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라디오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 문재인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 드라마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 폭행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진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40
  • 권성동 “정치인 면죄부 지적” 박홍근 “오락가락 말 바꾸기”

    권성동 “정치인 면죄부 지적” 박홍근 “오락가락 말 바꾸기”

    국민의힘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합의안 처리를 재논의하기로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인수위와 국민의힘의 오락가락 말 바꾸기는 국회 합의를 모독하고 여야 협치를 부정하는 도발”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는 22일 여야 합의를 존중한다고 하더니 인수위원장이 어제 다른 입장을 냈다.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입장을 번복하는 ‘갈지자’ 행보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중재안을 파기한다면 박 의장이 중재안을 수용했던 민주당 입장을 반영해서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박 의장과 상의해서 원안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간 합의에 이어 의원총회에서 인준된 것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파기할 수 있는지, 당헌당규상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재검토해서 합의를 파기한다면 여야 간 극한대립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파기하려는 어떠한 국민의힘의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하는 즉시 검찰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미리 밝힌다”고 경고했다.중재안에 직접 사인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재논의’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자 범죄와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빠진 부분에 대해선 국민들의 우려와 지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당 내용과 관련해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여야가 야합한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선거범죄를 (검찰 수사권 박탈 부분에) 집어넣은 것이다 등 지적이 많이 있다”며 “매우 뼈아픈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검수완박 중재안에 민주당과 함께 합의했다. 중재안은 검찰의 기존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가운데 ‘부패·경제’만 한시적으로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 것을 골자로 한다. 여야는 오는 28일이나 29일 본회의에서 중재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속보] “바이든, 푸틴 ‘31세 연하’ 연인 제재 안 하기로” 

    [속보] “바이든, 푸틴 ‘31세 연하’ 연인 제재 안 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의 공개 석상에 등장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카바예바에 대해 제재를 추진하려다 막판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마련했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최종 승인 과정에서 이를 보류했다. 행정부는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안이 테이블에서 완전히 내려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재무부는 카바예바에 제재를 부과할 경우 푸틴 대통령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카바예바 제재는 푸틴에 대한 사적인 일격으로 간주될 수 있어 오히려 긴장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의회 입성하고 그룹 사장까지 올라 카바예바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에서만 14개의 메달을 딴 스포츠 스타 출신이자 푸틴의 비공식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푸틴 본인이나 러시아 정부가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둘 사이에서는 최소 3명의 자녀가 태어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당시 기혼자였던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약혼했다는 러시아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해당 보도에 격노한 직후 문을 닫은 바 있다. 체조계에서 은퇴한 카바예바는 집권 여당 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했고,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정부 TV, 라디오, 신문 등을 소유한 러시아 뉴미디어그룹 사장에 올라 1200만달러(약 149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 본인과 일가친척들도 2013년 이후 러시아의 고급 아파트와 저택, 토지를 다수 취득했다. 카바예바는 제네바의 부촌 콜로니와 루가노 등 스위스의 저택에서 주로 거주했으나,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 잡지 등은 카바예바의 사진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이 매체들은 검열을 피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23일 모스크바 VTB아레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리듬체조 행사 ‘알리나 페스티벌’ 발표 행사에 나와 “모든 가족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이런 이야기를 다음 세대로 넘겨야 한다”라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러시아 체조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달 생중계되는 알리나 페스티벌은 러시아의 나치 독일에 대한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행사의 일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9일 전승절 기념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전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백악관, 러 테러지원국 지정 검토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4개국이 미국의 테러지원국에 등재돼 있다. 존 파이너 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하고 있는 범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 “유재석 오빠, 코로나 후유증에 월경 두 달 못했어요”

    “유재석 오빠, 코로나 후유증에 월경 두 달 못했어요”

