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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위협받는 밥상]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2인 인터뷰

    ■ 짐 메이슨(변호사) 공장식 농업의 폐해와 동물 인권 등에 천착하는 변호사 겸 작가다. 공장식 농업이 전통농업을 대체하는 현실에 문제점을 느껴 농사를 포기하고 변호사가 됐다. 호주 출신의 철학자 피터 싱어와 함께 낸 책이 최근 ‘죽음의 밥상’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나왔다. 현재 ‘Two Mauds Foundation’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 제임스 콜먼(스탠퍼드대 교수)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세계적 화학자다. 미 스탠포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적 관심거리로 떠오르는 과학적 사실에 대해 웹사이트(www.naturallydangerous.com)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그것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김기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가 콜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먹거리로부터 우리의 밥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전문가 두 명을 이메일 인터뷰했다. ‘죽음의 밥상’의 공동저자인 짐 메이슨(변호사)은 유기농식품과 로컬푸드가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의 저자인 제임스 콜먼(미 스탠퍼드대 화학부 명예교수)은 유기농식품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GMO 같은 첨단기술에 의해 식품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2, 제3의 먹거리 위기가 올 수 있다는데. 짐 메이슨(이하 메이슨) 나도 동의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는 음식의 궤적을 우리는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다.‘죽음의 밥상’을 쓰면서 많은 기업과 농장을 방문, 그런 궤적을 추적해보려고 시도했다. 취재를 위해 농장이나 기업에 질문하면 우리는 아무 응답도 얻지 못하거나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란 말만 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농장에서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까지 모든 음식 산업의 경로를 알아야 하고 그럴 권리가 있다. 포장이나 식품표시를 강화해 식품의 원산지, 농장·어장의 업무, 첨가물과 가공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이런 정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한다.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그들의 식품을 내다 팔 권리를 잃어야 한다. 제임스 콜먼(이하 콜먼) 식품에 멜라민을 넣은 것은 범죄행위다.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 전세계는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모든 식품에 조금이라도 멜라민의 흔적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 ▶유기농 식품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콜먼 그렇다. 유기농 식품은 농약을 쓰지 않는 대신 거름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또 많은 채소에는 천연독성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농약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 아무도 이런 천연 발암물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경우 UC버클리의 브루스 에임스 교수를 인용하는데, 에임스 교수는 합성 살충제와 제초제를 쓴 식품에 발암 성분이 있음을 DNA 변이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학자다. 이후 그는 유기농산물에도 암을 유발하는 천연 살충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내 생각에 유기농 식품은 종교와 비슷하다.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나 감정에 기반해 있다. 물론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맛이 더 좋다. 그러나 유기농 음식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농약에 대해 과민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국에서는 적절하게 사용된 농약이 식품에 어떤 의학적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만약 과학자들이 질소고정비료(대기에서 질소를 제거한 암모니아)를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식량생산은 급감하고 20억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렸을 것이다. 메이슨 콜먼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거대 농업기업과 결탁한 미국의 많은 학자 중 하나라고 의심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은 더 적은 농약을 포함하고 있다. 미 소비자연맹이 9만 4000개의 식품 샘플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관행농법(농약을 사용한 농법)으로 기른 식품의 73%, 그중에서도 사과·복숭아·배·딸기·샐러리의 90%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유기농 샘플에서는 23%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미 워싱턴대의 과학자들이 관행농업으로 기른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와 거의 유기농만을 먹은 어린이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관행농업 농산물을 먹은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미 환경보호국(EPA)에서 권고하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 어린이들은 관행농업 식품을 먹은 어린이의 6분의1 정도로 잔류농약을 섭취한 것으로 나왔다. 이 어린이들의 잔류농약 섭취가 EPA 권고기준 내에 있다는 얘기다. 나는 로컬푸드도 대안이라고 본다. 농사짓기에 적합한 기후라면 되도록 지역에서 먹거리를 재배해야 한다. 우리들은 유명한 브랜드나 큰 슈퍼마켓 체인을 무시하고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을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시킬 수 있다.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지자체에는 지역 농산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라고 압박함으로써 로컬푸드를 촉진할 수 있다. 내가 로컬푸드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 활동이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덜 씀으로써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음식 시스템의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 ▶GMO는 어떤가. 콜먼 GMO는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안전함이 입증되었다. 농약을 덜 치도록 개량되었고, 심지어 기존 종자보다 더 싼 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다.GMO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을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쌀에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황금쌀’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다. GMO 역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유사종교적인 성격을 띤,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거의 50%의 식품이 유전자변형 요소를 갖고 있다.GMO가 안전하기 때문에 어떤 나라도 유전자변형 요소가 들어 있다고 표시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메이슨 GMO는 비록 현재 알려진 위험이 없다고 할지라도 장기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안심할 수 없다.‘Challenging Nature’라는 책을 쓴 리 실버 프린스턴대 교수는 “각각의 GMO는 사례별로 규제돼야 한다. 나는 안전성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치기 전에 GMO 각각의 형성 이론과 실험상의 데이터를 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화학물질이나 약품이 대단한 찬사와 함께 세상에 나오면, 그것의 위험성 피해는 한참 뒤-심지어 다음 세대에서야 나타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다. 나는 GMO를 조심스럽고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 중국산 알 가공품 멜라민 검출

