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라면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대령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대마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봉사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938
  • 협상에 문제 생겼나…‘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협상에 문제 생겼나…‘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지난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팩트시트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내놓았다. 팩트시트는 회담이 끝난 뒤 핵심 메시지 위주로 사실관계를 요약한 문서를 의미한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박 5일간 아시아 순방을 끝낸 뒤 한·미 무역 합의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가 이달 초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미 무역 합의 팩트시트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도 연말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자료인 만큼 여러 분야에서 팩트시트 발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자 지난 7일 대통령실은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며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안보 분야의 경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대로 발표해도 될 만큼 문구가 완성됐다가 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새 이슈에 대한 조정도 대체로 마친 상태인데 미국이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발표 시점이) 언제가 될지 특정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미 간 팩트시트 발표 시기가 중국·일본과 비교해서도 매우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일의 경우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직후 양국이 곧바로 합의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이 일본 측 자료에는 없고 자국에는 유리한 내용을 팩트시트에 다수 기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중의 경우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을 한 뒤 이틀 뒤인 지난 1일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관세·희토류·대두 등 미·중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로 발표했던 내용 상당수가 포함됐다. 중국 및 일본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한·미 팩트시트 발표는 약 일주일 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잠 건조 계획에 문제 생겼나대통령실이 팩트시트 지연 원인으로 ‘안보’를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인한 한국의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8일 KBS 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핵잠(원잠) 건조 문제가 새로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 내 각 부처 간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국무부, 상무부, 에너지부 등 미국의 각 부처와 유기적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부처 내 의견 조율이 완성 단계에 있다”면서 “금명간 (팩트시트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국 원잠 도입 관련, 팩트시트에 어떻게 담길까한국의 원잠 도입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건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하며 급물살을 탔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양국은 이미 안보 분야와 관련한 합의를 모두 마친 상황이었으나 원잠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면서 일부 문안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는 이유가 안보에 있다는 일부 추측은 사실인 셈이다. 현재 ‘핵 비확산’ 기조가 팽배한 미국에서는 원잠 관련 부처인 에너지부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무기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국무부와 민감한 기술의 이전 및 통제를 주관하는 상무부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배경 탓에 원잠 도입 관련 내용이 팩트시트에 명시되더라도 ‘한·미는 한국의 원잠 도입을 위해 협력한다’는 취지의 두루뭉술한 표현이 사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팩트시트에 ‘한·미는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등을 위해 노력해간다’는 정도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정상 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협의체 등을 꾸려 건조 장소,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원잠 도입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가 발표된 후에는 미 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미국은 자체 기술로 만든 핵연료를 수출할 시 원자력법에 따라 반드시 미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원자력 협정의 개정이나 핵 추진잠수함 관련 신규 협정 체결에도 미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 중·일은 바로 나왔는데…‘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중·일은 바로 나왔는데…‘한·미 팩트시트’만 늦어지는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지난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 팩트시트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내놓았다. 팩트시트는 회담이 끝난 뒤 핵심 메시지 위주로 사실관계를 요약한 문서를 의미한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박 5일간 아시아 순방을 끝낸 뒤 한·미 무역 합의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가 이달 초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미 무역 합의 팩트시트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여러 기업에도 연말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자료인 만큼 여러 분야에서 팩트시트 발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자 지난 7일 대통령실은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며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안보 분야의 경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대로 발표해도 될 만큼 문구가 완성됐다가 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새 이슈에 대한 조정도 대체로 마친 상태인데 미국이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발표 시점이) 언제가 될지 특정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미 간 팩트시트 발표 시기가 중국·일본과 비교해서도 매우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일의 경우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직후 양국이 곧바로 합의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다만 미국이 일본 측 자료에는 없고 자국에는 유리한 내용을 팩트시트에 다수 기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중의 경우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을 한 뒤 이틀 뒤인 지난 1일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관세·희토류·대두 등 미·중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구두로 발표했던 내용 상당수가 포함됐다. 중국 및 일본 사례와 비교했을 때 한·미 팩트시트 발표는 약 일주일 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잠 건조 계획에 문제 생겼나대통령실이 팩트시트 지연 원인으로 ‘안보’를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미국이 승인한 한국의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8일 KBS 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핵잠(원잠) 건조 문제가 새로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 내 각 부처 간 조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국무부, 상무부, 에너지부 등 미국의 각 부처와 유기적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부처 내 의견 조율이 완성 단계에 있다”면서 “금명간 (팩트시트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국 원잠 도입 관련, 팩트시트에 어떻게 담길까한국의 원잠 도입은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건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하며 급물살을 탔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양국은 이미 안보 분야와 관련한 합의를 모두 마친 상황이었으나 원잠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면서 일부 문안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는 이유가 안보에 있다는 일부 추측은 사실인 셈이다. 현재 ‘핵 비확산’ 기조가 팽배한 미국에서는 원잠 관련 부처인 에너지부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무기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국무부와 민감한 기술의 이전 및 통제를 주관하는 상무부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배경 탓에 원잠 도입 관련 내용이 팩트시트에 명시되더라도 ‘한·미는 한국의 원잠 도입을 위해 협력한다’는 취지의 두루뭉술한 표현이 사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팩트시트에 ‘한·미는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등을 위해 노력해간다’는 정도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정상 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협의체 등을 꾸려 건조 장소,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원잠 도입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가 발표된 후에는 미 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미국은 자체 기술로 만든 핵연료를 수출할 시 원자력법에 따라 반드시 미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원자력 협정의 개정이나 핵 추진잠수함 관련 신규 협정 체결에도 미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 “적절한 시기인지 모르겠지만” 깜짝…린, 이혼 후 ‘기쁜 소식’ 알렸다

    “적절한 시기인지 모르겠지만” 깜짝…린, 이혼 후 ‘기쁜 소식’ 알렸다

    가수 린이 생일 축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9일 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일인데, 축하를 받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잘 모르겠지만”이라면서도 “그래도 12시 ‘땡’ 하고 축하해 주신 분들의 소중한 마음에 인사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 행복과 기쁨에 언제나 마음을 보태 주셔서 감사하다”며 “행복하게, 즐겁게 살기 위해서 태어난 저에게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린은 ‘해피 러브린 데이’라는 문구가 담긴 자신의 사진을 올려 생일을 자축해 눈길을 끌었다. 린은 지난 8월 엠씨더맥스 이수와 이혼했다. 그는 이수와 절친한 친구로 지내오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지난 2014년 결혼했다. 지난해에는 부부의 첫 듀엣 앨범을 발매하며 애정을 과시해 왔으나, 결혼 11년 만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325이엔씨는 “린과 이수는 충분한 대화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해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쪽의 귀책 사유로 인한 것이 아닌 원만한 합의로 이뤄진 결정”이라면서 “법적 관계는 정리됐으나,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음악적 동료로서의 관계는 지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린은 2001년 가요계에 데뷔해 ‘사랑했잖아’를 비롯한 히트곡과 ‘시간을 거슬러’ 등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수는 2000년 그룹 문차일드로 데뷔했으며 2002년 엠씨더맥스로 팀명을 바꾼 뒤 ‘잠시만 안녕’, ‘행복하지 말아요’, ‘어디에도’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 ‘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남편 놀림 받아”

