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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공대 가속기 연구소」(신춘 과학계 순방:5)

    ◎빛을 만드는 「방사광가속기」 연내 완공/“직경 89m… 20억 전자볼트 에너지 생산”/반도체·생명공학 등 과학 전문분야에 활용 빛을 생산하는 방사광 가속기가 올 연말 완공,국내 과학계의 일대 혁신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88년 4월에 정부보조금 6백억원,포철 8백억원 등 모두 1천4백49억여원의 예산으로 착공된 포항공대 부설「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 가속기가 현재 80%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며 학계,산업계,과학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포항시 효자동의 포항 가속기 연구소내 20만평 부지에 설치되고 있는 방사광 가속기를 학계에서는「우리경제에 미친 경부고속도로」의 역할과 비교할 만큼 획기적인 대역사로 평가하며 21세기 한국 과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는 1초동안에 지구를 7곱바퀴 반이나 도는 빛과 같은 속도로 전자를 가속시킬때 전자가 커브를 틀경우 그 접선방향으로 좁은 퍼짐의 매우 강한 빛이 방출된다는 물리학의 한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빛을 생산하는 기계」라 할 수 있다.포항공대 가속기 연구소에 설치중인 이 방사광 가속기는 직경 89m,둘레 2백80m에 이르는 20억 전자볼트 급으로 전세계 36기의 가속기 가운데 중형에 해당된다. 방사광 가속기의 주요 장치는 선형가속기,전자 저장링,방사광관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전장 1백50m짜리 선형가속기는 이미 설치를 완료하고 시험가동까지 했다. 선형가속기는 가열된 필라멘트에서 전자총을 통하여 전자를 빛의 속도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으로 지하 6m에 설치된 1백50m 길이의 가속관과 전자 가속장치인 80 메가와트급 클라이스트론 11대와 가속기 연구소 자체기술로 제작한 전원공급장치인 2백 메가와트급 모듈레이터 11대 등으로 이루어져 20억전자볼트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또 둘레 2백80m,직경 89m에 이르는 전자를 가두어 두는 도넛 모양의 전자 저장링과 전자가 커브를 틀때마다 좁은 퍼짐의 빛을 이끌어내는 방사광관 등은 오는 7월 설치를 끝내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에 있다. 특히 저장링의 방사광이 방출되는 곳에는 방사광을 연구실로 유도하는 방사광관(빔라인)이 34개에 이르고 각 방사광관은 1∼2개의 관을 보유하게돼 포항가속기연구소는 60여개의 독립적인 연구·실험이 가능하다. 올연말까지 설치 및 시험가동을 모두 끝내고 내년초 본격 가동되면 방사광 가속기는 신소재,반도체,생명공학 등 과학 전분야에 이용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방사광 가속기에서 방출되는 빛은 자외선에서 X­선에 이르는 넓은 영역에 걸쳐 기존의 광원보다 1백만배∼1억배까지 분광휘도가 밝은 고밀도의 빛이다. 이 빛은 살아있는 DNA 또는 단백질 구조,효소,바이러스,미세세포 등을 관찰할 수 있고 난치병 치료약 개발에도 이용된다. 또 물질의 원자 및 분자배열을 규명해 재료공학의 신소재 연구개발과 21세기 과학 혁명을 일으킬 미세기계(마이크로 머신)제작에도 사용된다. 이밖에 물질의 구조,표면,비파괴 분석,물성연구,화학반응의 정밀분석 등 기초과학 뿐만 아니라 의학,응용과학 및 첨단산업 기술개발에 필수적인 장치로 평가되고 있어 국내 과학계가 큰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방사광 가속기의 완공은 포항공대의 우수 인재와 포철 및 인근의 철강·화학업체들과 연계된 세계적 수준의 산·학·연 공조체제를 가능케 해 국내 과학 및 산업발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과학도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는 가속기의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매년 1차례씩 국내의 가속기 이용 가능자 2백여명을 통해 이용자 연구발표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방학 기간에는 대학생을 상대로한 기초분야 강의도 펼쳐 지금까지 6백여명에게 가속기 이용 교육을 해오고 있다. 이동령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장(60)은 『과학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 할 방사광 가속기의 완벽한 설치와 조속한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사광 가속기의 중요성을 설명 했다.
  • 꽃가꾸기/실내를 화사하게 연말을 꾸미세요

    ◎붉은계통의 꽃이 분위기 전환에 제격/잎이 작을수록 햇볕 잘 쬐는데 두어야/물 자주 주길… 수온은 방안보다 높은게 좋아 추운 날씨로 움츠러든 마음 때문에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겨울 실내.이맘때쯤 난색계통의 꽃이나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을 실내에 들이면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수 있을 뿐만아니라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뜻한분위기 돋우는 꽃들◁ 따뜻한 집안분위기를 북돋우고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식물로는 먼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식물로 꼽히는 포인세티아를 들 수 있다. ▷크리스마스장식엔 포인세티아를◁ 포인세티아는 잎사귀 자체가 주홍색인 활엽관목으로 마치 활활 타오르는 난로와 같다. 크리스마스로즈·프리뮬러·시클라멘·안수륨·아잘리아 등 겨울철 들어 붉은 계통의 꽃을 피우는 식물도 따뜻한 실내분위기를 돋우는데 제격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안수륨은 붉은 비닐로 만든듯한 독특한 화포가 눈길을 끌며 프리뮬러는 예쁜 레이스천으로 장식효과를 내면 더욱 아름답다.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들◁ 피라칸타·호랑가시나무·자금우·만냥금 등도 겨울이면 붉은 열매를 맺는 식물로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빼놓을 수 없다. 선인장 종류로는 게발을 닮아 「게발선인장」으로 불리는 크리스마스선인장이 널리 알려져 있다.일반선인장과는 달리 겨울에 피는 분홍꽃이 일품으로 섭씨5도 정도의 선선한데서도 잘 견딘다.주황 노랑 등 여러색이 있는 기생선인장인 비목단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시중에서 작은 화분에 담긴 것을 쉽게 구할수 있다. 화초를 구입할 때는 잎이 튼튼하고 크며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잎의 앞·뒷면에 반점이 있거나 벌레에 오염된 것,마른 것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잎이 큰 식물일수록 그늘진 곳,잎이 작고 색이 있는 식물일수록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어야 한다. ▷물 줄때는 흠뻑◁ 겨울철 식물들의 물관리는 물을 적게 주고 비료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물주기와 비료주기를 충실히 해주어야 한다.한국원예사회 한은희연구실장은 『요즘엔 겨울철에도 실내가따뜻해 식물이 계속 자라므로 물주기와 비료주기가 자주 필요하게 된다』고 말한다. 물주는 요령은 화분의 겉흙이 마른지 하루나 이틀후에 물을 흠뻑 주는데 이때 물의 온도는 방안온도보다 0∼3도 높은 것이 좋다.이때 잎을 촉촉하게 해준다며 분무기를 이용하는 일은 곰팡이가 발육하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화분을 더운 김이 나는 목욕탕에 잠시 들여놓거나 「클라우드 커버」라는 식물보호제를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 비료로는 낙엽을 썩인 부엽토나 삼나무껍질을 발효시킨 바크가 무난한데 보름 또는 한달 간격으로 화분 위에 정기적으로 추비를 해주고 물을 줄때마다 물비료를 극소량 섞어준다.또 한달에 한번 정도 종합살충제를 뿌려주어 병해도 방지해주어야 한다.
