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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두율 파문 /宋교수가 던진 ‘경계인’

    경계인이란 송두율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지적했듯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과 백인 사이에 소통을 매개하는 ‘보더라이너(borderliner)'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사회학에서 많이 쓰이는 ‘마지널 맨(marginal man)’은 성격이 다른 두 문화에 속해 어느 쪽에도 충분히 동화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유럽 사회학계에선 독일의 유태인처럼 사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중심 사회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을,미국 사회학에선 백인 앵글로색슨계 신교도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을 통칭한다. 우리말로는 보통 주변인,한계인,경계인으로 번역된다.우리 학계에도 60년대 중반 이같은 유럽과 미국학계의 경계성과 주변성을 중심으로 한 경계인의 논의가 시작됐으나 군사정권 하의 철저한 감시로 인해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송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 자신도 밖의 세계와 같은 속도를 맞추기 위해 동시성을 추구하는 남한과,주체라는 비동시성을 강조하는 북한과의 간극을 메우는 중재자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송교수가 북한 노동당에 가입한 행적 등을 볼 때 어느 사회에도 깊숙이 속하지 않는다는 개념의 경계인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과,송 교수의 말대로 주체적인 체제 선택이 없었다는 점에서 경계인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김귀옥 교수는 “우리 사회는 냉전시대의 흑백논리에 오랫동안 지배되고 강요당했던 만큼 제3자적인 경계인의 개념에 익숙지 않지만 송 교수는 좌우를 떠난 자유로운 이념으로 ‘탈민족’을 주장해왔고 실천했다는 점에서 경계인이라는 표현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신대 철학과 윤평중 교수는 “주변인은 제대로 된 사회성원으로 살아가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함의가 담긴 반면,경계인은 어떤 당위를 위해 싸워나간다는 뜻이 담긴 전투적이고 적극적인 개념을 갖는다.”며 “송 교수는 경계인이라는 말을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의미로 쓴 것 같지만 자신의 실존적인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한 일종의 둔사(遁辭)처럼 들린다.”고 꼬집었다. 김성호기자 kimus@
  • 하프타임 / 페레로 US오픈 테니스 8강 안착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이 5일 뉴욕에서 벌어진 US오픈(총상금 1707만 4000달러)테니스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윔블던에 이어 시즌 그랜드슬램 2관왕을 노린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프랑스오픈 챔피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는 3시간 24분간의 접전 끝에 토드 마틴(미국)을 3-2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와 솅 살켄(네덜란드)도 각각 요나스 비에르크만(스웨덴)과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 메이크업 색상별 분위기/지적이고 싶을땐 회색톤으로

    펄감이 강한 ‘시머링 메이크업’은 섹시하고,피부톤과 비슷한 색상이 조화로운 ‘누드 메이크업’은 청순해 보인다.색상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어떻게 연출할까. ●은은한 브라운 브라운은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지만 눈가에 진하게 바르면 성숙하다 못해 나이 들어보일 수 있다.따라서 아이섀도는 반드시 하얀색,아이보리 등 다른 연한 색상과 함께 섞어 은은한 느낌을 살린다.입술선을 또렷하게 살려 지적인 느낌을 강조한다.건조한 매트형 립스틱은 입술이 터보일 수 있으므로 립글로스를 함께 사용해 촉촉하게 보이도록 한다. ●세련된 회색(그레이) 회색은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한다.그러나 회색,은색만을 사용하면 눈이 부어보일 수 있으므로 하얀색과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눈 밑에 화이트 펄을 펴바르면 눈이 커보인다. 그레이 눈매에 립글로스만 바른 입술은 부드러워 보인다.조금은 강하지만 능력있는 인상을 주고 싶다면 빨간 립스틱을 추천한다. ●깔끔하고 편안한 누드 전체적으로 피부톤과 비슷한 베이지를 이용한 누드메이크업은 깨끗한 느낌을 준다.길고 풍성한 속눈썹과 또렷한 눈매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평범한 모습과 센스있는 모습을 구별짓는 관건.베이지 아이섀도를 살짝 섞어 눈두덩이 전체에 바르고 한가운데에는 핑크색 섀도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주면 눈망울이 맑아 보인다. 베이지나 핑크색 립스틱에 립글로스를 덧칠하거나,입술선만 그린 뒤 립글로스를 바르면 반짝이는 투명 입술이 완성된다. ●자신감 있는 와인 전체적인 색상의 조화를 따지지 않고 와인 메이크업을 시도한다면 너무 튈 수 있다.보통 입술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므로 아이섀도는 베이지,핑크,연한 와인색,회색톤을 선택한다. 입매를 강조하기 위해 립라이너로 선명하게 입술선을 그리고 립스틱을 펴바른다.입술선을 본래의 입술보다 조금 도톰하게 그리거나 화이트·골드펄을 입술 중앙에 손가락으로 발라주면 관능적인 느낌이 든다.립글로스를 덧바르면 여성스럽다. 최여경기자
  • ‘보드게임’ 즐기는 사람들 / 나홀로 온라인게임 이젠 지겨워 얼굴 맞대고 한판 붙자

