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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주 “‘이재명 대통령 안 된다’ 내가 말해…애정에서 나온 것”

    정봉주 “‘이재명 대통령 안 된다’ 내가 말해…애정에서 나온 것”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은 대통령 안 된다”라는 말을 자신이 했음을 실토하며 “충정과 애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에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드려야겠다”면서 자신이 해당 발언을 했음을 인정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 후보가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조그만 비판도 못 참는다. 행정가 출신이라서 그렇다”라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발언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는 “기나긴 세월, 이재명 후보와 쌓여온 믿음과 애정이 있는데 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할까 섭섭함도 있었다”면서 “사석에서 한 이야기가 전해져 진의가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이야기에 담긴 본심은 오직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팔이’를 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한 이유에 대해서도 재차 설명했다. 정 후보는 “‘내가 이재명의 복심’이라며 실세 놀이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그 한 줌도 안 되는 인사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이야기하며 “그 무리가 이재명 후보를 오해하게 만들고 당내에 분열과 갈등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팔이 무리가 이재명 후보를 망치고 있다. 민주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이재명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애정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함께 지도부와 함께 탄핵도, 정권교체에 대한 준비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는 한편 최우선적으로 ‘이재명 팔이’ 척결을 통해 당내 혁신을 이루겠다”면서 “할 말은 하는 정봉주 같은 최고위원 한 명쯤은 있어야 당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16~17일 전 국민 여론조사, 17일 서울전당대회를 진행한 뒤 18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재명 후보의 당대표 연임이 확실한 가운데 최고위원은 출마 8명 중 상위득표 5명(여성이 없을 경우 차점 여성 후보 당선)이 지도부에 입성한다.
  • 與 김종혁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과거사 언급했어야”

    與 김종혁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과거사 언급했어야”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를 언급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는) 8·15 경축사니까 해방과 광복의 기쁨, 우리 선조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과거사 언급이 부족했던 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두고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윤(비윤석열)계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저는 (경축사에) 대일 메시지가 들어가야 된다는 쪽이다. 아무래도 광복절이면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가 없지 않느냐”며 “물론 지금 일본과 유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 문제와 경제 문제는 따로 투 트랙으로 간다고 했으니까 역사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언급하고, 이를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했다”며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언급하는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빠진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강행하고 있다”며 “독립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이 친일 세력이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한 참담한 사태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쯤 되면 조선 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니냐”라며 “민심을 거역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반역 정권이 설 자리는 없다. 윤석열 정권의 망국적 친일 매국 행위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 與 6선 조경태 “김형석 관장, 실언으로 국민 자극…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與 6선 조경태 “김형석 관장, 실언으로 국민 자극…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언으로 국민을 자극한 김 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김 관장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인이었다고 표현하지 않았나.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시키는 실언이었고,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라며 “논란이 있는 인물이 스스로가 저는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 입장에서는 일본 국적이었다는 표현을 학술적 의미에서 사용할 수는 있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정통성이나 우리나라의 배경을 말할 때에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발언했다. 조 의원은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립유공자나 광복회, 독립운동을 하신 유공자 후손들과 독립 관련 단체와 호흡을 맞추면서 독립기념관의 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은 상당히 이 간극이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라며 “지금 여러 가지 발언을 보면 과연 그런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겠는가 하는 데 대한 의문이 분명히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의원은 “독립기념관법에 명시돼 있는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은 민족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김 관장이) 과연 독립기념관 법에 명시돼 있는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에 부합한 인물인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비즈니스석 안 탈래요”…호주 금메달女 이코노미석 택한 이유

    “비즈니스석 안 탈래요”…호주 금메달女 이코노미석 택한 이유

    2024 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아리사 트루(14)가 귀국편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을 사양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트루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선에서 93.18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다시 호주로 돌아올 때 트루는 금메달리스트들에게 제공되는 비즈니스석을 사양하고 이코노미석으로 귀국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호주 시드니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20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피곤한 여정이지만 편안한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트루는 15일 호주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즈니스석에 앉아 올 수도 있었지만 저는 제 친구들인 클로이, 루비와 함께 오고 싶었다”며 “제 (비즈니스) 자리에는 다른 분이 앉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14살의 풋풋한 동심에 진행자는 “아주 귀엽다”며 미소를 보였다. 클로이 코벨(14)과 루비 트루(15) 역시 호주의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트루는 그간 동고동락한 또래 친구들과 귀국길을 함께하기 위해 비즈니스석을 마다한 것이다. 트루는 시드니 공항에 내려 진행한 인터뷰에서 “11살 때부터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다”며 “제가 3년 전 도쿄 올림픽을 보며 느꼈던 것처럼 저를 보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지만 트루는 “빨리 등교하고 싶다”며 “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들을 만나 또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0년생인 트루는 14세 3개월의 나이로 역대 호주 선수 가운데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샌드라 모건이 세운 14세 6개월이었다.
  • “남북 협의체 만들자” 尹의 통일 독트린

