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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쫙 펴니 피로가 싹… 1인용 리클라이너 사볼까

    다리 쫙 펴니 피로가 싹… 1인용 리클라이너 사볼까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고양가구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1인용 리클라이너(등받이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의자)에 누워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 총선 3개월 앞두고 부활하는 메르켈의 기민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을 결정할 총선을 석 달 앞두고 6일(현지시간) 작센안할트주에서 치러진 마지막 주의회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올봄에 치른 주의회 선거에서 고전했던 기민당의 예상 밖 선전에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중도보수 세력의 부활”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가 끝난 뒤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기민당은 35~36%의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극우 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2.5~23.5%, 좌파당이 11.0%, 사회민주당(SPD)이 8.5%, 녹색당이 6.5%를 차지할 전망이다. 독일 중동부에 위치한 인구 220만명의 작센안할트주는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선거 직전까지 AfD가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여론조사도 여러 차례 발표됐었다. 막상 투표를 해 보니 기민당이 깜짝 선전한 셈으로, 출구조사 양상대로 개표가 이뤄진다면 기민당 소속 라이너 하젤로프 현 주지사가 AfD를 제외한 연정을 무난하게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치러진 2곳의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던 기민당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재집권 희망을 다시 키울 수 있게 됐다. 독일의 직후 선거는 16년 만에 메르켈 총리를 이을 새로운 총리를 결정짓는 9월 연방하원 선거다. 지난달 집권 기민당·기독사회당(CSU) 연합 지지율(24%)이 녹색당(25%)에 뒤졌고, 메르켈 후임으로 꼽히는 아르민 라셰트 대표의 인기가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결과가 독일 정치의 지형을 바꿀 방향타가 될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라이드온] “자네 점수는 S야”… 뒷좌석 사장님이 반했네

