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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탓인가…돌고래 떼죽음 반복 ‘집단 자살’의 슬픈 미스터리

    인간 탓인가…돌고래 떼죽음 반복 ‘집단 자살’의 슬픈 미스터리

    주변 상어 공격 우려로 인양 포기…좌초된 돌고래 안락사호주에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돌고래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라디오뉴질랜드(RNZ) 방송 등 현지 매체는 둥근머리돌고래, 일명 ‘파일럿 고래’ 250여 마리가 뉴질랜드 채텀제도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고 보도했다. 7일 뉴질랜드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800㎞ 떨어진 채텀제도의 북서쪽 해변에 파일럿 고래 떼가 좌초됐다. 뉴질랜드 환경보호부가 구조를 타진했지만 여의찮았다. 현지 환경보호부는 “주변 상어 때문에 돌고래 떼를 적극적으로 인양할 수 없었다. 돌고래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훈련된 요원들이 안락사시켰다”라고 전했다. 이어 돌고래들의 사체는 자연적으로 부패하도록 그대로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 동물구조단체 ‘조나’는 “좌초된 고래는 항상 깊은 바다로 인양해 살리는 게 목표다. 하지만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텀제도는 주민이 800명도 안 되고 거대한 상어들이 살아 좌초된 고래를 살리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뉴질랜드 돌고래 떼죽음은 호주에서 비슷한 일이 있은 지 보름 만이다. 지난달 21일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해변에서도 파일럿 고래 약 230마리가 좌초돼 그중 약 190마리가 떼로 죽은 일이 있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는 정확히 2년 전에도 300마리 넘는 파일럿 고래가 집단 폐사한 바 있어 화제가 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집단 생활하는 고래들이 먹이를 찾아 너무 깊숙한 해변까지 접근했다가 모래톱에 걸려 집단 좌초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선 1918년 파일럿 고래 약 1000마리가 좌초해 집단 폐사한 적이 있으며, 2017년에는 뉴질랜드 남섬 북단 페어웰스피트에서 고래 400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적이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비슷한 사례가 최근 부쩍 늘어난 이유에 대해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일종의 집단자살인 ‘스트랜딩’(Stranding) 현상을 거론한다.스트랜딩은 고래나 물개, 바다표범과 같은 해양 동물이 스스로 해안가로 올라와 식음을 전폐하다 죽음에 이르는 좌초 현상을 뜻한다. 다만 고래 집단자살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학자들은 먹이 고갈, 해양오염, 어군탐지기나 군함에서 쏘는 초음파 영향을 거론한다. 일부 병리학자들은 위장병이나 전염병을 의심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지구온난화 등 인간에 의한 자연 변화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거란 주장도 있다. 뉴질랜드 매시 대학의 고래 좌초 전문가 카렌 스토클린 교수는 “고래가 좌초하는 원인에는 라니냐와 엘니뇨로 인한 수온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라며 “최근 들어 돌고래들이 먹이를 찾아 해안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 박명수 “10만원 수표 주며 커피 심부름 시킨 선배에…”

    박명수 “10만원 수표 주며 커피 심부름 시킨 선배에…”

    박명수가 자신의 신인 시절 커피 심부름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청취자들의 문자 메시지로 꾸며졌다. 한 청취자는 “딸이 사회초년생인데 뭘 먹는지, 뭘 입는지, 실수는 안 할지 걱정된다”고 문자 사연을 보냈다. 이에 DJ 박명수는 “저도 사회초년생 때는 엉망의 연속이었다”며 커피 심부름 일화를 얘기했다. 박명수는 “코미디실에 들어가서 신인 때 모 선배님이 커피 한잔 뽑아오라고 10만원짜리 수표를 주더라”며 “보통은 내 돈으로 200원을 사용하고 수표를 다시 돌려줘야 하는데 저는 9만 9800원을 돌려줬더니 웃으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는 심부름을 안 시켰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이어 “우연히 제가 돈이 없었고 은행이 방송국에 붙어있었다”고 당시 행동을 해명하면서도 “한번 그러면 찍히는 대신 다신 안 시킨다”며 웃었다.
  • “남편 유품 정리 중 불륜 흔적…상간녀 고소하고 싶습니다”

