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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규제한다고 통제 가능할까? “AI 대 AI 구도로 통제하는 것도 방법”

    AI 규제한다고 통제 가능할까? “AI 대 AI 구도로 통제하는 것도 방법”

    “인공지능(AI)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놀랍도록 확장될 겁니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세계를 놀라게 한 토종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최홍준(44) 부사장은 23일 “모든 사물이 AI와 결합되는 상황에서 ‘AI를 어떤 기계에 넣을 것이냐, 어떻게 쓸 것이냐’에 따라 기회는 무수히 많다”고 힘줘 말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가장 인상적인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인 AI 로봇 ‘볼리’를 꼽은 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와 영상 등을 학습·분석하는) 멀티모달이 생활에 적용된 사례로 눈이 있고 음성 인식 기능도 있다. 볼리에 탑재된 AI가 GPT 성능 이상으로 좋아진다면 때로는 에이전트(일종의 비서), 때로는 말동무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선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알고리즘과 슈퍼 컴퓨팅 기반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의 향상으로 자연어 처리, 이미지·음성 인식은 인간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고 짚었다. 오픈AI의 GPT-4와 같은 LLM이 자연어 생성·이해 분야에서 혁신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AI가 의료 진단, 금융 예측,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도 AI 기술이 상당한 발전을 이룬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인간을 대체하기에는 인간의 추상적 사고, 도덕적 판단, 문맥 이해 등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게 최 부사장의 주장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경제적 요인, 정치적 변수 등도 AI 기술 발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LLM ‘솔라’를 공개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솔라는 세계 최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솔라는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작은 크기로 구성된 경량형 언어모델(sLLM 혹은 SLM)로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는 107억개(10.7B) 수준이다. LLM 뛰어난 발전에도 할루시네이션 여전정확성, 신뢰성 높여줄 RAG 기술 떠올라 최 부사장은 “지난해 등장한 GPT-4와 같은 LLM은 뛰어난 발전을 이뤘지만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오답을 내놓는 현상)과 같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색 증강 생성(RAG)과 같은 새로운 방법론이 AI 기술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G는 외부에서 가져온 정보로 생성형 AI 모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기술로 LLM의 한계를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 부사장은 AI가 아직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극적인 변화의 순간)에 도달하진 못 했지만 현재의 기술 속도로 보면 몇 년 안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수 년 내 인간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술 발전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AI 규제를 통해 ‘통제가 가능할까’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렵다”며 “이럴 때는 오히려 AI 대 AI의 구조로 기술 개발을 통한 통제를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 미래 10대 유망 관광기술은?…문화관광연구원 논문 발표

    미래 10대 유망 관광기술은?…문화관광연구원 논문 발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4에선 인공지능(AI) 등 미래 관광 분야와 융합될 수 있는 다양한 IT 기술들을 선보였다. 올해 CES의 핵심은 ‘전 산업을 관통하는 AI 기술의 융합’으로 요약되며, 향후 AI 기술과 미래 관광 산업과의 융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 관광 분야에서 미래 유망 기술을 살펴보고, 정책 방향 설정, 관광과 기술의 융합·활용 전망 등 선제적 대응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자료가 발표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3일 ‘미래 유망기술의 관광산업 분야 적용 전망과 대응 방향’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혁신을 이끄는 10대 미래 유망관광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10대 미래 유망관광 기술은 ▲실시간 정보 제공을 위한 생성형 관광 AI 기술,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 디지털 큐레이션 기술, ▲관광형 첨단 모빌리티 기술, ▲지능형 관광 이동 연계 서비스, ▲관광 서비스를 지원하는 무인화·로보틱스 기술, ▲관광객 거래 효율화를 위한 혁신 결제 기술, ▲관광객 실감 경험을 확대하는 인터랙티브 기술, ▲관광 경영 고도화를 위한 지능형 운영 플랫폼 기술, ▲관광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디지털 혁신 기술, ▲실시간 관광객 안전을 위한 관광 환경 예측·분석 정밀 기술이다. 연구원은 “전문가 대상 표적집단면접(FGI) 조사, 기술영향 평가 등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향후 5~10년 내 관광산업 혁신을 이끄는 10대 미래 유망관광기술을 선정했다”며 “이번 보고서는 관광 분야 미래 기술을 예측하고, 기술별 관광 분야 적용과 정책적 대응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광산업뿐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이를 토대로 4가지 정책 제언을 내놨다. 첫째, 관광의 특성을 반영한 타 분야 유망 기술의 활용과 육성, 둘째, 관광 분야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이종 간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셋째, 관광사업체의 디지털 기술 관련 인력 육성, 넷째, 관광산업 관련 미래 이슈에 대한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 및 분석 역량 구축 등이다.
  • 클래식 기타·오케스트라, 스페인의 열정을 연주하다

