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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영화제 단골’ 홍상수 감독...차기작은 황금곰상 예약?

    ‘베를린영화제 단골’ 홍상수 감독...차기작은 황금곰상 예약?

    ‘베를린영화제 단골’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홍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두 번째 상에 해당한다.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지난해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3년 연속 수상이자, 네 번째 은곰상 수상이다. 홍 감독의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가는 중에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게 되고, 공원을 산책하다 마주친 여배우 길수(김민희)에게 함께 캐스팅 제안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홍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유달리 베를린과 인연이 깊다. 그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에 이어 여섯 번째다. 홍 감독은 경쟁 부문에 초청된 6번 가운데 4번이나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모두 다른 분야에서 골고루 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이후 홍 감독의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인트로덕션’부터는 제작실장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 홍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 등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시키며 2010년대 중반까지 ‘칸의 단골 손님’이었으나 수상에 번번이 실패했다. ‘옥희의 영화’(2010), ‘자유의 언덕’(2014) 등으로 오리종티 부문에 진출했던 베네치아영화제에서도 수상은 불발됐다. 이에 반해 베를린영화제가 칸이나 베네치아에서 홀대받은 홍 감독에게 연이어 상을 안기면서 영화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만들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과거 베를린 영화제는 정치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최근 사람과 인생에 대한 성찰이 답긴 작가주의 색채가 강한 영화에게 점수를 많이 주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의 영화를 실험적인 작기주의 영화로 높이 평가해 온 베를린영화제가 그의 차기작에 황금곰상을 수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 영화는 고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봉준호 감독이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이 있으나 아직까지 베를린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적은 없다. 이 작품은 지난해 봄 2주 동안 서울에서 촬영한 흑백 영화다. 홍감독은 수상작 기자회견에서 흑백 영화로 만든 이유에 대해 ”이 영화는 느낌을 생각할 때 흑백이 적절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컬러로 바뀌는데 좀 형식적이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언론은 이번 작품이 홍 감독의 ‘장난스러운 풍자극’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영화 전문매체 스크린데일리는 “작지만 놀라운 형식적인 반전과 많은 장난기가 팬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했고, 미국 영화 매체 데드라인은 “베를린이 사랑하는 홍 감독의 또 다른 ‘걷고 대화하는 영화로 그의 관습적이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섬세함으로 한국 생활의 한 조각을 요약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스페인 여성 감독 카를라 시몬의 ‘알카라스’가 차지했고, 감독상(은곰상)은 ‘보스 사이즈 오브 더 블레이드’의 클레어 드니 감독이, 남녀 배우를 통합한 주연상(은곰상)은 ‘라비예’의 멜템 캅탄이 각각 수상했다.
  • 풀무원, 2022 대한민국 ESG 대상 수상

    풀무원, 2022 대한민국 ESG 대상 수상

    풀무원이 ‘2022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푸드경제신문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시상식애서 대상에 풀무원, 최우수상에는 동원F&B와 태경그룹 등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창간 12주년을 맞은 푸드경제신문이 산업계의 메가 트렌드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앞장서 실천하는 기업을 선정한 것이다. 대상(환경부 장관상)의 영예는 (주)풀무원에게 돌아갔다. 또 최우수상은 (주)동원F&B와 태경그룹이 차지했고, (주)남이섬, (주)김정문알로에, (주)진행워터웨이, 한국파파존스(주)가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aT(한국농수산유통공사)와 한국환경공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2022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수상 기업 선정은 심사위원회의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ESG 경영대상 추천 접수를 마감했고, 남익현(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심사위원장과 ESG 전문가와 교수, 변호사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들이 2차례에 걸쳐 예비심사(1월26일)와 본심사(2월9일)를 통해 최종 수상 기업과 단체를 결정했다. 남익현 심사위원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세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였다. 첫째는 ESG, 즉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세 분야에서 기업의 노력과 객관적인 성과를 골고루 평가했고, 둘째는 ESG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도 평가요소로 삼았다. 셋째는 기업이 가진 특성과 역량을 활용하여 ‘지역공동체 문제 해결, 환경보호, 사회공헌’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주)풀무원은 로하스(LOHAS) 기업으로 식물성 지향 식품을 통해 사회적 환경가치를 추구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풀무원은 순식품성 식품, 동물복지 식품 등으로 기후변화 완화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왔으며, 온실가스 절감활동 및 제품 포장 최소화 등 생명의 존엄성과 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며 ESG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동원F&B는 라벨프리 및 포장재 경량화 추진으로 플라스틱 감축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원F&B를 이끄는 김재옥 대표는 2021년 3분기 빅데이터 비교분석 결과 ‘식품업체 대표 ESG경영 관심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역시 최우수상을 수상한 태경그룹은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통해 국내에서 힘든 신소재를 개발하고 수백만 그루의 나무와 맞먹는 공기정화(탄소포집) 기능을 동시에 수행, 친환경 성장 모델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태경그룹은 2025년까지 친환경 신소재 33개 개발 비전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주)김정문알로에는 업사이클링 및 친환경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공유가치 창출 및 후원,봉사, 기부를 통해 ESG경영을 실천한 점에서, (주)남이섬은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콘텐츠의 접목을 통한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해온 부단 노력으로, (주)진행워터웨이는 25년 전문 물기업으로 우리나의 물을 가정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마실 수 있도록 제품을 연구개발한 공로로, 한국파파존스(주)는 천연펄프와 재생용지를 활용해 박스를 제작하고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 인쇄로 박스 재활용을 쉽게 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펼쳐,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2022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시상식은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후원했다. 
  • [아하! 우주] 화성 도착 1주년…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의 타향살이

