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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글라스 해고 근로자 직접고용해야

    아사히글라스 해고 근로자 직접고용해야

    아사히글라스가 사내 하청업체 해고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항소심 선고결과가 나왔다. 대구고법 민사3부(부장판사 손병원)는 13일 일본기업 아사히글라스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 22명이 아사히글라스 한국 자회사인 AGC 화인테크노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사측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아사히글라스가 사내 하청업체 해고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유리제조업체 일본기업인 아사히글라스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입주해 있다. 아사히글라스 파견 근로자 178명은 2015년 6월 사내 하청업체 GTS가 노조 결성을 문제 삼아 해고를 통보하자 원청회사인 아사히글라스를 불법 파견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하는 등 법적 투쟁을 벌여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해고된 노동자들에 대한 통제·지휘 결정권을 행사했다고 판단해 1심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가가 그린 화가/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가가 그린 화가/미술평론가

    1907년 여름 사전트는 동료 화가이자 친구인 윌프리드 글렌, 그의 아내 제인과 여행을 떠났다. 세 사람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출발해 피렌체, 페루자 등을 거쳐 9월에 로마 남동쪽 프라스카티에 이르렀다. 이곳에 있는 빌라 토르롤니아의 바로크식 정원은 그 아름다움으로 화가들을 끌어들였다. 제인은 분수 난간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드레스 위에 흰 작업복을 입고, 푸르스름한 베일로 고정한 모자를 쓰고 있다. 셔츠 바람인 윌프리드는 붓 한 다발을 손에 쥔 채 난간에 몸을 기대고 있다. 물을 뿜는 분수가 이 장면에 시원함과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작업 중인 아내의 진지한 모습과 눈을 지그시 감은 남편의 느슨한 태도가 대조적이다. 이렇게 여성이 일하는 옆에서 남성이 빈둥거리는 설정은 희귀하고 신선하다. 20세기에 들어와 여성의 지위가 향상된 부분도 있겠으나 글렌 부부의 자유분방함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장면이다. 이들은 가고 싶은 데를 다니며 산 코즈모폴리턴이었고 관습에 구애받지 않았으며 그런 삶을 받쳐 줄 만한 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전트는 초상화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장르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그리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화가다. 그가 활동한 ‘도금시대’의 미국 벼락부자들은 광을 내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였다.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고급스럽게 드러내게 해 주는 화가에게 왜 돈을 아끼겠는가. 20세기 들어와 아방가르드 예술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초상화는 해체되고 있었으나 사전트의 화실에는 사교계 부인들과 사회 명사들이 줄을 섰다. 일이 많을수록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했다. 사전트는 여름이면 주문을 밀어 두고 훌쩍 떠나 이탈리아, 스페인, 북아프리카 등을 여행했다. 그가 여행 중 그린 수채 풍경화들은 고객의 요구에 맞춘 초상화와 뚜렷이 구별된다. 신중한 구성, 품격을 강조한 초상화와 달리 풍경화는 붓 터치가 빠르고 산뜻하다. 이 그림은 그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풍경 속에 있는 화가 부부의 모습이 스냅 사진처럼 자연스럽다. 윌프리드와 제인은 함께 그림을 그리며 평생 해로했다.
  • [ TV 하이라이트]

    [ TV 하이라이트]

    ●라디오스타(MBC 오후 10시 20분) ‘왜 춤 수재인가’ 특집이다. 댄서 허니제이, 가수 김종민, 던, 조권, 미노이가 출연한다. ‘라스’ 최다 출연을 기록 중인 김종민은 오랜만에 예능인이 아닌 본업인 댄서로 출격한다. 그는 1990년대 대표 댄스 크루 ‘프렌즈’ 입단 비화를 공개하는 한편 ‘댄스킹’ 등극 비결을 털어놓는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우승하면서 ‘댄스 열풍’에 불을 지핀 허니제이는 과거 김종민의 덕을 봤던 사연을 고백하고, ‘병약미’와 다르게 반전 파워댄스를 갖춘 던은 춤을 시작하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파격적인 ‘하이힐 댄스’로 강한 인상을 남긴 조권은 하이힐 댄스를 위한 노력을 털어놓는가 하면 MC들을 위한 맞춤 하이힐을 추천한다. ‘싱어송라이터’ 미노이는 허니제이에게 영감을 받은 춤을 선보인다.
  • ‘장영란♥’ 한창, 한방병원 구내식당 수준 입이 쩍…‘양식데이’ 클라스 

    ‘장영란♥’ 한창, 한방병원 구내식당 수준 입이 쩍…‘양식데이’ 클라스 

    최근 유산의 아픔을 전한 방송인 장영란의 남편 한창이 한방병원 구내식당 클라스를 공개했다. 한의사인 한창은 1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양식데이 #치킨또띠아입니다 #맛점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치킨또띠아와 함박 스테이크 등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다. 양식데이를 맞아 정성껏 준비한 구내식당이다. 한편 장영란은 한의사 한창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창은 다니던 한의원을 퇴사하고 개원해 화제를 모았다.장영란은 최근 셋째 유산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영란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서 빗방울이 맺힌 사진과 함께 “안 좋은 소식 전해드려야 할꺼 같아서 죄송하다”면서 “쉽게 말이 안 나온다. 오늘 병원에 검사하러 갔는데 복덩이가 심장이 뛰질 않았다”고 유산 사실을 밝혔다. 장영란은 “전 괜찮다. 그냥 자책 중이다. 너무 들떠서 너무 행복해서 너무 빨리 얘기하고 너무 빨리 축하받고 이렇게 된 게 다 제탓인거 같다. 신중하지 않았고 제 나이 생각 않고 끝까지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꺼라 자만했다. 다 제 잘못 같다”고 자책했다. 장영란은 “임신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희망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하네요”면서 “넘치도록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았는데 가슴 아픈 얘기 전해 드려서 너무 죄송해요”라고 올렸다. 이후 장영란은 지난 4일 게시글에서는 밝은 미소와 함께 네일을 한 사진을 올린 뒤 “매일 매일 지극 정성인 남편.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감사의 눈물.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어요. 너무 감사드려요”라며 감사의 글을 띄웠다. 장영란은 최근 앞머리를 싹둑 잘랐다며 화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 금리 올려서 물가 잡아도…“美인플레 6.8% 오를것”