    중국산 계란분말 등 알(卵) 가공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계란분말 등 알 가공품 9건을 정밀 검사한 결과 2개 회사 5건에서 0.1~0.4ppm의 멜라민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검역당국은 일본내 중국산 전란분(계란분말)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 지난 17일부터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알 가공품에 대해 수거 검사를 해 왔다. 농식품부는 멜라민이 검출된 알 가공품 47.1t 중 수입업체가 보관하고 있는 23.2t에 대해 즉시 폐기를 명령하고 생산업체인 ‘대련 하노버 식품’ 등 2개 업체에 대해서는 한국행 수출 선적 중단을 요구했다. 올해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알가공품은 피단(진흙·왕겨에 넣어 발효시킨 알), 액상·분말 계란, 흰자위, 노른자위 등 62건 621.7t 규모로 이미 대부분 소비된 상태다. 알 가공품들은 주로 샐러드 베이스, 조미료, 건강기능식품 칠 식품첨가물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감 인물] 상임위원장 3인방

    [국감 인물] 상임위원장 3인방

    “국정감사 진행은 이렇게 하는거야.”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기 쉬운 국감을 노련한 진행솜씨로 부드럽게 만드는 명(名) 국회 상임위원장 ‘3인방’이 뜨고 있다. ●김학송 국방위원장은 ‘송곳형´ 주인공은 김학송 국방위원장(한나라당)을 비롯해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민주당),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자유선진당) 등이다. 김 위원장의 진행 스타일은 ‘송곳형’이다. 여느 국방위원보다 더 날카로운 질문으로 피감기관을 당황하게 만든다. 지난 10일 ‘방독면 발암물질‘로 논란이 됐던 방위사업청 국감에서 “방독면 정화통내에 중금속이 있지만 안전한 수준이며 찌그러지면 교체해주고 있다.”는 방사청의 답변에 “전쟁중에 찌그러진다고 방독면을 벗을 수 있느냐.”고 몰아붙이며 방위사업청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낙연 농식품위원장은 ‘신사형´ 이 위원장은 ‘신사형’이다. 특유의 중저음톤 목소리와 포켓칩(양복 상의에 착용하는 손수건)을 즐겨 착용하는 그의 외모는 ‘영국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다른 상임위에 비해 비교적 조용했던 농림수산위가 ‘쌀 직불금’ 문제로 정쟁의 중심에 서면서 이 위원장 특유의 신사적인 진행 방식이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수협 국감에서 수협중앙회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호통을 치는 대신 “국감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수협중앙회장의 답변을 이끌어 냈다. ●변웅전 복지위원장은 ‘재치형´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오락프로그램인 ‘명랑운동회’ MC 출신인 변 위원장은 ‘재치형’이다. 국감 초기 ‘중국발 멜라민 파동’에 이은 이봉화 차관의 ‘쌀 직불금 파문’까지 국감내내 최대 격전장이 된 복지위에서 변 위원장의 진행 솜씨는 단연 돋보인다. 물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회의 진행이 국감 분위기를 많이 순화시켰기 때문이다. 변 위원장의 ‘별명’ 붙이기도 빛을 발한다. 지난 14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이봉화 차관 문제로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자 변 위원장은 “우리 복지위의 나이팅게일입니다. 이애주 의원님부터 질의를 시작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국감장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DJP(김대중·김종필)도 그가 만든 조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대형마트, 멜라민 PB건빵 철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21일 멜라민 건빵으로 적발된 ㈜영양의 제품 8종을 매대에서 모두 철거했다. 적발된 8종 중 6종이 이들 3사에 저가 자체상표(프라이빗 브랜드·PB) 형태로 납품되는 것이어서 멜라민 공포가 대형마트의 저가 PB제품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이마트측은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발아 현미건빵,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오곡건빵, 스마트이팅 식이섬유 검은깨건빵 등 3종의 건빵을, 홈플러스는 알뜰상품보리건빵, 홈플러스 추억의 건빵 등 2종, 롯데마트는 와이즐렉보리건빵 1종을 자사 상표(PB)를 붙여 판매해왔으나 매대에서 모두 철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멜라민이 지난달 검사에서는 나오지 않고 이번 검사에서 검출된 이유는 업체가 이달 초 원료선을 바꾸면서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달 6~14일 제조 제품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다른 유통 날짜의 제품도 모두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건빵 사태로 멜라민 파동이 저가 PB 제품으로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PB제품은 대형마트가 저가에 납품받아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20~40%가량 싸게 파는 것으로 값싼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거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제품이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대형마트 가공식품 PB제품의 경우 21일 현재 이마트는 500여개, 홈플러스는 1000여개, 롯데마트는 700여개가량 운영하고 있다. 대형업체 관계자는 “자체상표 제품이 그렇게 많은데 제조사가 원료를 하나 바꿀 때 마다 매번 검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건빵에서도 멜라민