    “월경 두 달 못해”…유재석도 깜짝몇달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증상피로감, 탈모, 가래 등 증상 다양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로 코로나에 걸린 걸그룹 ‘러블리즈’의 이미주가 후유증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식스센스 시즌3’ 오프닝에서 서로의 착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월경’ 토크가 시작됐고, MC 유재석은 여동생들의 허물없는 토크 행렬에 진땀 흘리기도 했다. 지난 2월, 코로나에 걸렸던 미주는 “제가 오랜만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월경을)두 달을 못했다”라고 급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거의 애원하 듯 “하지 마. 이거 방송이다”라고 제지했다. 미주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빠, 그런데 제가 이번달에 했었나 싶다”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미주 소속사 안테나 측은 “이미주는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어 이후 PCR 검사를 진행했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미주는 지난해 10월 말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개그맨 박명수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코로나 완치된 지 3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코 맹맹한 소리가 난다. 기침이 나고 답답하다. 지금도 약을 먹는다. 정말 아프다. 코안에 누가 주먹을 넣어둔 것 같다”고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코로나19 확진자 87%가 ‘한 차례 이상’ 후유증 경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상당 기간 동안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최근 코로나19 완치자 47명을 조사한 결과 완치 1년 뒤 한 번이라도 후유증을 경험한 사람은 87%에 달했다. 증상으로는 피로감(57.4%)이 가장 많았고, 운동 시 호흡곤란(40.4%), 탈모(38.3%), 가래(2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 증상이 3개월 동안 지속될 수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6~9개월까지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은 ▲피로 ▲호흡곤란이나 숨가쁨 ▲운동 후 권태감 ▲사고력 또는 집중력 저하(브레인 포그) ▲기침 ▲가슴 통증 ▲두통 ▲심장 이상 박동 ▲관절통·근육통 ▲설사 ▲수면 문제 ▲발열 ▲현기증 ▲발진 ▲감정 기복 ▲후각·미각 저하 ▲생리 주기 변동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아직 코로나19 후유증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후유증을 일으키거나 바이러스가 침투한 뒤 나타나는 면역 반응으로 인해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전문가들은 후유증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히 호흡기 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처할 수 있는 공인된 치료법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코로나 스트레스, 월경 주기에도 영향 미쳐”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가 월경 주기, 월경 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18~45세 여성 2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스트레스가 월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스트레스, 월경 주기, 월경 기간, 월경 양 등을 보고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후 스트레스 점수가 높은 그룹(이하 스트레스 그룹)의 58%, 중간 정도인 그룹(이하 중간 그룹)의 49%가 월경 주기 변화를 경험했다. 또 스트레스 그룹의 61%, 중간 그룹의 47%가 월경 전 증상의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스트레스의 영향은 특히 월경 기간 변화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스트레스 그룹에서 생리 기간 변화를 겪을 가능성(58%)은 중간 그룹(29%)보다 훨씬 컸다. 연구팀은 “월경 주기는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에 취약한 생식 기능의 지표”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험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월경 주기와 증상 등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 “편법을 관행으로“ “소탐대실” 민주, ‘민형배 탈당 꼼수’ 잇따라 반기

    “편법을 관행으로“ “소탐대실” 민주, ‘민형배 탈당 꼼수’ 잇따라 반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위해 민형배 의원이 탈당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검찰개혁은 반드시 추진할 시대적 과제지만, 입법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법안 취지도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며 “민형배 의원이 당적을 바꾸면서 안건조정위원회의 국회선진화 취지를 훼손했다. 또다시 편법을 관행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2020년 소수당 의견도 반영하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놓고 위성정당을 만들어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 의원의 탈당으로 안건조정위 취지를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안건조정위는 제1교섭단체(민주당)의 조정위원과 제1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조정위원 각각 3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야당 조정위원에는 비교섭단체 의원이 1명 포함된다. 안건조정위는 6명 중 4명의 찬성이 있어야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이에 비교섭단체 몫의 조정위원 1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에 보임했으나 돌연 양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소속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전환하는 변칙 수를 둔 바 있다.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들의 실망이 참 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빨리 검찰개혁의 시간이 끝나고 민생의 시간이 와야 한다”며 “(검수완박 입법을 위한 민 의원의 탈당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꼼수이고, 모두가 알고 자타가 공인하는 위장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 의원 172명이 다 일단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 발의에는 공감을 했다”며 “그 뒤의 내용을 놓고서 이런저런 의견이 나왔어도 그 내용은 수정해 가면서 가자고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이런 식으로 민 의원의 꼼수 탈당, 위장 탈당 논란이 벌어지니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며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애초의 목표는 사라져 버렸고 절차만 남아 버렸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저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공감대를 높이고 설득하고 절차를 잘 밟아서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윤 당선인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 당선인의 자충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간이 2년이 있으니까 이 사이에 (수사·기소권 분리) 하면 된다”며 “(윤 당선인이) ‘거부권 행사하면 다 도루묵 되는 것 아니냐’라는 건데 정치인은,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도 민심을 먹고 산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달력에 있는 5월 9일(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이전에 해야 한다는 ‘달력 정치’에 우리가 몰두하다 보니 우리가 국민적 공감대를 잃고 조급함을 드러내고 소탐대실하다가 자승자박으로 가는 이런 구도에 우리 스스로 빠진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 “소탐대실” “무리수” 민주 내부도 비판 “586 우상이 괴물 됐다” 조정훈 쓴소리

