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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가 9층서 던진 아이폰 파손 심각”…데이터 복구 불투명

    “유동규가 9층서 던진 아이폰 파손 심각”…데이터 복구 불투명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아이폰이 상당히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데이터 복구까지 순탄하게 진행될지 우려가 나온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고위 관계자는 14일 “일단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부터 해결하고, 이후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에 확인하는 등 단계별로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으로부터 의뢰받은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전날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포렌식에 착수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이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기 직전 9층에서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만큼 휴대전화의 파손이 예상보다도 심한 상황이라 복구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겨우 휴대전화를 뜯어봤다”면서 “복구에 얼마나 걸릴지는 당장 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도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번호 해제와 관련해 이스라엘 보안업체에 휴대전화를 보내 분석하도록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단계에선 그것도 알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는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아이폰X 휴대전화 잠금을 약 4개월 만에 풀었다. 한편,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주운 시민과 유 전 본부장의 관계도 계속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포렌식 중인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 구매한 것인 만큼 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행방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음주 ‘밤 12시 영업’ 검토… 새달엔 시간·인원 제한 없을 듯

    다음주 ‘밤 12시 영업’ 검토… 새달엔 시간·인원 제한 없을 듯

    중증 수 따라 거리두기처럼 단계별 적용유흥업소 등 위험시설 ‘백신 패스’ 도입식당 등 생활밀착 시설엔 적용 안 할 듯 다음주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 시행접종자 포함 땐 8명 모임 등 허용할 듯방역체계 전환을 논의하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가 13일 닻을 올렸다. 코로나19 발생 21개월 만에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실험이 시작됐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은 이르면 11월 4일, 늦어도 8~9일에 시작된다. 앞으로 일상회복위는 일상 회복의 단계를 어떻게 나눌지, 어느 정도 기간을 잡고 일상 회복을 추진할지 등을 논의하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일상회복위 첫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3대 방향으로 ‘단계·포용·국민과 함께’를 언급한 점을 볼 때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진자 상황에 따라 1~4단계로 나눈 것처럼 단계적 일상 회복 또한 단계별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별 거리두기 기준은 지금처럼 주간평균 확진자가 아니라 위중증·사망자 규모로 바뀐다. 확진자 억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코로나19로 위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방역·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자는 게 단계적 일상 회복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방역지침을 해제한 영국이나 이스라엘처럼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의료체계가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다시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도 있다. 정부는 방역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징검다리’ 격으로 18일부터 적용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수도권 사적모임을 추석 연휴 때처럼 접종완료자 포함 8명까지 허용하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면 획일적인 모임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 또한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흥업소 등 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등에는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 백신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가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김 총리도 이날 “백신 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식당·카페 등 생활밀착형 다중이용시설에도 백신 패스를 적용하면 미접종자의 시설 이용이 제한돼 방역이 더 강화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도입 범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백신 패스 운영에 대해 “이탈리아처럼 직장에 못 들어오게 하는 식으로 미접종자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백신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야외에서 공연이나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거나 종교 행사 등은 과감하게 허용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무엇이 담길지는 이날 발표된 일상회복위 민간위원 면면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방역 전문가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전문가, 교육·관광·문화예술·외식업·소상공인 등 각계 다양한 인물이 포함됐다. 이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기업·금융·고용 지원대책, 교육 결손 회복, 국민심리 치유, 사회·문화 분야 업계회복 지원, 골목상권·소외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위 민간위원들의 활동 기한을 내년 10월 12일로 정했다. 적어도 앞으로 1년간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망가진 우리 사회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이번달 마련...적용 시점은 11월 초”

    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이번달 마련...적용 시점은 11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현실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며 “10월 말을 목표로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또 경제·사회문화·자치안전 및 방역의료 등 분야별 대표와 전문가 30명이 민간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방역체계 전환 로드맵 수립을 위한 의견 수렴과 자문을 하고, 방역체계 전환 뒤에도 정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운영된다. 이날 위원들은 영국, 이스라엘, 독일, 포르투갈 등 각국의 방역체계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도 점진적으로 체계 전환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손 반장은 “위원들은 방역체계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수 있는 위험성은 있으나,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건의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전환 과정에서 전체 유행 규모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방역과 의료대응을 강화하면서 어떤 방역 지표를 중심으로 판단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해 로드맵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 체계 전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손 반장은 “(로드맵) 적용 시점은 예방접종률의 상승 속도와 방역상황을 평가하면서 11월 초쯤으로 정할 것”이라며 “금주 또는 다음 주 정도에 상황을 보면서 시점을 특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작용 적고 효과 높아”…화이자, 세계 최고 인기 백신 등극