  • 미/인종혐오 백인범죄 급증/LA=홍윤기(특파원코너)

    ◎작년 4천5백여건… 소수민족들 긴장/불경기 심화… 우월주의자 위감 고조 최근 들어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인종혐오 범죄가 급증,미국내 소수민족 출신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15일 LA 인종폭동을 유발시킨 장본인인 흑인 로드니 킹 암살및 남캘리포니아 최대의 흑인교회 폭파,오렌지 카운티내 유태인 지도자 암살 등을 모의한 혐의로 백인 우월주의자 8명을 체포했다. 지난 한햇동안 미전역에서 발생한 인종혐오 범죄건수는 모두 4천5백58건.공황에 가까운 불경기,더욱 다양해지는 인종분포 등의 요인들이 백인우월주의단체 멤버들의 위기의식을 높여 범죄행위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이같은 범죄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미국내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고 가장 많은 인종이 어우러져 살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몇해전까지만 해도 흑인과 유태인,그리고 동성연애자들로 국한됐던 범행대상도 히스패닉계와 동양계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 범죄단체멤버들은 대체로 경제적 저소득층이며 결손 가정을 배경으로 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내에는 약 2백50∼3백여개의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가 있고 회원수도 해마다 늘어 현재 3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의 경우 85년까지만 해도 12개주 1천5백여명 수준이던 것이 요즘엔 40개주 3천5백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자행한 살인사건은 87∼89년까지의 6건에서 그뒤 3년간엔 22건으로 무려 3.5배의 증가현상을 보였다.LA지역의 인종혐오 범죄건수는 91년의 6백72건에서 92년에 7백36건으로 늘어났고 LA근교 오렌지 카운티 내에서도 91년 1백25건에서 92년 1백88건으로 급증했다. 이들 단체는 일단 가입하고 나면 탈퇴가 거의 불가능할 만큼 단원관리가 철저하다.새크라멘토 지역의 스킨헤드단에 가입했다가 탈퇴를 선언했던 그레고리 위드로라는 32세의 청년은 5명의 동료단원들에 의해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눕혀져 실제로 손바닥에 못이 박히는 등의 잔인한 보복행위로 실신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 조명기기 효율향상/2백49억 집중투자/상공부

    상공자원부는 4일 조명기기의 효율을 30%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형광등과 백열등의 조명효율을 높이기 위해 10개 기술개발사업을 선정,앞으로 1∼2년동안 정부지원 등 2백9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주요 기술개발사업은 형광램프를 현재 직경 32㎜에서 26㎜로 줄이고 고효율 안정기와 고반사 등기구의 생산 및 고순도 필라멘트 제조기술,신형 백열등 및 전구식 형광등 제조기술 등이다.