    [아하! 우주] 화성 도착 1주년…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의 타향살이

    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18일(현지시간)부로 화성 착륙 1주년을 맞았다. 퍼서비어런스는 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로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이다.   발사에서 화성 착륙까지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착륙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이날 퍼서비어런스는 착륙선에 실려 약 140㎞ 상공에서 화성 대기에 진입해 엄혹한 대기를 뚫고 착륙하는 ‘공포의 7분’을 견뎌냈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 과정은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퍼서비어런스의 1년 성과퍼서비어런스는 크게 두 가지 주요 임무를 가지고 있는데,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착륙 이후 4개월 간 장비와 시스템 점검을 마쳤으며 6월부터 본연의 과학 임무에 집중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화성암에 구멍을 뚫어 시료를 채취해 분필 크기의 티타늄 용기에 담은 것이 대표적으로 빠르면 2031년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공동 작업으로 지구로 가져온다. 특히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에서 조사한 일부 암석에서 탄소 함유 유기화학 물질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에서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산소를 추출하는 시험을 성공하기도 했다.임무 중 대중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사상 최초로 지구 밖 행성에서 소형 헬기인 인저뉴어티를 띄우는 동력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지난해 4월 19일 역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이후 줄기차게 화성에서의 비행을 이어간 인저뉴어티는 지금까지 총 19차례나 비행에 성공하며 타행성에서 헬기 탐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 전쟁 위협 속 말 없는 포옹...러·우크라 선수의 놀라운 장면

    전쟁 위협 속 말 없는 포옹...러·우크라 선수의 놀라운 장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경 지대에는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양국의 선수들 사이에는 따뜻한 포옹만이 있었다. 16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선이 끝난 뒤 간이 시상식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기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상징하는 오륜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2018 평창 대회 이 종목 챔피언이었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는 은메달을, 일리야 부로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동메달을 따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부로푸는 말 없이 아브라멘코를 뒤에서 껴안으며 축하를 건넸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양국간의 긴장을 초월하는 제스처”라고 전했다. 아브라멘코는 이날 전쟁의 위협에 신음하는 자국에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그는 “조국에 첫 메달을 따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가 경기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안 된다”(No War in Ukraine)고 적힌 손팻말을 카메라 앞에 펼쳐보였다. 헤라스케비치는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조국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 그것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튿날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우크라이나 올림픽 대표팀은 만장일치로 평화를 촉구하고 있다. 조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우리는 정신적으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있다”며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의 ‘반전 구호‘가 올림픽 현장에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화를 위한 일반적인 요구”라고 일축했다.
  • 든든한 맏형·유쾌한 소통… 곽윤기의 ‘라스트 댄스’

    든든한 맏형·유쾌한 소통… 곽윤기의 ‘라스트 댄스’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활약은 곽윤기(33·고양시청)로 시작해 곽윤기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장에선 대표팀 ‘맏형’다운 든든함으로, 경기장 밖에선 ‘깝윤기’란 별명답게 소년 같은 모습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강렬했던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했다. 곽윤기는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곽윤기는 16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계주 5000m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12년 만의 한국 남자계주 메달 획득에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11일 남자계주 준결선에서도 활약이 빛났다. 곽윤기는 마지막 주자로 한 바퀴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분홍색으로 염색한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극적인 인코스 추월로 1위를 따냈다. 경기장 밖에서도 곽윤기는 맏형의 역할에 충실했다. 곽윤기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에 관대했던 심판진을 향해 총대를 메기도 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시작 전 “스치기만 해도 페널티 처분을 받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중국이 ‘노 터치’에도 페널티를 받지 않자 “중국이 아니었다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작심 비판을 해 ‘사이다 윤기’란 별명을 얻었다.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하는 곽윤기는 올림픽 기간 내내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팬들도 곽윤기의 이런 모습에 열광했다. 올림픽 초반보다 구독자가 60만명 폭증했다. 경기 중 곽윤기가 다리 사이로 뒤 선수의 움직임을 살피는 모습에 팬들은 ‘곽윤기 뒤 선수 시점’ 패러디물을 만들며 즐겼다. 곽윤기는 경기를 마치고 “끝까지 달려 준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비록 경기는 4명이 했지만 5000만 국민이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끝까지 같이 뛰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 곽윤기, 시상식에서 BTS 춤췄다