    “소탐대실” “무리수” 민주 내부도 비판 “586 우상이 괴물 됐다” 조정훈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강경파 민형배 의원의 탈당을 감행하자 당 안팎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민·이소영·박용진 등 소신파 의원들은 21일 안건조정위 처리를 위한 민 의원의 탈당을 ‘꼼수’, ‘무리수’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조국 사태를 사과하며 ‘초선 5적’으로 불렸던 이소영 의원은 이날 서한을 통해 “(민 의원 탈당은) 너무나 명백한 편법이다. 엄연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해 숫자를 맞추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대표 소신파 박용진 의원도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며 “검수완박을 위한 상황논리, 비상한 결단이라는 말은 제가 보기엔 원칙을 저버린 또 다른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무리수다. 국민들의 시선이 두렵다”고 개탄하며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단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법안 수정을 요구하며 강행 처리에 제동을 건 바 있는 조 위원은 스스로를 ‘검수덜박(검찰 수사권 덜 박탈)계’라고 칭하기도 했다. 쓴소리 전문가로 꼽히는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도 전날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무소속 법사위원으로 배치된 민 의원의 ‘위장 탈당’을 둘러싼 당내 반대 전선은 점점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이날 성남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김병욱 의원은 “그동안 우리 당이 비판받아 온 내로남불정치, 기득권정치, 꼼수정치 등 모든 비판을 함축하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작심 비판을 날렸다. 한편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은 좀 분노가 된다”며 “운영소위에 비교섭단체를 넣은 것은 소수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자는 장치인데 이것을 무너뜨려 가면서 대의를 지키겠다는 것은, 목적을 위해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586 이후 세대로서 선배들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들이 괴물이 되어 가는 게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 탈당쇼 민주, 다음 꼼수는 회기 쪼개기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자 이번엔 ‘회기 쪼개기’ 전략을 들고 나온다. 지난 20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또 다른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설 계획이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려면 180석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은 171석이고, 무소속 의원 중 민주당 성향 5석을 합쳐도 176석에 불과하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검수완박에 찬성 뜻을 밝혔지만,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6석)도 반대 뜻이라 180석을 채우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살라미식 회기 쪼개기 방식이 유력하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필리버스터를 길게 가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회기 쪼개기로 갈 것”이라며 “회기를 쪼개기로 하는 것은 180석이 필요 없다. 과반만 되면 된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는 회기를 종료하면 강제 종결되기 때문에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이틀씩 쪼개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차례로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회기를 3회로 쪼개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에도 회기 쪼개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운 민주당은 지난 7일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국회 법사위에 투입하면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켰다. 지난해 언론중재법을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처리할 때도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투입해 야당 몫 안건조정위에 포함시켰다. 지난 20일에는 민 의원이 탈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다른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의원을 (사보임하려고) 섭외하고 있었는데, 박병석 의장이 ‘또다시 사보임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이 된다’고 했다”며 “그 상황을 간파한 민 의원이 ‘부득이 나라도 나서서 검찰 정상화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표출했고, 저희도 고심하다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 법사위에서 이번 주에만 네 차례 사보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지난 18일 한기호(52년생)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하자 민주당은 곧바로 김진표(47년생) 의원을 새로 합류시켰다. 국회 관례상 연장자가 안건조정위원장을 맡기 때문이다.
  • “그들은 나치야”…‘여론 통제’ 당한 러 병사 가족들, 민간인 학살 응원했다

