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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매거진We/이 공연 놓치면 후회-쇼팽·비틀스를 좋아하나요

    피아니스트 강충모는 1999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바흐 전곡 시리즈’에 도전했을 만큼 학구적이다.그런가 하면 음대 재학 시절에는 강의실에서 엘튼 존의 노래를 피아노를 치며 불러서 ‘엘튼 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는 ‘강충모의 뮤직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3차례에 걸쳐 팬들과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31일 첫번째 펼쳐놓을 이야기는 ‘피아노와 나’.그를 피아노 앞에 머물도록 유혹한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예원학교 입시곡으로 그를 음악도의 길에 접어들도록 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그리고 얼마전 바흐 전곡 시리즈에서 선보인 바흐-부조니의 샤콘,또 젊은 시절 음악가가 아닌 보통사람으로 좋아했다는 비틀스를 들려주고,이야기를 나눈다. ‘피아노와 사랑’을 주제로 새달 28일에는 스승 정진우,부인 이혜전이 나서 사랑과 음악을 이야기한다.‘피아노와 친구’라고 제목을 단 3월27일에는 소프라노 김영미,바이올린 김남윤,비올라 오순화,첼로 박상민,클라리넷 오광호,콘트라베이스 이호교 등 음악적 동반자들과의 우정을 과시한다.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올 가을 ‘노는’ 남자가 뜬다/밀라노 가을·겨울 남성복 패션쇼

    |파리 함혜리특파원|허리가 잘룩하게 들어간 가죽 재킷에 낡은 청바지,몸에 착 달라 붙은 짧은 캐시미어 티셔츠,스포츠웨어처럼 편안한 디자인의 신사복… 남성복에서 넥타이와 정장,조끼까지 갖춘 정장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수요층을 겨냥한 초현대적 감각의 캐주얼 스타일이 다가올 가을·겨울 남성복의 유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최근 밀라노에서 열린 2004 가을·겨울 남성복 패션쇼에서 발렌티노 펜디 프라다 등의 브랜드들은 이 추세를 반영한 남성복들을 선보였다. 소재는 예전보다 더욱 고급스럽고 가벼워졌으며 점퍼와 가죽 재킷의 디자인은 몸의 라인을 살린 것이 주류를 이뤘다. 발렌티노는 이번 컬렉션에서 유행에 민감하고 파격을 즐길 줄 아는 젊은층을 위한 남성복 라인 ‘레드(RED)’를 선보였다.발렌티노의 미셸 노르사 대표는 “정장도 좋지만 지금은 새로운 고객층의 취향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배경을 설명한다.발렌티노는 중소 규모의 매장들을 내년부터 레드라인 전문점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돌체앤가바나는청바지에 맞춰 입거나 저녁의 스모킹으로도 변형시킬 수 있는 새틴양복,안쪽에 모피를 놓은 점퍼와 코트 등을 내놓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일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라다는 이번에 종이접기 컨셉트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가방에서 막 꺼낸 듯,다림질이 잘못된 듯 의도적으로 형태를 어긋나게 한 바지와 재킷들이다.염색에 실패했거나,마치 탈색제를 잘못 사용한 양 여기저기 색이 바랜 캐시미어 스웨터도 파격이다. 고급스럽고 특이한 소재를 이용해 미래적 감각의 의상들을 출시해온 펜디(사진)는 올 겨울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소재에 주안점을 둔 의상들로 명성을 이어갔다. 이번 컬렉션에서 펜디는 한장씩 손으로 염색한 가죽으로 만든 짧고 섹시한 가죽점퍼와 고급스러운 밍크와 빌로드가 컴비를 이룬 점퍼를 출품했다. 랄프 로렌의 ‘퍼플라벨’은 흰색 스티치가 두드러져 보이는 현대적 감각의 캐주얼 웨어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lotus@
  • ‘명예·용기’ 무사도에 대한 찬가/16일 개봉 라스트 사무라이

    제임스 클라벨 감독의 ‘쇼군’을 필두로 서구 영화의 창에 비친 사무라이 모습은 이제 풍성해졌다.그러나 대개 바깥의 시선이었다. ‘하라키리(割腹)’와 게이샤만 부각시키며 추상적으로 묘사하거나 폭력,인명경시나 남성 중심문화의 대명사로 일그러뜨리기도 했다. 이런 시각과 대척점에 있는 것이 새달 16일 개봉되는 ‘라스트 사무라이(The Last Samurai)’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보고 싹튼 그의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은 역사서 탐독으로 이어졌고 1876∼1877년에 일어난 사무라이 반란을 모티프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일본 전통정신의 상징인 사무라이의 부시도(武士道)에 대한 즈윅 감독의 찬가다. 영화는 남북전쟁 참전 뒤 전쟁에 대한 환멸로 망가져가는 알그렌(톰 크루즈)대위의 몰골을 비추며 열린다. 화려한 전적을 세웠지만 세태의 변화 속에 명분 잃은 살육에 대한 환멸은 내내 그를 짓누르는 악몽이다.알코올에 찌든 채 총술 쇼로 연명하는 그에게 옛 부하가 일본군대를 근대식으로 훈련시킬 교관을 찾는 일본 공사를 소개해준다. 조국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알그렌은 일본으로 건너와 총술을 가르치다가 근대화에 저항하는 최후의 사무라이 카츠모도(와타나베 켄)가 이끄는 집단과 전투하다 생포된다.이상향에 가까운 그들의 마을에 살면서 명예와 용기를 중시하는 무사도의 정신세계에 매료되고 자신을 누르던 살상의 악몽에서도 벗어난다.마침내 황제의 무장해제에 저항하는 사무라이 집단의 최후의 일전에 가담한 뒤 그들의 ‘실패 아닌 실패’를 증언해준다. 2시간 33분의 러닝타임에서 알그렌의 방황과,사무라이 정신에 눈떠가는 과정을 다룬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다.하지만 갈수록 박진감 있게 진행되면서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는 스케일 큰 서사시를 연상케 한다.알그렌 대위라는 개인의 방황과 철학적 요소를 짜임새 있게 버무리면서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600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마지막 전투’신은 웅장하고 생생하다.곡사포와 연발식 기관총,총으로 무장한 천황군 앞에서 ‘활과 칼’뿐인 사무라이들이 패배가 뻔히 보이는 전투에 임하는 장면은 비장감마저 풍긴다.이미 세계적 스타로 자리잡은 톰 크루즈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열연으로 영화를 끌어간다.그리고 일본 사극의 대표배우 와타나베 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강한 여운을 남긴다. 과거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우리의 정서에 비춰 사무라이 정신에 매혹된 즈윅 감독의 해석이 약간 거북하게 다가오기도 한다.그러나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해석의 자유를 인정한다면 스케일이 큰 그의 영상미와 극적인 이야기 전개는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열린세상] 모조품이 판치는 세상

