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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점령… BTS, 美음악산업 뒤집었다

    한국어 가사로 빌보드 점령… BTS, 美음악산업 뒤집었다

    라디오 방송 적지만 음원 순위 압도적3개월간 총 3곡 1위에 올려 대세 과시英 ‘비지스’ 이후 42년 만에 최단 기록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3개월여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다시 등극했다. 62년 빌보드 역사상 한국어 가사로 된 곡이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예고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라이프 고스 온’이 오는 5일자 ‘핫 100’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비’(BE)의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은 ‘핫 100’ 집계 기간(20∼26일) 미국에서 1490만회 스트리밍되고 다운로드 12만 9000건, 실물 싱글 2만건 등 15만건의 판매고(닐슨뮤직 데이터)를 올렸다. 라디오는 23∼29일 41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비교적 적었으나 음원 판매량이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어 10월 한국어 랩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을 1위에 올려놓았다. 빌보드에 따르면 영어 가사가 아닌 곡으로는 2017년 16주 1위를 차지한 자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는 “1987년 ‘라밤바’, 1996년 ‘마카레나’ 등 스페인어 노래가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비영어권 노래 중 한국어가 1위에 오른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방탄소년단의 성과에 주목해 온 미국 포브스도 이날 “대부분 한국어인 노래가 사실상 라디오 방송, 리믹스, 묶음(번들) 판매도 없이 1위로 데뷔했다”며 “BTS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자주 뿌리를 둔 서구 음악산업을 전복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위에 오른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3개월간 총 3곡을 정상에 올린 것은 2개월 3주 동안 3곡을 1위에 올린 영국 밴드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 이후 42년 만에 최단기간 기록이다. ‘BE’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하면서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으로 정상에 찍은 그룹이 됐다. 비틀스가 세운 ‘2년 5개월’ 이후 최단기간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샷’ 데뷔를 두 번 연속 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까지 정상에 동시 데뷔한 뮤지션 역시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한편 ‘다이너마이트’도 싱글 차트 14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방탄소년단은 두 곡을 차트 최상위권에 자리시켰다. 멤버들은 이날 1위 소식이 전해진 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구 음악산업 전복했다” 연일 기록쓰는 방탄소년단

    “서구 음악산업 전복했다” 연일 기록쓰는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빌보드 ‘핫 100’ 1위첫 한국어 1위곡…3개월 사이 3곡 정상앨범·싱글 동시 1위, 테일러 스위프트 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3개월여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다시 등극했다. 62년 빌보드 역사상 한국어 가사로 된 곡이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예고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의 ‘라이프 고스 온’이 오는 5일자 ‘핫 100’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비’(BE)의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은 ‘핫 100’ 집계 기간(20∼26일) 미국에서 1490만회 스트리밍되고 다운로드 12만 9000건, 실물 싱글 2만건 등 15만건의 판매고(닐슨뮤직 데이터)를 올렸다. 라디오는 23∼29일 41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비교적 적었으나 음원 판매량이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어 10월 한국어 랩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을 1위에 올려놓았다. 빌보드에 따르면 영어 가사가 아닌 곡으로는 2017년 16주 1위를 차지한 자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는 “1987년 ‘라밤바’, 1996년 ‘마카레나’ 등 스페인어 노래가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비영어권 노래 중 한국어가 1위에 오른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주목해 온 미국 포브스도 이날 “대부분 한국어인 노래가 사실상 라디오 방송, 리믹스, 묶음(번들) 판매도 없이 1위로 데뷔했다”며 “BTS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자주 뿌리를 둔 서구 음악산업을 전복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위에 오른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3개월간 총 3곡을 정상에 올린 것은 2개월 3주 동안 3곡을 1위에 올린 영국 밴드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 이후 42년 만에 최단기간 기록이다. ‘BE’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하면서 2년 6개월 동안 앨범 5장으로 정상에 찍은 그룹이 됐다. 비틀스가 세운 ‘2년 5개월’ 이후 최단기간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샷’ 데뷔를 두 번 연속 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까지 정상에 한주에 동시 데뷔한 뮤지션 역시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한편 이날 새 미니앨범 ‘BE’ 수록곡 8곡 중 7곡이 ‘핫 100’에 동시에 진입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난주 14위에서 이번 주 3위로 깜짝 역주행해 14주째 상위권을 지켰다. 멤버들은 이날 1위 소식이 전해진 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윤호중 “윤석열, 정말 도 넘는 수사해 와…추미애 결단할 때”(종합)

    윤호중 “윤석열, 정말 도 넘는 수사해 와…추미애 결단할 때”(종합)