    “부작용 적고 효과 높아”…화이자, 세계 최고 인기 백신 등극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듀크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각국이 구입하기로 한 화이자 백신의 총량은 35억회분에 달한다. 2위인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약 10억회분 많다. 화이자는 현재까지 130여개국에 16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인기 비결로는 적은 부작용과 높은 효과가 꼽혔다. 화이자 백신이 혈전 발생 우려가 낮은데다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지만 중국산 백신만큼은 그 속도가 빠르지 않다. 공급에도 큰 제약이 없는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의 정부들이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터키·영국·칠레 등은 다른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맞히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처음엔 화이자 백신을 거부하다가, 백신 구매 관련 법까지 개정하면서까지 화이자와 계약을 맺었다. 브라질의 경우 중국산 백신에서 벗어나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이렇게 인기가 많아지자 일부 국가에서 화이자 백신 가격이 오르는 현상도 생겼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브라질은 화이자와 회당 12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3월 계약 당시 가격인 회당 10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화이자는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가격도 회당 18달러에서 23달러로 인상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중소득 국가는 부유국의 절반 가격에 백신을 공급하고, 저소득 국가는 원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더나의 경우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이지만, 화이자 백신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지는 않고 있다. NYT는 이는 화이자가 모더나보다 대규모 생산력과 판매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화이자는 이스라엘과 협력해 실제 예방효과를 가늠할 수 있도록 대규모 임상시험을 했고, 이는 각국이 화이자 백신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세계 백신 시장의 규모를 연 33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여기에 코로나19 백신까지 하면 시장은 30억~150억달러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국회의원과 주한 외교 대사 소통의 장 ‘KOTOK’ 열린다

    국회의원과 주한 외교 대사 소통의 장 ‘KOTOK’ 열린다

     국회의원과 주한 외교대사가 한자리에 모여 국내 시사 현안과 해당 국가의 주요 이슈를 소통하는 KOTOK(Korea National Assembly Talk)가 15일 국회에서 열린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12일 “각국 대사들과의 정기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 국제 감각을 키우고, 의원 외교의 폭을 넓혀 국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KOTOK’을 기획하고 첫 행사를 주최했다.  ‘KOTOK’의 공동초청인은 김민석, 이원욱, 홍익표, 김영호, 김영배, 박성준, 박수영, 조정훈, 양이원영, 양향자, 최형두, 홍정민 등 여야 국회의원 12명이다. 주한 외교 대사, 국내외 언론인, 기업 관계자, 공무원 등을 초청해 매월 한번씩 샌드위치 미팅으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경진 혁신경제 상임이사 겸 사무총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힘을 보탠다.  15일에는 ‘코로나19&디지털 복지와 헬스케어’를 주제로 첫번째 행사가 열린다. 보건복지위원장인 김 의원과 페카 메소 주한 핀란드 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발제에 나선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소개한다. 핀란드 대사는 보건과 복지를 연계한 아포티 사업과 핀젠 프로젝트를, 이스라엘 대사는 백신 접종 성공 경험과 벤처기업 육성 펀드 운용 경험을 공유한다.
  • [와우! 과학] 여성이 남성보다 추위에 민감하게 진화한 이유는?

    [와우! 과학] 여성이 남성보다 추위에 민감하게 진화한 이유는?

    여성은 보통 남성보다 추위에 더 민감하다고 알려져있다. 이는 사람 이외의 동물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런 성 차이를 과학자들은 대개 대사율과 호르몬 차이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이 온도 감각의 성 차이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컷과 암컷은 진화적으로 다른 온도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암컷을 둘러싼 분쟁을 억제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연구 책임저자인 에란 레빈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여러 동물 종을 조사한 가운데 이상적인 온도 기호가 암수에 따라 나뉘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거기서 연구진은 이스라엘에 서식하는 야생 박쥐와 조류의 생태에 관해 지난 40여 년간의 기록 자료를 자세하게 분석했다.그 결과, 박쥐와 조류의 수컷은 산 정상 부근 등 추운 곳을, 암컷은 기온이 비교적 높은 협곡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유류인 야생의 쥐들에서도 같은 성 차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많은 동물 종에서 암수의 통증을 느끼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온도 감각도 같은 신경계의 차이에 기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 그것은 진화 과정에서 생긴 차이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레빈 박사는 온도 감각을 바탕으로 서식지를 나누는 것의 장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조류와 박쥐의 경우 번식기 외에는 수컷과 암컷이 떨어져 살기에 암컷을 둘러싼 수컷 간의 경쟁이 줄어든다. 그리고 암컷 쟁탈전에서 발생하는 공격성, 이에 따른 암컷과 새끼에 대한 파생적인 폭력이 줄고 나아가서는 종의 생존으로도 이어진다.” 또 성별에 의한 온도 감각의 차이는 암컷 모체가 새끼를 더욱더 소중히 다루도록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예를 들어, 암컷 모체가 추위를 민감하게 느끼면 새끼를 따뜻하게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새끼들은 대부분의 경우 체온 조절을 위해 외부 작용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레빈 박사는 “온도 선호의 성별 차이는 많은 항온 동물에 공통되는 보편적인 현상이며, 종의 분산과 행동 그리고 사회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종의 생태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런 광범위한 관점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렇다면 이런 설명은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것일까. 레빈 박사팀은 이런 작용은 사람에게도 해당한다고 보고 “사람에게도 같은 진화의 압력이 적용돼 남녀 간에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 주저자인 탈리 마고리 코헨 박사후연구원은 “사람의 경우 온도 선호는 남녀가 서로 조금 거리를 둠으로써 각자가 평화와 평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기초 대사율(안정 시 체내에서 연소하는 에너지양)은 여성이 남성보다 23%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율이 낮다는 것은 생성되는 열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남성은 열을 발생시키기에 적합한 근육을 많이 갖고 있지만, 여성은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에 의해 열이 방출되거나 손발의 혈류가 나빠지는 것으로 남성보다 체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가정에서 에어컨이나 난방기의 온도를 설정할 때 커플이나 부부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는 사례는 많다. 그렇다면 이런 온도 감각의 생리적인 차이는 어떤 진화적인 힘으로 촉진된 것일까. 이에 대해 레빈 박사는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인류가 최초로 등장한 시기는 기온이 높은 아프리카 사바나이며, 얼마나 시원하게 지내는가가 중요했다. 남성은 야외에서 사냥과 채집을 위해 활동하고 여성은 실내에서 집안일이나 아이들을 돌봤을 것이다. 더욱더 활동적이고 근육량도 많은 남성은 체온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땀이다. 물론 여성도 땀이 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 쪽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온도 감각의 차이는 남녀 간의 역할 분담이 낳은 산물일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 생태학과 생물지리학’(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 최신호(9월 14일자)에 실렸다.
  • [사설] 위드 코로나 준비하되 ‘컨틴전시 플랜’ 마련해야