    70년대생이라면 초등학교때 즐기던 추억의 게임이 몇 개 있을 것이다. 착한 일을 하면 사다리를 타고 몇칸을 건너뛰고,나쁜 일을 하면 뱀을 따라 몇칸 추락하는 인생 역전극 ‘뱀 주사위 놀이’.마분지 위에 운동장을 그려 놓고 두꺼운 책받침을 오려 만든 손톱만한 공을 튀기며 즐겼던 ‘축구 게임판’.커다란 판 위에 그려진 세계 주요 도시들을 여행하며 별장도 만들고,호텔도 세우던 ‘부루마블’ 등등.친구 서너명이 집에 모여앉아 했던 즐거운 오프라인 게임들이다. 그러다가 어느새 컴퓨터 게임이 급속도로 퍼지더니 모두들 ‘온라인 게임 세대’가 됐다.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온라인 게임에 열광하던 사람들이 다시 삼삼오오 둘러앉아 머리를 쓰고,주사위를 굴리는 ‘보드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판'위에 카드·주사위 이용 여러명이 즐겨 “온라인 게임은 너무 외롭잖아요.물론 상대방이 있긴 하지만 누군지도 모르고.오프라인에서 보드게임을 하면 친구들을 더 자세히 알고,가까워질 수 있어 좋아요.” 보드게임 동호회 ‘쿠스코’(cafe.daum.net/cuzco)의 회장 김인애(22·여·회사원)씨가 풀어내는 보드게임의 매력이다.김씨는 지난 3월 보드게임 ‘세틀러스 오브 카탄(카탄의 정복자)’을 처음 해보고는 바로 다음날 친구들과 보드게임 동호회를 만들었다.단번에 보드게임에 빠져버린 것이다.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친구 박성희(22·여)씨도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도 있고,술 대신 음료를 마시며 게임을 하니까 건전하고….포커나 고스톱처럼 현찰을 주고받는 게 아니니까 친구들과 마음 상할 일도 없다.”며 “보드게임은 장점만 수두룩 하다.”고 거든다. ●보드게임 카페 대학가등에 80여곳 보드게임은 말 그대로 ‘판’ 위에서 카드나 주사위 등을 이용해 여러명이 즐기는 게임.블록을 쌓는 ‘젠가’같이 게임판이 없는 게임도 더러 있다.80년대 중반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부루마블’,게임 정리에서부터 마무리까지 한번 게임을 하는 데만도 3∼4시간이 걸리는 ‘액시스 앤 얼라이스’,온라인 게임 ‘대항해시대’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세레니시마’ 등 종류만도 전세계적으로 수십만종에 이른다.이 가운데 국내에 들어온 것은 300여개로 추산된다. 보드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올들어 인구가 급속도로 늘더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페 수도 불어났다.주로 대학가나 번화가에 밀집된 보드게임 카페는 서울에만 80여곳에 육박한다.게임 대부분이 독일에서 개발됐고,매뉴얼은 주로 영어로 돼 있다.한글로 된 게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나. 영어를 전공하고 싶다는 고 3 학생 박병준(18)군은 “보드게임에 빠지면 공부에 소홀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팝송으로 영어공부를 하듯 영어 매뉴얼을 읽으면서 독해력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에 강조를 거듭한다.“PC방은 공기가 탁하고,노래방은 술을 파는 경우도 있잖아요.하지만 보드게임 자체가 워낙 건전한 데다,카페에선 게임에 집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웃음소리만 있기 때문에 엇나갈래야 엇나갈 수 없어요.”(병준) “사교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이나 대화가 절실한 분은 한번쯤 보드게임에 도전해 보세요.컴퓨터게임보다 대화를 할수 있는 기회도 많고,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기 때문에 금세 빠져들걸요.”(박선영·22·여·유치원 교사) 동호회의 걸어다니는 ‘매뉴얼’로 꼽히는 장상현(23·대학생)씨는 “보드게임 디자이너 ‘라이너 크니지아(Reiner Knizia)’와 그가 만든 게임은 모두 좋아한다.”며 “배우기 쉽고 종류도 다양한 보드게임은 중독성 강한 컴퓨터게임에서 아이들을 흡수하면서 장기,바둑,체스처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드게임을 분야·내용·특징별로 술술 풀어내는 것이 보드게임 마니아답다. ●“영어공부도 되고…PC방보다 건전해요” 수익성을 보고 보드게임 카페를 열었다가 자신도 마니아가 된 할리갈리 경희대점 안성삼 사장은 “최근에 카페를 찾는 고객 중에는 경희대 학생 뿐만 아니라 경희의료원 의사,간호사들도 있다.”며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나,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 모두에게 딱 좋은 게임”이라고 권한다. 가족들,친구들과 보드게임 한판,어떨까.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언탁기자 utl@ 종류도 많고,게임방법 다양한 보드게임 어떻게 즐길까. ●어떤 게 있을까 분야별로는 추리게임,경매게임,전략게임,워(전쟁)게임,카드게임 등으로 나눌 수 있다.추리게임은 말 그대로 범인을 잡거나(클루) 동료를 찾아내는(인코그니토) 등의 두뇌게임.자기편 정보요원들의 정체를 숨기고 정보를 많이 얻으면 승리하는 ‘탑 시크리트 스파이’도 있다.추리게임보다 더욱 어려운 것이 워게임이다.게임룰이 복잡한 데다 게임 규모도 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국가를 선택하고 전투기,함정,보병,탱크 등을 배치해 적을 섬멸하는 ‘액시스 앤 얼라이스’와 해상교역이 활발했던 15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해상권을 뺏는 ‘세레니시마’가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보드게임 중 하나인 ‘세틀러스 오브 카탄’은 외딴섬 카탄에 정착하려는 이주민 집단을 선택해 길·마을·도시를 짓고 교역을 통해 부족한 자원을 확보하며 세력을 키워 섬을 정복하는 게임.‘어콰이어’는 주식을 사고 팔면서 회사를 M&A(인수합병)하는,일종의 경제게임에 속한다.‘라’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경매를 통해 건축물을 짓고,문명을 개발하고,나일강을 비옥하게 하는 경매게임이다. 같은 그림의 카드를 모으면 종을 치는 ‘할리갈리’나 숫자놀이인 ‘로보77’은 보드게임 입문자나 몸풀기용으로 그만이다.게임 가격은 1만5000∼10만원이다.절판된 ‘모던아트’의 경우 30만원까지도 한다고.보드게임 카페,인터넷 쇼핑몰,동호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보드게임 카페는 최근에 급속도로 늘어나 경희대 앞에서만 석달만에 10여곳이 들어섰다.‘할리갈리’,‘쿠스코’,‘쥬만지’,‘플레이오프’ 등은 체인점으로 운영된다.작게는 100여개,많게는 300여개의 게임을 비치해 놓고 게이머들에게 제공한다.이용요금은 시간당 1500∼2000원,또는 기본 2시간 3000원에 추가로 시간당 1000∼1500원 정도이다. 최여경기자
  • 길위의 영상시인 빔 벤더스를 만나자 / ‘빔 벤더스 걸작선’ 오늘부터