    ‘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남편 놀림 받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워라밸 포기’의 부작용을 고백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엑스에 “숙소에서 나가면 운전기사나 경호원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어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숙소나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탓에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점”이라면서 “원래 염색은 직접 했지만 서툴러서 색이 얼룩덜룩해졌다.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오전 3시 1분에 아카사카 숙소를 출발해 3시 4분 공저(공관)에 도착했다. 이어 비서관들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 회의를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일정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과욕이 앞서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다카이치 정부가 과로사 등을 막기 위한 노동시간 상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도 거세졌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 신바 가즈야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3시부터라면 직원들은 1시 반, 2시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구로이와 다카히로 의원은 ”오전 3시에 공저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며 ”위기관리 관점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공저에 사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다카이치가 새벽 3시에 출근한 이유는?다카이치 총리는 새벽 3시에 출근하는 이유와 관련해 “6일 밤까지 예산위원회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일찍 공관에 출근했다”면서 “도와준 비서관과 경호원, 운전기사 등에게 폐를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뒤 여러 일정이 마무리되면 되도록 빨리 이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과 과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발언이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워라밸 포기’는 이미 예고됐었다. 앞서 지난달 4일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다.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지 언론은 역대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처음 참석하는 날 대부분 일찍 출근했지만, 새벽 3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나라에 봉사하겠다는 의욕을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고 지도자로서 배려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국회에서는 총리의 건강을 우려하는 견해도 나왔다”고 전했다.
  • 사랑에서 사랑으로: 헤겔, 앤 카슨, 이병률, 신이인, 토니 모리슨[폐허에서 무한으로]