    클래식 기타·오케스트라, 스페인의 열정을 연주하다

    스페인 춤곡들의 열정적 리듬이 온다.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부터 드뷔시의 ‘이베리아’, 라벨의 ‘볼레로’까지 이국적 정취의 음악들이 국내 오케스트라와 향연을 펼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달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와의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카라다글리치는 2011년 데뷔 음반 ‘지중해’로 영국 클래식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BBC 뮤직 매거진 선정 ‘지난 세기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6인’으로 명성을 더했다. 한국 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그는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을 통해 클래식 기타와 오케스트라의 폭발적 음향이 조우하는 흔치 않은 무대로 관객을 이끈다. 작곡가 로드리고는 기타를 한 번도 연주한 적이 없는데도 스페인 남부의 아랑후에스 궁전을 방문한 후 이 작품을 완성했다. 협주곡의 2악장은 수많은 음악가가 연주하고 편곡해 수십 개의 버전이 존재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1악장은 플라멩코의 ‘라스게아도’(여러 줄을 손가락으로 동시에 훑어 화음을 연주하는 주법)로 경쾌하고, 애절한 선율과 장대한 카덴차가 어우러진 2악장의 바통을 잇는 3악장은 기타 솔로가 돋보인다. 전체 공연 레퍼토리는 스페인의 강렬한 리듬들과 닿아 있다.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가 작곡한 ‘관현악을 위한 영상’의 두 번째 작품 ‘이베리아’는 그가 스페인에서 받은 영감을 담은 걸작이다. 기타와 금관, 현악의 유머 있는 연주가 경박한 캐스터네츠·탬버린 리듬과 어울린다. 프랑스 작곡가 샤브리에가 스페인 여행 후 작곡한 ‘에스파냐’는 원색적 화성의 낭만을 담았다. 대미는 라벨의 ‘볼레로’다. 캐스터네츠 반주에 추는 스페인 민속춤 ‘볼레로’가 라벨을 통해 변화무쌍한 관현악곡으로 장대한 절정을 선사한다.
  • 누가 車래? 수직 이착륙에 ‘셀프 발레파킹’·챗GPT 달았는데

    누가 車래? 수직 이착륙에 ‘셀프 발레파킹’·챗GPT 달았는데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는 모빌리티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전장(전기장치), 빅테크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였다.BMW는 CES 2024에서 빅테크 기업 아마존의 거대언어모델(LLM)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가 탑재된 개인 비서를 선보였다. 앞서 BMW는 2018년 자체 개발한 지능형 개인 비서를 자사 차량에 도입했다. 여기에 아마존의 알렉사를 활용해 더욱 정교한 차량 제어가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터치 제어로 가능했던 차량의 여러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음성 명령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BMW는 연내 새로운 음성 비서 솔루션이 포함된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을 선보일 계획이다.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글라스, 원격 주차 기능 등도 공개됐다. 스타트업 엑스리얼과의 연구 협력으로 개발한 AR 글라스는 주행 중 발생하는 경로 안내, 위험 경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충전소 정보, 주차 지원 시각화 등 각종 정보가 실제 환경에 AR로 통합되는 기술이다. 원격 주차 기능은 운전자가 지정된 하차 구역에 자동차를 맡기기만 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검색하고 해당 공간에 주차를 완료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용무를 마치고 나면 자동차가 주차 공간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운전자가 탑승할 수 있도록 픽업 구역까지 이동한다.폭스바겐은 파트너사 세렌스와의 협력으로 자사의 음성 비서 서비스 ‘아이다’(IDA)에 AI 기반 챗봇인 챗GPT를 통합한 차량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챗GPT가 자동차에 직접 통합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챗GPT가 통합된 아이다는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 차량 내 기능을 제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운전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폭스바겐의 챗GPT 기능은 ID.4, ID.5, ID.3, ID.7 등 전기차 모델을 비롯해 티구안, 파사트, 골프 등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주요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혼다는 2026년 전 세계 출시 예정인 새로운 전기차 시리즈 ‘혼다 0시리즈’를 선보이며 ‘살룬’, ‘스페이스 허브’ 등 두 가지 콘셉트 모델을 최초 공개하고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 전용 ‘H 마크’도 처음 소개했다. 혼다는 0시리즈에 인간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위험 예측의 정확도를 고도화하기 위해 최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소니와 합작한 소니혼다모빌리티로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기차 ‘아필라’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2026년 출시하는 아필라에 생성형 AI 기반의 음성 비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PBV를 재정의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첫 번째 중형 PBV 모델 PV5 등을 소개했다. 차량 호출, 배달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듈을 교체·조립할 수 있도록 하고 소프트웨어를 활용, 경로와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대형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단계에서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 회사인 모셔널과 함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PBV 로보택시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모빌리티의 영역이 상공으로 본격 확장되는 모습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현장에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 ‘S-A2’의 실물 크기 모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외관에 ‘틸팅’(이착륙 시에는 수직으로, 전진 비행 시에는 수평으로 전환되는 기능)이 가능한 로터 8개를 갖췄다. 슈퍼널은 올해 말 기술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비행에 나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중국 샤오펑의 자회사인 샤오펑에어로HT도 자사의 eVTOL을 전시관에 선보였다. 다른 eVTOL과 달리 자동차에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부착한 듯한 외관이 특징이다. 지상에서는 프로펠러 구조물을 완전히 접어 내부에 보관한 채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비행 시에는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설명이다.
  • 현아♥용준형 이때부터? ‘새로운 사진’ 풀렸다

