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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암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아내의 망명 받아들여

    美, 암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아내의 망명 받아들여

    5년 전 암살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아내가 미국으로 망명하게 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카슈끄지의 부인 하난 앨라트르가 2020년 8월 미국으로 이주한 뒤 신청한 망명이 마침내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2018년 10월 남편이 암살된 뒤 이어진 도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유력 언론인이었던 카슈끄지는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여러 차례 인터뷰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우디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던 그는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고, 나중에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살해 배후로 지목돼 왔다. WP는 이번 망명 허용으로 하난 앨라트르가 주장해 온 생명의 위협이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앨라트르는 고향인 이집트나 26년간 기거해 온 아랍에미리트(UAE)로 돌아갈 경우 자신을 비롯해 가족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호소해 왔다. 앨라트르는 망명 신청서에서 이집트 정부가 자신의 가족을 억류했고, 카슈끄지 살해 넉 달 전에는 사우디의 우방인 UAE 정부가 그녀를 감금해 휴대전화에 스파이웨어를 심었다고 기술했다.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이었던 앨라트르는 직장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으며, 메릴랜드주에서 그동안 대부분의 예금을 소진했으며, 지하 단칸방으로 옮겨 망명 결정만을 기다려 왔다고 WP는 전했다. 2021년 10월 취업허가를 얻어 직장도 구했지만 여전히 아파트 월세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에 그녀 망명을 허용한 것은 한때 미국과 사우디 관계 악화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카슈끄지 피살 논란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데 따른 수습책 가운데 하나라고 WP는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부터 빈 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하고,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선언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이 같은 움직임을 한층 가속하고 있다.
  • “제 목숨 살린 휴대전화입니다”…총알도 관통 못했다

    “제 목숨 살린 휴대전화입니다”…총알도 관통 못했다

    이스라엘군의 목숨을 구한 휴대전화가 화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군인을 직접 찾아 격려하고 새 전화기를 선물했다. 22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폰아레나’등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이 적군에 총격을 당한 이스라엘 군인의 목숨을 구했다. 전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전쟁에서 휴대전화 덕분에 목숨을 구한 병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는 “병사의 전화가 총알을 막아 그의 생명을 구했다. 방탄복 역할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에게 새 아이폰을 선물하러 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은 우리의 영웅이다.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영상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군인에게 새 전화기를 주려고 병실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 군인을 비롯해 다른 군인들은 아이폰 신형 모델을 선물로 받았다. 병실을 방문한 총리는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아이폰을 신기한 듯 들여다봤다. 총알도 관통 못한 아이폰 전면은 총알로 인해 파손됐지만, 뒷부분은 비교적 멀쩡했다. 전화기 덕에 목숨을 구한 군인이 어떤 아이폰 기종을 사용하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 속에서는 아이폰X처럼 보였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아이폰X는 스테인리스 프레임과 후면 유리 소재가 적용돼 내구성이 강화됐다. 앞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도 지난 3월 삼성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스마트폰 전면에도 총알 자국이 선명했고, 병사는 “삼성 스마트폰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 스마트폰 모델은 2020년 출시된 갤럭시S20 FE로 추정됐다.
  • 2024년 준비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2024년 준비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2023년의 마지막 날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펼쳐질 송년 및 신년 행사를 알리는 ‘2024’ 전광판 트럭이 20일(현지시간) 현장에 등장했다. 차량에 설치한 패널은 LED 전구 588개를 활용해 7피트(약 213㎝) 높이로 만들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충돌한 두 개의 전쟁을 종식시키지 못한 채 세계는 또 다른 해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 UPI 연합뉴스
  • 가자 휴전 협상 삐걱… 바이든 “조만간 타결 기대 안 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20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위해 중재국인 이집트 카이로를 찾았다.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뒤 그의 방문이 이뤄졌고, 지난번 하니예의 이집트 방문 뒤 첫 번째 일시 휴전이 성사된 만큼 이번 방문이 두 번째 휴전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현재 양측의 입장 차가 극명해 타결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먼저 인질 40명 석방을 조건으로 일주일간 전투를 중단하자고 제안했는데, 하마스는 영구 휴전을 전제해야 인질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니예가 이집트에 도착한 뒤 성명을 내고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지구로부터의 위협 종식 등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겠다”며 “하마스의 모든 테러리스트는 항복과 죽음, 두 가지 선택만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살라 압델 샤피 오스트리아 빈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다만 입장은 서로 매우 다르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반면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하마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도주의적 휴전이 아니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격에 숨진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무장세력이 2만명을 넘어섰으며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약 90%가 피란길에 올랐으며, 대부분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물과 의료 서비스도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 시리아 독재자 “2차대전 ‘유대인 대학살’ 증거 없다” 주장