  • 건축가 엄덕문씨(이세기의 인물탐구:29)

    ◎자연이 담긴 한국적 건축문화 선도/「최상의 기능·최고의 미」 조화이룬 공간 추구/물욕없는 양심파… “대담·화기살린 구조” 정평/모두 격찬한 세종문화회관이 대표작… 데생·서악에도 빼어나 아름다운 푸른 자연을 경관으로 그 경관을 캔버스삼아 삶의 공간을 설계하는 예술가.괴테가 말한 것처럼 「단 한번도 살아보지 못할 건물을 낳기위해」원로건축가 엄덕문씨는 그때마다 모든 영혼,모든 마음,모든 정열을 그곳에 쏟아 붓는다. 하나의 건축이 지나치게 잘 꾸며졌다는 사실은 건축의 아름다움과는 전혀 별개일지 모른다.그것이 올바른 장소에 세워졌느냐,어떻게 쓰일 건물이냐에 따라 기능적인 특징을 질서정연하게 갖춰야만 비로소 최고의 미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둥근 초가지붕과 미닫이창,쪽마루와 굴뚝과 사립짝,싱싱한 소나무 숲속에 둘러싸인 삼칸두옥은 얼마나 표정이 풍부한가.여기에 에메랄드비색같은 하늘과 햇빛·한가로운 구름의 모습,바람에 흔들리는 풍경(풍경)소리조차 건축에 포함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엄덕문 건축의 언어다.이를테면 온기와 화기,개성과 낭만,무한한 자연에의 추구가 엿보일 때만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을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 된다는 논리다. 그는 모름지기 우리 건축계의 원로이자 현대건축의 선두주자의 한 사람이면서도 좀처럼 자신의 치적이나 업적을 앞세우는 법이 없다.겸허하게 주변에 양보하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일요화가회서 활동 다만 음악에 심취했던 일,화가 이마동 박광진씨등과 어울려 일요화가회에서 그림그리던 일만은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는 어쩌면 성악가가 됐을지도 모른다.「토스카」에서의 「별은 빛나건만」,도니체티「사랑의 묘약」중에서 「남모를 눈물」의 라멘토소 탄식은 그의 많은 노래 중에서도 절창으로 손꼽히는 레퍼토리들이다. 그러나 완고한 엄친은 그를 노래부르지 못하게 했고 그림물감에 손대지 못하게 했다.생전에 서양화가 이마동씨는 그의 「대한민국에서 알아줘야 할 데생실력」을 못내 아까워했고 그는 부친이 돌아가시자 취미삼아 여기로 그림을 그렸을 뿐이다. 투시도를 그릴 때도 그는 절대로 자를 대는 법이 없다.지우개로 지우지도 않는다.자를 대면 선은 죽어버린다.그래서 그가 그려온 투시도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이 삶의 여러 모습과 잔잔한 시어를 오밀조밀 담고있다. 그는 뛰어난 예술적 감각,예술적 정서를 지닌 반면 영묘하거나 민첩한 재기가 번뜩이는 수재형과는 유형을 달리한다.언제나 넉넉하고 신중하고 건실하다.마치 큰날개로 범상하는 알바트로스처럼 천천히 크고 넓게 그리고 높고 길게 나는 편에 속한다. 그는 동경유학시절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건축가 F L 라이트의 데이코쿠(제국)호텔을 보고 건축의 기능과 미의 조화에 일찍이 눈떠갔다.단순한 호텔건물이 아닌 호텔의 기능을 최상으로 살리면서 현대적 건축양식과 동양의 전통미를 절묘하게 절충한 점이 놀라웠다. ○라이트작품에 감동 더구나 「라이트작품집」에 실린 「카프만의 집」은 혼도직전의 감동과 함께 그가 걸어가야할 건축의 방향과 목적을 번개처럼 일깨워주었다. 폭포가 쏟아지는 천연바위 위에 지은 이 별장은 자연 그대로의 일부였으며 건축과 자연과의 대선율적 조화를 단적으로 성취시킨 걸작품이었기 때문이다.인간이 없는 자연,자연이 없는 인간은 상상할 수 없었고 인간이 바로 이 지구상의 주인임을 각성시킨 예였다. 건축에 관한한 더 이상의 망설임이란 있을 수 없었다.건축은 도시를 형성하는 그림이었고 교치와 아치의 거대한 조형세계였다.부친을 원망하며 못내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음악과 미술이 그곳에 도사려 있었다.좋아하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작업에 그는 당연하게 취할듯이 빠져들어갔다. 작품을 보면 그사람의 인간됨을 알수 있듯이 그가 이뤄논 건물들은 한결같이 스케일이 방대하고 대담하고 헌칠한다. 세종로 한복판,사방 어디서 보아도 그 위풍당당한 세종문화회관의 호쾌한 선만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궁궐의 열주를 변형시킨 8각기둥과 8m나 곡선이 뻗어나간 캔틸레버,만자창살로 처리된 벽면등은 「동양최대의 문화예술전당」이란 찬사에 걸맞게 진실하고도 견실한 구조기술과 「예술적 조형미 단연압권」으로 개관당시부터 신문방송의 대대적인 기대를 모았었다. 이른바 엄덕문의 「최상의 기능·최고의 미」를 실현시킨 「세종문화회관식 건축」의 탄생이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여유만만 작작유여하다.이기심이나 경쟁심이 없어 언제나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6·25직후 불어닥칠 건설붐에 앞서 낙후된 건축기술을 향상시킨다는 차원에서 후배인 김중업씨를 프랑스에 유학시킨 일화는 건축계의 미담으로 남아있다. 모두들 가난하고 절박하게 어려웠던 부산피란시절,풍산산업 김영구사장이 그에게 「프랑스 유학」을 권유했을때 그는 「나대신 재능있는 후배」를 밀었고 김중업씨가 건축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연구소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이런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홍대에 건축과 창설 그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세워지면 의욕적인 동료들을 작업에 참가시켰고 동료중의 하나가 공금실수를 저질렀을때도 수년에 걸쳐 자신의 빚처럼 갚아나갔다.또 조각가 윤효중씨와 함께 홍대에 건축과를 창설,국전 미술부문에 「건축」을 포함시킨 공로자이기도 하다. 나이 40을 넘긴 지난 60년,그가 다닌 일본 조도전대공고는 전문대 교육수준이라면서 한양대 홍대 이대에 출강하는 교수신분으로 뒤늦게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생생한 현장경력만으로 충분히 교수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남들이 다밟는 절차에서 특혜자가 되긴 싫다고 굳이 대학과정을 졸업했다. 많은 건축가들,이를테면 건축원로 김희춘씨와 먼저 세상을 떠난 김수근·김중업씨 등이 그들의 집을 짓지 못한 것처럼 그도 지금까지 자신이 지은 집에서 살아본 적이라곤 없다.지금도 둔촌동의 한 빌라에서 5남매를 출가시키고 부인 고희용여사와 둘이 살면서 공용택지주변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이 취미다. 한창 부흥부의 도움으로 국민주택을 지을때도 20평규모 50가구씩 50동의 배당을 받았으나 건축가의 양식으로 형편없이 허술한 집을 지을수 없다는 신념에서 2m 도로폭을 4m로,좀더 탄탄하고 실용적인 건축자재를 써서 30가구로 줄어든 바람에 업자들과 관계자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돈과는 상관없이 양심에 어긋나는 일에는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않아 그의 결벽과 청렴은 지금도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있다.