    현아♥용준형 이때부터? ‘새로운 사진’ 풀렸다

    공개 열애를 선언한 가수 용준형(35)과 가수 현아(32)가 지난해 11월 미국 LA로 떠났다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연예매체 보도에 따르면 용준형과 현아는 미국에서 행복한 여행을 만끽한 뒤 돌아왔다. 비행기에서도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계속됐다. 용준형은 비니,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고 현아는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비행기에서 다정한 연인으로 함께했던 두 사람은 출국장부터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거리를 뒀다. 서로 각자의 여행을 즐긴 듯한 모습으로 따로 출국장을 나와 조심스럽고 조용히 귀가했다. 두 사람은 여행에서 돌아온 뒤 직접 열애를 발표했다. 양측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는 입장이며, 현아는 하트를 사이에 둔 두 남녀를 표현한 이모티콘과 함께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용준형은 더 적극적이었다. 그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 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으니 예쁘게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아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고, 팀을 탈퇴한 뒤 2009년 포미닛으로 재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용준형은 2009년 그룹 비스트로 데뷔했다.그는 ‘정준영 단톡방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2019년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민선 8기 2년 차인 지난해가 가장 바쁘게 뛴 한 해라고 했다. 태어나고 자란 종로구의 주민들과 직접 만나 수렴한 의견을 기초 삼아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로의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 광화문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발돋움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고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도 획득했다. 권역별 보건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리식 고도 현대화를 추구하는 ‘종로 모던’이 구현된 사례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지내며 정책 건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존공영(共存共榮)을 추구하는 행복공동체 종로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종로 모던’은 어떻게 종로를 바꾸었나. “개방과 합리, 혁신을 추구하는 고도 현대화인 종로 모던을 위해 지난해 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지역의 숨은 일꾼 반장님들과 대화하고 어르신 온라인 만남 등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주민이 체감하는 기분 좋은 변화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다. 종로 모던의 새로운 흐름은 정부합동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는 등 외부 평가에서 증명됐다. 종로구만의 권역별 통합 보건의료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등 성공적이다. 수요자 중심의 행정인 종로모던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다. ” -새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주민 삶과 직결되는 것은 보금자리인 주택지역을 어떻게 바꾸느냐다. 종로구는 북한산 등 자연환경과 경복궁 등 국가주요시설로 과도한 건축규제와 제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용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왔다. 도심 한가운데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종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이고 올해도 계속 매달리겠다. 규제 완화와 더불어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 창신 조성에 힘주기 위해 ‘종로미래도시 추진단’도 새로 구성했다. 이 밖에 인왕산둘레길과 낙산둘레길 등을 연결하는 ‘종로 둘레길’을 완성하고 옥인동엔 황토길을 조성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어떻게 바뀌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 예술과 전통문화,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디지털화해 광화문광장 주변 여러 개의 대형 전광판에 걸쳐 송출한다면 그것만으로 장관이 되지 않을까. 새해 보신각 타종 때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미지를 전광판에 시각화할 수도 있다. 종로 문화관광벨트화에 있어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어떤 열매를 맺을까. “탑골공원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새겨진 곳이다. 역사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주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지난해 3·1절 7대 종단이 함께한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는 김구 선생의 손주인 김진 선생,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등이 모두 참여한 뜻깊은 자리였다. 좌우 갈등을 씻고 화합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담장의 단계적 해체와 공원 복원을 시작하려고 한다.” -스마트도시의 본(本)을 위한 종로의 구상은. “지난해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한 것은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시스템 구축 등 시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수·삼수도 많다는 공모에서 첫 번째 도전만으로 인증을 받아 실력이 증명됐다. 새해엔 종로를 대표하는 모바일 앱 ‘종로 Pick’을 선보이는 등 일상에서 지능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 연초 참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가전·정보기술(IT)박람회(CES)에선 시각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안경이나 장애인의 걸음을 보조하는 로봇 등을 참관할 수 있었다. 스마트 기술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3년 차를 맞이하는 소감은. “경제, 안보 모두 쉽지 않은 국면으로 시작한 새해이지만 숨통이 트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종로 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이다. 신뢰가 쌓이면 새로운 기회는 분명히 열린다. 연말엔 서로에게 ‘덕분에 살기 편했다’고 말하는 넉넉함이 따뜻하게 번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종로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가겠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이것도 신년사라고/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이것도 신년사라고/서강대 교수(매체경영)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우리가 익히 아는 속담들이다. 얘기할 때 곧잘 등장한다. 그러나 단언컨대 요즘 세대들은 열이면 아홉은 무슨 말인지 모른다. 강의해 보면 안다. 모두가 멀뚱멀뚱 쳐다본다. 하기야 유년 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도 가래와 써레를 구별하지 못한다. MZ세대들에게는 대략난망한 물건들이다. 가래는 물론 호미도 아는 이가 드물다. 부뚜막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상 속의 공간일 뿐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는 더더욱 모른다. 이처럼 세월이 감에 따라 이해가 어려운 말들이 종종 나타나게 된다. 그릇된 학설이 그럴듯하게 인용되는 경우도 있다. 비커 속의 개구리가 예가 된다. 흔히 기업가, 정치인들이 걸핏하면 인용하는 사례다.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즉시 뛰쳐나온다. 그러나 개구리를 찬물이 담긴 비커에 넣고 서서히 끓이면 그냥 삶겨 죽게 된다.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해 결국 망가지고 마는 현상을 경고할 때 자주 인용된다. 이른바 ‘삶은 개구리 증후군’이다. 문제는 이 학설이 이미 한물갔다는 데 있다. 폐기 처분에 가까운 주장이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면 뛰쳐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에피소드는 여전히 등장한다. 새해가 되면 재벌 총수, 정치인들이 한마디씩 한다. 언론은 또 이를 받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경우에 따라 친절하게 해석까지 덧붙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예다. ‘해현경장’(解弦更張)이 그가 내놓은 신년사다.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제대로 음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나라 사상가 동중서가 한무제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 감동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거문고를 직접 본 사람은 드물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악기의 줄이 어쩌고저쩌고하며 교훈을 들먹인 것이다. 최 회장은 한(漢)나라에 살고 있나 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택상주’(麗澤相注·두 개의 맞닿은 연못이 서로 물을 대어 주듯이 공존하는 것)를 내놓았다. 이택상주, 한문을 꽤 한다고 자부하는 나도 처음 접했다. 이런 난해한 고사성어를 신년사로 들은 신한은행그룹 임직원의 반응이 궁금하다. 이같이 시대에 뒤떨어진 신년사는 사라질 법도 한데 여전히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재벌을 대표하는 한경협 류진 회장이 내놓은 신년사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오랫동안 꿈을 그린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의 말과 비슷하다. 앙드레 말로의 말은 쉽고 가슴에 와닿는다. 그러나 류 회장의 말은 어렵다. 인터넷을 뒤져 봐야 겨우 뜻을 알게 된다. 지금의 한글세대에게는 모르는 한자들의 나열일 뿐이다. 감동은 없다. “가난한 내가 /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눈 내린 겨울날 종종 등장하는 백석의 시다. 그러나 이런 절창도 지금 세대에게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세상이 바뀌었다. 한국의 기업가,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이 내놓는 쌍팔년도식 신년사는 이제 그만 사라질 때가 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들려오는 인공지능(AI), 로봇 얘기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왔음을 말한다. AI는 이제 과거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 이상으로 우리 삶 자체를 뒤집어 놓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시대에 해마다 등장하는 고리타분한 신년사는 허무 아재개그나 다름없다. “라떼는 말이야” 세대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 “우릴 왜 부르지?” 네·카 제치고 AI 전략대화 ‘1번 토론자’ 초청받은 아모레