    금리 올려서 물가 잡아도…“美인플레 6.8% 오를것”

    미국 소비자들이 예측하는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인들이 지금과 같은 물가 폭등 국면이 적어도 1년은 갈 것이라고 본다는 의미다.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월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앞으로 1년 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앙값이 6.8%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은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전월(6.6%)보다는 0.2%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지난 5월 기록한 3.9%에서 0.3% 포인트 하락했다. 1년 후 주택 가격 상승률 예상치는 6월 기준 4.4%로 전월(5.8%)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고용 전망은 악화했다. 실업률이 1년 뒤에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예상치는 40.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가계지출 증가율 예상치는 8.4%로, 5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9.0%)보다 0.6% 포인트 하락했지만 2021년 평균인 5%를 여전히 웃돈다. 결국, 지난달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많단 뜻이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및 가계지출 하락, 긴축경영에 따른 실업률 상승 등의 부작용이 전망된다. 실제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코노미스트 의견을 종합해 오는 13일 나오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가 전년 동월 대비 8.8% 오를 것으로 봤다. 1981년 12월 이후 40년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인 동시에 5월 (8.6%) CPI를 상회하는 숫자다. 이 때문에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건강하며 즉각적인 경기 침체 신호가 없다. 더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다”며 자이언트 스텝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심지어 한번에 금리를 1.0% 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빅스텝’ 우려도 나온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가능성은 낮지만 울트라 빅스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중기부-우주산업 유망 중소기업과 간담회… 생태계 조성방안 논의

    중기부-우주산업 유망 중소기업과 간담회… 생태계 조성방안 논의

    최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12일 서울 중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우주산업 분야 중소기업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리 기업의 기술현황을 공유하고 우주산업 중소·스타트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토론하는 간담회다. 초소형 위성 제작·위성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 위성 항공 영상정보 판독을 하는 다비오, 초소형 SAR 위성제작 및 SAR 영상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미르, 발사체 개발업체인 이노스페이스, 민간 스타트업 최초로 액체로켓 발사시험에 성공한 바 있는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사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간담회에서 “국내 우주산업이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 등으로 정착기에 진입했다”면서 “(이 분야) 중소·스타트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우주산업 기업 389개 중 88.7%인 345개가 중소기업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300여개에 달한다. 또 2019년 기준 세계 우주산업 매출액은 2707억 달러(약 298조원)이고,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2조 7800억원으로 추산된다.
  • [핵잼 사이언스] 돌아오지 않는 美극비 우주선 X-37B…781일 신기록

    [핵잼 사이언스] 돌아오지 않는 美극비 우주선 X-37B…781일 신기록

    2년 여 전 지구 궤도로 올라간 미군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가 또다시 최장 임무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보잉 스페이스 측은 세계 유일의 재사용 우주선 X-37B가 이날 기준 임무 수행에 나선 지 781일 째를 기록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기록 갱신을 자축했다. 정확한 임무가 베일에 가려진 X-37B는 지난 2020년 5월 17일로 당시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역대 6번째 임무 수행으로, 지난 7일 부로 5번째 임무 때 세운 780일 최장기 기록을 넘어섰다. X-37B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으로 발사된 것은 지난 2010년 4월 22일로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번 6번째 발사 역시 주요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이 모두 비밀에 부쳐졌지만 미 우주군(USSF)를 통해 임무의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USSF에 따르면, X-37B의 6번째 임무에는 미 공군사관학교(USAFA) 생도들이 제작한 인공위성 팰컨샛8호(FalconSAT-8)의 방출과 미 해군연구소(NRL)가 주관하는 태양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실험이 포함됐다. 또한 2건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실험도 포함되어 있는데 우주 환경에서 음식을 재배하는 것 등이다. 공개된 임무 모두 순수한 과학적인 내용만 담고있는 셈. 이처럼 USSF 측은 X-37B가 과학적인 용도라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의혹의 눈초리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발표된 안전한 세계재단(Secure World Found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X-37B를 '비밀 공격 무기'로 간주하고 있다.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인 X-37B는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의 저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 “분해 플라스틱은 친환경? 장기적 영향 아무도 몰라”

    “분해 플라스틱은 친환경? 장기적 영향 아무도 몰라”

    유엔은 2021~2030년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양과학의 10년’으로 지정했다. 오는 12월 5~17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열린다. COP15에서는 지구촌 전체의 생물다양성 손실을 늦추고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재점검하며 2050년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목표를 재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12개국 과학자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앞으로의 10년이 해양생태계 미래를 좌우하는 티핑포인트(변곡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지속가능한 해양 및 해안 생태계를 위해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이슈 15가지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UCSB),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를 중심으로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르투갈, 우루과이, 벨기에, 호주, 핀란드, 케냐, 아르헨티나, 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생태학, 생명과학, 해양학, 수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였다. 이들이 분석한 연구 결과는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 7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포괄적 정보 수집과 분석을 통해 당장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에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을 식별하는 ‘미래이슈 탐색’(horizon scanning)이라는 방법론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크게 ▲지구 생태계에 의한 영향 ▲자원 남획 ▲신기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15가지 요인이 해양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 전기차 배터리 제작을 위한 리튬 수요 증가로 인한 심해저 파괴, 먼바다(원양)에서의 물고기 남획, 해양 산성화, 생분해성 물질 등이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허버트 리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교수(해양생물학)는 “많은 사람이 썩지 않는 플라스틱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허버트 리드 교수는 “해양 생태계는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광범위한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바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감시와 보호 정책 모두에서 지금 당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법관님도 밥 드실 권리 있어요” 편 들다 혼쭐 난 美 식당