    [라이드온] “자네 점수는 S야”… 뒷좌석 사장님이 반했네

    푹신한 소파 앉은 듯 ‘비즈니스석 시트’리클라이너 누르니 43.5도까지 젖혀져고속주행 시 차체 자동 낮아져 안정감커브·유턴 때 뒷바퀴 회전 반경 낮춰줘노면과 상관없이 일관된 승차감 ‘최고’눈 감기면 계기판 카메라가 경고 신호‘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플래그십은 함대의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기함’이란 뜻으로, 자동차·카메라 등 제품의 최고급 기종을 지칭한다. S클래스는 벤츠 세단 라인에서 A클래스(준중형), C클래스(중형), E클래스(준대형)에 이은 대형 세단이다. 이름은 독일어로 특급·최상위를 뜻하는 ‘손더클라세’(Sonderklasse)에서 따왔다. S클래스는 ‘사장님 차’로도 불린다. 여기서 ‘마이바흐 S클래스’로 한 단계 더 올라가면 ‘회장님 차’가 된다. S클래스가 운전자보다 뒷좌석 승객을 더 위하는 차라는 의미다. S클래스가 대표적인 ‘쇼퍼 카’(전용 운전기사가 모는 차)로 꼽히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 ‘더 뉴 S클래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체험부터 진행했다. S클래스의 진면목은 뒷좌석에 앉아야 알 수 있다는 취지였다. 코스는 경기 용인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충남 아산까지 약 70㎞ 구간, 시승 모델은 ‘더 뉴 S 580 4MATIC’이었다.운전석 대각선 방향 뒷좌석에 앉으니 푹신한 소파에 앉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트는 탑승자의 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마사지 기능을 작동하니 마치 안마 의자에 앉은 듯했다.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앞으로 이동해 발을 쭉 뻗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어졌다. 이어 받침대가 올라와 종아리를 받쳤다. 등받이도 43.5도 각도로 뒤로 젖혀져 편안히 누울 수 있었다. 마치 항공기 비즈니스석 같았다. 너무 편하다 보니 밀려오는 잠을 이길 수 없었다. 물론 키가 170㎝가 넘는 사람은 조수석에 발이 닿을 정도였지만 불편할 정도로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조수석 뒷면에는 탑승자 전용 11.6인치 고해상도(FHD) 디스플레이가 붙었다. 내비게이션과 공기조절장치를 작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영화 등 각종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팔걸이에 장착된 삼성전자의 태블릿 PC는 차량의 각종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리모컨 역할을 했고, 디스플레이와도 연동됐다.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일반 태블릿 PC처럼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탑재돼 승차감도 뛰어났다. 서스펜션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가 자동으로 낮아져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더 뉴 S 580 4MATIC’은 8기통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m의 성능을 갖췄다. 배기량은 3982㏄, 복합연비는 7.9㎞/ℓ, 판매가격은 2억 1860만원이다. S클래스 전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리어-액슬 스티어링’(뒷바퀴 차축 조향)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커브를 돌거나 유턴을 할 때 뒷바퀴가 최대 10도까지 움직이는 기능으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 준다. 스포츠카처럼 운전대를 돌리면 차가 확 꺾이기 때문에 좁은 주차장에서 빠져나올 때, 좁은 차선에서 유턴할 때 도움이 된다.반환점에서 돌아올 때에는 ‘더 뉴 S 400 d 4MATIC’의 운전석에 앉아 직접 주행했다. 디젤 모델인데도 특유의 거친 엔진 소음은 나지 않았고 정숙했다. 노면 소음도 잘 차단됐다. 무엇보다 도로 환경에 상관없이 일관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게 최대 장점이었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는 커다란 12.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공조장치를 작동하고, 창문을 여닫을 수 있었다. 운전자가 바뀌어도 자신만의 프로필을 불러오고 각종 기능을 세팅할 수 있는 지문·음성 등 생체 인증 방식도 적용됐다.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관찰해 시속 20㎞ 이상 주행 시 눈이 감기면 화면과 소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냄으로써 졸음운전을 방지해 준다. ‘더 뉴 S 400 d 4MATIC’에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m의 힘을 낸다. 배기량은 2925㏄, 복합연비는 11.4㎞/ℓ, 판매가격은 1억 6060만원이다.
  • 중국의 압박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홍콩 언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압박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홍콩 언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홍콩 언론이 고사(枯死) 위기에 몰리고 있다. 기자가 백주 대낮에 테러를 당하는가 하면 친중매체가 반중매체의 발행금지를 촉구하고, 반중매체에 자금 지원을 못하도록 사주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홍콩 언론 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홍콩 에포크타임스의 기자 륭전은 지난 11일 오전 호만틴에 있는 집을 나서다가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몽둥이 세례를 받았다. 목격자는 “차에서 몽둥이를 들고 내린 한 남성이 1분여 동안 륭전의 다리를 무자비하게 내리쳤했고, 이후 다시 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륭전은 다리 여러 군데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한달 전에는 괴한들이 대형 망치를 들고 에포크타임스 사무실을 습격해 인쇄기를 부수는 사건도 발생했다. 륭전은 사건의 배후로 중국 공산당을 지목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2018년 반체제단체로 규정한 종교 및 기공 수련 조직 파룬궁(法輪功) 관련 언론사다. 14일에는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果日報·Apple Daily)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73) 전 회장의 자산이 동결됐다. 홍콩 정부는 신문공보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를 해치는 범죄 행위와 관련있는 것으로 의심할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는 재산에 대해 처분을 막을 수 있다’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상의 조문에 근거해 내려졌다”며 주장했다. 홍콩 정부가 보안법을 근거로 라이 전 회장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빈과일보에 대한 압력일 뿐만 아니라 홍콩 언론계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다했다. SCMP는 홍콩보안법을 인용해 자산동결 결정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며, 동결된 자산 규모가 5억 홍콩달러(약 727억원)에 이른다 덧붙였다. 동결된 자산은 라이 전 회장 소유의 빈과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지분 70% 및 그가 소유한 다른 회사 3곳의 은행계좌 내 금액 등이다. 넥스트디지털은 홍콩 빈과일보 외에도 대만 빈과일보도 발행하고 있다.빈과일보는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립한 라이 전 회장이 1995년 홍콩에서 창간한 신문이다.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심층 보도해 대표적 반중 매체로 떠오른 빈과일보는 중국 정부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아 신문을 창간한 그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2014년 우산혁명은 물론 2019년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 때도 적극 참여했다. 빈과일보는 시위대의 민주화 요구를 중점 보도하면서 홍콩 정부와 중국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 라이 전 회장은 홍콩보안법 위반, 각종 불법 시위 주도 및 참여, 회사 경영과 관련한 사기 등 여러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회사를 살리겠다면서 넥스트미디어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뗐다. 빈과일보는 라이 전 회장의 자산동결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5일 평소와 다름없이 신문을 발간하며, 임직원은 회사가 처한 위기에도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진실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빈과일보의 경영이 개선되지 않거나 추가로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9~10개월 정도 버틸 자금만 남았다고 공개했다. 결국 대만 빈과일보는 17일 지면 발행을 중단했다. 라이 전 회장은 앞서 자신이 개인적으로 넥스트디지털에 7억 5600만 홍콩달러를 대출해주겠다는 계약에 서명했고 지난해 9월 현재 5억 홍콩달러를 대출해줬다. 그러나 자산이 동결되면서 넥스트디지털은 추가 대출의 기회가 차단됐다. 그는 지난달 홍콩법원으로부터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하지만 이번 징역형은 시작에 불과할뿐 가장 형량이 무거운 홍콩보안법 위반 등 여러 건의 재판이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다.‘가짜 뉴스’와의 전쟁도 선포됐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완차이 구의회 회의에서 “증오와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는 홍콩보안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탕 처장의 발언은 빈과일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렁춘잉(梁振英) 전 행정장관은 페이스북에 빈과일보가 “체제 전복적인 정치 조직”이라며 “정말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레이스 렁 홍콩중문대 교수는 “넥스트디지털이 처한 상황은 홍콩 매체의 운신의 폭이 제한적임을 보여주며 전체적인 환경이 더이상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다른 매체들은 홍콩보안법의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압력은 증가할 것이며 더이상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는 없다”고 분석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홍콩 주권 반환일인 7월1일 이전에 빈과일보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친중매체가 빈과일보의 발행 금지를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반드시 법에 따라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빈과일보를 제거하지 않으면 홍콩 국가안보에 여전히 구멍에 존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매체가 이른바 ‘제4의 권력’의 신분을 이용해 외세와 결탁, 거짓을 날조해 선동하고 있는데 이 중 빈과일보의 역할이 가장 악랄하다”며 “빈과일보 등 반중매체들이 계속해서 ‘홍콩 독립’을 선전하고 보안법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중국과 홍콩 당국이 친중 매체를 활용해 빈과일보 강제 폐간을 위한 여론 형성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중국 당국이 홍콩 언론에 대한 직접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홍콩 최대 위성방송인 펑황(鳳凰·Phoenix)TV를 인수한 홍콩 바우히니아문화홍콩(紫荊文化香港)그룹이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는 기업인 것으로 보인다고 명보가 10일 전했다. 명보는 자체 취재 결과 지난달 봉황TV의 지분 37.9%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이 회사가 나흘 뒤 중국 본토 출신 이사 세 명을 새로 임명했다며 “홍콩에 문화중심 기업을 세우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부동산 대기업 카이사(佳兆業)그룹의 후계자가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의 지분 28%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홍콩 공영방송 RTHK에서는 고위 간부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정부 관리가 신임 광파처장(廣播處長·방송국장)에 임명된 이후 적어도 6명의 선임 간부들이 사임했다. HKFP는 “RTHK에 정부 관리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선임 편집 간부들의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다”며 “친중 진영과 정부에서 RTHK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편집권 독립이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 관리가 낙하산으로 신임 광파처장에 내려온 이후 RTHK가 1년이 넘은 프로그램을 데이터베이스(DB)에서 삭제하는 작업에 돌입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RTHK는 방영 12개월이 지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삭제하는 게 관행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시민사회에서는 RTHK가 지난해 경찰 등의 비판을 받은 시사평론 프로그램 ‘헤드라이너’ 등을 우선적으로 삭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사회는 이들 프로그램을 별도의 온라인 플랫폼 ‘세이브 RTHK’로 퍼다 나르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콩침례대 브루스 루이 교수는 RTHK에 “방송된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삭제하는 것은 대중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며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 정부와 중국 정부는 자신들만의 역사를 창조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에 사람들은 시민사회 버전을 뺀 정부 버전의 역사만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독일의 역사학파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1789~1846)는 보호무역주의자의 시조로 각인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절제된 보호주의를 설파한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호주의의 광풍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19세기의 그를 소환하는 이유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의 탁견은 재조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리스트는 제조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고 이를 포괄하는 물질적 생산력과 법, 제도, 문화 등을 망라하는 정신적 생산력을 구분한 뒤 양자의 유기적 통합을 강조했다. 제조업이 전쟁에 대비한 산업적 독립성도 보장한다는 대목에서는 경제안보 개념의 맹아적 형태도 보인다. 코로나 발발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생산 역량 여하가 국민의 생사를 가르는 ‘절대반지’가 됐다. 2020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코로나 와중에 제조 역량을 보존한 중국이었다. 이것이 미국의 현주소다. 바이든이 반도체 공급 대책을 논하고자 백악관 회의에 소집한 19개 글로벌 기업 리스트에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이라는 한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전략 자산’이 됐음을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제조업 역량은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모두가 자국 제조업 육성에 막대한 재원을 쏟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무역주의 이데올로기를 영국의 추격자 ‘사다리 걷어차기’(Leiter-Werfen)로 본 리스트는 후발국 독일의 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것은 일시적이고 절제된 보호주의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에릭 헬라이너가 지적하듯이 리스트의 보호주의는 지금의 그것과 다르다. 미국 우선주의도 선발국의 후발국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이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이데올로기는 자유무역주의가 아니라 장기에 걸친 무절제한 보호주의로 전도된 것이다. 리스트의 보호주의와 차별화된 변용은 ‘보호주의의 진영화’에서도 보인다. 동맹 중시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국 측에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인도 등이 가세하자 미중 분쟁은 ‘미국 진영 대 중국’이라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의 보호주의가 안보의 방패에 가치와 규범이라는 갑옷까지 입으며 진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는 미중 디커플링을 거시(정치, 금융), 무역(공급망, 핵심소재), 디지털(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ICT 서비스), 혁신(표준, 지재권, R&D) 등으로 나누고 이 중 디지털 분야에서 디커플링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 선두에 반도체가 있다. 만일 양 진영 간에 디지털 디커플링이 고착화되면 헨리 폴슨이 말한 ‘경제적 철의 장막’이 쳐질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은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되고, 표준과 혁신, 규제의 분단이 심화되면 양 진영은 ‘상호운용성’을 잃고 각자의 시스템에 갇히게 된다. 그로 인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과 고비용은 누구의 몫일까. 바로 이 점이 리스트의 보호주의의 또 다른 변용에 주목하게 한다. 글로벌가치사슬(GVC)이 구축된 지금 미국에서 소비하는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이 그렇듯이 정부의 보호주의가 자국 기업 모두에 기회의 창을 열어 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도 사실 고효율의 GVC에 의존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 5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중 분쟁의 반사이익은 결국 중국이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년 1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트럼프의 대중 수출규제 재검토를 촉구했다. 2월에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중 분쟁으로 자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기기 등에서 입을 피해를 집중 조명한 보고서를 냈다. 기술한 EU 상공회의소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만국의 자본가여 단결하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에 기후변화, 신냉전도 더해져 전례없는 보호주의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개별 기업이 아닌 제조업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고 유기적인 생산 역량의 경제안보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야 끝 모를 무절제한 보호주의의 진영화 논리에 덜 휘둘릴 수 있다. 리스트의 보호주의가 지닌 이론적·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새삼 그로부터 길어 올리는 통찰과 혜안이다.
  • 노르웨지아, 인체공학적 디자인 1인용 리클라이너 선보여