오죽하면 건축가 홍순오·송민구씨가 『엄덕문이가 화를 냈다면 그를 화나게한 사람은 틀림없이 나쁜 사람』이라고 단언할 정도다. 엄덕문씨는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서 태어났다.부친 엄항주씨는 경남 충무,옛통영 나전(나전)칠기의 장인으로 이왕직의 교사였고 명공 김진갑 김봉명의 스승이기도 하다.성격이 유별나고 꼿꼿하기만 한 부친의 엄한 가정교육이 그의 인격과 성격을 형성해왔다고 할 수 있다.다만 부친의 추호도 용서함이 없는 단호함에 비해 그는 「성실·정직·효도」의 가훈아래서 부모말씀에 극진히 순종하고 반듯하게 처신하여 일제시대때는 동네에서 주는 효자상을 받기도 했다.그는 너무 단단하여 부러지기 쉬운 성격보다 만사를 부드럽게 포용하고 수용하는 편에 속한다. ○장인집안서 태어나 『해방된지 반세기를 바라보건만 우리 정서와 한국적 감각으로 이루어진 고유한 현대 한국건축문화를 창조하지 못한 것』이 못내 부끄러운 그는 이제 우리의 멋과 미를 현대건축에 접목시킨 「우리의 것」을 창출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의자하나라도 인체구조에 알맞게 가장 편안한 기능을 살려야만 최고의 미라 할 수 있다.디자인만의 아름다움은 이미 아무런 의미도 아니다』 그는 최근 마포에 있는 도원빌딩에 홍역문의 이미지를 건물입구에 적용시키고 부분 부조와 떡살무늬 솥뚜껑과 만자창살을 적절하게 살린 한국적 현대건축을 시도한바 있다.그리고 미완성이긴 하지만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최고의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의지로 충주호수 관광설계에 임하고 있다. 라이트가 「카프만의 집」을 지은것은 69세,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을 완성한 것은 그가 작고하던 해인 92세,물론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인생은 50부터나 60부터가 아닌,지금 무엇인가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있다면 그나이 나름대로 의미를 지닌것이 아니겠는가고 묻는다. 건축가로서 국전의 영예인 심사위원장을 거쳤고 대한민국문화예술상에서 건축으로는 처음 미술부문을 수상,오랜 파란끝에 예술성취를 이루는 모습은 체관으로 자연을 응시하는 청결과 정열,그나이 나름대로의 의미와 투철한 사명감이 담겨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경외가느껴지게 한다. ▷연보◁ ▲1919년 서울 출생 엄항주씨와 김수경여사의 3남4녀중 셋째(장남) ▲1943년 일본 조도전대학 공고건축과졸업 ▲1960년 한양대 공대 건축과졸업 ▲1946년부터 한양대 출강 ▲1954년 신건축 문화연구소 창설 ▲ 〃 대한민국 건축학회 이사 ▲1956년 홍대 건축과 창설(조각가 윤효중씨 등과) ▲1956∼69년 홍대 및 이대 미대 교수 ▲1956년 국전에 「건축」부문 참여 ▲1956∼80년 국전 추천작가·초대작가·국전 운영위원 ▲1960∼81년 국전 심사위원 ▲1964년부터 일본건축가협회 초청 한국대표참석이후 각종 국제회의 참가 ▲1970∼72년 한국 건축가협회 회장 ▲1970년 UIA(국제건축가연맹)회원 ▲ 〃 예총 상임이사 ▲1971년 서울특별시 행정 자문위원 ▲1977년 서울특별시 도시재개발 심사위원 ▲1980년 국전 심사위원장 ▲1988년 엄덕문 건축상 제정(매년 시행) ▲1990∼91년 대한민국 건축대전 운영위원장 ▲1992년 한국건축가협회 작가상 심사위원장 ▲현 재엄·이 건축연구소 회장·조도전 도문 건축회 회장·한국건축가 협회 명예이사 남서울 컨트리클럽하우스·리틀엔젤스 예술회관·세종문화회관·정부제2종합청사(과천)·롯데호텔(을지로입구)·롯데백화점·대한교육보험(교보빌딩)본사사옥및 전국 각 지사 빌딩·중소기업은행본점·단양 한국시멘트공장·남산외인주택·외인아파트·도원빌딩(마포)·충주호수일대 관광시설설계·이승만전대통령동상·민충정공·세종대왕·이율곡·다산·4·19학생의거기념탑 좌대및 구조물 일체 한국건축가협회 작품상·석탑산업훈장(세종문화회관설계공로)89 제2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미술부문)·초평건축상 수상
  • 아파트 화재 붕괴 27명 사망/청주 「우암」

    ◎한밤 1층 상가서 발화… 4층건물 “폭삭”/진화중 LPG 연쇄폭발… 48명 중경상/66개 점포·59가구 피해/4명 소재파악 안돼/밤샘 시신 발굴… 사망자 더 늘어날듯 □임시취재반 ▲김재순(사회1부)기자 ▲박찬구( 〃 )〃 ▲한만교(〃3부청주)〃 ▲최용규( 〃 대전)〃 ▲김동진( 〃 청주)〃 ▲남상인(사진부)〃 ▲이호정( 〃 )〃 【청주=임시취재반】 7일 상오1시8분쯤 충북 청주시 우암동 375 우암상가아파트에서 전기누전이나 난방기구 과열로 보이는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도중 2시10분쯤 LP가스통 10여개가 연쇄폭발,지하1층 지상4층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서진태씨(48·가동601호)와 부인 오대순씨(44),아들 상옥(24)현수군(19)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한 27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또 이 사고로 주민 41명과 소방관 7명등 모두 4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주민 1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소방서와 경찰은 이날 1층 경비실옆 잡화상가에서 처음 불이 난 뒤 점차 1층과 지하1층의 각점포에 옮겨붙으면서 의류와 잡화 등을 태워 유독가스 등이 발생한데다 일시에 LP가스마저 연쇄폭발해 셔터가 내려진 건물내부의 공기가 급격히 팽창,연면적 2천7백50평의 슬라브라멘조 건물이 삽시간에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날 사고는 화재발생 직후 주민들이 연기와 유독가스 등으로 인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4층 옥상과 복도 등에 임시로 대피해 있다가 불길이 잡혀가는 도중에 폭발사고가 일어나 피해가 더욱 컸다. 또 처음 불이 나자 소방관과 경찰은 고가사다리차등을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려했으나 한밤중이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폭발붕괴사고가 난뒤 현장에는 소방관 경찰 군인 등 1천1백여명과 포클레인등 중장비등이 동원돼 철야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사고가 난 우암상가아파트는 지난81년 준공된 주·상복합건물로 지하와 1층에는 66개 점포가 세들어있고 2∼4층 15평짜리 아파트에는 59가구가 입주,모두 3백98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청주시내 청주의료원과 리라병원,대전 충남대병원 등8개병원에 분산수용되어 있다.
