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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오일전쟁] 美·OPEC, 저유가 버티기 ‘치킨게임’… 反美국가 옥죄기 분석도

    [불붙은 오일전쟁] 美·OPEC, 저유가 버티기 ‘치킨게임’… 反美국가 옥죄기 분석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란의 시작은 셰일오일이다. 진흙으로 이뤄진 셰일층까지 파고들어 석유를 파낼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석유생산량, 특히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감산 거부 결정이 이뤄진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이달 미국의 하루 석유생산량이 900만 배럴을 넘었고 이는 1983년 보고서를 공개한 이래 최대 수치”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생산이 늘어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자 세계 유가는 지난 6월 이래 30% 이상 떨어졌다. 그럼에도 감산을 거부한 것은 다소 출혈경쟁을 하더라도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각국의 속사정이 달라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각 산유국들이 손해 보지 않을 수준에서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배럴당 유가 추정치를 내놓은 것을 보면 미국이 가장 싼 값으로 셰일오일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최저 유가는 40달러다. 가장 비싼 생산비 기준으로는 115달러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 부국들은 각각 50달러, 90달러다. 반면 러시아는 110달러, 이란은 130달러, 베네수엘라는 160달러 수준이다. 이 차이는 이번 OPEC 결정을 둘러싼 각국의 온도 차이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알 살레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배럴당 가격이 얼마든 시장가격을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힘들지만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 감산 주장을 폈던 곳은 불만스럽다. 당연히 이런 결정은 셰일오일 생산에도 영향을 준다. 유가가 낮을수록 높은 생산비를 버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에너지담당 분석가 제이미 웹스터는 “가격경쟁이라고까지 보긴 어렵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업체들에 아주 가혹한 조치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OPEC으로선 시도할 수 있는 도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OPEC의 이번 결정이 순전히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석유는 단순 상품이라기보다 주요한 전략물자이기 때문이다. 해서 저유가를 누가 견디기 어려워하는지를 보여주는 FT의 추정치에서도 이미 답이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방과 핵협상 중인 이란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수출의 50%는 석유다. 정치적 해석을 가미하면 셰일오일을 두고 미국과 중동 산유국들이 가격경쟁을 벌인다기보다 오히려 반미 국가들을 옥죄는 데 서로 협력한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과거 소련을 상대로 했던 조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OPEC의 결정으로 유가도 70달러 선이 붕괴되고 석유기업들의 주가도 4~5% 떨어지겠지만 러시아 국가 신용도가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셰일 혁명’과 국제정치/구본영 논설고문

    요즘 흥행몰이 중인 외화 인터스텔라를 봤다. 스크린 가득히 펼쳐진 옥수수밭을 보며 광활한 미국 텍사스주를 무대로 하는, 오래된 할리우드 영화 ‘자이언트’가 생각났다. 록 허드슨의 농장에서 머슴처럼 일하던 제임스 딘이 어느 날 석유 재벌로 부상하는 줄거리만이 아니다. 반항적 이미지의 딘이 농장주 부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못 잊어 고뇌하는 명품 연기는 아직도 잔상으로 남아 있다. 카우보이들의 무대였던 텍사스는 석유 채굴과 함께 미국 산업화의 전진 기지가 됐다. 그랬던 텍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셰일 혁명’ 덕분이다. 주인공은 텍사스의 유전도시 갤버스턴에서 구두닦이의 아들로 자란 조지 미첼이다. 지난해 94세로 세상을 뜬 미첼은 평생을 석유와 가스 개발에 미쳐 살다 말년에 ‘대박’을 터뜨린다. 지하 암반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기술을 고안하면서다. 지질시대 진흙 퇴적층인 셰일층에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은 진작에 점쳐졌다. 다만 미첼이 ‘수압파쇄공법’을 개발할 때까지는 그림의 떡이었다. 수직으로 갱을 뚫고 들어가다 지하 1000m 이상 깊이에서 셰일층을 만나면 다시 수평으로 관을 깔아 물과 모래, 화학약품을 배합하고 고압으로 분사해 암벽을 깨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근년에 상용화되면서 미국은 에너지 대국으로 부활하고 있다. 미국은 2017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머잖아 미국이 석유 순수출국으로 돌아서면 중동 산유국들이 유가를 좌지우지하던 시대도 저물고 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코노미스트의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 하던 유가가 80달러 선으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의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미국의 셰일 혁명에 따른 공급 증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셰일 혁명이 이제 국제정치의 판도까지 바꿀 참이다. 미국의 위상 강화와 반비례해 중동·베네수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발언권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급성장한 에너지 산업에 힘입어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기세등등하던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가·루블화 가치 동반 하락 조짐을 맞아 “‘철의 장막’을 칠 계획은 없다”며 서방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다. 하긴 남의 나라 걱정할 계제인가. 석유 한 드럼 안 나는데 10대 석유소비국인 우리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진영을 나눠 안에서 드잡이만 하고 있을 때인가. 각 부문에서 ‘셰일 혁명’ 같은 혁신으로 꽉 막힌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열 시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맨손 280미터 굴뚝 오른 남성…영상보니 ‘아찔’

    맨손 280미터 굴뚝 오른 남성…영상보니 ‘아찔’

    루마니아에서 280미터 높이의 굴뚝에 오른 남성의 짜릿한 도전 순간이 담긴 영상이 화제라고 영국 매체 메트로가 25일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굴뚝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남성은 늘어져 있는 전기케이블을 잡고 굴뚝을 오르다가 이후 사다리 계단을 딛고 280미터 정상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정상에서 멈추지 않고 굴뚝 구멍을 가로지르는 녹슨 철제구조물을 건너길 시도한 것. 이 도전에 나선 남성은 고공 줄타기 명인 ‘플라비유 체르네스큐’(30)다. 그는 이번 도전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전깃줄을 잡고 올라간 최초 20미터”이며 “마지막 5미터 구간도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굴뚝 정상에 오르기 전 마지막 구간을 보면 그가 딛고 있는 발판이 녹이 슬어 있으며,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꼭대기에서 크레인 난간을 걷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꽤 좋은 상태의 균형을 유지했다. 바람은 조금 강하게 불었고 차가웠지만 괜찮았다”고 밝혔다. 사진·영상=Flaviu Cernescu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손흥민 시즌 최다 12골 기대되네