    상업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독일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걸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 시네마테크는 독일문화원과 함께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빔 벤더스 걸작선’을 갖는 데 이어 20일부터 새달 22일까지 대전 광주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상영한다. 작품 ‘파리,텍사스’‘베를린 천사의 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벤더스는 70년대 독일의 새로운 영화 흐름을 일군 감독.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같은 감독들이 정치적이고 신비주의적 작품에 매달린 데 비해,벤더스는 당대 젊은이의 시선을 스크린에 옮긴 것이 특징이다.그런 주제의식을 펼치기 위해 벤더스는 ‘로드 무비’라는 틀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그는 ‘길의 형식’을 빌려서 68년 유럽 학생운동 이후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내면과 그를 통한 당시 사회의 혼돈을 담았다. 영화전 기획에 참여한 영화평론가 홍성남씨는 “벤더스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한,이른바 ‘스타 감독’의 한 명으로서 도시적 감수성을 탁월하게 빚은 장인”이라고 말한다. 이번 걸작선의 키 포인트는 아무래도 미공개 작품.특히 비교적 초창기의 작품들은 벤더스의 영화세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바탕으로 만든 ‘빗나간 친구’를 비롯,초기 작품중 최고라고 평가받은 ‘미국인 친구’(사진),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섞은 자전적 내용의 ‘물위의 번개’등이 관객을 맞는다.자세한 작품과 일정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org)에 들어 있다.(02)3272-8707. 이종수기자
  • [메트로 인사이드]한강공원 인라이너 안전사고 작년의 3배 / 인라인 飛上? 비상!

    토요일인 지난달 31일 밤 10시쯤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는 밤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 5000여명으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인라인 전용 원형트랙에는 200여명의 인라이너들이 점프 등 고난도 묘기를 연습하고 있었다.망원지구와 연결된 다리와 홍제천 연결로 등 경사로에는 속도감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돼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결국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초등생 인라이너와 자전거를 타고 홍제천에서 난지지구로 들어오던 30대가 ‘접촉 사고’를 내고 말았다.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난지지구 곳곳에서 인라인과 자전거,인라인과 조깅하는 사람과의 충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사정은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여의도·잠실지구도 마찬가지였다. 2일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병원으로 후송된 인라인 접촉사고만 27건에 달했다.지난해 1년간 일어난 사고(18건)보다 많은 것으로,현 추세라면 한강시민공원내 각종 접촉사고는 지난해의 3배에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접촉사고가 늘어난 것은 인라인 동호인들이 폭증한 데다,양재천 홍제천 중랑천 등 한강지천과 한강시민공원이 자전거도로로 연결되면서 자전거·인라인이 시민공원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폭 3∼4m에 불과한 자전거도로에 조깅하는 사람과 인라인·자전거가 뒤엉키면서 자연스레 사고를 부르는 것이다. 올들어 5월 말까지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은 1364만여명.이 가운데 인라인 이용자가 180만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한다.인라인,자전거,산책 등의 목적으로 한강을 찾는 시민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490만명에서 934만명으로 두 배가까이 증가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재 한강공원내에 설치된 인라인 관련 시설은 난지지구의 인라인스케이트장,이촌지구의 롤러스케이트장·X게임장,잠실지구의 롤러스케이트장이 전부다.사업소 관계자는 “여의도지구에도 인라인 전용 트랙을 만들고 도로입구 등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무엇보다 이용객들이 안전에 유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기자 ukelvin@
  • 책꽂이

    ●렘브란트와 혁명(존 몰리뉴 지음,정병선 옮김,책갈피 펴냄) 렘브란트의 반항성과 비판성에 주목한 평전.렘브란트는 초상화·역사화·동판화·누드화·풍경화 등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드러낸 부르주아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하고 부와 권력을 비판한 반자본주의적 속성도 무시할 수 없다.렘브란트는 빈민 이미지의 작품을 수십 점 제작했을 뿐 아니라 부르주아 화가들이 당연시했던 정물화는 거의 그리지 않았다.1만 3000원. ●마터호른 이야기(비트 트루퍼 지음,이병태 옮김,정상 펴냄) 스위스 알프스의 마터호른(4478m)은 우아하면서도 거친 피라미드 형태의 산이다.가파르고 폭이 좁으면서 빙하지대에 홀로 우뚝 솟아 있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이 산의 북쪽에 자리잡은 휴양도시 체르마트는 산악인의 메카로 통한다.유럽 알프스를 상징하는 마터호른에 관한 본격 안내서.8000원. ●오페라의 여왕,마리아 칼라스(다비드 르레 지음,박정연 옮김,이마고 펴냄)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연 마리아 칼라스의 전기.무대 밖의 그녀는 수줍음 많고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여자였다.그러나 무대 위의 그녀는 배신한 사랑에 분노하는 여사제(‘노르마’)였으며,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남자를 사형에 처하는 잔인한 공주(‘투란도트’)였고,자신을 버린 남편에 대한 앙갚음으로 자식을 죽이는 비정한 어머니(‘메데’)였다.성악가인 동시에 뛰어난 연기자였던 것이다.1만 5000원. ●화학혁명과 폴링(톰 헤이거 지음,고문주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노벨화학상과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과학자 라이너스 칼 폴링의 이야기.20대에 이미 칼텍의 교수가 된 그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통해 화학결합의 비밀을 밝힌 인물로 ‘화학의 신’‘화학의 마술사’로 불린다.8000원. ●영화로 보는 세상(장재선 지음,책만드는공장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 프리즘을 통해 무지개 빛깔로 사람의 눈에 비치듯,영화는 삶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문화일보 기자인 저자는 80여편의 영화를 통해 인생의 숙명,그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보여준다.1만 1000원. ●해인사를 거닐다(전우익 등 지음,옹기장이 펴냄) 해인사가 펴내는 대중 불교잡지 월간 ‘해인’의 칼럼 ‘유마의 방’에 실린 산문 중 24편을 골라 묶었다.9000원. ●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테야(송성수·이은경 글,정문주 그림) 19세기 소피 제르맹에서 오늘날의 제인 구달까지,세계를 주름잡은 여성 과학자 9인의 이야기.초등3년 이상.창작과비평사 7000원. ●미다스 왕과 황금 손길(샤를로트 크래프트 글,키누코 크래프트 그림,문우일 옮김) 손끝 하나로 뭐든 황금으로 만들 수 있는 미다스 왕은 행복할까.물신주의의 삭막함을 경고하는 그림동화.5세 이상.미래M&B 8000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마암분교 아이들 시,백창우 곡,굴렁쇠 아이들 노래,김유대 그림) 김용택 시인의 작품에 등장한 섬진강 아이들의 이야기가 노랫말.수수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에 악보,노래 CD까지.보리 1만8500원.테이프 세트는 1만 3500원.
  • “립라인 크게 그리면 촌스러워요”