    정부가 내일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를 연다. 다음달 9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민관 합동 정책자문 기구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위드 코로나의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의 관건은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다면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수 있다. 올해 1월만 해도 중증화율은 3.2%, 치명률은 1.4%였지만 4차 유행이 시작된 7월 이후 중증화율은 2%, 치명률은 0.3%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백신 접종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11월 9일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날은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5일을 기준으로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가 지난 날짜다. 위드 코로나는 불가피하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거리두기’로 자영업자 등의 생활고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민 건강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피해 계층’에게 마냥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위드 코로나가 자칫 그동안 어렵게 지탱해 온 ‘방역의 둑’을 일거에 무너뜨리지 않도록 치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드 코로나로 위기가 닥쳤을 때 허둥대지 않고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등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작했던 나라들이 확진자 폭증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확진자 수와 중증화율·치명률을 복합적으로 계산해 확진자 폭증에 따른 위기 상황이 가시화하기 전에 선제적·단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보완할 수 있는 비상계획을 준비하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판교 신혼부부/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판교 신혼부부/이두걸 사회부 차장

    ‘판교 신혼부부’는 요즘 SNS에서 한창 회자되는 표현이다. ‘판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을 말한다. 요즘 가장 ‘핫’한 대장동도 판교 안이다. 원래는 지난해 말 한 종편 드라마 제작진이 드라마를 띄우기 위해 만든 신조어다.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판교 신혼부부를 대략 정의하면 ‘부유한 양쪽 집안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판교 아파트에 자가로 사는 신혼부부’다. ‘부모의 경제력’ 유무가 기존 신혼부부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판교 아파트 시세가 대부분 15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혼부부가 자력으로 구매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기존 전통적인 대기업은 물론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정규직 직원이라도 마찬가지다. 판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서열화’도 나타나고 있다. 분당 주민이 구성남과 분당을 구분해 왔다면 판교 주민은 분당과 판교를 따로 나눈다. 판교 안에서도 서판교가 동판교보다 우위에 있다. 돈에 대한 순정한 욕망은 구별과 배제를 낳는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문화 계급을 설명하려 사용한 ‘구별짓기’의 기본적인 전제는 바로 경제력이다. 판교 신혼부부 같은 표현이 나온 건 그만큼 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의 불평등도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2020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후 지니계수로 측정한 소득불평등도는 7번째로 높다. 임금근로자의 불평등도는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3번째로 심각하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는 소득분배 측정 지수로 전체 부(자산)의 가치를 국민소득으로 나눈 ‘베타(β)값’을 제시한다. β값이 클수록 부가 소수에게 쏠려 있다는 뜻이다.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 β값은 19세기 말까지 꾸준히 상승한다. 당시 프랑스의 β값은 사상 최고인 7.5 정도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의 불평등도는 당시 프랑스 수준을 이미 추월했다. 김낙년 동국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β값은 2000년 5.8에서 2016년 8.28로 뛰어올랐다.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한국의 불평등도는) 100년 전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에나 있었던 높은 값”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불평등의 골을 더 깊게 하고 있다.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전체 5분위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반면 하위 20%는 6.3% 뒷걸음질쳤다. 브랑코 밀라노비치 뉴욕시립대 객원석좌교수가 저서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에서 제시한 ‘코끼리 곡선’으로도 한국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최근 30년간 글로벌 신흥 중산층 등 소득 분포 상위 50% 집단의 소득과 선진국 등의 소득 최상위 1%의 소득이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선진국 중하위층 등 상위 20% 집단의 소득은 거의 늘지 않았음을 논증한다. 우리의 저소득층이 바로 소득이 정체된 집단에 해당한다. 불평등의 가속화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악영향은 막대하다. 중산층의 붕괴는 중산층의 정치적 영향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정부는 ‘부르주아의 공통 문제를 관리하는 위원회’로 전락한다고 밀라노비치는 우려한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는 ‘트럼프’로 대표되는 미국식 금권정치나, 자국민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유럽식 국수주의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자, 마치 거울을 마주한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불과 6개월 안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의 핵심 의제가 무엇이 돼야 할지도 자명하지 않은가. 바로 ‘판교 신혼부부’가 양산되는 현상에 어떻게 대처할지다.
  • “화이자, 6개월 후 효과 없어진대요” 사실일까…美전문가 의견은?