    백화점 왕 마셜필드가 “고객은 언제나 옳다.”고 한 것은 소비자의 능력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1858년 뉴욕에서 개점한 메이시를 비롯한 김벌,블루밍데일,허드슨 같은 거상들은 물건값을 놓고 고객과 흥정을 벌이던 오랜 관례를 깨고 모든 상품을 정찰,고시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객만족을 보장한다는 방침아래 상품에 결함이 있으면 물건값을 돌려주는 등 백화점들은 신용 제일주의를 사시로 삼아왔다. 얼마전 백화점에서 산 옷이 알고보니 재래시장에서 구입해서 상표를 바꿔치기한 가짜라는 보도가 있었다.가격도 시장에서 18만원에 파는 것을 78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라벨 바꿔치기는 백화점들이 소비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세일과 기획행사를 늘리는 틈을 타서 전에도 가끔 적발된 사례가 있다.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백화점을 선호하는 이유는 백화점의 물건은 고급품에다 철저한 관리와 상품검사를 거쳐 품질을 보장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이런 고객심리를 이용해서 백화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무명(無名)을철저하게 배격하고 값비싼 고급화 특화를 추구하면서 오늘의 명품(名品) 양산을 유발시키고 있다. 요즘 백화점의 명품코너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아 고가 브랜드가 날개돋친 듯이 팔린다고 한다.전체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6%정도 감소한 반면 수입명품은 50%에서 최고 1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해 특허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위조된 상품은 루이뷔통,폴로,샤넬,페라가모 순이다.유통과정은 주로 최고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이며 라벨 바꿔치기가 등장하는 현실이고 보면 백화점의 명품들이 모조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도리는 없다. 외국의 명품은 수백년동안 가업으로 이어져온 기술로 명가에서 장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말한다.그만큼 희소성과 차별성,예술성이 뛰어나서 가격도 비싸고 수요도 소수의 부유층에 한한다.그러나 우리는 값비싼 제품이 명품이다.명품 취향에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대학생층이 편승하고 있다는 점이다.평범한 대학생들이 무슨 수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을 살 수 있다는말인가. 그들의 명품선호는 불가리 시계,에르메스 구두 등 해외명품 상표를 입고 그것을 살 수 없으면 ‘짝퉁’으로 불리는 모조품이라도 사고 싶어한다.대학생뿐만 아니라 모조품을 찾아 다니는 기성세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짝퉁시장에서는 모조품 생산이 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풍조가 생겨났을까.하루가 멀다 하고 텔레비전 화면에 비치는 돈트럭과 지하실 창고에 굴러 다니는 돈더미를 보면 돈에 대한 불감증이 생겨 ‘백만장자가 사는 법’이나 ‘세계의 부자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만도 하다.그러나 아무리 모조품으로 치장한들 그것은 남의 눈을 속이는 속임수에 불과할 뿐이다.만약 명품을 사줄 형편이 못되어 자녀들에게 모조품을 사주는 부모가 있다면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값싼 진짜보다 값비싼 가짜가 낫다는 식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지난번 강남 일대 편의점을 턴 7인조 대학생 강도단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망각한 채 남이 하는 대로 좇아가다가 저지른 범죄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명품족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명품을 팔지 말자거나 소비의 흐름을 막자는 것은 아니다.백화점은 모조품은 모조품으로 명시하고 시장에서 받아온 물건은 시장의류 품목으로 분리해서 정직하게 팔라는 것이다.사람이 하는 일이니만큼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상품강화 측면에서 수만점의 상품을 일일이 검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은 백화점의 명색을 실추시키는 무책임한 태도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정겨운 시즌이다.소비자는 모조품에 놀아날 필요없이 처음부터 시장에 나가 값싼 진짜를 구매하는 냉정한 지혜를 보여줘야한다.그래서 한번 신용을 잃으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게 된다는 것과 고객만족을 외면한 상술에 소비자는 변할 수 있고 고객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 이 세 기 영상등급위원회 위원
  • 나, 오늘밤 파티 간다~/연말 옷차림 한가지 포인트로 공략하기

    연말이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연말 약속이 많아졌다.파티 형식을 빌린 사교 모임도 늘었다.파티용 의상은 사봤자 몇번 입지도 못할 것 같고,그냥 되는 대로 입는 것은 나의 패션 감각이 용서하질 않고.대체 이런 곳에서는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나 파티 가요∼.”라는, 티 내지 않고 눈에 띄는 패션을 연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페이즐리 넥타이로 화려하게 격식이 있는 파티에 초대된 남성은 광택감 있는 스트라이프(줄무늬) 정장으로 세련된 연출을 할 수 있다.깔끔하면서도 감각있는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남색,회색 등의 기본 색상 정장과 셔츠에 옵티컬 도트 패턴(다양한 크기의 물방물 무늬) 타이를 매치하면 좋다. 단추를 1∼2개 푼 뒤 실크 스카프를 타이 대신 맨다면 보다 과감하면서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로가디스 화이트라벨의 이현정 디자인실장은 “특색을 찾기 어려운 남성 정장에는 컬러감 있는 멀티 스트라이프(다양하게 변화를 준 줄무늬) 타이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다.”며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층이라면 페이즐리,꽃무늬 등의 화려한 셔츠를 안에 받쳐 입어도 멋지게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성스럽고 섹시한 원피스와 숄 원피스는 여성스러움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목 둘레선과 스커트 디자인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섹시함까지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검정색 원피스와 진주 목걸이,스카프의 코디는 간단하게 화려한 연말 파티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는 연출이다. 여기에 모피 숄이나 망토를 덧입으면 고급스러움이 첨가된다.숄이나 망토는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의 옷을 입었을 때 몸매의 결점을 커버해 줄 수 있고,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패션 아이템.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라면 달라붙는 청바지에 비즈 장식이 달린 탱크톱(민소매)를 입고 모피 숄을 두른 센스 만점의 코디를 시도해보자. ●스타킹 하나로 분위기 변신 겨울이라고 검정스타킹을 신는 것은 화려한 연말모임 옷차림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빨강 보라 등 튀는 색상이나 망사 스타킹으로 색다른 멋에 도전해보자. 짧은 데님 스커트에 스트라이프 무늬나 펄감이 있는 원색 스타킹은 화려함의 극치.가죽 치마에 망사 스타킹은 더할 수 없는 섹시한 분위기를 낸다. 비비안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크고 강렬한 무늬나 튀는 색상의 스타킹만으로도 패션 감각이 느껴진다.”며 “특히 치마 정장과 함께 입으면 의상의 단조로움을 피한 센스있는 옷차림이 된다.”고 말했다. ●멋스러운 코듀로이 재킷 코듀로이는 셔츠,바지,재킷,스포츠 코트,수트 등에 다양하게 적용돼 클래식한 스타일에서부터 첨단 유행을 표방하는 이지 캐주얼까지 소화하면서 올 겨울 가장 유행하는 소재로 떠올랐다.남성의 경우 코듀로이 재킷에 터틀넥 니트를 함께 입으면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해 보인다. 맨스타 이승영 디자인실장은 “광택있는 코듀로이 소재 세미 정장은 낮에는 세련된 오피스 룩으로,밤에는 부드러운 조명빛이 묻어나오는 화려한 파티복이 될 것”이라며 “이너웨어는 핑크,블루톤의 화려한 셔츠와 코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목도리,가방,커프스… 여성은 심플한 의상에 털 달린 파우치 백,작은 메탈릭(금속 장식이된)백,비즈 백 등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머리에 반짝거리는 큐빅핀을 꼽거나 여러 겹으로 두른 비즈 목걸이 등도 작지만 큰 효과를 주는 소품이다. 남성에겐 서스펜더(멜빵),커프스,에나멜 구두 등도 좋은 소품이다.캐주얼한 모임에서는 서스펜더로 활동적인 비즈니스맨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좋다.커프스,에나멜 구두는 격식있는 옷차림의 포인트로 적절하다. 다양한 디자인과 길이의 목도리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캐주얼한 멋을 내도록 하는 소품. 최여경기자 kid@
  • 산양 찾아 산속 헤매지만 행복/12년째 설악산 산양 보살피는 박그림 씨