    미처 화장을 못하고 맨얼굴로 집을 나설 경우에도 대부분 여성들은 립스틱을 바른다.왜 그럴까?이 질문에 눈을 감고 냄새만으로도 무슨 상표인지 구별해 낸다는 ‘립스틱’ 저자 제시카 폴링스턴은 ‘여성이 세상과 맞서는 무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책은 립스틱의 역사,초보자를 위한 립스틱 가이드,립스틱 고르기,립스틱 바르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립스틱을 300개나 넘게 소장하고 있다는 필자는 섹시해보이려고 원래의 입술선보다 크게 그리거나,짙은 립라이너를 쓰는 여성들을 향해 “나이들어 보이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고 충고한다.뿌리와 이파리 출판.1만5000원.
  • 골프패션...그린이 젊어졌다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기는 골프 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얼핏 사치스러워 보이지만 골프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중화된 데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용으로 줘도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봄을 맞아 골퍼들의 마음이 설렌다.날이 따사로워지면서 기량도 뽐내고 싶고 외모도 한껏 멋드러지게 하고픈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올 봄 골프패션 트렌드를 파악한 멋진 옷차림으로 시선을 휘어잡아 보자. ●스포티한 사랑스러움 골프인구중 약 30%를 차지하는 여성과 30∼34세의 ‘뉴서티’층을 집중 겨냥해 보다 ‘젊어진’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베이지,브라운 등 차분한 바탕에 빨강,파랑,노랑 등 화사한 색을 가미해 더욱 밝아졌다. LG패션 애시워스의 조희정 디자인실장은 “베이지와 오렌지,카키와 올리브나 블루 등을 적절히 섞어 기존 색상톤이 한층 다양해졌다.”면서 “트렌드 색상인 블루와 함께 옐로,그린,핑크 등 화려한 색을 사용한 연출이 패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티셔츠와 조끼,재킷으로 규격화됐던 코디가 상·하의,모자,장갑,골프가방,벨트,양말 등을 같은 색상과 디자인으로 갖추는 ‘풀세트 코디’로 변화했다. ●고급스러우면서 편안하게 올해는 밀라숑,트루사르디,겐조 등 해외 명품브랜드가 대거 진출해 국내 골프웨어에도 고급화가 더욱 강조됐다. 단순한 체크무늬를 벗어나 서로 다른 색상의 스트라이프(줄무늬)와 체크를 이용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또 브랜드 로고를 다양하게 변형시킨 ‘원 포인트 패턴’ 활용이 늘어났다. 여기에 기능성을 강화했다.바람막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은 기본.자유로운 스윙이 가능하도록 신축성을 갖춘 스트레치성 소재에서 발수·방수 기능과 정전기 방지,구김 방지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이 가미됐다.면·나일론·스트레치,린넨·스트레치,면·스트레치 등 천연혼방소재 외관을 지니면서 운동성을 부가하는 소재가 다양하게 사용됐다. 제일모직 아스트라 임경란 디자인실장은 “업체별로 상품의 10%대에 머물던 기능성 제품을 20%선으로 올리고 있고,아스트라도 전체 물량대비 30%로 확대했다.”면서 “올해는 가벼우면서도 땀을 빨리 마르게 하는 속성을 지닌 ‘필라시스’,‘쿨앤드라이’ 소재를 티셔츠에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골프장에서만 입니? 난 평상복으로도 입어 골프웨어가 중·장년층만의 캐주얼웨어에서 젊은 세대를 흡수할 수 있는 활동적인 캐주얼로 정착하고 있다.전체적인 스타일은 몸에 달라붙는 피팅감이 가미돼 캐주얼하고 슬림한 느낌을 주고 있다.상·하의가 일자로 떨어지고 기장은 짧아졌다.여성 바지의 경우 길이는 7·8·10부 등으로,바지통은 좁은 폭에서 넓은 것까지 한층 다양해졌다. 또 티셔츠를 바지 속에 넣거나 빼서 입는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선보이고,상·하의에 모두 데님 소재를 쓰는 등 일상복으로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디자이너 추천 골프패션 골프 웨어의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연출법에 대한 조언도 달라졌다.과감하고 실용적으로 입는 게 좋다는 쪽이 강세다. ●LG패션 애시워스 조희정 실장 남성은 체크를 모티브로 해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조끼에 깨끗한 느낌의 밝은 베이지 티셔츠를 코디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스럽다.하의로 짙은 베이지 색상 팬츠를 매치하면 한층 차분함이 강조될 수 있다. 여성은 핑크색의 잔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목 부분을 자수 처리해 포인트를 준 면 조끼와 코디하면 깔끔하다.하의로는 흰색과 베이지색 팬츠가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 준다. ●제일모직 빈폴골프 김덕미 실장 적당하게 피트되는 은은한 투톤의 7부 소매 티셔츠와 면 스트레치 9부 바지가 패션성을 강조한다.날씨가 쌀쌀하면 티셔츠의 칼라와 같은 컬러의 조끼를 매치시켜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브랜드 고유체크 패턴을 사용한 장갑과 모자로 풀세트 코디를 해 멋스럽다.여성용 벙거지 모자는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필드에서는 패션 포인트로도 중요한 아이템이다. ●FnC코오롱 잭 니클라우스 엄윤경 실장 여성은 오렌지가 섞인 옐로 티셔츠에 비슷한 톤의 베스트를 겹쳐 입고 동일색상의 큐롯이나 8부 바지 코디를 추천한다.옅은 핑크,퍼플색 바탕에 같은 계열로 은은하게 들어간 꽃무늬 프린트 티셔츠에 ‘톤온톤’ 매치의 조끼나얇은 바람막이를 겹쳐 입는 것도 좋다. 남성은 상의는 부드럽고 가벼운 색상으로 입는 대신 하의는 가급적 어두운 톤으로 입는 것이 안정감 있어 보인다.바지,모자 등은 자잘한 체크무늬로 맞춰 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슈페리어 김혜영 대리 블루컬러는 다른 색상과 코디에도 잘 어울린다.여성상의는 기능적인 폴리원단을 사용하고 블루와 베이지의 트렌드 컬러를 접목시켜 여성스러운 경쾌함과 심플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여러가지 색상을 배합한 스트라이프 문양은 산뜻하고 시원하다.조직을 넣어 편직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골프장 메이크업 야외스포츠인 골프를 할 때면 역시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와 땀에 얼룩질 얼굴이 걱정된다.피부를 지키면서 골프장에서 빛을 발하는 메이크업은 없을까. 메리케이코리아 마케팅팀 김희나 차장이 제안하는 골프장 메이크업을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은 필수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베이스나 메이크업베이스 겸용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준다.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얼굴이 붉고 지저분해 보이므로 색상은 그린이나 블루 계열이 적당하다. 피부 색상에 맞고 밀착력이 뛰어난 파운데이션을 조금씩 얇게 펴 바르고,피지 컨트롤 기능이 우수한 파우더로 두드려준다.T존처럼 피지 분비가 많은 부분에는 덧발라 주고 오일컨트롤 필름이나 티슈를 이용해 수시로 얼굴의 번들거림을 없앤다. ●투명메이크업으로 마무리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운 건강미가 느껴지도록 깔끔하고 투명하게 한다.색조화장을 할 때는 땀이나 피지에 강한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색조화장품을 이용한다. 아이섀도는 건강해 보이는 파스텔 계열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눈두덩이에는 화이트섀도나 파우더를,쌍겹라인엔 원하는 색상의 섀도를 바른다.아이라인은 블랙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속눈썹에 최대한 가깝게 그린다.펜슬 타입은 땀이나 피지에 지워지거나 번져 지저분해 보이므로 주의한다.컬러로 눈썹을 바짝 올린 뒤 블랙 마스카라로풍성한 눈매를 만든다. 입술을 무난하게 표현하려면 누드베이지 립라이너로 립 라인을 그리고 누드오렌지 립스틱으로 입술 안쪽을 메워주면 투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입술이 된다. 두꺼운 화장은 절대 금물.운동을 하면서 나온 땀으로 피부가 얼룩지게 된다. 또 상기된 얼굴은 짙은 컬러의 볼터치와 상충돼 칙칙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 아름다운 이웃 동식물의 신비/인간이 알아보지 못할 뿐 우리는 서로 이웃이랍니다