    노르웨지아, 인체공학적 디자인 1인용 리클라이너 선보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제한으로 실내 활동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서 실내 인테리어와 전문 가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1인용 리클라이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 소파는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소파로, 노르웨이 시킬번 본사와 연구소에서 직접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인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체공학적인 제품을 제작하며, 척추를 보호하고 허리를 부드럽게 받쳐줌으로써 허리 근육 이완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노르웨지아는 미국, 독일, 유럽의 까다로운 환경 규정 및 내구성 규정을 만족시키는 친환경적이고 튼튼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모든 제품과 자제는 자체 제조 설비에서 생산되며 국제 규격을 만족하도록 제작되고 있다. 현재 노르웨지아는 헤드와 옆구리를 버킷시트 형태로 잡아주는 ▲베르겐 모델, 단단한 착석감을 보이는 ▲오슬로 모델, 허리를 특히 잘 받쳐주는 베스트셀러 ▲아렌델 모델, 큰 체형에 넓고 넉넉하며 헤드의 높이도 조절할 수 있는 ▲시킬번 모델 등 다양한 1인용 오피스 리클라이너를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최근 재택근무 확대로 가정 내에서도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의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트렌드에 부합하게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 체어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르웨지아 소파 제품은 논현점, 분당가구 판교본점, 포천가구단지 아울렛 등 국내 직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말 다듬기

    [이경우의 언파만파] 말 다듬기

    정부가 진행하는 우리말 다듬기에 마뜩지 않은 눈길이 많다. 외국어나 어려운 말 대신 제시한 말들이 생뚱맞아 보인다거나,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거나, 표현이 어색하다는 이유들이 이어진다. 물론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은 말들이 꽤 있다. ‘아킬레스건’을 ‘치명약점’, ‘해피엔딩’을 ‘행복결말’, ‘러브샷’을 ‘사랑건배’, ‘파파라치’를 ‘몰래제보꾼’, ‘블루투스’를 ‘쌈지무선망’, ‘로밍’을 ‘어울통신’으로 쓰자고 한 예도 그런 것들이다. 최근에는 ‘리클라이너’를 ‘각도 조절 푹신 의자’, ‘실버 서퍼’를 ‘디지털 친화 어르신’으로 하자고 했다. 그렇다고 이런 예들 때문에 다듬은 말들이 외면받는 건 아닌 듯하다. ‘텀블러’는 ‘통컵’, ‘갈라쇼’는 ‘뒤풀이공연’, ‘무빙워크’는 ‘자동길’, ‘방카쉬랑스’는 ‘은행연계보험’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처럼 다듬은 말 자체는 무리 없이 받아들일 만해도 일상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말 다듬기가 시작된 광복 직후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이때는 당시 문교부가 ‘우리말 도로 찾기’라는 책자를 내놓았을 만큼 ‘우리말’이라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일제의 잔재인 일본어를 몰아내자는 구호에 곳곳에서 호응을 보냈다. 1970년대에는 정부와 민간단체는 물론 대학에서도 국어 순화 운동이란 이름으로 말 다듬기가 전개돼 관심을 보이는 층도 많았다. 일본식 한자, 일본어를 어원으로 하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데 대한 지지가 강하게 있었다. 지금은 다듬기 대상이 대부분 영어에서 온 말들이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일본어와 같지 않다. 생소하고 어려운 말이어도 이미 누군가 쓰고 있다면 그것을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식도 약하다. 일본어를 우리말로 바꾸자고 하는 데는 굳이 대상을 정해 놓지 않아도 됐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다듬은 말을 괜찮게 내놓는다고 해도 눈길을 받기가 어렵다. 이미 ‘갈라쇼’를 쓰고 있는 곳에선 ‘뒤풀이공연’이 쉽지만 익숙지 않다. ‘텀블러’가 입에 붙어 있는데 ‘통컵’이 어떠냐고 물으면 고개를 돌리게 된다. 좀더 빠르고 적절한 대안을 내놓는다고 ‘새말모임’이 만들어졌다. 각계 인사들이 다듬을 말을 선정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수용도를 조사한다. 그리고 결과를 내놓지만 반응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리클라이너’를 주로 쓰고 내놓는 곳, ‘실버 서퍼’를 많이 사용하고 유통시키는 곳과 먼저 협의돼야 했다. 그 말을 사용하는 현장과 논의하고 공감해야 실천이 따른다. 그래야 살아 있는 말이 된다.
  • ‘그래미 28관왕’이 다가 아니다…비욘세가 특별한 세가지 이유 [김정화의 WWW]

