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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는 없었지만… “매혹적인 동시에 잔혹함” 스웨덴어로 짧지만 깊은 소개

    한국어는 없었지만… “매혹적인 동시에 잔혹함” 스웨덴어로 짧지만 깊은 소개

    검정 드레스 입고 네 번째 수상자로서툰 한국어 대신 “디어 한강” 불려스웨덴 국왕 수여한 메달·증서 받아2018년 수상자 토카르추크와 ‘포옹’양피지로 만든 증서, 오직 문학상만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 한강(54)은 예상대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손에는 검은색 클러치 백이 들려 있었다. 한국인 처음으로 노벨상 시상식장에 깔리는 ‘블루 카펫’을 밟는 순간이었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을 비롯해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홉필드(91)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이동했고 나머지 수상자들은 뒤를 따랐다. 클러치 백을 등뒤편 의자에 놓느라 한강은 수상자 중 유일하게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시상식 내내 허리를 꼿꼿이 편 채로 앉아 있었다. ●한강, 의자에 기대지 않고 꼿꼿이 앉아 물리·화학·생리의학상 시상이 끝나고 문학상 차례가 됐다. 앞선 수상자들의 업적이 영어로 소개됐던 것과 달리 문학상은 관례에 따라 스웨덴어로 설명됐다. 스웨덴 한림원 종신 위원인 엘렌 마트손이 스웨덴어 연설을 통해 한강의 문학 세계와 그 의의를 짧지만 깊이 있게 짚었다. 마트손 위원은 “(소설 속) 한강의 목소리는 매혹적으로 부드러운 동시에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말한다”면서 “그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 입고 연약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나약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다른 질문을 하기 위한, 또 다른 생존자의 증언을 듣기 위한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례대로라면 마지막 문장은 한국어여야 했다. 그러나 마트손 위원은 “친애하는(Dear) 한강”이라며 영어를 썼다. 마트손 위원이 서툰 한국어에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한강은 이름이 불린 뒤 바로 국왕 앞으로 나와 노벨문학상 증서와 메달을 받았다. 장내에서는 기립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상식 뒤에도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한강을 비롯한 수상자들은 한참 단상을 지키며 악수하고 인사하고 포옹했다. 이번 시상식을 함께한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단상에서 한강을 와락 껴안기도 했다. 과거 한강이 폴란드에서 북토크를 열었을 때 토카르추크가 진행을 맡았던 적이 있을 정도로 둘은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이름 밑 금색으로 한강 영문 이름 이날 한강이 받은 문학상 증서는 다른 증서와 달리 양피지로 제작됐다. 올해 문학상 증서에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과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 아래 한강의 영문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졌다. 시상식 중간중간 이어진 연주는 요하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맡았다. 노래는 스웨덴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가 했다. 한강이 메달을 받은 직후에는 영국의 여성 오보에 연주자 겸 작곡가 루스 깁스가 작곡한 ‘암바르발리아’가 연주됐다.
  • [사설] 與 ‘질서 있는 퇴진’ 해법은 탄핵안 자율표결뿐

    [사설] 與 ‘질서 있는 퇴진’ 해법은 탄핵안 자율표결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오늘 본회의에 보고한 뒤 14일 표결하기로 했다. 탄핵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당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내년 2월 하야-4월 대선’과 ‘3월 하야-5월 대선’이라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로드맵을 놓고 내부 의견이 갈린다.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던 윤 대통령도 자진 사퇴 없이 강제수사와 탄핵 심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으로는 당초 여당이 제시했던 ‘질서 있는 퇴진’은 사실상 깨진 쪽박이 됐다. 그제만 해도 상설특검요구안에 찬성한 여당 의원이 22명이나 됐다. 14일 2차 탄핵 표결에 참여해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도 이미 5명이다. 여당이 당론으로 탄핵안 반대를 위한 표결 불참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어제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계엄군 수뇌부의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시도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긴급체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 마당에도 여당은 해법을 못 찾고 자중지란에 허우적거린다.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권력투쟁 조짐마저 엿보인다. 친윤(친윤석열) 중진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권성동(5선) 의원을 추대하려 하자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비윤 성향의 김태호(4선) 의원을 급히 내세웠다. 친윤계에선 한동훈 대표가 당내 여론 수렴 없이 조기 퇴진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주도권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침몰 직전인 난파선에서 “당권 찬탈” 운운하며 다투고 있는 꼴이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탄핵안 표결을 당론으로 막는 것은 이제 명분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대통령 조기 퇴진과 탄핵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에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여당으로서는 결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표결 불참이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면 차선의 대안을 피하지 말아야 할 순간이다. 민주적 절차에 맞게 표결에 참여해 각자의 자율투표에 맡기는 것이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에도 맞는 선택일 것이다. 한 대표도 “탄핵 말고는 대통령 권한을 뺏을 방법은 없다”는 말로 한계 상황을 인정한 현실이다. 대통령이 야기한 국정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 것만이 남은 해법이다. 더는 피할 수 없어진 집권당의 책무다.
  • “한국 조선 기술 중국에 따라잡혀… 핵심 R&D 없인 경쟁 못 이겨”[전경하의 집중]

    “한국 조선 기술 중국에 따라잡혀… 핵심 R&D 없인 경쟁 못 이겨”[전경하의 집중]