    라이너 홀베 지음 / 박원영 옮김 사람과 책 펴냄 인도의 한 가족은 장터에서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을 출 코브라를 뱀굴 앞에서 맨손으로 잡았다.그들은 코브라들에게 돈을 벌어 한철 먹을 것을 마련하면 석달 뒤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코브라는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고,꼬마가 손을 대고 흔들어도 얌전히 있을 뿐이었다.가족은 코브라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해 준 것을 감사하면서 약속대로 풀어주었다.누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아름다운 이웃 동식물의 신비’(라이너 홀베 지음,박원영 옮김,사람과 책)는 이런 이야기가 주위에서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동식물의 신비한 현상도 인간이 모를 뿐이지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지은이는 1940년 독일 태생으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같은, 학문으로는 알 수 없는 세계를 다루면서,동식물의 의식연구로 영역을 넓힌 TV 프로그램 사회자다. 벨기에의 작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모리스 메테를링크가 한 농장을 찾았을 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건넨 것은 조랑말 무하메드였다.그가농장의 이름 ‘바이덴호프’를 말하자,무하메드는 정해진 코드에 따라 바닥을 두드렸다.그것은 ‘바이덴호츠’였다.그때 농장주 칼 크랄이 “단어의 끝이 틀렸잖아.”하고 이마를 찌푸리자 무하메드는 실수를 알아차리고 ‘츠’(z)를 ‘프’(f)로 수정했다. 루마니아의 잠보 서커스단이 쿠웨이트에서 공연했을 때 사자 시저는 곡예를 하다 실수를 하고는 화가 나서 곡예사 엘레나 티파를 물어죽였다.시저는 잘못을 느꼈는지 죽은 곡예사 옆에 누워 음식마저 거부했다.티파의 남편인 서커스단장은 “죄책감을 느낀 것”이라면서 책임을 더 묻지 않았다. 주디 리비스 박사는 학습능력이 뛰어난 쥐를 발견하고는 실을 묶어 벽을 오르는 것을 가르쳤다.1년 뒤 쥐는 인터넷 선을 박사가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 있었다.그 쥐는 캘리포니아 8군데 학교에 인터넷 선을 깔았다. 브라질의 사바나에 사는 파라윅시아 비스트리아타라는 거미는 보통 작고 촘촘하게 거미줄을 짜는데 9월부터 몸집이 큰 흰개미가 몰려오면 구멍이 성기게 거미줄의 구조를 바꾼다.지적 능력은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엔지니어 조 산케즈는 많이 쓰는 900개의 단어를 조합하여 글쓰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나무는 전기 충동으로 단어가 짝지어진 숫자를 고르게 된다.목련이 썼다는,마치 철학을 하고 있는 듯한 시는 이렇다. ‘저쪽 편에서 갑자기 들려오는/무엇을 아는 듯한 울림/치료제는 가운데로/불필요한 것은 아래로.’나무는 소리내어 말할 수 없지만,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는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가 기르던 뉴펀들랜드종 개 보비는 그가 집에 돌아오기 30분전이면 환영이라도 하는 듯 마당에 나와 기다린다.지은이는 안정적인 직장에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아니다.루퍼트 셸드레이크 교수가 ‘타임’지에서 애완동물의 초감각적 인지능력 실험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비슷한 사례가 3000여건이나 접수됐다. 임실 오수의 충견처럼 영리한 개 덕에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애리조나의 프레데릭 트로터는 정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개 스쿠터가 갑자기 뒤에서 세차게 밀었다.스쿠터를 혼내주려는 순간,스쿠터는 풀숲에서 공격 태세를 갖춘 방울뱀 한 마리와 혈투를 시작해 결국 10군데나 물려서 쓰러지고 말았다. 지은이는 독자들에게 동식물에 애정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다만 동식물에 얽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하여 잘못된 신화는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에둘러 권고한다.그는 이렇게 말한다.“동식물과 깊은 연대감을 가지는 것,이것야말로 인간이 지구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1만 3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아메리카 대장정/이형택-10일부터 4개대회 연속출전,최경주-내일부터 5주연속 대회참가