    시리아 독재자 “2차대전 ‘유대인 대학살’ 증거 없다” 주장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정권이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영 SANA 통신에 보도된 연설 영상에서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이 살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알려진 2차대전 희생자는 대략 5000만 명으로, 그중 소련인이 260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상당수의 다른 희생자들은 폴란드 등 나치 독일이 점령했던 국가의 국민들이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 (살해) 행위는 어디에나 있었다. 유대인을 고문하거나 살해하는 특정 방법 같은 것은 없었다”며 “나치는 모든 곳에서 같은 방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도 당시 나치 독일의 표적이 된 다른 민족들은 유대인들처럼 조직적으로 살해당하지 않았다. 유럽의 유대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집단 학살의 대상으로 삼은 다른 민족은 집시로 흔히 불리는 롬(ROM 또는 ROMA)족 뿐으로 22만~1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적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문제에 대해 “진실을 왜곡하고 나중에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이나 다른 지역으로 유대인이 이주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정치화됐다”고 재차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에 온 유대인은 카스피해 동쪽에서 온 하자르(Khazar) 족으로, 8세기에 유대교로 개종한 이교도”라면서 “이들은 유럽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이 지역으로 왔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오늘날 유대인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살던 투르크계 민족인 하자르의 후손이라는 주장은 이스라엘 유대인을 깍아내리려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반유대주의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진행된 유전학 연구 및 조사는 이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실질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1933년 당시 미국이 독일 나치당에 자금을 지원해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할 수 있도록 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은 두 번의 세계 대전 중 나치즘의 발흥이 미국의 지원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질문은 ‘독일의 붕괴와 유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치즘이 어떻게 일어나고 군대를 창설하는 것이 허용됐는가?’라는 것”라면서 “그것은 미국의 지원, 돈, 융자, 투자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유니언 뱅킹 코퍼레이션(UBC)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 은행 만이 당시 독일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나치당의 집권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공식적인 지원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UBC의 자산은 1942년 유착 관계가 밝혀졌을 때 미국 정부에 압류됐다. 한편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민간인 등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전 중인 2013년 8월 두마 마을과 구타 지역에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무기를 살포해 민간인 1000명 이상을 살해한 일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가자 휴전협상 극명한 입장 차…바이든도 “조속 타결 기대 안해”

    가자 휴전협상 극명한 입장 차…바이든도 “조속 타결 기대 안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연내 두 번째 휴전을 타진하고 있지만 시작부터 양측의 입장 차가 극명해 타결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이 먼저 인질 40명 석방을 조건으로 일주일 전투를 중단하자고 제안했는데, 하마스는 일단 휴전을 해야 협상이 가능하고, 휴전도 일시가 아닌 영구 휴전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20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위해 중재국인 이집트 카이로를 찾았다. 전쟁 기간 하니예가 이집트를 방문한 것은 두 번째로,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뒤 이뤄졌다. 특히 지난번 하니예가 이집트를 방문한 이후인 지난달 말 첫 번째 일시 휴전이 성사된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번째 휴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정파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수뇌부도 조만간 이집트를 찾아 휴전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초반부터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라는 전쟁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니예의 이집트 도착 이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지구로부터의 위협 종식 등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모든 테러리스트는 항복과 죽음, 두 가지 선택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살라 압델 샤피 오스트리아 빈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다만 입장은 서로 매우 다르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반면, 하마스는 영구 휴전만이 논의 대상이란 입장이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하마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도주의적 휴전이 아니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마스는 인질 40명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먼저 휴전이 시작되지 않는 한 인질 석방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집트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PIJ 역시 협상 시작 전에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나아가 남은 인질의 석방을 대가로 수천 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전원 석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중심부에서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지역 주택 2채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전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에 대규모 공습이 가해져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무장세력은 2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약 90%가 피란길에 올랐으며, 이들 대부분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이들을 위한 물과 의료 서비스도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은 미국의 요청으로 표결이 미뤄지고 있다. 미국은 앞서 안보리에 상정된 휴전 촉구 결의안에도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 美, ‘앙숙’ 베네수엘라와 1-10 수감자 맞교환…‘뚱보 프란시스’ 누구?

    美, ‘앙숙’ 베네수엘라와 1-10 수감자 맞교환…‘뚱보 프란시스’ 누구?