    곽윤기, 시상식에서 BTS 춤췄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로 구성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결승에서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뛴 김동욱(스포츠토토)도 메달을 받는다.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딴 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곽윤기는 “아쉬운 건 사실이다. 더 잘하고 싶었다. 금메달만 오고 준비했는데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며 “원래는 오늘이 ‘라스트 댄스’라며 은퇴를 앞둔 경기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오다 보니 ‘한번 더 도전해야 하나’ 고민하는 밤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어주신 국민들,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다”며 “너무너무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한 시즌 보내서 정말 행복하고 기쁜 올림픽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곽윤기의 라스트 댄스…BTS ‘다이너마이트’ 이날 경기 후 곽윤기는 단상에 올라 BTS(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안무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12년 전 밴쿠버 시상식에서 ‘시건방춤’을 췄던 곽윤기. 그가 다시 시상식 세리머니를 준비한 이유는 무엇일까. 곽윤기는 “평소에 방탄소년단 분들의 팬이다. 올림픽 초반에는 우리가 많이 힘들었다. 편파판정도 그렇고. 그런데 RM님의 위로를 받고 이건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BTS 리더인 RM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실격당한 황대헌 선수의 경기 영상에 박수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이모티콘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중국 팬들이 몰려와 악플 세례를 퍼부어도 RM은 꾸준히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했다.곽윤기 “죄책감 커…후배들 만나 행복했다” 이날 곽윤기는 인터뷰에서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가 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두번째로 밀려나면서 죄책감이 너무 크다”며 “나머지 9바퀴에서 추월할 상황이 있었는데 좀 참아서 마지막 승부를 하자고 했는데, 그걸 했어야하나 후회도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후배들에게 큰소리 뻥뻥쳤는데 입만 산 선배가 된 것같아 그것도 창피하다”면서도 “이런 후배들 만나서 행복했다. 여태껏 경험했던 대표팀 중 가장 기억나는 대표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번 베이징은 곽윤기의 세 번째 올림픽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 2018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었다. 곽윤기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 총대 메고, 소통하고…할 일 다한 곽윤기의 ‘라스트댄스’

    총대 메고, 소통하고…할 일 다한 곽윤기의 ‘라스트댄스’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활약은 곽윤기(33·고양시청)로 시작해 곽윤기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장에선 대표팀 ‘맏형’다운 든든함으로, 경기장 밖에선 ‘깝윤기’란 별명답게 소년 같은 모습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강렬했던 ‘라스트 댄스’를 마무리했다. 곽윤기는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곽윤기는 16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계주 5000m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12년 만의 한국 남자계주 메달 획득에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11일 남자계주 준결선에서도 곽윤기의 활약이 빛났다. 곽윤기는 마지막 주자로 한 바퀴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분홍색으로 염색한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극적인 인코스 추월로 1위 자리를 따냈다. 경기장 밖에서도 곽윤기는 맏형의 역할에 충실했다. 곽윤기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에 관대했던 심판진을 향해 총대를 메기도 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시작 전 “스치기만 해도 페널티 처분을 받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중국이 ‘노 터치’에도 페널티를 받지 않자 “중국이 아니었다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작심 비판을 해 ‘사이다 윤기’란 별명을 얻었다.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하는 곽윤기는 올림픽 기간 내내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바쁜 와중에도 방송 활동을 하며 팬들이 없는 현장에서 함께 즐길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곽윤기는 숙소 생활을 콘텐츠로 만들기도 했다. 팬들도 곽윤기의 이런 모습에 열광했다. 올림픽 초반보다 구독자가 60만명 폭증했다. 경기 중 곽윤기가 다리 사이로 뒤 선수의 움직임을 살피는 모습에 팬들은 ‘곽윤기 뒤 선수 시점’ 패러디물을 만들며 즐겼다. 곽윤기는 경기를 마치고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달려 준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비록 경기는 4명이 했지만 5000만 국민이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끝까지 같이 뛰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 경남 김해 장례식장 일회용 그릇 안쓴다...3월부터 스테인리스 식기 사용