    ‘그래미 28관왕’이 다가 아니다…비욘세가 특별한 세가지 이유 [김정화의 WWW]

    2001, 2001, 2002, 2004, 2004, 2004, 2004, 2004, 2006, 2007, 2010, 2010, 2010, 2010, 2010, 2010, 2013, 2015, 2015, 2015, 2017, 2017, 2019, 2020, 2021, 2021, 2021, 2021. 한번만 이름이 올라도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무려 28번 수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의 주인공은 단연 가수 비욘세(40)였다. 이날만 최우수 알앤비(R&B) 퍼포먼스와 최우수 뮤직 비디오, 최우수 랩 퍼포먼스, 최우수 랩 노래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역대 여성 가수 중 최다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데뷔한 지 20년이 훌쩍 넘은 그가 여전히 ‘여왕’(퀸 비·Queen Bey)으로 군림하며 인기를 누리는 건 단순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때문이 아니다. 흑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며 매일 스스로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어서다. 역대 女 최다 그래미 수상 뒤엔…완벽주의와 노력 있었다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비욘세는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에 두각을 드러냈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과 훈련으로 어린 나이부터 각종 오디션에 참여했고, 9살 무렵 걸그룹을 결성해 TV쇼 등에 출연했다. 이 그룹은 1997년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라는 전설로 이어졌는데, 데뷔 직후부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성공을 거뒀다. 비욘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성공의 역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그가 대중음악사에서 새로 세운 기록은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다. 6개의 정규 앨범은 모두 빌보트 차트 1위로 데뷔했고, 2013년 깜짝 공개한 비주얼 앨범 ‘비욘세’는 아이튠스 사상 가장 빨리 판매된 앨범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도 올랐다. 그래미를 포함한 각종 수상 경력은 말할 것도 없다. 로스앤젤레스 관광청은 홈페이지에서 “‘여왕’처럼 먹고, 운동하고, 옷 입기”라는 설명으로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가 즐기는 식당 등 가이드까지 소개할 정도다.BBC는 “비욘세의 음악적 재능은 녹음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이미 두 번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했다”며 “음악은 ‘비욘세 현상’의 시작일뿐”이라고 평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비욘세는 그냥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더 나은 것을 만든다”고 했다.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사 파크우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비욘세의 수입은 남편 제이지의 두배 이상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2008년 연간 수입은 8000만달러로 여성 가수 중 최고였다.이 같은 성공은 저절로 이뤄진 게 아니다. 비욘세는 노력과 고집, 완벽주의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그가 공연에서 모든 동선과 퍼포먼스는 물론 조명과 소품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는 건 유명하다. 2018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공연 당시에는 무려 200명이 넘는 댄서와 밴드 연주자들이 함께했는데, 비욘세는 리허설 과정에서 밴드용, 댄서용, 기획팀용 등 3개의 무대를 돌아다니며 진두지휘했다. 그는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뭔가를 창조하지 않는 한 살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개선하고, 진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영감을 주고, 가르치고, 배우는 것. 그가 행복을 느끼는 것들이다. ‘블랙 페미니즘’ 대명사 “소녀여, 야망을 가져라”비욘세의 음악과 공연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그가 ‘정치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한사람으로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흑인 인권과 연결지었다. 2018년 코첼라 페스티벌 공연이 대표적이다. 페스티벌 역사 20년 만에 처음 헤드라이너로 오른 흑인인 비욘세는 ‘비첼라’(비욘세+코첼라)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인종 차별에 정면으로 맞섰다.“흑인과 흑인대학(HBCU)에 대한 상징적인 축하 행사였다”고 한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의 평처럼, 흑인 밴드와 댄서들로 꾸린 팀에서 대학교 단체 후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비욘세는 ‘자랑스러운 흑인 선배’ 모습 그 자체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보다 더 의미 있고, 몰입 가능하고, 급진적인 미국 뮤지션의 공연은 조만간 없을 것”이라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벌어진 뒤 비욘세의 음악은 이들을 치유하는 역할을 했다. 2016년 발매된 ‘포메이션’(Formation)의 뮤직비디오에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은 흑인 여성”이라는 흑인 인권운동가 말콤 엑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억울하게 죽임당한 흑인 트레이본 마틴과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의 모습이 등장한다. 가디언은 “비욘세의 힘은 경제적이면서도 정치적”이라며 “(그의 노래로) 팬들은 경찰의 잔혹성에 분노했고, 아이튠스를 넘어 미 의회의 연락망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화 ‘라이온킹’에서 영감을 얻어 비욘세가 직접 감독, 제작한 비주얼 앨범 ‘블랙 이즈 킹’(Black is King)에서 그는 “흑인이 영광과 동의어가 되도록 하자”고 외친다.여성으로서 겪은 수많은 차별을 언급하며 스스로 ‘모던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그는 오랫동안 음악을 통해 여성이 남성의 관심을 끌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며 여성 권력에 대해 강조했다. 2014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공연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스크린 전체를 차지한 장면은 전세계의 환호를 받았다. 앞서 공개된 그의 노래 ‘플로리스’(***Flawless)에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나이지리아 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연설이 삽입됐다. “우리는 소녀들에게 자신을 작게 만들도록 가르친다. 우리는 소녀들에게 말한다. 야망을 가지되 너무 많이는 안된다고, 성공하되 너무 성공하면 안된다고. 그렇지 않으면 남자를 위협하게 될 거라고.”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세기 동안 주목받지 못한 ‘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했는데, 비욘세는 2014년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비욘세는 소녀들에게 ‘세상을 지배하라’(Run the World)고 강조하며, ‘나는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보스다’(I’m not bossy, I’m the boss)라고 선언했다”며 “그는 무대 안팎에서 소리 높여 여성들이 독립적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애틀랜타 한인 총격엔 “아시아 커뮤니티와 연대” 메시지도 비욘세는 아티스트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기꺼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쓸 줄 알고, 여전히 존재하는 각종 벽을 깨부수기 위해 앞장선다. 2018년 9월호 보그의 커버는 그가 만든 상징적 변화 중 하나다. 패션계에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달에 흑인인 비욘세가 커버를 장식했는데, 이 사진은 발간 이후 126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사진작가 타일러 미첼이 찍은 것이기도 하다.화장기가 거의 없고 가발이나 붙임 머리도 없는, 가장 자연스러운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비욘세는 “나는 젊은 아티스트에게 문을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문화적 장벽 탓에 자신의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비굿’(BeyGOOD)이라는 재단을 운영하며 세상을 따스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실업과 질병 등을 겪는 이들을 위해 50만달러를 전달하고, 흑인들의 소기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진 총격 사건 이후엔 ‘우리는 아시아 커뮤니티와 함께 한다’는 성명을 내고 연대하기도 했다.시민단체 글로벌시티즌은 “비욘세는 전세계의 유색인종 여성에게 영감을 주며 음악과 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의 재단 비굿은 가장 취약한 사람을 도왔다”며 “그는 놀라운 엔터테이너일뿐 아니라 교육과 직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했다. 비욘세는 보그 인터뷰에서 “20대 때를 돌아보면 자신감이 있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젊은 여성이 보인다”며 “나는 지금 훨씬 더 아름답고, 섹시하고, 흥미롭다. 그리고 훨씬 더 강하다”고 밝혔다. 풋풋한 10대와 열정적인 20대와 창조적인 30대를 넘어 40대를 맞이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비욘세는 누구·Beyoncé Giselle Knowles-Carter1981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생1997 데스티니스 차일드 데뷔2003 솔로 정규 1집 ‘Dangerously in Love’ 발매2006 데스티니스 차일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2009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공연2013 오바마 대통령 재선 취임식 공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2018 코첼라 페스티벌 최초 흑인 헤드라이너2021 그래미 어워드 통산 28관왕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장애인 의족 등 교체도 건보 적용