    건빵에서도 멜라민

    건빵 제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첨가제에서 600ppm이 넘는 멜라민이 검출돼 소비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팽창제 ‘탄산수소암모늄’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물량을 검사한 결과 무려 603ppm이나 되는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탄산수소암모늄은 제과류를 구울 때 반죽을 팽창시키는 기능을 하는 화학 첨가물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첨가제는 국내에 20t 가량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19.5t은 폐기되거나 압류됐다. 실제 건빵에는 0.4t가량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팽창제는 ㈜화통앤바방끄가 수입해 건빵업계 1위 업체인 ㈜영양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팽창제로 만들어진 건빵이 8종(40t)에 이른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화통앤바방끄는 지난달 30일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과자 ‘고소한 쌀과자’를 수입한 업체다. 멜라민이 검출된 팽창제로 만들어진 건빵 제품은 추억의 건빵(유통기한 2009.10.8,14), 보리건빵(2009.10.7), 알뜰상품보리건빵(2009.10.5), 홈플러스 추억의 건빵(2009.9.22), 와이즐렉보리건빵(2009.10.5),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발아현미건빵(2009.10.6),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오곡건빵(2009.10.6),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검은깨건빵(2009.10.6) 등이다. 식약청은 이 팽창제로 만들어진 건빵에 대해 아직 수거검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일단 해당업체에 유통·판매 금지 및 전량 폐기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감 인물]지체장애 1급 한나라 이정선 의원

    [국감 인물]지체장애 1급 한나라 이정선 의원

    “도망가려면 잡아다 가둬놓고 때려요. 수면제도 먹여요. 선생님이 키스했어요. 답답해서 (제가) 면도칼로 손목을 그으려 했어요.” 최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서 방영된 동영상 인터뷰는 장애인시설의 인권침해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민정’이란 이름의 27세 여성이 토로한 고된 삶에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대단히 심각하고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314개 시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예산·장애인 정책 주로 다뤄 국감장에서 이런 충격적인 인터뷰를 공개한 이는 한나라당 이정선(48) 의원. 이 의원은 “18세 미만 장애아의 사망률이 일반 아동에 비해 무려 28배나 높다.”며 울먹였다. 경실련 선정 최우수 서울시의원에 2년간 이름을 올린 이 의원은 준비된 활동가다.2002년 6·13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뒤 복지예산과 장애인 정책을 주로 다뤄왔다.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위를 구성, 관철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목발에 의지하는 지체장애1급 장애인이란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소아마비 탓에 초등학교 입학을 거절당한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장애인 관련 방송 리포터와 PD,MC로도 활약했다.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날카로운 질의 쏟아내 가슴에 쌓아온 상처가 많은 만큼 이 의원의 첫 국정감사도 남다르다. 외모와 달리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송곳 질의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주중 한국대사관이 멜라민 식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식약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최초로 밝혀냈다. 4대보험 징수통합이 사회보험 고유 성격을 와해시킬 수 있다고 지적해 박해춘 국민연금 이사장으로부터 “단순한 고지통합”이라는 답변도 받아낼 정도로 감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남양유업 넘치는 자신감 탓?

    분유의 원료인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의 멜라민 검출로 분유 업계가 곤욕을 치른 가운데 남양유업이 ‘의욕 넘친 광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내사를 받는 등 수렁에 빠졌다. 지난 14일 주요 일간지에 낸 ‘100억의 품질 자신감’이란 광고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이 광고에서 “공식적인 검사결과 멜라민이 든 유아식 제품이 한 통이라도 나오면 100억원을 주겠다.”며 “품질에 대해 100% 자신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남양유업만의 약속”이라고 경쟁사에 불을 질렀다. 남양유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유가공 회사에도 남양유업과 같은 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갖춘 곳이 없다.”고 강조해 경쟁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이번 식약청 내사도 경쟁사 요구로 시작됐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17일 “남양유업의 지면광고와 관련, 타 업체들의 민원이 쇄도해 광고 내용대로 제품을 만드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내사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광고를 하려면 자사 제품으로 국한해야지 왜 남의 제품에 문제가 있는 듯이 표현했는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는 멜라민 조사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분유 업체 한 관계자는 “남양의 광고를 보면 다른 모든 분유 업체가 멜라민을 썼는데 자기네만 안전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 면서 “이는 소비자를 호도하는 것이고 상도의에도 어긋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남양유업측은 “멜라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내용을 강조하려다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티나는 ‘호떡’