    ‘조선 한국’의 미친 열정‘내 분야 산업 세계 제일’ 목표 유학새벽 2~3시까지 힘센엔진 개발 연구당시 사장은 ‘미친놈’이라면서 반대혼자 연구… 사장 바뀐 뒤 허락받아땀 흘린 결실과 ‘신화’ 창조힘센엔진 사내서도 선박 탑재 반대독일 선주에 6개월 무상사용 의뢰합격 판정에 현대중 모든 배에 설치평가 좋아 세계시장 한때 70% 점유한국 실태·바람직한 방향과학기술, 경제 발전 도구로만 여겨기초·원천 기술 상대적으로 떨어져과학기술을 지배하면 미래도 지배발전 너무 빨라 피곤해도 투자해야산학연 함께 성공하려면기술개발, 비관·중도·낙관 측면 검토‘수천 번 실패’ 수천 번 발명으로 여겨불황 때는 신제품으로 새 시장 개척교수는 업계, 업계는 학문을 공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평가한 조선업의 종합경쟁력은 중국이 1위다. ‘조선업 최고의 발명가’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도 우리 기술이 중국에 따라잡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 전 회장은 2008년 과학기술계의 최고 상인 ‘최고과학기술인’에 선정됐는데 당시 선정 사유가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강국 확립’, ‘중공업 분야 전반에 걸쳐 선진사와 동등 이상의 경쟁력 확보’ 등이다. 민 전 회장을 지난 6일 선진사회만들기연대 사무실에서 만나 조선업과 과학기술 등에 대해 들었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 건조까지 할 수 있게 존스법(Jones Act)을 바꿔야 한다. 1920년에 만들어진 존스법은 미국에서 만든 선박만 미국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물품과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는 강제 규정이다. 그래서 유지·보수·정비(MRO)만 해외에서 가능하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으니 동맹에 한해서 건조도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수정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 건조할 수 있으면 비용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 ●고유 모델 있으면 파생상품 제작 쉬워 -미국 제조업 상황은 어떤가. “보잉이 유럽 에어버스와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경쟁할 때 보잉에 근무(1978년)했다. 보잉이 의회에 예산을 신청했는데 무산됐다. 어느 날 점심 먹고 들어오니 수천 명 직원 책상 위에 2주치 급여와 잠정해고 통지서가 들어 있는 봉투가 놓여 있었다. ‘고용의 유연성’이라는데 이래서는 애사심이 생길 수 없다. 그러니 연구개발(R&D)도 등한시한다. R&D가 안 되면 원가 계산도 어렵고 고객의 수정 요구에 제대로 대응도 못 한다. 핵심 R&D가 없는 제조업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기술개발하려고 대우조선중공업에서 현대중공업으로 갔다. “김우중 회장은 경기고 선배이고 매우 친했다. 기술개발을 몇 번 건의했지만 기술은 해외에서 사오면 된다고 했고, 핵심 역량 집중보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고집했다. 당시 같은 ROTC 출신인 데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동문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을 가끔 만났는데 현대중공업으로 오라고 했었다. 어느 날 국회의원 사무실에 갔더니 정주영 명예회장 사무실로 데려갔다. 정 명예회장이 내일부터 출근하라면서 전화로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 이런저런 지시를 했다. 명예회장 지시를 거역할 수도 없고. 다음달 현대중공업으로 출근했다. 그분 추진력은 대단하다.” -현대중공업 시절 별명이 ‘최후의 퇴근자’다. “제대하고 유학 가기 전 대한조선공사에서 4개월 정도 일할 때(1967년) 우리 산업계 현실은 열악했다. 내 전문 분야의 우리나라 산업은 세계 제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그때 가졌다.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CEO) 당시 슬로건이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세계 최고’였다. 근무가 끝나면 새벽 2~3시까지 연구했다.(민 전 회장은 논문 280편, 발명 및 특허 300여개, 기술 보고서 90건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재직 동안 힘센엔진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 부사장 시절(1992년) 시작했는데 당시 사장이 ‘엽전이 무얼 한다고 미친놈’이라며 반대했다. 당시 부사장급 본부장들이 나를 보면 ‘미친놈’이라고 농담을 했다. 혼자서 연구하다가 1995년 사장이 바뀐 뒤 허락을 받았다.” -그런 모욕을 받고도 왜 했나. “꼭 필요하니까. 세계에서 제일 수요가 많은 게 중형 디젤엔진이다. 주로 선박의 발전용 엔진으로 쓰이는데 다른 용도도 많다.” -개발 이후도 쉽지 않은데. “힘센엔진을 1999년 개발했지만 선박에 탑재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사내에서도 반대했다. 당시 고객인 독일 최대 해운선사 선주를 찾아가 힘센엔진을 6개월 써 보고 만족하면 원가만 내고 그렇지 않으면 선호하는 엔진으로 무상 교체해 주기로 하고 설치했다. 6개월 뒤 선주가 원가에 6%를 더해 지불했고 현대중공업에서 짓는 모든 배에 힘센엔진을 설치하라고 했다.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기도 했다.(현재 시장점유율은 35%다.)” -힘센엔진으로 발전소도 만들더라. “컨테이너에 힘센엔진과 발전기를 넣어 이동식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2006년 카리브해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발생해 쿠바 발전소 대부분이 파괴됐을 때 이동식 발전소 3기를 무상 후원했다. 이후 쿠바가 344기를 사갔다. 쿠바 직원 교육도 3주간 현대중공업에서 했다. 그 인연으로 쿠바 중앙은행이 2007년 발행한 10페소 지폐 뒷면에 이동식 발전소가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난 2011년 도쿄전력회사에도 긴급 지원됐다.” -요즘 생산되는 ‘힘센메탄올엔진’은 뭔가. “디젤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된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하니까 힘센엔진의 원료를 디젤에서 메탄올로 바꾼 것이다. 우리 고유 모델이 있으면 파생상품을 만드는 것은 쉽다.” -이런 연구는 어떻게 하면 되나. “연구에는 기초, 응용, 개발 3단계가 있다. 기초연구는 무슨 제품이 나오는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황과 수소, 물이 결합되면 황산이 된다’ 이런 식이다. 황산을 어디다 쓰느냐가 응용연구, 쓰게 만드는 것이 개발연구다. 내가 개발한 추력날개를 예로 들어 보자. 추력을 연구하는 게 기초연구, 추력을 어디다 쓰느냐를 연구하는 게 응용연구, 실제 제품화하는 게 개발연구다. 기초연구는 대학, 응용연구는 국책연구기관, 개발연구는 기업에서 주로 한다. 이 세 과정이 합쳐져야 한다.” -현실은 다른 거 같다. “다 따로 연구하고 있다. 산업별로 기술의 속성이 다르다. 산업과 기술, 제품과 공정의 연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개발이 된다. 많이 배우고 많이 상상해야 한다. 쓸데없는 상상이라도 많이 해야 창의력이 생긴다.” -인재들도 과학기술을 연구하기보다는 의대를 간다. “과학기술은 너무 발전이 빨라 피곤하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서양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을 경제개발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세계적 수준의 생산기술을 갖고도 기초과학기술이나 원천기술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기초과학이 당장 부와 편리함을 주지는 않지만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과학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중국은 과학기술을 어마어마하게 지원하고 있다.(시진핑 주석은 2035년까지 첨단기술의 자립자강을 지시했다.)” -연구 실패에 대한 부담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R&D 10개 중 성공하는 사례는 한 개도 어렵다. 에디슨이 백열전구 발명할 때 유명한 일화가 있다. 조수가 수천 번 실패했는데 왜 하냐며 그만하라고 했다. 에디슨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수천 번 발명했다고 답했단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심하게 묻는다. 그게 두려워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 개발에 대해 비관, 중도, 낙관으로 나눠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불황이 닥치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CEO로 있던 시절 현대중공업이 10년 동안 연평균 27.4% 성장한 배경이다.” ●젊은 세대에 먼저 묻고 반응 와야 대화 -과학기술의 목표는 뭔가. “과학기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과학기술자는 안전, 환경, 안보 등 사회적 임무와 국제적 임무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경제적 임무는 물론이다. 이를 통합하는 과학기술 정책이 있어야 궁극적으로 국민이 행복하다.” -과학고나 대학에서 강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하나. “과학기술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도 이야기하고 사회나 정치 이야기도 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체제 어디서 살고 싶냐고 생각해 보라고만 한다. 질문이나 대답은 하지 말고. 나는 자유민주주의의 철저한 신봉자다. 자유민주주의가 있어야 경제가 발전하고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나온다.” -강연하면서 느낀 소감은. “요즘 젊은 세대는 ‘3초’ 세대다. 초합리. 논쟁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바로바로 검색해서 답을 찾아낸다. 대충 이렇고 저렇고 식의 넘겨짚기가 없다. 초개인. 질문하라고 해도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으면 하지 않는다. 초자율.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기를 원한다. 이들을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물어보고, 반응이 오면 같이 이야기한다. 내가 먼저 답하지 않는다.” -교수 제의도 여러 번 받았을 텐데. “내가 연구하고 설계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면 현장, 기업에 있어야 한다. 독일 공대는 한때 산업계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교수로 임용했다. 교수는 산업계를, 산업계는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 ■ 민계식 전 현대重 회장은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조선학과 항공학 석사,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조선중공업에 11년 근무하다 1990년 현대중공업으로 옮겨 2000년 대표이사로 승진, 2012년까지 근무했다. 조선산업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자립과 세계 일류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8년 최고과학기술인(총 47명),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85명)에 선정됐다. 두 분야에 모두 선정된 인물은 민 전 회장을 포함해 딱 3명이다. 글·사진 전경하 논설위원
  • K웹툰 인기에… 지역 홍보도 웹툰 시대