    경남 김해 장례식장 일회용 그릇 안쓴다...3월부터 스테인리스 식기 사용

    경남 김해시는 다음달 부터 김해지역 민간장례식장에서 전국 최초로 일회용 그릇 대신 스테인리스로 만든 다회용 식기를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김해지역 3개 장례식장이 오는 3월 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 대신 스테인리스 그릇을 사용한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내 나머지 11곳 민간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 그릇을 쓰지 않고 스테인리스 식기를 사용하는 등 다회용기 사용이 14개 모든 장례식장으로 확대된다. 김해시는 지역 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14개 장례식장에서 연간 24t의 일회용품이 배출돼 소각처리되면서 20t이 넘는 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탄소중립 실천사업의 하나로 민간장례식장 다회용기 보급사업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8월 지역 14개 민간 장례식장과 다회용기 사용을 협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 국고보조금사업에 참여해 사업비로 국고보조금 8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김해시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기 위해 다회용기를 세척·보관·공급하는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례식장에서 사용할 다회용기는 민간 장례업체와 논의를 거쳐 영구적으로 재활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스테인리스로 제작하고, 풍유동에 있는 한 건물을 빌려 세척시설을 설치했다. 씻고 살균한 스테인리스 식기를 장례식장으로 가져다주고 사용한 식기를 수거하는 일은 지역자활센터에서 맡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한다. 김해시는 장례식장 다회용기 세척 시설을 활용해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도 시작한다.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수거해 다회용기 세척 시설에서 세척한 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에 무상 공급한다. 김해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시설 가운데 하나인 장례식장에서 일회용 식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게 되면 탄소발생을 크게 줄여 환경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마지막 올림픽 앞둔 곽윤기 “모든 책임은 내가…후배들은 올림픽 즐겼으면”

    마지막 올림픽 앞둔 곽윤기 “모든 책임은 내가…후배들은 올림픽 즐겼으면”

    쇼트트랙 국가대표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곽윤기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설명란을 통해 곽윤기는 “내일이면 정말 저의 스케이트 인생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꿈으로 다가왔고, 꿈의 무대에서 이 가치를 높이고 싶어서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라면서 “여러분들과 올림픽 기간 동안 소통하고, 웃고 떠들며 즐겼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습니다. 내일 저의 27년의 스케이트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가 ‘멋’ 나도록 열심히 달려볼게요. 대한민국 쇼트트랙팀 많은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영상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저에게 꿈이란 걸 처음 꾸게 해 준 꿈의 시작”이라고 밝힌 곽윤기는 “평창 때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스케이트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라면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곽윤기는 “처음 출전하는 우리 후배들에게 너무 부담갖지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책임감은 내가 짊어지고 갈테니 너네는 온전하게 올림픽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너네가 나의 자리에 섰을 때 후배들을 나보다 더 잘 케어해주고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곽윤기는 영상말미에 “올림픽 기간 동안 팬이 없는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 보니 올림픽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던 게 지금의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를 끝으로 저는 쇼트트랙 역사의 작은 흔적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며 “하지만 후배들은 이제 앞으로도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내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쇼트트랙 친구들 지속된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쇼트트랙 팀에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에너지로 내일 저의 쇼트트랙 인생 마지막 한 페이지의 마침표를 잘 찍어보겠다”며 “비록 작은 스케이터 선수이지만, 여러분들 마음에 큰 향기를 뿜을 수 있는 경기력으로 책임지는 스케이터로 웃으면서 인사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2007년부터 총 10시즌 동안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한 곽윤기의 ‘마지막 댄스’가 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16일 오후 8시30분에 펼쳐진다. 곽윤기는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김동욱(스포츠토토) 등 후배들과 마지막 질주를 함께한다. 한국의 결승행에는 곽윤기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지난 11일 열린 준결승에서 막판 인코스를 노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12년만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남자 계주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빈손에 그치고 있다. 당시에 은메달을 합작한 선수 중 하나가 곽윤기다.
  • ‘스파이더맨’ 홀랜드의 마법, 또 통할까

    ‘스파이더맨’ 홀랜드의 마법, 또 통할까

    보물 사냥꾼 이야기 게임 원작곳곳 반전 장치·액션, 스릴 더해‘스파이더 맨’ 톰 홀랜드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 16일 개봉하는 영화 ‘언차티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배우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뉴욕 마천루를 날아다니며 거미줄을 쏘던 고등학생은 어느덧 건장한 청년이 돼 육해공을 넘나드는 화려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언차티드’는 총 6개 시리즈를 통틀어 4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비디오 게임이 원작으로 보물을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보물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게임의 프리퀄 성격이 짙다. 원작의 두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톰 홀랜드)와 빅터 설리번(마크 월버그)이 만나게 된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익숙한 소재와 장르지만 어떤 감독과 배우가 어떻게 빚어내는지에 따라 결과물은 다를 수 있는 법. 루빈 플라이셔 감독은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 하는 전통적인 어드벤처 장르에 ‘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하고 정교한 액션을 적절하게 섞고, 게임의 상상력을 더해 볼만한 오락영화를 만들었다.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값나가는 물건을 알아보는 재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던 청년 드레이크에게 설리번이 500년 전 자취를 감춘 마젤란의 보물선을 찾자고 제안한다. 네이선이 15년 전 사라진 형도 함께 찾아보자는 설리번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다소 뻔할 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전개는 허술하지 않다. 반전 장치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고, 서로 속고 속이면서도 힘을 합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나 보물의 주인을 자처하는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비롯한 악당들과의 밀고 당기는 액션도 긴장감을 준다. 액션 어드벤처 영화답게 스페인과 독일 등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 있는 액션도 눈길을 끈다. 네이선이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화물에 매달려 공중에서 이동하는 장면이나 거대한 보물선이 헬기에 매달려 하늘을 나는 장면은 마치 게임을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특히 이 작품에는 영화 ‘올드보이’, ‘신세계’, ‘아가씨’ 등을 촬영한 정정훈 감독이 참여해 스타일리시하고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였다. 정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를 시작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기시감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팝콘 무비’의 미덕에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두 개의 쿠키 영상은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116분. 12세 관람가.
  • 경기도, 하천 4곳서 미세플라스틱 함량 첫 실태조사