    손흥민 시즌 최다 12골 기대되네

    시즌 절반도 안 돼 한 시즌 최다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할까. 손흥민(22·레버쿠젠)이 27일 오전 4시 45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골나에서 열리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승점 9를 쌓아 모나코에 지지만 않으면 다음달 10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한다. 팀에서 가장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는 손흥민이 앞장선다. 지난 22일 하노버96과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3-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다섯 골은 분데스리가 득점 7위에 해당하며 팀에서 카림 벨라라비와 나란히 리그 최다 득점이다. 올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11골로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 한 골만 남겨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던 2012~13 분데스리가에서만 12골을 남겼고 레버쿠젠으로 옮긴 2013~14시즌에도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을 합해 12골을 기록했다. 시즌 절반을 소화하지 않았는데도 꾸준한 득점으로 이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이번 시즌 챔스리그 플레이오프(PO)와 본선 다섯 골로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뽐내 이번 모나코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챔스리그 PO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본선에서도 세 골을 넣어 레버쿠젠 선수 가운데 본선 최다 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5일 제니트(러시아)와의 4차전에서 팀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진 그가 대회 두 경기 연속골을 이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油價 쥐락펴락 옛말 OPEC 시대 저문다

    油價 쥐락펴락 옛말 OPEC 시대 저문다

    “그동안 손쉽게 만나 힘들지 않게 결정을 내리던 시절을 누려 왔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12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유가를 좌지우지하며 지난 세기 세계 석유시장을 쥐락펴락해 왔다. 하지만 세계가 저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OPEC의 영향력이 옛날 같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유가는 30% 폭락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에 공급 과잉이 겹쳐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오는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유가 상승 유도를 위한 감산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아티야 전 석유장관의 말을 인용해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OPEC이 비회원국에 매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아티야 전 장관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OPEC 혼자 시장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며 “러시아, 노르웨이, 멕시코 등 OPEC 비회원국들이 (감산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OPEC이 만장일치로 감산을 결정하더라도 비회원 생산국의 감산 협조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OPEC의 하루 산유량은 3025만 배럴이었다. 하루 생산 쿼터 3000만 배럴을 초과한 것이다. 올 들어 세계 수요는 9240만 배럴로 감소 추세지만 OPEC 이외 석유 생산국들은 꾸준히 산유량을 늘려 왔다. OPEC의 나 홀로 감산 결정이 ‘약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유가 하락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으면서도 당장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혀 OPEC을 실망시켰다.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건 미국이다.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그간 OPEC을 즐겁게 했던 미국은 셰일가스 붐으로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면서 올 들어 원유 수입량을 대폭 줄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OPEC산 원유 수입은 3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셰일혁명’으로 하루 평균 9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미국은 이제 석유 수출국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은 OPEC 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란 등은 감산을 원하지만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칼자루’를 쥔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칫 이라크, 이란은 물론 미국에 시장을 내줄까 우려해 감산에 회의적이다. OPEC은 회담에 앞서 회원국을 돌며 사전 이견 조율에 나서는 한편 비회원국들과도 접촉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OPEC의 동분서주에도 이번 회담에서 감산 결정이 내려질지 확실치 않다. 외신들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OPEC의 시대가 갔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세계가 새로운 저유가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서 OPEC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손세이셔널’ 손흥민, 챔스리그서 한 시즌 최다골·타이기록 동시에 노린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과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타이기록을 동시에 노린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2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 나선다. 레버쿠젠은 조별리그 4차전까지 승점 9를 획득, 모나코(승점 5)를 제치고 C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지지 않는다면 레버쿠젠은 다음 달 10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C조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중요한 한 판을 앞두고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22일 하노버96과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그는 레버쿠젠의 3-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5골은 분데스리가 전체 득점 순위 7위에 해당하며, 레버쿠젠 내에서는 카림 벨라라비와 더불어 정규리그 최다 득점이다. 하노버전 결승골까지 손흥민은 올 시즌 각종 대회를 합해서 11골을 넣어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에 한 골만을 남겨뒀다. 그는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던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12골을 남겼고,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3-2014시즌에는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합해 12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은 아직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한 골 감각을 이어가며 이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와 본선에서 5골을 꽂으며 큰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폭발한 손흥민은 본선에서도 3골을 넣어 레버쿠젠 선수 중 본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열린 제니트와의 4차전에서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레버쿠젠의 조 선두 수성을 이끈 바 있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는 국내 리그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아스널(잉글랜드)이 D조 1·2위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26일 오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E조 5차전에서 격돌한다. G조의 첼시(잉글랜드)는 샬케(독일)를 상대로 조 1위 확정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중급유기, 대형·다목적용의 에어버스 vs 운용 편리성의 보잉

    공중급유기, 대형·다목적용의 에어버스 vs 운용 편리성의 보잉

    군 당국이 공중에서 전투기의 작전시간을 늘리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공중급유기(KCX) 기종을 내년 초에 결정한다. 2017년부터 1조 4000억원의 예산으로 4대를 도입하는 이 사업은 큰 체급에 따른 다목적 기능을 강조하는 유럽 에어버스 A330 MRTT와 한국 공군과의 상호 운용성과 효율적 작전 능력을 강조하는 미국 보잉 KC46A 간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다. 공중급유기는 출격한 전투기가 탑재 연료 제한 없이 초계작전과 공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는 독도에서 80분, 이어도에서 64분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지만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면 이 시간을 최소 2~3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전투 능력이 극대화된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당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공중급유기 후보 기종은 지난 7월 제안서를 제출한 유럽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의 합작사)의 A330 MRTT, 미국 보잉사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KC767 MMTT 등이다. 이스라엘의 KC767 MMTT는 보잉 B767 여객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KC46A과 유사한 기체를 사용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3일 “업체들의 가격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업체가 제시한 절충교역 안이 우리 목표에 충족되지 않아 최소 1~2개월의 협상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보잉의 KC46A보다 체급이 큰 A330 MRTT가 공중급유, 화물 수송, 병력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민항기인 A330 기종을 개조한 대형 항공기이기 때문에 경쟁 기종에 비해 많은 양의 공중급유와 2배 이상의 인력 수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330 MRTT는 날개에만 111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어 공중급유량에서 우위를 보인다. 이 밖에 최대 승객 266명을 태우고 37t의 화물을 실은 채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공중의료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민사작전도 가능하다. 이미 개발이 완료돼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프랑스 등 6개국이 도입하기로 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A330 MRTT는 급유·화물 수송·인력 수송 중 임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쟁 기종보다 유리하다”며 “용량이 크기 때문에 공중에서 일어나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이 공중급유와 수송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계기가 적다는 점과 A330 MRTT의 큰 부피로 인해 유사시 작은 활주로를 이용할 때 이착륙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보잉사의 KC46A는 약 96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고 최대 114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다. 경쟁 기종에 비해 기체 크기가 작아 급유와 수송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지만 짧은 작업을 통해 신속한 임무 전환이 가능하도록 용도 변경이 쉬워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승무원 좌석이 붙어 있는 팔레트 형식의 비행기 바닥을 떼어 내면 2시간 내에 환자 54명을 실을 수 있는 의료수송기로도 바꿀 수 있다. 특히 다수의 미국산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공군과 상호 운용성 측면에서 유리해 미측의 도움을 받아 수리·정비하기 쉽고 생화학전과 핵전쟁 상황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급유기라는 입장이다. 팀 노가트 보잉 군용기 담당 부사장은 “수차례 연구 끝에 KC46A 정도의 크기가 전 세계 이착륙장의 접근성과 수송 능력 면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비행기가 크면 클수록 관련 인프라 비용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C46A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게 최대 약점이다. 현재 4개의 시제기가 제작 중이지만 아직 시험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KC46A의 개발 완료 시기는 2017년으로 우리 군이 1호 공중급유기를 들여오기로 한 해와 같다. 다만 미국 공군도 이 기종의 개발이 완료되면 18대를 인도받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179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노가트 부사장은 “한국 공군은 미 공군과의 공통성 때문에 미측의 도움으로 일찍 급유기 훈련을 할 수 있고 한국에 인도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버렛(미국)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국방부 공동취재단
  • [단독] [유가 하락 어디까지] 美셰일가스에 맞서 원유 ‘폭탄세일’… 배럴당 70달러 갈 수도