    K웹툰 인기에… 지역 홍보도 웹툰 시대

    세계 시장에서 ‘K 웹툰’의 인기가 거센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이 웹툰을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영천시는 11일 영천 출신 고려시대 무신 겸 정치가인 최무선 장군을 소재로 한 브랜드 웹툰 ‘화포의 전설’을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공동 참여한 이번 웹툰은 내년에 탄신 700주년을 맞는 최무선 장군의 업적을 기념하고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제작됐다. 화포의 전설은 군인·과학자로서의 면모를 중심으로 최무선 장군의 전 생애를 매력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총 5회 분량으로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기 웹툰 ‘지천명 아비무쌍’으로 유명한 노경찬 작가와 제이지비퍼블릭의 참신한 기획에 ‘만능잡캐’ 김대훈 작가 특유의 그림체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는 앞서 지난해 말 영천의 역사 인물을 소재로 한 브랜드 웹툰 ‘삼선현(정몽주·박인로·최무선) 속성 인생과외’를 카카오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전북 남원시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향단뎐’을 연재해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몽룡’의 암행어사 출두 장면으로 1부를 마치고 2부 연재를 시작한 가운데 누적 조회수가 200만회를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완결 시점에는 500만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향단뎐’이 역사와 현대를 연결하는 신선한 접근 방식과 캐릭터들의 감정선, 로맨스 등 요소에서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시는 ‘향단뎐’이 호응을 얻자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에 남원을 알릴 웹툰 콘텐츠 등을 제작해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곁들여 관광객 유입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독도 교육 선도기관인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새로운 독도 웹툰 ‘뭉치탐정의 수수께끼 파일 2’를 공개했다. 이번 웹툰은 2022년 제작된 ‘뭉치탐정의 수수께끼 파일 1’의 후속작이다. 이번에 공개된 ‘뭉치탐정의 수수께끼 파일 2’는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 소미와 탐정 능력을 지닌 반려견 뭉치가 울릉도와 독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LIV 진출 첫 한국인 타이틀 욕심… 엄청난 상금도 한 몫”