    “대법관님도 밥 드실 권리 있어요” 편 들다 혼쭐 난 美 식당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밤 미국 워싱턴 DC의 스테이크 체인 모턴스의 한 가맹점에서 귀한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침 식당 밖에선 연방 대법원이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번복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집회 참가자 중에 식사 중인 사람이 대법관 브렛 캐버노인 것을 알아본 이가 있었다. 캐버노 대법관은 판례 번복에 찬동한 다섯 대법관 중의 한 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돼 보수적인 판결에 앞장섰음은 물론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식당 매니저에게 캐버노 대법관을 쫓아내라고 요구했다. 말썽이 일자 캐버노 대법관은 점포 뒷문을 통해 몰래 빠져나갔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 전했다. 모턴스 본사 대변인은 집회 참가자들의 행동에 “존중심이 결여됐다”면서 “존경받는 대법관 캐버노와 모든 다른 우리 고객들은 우리 식당에서 식사하는 동안 무법한 시위대원들에 의해 얼토당토않은 놀림을 당했다. 당신이 어느 편이고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느냐에 관계 없이 정치적인 잣대로 모여서 밥 먹을 권리를 짓밟아선 안된다”고 짐짓 꾸짖었다. 그러자 모턴스의 일부 가맹점에 전화주문이 폭주하고 가짜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에 본사는 레스토랑 매니저들에게 메모를 전해 앞으로 더 많은 비난이 빗발칠테니 긴장하라고 권했다. 스콧 크레인 모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매니저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재 우리는 어제 우리의 언급 때문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반응들을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도 빗발치고 식당 예약 사이트인 ‘오픈 테이블’에서 가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어제 내가 얘기한대로 우리의 코멘트는 항상 ‘노 코멘트’다. 우리는 반응하지 않으며, 우리는 리트윗도 않는다. 우리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정치적 신념을, 직원에게도, 동료 매니저에게도, 가장 확실하게는 손님에게도 주입시키지 않는다”라고 못박았다. 대변인의 성명은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모든 우리 고객들의 식사를 방해하는 일은 이기심에 따른 행동이며 존중심이 결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버노 대법관이 식사하다 방해를 받은 점포에는 전화와 가짜 예약 뿐만 아니라 구글 리뷰 평점 테러도 가해졌다. 지난 5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는 결정을 내려놓고 판결문이 작성된다는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오자 낙태권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캐버노 대법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사무엘 앨리토 대법관의 자택 근처에 출몰해 시위를 벌였다. 반면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의 자택에는 로 대 웨이드 판례 번복 뒤에야 시위대가 출현했다. 지난달 니콜라스 존 로스케란 남성이 캐버노 자택 부근에서 체포됐는데 그는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격분해 캐버노를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는데 그는 무죄라고 강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대법관 가족들에게 경호 조치를 취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 총기 참극에 놀란 마음 저희 쓰다듬으며 진정시키세요. 멍멍!

    총기 참극에 놀란 마음 저희 쓰다듬으며 진정시키세요. 멍멍!

    미국 독립기념일에 일어난 무차별 총기 난사의 충격에 빠진 일리노이주 하일랜드 파크의 참전용사 추모공원을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찾은 부모와 아이가 반려견을 쓰다듬고 있다. 반려견은 자선단체 루터란 처치 채리티(LCC)가 뜻밖의 비극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이곳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돕기 위해 배치한 일종의 위안견(comfort dog)이다. 그 중의 한 견공 루시는 열살 먹은 골든 리트리버다. 한 살 때는 2012년 12월 14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극이 벌어진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배치됐다. 네 살 때는 2016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파견됐다. 이듬해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음악축제 도중 일어난 비극에 충격을 받은 이들을 위로했다. 여섯 살 때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와 텍사스주 산타페 학교 총기 난사 현장을 다녀왔다. 2019년 월마트 참극이 일어난 텍사스주 엘파소 현장에도 있었다. 이번 주는 하일랜드 파크에서 지내고 있다. LCC 본부가 같은 주 노스브룩에 있어 얼마 이동하지 않았다. 이 단체의 위기대응 코디네이터 보니 피어는 “우리 개들은 언제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야후! 뉴스에 털어놓았다. 참극이 벌어진 뒤 24시간도 안돼 13마리의 골든 리트리버 K-9 위안견이 하일랜드 파크와 시카고 북쪽 근교 도시들에 배치돼 충격에 빠진 이들의 정서 회복을 돕고 있다. 이들 위안견들은 모든 연령대, 어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인지 관계 없이 그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 피어는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든, 견공들이 받아들이고 도울 수 있다”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고 함께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견공들과 조련사들은 추모회나 임시 애도공간에 있거나 초대를 받고 어디든 방문할 수도 있다. 11일까지는 하일랜드 파크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다. 그들이 보면 다가와 쓰다듬게 한다. 말도 많이 하지 않는다. 우리는 슬픔에 젖은 그들과 함께 있는다. 사람들은 우리가 와준 것에 매우 감사해 한다.” 보통 참극이 일어난 지역사회에 일주일 정도 머무른다. 물론 2차로 다른 위안견들이 투입될 수도 있다. LCC는 현재 130마리의 훈련된 위안견들을 27개 주에 배치하고 있다. 5월에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 테네시, 콜로라도주의 위안견들이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 현장에 파견됐다. 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 메모리얼 병원, 아이들과 부모, 조부모, 가족, 응급요원들을 다독일 공간에 초대됐다. 루시를 비롯해 몇몇은 여러 비극의 현장을 경험했다. 루시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현장도 다른 다섯 마리와 함께 다녀왔다. 피어는 하일랜드 파크에서 어딜 가나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 견공들이 얼마나 얌전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는 카오스를 진정시키는 고요함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모든 사진 루터란 처치 채리티 제공
  • 러시아인은 전쟁을 비판하기만 해도 징역 7년형