    “남편 유품 정리 중 불륜 흔적…상간녀 고소하고 싶습니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 후 외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을 경우, 배우자와 외도를 저지른 상대방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7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사연자 A씨의 남편은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A씨는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가 생전에 벌였던 외도의 흔적들을 발견했다. 당초 A씨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했었다. 다른 여자와 레스토랑을 다닌 내용을 계속 접하면서 부부다툼이 많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죽음을 자책했다. 그러나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저장돼있던 여성 B씨의 존재를 발견했다. 남편은 생전 B씨와 베트남 여행도 가고 B씨의 아파트를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B씨는 A씨를 찾아와 잘못을 빌었다. B씨는 남편과 2019년부터 만나다 2020년 12월 A씨의 의심 전화를 받은 후 남편 전화를 수신거부 해놨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편과의 여행과 집에 방문했던 것은 인정했으나, 레스토랑과 모텔에 간 것은 부인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믿을 수 없고 B씨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들을 지울 수 없다”면서 “B씨를 상대로 상간녀 소송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 외도 상대에 대한 소송은 이혼 소송과 별개 백수현 변호사는 “외도 상대에 손해배상 소송은 이혼 소송과 별개”라면서 “이혼하지 않고 혼인을 유지하거나 배우자가 사망했더라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 변호사는 “외도 상대가 배우자의 기혼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소시효에 대해선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가 정해져 있다”면서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날로부터 10년 내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사연자가 2020년 12월 남편의 부정행위를 인지했기 때문에 여행, 거주지 체류 등 각각의 부정행위로 인한 손해 사실에 대해 3년 이내에 소를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소 시 필요한 증거에 대해 백 변호사는 “부정행위 당사자들이 주고받은 사진이나 각종 메시지, 통화 내역, 이들의 행위가 담긴 블랙박스 등 여러 가지가 증거가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백 변호사는 “부정행위를 한 상대방에 대한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불법적으로 증거를 수집해서 제출하다가 오히려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스터섬 명물’ 모아이 석상 수백개, 산불에 훼손 “복구 불가”

    ‘이스터섬 명물’ 모아이 석상 수백개, 산불에 훼손 “복구 불가”

    칠레 이스터섬 명물인 모아이 석상 수백 개가 산불에 훼손됐다. 6일(현지시간) 칠레 문화예술유산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칠레 본토에서 3500㎞ 떨어진 이스터섬에서 산불이 일어나 모아이 석상 일부가 복구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모아이 석상은 사람 얼굴을 한 거대한 석상으로 18세기 유럽 탐험가들이 섬을 발견하면서 처음 외부 세계에 알려졌다. 섬 전체에 1000여개의 모아이 석상이 있지만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섬의 원주민인 폴리네시아인들에게는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카롤리나 페레스 문화유산 담당 차관은 이날 트위터에 “100헥타르의 산림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라노 라라쿠 화산 주변”이라고 밝혔다.해당 피해 지역엔 모아이 석사 수백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석상을 조각하는 데 사용한 바위를 채취하던 채석장터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드로 에드먼즈 파오아 이스터섬 행정 책임자는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터섬의 산불은 모두 사람에 의한 것으로 단순한 재난이 아니다. 피해를 입은 석상들은 수많은 돈을 들여도 원래대로 복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터섬 국립공원 측은 산불 피해가 심한 이유로 자원봉사자 등 인력 부족을 꼽았다. 모든 소방당국이 현장에 투입됐으나 불이 더 빨리 확산해 화재 진압이 지연됐다. 현재 피해 규모가 모두 얼마인지는 아직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 이번 산불은 이스터섬이 코로나19로 지난 2년여간 봉쇄돼 있다 지난 8월 다시 관광객에게 개방한지 3개월 만에 발생했다. 연간 관광객 16만 명이 방문하던 이스터섬은 최근 매일 2차례의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인 약 163.6㎢의 화산섬이다.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 누이로도 불린다. 태평양 외진 곳에 자신들 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이 섬에 유럽인들이 찾아온 시기는 지난 1722년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이런 이유로 섬의 이름은 부활절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됐다. 칠레는 1888년 이스터섬을 합병한 뒤 한동안 양을 사육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섬 이름도 라파누이로 다시 바꾸고 역사적인 유적지로 보호하고 있다.
  • 민주당, 대통령실-감사원 ‘대감게이트’ 공세..“다음주 감사원장 고발”

    민주당, 대통령실-감사원 ‘대감게이트’ 공세..“다음주 감사원장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관계자의 문자 사건을 통해 유착관계가 드러났다며 ‘대감 게이트’로 규정하고 관계자 고발을 예고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 실세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왕 수석의 ‘권권유착’ 문자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을 다음주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총괄 기획하고 감사원이 하청으로 실행한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대감 게이트’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권권유착 혐의와 정치감사, 하명감사는 헌법과 감사원법에 명백히 위반된다.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뒤로는 원내대표(권성동 전 원내대표)에게 체리 따봉 문자를 보냈고 이번에도 독립기관이라더니 뒤로는 감사원을 통해 절차와 과정을 뛰어넘는 감사를 해왔다”고 비판했다.이어 “감사원과 대통령실에 대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속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청문회나 국정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감사원이 현 정권에 대한 감사 의무는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감사원을 독립기관으로 둔 것은 현 정권에 대한 감사 의미도 있는데 본연의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원과 대통령실 최고 실세의 ‘내통 문자’ 발각을 통해 정치감사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했다. 전재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사무총장을 겨냥해 “정치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직분을 잊어버리고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헤쳐나가면서 자기정치를 해서 결국은 지금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해 감사원과 대통령실이 소통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감사원 업무에 관해서는 (대통령실이) 관여하는 것은 법에도 안 맞고 또 그런 무리를 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드라마 ‘작은 아씨들’, 베트남 넷플릭스서 퇴출 왜?[이슈픽]