    “남북 협의체 만들자” 尹의 통일 독트린

    尹 “자유민주 통일이 완전한 광복”北정권·과거사 직접 언급은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도전의 응전’이라는 제목의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북한에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는 ‘대화 협의체’도 제안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발전한 내용이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 원칙에 따라 화해·협력→남북 연합→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냉전 종식 직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낙관이 팽배한 시점에 나온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는 민족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추진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며 “첫 번째 방안인 화해·협력도 추진하지 못한 만큼 북한의 선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끌어 나갈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서 ‘3·3·7 구조’인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다. 헌법 4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문구를 실질적으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정권을 비판했지만 이번엔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다만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3대 통일 추진 전략 중 국내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강조했다. 자유를 중시하되 질서와 규범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 차원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기 위해 부강하고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북한이 잘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실질적 남북대화를 통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인도적 현안, 비핵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를 필두로 한 남북 협력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열어 놓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통일이 자유와 인권의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대 통일 추진 방안에는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이 담겼다. 이 밖에도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북한 인권 국제회의·북한 자유 인권 펀드 등 인권 개선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통일 역량에 북한 이탈 주민의 역할 반영,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 주민이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선동을 깨닫게 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화협의체 제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수용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국내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김 차장은 “북한 당국의 호응을 기다리겠다”며 “당장 호응이 오지 않더라도 (대화협의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통일 추진 방안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통일은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며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임에도 과거사 관련 언급이나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지난해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이어 이번엔 ‘극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무역이나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일본 관련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 연설에 일본 비판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에서는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 비판을 담는 사례가 많았으나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작년에 이어 일본 비판이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 尹 “한반도 전체에 자유 민주통일 국가 만들어지면 완전한 광복”…‘8‧15 통일 독트린’ 발표

    尹 “한반도 전체에 자유 민주통일 국가 만들어지면 완전한 광복”…‘8‧15 통일 독트린’ 발표

    남북 협의체 제안…“인내심 갖고 준비”북한 정권·일본 과거사 직접 언급 안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도전의 응전’이라는 제목의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북한에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는 ‘대화 협의체’도 제안했다. 8·15 통일 독트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4년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발전한 내용이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 원칙에 따라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냉전 종식 직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낙관이 팽배한 시점에 나온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민족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진 전략이 담겨 있지 않다”며 “첫 번째 방안인 화해·협력도 추진하지 못한 만큼 북한의 선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끌어나갈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에서 ‘3·3·7 구조’인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핵심은 ‘자유민주주의’다. 헌법 4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는 문구를 실질적으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 정권을 비판했지만 이번엔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다만 북한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3대 통일 추진 전략 중 국내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강조했다. 자유를 중시하되 질서와 규범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 차원에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기 위해 부강하고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북한이 잘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실질적 남북대화를 통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인도적 현안, 비핵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를 필두로 한 남북 협력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열어 놓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 차원에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통일이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자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지지를 확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대 통일 추진 방안에는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이 담겼다. 이 밖에도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북한 인권 국제회의·북한 자유 인권펀드 등 인권 개선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반영,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주민은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 선동을 깨닫게 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화협의체 제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수용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국내용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김 차장은 “북한 당국의 호응을 기다리겠다”며 “당장 호응이 오지 않더라도 (대화협의체,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통일 추진 방안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통일은 시간이 걸려도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임에도 과거사 관련 언급이나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지난해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한 것에 이어 이번엔 ‘극일’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일본과 대등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무역이나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일본 관련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 연설에 일본 비판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에서는 역사 문제 등을 둘러싼 대일 비판을 담는 사례가 많았으나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작년에 이어 일본 비판이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제’ 또는 ‘일본’이라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며 “광복절 경축사가 이 지경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 김민석 “민주당 다양성? 현혹되지 말라”…전현희 당선권 부상할까