    “우릴 왜 부르지?” 네·카 제치고 AI 전략대화 ‘1번 토론자’ 초청받은 아모레

    “여기 오신 분들도 의아하실 테고, 저희도 초청받고 ‘왜 우리를 불렀을까’ 의아했습니다.” ‘1번 토론자’로 호명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연 ‘제5차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런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로레알이라는 글로벌 1위 뷰티 기업이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AI가 테크 기업의 영역뿐 아니라 전통산업과 일반 소비재 기업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저희도 생성형 AI를 핵심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빠르게 학습하고 시도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AI 전략에 대해 논의해온 ‘AI 최고위 전략대화’에 국내 대표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대표가 초청된 것은 AI 기술 혁명 여파가 전체 산업 영역으로 옮겨붙었다는 방증이다. 전략대화에 아모레퍼시픽을 초청하자는 아이디어는 위에서 먼저 내려왔다고 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종호 장관, 박윤규 2차관이 AI가 모든 전통산업에 스며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섭외를) 주문한 것”이라며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AI를 활용한) 뷰티 산업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줘서 서둘러 접촉했다”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가 폐막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열린 이날 전략대화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영섭 KT 대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류정환 두산로보틱스 대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등 국내 ICT 산업을 이끄는 기업의 수장들이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류 대표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정부가)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 이런 논의를 하는 속도감에 놀랐다”고 말했다. 업계 종사자들의 CES 참관 후기를 공유하고 AI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과기부는 CES 폐막 2~3일 전부터 각 기업 및 혁신상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 섭외를 신속하게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정부와 기업을 향한 당당한 정책 제언도 쏟아졌다.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1분 이내에 인체의 3D 형상과 움직임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한 앙트러리얼리티의 이동윤 대표는 “스타트업이 큰 기업과 데이터 구축을 협업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영역 신설을 고민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면서 “이 자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에도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CES에서 앙트러리얼리티의 기술력을 눈여겨본 로레알 측은 해당 부스를 3차례 방문한 데 이어 추가 미팅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사진작가 대신 촬영을 돕는 로봇 기술을 선보여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스튜디오랩의 강성훈 대표는 “기존엔 ICT 기업에서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이번엔 의류·금융·보험회사에서도 저희 부스를 방문해 고무적이었다”며 CES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 대표는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전 사전 테스트 등을 위한 비용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스타트업에겐 부담이 된다”며 “이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선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두 여성 수장의 첫 만남이 이뤄져 화제를 모았다. 행사 직후 네이버의 최 대표는 카카오 정 내정자를 찾아가 “진작 인사했어야 하는데 이제야 인사드린다”며 악수를 건넸다. 최 대표는 앞선 토론에서 최근 불붙은 글로벌 AI 경쟁에 대해 “저희에겐 50배, 100배 큰 빅테크들과 경쟁해야 하는 ‘AI 전선’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전쟁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 기업들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식 석상에 데뷔한 정 내정자는 카카오의 멀티모달 대규모 언어모델(MLLM) ‘허니비’ 개발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픈AI의 챗GPT 열풍을 통해 자국의 자체 언어모델을 소유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인천 가좌동 산단 공장서 불…구조대원 1명 연기 흡입

    인천 가좌동 산단 공장서 불…구조대원 1명 연기 흡입

    21일 오전 10시 44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인천일반산업단지에서 불이나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 불로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A씨(52)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대에 매캐한 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관련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다. 또 산단에 입주한 조명 장치 제조 공장 1442㎡가 모두 탔으며 플라스틱 제품 제조 업체 2개동, 인쇄회로기판용 제조공장 1개동 등 다른 공장 3곳도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4분 만인 오전 11시 18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소방대원 154명과 장비 6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공장 2곳 사이에서 처음 불이 나 인근 업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이날 모두 휴일이어서 근무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아직 초기 진화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진화가 끝난 뒤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와 서구는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내면서 “연기가 다량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포착] 비행 중 엔진에 불꽃이…화염 휩싸인 美 보잉 747

    [포착] 비행 중 엔진에 불꽃이…화염 휩싸인 美 보잉 747

    보잉 747 항공기가 운항 중 엔진에 불이 나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 1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푸에르토리코로 향하던 보잉 747 항공기 엔진에 불이나 다시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했다.사고는 이륙 직후 항공기의 엔진에 불이 나면서 시작됐으며 무사히 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기는 화물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47 기종으로 총 5명의 승무원들이 탑승한 상태였다. 아틀라스항공 측은 “해당 항공기는 출발 직후 엔진 오작동을 겪었다”면서 “승무원들이 모든 표준 절차를 준수해 안전하게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FAA는 사고 후 화물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엔진 위에 소프트볼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고 밝혔다.특히 사고 직후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항공기의 비행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속속 공유됐다. 실제 해당 영상을 보면 밤하늘을 비행 중인 해당 사고기의 왼쪽 날개 부근에서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화염에 터져나오는 것이 확인된다. 한편 보잉사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비행 중 벽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지난 5일 사고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상황이다.
  • AI가 강타한 CES, K-스타트업 날았다