    “그들은 나치야”…‘여론 통제’ 당한 러 병사 가족들, 민간인 학살 응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병사들의 가족들이 민간인 학살을 응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가 러시아병사와 그의 어머니가 나눈 통화를 도청했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서 러시아 병사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아들아, 기죽지 마”라면서 “그들(우크라이나군)이 하는 행동을 본다면, 너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아들은 당황한 말투로 “우리가 하는 일이 뭐죠? 민간인과 아이들을 죽이는 일?”이라고 반문했다. 이에 어머니는 “너는 민간인과 아이들을 죽이는 게 아니다”라면서 “너는 나치를 죽이고 있는 거야”라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여론 통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실제로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력한 언론 통제에 힘쓰고 있다. 당국은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국제 라디오 방송 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국영매체를 통해선 왜곡된 사실을 전하고 반전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을 구금하면서 전쟁과 관련한 정확한 소식을 차단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러시아·중앙아시아 연구원 막시밀리안 헤스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고령층이 2차 대전 당시 나치와 대적했던 소련 시절을 몸소 경험했거나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파시스트가 있다’는 러시아의 선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고령층은 다른 매체보다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경향이 큰데, TV는 당국이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 고령층이 푸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말했다.
  • “정치인이라서” 김부겸 총리도 ‘유퀴즈’ 출연 거절당했다

    “정치인이라서” 김부겸 총리도 ‘유퀴즈’ 출연 거절당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이 정치권 안팎 논란으로 이어지자 김부겸 국무총리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 거절 소식도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쯤 코로나19 확산 상황 관련 국민과의 소통 방법을 찾던 중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 당시는 김 총리가 지상파 뉴스,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등에 대해 말하던 시기다. 화제성이 높은 데다 비교적 긴 시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퀴즈’에 출연해 ‘K방역’으로 희생을 감내한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일상 회복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게 계획이었다. 제작진은 출연 취지에는 공감했으나 결국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며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 김 총리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유퀴즈’에 출연, 사법시험 준비·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 당선 소회, 최근 일상을 전했다. 윤 당선인 출연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등 글 9000개가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도 출연 요청을 했으나 제작진이 거절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CJ측이 ‘요청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며 진실공방 양상까지 나타났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SNS를 통해 “지난해 4월,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유퀴즈 출연을 문의했으나 당시 CJ 제작진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출연 요청이 없었다는 건 “CJ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 검수완박 초강수에…조정훈 “민주화 선배들 괴물 돼” 비판

    검수완박 초강수에…조정훈 “민주화 선배들 괴물 돼” 비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추진을 위해 민형배 의원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제3지대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21일 YTN 라디오에서 “저는 586 이후 세대로서 민주화를 이룬 선배들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들이 괴물이 돼가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정치는 없고 뭔가 부숴야겠다는 망치만 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민주주의 원칙을 자꾸 뒤흔드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어 “수사와 기소를 하는 막강한 권력이 견제받아야 하고 지금까지 있던 부적절한 검사 수사를 방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누가 반대하겠느냐“면서도 ”섣부른 개혁이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되는, 아무리 좋은 취지도 방법과 속도를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임시적, 전략적 탈당 또는 꼼수 탈당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아주 중요한 절차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운영위원회 한 명의 역할 등 소수에 대한 보장을 하나씩 무력화하면서 172석의 뜻을 이루겠다는 것은 ‘내 길을 막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고 역설했다.정의당 역시 “1차 수사권 조정과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에 대한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검수완박 사수를 위한 민주당의 속도전에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검찰개혁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대한 정의당 입장’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통해 “2차 검경개혁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은 이해 당사자를 포함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종합적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는 정의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면서도 현재 추진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검경개혁이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양당의 강대강 대치 국면만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은 민주주의에서 존재할 수 없다. 검경개혁도 이러한 입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또 “형사사법제도가 권력보다 국민을 위한 제도로 거듭나기 위해 정의당이 제시하는 안이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양당의 숙고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박홍근, 박의장에 내일 본회의 소집요구 “안건조정위원회 밤새워 심사”