    불티나는 ‘호떡’

    중국발 멜라민 파동과 고물가 영향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겨울철 웰빙 간식인 호떡 믹스가 인기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판촉 행사와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는 등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는 올들어 9월까지 호떡 믹스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했는데, 4분기가 한 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호떡믹스 전체 시장 규모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00개 점포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안심 간식 대전’ 행사를 통해 찹쌀호떡믹스 시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측은 17일 “아직 호떡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것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당장 3200원짜리 호떡믹스 제품 1개로 10개의 호떡을 쉽게 조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시식행사는 매출 연결효과가 높다.”면서 “최근 식품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달 들어 대형마트 판매만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구매시 조리를 도와 주는 호떡 누르개를 제공하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달 말 이색 호떡 믹스 신제품 2종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즐기는 중국식 호떡 제품인 ‘백설 중국식 호떡믹스’와 기존 호떡 믹스에 단팥을 넣은 달콤한 ‘백설 단팥 찹쌀호떡믹스’ 다. 모두 540g에 3400원. 기존 제품인 찹쌀호떡믹스는 3200원, 녹차호떡믹스는 3300원으로 용량은 모두 540g이다. 2005년 호떡 믹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삼양사도 최근 이마트에 전용 매대를 설치하는 등 판촉을 강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제품을 사면 비닐 장갑과 누르개도 함께 준다. 삼양사는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큐원 찰호떡믹스(550g 3200원)’ 제품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녹차호떡믹스(550g 3300원)’와 ‘단호박호떡믹스(550g 3300원)’를 차례로 출시했다. 삼양사측은 “올해 호떡 믹스 제품의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멜라민 검출 中달걀분말 국내에도 유입

    일본에서 멜라민 검출로 논란을 빚은 중국산 달걀분말(전란분)이 국내에도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달걀분말은 주로 빵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일본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달걀분말을 생산한 중국업체 ‘다롄하노보푸드’가 생산한 알 가공품이 111.5t(10건)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달걀분말은 12t, 난백분(달걀 흰자로 만든 가루) 20.5t, 난황(달걀 노른자위로 만든 가루) 79t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다롄하노보푸드는 지난 15일 농식품부가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닭 사료 첨가제의 원료를 생산한 곳이다. 수입물량 가운데 1~4월에 들어온 100t은 이미 소진된 상태고, 지난달 24일 수입된 11.5t은 멜라민이 확인된 사실이 없지만 업체가 자율적으로 반송하기로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달걀분말은 주로 빵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빵에 함유되는 양은 보통 전체 원료의 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수입된 달걀가루 12t으로 무려 600t의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미쓰이물산이 중국 업체로부터 수입한 달걀분말에서 유해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검출량은 4.6~2.8으로 미량이지만 일본의 자진 회수 기준치인 2.5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주 발효식품엑스포 대박 예감

    ‘2008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6개관 178개 업체 308개 부스 규모로 역대 발효식품 엑스포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해 163개 업체 242개 부스보다 15개 업체 66개 부스가 늘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멜라민 파동 등으로 우리의 전통 먹거리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져 국내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발효문화관에서는 발효식품이 미래 식품의 대안임을 보여준다. 7개 업체가 75개 부스에서 발효문화와 생명, 우주과학을 연계한 발효 생활사전, 발효과학전 등을 연다. 발효산업관에서는 해외 발효 업체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해외 우수기업, 국내 선진기업, 연구소 등 발효식품의 비전과 현주소를 제시한다.15개 해외기업과 국내 업체 등이 참가해 우수 발효식품, 국내외 발효기업을 홍보한다. 마케팅 1,2,3,4관에서는 심사를 거쳐 엄선된 국내 최고의 발효식품업체 109곳이 127개 부스에서 각 사의 우수 제품을 전시·판매한다. 무료로 사상체질을 파악해 주는 무료 웰빙검진센터도 운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난치성 질환 급증 왜?