    Q. 장애인 의지(義肢) 교체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A. 의지란 흔히 의족과 의수를 일컫습니다. 그중 수리 빈도가 높은 5개 항목 소모품(넓적다리의지 소켓·실리콘라이너, 종아리의지 소켓·실리콘라이너, 발목의지 실리콘라이너)에 대한 교체 비용을 이달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합니다. 지원 금액은 기준액과 실구입액 중 낮은 금액의 90%입니다. Q. 의지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금도 이달부터 인상됐다는데 맞나요. A. 예. 공단에서 의지에 지원하는 금액이 품목별 평균 22.8% 인상됐습니다. 넓적다리의지의 경우 일반형은 156만원에서 195만원, 실리콘형은 227만원에서 296만원 인상됐습니다. 2005년 지원 금액 인상 후 물가 상승과 일부 품목재료 고급화 등 시장 상황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개선된 것입니다. Q. 의지 및 의지소모품 급여제도 대상자와 이용 방법은요. A. 대상은 지체(절단)장애 등급을 받은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입니다. 급여 절차는 ①의지 또는 의지 소모품 처방(전문의) ②구입/수리(수급자) ③검수(처방의사) ④급여비 청구(수급자) ⑤급여비 지급(공단) 순입니다. 소모품 교체의 경우 급여 횟수는 의지 구입 후 1년이 지난 때부터 의지 내구연한 내 1회입니다.
  • 리클라이너 앉아 영화 관람…CGV, 스트레스리스 시네마 개관

    리클라이너 앉아 영화 관람…CGV, 스트레스리스 시네마 개관

    리클라이너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CJ CGV는 15일 용산아이파크몰 7층 CGV 씨네드쉐프에 ‘스트레스리스 시네마’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기존 살롱 S관을 리뉴얼한 스트레스리스 시네마는 차분한 BGM,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음식과 향기, 편안한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까지 오감 힐링 요소를 더해 차별화를 뒀다. 스트레스리스 시네마 상영관 입구에 들어서면 BGM이 흘러나온다. 영화 관람 전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새로 선보인 청각 힐링 서비스다. 기존에 제공되던 웰컴 푸드에 추가로 씨네드쉐프 파티쉐가 매일 아침 직접 만든 초콜릿 머핀과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크리스틴 다트너 허브티 티백도 제공한다. 또 레몬그라스향의 아로마 디퓨저를 상영관에 비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GV는 씨네드쉐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자 에이스침대와 협업해 전 좌석(64석)을 북유럽풍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로 배치했다. 오픈을 기념해 카카오톡 채널 이벤트도 진행한다. CGV 모바일 앱의 스트레스리스 시네마 오픈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카카오톡 채널로 접속한 고객에게 스트레스리스 시네마를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눈썹에 대롱대롱”…이 벌레, 머리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이슈픽]

    “속눈썹에 대롱대롱”…이 벌레, 머리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이슈픽]