    드라마 ‘작은 아씨들’, 베트남 넷플릭스서 퇴출 왜?[이슈픽]

    tvN 토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퇴출당했다. 베트남 전쟁을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7일 베트남 현지 매체 Toquoc 등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전날 정오쯤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중단됐다. 앞서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라디오·방송·전자정보국은 지난 3일 넷플릭스에 ‘작은 아씨들’을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극 중 내용이 베트남 역사를 왜곡하고 자국 영화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베트남 전쟁 묘사에 현지 반발 일으켜특히 3회와 8회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왜곡이 두드러졌다는 것이 베트남 측 입장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극 중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자 사조직 ‘정란회’를 세운 원기선 장군이 베트남에서 ‘무공’을 세운 것으로 묘사한 장면과 다른 참전군인이 “한국군 1인당 베트콩 스무명을 죽였다”고 말한 장면이다. 원 장군은 극 중에서 비리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해당 장면이 공개된 뒤 베트남 시청자들은 분노하며 항의글을 쏟아냈다. 한 베트남 네티즌은 “20명의 베트콩을 죽인 것이 아니라 20명의 민간인을 죽인 것이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현지 언론들도 “드라마 속 설정과 대사들이 한국군을 전쟁 공로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이전에도 역사 왜곡 등을 이유로 베트남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작품을 삭제한 적이 있지만 모두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토로 묘사한 내용들이었다. 한국 작품이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 처리된 것은 ‘작은 아씨들’이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는 ‘작은 아씨들’ 제작진이 앞서 티저 포스터 표절 논란을 사과한 문제도 재조명되며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세 자매가 밝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이미지를 담은 티저 포스터가 일본의 뷰티 브랜드 ‘시세이도’의 광고 포스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디자인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여러 작업물을 검토해 만들었다. 향후에는 면밀한 사전 검토를 통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작은 아씨들’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을 공동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원작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콘텐츠, 현지 문화적 특성 배려해야한국 콘텐츠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더 빠르게 전달되고 더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해외 현지의 문화적 ‘역린’을 건드려 논란을 부르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작은 아씨들’ 외에도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수리남’은 외교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실제 있었던 한인 마약상을 다룬 픽션이지만 국가명을 시리즈 제목으로 쓴 것이 문제가 됐다. 수리남이 마약 오염 국가라는 인식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알베르트 수리남 외교부 장관은 “오랫동안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했는데 드라마가 다시 나쁘게 만들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국 외교부가 현지 한인을 상대로 안전 공지를 발령해야 할 정도였다.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역시 파키스탄에서는 엄청난 반발을 불렀다. 캐릭터 중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이주 노동자 알리 역을 맡은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인도 출신의 힌두교도라는 게 논란의 이유였다. 파키스탄인 배역을 파키스탄 배우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이 영토 분쟁과 종교 문제로 인해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게 문제다. 과거 미국 할리우드 영화 등이 한국과 한국인을 후진국 또는 전형적인 동양인으로 엉뚱하게 묘사하는 바람에 분노를 샀던 사례가 여럿 있다. 이제는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와 관객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점이 숙제로 놓여 있다.
  • 경찰,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 김어준 불송치

    경찰,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 김어준 불송치

    경찰이 이동재 전 채널A기자가 방송인 김어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김씨를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발언 경위와 취지, 맥락 등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이 전 기자를 비방하고자 고의로 허위발언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 전 기자 측은 김씨가 2020년 4월부터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하라’고 종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지난 2월 경찰에 고소했다. 이 전 기자는 김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른바 ‘검언유착’ 논란으로 2020년 6월 채널A에서 해고된 이 전 기자는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 확인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중도 선점 나선 안철수, 감사원 문자 논란 등 與와 온도차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과민반응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등 여권 주류와 온도 차를 보였다. 안 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서 유 총장과 이 수석 간 문자 메시지에 대해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나”라며 “문자 자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절치 못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정치 편향 우려를 걱정하는 것도 이해 가지만 표현의 자유 차원도 있고, 정치권에서 과민반응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교육계와 문화계 내에서 논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야권과 각을 세운 다른 당권 주자들과 차별화해 중도 민심을 포섭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내 기반이 아직 약한 만큼 보수색을 드러내기보다 수도권 기반의 중도 이미지가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수도권 중도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실 지금 가장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은 중도 표심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은데 저는 지난 10년 동안 현역 정치인 중 가장 오랫동안 중도에 대해 고민하고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격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또‘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리빌딩(재건)하면 정권 연장이 될 수 있기에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며 “모든 대통령의 골든타임, 개혁의 골든타임은 첫해지만 윤 대통령의 경우 개혁의 골든타임은 지금이 아닌 총선에서 1당이 된 후”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준석 전 당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정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자진 사퇴하고, 당도 이제 추가 징계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정혁 “어린시절 기초생활수급자…위생 안 좋아 따돌림 당했다”