    김민석 “민주당 다양성? 현혹되지 말라”…전현희 당선권 부상할까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마지막 순회 경선인 17일 서울 지역의 최고위원 경선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1등 굳히기’에 나섰고, 당선권 경계를 넘나드는 전현희(서울 중·성동갑) 의원도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집권플랜 100분 토론’을 열고 “현재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쳐있는 것을 보고 ‘일극화’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이야기에 현혹되면 안 된다. 과거 김대중 총재(전 대통령) 중심으로 야당이 똘똘 뭉치지 않았다면 독재 극복은 불가능했다”고 단결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민주당이 다양해지고 역동성이 생길 것 같다는 것은 우리의 분열을 홀리는 소리”라며 이재명 체제 공고화의 필요성에 힘을 줬다. 친명(친이재명) 성향 강성 당원들에게 부합해 ‘수석 최고위원 굳히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 17곳 중 16곳이 마무리된 지난 11일 기준 김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18.03%다. 2위인 정봉주(15.63%) 전 의원과는 2.4% 포인트 차이가 난다. 정 전 의원이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과는 다소 거리가 생겼지만, 30% 비중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명팔이’ 발언이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당대회) 참여가 조금 더 높아지지 않을까. 전국 ARS 투표에서 당원들의 투표율이 더 높아질 거라 본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가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 관측과 관련해선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선출직 최고위원을 총 5명 뽑는데, 당선권 경계인 5~6위에선 소수점 싸움이 치열하다. 5위인 이언주(11.56%·경기 용인정) 의원과 6위인 전 의원(11.54%)의 격차는 0.02% 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의원도 이날 당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필승전략 토론회’를 열고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 제가 맞서서 반정부 인사 비슷하게 활동했다”고 주장했다.서울 경선은 전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의 민주당 권리당원 선거인 수는 21만여 명으로 경기(27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날 전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사망과 관련된 발언인 터라 이를 전당대회와 연관시키는 발언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당내에 있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전 의원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류가 있다. 전날 청문회에는 증인 참석이 1명에 그쳤는데, 전 의원이 해당 발언으로 ‘맹탕 청문회’ 비판을 불식시키고, 김 여사 저격을 확실하게 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 “즙 짜낸다” “흥 MAX” “살크업” 예능 자막…대체 뭔 소리?

    “즙 짜낸다” “흥 MAX” “살크업” 예능 자막…대체 뭔 소리?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은 흐름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세대 간 소통을 저해하고 프로그램의 품격마저 낮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위는 ‘지상파 평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 사용 실태 조사’ 결과, 1090건의 부적절한 방송 언어 사용 사례가 취합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MBC ‘라디오스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한 회분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에 따르면 일단 출연자의 부정확 또는 부적절 발화를 자막으로 설명해주지 않거나, 개선 없이 그대로 자막에 옮긴 사례가 많았다. 라디오스타의 경우 “즙 짜낸다”(눈물을 흘린다는 뜻), “얘가 뜰려고(뜨려고) 환장했는데(어떤 것에 지나치게 몰두했는데)”, “에무지(MZ) 세대들이” 등의 출연자 발언을 그대로 자막에 옮겨 방송했다. 출연자의 발화를 수정해 옮겼더라도 신조어나 외국어를 사용해 오히려 더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으로 요약된 자막도 적지 않았다. ‘동상이몽2’은 “요즘 입꼬리가 항상 올라가 계세요”를 ‘입꼬리 리프팅(?)’이라는 자막으로, “아니 그런데 어떻게 이런 데가 하나도 안 쪘어”를 ‘살크업’(근육을 키운다는 뜻의 ‘벌크업’과 ‘살’을 조합한 말)이라는 자막으로 옮겼다. 출연자의 발화와 무관한데도 출연자의 발화나 생각처럼 제시된 자막도 있었다. 이러한 경우는 특히 관찰 예능에서 많이 발견됐는데, 시청자들이 출연자에 대해 오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방심위 언어특위는 우려했다. 세 프로그램 모두 출연자 얼굴 근처에 ‘심드렁’, ‘궁금증 스멀’, ‘화색 돋돋’, ‘짜증 치솟’, ‘흥 MAX’, ‘설렘 바사삭’ 등 자막을 자유자재로 자주 배치했는데, 실제 사실과 다르게 제작진 의도대로 출연자의 표정이나 행동을 이해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었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대체로 예능에서는 소리를 듣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자막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며 ”적절히 사용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도 재미를 배가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해를 방해하고 품격을 낮추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尹 “독립영웅 정신 기억… 유공자·후손 예우에 최선”