    질병 유발 원인 중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한의학에서는 질병이 생기는 원인을 스트레스(七情), 세균 등의 외인적 인자(外因的 因子)와 주거 환경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두 중요한 원인지만 시대와 환경마다 비중이 다르게 나타난다. 60년대 전까지는 외인적 인자로 인한 전염병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석유·화학산업이 발달하면서 환경오염과 먹거리 독소 문제가 더 심각하다. 요즘 멜라민 파동으로 시끄럽지만 어디 문제가 이것뿐이겠는가.21세기에 들어 많이 생기는 질병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매일 섭취하는 독소물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음식 독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질병을 일으키는지 아직 의학적으로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위와 장의 기능과 구조를 세밀하게 살펴보면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본 위장 점막 표면은 매끈한 분홍빛 주름의 형태를 때지만 확대해 보면 양손을 깍지 낀 것처럼 세포 사이가 치밀하게 맞물려 있다. 신기한 것은 치밀한 틈새에 마치 지하철문과 같은 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문들은 유해독소나 분해가 안 된 고분자 물질이 있으면 닫혀서 독소가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그렇지 않으면 열려서 영양분이 간장을 통해 전신으로 공급되도록 한다. 그런데 어떤 원인으로 치밀한 결합이 손상되면 해로운 물질이 들어와 문을 닫아야 하는데도 문이 열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점막의 문이 손상되는 것은 우리 몸으로 봐서는 그야말로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점막이 깨지면 들어가서는 안 될 유해물질이나 분해가 안 된 고분자 물질들이 위장 외벽으로 유입돼 위장조직을 손상시킨다. 또 독소들이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에 공급돼 암, 당뇨, 중풍, 피부·갑상선·관절 질환 등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일으킨다. 점막의 문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인자는 급식, 과식, 폭식 등으로 인한 음식 노폐물, 식품 첨가 화학물질, 독성 물질, 병원성 미생물과 세균, 스트레스, 각종 화학약품, 술, 헬리코박터균, 활성산소 등이다. 최근 우리나라가 무슨 천재지변도 아닌데 다른 나라에 비해 당뇨, 대장암, 갑상선, 우울증, 아토피, 대상포진, 알레르기 등의 질환이 유독 급증하고 있는 것도 바로 환경오염과 함께 폭증하는 오염물질이 원흉이다. 최서형 하나한방병원 원장
  • 중국산 냉동 콩서 농약 검출