    [단독] [유가 하락 어디까지] 美셰일가스에 맞서 원유 ‘폭탄세일’… 배럴당 70달러 갈 수도

    최근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는 이유는 늘어나는 공급을 수요가 뒷받침해 주지 못해서다. 공급 과잉이 가격하락을 이끄는 현상에다 최근에는 복잡하게 얽힌 산유국들의 이해관계까지 겹치면서 유가가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을 타는 양상이다. 방아쇠는 미국의 셰일가스가 당겼다. 낮은 채산성으로 쓸모없는 자원처럼 여겨졌던 셰일가스가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 매장량은 580억 배럴로 러시아(750억 배럴)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런 미국이 첨단 채굴기술을 무기로 최근 셰일가스 생산을 늘리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06년 하루 평균 31만 배럴에 불과하던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지난해 348만 배럴로 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2~3년 안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이쯤 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자신들의 유정(油井)보다 채굴 비용이 많이 드는 셰일가스를 견제하려 ‘증산’과 ‘세일’이라는 두 가지 극단적인 카드를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최근 유행인 셰일가스도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게 석유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산유국은 일정 기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석유가격을 내려 셰일가스의 확산을 막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9월에도 OPEC은 원유 생산량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원유 공급가 추가 인하까지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산유국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지금의 저유가가 견딜 만하지만 이란 등 일부 국가는 더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산유국끼리 서로를 믿지 못하는 현상이 불거지면서 OPEC도 제 구실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기가 좀처럼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다 보니 원유 수요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향후 원유가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는 OPEC과 비OPEC 국가의 경쟁으로 원유가의 급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달러 가치 상승까지 고려하면 내년 중순쯤 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극단적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하락한 후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블룸버그는 국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기초로 올 평균 배럴당 101.52달러를 기록한 두바이유가 내년 92.7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국제유가가 베럴당 80달러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럼 박스권의 바닥은 어디일까. 시장에선 일단 70달러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치킨게임을 벌이느라 정신이 없지만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다면 중동 산유국도 버티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유가가 한동안 대세일 것이란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면서 “국내총생산(GDP) 중 원유 순수입 비중이 7%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원유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저유가 시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휴일을 맞아 북한산에 오른 박모(48·경기 광명시 소하동)씨는 짐짓 수줍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동행한 친구가 점심밥을 먹을 때 콜라비를 꺼내 놓으며 “전립선(질환)에 그만이라더라”고 말한 터였다. 그러자 8명이 서로 손을 내밀어 금세 동나고 말았다. 하늘 아래 남성이라면 어느 누구도 비켜가기 어렵다는 게 전립선 질환이다. 사극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궁궐 내 벼슬아치에 빗대 ‘내시에겐 없는 질병’으로도 일컬어진다. 가뜩이나 그런 마당에 기온마저 곤두박질한 요즈음 전립선 질환, 특히 전립선 비대증이 심각해지기에 눈길을 끈다. 전립선(prostate)은 그리스어로 보호자(protector)에서 유래했다. 고환 앞에 있으면서 고환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고환이 바로 정액을 생산하는 공장이라 전립선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성인 대열에 들어서는 20대의 경우 전립선은 방광 밑에 밤톨 만하게 자리한다.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정액을 생성, 분비하고 정자의 생존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또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세균 감염을 막는다. 성욕 감퇴, 발기력 약화 등 성기능 위축과 맞닿아 이른바 ‘고개 숙인 남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먼저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견줘 수술 후 3년 무재발 생존율이 92%로 높은 편이다. 다만 혈뇨, 배뇨 곤란 등 증상을 동반하지만 뚜렷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례가 수두룩해서 40~50대라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묘하게도 세계를 움직이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걸려 ‘황제의 암’으로 불린다.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전 주석,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 전 프랑스 대통령, 넬슨 만델라(1918~2013)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아키히토(1933~현재) 일왕은 모두 전립선암으로 세상을 등졌거나 투병 중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50대 이후 중년 남성에서 많아 ‘아버지의 암’으로도 일컬어진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가운데 5위를 달린다. 강동경희대병원 이형래(비뇨기과) 교수는 “통계상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2010년 7848명으로 2009년 7404명보다 444명 증가했다”며 “남성 전체 암환자 가운데 7.6%에 해당하는데 1999년 이후 연평균 12.6%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고령과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천의대 길병원 오진규(비뇨기과) 교수는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수면,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수칙과 더불어 콩, 토마토, 녹차, 커리 등 식이요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게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비뇨기과 전체 질환의 25%를 웃돈다. 50대 가운데 50%, 60대의 60%, 70대의 70%, 80대의 90%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질환이 아니라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환자 대부분은 불편한 배뇨 증상을 그저 나이 탓이거니 하면서 가볍게 넘기곤 한다. 결국 뒤늦게, 심지어 전립선이 꽉 막히고서야 병원 문을 노크하기도 한다. 전립선이 너무 커져 여기에 둘러싸인 요도를 압박할 정도에 이르면 심각해진다. 전립선은 막 출생했을 때 완두콩 크기인데 성인 땐 가로 4㎝, 세로 3㎝, 높이 3㎝, 무게 20g으로 훌쩍 자란다. 30대 이후로 갈수록 성장 속도는 차차 낮아지지만 해마다 0.4g씩 꾸준히 커진다. 60대에 들어서면 평균 30g이나 된다. 정상이라 할 20대에 비해 50%나 불어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자주 화장실을 찾기 마련이다. 한밤에 일어나는 등 하루 소변 보는 횟수가 8회를 웃돌면 의심할 만하다. 뜸을 들이거나 힘을 잔뜩 줘야 해 따끔한 느낌도 잦아진다. 정상인의 경우 400㎖쯤 오줌을 누고 나면 시원한 느낌을 갖는다. 반면 전립선비대증을 앓으면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한 채 인체에 남기게 된다. 이후 방광 기능저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는다. 배뇨가 불편해지면 어떤 일이라도 집중하기 힘들고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이만큼 끔찍한 일도 드물다.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우울증을 호소하기 쉬워진다. 중장년층 남성에게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사태를 빚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찍 발견만 한다면 환자의 80%는 약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거꾸로 요로 감염, 혈뇨 등 만성으로 번지거나 결석이 생긴 경우, 약물치료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06년 45만 8955명에서 2011년 84만 2069명으로 83.5%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염을 들여다보자. 몸 상태가 약해진 상태에서 세균이 전립선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먼저 세균이 요도를 거쳐 올라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면역 결핍이나 요도의 기능 이상, 골반 긴장근육통, 스트레스 등 요인들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다. 만성질환으로 도질 가능성도 37%로 아주 높아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성이라면 항생제 처방을 통해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글로벌 시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과 북·중·러 삼각관계/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과 북·중·러 삼각관계/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국제사회에 인권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과거 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의 군사적 침략으로 자행된 인권 침해는 피해 당사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됐다. 이러한 인식은 인권 문제야말로 세계 평화와 안전의 전제조건으로 받아들이려는 생각을 확산시켰다. 그 결과 유엔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같은 국제기구들로 하여금 인권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만들었다. 이들 기구는 이라크의 쿠르드인에 대한 억압이나 소련이나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쟁을 위시해서 동구권 사회주의 해체에 따른 민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인종차별 체제 붕괴로 인한 민주화에도 적극 관여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상 민주화는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필수조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것과 인권문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런데 나라의 공식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한 북한에서 인권 문제가 최악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이자 평가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신생독립국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유일한 대한민국의 북쪽에 최악의 인권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더욱이 풍요와 궁핍이 상치하고 있는 현실은 비극이요 불행이라 하겠다. 유엔은 2005년부터 매년 북한에 대한 인권 결의를 채택해 왔다. 그럼에도 우리 국회는 10년 가까이 북한 인권법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가 하면 대북 인권 문제 제기가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있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우리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 내지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9일 제69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의 핵심은 북한 최고위층(The highest level)의 정책에 따라 수년간 자행된 반인도적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것과 북한 최고위층에 대한 ‘표적 제재’를 권고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다음달에 있을 유엔총회에서는 무난히 통과되겠지만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것이다. 그러나 결의안의 본회의 통과만으로도 북한은 적지 않은 압박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의안은 매년 업그레이드되어 북한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최고위층을 ‘국제적 범죄자’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ICC에 회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은 새로운 북·중·러의 삼각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최룡해를 특사로 러시아에 급파한 것이나 북·중 관계를 다각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자 유엔의 북한 대표단이 “국제사회가 대결을 선택했다”며 “핵실험을 자제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지만 중·러에 대한 구애의 경고이기도 하다. 지금 북한은 새로운 북방 삼각관계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와 같은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는 그 같은 삼각관계가 느슨하든 견고하든 간에 유일한 활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안보적 차원에서 우리는 이러한 관계의 구축과 추이를 주시하면서 기민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오메가-3, 담배 끊는데 효능…흡연 11% 줄었다