    정혁 “어린시절 기초생활수급자…위생 안 좋아 따돌림 당했다”

    방송인 정혁이 어린시절 어려웠던 가정 환경을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88회에는 이범수, 이준혁, 정혁, ‘숏박스’ 김원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혁은 본인이 코미디를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린시절 환경이 안 좋았다. 기초생활수급자라고 아버지가 혼자 키워 위생도 안 좋다보니 내성적이고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많이 힘들면 어두운 곳에서 빛을 찾는 것처럼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 할 때 설레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밴드 노래가 안 끝나길 바랐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말 잘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개그쟁이 ’극단에 들어가 공채를 준비했다. 오디션을 다 봤는데 쟁쟁한 분들이 많아 포기했다”고 밝혔다.
  • 판사마다 엇갈린 공인 명예훼손… ‘공공의 이익’ 위반 어디까지죠?

    판사마다 엇갈린 공인 명예훼손… ‘공공의 이익’ 위반 어디까지죠?

    최근 비슷한 명예훼손 사건을 두고 법원 판단이 유·무죄로 확연히 갈리면서 판결 기준이 모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명예훼손의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공공의 이익’이란 기준이 불명확해 판사마다 다른 판단을 내린 탓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볼 수 있어 비방의 목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앞서 최 의원은 2020년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VIK) 대표에게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판결”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비슷한 사건들은 유죄가 나왔는데 최 의원에게 무죄가 선고된 건 수긍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여배우를 후원했다”고 주장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호 전 기자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또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6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라디오에서 발언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사건들은 공인을 대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점, 공적 관심사에 관한 점 등이 채널A 사건과 유사하지만 재판부가 공공의 이익에 대한 판단을 달리해 결론도 달라졌다. 대법원 판례는 명예훼손을 판단할 때 ‘비방할 목적’과 ‘공공의 이익’을 기준으로 제시한다.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면 죄가 되나 그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였다면 다른 목적이나 동기가 있더라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공공의 이익에 대한 기준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는 점이다. 대법원은 ‘일반 다수의 이익과 명예훼손 내용 및 침해 정도 등을 종합해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의 이익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없어 판사들마다 다르게 판단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의 이익을 판단할 때 대상의 성격, 사실 여부,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 등을 치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적 인물에 대해여러 정황을 고려하고 사실로 믿을 개연성이 있는 경우에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 “오늘 해명” 감사원, 대통령실에 문자 보고… 野 “배후 증거” 격앙

    “오늘 해명” 감사원, 대통령실에 문자 보고… 野 “배후 증거” 격앙

    여야는 5일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를 놓고 양보 없는 대치 국면을 이어 갔다. 이런 가운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자 야당은 대통령실을 배후로 지목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와 관련해 “그 부당함과 무도함이 필설로 형용하기 어렵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숨기려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데 골몰하지 말라”고 말했다.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감사원이라는 검찰의 전위부대를 활용해 당위성을 먼저 만든 뒤 검찰이 이어받아 수사하려는 것”이라며 “완전한 협업플레이를 통한 전 정부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주도로 관계기관이 수사 종결 시점을 정하고 말을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법제사법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를 비판했다. 신원식 의원 등은 “문 전 대통령만 감사원이 조사를 하면 안 된다는 건 무슨 법이냐. 이 이상의 무례와 내로남불 행태가 어딨느냐”며 “정녕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은 의혹이 있어도 절대로 조사하면 안 되는 신성불가침의 성역이라고 믿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유 사무총장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에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이 수석에게 보낸 것이 언론에 공개되자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언급된 자료는 앞서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지적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자료를 의미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까지 직접 조사하겠다는 이런 모든 행태 뒤에 조종하는 배후가 있었다는 것과 그게 대통령실이었다는 게 이번 문자메시지를 통해 명명백백 입증됐다”며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마치 감사원이 대통령실의 지시를 받아서 감사를 벌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은 국정기획수석에게 야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해명이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 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 절차 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 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 준 내용”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보도 참고자료’에서 “서해 사건 감사에 착수하려면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수석이) 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단순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자 내용을 보면 정치적으로 해석할 만한 그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여야 ‘감사원 文 조사’ 대치…감사원 사무총장 문자 공개도