    평소 눈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자는가? 의사들은 눈화장을 대충 지우고 자면 눈에 징그러운 벌레가 우글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중국 매체 PPTV는 할머니의 속눈썹 뿌리에서 자라는 작은 벌레들에 대해 보도했다. 작은 벌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카락에만 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속눈썹, 수염, 털 등에도 이가 기생할 수 있다. 해당 영상에는 얼마 전부터 눈에 통증을 느꼈던 할머니의 속눈썹 뿌리에서 작은 벌레들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의 속눈썹 뿌리 부분에는 40마리가 넘는 이들로 가득 찼다. 의사는 평소 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았을 때, 더러운 옷과 접촉했을 때 눈에 이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 벌레는 사람의 몸에 달라붙어 피와 각질을 먹으며 살아가고 그곳에서 알을 까기도 한다. 또 모낭충도 생겨 실명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모두 외부기생성인 흡혈 곤충으로 사람이나 가축 등의 포유류에 기생하여 피해를 주며, 일부는 전염병을 매개하는 위생해충이다. 몸은 일반적으로 미소하거나 소형으로 몸길이 0.5∼6mm로 등배로 납작하다. 이가 기생하면 가렵고 긁으면 습진 등이 생기기 쉽다. 현재는 거의 볼 수 없으나 전에는 빈민굴 ·군대 ·교도소 등에 만연되어 발진티푸스 ·회귀열 등의 전염병을 불러왔다. 기생을 당하면 가렵고 긁으면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킨다. 만약 눈꺼풀이 어느 순간부터 견딜 수 없이 심하게 간지럽고 속눈썹 주변에 붉은 반점이나 눈곱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속눈썹 등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얼굴, 특히 눈을 청결히 유지하고 손으로 함부로 비비지 않는다. 또 다른 사람의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화장품을 같이 사용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계 넷플릭스 인기 1위 ‘승리호’의 김태리 왜 소설 ‘영웅문’ 읽나

    세계 넷플릭스 인기 1위 ‘승리호’의 김태리 왜 소설 ‘영웅문’ 읽나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하자마자 세계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영화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승리호’의 모든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시간 넷플릭스 인기 순위를 알 수 있는 플릭스패트롤에 9일 따르면 전세계 영화 인기 1위는 다름아닌 한국 최초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물 ‘승리호’로 벨기에, 덴마크, 홍콩,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 인기 1위를 기록중이다.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승리호’의 장 선장 역을 맡은 김태리는 뛰어난 지력과 전투력에 미모까지 보유한 인물이다. 경찰이 갑자기 승리호에 들이닥치자 김태리가 태연한척 위장하기 위해 중국 출신으로 무협소설의 거장인 김용의 ‘영웅문’을 읽는다. 2018년 사망한 김용은 중화권뿐 아니라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작가로 홍콩의 저명한 언론인 ‘명보’를 창간한 언론인이기도 하다.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은 주인공들이 영화 도중 읽는 장면이 나오는 두 권의 책 가운데 하나가 ‘영웅문’인 것에 대해 “촬영 때 종이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현장에서 그 책을 읽은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호 탑승 인물 중에 큰 뜻을 가진 사람은 선장뿐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큰 뜻을 품고, 악당을 암살하려고 했으니. 현장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영웅문’은 김용의 3부작 무협 소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일컫는 명칭으로 모두 영화화됐다. 특히 김태리가 읽고 있는 ‘영웅문’은 2092년이 배경인 영화 시점으로는 상당한 고서적으로 1986년 해적판으로 출간된 것이다. 대의를 중요시 하는 무협소설을 해적판으로 읽는 장면은 정의로움을 찾는 장 선장과 매우 어울린다. 일부 관객들은 약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승리호’에 48억원을 투자한 최대 투자자인 화이텐센트를 ‘영웅문’의 등장 배경으로 보기도 한다. 홍콩 영화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와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공동으로 세운 화이텐센트는 2019년 ‘승리호’에 투자했으며, 중국에서의 판권도 소유 중이다. 화이텐센트는 ‘승리호’뿐 아니라 드라마 ‘스카이캐슬’ ‘검법남녀’ 등 여러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투자를 했다. 영화의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로봇인 업둥이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 여성의 모습이 된 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을 읽는다. 조 감독은 “(업둥이가) 겉모습은 사람 비슷하게 되었으니 내면을 채우는데 관심을 가지는 게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시집 장면에 대해 귀띔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의 이태리 천연소가죽 소파 ‘쿠보로쏘’, 소파베드도 만날 수 있어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의 이태리 천연소가죽 소파 ‘쿠보로쏘’, 소파베드도 만날 수 있어

    노르웨이 리클라이너 소파 브랜드 노르웨지아에서 이탈리아 명품소파로 알려진 ‘쿠보로쏘’를 최대 50% 할인 이벤트 진행한다고 밝혔다.노르웨지아 소파 제품은 이탈리아 정부가 인증하는 ‘Certified made in Italy(이탈리아 제작 인증- 인증번호 REGISTRAZIONE N IT01.IT / 417.050.M)’를 받은 동시에 소파 설계 및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알려진 이탈리아 기준치에 맞춰 제작되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쿠보로쏘 소파 베드는 전문가의 체계적인 검수를 통해 100% 이탈리아산 천연소가죽으로 이뤄졌으며,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메커니즘, 매트리스, 천연소가죽이 Made in Italy로서, 제품의 제작도 이탈리아 Gravina in Puglia에 위치한 자가 공장에서 이루어져 믿을 수 있는 품질을 자랑한다. 쿠보로쏘 소파베드는 메모리폼 매우 간단한 동작으로 몇 초 만에 매트리스 침대로도 변형돼 협소한 공간에서도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사무실 소파로 사용할 시 야근을 하게 될 경우 편안하게 취침할 수 있는 침대로 변형되기 때문에 1인용 오피스 제품으로 주목받는다. 노르웨지아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프리미엄 천연 소가죽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라며 “시중에 판매되는 소파들보다 합리적인 가격, 높은 품질을 자랑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지아를 통해 판매되는 쿠보로쏘는 기존 유통 구조와 달리 완제품을 직수입, 판매하는 형태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쿠보로쏘 명품소파는 직영매장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노르웨지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개홀 역전 버디쇼…케빈 나, 멋지구나!

    3개홀 역전 버디쇼…케빈 나, 멋지구나!