    오메가-3, 담배 끊는데 효능…흡연 11% 줄었다

    담배를 끊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오메가-3를 즐겨 먹는게 좋을 것 같다. 최근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 연구팀이 오메가-3를 1달 간 정기적으로 먹은 사람의 경우 흡연량이 평균 11%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특히 등푸른 생선이나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에 풍부하다. 이번에 연구팀은 오메가-3가 흡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에 착수했다. 먼저 11년 이상의 흡연자 48명(하루 평균 14개피 흡연)을 뽑아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한 그룹에게는 30일 동안 하루 5차례 오메가-3 캡슐(950mg)를 먹게 했으면 나머지 그룹에게는 효능이 없는 가짜 약을 먹게했다. 1달 후 결과는 놀라웠다. 오메가-3를 먹은 그룹이 하루 평균 2개피 정도 담배를 덜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약 11% 정도 흡연량이 감소한 셈.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흡연이 가져오는 문제에서 찾았다. 일반적으로 흡연을 하게되면 뇌 속에 필수적인 오메가3와 같은 지방산의 수치가 떨어진다. 이같은 지방산 부족 현상은 기쁨과 만족같은 감정과 관련된 우리 신경 세포 사이의 소통을 가로막게 되고 이는 곧 니코틴 욕구로 이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오메가-3의 풍부한 섭취가 흡연으로 파괴된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 연구를 이끈 샤론 라비노비츠 셴카 박사는 "현재 다양한 금연보조 물질이 있으나 효과가 적거나 일부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많다" 면서 "이에반해 오메가-3는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실험에 참가한 가짜 약을 먹은 실험 그룹의 경우 흡연량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속살 드러낸 의상 입고 TV 출연한 레바논 여가수 논란

    속살 드러낸 의상 입고 TV 출연한 레바논 여가수 논란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고 방송 출연한 여가수로 인해 아랍권 나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바논의 팝가수이자 배우 하이파 와흐비(45)가 아랍 TV 음악프로인 아랍 스타 아카데미에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출연해 아랍권 나라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파 와흐비가 출연한 영상에는 맨살 각선미가 훤히 내비치는 검은색 시스루 의상 차림의 그녀가 노래를 부른다. 그녀가 뒤로 돌아서자 더 도발적인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그녀의 엉덩이 부위 맨살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 라이브쇼 영상은 지난 13일 유튜브에 게시됐으며 현재 17만 2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보통 아랍권 나라들은 여성들에게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해 쓰는 히잡이나 아바야 착용을 의무화할 정도로 보수적인 곳에서 그녀의 파격적인 의상이 문제가 되었던 것.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나라의 여성들이 소셜 미디어에 남긴 댓글에는 하이파의 의상에 대해 “도가 지나치다”란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집트 여성은 트위터에 “그녀가 수치스러운 옷을 자주 입긴 하지만 이번 경우엔 정도를 벗어났다”며 “그녀의 의상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에 반해 하이파를 응원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한 여성은 “모든 여성은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수 있다. 하이파가 이런 옷을 처음 입은 것도 아니고 더욱이 이런 옷을 입은 마지막 여성이 되어서도 안 된다”며 “하이파는 매우 아름다워 보였다”고 댓글을 남겼다. 레바논의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다나 카이랄라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이파의 의상을 둘러싼 논란은 아랍 문화 내의 충돌”이라며 “하이파의 의상이 아랍 문화를 잘못 이해시키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위선일 뿐, 아랍 국가들에서도 클럽 같은 곳에서는 훨씬 더 도발적인 옷차림을 한 여성들을 흔히 만날 수 있는데 아무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 아카데미’를 중계한 이집트 CBC TV 측은 논란이 커지자 하이파의 의상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tar Academy Arabi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돌 틈마다 서린 오랜 전쟁의 기억들… 三國 마주한 요충지, 충북 보은 ‘삼년산성’