    미국은 자국 해군에 3500만 달러(약 456억원)의 뇌물을 뿌린 혐의로 재판을 받다 도주한 ‘뚱보 프란시스’의 신병을 베네수엘라로부터 넘겨 받았다. 미국은 20일(현지시간) 중남미의 ‘앙숙’인 베네수엘라와 수감자 맞교환에 합의했는데 레너드 프란시스(말레이시아 국적)의 신병을 인도받았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당하게 구금된 6명을 포함해 베네수엘라에 구금돼 있던 10명의 미국인이 오늘 풀려났고, 집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돈세탁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있던 알렉스 사브(베네수엘라·콜롬비아 이중국적)를 석방하고, 베네수엘라는 미국인 10명을 풀어줬다. 사브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을 찾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재회했다. 프란시스는 질병에 따른 보석 상태에서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9월 발목에 찬 감시 장치를 제거한 뒤 베네수엘라로 도주했다. 같은 달 러시아로 달아나려고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체포돼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 수감돼 있었다.마두로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인 사브는 2019년 미국에서 마두로 정권 비리와 관련한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뒤 2020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돼 이듬해 미국으로 인도됐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 금과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브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고 그를 추적해 왔다. 마두로 정부는 사브가 면책 특권을 가진 외교관 신분이었다고 주장했고, 사브의 변호인은 비공개 심리에서 사브가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협력하며 마두로 대통령 이너서클의 비리 수사를 도왔다고 지난해 폭로한 일이 있었다. 석방된 미국인 중에는 실패로 끝난 2020년 마두로 정권 전복 시도와 관련해 체포된 전직 미국 특수부대원 루크 덴만, 아이런 베리가 포함됐다고 CNN 등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인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는 자국에 수감돼 있던 정치범 20명에 대한 석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소개했다. 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미국이 자국민 석방을 위해 권위주의 정권과 합의를 한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0월 마약 관련 혐의로 수감돼 있던 마두로 부인의 두 조카와 미국 석유 회사 임원 5명 등 미국인 7명을 맞교환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 60억 달러를 해제했다. 하지민 다음달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을 위협하자 카타르로 이체된 자금을 재동결했다. 또한 이번 합의는 마두로 정권에 맞서고 있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은 내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길을 연다는 약속을 11월 30일까지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다시 부과한다는 경고와 함께 지난 10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 미국이 제시한 시한은 이미 지났지만 마두로는 자신의 최대 정치적 경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공직 취임 금지 조처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그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한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후티 반군 “미 공격 받으면 반격”…260만원 드론에 26억 미사일 쏘다니

    후티 반군 “미 공격 받으면 반격”…260만원 드론에 26억 미사일 쏘다니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20일(현지시간)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후티 지도자 압델말렉 알후티는 이날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 연설을 통해 “미국이 우리 나라를 겨냥해 더욱 관여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군함과 미국의 이익, 미국의 항해를 우리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 목표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후티의 발언은 미국이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커진 홍해에서 다국적 해군의 함대의 창설을 추진하고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한 가운데 나왔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동부에는 제럴드 포드호가 있다. 현재 최소 4척의 구축함과 1척의 순양함이 일대를 순찰 중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40여개국과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홍해 항로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후티는 즉시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는 무관한 선박도 포함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핵심 교역로인 홍해의 위기가 고조됐다. 한편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2000달러(약 260만원)짜리 드론으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데 미군은 200만 달러(26억원)짜리 미사일로 반격하고 있어 가성비 없는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세 명의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당 수천달러로 추정되는 후티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한 발에 최대 210만 달러(27억 3000만원)에 이르는 값비싼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용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지난 두 달간 홍해에서 후티가 발사한 38대의 공격 드론과 다수의 미사일을 격추했고, 구축함 카니호는 지난 16일 하루에만 드론 14대를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현재 홍해에서 쓰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군은 해상에서 적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무기인 SM-2 함대공 미사일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92∼130해리(170.4∼240.8㎞)에 이르며, 최신형인 블록IV은 개당 가격이 210만 달러에 이른다. 미 해군 구축함은 훨씬 저렴한 5인치짜리 함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 함포의 사거리는 10해리(18.5㎞)에 불과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군은 5해리(9.3㎞) 미만 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시스패로우 미사일도 쓸 수 있으나 한 발 가격이 180만 달러(23억 4000만원)에 이른다.다른 대안으로는 1해리(1.9㎞) 이내의 표적을 겨냥할 수 있는 20㎜ 근접 무기시스템(CIWS)이 있다. 반면, 후티가 쓰고 있는 이란제 단방향 공격 드론의 가격은 2000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좀 더 큰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은 2만 달러(2600만원) 정도다. 미군과 후티가 가격 면에서 100~1000배가량 차이가 나는 무기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방부가 대공방어를 위한 ‘더 저렴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믹 멀로이는 “우리가 후티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더라도 가장 큰 이득은 후티에 돌아가기 때문에 곧 문제가 된다”며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면서 지출하는 비용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실전형 인재 발굴부터 취업까지… 삼성과 함께 크는 ‘SW 생태계’