    尹, 조국 가족·월성 원전 중단 수사 겨냥 해석“대통령 개입할 일 아냐, 야당 정치공세”“秋·尹국조는 같이 해야…단, 尹수사 뒤에” ‘야당 간사 사보임’ 발언에 “사과할 일 아냐”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직무배제와 징계 처분 청구 후 법무부 징계위 결정을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이 그동안 해온 수사는 정말 도를 넘는 수사였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일선 검사들이 집단행동을 통해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조치가 법치주의를 훼손한 위법 부당한 행위라며 추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선을 그으며 “지금이 결단해야 할 때”라고 추 장관을 옹호했다. “추미애 책임론? 정의로운 검찰 정착 위해 어려움에도 끌고 나간 것” 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여권을 겨눈 수사를 하다가 찍어내기 당한다는 지적’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안 했나, 지금도 하고 있고 계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여당은 월성 원전 조기 가동 중단에 정부가 조작·개입했다 감사원 발표에 따라 대전지검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원전수사를 착수하자 윤 총장을 맹비난해왔다. 윤 총장은 지난해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일가 수사를 지휘하면서 여당의 뭇매를 맞았다.문 대통령이 직접 현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개입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것은 법무부의 징계절차”라며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려는 것은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책임론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의로운 검찰과 사법체계가 정착되려면 지금이 결단해야 할 때”라며 “그런 일을 추 장관이 어려운 가운데서 끌고 나간 것”이라고 옹호했다. 윤 의원은 야권의 국정조사 공세에 대해선 “윤 총장과 추 장관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국조를 하면 같이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윤 총장은 징계위 심사 중이고, 일부 사안은 수사의뢰됐다. 이런 게 일단락돼야 국조가 가능하다”고 했다. 법사위에서 ‘야당 간사 사보임’을 언급한 일로 사과 요구를 받는 데 대해 “사과할 일 없다. 막말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받아쳤다.윤호중, “윤석열 국회로 출발”하자“누구 멋대로” 법사위 즉각 산회 김도읍, 尹직무정지에 추·윤 국회출석 요청윤, 김 의원 보좌관 겨냥 “제대로 보필해” 법사위원장인 윤 의원은 지난달 26일 윤 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간사 사보임’을 거론했다가 반발을 샀다. 그는 국회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에 대해 “사전 협의조차 안 하고 일방적으로 간사 활동을 해 불쾌감을 느꼈다”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김도읍 간사를 사보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의 보좌관에 대해 “좀 제대로 보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미국 의회에는 입법보좌관 자격시험 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것을 도입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김 의원 측 보좌관 자질을 깎아내렸다. 윤 위원장은 이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김 의원에게 “협의를 전혀 하지 않는 자세로는 간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에 김도읍 의원은 “이제 법사위원장이 야당 간사 직무도 정지시키려 하느냐”며 “왜 남의 당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느냐”고 항의했다. 자신의 보좌관을 두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방 식구들도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다”며 “그 말을 한 것이 사실이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25일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처분 조치에 대한 현안 질의를 위해 윤 총장과 추 장관의 국회 법사위 출석을 요청했다. 김 의원이 “윤 총장이 국회로 출발했으니 기다려달라”고 하자 위원장인 윤 의원은 “위원회가 요구한 적도 없고, 의사일정이 합의된 것도 아니다”라면서 “누구하고 이야기를 해서 검찰총장이 멋대로 들어오겠다는 것이냐”며 즉각 산회를 선포했다. 윤, 조수진에 “찌라시 만들 때 버릇 유감” 윤 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도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찌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회사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웃었다. 조 의원이 동아일보 출신이라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사과를 촉구하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동아일보 출신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SBS·SBS A&T,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자본시장연구원

    ■ SBS·SBS A&T ◇ SBS △ 콘텐츠전략본부 아나운서팀장 박상도 △ 〃 아나운서팀 캐스팅협력담당 최영아 △ 예능본부 예능운영팀장 김형곤 △ 〃 예능1CP 공희철 △ 〃 예능2CP 민의식 △ 라디오센터 라디오1CP 이재익 △ 경영본부 재무팀장 우규호 △ 〃 자산개발팀장 김성동 △ 〃 콘텐츠마스터링팀장 나종진 △ 〃 라디오기술팀장 최정문 △ 〃 재무팀 자금운용담당 문경환 △ 〃 총무팀 시설담당 최재섭 △ 전략기획실 미디어전략팀 플랫폼전략담당 차재훈 △ 〃 자회사전략담당 김석희 △ 시사교양본부 사회공헌담당 유영석 ◇ SBS A&T △ 기술영상본부장 임관수 △ 미술본부 아트2팀장 장지훈 △ 〃 제작CG팀장 이준석 △ 기술영상본부 영상제작1팀장 이희근 △ 보도영상본부 영상편집팀장 오노영 ■ 교육부 △ 디지털소통팀장 박성하 △ 교육부(휴직) 유희진 ■ 한국연구재단 ◇ 승진 △ 국제협력본부장 안화용 △ 인문사회연구기획실장 박진일 △ 대학교육실장 강병옥 △ 정책연구실장 손충근 ◇ 전보 △ 디지털혁신본부장 황준영 △ 인문사회연구지원실장 이덕우 △ 국책사업기획실장 최태진 △ 인재양성실장 백민정 ■ 자본시장연구원 ◇ 실장 발령 △ 연구조정실장 박창균 △ 자본시장실장 남길남 △ 금융산업실장 이효섭 △ 펀드·연금실장 남재우 △ 거시금융실장 김재칠 △ 동향분석실장 조성훈
  • 라디오 크게 듣다 수감된 英 80대 노인, 감옥서 사망

    라디오 크게 듣다 수감된 英 80대 노인, 감옥서 사망

    소음 공해를 유발한 혐의로 수감된 영국 80대 노인이 복역 중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코’는 머지사이드주에인트리 출신 이안 조지 트레이너(83)가 복역 중 감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법무부는 이날 리버풀 소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트레이너가 교도소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숨진 노인은 지난해 12월 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돼 올 2월 법정에 섰다. 라디오를 너무 크게 틀어 소음 공해를 유발했다는 게 주요 혐의였다. 검사 측은 청문회에서 이웃집 남성이 수년간 소음 공해에 시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웃집 남성은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이라면서 “소음 때문에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이웃집 남성이 집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노인이 즐겨듣는 라디오 채널 ‘클래식FM’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진행자의 멘트가 선명하게 들렸다. 하지만 노인은 독감 때문에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건강 문제로 먹는 약 때문에 이어폰도 낄 수 없는 처지라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고심 끝에 노인에게 징역 24주에 벌금 600파운드,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금 122파운드를 지불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본인 잘못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수준의 소음이었다”고 판결했다. 출소 후 오전 9시부터 밤 10시 사이에는 라디오 소리를 일상적 대화 수준인 65데시벨(dB)로 맞추라고 명령했다. 24주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노인은 그러나 지난 6월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수감됐다. 라디오 소리 크기가 65데시벨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법원 명령을 어긴 탓이었다. 노인은 건강상의 문제를 들며 또 한 번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악의적 거짓말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리버풀 소재 남자교도소에 수감된 노인은 지난 23일 교도소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83세 고령의 노인이 복역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귀 치료 중이던 불쌍한 노인이 명령을 계속 어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폈어야 했다”며 관련 기관을 질타했다. “라디오 좀 크게 틀었다고 귀먹은 노인을 감옥에 보내는 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는 분노 여론도 형성됐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고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용서할 수 없는 것 아니냐. 계속 법원과 경찰 명령을 무시했다. 더군다나 재범자였다”고 주장했다. “밤낮없이 소음에 시달린 이웃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라”는 의견도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란 핵과학자 암살, 모르쇠하면서도 ‘긍정 평가’한 이스라엘