    러시아인은 전쟁을 비판하기만 해도 징역 7년형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의원 알렉세이 고리노프(60)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8일(이하 현지시간)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지난달 21일 법원 심리 도중 법정 안 유리창에 손글씨 종이를 붙여 눈길을 끈다. “당신은 여전히 이 전쟁이 필요한가요?” 러시아 정부는 전쟁 개전 후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은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는데 고리노프가 개정 법에 따라 실형이 선고된 첫 번째 사례다. 인권 운동가 파벨 치코프는 지금까지 판사들은 벌금형이나 집행 및 선고 유예를 선고하곤 했는데 처음으로 실형이 언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레샤 멘델레예바 판사는 고리노프가 “정치적 증오에 근거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러시아인들을 잘못 인도해 군사 캠페인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도록 부추겼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이 나라 국민들은 함부로 ‘침공’이라든가 ‘전쟁’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다가는 치도곤을 당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 동안 전쟁 대신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일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작 본인은 전날 의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 도중 “돈바스에서의 전쟁”이라고 언급했다. 고리노프는 지난 3월 중순 모스크바 북동부 크라스노셀스키 지역에서 시의회 회의 도중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죽어가는데 어린이 그림 대회를 개최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또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하자고 말했다. 이 모습을 누군가 동영상에 담아 당국에 신고했다. 다음달 말 그는 체포됐다. 그의 제안에 맞장구를 친 다른 야당 의원은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러시아를 떠났지만 그는 오랏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검찰은 두 사람이 러시아 군대의 위신을 깎아내리기 위해 공모했다고 기소했다. 선고 공판을 지켜본 활동가들과 기자들에 따르면, 고리노프는 판사에게 러시아가 20세기 전쟁에 대한 한계를 다 써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는 부차, 어핀, 호스토멜”라며 러시아 군대가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들을 열거했다. 친구이자 야당 운동가 일리아 야신은 선고 내용에 공포를 느꼈다고 트위터에 털어놓았다. 야신 본인도 체포에 저항한 혐의로 최근 15일의 구류를 선고받았다. 또 다른 활동가인 마리아 알요키나는 선출직 시의원이 전쟁을 전쟁이라고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7년 옥살이를 하게 된 것은 “역사적인 지옥”이라고 개탄했다. 정치평론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당국이 “반대자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국의 눈엣가시가 됐다고 했다. 그런데 고리노프처럼 정치적 인물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거의 테러 행위로 간주돼 장기 징역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검찰은 지난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날 예정이었던 비행기에서 억지로 끌어내려진 유명 민주화 인사 안드레이 피보바로프를 장기 실형에 처하라고 구형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불순 단체로 지목하는 ‘오픈 러시아’를 이끌고 있다.
  • 유엔,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우크라 전쟁 환경 후퇴 신호 안돼