    여야 ‘감사원 文 조사’ 대치…감사원 사무총장 문자 공개도

    여야는 5일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를 놓고 양보없는 대치국면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자, 야당은 대통령실을 배후로 지목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와 관련, “그 부당함과 무도함이 필설로 형용키 어렵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숨기려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데 골몰하지 말라”고 했다.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감사원이라는 검찰의 전위부대를 활용해 당위성을 먼저 만든 뒤 검찰이 이어받아 수사하려는 것”이라며 “완전한 협업플레이를 통한 전 정부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주도로 관계기관이 수사 종결 시점을 정하고 말을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법제사법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를 비판했다. 신원식 의원 등은 “문 전 대통령만 감사원이 조사를 하면 안 된다는 건 무슨 법이냐. 이 이상의 무례와 내로남불 행태가 어딨느냐”며 “정녕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은 의혹이 있어도 절대로 조사하면 안되는 신성불가침의 성역이라고 믿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에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이 수석에게 보낸 것이 언론에 공개되자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앞서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지적한 한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의미한다. 감사원은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 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 절차 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보도 참고자료’에서 “서해 사건 감사에 착수하려면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수석이) 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단순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자 내용을 보면 정치적으로 해석할만한 그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감사원이 문 대통령까지 직접 조사를 하겠다는 이런 모든 행태 뒤에 조종하는 배후가 있었다는 것과 그게 대통령실이었다는 게 이번 문자메시지 통해 명명백백 입증됐다”며 고발조치하겠다고 했다.
  • ‘공공의 이익’ 모호한 기준 탓 “판사마다 명예훼손 위법 달리 판단”

    ‘공공의 이익’ 모호한 기준 탓 “판사마다 명예훼손 위법 달리 판단”

    ‘공공의 이익’ 판단, 법원마다 달라최근 비슷한 명예훼손 사건을 두고 법원 판단이 유·무죄로 확연히 갈리면서 판결 기준이 모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명예훼손의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공공의 이익’이란 기준이 불명확해 판사마다 다른 판단을 내린 탓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볼 수 있어 비방의 목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앞서 최 의원은 2020년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VIK) 대표에게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판결”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비슷한 사건들은 유죄가 나왔는데 최 의원에게 무죄가 선고된 건 수긍하기 힘들다는 것이다.서울동부지법은 지난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여배우를 후원했다”고 주장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호 전 기자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또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6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라디오에서 발언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사건들은 공인을 대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점, 공적 관심사에 관한 점 등이 채널A 사건과 유사하지만 재판부가 공공의 이익에 대한 판단을 달리해 결론도 달라졌다. 대법원 판례는 명예훼손을 판단할 때 ‘비방할 목적’과 ‘공공의 이익’을 기준으로 제시한다.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면 죄가 되나 그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였다면 다른 목적이나 동기가 있더라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문제는 공공의 이익에 대한 기준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는 점이다. 대법원은 ‘일반 다수의 이익과 명예훼손 내용 및 침해 정도 등을 종합해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의 이익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없어 판사들마다 다르게 판단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의 이익을 판단할 때 대상의 성격, 사실 여부,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 등을 치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전원 교수는 “공적 인물에 대해 최소한 여러 정황을 고려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실로 믿을 개연성이 있는 경우에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 컨트리 음악 여왕 로레타 린 90세로 별세

    컨트리 음악 여왕 로레타 린 90세로 별세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로레타 린이 4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테네시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린의 가족은 “우리의 소중한 어머니는 그가 사랑했던 허리케인 밀스의 목장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1932년 켄터키주 탄광 마을에서 8남매를 둔 광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난 고인은 1960∼70년대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한 여성 아티스트이자 페미니스트였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시골 마을 주부로 고단한 삶을 살았던 린은 자신의 재능을 눈여겨본 남편의 도움으로 앨범을 제작했고, ‘광부의 딸’(Coal Miner’s Daughter), ‘더 필’(The Pill), ‘피스트 시티’(Fist City) 등 인생 경험이 묻어난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그의 노래 중 14곡은 당시 도발적으로 보이는 가사 때문에 라디오 방송 금지곡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수상한 린은 198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2013년 미국 시민에게 주는 최고 영예의 상인 ‘자유 메달’을 그에게 수여했다.
  • 류승수 “공황장애·우울증 30년…가장 좋은 치료는 ○○”

    류승수 “공황장애·우울증 30년…가장 좋은 치료는 ○○”

    배우 류승수가 운동 전도사로 나섰다. 5일 류승수는 자신의 SNS에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을 30년 넘게 겪어 왔지만 결국 약물과 여러 치료 중에 가장 으뜸은 운동이다. 운동은 약이다”라며 “여러분 지금부터 운동 시작하시죠! 운동은 시간이 나면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거라고 합니다”라고 운동을 권유했다. 덧붙인 사진에는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에 열중한 류승수의 모습이 담겼다. 우람한 팔뚝 근육이 시선을 모았다.또 류승수는 “#운동 소통 #건강하게 살기 #공황장애 #우울증”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류승수는 지난 8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황장애 극복 방법에 대해 “야한 생각을 하는 것”이라 말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류승수는 “공황 발작은 모든 자극이 나 자신에게 꽂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자극을 다른 데다가 쏴야 한다. 저는 야한 생각을 한다. 더 강한 자극을 생각해야 한다. 호흡이 안 되는 것에 집중을 하다보면 숨이 더 안 쉬어진다”고 조언한 바 있다. 류승수는 “예전에 KTX를 타고 부산에 갔는데, 한 여름 터널 안에서 기차가 멈춘 일이 있었다. 두 시간 반 동안 터널 안에 갇혀 있었고, 불이 다 꺼진 상황에서 또 공황 발작이 오더라. 그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도 야한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한편 류승수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육사오(6/45)’에 출연했다.
  • ‘윤석열차’ 논란 시끌…“대놓고 블랙리스트” vs “표절이 문제”