    이란 핵과학자 암살, 모르쇠하면서도 ‘긍정 평가’한 이스라엘

    이란 핵 과학자 암살과 관련해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도 암살 자체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 발언을 내놓는 등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의 핵 보유를 용납치 않겠다는 경고인 동시에 이란 핵 합의 복귀를 추진 중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긴장 수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공영 칸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이뤄진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암살은 누가 했든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전 지역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엘리 코헨 정보부 장관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파크리자데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코헨 장관은 “그를 제거한 행위는 중동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면서 “핵무기 제조에 적극 참여한 사람은 누구나 걸어다니는 시체다”고 경고했다. 또한 “파크리자데 암살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모른다”고도 주장했다. 유럽연합(EU) 등이 그의 암살을 살인 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한데 대해서도 “그들이 다시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고 있는 것을 본다”고 비판했다. 핵개발 위협을 당하는 현실을 바로보지 못한다는 비아냥이다. 현지 언론들은 EU가 이란의 핵합의(JCPOA) 위반을 묵인해온 사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으로 ‘파그라자데의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과 외교부도 암살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건 직후 트위터에 ‘내 업적을 모두 말할 수 없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려 사실상 그가 암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란 핵합의에 복귀해선 안된다는 경고를 누차 해 왔다. 그런 만큼 파크리자데의 암살은 미국의 핵합의 복귀 협상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목표와도 들어맞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8일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의 전언으로 “전 세계가 이스라엘에 감사해야 한다”는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이날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방문해 정상들과 회동에 나선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중동국들과의 수교 협상 등 막판 외교 성과 쌓기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002월드컵 프랑스에 굴욕 안긴 세네갈 스타 디오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002월드컵 프랑스에 굴욕 안긴 세네갈 스타 디오프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개막골 결 결승골을 넣었던 세네갈의 축구 스타 파파 부바 디오프가 42세 짧은 삶을 마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과 포츠머스에서 뛰기도 했던 디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9경기에 출전했으며 하위 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버밍엄 시티에도 몸 담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한번 월드컵 영웅은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라며 그가 오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풀럼 구단도 황망하다며 생전 고인의 별명을 인용해 “잘 자요, 의상 담당(Wardrobe)”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그의 부고를 전한 영국 BBC는 고인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사인도 밝히지 않았다. 세네갈은 18년 전 월드컵 8강에까지 나아갔는데 디오프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3-3으로 비기면서였다. 그는 같은 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네 경기에 출전해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13년 은퇴했다. 디오프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휘하던 포츠머스에서 코치로 보좌해 2008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을 우승하는 데도 힘을 더했다. 레드냅 감독은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그는 빼어난 캐릭터였다. 그는 내게 환상적이었으며 늘 행복해 하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대단한 캐릭터였다. 그는 거인의 품격을 갖췄다. 그는 몸집이 커 그라운드에서는 위협적으로 보였지만 심상에 공격적인 것이 없었고, 그에 대해 추잡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돌아봤다. 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디오프의 죽음이 “조국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애도했고 같은 세네갈 출신 사디오 마네(리버풀)는 인스타그램에 “파파 부바, 당신의 죽음을 알게 돼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에게 작별의 인사도 남기지 못하고 떠났다 해도 당신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란 점을 알기 바란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스라엘 장관 “이란 핵 과학자 암살, 전 세계에 도움”

    이스라엘 장관 “이란 핵 과학자 암살, 전 세계에 도움”

    정보부 장관, 군 라디오 방송서 강조암살 배후에 대해선 “모른다” 주장 이란의 핵 과학자 암살로 중동 지역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암살 배후로 지목한 이스라엘의 정보부 장관이 “핵 과학자 암살은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며 “그를 제거한 것은 중동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코헨 장관은 이어 “핵무기를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은 누구나 사형장으로 간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파크리자데 암살에 대한 이스라엘의 개입 여부를 암시하진 않았다며 누가 암살의 배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럽연합(EU)이 파크리자데 암살을 규탄한 것에 대해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고 dap 통신이 전했다.지난 27일 이란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수장이자 핵 과학자인 파크리자데는 수도 테헤란 인근의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숨졌다. 파크리자데의 죽음에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이란 지도부는 이번 암살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복수를 경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29일 시리아에서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시리아와 가까운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의 시리아 주둔에 대해 필요한 만큼 단호한 조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에 대한 공습을 자주 감행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 에즈조르주를 공습해 친이란 전투원 19명이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운구하던 남성들이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고인의 관 옆에서 찍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엄청난 비난이 일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 마라도나의 관이 대통령궁 로사 카사다에 안치됐을 때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는데 사진 속의 세 남성은 관 옆에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뚜껑이 열린 관에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고 남성들은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도를 넘은 인증샷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분노를 자아냈다. 마라도나의 변호인인 마티아스 모를라는 트위터에 사진 속 남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면서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48)와 그의 아들, 다른 남성으로 이들은 곧바로 장례업체에 의해 해고됐다. 페르난데스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사진을 찍을 계획도 없었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될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용서를 빈다”고 고개를 숙인 그는 “운구를 준비하던 중에 누군가 나를 불러서 고개를 들었고 내 아들은 젊은 애들이 그러듯이 엄지를 들었는데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얼굴과 이름이 모두 공개된 페르난데스는 마라도나의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 손목을 부러뜨리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파테르날 지구에서 영업을 하는 세펠리오스 피니에르 장례업체 대표 마티아스 피촌은 “오랫동안 마라도나 집안과 거래를 해온 우리로서도 아주 황망하다”면서 “우리를 믿고 장례를 맡긴 것인데 75세 아버지도 울고 나도 울고, 동생도 울었다. 우리는 절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망인이 된 클라우디아 빌라파네에게도 이 일을 얘기했으며 당연히 “그녀도 매우 화를 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마라도나 유족이 이 일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어서 이들이 검찰에 의해 기소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는 이달 초 뇌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2주 만인 지난 25일 티그레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으며, 대통령궁에 관이 안치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다음날 저녁 공원묘지의 부모 묘 옆에 안장됐다. 장례를 서두르는 바람에 조문 일정을 단축했고 이를 모른 채 긴 시간 줄을 서 기다렸던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與 “윤석열,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의도적 갈등으로 檢개혁 막아”(종합)