    “화이자, 6개월 후 효과 없어진대요” 사실일까…美전문가 의견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항체가 감소한다는 주장이 여러 연구를 통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들이 입장을 밝혔다. CNN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6개월이 흐른 후 항체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면역효과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백신 무용론’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앤 팔시 로체스터의대 교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서서히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공포에 질릴 이유는 없다.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났다고 해서 백신 접종 이전처럼 바이러스에 취약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은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현재 대부분의 돌파 감염(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되는 사례)은 계절성 독감(플루) 수준”이라면서 “이는 (현재의 코로나19가) 처음 우리가 직면했던 무서운 질병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들고, 2차 접종을 마치면 중증 위험이 90%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나 경증과 무증상 감염에 대한 보호력은 점차 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이를 토대로 제약사들은 부스터샷(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한 뒤 추가 접종)을 촉구했고, 이스라엘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은 백신 독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일부 연구진은 백신을 이미 접종했다 할지라도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지만, 대다수의 연구는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할 위험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은 효과적이며, 대유행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도구”라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일부는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의 감염 위험과 입원 확률, 사망률은 미접종자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강조했다.
  • 英 법원 “두바이 통치자, 이혼 소송 전 부인의 휴대폰 해킹”

    英 법원 “두바이 통치자, 이혼 소송 전 부인의 휴대폰 해킹”

    영국 고등법원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총리이자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72)이 여섯번째 부인이었던 하야 요르단 공주와 이혼 양육권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 그녀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도록 “승인하거나 이를 암시했다”고 판결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하야 공주 뿐만아니라 그녀의 두 변호인과 경호원들의 휴대전화 역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로 도청하도록 했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의 보안기업 NSO그룹이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 스파이웨어다. 그는 성명을 내 “난 늘 혐의를 부인해왔다”며 “군주로서 사적인 가정사 소송에 연루된 상황에서 외국 법정에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증거를 제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야 공주의 변호인 중 한 명인 피오나 섀클턴 남작부인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의 긴급 전화를 받고서야 해킹에 관해 인지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셰리 블레어는 NSO그룹의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NSO 고위 경영진이 지난해 8월 이스라엘에서 셰리에게 연락해서 하야 공주 등의 휴대전화 해킹에 페가수스가 사용됐는데 잘 안된다며 섀클턴 남작부인에게 연락해 어찌된 일인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요원들이 무함마드 셰이크 빈살만 왕세제의 명령을 받아 암살된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의 동료들을 비롯한 해외 반체제 인사들을 도청할 때도 채택했던 소프트웨어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다른 부인과의 사이에 난 딸 샴사와 라티파 공주의 납치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하야 공주는 라티파 공주가 해외로 달아나려다 실패해 감금되자 의붓딸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까 걱정하기 시작해 이 일로 남편과의 사이가 벌어져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 2019년 2월 남편이 이혼을 통보하자 그는 두 자녀와 함께 영국으로 도피해서 양육권 소송을 벌여왔다. 한편 셰리 블레어 부부와 하야 공주의 형제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모두 판도라 페이퍼스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해외에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는 점도흥미롭다.
  • 전파력만 높은 줄 알았더니…사람 잡는 그놈 ‘델타 변이’

    전파력만 높은 줄 알았더니…사람 잡는 그놈 ‘델타 변이’

    지난 7월 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연일 20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실험을 하고 있는 영국은 연일 3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률도 1.7%에 이르고 있다. 백신 접종 우수 국가라고 하는 이스라엘도 매일 3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 말 처음 등장한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종들이며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를 밀어내고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델타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독성이나 치명률은 높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독성도 강하고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 2월 7일부터 6월 26일까지 캐나다 최다 인구거주지역인 온타리오주에서 보고된 21만 2326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는 사람들의 입원치료, 중증 전환율은 물론 사망률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캐나다 의학회지’(CMAJ) 10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지난 4월 이후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세종으로 자리잡았으며 델타 변이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바이러스 번식수 증가, 전염성 강화, 면역회피 증가, 독성 증가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때보다 입원 위험은 108%,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235%, 사망 위험은 133%나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를 이끈 데이빗 피시맨 교수(감염학)는 “최근 전 세계는 2020년 초에 직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더 똑똑하고 위험해진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덜 치명적으로 보이는 것은 백신 접종자가 늘고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절성 독감까지 확산될 경우 자칫 의료시스템 붕괴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간호사, 의사 등 방역종사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기 때문에 ‘더블 팬데믹’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프랑스, 홍콩, 칠레,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스위스, 포르투갈, 영국 등 8개국 13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 서 있는 의료종사자들, 특히 여성과 50세 미만의 사람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트레스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온라인 국제설문지 ‘코비스트레스’(COVISTRESS)의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6월 1차 대유행 기간 동안 설문에 응한 44개국 1만 51명의 방역종사자들의 답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100점 만점에 코비스트레스 응답자 전체 스트레스 점수는 57.8점 수준이었지만 방역종사자들만 따로 분류해 봤을 때 의사는 65.3점, 간호사, 구급요원, 역학조사관 등 그 밖의 방역담당자의 스트레스 점수는 73.6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50세 미만이 50세 이상보다 스트레스 점수가 각각 2점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 “변기는 2700년 전 부유층의 사치품” 예루살렘서 화장실 유물 발견