    사랑에서 사랑으로: 헤겔, 앤 카슨, 이병률, 신이인, 토니 모리슨[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6. 사랑에서 사랑으로: 헤겔, 앤 카슨, 이병률, 신이인, 토니 모리슨 “사랑은 모든 대립을 배제한다.”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어떤 단어는 ‘공간’이 됩니다. ‘사랑’이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사랑을 말하고, 사랑을 원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랑이 다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신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다르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도 각기 다릅니다. 연인과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도 같지 않고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 역시 또 다른 차원에 있습니다. 이 모든 걸 우리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다르게’ 불러야 할까요. 그러자고 주장하는 이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있나요. 헤겔의 말마따나 사랑은 ‘대립을 배제’하는 것인데요. 저 다양한 사랑을 그저 ‘사랑’이라는 단어의 공간으로 불러들이면 될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사랑입니다. 이 공간에 어떻게 ‘입장’하셨는지요.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사랑은 무엇인지요. 무엇이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사랑함으로써, 사랑 안에서 어우러지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 무엇도 사랑이 될 수 있고, 또 사랑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그 무엇도 할 수 있습니다. 짧지만 이 글은 제 나름대로 ‘사랑의 역사’를 써보려고 합니다. ‘정확하고 적절한’ 서술은 불가능할 겁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제가 읽은 시와 소설과 철학에서 정의하는 사랑을 건져 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맞붙여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사랑이 무엇인지 모습을 드러낼까요. 글쎄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될 것은 없겠습니다. 그것 역시 사랑의 한 모습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지극히 사적인 사랑의 역사, 저는 헤겔에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다소 내밀한 이야기가 있는데, 잠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부생 시절 ‘사회사상’이라는 수업을 들은 적 있습니다. 사회학과 전공 수업으로 서구의 사회 사상사를 개론 차원에서 풀어주는 내용이었죠. 제 전공이 사회학은 아닙니다만, 제목에 매료돼 겁도 없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난했는데, 중간고사 이후 올 것이 오더군요. 바로 헤겔이었습니다. 교수님은 다음 시간까지 헤겔의 ‘법철학’을 읽어오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전체는 아니고 부분만요. 100쪽 남짓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정말 한 단어, 한 문장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검은 건 글자요, 흰 것은 종이라. 그래도 문학청년이랍시고 이런저런 책을 들춰봤는데도, 사정은 처참했습니다. 심지어 독일어 원문도 아니었고 한국어 번역본이었는데도, 헤겔의 문장은 외국어나 다름없었습니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강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슬쩍 눈치를 보니 당황한 건 저뿐만은 아니었던 듯합니다. 교수님도 이를 간파하시더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던가요?” 물으셨습니다. 다들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교수님은 헤겔이 법철학에서 한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니, 이런 문장이 있었나. 혈기 왕성했던 대학생의 눈에 이 질문은 강력한 매혹이었습니다. 법철학의 내용은 지금도 어렴풋합니다. 이 질문만 뚜렷이 남아있습니다. 난해하고 어려운 철학자 헤겔은 그렇게 저에게는 ‘사랑의 철학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머리가 조금 더 크고 더 공부해 보니 제 ‘편견’은 그리 틀리진 않았던 듯합니다. 헤겔은 이곳저곳에서 사랑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철학사상 가장 난해하다고 평가되는 ‘정신현상학’뿐만 아니라 여러 글과 책을 통해 ‘사랑’을 정의하고자 노력합니다. “사랑은 모든 대립을 배제한다”는 저 말은 ‘청년 헤겔의 신학론집’(그린비)에 실린 단편 ‘사랑’(Die Liebe)에서 가지고 온 문장입니다. 사랑에 관한 헤겔의 또 다른 정의를 보겠습니다. 저를 골치 아프게 했던 그 ‘법철학’에서 그는 사랑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나와 타자 사이에 통일이 이뤄져 있다는 의식을 뜻한다. 여기서 나는 고립돼 있는 게 아니라 나와 타자, 타자와 나의 통일을 자각함으로써 나의 자기의식을 획득한다.”(헤겔, ‘법철학’) 단어들이 조금 어렵지만 찬찬히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금 멋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사랑은 대립을 배제하는 것을 넘어 나와 타자의 ‘통일’을 찾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사랑은 모든 ‘사회적인 것’의 기초가 됩니다. 나와 타자가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분리돼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사회’라는 것이 성립할 수 있을까요. ‘사회사상’에서 헤겔과 ‘법철학’을 다뤄야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와 타자 사이의 통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론을 가지고 와 보겠습니다. “에로스는 경계의 문제다. … 손을 뻗음과 붙잡음 사이, 시선과 응답하는 시선 사이, ‘나는 널 사랑해’와 ‘나도 널 사랑해’ 사이의 간격 속에서 욕망의 부재하는 현존이 활기를 띤다. 하지만 시간과 시선과 ‘나는 널 사랑해’의 경계는 에로스를 창조하는 불가피한 주요 경계, 즉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육체 및 자아의 경계의 여파에 불과하다. 그리고 불쑥 내가 그 경계를 해체하려 하는 순간에만 나는 내가 절대 그럴 수 없음을 깨닫는다.”(앤 카슨, ‘에로스, 달콤씁쓸한’) 시인 앤 카슨은 자신의 박사논문을 아름다운 에세이로 개작했습니다.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국내에도 출간된 ‘에로스, 달콤씁쓸함’(난다)은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라면 꼭 들춰봐야 할 책입니다. 카슨의 책은 아주 유려하면서도 치밀합니다. 에로스는 주지하듯 사랑을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명사는 어떤 대상의 이름을 고정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랑은 과연 고정될 수 있는 것일까요. 달콤했다가 씁쓸하기도 하고, 둘 사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입니다. 무한한 진동입니다. 카슨은 에로스가 ‘경계’의 문제라는 걸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죠. ‘나’와 ‘너’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요. 헤겔은 사랑을 ‘나’와 ‘타자’ 사이의 통일이라고 봤습니다만, 카슨은 여기에 반대합니다. ‘불쑥 내가 그 경계를 해체하려 하는 순간에 나는 내가 절대 그럴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랑하는 이는 ‘나’와 ‘너’가 완벽히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면서 끊임없이 ‘나’를 주장하고 유지합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닦달하죠. 왜 ‘나’가 되어주지 못하냐고. ‘나’를 없애지 못합니다. ‘너’로 나아갔다가 끊임없이 ‘나’로 되돌아오는 경험. 모두 해본 적 있을 겁니다. ‘내’가 사라지지 않는 한 ‘나’와 ‘타자’와의 통일은 불가능한 욕망입니다. 사랑은 그래서 슬픈 것입니다. ‘하나됨’과 ‘하나되지 못함’. 우리의 사랑은 둘 사이에서 무한히 진동합니다. 우리는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요. 탁월한 비평가였던 롤랑 바르트는 여기에 의미 있는 통찰을 전하고 있습니다. 실연의 아픔을 철학적으로 묵상하고 싶은 분이라면 바르트의 책 ‘사랑의 단상’(동문선)을 꼭 읽어보길 권유합니다. 그의 강연을 묶은 글인데, 그만큼 파편적인 단편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바르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취소(ANNULATION).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 자체에 무게에 짓눌려 사랑의 대상을 취소하게 되는 언어의 폭발. 사랑의 고유한 변태성에 의해, 주체가 사랑하는 것은 사랑 그 자체이지 대상이 아니다.”(바르트, ‘사랑의 단상’)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기에 모두에게 해당하는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것은 어떤 ‘대상’입니까, 아니면 그 대상을 사랑하고 있는 ‘나’입니까. 사랑하면서 ‘나’를 버릴 수 있습니까. 사랑한다는 이유로 여전히 ‘나’를 ‘대상’에게 투영하고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봅니다. 그것 역시 사랑이라면 사랑이겠지만…. 글쎄요. 그렇게 부르기가 왜인지 꺼려집니다. 이렇듯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율배반에 짓눌립니다. 사랑은 좋기만 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대단히 슬프고 위험한 것이기도 하죠. 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여러 폭력을 생각해 봅니다. “사랑해서 그랬다”는 그들의 변명을 어떻게 들어줘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멸종위기사랑’을 노래했습니다.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만 있었다죠. 하나뿐인 나의 사랑,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내 안에 있는 어떤 것. 사랑하기도 사랑받기도 쉽지 않은 시대, 타인을 향한 문을 닫아버린 시대. 그렇게 사랑이 점점 자취를 감춰가는 가운데 그 흔적을 뒤쫓는 사내가 있습니다. 시인 이병률은 그 흔적을 ‘어느 가게 유리에 찍힌 이마 자국’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느 가게 유리에 찍힌 이마 자국유리창 바깥쪽 면이었다누구를 들여다보려 했을까무엇을 말하려다 무심결에 이마가 닿은 걸까안쪽 세상으로 밀어놓지 못한 자국은그로부터 한참이 지나도 닦인 적 없이 명료하게 굳어 있다거리가 어두워지면 안에서 옅은 불빛이 새어 나오는데그때마다 이마 자국은 더 선명해진다…이마 자국 안쪽에는혼자 무슨 말인가를 내뱉는 영혼의 모든 일이그 안을 휘젓고 있을지 모른다가끔 차량의 걸걸한 불빛들이 스쳐 지나면서몇 번이고 이마 자국이 드러나는 아주 깊은 시각나는 그 이마에 내 이마를 겹쳐보았다이마를 정확히 그 자리에 마주 대야만안쪽의 무언가가 잘 보일 거라는 절대적인 확신을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다이병률, ‘어느 가게 유리에 찍힌 이마 자국’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문학과지성사)에 실린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머릿속에 싱싱한 파란이 일었습니다. 유리에 찍힌 이마 자국, 그것은 피부의 개기름과 화장품과 로션 같은 것이 섞인 무언가일 겁니다. 지저분하죠. 가게가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닦아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그걸 닦아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지저분한 자국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그저 이마를 한 번 대보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을 ‘기울여야’ 할 테죠. 사랑이 통일인지, 경계인지, 구분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기울임’ 안에 사랑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은 기우는 것입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화가가 되지 못했네 수의사도 되지 못했고 연극배우도 부유한 젊은 사업가도 되지 못했다 사랑해서 절절 울었던 고양이의 주인도 되지 못했고 채식주의자도 웃긴 사람도 아빠를 따라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도 될 수 없었지당신은 무엇도 아닌 나를 매만져 책상도 없는 방 천장에 붙여두었다 자기 전까지 눈 뜨고 볼 수 있는 야광 스티커였다 그건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었지만 한번씩 상상해본 신의 자세를 흉내내어 팔을 벌리고 말하기도 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무 말이나 해도 당신은 그걸 다 받아 적고 외우고 기억했다 즐거워 했다 그럴수록 나는 매일 조금씩 더 커졌다끝내 방이 좁고 힘겨워져 더 견딜 수 없겠다고 판단했을 때 천장에서 내려와 문밖으로 걸어나가니 세상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주처럼 컸다 그리고 미친 것처럼 밝았다 어둠은 없었고 나는 두 번 다시 빛나지 않았다신이인 ‘기어코 난’ “나의 사랑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성경 아가서 2장 10절. 저 문장이 끝까지 저를 붙들고 있습니다. 신이인 시인의 시집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에 실린 시입니다. 성경에서도 아가서는 매우 독특한 위상을 지닙니다. 두 남녀 사이의 아주 농밀한 사랑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성(聖)스러운 책에 어째서 성(性)스러운 이야기가 들어있을까요. 어쩌면 인간은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신적인 것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시에서 나는 ‘아무도 아닙’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신의 흉내’죠. 신이 아니면 어떤가요. 신의 사랑을 따라 해 보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된 사랑은 신(神), 무한 그 자체가 됩니다.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두 번 다시 빛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무한해진 나의 밝음, 사랑으로 세상을 밝혔으니까요. 사랑과 관련한 문장들을 떠오르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사랑이 무엇인지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글을 시작하며 밝혔듯, 사랑이 무엇인지 정확히 해명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할 일은 그저 사랑의 문을 활짝 열어두는 것뿐입니다. 이런 사랑도 있다고, 저런 사랑도 있다고 알려주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다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겠고, 헤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은 모두 우연의 소관입니다.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1993년)을 받은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흑인 노예제가 엄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에서는 도망치는 노예를 추적하는 일당과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하는 이를 죽여야 하는 삶의 모순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빌러비드’라고만 보면 잘 안 보이는데, 영어 원제는 ‘Beloved’입니다. 자세히 보면 ‘러브’(Love)가 보이죠. ‘사랑을 받는 자’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겁니다. 다시 한번, 사랑을 받는 일은 물론이고 사랑을 주는 것조차 어렵고 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리슨은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서도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고요. 그의 인터뷰를 담은 책 ‘토니 모리슨의 말’(마음산책)에서 가지고 온 문장으로 글을 마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떠한 결론도 아닙니다. “사랑이 없이 산다는 것은 재미도 없고 위험도 없어요.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삶이죠. 사랑은 살고 싶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삶을 당당한 것, 당당한 사건으로 만들어 줍니다.”(토니 모리슨)
  • [포착] “내 머리카락이”…‘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