    ‘윤석열차’ 논란 시끌…“대놓고 블랙리스트” vs “표절이 문제”

    고교생 그린 ‘윤석열차’ 설왕설래“미술적 감성” vs “노골적 정치”“전두환 시대로 역행” vs “英 매체 그림 표절”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논란 예상 못했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고교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의 대응·표절 의혹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블랙리스트와 비교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 국립극단 연극 ‘개구리’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문제 삼은 게 블랙리스트 사태의 시작이라 본다고 하자 이 같이 반박했다. ‘정치적 내용을 다루면 문체부가 엄중 조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는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며 “문제 삼은 것은 작품이 아니다. 순수한 미술적 감수성으로 명성을 쌓은 중고생 만화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만든 만화진흥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예능 ‘SNL’ 출연 당시 정치 풍자는 프로그램의 권리라고 말한 영상을 틀며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도 문제가 되고 대통령 뜻과도 반한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저의 독자적인 입장이다”라고 응수했다. ● “문제 안 된다” vs “정치 주제 노골적”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인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작품이 전시됐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다른 열차에는 검사로 보이는 인물들이 칼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도 보인다. 수상작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전날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그림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같은날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주최 측에 ‘엄중 경고한다’는 입장을 전하는 등 여진은 이어졌다.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중히 살펴보고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이 일어나자 “후원 명칭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전두환 시대 역행” vs “표절 의혹” 문체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논쟁은 이어졌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교생이 만화대회에 윤석열차라는 그림을 그려 출품했는데, 이것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이 펼칠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당과 내홍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작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적했다. 여권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엄호에 나섰다. 윤석열차는 2019년 영국 매체 ‘더 선’ 논평에 실린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 풍자 일러스트를 모방한 작품이라는 주장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을 통해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표절 의혹 때문에 논란이 크다”며 “외국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베낀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의원은 해당 그림을 직접 제시하며 “한 눈에 봐도 표절이다. 본질적인 것은 학생이 표절을 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의원은 “만화축제 공모 개요에는 창작 작품으로 제한한다는 조건이 있다. 표절의 문제이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 “논란 예상 못해, 정치 풍자라 주목”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당 작품은 현재 축제 종료와 함께 전시 기간이 끝나 작가에게 돌아간 상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체부 지침이 내려오면 적법하게 따를 예정이다”라며 “심사위원은 개인정보 문제가 얽혀 있어 앞으로도 밝힐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수상작 중 대개 대상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경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금상 수상작은 총 5편이며 특정 작품을 우리 진흥원에서 내세울 필요는 없다. 특정 작품 중심으로 축제를 홍보하지 않는다. 다른 작품들에도 풍자가 들어가 있지만, 이 작품은 정치 풍자라는 측면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이날 ‘웹툰협회에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등 입장을 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서울실문 질의에 “지금 단계에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전날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에 부쳐’라는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블랙리스트’ 행태를 아예 대놓고 거리낌 없이 저지르겠다는 소신 발언이다”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분야엔 길들이기·통제의 차원에서 국민 세금을 쌈짓돈 쓰듯 자의적으로 쓰겠다는 협박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지적에는 “카툰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다”라며 “이보다 더 행사 취지에 맞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 [속보] 여가부 폐지된다…복지부 산하 본부로

    [속보] 여가부 폐지된다…복지부 산하 본부로

    행전안전부는 5일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로 두는 안을 골자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정부가 준비 중인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보고했다. 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보고 후 취재진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장관을) 차관급의 본부장으로 격하할 때 성범죄 관련 정책 논의 시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타 부처와의 교섭력 등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이 반드시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등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반복되고 있고, 유엔에서도 성평등 관련한 독립부처의 필요성을 권고하는 게 국제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5일 부처 폐지를 확정하고 행정안전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큰 골격을 잡은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완벽히 끝나진 않았다”면서 “여가부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미세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조정 중이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오늘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핵심 기능은 덩어리째 이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4개월째 장관으로 일하다 보니 오히려 여가부의 지금 이 형태로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적다”면서 “좀 더 큰 틀로 바꿔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남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직을 갖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지는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가 지금 하는 것을 그대로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걸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에 방점을 찍고 좀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여가부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차’ 진흥원 “문체부 지침 따를 것”…박범계 “완전 전두환 시대”