    尹 “독립영웅 정신 기억… 유공자·후손 예우에 최선”

    전날 유공자 등 100여명 초청 오찬정부·광복회, 결국 따로 기념행사 윤석열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 행사에서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 왔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튼튼한 대한민국 만들기, 독립 정신과 유산의 기억, 유공자와 후손 예우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후손 등 100여명이 초청된 이번 오찬에는 특별 초청 대상자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자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가 자리했다. 다만 지난해 오찬에 함께했던 이 회장 등 광복회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이 회장을 설득했으나 이 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이날도 평행선을 달리면서 15일 광복절 행사는 정부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 두 쪽으로 쪼개진 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이 김 관장을 해임 또는 임명 철회하지 않는 한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실은 그만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가 정부 경축식에 불참하는 건 1965년 광복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광복회 외 야 6당도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정부가 주관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하지 않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광복회가 불참한 광복절 경축식은 국민의 뜻을 저버린 경축식이라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 관장 임명과 관련해 “친일파 판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관장의 ‘뉴라이트 성향 논란’을 부각하며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계획이 진행되는 게 아닌지 의심을 갖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신격화하면서 백범 김구 선생은 고하 송진우 선생을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김 관장을 겨냥해서는 “독립기념관장에 앉아 있으면 건국절을 만들 의지가 있다는 표시가 된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광복회는 윤석열 정부가 김 관장 임명을 통해 1948년 건국절을 만들고, 독립기념관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려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관장은 MBC 라디오에서 “광복회는 이승만 대통령을 지지하는, 심정적으로 그를 따르는 모든 국민을 뉴라이트라고 매도하며 친일파라고 공식을 세워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김 관장은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친일 논란 관련 질문엔 “역사학자로서 개인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제는 관장이기 때문에 정책 등을 수립할 때 정부 관료나 기념관 담당자 등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관장의 기자회견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독립기념관을 항의 방문한 것을 계기로 급작스레 열렸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 관장 임명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관장 평가자료 등의 열람을 요청했지만 기념관 측의 거부로 빈손으로 돌아갔다. 국회에서는 야당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8·15 광복 79년, 윤석열 정권 굴욕 외교 규탄 국회·시민사회 1000인 선언’ 행사를 열고 김 관장을 임명한 윤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있다고 우리 헌법이 못박고 있다.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김 관장 임명에 대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광복회를 포함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 오세훈 “대선 출마 가능성 51%로…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최선”

    오세훈 “대선 출마 가능성 51%로…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최선”

    여권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51%라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본인이 ‘종합행정 경험’이 있어 좀더 낫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14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50대50’에서 “조금 진전된 51%”라면서도 “아직 결심이 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동안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정도로 말씀드렸는데, 이제 타이밍상 출마 여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해 그렇게 답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 대표와 비교되는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풍부한 ‘종합행정’ 경험을 들었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님도 그렇고 한 대표님도 그렇고 평생을 주로 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온 분들”이라면서 “저는 네 번째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 걸 비롯해서 종합행정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차이라면 차이고 차별점이 생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중대한 범죄로 재판이 걸렸고 10월이면 선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커지는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 사당화’에 따른 정치적 책임론을 지적했다.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는 “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선 복권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깊은 뜻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2036년 두 번째 서울올림픽 유치에 대해선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꽤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더 연임하지 않겠다고 해 새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나 서울이 굉장히 유리한 상태란 건 IOC 위원들에게 공유됐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은) 적자가 문제인데 서울은 이미 한번 대회를 치렀고 2031년까지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단지가 대회 몇 년 전에 완공된다”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방안을 두고는 “꼭 태극기를 높이 세우는 게 애국심이냐는 지적도 있어, 시민들께서 국가적 정체성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예술품 즐기듯 할 수 있을지의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강앱 ‘손목닥터 9988’과 수도권까지 연결되는 ‘기후동행카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 “정봉주 사퇴하라” 집회…커지는 ‘명팔이’ 후폭풍