    “변기는 2700년 전 부유층의 사치품” 예루살렘서 화장실 유물 발견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2700년 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화장실 유물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유물관리국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구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저택의 일부였던 직사각형의 오두막 안에서는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화장실이 발견됐으며, 형태 등으로 보아 현대의 변기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앙에 구멍이 뚫린 석회암은 매우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었으며, 현대의 변기처럼 이 위에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사생활을 존중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있었고, 변기 아래로는 배설물이 따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깊게 판 정화조도 있었다.또 정화조 아래에서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와 도자기 등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식생활, 고대에 존재한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고고학자들은 해당 변기가 설치된 화장실은 2700년 전 당시의 부유층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예루살렘의 한 랍비(유대교의 율법교사에 대한 경칭)는 “한때 랍비 사이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식탁 옆에 (단독으로 지어진) 화장실을 갖는 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유물관리국 측은 “개인 화장실 및 화장실의 칸막이는 수천 년 전 고대에는 매우 드문 것이었고, 현재까지 단 몇 개만 발견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치품이었던 고대의 (개인) 화장실의 발견은 매우 매혹적인 것”이라면서 “사치품에 해당하는 이러한 화장실은 대체로 다윗 시에서 발견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2700년 전 고대 화장실 변기와 더불어, 당시의 석조 기둥과 근처 정원에 과수원 및 수생 식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도 찾았다고 전했다.
  • 부스터샷 아버지도, 백신 안맞은 아들도…하룻새 모두 잃은 美 남성

    부스터샷 아버지도, 백신 안맞은 아들도…하룻새 모두 잃은 美 남성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하루 새 아버지와 아들을 모두 잃었다. 5일 CNN은 이 남성의 아버지와 아들이 코로나19로 투병하다 36시간 간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성의 아버지는 부스터샷(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까지 맞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앨런 콜린스 주니어의 아버지 앨런 콜린스 시니어(72)는 지난달 28일 피츠버그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콜린스 주니어는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처럼 보였는데 갑자기 병세가 악화해 병원으로 실려 가셨다. 병원에 가보니 이미 의식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이었다고도 그는 말했다. 콜린스 주니어는 아버지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고 최근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돌파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60대처럼 보일 만큼 건강했다. 백신도 부스터샷까지 완료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몇 년 전 받은 신장 이식 수술이 문제가 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아버지의 허망한 죽음 앞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던 그는 집에 오자마자 또 다른 비보를 접했다. 이번에는 아들 앨런 데이비드 브라운 시니어(35)가 코로나19로 병원에 실려 갔다는 것이었다. 콜린스 주니어는 “아들 가족도 코로나19에 감염돼 며칠 고생했는데, 끙끙 앓던 아들이 결국 인공호흡기를 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콜린스 주니어의 아들은 다음 날,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6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졸지에 아버지와 아들을 모두 잃은 콜린스 주니어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슬픔을 느꼈다. 그는 “아버지에 이어 애가 넷이나 있는 아들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나와 손자들 모두 동시에 훌륭한 아버지를 잃었다”고 괴로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4일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 취약층에 대한 화이자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CDC는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위험 기저질환이 있는 50~64세에 대한 부스터샷을 권고한 것을 수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오기 전인 7월부터 면역 저하자와 고령자에게 부스터샷을 접종, 이후 12세 이상까지 대상을 확대한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부스터샷 이상 반응은 2차 접종 때보다 현저히 적었다. 부스터샷 이후 나타난 ‘일반적인 이상 반응’ 건수는 100만 회당 86.6건으로, 2차 접종 때 100만 회당 271.8건이었던 것에 3분의 1에 그쳤다. 예방 효과도 부스터샷 접종자의 경우가 11배나 높았다.
  • “임신부 접종 어느 때라도 OK… 모유 수유하면 항체로 아기 보호”