    중국산 냉동 콩서 농약 검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중국산 냉동 콩에서 기준치의 3만 4500배에 달하는 농약이 검출, 또다시 중국산 식품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멜라민 사건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인 만큼 ‘농약 콩’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일본과 중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쿄 하치오지시 보건소에 “독성물질이 함유된 것 같은 콩을 갖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쿄도의 건강안전연구센터가 성분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약의 일종인 디클로보스가 6900ppm이나 검출됐다. 일본의 허용 기준치는 0.2ppm이다. 디클로보스는 바퀴벌레와 파리·모기 등의 해충을 잡는 데 주로 쓰이는 독성이 강한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극소량만으로도 급성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옌타이 베이하이(煙台北海)식품’에서 생산한 문제의 제품은 일본업체 ‘니치레이푸즈’가 수입, 대형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에서 판매해왔다. 이토요카도는 문제가 불거진 13일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수거에 나섰다. 니치레이푸즈의 수입량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265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후생성은 또 문제가 된 제품의 수입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문제의 제품을 먹고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치오지에 사는 주부(56)는 지난 12일 밤 이토요카도에서 산 250g짜리 까치콩을 조리해 먹은 뒤 구토와 호흡 곤란, 구강 마비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13일 퇴원했다. 이 주부는 “제품을 입에 넣자 석유와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제품 봉지에 뚫린 구멍이 없는 데다 외견상 이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제품의 생산 및 제조과정에서 농약이 들어갔을 가능성 등을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측에 필요한 정보의 제공을 요청했다. 지바현 가시와시 보건소는 이날 문제의 제품을 먹은 30대 남성 회사원 등 2명도 하치오지의 주부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른 곳의 보건소에서는 문의가 쇄도했다. 옌타이 베이하이식품 측은 이날 일본 측으로부터 농약검출을 통보받은 뒤 “피해자에게 죄송하다. 원인을 찾는 데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디클로보스와 같은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생산·제조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중국 측은 지난 1월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 때 “우리가 최대 피해자”라고 반발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마찰을 피하려는 듯 양국의 협조 아래 원인의 찾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중국에서는 디클로보스를 벌레가 붙지 않도록 봉지의 겉에 사용하거나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섞는 사례가 적발된 적이 있다고 보도해 중국 측의 과실에 비중을 뒀다. hkpark@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나이로비(케냐) 이재연특파원|아프리카 최대 빈민지역인 케냐 나이로비의 고로고초에도 삶은 있었다. 스와힐리어로 ‘쓰레기’란 뜻의 이 지역은 매립 쓰레기 언덕에 세운 불법 거주촌이다. 주민 12만명이 거주하는 언덕에 들어서자 악취가 코를 찌르고 다리 아래로는 시커먼 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깡마른 몸집의 소년 셰디(13)는 이곳에 산다. 엄마와 누나, 두 명의 남동생과 함께 13㎡(약 4평) 남짓한 쪽방에서 지낸다. ■ “함께 돌보자”… NGO 주도 빈민구제 바람 엄마 비트리스(31)는 고철, 플라스틱을 주워 받는 하루 50실링(약 900원)으로 아이들을 먹여 살린다. 애들 아빠는 수년 전에 죽었다.4실링으로 바나나 1개를 겨우 살 수 있으므로 50실링으로는 다섯 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하다. 그래서 하루 두 끼 먹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집에는 전기나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1주일 전 셰디를 제외한 남매들이 모두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병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구촌 절대 빈곤층 12억명 셰디네 가족은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지극히 평범한 절대 빈곤층 중 한 가정일 뿐이다. 지난해 유엔 새천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은 12억명, 하루 3달러 미만 소득자는 30억명이었다. 세계 인구의 7분의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 이상은 셰디네처럼 심각한 수준의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말라리아에서 살아남은 셰디의 누나 젠(15), 남동생 마빈(9)과 조(7)는 그나마 행운아 축에 든다. 지난해 10세 미만 어린이가 3초에 1명꼴로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 한 잔이 없어 설사로 사망하는 아동도 연간 18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셰디 가족을 직접 지원하는 손길은 케냐 정부가 아니다. 케냐는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를 둘러싼 유혈충돌로 100명 넘게 사망했다. 올 들어 곡물 가격이 42% 오르는 등 경제도 파탄 직전이다. 셰디는 고로고초 지역의 지라니(현지어로 이웃이란 뜻) 초등학교를 다닌다. 이 학교는 케냐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근처에 시 의회가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있지만 교복 살 형편도 안 되는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지라니 초등학교는 한국의 국제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가 세계 23개국에서 벌이는 초등교육 사업의 하나로 세운 학교다. 케냐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 셰디 같은 아이들 180여명이 초등교육과정을 비롯해 목공, 재봉, 컴퓨터, 간호보조 등 맞춤 직업교육을 무료로 받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셰디는 “돈을 잘 벌 수 있는 택시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빈민국에 급식·교육지원 이 학교에선 급식도 중요한 사업이다. 밀리 센트 교장은 “아이들이 먹는 하루 한 끼가 바로 급식인 우갈리(옥수수 가루로 찐 케이크)”라고 말했다. 셰디는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종일 굶을 때도 많다.”고 했다. 먹고 싶은 간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먹어 봐서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학교의 급식비 등 각종 경비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굿네이버스 기금으로 충당한다. 굿네이버스는 1996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비정부기구(NGO)로는 최고등급인 ‘최상위 포괄적 협의 지위’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같은 비정부기구들이 없다면 케냐 같은 빈곤 국가들의 복지정책은 크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올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를 역설했다. 기업이 각국 정부,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자본주의 혜택이 가난한 이들에게도 돌아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셰디처럼 하루하루 생존싸움을 하는 이들에겐 창조적 자본주의가 구세주 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본주의 혜택 가난한 이와 나누자” 유엔이 2000년 발표한 ‘새천년 개발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적 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는 구체적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공여국들이 국민총소득(GNI)의 0.7%만 내놓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액수는 전 세계가 국방비에 쏟아 붓는 돈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절대빈곤층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에 필요한 예산이 연간 24조 8000억원. 세계인들이 화장품을 사들이는 데 쓰는 돈은 연간 31조 4000억원임을 생각하면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이 멀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현지 정세나 식량, 유가 폭등은 비정부기구들의 자발적 구호활동에 한계요인이 된다. 세계식량계획(WFP) 나이로비 지부장 피터 멀던은 “올해 총예산 45억달러 중 20억달러가 순전히 기부금이고, 전 세계적인 곡물가격 인상분으로 올해 7억 55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책정됐다.”면서 “국제기구가 없다면 케냐 빈민들은 당장 굶어 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은 순수 기부금으로 원조용 식량을 배분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식량가격 폭등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효율적 지원을 위해 각국 정부와 세계은행(WB) 등 정책결정권자들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oscal@seoul.co.kr ◆ 용어 클릭 ●창조적 자본주의 기업활동을 통해 비즈니스와 사회봉사를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의 활동을 말한다. 특히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전세계 10억 빈민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을 모색하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한 발 더 나아가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풍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구호물품 제공 등에서 벗어나 자선활동 자체를 사업화하고 각국 정부와 연대해 빈곤 탈출을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 한국 ‘창조적 자본주의’는 - 사회연대은행, 창업자금 등 지원 한국에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창조적 자본주의’가 자라고 있을까?‘마이크로크레디트’나 사회적 기업 등의 형태로 조금씩 구체화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도 뿌리를 내린 상태다.2002년 설립된 사회연대은행(www.bss.or.kr)에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생계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18억원의 창업기금을 조성,600여명의 음식점ㆍ도소매업 창업자들에게 혜택을 줬다. 최근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손잡고 사내 변호사 5명이 창업ㆍ임대차ㆍ개인회생 등 법률문제를 도와주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직자, 노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금까지 100여개 업체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헌 옷이나 중고제품을 기부받은 뒤 이를 손질해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2002년 설립)의 경우 현재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대표적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럼에도 약자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기부 풍토는 아직도 무척 빈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일본의 10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11위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기여를 해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실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 총액은 2003년 1382억원에서 지난해 2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정기적인 개인 기부율은 미국(83%)이나 캐나다(85%)의 절반 수준인 45%에 불과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멜라민 과자 서울 한복판서 아직도 유통