    돌 틈마다 서린 오랜 전쟁의 기억들… 三國 마주한 요충지, 충북 보은 ‘삼년산성’

    우리나라는 산성의 나라다. 반도 안팎으로 전쟁이 잦았던 오랜 역사의 흔적이다. 그 가운데 특히 많은 산성이 몰려 있는 곳은 중부 내륙이다.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명산 가장 좋은 곳에 사찰이 있듯 산자락 전망 좋은 곳에는 산성이 있다.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도 그렇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국경을 맞댄 요충지에 세워진 산성으로,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인 성벽을 들여다보면 돌 틈마다 오랜 전쟁의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듯하다. 여기에 이웃한 선병국 가옥과 속리산 국립공원 등을 묶어 돌아본다면 늦가을 나들이로 제격이지 싶다. 한데 의아하다. 보은 같은 골짜기가 무슨 요충지 노릇을 했다는 걸까. 시계추를 되돌려 보면 의문은 간단히 풀린다. 삼국시대 때 영남에서 한양을 거쳐 북진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았다. 널리 알려진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에 열린 ‘고속도로’다. 이웃한 이화령도 일제 강점기 때 열렸다. 그나마 156년 신라왕 아달라가 문경에서 충주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계립령(하늘재)을 열었지만 많은 인원과 물자가 오가기엔 턱없이 좁았다. 당시 보은은 지금과 달랐다. 상주에서 청주, 한양 등으로 나가는 길목이자 대처였다. 그러니 걸핏하면 북진하려던 신라나 호시탐탐 아래쪽을 째려보던 고구려 등이 이 자리를 놓칠 리 없었던 것이다. ●신라 축성술 정수… 높이 20m, 3년간 쌓아올려 몇 차례 주인이 뒤바뀌었던 보은을 사실상 지배한 쪽은 신라였다. 신라는 자비왕 13년(470년)부터 3000여명의 인부를 동원해 3년 동안 보은의 요지에 성을 쌓는다. 성의 이름이 ‘삼년’이 된 건 이런 까닭이다. 당시 보은의 지명이 ‘삼년산군’ 또는 ‘삼년군’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년산성은 둘레 약 1.7㎞, 너비 8~10m, 높이 13~20m 규모다. 전체적인 면적은 크지 않은 편. 하지만 곧추선 성벽의 높이는 그야말로 까마득하다. 조선시대까지 축조됐던 성곽들이 대부분 3m 안팎인 것에 견줘 여간 기골이 장대한 게 아니다. 삼년산성은 신라 축성술의 정수다. 당대 최고의 기술이 총동원돼 세워졌다. 구들장처럼 납작한 자연석을 한 칸은 가로, 한 칸은 세로로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가지런하게 쌓아 올린 뒤 내부를 돌로 가득 채웠다. 당시 대부분의 성들이 밖에만 돌을 쌓고 내부는 흙으로 받쳤던 것에 견줘 대단히 견고한 형태다. 어지간한 투석기로는 흠집조차 내지 못할 정도다. 이 덕에 크고 작은 150여 차례의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 뚫을 수 없는 방패라 불러도 좋을 만큼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셈이다. ●옛 봉수대 오르면 속리산 품에 안긴 듯 삼년산성의 들머리는 서문터다. 예서 길은 세 갈래로 나뉜다. 양옆은 산성길이고 가운데는 산성 내 보은사로 드는 길이다.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은 대부분 서문에서 출발해 남문, 동문, 북문을 거쳐 다시 서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서문터 바로 앞은 연못이다. 아미지(蛾眉池)라는 고운 이름을 가졌다. 연못 바로 옆 바위에 그 이름이 음각돼 있다. 글쓴이는 신라 명필 김생이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물이 빠져 형체만 어렴풋하지만, 김생이 이름을 새길 당시엔 아리따운 여인의 고운 눈썹을 닮은 연못이었지 싶다. 이름과 달리 연못이 품은 속뜻은 섬뜩하기 이를 데 없다. 서문은 산성의 네 문 가운데 가장 낮다. 적들이 만만하게 볼 만한 높이다. 한데 서문을 나서면 곧바로 연못이다. 이는 서문 양쪽 성곽에 병사들이 매복해 공격할 경우 공성에 나선 적들이 꼼짝없이 연못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오른쪽 성벽을 따라 오른다. 제법 가파르지만 힘이 들 정도는 아니다. 복원된 성벽은 반듯하게 잘 생겼다. 한데 너무 희고 반질반질하다. 서문 건너 거무튀튀한 옛 성벽에 견주자니 꼭 ‘기생오라비’를 보는 듯하다. 이 때문에 복원 당시에도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아흔아홉칸 ‘선병국 가옥’서 명당의 氣 받자 가쁜 숨 몇 차례 내쉬고 나면 남문터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옛 성벽이 잡초와 함께 이지러져 있다. 외려 이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 말끔하게 복원된 성벽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옛 병사들의 밭은 숨결도 그제야 온전히 전해오는 듯하다. 성벽은 야트막한 산릉을 휘감아 돌며 넘어간다. 군데군데 무너진 곳에는 목책을 둘렀다. 동문터는 동쪽 성벽의 중간에 뚫린 문이다. 예전엔 ‘ㄹ’자 형태로 문을 만들어 적의 침입에 대비했다고 한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빼어난 곳은 옛 봉수대다. 지금은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다. 전망대 위에 올라서면 장쾌하게 자락을 펼친 속리산과 너른 보은의 들녘 그리고 정겨운 시골마을들이 두 눈 가득 들어찬다.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다. 신라가 삼년산성을 지키기 위해 고구려, 백제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 까닭을 옛 봉수대 자리에 오르면 확연히 알게 된다. 북문에서 된비알을 하나 넘으면 다시 서문이다. 산성을 한 바퀴 도는 데 두 시간이면 족하다. 산성에서 8㎞쯤 떨어진 곳에 ‘선병국 가옥’이 있다. 삼가천 옆자락에 세워진 보성선씨 종갓집이다. 호남에서 첫손 꼽히는 만석꾼이었던 보성선씨 가문이 당대 최고의 풍수사를 대동하고 전국을 돌다 찾아낸 명당자리에 지었다. 1903년부터 1925년까지 건립기간만 무려 22년을 헤아린다. 칸 수는 예의 ‘아흔아홉칸’이다. 궁궐을 제외하고 민간에 허용되던 최대치까지 지었던 셈이다. 길게 이어진 행랑채와 헛간은 고시원으로 운영됐는데, 거쳐간 고시생만 4000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예까지 와서 속리산 국립공원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553년 신라 진흥왕이 세운 법주사와 팔상전 등 고풍스러운 볼거리들이 많다. 보은의 상징인 정이품송도 빠뜨리지 말 것.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소나무다. 1464년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가지에 걸릴 뻔하자 소나무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임금을 안전하게 통과시켰다고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세조가 소나무에게 정이품 벼슬을 하사했다고 한다.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하던 나무였으나 지금은 한쪽 면이 병들어 완전치 않다. 글 사진 보은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3) →가는 길 수도권에서 가자면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보은 나들목으로 나온다. 보은 방면으로 1㎞ 직진하면 막다른 삼거리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보은읍 방향이다. 삼년산성은 보은군청에서 1㎞ 떨어진 곳에 있다. 542-3384. 법주사를 먼저 보겠다면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법주사 나들목으로 나오면 된다. 고속버스는 센트럴, 남부, 동서울에서 각각 출발한다. 10여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다니는 청주까지 간 뒤 직행버스로 보은까지 갈 수도 있다. 보은군 관광안내소 542-3006. →맛집 경희식당(543-3736)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용궁식당(542-9288)은 오징어볶음과 매운 닭발볶음이 맛있다. 김천식당(543-1413)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순대전골 맛집이다. 국보식당(543-6369)도 순대를 잘한다. 대추왕순대찜으로 이름났다. 신라식당(544-2869)의 된장뚝배기와 북어찌개 등도 좋다. →잘 곳 숲에서 잠들고 싶다면 말티재자연휴양림(543-6282),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543-1472)이 좋다. 선병국 가옥(543-7177)의 고택 체험도 권할 만하다. 