    ‘윤석열차’ 진흥원 “문체부 지침 따를 것”…박범계 “완전 전두환 시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고교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의 대응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서울신문에 “이 같은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5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교생이 만화대회에 윤석열차라는 그림을 그려 출품했는데, 이것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이 펼칠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당과 내홍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작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인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다른 열차에는 검사로 보이는 인물들이 칼을 들고 있다. 그 옆에 사람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도 보인다.  수상작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날 그림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같은날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주최 측에 ‘엄중 경고한다’는 입장을 전하는 등 여진은 이어졌다.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중히 살펴보고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이 일어나자 “후원 명칭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당 작품은 현재 축제 종료와 함께 전시 기간이 끝나 작가에게 돌아간 상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체부 지침이 내려오면 적법하게 따를 예정이다”라며 “심사위원은 개인정보 문제가 얽혀 있어 앞으로도 밝힐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수상작 중 대개 대상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경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금상 수상작은 총 5편이며 특정 작품을 우리 진흥원에서 내세울 필요는 없다. 특정 작품 중심으로 축제를 홍보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다른 작품들에도 풍자가 들어가 있지만, 이 작품은 정치 풍자라는 측면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날 ‘문체부 지침 후 변한 입장’ 관련 서울신문 질의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전할 수 있는 입장은 없다”며 수상작 관련 언급에 조심스러운 답변을 전했다.
  • 김재섭 “이준석, 제명돼도 신당 창당은 안 할 듯”