    한국 남자골프와 테니스를 대표하는 최경주(슈페리어)와 이형택(삼성증권)이 ‘아메리카 장정’에 나선다. 최경주는 6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장(파72·679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AT&T페블비치프로암대회(총상금 500만달러)부터 5주 연속 강행군하고,이형택은 오는 10일 같은 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시벨오픈(총상금 38만달러)부터 4개 대회 연속 출장을 위해 5일 출국한다. 미프로골프(PGA) 피닉스오픈을 치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한 최경주는 우선 AT&T페블비치프로암대회부터 정상을 노릴 계획이다. 이 대회에는 무릎 수술후 재활중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시즌 초 2연승을 거둔 뒤 잠시 유럽투어로 떠난 어니 엘스(남아공) 등 최강자들이 불참,최경주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 준다. 이어 뷰익인비테이셔널,닛산오픈,WGC악센추어매치플레이,포드챔피언십이 3월초까지 출전할 대회다. 최경주는 이번 장정을 통해 4월초 열리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ATP(남자테니스협회)투어 아디다스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은 새너제이대회에 이어 멤피스(69만달러·17일) 아카풀코(멕시코·69만달러·24일) 스코츠데일(38만달러·3월 3일)대회 등에 잇따라 나선다. 목표는 물론 1개 이상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2개 대회에서는 4강 이상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다음달 17일 규모가 더 큰 마스터스 시리즈 나스닥-100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도 출전,올해 목표인 랭킹 50위권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 특히 자신이 이긴 경험이 있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 라이너 슈틀러(독일) 웨인 페레이라(남아공) 등이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것을 보며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곽영완 최병규기자 cbk91065@
  • 호주오픈 우승 ‘제2전성기’ 메이저대회 8번째 석권

    앤드리 애거시(미국)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왔다. 애거시는 26일 폐막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061만달러)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이너 슈틀러(독일·세계랭킹 12위)에게 불과 76분만에 3-0으로 낙승했다. 첫 세트를 6-2로 따낸 애거시는 2,3세트에서도 한 수위의 기량으로 상대를 요리했다.슈틀러의 서비스를 강력히 리턴하면서 결승전을 끝낸 애거시는 관중석에 있던 아내 슈테피 그라프에게 윙크를 보냈다. 애거시는 이로써 메이저대회 8번째,단식 통상 5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특히 지난 2001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무관의 불명예를 털어버린 것으로 제2의 테니스 인생이 활짝 열렸음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모두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애거시는 단 한 세트만을 내줬을 뿐 3-0의 압승 행진을 계속하며 전성기때 못지않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32살의 애거시 전성기는 90년대 초반.지난 92년 윔블던,94년 US오픈,95년 호주오픈에서 정상을 밟으며 상위 랭킹을 유지했으나 97년 당시 5살 연상인 톱스타 브룩 쉴즈와 결혼한 뒤 랭킹이 한때 122위까지 떨어지는 등 하향곡선을 그렸다. 애거시가 슬럼프에서 재기할 수 있게 한 숨은 공로자는 바로 아내인 그라프.그라프는 통산 22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88년에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까지 한꺼번에 거머쥔 여자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99년부터 동거를 시작하면서 안정을 찾은 애거시는 그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2000년과 2001년 연속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프로 테니스 선수가 겪는 험난한 투어 생활을 잘 아는데다 애거시 못지않은 기량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라프의 내조에 힘입어 애거시가 재기했다는 게 테니스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다 애거시와 맞설 만한 선수들이 거의 없다는 점도 애거시 독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아내 그라프와 프랑스오픈 혼합복식에도 출전하겠다.”고 공언했던 애거시.슈퍼스타 테니스 부부 혼합복식조가 과연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준석기자 pjs@
  • 무적 자매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호주오픈테니스 복식 우승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가 함께 웃었다. 톱시드의 윌리엄스 자매는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총상금 1061만달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2번 시드의 버지니아 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 파올라 수아레스조에 2-1(4-6,6-4,6-3) 역전승을 거두고 이 대회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윌리엄스 자매의 메이저 대회 복식 우승은 이번이 통산 6번째.지난 2000년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99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2000년과 2002년 윔블던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우승은 했지만 힘든 경기였다.수아레스와 파스쿠알의 절묘한 로빙과 발리에 허둥대던 윌리엄스 자매는 비너스의 백핸드마저 난조에 빠져 1세트를 빼앗겼다.2세트 들어서도 윌리엄스 자매는 세레나의 서비스 게임인 첫번째 게임을 놓친 이후 게임 스코어 1-3으로 몰리면서 패색이 짙어갔다. 그러나 이들 자매는 세레나의 포핸드가 상대의 코트에 정확히 꽂히면서 서서히 살아났다. 세레나는 송곳같은 스트로크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비너스는발리 커트와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간신히 2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 첫 게임에서도 윌리엄스 자매는 비너스의 서비스 게임을 상대에게 내줘 다시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비너스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놓친 것은 처음 있는 일. 1-3으로 끌려 다니던 윌리엄스 자매는 비너스가 3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몰아치며 전세를 역전시켰고 세레나가 칼날같은 백핸드 발리로 뒤를 받쳐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라이너 슈틀러(독일)가 전날 욘즈 엘 아이나우이(모로코)와 5시간의 혈전을 펼치고 올라온 앤디 로딕(미국)을 3-1로 물리치고 26일 앤드리 애거시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비너스·세레나 자매 4연속 메이저 격돌