    재미교포 케빈 나(38·나상욱)가 3개홀 연속 버디로 ‘역전쇼’를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번째 정상을 밟았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6개 뽑아내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크리스 커크(미국)와 호아킨 니만(칠레)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상금은 118만 8000달러(약 13억 1100만원). 케빈 나는 이로써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8년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네 시즌 연속 1승씩 쌓은 꾸준함이 돋보였다. 케빈 나는 우승 확정 뒤 꾸준함의 비결에 대해 “모두 18년간의 경험 덕”이라면서 “우승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 그다음이 조금씩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응원도 중요하다”면서 “그들에게 모든 걸 보답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꺼번에 9타를 줄인 케빈 나는 브렌던 스틸(미국)에게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전반까지는 스틸이 고삐를 단단히 다. 챔피언 조에서 쫓고 쫓기던 동반 플레이를 펼치다가 9번홀(파5)에서 스틸이 이글을 따내 세 타 차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역전 우승의 실마리를 찾은 건 13번홀(파4)에서다. 한때 2위 그룹에서도 밀려났던 케빈 나는 이 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218야드를 남겨놓고 친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4m 남짓의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떨궈 스틸과의 격차를 2타로 줄였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스틸이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사이 다시 버디를 추가해 4명의 선두 그룹에 합류하더니 15번홀(파5)에서도 136야드짜리 두 번째 샷을 깃대 1m 거리에 붙이고는 세 홀째 버디를 떨궈 단숨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두 개 조 앞서 출발한 커크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20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케빈 나 역시 18번홀 세 번째 샷을 핀에서 50㎝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을 준비하던 커크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케빈 나는 “올해를 우승으로 시작해서 기쁘고 남은 한 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지난주 38위에서 23위로 끌어올린 케빈 나는 “올해 목표는 세계 20위 이내 재진입과 미국·유럽 간 대항전인 라이더컵, 인터내셔널팀과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난 승부사다. 몇 개의 퍼트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대항전 출전 의지를 굳게 내비쳤다. 그는 한국어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언젠가 또 한국에서 뵙겠다”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케빈 나, 감 잡았나

    케빈 나, 감 잡았나

    재미교포 케빈 나(38·나상욱)가 9언더파를 휘두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째 문턱을 밟았다. 케빈 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9언더파 61타를 적어낸 케빈 나는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 공동 2위에 올라 막판 2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단독선두에 오른 브렌던 스틴(미국·18언더파)을 2타차로 추격했다. 케빈 나로서는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신고한 뒤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다. 2020~21시즌에 접어든 뒤에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공동 19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초반 2번(파4), 4번홀(파3)에서 이날의 ‘버디 파티’를 예고했다. 케빈 나는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가량에 떨어뜨려 만든 이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이날 평균 304.1야드를 날린 드라이버 티샷 14개 중 페어웨이를 지킨 건 절반으로 안착률은 50%에 그쳤다. 그렇지만 83.33%에 달한 그린 적중률로 이를 보완했다. 특히 퍼트는 홀당 평균 0.821개로 18개 홀을 통틀어 25개로 막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6)가 공동 23위(11언더파 199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에서는 공동 35위에 그쳤지만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순위를 1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간신히 컷오프를 면했던 임성재(23)는 2타를 줄였지만 공동 60위(6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英 하루 확진자 5만명 넘어, 병상 모자라 앰뷸런스에서 환자 치료

    英 하루 확진자 5만명 넘어, 병상 모자라 앰뷸런스에서 환자 치료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갈수록 빨라져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3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일일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 23일 3만 9237명은 물론, 전날 4만 1385명에 이어 하루 만에 1만명 이상 급증했다. 누적 확진자는 238만 286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에만 414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7만 1567명으로 불어났다. 24시간 동안 입원한 환자는 2322명이 늘어났다. 지난 일주일 평균 신규 환자 수는 3만 8936명이다. 성탄절 연휴에 발생한 환자 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러니 정말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국민건강보험(NHS) 간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감염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기존 대비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인 2400만명이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코로나19 4단계 지역에 살고 있다. 유럽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세계 수십개국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런던의 병상 수가 크게 모자라 퀸스 병원에 실려온 환자 일부는 앰뷸런스 안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물론 영국 전역에서도 크게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자 이날 저녁 보리스 존슨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맷 행콕 보건장관은 30일 오후 하원에 출석, 지역별 코로나19 대응 단계 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콕 장관은 이스트 미들랜즈 등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잉글랜드 내 상당 지역의 대응 단계를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12만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병원도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일부 병원은 회의실이나 예배실, 또는 야외에 설치한 텐트에 환자를 받고 있고, 어떤 병원에서는 산소 공급장치 문제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되돌려 보냈다. CNN 방송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28일 기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12만 1235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조지워싱턴대학 의학 교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수용 능력을 초과한 병원의 내과의사와 생명윤리학자들은 어떤 환자를 살릴 수 있고, 어떤 환자가 그렇지 않은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의 전염병 전문가 킴벌리 슈라이너 박사는 때가 되면 제한된 물자·인력·장비를 어떻게 분배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인공호흡기, 환자를 돌볼 간호사들, 중환자실(ICU) 병상이 없다면 우리는 가족들과 이 끔찍한 논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보건서비스국장 크리스티나 갤리는 어떤 병원에서는 환자를 앰뷸런스에 탄 채로 진료하기도 한다며 “그 환자들은 앰뷸런스가 마치 응급실의 일부인 것처럼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의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28일 신규 감염자는 16만 8817명으로 20만명을 밑돌았다. 한때 3000명을 넘었던 하루 사망자도 28일에는 171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와 사망자 수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새해 1월에는 감염자 급증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내년 1월에는 12월보다 (확산세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의대는 29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934만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3만 5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재택근무 여파로 오피스 1인용 리클라이너 수요 증가

