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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베트 ‘독립 대장정’ 나선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도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는 대장정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1951년 중국의 티베트 진압 때 인도로 도피해 망명정부를 꾸린 이들은 10일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름살라를 출발,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8월8일까지 걸어서 고향인 티베트에 도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1959년 3월10일은 티베트인들이 독립을 위해 봉기했던 날이다. 대장정 시위를 기획한 로브상 예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는 티베트 민중들의 행진이며 1959년 우리가 망명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될 것”이라면서 “티베트 불교 문화를 탄압하고 티베트 자치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이중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장정 시위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중국이 티베트를 올림픽 성화 봉송 구간에 포함시킨 것이 티베트에 대한 지배를 공고히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전세계에 흩어진 티베트인들이 평화적인 대장정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자유 티베트를 위한 학생들’이라는 망명 티베트인 조직을 이끌고 있는 라돈 테통은 “우리는 고향까지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가 티베트인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계획은 중국 정부의 대응 여부와 정도에 따라 향후 적지 않은 국제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티베트의 독립이 아닌 ‘고도의 자치’를 주장해온 달라이 라마는 이런 단체들의 계획은 올림픽을 방해하는 매우 ‘과격한 행위’라고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jj@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보건복지부-국민연금 개정 불구 ‘절반의 성공’ 올해 보건복지부 정책은 복지 투자 강화와 국민 건강 유지에 역점을 뒀다. 연초 의욕에 넘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 이목을 끌었고, 복지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던 해로 평가된다. ●복지정책 패러다임 바꿔 노령연금제도실시 기반을 마련하고 3년 동안 표류하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사회투자국가’개념으로 방향을 세우는 등 복지정책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큰 성과였다. 보건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또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욕은 높게 평가 받을 만하지만 국민건강 서비스 개선이나 보건행정에서는 아쉬움도 많았다. 국민연금제도 정책은 절반의 성공작이다.3년 이상 뜨거운 논쟁을 벌여온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연금 재정 기틀을 잡고 연금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가입자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랐다. 논란의 불씨를 잠재웠을 뿐 본격적인 제도개선 과제는 새 정부로 넘겼다.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 친화적인 사회구조로 전환·개혁을 추진한 정책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출산 지원책 영향으로 올해에는 출산율이 다소 높아졌다. ●저소득층 의료지원 사각 우려 고령사회에 대비, 내년부터 실시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가장 큰 성과다. 내년부터 전체 노인의 약 60%인 300여만명을 대상으로 매달 8만 4000원정도의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치매·중풍 노인의 신체활동, 요양서비스 등을 정부가 지원해준다. 그러나 의료급여제도 개선으로 차상위 계층의 저소득층이 의료지원 사각지대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이 과다·과잉·허위진료 등과 같은 도덕 불감증에 걸리도록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의료법 개정을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은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노동부-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차별시정 실효성 논란 노동부가 올 한해 가장 공을 들인 정책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이었다. 무려 5년여에 걸친 논의끝에 7월1일 전격 시행은 했지만 초기부터 큰 마찰을 빚었다. ●구직자 지원정책 활발히 펼쳐 공공부문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됐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시정과 남용방지라는 당초의 목적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랜드 사태 등 초기엔 갈등과 진통을 겪었으며, 차별시정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등 법제도 개선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의 비정규직대책추진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과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도정착을 돕고 있다. 구직자 지원정책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펼쳤다. 구직자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인 고용지원센터의 서비스를 지역 맞춤, 개인 맞춤형으로의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신분을 공무원으로 격상시켰다. 취업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킹을 위해 사회복지관협회 등 6개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연계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 청년층을 비롯해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전 계층을 위한 구직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엄마채용장려금에 이어 지난 11월엔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등 전향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고령자 고용촉진을 위해서 고령자 신규채용장려금 인상, 정년연장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고령자 중소기업 인턴프로그램인 뉴스타트프로그램의 활성화,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수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특수형태고용근로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를 포함하는 전향적인 ‘특고법’ 입법화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래도 참여정부의 미완과제로 남아 있던 주요 정책의 대부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환경부-국가 생물주권 확보 기초 다져 환경부의 지난 한해 정책 목표로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환경보건정책, 국토환경 관리, 깨끗한 물 환경, 자원순환을 내걸었다. ●실내공기질 종합대책 이 중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과 국가 생물주권 확립 정책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주요 대기오염 물질 사업장 총량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라돈관리 종합대책도 세웠다.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을 1000㎡이상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430㎡ 이상 국·공립,860㎡ 이상 민간시설로 확대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포름알데히드 기준(120㎍/㎥)을 세계보건기구 권고수준(100㎍/㎥)으로 강화한 것도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환경보건법 제정을 추진, 국민 건강보호 정책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 환경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 활동공간(놀이터, 학원, 스쿨존 등), 어린이 용품 등의 유해물질 노출실태조사 및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생물주권 확보의 기초를 다진 것도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이다. 국내 고유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할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했고 생태우수지역 보호지역을 817곳에서 822곳으로 확대했다.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 수질오염총량제 적용지역을 4대강에서 기타 수계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도 작은 성과다.4개 지역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 환경훼손 우려 물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도 상수도 정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수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정책이다.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 이용 의무화와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 마련, 농촌 폐비닐 재활용 사업 강화 등도 이뤄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도시지역 생활환경 개선이 미흡했고,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해당 지역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정책도 아쉬움이 컸다. 국립공원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을 막지 못한 것 역시 오점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해양수산부-여수박람회 유치 ‘으쓱’… 태안기름 유출 ‘머쓱’ 해양수산부는 올해 화려한 성적표를 받을 뻔했다.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 성공뿐 아니라 100년만의 항운노조 상용화로 ‘이 보다 좋을 수 없는 해’를 질주했다. 하지만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를 비롯한 각종 해양사고의 대처 미숙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다.‘사고 매뉴얼에 따른 기본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동북아 물류 허브화 추진도 무늬만 화려할 뿐 알맹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해양부가 올해 내세운 중점 사업 가운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전국 노후 항만의 재개발 추진 등은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특히 한 차례 ‘물을 먹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올해 해양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해양부 관계자는 “(유치 성공은)국민과 정부, 재계가 합심해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면서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해양부는 이를 ‘100년만의 개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참여정부의 업적으로 꼽는 이도 있다. 지난해 말 부산항 항운노조가 상용화에 합의한 데 이어 올해는 인천과 평택항 항운노조가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항만 생산성 향상과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항운노조는 인력 공급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도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디뎠다. 물류 펀드는 해외 항만 개발과 운영, 해외 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 합병(M&A) 등을 목적으로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다.8800억원 규모의 산은 국제물류투자펀드와 5000억원 규모의 국민은행·수협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조성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질’에 나선다. 해양심층수 시장 조성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수산물 이력추진제’도 올해 기초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못하거나 잘못한 점’도 적지 않았다.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골든 로즈호 침몰 사고, 질산 2000t을 선적한 이스턴 브라이트호 침몰 사고 등은 해양부의 안전사고 대처 시스템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말리아 ‘마부노’호 선원 피랍에 대한 해양부의 대응은 극심한 눈치보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지하철 1~4호선 역사 42곳 미세먼지↑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지하철 1∼4호선 지하역사 97곳 가운데 42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 서울메트로가 28일 공개한 ‘2007년 지하역사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97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12.5㎍/㎥로 지난해(121.1㎍/㎥)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7개 지하역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곳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오히려 수치가 높아졌다. 특히 9개 역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는 가로 1m, 세로 1m, 높이 1m의 공간에 1㎍의 미세먼지가 있는 것을 뜻한다. 호선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역사는 1호선의 경우 동대문역(142.6㎍/㎥),2호선은 아현역(132.2㎍/㎥),3호선은 연신내역(146.7㎍/㎥),4호선은 남태령역(145.1㎍/㎥)이었다. 오존 평균농도는 평균 0.012으로 기준치(0.06)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5년 조사 때의 평균 농도(0.004)와 비교하면 3배나 늘었다. 발암성을 지닌 독성 화학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162.5㎍/㎥, 기준 500㎍/㎥)과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사능 물질인 라돈(0.59pCi/ℓ, 기준 4pCi/ℓ), 대기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0.022㎍/㎥, 기준 0.05㎍/㎥), 발암유발 물질로 알려진 석면(0.0013개/㏄, 기준 0.01개/㏄)도 모두 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원·광화문역등 라돈 기준치 초과