    “LIV 진출 첫 한국인 타이틀 욕심… 엄청난 상금도 한 몫”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PGA 포기 안 해… 기회 되면 도전”14개 대회별 2500만 달러씩 상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출전 직전 마음을 바꿔 한국인 최초로 LIV골프로 방향을 바꾼 장유빈은 11일 “LIV 골프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이 났고 엄청난 상금도 한 몫 한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할 기회라는 점이 LIV골프를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뛰던 지난 7일 LIV 골프 이적을 결정하고 9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LIV 골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가 장유빈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유빈은 미국 진출을 고민하던 지난달 중순 LIV골프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부터 최근까지 PGA 투어와 LIV 골프를 놓고 매일 고민했다”면서 “LIV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은 PGA 투어 도전에 대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PGA 투어 Q스쿨에 응시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출전 신청 절차를 마쳤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도 PGA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Q스쿨 개막 이틀 전인 이날 출전 신청을 철회하고 LIV 골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골프계 관계자는 “장유빈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반면 LIV 골프는 엄청난 규모의 상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떨쳐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오일 머니로 치러지는 LIV 골프는 내년 14개 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대회별로 2500만 달러(약 353억 원)의 천문학적인 상금이 걸려 있다. 특히 내년 5월엔 인천 송도에서 LIV 골프대회가 열리는 상황에서 흥행을 위해서는 한국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점이 LIV골프가 장유빈을 영입한 이유로 분석된다. 그는 “PGA 투어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또 “LIV 골프는 8월에 모두 종료된다. 9월부터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KPGA 투어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내년 일정을 예고했다.
  • “서울 사투리도 있걸랑”… “거시기는 전라도여”

    “서울 사투리도 있걸랑”… “거시기는 전라도여”

    “이것을 마셔블믄 우리는 거시기여.” “너두 언능 일어나. 영근이마냥 학교 댕겨야 할 것 아녀.” “심 안 들이구서야 어디 돈이 그리 숩게 벌리나?” “내 말 들어, 으른 말씀 들으만 자다가두 떡이 생긴다잖어.” 각각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서울 사투리다. 서울에도 사투리가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표준어의 상대가 사투리라는 측면에서 서울 사투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표준어가 서울말을 바탕으로 제정됐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서울말이 곧 표준어는 아니다. 서울에서 표준어가 아닌 서울말이 쓰이고 있고, 표준어와 서울말은 다르기 때문에 서울말도 다른 지역 말처럼 사투리다. 지역 토박이가 쓰는 사투리는 지역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고, 지역과 지역민 정체성의 기반을 형성한다. 책과 영화, 드라마, 신문 등에서 나타나는 지역별 사투리 문장 100개씩 담은 ‘사투리의 말들’ 시리즈(유유)는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언어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서울 사투리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슬퍼하지 마세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라는 가사에서처럼 말끝에 ‘요’를 붙이면 서울내기 취급받기 십상인데 그 유래는 불분명하다. 그런가 하면 “너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걸랑”에서 쓰이는 ‘걸랑’은 귀엽기도 하지만 가볍다. ‘걸랑’은 ‘거들랑’의 준말로 서로의 말을 끊임없이 이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마법의 어미이기 때문에 가볍게 볼 것은 아니다. 전라도 사투리라면 많은 사람이 ‘거시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전라도 사투리 특유의 차진 맛을 보여 주는 표현이자 상황과 분위기를 기민하게 읽어 내야 이해할 수 있는 단어다. 즉 맥락과 말투에 따라 긍정과 부정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쪼까 거시기 헌디”라는 말도 상황에 따라 찜찜한 기분을 표현하기도, 농담처럼 쓸 수도 있다. 글말이 아닌 입말로 쓸 때 그 맛은 더 한다. 충청도 사투리는 특유의 여유 있고 느긋한 말투에 은유적 표현이 결합하면서 독특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특징이 있다. “그릏게 바쁘문 어제 오지 그랬슈”나 “생각이 많으믄 다치는 겨” 같은 식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원래 충청도 사투리로 쓰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충남 홍성 출신의 시인이 처음에는 홍성 방언으로 시를 썼지만 이후 현대 맞춤법에 맞춰 고쳐지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단정한 서울 말투의 시로 변했다. 그런가 하면 경상도 사투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말 줄임과 높낮이의 쓰임이 많고, 세고 투박한 억양으로 거친 말로 오해받는다. 이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들은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경상도 사투리를 많이 사용한다. 그렇지만 “아이고 욕봤네”라고 상대의 수고를 다정하게 토닥이는 말, “만다꼬”는 모든 걱정을 가볍게 해 주는 할매의 말, “빼대기 죽” 같은 지역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말 등 다양한 표현을 가지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 말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사투리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 北, 비상계엄·탄핵 정국 첫 보도… 촛불시위 사진 21장 실은 노동신문

    北, 비상계엄·탄핵 정국 첫 보도… 촛불시위 사진 21장 실은 노동신문

    북한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 정국에 대해 처음 보도하며 “윤석열 괴뢰가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내댔다”며 조롱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괴뢰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 확대’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언과 6시간 만의 해제, 7일 국회에서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등의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며 군이 투입된 사실도 전했다. 또 계엄 사태 이후 야당의 내란죄 고발과 탄핵 추진, 탄핵안 무효화 과정을 보도하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100만명의 군중이 떨쳐 나 국회청사를 둘러싸고 포위 행진을 단행했다”며 촛불집회 소식도 알렸다. 특히 이러한 내용은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 6면(사진)에 보도됐다. ‘윤석열 탄핵’,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 즉각 처리하라’ 등 선전 문구가 소개됐고 사진 21장도 함께 게재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한국 민주주의 현장과 제도 관련 정보가 기관지를 통해 대거 노출된 것이다. 다만 북한은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을 국회 직원이나 시민들이 가로막는 등의 사진은 싣지 않았다. 군에 반발하는 시민의 모습만큼은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도 지금 남한과의 충돌이나 급변 사태를 원하지 않는 데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졌듯 정권 붕괴나 국민들이 독재에 저항한 사례가 알려지는 것이 부담이라 활용하기 좋은 사례는 아니다”라면서도 “연말 전원회의와 내년 초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두 국가론’과 대남 비난 등에 대한 자신들의 전략적 판단이 옳았다는 명분을 확보하는 용도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동연, ‘윤석열 체포·탄핵’ 촉구 1인 시위···“민생경제는 절체절명 위기”