그랜드호텔(542-2500), 힐파크(543-1996) 등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 스테이’ 숙박업소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친미국가 사우디, 왜 중국제 전투기를 살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친미국가 사우디, 왜 중국제 전투기를 살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친미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부국(富國)으로 만들었던 석유자원 개발 과정에 미국이 깊숙이 개입했고, 현재도 사우디와 미국은 정치・외교・경제・안보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는 핵심 우방 국가이기도 하다. 미국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세계 2위의 산유국인 사우디를 이용하고 있고, 사우디 역시 불안정한 중동 안보 질서 하에서 미국에 협조하면서 자국의 안보, 엄밀히 따지자면 왕가의 안보를 보장받아 왔다. 그렇다보니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군은 미제 무기의 천국이었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Abdullah Bin Abdulaziz)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인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Salman bin Abdulaziz Al Saud) 국방장관의 욕심 때문에 최근 들어 유럽 등으로부터 많은 무기를 도입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사우디군의 주력 무기체계들은 대부분 미제이고, 사우디는 매년 미국으로부터 수십조 원 어치의 무기를 사들이는 미국의 최대 무기 수입국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사우디가 국방안보 분야에서 친미(親美)를 버리고 딴 생각을 품고 있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매년 수십조 사들이던 '미제 무기의 천국' 미-사우디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풍문은 현재 에어쇼가 한창인 중국 주하이(珠海)에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주하이 에어쇼는 최근 중국이 개발한 각종 최신 무기들이 총출동해 그 성능을 뽐내는 자리이자 막대한 규모의 무기 거래 계약이 체결되고 협상이 진행되는 세계적인 방산(防産) 전시회이다. 이 곳에서 중국-파키스탄 공동개발 전투기인 JF-17 썬더(Thunder)를 홍보하던 칼리드 마흐무드(Kalid Mahmood) 파키스탄 공군준장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꺼낸 것이다. 마흐무드 준장은 “중국과 함께 공동으로 해외 판매팀을 꾸려 10여개 국가와 JF-17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동의 일부 국가와 협상이 상당히 진척되었지만, 정치적 문제로 인해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 나라가 JF-17의 첫 해외 고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마흐무드 준장이 이야기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중국에서는 FC-1이라 부르는 JF-17 전투기는 중국 청두항공기공업집단(成都飛機工業集団)에서 MIG-21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이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지상 공격을 위한 정밀유도무기 운용이 가능하며, 전체적으로 F-16 초기형 수준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투기가 가진 최대 강점은 대단히 저렴한 가격이다. JF-17은 초기형이 2500만 달러, 현재 개발 중인 개량형이 3000만 달러 수준으로 F-16 최신형의 1/3 수준이다. 중국은 이보다 더 고성능의 J-10을 개발해 실전배치하고 있어 JF-17을 도입할 계획이 없지만, 파키스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이 도입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 전투기는 염가형 전투기였기 때문에 항상 최고급 사양의 전투기만 사들였던 사우디 공군의 성격과 맞지 않다. 사우디 공군에는 대당 2억~3억 달러짜리 F-15SA 전투기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배치되고 있고, 그 이전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고가의 고성능 전투기만 사들였던 것이 사우디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고급’만 추구하는 사우디가 싸구려 보급형 전투기로 눈을 돌린 것이다. 눈만 돌린 것이 아니라 실제 전투기 도입을 위한 행보도 이어갔다. 사우디의 왕자이기도 한 살만 빈 술탄(Salman Bin Sultan) 국방차관이 지난 2월 파키스탄을 방문, JF-17 전투기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PAC(Pakistan Aeronautical Complex) 공장을 시찰하고, 이 자리에서 파키스탄군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JF-17 전투기 개량형 공동개발 등의 의제를 논의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살먼 빈 술탄 차관은 파키스탄과 국방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JF-17 전투기는 물론 전차와 잠수함 관련 기술에 대한 협력방안까지 논의했는데, 사우디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탈미입중(脫美入中)하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반미 정서 확산... 중국과는 더 가까이 지난 수십 년간 사우디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충실한 동맹국이었지만, 이는 사우디 왕가가 종미(從美)적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우디 스스로가 미국을 이용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우디는 일반법보다 이슬람법인 샤리아가 더 우선하는 이슬람 국가이며 9.11 테러 이후 체포되거나 사살된 알 카에다 조직원 대부분이 사우디 출신일 정도로 반미 성향이 강한 나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보 분야에서는 미국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는 풍부한 석유자원을 이라크나 이란 등의 인접국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측면이 강했고, 실제로 사우디는 오일달러로 주머니가 넉넉해진 이후에는 세계 최고의 무기 수입국으로 좋다는 무기들은 가리지 않고 사들이는 등 국방 분야에 대단히 많은 투자를 쏟아 붓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대립하면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미국과 갈등이 심화되었고, 이란 핵 협상과 이라크 IS 대응 문제 등의 현안에서 미국과 이견을 보이면서 사우디 내에서는 이제 미국이 아닌 다른 동맹국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 같은 반미 정서는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왕실과 지배계층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동맹으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 ▲ 중동서 '고립무원 심화' 미국의 대응은? 사우디는 이미 중국과 물밑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시켜 오고 있었다. 이스라엘을 타격하기 위해 미국 몰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DF-3(東風-3)를 구입해 배치하는가 하면, 중국제 PLZ-45 자주포를 구매하고 인접 쿠웨이트의 구매 계약을 중개까지 해 주었으며, 지난 5월에는 살만 빈 술탄 왕자가 직접 중국을 찾아 ‘중국판 프레데터’라 불리는 잉롱(翼龙) 무인공격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사우디는 중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사우디가 JF-17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경우 표면적으로는 파키스탄과의 협력관계가 강화지만, 이 전투기의 운용을 위한 후속 군수지원은 중국과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파키스탄을 중개인으로 내세운 사우디-중국 군사협력강화의 일환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IS 세력 확산에 따라 이라크를 잃고, 이란과의 후속 핵 협상도 난항을 겪는데다가 파키스탄과 터키조차도 점차 미국과 거리를 벌리고 있어 사우디가 미국에게 등을 돌릴 경우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고립무원(孤立無援)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세계 최대의 원유 공급 지역인 중동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전투기 거래 움직임을 놓고 미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야마하, 롯데백화점에서 두 가지 특별 소비자 이벤트 동시 진행