    [포착] “내 머리카락이”…‘새벽 3시 출근’ 日총리, 워라밸 포기 부작용 고백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워라밸 포기’의 부작용을 고백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엑스에 “숙소에서 나가면 운전기사나 경호원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어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숙소나 회의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탓에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점”이라면서 “원래 염색은 직접 했지만 서툴러서 색이 얼룩덜룩해졌다.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오전 3시 1분에 아카사카 숙소를 출발해 3시 4분 공저(공관)에 도착했다. 이어 비서관들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 회의를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일정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과욕이 앞서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다카이치 정부가 과로사 등을 막기 위한 노동시간 상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도 거세졌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 신바 가즈야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3시부터라면 직원들은 1시 반, 2시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구로이와 다카히로 의원은 ”오전 3시에 공저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며 ”위기관리 관점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공저에 사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다카이치가 새벽 3시에 출근한 이유는?다카이치 총리는 새벽 3시에 출근하는 이유와 관련해 “6일 밤까지 예산위원회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일찍 공관에 출근했다”면서 “도와준 비서관과 경호원, 운전기사 등에게 폐를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뒤 여러 일정이 마무리되면 되도록 빨리 이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과 과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발언이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워라밸 포기’는 이미 예고됐었다. 앞서 지난달 4일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다.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지 언론은 역대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처음 참석하는 날 대부분 일찍 출근했지만, 새벽 3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나라에 봉사하겠다는 의욕을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고 지도자로서 배려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국회에서는 총리의 건강을 우려하는 견해도 나왔다”고 전했다.
  • 사기·성폭행범들 엉덩이 피범벅…“한국도 도입하자” 반응 나오는 이유

    사기·성폭행범들 엉덩이 피범벅…“한국도 도입하자” 반응 나오는 이유

    싱가포르가 사기범에게 태형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 사기 범죄가 급증한 한국에서도 태형 도입을 원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게 나온다. 태형에 대해 깊이 따져보지 않은 반응이겠지만 그만큼 사기 범죄의 심각성과 그 처벌에 대한 사법적 불신이 높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기 조직원 최소 6대~최대 24대 ‘곤장’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싱가포르 의회는 사기범들에게 태형을 의무적으로 가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처벌 대상은 사기 조직 조직원, 피해자 모집책 등이다. 이들은 새로 통과된 법에 따라 최소 6대에서 최대 24대의 태형을 의무적으로 받게 된다. 대포통장이나 신분증,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공하거나 자금 세탁을 도운 사람도 최대 12대의 태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 내무부 차관은 의회에서 “사기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장 흔한 범죄 유형이며, 신고된 전체 범죄의 60%를 차지한다”고 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9만건의 사기 피해 사례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37억 싱가포르달러(약 4조 8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사기 피해액이 약 11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21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강력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엉덩이가 피범벅”…무시무시한 태형 싱가포르의 태형은 단순한 체벌이 아니다. 길이 1.2m, 직경 1.27cm의 등나무 회초리로 최대 160km/h 속도로 내리치는 강력한 형벌이다. 한 대를 맞으면 엉덩이 부위의 살이 터져 나가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아문 다음에야 다음 태형을 받을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수년간 발기부전증이 올 수 있을 정도로 후유증이 심각하다. 1993년 ‘마이클 페이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18세였던 미국인 마이클 페이는 차량 20여대에 낙서를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혐의로 태형 6대를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로 4대로 감형됐지만, 매를 맞은 페이는 엉덩이가 피범벅이 된 채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당시 싱가포르 법무장관은 “싱가포르의 흉악 범죄 발생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다. 태형은 재범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사기범뿐 아니라 강간, 성추행 등 성범죄자에게도 징역형과 함께 태형을 선고한다. 마약 거래자는 태형과 함께 사형까지 집행된다. 태형은 18~50세 남성에게만 적용되며, 예고 없이 집행돼 수감자의 공포심을 극대화한다. 이번 형법 개정으로 싱가포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와 AI로 생성된 아동 음란물도 처벌 대상으로 포함했다. 실제 아동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사실적인 이미지나 영상을 제작하면 아동학대 범죄로 간주된다. 유엔 국제 인권규약, 태형 엄격히 금지 태형 의무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서도 “우리도 도입한다면 재범률이 떨어질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보이스피싱 등 사기 피해액이 매년 증가하고, 특히 노년층과 취약계층의 피해가 심각한 현실 때문이다. 다만 태형은 유엔 국제 인권규약이 비인도적 행위로 규정하고 엄격히 금지한 전근대적 처벌 방식이다. 우리나라 역시 헌법재판소에서 ‘인간의 존엄에 반하는 잔혹하고 비성적이고 목적 달성에 필요한 정도를 넘는 과도한 형벌이라면 헌법상 허용될 수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태형이 사실상 금지돼 있다. 우리나라가 비준·서명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유엔 고문방지협약’ 등 국제 인권 협약 등에서도 태형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인터넷상에서 태형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배경에는 사기 범죄에 대한 사법적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조국 “내년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과 연대”