    김동연, ‘윤석열 체포·탄핵’ 촉구 1인 시위···“민생경제는 절체절명 위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즉각 탄핵!!’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지사는 1인 시위 사진과 함께 올린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연말 특수와 없이 민생경제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숨이 넘어갈 지경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이 위기와 혼란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라면서 “답은 즉각 탄핵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지난 7일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9일과 10일에도 퇴근 후 서울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 “국민의힘 명복을 안빕니다”…보수 심장 대구서 장례식 열려

    “국민의힘 명복을 안빕니다”…보수 심장 대구서 장례식 열려

    “유세차(維歲次)…1951년 태생 2020년에는 국민의힘이라 칭하며 민족 반역자 이승만을 시조로….”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사 앞에 마련된 대형 분향소.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상임대표가 축문(祝文·신에게 축원을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제단 위에는 ‘내란의힘’이라고 적힌 영정과 위패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당사 주변은 근조화환 50여 개가 늘어서 있기도 했다. 대구촛불행동이 마련한 ‘내란공범 국짐당 장례식’에 참석한 400여 명의 시민들은 헌화와 분향을 이어갔다. 일부 시민들은 육개장 컵라면으로 음복했다. 엄숙한 분위기의 여느 장례식과는 달리 참석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근조, 내란의힘’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보수의 심장’ 대구시민들이 국민의힘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상복을 입고 무대에 선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 105명의 내란죄 공모자는 이제 ‘내란의힘’이라 불리며 이제 그 명을 다해 장례를 치르게 됐음을 고한다”며 “국민의힘 장례식에서 국민을 대표해 상주를 자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14일 탄핵안 재표결에서 윤석열의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더 가열차게 광장에 모여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자”고 말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만이 국정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모(37)씨는 “과거부터 보수정당을 지지해왔으나,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퇴근하자마자 집회에 참석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길”이라고 말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은 “장례식이라기에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고 왔다. 국민의힘의 명복을 안빈다”면서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한 계엄이 21세기에 가당키나 한 일인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통령을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도 1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탄핵 대구시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 “‘전공의 처단’이 왜 포고령에…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지도 못해”

    “‘전공의 처단’이 왜 포고령에…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지도 못해”

    ‘12·3 비상계엄’ 당일인 3일 선포된 계엄 포고령에 ‘미복귀 의료인 처단’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에 대해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고령이 선포된 이후에야 알았으며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문에서 해당 문구가 포고령에 담긴 것을 언제 인지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가 끝나고 서울사무소로 돌아와 1급 회의를 소집한 이후 알았다”면서 3일 오후 11시 28~29분 사이에 인지했다고 답했다.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1호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구가 담겨 의료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조 장관은 “이 문구가 왜 들어갔는지 1급 공무원들과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비상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쁜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당 문구가 들어간 것을 인지한 이후 어떤 후속조치를 했느냐”고 따져물었고,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정도를 논의했으며, (해당 문구를) 어떻게 해야할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포고령 발신자가 계엄사령관이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비상계엄 당시 군이 병원시설 확보에 나섰다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그런 내용은 알고 있지 못한다”고 답했다. 추미애 “방첩사, 병원 확보 모의…유혈사태 대비” 야당에서는 ‘의료인 처단’ 문구가 비상계엄 당시 발생할 수 있는 유혈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료인 처단’ 문구에 대해 “군이 물리력을 행사해 발생할 수 있는 유혈사태에 대비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첩사가 작성한 문건을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의원은 지난 8일 방첩사가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담긴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지시로 방첩사 비서실에서 지난달 작성했다. 추 의원은 “앞서 제가 폭로한 방첩사 문건에 없던 것을 하나 더 발견했다. 그것은 병원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계엄) 작전을 전개할 때 대량 살상이 발생한다. 물리력을 행사하면 충돌이 발생하고 제3자들이 다치게 되는데, (사상자를) 그냥 병원에 모아놓으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걸(유혈 사태에 대비) 할 수 있는 의사들이 빨리 복귀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이미 사표 내고 그렇지 않았나”라며 “그공포를 조장하기 위해서 ‘복귀하라, 복귀 안 하면 처단한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유인촌, 염치없게 국민 이름 팔아 장관 자리 지켜줄 것 호소”…문체부 공공기관 노조 공동 입장문