    실전형 인재 발굴부터 취업까지… 삼성과 함께 크는 ‘SW 생태계’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어 간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2년째 이어지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지속되는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이 속한 동북아 지역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터져 나오면서 우리 경제를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특히 미국의 9차례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내리막을 걷는 등 삼성과 SK 등 기업의 어려움이 컸던 한 해였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국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또 청년층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각종 지원도 이어 가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업들의 이런 노력이 멈추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2023년 대한민국을 지탱하게 했던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기업의 노력을 소개한다.삼성은 소프트웨어(SW) 인재의 체계적 양성과 국가 차원의 SW 생태계 저변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SW에 재능을 가진 대학생 발굴육성을 위한 ‘SW 멤버십’(1991년) ▲대졸 신입 채용 시 ‘SW 직군’ 신설(2011년) ▲인문계 출신 SW 인재 육성과 채용을 위한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2013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의 역량과 전문적인 SW 인재 양성 노하우를 활용, 국가적 차원의 SW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초 중학생 대상 SW 교육 프로그램인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2013년) ▲청년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2018년)를 시작했다. SSAFY는 지난달 6일 11기 교육생을 모집했다. 모두 1150명을 선발했으며, 내년 1월부터 전국 5개 캠퍼스에서 1년간의 교육 과정을 시작한다. 캠퍼스는 서울과 대전, 광주, 경북 구미, 부산(부울경 캠퍼스) 등 총 5곳이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대표 CSR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말 처음 시작된 SSAFY는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SW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SSAFY 프로그램은 4000여명의 교육생을 ‘실전형’ SW 개발자로 성장시켰고, 이들은 현재 국내외 약 1000개 기업에 취업해 활약하고 있다. SSAFY가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7기까지 누적 취업자는 3979명으로 취업률은 약 84%에 이른다. 8~9기 수료생 중 조기 취업이 결정된 인원을 더하면 4년 반 동안 누적 취업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다수 기업에서 SW 개발자로 취업했다. 또 1~8기 수료생 중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같은 시중은행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해외 기업에 채용된 사례를 포함하면 SSAFY 수료생들이 취업한 업체는 총 997개가 넘는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SW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수의 SSAFY 수료생들이 은행에서 SW 개발자로 취업해 활약하고 있다. 삼성과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지난 6월 26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청년 취업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NH농협은행 역시 9월 12일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청년 취업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으며 SSAFY 지원에 동참했다. 삼성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SW 인재 양성에 삼성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다양한 나이와 계층에 맞는 SW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머리 맞댄 美·이스라엘·카타르… 美언론 “이, 하마스에 1주일 휴전 제안”

    머리 맞댄 美·이스라엘·카타르… 美언론 “이, 하마스에 1주일 휴전 제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한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수장, 카타르 총리의 회의가 긍정적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세 사람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탐색하고 논의했다”면서도 협상 재개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측은 여성과 노인을 포함해 신체적·정신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인질 30~40명의 석방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수감자 교환을 위한 회담을 위해 20일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 것도 기대를 키운다. 하니예는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나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및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AFP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20명 정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이스라엘군이 인질 오인 사살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에 최소 일주일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후속 협상이 결렬된 뒤 이스라엘 측에서 처음 나온 제안이기도 하다. 정부 관계자들은 하마스가 공격을 멈추기 전까지는 인질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도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해 진지하게 협상을 재개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합주도 앞선 트럼프… 바이든, 추격 기회 될까

    경합주도 앞선 트럼프… 바이든, 추격 기회 될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세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박빙의 구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경합주에서도 격차가 벌어지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만 들어오는 상황이다. 다만 콜로라도주 대법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란 혐의를 적용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반짝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유권자 4935명에게 ‘오늘 당장 대선이 열려 바이든과 트럼프가 재대결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고 물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 7곳에서 42%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 포인트 높은 47% 지지율로 승기를 잡았다.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이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데 이곳 유권자 58%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로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대규모 학자금 탕감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아 실질소득이 줄고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학자금 대출 부담이 커진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18~34세 청년 유권자층과 흑인 유권자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처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받아 43%의 지지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을 4% 포인트 앞섰다. 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불법 소지 혐의와 2020년 대선 결과 조작 공모 혐의 둘 중 하나라도 연방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확정받는다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고작 1%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홍해 리스크’에 유가 출렁… 이달 들어 최고치