    노원·광화문역등 라돈 기준치 초과

    남태령·광화문·동대문운동장·종로3가·노원 등 서울 지하철 5개 역사의 라돈 평균 농도가 관리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 234개 모든 지하철역에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라돈 농도를 측정해 ‘라돈 지도’를 작성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라돈 방사성 발암 물질, 폐암유발 지하철 4호선 남태령 등 5개 역의 7년간 라돈 농도는 관리기준인 ℓ당 4pCi(1조분의1큐리)를 초과했다. 라돈은 방사성 발암 물질로, 폐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양, 지하수, 바위 등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국내 법률상(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관리법) 4pCi/ℓ가 관리기준이지만 단순한 권고 기준이어서 초과돼도 개선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기조치 등이 미흡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나머지 역사 가운데 농도가 2∼4pCi/ℓ인 역사는 49곳,2pCi/ℓ 미만인 역사는 180곳이다.7년 동안 한 번이라도 관리기준을 초과한 역사는 5개 역사 외에 삼각지, 을지로4가, 서대문, 역촌, 마들, 중계, 공릉역 등 7곳이다. 라돈 농도는 화강암반이 많은 강북 지역, 지하철 1기(1∼4호선)보다 더 지하에 건설된 2기(5∼8호선)의 지하철역이 짙었다. 이는 화강암반이 지질학적으로 우라늄 함량이 높고, 지하의 공기질 환풍이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라돈 농도가 높은 역사 29곳(2.0pCi/ℓ 이상)을 중점관리 역사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면서 “실내 환기만 자주 해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라돈 사망자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많아 환기를 하면 라돈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해도 한 해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라돈 때문에 사망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라돈 사망자는 2만 1000명으로 음주운전 사망자 1만 7400명보다 3600명이 많았다. 낙상사(8000명)·익사(3900명)·화재사(2800명)도 훨씬 앞질렀다. 라돈 사망자는 라돈농도 관리기준(4.0pCi/ℓ) 이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이 라돈의 영향으로 사망한 결과다. 관리기준 이상의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흡연자(6.2%)는 비흡연자(0.7%)보다 사망률이 9배나 높다. 생활환경 속에서 라돈농도(단위 pCi/ℓ)는 신축 오피스텔 3.04, 단독 주택 1.72∼2.03, 학교 교실 1.59 등이다. 건축자재의 라돈 방출률(mBq/㎡s)은 모래와 콘크리트 0.30, 석회암·화강암 0.25, 벽돌 0.05 등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생활환경에서 라돈농도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오피스텔 등 현대식 건물에서는 수시로 실내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지하철 공기 깨끗해진다

    지하철역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서울의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또 지하철역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석면뿜칠을 한 방배역 등 10개 역 건물의 석면이 2009년까지 모두 철거된다. 정부는 26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하철역 내 공기질 개선대책’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1조 51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모든 지하역사에 대해 석면 사용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지하철공사마다 석면 전담부서를 운영토록 했다.10년 이상 장기 근로자에게는 석면 노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지하철 공사장 주변 주민을 상대로 대기중 오염도도 조사한다. 미세먼지 오염도를 20%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의 모든 지하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지방 도시철도로 점차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의 지하철역사는 502개로,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곳은 서울 메트로 17개역과 대전지하철 22개역에 불과하다. 석면을 사용하지 않은 역사는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와 대전·광주 지하철역사뿐이다. 서울지하철(1∼4호선)과 부산지하철 등 124개역은 석면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과천·분당·일산선과 인천·대구지하철 역사는 사용 여부조차 조사되지 않았다. 정부는 또 자갈이 깔려 먼지가 많이 날리는 지하철노선 바닥은 콘크리트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라돈 권고기준치(4pCi/L)를 초과한 6호선 고려대역,7호선 노원역·하계역·중계역 등을 중점관리역사로 지정하고, 저감시설을 보완키로 했다. 지하철역사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평균 100㎍/㎥로 기준치(150㎍/㎥) 이하지만 다른 다중이용시설(40∼70㎍/㎥)이나 대기중 농도(49∼67㎍/㎥)에 비해 높은 편이다. 객차 안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오염도도 다른 대중교통수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0원짜리 계원(契員)들의 무사고(無事故) 19년