    경기도, 하천 4곳서 미세플라스틱 함량 첫 실태조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하천에서 처음으로 미세플라스틱 함량조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 하천은 탄천과 오산천(도심),복하천(농촌),경안천(도농복합지역) 등 4곳이다. 구체적인 조사 지점은 이달 중 정리할 계획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현장 조사(조류 및 부유물 상태 등)와 기기분석(미세플라스틱 종류 및 함량)으로 진행된다. 특히 처리 방법이 다른 하수처리장 2곳도 별도로 조사해 방류수가 하천에 미치는 영향과 계절적 요인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최근 미세플라스틱 위해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진 만큼 도내 하천수 내 미세플라스틱의 분포 특성과 오염원을 파악해 환경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용배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하천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지만,도민들의 건강한 삶과 환경 보전을 위해 반복적인 조사와 분석자의 숙련도를 높여 점차 조사대상을 확대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크기 5㎜ 미만의 합성고분자화합물을 말한다. 일회용기, 비닐류, 마스크 필터 등에서 분해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이 주로 발견된다.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 여과 작업 이후에도 하천에 영향을 주면서 토양을 오염시키거나 이를 섭취한 물고기 등으로 인류까지 위협받고 있다.
  • “버릇 고친다”며 픽업 트럭 뒤에 당나귀 질질 끌고다닌 못된 주인

    “버릇 고친다”며 픽업 트럭 뒤에 당나귀 질질 끌고다닌 못된 주인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는 당나귀를 픽업트럭에 묶어 끌고다닌 잔인한 주인이 사법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당나귀를 학대한 주인은 항의하는 사람에게 총을 겨누는 등 극단적인 폭력성을 보였다. 멕시코 이달고주(州)의 산타크루스라는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르투로 이슬라스 아옌데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4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빨간 픽업트럭이 자욱한 먼지를 일으키면서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다. 그렇게 달리는 픽업트럭 뒤에는 당나귀 1마리가 끌려가듯 따라가고 있다. 재갈이 물린 채 트럭에 묶여 있는 당나귀는 질풍처럼 달리는 트럭의 속도에 맞춰 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이다. 그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는 사람에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끌려가는 당나귀 뒤로 유기견들이 따라붙고, 픽업트럭을 바짝 뒤쫓는 자동차는 "제발 그만하라"고 고함치듯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지만 픽업트럭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참을 그렇게 달리던 픽업트럭은 한때 멈췄다. 잽싸게 주인에게 다가가 동물학대에 항의한 인플루언서 아옌데에게 주인은 "당나귀 때문에 밤마다 잠을 자지 못한다, 버릇을 고쳐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힘껏 트럭 가속페달을 밟았다.  인플루언서 아옌데는 다시 픽업트럭을 추격했다.  정신없이 달리던 픽업트럭이 멈춘 곳은 주인이 당나귀를 데리고 사는 자택이었다.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간 주인은 장총을 들고 나오더니 "사람을 왜 괴롭히느냐"면서 끝까지 자신을 쫓아간 아옌데를 위협했다.  일촉즉발 위기 상황이었지만 아옌데는 침착하게 자동차번호판 사진까지 찍어 영상과 함께 공유하며 사건을 고발했다.  그는 "말도 못하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는 동물을 이렇게 학대한다는 게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당국에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당국은 곧바로 응답했다. 오마르 파야드 이달고 주지사는 "SNS에 돌고 있는 잔인한 동물학대를 보고 매우 화가 난 상태"라면서 "책임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아옌데는 "(영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질질 끌려다닌 불쌍한 당나귀가 무릎이 모두 까져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면서 "이런 동물학대에는 절대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산불, 탄소 배출? 흡수?… 토양분포 바꿔 CO2 더 ‘저장’하기도