    與 “윤석열,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의도적 갈등으로 檢개혁 막아”(종합)

    양향자 “윤석열, 의도적 눈돌리기 꼼수”“尹, 조직 지키려 ‘고집’ 배수진”이낙연 “尹징계, 신속 엄정 진행해야”노웅래 “명백한 검찰판 사법농단, 尹 나가라” 김남국·김용민·최강욱 등 “사찰 빙산 일각”“공수처 신속 설치해 尹사건 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이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무 정지와 징계 처분 조치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정부의 갈등을 유발시켜 검찰개혁을 막으려고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추 장관을 상대로 직무집행 정지 취소 소송을 제기한 윤 총장에 대해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추-윤 갈등 언론 도배…검찰개혁 관심 사라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 명령을 받은 윤 총장에 대해 “의도적인 눈 돌리기로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시종일관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와 갈등만을 의도적으로 증폭시켰다”면서 “그 결과 검찰 개혁은 관심에서 사라졌고 총장과 장관의 갈등만이 언론을 도배했다”고도 했다. 이어 “윤 총장의 행위가 검찰개혁을 위한 것인지 조직방어에 매몰된 것인지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면서 “지금의 배수진이 조직을 지키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양 최고위원은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 지점은 개혁 내용이어야만 한다”면서 “개혁 자체를 막으면 안 된다. 개혁을 막겠다고 하면 협력은 불가능하고 강행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이낙연 “판사 사찰, 법치주의 도전”“尹, 징계 절차 신속 엄정 진행돼야”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징계 사유를 거론하며 윤 총장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판사 사찰은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절차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윤 총장 측이 사찰 문건을 공개했는데, 인권 무감각증도 정말 놀랍다”면서 “검찰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의 직무배제에 지검·고검 등 검사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을 두고 “어느 부처 공무원이 이렇게 집단행동을 겁 없이 감행하겠나. 이것이야말로 특권의식”이라고 꼬집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명백한 검찰판 사법농단이다. 윤 총장은 더 늦기 전에 명예롭게 내려놓으라”며 사퇴를 촉구했다.전재수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검찰 전체 뒤흔드는 형국” 전재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사가 검찰 전체를 뒤흔드는 형국”이라며 “혁명보다 개혁이 더 어렵다”고 언급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검찰의 초법적 멘탈과 인권의식 부재가 놀랍다. 어떤 저항이 있어도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야당이 이낙연 대표의 국정조사 제안에 추 장관을 포함시키며 역공한 데 대해 정쟁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묻고 더블로 가자”면서 추 장관을 포함한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것을 향해 “정치적 득실을 베팅하지 말고 사찰문제 대책 마련에 협조하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김남국 김용민 이탄희 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은 회견에서 “판사사찰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면서 “신속히 공수처를 출범시켜 논란이 된 사건들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라도나 추억한 히딩크 “스카이박스 걸어나온 그, 신 같았다”

    마라도나 추억한 히딩크 “스카이박스 걸어나온 그, 신 같았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을 추억했다. 히딩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를 다녀왔던 일화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5년 마라도나의 초청으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를 다녀온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 사령탑 시절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에서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며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누군가 전화기를 들고 다가왔다. 라디오쇼 같은 것인 줄 알고 거절했다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전화를 받았더니 마라도나였다.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며 “마라도나가 나를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에 초청했고,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봤다. 마라도나가 스카이박스 발코니로 걸어 나가자 사람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치 신이 내려온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라도나와 같이 경기를 봤지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마라도나는 경기 내내 판정을 이야기하는 등 무척 바빴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마라도나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마라도나는 많은 유혹(마약·술 등)을 뿌리치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일대가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조문 시간 마감을 앞두고 미처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하며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마라도나의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주변에는 수만 명의 추모 인파가 3㎞ 넘게 줄을 늘어섰다. 아르헨티나인들은 전날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60세 나이에 세상을 뜬 마라도나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도심의 카사 로사다로 몰려들었다. 오전 6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전날 밤부터 카사 로사다 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린 팬들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은 더욱 길어졌다.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의 생중계 영상엔 인근 도로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조문객들이 커다란 검은 리본이 걸린 카사 로사다에 차례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내부에는 아르헨티나 국기와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이 덮인 고인의 관이 놓여 있고, 추모객들이 그 앞을 지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성호를 긋거나 힘차게 손뼉을 치기도 하고, 유니폼이나 꽃을 던지면서 키스를 날리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며 마라도나의 이름을 외치는 팬도 있었다. 목발을 짚은 채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팬 나우엘 델리마(30)는 AP 통신에 “그(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세계에 알렸다”며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준 위대한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뛰던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의 팬인 크리스티안 몬텔리(22)는 로이터에 “마라도나를 아버지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마치 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날 일반 조문객을 맞기에 앞서 가족과 지인들이 먼저 고인을 배웅했다. 전 부인과 자녀들,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고인의 팀 동료를 비롯한 축구선수들이 함께 했다고 AP는 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부인과 함께 관저에서 헬기를 타고 카사 로사다에 도착해 조문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것뿐이다. 국민에게 이렇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될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안팎의 언론은 “신이 죽었다” “이제 신이 하늘로 갔다”는 등의 헤드라인으로 ‘축구의 신’을 추모했다. 마라도나는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 ‘디오스’(Dios)에 등번호 10을 넣어 ‘D10S’로 불렸다. 국민 영웅을 배웅하려는 팬들의 열기는 코로나19 공포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 국민 격리를 장기간 시행해 왔지만, 마라도나 추모 인파를 막지 않았다.이날 대통령궁 앞에 모여 고인을 추모한 팬 중엔 마스크 없이 노래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국은 카사 로사다에 100만명의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들의 인사를 받은 후 마라도나는 먼저 세상을 뜬 부모가 잠들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한편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보낸 이탈리아 나폴리 축구경기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26일 라디오 ‘안키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 경기장이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명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마라도나를 넘어설 수 없다. 그는 나폴리 시와 나폴리 클럽의 영원한 연대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나폴리 시민들이 경기장을 그렇게 부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구단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클럽 홈페이지에 공개한 추모 글을 통해 “파올로 경기장을 당신의 이름을 따 명명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팀이 걸어온 훌륭한 길의 목격자로서 당신을 계속 우리 곁에 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호응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년을 나폴리에서 뛰는데 1987년 창단 첫 리그 우승과 함께 1989~9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구단은 물론 본인의 축구인생에서도 황금기로 꼽힌다. 해서 고인의 고국 아르헨티나 못지 않게 나폴리 시민들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이 경기장에 이틀째 애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장 밖 한쪽은 수많은 촛불과 꽃다발, 사진, 유니폼 등으로 수놓였다. 경기장에는 마라도나 얼굴 이미지에 ‘더 킹’(The King)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걸개그림도 등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블랙아이스로 제동거리 4.4배… 교량·터널에선 속도 더 줄이세요