    유엔,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우크라 전쟁 환경 후퇴 신호 안돼

    지난 4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한 안보리 회의 석상에서는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각국 유엔 주재 대사들의 책상 위에 플라스틱 생수병이 하나씩 놓여 있었다. 2019년 유엔본부 내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결정한 지 3년 만에 회의장에 페트병이 다시 등장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최근 수년동안 제기된 기후변화 의제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줄줄이 뒷전에 밀리는 상황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나온 이유다. 2018년 유엔총회 의장으로 유엔의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주도한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에콰도르 전 외무장관은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그 어떤 전쟁보다 더 파괴적이고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지구적인 플라스틱 문제를 후퇴시키는 신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대응의 시금석은 지난 3월 폐막한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의 결의안이다. 175개 회원국이 사상 처음으로 법적 구속력을 가진 글로벌 플라스틱의 국제적 오염 규제 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각국은 올해 안에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구성하는 대로 다자 협상을 개시한다. 목표 시한은 2024년이다. 계획대로 플라스틱 협약이 체결될 경우 2015년 196개국이 서명한 파리기후협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친환경 다자협정(그린 딜)이 수립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엔을 주축으로 시작될 다자 협상 안건에는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소비-폐기 등 전 주기별 규제와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포함됐다. 매년 800만t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고, 매년 생산되는 4억t의 플라스틱 중 40%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1회용이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현재 세대가 플라스틱과 공존하고, 미래 세대가 플라스틱으로 멸망하지 않기 위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 폭발, 코로나 팬데믹. 이 재앙 뒤에서 플라스틱이 새로운 재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넉달 넘게 포화에 잠식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플라스틱 지뢰는 미래를 볼모잡는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과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통가인들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공존을 고민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에서 생존한 대가는 플라스틱에 신음하는 지구입니다. 지구가 짊어진 플라스틱의 무게는 우리의 무관심이 더해온 재난 아닐까요. 러시아군의 ‘플라스틱 침공’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마카리브의 트럭 운전사 바딤 세브첸코. 그는 지난달 끝없이 펼쳐진 밀밭 옆 흙길을 통과하다 ‘꽝’하고 터진 폭발음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바딤은 목숨을 건졌지만 유일한 생계 수단인 트럭은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에 폭파됐습니다. 전쟁 전 밀을 심던 시골 들판은 지뢰로 뒤덮였고, 곳곳에 나뒹구는 불발탄은 땅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의 밀밭은 문자 그대로 지뢰밭이 됐습니다. 전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지뢰 제거 폭음이 일상적인 소음이 됐습니다. 주민들을 위협하는 건 러시아가 항공기와 드론으로 대량 살포한 플라스틱 대인지뢰(PFM-1)입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무게 55g의 지뢰는 그 외형 때문에 ‘나비 지뢰’로 불립니다. 날개나 몸통을 접촉하면 자폭 타이머가 자동으로 작동해 플라스틱 속 액체 폭약이 폭발합니다. 호기심에 만진 아이들을 살상하는 악명높은 무기입니다. 주민들이 이 지뢰를 ‘죽음의 장난감’이라고 합니다.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은 수백만개가 넘는 나비 지뢰를 뿌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뢰에 숨진 아프가니스탄인 10만여명 중 상당수가 어린이로 국제법상 금지된 무기입니다. 개당 생산단가는 5달러가 채 안되지만 제거 비용은 1000달러가 넘습니다. 비영리 지뢰제거 단체인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는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이제 전 세계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된 지역이 30만㎢입니다. 한반도 면적(약 22만3000㎢)보다 넓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지뢰 살포 행위는 전쟁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제임스 코원 영국군 퇴역 소장은 “러시아군은 전투 지역 뿐 아니라 후방의 도로와 주택가, 놀이터까지 지뢰를 무차별로 살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에 전 세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플라스틱 지뢰 제거 방법은 폭파 뿐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지뢰와 불발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돈바스 내전 이후 최소 6억 5000만유로(약 8700억원)을 투입했지만 언제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날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산 폭발 후 출현한 ‘플라스틱 쓰레기산‘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26분 통가 왕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습니다. 55㎞ 상공까지 치솟은 가스와 화산재로 섬의 식수원이 오염됐고, 폭발이 일으킨 쓰나미로 최소 7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 실종, 주택 5500채가 파괴됐습니다. 통가 왕국의 1년치 국내총생산(GDP)의 18.5%가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재난 이후 통가는 매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최소 11만 4600ℓ 규모의 생수를 지원 받습니다. 달마다 1.5ℓ 크기의 플라스틱 페트(PET)병 8만 6000개의 분량입니다. 어림 잡아도 지난 넉달간 35만개의 페트병이 섬에 상륙했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로 포장된 구호물품은 파괴된 주택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과 함께 쓰레기 산을 만들어 냈습니다.통가 수도 누쿠알로파가 있는 통가타푸섬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 산’이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5000명의 통가 왕국은 이제 플라스틱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통가에서 ‘노 플라스틱’(No Pelesitiki) 캠페인을 시작한 일레니 레브니 테비는 가디언에 “자원봉사자들이 플라스틱 분리 수거 운동에 나섰지만 분리 수거를 해본 적이 없는 통가 주민들은 일반 쓰레기와 뒤섞어 버린다”고 전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통가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남태평양으로 흘러가거나 매립, 소각됩니다. 20년치 수용량의 왕국 매립지 4곳도 급속히 포화되고 있습니다. 통가 정부는 “당장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재난이 됐다”고 말합니다. ‘플라스틱 팬데믹’이 온다 지난 4월 홍콩에 입국한 뷰티케어 기업 임원 클레멘타이 본.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홍콩의 ‘격리 호텔’을 가리켜 ‘플라스틱 신세계’라고 말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마치 우주인처럼 비닐 개인보호장구(PPE)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했고 객실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셀로판으로 포장돼 있습니다. 식사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압축 포장된 비닐을 뜯어내 일회용 스푼과 포크로 먹습니다.” 홍콩에서 매일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2300t 중 재활용되는 건 10%에 불과합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지난 4월부터 봉쇄(부분 봉쇄 포함)된 도시는 상하이 등 45곳의 3억 7300만명에 달합니다. 블룸버그는 봉쇄 지역의 가정들이 분리 수거를 하지 않았고, 매일 수억t의 생활쓰레기 대부분이 소각·매립됐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코로나 첫 발생 후 7개월(2019년 12월~2020년 6월)간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가 5억 3000만t으로, 이전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접종으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14만 4000t, 지난 2년간 매달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와 비닐장갑이 각각 1290억개, 650억개입니다. 2020년 한해에만 15억 6000만개의 마스크가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이미 우드워드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우리를 지켜준 PPE 폐기물이 앞으로 10년간 우리에게 끔찍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류는 플라스틱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 대한민국 인사행정 우수사례, 중미에 전파한다

    한국 정부의 인사행정 제도와 시스템이 아시아를 넘어 중미지역에도 진출한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단테 모씨(Dante Mossi) 중미경제통합은행 총재와 만나 인사행정 분야의 중미지역 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의 디지털 인사관리, 역량평가·개발 등 한국 정부의 인사행정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중미경제통합은행의 내부 역량 강화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인사처는 하반기에는 중미경제통합은행의 인사행정분야 기술협력사업에 참여해 내부 인사시스템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사처는 중미경제통합은행과의 협력사업 이전에도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협력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미주개발은행과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남미국가 대상 전자인사관리시스템 및 공직윤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술협력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인사처는 중미경제통합은행과 중미지역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인사행정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등 교류 협력을 확대해 공고한 관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호 처장은 “올해 중남미 15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아 중미지역에 한국 정부의 인사행정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어 감회가 깊다”며 “중미경제통합은행을 교두보로 중미 지역과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인사행정 한류를 본격적으로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0년 설립된 중미경제통합은행은 중미지역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다자개발은행으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통합을 지원해오고 있다. 본부는 온두라스에 있으며, 한국은 지난 2019년 12월 역외회원국으로 가입해 농·임업, 에너지, 공공행정 등을 중점 지원하는 등 영구 이사직을 수임 중이다.
  • 방탄소년단 제이홉 솔로 앨범에 몇 곡 담길까