    ‘홍해 리스크’에 유가 출렁… 이달 들어 최고치

    예멘의 친이란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한 데 따른 여파로 국제유가가 1% 이상 오르며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소 잡히는 듯했던 물가에 국제유가가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멘 후티 반군이 석유를 포함한 물류의 주요 길목인 홍해에서 선박을 연쇄 공격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1% 이상 올라 이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4%(97센트) 오른 73.4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이틀간 2.81%가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도 1.6%(1.28달러) 오른 배럴당 79.23달러에 마감해 역시 이달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석유 생산 증가 전망으로 유가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후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선박을 겨냥하겠다며 지난달 14일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 10여척을 공격해 왔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위협했다는 점이다. 이후 지난 18일 영국계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퍼트롤리엄(BP)이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유가는 거의 2% 뛰었다. 이번 사태가 유가는 물론 물류비에 영향을 미쳐 제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는 선박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 쪽으로 돌아가는 희망봉 항로를 이용할 경우 거리가 기존보다 거의 40%(5311㎞) 늘어난다. 노르웨이의 해운시장 분석업체 제네타의 피터 샌드 수석분석가는 아시아와 유럽을 왕복할 때 희망봉 항로를 이용하면 홍해 항로보다 3분의1가량 많은 약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류비 급등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각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의 정상 가동은 후티의 공격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파나마운하 역시 가뭄에 따른 수위 하락으로 통행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홍해 통행 제한까지 겹치며 컨테이너 운임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인질 40명 석방에 일주일 휴전”…하마스 지도자, 협상차 이집트로

    이스라엘 “인질 40명 석방에 일주일 휴전”…하마스 지도자, 협상차 이집트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인질 30~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가자지구 교전을 최소 일주일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관리 2명과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이같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전날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 협상안을 논의했다. 바르니아 국장은 하마스에 잡힌 인질 약 40명을 석방하기 위해 휴전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 인질 중에는 여성들과 60세 이상의 남성을 포함해 병환자와 부상자도 있다. 이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최소 일주일의 일시 휴전에 합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 당시 이스라엘 인질 105명이 풀려나는 대신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이 석방된 바 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이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이 성사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해 더 심각한 공격으로 무거운 형량을 판결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석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감자 중 고령자와 환자도 석발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번 이스라엘의 제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이 여성과 노인, 신체적·정신적으로 병든 인질 등 30~40명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후속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스라엘 측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제안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기 전까지는 인질 석방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음에도 이스라엘은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진지하게 협상을 재개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휴전 협상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니예는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과 회담하고 수감자 석방과 가자지구 전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양측 회담과 관련해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봉쇄의 종료를 준비하기 위한 공격과 전쟁의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AFP에 전했다. 하니예의 이집트 방문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하니예는 지난달 초 이집트를 방문했다. 하니예는 현재 카타르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하니예의 이집트행은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힌 상황에서 주목된다.
  • “2023년 최후의 승자는 푸틴, 올해의 패자는…” 외신 평가 이유는?

    “2023년 최후의 승자는 푸틴, 올해의 패자는…” 외신 평가 이유는?

    2023년 올해의 ‘승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다. 라드 베이커 전 WSJ 편집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슬픈 마음으로 올해의 지정학적 승자로 푸틴 대통령을 꼽았다”면서 “비록 그는 아무런 죄가 없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학살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지만, 그의 입지는 1년 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널리 자랑해왔던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정체됐고, 러시아의 경제는 서방의 제재를 견뎌냈다”면서 “유럽의 결의는 사라지고 있고, 미국의 지지도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이전보다 더 기세등등하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 분쟁으로 쏠리자, 미국과 유럽 등 우크라이나의 뒷배가 되어 주었던 국가들의 지원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선포한 후부터 미국 등 주요국의 관심은 온통 중동에 쏠려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앞장서 온 미국이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예산안에서 제외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자 우크라이나는 그 어느 때보다 춥고 잔혹한 겨울을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은 푸틴 대통령에게 120% 호재로 작용했다. 베이커 전 편집장은 “푸틴 대통령은 독재가 가져다 주는 전략적 인내심의 잔인한 이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며, 이번 선거는 사실상 그의 장기집권을 확정짓는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 베이커 전 편집장은 “실존적 위협에 직면하고도 끈질기게 버티는 그의 모습은 경이롭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그를 지정학적 패배자로 선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대신 베이커 전 편집장이 꼽은 ‘진정한 패배자’는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다.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쿠데타를 시도했다 철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 밖에도 베이커 전 편집장은 ‘올해 최악의 경제’로 중국을, ‘올해 최고의 경영인’으로 엑스(옜 트위터) CEO인 일론 머스크를, ‘올해 최악의 경영인’으로는 디즈니CEO 자리에서 퇴임했다가 역대급 실적 부진에 결국 다시 복귀한 밥 아이거 CEO를 선정했다.
  • 이스라엘군 “가자 북부 일부 장악…남부선 작전 확대”