    [전문]“유인촌, 염치없게 국민 이름 팔아 장관 자리 지켜줄 것 호소”…문체부 공공기관 노조 공동 입장문

    대한체육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노조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현 정국에 관한 공동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문노협)는 1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하루빨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정을 정상화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 사항”이라면서 정부 관계부처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의 적극 동참 및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무회의 뒤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국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 식구 챙기기, 현 정권 방어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 장관은) 계엄 사태를 조장하고 국민의 치안을 위협한 각 부처 장관들의 탄핵 등을 ‘치안 공백’으로 명명하고 ‘법치’를 운운했다”라면서 “계엄령 사태 직후 이미 일괄 사의를 표명한 이들이 염치없게도 이제 와서 국민의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줄 것을 호소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노협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직원이자 국민으로서, 유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이러한 무책임하고 안이한 상황 인식에 분노와 절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문노협은 게임물관리위원회, 국가유산진흥원, 국립정동극장, 그랜드코리아레저(주),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체육회, 서울예술단,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아리랑국제방송, 영화진흥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저작권보호원, 한국체육산업개발(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들로 구성돼 있다. 아래는 문노협이 발표한 공동 입장문 전문. 정부·국회 주요 관계자들은 국민의 뜻을 준엄히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2월 3일, 위헌ㆍ위법적인 계엄령 선포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체육계를 비롯해 문화ㆍ예술ㆍ관광ㆍ언론 분야 전반에 있어 민주주의가 악화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었으나, 이렇게 상식 밖의 반민주적 행태가 벌어질 것이라고는 국민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에서 확인할 수 있듯,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의 기본 구성 원리이며, 가장 먼저 지켜져야 할 원칙입니다.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그 어떠한 권력자도 주권자에게 위임받은 것 이상의 권력을 휘두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계엄령 선포와 포고령의 내용은 헌법이나 계엄법에 명시된 바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반민주적인 것으로, 우리의 역사를 40년 넘게 후퇴시키는 처사였습니다. 현 시점에서 국민들의 요구 사항은 매우 명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정을 정상화해달라는 것이며, 정부 관계부처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은 이에 적극 동참ㆍ협력하라는 것입니다. 유인촌 정부 대변인 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어제 날짜(2024.12.10.)로 호소문을 발표하며 여전히 제 식구챙기기, 현 정권 방어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계엄 사태를 조장하고 국민의 치안을 위협한 각 부처 장관들의 탄핵 등을 ‘치안 공백’으로 명명하고 ‘법치’를 운운하였습니다. 계엄령 사태 직후 이미 일괄 사의를 표명한 이들이 염치없게도, 이제 와서 국민의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줄 것을 호소한 것입니다. 우리 문노협 회원사 일동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직원이자 국민으로서, 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이러한 무책임하고 안이한 상황 인식에 분노와 절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조직 내부의 반민주적 행태가 있을 때면 결연히 저항하여 조합원들의 권익을 쟁취해냈듯, 현 정권과 정부·군 관계자, 국회 등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이에, 책임 있는 당국의 주요 관계자들에게 간곡히 호소 드리오니, 이 땅의 민주주의가 바로설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들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퇴행적 처사를 당장 그만두고, 국민 모두가 편안히 일상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민주주의를 수호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문노협 회원사 일동은 공공 부문의 문화·예술·체육·관광·언론분야 종사자로서, 국민의 일원으로서, 헌정 질서가 회복되고 민주주의가 다시금 바로 설 때까지 우리의 일터 안팎에서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 LIV 골프 진출 선언 장유빈, “한국인 최초 타이틀 욕심났고 엄청난 상금도 한 몫했다”

    LIV 골프 진출 선언 장유빈, “한국인 최초 타이틀 욕심났고 엄청난 상금도 한 몫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출전 직전 마음을 바꿔 한국인 최초로 LIV골프로 방향을 바꾼 장유빈은 11일 “LIV 골프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이 났고 엄청난 상금도 한 몫 한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할 기회라는 점이 LIV골프를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뛰던 지난 7일 LIV 골프 이적을 결정하고 9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LIV 골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가 장유빈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이끄는 아이언헤드 GC는 올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로 구성했고 빈센트를 방출하고서 그 자리를 장유빈으로 채웠다. 장유빈은 미국 진출을 고민하던 지난달 중순 LIV골프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부터 최근까지 PGA 투어와 LIV 골프를 놓고 매일 고민했다”면서 “LIV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것은 PGA 투어 도전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우디에서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이 열리는) 미국으로 바로 가는 항공권과 미국 현지 숙박까지 다 예약해놨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PGA 투어 Q스쿨에 응시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출전 신청 절차를 마쳤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도 PGA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Q스쿨 개막 이틀 전인 이날 출전 신청을 철회하고 LIV 골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장유빈이 PGA 투어 대신 LIV 골프를 선택한 것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장유빈이 PGA 투어 Q스쿨에 합격하더라도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골프계 관계자는 11일 “장유빈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반면 LIV 골프는 엄청난 규모의 상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떨쳐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오일 머니로 치러지는 LIV 골프는 내년 14개 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대회별로 2500만 달러(약 353억 원)의 천문학적인 상금이 걸려 있으며 개인전 우승자에겐 400만 달러(약 56억원)의 우승상금이 지급된다. 장유빈으로서도 한 대회 우승만해도 엄청난 부를 거머쥘 좋은 기회다. 특히 내년 5월엔 인천 송도에서 LIV 골프대회가 열리는 상황에서 흥행을 위해서는 한국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점이 LIV골프가 장유빈을 영입한 이유로 분석된다. 장유빈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LIV 골프와 PGA 투어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더 다양한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LIV 골프에 KPGA 투어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만 봐도 선수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라며 LIV 골프로 방향을 튼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PGA 투어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또 “LIV 골프는 8월에 모두 종료된다. 9월부터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KPGA 투어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내년 일정을 예고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LIV 골프가 장유빈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스콧 빈센트를 방출한 것에서도 보듯 장유빈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방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차주식 경북도의원 “육아휴직 사용에 불이익 없도록 체계적인 제도·시스템 갖춰야”

    차주식 경북도의원 “육아휴직 사용에 불이익 없도록 체계적인 제도·시스템 갖춰야”

    경북도의회 차주식 의원(경산1)은 11일 열린 제351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육아휴직 후 복귀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을 해소하고, 우대하는 분위기 조성을 제안했다. 차 의원은 서두에서 “지난 1년간 본회의장에서 저출생이란 단어가 거론되지 않은 날이 없었을 정도로 현시점에서 저출생은 경북의 최대 화두이자 키워드”라고 말하면서 저출생 해결을 위해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원인으로 ‘체감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청년들은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육아휴직을 쓰거나 육아로 단축 근무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는 극과 극의 상황이 공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0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 후 복귀 시, 인사상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답변한 공무원이 26.8%나 됐으며, 받은 인사상 불이익으로 ‘휴직기간 경력 불인정(19%)’이 제일 높았고 ▲근무평정 불이익(18.5%) ▲승진심사 배제(16.9%) ▲복직 시 기피부서 발령(16.1%)이 뒤를 이었다. 차 의원은 관행화된 인사 불이익은 경북 또한 예외는 아니라면서 “지난 7월 경주시에서 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을 경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내 파문이 일었고, 교육청 직원 또한 육아휴직을 다녀왔더니 경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났다”라는 사례와 함께 육아휴직에 대한 체계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주문했다. 끝으로 차 의원은 “저출생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정부, 지자체, 민간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안”임을 강조하면서 공무원 사회에서 먼저 육아휴직자를 배려하고 우대하는 환경을 조성해 그 파급력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까지 부담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경북도를 만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 [단독]군사정권 때도 ‘국회 통고’ 계엄법 절차 지켰다…12·3 비상계엄 “위법·위헌”