    코로나19 재택근무 여파로 오피스 1인용 리클라이너 수요 증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3차 대유행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실내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층 길어진 가운데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재택근무 도입 이후 많은 이들이 집에서도 장시간 근무 시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전문 가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일과 삶을 병행하며 느끼는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휴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소파 전문 브랜드 ‘노르웨지아’는 “최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가정에서도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의자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올바른 자세와 편안한 휴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리클라이너 체어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지아 제품군 중에서는 오피스 리클라이너(중역용 의자) 부문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지아 오피스 리클라이너 체어는 헤드와 옆구리를 버킷시트 형태로 잡아주는 베르겐 모델, 단단한 착석감을 보이는 오슬로 모델, 허리가 특히 잘 받쳐져 베스트셀러 모델인 아렌델 모델, 그리고 큰 체형에 넓고 넉넉하며 헤드의 높이도 조절할 수 있는 시킬번 모델이 있다.노르웨지아 오피스 리클라이너 중역의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쿠션 형태가 인체를 정확하게 지지하고, 내장된 고밀도 콜드큐어 폼 스폰지가 장시간 근무에도 정확하게 몸을 지지해 피로를 덜어주고 있다.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어 업무 중 잠깐의 휴식 시에도 허리 근육을 이완하고,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중역의자 외에도 노르웨지아의 전 제품은 노르웨이 Norskmobelfakta, 독일 TUV, 미국 BIFMA 기준에 맞춰 척추를 보호하고 부드럽게 허리를 받쳐주어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며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다. 노르웨이 시킬번 본사와 연구소에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거쳐 전 세계에 소재한 수직계열화된 자체설비를 통해 리클라이너 소파를 직접 제작하는데, 원목프레임은 최첨단 초음파 원목적층 가공기법을 통해 뛰어난 강성과 내구성을 가지도록 정밀하게 제작되었다. 또한 모든 가죽제품에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략적 파트너로 천연가죽을 공급하고 있는 이태리 대표 가죽브랜드 ‘마스트로또’에서 공급받는 최고급 면피 소가죽만을 사용해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높였다. 노르웨지아 관계자는 “전동 제품인 SPM5300, SPM3600 모델, 유압식 모델인 스페이스 로얄 모델, 수동식인 콘래드, 시킬번, 아렌델 모델, 책상의자로 사용하는 시킬번 오피스, 아렌델 오피스, 베르겐 오피스 모델 등 다양한 제품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을 직수입하여 합리적인 도매가에 제공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르웨지아는 최근 강남 삼성동에서 운영하던 강남점을 논현동으로 이전했다. 이번에 이전 오픈한 논현점과 분당가구거리 판교본점과 포천가구단지 아울렛 등 직영매장에서는 국내 유통되는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 소파를 직접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환·이날치…안방에서 인디음악 만나볼까

    이승환·이날치…안방에서 인디음악 만나볼까

    코로나19 여파로 연말 공연이 대부분 취소된 가운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인디음악 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21∼23일 뮤직 페스티벌 ‘인디 크리스마스 선물’을 유튜브와 네이버 TV 등을 통해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가수 이승환, 크라잉넛, 이날치 등 헤드라이너 3팀을 비롯해 데드버튼즈, 메써드, 세이수미 등 팬층이 두터운 인디 밴드가 ‘기프트 스테이지’ 무대에 오른다. 야차르, 구나잇, 성해빈, 서도밴드, 프리한 등 신예 11팀도 ‘인디열전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독립음악창작소에서 사전 녹화한 뒤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연장, 연습실, 녹음실, 계단, 화장실,주방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각 팀의 개성을 살린 공연을 선보이며 신예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리허설, 대기실 등의 풍경도 담을 예정이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인지도 높은 대중가수부터 신예 뮤지션까지 만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무대가 사라진 뮤지션들을 지원하고 관객들이 집에서 마음껏 떼창하고 환호하며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국 하루 코로나 환자 20만 넘겨, 추수감사절 연휴 뒤에는 ‘최악’

    미국 하루 코로나 환자 20만 넘겨, 추수감사절 연휴 뒤에는 ‘최악’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명을 넘겼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하루동안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만 5557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이자 25일 연속으로 하루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CNN은 다만 이 수치 중 일부는 추수감사절(26일)과 이튿날의 환자 수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추수감사절에는 최소 20개 주(州)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고하지 않았다. 또 최근 일주일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6만 6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27일 8만 9800명으로 전날 9만명보다 수백 명 줄었을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24일 2146명, 25일 2297명 등 이틀 연속 2000명을 넘겼지만 추수감사절 등이 끼면서 27일에는 1406명에 그쳤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리애나 웬 방문교수는 “백신은 (내년) 봄과 여름에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백신이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웬 교수는 미국이 고비를 넘기까지는 한참 멀었다며 “우리는 재앙으로 가는 고비를 넘고 있다”면서 곧 미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3000∼4000명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져 온 추수감사절은 이 질환의 확산을 더 가속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추수감사절에 여행을 가지 말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650만여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서고, 5000만명이 자동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조지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이번 추수감사절이 “잠재적인 모든 슈퍼전파자 행사의 본산”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행업계는 추수감사절 가족·친지 방문길에 올랐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일요일인 29일이 팬데믹 이후 가장 분주한 날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대는 29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를 6205만 1200명, 사망자를 144만 9097명으로 집계하고 미국은 각각 1321만 6193명, 26만 5897명으로 집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환자 900만명 넘어…“확산 끝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 코로나19 환자 900만명 넘어…“확산 끝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단기간에 100만명 증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30일(현지시간) 누적 9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단기간 10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누적 1000만명대도 조만간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900만 7298명, 사망자 수를 22만 9293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16일 800만명을 넘긴 지 14일 만으로, 미국 내 신규 환자 100만명 증가 속도로 최단기간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확진자(4536만여명)의 19.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118만 5000여명)의 19.3%에 해당한다. 미국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로, 그 뒤를 인도(808만 8000여명), 브라질(549만 4000여명), 러시아(158만 8000여명), 프랑스(132만 7000여명)가 차례로 잇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에 7월 8일 100만명이 더 늘어났다. 이후 불과 15일 만인 7월 23일 400만명을 넘겼고, 8월 9일 500만명, 8월 31일 600만명, 9월 25일 700만명, 10월 16일 8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14일 만에 다시 100만명이 늘었다.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 284일 만이다. 미국에서는 가을철인 10월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했다. 지난 16일 하루 신규 환자가 6만 9165명으로 7만명에 근접하더니 23일에는 8만 3747명, 24일에는 8만 3730명으로 치솟았고, 29일에는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인 8만 8521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내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을·겨울이 이어지며 몇 달간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환자 10만명을 넘기는 것도 시간 문제란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최근 “아마도 앞으로 몇 주 내에 언젠가 우리는 (하루) 10만명 감염을 넘길 것”이라며 “만약 모든 주가 제때 보고한다면 이번 주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도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으로 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도 23일 CNN에 출연해 “(코로나19) 환자 수에서 쉽게 여섯 자리 숫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진 않다. 그러나 이 역시 시간 문제다. 미국 내에서 사망자 증가는 통상 감염자 발생 뒤 4~5주의 시차를 두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내년 1월 중순쯤이면 미국에서 하루 225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것이라면서, 내년 2월 1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를 39만 9100여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앞으로 석 달 새 약 17만명이 추가로 숨질 것이란 얘기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 역시 “우리가 현재의 행동을 계속한다면 (신규 환자 상승) 곡선이 반대로 내려가기 시작할 때쯤에는 50만명이 숨져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코로나19 방역과 대처 문제가 정치적으로 엮이면서 대선을 앞두고 불신과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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