    설악산에 ‘산양의 똥을 먹는 남자’가 있다.환경운동가이자 설악산 산양의 ‘대부’인 박그림(56)씨.서울 토박이였던 그가 설악산에 터를 잡고 산양의 뒤를 보살펴온 지 어느새 12년째. 사냥과 등산객들의 등살에 점점 산양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아예 설악산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그는 지금도 침낭 하나 둘러메고 며칠씩 산양의 흔적을 찾아 산속을 헤맨다. 남부럽지 않은 기업체 사장을 그만두고 입산해 산양과 각종 들짐승과 더불어 살고 있지만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다. 그와 며칠동안 연락되지 않으면 어김없이 산양을 찾아 나선 날이다. ●산양과 함께 노숙생활도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백두대간에 얼마 남지 않은 야생동물 가운데 하나다.박씨가 추정하는 설악산 내 산양은 100마리 이내.설악산이 오염되면서 산양의 서식처도 급속히 파괴돼 이나마 언제 자취를 감출지 모를 일이라고 한탄한다. 그는 스스로를 설악산의 노숙자라고 말한다.산양을 찾아 나서면 바위동굴이나 나뭇잎 위에서 잠을 잔다.산양이 음식냄새를 싫어할까봐 아예 주식도 생식으로 바꿨다. 배낭 짐도 줄일 겸 음식냄새를 풍기지 않는 분말형 생식 한 줌을 털어넣고 물마시면 식사가 끝난다. 서울 토박이인 그가 설악산에 보금자리를 꾸린 것은 1992년부터.이전까지만 해도 20여년 동안 의류에 부착하는 각종 ‘라벨’과 불순물을 걸러내는 ‘여과기’ 생산업체 사장님으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65년 고교 시절 설악산을 처음 찾은 뒤 70년초 한국산악회 회원으로 등록하면서 발길이 더욱 잦아졌다. 찾을 때마다 달라져 가는 설악산은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고민 끝에 가족들을 설득해 아예 설악산으로 터전을 옮겨버렸다. ●어머니 품속 같은 설악산 사업까지 내팽개쳤어야 했느냐는 질문에 “설악산은 제게 꿈과 희망을 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어머니가 병들어 신음하고 있다면 자식으로서 당연히 곁에서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설악산 가까이서 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것이다. 당시 설악산에 내려와 함께 일할 사람들을모으는 것이 시급했다.그래서 이듬해 직접 ‘설악녹색연합’이란 단체를 만들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설악산을 지키는 일을 시작했다. 산양에 대해 매달리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지금도 설악산에는 멧돼지,노루,고라니,오소리,산토끼 등 보호해야 할 많은 들짐승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중 산양은 멧돼지 다음으로 덩치가 큰 포유동물.그가 산양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된 이유는 이렇다. 95년 정부는 유네스코에 설악산을 야생동물의 보고인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신청을 했다.당시 캐나다 조사관이 설악산을 찾았을 때 박씨가 가이드를 맡았다고 한다.조사관은 현장을 둘러보고 ‘보고서에 나와 있는 야생동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유네스코 자연 유산지정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그 일이 있은 뒤 박씨는 야생동물 보호에 나서기 시작했다.제일 먼저 개체 수가 적은 종부터 보호에 나섰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산양이었다. ●자연은 간섭말고 버려둬야 “산양똥을 먹기 시작한 건 먼저 그들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지금도 산속을 돌아다니다 윤기가 흐르는 산양의 배설물을 볼 때는 마음이 즐거워집니다.산양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산양을 쫓아다니며 찍은 사진만도 1만여점에 달한다.산양에 관한 책도 냈다.최근엔 150여장의 슬라이드를 이용해 각급 학교 학생을 비롯,공무원교육원 생태학습 강의에 나서기도 한다.슬라이드를 한장한장 넘기며 설명하는 그의 강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연에 대한 숙연함마저 느끼게 된다. 그는 학교강의 등에서 받는 강의료,일년에 두 차례의 설악산 생태조사 참여비 등이 수입의 전부다.겨우 생활을 꾸려갈 정도지만,산양을 가까이서 돌볼 수 있어 마음은 언제나 평온하다. “때로는 제가 서있던 곳에 산양이 서성대다 간 발자국을 보기도 합니다.산양은 늘 자기가 살던 구역안에서만 사는데,워낙 똑같은 길을 자주 다니다 보니 산양도 저를 적으로 보지 않고 지켜보았다는 증거입니다.” 환경보호란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야생동물도 그냥 저희들끼리 알아서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환약처럼 생긴 산양똥을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박씨는 올무에 걸려 울부짖는 산양의 몸부림치는 모습이 눈에 거슬려 틈만 나면 설악산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고 말했다. 설악산 유진상기자 jsr@
  • 할인점 PB(자체상표)의류 고급화 바람

    대형 할인점에 PB(유통업체 자체 상표)의류의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할인점들이 기존 PB의류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고 가격도 비싼 프리미엄급 PB의류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PB의류를 많이 찾고 있다.”며 “최근 대형 할인점의 PB의류 매출액이 하루 평균 5000만원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PB의류의 고급화는 ‘할인점=중저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제품이 있나 이마트는 이달초 프리미엄급 PB의류인 숙녀캐주얼 미시트랜디 ‘코우즈’와 남성용 ‘이베이직 블랙라벨’ 의류·내의 등을 선보였다.트랜디함과 실용성이 결합된 세련된 느낌의 코디룩을 지향하는 코우즈의 니트·셔츠·바지·스커트는 2만 5000∼3만 9000원,점퍼·재킷·코트가 5만 9000∼10만 9000원.기존의 이베이직 PB의류보다 가격이 40% 정도 비싸다. 이베이직 블랙라벨 의류는 나무에서 추출한 재료를 사용한 자연친화적 소재를 이용,제품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베스트·카디건·스웨터·바지가 2만 9800∼5만 9800원.이베이직 블랙라벨 내의는 국내산 50수 면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감촉에 액센트를 줬으며,가격은 4900∼1만 2800원이다. 롯데마트도 컬러·디자인·소재 등을 한 단계 높인 프리미엄급 언더웨어인 ‘위드원 인티모’를 출시한데 이어,오는 10월에는 프리미엄급 드레스셔츠인 ‘위드원 옴므’를 선보일 예정이다.이탈리아 수입원단을 사용한 위드원 인티모의 여성 브래지어는 1만 9800∼2만 1800원,팬티가 9800∼1만 1800원,슬립은 4만 8000원.남성 삼각 및 드로즈는 1만 3800∼1만 9800원.프리미엄급 위드원 옴므 드레스셔츠는 기존 드레스셔츠보다 50% 가까이 비싼 3만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할인점들이 프리미엄급 PB의류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까닭은 일반 제품 판매보다 마진 폭이 큰 데다,‘할인점 제품은 값이 싸지만 어딘지 흠이 있을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제품을 판매했을 경우 할인점에 돌아오는 마진은 제품 판매가의 15% 정도이지만,PB제품은 20% 정도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PB제품이란 PB(Private Brand)제품은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을 말한다.패션상품에서부터 식품·음료·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해당 유통업체에서만 판매된다는 점에서 전국 어디에서나 파는 제조업체 내셔널 브랜드(NB·National Brand)와 구별된다. 지난 90년대초 백화점들이 주로 PB 의류를 선보였는데,97년 이마트가 ‘이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할인점들도 PB제품 개발에 가세했다.현재 이마트는 ‘이플러스’ 등의 브랜드로 3500여개,롯데마트는 ‘주부사랑’ 등의 브랜드로 4700여개 PB제품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PB제품은 제조업체 상품과 달리 판촉·광고활동을 하지 않는 데다,대리점 등의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할인점으로 오기 때문에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PB의류는 이마트가 ‘이베이직’,롯데마트는 ‘위드원’,홈플러스가 ‘스프링쿨러’·‘이지클래식’·‘이지키즈’ 등의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가격이 저렴해도 품질은 괜찮은 수준이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대형 할인점 PB의류 24종에 대해 품질수준을 시험한 결과,염색성·내구성·내세탁성 등의 품질이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
  • ‘기록의 사나이’ 팔메이로/ML 사상 두번째 9년연속 35홈런·100타점 기록