    조국 “내년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과 연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최근 당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조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뉴시스와 한 인터뷰를 통해 “당 안팎에서 여의도(국회의원)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 더 많다. 또 ‘광역(단체장으로) 가야 한다, 행정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분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내년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광역(단체장)은 연대하고, (기초의원은) 후보를 다 내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 등에서 민주당과 연대하고 협의할 것”이라면서 “기초의원 선거는 다르다. 다인 선거구제에 1명씩 들어가게 하겠다. 전국에 (당) 풀뿌리 조직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선거 목표와 관련해서는 “지방 곳곳에 저희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여의도 (의원) 12명, (지선에서 당선될) 기초의원까지 2개의 전국적 교두보가 만들어지면 이를 갖고 2028년 (총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대해 “합당은 각 정당이 지향하는 비전과 정책이 같아야 한다. 상대의 정강·정책은 무엇인지 논의해야 한다”며 “그런 것 하나 없으면 ‘덮어놓고 묻지 마 합당’이다.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합당론은 방식·절차·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차별성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 하 민주당이 꺼리거나 미루거나 반대하는 과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교섭단체 정상화, 대선 결선투표제, 광역단체장 결선투표, 부동산 문제 해결과 불평등 해소, 보편적 차별금지법을 “앞으로 시작해야 할 것”으로 거론했다. 혁신당은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는다. 그는 “당대표가 된다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며 광주·대구 등 특정 정당이 오랫동안 독점 지배해온 (구도를) 깨겠다는 결의가 있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겠다. 민주당은 단순히 혁신당이 민주당 몫을 빼앗는다는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렇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영상) “고래 타고 세계여행”…혹등고래에 딱 붙은 빨판상어 포착

    (영상) “고래 타고 세계여행”…혹등고래에 딱 붙은 빨판상어 포착

    ‘바다의 무임 승차객’이라 불리는 빨판상어가 거대한 혹등고래를 타고 다니는 흥미로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빨판상어가 ‘고래 서핑’을 하는 희귀 영상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혹등고래 몸에 딱 달라붙어 마치 비행하듯 이동하는 빨판상어의 모습이 확인된다. 마치 거대한 유람선을 무료로 타고 빠른 속도로 바다를 여행하는 상황이 연상되는 것. 이 영상은 호주 그리피스 대학 등 연구팀이 혹등고래의 생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촬영됐다. 앞서 연구팀은 매년 남극에서 호주 퀸즐랜드 해역으로 이동하는 혹등고래에 카메라를 부착해 이들의 생태를 연구할 계획이었으나 우연히 빨판상어 떼가 붙어있는 모습이 함께 촬영된 것. 이에 대해 올라프 마이네케 연구원은 “빨판상어가 고래와 함께 이동하며 얼마나 빠르고 민첩한 지 정말 놀랐다”면서 “가장 놀라운 능력은 고래가 수면 위로 뛰어올라 물속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정확히 몸통에서 떨어지고 다시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빨판상어가 무료로 고래를 탑승하는 것 같지만 나름 ‘요금’은 지급한다. 마이네케 연구원은 “빨판상어는 고래 몸에 붙은 각질과 바다이 등을 갉아먹기 때문에 유익할 가능성이 높지만 고래는 이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빨판상어는 이름과 달리 사실 상어류는 아니다. 연골어류인 상어와 달리 경골어류인데, 몸은 긴 원통형이며 다 자라면 몸길이가 30~90㎝에 달한다. 빨판상어는 고래뿐 아니라 상어와 가오리 등 다른 해양생물에도 착 달라붙는데, 이 비결은 몸에 있는 타원형의 빨판 덕이다. 이를 통해 빨판상어는 에너지를 절약하며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포식자로부터 보호받는다. 여기에 숙주가 남긴 부스러기는 덤이다.
  • (영상) “고래 타고 세계여행”…혹등고래에 딱 붙은 빨판상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영상) “고래 타고 세계여행”…혹등고래에 딱 붙은 빨판상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바다의 무임 승차객’이라 불리는 빨판상어가 거대한 혹등고래를 타고 다니는 흥미로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빨판상어가 ‘고래 서핑’을 하는 희귀 영상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혹등고래 몸에 딱 달라붙어 마치 비행하듯 이동하는 빨판상어의 모습이 확인된다. 마치 거대한 유람선을 무료로 타고 빠른 속도로 바다를 여행하는 상황이 연상되는 것. 이 영상은 호주 그리피스 대학 등 연구팀이 혹등고래의 생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촬영됐다. 앞서 연구팀은 매년 남극에서 호주 퀸즐랜드 해역으로 이동하는 혹등고래에 카메라를 부착해 이들의 생태를 연구할 계획이었으나 우연히 빨판상어 떼가 붙어있는 모습이 함께 촬영된 것. 이에 대해 올라프 마이네케 연구원은 “빨판상어가 고래와 함께 이동하며 얼마나 빠르고 민첩한 지 정말 놀랐다”면서 “가장 놀라운 능력은 고래가 수면 위로 뛰어올라 물속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정확히 몸통에서 떨어지고 다시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빨판상어가 무료로 고래를 탑승하는 것 같지만 나름 ‘요금’은 지급한다. 마이네케 연구원은 “빨판상어는 고래 몸에 붙은 각질과 바다이 등을 갉아먹기 때문에 유익할 가능성이 높지만 고래는 이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빨판상어는 이름과 달리 사실 상어류는 아니다. 연골어류인 상어와 달리 경골어류인데, 몸은 긴 원통형이며 다 자라면 몸길이가 30~90㎝에 달한다. 빨판상어는 고래뿐 아니라 상어와 가오리 등 다른 해양생물에도 착 달라붙는데, 이 비결은 몸에 있는 타원형의 빨판 덕이다. 이를 통해 빨판상어는 에너지를 절약하며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포식자로부터 보호받는다. 여기에 숙주가 남긴 부스러기는 덤이다.
  • “정상회의 안가!”…트럼프, 남아공 G20 전면 보이콧하는 이유