    방탄소년단 제이홉 솔로 앨범에 몇 곡 담길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솔로 활동 첫 주자인 제이홉의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는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0곡이 담긴다. 8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공개한 수록곡 명단에 따르면 이 앨범에는 ‘인트로’(Intro)와 지난 1일 선공개된 ‘모어’(More)를 비롯해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스톱‘(STOP), ’=‘, ’뮤직 박스 : 리플렉션‘(Music Box : Reflection), ’왓 이프…‘(What if…), ’세이프티 존‘(Safety Zone), ’퓨처‘(Future), ’방화‘ 등 10곡이 수록된다. 앨범 타이틀곡은 ’모어‘와 ’방화‘ 두 곡이다. 빅히트뮤직은 “이들 더블 타이틀곡은 시작부터 끝까지 장르와 이야기 흐름이 일관성 있는 ’잭 인 더 박스‘의 핵심 메시지”라고 전했다. ’모어‘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로 세상을 향해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는 제이홉의 포부를 독특한 샤우팅 창법으로 표현한 곡이다. ’방화‘는 상자 밖으로 나와 세상과 부딪히는 이야기를 다루는 곡이다. 선택의 기로에 선 제이홉의 고뇌를 담았다. 빅히트뮤직은 “’잭 인 더 박스‘는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제이홉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앨범”이라며 “그의 다양한 모습과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종이박스 그늘막 치고 길에서 공부하던 5살 소녀에게 전액 장학금

    종이박스 그늘막 치고 길에서 공부하던 5살 소녀에게 전액 장학금

    햇볕이 내려쬐는 길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5살 여자어린이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니게 됐다.  페루 언론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에도 가지 못하고 길에서 공부하던 마리아 로사(5)가 한 장학재단과 학교의 도움으로 고등학교까지 장학금을 받게 됐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 로사의 아버지 호세 곤살레스(42)는 "딸이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전문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페루 밀림 오지 출신인 곤살레스와 딸 마리아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해 도시로 나왔지만 고생하던 부녀다. 리베르탓 지방 트루히요로 나온 아버지는 일자리를 찾았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일이 길에서 자동차 앞유리를 닦아주는 일이었다. 그는 트루히요의 한 쇼핑몰 주변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신호에 걸린 자동차를 닦아주고 운전자가 주는 대로 팁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딸 마리아 로사는 길거리로 출근하는 아버지와 함께 매일 집을 나선다. 이미 지난해 유치원에 들어갔어야 할 나이지만 마리아 로사는 돈이 없어 유치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마리아 로사는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공부가 하고 싶다면서 책을 들고 매일 아침 아버지를 따라나섰다. 강렬한 남미의 햇볕 아래서 공부하는 딸에게 양산이라도 받쳐주고 싶었지만 궁핍한 아버지에겐 이마저도 사치였다. 아버지는 종이박스를 뜯어 딸에게 그늘막을 만들어줬다.  딸 마리아 로사는 종이박스 그늘막 밑에 들어가 길에서 줍은 플라스틱 의자와 작은 테이블을 놓고 공부를 했다.  부녀의 사연은 이름도 모르는 주민 누군가 "길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가 있더라고요"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트루히요의 장학재단과 에르마노스 블랑코스 사학재단이 부녀를 찾아나선 건 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였다.  마리아 로사는 5일 난생 처음 유치원에 등원했다. 유치원복과 학용품은 후원하겠다고 나선 기업들 덕분에 마련할 수 있었다.  마리아 로사는 "열심히 공부해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 곤살레스는 "딸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해 딸의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울먹였다. 
  • [마감 후] 버블 밀크티 천국의 변신/김소라 국제부 기자

    [마감 후] 버블 밀크티 천국의 변신/김소라 국제부 기자

    전주나이차(珍珠奶茶·버블 밀크티)의 고향인 대만은 길거리 음료의 천국이다. 길거리에 즐비한 테이크아웃 음료점에서 주문한 버블 밀크티나 얼음이 가득한 홍차, 녹차 같은 음료를 손에 들고 다니며 마시는 풍경이 흔하다. 이는 필연적으로 플라스틱 컵과 빨대 같은 일회용품의 과소비로 이어진다. 대만 행정원 환경보호서에 따르면 2020년 대만에서 사용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약 40억개에 달한다. 10년 전(15억개)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달 1일 대만에서는 ‘개인 음료 컵’(自備飮料杯) 사용을 장려하는 제도가 전면 시행됐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소비자가 개인 컵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최소 5대만달러(약 220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다. 길거리 테이크아웃 음료점이나 편의점 커피 한 잔 가격의 10%가량을 할인받는 셈이다. 또 내년부터 이들 매장은 소비자들이 에코컵을 대여받고 반납하는 기기를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관련 보도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기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업계가 세심하게 준비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만 당국은 2018년 플라스틱 제품을 2030년까지 퇴출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뒤 관련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지방자치단체와 다양한 사업을 실험했다. 연합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이미 2011년부터 개인 컵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는데, 당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5대만달러의 할인 혜택이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의 10%가량인 10대만달러(약 440원)를 할인해 준다는 혜택을 내걸었다. 오토바이에 걸 수 있는 고리가 달린 컵과 버블 밀크티를 마실 수 있게 고안된 컵 등이 출시됐다. 일회용 컵의 소비를 점진적으로 줄여 2024년 말에는 이들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퇴출한다는 게 당국의 목표다. 대만의 개인 음료 컵 제도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해 일회용 컵의 과다 소비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걸음을 뗀 것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일회용 컵에 300원의 보증금을 부과하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실시하려다 6개월 유예했다. 부담을 떠안게 된 소상공인들을 설득할 묘책이 부족했던 탓이다. 소비자들 사이에 300원을 돌려받기 위해 일회용 컵을 반납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다는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도가 표류하는 사이 기자의 책상 위에도 일회용 컵이 쌓여 있다.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에 소비자들이 상당 부분 익숙해져 있음을 고려하면 제도가 인식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서남아시아와 호주, 유럽, 미국 등 세계 곳곳이 폭염과 가뭄,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을 덮친 이상 기후가 우리나라의 밥상 물가까지 위협한다. 한국에서도 기록적인 5월 가뭄과 6월의 때 이른 폭염을 겪으며 기후 위기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하지만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전례없이 높아졌음에도 변화한 인식을 행동으로 이끄는 제도적 기반은 부족하다. 외식 물가가 두려워 일회용 포장재에 담긴 밀키트를 구입하는 것처럼 ‘먹고사니즘’이 환경 보호를 압도하는 현실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개인의 노력과 캠페인에 의존해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 EPL ‘손-케 듀오’에 맞서는 K리그 ‘주-조 콤비’