    김재섭 “이준석, 제명돼도 신당 창당은 안 할 듯”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오는 6일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제명당할 가능성이 높으나, 여전히 당원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창당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위원은 4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리위에서 추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적으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에 윤리위가 사로잡혀 있다 보니 그 파장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당 안에 보수 지지층과 젊은 지지층이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2030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지지를 끌어냈다. 이 전 대표를 사실상 제명하면 젊은 세대를 저버리는 일이라 우려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은 윤리위의 움직임에 대해 “목마르다고 소금물 마시는 격”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은 ‘선택적 사법’이다”라며 “이 전 대표에게만 가혹하게 윤리위 징계를 내린다는 비판이다”라고 주장했다. ‘윤리위가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징계 대상자로 올린 것은 이 전 대표에 대한 형평성 시비를 차단하려는 꼼수인가’라는 질문에는 “형평성을 위해 올렸다면 윤리위의 징계가 정치적이었다는 의미이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내 정치인들이 ‘윤리위 눈치만 보고 정치해야 하는 상황’이 되므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은 같은날 예정된 가처분 신청 사건의 판결에 대해서는 “2차 비대위에 대해서도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남아있는 두 방법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과 이 전 대표가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둘 다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할 경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예측에는 “그렇게까지는 안 갈 것 같다. 제로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은 “이 전 대표는 간간히 정치적 메시지를 내며 국민의힘 플랫폼을 통한 당원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은 또한 “이 전 대표가 추가 징계를 받아 제명돼도 차기 최고위원회에서 복당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차기 지도부가 이 전 대표를 품고 가야 한다고 결정하면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 전 대표를 얼마든지 복당시킬 방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따지면 품이 많이 들고 저항이 많은 신당 창당보다는 훨씬 정치적으로 쉬운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윤리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전 대표,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윤리위는 최근 두 사람에게 소명을 위해 출석하라는 공문을 통지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도 이날 내려진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영화 ‘광부의 딸’ 주제곡을 만든 컨트리 음악의 여왕 로레타 린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이 4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자택에서 잠자다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로레타는 1960∼70년대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페미니스트였다. 자신의 인생 경험을 녹여 곡을 썼고 늘 강인함과 독립심을 여성에게 심어주는 가사를 붙였다. 그녀는 켄터키주 탄광 마을에서 8남매를 둔 광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통나무 오두막은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대공황 때 빈털터리가 된 아버지는 밤새 탄광에서 일하고 낮에는 옥수수를 길렀디. 가족의 고단한 삶에 위안이 된 것이 음악이었다. 어머니가 기타를, 아버지가 밴조를 연주하면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고 2016년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돌아봤다. “아빠가 ‘로레타, 그 큰 입 좀 다물렴. 이 홀 안의 모두가 듣겠다’ 그러면 난 ‘아빠, 뭐가 달라지는데요? 그들은 모두 사촌들인데’라고 대꾸하곤 했어요.” 열다섯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당시에는 파이를 구워 그걸 맛있다고 먹는 남자와 데이트하는 유행이 있었는데 로레타는 그만 설탕 대신 소금을 넣어 구웠다. 그게 맛있다고 군인 올리버 린이 말했고, 둘은 한 달 뒤 결혼해 워싱턴주 커스터란 곳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네 아이를 키웠다. 올리버는 아내를 ‘두리틀’(Doolittle)이라 불렀고, 프로로 노래하라고 권하며 17달러짜리 기타를 사줬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를 결성한 그녀는 남동생 제이 리 웹도 멤버로 넣어 제로 레코드란 회사에서 데뷔 싱글 ‘아임 어 홍키 통크 걸’을 내놓았다. 1960년의 일이다. 워싱턴주에서 친해진 여성이 남편에게 버림 받은 얘기를 낡은 화장실 벽에 기댄 채 작곡했고 10분 만에 영감이 떠올라 가사를 썼다고 했다. 부부는 모든 카운티를 돌아다니며 라디오 DJ들에게 틀어달라고 공짜 음반을 뿌렸다. 이렇게 해서 이 노래는 컨트리 음악 차트 14위까지 올랐고 가족은 내슈빌로 이사한 뒤 데카 레코드와 계약했다. 2년 뒤 첫 앨범 ‘석세스’를 내놓아 1990년대까지 꾸준히 히트곡을 내놓았다. 1965년 발표한 ‘술 취해 집에 오지 마’가 처음 1위를 차지한 뒤 무려 15차례 더 영광을 차지했다. 통산 60장의 앨범에 18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세 차례 수상했다. 페미니스트들의 애창곡 ‘더 필’, 남편에게 접근하는 여자를 혼내주겠다고 다짐하는 ‘피스트 시티’ 등 체험담을 오선지에 그린 히트곡들을 연달아 내놓았다. 남편이 음악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고, 그녀도 많은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밝혔지만 둘은 종종 심하게 다퉜다. “남편이 한 방 먹이면 나도 먹이고, 늘 그런 식이었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래도 올리버와는 1996년 먼저 세상을 등질 때까지 48년을 해로했다. 로이터 통신은 “남성 중심의 컨트리 음악계에서 대담하고 재능있는 산골 페미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며 “고인의 노래는 남녀 불평등, 피임약과 여성의 성적 자유 문제 등을 다뤘다”고 전했다. 1975년 발표한 ‘더 필’은 피임약이 있었다면 나중에 두 자녀를 낳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내용의 노래였다. 이렇게 그의 노래 14곡은 당시로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가사 때문에 라디오 방송 금지곡에 오르기도 했다. 그 무렵 동료 콘웨이 트위티와 듀오를 결성해 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1976년에 시골마을 주부에서 컨트리 음악 여왕이 되기까지를 자서전으로 펴냈는데 제목이 ‘광부의 딸’이었다. 같은 제목으로 1980년 개봉한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린을 연기한 배우 시시 스페이섹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1980년대 들어 곡을 드문드문 발표했고 1990년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앨범 몇 장을 내놓았는데 1993년 ‘홍키 통크 위민’에 돌리 파턴, 태미 와이넷이 협업했다. 나중에 음식에 관심을 돌려 로레타 린스 키친이란 레스토랑을 창업하고 인생 얘기와 조리법을 버무린 요리책을 시리즈로 내놓았다. 파턴의 돌리 우드를 본떠 테네시주에 로레타 린 목장을 열고 미술전, 캠핑장, 음악 공연 등을 개최했다. 2004년 자신의 광팬 잭 화이트가 그녀를 설득해 앨범을 다시 녹음하고 밴조가 등장하는 밴드를 조직해 음악에로 돌아왔다. 작사 실력도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나이 일흔둘에 새로운 청중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미상 베스트 컨트리앨범으로 뽑혔다. 고인은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2013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받아 목에 걸었다. 그 뒤에도 새 곡과 옛 노래를 리메이크한 ‘풀 서클’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도 ‘스틸 우먼 이너프’란 곡을 써 마고 프라이스, 타냐 터커와 듀엣으로 노래하기도 했다. 2017년 졸도해 투어 공연을 중단했고 이듬해 집에서 넘어져 골반을 다쳐 고생했다.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그녀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도했지만 연주하고 녹음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 무렵 페이스북에 “오랜 세월 그들은 나보고 파산했네. 집이 없네, 사기를 치네, 술 마시네, 미쳤네, 불치병이네, 심지어 죽었네 했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런 낡고 쓰레기 같은 타블로이드들이 날 희롱할 정도면 딴 사람들은 박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난 조금만 손을 뻗으면 그놈들에게 ‘피스트 시티’ 먹일 수 있다고!”라고 적었다. BBC 음악 전문기자 마크 새비지는 지난 60년 동안 팬들에게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당당함을 보여줬다며 그런 요소가 그녀의 음악을 믿을 만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2004년 인터뷰했을 때 로레타는 “난 실제의 삶을 좋아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오늘 하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 생각에 사람들이 내 레코드를 사는 이유는 나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그것을 꽉 잡는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여섯 자녀 가운데 클라라, 어니스트, 쌍둥이 페기와 팻시만 남아 있고 17명의 손주, 네 증손주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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