  • 쾌적한 분위기/시력보호·절전/첨단조명기구 판매 확산

    ◎기존형광등 혁신적 개량,신제품 어떤 것들이 있나/3파장/밝기 30%­절전율 10%,6배 긴수명/전구식/백열전구·형광램프 장점 모두 살려/“수입의존 큰 신소재 국산화통해 가격 낮추는것이 과제” 국내 조명기구업계에 첨단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화바람이 일고 있다.조명기구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에서 탈피,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시력보호에 뛰어나야하며 고효율 절전형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조명기구업계에서는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신소재와 신기술을 응용한 고품질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새로 나온 가정용조명기구는 3파장형광등을 비롯해 전구형램프,슬림형형광등,할로겐램프등이 대표적이다. 3파장형광등은 기존의 형광등이 일반형광체를 사용하는데 비해 사람의 눈에 감각반응이 가장 강한 청색 녹색및 적색을 발광하는 희토류형광체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빛의 밝기를 강화하고 연색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3파장이란 형광등속에서 전자물질이 형광물질을 치는 동시에 빛을 내면서 3번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용도와 광원색에 따라 주광색,주백색,백색 그리고 전구색으로 나뉜다. 기존의 백색형광램프에 비해서 밝기가 30%,전력절감률은 10%이상이며 백열전구보다 6배의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태양빛에 가까운 효과를 내므로 시력보호에 좋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해 학습용스탠드나 실내장식등의 부품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3파장형광품질을 외국에서 수입 제작해 기존의 형광등보다 제품값이 2배이상 비싼 것이 흠. 백열전구와 형광램프의 장점을 골고루 살린 전구식형광등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식안정기와 점등구를 램프안에 모두 내장시켰기때문에 기존의 백열전구소켓에 그대로 끼워 쓸수 있다.전자회로와 수은합금인 아말감을 이용해 소형화시킨 컴팩트형제품이 요즘들어 특히 각광을 받는다.같은 밝기의 백열전구에 비해 전력절감율이 80%나 되며 수명은 백열전구의 6배인 8천시간. 고주파를 이용한 점등방식으로 순간점등과 소음이 없고 빛의 흔들거림및 깜박거림이 없어 시력보호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빛의 집중도가 높은 할로겐램프도 시력보호에 뛰어나 수험생이나 설계사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할로겐램프는 석영으로 된 캡슐안에 1개의 텅스텐필라멘트를 넣고 할로겐가스를 채워서 만든것. 백열등보다 조도가 10%정도 높고 빛이 태양광과 비슷해 피로를 덜 느끼게 해준다.할로겐램프는 백열전구크기의 20분의1까지 축소할수 있어 조명기구의 소형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수명도 백열전구의 2∼3배에 이른다. 가격은 2만∼5만원정도. 최근들어 일부 조명기구상가에서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바이오조명」이 시력보호에 좋다며 1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국산제품과 비교할때 품질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과거의 32㎜인 형광램프지름을 28㎜로 줄인 슬림형형광램프는 자체손실 경감과 램프발광효율의 상승으로 30%이상 전력이 절감된다. 한편 국내업체에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전략상품중의 하나가 고코팅백열전구.필라멘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반사막에서 내부로 돌려보내 필라멘트가열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30%의 절전효과를 얻을수 있는 제품인데 내년말쯤 상용화될 예정이다. 동양전기 최기환기술이사는 『우리나라도 이제 조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수입의존도가 큰 신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제품가격을 낮추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 러연,토지경매 허용/옐친 포고령 서명/민간주택 건설장려키로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민간주택 건설을 장려하고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토지경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함으로써 진정한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향한 주요한 장애물을 뛰어넘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변인의 말을 인용,옐친 대통령이 모스크바 남쪽 라멘스키지역의 토지 일부를 시범적으로 경매에 부치도록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이 땅은 주택건설을 위해 개인에 매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옐친정부가 민영화대상 국영기업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국민에게 쿠폰을 발행하는 대규모 민영화계획을 실시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의회의 반발을 피하면서 토지국유제의 해체를 추진하기위한 시도인 것으로 보인다.