    박홍근, 박의장에 내일 본회의 소집요구 “안건조정위원회 밤새워 심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는 22일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정상화를 이달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이달 국회가 시간이 많지 않다. 안건조정위원회는 오늘 밤새워서라도 심도있게 심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꼬투리 잡기, 시간 끌기로 의사진행 방해에 올인했다”며 “민주당은 국회법 57조에 따라 안건조정위 구성 요구서를 부득이 법사위에 냈다. 국민의힘 몽니에 국회 시간을 더는 허비할 수 없어서다”라고 덧붙였다. 안건조정위 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한 뒤 다음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권력기관 개혁을 막기 위한 마타도어는 중단돼야 한다”며 “‘수기분리’(수사·기소 분리)는 참여정부 때부터 오랜 기간 숙의한 대국민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보다 앞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도 “물리적으로 계산을 해 보니 내일이나 아니면 다음 주에는 본회의를 열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 또는 국회의장, 또는 여러 채널을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는지를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본회의 상정의 열쇠를 쥔 박병석 국회의장이 거듭 협의를 강조하는 것을 두고는 “저희는 일점일획 안 고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합리적인 대안이나 문제의식은 최대한 반영하겠다. 박 의장이 내놓는 중재안이 있다면 그중 수용할 부분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다수가 더 진전된 안을 내면 박 의장이 마냥 비껴가시진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려 하시는 것으로 알고 이 문제가 이번주나 새주 초반에는 어느 정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달 그동안 수십년간 논의해온 ‘검찰은 기소, 경찰은 수사, 재판은 법원이 한다’는 민주적인 견제·균형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하지 않으면 영영 어렵겠다고 판단이 선 것”이라며 “검찰의 특권을 바로잡을 기회는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이 전격 탈당한 것과 관련해서 “다른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의원을 사보임하려 전날 오전 내부적으로 섭외를 하고 있었다. 하겠다는 분도 계셨다”며 “그 사이 박 의장이 ‘또 사보임을 처리해 주기에는 너무 부담이 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안건 조정을 국민의힘이 먼저 요청해올 경우 무소속은 양향자 의원밖에 안 계시지 않느냐”며 “그 상황을 간파한 민 의원이 ‘부득이 나라도 나서서 검찰 정상화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표출해 주셨고 저희도 고심하다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하는 대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속보] 박홍근, 박의장에 “22일 본회의 소집” 요청…‘검수완박’ 처리 수순

    [속보] 박홍근, 박의장에 “22일 본회의 소집” 요청…‘검수완박’ 처리 수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박병석 국회의장측에 내일 본회의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에 대해 “물리적으로 계산을 해 보니 내일이나 새주에는 본회의를 열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병석 국회의장이 거듭 협의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박 의장이 내놓는 중재안이 있다면 그중 수용할 부분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홍근 “‘검수완박’, 내일이나 새주엔 본회의 열어야”

    박홍근 “‘검수완박’, 내일이나 새주엔 본회의 열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에 대해 “물리적으로 계산을 해 보니 내일이나 새주에는 본회의를 열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여야 원내대표 또는 국회의장, 여러 채널을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는지를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거듭 협의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안 고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합리적인 대안이나 문제의식은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박 의장이 내놓는 중재안이 있다면 그중 수용할 부분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의원 다수가 더 진전된 안을 내면 (박 의장이) 마냥 비껴가시진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려 하시는 것으로 알고 이 문제가 이번주나 새주 초반에는 어느 정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이 전격 탈당한 것을 두고 “다른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의 의원을 (사보임하려) 어제 오전 내부적으로 섭외를 하고 있었”며 “하겠다는 분도 계셨다. 그런데 그 사이 박 의장이 ‘또 사보임을 처리해 주기에는 너무 부담이 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안건 조정을 국민의힘이 먼저 요청해올 경우 무소속은 양향자 의원밖에 안 계시지 않느냐”며 “상황을 간파한 민 의원이 ‘부득이 나라도 나서서 검찰 정상화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표출해 주셨고 저희도 고심하다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하는 대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 [단독] 일제 치하 ‘조선’ 녹여낸 방정환의 보드게임 2점 추가 발굴