    야마하, 롯데백화점에서 두 가지 특별 소비자 이벤트 동시 진행

    세계적인 악기음향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대표: 야마다 토시카즈)는 롯데백화점 야마하 직영 매장에서 특별 소비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강남점, 미아점, 평촌점에서 진행되며, ‘야마하 피아노 대박 잔치 이벤트’와 ‘산타 야마하 페스티벌 이벤트’가 각각 11월 30일과 12월 31일까지 동시에 진행된다. 야마하는 ‘야마하 피아노 대박 잔치 이벤트’를 통해 한국형 업라이트 피아노의 기본을 제시한 인기 모델 ‘M2SM’(470만원)을 409만원에 특가 판매하고, ‘산타 야마하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한 명에게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500만원 상당의 2인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응모방법은 각 지점에 비치된 응모권에 제품 구매 날짜와 모델명 등 상세내역을 적어 제출하면 된다. 또한 야마하는 ‘산타 야마하 페스티벌 이벤트’ 기간 동안 풍부한 음색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2013년에 가장 많이 판매된 업라이트 피아노 ‘JU109PE’(370만원)를 299만원에, 전문 연주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 ‘U1JPE’(595만원)를 519만원에 판매하고, 야마하 최고급 업라이트 피아노 ‘U1PE’(799만원)를 699만원에, 디지털피아노 ‘YDP-142’(128만원)를 95만원에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또한 플루트 'YFL-211'(90만원)은 68만원에, 클라리넷 ‘YCL-255’(74만원)은 56만원에, 색소폰 ‘YAS-280’(139만원)은 110만원에 판매한다. 야마하는 구매 제품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어쿠스틱 피아노 구매 시 야마하 고급 블루투스 오디오 ‘NX-P100’을, 디지털피아노 ‘클라비노바(Clavinova) 시리즈’ 구매 시 헤드폰, 청소용 융, 악보밴드, 텀블러로 구성된 사은품 패키지를, 디지털피아노 ‘YDP 시리즈’ 구매 시 무릎담요를 증정하고, 관현악기 프로 모델 구매 시 ‘NX-P100’을, 중급 모델 구매 시 텀블러를, 초급 모델 구매 시 전용 클리너를 증정한다. 야마하뮤직코리아 건반영업부 옥승용 과장은 “롯데백화점과 함께 뜻을 모아 그동안 야마하를 사랑해주신 고객님들께 보답해 드리고자 이번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야마하는 우수한 제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님들께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야마하뮤직코리아 공식 홈페이지(http://kr.yamaha.com)를 참고하거나 롯데롯데백화점 명동 본점(02-772-3613)을 비롯해 지역별 야마하 직영 매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S, 종전과 다른 5번째 참수 동영상 공개…세 과시? 세 흔들림?

    IS, 종전과 다른 5번째 참수 동영상 공개…세 과시? 세 흔들림?

    선전술이 발달한 걸까, 허풍만 세졌을 뿐일까. 16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는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시그를 참수한 16분짜리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캐시그는 미군 특수부대원으로 중동지역에서 근무하다 제대 뒤 터키에 터를 잡고 시리아 내전 지역에서 각종 음식과 의료품을 공급하는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 활동을 벌여 온 인물이다. 지난해 10월쯤 IS에 납치됐으며 그간 군 당국과 가족은 납치 사실을 비밀에 부쳐 왔다.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뒤 미국 정부는 곧 희생자가 캐시그임을 확인했다. 지난 8월 20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이후 다섯 번째 참수 희생자다. 정보분석가들이 눈여겨보는 대목은 참수 자체보다 동영상에서 드러나는 변화상이다. 영상 자체는 한결 정교해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정치적 연설 뒤 참수하는 단순한 패턴 대신 IS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 장황한 얘기를 늘어놓으면서 ‘IS가 마침내 시리아와 이라크 양쪽에서 우뚝 섰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영어 자막과 배경음악을 사용하고 컴퓨터 그래픽까지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등 중동지역 5개국의 테러조직이 IS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았다. 이들 단체의 실체가 모호하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세를 과시한 것이다. 이런 자랑에도 불구하고 정작 캐시그를 참수하는 대목에서는 이상한 점이 감지된다. 참수하는 장면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을뿐더러 조명도 나쁘고 카메라 한 대만 사용해 극적인 효과가 덜하도록 제작됐다. 참수 장면을 공개한 데 따른 거센 역풍을 의식한 데다 캐시그의 참수 자체도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영국의 반극단주의 이슬람단체 퀼리엄재단의 하라스 라피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래서 이번 동영상은 오히려 절망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피크는 “미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자신들도 비난받고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절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오버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신부 얼굴 보고...결혼식 중 ‘이혼 신청’한 신랑