    10원짜리 계원(契員)들의 무사고(無事故) 19년

    단돈 10원짜리 한장씩을 붓는 농촌계(農村契)가 자그마치 19년동안이나 무사고(無事故)「마라돈」으로 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마을 27사람이 대달 10원씩 내면서 모인 횟수는 2백30여회. 그동안 이 돈은 4백60여만원으로 불어나 계원 한사람 앞에 논 1마지기씩이 돌아가고도 남아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 관광까지 다녀왔다는 10원짜리 계의 이 위력. 9·28직후 빈농 중심으로 5년후 50만원으로 불어 「10원짜리 계」는 지금 19년째 전남 담양(潭陽)읍 양각(羊角)리 1구 마을 농가 27집이 진행시키고 있다. 매월 10원씩 내온 이 계가 처음 탄생하기는 9·28수복직후의 혼란기. 읍장이던 국승준(鞠承駿·57)씨의 발기로 시작되었다. 『해방후 9·28수복때까지 이 마을에서도 심한 혼란기를 겪었읍니다. 말하자면 한 마을, 같은 씨족 간에도 좌익이다, 우익이다 해서…』 지금은 세대(世代)와 세대의 격차가 벌어져 너와 나 사이에 담이 쌓여 있지만, 그때는 계층(階層)과 계층간의 생활격차가 벌어져 좌·우 싸움이 사방에서 피비린내를 풍겼다. 그 슬픈 격차를 줄여보고 가난한 서민들과 진정으로 한타령이 되어보겠다는 생각에서 10원짜리 계를 빈농들 사이에서 시작했다고 창시자이자 계장인 국씨는 설명한다. 『처음엔 부락민 33명이 참가 했읍니다. 그런데 19년동안 사망하기도하고 타지방으로 전출해간 사람이 생겨 지금은 27명이 계속하고 있읍니다』 10원짜리 (창설당시는 1백환)곗돈은 연(年) 1할 이자로 가난한 부락민에게 대부되었다. 당시는 배장리(倍長利)나 장리(長利)쌀이 성행하던 때라 연 1할 이자로 대부되는 곗돈은 가난한 부락민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한다. 이 10원짜리 계가 5년을 커가니까 50만원으로 불어나서 논 5마지기를 샀다. 이 곗돈 5마지기는 마을에서 생활이 제일 어려운 빈농가에게 빌려줘 매년 수확물의 1할씩을 받아 저축했더니 4년만에는 또 논 5마지기가 생기더라고. 처음엔 장난이라 비웃어 끈질긴 호소와 설득끝에 그동안 이 10원짜리 계는 간간히 계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또 부모의 상을 당하면 장례비 전부를 부담하여 오고도 작년 연말까지는 곗논이 27마지기(계원 각자 앞으로 소유권 등기 되었음), 그밖에 현금 45만원이 남아서 금년 봄에는 계원 일동이 부부동반으로 비행기를 타고 1주일간 서울, 제주도를 관광했고, 계원 전부가「코트」한벌씩을 기념으로 해입었다고 벙글 벙글-. 이 10원짜리 계원의 평균 연령은 60세. 그동안 계원 한 사람이 자기앞으로 부어 온 곗돈은 2천1백30원. 「10원짜리 계」에서는 계원중에 상고(喪故)를 당하면 마포(상복짓는 삼베)1필, 상여술 한동이를 사보내고 계원 27명 전원이 건을 쓰고 초상마당에서 밤을 새워 주고 있다. 『차라리 백원짜리나 천원짜리 계라면 쉬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10원짜리 계를 19년동안 계속하는 것도 우리 아니면 못할 겁니다』 계장 국씨는 해방전까지 담양만석군이었다. 23대째 이 마을에서 살아오다가 6·25를 겪어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무엇인가 가난한 농민들과 담이 없이 사귈수는 없을까? 같이 울고 웃는 한 마을 사람들이 되어볼 수는 없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10원짜리 계였고, 그것이 성공해서 지금은 부락민 전부가 화목한 형제들이 되었다고 기뻐하고 있다. 『우리 계원은 전부 빈농이었읍니다. 처음 내가 10원짜리 계를 묶자고 하니까 사람마다 비웃고 빙빙 돌지 누가 귀나 기울입니까? 넌 배부르니까 10원짜리 계도 장난삼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표정입니다』 그러나 국씨는 끈질기게 부락민들을 설득시켰다. 빈과 부라는 생활계층의 거리감에서 오는 비극. 대화가「있는 사람」과「없는 사람」의 냉담…. 국씨는 만석군 지주의 아들이었고 일본 명치대 법대(明治大 法大)를 나온「인텔리」였지만 빈농을 마음으로부터 포섭하여 한 형제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사람 한사람 붙들고 호소했다. 『내가 초대 민선(民選)읍장으로 있었고 또 내 대부가 병사계장으로 있어서 처음에는 반강제적으로 계를 출발시켰읍니다. 일을 꾸미자면 할수 없었지요. 그런데 몇년이 지나도 마을에 초상이 안나게 되니까 곗돈이 점점 늘어나요』 “곗돈으로 막걸리 안되죠” 한번 빠지면 벌금 5백원 그 후에는 10원짜리 계지만 계를 안깨지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계가 오래 계속 못하는 이유는 생활정도에 벗어나게 곗돈 부담이 많다든지 곗돈을 탄후 나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하는 때문이었다. 그래서 궁씨는 계의 기본금을 기계처럼 늘려갔다. 『지금도 한달 곗돈이 전부 모여야 2백70원, 1년 내내 모여야 3천2백40원 아닙니까? 그까짓거 막걸리 한잔값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논 27마지기에서 한마지기 1섬씩 들어오니까 그것만도 매년 27섬이지요. 이렇게 재산이 많아지니까 계원이 탈계하지않게 됩니다』 이「10원짜리 계」에는 독특한 벌칙규정도 두고 있다. 곗날을 세번 빠지면 전원일치로 계를 탈계 시키고 계원의 호상(護喪)꾼 노릇 한번 빠지면 벌금이 5백원. 매월 10일에 계장인 국씨집 대청에서 모이지만 곗돈으로 막걸리 따위를 마시는 일은 절대로 없다.(계원중 자비로 누구든지 막걸리를 내고 싶은면 내도 좋지만) 10원짜리 계가 30만원이 되던 때, 계원중에는『이제는 나눠먹자』는 파가 많았다 한다. 그때도 국씨는 굽히지 않고 논을 사버렸고, 그 다음에 또 5마지기를 마저 사버리니까 다시는「나눠먹자」파가 안 생기더라고-. 고향을 떠날때는 일단 곗돈을 포기해야 하는 불문율도 있단다. 국씨는 10원짜리 계는 1백원짜리 계보다도 힘들고 값비싼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대한민국 어느 마을에서나 이런 정신만 발휘된다면 남북통일이나 생활자립도 쉽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프로축구] 서울-울산 27일 결승 격돌