    AI가 강타한 CES, K-스타트업 날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챗GPT’가 생성형 AI 시대를 연 뒤 처음 열린 전시인만큼,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되는 AI 기술이 전시의 중심이었다. 이에 그동안 AI 기술을 고도화 시켜 온 국내 스타트업들이 CES에서 전에 없던 주목을 받았다.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관인 ‘유레카파크’가 ‘K-스타트업’의 무대가 됐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 업체와 협력을 체결하고 CES 혁신상을 받는 등 호평을 얻었다.●포바이포 ‘픽셀’, 혁신상 2개 부문 수상 포바이포는 딥러닝 AI 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PIXELL)’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이미징/사진’ 부문에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픽셀은 수만 건의 초고화질 영상을 학습한 AI가 채도, 선예도, 명암, 노이즈 등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화질을 고도화한다. 인간이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영상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포바이포의 설명이다. 영상의 초당 데이터 전송량도 낮추면서도 화질은 초고화질로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공동부스에 마련된 포바이포 전시 공간엔 미국, 영국, 일본, 스페인 등 글로벌 방송사와 통신사,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협회, 3D 콘텐츠 제작사, 글로벌 VFX 스튜디오, 글로벌 기술 기업, e러닝 교육기업, 헬스케어 이미지 영상 기업 등 디지털 영상 및 이미지 콘텐츠를 생성, 활용하는 다양한 영역의 관계자가 약 3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방문한 AI 솔루션 인프라 구축 기업 올파이브데이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셔먼 탕은 “AI 화질 개선 결과물의 퀄리티가 매우 놀랍다”며 “미국 등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 및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활용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바이포는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도 스타트업 전문관 ‘4YFN’에도 전시장을 꾸린다. ●에이아이포펫, 반려동물 헬스케어로 주목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이아이포펫은 CES에 3년 연속 참가해 AI 반려동물 건강관리 기술을 선보이고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선 강아지와 고양이 이빨 건강까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발전된 AI 분석 기술을 전시했다. 반려인은 집에서 직접 ‘티티케어’ 앱으로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 데이터를 연계 병원과 실시간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와 함께 연구개발 중인 AI 기반의 말 개체 식별 기술과 보행 이상 진단 보조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딥인사이트, 프롭테크 기술로 美업체와 MOU 인공지능 기반 3D 센싱 솔루션 스타트업 ㈜딥인사이트는 CES 2024에서 미국 라이다(LiDAR) 기업 아우스터와 전략적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건설, 건축,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인테리어 등 분야에서 3D 공간 정보 획득에 사용되는 라이다 기반의 3D 스캐너 개발과 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딥인사이트의 ‘디멘뷰’는 아우스터 라이다와 고용량 리튬이온 베터리를 소형화, 경량화한 프롭테크 장비로, 필요한 공간 정보만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촬영, 2D, 3D 도면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딥브레인AI, 전시장에 가상인간 세워 AI 휴먼 제작 선도 기업인 딥브레인AI는 2019년부터 매년 CES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엔 LG 노바와 협력해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미래’를 주제로 유레카 파크에 전시관을 꾸렸다. 이번 전시에서 딥브레인AI는 대화형 AI 키오스크와 가상인간 영상 편집 플랫폼인 ‘AI 스튜디오스’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자사 ‘드림아바타’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AI 휴먼을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드림아바타는 사진 한장과 음성 10초 분량만 있으면 2분 내에 가상인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딥브레인AI 전시장에선 AI 스튜디오스를 통해 텍스트 입력만으로 쉽고 간단하게 AI 휴먼을 활용한 영상을 제작해 보는 체험도 이뤄졌다. 글로벌 IT 기업 레노버 및 스콧 모건 재단과 함께 진행한 ‘AI 아바타 프로젝트’도 공개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CES 2024에서 한국 기업 중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은 116개로, 그 중 가장 많은 30개(25.86%) 스타트업이 헬스케어 분야에 해당됐다.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3D 프린팅 의수 개발 기업 ‘만드로’, AI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딥바이오’, 재생의료 스타트업 ‘플코스킨’ 등이 이 분야에 해당된다. 두번째로 혁신상이 많은 산업군은 스마트홈&스마트시티 분야(14개, 12.07%), 세번째는 AI(12개, 10.34%)였다.
  • 베네수엘라 의사 월급 몇만원?…3명 중 1명은 이민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사 월급 몇만원?…3명 중 1명은 이민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은 엄살이 아니었다. 최소한 의사 3명 중 1명은 최악의 경제난에 빠져 허우적대는 조국을 뒤로 하고 이민을 떠났다. 베네수엘라 의사협회는 “경제가 어려워진 후 외국으로 나간 의사가 최소한 4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더글라스 레온 나테라 협회 회장은 “등록회원 명부를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지만 실제로 빠져나간 의사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의사협회에 등록돼 있는 의사는 8만 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의사 3명 중 1명은 외국으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베네수엘라 의사들은 주로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스페인 등에 정착해 의료전문직 종사자로 살아가고 있다. 베네수엘라처럼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언어상 문제가 없고 의사에 대한 처우와 근무 환경이 베네수엘라보다 월등히 좋다는 게 이들 국가의 특징이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의사의 수입은 중남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베네수엘라 의사의 월급은 경력과 직책에 따라 미화 30~97달러 정도였다. 나테라 회장은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의사는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고소득 직종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면서 “외국으로 나가 자리를 잡은 의사들은 본국에 남은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생활비를 보내준다”고 말했다. 열악한 근무환경도 의사들을 떠나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병원의 97%는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공립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 “사람을 고치기 위해 의사가 됐는데 약과 재료가 없어 손을 쓰지 못할 때는 왜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들은 당국의 보건 정책에도 불만이 많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감추려 해 각종 질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테라 회장은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지,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어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면서 “정부가 왜 이런 기본적인 정보를 은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의사협회 고위 관계자는 “마두로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공산국가 쿠바와 똑같다”면서 “질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고 병에 걸리면 바로 치료하자고 외치면서도 뎅기열이나 결핵 등을 보면 정작 마두로 정부는 (쿠바처럼) 현실을 감추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전설의 검’이 강바닥에…1000년 된 ‘바이킹 검’ 발견