    신부 얼굴 보고...결혼식 중 ‘이혼 신청’한 신랑

    “결혼식, 물러줘!”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결혼식 도중 이혼을 요청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에 살고 있던 신랑과 신부는 현지 전통에 따라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사진사가 기념사진을 위해 신랑에게 신부의 베일을 걷어 줄 것을 요청했고, 신랑은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난생 처음 신부의 얼굴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부의 얼굴을 본 신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곧장 그녀에게 “당신은 내가 결혼을 원했던 소녀의 이미지가 아니다”라면서 “미안하지만 나는 당신과 이혼하겠다”라고 밝혀 주위를 당혹케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 신부는 드레스를 입은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으며, 하객들은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결혼식장을 오가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신랑이 울음을 쏟아내는 신부를 버려두고 결국 식장을 떠나자 현지 네티즌들은 “여자에게 잊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겼다”, “단지 외모만 중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문제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신랑을 비난했다. 아부 나사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신부를 버린 무책임한 신랑은 남자라고 말할수도 없다. 그는 철저하게 이기적”이라면서 “아무도 그에게 신부와 결혼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한 약혼과 결혼식이니 책임졌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근 자신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 응답하지 않은 아내에게 이혼신청을 한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결혼 2년차인 해당 남성은 외출 중 아내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냈는데 응답이 없자 곧장 집으로 달려왔으나, 아내가 별 탈 없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느낀 뒤 결국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혼식 중 ‘이혼 신청’한 신랑… “결혼식 물러줘”

    결혼식 중 ‘이혼 신청’한 신랑… “결혼식 물러줘”

    “결혼식, 물러줘!”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결혼식 도중 이혼을 요청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에 살고 있던 신랑과 신부는 현지 전통에 따라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사진사가 기념사진을 위해 신랑에게 신부의 베일을 걷어 줄 것을 요청했고, 신랑은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난생 처음 신부의 얼굴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부의 얼굴을 본 신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곧장 그녀에게 “당신은 내가 결혼을 원했던 소녀의 이미지가 아니다”라면서 “미안하지만 나는 당신과 이혼하겠다”라고 밝혀 주위를 당혹케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 신부는 드레스를 입은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으며, 하객들은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하게 결혼식장을 오가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신랑이 울음을 쏟아내는 신부를 버려두고 결국 식장을 떠나자 현지 네티즌들은 “여자에게 잊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겼다”, “단지 외모만 중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문제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신랑을 비난했다. 아부 나사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신부를 버린 무책임한 신랑은 남자라고 말할수도 없다. 그는 철저하게 이기적”이라면서 “아무도 그에게 신부와 결혼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한 약혼과 결혼식이니 책임졌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근 자신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 응답하지 않은 아내에게 이혼신청을 한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결혼 2년차인 해당 남성은 외출 중 아내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냈는데 응답이 없자 곧장 집으로 달려왔으나, 아내가 별 탈 없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분노를 느낀 뒤 결국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빅스, ‘크리스마스 함께 보내고픈 남자친구’ 컨셉 멋진 남자 6인 화보 공개

    빅스, ‘크리스마스 함께 보내고픈 남자친구’ 컨셉 멋진 남자 6인 화보 공개

    ’칼군무, 강렬 카리스마’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6명의 매력남 빅스가 두 번째 미니앨범 ‘Error (에러)’로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12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남자친구로 변신,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이제 제법 화보 촬영에 익숙해진 빅스 멤버들은 각자가 가진 매력을 아낌없이 방출한다. ’보호해 주고 싶은 연하남’으로 변신해 누나들을 설레게 만드는 홍빈, 홍빈과는 정반대의 카리스마로 강한 남성미를 보인 데이트하고 싶은 남자친구로 변신한 레오, 성숙미와 함께 한층 시크해진 외모에 어떤 룩이든 척척 소화해내는 라비, 강렬함보다는 부드러운 남자친구 포스를 보여준 엔, 사진 촬영에 제대로 필 받아 모델 포스 풍기는 켄과 막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상남자 모습 연출한 혁까지. 완벽한 조합을 이뤄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 온 기적처럼 멋진 겨울 남자의 모습을 담아 낸 빅스 화보는 쎄씨 12월호에 확인할 수 있다. 멋진 화보 12 페이지와 SNS를 통해 받은 팬들이 직접 보내 준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된 인터뷰까지 총 14 페이지로 구성되었다. 사진제공=쎄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경제혁신 3개년 계획 G20 성장전략 중 1위

    韓 경제혁신 3개년 계획 G20 성장전략 중 1위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등을 위한 6박 9일간의 다자무대 외교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APEC 참석으로 시작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으로 이어진 6박 9일간의 다자 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가 결과 G20 전체 회원국이 제출한 ‘국내총생산 증가를 위한 성장 전략’ 가운데 1위로 평가받는 등 경제분야에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경제혁신 3개년계획은 ‘G20 구조개혁의 모범’으로 인정됐으며 구체적인 정책들은 ‘브리즈번 액션플랜’에 반영됐다. ‘창조경제’ 역시 G20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제시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 타결을 선언한 것은 이번 순방에서 눈에 띄는 경제 성과다. 장장 30개월간 협상의 결과물로, 양국은 품목수 기준 90% 이상 개방에 합의했다. 청와대는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과 잇따라 FTA를 체결함으로써 동아시아·북미·오세아니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 세계 경제의 73.4%의 경제영토를 확보하는 동시에 21개 APEC 회원국 가운데 16개국과 FTA를 타결해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등 장기적인 아·태 통합 논의를 주도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 기간 태국, 호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자 간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다만 이번 다자회의 무대에서 미·중 간 경제패권 다툼 양상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정상과 회담 및 대화를 성사시키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제안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한·미 정상회담은 한·중 FTA 타결 등으로 부각된 ‘중국 경도론’ 우려 속에 어렵사리 성사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APEC에서 전격 대화한 것은 꽉 막힌 한·일관계를 고려하면 예상 밖이지만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귀국 후 박 대통령은 당장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지켜보며 집권 3년차를 앞둔 정국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브리즈번(호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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