    이웃집 아저씨처럼 사람좋은 모습이지만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투수들을 눈물나게 하는 ‘조용한 암살자’. 노장 라파엘 팔메이로(사진·38·텍사스 레인저스)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쪽을 장식하고 있다.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4회에 선발 조엘 피네이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홈런을 뽑아내며 9년 연속 35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지미 폭스(1932∼1940년) 이후 두번째 대기록이다.역대 홈런 순위도 총 525개로 13위에 올라 있다.타율은 .262. ‘마당쇠’ 선수의 대명사인 팔메이로는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히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 왔다.지난 88년 이후 매년 평균 157경기를 소화하면서 한번도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적이 없다. 타율도 3할을 넘은 시즌이 없지만 출루율은 데뷔 첫해를 제외하고는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메이저리그 유일한 기록인 8년 연속 38홈런을 때렸고,올 시즌에 3개를 보태면 기록을 9년 연속으로 이어간다. 슬러거로서는 약간 작은 체격(180㎝ 86㎏)인 팔메이로는 땀 흘려 만들어낸 그림같은 스윙 덕분에 동료들의 시샘을 받고 후배에게는 모범이 되고 있다.호르헤 포사다(뉴욕 양키스)는 “흉내 내고 싶은 스윙”이라고 말했다.전 동료인 더그 미라벨리(보스턴 레드삭스)는 “지금까지 본 가장 아름다운 스윙”이라고 칭찬했다.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나 미국 마이애미에서 성장한 팔메이로는 도미니카 출신인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에 이어 라틴계 선수로서는 두번째로 500홈런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86년 시카고 컵스에서 큰 무대를 밟은 뒤 89년 텍사스,9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99년 다시 텍사스로 돌아왔다. 아울러 팔메이로는 현재 2769안타로 생애 통산 500홈런-3000안타에도 도전하고 있다.‘홈런왕’ 행크 아론,윌리 메이스,에디 머레이 3명만이 갖고 있는 기록.팔메이로는 “이들만큼 훌륭한 선수가 아니지만 꾸준하게 뛴 결과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기록달성의 의지를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패션+@

    ●성장기 소녀용 ‘샤빌 브라’ 쌍방울은 성장기 여자아이들의 가슴 발달에 맞춘 ‘리틀 샤빌 브라’(사진)를 선보였다.가슴이 막 솟아오르는 단계,멍울이 커지는 단계,성숙한 가슴이 형성되는 단계 등 3단계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가격 9500∼1만 3000원. ●‘블루라벨’ 예약 주문 앙드레김 키즈는 청담매장 오픈 기념으로 20일까지 고급라벨인 ‘블루라벨’ 예약 주문을 받는다.앙드레김 키즈 홈페이지(www.andrekimkids.co.kr)에서 가죽·무스탕·밍크 등 5개 제품 중 예약제품을 선택한 뒤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구매고객에게는 ‘넥소블리안을 위한 테이블 매너 교육’ 무료 참여권을 증정한다.080-780-6670. ●A3F(ON) 새모델 김남주 한국화장품은 에이쓰리에프(온)(A3F(ON))의 새 모델로 톱스타 김남주를 영입했다.2년 전속계약에 출연료는 10억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비비안 송혜교와 1년 전속 비비안은 탤런트 송혜교와 5억 8000만원에 1년간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다. ●명품향수 ‘크리드’ 첫선 KLH인터내셔널은 유럽 왕실의 명품향수 ‘크리드’(사진)를 8일 국내에 선보인다.크리드는 240년의 역사를 가진 ‘하우스 오브 크리드’사의 제품으로 영국·유럽 왕실의 공식 향수로 유명하고,오드리 햅번,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윈스턴 처칠,리처드 기어 등 세계적인 명사가 사랑한 향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한국에 출시되는 제품은 모두 16종이며 갤러리아 명품관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을 통해 판매된다.향수는 75㎖ 28만 7000∼31만 2000원,120㎖는 34만 3000원,250㎖는 46만원이다.
  • 경제 플러스 / 딤플 향·맛 업그레이드

    디아지오코리아는 7월1일부터 자사 위스키 딤플의 레시피(원액을 섞는 제조법)를 바꿔 맛과 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딤플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라벨 부분을 투명한 디자인으로 바꿨다.캡(뚜껑)도 황금색으로 바뀐다.출고가는 지금과 같다.
  • “명품·가짜상품 쉽게 구별해요”

    외국 명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진짜 같은 가짜가 넘쳐나고 있다.특히 가짜의 정교함이 더해지면서 일반적인 구별법으로 판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관세청은 홈페이지(www.customs.go.kr)에 ‘사이버 가짜진짜 상품전시관’을 개설,구별법과 사진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골프채 캘러웨이 정품은 그립 아래 은색 바코드와 샤프트에 ‘JV’라는 글자가 있다.미국에서만 제작하기에 ‘Made in U.S.A’라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혼마는 그립 상단에 24K(GOLD) 엠블럼이 부착돼 있다.우드의 샤프트에 티타늄 섬유가 삽입돼 있지 않고 실선을 프린트했어도 가짜다. ●비아그라 진짜는 최소 포장 단위가 2정이다.외부 포장에 부착된 홀로그램을 보는 각도에 따라 ‘Viagra’ 또는 ‘Pfizer’로 바뀐다.홀로그램 스티커가 없거나 낱알 또는 플라스틱 용기로 판매하면 가짜다. ●양주 그동안은 레이블 상태로 진위를 따졌으나 현재는 조잡하게 위조된 것을 찾기 힘들다.다만 진짜는 내용물의 색깔이 맑고 진하다.가짜는 병을 흔들면 물방울이 많이 발생하고 오래 지속된다. ●시계 ‘롤렉스 시계’는 보증서와 빨간색 Real Seal 메달,파란색 제조번호 메달이 있다.뒷면에는 왕관마크가 작고 옆으로 보면 약간 볼록하다.‘불가리’는 고유 모델번호 및 시리얼번호가 있고 로고 상태가 정밀하며 경사면으로 처리됐다. ●의류 ‘버버리’에는 은색으로 상표와 제품번호 등이 기재된 검정색의 택이 있다.‘휠라’는 의류 안쪽에 위조방지 라벨이 있고 품번 및 소재·제조업체,세탁방법 등이 있는 케어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패션용품 브랜드 로고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로고가 필요 이상으로 노출된 제품은 의심해야 한다.‘루이뷔통’은 왁스 처리한 특수실로 가방 모서리나 가죽 이음새 부분을 완벽하게 박음질했다.‘샤넬’ 핸드백중 가방의 바닥에 로고가 있거나 여기저기 로고가 새겨진 것은 가짜이다.반면 ‘페라가모’는 의류나 가방 안감 속에 로고가 없으면 가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겉도는 도로명·건물번호 부여