    미국의 세레나와 비너스 자매가 4개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연속해 격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계 랭킹 1위이자 톱시드인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는 23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총상금 1061만달러)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4번 시드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 2-1(4-6,6-3,7-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대 메이저대회 연속석권을 의미하는 ‘세레나슬램’의 대야망을 부풀렸다. 같은 날 2번 시드의 비너스는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74분만에 2-0(6-3,6-3)으로 일축하고 상대 전적 7승1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하며 결승에 선착했다.지난해 8강에서 좌절하는 등 호주오픈과 인연이 없던 비너스는 이날 승리로 사상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이들 자매는 25일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윌리엄스 자매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붙기는 연이어 네번째.지난해 시즌 두번째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US오픈에서 격돌했지만 언니 비너스가 줄줄이 쓴잔을 들며 세레나에게 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세레나는 이날 서비스 범실을 연발하는 등 숙적 클리스터스의 신경전에 말려 1세트를 내줬다.이후 두번째 세트를 따낸 세레나는 마지막 세트 한때 1-5로 리드당하며 ‘세레나슬램’의 꿈을 접는 듯했다.그러나 6게임을 내리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게임 스코어 2-5까지 몰린 클리스터스의 서비스 게임에서는 4차례의 듀스 끝에 절묘한 패싱샷을 성공시켜 게임을 따냈고,4-5로 뒤지던 클리스터스 서비스 게임에서도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백코트를 공략하며 실책을 유도해 다시 게임을 따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켜 6-5로 역전에 성공한 세레나는 마지막 클리스터스의 서비스 게임에서 클리스터스의 네트 플레이를 무산시키는 데 성공,지난해 세계여자테니스(WTA) 투어 로스앤젤레스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비너스는 에넹을 맞아 최고 시속 197㎞에 이르는 서비스에다 강력한 파워 플레이를 앞세워 힘과 기량에서 밀린 에넹을 압도했다.한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를3-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해 앤디 로딕(미국)-라이너 슈틀러(독일)전 승자와 26일 우승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세레나 호주오픈 4강 진출 ‘세레나슬램’ 성큼

    4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세레나슬램’에 성큼 다가섰다. 세계 랭킹 1위이자 1번 시드의 세레나는 22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총상금 1061만달러) 준준결승에서 미건 쇼그네시(미국)를 2-0(6-2,6-2)으로 일축하고 4강에 올라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를 2-0으로 제압한 4번 시드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23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시속 195㎞에 달하는 초강력 서비스로 무장한 세레나는 쇼그네시로부터 무려 8개의 에이스를 잡아내며 65분만에 낙승을 거뒀다. 지난해 시즌 2번째 메이저인 프랑스오픈부터 윔블던,US오픈을 줄줄이 석권한 세레나는 이로써 4개 메이저를 연속 제패하는 ‘세레나슬램’의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세레나슬램’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세운 ‘타이거슬램(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일컫는 말)’에 비견되는 신조어.세레나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거머쥘 경우 지난 88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15년만에 4연속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언니 비너스는 전날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선착,결승에서 세레나와 마주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로딕(미국)이 욘즈 엘 아이나우이(모로코)를 5시간의 혈투 끝에 3-2로 힘겹게 물리치고 데이비드 날바디안(아르헨티나)을 꺾은 라이너 슈틀러(독일)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길섶에서] 대반전

    독일의 화가이자 동화작가인 라이너 침닉은 뮌헨의 미술 아카데미 재학 시절 호구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광고 전단지를 뒤지다가 한 출판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구한다는 광고를 발견했다.출판사측은 그에게 원고를 던져주며 원고 내용에 맞는 그림을 그리도록 주문했다.하지만 원고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직접 글을 쓰기로 했다.내용에 맞는 그림도 그렸다.수준 낮은 글을 만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동화작가가 탄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세르반테스는 당시 유행하던 기사 소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돈키호테’를 썼고, 볼테르는 라이프니츠의 낙관주의에 분개해서 ‘캉디드’를 썼다.또 스위프트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걸리버 여행기’를 집필했다고 한다. 현실의 불만을 불후의 명작으로 승화시킨 사례들이다. 살다 보면 일상사에서 숱한 불만에 부딪힌다.불만만 늘어 놓을 것이 아니라 이들처럼 극적인 탈출구를 찾아 대반전(大反轉)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 강동석의 비르투오조 앙상블,금호아트홀에서