    “정봉주 사퇴하라” 집회…커지는 ‘명팔이’ 후폭풍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명팔이(이재명 팔이) 척결론’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했고,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 후보의 사퇴와 출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혁신회의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의 실체도 알 수 없는 ‘명팔이’ 지목으로 주체적인 선택을 한 당원들이 보수 언론에 모욕당하고,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혁신회의는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당했다”며 정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주체적인 선택을 해 온 당원들을 투표 기계로 취급한 것에 대해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했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명팔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는데, 일각에선 혁신회의를 겨냥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원외 조직으로 출발한 혁신회의는 소속 인사들이 대거 22대 국회에 입성하며 세를 불렸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선 정 후보 사퇴와 출당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유튜버를 비롯한 민주당 강성 지지자 약 50명이 참석해 ‘정봉주 OUT(아웃)’ 손팻말을 들고 “정봉주를 출당하라”,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 참석자는 “정봉주는 민주당에 필요 없다. 거짓말을 일삼고, 행동 하나하나가 민주당이 나아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명팔이 발언에 대해 “우발적으로 나온 말이지 특정한 사람들이라든가 집단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정 후보가 ‘레드팀(모의 적군) 역할’을 하겠단 의미를 전하려던 것으로 봤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정 후보의 관계에 대해선 “제가 알기엔 매우 좋다. 편안하게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사이”라고 전했다.
  • 尹 “독립영웅들 정신 영원히 기억”… 광복절 행사는 결국 ‘두 쪽’ 따로

    尹 “독립영웅들 정신 영원히 기억”… 광복절 행사는 결국 ‘두 쪽’ 따로

    尹, 79주년 광복절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정부 경축식, 독립운동단체 기념식 둘로 쪼개져이종찬 “이승만 신격화·김구 암살자 작업 의심”김형석 “뉴라이트로 매도하며 국론 분열시켜” 윤석열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한 오찬에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온 선조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 ”고 약속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문제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오찬 행사에서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 왔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튼튼한 대한민국 만들기, 독립 정신과 유산의 기억, 유공자와 후손 예우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후손 등 100여명이 초청된 이번 오찬에는 특별 초청 대상자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자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가 자리했다. 다만 지난해 오찬에 함께했던 이 회장 등 광복회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이 회장을 설득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이날도 평행선을 달리면서, 15일 광복절 행사는 정부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 두 쪽으로 쪼개진 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이 김 관장을 해임 또는 임명 철회하지 않는 한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실은 그만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가 정부 경축식에 불참하는 건 1965년 광복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광복회 외 야 6당도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 관장 임명과 관련해 “친일파 판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김 관장의 ‘뉴라이트 성향 논란’을 부각하면서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계획이 진행되는 게 아닌지 의심을 갖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신격화하면서 백범 김구 선생은 고하 송진우 선생을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김 관장을 겨냥해서는 “독립기념관장에 앉아 있으면 건국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표시가 된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광복회는 윤석열 정부가 김 관장 임명을 통해 1948년 건국절을 만들고, 독립기념관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려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관장은 MBC 라디오에서 “광복회는 이승만 대통령을 지지하는, 심정적으로 그를 따르는 모든 국민을 전부 다 뉴라이트라고 매도하고, 다 친일파라고 공식을 세워서 지금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김 관장은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친일 논란 관련 질문엔 “역사학자로서 개인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제는 관장이기 때문에 정책 등을 수립할 때 정부 관료나 기념관 담당자 등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사무처장 이하 전 직원과 함께 정부 경축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의 기자회견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등이 독립기념관을 항의 방문한 것을 계기로 급작스레 열렸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 관장 임명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관장 평가자료 등을 열람 요청했지만 기념관 측의 거부로 빈손으로 돌아갔다. 국회에서는 야당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8·15 광복 79년, 윤석열 정권 굴욕 외교 규탄 국회·시민사회 1000인 선언’ 행사를 열고 김 관장을 임명한 윤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든 혼란과 분열에 대한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있다고 우리 헌법은 못 박고 있다.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김 관장 임명에 대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하는 꼴”이라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고 꼬집었다. 광복회를 포함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돌아온 큰형…막내 “유언장 효과 있을까요”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퉈 집을 나갔던 큰형이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은 후 갑자기 나타난 탓에 유언장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다는 삼 형제 중 막내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큰형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는데 19살 무렵 아버지와 크게 다툰 후 집을 나갔고 그 이후 가족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서 정년퇴직하신 아버지는 작은 상가를 사 월세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셨다”며 “아버지에게 큰형을 찾아보자는 얘기를 꺼낼 때마다 화를 내며 자식은 저와 작은형뿐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A씨의 아버지는 치매 판정을 받게 됐다. 중증도의 치매였는데 병원에 입원하기 싫다는 아버지의 말에 작은형과 A씨는 돌아가며 아버지를 돌봤다. 그러던 중 큰형은 갑자기 집으로 찾아왔고 이를 본 아버지는 분노하며 큰형을 쫓아냈다. A씨는 “아버지는 ‘큰형이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상가건물인 것 같다’고 하셨다”며 “세상을 떠나기 전 상가건물을 미리 작은형과 저에게 줘야겠다면서 유언장을 작성하시겠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유언하실 수 있는지, 나중에 치매를 이유로 유언이 무효가 되지는 않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치매 앓았던 시기라도 의사능력 있으면 유효” 우진서 변호사는 “유언은 자신이 사망한 후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미리 정하는 법률행위”라며 “치매를 앓고 있던 시기라 하더라도 유언 당시에 의사능력이 있으면 유효한 유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변호사는 법원의 유언자 심리적 능력 판단 기준에 대해 “여러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며 “유언자의 당시 행동이나 대화 내용,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뿐만 아니라 유언할 당시 유언자의 나이 및 지식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언 방식에 대해서는 “민법에서 정한 유언 방식에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받아쓴 증서에 의한 유언 다섯 가지가 있다”며 “이 사연의 경우 의사능력이 있는 상태로 공증인의 앞에서 유언의 취지를 말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 낭독해 유언자와 증인이 그 정확함을 승인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버지가 유언으로 작은형과 A씨에게 재산을 주기로 작성했더라도 큰형은 민법 1112조 2항에서 정하고 있는 유류분을 청구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삼 형제의 경우 큰형은 자신의 법정 상속분인 3분의1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작은형과 A씨를 상대로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경태 “李,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경수 고려하고 있을 것”…친문계 “말이 안돼”