    EPL ‘손-케 듀오’에 맞서는 K리그 ‘주-조 콤비’

    올 시즌 K리그1 득점 선두를 다투는 주민규(제주)와 조규성(김천)이 콤비를 이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 손흥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과 골 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 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 나설 ‘팀 K리그’ 선수 24명의 명단을 7일 발표했다. 인천의 스테판 무고사가 일본 J리그로 떠난 뒤 득점왕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 2위(12골) 주민규와 3위(11골) 조규성이 나란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K리그에서 치열한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토트넘전에선 힘을 합쳐 EPL 통산 최다인 41골을 합작한 ‘손·케 듀오’에 맞서야 한다. 이와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손흥민의 병역특례에 결정적 도움을 줬던 이승우(수원FC)도 출격한다. 올 초 유럽 무대에서 돌아와 K리그에 데뷔한 이승우는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시즌 8골 2도움으로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엔트리는 K리그1 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천 명단을 바탕으로 팀 K리그 감독을 맡은 김상식 전북 감독과 코치를 맡은 김도균 수원FC 감독, 연맹 기술위원회가 협의해 12개 구단에서 2명씩 선발했다. 이날 김상식, 김도균 감독은 유튜브를 통해 토크쇼 형식으로 선수 면면을 소개했다. 김상식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님의 코를 납작하게 해 봐야겠다”고 했고, 김도균 감독도 “지금 K리그에서 가장 뚜렷하게 활약하는 선수들, 대표급 선수들이 팀 K리그에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자 김상식 감독은 한동안 말없이 김도균 감독만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고, 김도균 감독 역시 아무런 말을 못 했다. 또 김도균 감독이 “(김상식 감독이) 전북의 우승 경쟁 팀인 울산 선수들을 많이 뛰게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김상식 감독은 “(수원FC의) 이승우를 많이 뛰게 하겠다. 충분히 유럽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토트넘 보내자”고 받았다. 골키퍼에는 김영광(성남)과 조현우(울산), 수비수로는 김진수와 홍정호(이상 전북), 이기제와 불투이스(이상 수원), 정태욱(대구), 김동민(인천), 김지수(성남), 박승욱(포항)이 뽑혔다. 미드필더로 김대원과 양현준(이상 강원), 팔로세비치와 조영욱(이상 서울), 신진호(포항), 이승우, 엄원상(울산), 권창훈(김천), 이명주(인천), 제르소(제주)가 뽑혔고 공격수에는 세징야(대구)와 라스(수원FC), 주민규, 조규성이 선발됐다.
  • 아는 맛이 더 당긴다… 오픈런 부르는 콩물 [김새봄의 잇(eat) 템]

    아는 맛이 더 당긴다… 오픈런 부르는 콩물 [김새봄의 잇(eat) 템]