    ‘전설의 검’이 강바닥에…1000년 된 ‘바이킹 검’ 발견

    고대 바이킹인들이 사용하는 전설적인 검이 10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폴란드 중부 브로츠와벡시 비스와 강바닥에서 바이킹 검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인부들이 준설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발견된 이 검은 퇴적물이 쌓여 겉이 검게 물들어있으나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현지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대학 연구팀의 분석결과 이 검은 서기 950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100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이 검에는 ‘울프베르트’(Ulfberht)라는 글자가 새겨져있어 이른바 ‘바이킹 소드’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지금의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출신인 바이킹은 9~11세기 유럽의 광범위한 지역을 습격해 악명을 떨쳤으며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바이킹하면 해적질하는 야만인으로 인식되지만 사실 이들이 사용하던 검인 바이킹 소드는 현대의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중 울프베르트는 현대의 고탄소강에 필적할 만큼 탄소 함유량과 철의 순도가 높아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당시 기술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여전히 의문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현지 문화재 단체 관계자는 “울프베르트는 유연성과 날카로움으로 유명해 바이킹 전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 검이 중부 유럽 어딘가에서 생산되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 상처 유형 따라 골라 쓰는 ‘마데카솔’… “맞춤형이라 새살도 빨리 돋네”

    상처 유형 따라 골라 쓰는 ‘마데카솔’… “맞춤형이라 새살도 빨리 돋네”

    동국제약의 대표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은 다양한 상처 유형에 맞춰 쓸 수 있도록 ‘마데카솔케어’, ‘마데카솔겔’, ‘복합마데카솔’, ‘마데카솔분말’, ‘마데카습윤밴드’ 등으로 구성됐다. 마데카솔 시리즈의 주성분인 ‘센텔라정량추출물’(TECA)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해 새살의 빠른 재생을 돕는다. 제품별로 보면 마데카솔케어는 비교적 감염 위험이 적은 일반적인 상처에 적합하다. 주성분 중 74%가 식물성분인 센텔라정량추출물이며, 감염예방 성분(네오마이신황산염)이 함유돼 있다. 항생제 단일 성분 제품들이 가진 감염 예방 효과 외에도 식물 성분을 통한 피부재생 효과가 있다. 마데카솔겔은 주성분이 100% 식물유래성분으로 민감한 피부나 얼굴 상처, 영유아의 상처 치료에 적합하다. 겔 제형으로 흡수가 빠르고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없어 겔을 사용하고 난 후 습윤밴드도 병행해 부착할 수 있다. 마데카솔분말은 주성분이 100% 식물유래성분인 분말형태의 제품으로, 진물이나 출혈이 있는 상처부위에 바르면 된다. 특히, 플라스틱케이스로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고, 손댈 필요 없이 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야외활동 상비약으로 유용하다. 복합마데카솔은 화상, 찰과상, 자상, 열상 등 염증이 걱정되는 상처나 이미 염증이 발생한 상처에 적합하다. 주성분 역시 식물 성분이며, 감염예방 성분 외에도 항염 성분이 복합 처방돼 있다. 덧나지 않으면서 새살이 빨리 돋도록 돕고 염증을 방지해준다. 마데카습윤밴드는 상처 부위의 습윤 상태를 유지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고 딱지 형성을 막아준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 제품 7종과 폴리우레탄폼 원단 제품 1종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 제품은 상처의 삼출물이 분비되면 습윤한 겔 형태로 변화돼 상처의 습윤 환경을 유지하고, 진물이 적거나 중간정도의 상처에 적합하다. 잘라 쓰는 타입, 스폿타입, 밴드타입(대·중·소·혼합형)으로 구성돼 있어 상처 크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마데카습윤밴드 폼은 잘라 쓰는 타입의 푹신푹신한 스펀지 형태로 흡수력이 좋아 진물이 많고 깊은 상처에 적합하다.
  • [마감 후] 지드래곤과 재드래곤