    장경태 “李,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경수 고려하고 있을 것”…친문계 “말이 안돼”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복권된 친문재인(친문)계 핵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재명 2기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권에서는 김 전 지사가 ‘이재명의 민주당’에 균열을 내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재명 전 대표가 오히려 김 전 지사를 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친문계는 “상식적이지 않은 제안”이라며 현실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장 의원은 지난 13일 YTN 라디오에서 “내가 2년간 이재명 전 대표와 지도부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획기적이고 아주 참신한 결단을 많이 내리시는 분”이라며 “만약 김 전 지사가 마음의 준비가 되신다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도 이 전 대표가 고려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의견이 많았음에도 영남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약했다. 민주당의 영남 구심점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영남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훨씬 더 민주당의 활동과 외연 확장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오히려 (김 전 지사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정치적 역할과 통로를 더 열어줄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활약하면 활약할수록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것 아니겠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싫어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어 “김 전 지사는 대표적인 민주당의 영남 정치인이고, 또 경남지사를 지낸 분”이라며 “빠르게 정계 복귀도 해서 사회적 역할, 또 정치적 역할까지 나아가 폭넓게 적극적인 활약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장 의원은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있다’는 질문에는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비명계는 김 전 지사가 지명직 최고로 임명될 것이라는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기류다. 친문계의 한 의원은 “(영국에 있는 사람을 최고위원에 한다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상식적이지 않은 제안이고 최고위원을 지낸 분이 일반사람이나 할 법한 이야기를 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측도 복권된 것과 상관없이 오는 11~12월까지는 영국, 독일에서 견문을 넓히고 돌아온다는 입장이다.
  • 오세훈 “출마 가능성 51%… 한동훈 보다 종합행정 경험 앞서”

    오세훈 “출마 가능성 51%… 한동훈 보다 종합행정 경험 앞서”