    블랙아이스로 제동거리 4.4배… 교량·터널에선 속도 더 줄이세요

    도로 표면 눈비 녹아 얇은 얼음판 생겨식별 어려워 눈 쌓인 길보다 치사율 높아감속·서행 운전·스노 타이어 교체 등 도움지난해 12월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 서군위나들목 부근에서 새벽에 내린 비가 얼어붙으면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간 사고 지점에서 5㎞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차량 20여대가 ‘블랙아이스’로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내렸던 비나 녹았던 눈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면서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도로에서 서리·결빙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3201건이며 사망자는 86명으로 집계됐다. 도로가 얼었을 때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69명으로 건조한 노면(1.63명)이나 도로에 눈이 쌓여 있는 경우(1.60명)보다 높았다. 눈이 쌓여 있을 땐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안전 운전을 하지만 눈과 물이 뒤섞여 있는 상태나 살얼음이 낀 경우 위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서리·결빙 상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유형을 보면 서로 다른 차량 간에 발생한 사고(차 대 차 사고)가 2358건(73.7%)으로 가장 많고, 차량이 미끄러져 나는 사고(차량 단독 사고)는 573건(17.9%)이었다. 하지만 치사율은 차량 단독 사고가 6.81명으로 차 대 차 사고(1.61명)보다 높았다. 홍성민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차량이 혼자 미끄러져 나는 사고는 마음대로 조작을 못 하는 상태에서 고정된 시설에 충돌하는 경우라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규 위반별로 교통사고를 보면 최근 3년간 결빙 도로에선 운전자가 운전 도중 한눈을 팔거나 집중하지 않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2298건·71.8%)와 사망자(64명)가 가장 많았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18건)는 전체의 0.56%에 불과했지만, 치사율은 27.78명으로 가장 높았다. 결빙 상태에서 과속하면 건조한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조향 능력을 상실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실험한 결과 시속 50㎞로 빙판길을 주행할 때 버스의 제동거리는 132.3m로 마른 노면(17.2m)보다 7.7배로 늘어난다. 화물차(110.0m)는 마른 노면의 7.4배, 승용차(48.3m)는 4.4배가 된다. 시속 30㎞ 미만으로 주행하면 차로 이탈을 부분적으로 통제할 수는 있었지만, 시속 30㎞ 이상으로 주행하면 여전히 운전 방향 설정과 제어가 불가능했다. 교통안전공단은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운전자 본인 스스로 조심하는 안전운전과 차량 관리가 필수라고 밝혔다. 우선 교량 위, 터널 진출입부, 산기슭 등 살얼음이 생기기 쉬운 곳과 결빙이 생기기 쉬운 이른 아침(새벽)과 저녁 때 감속과 서행 운전을 습관화하고,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운전 중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했다면 운전대를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틀면 자동차가 회전하는 ‘스핀 현상’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경력이 풍부한 운전자라도 운행 전 라디오 뉴스 등을 통해 기상 상태와 도로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급제동·급가속·급차선 변경은 금물이다. 홍 연구원은 “감속 땐 가급적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고, 앞차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서서히 멈춰야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사전 관리도 필수다. 홍 연구원은 “타이어는 운행 전 마모 상태와 공기압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고, 폭설이 예상되면 스노 체인을 장착하거나 스노 타이어로 미리 교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민주 “제 식구 불법 감싸기” 檢 집단행동 비판

    민주 “제 식구 불법 감싸기” 檢 집단행동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반발한 검사들의 집단행동을 ‘제 식구 불법행위 감싸기’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검찰을 불법행위 옹호 세력으로 낙인찍으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불법 사찰은 정당한 검찰 업무가 아니며, 법치주의를 훼손한 것은 바로 검찰”이라면서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일은 검찰 내부에 만연한 불법 불감증을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우리 검사님들은 윤 총장이 정치적으로 되게 멋있다, 살아 있는 권력과 싸운다고 이렇게 볼지 모르지만 정말 많은 국민이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제 식구 감싸기에 해당되는 목소리만 낸다. 국민들한테 지지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의 판사 정보 수집을 ‘불법 사찰’로 규정하고 이를 앞세워 윤 총장과 검찰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법안심사소위 도중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법사위에서는 윤 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이틀째 이어진 여야의 감정싸움이 폭발했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찌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발단은 조 의원이 윤 위원장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낙연 대표의 ‘윤석열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윤 위원장이 ‘이 대표가 격리 중이라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격리 중이라 아직 지시를 못 받았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지시를 못 받았다’는 부분을 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이 몸담았던 동아일보를 ‘찌라시’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국민의힘 법사위원 일동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소통수석을 거쳐 당선된 윤영찬 의원이 찌라시 출신인지, 신문 매체 자체가 찌라시라는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윤 의원도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또 윤 위원장이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의 사보임을 요구하고, 김 의원 보좌진의 자격을 운운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왜 느닷없이 자신의 싸움판에 보좌진 자격을 들먹이면서 총질을 해 대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윤석열 겨우 징계? 형사처벌 대상” 與…檢 반발에 “적당히 미쳐라”(종합)

    “윤석열 겨우 징계? 형사처벌 대상” 與…檢 반발에 “적당히 미쳐라”(종합)