    [마감 후] 지드래곤과 재드래곤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많은 재벌 총수가 갔다. 이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없었다. CES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동선을 공개할 리도 만무하고, CES 기간 내내 기자들은 ‘술래’가 돼 그를 찾으러 드넓은 전시장을 돌고 또 돌았을 테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신기술 향연이 펼쳐지는 CES 현장에서 재벌 총수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외국인 눈에도 그리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다. 공개 장소에서의 재벌 총수 일거수일투족은 전부 기사가 되는 게 현실이다. 그들이 어떤 걸 보고, 무슨 말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 심지어 뭘 먹는지까지도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CES 취재 경쟁은 어마무시해졌다. 먼 타지에 가서 시차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데 낙종까지 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개막 첫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스에 나타나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그를 기다리고,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식간에 주변으로 몰려든 건 그가 오너였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지켜보는데 회장이 방문하기 전에 보다 세련되고 질서 있는 방식을 찾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쩌겠나. 이 회장은 달랐을까. 이 회장이 CES를 찾은 건 2013년이 마지막이다. 그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첫 해외 출장이었다. 총수가 CES에 꼭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보고서로 보는 건 다를 수밖에 없다. 전문경영인이 있는데도 많은 총수가 이번 CES를 찾은 건 직접 보고 듣고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인에게 CES가 중요한 건 화려한 부스보다 ‘부스 뒤’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다. 전시장을 돌아다녀 보면 많은 기업이 부스 안쪽에 고객과의 미팅 공간을 마련해 뒀다. 중국 업체 부스에도 취재진이 들어갈 수 없는 검은 천으로 가려진 새로운 세상이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들은 프라이빗 부스만 꾸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개막 첫날 오후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한 뒤 서둘러 호텔을 떠났다. 이날 저녁에도 고객과의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CES를 찾았다면 그 또한 쉴 새 없이 수많은 파트너사 그리고 잠재 고객사와 만나 협업을 논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가지 않았다. 1심 선고를 앞둔 ‘재드래곤’(이 회장의 별명) 대신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지드래곤이 CES 현장을 누볐다. 지드래곤의 거침없는 행보는 역설적으로 재드래곤의 부재를 키웠다. 2012년 CES를 찾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이런 말을 남겼다. “정신 안 차리면 금방 뒤처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된다.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완벽하게 기술을 가져가야 되겠다.” 당시의 위기감은 지금의 삼성을 있게 한 원동력일 게다. 취재기자에겐 고달프지만 기업을 위해서라면 총수가 현장을 찾는 것도 해답을 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기업인은 법정이 아닌 치열한 산업 현장에 있을 때 빛이 나는 법이다.
  • 인류 삶 바꾼 못, 바퀴, 자석… 여성·아시아 발명가를 주목하시라

    인류 삶 바꾼 못, 바퀴, 자석… 여성·아시아 발명가를 주목하시라

    프랑스 남동부 중기 구석기시대(약 30만~3만년 전)의 네안데르탈인 거주지 아브리 뒤 마라스 동굴. 바닥 면 3m 아래에서 길이 6.2㎜, 굵기 0.5㎜의 끈이 달린 석기가 발견됐다. 나무껍질의 섬유질을 꼬아 만든 끈은 여러 가닥을 엮어 내구력을 갖췄다. 이 끈은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그닥 똑똑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네안데르탈인의 끈에서 오늘날 막강한 하중을 버티는 강철 케이블과 인공섬유, 음악 선율을 빚어내는 악기의 현이 탄생했다. 과학 베스트셀러 ‘빌트’를 쓴 여성 구조공학자 로마 아그라왈은 인류의 삶을 뒤바꾼 혁신적인 물건으로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 끈, 펌프 등 7가지 발명품을 지목한다. 저자는 거대한 빌딩과 다리, 우주선 같은 복잡한 구조물을 작동시키는 건 작고 단순한 사물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어릴 때부터 물건을 분해해 내부 구조를 깨치는 데 타고난 저자가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높이 309.6m의 서유럽 최고층 빌딩 ‘더 샤드’를 설계한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책은 일상에서도 친숙한 7가지 사물이 현대 공학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펼쳐 보인다. 둥근 머리와 뾰족한 끝을 가진 단순한 구조의 ‘못’은 진화를 거듭했다.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나사가 파인 나사못과 양쪽에서 체결이 가능한 리벳으로, 나사와 리벳이 합쳐진 볼트로 그 모양을 바꿔 가며 놀라운 쓰임을 만들어 냈다. 저자는 남성 중심의 서구 과학계가 주목하지 않았던 여성 엔지니어와 ‘텔레비전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일본의 발명가 다카야나기 겐지로 같은 아시아 과학자들의 활약을 조명한다. 설거지에 문외한이었던 남성 엔지니어들이 번번이 실패했던 식기세척기의 원형을 만든 미국 여성 조지핀 코크런은 가사노동의 혁신을 일으켰지만 사후에야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저자는 혁신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만드는 사람들, 필요로 하고 사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때로 무심코 기여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 왔다고 말이다.
  • 다보스포럼 ‘경기도와 혁신가들’ 주제 세션 개최

    다보스포럼 ‘경기도와 혁신가들’ 주제 세션 개최

    김동연 지사 “판교 창업공간 설명…유니콘기업과 격의없는 토론하겠다”국제교류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포럼 측이 초청하는 유니콘기업(거대신생기업) 세션에 사회자로 참여한다. 김동연 지사는 18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저를 초청하는 유니콘기업(거대신생기업) 세션을 만들었다”라며 세션 개최 소식을 알렸다. 초청 안내 페이지에는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the Innovator)’을 주제로 현지 시각 18일 오전 11시 10분 다보스클로스터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세션(Insight Exchange)이 열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세계경제포럼(WEF) 혁신가 커뮤니티 구성원들 사이의 친밀한 대화에 참여하세요. 경기는 대한민국 전체 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지역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스타트업과 혁신가들의 고향인 판교가 위치한 곳입니다. 이 세션(모임)은 경기도와 지역, 국제적으로 스타트업들이 협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깊은 통찰력을 나눌 독특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는 글이 실렸다. 현재까지 이 세션에 참가 의사를 밝힌 참석자는 미국 유가랩스(Yuga Labs) 다니엘 알레그레(Daniel Alegre), 독일 아다헬스(Ada Health) 다니엘 나스라스(Daniel Nathrath) 등 CEO 9명이다. 김 지사는 “제가 사회자로 참석해 유니콘기업들과 얘기를 할 예정”이라며 “세계 거대 신생 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드는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고 밝혔다. 이어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유니콘 기업들과 격의 없는 토론을 할 예정”이라며 “경기도를 믿고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감히 검사를 살해하다니…‘살아있는 지옥’ 에콰도르, 범죄조직 담당 검사 피살