    [단독]군사정권 때도 ‘국회 통고’ 계엄법 절차 지켰다…12·3 비상계엄 “위법·위헌”

    1979년 군사정권 당시 비상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에 계엄선포 지역과 일시, 사유 등을 자세히 적은 통고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땐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던만큼 과거 사례에 비춰 위법·위헌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서울신문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회기록보존소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10월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회에 서면 통고문을 보냈다. 계엄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때는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고, 국회가 폐회 중일 때도 바로 의원들이 모일 것을 요구해야 한다. 당시 통고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시 일원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군병력을 투입한다”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지역과 일시, 계엄사령관 이름(육군 준장 박찬긍)이 기재돼 있다. 또 ‘대통령공고 제65호 비상계엄 선포’라는 제목으로 수신인은 국회의장으로 돼 있고, 박 전 대통령의 날인이 찍혀 있다. 같은 해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다음 날 최규하 권한대행 체제에서 선포된 비상계엄 당시에도 최 권한대행 명의로 국회에 통고문이 도착했다. 이 통고문에는 ‘대통령의 유고로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사회질서 그리고 국내 치안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적혀있다. 당시 선포된 비상계엄은 전국 모든 지역이 대상이었고, 계엄사령관으로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해 10월 27일 새벽 4시를 기점으로 발효됐다. 이처럼 군사정권 당시에도 계엄 이후 절차를 지켰다는 점에서 이번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국회 통고 등 절차적인 측면에서의 위법성이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도 “통고문을 보내지 않았다”며 위법성을 지적한 바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국회 통고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위법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노희범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연구관)는 “정식으로 서면 통보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국회 폐쇄를 시도했던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통고 절차를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대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연구관)는 “계엄법에서 규정하는 ‘국회 통고’ 절차를 지키지 않은 건 위법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국회나 시민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걸 가정하고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회 통고 절차를 규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민주주의 가치와 법적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 오세훈 “국힘 지자체만 기후동행카드 써... 다른 정당도 동참을”

    오세훈 “국힘 지자체만 기후동행카드 써... 다른 정당도 동참을”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 ‘기후동행카드’를 의정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의정부시는 1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와 의정부시는 시스템 개발 등 관련 절차를 밟게 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의정부 관내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지이자 지리적으로 서울북부와 직접 맞닿아 있고 지하철 1호선, 7호선이 서울 도심 및 강남 지역과 연결되는 등 출퇴근을 비롯한 필수 생활권의 교통 연계가 높다. 의정부 시민 중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원은 하루 9만명 정도다. 의정부시는 이 중 약 6000명이 초기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이용자 수가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투입될 재정은 약 3억 5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의정부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8개 노선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동행버스 2개 노선(서울09번·의정부 고산지구~노원역, 서울10번·의정부 가능동~도봉산역)을 신설하기도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하철, 서울 버스, 공항철도(인천공항1·2터미널 하차 시) 등 서비스가 이뤄지는 다양한 노선을 연계하면 활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만약 1호선 의정부역을 출발해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하차하면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4850원을 아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 많은 시민이 서울과 의정부를 오가고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수도권 광역교통, 대중교통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된 지자체들은 전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정당과 관계없이 시민에게 유익한 정책이라면 모두 손잡고 협력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고 기후동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마음을 넓게 열고 다시 한번 이용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했다.
  • 수입상용차 54%가 중국산…BYD 승용 진출 앞두고 우려 높아져

    수입상용차 54%가 중국산…BYD 승용 진출 앞두고 우려 높아져

    지난달 국내에 등록된 수입 상용차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등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내년에 비야디(BYD) 등 중국 브랜드가 국내 승용차 진출을 선언한 상태에서 중국산의 국내 시장 잠식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등록된 수입 상용차(버스·트럭·밴·특장차 등)는 총 659대로, 이중 중국산은 358대(54.3%)에 달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월간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도 중국산 상용차는 총 2723대가 등록돼 4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수입 상용차 등록 대수에서도 상위 10개 업체에 중국의 5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BYD가 140대로 1위를 차지했고, 지리(3위), 신위안(4위), 하이거버스(8위), 동풍소콘(10위) 등 5개 브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산 상용차는 국내에서 매년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0년 296대에 불과했던 중국산 상용차 등록 대수는 2021년 569대, 2022년 2276대, 지난해에는 4215대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비중도 2020년 6.2%, 2021년 9.9%, 2022년 29.0%, 지난해 47.5%로 매년 급증했다. 중국산 상용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낮은 가격과 무난한 성능이 꼽힌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용차는 디자인과 기능이 중시되는 승용차와 달리 가격 민감도가 높고,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는 등 저렴할수록 인기가 높은 특징이 있다. 일례로 수입 가격이 2000만원대인 지리의 1t 화물 밴 ‘쎄아’는 국내에서 보조금을 받으면 1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중국산 상용차 인기는 전 세계 전기차 1위 브랜드인 BYD가 내년에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상황에서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은 “상용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중국이 낮은 생산비와 인건비로 물량 공세를 펼쳐 중국산 상용차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도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있는 승용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구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상용차처럼 중국산이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핵폭탄도 견디는 B1 지하 벙커에 수천명 감금 계획 세워” 野 김병주 의원 주장