    서울시내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과자류가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관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 등 769개 업소를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 식품의 판매 여부를 점검해 모두 49곳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번 단속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멜라민 검출 식품으로 발표한 ‘미사랑 카스타드’와 ‘밀크러스크’가 3개 업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 과자 46봉지(2.7㎏)를 압류해 폐기했다. 또 멜라민이 들어간 것으로 우려돼 판매금지된 과자와 초콜릿 985㎏을 봉인조치해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말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 등 7개 품목 34㎏을 압류하고 검출 가능성이 있는 식품 3200㎏을 봉인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동네 슈퍼마켓까지 단속 대상을 확대하고 식품판매업소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멜라민 함유 식품의 유통을 전면 차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中 ‘멜라민 피해 소송’ 원천 봉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멜라민 분유 피해자들이 제기한 이른바 ‘멜라민 소송’과 관련, 중국이 변호사들에게 소송 대리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원도 이미 제기된 소송의 심리를 거부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9만명에 이르는 직접 피해자들에 대한 집단 보상도 문제지만, 심리과정에서 반 정부 여론이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싼루 분유를 먹다 지난 5월 사망한 6개월짜리 영아의 부모가 최근 110만위안(2억 2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문의 진원지인 유가공업체 싼루를 상대로 접수된 소송은 지금까지 3건이다. 사망한 영아의 가족이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론을 맡은 변호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필요한 서류를 란저우 인민법정에 제출했으며 법원이 이 소송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달 22일 허난성에서 첫 소송이 제기된 데 이어 10월8일 광저우에서 두번째 소송이 제기됐지만 소송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다른 피해자들도 법원을 찾고 있지만, 서류가 부족하니 더 준비해 오라고 돌려보내거나 아예 아무 설명도 없이 소장 접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피해자 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무료변론에 나선 변호사들한테 이어지고 있다. 란저우의 한 변호사는 “이 문제가 사회적 차원의 해결책이 요구되기 때문에 법원이 개별적인 소송을 꺼리는 것 같다.”고 해석한 뒤 “정부 차원의 보상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피해자들은 집단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률운동가 루준은 “멜라민 분유 피해자들을 위해 무료변론을 자청한 변호사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미 신장결석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법부가 다시 상처를 주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jj@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왕의 남자’,‘괴물’ 등의 영화음악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이병우. 소년 같은 순수함으로 음악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가 낭독무대에 오른다. 천상병 시인의 시 ‘새’를 읊으며 무대를 열면 뒤이어 이병우 씨가 자신이 20대 초반에 작곡한 ‘새’를 연주하며 스튜디오를 달군다. ●황금어장(MBC 오후 10시50분) ‘내 생애 첫 가요’ 코너를 특별무대 삼아 SG워너비, 윤하가 화끈한 미니공연을 펼친다.‘무릎팍 도사’ 코너에서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모든 것을 뜯어 본다. 과연, 신승훈의 최대 고민은? 그의 모창도 해보고, 셀카사진도 공개한다. 또 신비주의로 무장한 그의 루머들도 집중 해부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지난 9월 불거진 중국 멜라민 파동이 한 달째 접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산 과자 10개 제품에서 최대 271.4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정부는 뒤늦게 수입식품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은 여전하다. 허술한 식품 검역 시스템과 식품위생사범 처벌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 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요즘 우리 경제는 무척 어렵다. 올해는 무역수지도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연일 요동치고 있고, 주가는 흔들리고 있다. 기업, 특히 수출업체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다고 울상이다. 향후 우리 경제의 전망을 민간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에게 들어본다. ●큰 언니(KBS1 오전 7시50분) 학규의 청혼에 인수는 대답을 망설이지만, 학규는 가족들 앞에서 인수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다. 평생 인옥 자매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황씨는 기를 쓰며 반대하지만, 학규는 학인처럼 어머니의 반대로 사랑에 실패하진 않을 거라며 맞선다. 인옥은 인수가 독일행을 망설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화마에 쓰러진 낙산사의 주요 전각인 원통보전 앞 누각과 행각 등이 한창 복원 중이다. 현재 50%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낙산사가 옛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는 다름아닌 목수들이다. 낙산사 복원 작업에 참여한 목수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엿본다.
  • 中 “유제품에 이물질 첨가땐 최고 사형”