    산불, 탄소 배출? 흡수?… 토양분포 바꿔 CO2 더 ‘저장’하기도

    호주 2019년 산불 CO2 4억t 배출지난해 전 세계 산불 1.76Gt 발생 온대·열대지역 CO2 증가 재확인초원·사바나는 빠른 복구 땐 ‘저장’“토양 식생변화 흡수량 많은 곳도” 매년 산불 발생의 70%가 사바나年 89만t 포집 5000년 흡수 가능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3개월 전인 2019년 9월 초 호주 남동부 골드코스트 인근 사라바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전처럼 금세 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2020년 3월 중순까지 무려 6개월 동안 이어져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남한 면적보다 넓은 1800㏊(헥타르)가 불탔고 야생동물 약 10억 마리가 희생됐다. 호주 고유종인 코알라도 1만 마리 이상 사망했다. 소방관 6명을 포함해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경제적 피해도 막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발생한 호주 산불은 최소 4억t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산불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물론 숲과 땅에 포집돼 있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 배출시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소(CAMS)의 ‘2021년 산불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1.76Gt(기가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그런데 스위스 취리히대 지리학과, 프랑스 고등사범학교(ENS) 지구과학과,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연구소,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산불로 인한 토양 식생 변화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많은 지역도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2월 1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01~2010년 발생한 산불이 지구 전체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 지구 기후예측’(CMIP6) 다중모델로 분석했다. 산불이 해당 지역의 대기환경과 토양 상태를 어떻게 바꾸는지 확률적·정량적 분석을 한 것이다. 대형 산불이 전 지구적 차원에서 탄소 배출원인지 탄소 흡수원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식물이 불에 타서 숯의 형태가 되고 이후 분해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산불이 장기적으로 탄소 저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재 이후 탄소축적량의 회복은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활엽수, 침엽수 등으로 구성된 온대지역이나 열대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그렇지만 초원지역이나 사막과 열대우림 중간에 위치한 키 작은 나무나 풀만 있는 평야인 사바나 지역에서는 산불 발생 후 빠르게 복구된다면 방출된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바나 지역에서 불은 토양 분포를 바꿔 땅속에 포집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산불이 발생하는 곳의 약 70%가 사바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불이 난 뒤 이들 지역을 빠르게 복구한다면 연간 89만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5000년가량 토양 내에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사무엘 아비벤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는 “2019년 발생한 호주 산불이나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산불 같은 대형 산불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한 뒤 “이번 연구는 지구 대기환경, 즉 전체 이산화탄소 순환과 흡수 과정에서 상황이나 지역별로 산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수학적 모델링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벤 교수는 이어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잦아지는 산불이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아야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건설, 생태조경 등 친환경 아파트 사활

    포스코건설, 생태조경 등 친환경 아파트 사활

    포스코건설이 ‘친환경’ 아파트 건설에 사활을 걸었다. 앞으로는 아파트를 지을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자재 사용을 늘리고 생태계를 감안한 단지조경, 실내 맞춤정원 특화설계 등 환경친화적인 인프라를 적극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아파트 건설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접목해 지구환경 보전과 입주민의 건강한 삶을 담보하는 친환경 아파트 건설에 회사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포스코그룹이 ‘그린 투모로우, 위드 포스코’(Green Tomorrow, With POSCO)를 비전 슬로건으로 채택한 것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그린 라이프 위드 더 샵(Green Life With THE SHARP)을 메인 슬로건으로 정했다. 또 친환경 철강재로 제작하는 ‘리사이클링하우스’와 태양광 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런 변화를 담아 11년 만에 더샵 TV 광고도 제작해 지난 3일 론칭했다. CF의 메인 카피는 ‘더샵에 산다는 것은 지구의 내일까지 생각한다는 것’으로 정했다. 특히 모델로 기용된 배우 김수현은 광고에서 비틀스의 명곡 ‘헤이 주드’에 나온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란다’(Then you begin to make it better)라는 가사를 직접 부르며 저작권 등록을 마친 실내 맞춤 정원 바이오필릭테라스 등 더샵의 친환경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 [올림픽+] 인공눈 탓에 경기 중단?…中 “인공눈 우수하다” 격양 반응