    與 “尹, 범죄행위로 형사 고발 사안”“조국 재판부 판사 사찰 문제,윤석열 징계로 끝날 문제 아냐”尹 재판 넘겨 정계 진출 조기 차단 해석추미애, 차기 대선주자 尹 1위 공개 비판 尹 직무정지 효력정지 신청에 “구질구질”윤석열 “언론 공개 자료, 사찰 아니다”與 “자성 없이 검찰권 남용 스스로 옹호”더불어민주당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헌정 사상 첫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를 청구한 조치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효력 집행정지에 이어 소송을 제기하자 “징계 정도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추 장관과 여권의 사퇴 압박 속에 여권에 맞선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 총장을 범죄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게 해 사실상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퇴출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권은 평검사들이 7년 만에 평검사 회의를 열고 지검·고검 검사장 등 간부 검사들까지 나서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법치주의가 훼손된 위법”이라며 추 장관을 비판하고 나선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자성이 없다”며 “미쳐도 적당히 미쳐야 한다”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김태년 “尹, ‘재판부 사찰’ 명백한 불법”홍익표 “직무배제 넘어 형사처벌돼야” 김종민 “尹이 자초…秋 외통수로 몰아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총장의 징계 절차는 검찰청법에 따라 적법하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판부 사찰은 명백한 불법 행위로, 최상급자가 사찰 문건을 받아 전파를 했고 이를 지시한 정황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특히 윤 총장의 혐의 중 판사 사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법적 처벌을 거듭 강조했다. 홍익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검사 1명이 개인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검찰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이라며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로, 직무 배제를 넘어서 형사 고발돼 처벌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압박했다. 이는 단순히 해임 등 징계 차원이 아닌 법적 절차를 밟아 범죄 혐의를 물어 구속하고 재판에 넘기는 등 기소 단계까지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권에 맞설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총장이 퇴임 이후 대선이나 정계에 발이 들일 가능성을 조기에 막으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누르고 1위에 오르자 공개적으로 이를 언급하며 정치 행위를 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었다.박주민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형사적인 문제도 야기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가세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대면 감찰을 거부하면서 이 모든 일을 자초한 것”이라며 “감찰을 거부하는 검찰총장을 놔두고 장관을 할 수 없기에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외통수로 몰고 간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검토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 정도의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 걸 강조하기 위해 국정조사나 특별수사나 여러 가지 형태로 진상이 규명돼야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판사 사찰 관련 문제는 윤 총장의 징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윤석열 “직무정지 명령 취소하라” 소송“공개 자료 사찰 아냐, 증거 공개할 것” 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직무 집행정지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직무 집행정지는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예상되고, 직무 집행의 계속성이 현저하게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자신에겐 그와 같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6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재판부 사찰 의혹에는 “재판부의 재판 스타일 등 공소 유지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대부분 자료는 법조인 대관이나 언론 등에 공개된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부정확한 보도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법무부는 언론 검색도 불법 사찰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희석, 집단행동 나선 검사들에“미쳐도 적당히 미쳐야지” 집단행동을 시작한 검사들을 향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허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사들의 집단행동 확산에 대해 “자성의 말 한마디 없이 또다시 검찰의 무소불위한 검찰권 남용에 대해 스스로 옹호하듯이 본인들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상당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검사들 행태를 통해 진짜 철면피에다 비뚤어진 생각을 확인했다”며 “미쳐도 적당히 미쳐야지”라고 비난했다. 황 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장과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냈다. 여당은 특히 윤 총장이 직무정지 명령을 정지해달라고 가처분을 신청한 것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與 “빨리 검찰총장 그만두라는 것”“법질서 운운하며 반발할 사항 아냐” 원내 한 의원은 “구질구질하다”면서 “민주당은 빨리 검찰총장을 그만두라는 기조이고, 그렇지 않으면 징계위를 빨리 진행해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 문제를 떠나서 공무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징계 절차”라며 “법질서 이야기까지 하면서 반발할 사항은 아니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논리와 마찬가지로, 무소불위의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과 동일하고 평등한 입장에서 수사를 받고 변론을 하는 것이 윤 총장 본인이 주장하는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윤석열 국정조사 더블로 가자” 野에 ‘당혹’ 與 “징계위부터”(종합)

    “추미애-윤석열 국정조사 더블로 가자” 野에 ‘당혹’ 與 “징계위부터”(종합)