    “정상회의 안가!”…트럼프, 남아공 G20 전면 보이콧하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남아공에서 G20이 개최되는 것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아프리카너(네덜란드 정착민과 프랑스, ​​독일 이민자의 후손)가 살해되고 학살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땅과 농장은 불법적으로 몰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인권 침해가 계속되는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6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의 아프리카너 박해를 이유로 G20 회의 불참을 공언해왔으며, J.D. 밴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남아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는 이미 지난 5월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드러났다. 당시 회담 자리는 경제 협력이 안건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난데없이 남아공 내 백인 학살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영상까지 틀었다. 이에 당황한 라마포사 대통령은 영상 내용이 실제와는 다르다며 반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온 공개 설전을 언급하며 상대국 정상을 대놓고 면박을 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꼬집었다.
  • “정상회의 안가!”…트럼프, 남아공 G20 전면 보이콧하는 이유 [핫이슈]

    “정상회의 안가!”…트럼프, 남아공 G20 전면 보이콧하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하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남아공에서 G20이 개최되는 것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아프리카너(네덜란드 정착민과 프랑스, ​​독일 이민자의 후손)가 살해되고 학살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땅과 농장은 불법적으로 몰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인권 침해가 계속되는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6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의 아프리카너 박해를 이유로 G20 회의 불참을 공언해왔으며, J.D. 밴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남아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는 이미 지난 5월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드러났다. 당시 회담 자리는 경제 협력이 안건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난데없이 남아공 내 백인 학살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영상까지 틀었다. 이에 당황한 라마포사 대통령은 영상 내용이 실제와는 다르다며 반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온 공개 설전을 언급하며 상대국 정상을 대놓고 면박을 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꼬집었다.
  • “아내에 돈 빌려 주식했는데”…대박나자 돌변한 남편, 외도·혼외자까지 ‘분통’

    “아내에 돈 빌려 주식했는데”…대박나자 돌변한 남편, 외도·혼외자까지 ‘분통’

    아내에게 돈을 빌려 주식 투자를 하던 남편이 큰돈을 벌게 되자 외도를 하며 혼외자까지 낳은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사연자 A씨는 “결혼한 지 25년 됐고, 아들과 딸 둘이 있다. 신혼 시절 남편은 남 밑에서 싫은 소리 들으면서 일하기가 죽기보다 싫다며 퇴사했고, 반년 동안 집에서 쉬는 동안 제가 생활비를 벌었다”고 말했다. 그 후 남편은 주식을 공부해 투자를 시작했고,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목돈이 필요하다고 했고, A씨는 친정 아버지에게서 돈을 빌려 남편에 보태줬다. 남편은 그 돈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고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까지 따더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업체를 차렸다. A씨는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재산이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 무렵부터 남편은 집보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면서 “가정에는 점점 무심해졌고 결국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갔다. 그리고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렸다. 혼외자까지 생겼다. 그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이혼 요구가 더 거세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월이 흘러 저희 아이들은 모두 성인이 됐고 저도 이젠 지쳤다. 이혼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혼을 준비하면서 재산을 확인하다가 남편이 별거 전에 이미 자기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알게 됐다. 자기 남동생에게 증여하는 식이었다”면서 “남편이 이렇게 미리 옮긴 재산도 과연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나”고 조언을 구했다. 김나희 변호사는 “재산분할의 기준 시점은 원칙적으로 재판이 끝나는 날이지만 주식이나 예금처럼 가치가 변동하는 재산은 소송 제기일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별거 기간이 길어 이미 경제공동체가 깨졌다면 법원이 ‘별거 시작일’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혼인 파탄 이후 재산을 처분했더라도 그 재산이 원래 부부 공동재산이었거나 고의로 빼돌린 경우라면 여전히 분할 대상이 된다. 반대로 경영 유지 등 합리적 이유로 처분한 경우엔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판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법원은 혼인 파탄 후에도 경영권 유지나 공동재산 보존 등 합리적 이유가 있는 재산 처분은 분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시점이 늦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제외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동생에게 증여한 재산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이혼을 앞두고 배우자가 재산을 제3자에게 헐값에 처분하거나 증여했다면 사해행위취소소송으로 거래를 무효화할 수 있다”며 “강제집행을 회피하려 한 경우 형법상 강제집행면탈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혼인 파탄 후 재산 처분이라도 고의 은닉 정황이 있으면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혼 준비 시 재산 이동 내역을 철저히 확인하고 필요하면 법적 조치로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게 사출 버튼인가?”…中 항공모함 푸젠함 취역식 온 시진핑

    “이게 사출 버튼인가?”…中 항공모함 푸젠함 취역식 온 시진핑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 장착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지난 5일 공식 취역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7일 하이난 싼야의 군항에서 주요 함재기가 비행갑판에 전시된 가운데 푸젠함의 취역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함재기인 J-35와 J-15 전투기, KJ-600 공중조기경보기, Z-20F 헬리콥터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푸젠함에 탑승해 취역식에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0명 이상의 해군과 항모 건조 관계자들이 모였으며 시 주석은 의장대와 함께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항모 여러 곳을 둘러봤다. 특히 시 주석은 항모 조종실을 찾아 직접 사출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실제 항공기가 이륙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최초의 사출기 장착 항모라는 점을 자랑한 셈이다. 2022년 6월 진수된 배수량 8만여t의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사출형 항모로 7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로 미국 항모는 대부분 이 방식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張軍社)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푸젠함 취역은 중국 해군이 해안 방어에서 원양 방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른 성과”라면서 “중국은 공식적으로 항모 3척 시대와 캐터펄트 장착 항모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두 척의 항모(랴오닝함·산둥함)는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푸젠함의 취역으로 중국 해군의 전투 반경이 제2 도련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도련선은 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으로,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을 말한다. 그 바깥에 있는 제2 도련선은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며, 제3 도련선은 가장 바깥인 알류샨 열도와 하와이, 뉴질랜드를 연결한 선이다.
  • [포착] “이게 사출 버튼인가?”…中 항공모함 푸젠함 취역식 온 시진핑