    여권 대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 51%라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 힘 당 대표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본인이 ‘종합행정 경험’이 있어 좀 더 낫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14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50대 50’에서 “조금 진전된 51%”라면서도 “아직 결심이 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동안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정도로 말씀드렸는데, 이제 타이밍상 출마 여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판단해 질문에 그렇게 답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비교되는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풍부한 ‘종합행정’ 경험을 들었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님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님도 그렇고 평생을 주로 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오신 분들”이라면서 “저는 네 번째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 걸 비롯해서 종합행정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차이라면 차이고, 차별점이 생길 수 있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중대한 범죄로 재판이 걸렸고 10월이면 선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커지는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 사당화’에 따른 정치적 책임론을 지적했다.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는 “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선 복권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깊은 뜻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2036년 두 번째 서울올림픽 유치에 대해선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과 꽤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더 연임하지 않겠다고 해 새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나 서울이 굉장히 유리한 상태란 건 IOC 위원들에게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은) 적자가 문제인데 서울은 이미 한번 대회를 치렀고 2031년까지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단지가 대회 몇 년 전에 완공된다”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방안을 두고는 “꼭 태극기를 높이 세우는 게 애국심이냐는 지적도 있어, 시민들께서 국가적 정체성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예술품 즐기듯 할 수 있을지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강앱 ‘손목닥터 9988’과 수도권까지 연결되는 ‘기후동행카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 오세훈 “대선 출마 가능성, 반반서 51%로”

    오세훈 “대선 출마 가능성, 반반서 51%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51%’라고 했다. 오 시장은 1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임기 반환점을 지난 만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면서도 “아직 결심이 선 건 아니다”고 했다. 여권 내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오 시장은 역시 차기 대선 주자로 불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차별점으로 ‘종합행정’ 경험을 꼽았다. 그는 한 대표에 대해 “평생 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라며 “서울시 행정은 국방 빼고는 다 있다. 저는 4번째 서울시장 직을 수행하는 것을 비롯해 종합행정으로 시행착오 경험을 많이 쌓아온 게 차이라면 차이고, 차별점이 생길 수 있겠다”고 했다. 그는 2036년 서울올림픽 재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서울이 굉장히 유리한 상태”라며 “시설물 투자가 더 안 되기에 흑자 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는 “시가 새로 시작한 신혼부부용 저렴주택(미리내집)을 많이 지을 수 있게 해준다면 해제해도 무리 없지 않겠느냐고 했고, 합의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주요 정책인 미리내집, ‘손목닥터 9988’ 건강앱, ‘기후동행카드’ 등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 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정치를 정말 싫어하신다”며 “통합·화합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왔다”며 “그런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광복회장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 진행중”

    광복회장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 진행중”

    ‘뉴라이트 성향’이라는 의혹을 받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종찬 광복회장이 독립기념관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역사기관장 인사에 대해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회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독립기념관장 인사는 거대한 음모의 하나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김 관장을 향해 “자기는 역사학자라고 하지만 사실은 역사학자가 아닌 고도의 정치인”이라면서 “‘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 ‘김구 주석을 폄하한 적 없다’고 하지만 나는 그것이 진실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모든 역사학자들이 반대해 사면초가 처지가 됐는데도 (자리를 지키려) 고집을 부리는 것은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신격화시키는 한편 백범 김구 선생이 고하 송진우를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15일 광복절에 맞춰 출간되는 ‘테러리스트 김구’(미래사)가 그 근거라며 “독립운동을 한 가문에서 성장한 나로서는 이런 음모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회장은 또 김 관장이 “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뉴라이트 하는 사람이 자기가 뉴라이트라고 시인한 것을 못 봤다”면서 “그가 1948년에 건국한 것이라고 말한 게 바로 뉴라이트에 가장 가까운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국절은 없다’고 말씀하신 건 고맙지만,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앉아 있으면 그게 건국절을 만들려는 의지가 있다는 표시가 된다”면서 김 관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지난 8일 김 관장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다. 이에 광복회 등은 김 관장에 대해 “일제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이라면서 반발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14일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광복절 기념 오찬에 불참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커졌고,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겨레의 집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 ‘친명’ 정성호 “정봉주 ‘명팔이’ 발언, 매우 부적절”

    ‘친명’ 정성호 “정봉주 ‘명팔이’ 발언, 매우 부적절”