    野 “추미애를 직무정지해야”김종인 “두 사람 한꺼번에 국조…尹만 하면 정상적인 국조 불가능”회의서 文 ‘윤석열 임명’ 영상 재생文, 尹에 “살아 있는 권력에도 똑같이”안철수 국민의당도 “국조 추진 공조” 역공에 물러선 민주 “정쟁 안돼, 징계위부터”윤호중 “국조할 사안인지 좀 봐야” 유보與 “국조 하자는 게 아니라 尹 사퇴 촉구 차원”국민의힘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헌정 사상 초유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와 징계 조치에 대해 추 장관의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다. 야당에서는 “윤 총장이 아니라 추 장관을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자 ‘국회 국정조사’ 카드를 먼저 꺼내들며 윤 총장 사퇴를 압박하던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논의가 우선이라며 한 발 물러선 분위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유와 함께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과 검찰권 남용 및 과잉인사권 행사에도 문제가 없는지 포괄적인 국정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추미애, 법치 문란의 중심”“秋, 尹 직무정지 사유 너무 궁색” “완장 찬 정권인사,법치 아닌 일상화된 직권남용”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총장을 겨냥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헌정사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를 보면서 과연 집권세력이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지가 있는 사람들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가권력기관이 법치가 아니라 완장 찬 정권인사들의 일상화된 직권남용으로 좌지우지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법치질서 문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국민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직무정지 사유가 너무 궁색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검찰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 자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주호영 “윤석열 국조 기꺼이 수용”“묻고 더블로… 추미애 국조 함께 요구” “국회 요구로 출석하는 尹이 국회 능멸? 민주당이 국회·헌정·법치주의 능멸”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 대표께서 윤 총장에 대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저희는 환영하고, 국조를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다. 윤 총장 국조 받겠다. 그런데 추 장관에 대한 국조도 피해갈 수 없다”면서 “이름을 어떻게 붙이든 간에 (두 사람에 대한 국조를) 함께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오던 윤 총장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 능멸’이라고 반발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행위가 국회 능멸이고 헌정, 법치주의 능멸”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태와 관련된 두 사람을 한꺼번에 할 수밖에 없다”면서 “(윤 총장만 대상으로 할 경우) 정상적인 국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뒷배경(백드롭)에는 2013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트윗 메시지 ‘결국 끝내 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를 내걸었다. 또 회의 시작 전에는 윤 총장 임명 당시 “살아 있는 권력에도 똑같은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하는 문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재생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 임명 때 대통령이 한 말을 듣고 박수칠 뻔 했다. 너무 옳은 말씀을 하셔서 제대로였는데 지금은 왜 이런 것이냐”면서 “국민이 결국 끝내 독하게 해서 대통령을 무섭게 생각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잘 수습해 달라”고 촉구했다.“추미애를 직무배제해야, 이유 차고 넘친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추 장관이 들이댄 사유는 모두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사실 관계가 일부 밝혀진 부분을 봐도 윤 총장이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면서 “윤 총장이 아니라 오히려 추 장관을 직무배제해야 한다. 이유가 차고 넘친다”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이 하자가 많은 총장이었는지,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이렇게까지 망신을 주면서 쫓아내려고 할 정도의 비위가 많은 인물이었는지, 애초 청와대는 이런 인물을 왜 검찰총장에 임명하려고 그 난리를 피웠는지, 국민 앞에서 상세하게 다 밝히자”라며 “국정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 이 문제로 더이상 스트레스를 드리지 말고 국회에서 조사해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 오히려 더 낫겠다”라며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추 장관도 증인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대면 시켜 하나하나 따져볼 수 있다. 공정하게 진실을 가려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이 불행하고 소모적인 사태를 끝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하태경 “秋, 욕 들어도 주목받기 좋아해증인으로 부르자… 秋 문제 폭로장 될 것”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이 주장한 윤 총장 직무배제 이유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윤 총장이 국정조사에 나와도 불리할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윤 총장의 정당성과 추 장관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추 장관은 국정조사에서 빼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면서 “욕을 듣더라도 주목받기 좋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추 장관 본인이 꼭 나오겠다면 윤 총장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부르면 된다”고 했다. 힘 싣는 국민의당 “철저한 국조로 초유의 법치 중단 상황 책임 묻자” 안철수 “윤석열, 외롭고 힘들겠지만 끝까지 버티고 싸워달라” 공개 응원 한편,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마침 이낙연 대표가 국조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국조를 통해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법치 중단 상황을 일으킨 책임을 묻자. 이번 사태에 대한 국조 추진에 공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추 장관이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윤 총장을 향해 “외롭고 힘들겠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끝까지 버티고 싸워달라”며 공개 응원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법무부는 망나니가 칼춤 추는 난장판 나이트클럽이 되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추 장관을 겨냥해 “법무부 장관은 신데렐라에게 왕자를 빼앗긴 계모의 딸처럼 검찰총장에 심술을 부리다가 드디어 검찰총장 징계 요구와 직무배제라는 초유의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며 직격했다.당혹스러운 민주당 “정쟁화 안 돼”김종민 “국조 하겠다는 판단 아니고” 민주당은 야당의 국조 역공에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며 정쟁화는 안 된다고 윤 총장에 대한 국조 보류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당 측은 언론에 “이낙연 대표의 국조 언급은 삼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검찰의 재판부 사찰 정황을 그대로 넘길 수 없다는 점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정쟁화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조를 하겠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기 위해 국조나 특별수사로 진상을 규명하자고 말한 것”이라면서 “징계위 절차 이후 어떤 절차를 밟을지는 그때 논의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조 제안 하루 만에 지도부가 ‘톤 다운’에 나선 배경에는 당내 의원들의 부정적인 기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야당에 반격의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법사위원장 윤호중 의원도 국조 필요성과 관련, “사안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징계위와 가처분신청을 앞두고 있는데 그게 진행되게 전에 국회에서 조사부터 할 사안인지는 좀 봐야 한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도부 인사는 “대표 메시지가 세게 나간 측면이 있지만, 윤 총장 사퇴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윤석열, 직무정지 하루 만에법원에 직무정지 효력 집행정지 신청 지난 24일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어 직무배제 하루 만인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행정법원에 온라인으로 추 장관의 직무정지 조치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윤 총장을 도운 이석웅 변호사(법무법인 서우)는 윤 총장의 서울대 선배며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윤 총장의 충암고 선배다. 한편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민 “文, ‘윤석열 직무정지’ 추미애 신임해… 尹이 자초”(종합)

    김종민 “文, ‘윤석열 직무정지’ 추미애 신임해… 尹이 자초”(종합)