    [단독] 일제 치하 ‘조선’ 녹여낸 방정환의 보드게임 2점 추가 발굴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민족적 자부심을 잃지 않고 즐겁게 놀이할 수 있게 했던 말판(보드게임) 2점이 새로 발굴됐다. 올해가 어린이날 100주년이라 의미를 더한다. 20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따르면 1923~1935년 발행된 아동·청소년 잡지 ‘어린이’의 부록이었던 ‘금강껨(다이아몬드 게임) 말판’과 ‘발명 말판’의 실물이 최근 확인됐다. 월간 ‘어린이’는 소파 방정환 등 당대 대표 지식인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독립운동과 소년운동을 이끌었던 잡지다. ‘어린이’는 모두 열두 차례 말판을 부록으로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잡지에 말판 놀이 방법이 실려 있으나 실물은 확인되지 않다가 2018년 ‘조선십삼도고적탐승 말판’, 지난해 ‘어린이 대운동회 말판’ 2점이 발굴됐다. 이번에 추가 발굴된 말판은 국립민속박물관 측이 ‘어린이’ 관련 유물 목록을 살펴보다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껨 말판과 발명 말판은 각각 1929년 2월호와 1931년 1월호에 부록으로 증정됐다. 금강껨에 대해 잡지는 ‘아주 재미있는 최신식 장난감’이라고 소개하고, 찢어지지 않고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말판 종이를 나무판이나 무거운 마분지에 덧붙이라는 당부를 남겨 놓았다. 한 번에 2~3명이 빨강, 노랑, 파랑 말 15개를 정해 자기 앞에 있는 땅에서 건너편 자기 땅으로 이사하고 가장 먼저 건너편 땅에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발명 말판은 전기, 전축, 라디오 등 세계 발명품을 소개한 것으로 주사위를 던져 수에 따라 말을 옮기며 마지막 칸인 라디오 칸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말이 1등이 되는 게임이다. 잡지에 소개된 놀이법에 따르면 주사위 점수대로 출발 위치가 정해진다. 1은 ‘출발’ 칸에 놓고, 2는 ‘입학’, 3은 ‘예습’에 놓게 돼 있다. 또 특정 칸에 말이 놓이면 쉬거나 한 번 더 던질 수 있는 재미 요소도 넣었다.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는 “잡지 ‘어린이’는 식민지 시대임에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유익’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며 “발명 말판이나 조선십삼도고적탐승 말판 등에서 보듯 어린이들이 지명, 유적, 발명품 등을 익히며 민족주의적인 정신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조용필, 9년 만에 새 앨범 낸다

    조용필, 9년 만에 새 앨범 낸다

    ‘가왕’ 조용필(72)이 올해 안에 새 음반을 들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조용필은 최근 새 음반을 위한 신곡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용필 측의 한 관계자는 “연내 신보를 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계획대로 올해 안에 앨범이 나오면 2013년 19집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의 신보가 된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것을 시작으로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솔로 1집으로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국내 최초 누적 앨범 1000만장 돌파, 일본 내 한국 가수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등 가요계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가장 최근작인 19집 앨범의 경우 ‘바운스’(Bounce)와 ‘헬로’ 등이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으며 23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송영길 공천 배제에… 민주 ‘계파 갈등’ 폭발

    송영길 공천 배제에… 민주 ‘계파 갈등’ 폭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당이 극심한 갈등으로 대혼란에 빠졌다. 대선 패배 40여일 만에 당내 내홍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계파 갈등으로 번지면서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당이 맞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 ‘공천 배제(컷오프)’ 관련 보도가 나오자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경인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전략공천위가 결정할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전략공천할 사람을 정하는 곳이지 누구를 배제한다는 결정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만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생각이 다른 건 민주적 수렴을 통해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선을 희망하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송 전 대표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이재명계’가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계파 갈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직 내 정치적 생존과 이를 담보할 계파적 이익만 추구한다면 무슨 미래가 있겠나”며 “이런 작태를 용납하는것은 너무나 비겁한 일이다. 이제 할 말을 해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 스스로도 경인방송 라디오에서 “사실상 이재명 전 후보의 정치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 적절하지 않다”며 ‘이재명 선제타격론’을 동원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 노영민이 탈락하든지 서울시 예비후보 모두 참여한 공정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서울시장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략공천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혁신공천을 흔들면 안 된다. 비대위의 임무는 혁신공천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 박 의원, 두 후보의 배제 결정에 대한 박 위원장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요청한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는 전략공천위의 결정이 비대위 보고 전에 외부로 노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맡겼다. 지도부는 이날 서울시장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갈등으로 만남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두고 결론을 내지 못했고, 밤 9시부터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갔다.
  • 양향자 반기들자 민형배 탈당→안건조정위 배치… 검수완박 폭주