    도로 및 건물에 번호를 부여하는 사업이 7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현행 주소체계를 선진국처럼 생활주소로 바꾸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곳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에 관련 부처에서는 혼란만 초래한다며 외면하고 있다.자치단체들은 업무만 떠넘겨 놓고 예산 지원이 따르지 않는다며 아우성이다.1000억원이 넘는 혈세가 길가에 버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사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안을 찾아본다. ■추진실태 분석 지난 96년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이라는 막강한 조직에서 기획된 이 사업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가 앞장서 추진해왔다. 정부는 당시 불합리한 주소제도를 개선,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선진화된 주소체계를 갖출 수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1000억원 넘는 국민 血稅 낭비 우려 그러면서 현행 주소는 지번체계가 불합리해 시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행정의 비능률 및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당위성도 부각시켰다.이에 따라 내무부는 장관직속으로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 실무기획단’을 구성,이듬해인 97년 서울 강남구와 경기 안양시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98년에 안산·청주·공주·경주시가 참여했고 6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63개 자치단체가 사업을 완료했다. 131개 자치단체는 올해 말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 사업에 지금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196억 4000만원이 소요됐으며,현재 추진중인 자치단체들은 국비 지원없이 6억∼10억원씩의 자체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행자부는 2009년까지 전국의 모든 군지역까지 완료토록 지시를 내린 상태다. ●국고지원도 중단 …언제 끝날지 몰라 그러나 정작 이 사업을 맡고 있는 일선 자치단체들은 썩 내켜하지 않는 눈치다.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2000년부터 국비 지원마저 중단됐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는 월드컵 개최를 앞둔 지난 99년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았다.여기에 시비와 구비 3억원을보태 지난해 말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사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지역 8개 자치단체들은 2000년부터 국비지원이 끊겨 어정쩡한 입장이다.대구 북구는 올해 도로 명판 제작 및 부착비용 3억여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다른 구청들도 사업 마무리를 위해서는 3억여원이 필요하지만 재정형편이 열악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지적과 관계자는 “당초 사업 초기단계에서는 정부가 국비를 50%이상 지원키로 했으나 갑자기 예산지원이 중단됐다.”면서 “사업 마무리가 상당기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태부족… 활용도 거의 안돼 군포·의왕 등 16개 자치단체가 추진중인 경기지역도 예산 및 인력부족 등으로 애를 먹고 있다.도로 구간을 설정,도로명칭과 건물기초 번호 등을 정한 뒤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 등을 부착해야 하는데 대부분 지적과 직원 1명이 처리하고 있다.기존 업무에 이 일까지 떠맡게 된 직원들은 “일손이 모자란다.”며 불만이 높다. 지난해 6월 사업을 끝낸 서울시는 직원 6명의 ‘새주소부여 추진팀’이 구성돼 있어 업무추진면에서 지방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그러나 2만여개의 좁은길과 골목길 등에 이름판을 붙이고 건물에 번호판을 부착했지만 활용은 지지부진하다. 전국 정리 김병철기자 kbchul@ ■왜 겉도나 수원을 비롯해 화성·오산·평택 등 경기남부지역 63개 우체국에 접수된 각종 우편물을 수집,전국의 우편집중국에 배분하는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수원우편집중국. 이곳에서는 월 평균 116만통의 우편물을 취급하고 있으나 도로 및 건물번호 등이 표시된 우편물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민원실에서 2년5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김모(36·여)씨는 “우편집중국에서 주로 다량의 우편물을 접수하고 있지만 도로명 및 건물번호가 표시된 우편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가정에서 받는 각종 고지서 등 우편물에 도로명 표시가 있을 리가 만무다. ●공공기관 외면 문제는 이 사업에 누구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특히 적극 협조하고 나서야 할 공공기관마저 외면하고 있어 이 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각 가정에 발송되는 고지서는 지방세·상하수도·전기·전화·가스 납부고지서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생활주소를 병기한 것은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다. 검찰이나 경찰서 등 사법기관의 공문서도 마찬가지다.행자부는 세금고지서 등 공문서 발송시 도로명 등을 함께 사용하도록 했으나 자치단체마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현주소와 도로명 등을 함께 표시하기 위해선 사용중인 전산프로그램을 개별 작업을 통해 수정해야 하는데 천문학적인 행정비용이 소요돼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국민 홍보부족 현재의 지번으로는 화재·범죄 발생 등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며 새주소를 권하고 있지만 일선 경찰·소방서에서는 현행 주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112·119 상황실에 접수되는 신고가 대부분 현주소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경찰 및 소방·우정 분야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각 부처간 협의가 이뤄진 후 자치단체에 시달돼야 하는데 순서가 거꾸로 됐다는 지적이다. 대국민 홍보가 부실한 것도 이 사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인천시의 경우 고유명 중심으로 새 주소를 만들다보니 함박뫼길·서달산길·원적산길 등 이름이 생소하고 까다로운 주소가 다수 등장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산낭비 10대 사업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중앙에서는 예산지원도 없이 홍보를 강화하라는 지시만 내린다.당장 활용할 수도 없는데 앞으로 간판 유지비 등으로 수억원씩을 써야하니 답답한 노릇이다.”라고 말했다.경실련은 2001년 이 사업을 대표적인 예산낭비 10대 사례 중 4번째로 꼽았다.당시 경실련 예산감시위원으로 활동했던 김건호 간사는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없는데다 홍보부족 등으로 일반국민의 혼란만 야기하고 있고 관련 부처간의 협조도 미흡해 공공기관에서조차 활용이 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제주도의 성공사례 2001년 5월 사업을 끝낸 제주시는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 사업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2억 8000만원을 들여 주요 간선도로 12개,보조 간선도로 12개,좁은길 1288개,골목길 89개 등 1401개 노선에 대한 도로명칭 등 부여사업을 마쳤다.도로명은 ▲역사성 ▲옛지명 및 지역특성 ▲주요시설 이름 등을 반영해 지었다. 이어 전산안내 시스템을 구축,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본격적인 안내서비스에 들어간 제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는 우편번호와 새 주소,기존 주소를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우편 라벨로의 출력도 가능토록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행자부로부터 새 주소사업 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시가 발부하는 연간 110만통에 이르는 종합토지세,등록세,취득세,주민세,자동차세,상·하수도세 등 16개 각종 공과금 고지서에 새 주소와 기존 주소를 병기해 발송하는 등 적극성을 띠었다. 시청 홈페이지에서는 각 실·과별로 관리하고 있는 음식점·숙박업소·여행사·유아원·사회단체 자료 등 행정정보관리 자료 5만여건에 대해서도 새 주소와 기존 토지지번 중심의 묵은 주소를 병기해 검색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16∼17일 강원도 춘천·원주시와 홍천군 등 관내 13개 시·군에서 공무원 20명이 찾아와 사후 관리업무 및 활용 수범사례 등을 수집하고 돌아갔으며 광주 남구청,부산진 구청,인천 연수구청 등 전국 각지에서 활용사례 등을 계속 문의해 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직 100%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특히 번지를 찾는데 드는 물류비 절감면에서 과거에 비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 기자 chejukyj@ ■김두수 행자부 지원단장 김두수(金斗洙)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지원단장은 18일 도로명 사업이 우리의 주소체계를 선진국과 같은 국제표준의 주소표시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강조했다.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이 왜 겉돌고 있나. -사업 성격상 국책사업으로 국비를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00년부터 지방사업이라는 이유로 국비지원이 중단됐다.자치단체의 반발과사업추진 지연 및 유지관리 소홀 등이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을 지속할 필요성이 있는가. -물론이다.지난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산학공동연구회의 일본측이 외교부와 산자부를 통해 우리나라 주소체계의 개선을 요구했다.한국의 주소체계가 너무 복잡해 물품 배달 등 물류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간다는 이유였다.선진국에서도 새 주소를 활용하는데 40∼50년이 걸렸다.우리는 6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활용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지향하고 있지만 선진 주소체계가 확립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정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은데. -지난해 국회에서 이 사업과 관련해 의원 22명이 49건의 질의를 하며 추궁했다.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도 거쳤다.그 결과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라는 큰 방향에는 공감했다. 자구책은 뭔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서울대 국토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새 주소 병기 법제화,관리프로그램 개발 등 장·단기 발전방안을 강구하겠다.우선 내년 예산에서 국비 164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시향 ‘세상 속으로’전국순회공연등 지방 나들이