    [프로축구] 서울-울산 27일 결승 격돌

    인천 다섯 번째 키커 이동원(인천)의 슛이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가로막히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엄청난 함성이 몰아쳤다. FC서울이 20일 프로축구 하우젠컵 준결승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도합 120분의 혈투를 1-1 무승부로 마쳐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김병지의 선방에 힘입어 5-4로 승리, 막강 화력의 수원을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로 제압한 울산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박주영과 미드필더진 4명이 청소년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차포를 떼낸 서울은 데얀이 빠진 공백을 라돈치치가 메운 인천에 경기 내내 밀렸지만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승부를 엮었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아디가 골지역 앞에서 이어준 패스를 이상협이 뒤로 돌아서며 왼발로 날린 벼락슛이 그물에 빨려들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채 2분도 안돼 이번엔 인천의 김상록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방승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뒤로 돌아서며 찬 슛이 골모서리에 그대로 꽂혀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두 팀은 연장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은 홈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후반 13분 아크 바로 앞에서 정경호가 수비에 걸려 넘어져 얻은 프리킥을 이천수가 신중히 노린 끝에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오른쪽 구석에 빨려들어 선취점을 얻어냈다. 정규리그에서 5골 2도움으로 그런대로 활약했지만 컵대회에서는 고작 1골 1도움으로 부진했던 이천수로선 4월4일 인천전 이후 8경기 만에 골 소식을 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수원은 시즌 초반 전력이 바닥일 때 서울과 성남, 경남에 1패씩을 안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뒤 이들 세 팀을 상대로 7전 전승을 일궜지만 지난달 19일 울산에 1-2로 진 빚을 갚는 데 실패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프로축구 전기리그 막판 대결

    프로축구 K-리그의 반환점이 되는 13라운드가 16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FC-인천전을 비롯,17일 성남-대구전까지 7경기가 펼쳐진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박이천 감독대행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데 하필 2연전이다. 박 감독은 기선을 제압해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뒤 20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하우젠컵 준결승에서 2연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지난 12일 대전 한국수력원자력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26강전은 박 감독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방승환의 두 골과 김상록의 골을 엮어 4-0 대승을 거둔 것. 같은 날 서울이 정조국, 김은중 등 주전들을 고루 내보내고도 졸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한국철도를 꺾은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데뷔 첫해 정규리그와 컵대회 통합 12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데얀의 골감각이 여전하고, 방승환도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 전남전에서 결승골을 떠뜨리는 등 뚜렷한 상승세에 있다. 라돈치치마저 부상에서 돌아와 데얀과의 자존심 경쟁을 벼른다. 박 감독은 “두 경기 모두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라며 “서울과의 통산 전적 3승3무3패에서 벗어나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귀네슈 감독은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철도전에서 왼쪽 풀백 아디와 중앙수비수 김한윤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귀네슈 감독도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했다.”며 “박주영과 이민성 등이 돌아와야 그나마 해볼 만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서울의 남은 경기 일정과 상대도 그의 얼굴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게 한다.23일엔 이근호가 질주하는 상승세의 대구FC와 맞닥뜨린다. 하우젠컵 결승에 오를 경우엔 수원-울산전 승자와 27일 우승컵을 다퉈야 한다. 정규리그 8위인 서울로선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에는 금쪽같은 이청용 송진형 김동석 기성용 등을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으로 내보내야 한다. 정규리그 9연속 무승(7무2패)의 사슬을 끊고 후기리그를 맞아야 하는 귀네슈 감독은 쏟아지는 악재 속에 잔인한 6월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천수 악연에 인천 또 눈물