    감히 검사를 살해하다니…‘살아있는 지옥’ 에콰도르, 범죄조직 담당 검사 피살

    남미 에콰도르가 최악의 치안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범죄조직의 사건을 수사하던 담당 검사가 피살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 세사르 수아레스 검사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수아레스 검사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차량에는 당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20개 이상의 총격 흔적이 발견됐다. 사망한 수아레스 검사는 얼마 전 에콰도르 공영TV 방송국에서 발생한 무장 괴한 침입 사건을 맡아 수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일 괴야킬에 있는 에콰도르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서 생방송 뉴스가 진행되던 중 무장괴한 10여 명이 난입했다.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생방송 중 카메라 앞으로 뛰어 들어가 진행자와 관계자들에게 총구를 겨누며 위협했다. 겁에 질린 직원들은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앉았고, 이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되면서 에콰도르 국민들 전체가 지켜봤다. 유튜브를 포함한 SNS에도 관련 영상이 실시간으로 확산했다. 이후 군과 경찰이 진압 작전을 통해 관련 인물 13명을 체포했고, 수아레스 검사는 해당 사건 수사를 하면서 괴야킬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갱단) 8곳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 엘우니베스소는 전했다.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은 별도의 대국민 영상 메시지에서 “범죄자들을 찾아내 반드시 엄벌하겠다”며 “폭력배들과 테러리스트들이 국가를 위한 우리의 헌신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무법천지 된 에콰도르, 갱단 두목은 탈옥 앞서 에콰도르에서는 현지 유명 범죄조직의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8일 마시아스의 탈옥을 계기로 60일 동안의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경에 강력한 치안 유지를 지시했다. 주민들에게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9일부터 하룻밤 사이 수도 키토 도심에서는 최소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고,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갱단의 두목급 범죄자 등이 탈옥한 사실도 잇따라 알려졌다. 마약과 폭력에 물든 에콰도르, 강력 사건 발생율도 급증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지만, 에콰도르의 치안은 갈수록 나빠지는 모양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럽과 북미로 가는 주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돼 왔다. 이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갱단 사이의 분쟁이 잦아졌고, 동시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사건 발생 빈도도 급증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다.
  •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술 선보여 ‘글로벌 협력 시동’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술 선보여 ‘글로벌 협력 시동’

    DSC 지역혁신 플랫폼 ‘2024 CES’서 호평모빌리티 6대 분야 대한민국 우수성 선보여 대전·세종·충남(DSC) 지역혁신 플랫폼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모빌리티 혁신기술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출범한 DSC 지역혁신플랫폼은 지역 인재 양성과 취·창업을 아우르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권역 내 24개 대학 69개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해 모빌리티 분야 소재·부품·장비 등을 다룬다. DSC 플랫폼은 세계 최대 AI 모빌리티쇼인 이번 CES 전시에 참여해 그동안 혁신 활동을 통해 개발된 모빌리티 6대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국립한밭대(단장 정영배)는 근거리 레이다를 이용한 운전자 졸음방지 시스템으로 선글라스이나 어두운 실내에서도 운전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고려대(세종, 단장 조충호)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제어·통신 등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택배 로봇이 물류 시스템의 마지막 단계의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휴먼인터페이스 기반의 미래지향적 다용도 모빌리티를 출품한 순천향대(단장 양인범)는 야외 공연이나 활동, 비상 또는 재난 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신개념의 모빌리티를 전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국기술교육대(단장 이규만)는 천안시와 공동과제로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위성지도를 활용해 도로의 노면표시 등 교통시설물의 훼손 정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관리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도로관리시스템 ’iRMS‘ 기술을 선보였다. 선문대(단장 최창하)는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는 소프트웨어와 자전거나 보행자 등 움직이는 물체들의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충돌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공주대(단장 오종석)는 전기차 화재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특수 소화 해결안을 선보였다. 마트휴먼인터페이스 양인범 사업단장은“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DSC 지역혁신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오세훈 “메가시티 논의 총선 이후 해야… 올해 교통 변화 클 것”

    오세훈 “메가시티 논의 총선 이후 해야… 올해 교통 변화 클 것”

    “메가시티 논의는 총선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시작된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4월 총선 이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급하게 논의를 진행하면 ‘총선용’이란 오해받는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서울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총선 전 너무 급하게 이뤄지면 선거용으로 낙인이 찍힐 것 같다”면서 “이 이슈는 그렇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확장)은 연담화된 생활권을 행정구역으로 편입시키는 역사였다”면서 “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한 논의가 선거용으로 폄하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교통 분야의 변화도 예고했다. 오 시장은 “올해 1년을 내다보면서 ‘올해는 서울의 교통 부분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을 가장 왕성하게 이용하는 진정한 의미에 경제적 취약층 서민을 위한 교통 복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할인 복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27일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는, 카드 한 장으로 월 6만원대에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그는 9월 운항 예정인 서울∼김포 수상버스에 대해 “출퇴근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역할을 하도록 가격을 책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의 새 먹거리로는 창조산업을 제시하고 지원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증강현실 등 뉴미디어 산업, 영상산업,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산업을 융합해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산업적 혁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 영역”이라며 “서울시가 창조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다녀온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출장에 대해선 “2024년은 인공지능(AI) 시대로 돌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행정시스템에 AI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정신에 동의한다. 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하루아침에 정비구역을 지정은 불가능하다. 향후 전세대란 등을 고려해 물량이나 속도 조절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결을 달리했다.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선 “핵무장을 강조하는 것은 협상력 제고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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