    이스라엘군 “가자 북부 일부 장악…남부선 작전 확대”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162사단장인 이치크 코헨 준장은 이날 “가자 북부의 하마스 가자시티 여단의 작전 능력을 무너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코헨 준장은 이는 하마스 가자시티 여단의 군사력 해체로 이어졌다며 “162사단이 자발리야에서 작전 통제권을 갖고 있다. 자발리야는 예전의 자발리야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작전 덕분에 우리는 작전의 자유를 누리며 가자시티 중심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62사단은 또 자발리야 작전 중 하마스 정보 자료를 찾아내 이 지역의 추가 작전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0월 7일 기습 공격을 감행한 1500명의 테러리스트 가운데 최소 70명이 자발리야에 거주했고,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그들의 집 중 57곳을 파괴했다. 자발리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하마스 대원은 약 1000명에 달하고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3500명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최소 500명이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신문은 전했다.투항한 테러 용의자 중 일부는 병원과 학교 등 민간인 거주지에 은신하고 있었으며, 자발리야에서 훈련장, 지휘소, 무기 생산 공장, 터널 등 많은 하마스 시설을 파괴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이스라엘 국방 “지상전 확대…하마스 고위관리는 묘지·감옥행”지난 10월 말 가자지구 지상전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북부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부에서 작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인근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상전은 추가적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 고위 관리들을 묘지 아니면 감옥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칸 유니스는 테러의 새로운 중심지가 됐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마스 고위 관리들을 잡을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에서 정밀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무기고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야히아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등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이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에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같은날 칸 유니스를 중심으로 가자 남부에 공병 전투부대를 보내 하마스의 터널 등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생후 17일 만에 2살 오빠와 주검으로…팔 대가족의 비극

    생후 17일 만에 2살 오빠와 주검으로…팔 대가족의 비극

    전쟁 중에 힘들게 태어난 팔레스타인 아기가 2주 만에 결국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가자지구 라파에 위치한 한 아파트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져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날 새벽으로, 아기 할머니인 수잔 조아랍과 그의 아들을 비롯한 대가족은 모두 아파트 1층의 집에서 잠들어 있었다. 이때 이스라엘의 공습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3층짜리 작은 아파트는 그대로 파괴됐다.수잔은 "우리집이 머리 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1층이 더 안전할 것이라 믿고 가족이 함께 모여 살았는데 큰 비극을 당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공습으로 조아랍 가족만 최소 13명이 사망했으며, 총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조아랍의 손녀인 알-아미라 아이샤도 있었다. 아이샤는 지난 12월 2일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병원에서 힘겹게 태어났다. 세상의 빛을 본 지 불과 17일 만에 생을 달리한 셈으로 그의 2살 오빠도 이날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조아랍은 "손녀는 아직 이름도 등록되지 않았다"면서 "손주들을 지키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을 잃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보도에 따르면 두 아기의 부모는 화상과 골절을 입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아 치료 중이다. 특히 병원에서 부모는 흰 천에 싸여 싸늘하게 식은 두 아기의 시신을 부여안고 오열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전쟁 발발 73일째인 현재 누적 사망자가 1만 9453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2개월 반 동안 가자지구를 포위하며 가차없이 공습해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있다"면서 "가족들의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美 “인도적 휴전 촉구 안보리 결의 환영할 것, 단 구체적 내용 중요”

    美 “인도적 휴전 촉구 안보리 결의 환영할 것, 단 구체적 내용 중요”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적 필요 해결을 지지하는 결의를 환영할 것이나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앞서 두 차례의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 표결때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결의안에 대해 이전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 “건설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최선의 방향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며 결의안 찬반 여부는 “결의안의 최종안 내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표결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결의안은 당초 가자지구에서의 적대행위에 대해 ‘완전 종료’(cessation)라는 표현을 담았으나 미국의 입장을 감안해 ‘일시중지’(suspension)로 대체하는 쪽으로 이사국들 간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의 뜻이 반영될 경우 미국은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 행사를 의미하는 반대표를 던지지 않고, 찬성 또는 기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1200여명을 살해한 하마스에 대한 규탄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지난 10월 18일과 12월 9일 두 차례 거부한 바 있다. 아울러 밀러 대변인은 만약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한다면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교전중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한 홍해 상선 공격을 예방하는 데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커진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국가는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 비공개 참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가를 포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한테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후티가 방아쇠를 당길 수는 있지만 후티에 총을 주는 것은 이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수장, 카타르 총리의 회의가 긍정적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들 3명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탐색하고 논의했다”면서도 협상 재개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측은 여성과 노인을 포함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병든 인질 30∼40명의 석방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위한 회담을 위해 20일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예는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나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AFP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스라엘 대통령 “추가 교전중단 준비돼”…“가자 주민 절반 저녁 걸러”