    “임신부 접종 어느 때라도 OK… 모유 수유하면 항체로 아기 보호”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및 임신부·12~17세 등을 대상으로 한 4분기 접종 계획이 5일 첫발을 뗀다. 이날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중 75세 이상 및 노인시설 거주·종사자, 12~17세 중 16~17세부터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8일에는 임신부들의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 등을 통해 관련 궁금증을 풀어 본다. Q. 임신 기간 중 접종은 안전한가. A. 안전하다. 국내에서 접종과 무관하게 자연유산이 하루에 200건 정도 보고된다. 미국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의 자연유산 비율이 국내와 비슷하다. 또 임신부는 코로나19 위중증 비율이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6배나 높다. 임신부 확진자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중 13%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Q. 임신 기간 어느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A. 어느 때라도 괜찮다. 다만 임신 12주 이내라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권한다. Q. 임신부 중 접종이 불가능한 사람은. A.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금기 대상이 제외된다. 과거 약물이나 다른 백신 등에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을 경험한 경우 등이다. Q. 임신부도 해열제를 먹어도 되나. 모유 수유는 가능한가. A. 된다. 임신 초기 발열이 생기면 태아 기형 등 여러 위험성이 있다. 해열제로 열을 낮추는 게 좋다. 모유 수유의 경우 오히려 백신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돼 잠재적으로 아기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추가접종은 접종 완료 후 정확히 180일 안에 해야 하나. 효과는 있나. A. 아니다. 접종 후 일반적으로 면역항체가 6개월까지 유지되고 8개월 이후 감소한다. 이를 고려하면 6~8개월 내 접종하면 된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접종받은 군은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중증화 예방 효과는 19.5배 높았다. Q. 1·2차 접종 시 이상반응이 있었는데 추가접종을 해도 되나. A. 추가접종이 가장 많이 진행된 이스라엘을 보면 추가접종 후 1차 때보다는 이상반응 빈도나 강도가 심했지만 2차 접종 때와는 비슷했다. 중증 이상반응은 보이지 않았고 추가접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봤다. Q. 일반 국민의 추가접종 일정은. A. 고령층 추가접종 이후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을 마련 중이다. Q. 2차 접종까지 끝내고 추가접종을 안 하면 백신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나. A. 백신 패스를 예로 들면 이스라엘은 추가접종을 해야 적용 대상에 포함되나 국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Q. 10대의 경우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A. 수능 전 접종한 고3생 중 심근염·심낭염이 15건 있었지만 모두 회복했다. 소아당뇨나 선천성·후천성 심장병 등이 있으면 중증 위험이 높으니 적극 접종하길 바란다.
  • 독일, 이스라엘, 아일랜드...지금 세계는 ‘기묘한 동거’의 시대

    독일, 이스라엘, 아일랜드...지금 세계는 ‘기묘한 동거’의 시대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 하원 총선거에서 어느 정당도 30% 이상 득표에 실패하면서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3개 이상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25.7%의 득표율로 제1당이 된 사회민주당의 올라프 숄츠 대표는 녹색당(14.8%)과 자유민주당(11.5%)을 하나로 묶는 연정 추진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사민당과 녹색당은 모두 중도좌파를 지향하고 있어 ‘자유방임’을 추구하는 중도우파 자민당과 상당한 이념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정 구성과 이를 통한 차기 총리 결정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당간 ‘정략결혼’이 선거 정치의 표준이 된 나라는 독일만이 아니다”라면서 “정당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오랫동안 계속해온 경쟁을 보류하고 손을 잡으면서 많은 이상한 커플(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WP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이 이러한 범주에 드는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 6월 기묘한 정당간 결합이 나타나 벤야민 네타냐후 정권을 무너뜨렸다. 8개 정당이 참여한 ‘반(反) 네타냐후 블록’은 TV 앵커 출신 야이르 라피드가 이끄는 중도 성향 정당 ‘예시아티드’와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 출신 나프탈리 베네트가 주도하는 극우 성향 ‘야미나’가 주도했다. 여기에 중도 ‘청백당’, 우파 ‘뉴호프’, 중도우파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좌파 ‘노동당’, 사회민주주의계 ‘메레츠’, 아랍계 ‘라암’이 참가했다. 정치적 지향점이 다르고 공통분모가 거의 없는데도 오직 네타냐후 축출의 기치 아래 손을 맞잡은 것이었다.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지지자들과 팔레스타인 자치국가 건설 옹호자들이 한데 뭉쳐 이스라엘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그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일었다. 새 정부는 출범후 동성연애자 헌혈에 대한 규제를 풀고 지난 4월 동예루살렘 종교행사 유혈사태에 대한 조사를 추진했다.아일랜드에서도 100년 이상 경쟁해 온 통일아일랜드당(FG)과 아일랜드공화당(FF)이 최초로 제휴한 우파 연립정부가 지난해 4월 출범했다. 1922년 아일랜드가 자치공화국이 된 후 영국의 일부로 남는 조약을 지지하는 온건파(주로 통합아일랜드당)와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강경파(주로 아일랜드공화당)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다. 격렬하게 싸웠던 사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정당은 점차 중도화됐다. 지난 수십년 동안 양당은 번갈아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좌파인 신페인당의 세력이 역대 최대로 커지는 등 민심의 기류가 변화하자 결국 경쟁을 보류하고 녹색당과 함께 3당 연정을 구성했다. 지난해 연정을 통해 총리에서 부총리가 된 통합아일랜드당 리더 리오 버라드커는 “우리의 내전의 정치는 오늘 의회에서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지난해 1월 국민당과 녹색당의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두 정당은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결합 답게 좌우 복합적인 성격의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를테면 2040년까지 오스트리아의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는 ‘탄소중립국’이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동시에 14세 이하 이슬람 소녀들이 학교 내에서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지 못하게 하고 정부가 지정한 잠재적 위험인물을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 “앗! 실수”…대만 의료진, 주민 25명에게 화이자 6배 과다 투여