    멜라민 분유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초고강도 재발방지책을 내놨다. 유제품 생산업자가 이물질을 우유에 첨가할 경우 최고 사형까지 처한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11일 “중국 당국이 붕괴 위기에 몰린 유가공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유제품 품질안전 감독관리 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처벌도 엄하지만 규제 내용도 엄격해졌다. 조례는 인체에 유해하건, 유해하지 않건 우유에 다른 원료를 섞는 것 자체를 무조건 금지한다고 규정했다.유제품에서 박테리아, 농약, 동물 호르몬, 중금속 등이 검출되는 것 또한 당연히 처벌 대상이다. 조례에 따르지 않으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형법을 적용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중국산 멜라민 우유 섭취 홍콩 10세 소년 신장결석”

    10세의 소년이 멜라민 우유를 먹고 신장결석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영·유아가 멜라민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에 걸린 사례는 많았으나 성장기의 소년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AP통신은 10일 홍콩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홍콩 특별행정구의 건강보호센터는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 당국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병원 관계자는 “소년의 왼쪽 신장에서 결석 2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소년은 홍콩에 살지만 자주 중국 본토로 여행을 했으며, 홍콩에서 중국산 멜라민 우유를 하루 3∼4팩을 마셔온 것으로 알려졌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먹거리 불안… “길러 먹자” 바람

    “내 손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식탁에 올리면 보람도 느끼고 가족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부들 사이에 베란다나 아파트 텃밭, 옥상 등에서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도시농업과 주말농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부 김혜은(42·인천 부평구)씨는 최근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을 이용해 고추, 상추 등을 가꾸고 있다. 이웃 다섯 가구와 공동 텃밭도 꾸리고 있다. 김씨는 “도시농업으로 얻은 싱싱한 농작물을 매일 식탁에 올린다. 가족이 매우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공동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 이모(36)씨도 “멜라민 파동 이후 주부들 사이에 먹거리가 최고의 이슈”라면서 “도시농업을 시작한 뒤 네 살짜리 아이에게 가공식품을 될 수 있으면 안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농업을 원하는 가정을 이어주고 있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김진덕 팀장은 “최근 멜라민,GMO 등 먹거리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부들의 신청·문의 전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안전성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도 주목받고 있다.8개월째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 이혜경(50·경기 고양시)씨는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돼 짧은 유통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값싸고 신선하다.”면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돼 앞으로도 계속 이 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들의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농협이 운영하는 주말농장의 경우 2004년 농장수가 410개, 참여인원은 6만 9000명이었으나 올해는 546개,14만 1000여명으로 증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론] 멜라민 파동,소비자의 힘 보여주자/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시론] 멜라민 파동,소비자의 힘 보여주자/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멜라민이 들어간 분유를 먹은 중국 아기들이 신장결석과 신장염에 걸렸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됐다. 물론 중국내에서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이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지만 올림픽을 이유로 보도를 막았다고 한다. 과연 중국답다는 생각이 든다. 납이 든 꽃게, 생쥐머리 새우깡, 기생충알 김치 등 중국산 불량식품도 모자라서 이제는 멜라민까지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공업용 화학물질을 단백질 함유량을 높일 목적으로 사용해왔고 그 영향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농산물 등의 식품원료 가격이 우리 것과 비교해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산 식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상황이다. 수입식품이 모두 불량·저질 원료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저질만 찾는 기업의 행태다.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먹거리를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 어린이 식품의 안전성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든 어른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무다. 만약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산 저질원료를 사용하는 식품회사가 있다면 불매운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소비자가 힘을 합하면 시장을 바꿀 수 있다. 또 불량·저질 식품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 기업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백보 양보해서 기업의 행태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정부의 안전망을 살펴보면 또 눈살이 찌푸려진다. 바로 우리의 허술한 검역체계와 통관절차다. 우리나라 수입검사 체계는 유해성분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유해성분을 거르는 정밀검사는 전체의 10∼20%에 불과하고 80%정도는 간단한 서류심사만으로 통과된다고 한다. 유해성분이 검출돼도 정부는 매번 늑장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시인했을 때 곧바로 멜라민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은 식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어야 했다. 또 관련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긴급회수 조치를 취해 소비자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배짱 좋게 ‘우리는 수입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다시 번복해 ‘428개를 수거해 검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과자, 커피크림, 분유 원료에서 멜라민이 나왔다고 찔끔찔끔 발표하는 행태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혼란만 부추긴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먹거리만큼은 안전하게 식탁에 올리고 싶은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요, 주부의 바람이다. 우리에겐 우리의 바람을 들어줄 정부가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수입식품 검사를 강화하고, 식약관과 같은 식품 전문 해외 파견관을 늘려야 한다. 소비자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식품정보는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나오는 ‘반짝대응’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식품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정부의 의무 아니던가. 중국도 이번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수입국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식품 위생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식품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일선 직원에게도 잘 전달되길 희망할 뿐이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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