    양향자 반기들자 민형배 탈당→안건조정위 배치… 검수완박 폭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전격 탈당하면서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민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의 4월 임시국회 내 검수완박법 처리 입장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기정사실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과 발을 맞춘 듯 이날 법안 거부권을 가진 청와대가 검수완박법 처리 속도조절론을 부인한 것과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을 전격 취소한 것도 4월 임시국회 내 강행 처리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4월 임시국회에서 검수완박법을 강행 처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임기(5월 9일) 내에 검수완박법을 국무회의에서 공포하는 시나리오가 가동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민 의원 탈당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은 믿었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전날 검수완박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양 의원은 직접 작성한 문건에서 “저는 이런 법안이 이런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주춤할 만도 한데, 즉각 자기 당 의원의 탈당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은 민주당의 강행 처리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민주당은 이날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조만간 안건조정위를 열어 법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안건은 재적의원 6명 중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해 곧바로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소속이 아닌 의원으로서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순간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말씀 주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YTN라디오에서 속도조절론을 부인하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검찰 수사의 공정성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과제”라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민주당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추진할 당시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과 비교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 면담 후 ‘국민을 위한 개혁’을 강조한 것은 검찰에 경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지난해와는 다르다. 대통령이 속도조절을 주문하거나, 청와대가 물밑에서 별도로 당에 요청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장은 이날 미주 순방을 취소했다. 박 의장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박 의장 측 관계자는 “박 의장이 적극적으로 중재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박 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총대를 메고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의장의 출장으로 민주당 소속 국회부의장이 대신 법안 처리를 주재할 경우 정통성 시비가 일면서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4월 임시국회 처리 의지를 재차 공표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의 조직적 항명이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타협하지 않겠다”며 “검찰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당력을 총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법안을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일점일획을 고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법원행정처 등이 제기한 것 중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한정 내용은 반영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6대 범죄는 검찰에서 뺏고, 보완수사권을 검찰에 남기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민주 꼼수탈당… 검수완박 쐐기

    민주 꼼수탈당… 검수완박 쐐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법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전격 탈당했다. 검수완박 법안의 4월 임시국회 내 강행 처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민주당의 초강수로, 국민의힘은 ‘꼼수’라며 강력 반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민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고, 원내 지도부에 이런 고민을 전달했다”며 “원내 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그 선택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하는 안건조정위(총 6명)는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돌연 ‘검수완박’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자 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서 안건조정위에 참여하는 우회로를 택한 것이다. 안건조정위 의결 정족수(3분의2)를 민주당 성향 의원으로 채워서 바로 전체회의로 넘길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곧바로 법사위 소속 김진표 의원 등 9명 명의로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또다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며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자 급기야 민 의원을 탈당시켜 비교섭단체 몫으로 둔갑시켰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변수로 거론됐던 청와대도 속도조절론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민주당의 속도전에 힘을 실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김오수 총장 면담 후 대통령은 속도조절 얘기는 안 한 것 같다’는 사회자 질문에 “정확하게 지적해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미주 순방을 취소한 것도 4월 내 법안 처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거쳐 5월 초순 마지막 국무회의 의결까지 가능하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 국민의힘 “검수완박 입법 독재” 강력 반발… 양향자 “탈당 발상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국민의힘 “검수완박 입법 독재” 강력 반발… 양향자 “탈당 발상 경악… 민주당 성찰해야”

    국민의힘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움직임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는 전날 검수완박 법안 논의 과정에서 벌어진 ‘막말’ 논란과 관련한 대치를 이어 가다 이날 겨우 논의를 재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하고, 곧이어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하며 재차 충돌했다. 여야는 오후 3시 50분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를 열고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를 재개했지만 7분 만에 정회했다. 앞서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심사 재개 조건으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최 의원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인격모독적인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해명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 소위에서 개정안 조문 심사를 이어 갔지만 파행을 겪었다. 유 의원은 전날 “최 의원이 여성이자 선배 동료 의원인 전 의원에게 ‘저게’라는 표현을 쓰며 위원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저게 지금 상대 의원에게 말할 수 있는 태도냐’라는 말을 했는데, ‘저게’가 전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최 의원이 이날 전 의원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소위가 재개됐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최 의원이 유감 표시를 하며 (해당 건은) 일단락됐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안건조정위 회부 신청 움직임으로 인해 소위는 금세 정회됐다. 전 의원은 “분명한 이의 제기와 함께 법치 유린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퇴장한 상태”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자신들이 소수당일 때 소수당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안건조정위까지 만들어 놓고 다수당이 돼서는 소수 의견을 완전 묵살하고 안건조정위까지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입법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날 검수완박 입법 강행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법사위원이 된 민형배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 안팎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렇게 정치해서는 안 된다. 고민이 있었겠지만 정치를 희화화하고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방송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나와 “국민들 보시기에 꼼수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비판적 입장을 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내가 사랑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 “남편 중요 부위 불독 같아”…실제 생방송 중 ‘언급’