  • 대북반출 섬유 등 62개품목 “유망”/산업연구원 조사

    ◎반입은 철강·금속등 67품목 남북한간에 합작투자를 비롯한 산업협력이 이뤄질 경우,남북물자교류 유망품목은 대북반입 67개,대북반출 62개등 모두 1백29개 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업연구원(KIET)이 남북한의 대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교역품목과 교역액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남한의 대북반입 유망품목은 어류등 1차산품과 가공도가 낮은 금속제품과 광물 등 67개 품목,대북반출 유망품목은 섬유류·승용차·컬러TV등 62개 품목에 각각 달했다. 남한의 대북반입 유망 품목 67개는 코르크및 나무등 비식용 원료가 20개 품목,철및 강·비철금속등 재료별 제조제품이 19개 품목,물고기등 식품및 산동물이 18개 품목,의류등 잡제품이 5개 품목,기계및 수송장비가 3개 품목,광물성연료 1개 품목으로 1차산품과 가공도가 낮은 금속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대북반출 유망품목 62개는 기계및 수송장비가 31개 품목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섬유사,직물,직물제품,비금속광물 등이 18개 품목,의복제품,조립식 건축물등 잡제품이 11개 품목,화학물및 관련제품이 3개 품목,식품이 1개 품목 등으로 거의 모든 제조업 제품이 포함됐다. 특히 남한의 대북반입 유망품목 가운데 OECD의 대북한 수입액이 연평균 1백만달러 이상이고 남한이 수출보다는 수입을 많이 하는 품목은 15개로 어류,목재,생사,마그네시아,주철 스크램,새 깃털,무연탄,비합금 선철,미가공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합금,연 및 연합금,페로크로뮴,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반출유망품목 가운데는 OECD의 대북한 수출액이 50만달러 이상,그리고 남한의 대OECD 수출액이 연평균 1백만달러 이상인 품목이 16개로 승용차,승합차,조립식건축물,플라스틱 포장용기,송신기기,컬러TV,유선전화기,송신기기,샹들리에,철강제의 연선,로프,케이블,합성필라멘트사 직물,컨베이어용 또는 전동용 고무벨트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 “노 대통령의 날”… 상항,두번째 선포(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고르비와 인연 맺어 「통일시대」 확신한 곳”/6개 지역 교민들 환영단 결성,공항 마중 ○…29일 상오(한국시간 30일 상오)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안착한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낮 샌프란시스코시내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를 방문,슐츠 전 미 국무장관과 레이지언 연구소장 등 미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30여 분 간 연설하면서 여러 차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는 나에게 언제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불어넣어주는 도시』라고 말문을 열고 『32년 전 결혼 사흘 만에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미국과 첫만남이 이루어졌다』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첫만남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루어졌고 그때부터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자신을 더하게 되었다』고 샌프란시스코와의 인연을 거듭 강조. 노 대통령은 현지 날짜로는 이날이 6·29선언 4주년이 된다고 지적,『태평양을 건너며 날짜 변경선을 넘게 되어 6·29선언의 4주년이 되는 날을 서울에서 한 번,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한 번 맞게 됐다』면서 『이 뜻깊은 날을 한 해에 두 번째 맞으며 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새롭게 다진다』고 피력. 노 대통령은 『72년 전 후버 대통령이 이 연구소를 설립할 때 오늘의 세계와 21세기의 세계를 내다봤던 것 같다』면서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태평양시대 개막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이 훌륭한 연구소가 태평양 연안에 세워진 것부터가 이 세계의 또다른 변화를 예견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노 대통령은 『전후 독립을 쟁취한 나라로서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이 지상에 드물 것』이라면서 『한국은 민주주의를 향해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것은 공동의 이상을 나누고 있는 우방에는 자랑스러움을,민주주의를 하는 데 어려움을 맞고 있는 나라들에는 용기를 더해줄 것』이라고 역설. 이날 노 대통령 내외는 후버연구소 입구에서 슐츠 전 국무장관 내외와 레이지언 소장 내외의 영접을 받고 휴게실에서 1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눈 뒤 오찬장으로 가 참석자들을 접견. 오찬이 끝나갈 무렵 슐츠 전 국무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연설을 한 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로부터 간략한 질문을 받아 답변했으며 슐츠 전 장관은 노 대통령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증정. ○교민대표들과 악수 ○…29일 상오 9시20분(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노 대통령 내외는 특별기 안에서 현홍주 주미 대사 박춘범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스위그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으로부터 기상영접을 받고 방미 첫날 일정을 시작. 스위그 의전장의 안내로 트랩을 내려온 노 대통령 내외는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트랩 밑에서 대기하던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 내외의 정중한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아그노스 시장은 노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기념하는 뜻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을 「노태우 대통령의 날」로 선언했다는 선포문을 증정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시. 노 대통령 내외는 도열병들 사이를 통과한 뒤 슐츠 전 미 국무장관·벡텔 벡텔사 회장·마르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민주) 등 미측 환영인사들과 인사교환. 노 대통령 내외는 특히 교민 남녀 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을 때는 10시간50분 동안의 비행에서 온 피로도 잊은 듯 즐거워하는 모습이어 노 대통령 내외가 박 총영사의 안내로 교민단체 대표 11명과 악수를 나눈 뒤 환영교민단 앞으로 가 답례를 하자 1백여 명의 교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일제히 흔들며 환호. ○곳곳 환영 플래카드 ○…지난해 6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방문한 노 대통령 내외를 맞는 교민사회의 열기는 지난번 방문 때보다는 훨씬 더 달아올랐다. 이곳 교민들은 샌프란시스코가 바로 1년 전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회담으로 한소 수교의 주춧돌을 마련한 곳일 뿐만 아니라 1백여 년 전 미국에 건너간 한국 이민들의 교두보였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29일 상오(현지시간) 이곳 국제공항에 안착한 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몬트레이·샌 호제이·새크라멘토·스탁톤·페어필드 등 6개 지역의 전·현직 한인회장을 비롯한 각 단체장 및 지도급 인사 등 65명은 「노태우 대통령 환영공동위원회」를 스스로 만들어 영사관의 도움없이 환영준비를 했다. ○…대통령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불과 몇 블록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밀집돼 있는 한인 상점들에는 「노태우 대통령 각하 내외분 환영」이란 대형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는가 하면 이곳의 교포 일간지에 공동위원회의 이름으로 환영광고가 크게 게재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노 대통령을 환영하는 분위기. 미 언론들도 노 대통령의 이곳 방문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채널8의 CNN­TV는 28일 하오 11시 뉴스에 이날 아침 LA에서 발생한 지진에 관한 기사를 젖혀두고 머릿기사로 노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도착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낮 서울공항에서 국내외 주요인사 및 일반환송객 등 1천여 명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미국 및캐나다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출국.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이날 하오 2시10분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 2층에 마련된 환영식장에 입장. 감청색 싱글 양복 차림의 노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는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소형 태극기와 대통령 캐리커처가 그려진 수기를 흔들며 환송하는 일반 시민들과 환한 얼굴로 악수를 교환하며 답례.