    2005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과 맞닥뜨린 인천은 2차전에서 라돈치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고도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접고 말았다.1차전에서 이천수(26)에게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5 참패를 당한 탓이었다. 올 시즌, 이천수가 6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경기가 인천전이었고 징계가 풀린 이천수가 8개월 만에 골맛의 기쁨을 누린 것도 인천이 1-3으로 무릎을 꿇은 지난달 4일 경기에서다. 인천은 또다시 이천수와의 질긴 악연을 되씹어야 했다. 인천은 9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A조 8라운드 울산전에서 후반 이천수의 프리킥에 이은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로 0-1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5승3패(승점 15)가 된 인천은 울산(4승3무1패)과 승점을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2’ 차이로 뒤져 조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전후반 내내 빗줄기가 휘날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인천 선수들은 울산과의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였다. 후반 22분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잔뜩 긴장한 골키퍼 권찬수가 넘어지면서 쳐낸다는 것이 알미르에게 흘러갔고 알미르가 이를 침착하게 텅빈 골문에 집어넣었다. 인천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로 기세를 올리던 ‘세르비아 폭격기’ 데얀이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멈춰선 것이 화근이었다. 반면 울산은 컵대회 5경기 연속 무실점에 무패(3승2무)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대구의 루이지뉴는 제주전 후반 30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2-0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16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이어갔다. 컵대회에서도 7골로 득점 선두. B조에선 수원이 크로아티아 용병 마토의 페널티킥 골과 서동현의 추가골로 광주를 2-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4경기 연속 2골 차 승리를 내달린 수원은 3승2무3패(승점 11)로 이날 대전에 0-1로 진 부산을 끌어내리고 조 2위로 도약하며 1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좁혔다. 수원과 극명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FC서울은 경남과 0-0으로 비겼지만 부산이 3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조 1,2위가 진출하는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러나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서울 지하철 역사 4곳에서 방사성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2006년 라돈 중점 관리역사 장기 검사’ 결과에서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5.77pCi/ℓ),7호선 노원(4.39), 중계(4.29), 하계역(5.03) 승강장 4곳과 중계역 매표소(4.07) 1곳의 라돈 농도가 기준치(4pCi/ℓ)를 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 역사 4곳에 대해 12월까지 배수로 덮개의 밀폐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하루 환기가동 시간도 기존 6시간40분에서 15시간으로 늘린다. 시 관계자는 “라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기량을 늘리고, 지하수 전면 사용금지와 터널 벽면 틈새 밀봉을 통해 라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라돈은 흙과 지하수, 바위 등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한 물질로,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이나 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역사는 지하수에 녹아 있는 라돈이 발산되거나 터널 내에 토양 등에서 라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돈 유출에 따른 폐암 유발 확률을 보면 라돈 농도 20pCi/ℓ에 평생 노출되면 흡연자는 1000명 가운데 135명이, 비흡연자는 8명 정도가 폐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시민구단’ 대구-인천 25일 선두다툼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시민구단, 대구와 인천이 정면충돌한다. 두 팀은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하우젠컵 6라운드에서 A조 선두 다툼을 벌인다. 1위 대구(3승1무1패)를 2위 인천(3승2패)이 바짝 뒤쫓고 있어 이날 승부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대구는 선수 시절 ‘총알’로 불린 변병주 감독이 부임한 뒤 믿음의 축구가 4월 들어 만개, 무패 행진(4승2무)을 이어가고 있다.12경기 10골, 그것도 4경기에서 2골씩을 터뜨린 ‘삼바 괴물’ 루이지뉴(22)가 무서운 킬러 본능을 이어갈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 변병주 감독은 홈경기마다 공격수 1명을 늘리겠다는 색다른 약속을 했고 뒤진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뚝심을 보였다. 서울, 수원, 포항 등 공격축구를 장담한 대형 구단보다 자본력도 달리고 스타플레이어도 초라한 대구, 인천 같은 시민구단이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점은 평가할 대목이다. 변 감독의 특명을 받은 브라질 출신 에닝요는 홈 경기 때마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올라와 22일 울산전 1골 1도움 등으로 화력을 보탰다. 대구는 이런 상승세를 업고 달구벌 5연승을 이룬다는 각오. 그러나 지난해 1승2무로 앞섰던 인천에 지난달 2패나 당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인천은 영국 유학을 떠난 장외룡 감독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박이천 감독이 탄탄하게 팀 전력을 꾸려나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7위를 달리고 있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8골을 몰아 넣어 정규리그·컵대회 포함, 득점 공동 2위를 달리는 세르비아 용병 데얀이 지난 21일 전북전에서 발목을 다쳐 컨디션 안배 차원에서 쉬게 한 점이 걸린다. 대신 지난 18일 포항전에서 뒤늦게 득점포를 재가동한 라돈치치(23)와 방승환(24)에게 기대를 건다. 두 팀은 각 17득점에 17실점,18득점에 18실점으로 잃은 만큼 갚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농어촌 마을 상수도 27% 암 유발 방사성물질 오염

    농어촌 마을 상수도의 27%가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93개(마을 상수도 79개 포함)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함유 실태 조사 결과 25개 지하수에서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물질이 미국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지하수 방사성 물질은 우라늄·라돈·전알파·라듐 등이며, 오염실태는 미국 먹는 물 기준치를 적용했다. 국내에는 자연 방사선 물질 관리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경기 이천시 대월면 장평1리 마을 상수도에 대해서는 신장질환을 가져오는 우라늄이 기준치(30㎍/ℓ)의 54.6배인 1640㎍/ℓ가량 검출돼 지난달 20일부터 식수 사용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오염 실태 조사를 주변 지하수로 확대했다. 또 24곳의 상수도(22곳 식수 사용)에서는 장기 섭취할 경우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라돈이 기준치(4000pCi/ℓ)를 초과해 검출됐다. 전알파와 라듐은 미국 먹는물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그동안 마을 상수도 수질검사가 시늉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식수 사용이 금지된 문제의 장평1리 상수도는 14년 전부터 70여가구 200여명이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면서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평1리 이권재 이장은 “수질검사를 받았지만 방사성 물질 오염 실태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마셨다.”며 경악했다. 또 “오염 실태가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대체 식수원 개발을 요구했다. 현재 이 마을 주민들은 이천 상수도 사업소에서 물차로 날라온 물을 마시고 있다. 목욕탕, 보일러 등 생활용수는 문제의 상수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자연방사성물질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마을 상수도 150곳을 조사하고 마시는 지하수 개발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응렬 토양지하수과장은 “대규모 지하수 이용 시설은 원수(原水)개발 단계부터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라돈 등의 함유량에 따른 대처 요령을 제시하는 공공 급수시설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두통·천식·아토피 주범 새집증후군 ‘자연환기’로 잡아라