    “직무배제, 尹이 선택·자초한 것”“조국 재판부 판사 사찰 문제, 윤석열 징계로 끝날 문제 아냐”尹 재판 넘겨 정계 진출 조기 차단 해석“尹, 감찰거부로 추미애 외통수로 몰고 가”“감찰거부 하는 총장 가만 놔둘 수 없어”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청구 조치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에 대해 “(추미애) 장관의 절차 진행을 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헌정 초유의 이번 사태에 대해 “이건 윤 총장이 선택하고 자초한 것”이고 못박았다. “文, 尹 징계 반대했다면 秋에 정무적 지휘 했을 것”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반대였다면 장관에게 정무적 지휘를 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야당과 시민단체에서 문 대통령에게 ‘왜 조용히 있느냐, 입장을 밝혀라’고 재차 요구하는 데 대해 묻자 추 장관이 대통령의 신뢰 없이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비겁하게 뒤에 숨어 있지 말고 앞으로 나서서 입장을 밝혀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응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나름대로 자기 판단을 갖고 한다면 그 판단과 결정에 대해 장관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만약 (추 장관) 행동이 부적절하다 그러면 대통령이 나섰을 것이기에 장관의 절차 진행을 대통령이 신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대통령 의중을 감안해 움직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김 최고위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검토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 정도의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 걸 강조하기 위해 국정조사나 특별수사나 여러 가지 형태로 진상이 규명돼야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판사 사찰 관련 문제는 윤 총장의 징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해임 등 징계 차원이 아닌 법적 절차를 밟아 범죄 혐의를 물어 구속하고 재판에 넘기는 등 기소 단계까지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권에 맞설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 총장이 퇴임 이후 대선이나 정계에 발이 들일 가능성을 조기에 막으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낙연 “尹혐의 충격, 국정조사 추진 검토” 이낙연 대표는 전날 추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무부의 감찰 불응 등 6개의 혐의를 들어 직무를 정지시킨 윤 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검사들 윤석열 지켜? 준법의식 심각” 김 최고위원은 이어 “수많은 검사들이 윤 총장을 지지하거나 ‘윤 총장을 지켜야 한다’, ‘추 장관이 불법이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은 (판사 사찰이)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검찰의 준법 의식과 기본적 업무의 감각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가 직무배제와 징계를 자초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마지막으로 문제가 된 행동이 대면 감찰 거부로 ‘법무부 장관한테 전해, 나 못 받아’ 이런 상황까지 왔었다”면서 “그러면 추미애 장관이 그만두든지 징계하든지 둘 중에 하나로, 추 장관을 거의 외통수로 몰고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으로선 감찰을 거부하는 검찰총장을 놔두고 장관할 순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 상황이면 누구라도 징계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검은 이에 대해 법무부에 사전 조율 없이 윤 총장을 대면 조사하겠다며 일정 통보를 하러 온 법무부 평검사들에게 “서면 질의를 보내면 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반박했었다.추미애, 24일 尹 6개 혐의 직무배제 추 장관은 지난 24일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직무정지 하루 만에법원에 직무정지 효력 집행정지 신청 윤 총장은 이어 직무배제 하루 만인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행정법원에 온라인으로 추 장관의 직무정지 조치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윤 총장을 도운 이석웅 변호사(법무법인 서우)는 윤 총장의 서울대 선배며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윤 총장의 충암고 선배다. 한편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지도부 “불법사찰은 국기문란…尹 총장 공직자답게 거취 결정을”

    與지도부 “불법사찰은 국기문란…尹 총장 공직자답게 거취 결정을”

    우상호 “버티면 대통령이 해임시켜야” 조응천만 당내서 유일하게 소신 발언“공수처 출범·尹 배제가 검찰 개혁인가”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일제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카드를 흔들며 자진 사퇴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직무 배제와 징계청구 이유로 든 6개 조항을 모두 사실로 규정했고, 특히 ‘재판부 불법사찰’ 의혹은 ‘국기문란’이라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윤 총장 거취 문제를 서둘러 마무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숨기지 않는 모양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화상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추진을 먼저 언급했다. 전날 추 장관의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공직자답게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권고한다”고 사퇴 압박 메시지를 낸 데 이은 초강경 대응이다. 이 대표는 이날도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오전 최고위원회의 지도부 발언은 윤 총장과 검찰을 국기문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데 집중됐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특히 박근혜 정부가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으로 탄핵되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불법사찰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국기문란이자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국정조사와 특별수사를 언급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 참으로 구차해 보인다”며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퇴를 종용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국정조사를 당장 추진할 수 있지만 실제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실제로 국정조사를 실시해 판을 키우기보다는 윤 총장의 거취 압박용 카드로 제시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임 조치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추 장관의 보고를 받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은 우회적으로 대통령이 검찰총장에게 거취에 대한 암묵적인 기회를 준 것”이라며 “1차적으로 사퇴할 기회를 주고 끝까지 버틴다면 적절한 시점에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2년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해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방법은 국회가 탄핵 소추를 하는 것뿐이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그나마 정치적 부담이 덜한 자진 사퇴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조응천 의원은 이날 ‘소신 발언’에 나섰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연 이 모든 것이 검찰개혁에 부합되는 것인가. 그러면 그 검찰개혁은 과연 어떤 것인가”라며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윤석열을 배제하면 형사사법의 정의가 바로 서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후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정조사’까지 꺼낸 與 “윤석열, 거취 결정하라” 총공세

    ‘국정조사’까지 꺼낸 與 “윤석열, 거취 결정하라” 총공세

    김태년 “사법부 불법 사찰 어떻게 용납하나”우상호 “끝까지 버티면 대통령이 해임해야”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국정조사를 거론하며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의 징계 청구 혐의에 대해 “조직적 사찰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한 일이 검찰 내부에 여전히 잔존하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뿌리를 뽑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향해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재판부 불법사찰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행정부 소속 검찰이 사법부를 불법 사찰했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용납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윤 총장 혐의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나 특별수사 추진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에서 징계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여당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청와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은 우회적으로 대통령이 검찰총장에게 거취에 대한 암묵적인 기회를 준 것”이라며 “1차적으로 사퇴할 기회를 주고 끝까지 사퇴하지 않고 버틴다면 적절한 시점에 대통령이 (윤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윤석열 총장은 정치행위를 할 때가 아니다. 검찰 권력을 남용하고, 불법을 버젓이 감행한 것에 국민 앞에 통렬한 사죄와 반성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기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이 중립적이라는 말을 누가 믿을까”라며 “윤 총장의 반발은 무소불위 안하무인 검찰의 개혁 요구에 맞서는 마지막 몸부림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불법사찰 혐의에 대해 “사퇴로 해결될 수 없는 명확한 불법 정황이 드러났다. 확실한 사법적 단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래미 후보 오른 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역주행‘

    그래미 후보 오른 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역주행‘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전주보다 순위가 올랐다. 빌보드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핫 100 차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이번 주 1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7위보다 3계단 상승했으며 발매 13주차까지 상위권을 지켰다. 라디오 차트인 ‘팝 송스’(Pop Songs) 차트에서는 조금씩 계속해서 순위를 높여 이번 주에는 6위까지 올랐다. 이 차트는 ‘톱 40’ 음악 프로그램을 트는 미국 내 약 160곳의 주요 라디오 방송국에서 한 주 간의 방송 횟수를 집계해 순위를 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다이너마이트’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오르며 케이팝 새 역사를 썼다. 지난 9월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뒤 줄곧 “다음 꿈은 그래미 수상”이라고 밝혀온 만큼 목표에도 한 발 더 다가갔다. 이들은 이날 후보 발표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도 “이렇게 큰 영광을 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영어로 남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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