    친명(이재명)계로 통하는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정봉주 후보의 ‘명팔이’ 발언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를 폄하하는 발언 아니겠나”라고 했다. 정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금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 홧김에 얘기한 것 같은데, 정봉주 의원의 진심이라고 저는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우발적으로 나온 말이지 특정한 어떤 사람들이라든가 집단들을,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후보 중 누적 득표율이 (정 후보가) 두 번째인데 그래도 당선은 되지 않겠나”고 했다. 그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한 30% 남아있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비판적 견해들, 또는 본인이 소위 말해서 레드팀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그런 의도를 갖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명팔이라고 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선 전후 과정에서 정봉주 후보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굉장히 소통을 자주 했다. 두 분은 서로 말 편하게 하는 사이”라고 했다. 그는 “(정 후보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 안팎의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가감 없이 이 대표한테 전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를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했다.
  • “축제 끝…이제 새 총리 지명하라” 좌파 연합 ‘청구서’ 받은 마크롱

    “축제 끝…이제 새 총리 지명하라” 좌파 연합 ‘청구서’ 받은 마크롱

    11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이 끝나자 프랑스 정치권은 일제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청구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의회 다수당인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하루빨리 새 총리를 임명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폐막 다음날인 12일 프랑스 사회당 클로에 리델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제 대통령은 신속하게 새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면서 “지금 상태로는 국가 기관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부터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마크롱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당연히 새 총리는 조기 총선에서 승리한 NFP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NFP는 사회당과 녹색당, 공산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등이 뭉친 좌파 연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후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국정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자 했다. 이어 6월 30일과 7월 7일 총선을 치렀지만, 하원 577석 가운데 NFP가 182석으로 1위에 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앙상블 등 범여권은 168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연합(RN)을 포함한 극우는 143석으로 3위에 그쳤다.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RN이 집권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1당 자리를 NFP에 내줘 정부 운영권을 뺏길 위기에 놓였다. NFP는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달 23일 루시 카스테트(37) 파리시 재무국장을 총리로 추천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 기간 ‘정치적 휴전’을 요구하며 범여권을 중심으로 극우와 극좌 정당을 배제한 ‘공화 전선’을 구축해 총리 후보 인선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NFP가 현 정부의 시장친화적 연금개혁을 결사반대하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을 지키고자 좌파연합의 정치 청구서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일각에선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마크롱 대통령이 ‘버티기’를 이어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파리 패럴림픽은 다음달 8일 끝난다. 그러나 그가 언제까지 국정 운영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당장 여권에서 “다음주에는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해 새 정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르몽드가 전했다. 법에 규정된 대로 9월 말까지 예산안을 확정하고 10월 첫 번째 화요일까지 이를 하원에 제출하려면 정부 구성을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올림픽 끝났다’ 좌파연합 정치 청구서 받아든 마크롱

    ‘올림픽 끝났다’ 좌파연합 정치 청구서 받아든 마크롱

    11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이 끝나자 프랑스 정치권은 일제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청구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의회 다수당인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하루빨리 새 총리를 임명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폐막 다음 날인 12일 프랑스 사회당 클로에 리델 대변인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이제 대통령은 신속하게 새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면서 “지금 상태로는 국가 기관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부터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마크롱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당연히 새 총리는 조기 총선에서 승리한 NFP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NFP는 사회당과 녹색당과 공산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등이 뭉친 좌파 연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6~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후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국정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자 했다. 이어 6월 30일과 7월 7일 총선을 치렀지만, 하원 577석 가운데 NFP가 182석으로 1위에 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앙상블 등 범여권은 168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연합(RN)을 포함한 극우는 143석으로 3위에 그쳤다.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RN이 집권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1당 자리를 NFP에 내줘 정부 운영권을 뺏길 위기에 놓였다. NFP는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달 23일 루시 카스테트(37) 파리시 재무국장을 총리로 추천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 기간 ‘정치적 휴전’을 요구하며 범여권을 중심으로 극우와 극좌 정당을 배제한 ‘공화 전선’을 구축해 총리 후보 인선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NFP가 현 정부의 시장친화적 연금개혁을 결사반대하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을 지키고자 좌파연합의 정치 청구서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일각에선 패럴림픽을 끝낼 때까지 마크롱 대통령이 ‘버티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파리 패럴림픽은 다음 달 8일 끝난다. 그러나 그가 언제까지 국정 운영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당장 여권에서 “다음 주에는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해 새 정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르몽드가 전했다. 법에 규정한 대로 9월 말까지 예산안을 확정하고 10월 첫 번째 화요일까지 이를 하원에 제출하려면 정부 구성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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