아닌 자전거가 주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자전거의 즐거움을 보다 친근하게 풀어내고자 했고, 스페셜라이즈드가 그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의 브랜드 대중화 전략은 새로운 유통채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9일, CJ 오쇼핑과 국내 온라인 유통 전담 MOU를 체결하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롯데백화점의 자주 편집매장 엘싸이클(el Cycle)을 통해 자전거 유통 채널을 더욱 대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스페셜라이즈드는 자전거 라이딩에 필요한 장비와 용품 등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하여 유통하는 미국 종합 자전거 전문 브랜드이다.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이후 현재는 세계 최정상급 사이클팀을 후원하며 퍼포먼스, 산악 자전거는 물론 레크리에이션용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전 종류의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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