    2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강동석의 비르투오조 앙상블’은 얼핏 이해가 가지 않는 음악회다.연주자 10명의 무게에 300석짜리 작은 공연장의 무대가 주저앉아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될 지경. ‘바이올린의 시인’이라는 강동석(사진)은 그렇다 치자.또 다른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은 홍콩필하모닉 악장과 런던심포니 객원악장을 역임한 실력파.피아니스트도 강동석의 오랜 파트너인 파스칼 드봐이용과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의 한 사람 김영호가 나선다. 라이너 모그는 카라얀 휘하 베를린필하모닉의 수석 비올리스트였고,첼리스트 필립 뮐러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파리음악원교수.첼로의 양성원과 클라리넷 계희정,플루트 이혜경,기타 장승호 역시 국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실력파들이다. 이들이 프로코피에프와 베토벤,말러,피아졸라,빌라로보스,슈만의 실내악을 곡 마다 파트너를 바꾸어가며 들려주게 된다.(02)6303-1919. 서동철기자 dcsuh@
  • 책꽂이/자객열전 外

    ●자객열전(유재주 지음) 지난 84년 ‘소설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가 춘추전국시대 자객들의 활약상을 소설로 엮었다.노나라 사람으로 자객의 시조로 꼽히는 조말을 비롯,진나라의 발제,오나라의 전제와 요이 등 중국사에 등장하는 자객 이야기 8편.휴먼&북스 전2권 각 8800원. ●들뢰즈와 문학-기계(고미숙 외 지음) 미셸 푸코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철학자로 지목한 질 들뢰즈의 사유체계를 다양한 분야의 젊은 전공자들이 문학연구에 응용한 성과물.보르헤스·체르니셰프스키·세르반테스·헨리 밀러·미셸 투르니에·버지니아 울프·조너선 스위프트 등의 작가 혹은 작품을분석한다.소명출판 1만 8000원. ●먼 곳의 불빛(허정 지음) 1996년 창비 신인평론상 수상자의 첫 평론집.저자는 80년대와 90년대를 단절시키려는 속류 사회학주의를 비판하며,90년대시단의 사회성 상실 논의에 대해 적극적인 반론을 펼친다.창작과비평사 1만3000원. ●뜻으로 읽는 한국어 사전(이어령 지음) 일간지에 연재된 저자의 칼럼을 엮은 책.지난 95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에 10여편의 글을 추가해 ‘이어령 라이브러리’의 2차분 첫 책으로 재출간했다.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토막이말,한자 말,서양 말의 문화인류학적 연원을 캐는 글들을 실었다.문학사상사1만 1000원. ●청자 깨어지는 소리(김준성 지음) 경제부총리를 지낸 저자의 일곱번째 소설집.대학 교수와 여제자의 사랑을 그린 표제작을 비롯,보험금을 노리고 발목을 절단하려는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다룬 ‘돼지 족발’,월드컵 대회를 배경으로 국적을 초월한 사랑을 다룬 ‘붉은 악마’ 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문학사상사 8500원. ●나는 누구인가 복제인간 T2(양창국 지음)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출신으로한국전력 원자력 분야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저자의 과학소설.나노기술 개발업체의 오너가 생명공학 분야의 경쟁회사 기술을 빼내려다 소송에 걸린다.봄 전2권 각 8500원. ●크레인(라이너 침닉 지음,유혜자 옮김) 독일 작가의 어른을 위한 동화.수하물을 옮기는 크레인 기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책임과 의무,우정과 전쟁 등을 풍자적으로 그렸다.큰나무 7500원.
  • 자치행정 국제세미나 내일 신라호텔서 개최

    한국행정연구원(원장 黃潤元)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하는 ‘깨끗한 자치행정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5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국내·외 학자 및 관계 공무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개최된다. 국제세미나 첫 행사인 제1회의에선 정세욱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프랑수아 콜리 프랑스 파리13대학장이 ‘프랑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반부패 및 투명성제고 경험’이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제2회의는 조석준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라이너피차스 독일 스파이어행정대학원 교수가 ‘독일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부패방지제도’를 발표한다. 유종해 명지대 초빙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제3회의에서는 자노스 베르토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패담당관이 ‘세계은행과 OECD의 지방수준의 반부패 사례’를 발표한다. 장세훈기자 shjang@
  • 벤처신화 주역 지금은 뭘하나

    한때 잘나가던 벤처기업을 이끈 ‘1세대’들이 거품이 빠지면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 현업에서 물러나 재충전을 하며 새로운 사업을 준비중이지만 일부는 건강을 이유로 경영권과 지분을 처분하고 휴식하고 있다. 인터넷기업의 대부로 불렸던 이금룡(李今龍·51) 전 옥션사장은 지난 5월사장직에서 물러나 새 직장을 찾고 있다.전자상거래 업체인 KT커머스 등 3∼4개 업체에서 CEO 자리를 제의했지만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그는 “휴식을 취하다 내년에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월말 건강을 이유로 온라인 교육업체인 배움닷컴의 대표를 그만둔 염진섭(廉振燮·48) 전 야후코리아 사장은 현재 여행사인 트래블라이너의 대표로 있다.하지만 한달에 서너번 출근하는 정도다.야후코리아 사장시절 주식으로 번 돈으로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미디어’를 창업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정문술(鄭文述·64) 전 미래산업 사장은 지난해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등산,독서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사무실에는 자주 들르지만 업무에는관여하지 않는다.토론모임인 벤처농업대학의 학장으로 한달에 한번씩 전문가들과 농어촌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 이민화(李珉和·49) 전 메디슨 사장은 올해초 부도후 집을 전세로 옮기는등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메디슨에서 분사한 비초음파기기 회사인 메디컬에코넷을 가끔 찾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맥시스템의 문승열(文承烈·42) 전 사장은 건강이 나빠져 지난달 대주주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넘겼다.92년 모뎀전문 개발업체를 설립해 99년말 코스닥에 등록시킬 때까지 밤낮없이 일하면서 과로가 누적된 탓이다. 컴퓨터에서 색을 구현하는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엠플러스텍(옛 가산전자)을 창업했던 오봉환(吳奉桓·59) 전 사장도 휴식중이다.2년전 대표에서 물러나 솔루션회사를 설립했으나 경영권과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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