    두통·천식·아토피 주범 새집증후군 ‘자연환기’로 잡아라

    ‘새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은 더 이상 새로운 말이 아니다.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주거환경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오염 물질을 뿜어내는 자재 유통을 막고 시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집 증후군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새 아파트나 리모델링 주택 입주자는 각종 오염물질에 시달리고 있다. 새집 증후군은 새로 지은 집이나 리모델링, 인테리어공사를 한 집에서 건자재, 가구, 가전용품 등이 인체에 해로운 각종 휘발성 물질을 뿜어내 실내를 오염시키고 질병을 일으켜 피해를 입히는 현상을 말한다. 눈이 따갑거나 머리가 아프고 천식, 아토피성피부염 등이 나타나면 새집 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 새 아파트에 입주한 김명희(46) 주부. 새집에 입주했다는 기쁨도 잠시, 예기치 못한 실내 오염물질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맞벌이를 하는 김씨는 저녁 때 집에 돌아오면 눈이 따갑고 머리가 지끈거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기관지가 약한 남편은 병원을 다니는 횟수가 늘고 대입 수험생인 아들은 공부방을 두고도 집밖 독서실을 찾는다. 김씨는 “맞벌이를 하는 까닭에 낮에는 집을 비우고 저녁에도 추운 날씨에 창문을 열어놓는 시간이 많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자연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옆집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집에 늘 사람이 있어 낮에도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데다 거실에 작은 분수를 설치하고 작은 화분에 물에서 사는 식물도 키우고 있다. 더욱이 김씨 집과 달리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아 시원한 공기 흐름도 좋다. 실내 공간을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물질은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이들 화학물질은 물과 섞어 합판, 바닥재, 섬유, 가구 등 건축 실내 마감재의 접착제에 두루 사용된다. 이들 오염물질은 당장 거주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오염물질이 많은 실내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건강이 악화된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무력감·피로감을 가져오고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심각한 경우는 혈관·신경질환,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시멘트, 대리석, 콘크리트, 모래, 진흙 벽돌, 석고보드 등에서는 폐질환을 유발하는 라돈 가스가 나오기도 한다. 언뜻 보이지 않지만 화학 성분을 담고 있는 먼지도 많다. 눈과 목의 통증을 일으키고 호흡기·폐질환을 가져오는 물질이다. 농도가 3%가 되면 불쾌감을 느끼고,10%가 넘으면 답답하고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세균, 곰팡이, 진드기 등 미생물성 물질도 득실거린다. 환기가 안 되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일어나기 쉽다.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폐질환을 일으킨다. 그동안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건축 마감재를 지목했다. 그러나 2004년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시행되면서 건자재에서 나오는 오염원은 크게 줄었다. 정부가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을 내는 자재는 유통을 막고, 건설사들이 새집 증후군을 줄이기 위한 시공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구나 전자제품, 각종 포장재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새집 증후군 연구센터 이인규 팀장은 “과거에 비해 건축 자재에서는 새집 증후군 오염물질이 상당히 사라졌다. 새 아파트 실내 오염물질의 50% 이상은 가구와 가전제품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새집 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건자재 생산과 함께 각종 생활제품의 원료와 완제품에 대한 오염물질 제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오염원을 막는 것과 함께 자연 환기로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영만 한양대 교수는 “채광량이 많은 오전·오후 두 번 이상 자연환기를 생활화하고 가구·옷 등에서 나오는 오염원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내에 화분을 놓는 등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새집 입주 전에 꼭 할일 ‘베이크 아웃(Bake-Out)’으로 새집 증후군을 막자. 베이크 아웃은 새집을 지은 뒤 입주 전에 마치 빵을 굽듯 아파트 실내 온도를 높여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의 마감재에 남아 있는 유해물질을 활성화한 뒤 이를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실내 온도를 높이면 마감재에 들어 있던 유해물질이 빠져나오는데 이를 바깥으로 내보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베이크 아웃은 대개 입주 15∼30일 전에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첫날은 섭씨 23∼25도, 둘째날부터는 30도 이상 고온으로 높인다. 처음부터 온도를 높이지 않는 것은 동절기에 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갑작스럽게 온도를 올리면 구조체나 마감재에 하자(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베이크 아웃을 할 때는 실내에 방출된 유해물질이 다시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환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주택공사의 베이크 아웃 실험 결과 중대형 아파트는 5일, 작은 평형 아파트는 3일 정도면 실내 건축 자재에 남아 있는 웬만한 유해 물질은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벤젠·톨루엔·자일렌 등의 유해물질을 각각 49%,35∼71% 줄일 수 있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별도의 시설 없이 새집 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비용은 난방비 등을 더해 가구당 하루 4만∼6만원이면 된다. 3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들이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정구 김지은 첫 2관왕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정구가 혼합복식에서 금·은메달을 싹쓸이하며 ‘정구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국은 5일 새벽 칼리파코트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위휴환(35·부산시체육회)-김지은(24·농협중앙회)조가 유영동(32·서울시연맹)-김경련(20·안성시청)조를 5-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지은은 한국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35세의 위휴환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는 처음으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까지 3종목이 치러진 정구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7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은 4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도하 승마클럽 마장마술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역도의 김미경은 69㎏급 경기에서 합계 223㎏을 들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방콕대회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테니스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에이스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이 이끄는 대표팀은 칼리파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약체 홍콩을 2-0으로 제압하고 2회전(8강)에 올랐다.2단식·1복식으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3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정희석(536위·충남도청)이 첫 단식 주자로 나서 웡잉루엔 웨인을 2-0(6-3 6-1)으로 물리친 뒤 이형택이 유휴퉁을 2-0(6-1 6-1)으로 완파, 나머지 복식 경기에 상관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톱시드의 태국은 간판 파라돈 스리차판(53위)을 단체전 엔트리에서 빼 한국의 금메달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야구는 태국과의 풀리그 4차전에서 12-1,8회콜드게임승을 거두면서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6일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격은 노메달에 그쳤다. 베테랑 박봉덕(부산체육회)과 이현태(KT)는 각각 4,5위에 그쳤다. 여자 50m 소총 복사에 출전한 나윤경(589점·대구은행)과 이상순(586점·우리은행)은 각각 5,6위에 머물렀다. 배드민턴도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지난 5월 윔블던테니스 2회전. 호주의 강호 레이튼 휴이트(당시 세계 9위)에 패하긴 했지만 이형택은 비 때문에 이틀에 걸친 5세트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기량은 흔들림이 없었다. 나이 서른이지만 파워와 체력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다. 이어 9월 베이징오픈과 AIG일본오픈에서 톱랭커들을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이쯤 되자 사람들은 ‘이변’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했다. 이후 치솟던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도 10월 한국 남자 최고인 47위까지 올랐다. 은퇴를 염두에 둔 해 되레 ‘서른 잔치’를 벌인 이형택(삼성증권)은 해를 넘기기 전 꼭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이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욕심이다. 서울아시안게임 윤용일 이후 8년 만에 금을 되찾아올 각오다.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아시아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다.2002년 부산대회에서 이형택은 스리차판에게 0-2로 완패, 은메달에 그쳤다. 이후 2003년 재팬오픈 8강, 이듬해 차이나오픈 8강에서 다시 맞붙었지만 거푸 쓴 잔을 들었다.ATP 투어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형택은 랭킹 48위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 때 세계 9위까지 올랐던 스리차판은 53위로 이형택에 뒤져 있다. 스리차판은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 불참 선언을 번복, 타이틀 방어를 공언했으나 이형택은 호락호락 당할 상대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탈아시아’를 꿈꾸는 예비스타들