    [포착] “이게 사출 버튼인가?”…中 항공모함 푸젠함 취역식 온 시진핑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 장착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지난 5일 공식 취역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7일 하이난 싼야의 군항에서 주요 함재기가 비행갑판에 전시된 가운데 푸젠함의 취역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함재기인 J-35와 J-15 전투기, KJ-600 공중조기경보기, Z-20F 헬리콥터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푸젠함에 탑승해 취역식에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0명 이상의 해군과 항모 건조 관계자들이 모였으며 시 주석은 의장대와 함께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항모 여러 곳을 둘러봤다. 특히 시 주석은 항모 조종실을 찾아 직접 사출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실제 항공기가 이륙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최초의 사출기 장착 항모라는 점을 자랑한 셈이다. 2022년 6월 진수된 배수량 8만여t의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사출형 항모로 7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로 미국 항모는 대부분 이 방식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張軍社)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푸젠함 취역은 중국 해군이 해안 방어에서 원양 방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른 성과”라면서 “중국은 공식적으로 항모 3척 시대와 캐터펄트 장착 항모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두 척의 항모(랴오닝함·산둥함)는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푸젠함의 취역으로 중국 해군의 전투 반경이 제2 도련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도련선은 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으로,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을 말한다. 그 바깥에 있는 제2 도련선은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며, 제3 도련선은 가장 바깥인 알류샨 열도와 하와이, 뉴질랜드를 연결한 선이다.
  • 화염병 던졌다고 ‘탕탕’…이스라엘군, 16세 청소년 2명 사살 (영상)

    화염병 던졌다고 ‘탕탕’…이스라엘군, 16세 청소년 2명 사살 (영상)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화염병을 던진 16세 청소년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밤 서안지구 라말라 인근에서 화염병을 던진 팔레스타인 2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두 테러리스트가 화염병을 점화해 주요 도로 쪽으로 던지는 것을 확인해 제거했다”면서 “화염병을 던진 지 몇 초 만에 모두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사건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는데 두 남성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던지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 당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사망자는 16세의 무함마드 압둘라 무함마드 아팀과 무함마드 라샤드 파들 카심”이라면서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현재 시신도 인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으로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에서도 폭력 사태가 급증했는데, 이스라엘군이나 정착민에 살해된 팔레스타인인(무장대원 포함)은 최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집계했다.
  • [포착] 화염병 던졌다고 ‘탕탕’…이스라엘군, 16세 청소년 2명 사살 (영상)

    [포착] 화염병 던졌다고 ‘탕탕’…이스라엘군, 16세 청소년 2명 사살 (영상)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화염병을 던진 16세 청소년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밤 서안지구 라말라 인근에서 화염병을 던진 팔레스타인 2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두 테러리스트가 화염병을 점화해 주요 도로 쪽으로 던지는 것을 확인해 제거했다”면서 “화염병을 던진 지 몇 초 만에 모두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사건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는데 두 남성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던지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 당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사망자는 16세의 무함마드 압둘라 무함마드 아팀과 무함마드 라샤드 파들 카심”이라면서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현재 시신도 인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으로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에서도 폭력 사태가 급증했는데, 이스라엘군이나 정착민에 살해된 팔레스타인인(무장대원 포함)은 최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집계했다.
  • 尹 재판 연속 출석 이유는? 불출석 불이익·여론 악화 등 의식한 듯[로:맨스]

    尹 재판 연속 출석 이유는? 불출석 불이익·여론 악화 등 의식한 듯[로:맨스]

    향후 재판도 출석 기조… 특검 출석은 조율 중尹 증인 직접 신문은되려 ‘자충수’될 가능성 재판부는 尹 출석으로 ‘기회 보장’ 정당성 확보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재판 불출석 전략을 접고 연이어 출석하고 있어 심경 및 전략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주요 증인 참석이 출석으로의 기조 변화 배경이라 설명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불출석에 따른 불이익과 여론 악화 등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윤 전 대통령의 잇단 출석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건강 회복에 따라 출석했다기다는 주요 증인을 보고자 하는 의사가 반영된 듯하다. 주요 증인 때는 최대한 재판에 출석하는 쪽으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모든 재판에 100% 다 출석할지는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7월 10일 재구속된 뒤 16차례 연속으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지만 최근 연달아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채택된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윤 전 대통령은 재판장에서 곽 전 사령관과 설전을 벌였고 지난 4일에는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의 반대신문에서 발언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했다. 이어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재판에 직접 출석해서도 직접 발언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헌재에서 내란죄가) 주요 심판 대상이 되고 있지 않았느냐. 최고법원 절차가 진행 중인데 공수처가 들어오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내란죄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수처의 수사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다. 다만 채해병 특검의 출석요구에는 불응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일 특검의 8일 소환 요구에 변호인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충분한 시간 여유를 주고 재판 일정이 없는 토요일로 조사 날짜를 정한 만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특검의 입장”이라면서 “추가 소환 일정을 지정하는 방안, 바로 구인하는 방안 등을 모두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공판 중심주의 원칙 아래 지속된 불출석으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재판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불만과 불신을 표하는 차원에서 불출석했지만, 이제 그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고 출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현실적으로 불출석으로 인해 재판 결과나 형량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도 우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이 여론전 차원에서 재판에 출석했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허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앞선 재판 분위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지켜봤던 것 같고, 여론의 추이를 보니 워낙 죄가 무겁기도 하고 함께 걸려있는 사람들이 방어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그냥 놔두면 안되겠다’ 생각해 검사 출신으로서 직접 나섰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석 이후 여론이 좋지 않으면 다시 불출석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과 증인 직접 신문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변호사는 “변호인이 본인을 대변하기에 부족하다 생각해 나섰을 수 있으나, 당사자의 발언은 되려 정제가 안되는 문제가 발생할 때가 많다”며 “윤 전 대통령의 직접 질의에 곽 전 사령관이 돌발 증언을 내놓은 것처럼, 재판에 나서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형사 전문 변호사도 “불출석하던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면서 재판부는 오히려 부담을 덜어낸 셈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기회를 보장했다는 측면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여론의 비난 등은 이제 선택적으로 재판에 출석하는 피고인 윤 전 대통령 쪽에 넘어가게 됐다”며 “당사자가 신문하기 시작하면 감정 문제로 치달아서 돌발적인 상황들이 발생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 “원자력 추진 잠수함, 우리가 짓는다”…숙원 따냈지만 출발부터 ‘동상이몽’[외안대전]