    “앗! 실수”…대만 의료진, 주민 25명에게 화이자 6배 과다 투여

    대만의 한 백신 접종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주민 25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정량보다 6배 이상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국영언론 관찰자망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대만 북부지역 신베이시 언주궁병원에서 신입 의료진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 과다 투여 사고가 발생했다고 1일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 1병당 표준 접종 분량은 원액 0.45ml에 생리식염주사액 1.8ml를 주입해 약물을 희석한 뒤 총 5~6병에게 희석해 투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희석된 화이자 백신이라고 1회 접종 용량은 0.3ml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방식으로 희석된 백신 1병당 5~6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날 병원 의료진은 희석하지 않은 상태의 화이자 원액을 1명에게 전액 투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무려 150여 명이 접종해야 할 화이자 백신 분량이 단 25명의 주민들에게 투여됐다. 사고 직후 언주궁병원 우즈슝 박사를 포함한 의료진들은 기사 회견을 열고 “백신 희석을 담당하는 의료진 일부가 뚜껑을 열어 둔 것을 접종 투약 담당 의료진이 이것들이 이미 희석된 약품이라고 오인하면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상황을 밝혔다. 또, 병원 의료진들은 실수로 오접종한 것을 확인한 직후 관련 접종자들에게 곧장 연락을 취해 사건 내역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과다 백신 투약을 받은 이들은 여성 14명, 남성 11명 등 총 25명이다. 이들 중 18~22세 연령대가 7명, 40~65세가 18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백신 투약 후 부작용이 의심될 우려가 있는 9명은 곧장 해당 병동에 입원, 응급 진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도 의료진들이 정밀 검사를 했으나, 특별한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고 해당 병원은 밝혔다. 단, 오접종 된 이들 중 5명은 입원 치료 및 추가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병원 의료진들은 1일 현재까지 관련자들 중 접종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외에는 특별한 징후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다 투여자의 경우 정량 접종자보다 백신 접종에 따른 통증과 부종, 전신 근육통 등이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는 점에서 추가 부작용 발견 시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원 측은 오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한 달 간의 외래 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이와 유사한 백신 과다 투여 사고는 해외 다수의 국가에서 종종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독일에서는 8명의 접종자가 정량의 5배 이상의 화이자 백신을 맞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아이오와 소재의 교도소 수감자들 중 77명이 화이자 백신 과다 투여로 화이자 본사에 조언을 구한 일도 있었다. 또 이스라엘과 호주 등 다수의 국가에서도 일부 의료진의 실수로 백신 분량 과다 투여 사건이 벌어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당시 사고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현지 언론 관찰자망은 보도했다. 일부 오접종자 가운데 고열과 접종 부위 통증 등을 호소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백신량 오접종으로 인한 사망자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이에 대해 중국의약대학 황가오빈 부원장은 “백신 접종의 경우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투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량보다 많은 과다 투여 시에도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정량 이상의 투약으로 인해 코로나19에 걸리거나 감염되는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화이자 백신의 경우 그 부작용이 최소 3일에서 최장 28일 사이에 발견된다“면서 ”부작용 발생 여부는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며, 오접종자 전원에 대해 입원 치료 받도록 지도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베이시 관할 보건부서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병원에 대해 7일 동안 영업 중단 명령을 시달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외부 의료 전문가들을 파견, 추가 오접종 사례가 있었는지 여부와 백신 접종 절차 개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씨줄날줄] IAEA 의장국/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IAEA 의장국/김상연 논설위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라는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용어가 우리 국민의 귀에 본격적으로 익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초 1차 북핵 위기 때부터다.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는 북한과 사찰 권한을 가진 IAEA가 옥신각신하는 언론 기사가 연일 나오면서 국민들은 핵개발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어쩔 수 없이’ 쌓게 됐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지금까지도 IAEA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IAEA는 1953년 당시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돼 1957년 창설된 국제기구다.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라는 고상한 말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쉽게 말하면 2차 세계대전 때 핵무기의 엄청난 파괴력을 확인한 미국이 무분별한 핵무기 개발 경쟁을 막기 위해 제안한 기구다. 2차 대전 당시 세계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한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의 위력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1949년 옛소련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자 핵전쟁의 공포를 차단하기 위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제안한 것이다. 영국은 1952년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하지만 IAEA 창설 이후에도 프랑스가 1960년, 중국이 1964년 핵무기 보유에 성공한 데 이어 지금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IAEA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유명무실한 기구라는 혹평도 나왔다. 이란과 북한은 IAEA를 무시한 채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 특히 북한은 1974년 IAEA에 가입했으나 1994년 탈퇴했다. 한국은 1957년 IAEA 창설 때부터 모범적 회원국이었다. 그런 우리나라가 어제 64년 만에 처음으로 IAEA 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IAEA의 실질적 의결기구인 이사회는 35개국 대표로 구성되며, 의장국 임기는 내년 9월까지 1년이다. 의장국은 8개 지역그룹이 돌아가면서 맡는데, 그동안 극동그룹은 일본이 거의 독점해 왔다. 이번에 한국이 의장국이 된 것은 그만큼 국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의장국이 됐다고 해서 국제기구를 우리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국제기구는 일부 강대국(특히 미국)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며, 의장국은 어디까지나 회원국 다수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도 그랬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가 다시 뉴스의 전면에 등장해 IAEA의 사찰 문제가 관건으로 떠오르면 예전보다는 더 관련 소식을 꼼꼼히 읽어 볼 것 같다. IAEA 이사회 회의 주재를 한국인이 하니까.
  • 10월 8일부터 서울국제작가축제...국내외 문인 소통