    “도하 찍고 세계로 나아간다.” 아시안게임은 세계무대를 노리는 ‘영건’들의 도약대다. 지난 2002년 부산대회 정상에 오른 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꿰찬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 대표적인 선수. 물론 이번 대회에는 류시앙(육상) 기타지마 고스케(수영) 궈징징(다이빙) 등 이미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모두 참가, 이름을 떨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탈아시아’를 꿈꾸는 국내의 예비스타들은 누구일까. 김용선(19·명지대)과 전웅선(20)은 이형택(30·이상 삼성증권)의 대를 이을 한국 남자테니스의 두 기둥이다. 올해 초 주니어 세계 2위로 성인무대를 밟은 김선용은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보약”이라는 게 주원홍 감독의 진단. 김선용 역시 “이번 도하대회를 세계 랭킹 도약의 무대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갑내기 이예라(19·한솔제지) 역시 이렇다 할 우승후보가 없는 여자코트에서 아시아 정상과 세계 도약을 벼르는 기대주다. 창던지기의 늦깎이 스타 박재명(25·태백시청)은 당당한 금메달 1순위.2004년 첫 한국신기록(83m99)을 작성한 뒤 슬럼프에 빠졌지만 최근 기량을 회복했다. 우승권인 80m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숨은 메달밭’에도 예비스타들은 있다. 지난달 재닛 리와의 슈퍼매치를 통해 ‘당구 요정’으로 떠오른 차유람(19)은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당구에서 포켓 8볼과 9볼 2관왕에 도전한다.“‘얼짱’이 아니라 실력으로 세계스타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던진 출사표. 남자 골프대표팀의 강성훈(19)과 김경태(20·이상 연세대)도 ‘제2의 최경주’를 꿈꾸는 ‘미래파’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학교보건법 개정 1년…학교 환경 나아졌나

    학교보건법 개정 1년…학교 환경 나아졌나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이 학교 내 공기질 관리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지 1년이 지났다. 공기 질 관리항목을 2개에서 12개로 늘리고,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연간 한 차례 이상 공기 질 상태를 점검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가와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올 상반기 자료를 바탕으로 공기 질 실태와 대책 등을 짚어봤다. 올해부터 시행된 개정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의 특징은 공기 질 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된 점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발전된 법안이다. 우선 공기 질 관리 항목이 2개에서 12개로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만 측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여기에 포름알데히드, 총부유세균, 낙하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석면, 오존, 진드기 등 10개 항목이 추가됐다. 또 학교장은 매년 한 차례 이상 공기 질을 의무적으로 점검해 개선하도록 했다. ●서울 유치원 91% 공기 질 기준치 넘어 개정법이 시행된 지 1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개 항목 이상을 조사한 9개 교육청의 총 조사 학교 1241곳 가운데 측정 항목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모두 458개교로 35.6%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94.6%, 인천 90.9%, 경기 72.4%가 1개 항목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 유치원의 경우 조사 대상 42곳 가운데 90.5%인 38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올해 신설된 학교 198곳 가운데 179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 질 조사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각 8.4%,1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새학교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기 질 개선에 신경을 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개교한 학교의 절반 이상이 발암성 물질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문을 연 유치원과 초·중·고 1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환경부 기준(100㎍/㎥)을 넘는 곳이 55.3%나 됐다. 벤젠이나 톨루엔 등 발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를 넘은 곳도 절반에 가까운 48.9%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생들의 공기 질을 가장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할 일선 교육청과 교육기관은 별 관심이 없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올해 개교한 학교를 제외한 기존 학교에 대한 조사에서 광주, 울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교육청 등 7곳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미세먼지, 부유세균 등 4가지 유해물질에 대해 기본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질들은 12가지 항목 가운데서도 학생들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유해 물질이다. 그나마 시행하고 있는 10곳 가운데 4가지 물질에 대해 모두 점검한 곳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충남, 대구 등 6곳에 불과했다. ●점검 인력 터무니없이 부족 공기 질을 점검할 인력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올 9월 27일 현재 전국 지역교육청 및 기관 197곳 가운데 공기 질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은 229명에 불과하다. 올해 추가로 40명이 추가 배치될 예정을 감안해도 교육청·기관당 1.4명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지난해까지 배치돼 있는 기존 인력 211명 가운데 전담은 19명에 불과하고,192명이 다른 업무와 함께 맡고 있다. 특히 서울과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 교육청은 전담 인력이 한 명도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로운 법이 시행된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 학교 현장에서는 공기 질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전담 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도교육감과 지역 교육장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별 담당 교사들이 공기 질에 대한 업무에 대해 귀찮아하고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교사들이 공기 질에 관심을 갖고 매 시간 환기만 잘 시켜줘도 공기 질을 크게 올릴 수 있다.”며 일선 교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K-리그] 인천 라돈치치, PO 희망골 작렬