    “핵폭탄도 견디는 B1 지하 벙커에 수천명 감금 계획 세워” 野 김병주 의원 주장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방첩사령부가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에 정치인과 계엄 포고령 위반자 등 시민들 수천 명을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는 폭로가 나왔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나온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의 증언을 인용해 “방첩사 체포조가 포고령을 위반한 수백, 수천 정도의 인원들을 감금할 장소로 지하 수백미터에 위치한 B1 문서고에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B1 문서고는 전쟁 지휘소로 엄청난 규모”라면서 “포고령 위반자가 속출할 수 있어 그렇게 큰 지역을 검토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가 “(B1 벙커는) 국가비상사태를 위한 보안시설 아니냐”며 “핵폭탄이 떨어져도 괜찮은 곳에 사람을 잡아넣으려고 했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 동부구치소나 다른 시설 일부 공간만 활용할 줄 알았는데 B1 문서고를 검토했고 방첩사 인원을 보내 정찰시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량한 시민과 야당 대표 등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감금하려 했는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포고령 위반자 속출할 수 있어 B1 벙커 검토한 듯” 서울 관악구·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사이 남태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는 북한의 남침 도발 시 한국군의 전쟁 지휘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쟁이 발생하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장관 등 정부 요인, 군 지휘부가 모여 전쟁을 지휘한다. 군인 500여명이 들어가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전시에 대비해 군 지휘부가 몇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식량이 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단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해 B1 벙커에 구금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김 수사단장은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면서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 서울시 ‘중증장애인 전문 활동지원기관’ 4곳 공모

    서울시 ‘중증장애인 전문 활동지원기관’ 4곳 공모

    서울시는 16일까지 ‘중증장애인 전문 활동지원기관’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중증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연계하는 역할이다. 서울 시내 총 4곳으로, 내년부터 3년간 지원기관으로 운영된다. 최근 기관 평가에서 ‘우수’ 이상을 받고 소속 활동지원사가 100명 이상인 서울 소재 장애인활동지원기관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현장실사·종합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 최종 선정되면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을 발표하며 중증장애인 전문 활동지원기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애인 중증·고령화로 인해 고난도 돌봄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돌봄 공백을 줄이는 전문 서비스 기관이다. 시는 권역센터별로 전담 인력 인건비·운영비, 돌봄종사자 연수비, 중증장애인 돌봄 스마트 기기(웨어러블 및 배설 케어 로봇 각 2대) 등을 지원한다. 장애인 활동지원사 교육기관도 16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현재 서울에는 9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도심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이번에 3곳을 추가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앞으로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정책을 꾸준히 수정·보완해 나가면서 중증장애인 돌봄과 활동지원사 처우를 섬세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 “누구나 향유하는 마을미디어” 성북 마을미디어 콘서트

    “누구나 향유하는 마을미디어” 성북 마을미디어 콘서트

    서울 성북구가 지난 5일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성북 마을미디어 콘서트’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콘서트에서는 성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의 한 해 동안의 마을미디어 컨텐츠 제작 활동 사례를 주민들과 공유했다. 성마미는 성북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마을미디어 활동가 중심으로 구성된 자생단체로 지난 2021년 12월에 출범해 현재 24개 단체가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올 한 해 동안 성북구 마을미디어 발전에 이바지한 주민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 아코디언 및 기타 공연, 실버중창단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 마을미디어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성북구 마을미디어가 더 널리 퍼져나가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미디어 장비 대여, 시설 대관, 미디어 교육, 시설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성북구민뿐만 아니라 성북구 소재 회사 또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마을TV 홈페이지(www.sbtv.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 몰라” 부산 여고생 연설 100만뷰 ‘훌쩍’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 몰라” 부산 여고생 연설 100만뷰 ‘훌쩍’

    ‘부산 토박이’ 18세 여고생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른다”며 공개 비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지난 9일 올라온 ‘K-딸, 부산의 딸 기성세대를 반성하게 만든 감동 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1일 현재 조회수 112만건을 넘어섰다. 이 영상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이튿날인 지난 8일 부산 시내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 여고생이 씩씩한 목소리로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고생은 “저는 초등학교는 사상구, 중학교는 진구, 고등학교는 북구에서 재학하며 18년 동안 부산에 산 부산 토박이이자 부산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고생은 “지금 막 걸음마를 뗀 사촌 동생들과 집에 있을 남동생이 먼 훗날 역사책에 쓰인 이 순간을 배우며 제게 물었을 때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여기 나와서 말했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5개월 전 학교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배웠던 저와 제 친구들은 분노했다. 교과서에서 말하는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현 정국을 보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떡하냐. 이래서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고생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비상 계엄령이 책 밖으로 튀어나왔다. 지금 우리는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며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에게 ‘대체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가 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여고생은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의미는 이미 문드러진 지 오래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주의 정당이 아니다. 반란에 가담한 반민족 친일파 정당일 뿐”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 한동훈은 자신이 한 말이 지켜라. 당신들이 말하는 질서 있는 퇴진의 결과가 국회 퇴장이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의 배신자가 되는 것이 아닌 국민의 배신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대체 무슨 자격으로 배지를 달고 서울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의 목소리가 당신에겐 괴담이냐. 대국민 담화 2분, 아이돌 영상통화냐. 2분이면 컵라면 하나도 못 끓여 먹는다”며 “우리가 공포에 떨었던 3시간 동안 대통령이란 작자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고 꼬집었다. 여고생은 “대한민국 전국에서 쏘아 올린 촛불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힘”이라며 “여당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냐. 시민들이 정치인들에게 투표 독려하는 나라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냐. 당신들이 포기했던 그 한 표는 우리 국민이 당신들을 믿고 찍어준 한 표 덕분이다. 왜 그 한 표의 무거움을 모르느냐”고 덧붙였다. 여고생은 “우리나가 역사상 국민이 진 적은 없다. 오래 걸린 적은 있어도 절대 지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가 보내는 추운 겨울은 따뜻하게 맞을 봄을 위해, 대한민국의 봄을 맞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에는 “어린 줄만 알았는데 위기 때 유관순은 동네 곳곳에 있구나”, “국민의힘 의원들보다 훨씬 훌륭한 어린 친구다”, “여학생의 발언에 눈물이 난다” 등 네티즌들의 댓글이 1만 5000개 넘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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