    서울시교향악단의 세상 나들이가 갑자기 분주해졌다.14일은 수원의 경기도문화예술회관,22일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28일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특별연주회를 갖는다. 지난해 몇 차례 예술의전당에 진출한 것을 빼면 본거지인 세종문화회관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행동반경이 놀랍도록 넓어진 셈이다. 일차적인 이유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지난달 1년 동안에 걸친 대규모 보수공사에 들어갔기 때문.그러나 시향 기획실 관계자들은 오히려 청중을 개발하고 지역문화에도 기여하는 기회로 바꾸어놓겠다고 크게 벼르고 있다. 올해 서울시향이 계획하는 정규음악회는 14차례.지난달 24일 신년음악회부터 12월28일 송년음악회까지 정기연주회와 가족음악회,청소년음악회는 예술의전당에서 치른다.이밖의 연주회는 되도록이면 서울을 벗어나 지역 청중을 찾아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 하나가 오는 9월로 예정하고 있는 전국순회연주회.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부산과 광주,대구,대전,전주를 대상지역으로 올려놓고 구체적인 연주계획을 세우고 있다.이 지역의 음악팬들이 서울시향의 연주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향이 그동안 ‘서울지역악단’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지역연주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비용 때문.그러나 ‘서울시향의 발전’이 서울시장의 공약에 포함되면서 투자가 다소 늘어난 데다,시향쪽에서도 순회연주를 위한 기업의 지원을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별연주회도 시의 지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단원들의 트레이닝을 위하여 헝가리 국립 오페라하우스의 수석지휘자인 지외르지 라트(사진)를 3주일 동안 초청했고,매일 6시간씩 강훈련하면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연주회를 통하여 연습결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도 ‘체계적인 트레이닝’이라는 훈련 지휘자 초청 및 특별연주회의 목적에 걸맞게 14일은 드뷔시와 라벨 등 프랑스의 인상주의 음악,22일은 모차르트와 하이든 등 고전시대,28일은 리스트와 코다이,도흐나니 등 헝가리 음악으로 특성화시켰다. 14일은 피아니스트 프랑스와-조엘티엘리에가 라벨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28일에는 박종훈이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22일에는 오보에 김형섭,클라리넷 김동진,혼 이광구,바순 곽정선 등 서울시향 수석단원들이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297b를 협연한다. 14일과 28일은 오후 7시30분,22일은 오후 5시.(02)399-1630. 서동철기자 dcsuh@
  • 초고가 설상품 잇단 출시

    설이 다가오면서 백화점들이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선물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화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1392만원짜리 코냑 ‘후라팡 라벨레 500주년’(700㎖·사진)을 설 선물용으로 내놓았다.일반 양주잔(30㎖) 1잔 분량이 60만원 정도인 셈이다. 프랑스 작가 프랑스와 라벨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코냑은 전세계적으로 600병만 생산됐다.롯데백화점이 이 가운데 1병을 수입한 것. 롯데백화점은 또 무형문화재 김원택옹이 제작한 금부비취 은구절판에 한과명인 배숙희 선생의 한과를 담은 ‘합천 여왕명품세트’(550만원),채화칠기의 명인 청목 김환경 선생의 전통 도자기 제품에 봉옥(육질이 부드럽고 당분이 많은 감)을 담은 ‘채화칠기 봉옥명품세트’(100만원)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00만원짜리 영국산 위스키 ‘맥칼란 1946’(750㎖) 선물세트를 출시했다.52년간 오크 쉐리통에서 숙성된 최고급 위스키로,마호가니 케이스로 포장돼 있다. 또 해발 400m가 넘는 전북 마이산 고랭지에서 전통 자연방식으로 재배한 10년근 장생더덕 세트(3뿌리 30세트 한정)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전통기법으로 염장 건조시킨 국내산 참굴비 특선세트(100만원)와 볏짚 여물을 먹여 키운 현대 화식한우세트(25만∼50만원)등 특화상품을 내놓았다. 최여경기자 kid@
  • 정명훈·이유라·코리안 심포니 내일 예술의전당서 신년음악회

    해마다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음을 음악계에 알리는 구실을 해온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4일 오후 6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예비된 거장’으로 평가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그리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나선다.정명훈은 1998년 코리안 심포니 이후 4년,이유라는 8살때 KBS교향악단과의 협연 이후 11년 만의 국내 교향악단 연주다. 1985년생인 이유라는 정경화·장영주의 계보를 이으리라고 기대를 모으는 신예.미국 줄리아드음악원에서 도로시 딜레이와 강효 교수에게 배우고 볼티모어심포니,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디트로이트심포니 등과 이미 협연했다.2002∼2003 시즌에는 유럽공연장기구(ECHO)의 ‘떠오르는 샛별’로 선정되어 유럽 7군데 공연장에서 잇따라 연주회를 갖고 있다. 이유라는 신년음악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으로 그동안의 음악적 성장을 팬들에게 보여준다는 각오다. 정명훈은 라벨의 발레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모음곡 1·2번으로 새해 인사를 한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맥스플라이 누들볼·아담스GT363드라이버 올 최고 골프용품 선정