  • 중국산 활석가루에 긴급관세 적용/10%서 30%로 높여/2년간

    ◎원유 등 17품목 할당관세 6개월 연장 정부는 제지용 충전제나 농약·페인트·화장품 등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활석분(활석분)이 중국으로부터 싼값에 대량으로 수입됨에 따라 국내 생산업체가 입고 있는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긴급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3년 6월말까지 향후 2년간 수입활석분에 대한 관세율이 현행 10%에서 30%로 대폭 인상된다. 15일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산 활석분의 수입가격이 t당 7만7천원으로 국산보다 1만3천원이 낮아 국내 생산업체에 심각한 피해가 나타남에 따라 국내산업 보호차원에서 이같이 긴급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활석분의 수입량은 88년에는 1만t 미만이었으나 89년에는 2만6천62t,90년에는 5만1천4백56t으로 매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90년의 경우 중국산 활석분 수입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재무부는 또 오는 6월말로 원유·가스·경유·철근·시멘트 등 17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가 만료됨에 따라 하반기 물가안정 및 건축자재 수급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적용을 연말까지 6개월간 연장키로 했다. 재무부는 원진레이온의 조업중단으로 수급파동을 겪고 있는 재생필라멘트사와 섬유기계부품·호텔 등 수입사료원료 등 20개 품목의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대두유·유채유·해바라기씨유 등은 품목간의 세율균형을 감안해 25%의 할당관세를 향후 1년간 적용키로 했다.
  • 수출검사 대상품목 축소/7월부터/플라스틱인형·골프공등 52개 제외

    ◎상공부,검사감면기준도 완화 까다롭던 수출검사 대상품목이 오는 7월1일부터 대폭 축소된다. 상공부는 9일 무역업체에 대한 수출절차를 간소화하고 부대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현행 2백95개 수출검사 대상품목 가운데 검사불합격률이 2% 이하로 낮은 플라스틱인형,골프공,필라멘트 램프,수출포장용 골판지상자 등 52개 품목을 제외,검사대상을 2백43개 품목으로 축소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검사에서 빠지게 된 품목을 업종별로 보면 플라스틱인형,운동화 등 생활용품이 17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섬유(16개),전기·전자(8개),화학(6개),금속(5개) 등이다. 상공부는 또 현행 검사감면기준을 완화,감면대상업체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실질적 수혜범위를 더욱 넓혀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계일류화 상품 생산업체를 감면대상에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상공부관계자는 『수출검사품목을 줄이게 된 것은 최근 검사불합격률이 올 1·4분기 현재 5.6%로 다소 낮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환율이나 금리,금융 등 가격보전적인 수출지원방안 등이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절차간소화나 규제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불합격률이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매년 수출검사 대상품목을 축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검사 대상품목은 지난 87년 8백90개에서 88년 5백82개,89년 2백95개 등으로 계속 축소돼 왔으나 최근 노사분규와 근로분위기의 이완으로 검사불합격률이 88년 3.1%에서 89년 4.2%,90년 6.1%로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에는 검사대상품목을 축소조정하지 않았었다. 한편 상공부는 한국원사직물검사소 등 5개 민간검사기관의 기능을 현행과 같은 사후적 품질관리 위주에서 벗어나 사전적·능동적 기술지도로 전환해나가기 위해서 검사인력의 전문화,시설장비의 현대화 및 외국검사기관과의 상호인증업무 확대 등 검사기관을 품질지도기관으로 전문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공업진흥청과 함께 수립,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5개업체 전구 “생산금지”/공진청

    ◎태양ㆍ우성전구 등 10곳 불합격 판정 가정이나 상가에서 많이 쓰는 전구류를 만드는 10개업체가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기술기준을 지키지 않아 형식승인 취소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받았다. 공업진흥청은 15일 백열전구,볼전구,소형전구,장식용전구등 4개 품목에 대한 품질조사결과 태양전구,우성전구등 10개 업체가 각각 불합격판정을 받아 5개 업체에는 형식승인취소,3개 업체에는 개선명령,2개 업체에는 수거명령을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공진청이 이들 시중유통상품을 수거해 품질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필라멘트의 굵기 또는 길이가 부족하거나 전구내에 들어있는 봉압가스의 성분,순도,압력등이 기준에 미달되어 불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볼전구가 6개업체 가운데 4개 업체가 빛의 밝기와 소비전력을 나타내는 초특성시험과 전구내의 필라멘트가 끊어질 때까지의 수명을 측정하는 수명시험에서 불합격됐다.