    이스라엘 대통령 “추가 교전중단 준비돼”…“가자 주민 절반 저녁 걸러”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을 되찾기 위해 한 번 더 교전을 중단할 준비가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 허용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강경한 군사작전을 강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결이 다른 발언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돼 있고,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밝히지 않아 그저 외교적 겉치레 말이 아닌가 의심된다. 그는 이날 80여명의 현지 주재 대사에게 가자지구의 전황을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의 인도적 노력을 강조했다. 최근 시나이반도 북부에 있는 이집트와의 니트자나 국경 검문소가 열리면서 가자지구로 들어갈 구호품 양을 3배로 늘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전쟁하는 게 아니라 테러 조직 하마스와 전쟁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하마스와 일시 휴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끌고 간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105명을 풀어줬다. 사망한 8명을 제외하고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군사작전을 통한 압박만이 인질을 구출할 수 있는 길이라며 가자지구 지상전을 이어왔지만 지난 15일 자국 인질 오인 사살을 계기로 휴전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최근 유럽에서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과 회동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마스는 전쟁 중단 없이는 인질 석방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고령 인질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의 식량 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달 3∼12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주민을 상대로 조사한 식량 상황은 일시 휴전 기간인 이전 조사 기간(11월 27∼30일)보다 나빠졌다. 응답자 가운데 굶주림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열흘 만에 24%에서 44%로, 저녁을 먹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든다고 답한 비율은 34%에서 50%로 증가했다. WFP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취사에 쓸 연료가 없다 보니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을 태워 불을 때는 경우가 매우 많았고 이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도 속출한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주민은 식량과 물을 국제기구의 구호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운영되는 제빵소와 담수화 시설이 몇 안 될뿐더러 이마저도 구호품으로 제공되는 연료가 없으면 빵·식수 생산을 중단한다.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구호품 운송로가 지난 17일 추가됐지만 통행량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유엔 측은 평가했다. 이집트에 쌓인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보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개통한 라파 통로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통로인 케렘 샬롬 통로가 지난 17일부터 열렸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구호품을 실은 트럭 102대가 라파를 통해, 79대가 케렘 샬롬을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왔다. OCHA는 “전쟁 발발 이전에는 케렘 샬롬 통로가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화물량의 60%를 감당하고 있었으며 하루 평균 500대의 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의 통행량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 “국가 경쟁력 좌우할 韓 AI 기술 ‘상위권’… 맞춤형 지원·제도 절실”

    “국가 경쟁력 좌우할 韓 AI 기술 ‘상위권’… 맞춤형 지원·제도 절실”