    첨단 과학의 힘을 빌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골프장비는 골퍼들의 기량향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다.올해 역시 ‘멀리,그리고 정확하게’ 공을날리기 위한 각종 신제품이 쏟아졌다.미국의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 골프웹은 올해 시장에 나온 장비 가운데 ‘최고의 제품’을 선정했다. ●공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의 계열사가 된 맥스플라이의 누들볼이 으뜸으로 선정됐다.경도 80의 투피스에 설린커버를 씌운 누들볼은 비거리 증대와 타구감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기량이 일정치 않은 아마추어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끈 것이 최고의 공으로 선정된요인이다.캘러웨이 HX 블루,캘러웨이 워버드,나이키 프레시전 더블C,슬레진저 블랙라벨,스릭슨 하이브리드투어,스트라타 투어 얼티미트2,타이틀리스트프로V1스타,윌슨 트루 등이 공동 2위에 뽑혔다. ●드라이버 아담스GT363과 GT363R 등 2개 제품이 1위에 올랐다.드라이버는 우수한 제품이 쏟아져 나와 우열을 가리기가 가장 힘든 부문이었다.아담스의 드라이버는 베타 티타늄으로 제작한 363㏄의 대형 헤드에 힐 쪽에 무게 중심을 줘 방향성 향상과 비거리 증대를 동시에 해결했다.스위트스팟이 유난히 넓어 정확하게 맞지 않아도 어느 정도 거리의 방향성을 보장해 준다.클리블랜드 론처,카스코 K2K,킹코브라SS티타늄,핑TiSI텍,스릭슨 Hi-COR XXIO,윌슨딥레드 등이 아담스에 이어 우수한 드라이버로 선정됐다. ●페어웨이우드 캘러웨이 빅버사 스틸헤드Ⅲ 페어웨이 우드는 종전 스틸헤드 플러스 페어웨이 우드를 개선,유효 타격 면적을 효과적으로 늘렸다.무게 중심을 아래로 배치,공을 쉽게 띄울 수 있게 설계됐으며 캘러웨이의 VFT기술을 적용,비거리도 증대했다.아담스 타이트라이스GT,킹코브라하이퍼스틸,소나텍 등도 캘러웨이 빅버사 스틸헤드Ⅲ에 이어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아이언 킹코브라SS오버사이즈 아이언이 뽑혔다.타이틀리스트,풋조이,피나 클 등과 자매 브랜드가 된 킹코브라는 텅스텐 삽입물로 무게 중심을 낮추고쉽게 공을 포착할 수 있게 설계됐다.테일러메이드 300시리즈,타이틀리스트 DCI762 등이 2위로 뽑혔다. ●퍼터 테일러메이드 로사 시리즈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폴리머 삽입물 이 들어간 페이스의 로사 시리즈는 정확도,타구감,그리고 디자인에서 고루점수를 땄다.오딧세이화이트핫투볼,네버컴프로마이즈TDP,타이틀리스트 스코티카메룬 스튜디오디자인 등이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연합
  • 차두리·히바우두·나카타 FIFA 세계축구올스타 발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올스타팀 감독은 14일 엔트리 25명을 발표했다. ◆세계올스타팀-히바우두(브라질)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로이 매카이(네덜란드)요하킨(스페인)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페드자 미야토비치(유고)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탈리아)사뮈엘 에토오(카메룬·이상 공격수)차두리(한국)나카타(일본)루벤 바라하(스페인)미하엘 발라크(독일)카카(브라질)파블로 아이마르(아르헨티나)마르크 빌모츠(벨기에)안드레스 드 알레산드로(아르헨티나)무라트 야킨(스위스·이상 미드필더)빅상테 리자라쥐(프랑스)알레산드로 네스타,파올로 말디니(이상 이탈리아)크리스티앵 치부(루마니아)하템 트라벨시(튀니지)누레딘 나이베트(모로코·이상 수비수)파블로 카바예로(아르헨티나)올리버 칸(독일·이상 골키퍼) 연합
  • “송년모임 잡아라” 위스키전쟁/소비심리 위축 불구 판매량 계속 증가세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동창회·종친회 등을 금지해서인지는 몰라도 대선특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모임이 많아야 위스키도 더 잘 팔리는데….” 주류업계의 한 홍보담당자는 8일 “12월은 계절적으로 위스키 수요가 가장많은 달”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자신이 없는 듯했다. 12월은 송년회·크리스마스 등의 계절적 수요로 위스키 성수기임에 틀림없다.이는 통계치에서도 뒷받침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2001년의 경우 연간 위스키 판매량 319만 6000상자 가운데 12월 판매 비중은 10.5%로 으뜸이었다.그 다음은 추석이 끼어있는 9월 9.4%,1월 8.5%,11월 8.4%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가계빚 급증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악재’가 있긴하나 위스키 판매량 증가 기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진로발렌타인스 관계자는 “올해 위스키 시장은 평균 13%대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올들어 10월까지의 위스키 판매량은 292만 9156상자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증가했다.업계의 연말 성수기 마케팅 전략은 ‘총성없는 전쟁’과 같다.최근의 위스키 시장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최근 몇년동안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위스키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후발업체들은 신규 제품의 시장정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선발업체들은기존 제품의 방어에 안간힘을 쓰면서 경쟁의 강도가 배가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브랜드로 승부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브랜드 선호경쟁’을 통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를고수한다는 ‘연말 성수기 마케팅 및 영업전략’을 세웠다.실물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소비위축현상이 심해지는 시장 추세를 감안할 때 당연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8년 연속 판매 1위의 임페리얼과 국내 최고의 선호도를 자랑하는 밸런타인브랜드를 앞세워 후발 브랜드를 맹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소비 둔화기에는 1등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소비자 심리를 적극 파고들어 임페리얼과 밸런타인 판매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색 이벤트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판매와 연말 불우이웃돕기를 접목한 이색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3주일 동안펼치는 ‘사랑의 케이크 나누기’가 그것이다.제주도 지역은 9일부터 20일까지다.업소에서 윈저17년을 마시는 고객에게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마련한 케이크(병당 한조각)을 주면 이를 모아 고객 이름으로 소년소녀 가장이나 고아원 등에 전달하고,그 결과를 고객에게 통보해 주는 행사다.행사에 참가한 고객의 명함을 추첨,내년 1월 ‘윈저17년 문화이벤트’에 초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윈저17년의 고급 이미지 부각을 위해 월 1차례 공연·영화 등의 문화행사에 소비자를 초청,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문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지난 9월3일 출시한 신제품 ‘랜슬럿(Lancelot)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업소 도우미 행사’를 연말까지 진행한다.서울과 수도권 및 전국 6대 도시를 중심으로 80개 팀이 업소를 돌며 랜슬럿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딤플을 판매한경험을 살려 거점업소를 공략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을 올 연말까지는 7.5%,내년에는 18%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위스키의 고장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랜슬럿 브랜드의 수입대체를 위해 내년 말에는 국내에서 병입(Bottling)된 랜슬럿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별화 전략 롯데칠성음료는 1997년 말 ‘스카치블루’를 출시한 이후 일관된 광고 및판촉 전략이 먹혀들어갔다고 자체 평가한다.수백억원에 이르는 광고 물량 싸움에 가세하지 않고 교수,언론인,전문직 종사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음회를 열어 스카치블루의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고,국산 브랜드의 중요성을 집중 부각한다는 전략이다.회사 관계자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략의 차별화를 시도,이를 통해 절감된 광고비는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피어스클럽18’을 출시,4년만에 위스키 시장에 다시 진입한 두산은 17년보다 1년 더 성숙된 ‘17+1’ 슬로건으로 18년산 위스키의 가치를 강조한다.17년산 위스키가 접대문화와 고급 위스키의 보통명사가 되어 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 18년산이라는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여기에 출고가격을 2만 9480원으로 책정,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로열 살루트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시바스 리갈의 명성에 부드러운 18을 더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로 ‘시바스 리갈18’의 숙성기간이 긴 점을 부각시킨다.동아제약 계열사인 수석무역은 ‘WHY NOT’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도전적인 광고 카피로 J&B Jet만이 추구하는 특별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가짜 양주 식별법 “모 유명 위스키는 80%가 가짜라더라.” “기내 판매품도 다 믿을 수 없다더라.” 가짜 양주가 판을 치면서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주당들에게 ‘가짜 경계령’이 내려졌다.이에 따라 가짜 양주를 가려내는 다양한 감별법이 떠돌고있다.진짜 양주는 불을 붙여봐야 안다거나,술자리엔 양주 전문가를 대동해맛을 감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등의 얘기가 나돈다.‘위조방지 뚜껑’이나 ‘진위 감지 전자혀’까지 나오고 있는 점으로 미뤄 애주가들의 가짜양주 스트레스를 실감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가짜 양주를 ‘족집게’처럼 가려낼 수 있을까? 세관을 통해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본 경험이 풍부한 관세청에 따르면 가짜양주는 병에서부터 ‘빈티’가 난다고 한다.라벨의 인쇄상태가 조잡하거나탈부착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또는 뚜껑의 로고가 어딘지 어설퍼보이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수입인지가 최근 것이 아니거나 술의 색깔이 혼탁해 보여도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일단 양주병을 뒤집어 보라고 권한다.진짜는 상층부에 타원형의 큰 물방울이 생기지만 가짜는 자디잔 물방울들이 떠오른다.시바스리갈이나카뮈같은 경우,흔들면 부유물이 생기는데 정품은 곧 없어지지만 가짜는 한참 지나야 가라앉는다. 관세청 관계자는 “위조범들은 가열하면 유리가 구멍나는 속성을 악용,뜨거운 바늘로 바닥을 뚫어 가짜 술이나 물을 주입하곤 한다.”면서 “이렇게 희석된 주류를 일반인들이 판별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입 또는 술집을 고르는 단계에서부터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술을 시켰을 때 뚜껑이 따져서 나온다면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고 하는 것이 안전하다.처음에는 정품을 내놓다가도 술자리가 무르익어가면 손님들의 취기를 악용,가짜를 내놓는 악덕 술집이 많기 때문이다.그래서 도를 넘지 않는 적당한 음주는 가짜 예방법으로도 유효한 셈이다.주당이라면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 대비,믿을 만한 단골집 하나쯤 개척해 둘 만하다. 양주 구입은 백화점이나 공항의 면세점을 이용하는 게 확실하다.복잡한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수작’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관세청 관계자는 전한다.중국,베트남 등 일부 국가의 기내 판매품은 100% 신뢰해선 안된다고 귀띔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연말 술자리 8계명 ‘숙취’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답은 간단하다.술을 안마시면 된다.하지만 요즘같은 연말엔 술독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마셔도 요령있게 마시는 비법이 필요하다. 우선빈속에는 절대 마시지 말자.먼저 식사를 하고 치즈,두부,고기,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안주를 먼저 먹은 뒤 천천히 술을 마신다. 둘째,얘기를 하면서 천천히 마신다.천천히 마실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도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분해시킬 여유도 생긴다. 셋째,주량을 절대 넘기지 말자.대체로 체중 60㎏인 성인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 양은 하루 80g 정도다.소주는 2홉들이 1병,맥주 2000㏄,포도주 600㎖ 1병,양주 750㎖ 4분의1병에 해당한다. 넷째,폭탄주를 삼가고 차수변경하며 마시지 말자.술은 종류에 따라 알코올의 농도,흡수율,대사 및 배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 마셔서 좋을 게없다.특히 ‘2차는 기본,3차는 선택’식으로 자리를 옮겨 이것 저것 섞어 마시면 다음날 숙취가 심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섯째,잔을 돌리지 말자.잔을 돌리다 보면 가속도가 붙어 많이 마시게 되고 술을 강제로 권하게 돼 술이 약한 사람에게는 말 그대로 술자리가 ‘지옥’이 된다. 여섯째,매에 장사없듯 술에도 장사가 없다.사흘에 한번쯤은 술자리를 피하는 ‘휴간일(休肝日)’을 가져야 한다.특히 과음한 다음날 ‘술은 술로 풀어야 한다.’며 해장술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말 그대로 독(毒)을 마신다고 보면 된다.뜨거운 된장국이나 콩나물국,차 종류,과일,꿀물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일곱째,‘술+담배=죽음의 칵테일’이라는 점을 명심하라.담배 연기 속에는 2∼6%의 일산화탄소가 있는데 술마시며 담배까지 피우면 거의 연탄가스 중독(일산화탄소 중독)에 가까운 타격을 받게 돼 심장,간,뇌 등에 치명적이다. 마지막으로 술자리에서는 무조건 흥겹게 즐기자.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춰가며 즐거운 놀이와 모임 그 자체에 열중하다 보면 술도 덜 마시게 되고,좀처럼 만취하지 않게 된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洪命鎬) 교수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신청곡 한아름 안고 온 ‘검은 디바’-제시 노먼 두번째 내한공연