    [올림픽+] 인공눈 탓에 경기 중단?…中 “인공눈 우수하다” 격양 반응

    중국이 자체적인 신기술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홍보해온 인공눈의 위험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발끈했다.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전이 돌연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인공눈 상태의 불안이 경기 연기의 주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 이날 경기에는 미국계 중국 국적 여자 선수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아진 상태였다. 중국 구파이뉴스 등 다수 매체는 ‘인공눈이 경기에 더 적합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로 경기 중 자연 눈이 내리는 경우 인공눈으로 조성된 경기장 트랙에 악영향을 미쳐 선수의 안전 측면이 고려되기 힘든 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인공눈의 우수성에 집중한 기사를 13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경기 중 다량의 눈이 내릴 경우 선수들의 가시성이 낮아지고, 선수와 심판의 시야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 빠른 속도가 선수들의 순위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기에서 선수의 안전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 내부의 인공눈은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 시 위험성을 낮추는 최적의 조건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보도가 나간 직후 ‘인공눈이 선수 경기력에 더 우수한 이유’, ‘경기에 인공눈이 적합한 이유’ 등의 검색어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등장, 단 하루 만에 1800만 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면 실제로 경기장 현장에 배치돼 다수의 경기에 참여했던 각국 선수단의 의견은 달랐다. 자연설보다 입자 사이 공기층이 적은 인공눈은 단단하게 뭉치는지라 선수들이 넘어지기 쉽고 부상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9일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 참여했던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선수는 인공눈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합 시작 5초 만에 넘어지며 실격처리됐다. 자타공인 스키 여제로 꼽히는 미케일라 시프린 선수는 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월드컵에서 73승으로 현역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 역시 빙판 같이 미끄러운 중국의 인공눈을 이겨내지 못했다.  당시 시프린 선수가 주저않아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른 뒤 일어서서 슬로프를 내려온 장면은 현장에 있던 각국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을 정도였다. 더 큰 논란이 된 것은 스키 여제가 슬로프에서 미끄러진 뒤 안타깝게 실격처리 된 경기 당일 인공눈 위를 달려야 했던 출전 선수 82명 중 31명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트랙에서 벗어나며 실격되거나 기권 처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경기 부진 이유로 인공눈의 저급한 ‘설질’(雪質)을 지적했다. 자연 눈의 입자 구성은 약 90% 이상 공기로 이뤄진 반면 중국 인공눈의 설질은 공기70%, 얼음 30%로 질량 성분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올림픽 챔피언 제이미 앤더슨은 중국의 인공눈을 겨냥해 “방탄 얼음처럼 느껴졌다”면서 “넘어져서 실격 처리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100% 인공눈으로 치르는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이를 두고 카르멘 드종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지리학과 교수는 “앞으로 약 반년 동안 인근 생태계 물이 고갈되고 자연이 훼손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중국의 방침을 비판했다.
  • 구아이링은 찬양, 네이선 첸은 비난…중국의 이중잣대

    구아이링은 찬양, 네이선 첸은 비난…중국의 이중잣대

    모국어 구사 능력, 사상 검증 이유로 무차별 사이버 폭력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중국계 미국인 선수들에 대한 중국 여론이 찬양과 분노로 엇갈리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계 부모 밑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구아이링(19), 주이(19), 네이선 첸(23) 등 3명의 스포츠 스타 얘기다. 중국 대표로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구아이링은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는 반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중국 대표로 나온 주이는 저조한 성적으로 테러 수준의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 대표 첸은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세 선수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악화한 미중 관계를 반영하는 거울이 되고 있다. CNN은 한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리를 놓는 문화대사로 여겨졌던 중국계 미국인들이 양국으로부터 동시에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영웅’ 구아이링도 국가 안 불러 비판 구아이링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457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그는 지난 8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설상종목 첫 금메달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승리에 열광하며 온라인에서 축하파티를 벌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부친과 중국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구아이링은 지난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성조기 대신 오성홍기를 달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 매년 여름을 어머니의 고향인 베이징에서 보낸 덕에 완벽한 중국어를 구사한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성적으로 스탠포드대에 합격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루이비통과 티파니의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성공한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 중국을 선택했다’며 그의 귀화 소식을 크게 반겼다.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구아이링이지만 한순간에 인기를 잃고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구아이링이 메달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따라 부르지 않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자 일부 네티즌들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구아이링이 중국 정부가 사용을 금지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 특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구아이링은 이런 문제 제기에 “누구나 앱스토어에서 VPN(가상사설망)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미국 SNS 사용을 금지하는 중국 당국은 VPN 등을 통한 우회적인 접속을 불법으로 간주해 단속하고 있다. ● ‘실수 연발’ 주이 성토한 계정들 강제 삭제피겨 스케이팅 선수 주이는 대회 초반부터 구아이링과 비교 대상에 올랐다. 부모 모두 중국인임에도 서툰 중국어 구사 능력 탓에 웨이보에서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주이는 2018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름도 베벌리 주에서 중국식 이름인 주이로 바꿨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재외국민 십여명을 국가대표로 뽑으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에 따른 결정이었다. 주이는 지난 6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잇따라 점프에 실패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는 해시태그 조회수가 3억회를 기록했고 어떻게 본토 출신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가 됐는지 의문이라는 성토가 쏟아졌다. 웨이보는 주이에 대한 사이버 폭력에 가담한 93개 계정을 정지하고 3000여개 게시물을 삭제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도 “귀화한 선수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네이선 첸, 신장 인권 비판 동조했다가 반역자로 낙인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첸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비판한 미국 아이스댄스 선수 에반 베이츠 조의 의견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 사이에 반역자로 낙인찍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198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무용수의 실화에 기반한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OST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첸은 올림픽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비우호적인 중국 내 여론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중국에 많은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계 미국 선수들에 대한 온라인 상 비난에 대해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를 멀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올림픽처럼 큰 무대에 나서는 선수들의 중압감은 상상 이상이다. 미국의 기계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와 일본의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는 심적 부담 때문에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연패를 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도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를 언급하며 압박감을 털어내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결국 중국계 미국인 선수들은 경기 자체가 주는 부담과 스트레스는 물론, 미국 내 아시안에 대한 혐오와 차별과 더불어 부모의 나라인 중국 여론의 사상 검증과 맞서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 [영상] “마스크 벗어도 된대!” 온몸으로 환호하는 美 어린이들