    이제 3라운드만 남았다. 프로축구 성남은 전기 우승으로 2006년 K-리그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이미 확보했고, 전·후기 통합 1위(승점 46)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통합 2위(승점 40)를 유지, 승점 1만 추가하면 사실상 PO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여기에 통합 3위(승점 39) 수원은 후기 우승을 굳혀가며 티켓 한 장을 예약했다. 마지막 PO 티켓 1장을 누가 쥐는가에 관심이 쏠린 상황. 22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울산의 후기 10라운드 경기는 그래서 중요했다. 인천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 라돈치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통합 전적 7승11무5패(5위·승점 32)로 4위 서울(승점 34·8승10무5패)을 바짝 뒤쫓으며 ‘역전 PO행’을 노리게 됐다. 반면 울산은 7위로 떨어지며 희망이 멀어졌다. 울산이 먼저 공세를 펼쳤으나, 인천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최효진이 전방으로 밀어준 공을 라돈치치가 왼발 슛, 선제골을 뽑았다. 3년째 인천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지만 올시즌 골가뭄(컵대회 1골)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라돈치치가 중요한 순간에 정규 첫 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해낸 것. 울산은 후반 29분 이종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몸으로 공을 밀어넣어 골을 만들었으나, 핸드볼 선언으로 땅을 쳤다. 또 이에 항의하던 이천수마저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성남과 전북은 이날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성남의 우성용은 시즌 13,14호골을 기록, 생애 첫 득점왕에 성큼 다가섰다. 한편 ‘축구 천재’ 박주영(서울)은 전날 전남전에서 7월 컵 대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 부활을 알렸다. 서울은 2-0으로 이겼다. 수원도 부산을 2-0으로 일축하고 7승2무1패를 기록, 후기 우승을 향해 줄달음을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중부, 남부에 10-6 승

    인천 문학월드컵 경기장에 무려 16발의 골 폭죽이 터졌다. 팬투표로 뽑힌 22명,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 14명 등 모두 36명의 스타들이 20일 열린 2006 K-리그 올스타전에서 화려한 개인기와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포를 앞세워 3만 3562명의 축구 팬들에게 시원한 여름 밤을 선물했다. 신나는 골 퍼레이드와 익살맞은 골 세리머니가 이어진 끝에 중부올스타(대구 대전 서울 성남 수원 인천 전북)가 남부올스타(경남 광주 부산 울산 전남 제주 포항)를 10-6으로 제압했다.16골은 올스타전 통산 최다골로 지난 1999년에 남부가 중부를 7-3으로 꺾을 때 나왔던 10골을 뛰어넘는 기록.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으로 K-리그 3년차인 라돈치치(23·인천)였다. 후반전에 교체출전한 뒤 45분 동안 무려 5골을 터뜨렸다.2002년 올스타전에서 당시 성남 소속의 샤샤가 작성했던 올스타전 개인 최다골(4골)을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라돈치치는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56표 가운데 25표를 받아 4골을 터뜨린 최성국(13표·울산)과 2골2어시스트를 낚았던 박주영(8표·서울) 등 토종 스타를 따돌리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오른 것은 2002년 샤샤에 이어 두 번째다. 라돈치치의 대활약 속에 박주영 김은중(이상 서울) 이관우(수원) 보띠(전북) 등이 릴레이포를 터뜨린 중부올스타가 최성국이 혼자 분전한 남부올스타를 손쉽게 눌렀다. 중부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4승5패를 기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용병·신병 발끝을 지켜보라”

    “용병과 신병이 팀 성적을 좌우한다.” 2006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앞둔 각 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어느 해나 그렇듯 올해도 전력의 핵심인 대표 선수들이 팀 안팎을 오가는 사이 실질적으로 팀을 지킬 선수들은 용병과 신병들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올시즌 K-리그를 누빌 용병은 모두 19명. 기존 용병보유 한도는 한 팀당 4명에 3명이 출전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3명 보유에 3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무엇보다 용병들은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만 해도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 10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시즌 역시 지난해 득점 1위 마차도(울산·13골)와 3·4위를 차지한 두두(성남), 산드로(수원·이상 10골)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브라질 대표 출신으로 지난 시즌 중반 울산에 입단할 때부터 주목받은 마차도는 17경기에만 출전하고도 막판에 박주영(서울)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한 골게터.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이 일품으로 올시즌 역시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두두는 지난 시즌 득점 9위(7골), 어시스트 5위(4도움)를 차지한 모따와 함께 여전히 성남의 ‘원투펀치’를 형성할 전망이고, 산드로도 이따마르 등과 함께 수원의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득점 6위(9골)를 차지한 인천의 라돈치치와 어시스트 1위(9도움)를 차지한 서울의 히칼도도 눈여겨 봐야 할 ‘용병파워’로 꼽힌다. 신인들의 경우 용병들에 비해 비중은 떨어지지만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올시즌 신인은 총 132명으로 전남이 가장 많은 16명이 등록했고, 이어 울산과 제주가 15명. 가장 적은 구단은 부산으로 2명이다. 이 중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북한 국적의 안영학과 K-2리그 득점왕 출신 김학원(인천) 등 ‘중고신인’이 눈길을 끈다. 북한 대표 출신인 안영학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고, 김학원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을 받을 정도의 실력파로 올시즌 프로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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