    “원자력 추진 잠수함, 우리가 짓는다”…숙원 따냈지만 출발부터 ‘동상이몽’[외안대전]

    지난달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가 공식화했습니다. 한미가 조만간 발표할 안보·관세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아 단계마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0년 가까이 이어진 정부의 숙원이었던 원자력 잠수함에 대해 정치적으로나마 미국의 승인을 받게 됐다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의 큰 성과로 여겨집니다. 다만 회담 전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서부터 견해 차이를 보여 혼선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양국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을 두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도 출발점부터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합니다. 한미 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국이 원자력 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혼란이 비롯됐는데요.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그간 저농축우라늄 연료를 이용해 국내에서 원자력 잠수함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은 우리가 원하던 방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핵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는 국내 조선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조’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조선업이 곧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국방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업 재건, 즉 ‘마스가(MASGA)’에 방점을 두고 미국산 잠수함을 사들이라고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은 거듭 “우리가 요구한 것은 연료 공급”이라며 한국에서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선체 건조는 국내에서 진행하고, 원자력 잠수함에 쓸 원자로도 우리가 개발해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연료는 미국으로부터 공급받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이슈는 이번 정상회담이 아니라 지난번 회담(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왔던 것”이라며 “논의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선체를) 짓는다는 것을 전제로 얘기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우리가 건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조선소에서 운용한다면 유지비가 많이 들 것이고, 작전 공백이 있을 것”이라며 “비용도 많이 드는데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느냐”고 묻자 위 실장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대한 여러 가지 염려에 대해서 잘 들었고, 감안해서 현실적이고 비용 대 효용이 맞는 원자력 잠수함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우리는 우리 수요에 맞는 잠수함을 추진하려고 하고, 또 우리가 한국에서 지으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필리조선소에서 잠수함 시설을 투자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 같은 데서 우리 배를 지어달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의 합의사항을 담은 팩트시트에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지 봐야겠지만, 공개된 발언만 두고도 우선 원자력 잠수함을 어디서 만드느냐부터 양국 간 신경전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당초 목적과도 맞지 않는 데다 현실적인 여건때문에도 필리조선소에서 원자력 잠수함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필리조선소에서 만들려면 한화를 미국 내 방산업체로 지정하는 것부터 의회 승인 등 절차적 문제가 복잡하고, 미국이 기술 이전을 해줄 가능성도 크지 않아 반드시 한국에서 건조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리조선소에는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할 인프라도 없어 시설과 인력 등을 새로 구축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내 조선소는 이미 3600t급 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이 있고, 해군의 최신 잠수함 ‘장영실급’이 디젤·전기 추진 방식이지만 핵 추진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며 추가 설비 투자를 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선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지난달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감에서 “미래를 위해 준비한 기술이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빠른 시간 내 (잠수함 건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란 발언은 한국의 구상을 사실상 되치기한 것”이라며 “결국 그에 상응하는 대규모 투자를 빨리하라는 요구로, 거기에 준하는 형태를 거래하는 등의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남긴 메시지처럼 필리조선소 건조를 고집할 경우 협의가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가 원자력 잠수함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라면 아쉽더라도 일단 미국의 정치적 승인을 받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일정 부분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확보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간 다음 점진적으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원자로와 핵연료 기술을 제공하고, 한국은 잠수함 선체 설계와 조립을 담당하는 등의 협력 체계 방안도 거론됩니다. 한미 양국이 전격 협의에 들어가도 원자력 잠수함의 건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예상됩니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감에서 “핵잠이 최소 4척 이상 필요하다”고 했고, 석 청장은 잠수함 건조 기간에 대해 “선진국 사례를 보면 10년 정도”라고 내다봤습니다. 업계 등에선 원자로 검증부터 설계, 건조, 진수까지 15년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지난한 과정이 오래도록 이어지겠지만, 즉흥적이고 거래 중심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을 살려 얻어낸 ‘기회’의 불씨를 더욱 키우기 위해선 첫 출발부터 무척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원자력 잠수함 연료 공급에 관한 구체적 협의를 추진하는 한미 외교 및 국방당국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 역량을 결집해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 김민호 경기도의원 “교통안전지도·학교운동장 관리·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 근거 없는 행정 바로잡겠다”

    김민호 경기도의원 “교통안전지도·학교운동장 관리·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 근거 없는 행정 바로잡겠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민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양주2)은 2025년 11월 7일 열린 행정사무감사 첫날, 미래평생교육국과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질의에서 “현장 검증 없는 행정, 데이터 없는 예산 집행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김민호 의원은 먼저 초등학교 교통안전지도 사업에 대해 “856개 학교에 물품구입비와 운영비를 지원했다고 하지만, 실제 학부모와 학생이 느끼는 안전 체감도를 측정한 적이 없다”며 모니터링 체계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국·과장 개인의 경험이나 추측이 아니라, 사고율·설문조사·효과분석 등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운동장 조성사업 관련해서는 “유해물질 검사를 3년 주기로 한다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유지보수 예산 부족으로 손상된 운동장을 방치하고 있다”며 사후관리 체계 미비와 긴급보수 예산의 실효성 확보를 주문했다. 또한 김민호 의원은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사업에 대해 “1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수치만 있을 뿐, 학습 성과나 변화지표가 전혀 없다”며 “교육사업이라면 학생의 변화와 학습 효과가 데이터로 증명돼야 한다. 만족도 조사로만 성과를 설명하는 행정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관련 질의에서도 김민호 의원은 “참여 인원과 사례 건수만 있을 뿐, 실제로 학업 복귀나 취업 연계로 이어진 실적이 없다”며 “센터의 목적은 청소년의 복귀·자립 지원인데, 지금은 ‘행정을 위한 행정’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소년 쉼터 종사자 아동학대 전력 조회 미실시 및 미응답 사례를 거론하며, “청소년을 보호하는 시설에서조차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는 중대한 인권침해 소지”라며, “시설별 자율점검만으로는 신뢰성이 떨어지므로 도 차원의 현장 점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민호 의원은 청소년 온라인 도박 중독 문제를 언급하며 “남부경찰청과 협업한 자진신고제 운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도와 교육청이 협력해 학교 안팎에서 예방교육을 정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호 의원은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수단이다. 근거와 데이터,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청소년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경기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