    [영상] “마스크 벗어도 된대!” 온몸으로 환호하는 美 어린이들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함께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일부 주(州)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있다.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지역 일간지인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초등학생들은 지난해 8월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했지만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네바다 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주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결정했다. 공개된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내일부터는 더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너무 신난 나머지 일부 학생들은 의자에서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그 누구보다 엄격하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켜 온 아이들은 선생님이 전달한 희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일상이 회복되길 기다려 온 아이들의 표정에서 기쁨이 절로 느껴진다. 해당 학교의 교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학생 한 명은 (마스크 의무 해제 소식에) 너무 기뻐하며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까지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이 잇따라 실내·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한 상황이다.더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도 엇갈린다.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자 현재 화이자 제약회사의 이사인 스콧 고틀립은 “(아직 마스크 의무화를 주장하는) 일부 주지사들은 이제라도 학교의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고 학교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의 확진자·입원 환자 감소 추세에 따라 CDC가 모든 지침을 재검토했지만, 지금으로선 우리는 계속해서 (코로나19) 감염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다“라면서도 ”주 정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한 데 대해 지방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규정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움직임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2년간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던 지역들이 방어 태세를 풀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전쟁금지”…경기 후 ‘반전 메시지’ 전한 우크라이나 선수, IOC 입장은

    “전쟁금지”…경기 후 ‘반전 메시지’ 전한 우크라이나 선수, IOC 입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가 전 세계를 향해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3)는 지난 11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후 중계 카메라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인쇄된 종이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았다. 헤라스케비치는 취재진에 “이게 내 입장이다.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조국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희망한다”며 “그것을 위해,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인근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하기 전에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을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의 철수를 권고한 상황이다.헤라스케비치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말 긴장하고 있다”며 “총기, 무기와 관련된 많은 뉴스, 우크라이나 주변의 군대와 관련된 많은 뉴스가 나오는데 괜찮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21세기에 이건 아니다”라며 “그래서 올림픽 전에 제 입장을 세계에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헤라스케비히의 행동을 두고 올림픽 현장에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헤라스케비치에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평화를 위한 일반적인 요구였다”며 “이 문제는 해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헤라스케비치는 1, 2차 레이스 후 20위까지 자격이 주어지는 결선에 진출해 최종 18위로 베이징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그는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최종 12등으로 선전한 바 있다.
  •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이달 말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규제를 푼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는 계속 강화되면서 캐나다의 트럭 시위를 모방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가 파리로 집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오는 28일부터 백신 패스를 확인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등 백신 패스를 보여주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계속 부과된다. 프랑스에서는 현재 식당과 카페, 스포츠 및 문화·여가 시설, 장거리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을 이용할 때 백신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AFP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어 백신을 맞았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7일 평균 기준)는 지난달 25일 36만 61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9일엔 20만명 아래로 처음 내려갔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규제는 완화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사실상 강화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리옹, 릴, 스트라스부르, 페르피냥 등 각지에서 출발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는 경찰의 시위 금지 결정에도 파리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프랑스 서부 샤토부르그에서 온 리사(62)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평범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파리 경찰청은 전날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이번 시위를 불허하면서 다른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하면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5.5%는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다.
  • 제주공항 면세점 매출 술·향수 증가, 화장품은 내림세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공항 면세점의 판매 품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지점면세점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주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94억원에서 2020년 736억원, 2021년 1375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2년간 178.31% 증가하는 등 2배 정도 증가했다. 소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 문화가 자리를 잡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홈술·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점차 정착하면서 위스키, 와인 판매량도 급증했다. 향수 판매량도 늘었다. 2019년 389억원, 2020년 442억원, 2021년 750억원으로 2년간 92.73% 늘었다. 반면 화장품과 선글라스·액세서리 등 12개 품목의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2019년 3066억원, 2020년 2396억원, 2021년 2849억원으로 7.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JDC 지점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정용 주류 소비량이 증가하고,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면서 화장품 판매량이 줄었다”며 “대신 개성표현의 수단으로 프리미엄 향수 구매층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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