    미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 제시 노먼(57)이 새달 4일과 7 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에 이은 노먼의 서울공연에 주최 측인 예술의전당이 강조하는 것은두가지.노먼이 오페라계에 신처럼 군림하는 주역을 뜻하는,그것도 ‘검은’디바라는 것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프로그램을 짰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콘트랄토 마리안 앤더슨이 활동하던 1950년대까지만 해도 흑인여성 성악가란 인종적 편견을 비롯한 각종 한계에 가로막힌존재였다.그러나 21세기가 이미 시작된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무엇보다 노먼의 레퍼토리는 전통적인 ‘백인’소프라노의 그것에 머무르지 않는다.예술의전당은 인터넷으로 ▲베토벤·베르크·라벨·볼프의 가곡과▲번스타인·거슈인·듀크 엘링턴의 재즈 ▲브람스·바그너·사티·쇤베르크의 가곡 ▲흑인영가라는 4가지 프로그램을 제시했다고 한다.그 결과 베토벤등의 가곡과 엘링턴 등의 재즈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와 재즈,흑인영가를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성악가가 노먼 같은 ‘아프로-아메리칸 디바’말고는 누가 있을까.더구나 클래식이 더이상 팔리지 않는 시대에 한국에서는 유례가 드물게재즈 붐이 일고 있다.적어도 한국에서 노먼은 가장 경쟁력을 갖춘 성악가라는 얘기다. 이른바 ‘피플스 초이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은 오히려 흑인영가를 비롯한 다양한 그의 장기를 들을 권리를 제약한 것은 아닐까.설문조사란 결국 많은 사람이 원한다면 그만큼 매표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장삿속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독창회로는 엄청난 최고 14만원의 입장료를 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채용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노먼을 기다리는 것은 프로그램에 나타난 것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30여분의 앙코르에서 피아노를 직접 치며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노먼 같은 ‘거물’이라면 때로 준비되지 않은 이벤트가 오히려 감명 깊은 법이다. 노먼은 4일에는 베토벤의 ‘겔레르트 시에 의한 6개의 가곡’과 알반 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라벨의 ‘세헤라자데’,볼프의 ‘이탈리안 가곡집’을 노래한다.7일에는 마크 마커엄의 피아노와 이라 콜만의 베이스,그레디테이트의 타악기 반주로 대표적인 미국의 재즈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오피니언 중계석/ 최종호 명지대교수 ‘박물관소식’ 기고 - 박물관대학원부터 세우자

    박물관은 수익이 날 수 없는 투자대상이다.정부나 지방자치단체조차도 예산담당자 쪽에서 보면 국·공립박물관은 눈엣가시 같은 ‘돈 먹는 하마’일 뿐이다.사정이 이런데 박물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민간인이나 단체의 사정은 더 말할 것도 없다.그래서 최종호 명지대 기록과학대학원 박물관학 주임교수의 ‘박물관 진흥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에는 ‘생존’을 염원하는 박물관계의 목소리가 담길 수밖에 없다.한국박물관협회가 펴낸 ‘박물관 소식’지최근호에 실린 최 교수의 글을 요약한다. 박물관 진흥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먼저 국립박물관 안에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박물관대학원을 설치해야 한다. 사립박물관에 필요한 전문직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생·대학원생이 대학박물관을 포함한 등록 박물관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박물관의 운영관리를 원활히 하기 위하여 박물관학 및 관련 분야를 전공한 공익근무요원을 운영관리 보조원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국방부 협조 아래 우선 등록박물관에 적정 규모의 공익근무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박물관 설립자나 박물관에 기부한 사람에게는 전폭적인 세제 혜택을 주고,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명예를 부여해야 한다. 기부자 이름을 박물관 건물이나 전시실의 명칭으로 헌정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 국·공립박물관의 효율성에 관한 전문가 집단의 평가와,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법령을 보완해야 한다.현재는 박물관 연보를 예산집행이 시작된 뒤 발간하기 때문에 평가시점과 평가내용을 운영에 반영하기가 실질적으로 어렵다.그러나 박물관평가단을 상설 운영하거나,전문 평가기관에 위촉하면 적어도 1년에 한 차례는 구체적인 평가가 가능해진다. 사립박물관의 설립과 운영에도 정부의 전폭적인 진흥정책이 있어야 한다.지체장애인을 위한 램프·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설치 운영비를 지원하고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지체장애인용 점자라벨·패널,음성안내·영상안내 도우미 등의 설치·운영비를 지원하고 이 또한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 항온항습,공기정화,조명의 밝기 조절,냉난방 등 전시품 보존을 위한 기자재 설치비용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전력과 상하수도 비용도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서 지원함이 옳다. 박물관 인접도로와 진입도로 표지판 설치비를 지원하고,관계기관 및 부처와의 협조도 이루어져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립박물관을 설립해 운영하는 이와 일정 규모 이상의 박물관 자료 제공자에게는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문화훈장 또는 표창장을 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발전과 자료 확충,전문직의 자질향상 등을 위한 필요자금으로 정부출연금·기부금품 등으로 조성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기금’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이 기금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에 적용을 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신설해야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지도·감독 권한을,신설해야 할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위원회’가 갖도록 하여 박물관의 등록 및 취소,등록증 교부,폐관 및 휴관,시정및 정관명령,설립계획 승인 및 취소,과태료 부과 징수,지도·조언,개관·단축 승인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립학교 건립비와 교사임금을 예산에서 지원하듯 사립박물관 전문직 종사자의 임금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야 한다.비영리기관인 박물관에서 수행하는 기념품·출판물·음식료 판매 등의 부대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야 한다. 남북한 박물관 종사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지적 교류증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 바란다. 박물관 관련분야의 연구기관과 학회 및 학술진흥재단,문화예술진흥원,문화정책개발연구원 등과 연계하여 박물관 연구 프로젝트 결과물을 남북한 박물관에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리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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