    “남편 중요 부위 불독 같아”…실제 생방송 중 ‘언급’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연들이 전해졌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의 사연 진품명품 코너에서는 역대급 사연들이 소개됐다. 한 사연 속 주인공은 신혼 5개월 차,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감다가 다리 사이로 키우던 강아지 잉글리쉬 불독을 봤다고 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남편의 중요 부위였다고 했다. 이날 게스트로 참석한 홍윤화, 최재훈 등은 해당 사연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그게 개로 보일 수 있나”, “불가사의한 일” 등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DJ는 청취자들이 보낸 반응 중 “얼마만 하기에”, “온도가 높아 좀 늘어졌던 것 아닌가” 등을 읽기도 했다. 어린 연령대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정제되지 않은 19금 반응을 생방송으로 읽은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타났다. 실제로 청취자들은 이날 실시간 채팅에서 이번 사연들이 유독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 [단독]일제강점기 ‘어린이’ 말판(보드게임) 2점 발굴

    [단독]일제강점기 ‘어린이’ 말판(보드게임) 2점 발굴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민족적 자부심을 잃지 않고 즐겁게 놀이할 수 있게 했던 말판(보드게임) 2점이 새로 발굴됐다. 올해가 어린이날 100주년이라 의미를 더한다.20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따르면 1923~1935년 발행된 아동·청소년 잡지 ‘어린이’의 부록이었던 ‘금강껨 말판’과 ‘발명 말판’의 실물이 최근 확인됐다. 월간 ‘어린이’는 소파 방정환 등 당대 대표 지식인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독립운동과 소년운동을 이끌었던 잡지다.모두 열두 차례 말판을 부록으로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잡지에 말판 놀이 방법이 실려 있으나 실물은 확인되지 않다가 2018년 ‘조선십삼도고적탐승 말판’, 지난해 ‘어린이 대운동회 말판’ 2점이 발굴됐다. 이번에 추가 발굴된 말판은 국립민속박물관 측이 ‘어린이’ 관련 유물 목록을 살펴보다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껨 말판과 발명 말판은 각각 1929년 2월호와 1931년 1월호에 부록으로 증정됐다. 금강껨에 대해 잡지는 ‘아주 재미있는 최신식 장난감’이라고 소개하고, 찢어지지 않고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말판 종이를 나무판이나 무거운 마분지에 덧붙이라는 당부를 남겨 놓았다. 한 번에 2~3명이 빨강, 노랑, 파랑 말 15개를 정해 자기 앞에 있는 땅에서 건너편 자기 땅으로 이사하고 가장 먼저 건너편 땅에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발명 말판은 전기, 전축, 라디오 등 세계 발명품을 소개한 말판으로 주사위를 던져 수에 따라 말을 옮기며 마지막 칸인 라디오 칸에 제일 먼저 들어가는 말이 1등이 되는 게임이다. 잡지에 소개된 ‘노는 법’에 따르면 주사위 점수대로 출발 위치가 정해진다. 1은 ‘출발’ 칸에 놓고, 2는 ‘입학’, 3은 ‘예습’에 놓게 돼 있다. 또 특정 칸에 말이 놓이면 쉬거나 한 번 더 던질 수 있는 재미 요소도 넣었다.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는 “잡지 ‘어린이’는 식민지 시대임에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유익’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며 “발명 말판이나 조선십삼도고적탐승 말판 등에서 보듯 어린이들이 지명, 유적, 발명품 등을 익히며 민족주의적인 정신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