    10월 8일부터 서울국제작가축제...국내외 문인 소통

    문학을 통해 국내외 문인과 독자들이 소통하는 제10회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다음달 8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6개국 작가 33명(국내 16명, 해외 17명)이 ‘자각’을 주제로 코로나19 시대에 달라진 문학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개막일(8일)에는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라틴아메리카 고딕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엔리케스 작가와 화상으로 대담한다. 다음달 24일 폐막 강연에서는 최윤 작가와 부커 국제상 수상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스라엘)이 문학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번역원은 국내외 작가들의 대담과 강연을 축제 홈페이지(www.siwf.or.kr)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15일과 18일에는 휴고상, 네뷸러상 등을 받은 미국 SF 작가 켄 리우와 곽재식 작가가 인공지능과 유토피아를 주제로 대담한다.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는 10일 맷 러프(미국), 예브게니 보돌라스킨(러시아) 작가와 ‘경계를 허물다’는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이 밖에 11~12일 맥스 포터(영국)와 김연수 작가의 대담 등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 佛 대선주자의 사생활…20대 보좌관과 해변데이트

    佛 대선주자의 사생활…20대 보좌관과 해변데이트

    프랑스 정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에리크 제무르(63)가 자신의 보좌관인 사라 크나포(28)와 해변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제무르는 변호사인 아내 사이에서 세 자녀를 두고 있고, 크나포는 미혼이다. 주간지 파리마치는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제무르가 웃통을 벗고 자신의 보좌관인 사라 크나포의 어깨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장면을 표지로 실었다. ‘제무르와 그의 아주 가까운 여성보좌관’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지난 18일 남프랑스의 해변에서 찍힌 것으로 매체는 두 사람이 일적인 사이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제무르는 “사생활 침해”라며 “권력의 강아지인 파리마치가 나를 해치려 든다. 나는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크나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 파리마치 편집장은 “우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제무르가 대선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취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일간 르피가로 논설위원을 거쳐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끈 제무르는 이렇다 할 정치 활동을 한 적이 없고,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대선 후보 여론 조사에서 11%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이 사진이 대선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무르와 염문설이 불거진 보좌관 크나포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이스라엘계 프랑스인이다. 파리정치대학을 거쳐 정관계 엘리트를 양성하는 국립행정학교를 2019년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크나포는 감사원 소속 치안판사로 임명됐고 최근 제무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화이자 “코로나 백신, 유치원·초등학생도 효과…정량 3분의 1”[이슈픽]

    화이자 “코로나 백신, 유치원·초등학생도 효과…정량 3분의 1”[이슈픽]

    “5~11세에도 효과” 기자회견서 밝혀FDA에 해당 연령대 접종 승인 요청 방침 화이자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연령대에도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268명을 대상으로 10대·성인 기준 정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접종분을 3주 간격으로 투여했고, 2차 접종 뒤 이들에게도 10대와 성인만큼 강한 바이러스 항체 수준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부작용도 보통 10대들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비슷하거나 더 적다며 백신의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른 시일 내 관련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해 해당 연령대에 대한 접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16세 이상은 정식 승인을, 12~15세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최근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추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학교 개학 시기까지 겹치면서 어린이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이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현재까지 500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최소 460명이 사망했다. “화이자 부스터 샷, 델타 변이 전파력 떨어뜨려” 한편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의 전파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공연구대학인 테크니온과 마카비 연구혁신센터는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2회차 접종 6개월이 지나면 ‘바이럴 로드’를 줄이는 효과가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3차 접종을 하면 바이럴 로드 예방 효과가 다시 커진다고 설명했다. 바이럴 로드란 체액 내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자의 바이럴 로드를 낮춰준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바 있지만, 델타 변이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가 델타 변이 감염자 1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스와프 검사 결과를 분석해 나온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 2회차 접종 후 6개월 이내 코로나19 돌파 감염자, 부스터 샷 접종 후 돌파 감염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2회차 접종 후 2개월이 지나지 않은 환자들의 바이럴 로드는 미접종자보다 낮았으며, 증상이나 감염 전파력도 낮았다. 2개월이 지난 이후 면역력이 감소하고 바이럴 로드는 증가했다. 면역력이 줄고 바이럴 로드가 증가하는 현상은 2회차 접종 후 6개월쯤 최고조에 달했다. 연구를 주도한 텔아비브대 박사 과정의 마탄 레빈-티에펜브룬은 “하지만 부스터 샷이 바이럴 로드를 이전보다 크게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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