    드디어 때가 왔다. 콩국수가 가장 시원한 시간이 왔다. 여름이 오면 여름 국수의 대명사 콩국수가 더욱 기다려진다. 구수한 콩물에 적당히 굵은 면을 휘휘 둘러 후루룩 흡입하는 맛이란. 콩국수는 국수에 콩을 부드럽게 간 콩물을 넣어 그대로 먹거나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단히 간해 먹는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주로 설탕으로, 이외 지역에서는 소금으로 간하는 편이다. 구수한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잣이나 땅콩을 함께 갈아 넣기도 하고, 검은깨나 서리태로 이색적인 색깔을 내기도 한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콩국수’다.고명 하나 없이 비단 같은 콩국물 ①여의도 진주집 서울에서 콩국수를 이야기할 때 이곳을 빼놓고 말할 수 있을까. 수십만명의 넥타이 부대원이 인증한 찐맛집, 평일 점심 식당 앞을 주말 놀이기구 앞처럼 만드는 곳. 여의도 진주집이다. 오전 11시,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여의도백화점 지하는 사람들의 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평상시에도 진주집 입구는 문전성시지만 여름 이맘때가 되면 격렬함이 더해진다. 처음이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 길고 긴 줄이 이어진다. 고명 하나 없이 비단 같은 콩국물 이불을 곱디고운 자태로 덮고 있는 아주 단출한 국수. 서빙과 동시에 무심히 한 번 크게 가로로 잘라 주는 면발은 귀신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번에 딱 흡입하기 좋은 길이와 양이다. 융드레스와도 같은 자태에 면보다 국물에 손이 먼저 간다. 한입 삼키자마자 입안을 싸악 감싸 버리는 콩국물은 진하고 시원하면서도 담백하다. 역시 명품 중의 명품이다. 고춧가루로 치댄 듯 압도적인 붉은빛을 지닌 보쌈김치의 위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맛 좋은 국숫집은 자고로 김치맛이 핵심 그 이상 아닌가. 배추보다 무가 더 많아 달큼한 맛이 먼저 다가오는 김치는 흡사 한정식 전문점의 보쌈김치 같은 느낌이다. 뒤이어 배추김치의 짭조름한 무게감이 뽀얀 융드레스에 직격탄을 날린다. 아삭한 배추김치와 한데 어우러진 무말랭이는 ‘오도독’ 소리를 내며 콩국물 융단에 끊임없이 액세서리를 달아 준다.진득한 국물·오이고명의 하모니 ②을지로 강산옥 1958년 문을 열어 3대째 콩국수집을 이어 오고 있는 을지로 노포 중의 노포 강산옥.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는 콩비지 전문점이다. 을지로 방산시장 인근에 다 쓰러져 가는 상가 2층, 높고 험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구식 건물이지만 코앞에 마주하는 가로수의 푸른 잎사귀와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이 한꺼번에 보이는 창가 자리는 그 어떤 호텔 레스토랑 테라스가 부럽지 않다. 여름의 녹음이 도시의 역사와 함께 한눈에 들어오는 경이로운 공간. 을지로의 세월과 현재를 함께한다는 사실에 감동이 밀려온다. 나이 지긋한 단골들이 드문드문 말없이 홀로 앉아 그릇 바닥까지 싹싹 비운다. 나 역시 조용히 자리에 앉아 한 그릇 주문하고 앉는다. 강산옥은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백반을 판다. 콩국수의 경우 6월에서 8월까지만 하루 100여그릇 한정 판매하는 ‘타이밍’이 귀한 음식이다. 잔잔한 호수를 연상시키는 강산옥의 콩국수. 명주실타래라고 불러도 될 만큼 푸지게 자리한 초록빛 오이둥지 고명이 그릇 정중앙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눈으로 맛보는 여름의 절정. 강산옥의 콩국물은 정말 진하디진하다. 콩물을 넉넉히 한술 떠도 수저를 넘어 국물 한 방울이 똑 떨어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정도다. 이 때문에 강산옥의 콩국수는 국물에서 콩을 ‘풀어내기’보다 꾸덕한 국물에 국수를 ‘비벼 내는’ 일에 가깝다. 아마 진득한 국물의 농도 때문에 오이가 그만큼이나 필요했다고 역설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한 콩국물의 존재감과 오이의 시원함, 아삭함이 차갑게 잘 치대 생생하게 살아 있는 면과 어우러져 여름을 절정으로 표현한다.검은콩국수로 찾은 이색 여름 ③대전 고단백식당 이름부터 콩 단백질의 오라가 물씬 풍기는, 그 이름도 건강한 대전 선화동의 고단백식당이다. 국수로 유명한 대전에서도 이름난 노포로, 4월부터 9월까지만 영업한다. 좁고 허름한 내부, 서너 개의 테이블만 단출히 가게를 지키고 있는 식당에서는 검은콩국수와 노란콩국수 두 가지의 콩국수를 마주할 수 있다. 검은콩국수는 서리태로, 노란콩국수는 메주콩으로 콩국을 만든다고 한다. 대부분 하나씩 사이좋게 주문하는 분위기. 맛과 모양이 조금씩 다른 두 가지의 콩국수를 동시에 주문해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샛노란 면과 검은빛 국물의 대비가 도드라지는 검은콩국수의 모습이 특히 이목을 끈다. 국물은 의외로 거칠지 않고 담백하다. 적당히 진하고 보드라운 국물을 보양식을 먹듯 한술 한술 조심스레 아껴 먹는다. 면은 쫄깃하고 탄력이 있는 편. 고단백식당은 특이하게 열무김치를 낸다. 겉절이처럼 아삭아삭 풋내가 싱그러운 진짜 여름 김치. 크림 같은 콩국물과는 여름 맛의 하모니, 여름 맛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푸드칼럼니스트
  • 제주 한림항 어선 3척 화재 7시간만에 진화… 실종자 야간 수중수색은 중단

    제주 한림항 어선 3척 화재 7시간만에 진화… 실종자 야간 수중수색은 중단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인 어선 A호(29t 근해채낚기 어선)에 불이 난 지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A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옆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20t)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이들 어선은 지난 4일 성산항에서 화재가 났던 어선 3척처럼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져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결국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쯤 완전히 꺼졌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A호 선원 중 3명이 다치고 2명은 실종됐다. 부상자 3명(내국인 2, 외국인 1)은 해상으로 탈출, 해경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인도네시아 출신 30대 남성(33)은 전신 2~3도 화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한국인 40대 남성(49)은 좌측종아리 폐쇄골절, 30대 한국인 남성(39)은 안면부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2명은 40대 기관장과 외국인(인도네시아) 선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A호 선원은 총 8명(내국인 4, 외국인 4)으로 화재 당시 부상·실종자 5명은 A호에서 다음 날 출항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머지 3명(내국인 1, 외국인 2)은 바로 옆 B호에서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B호에 있던 3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불탄 어선과 주변 해상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투입된 인원만 소방 87명, 해경 50명 등 162명에 달한다. 해경 관계자는 “A호 선체에 대해 1차 수색에 이어 2차 수중수색을 실시했으나 실종자를 찾진 못했으며 입구가 화염에 녹아내려 진입이 불가능해 일단 주변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실방지 그물을 설치하고 있으며 야간 수중수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밤부터 8일 오전까지 경비함정 3척이 사고지점 인근 해상 순찰을 할 계획이며 한림파출소 경찰관 10여명이 한림항 인근을 순찰할 예정이다. 선체 인양은 8일 오전 300t급 육상 특수크레인을 동원할 계획이다. 사전작업만 3~4일 걸릴 전망이다. 일각에선 화재 현장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인근 상가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는 진술이 잇따르면서 화재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은 A호 선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추후 어선을 인양한 뒤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최근 성산항·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사고와 관련해 도내 전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 및 항·포구 내 방재시설 일제조사 점검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하는 특별요청사항 1호를 7일 발령했다. 도는 소방안전본부, 유관기관과 협력해 선박 화재 예방 및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신속한 조사 및 점검, 안전 예방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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