    ‘챗GPT’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자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관련 기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AI는 모든 산업에 적용돼 우리 생활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이에 한국 AI가 윤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면서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할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AI 동향 및 AI 윤리·신뢰성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의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엔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기반정책관, 이상용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성주원 KT AI테크랩 상무, 김명신 LG AI연구원 정책수석이 참석했다.-한국 기업의 AI 기술 수준은. 김명신 “미국이 압도적으로 1등이고 중국이 2등, 한국이 6등인데 3~10위는 사실 격차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 AI 기술 경쟁력이 세계 상위권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 세계에 초거대 AI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손에 꼽힐 만큼 적기 때문에, 그중 하나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가능성을 가진 셈이다. 지금부터 각 기업이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고, 국가가 어떤 정책과 제도로 지원해 주거나 적절하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각국 AI 경쟁력 차이가 급격히 벌어질 것이다. AI가 앞으로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고 세상을 뒤집어 놓을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주원 “같은 의견이다. 한국의 AI 기술력은 결코 세계에서 뒤지지 않는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했으며 대기업 위주로 진행된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한국어 AI는 우리가 1등’이라는 논리로 계속 얘기를 해 왔는데, 챗GPT를 비롯해 여러 가지 AI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체 언제까지 ‘우리가 한국어 AI는 1등’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AI는 정말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자금력 있는 국내 대기업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차원의 대형 투자가 이뤄져야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정부가 올해를 ‘AI 일상화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이미 지원책도 적지 않을 듯한데. 엄열 “한국은 독자적으로 초거대 AI를 보유한 5대 국가(미국, 중국, 한국, 이스라엘, 영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의 생태계 조성과 청사진에 기업의 노력이 동반된 결과다. 하지만 구글이 더 정교한 초거대 AI ‘제미나이’를 출시하는 등 빅테크 주도의 생성 AI 기술 혁신은 더 빨라질 것이다. 이들과 경쟁할 국내 기업의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다. 연구개발(R&D)비 지원, 초거대 AI 프로젝트 맞춤 지원이 있고 국가가 보유한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지원한다. 기업이 AI로 수익화할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도울 방침이다.”-유럽연합(EU)이 포괄적인 AI 규제 법안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AI 법 제정 상황은. 이상용 “각 나라의 제도는 다 배경이 있다. 각자가 처한 상황들이 다르고 이에 속셈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이 나라는 이런 법을 갖고 있으니 우리도 그걸 따라해야 한다’고 단순하게 접근하면 곤란하다. 우리 상황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예컨대 EU의 AI법같이 굉장히 포괄적이고 경직된 제도는 우리나라에선 피해야 한다. 미국은 ‘자율 규제’다. 백악관에서 ‘AI 행정명령’이 나왔는데 기업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내용을 보면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이 압도적으로 많다. 정부가 사전에 기업의 의사를 듣고 협의했다는 얘기다. 영국의 경우가 흥미로운데 혁신이 우선이고 AI에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는 일단 살펴보자는 태도다. 사전에 적합성 평가를 해서 안전한지 확인된 다음에 출시하라고 규정한 EU와는 반대의 입장이다.” 엄열 “EU AI법은 AI를 위험성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책무를 엄격하게 부여한 뒤 따르지 않으면 경제 제재까지 하는 아주 강력한 규제다. 한국은 한국 상황에 맞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정부가 발의한 AI 법 초안이 국회에 가 있다. 일단 시장 상황을 좀 바라보고,나중에 필요하면 ‘사후 규제’로 가겠다는 입장의 법체계다. AI 기술 발전과 신뢰성을 모두 확보하려는 정부의 입장이 균형 있게 잘 정리돼 있다고 본다.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 -제도나 규제만으로 AI의 윤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진 못할 것 같다. 기업은 뭘 하고 있나. 김명신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편향되거나 대표성이 결여됐을 때 의도치 않게 차별적, 편향적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AI 모델은 정확한 답변보다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유려한 답변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진 탓에 가끔 틀린 답변을 참인 것처럼 내놓는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을 일으킨다. 앞선 두 문제가 모두 해결돼도 사용자가 나쁜 의도를 가지면 굉장히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기업은 이렇게 데이터, 모델, 사용자 등 3개의 축으로 접근해 문제 발생을 방지하려 노력한다. 기획 단계부터 데이터를 수집, 정제하고 모델을 개발해 사용자에게 배포하는 단계까지 문제 발생 예방책을 실행해 AI가 잘못된 결과를 생성하지 않도록 조직과 절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성주원 “구축한 AI 모델을 의도적으로 외부에서 공격해 편향된 답을 하지는 않는지, 시스템에 문제는 없는지를 파악하는 ‘레드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학습할 데이터를 엄격하게 선별하는 등 각사가 하는 방향과 노력이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도 할루시네이션을 100% 해결할 수는 없다. AI를 윤리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최근 국제사회가 AI 규범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다른데 국제 규범이 의미가 있을지.김명신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 중심, 유럽 중심, 중국 중심으로 각각 색깔이 다른 규제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선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면 그걸 전부 모니터링해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지역마다 다른 모델을 개발하느라 천문학적 비용을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 국제사회 차원의 보편적인 AI 규범이 만들어지면 기업 입장에선 가장 명확한 기준이 돼서 좋을 것 같다.” 엄열 “정부도 국제 규범 체계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그 가운데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유엔 산하나 별도의 독립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서 주장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이 ‘AI 안전성 연구소’라는 걸 만들었는데 아시아 쪽에선 우리가 한번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은지 검토하고 있다.”
  • 글로벌 해운사 9곳 홍해 운송 중단… 물류대란 위기

    글로벌 해운사 9곳 홍해 운송 중단… 물류대란 위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높아졌다. 세계 2위 석유 회사 브리티시 퍼트롤리엄(BP)이 유조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도 흔들리고 있다. 중동 전쟁의 불똥이 튄 홍해의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려 홍해 해역 안보 강화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세계 6위 해운사 에버그린(대만)은 이날 안전을 이유로 홍해를 통한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9위 양밍해운도 향후 2주간 모든 선박을 홍해 수에즈운하가 아닌 남반구의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힌 곳은 세계 10대 해운사 중 9개에 이른다. 세계 1위 MSC(스위스)와 2위 머스크(덴마크),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5위 하파그로이드(독일), 7위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일본), 8위 HMM(한국)이 홍해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 홍해의 핵심 해로인 수에즈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최단 항로로, 전 세계 해운 운송량의 약 15%를 담당한다. 희망봉 우회 시 유럽~아시아 항로는 약 6500㎞, 운송 기간은 7~8일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ABN 암로의 알버르트 얀 스파르트 연구원은 “우회로를 택한 회사들이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운임 상승과 배송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후티의 무함마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에 속한 배가 아니라면 홍해를 항행하는 선박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14일 이후 최소 10여척을 위협하고 이 중에는 다른 국적 선박도 있던 터라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은 이날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최근 후티 반군의 무분별한 공격 격화는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는 집단적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적 도전”이라고 지목했다. 이 작전에는 미국,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해 홍해 남부, 아덴만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후티 반군 지도조직 일원인 무함마드 알부하이티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에 의해 홍해에 파견될 어떠한 연합체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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