  • “전통미 자랑” 한국전시관 개관/일 꽃 만박

    ◎5백90평에 정자ㆍ연못등 설치,궁궐정원 재현/실내엔 하루방등 풍물 곁들여 1백9종 전시/화훼산업 활성화ㆍ꽃수출시장 개척 기대 4월1일부터 일본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 꽃과 녹음박람회」의 한국전시장이 28일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됐다. 한국전시장은 옥외전시장 5백90평ㆍ실내전시장 30평등 모두 6백20평으로 옥외전시장은 참가국 77개국중 미국ㆍ소련ㆍ중국에 이어 4번째 큰 규모이다. 옥외전시장은 우리의 전통적인 정원 모습을 그대로 살려낸 정자ㆍ연못ㆍ담장ㆍ계곡물등으로 꾸며졌다. 정원의 중심이 되는 정자는 한국정과 청계정등 2개의 정자로 구성돼있다. 한국정은 4각정으로 높이 7mㆍ면적 1.8평 규모로 현판글씨는 일중 김충현씨가 썼고 청계정은 높이 5.9mㆍ면적 2.5평의 6각형으로 현관은 청명 임창순씨의 작품이다. 연못은 68평의 널찍한 4각형이며 계곡물은 우리나라에서 공수해간 돌들 사이에 57m 흐르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옥외전시장은 1백11m의 전통한식 담장이 4각형으로 둘러싸여 있고 담안에는 반듯 반듯한 돌로 만든 계단이 91m나 연결돼있다. 또 출입구에 해태상이 놓여있으며 담장 안팎으로 우리 향토색 짙은 매화ㆍ소나무등 28종 1천81그루의 나무와 화초류 13종 4천5백79개가 심어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내전시장에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ㆍ분화ㆍ절화ㆍ장식식물 1백9종이 초막ㆍ물레방아ㆍ돌하루방ㆍ수레바퀴등 전통적인 장식품 사이에 배열돼 선보이고 있다. 전시되는 대표적 절화는 카네이션ㆍ장미ㆍ백합ㆍ국화ㆍ글라디올러스ㆍ안개초ㆍ거베라 등이며 분화는 무궁화ㆍ아젤리아ㆍ시클라멘ㆍ베고니아ㆍ포인세티아ㆍ군자란등이다. 자생식물로는 원추리ㆍ옥잠화ㆍ나리ㆍ할미꽃ㆍ맥문동ㆍ용담ㆍ문주란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 한국전시장의 건설과 운영에 국고 14억4천6백만원ㆍ재일거류 민단 후원금 7억8천2백만원ㆍ일본정부부담 21억3천만원등 모두 43억5천8백만원이 투입됐다. 한국전시장은 박람회기간인 오는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문을 연다. 특히 5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에는 한국주간으로 전시장에서 민속무용과 가요제등 각종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오사카 국제 꽃과 녹음박람회는 일본정부가 4천억엔을 투입,동양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국제원예박람회로 오사카 쓰루미공원에서 열리며 미국ㆍ소련ㆍ중국ㆍ유고ㆍ쿠바등 77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 박람회는 이름 그대로 꽃과 녹음에 관한 기술의 각국간 상호 교환과 관련사업의 활성화로 다가오는 21세기 사회를 윤택하고 풍요롭게 건설하자는 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의 각종 꽃과 나무 1만여종이 전시되고 이와관련한 과학기술ㆍ산업등이 소개되며 특히 환경오염문제에 직면한 현대인에게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룰수 있는 방향과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이 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재일교포의 사기진작은 물론 우리꽃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다. 더욱이 농산물 수입개방의 본격화로 마땅한 소득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농가를 위해 정부가 화훼류를 수출전략작목의 하나로 성정,집중적인 육성을 겨냥하고 있어 이 박람회를 우리 화훼산업의 활성화와 꽃수출시장 개척의 계기로 삼고있다. 우리의 화훼수출 실적은 88년말 현재 1백41만달러인데 비해 수입은 7백21만달러로 수입이 5백80만달러나 더 많은 입초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화훼교역 규모가 55억달러이고 특히 이웃 일본이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품종개량과 포장ㆍ관리기술의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면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8년의 대일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의 41%인 59만달러였다. 한편 국내 1인당 꽃소비 규모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88년 3천2백70원에서 95년 1만8백원,2000년엔 2만5천7백7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국내ㆍ외 전망에 따라 화훼류 농가에 대한 자금과 기술지원을 확대,수입대체를 촉진시키고 수출대상 국가의 기호성등 해외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시험연구기능도 확충하기로 했다.
  • 미국인 25%가 마약복용 경험/배리시장 체포 계기로 본 실태

    ◎세계 생산 60% 소비… 거래액 연 1천억불/밀매조직도 3백개,중남미가 주공급원 수도 워싱턴에서 현직 민선시장이 마약상습복용혐의로 현장체포된 것은 미국사회에서 마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메리온 배리 시장이 체포된 18일에도 워싱턴 시내에서는 총에 맞고 칼에 찔리는 등 2명의 여인이 살해됐다. 이로써 62만명이 살고 있는 워싱턴에서는 새해들어 18일동안 하루에 2명꼴로 모두 33명이 살해돼 인구비례 살인율이 가장 높은 「살인도시」임을 과시했다. 뉴욕시의 경우 88년 한햇동안 발생한 마약범죄 건수가 총 9만8백64건으로 87년에 비해 9.4%나 증가했으며 특히 20세 미만 청소년의 마약범죄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마약을 한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미국인은 전체인구 2억4천5백만명의 25%인 5천만명이며 상습복용하는 중독자수만도 마리화나 1천8백20만명,코카인 5백80만명,헤로인 50만명 등 총 2천5백만명에 이른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각종 마약의 60%가 미국에서 소비돼 연간거래액이 1천억달러나 되며 각종 살인사건의 60% 이상이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3백여개의 마약밀매조직이 활약하고 있고 플라스틱 봉지에 담긴 50달러짜리에서 부터 담배처럼 피울 수 있는 2∼3달러짜리 크랙코카인에 이르기까지 접근이 손쉬운 형태로 팔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효과가 강력하고 제조가 손쉬운 「아이스」라는 새로운 마약의 제조공장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근교에서 발견돼 급속한 마약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72년 닉슨 대통령의 반마약전쟁선포 이후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일성으로 대마약전면전을 선언할 정도로 사회최대의 공적을 퇴치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약의 주공급원인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3개국의 마약거래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이들 국가정부에 무기를 무상지원하고 마약재배 대신 건전한 생산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상품최우선 수입특혜를 주는 등 군사ㆍ경제적 정열을 쏟아붓고 있으나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마약복용 인구는 79년 1천5백만명,82년 2천2백만명,85년 3천1백만명 등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미국이 마약퇴치를 주장하는 사람이면 판사 장관 경찰국장 국회의원 가릴 것 없이 수백명씩 저격당하는 콜롬비아처럼 마약의 천국이 될 날도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배리 시장사건은 마약에 오염되고 있는 미국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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