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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전북 선두탈환 꿈 ‘와르르’

    [K-리그] 전북 선두탈환 꿈 ‘와르르’

    성남과 춘천에서 홈팀들이 나란히 승전보를 울렸다. 성남은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2위 전북을 상대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전북전 4연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리그 6승4무6패로 승점 22점을 기록,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의 주인공인 김정우는 경기시작 11분 만에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저질러 에닝요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골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돈치치가 25m 단독드리블에 이은 골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후반 18분에는 김정우가 올 정규리그 첫 골을 넣었다. 또 19분 후에는 파브리시오의 프리킥을 받은 한동원의 패스를 주저없이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점 1점만 보태면 골득실에서 서울을 누르고 15일 만에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던 전북은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상승세도 끝. 이동국은 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골맛을 보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춘천에서는 ‘괴물’ 김영후의 2골을 앞세운 강원이 인천을 3-2로 누르고 6위(승점23)로 도약했다. 김영후와 신인왕 대결을 벌이는 인천 유병수는 후반 40분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컵] 성남 ‘천적’ 포항 꺾고 4강행

    성남이 ‘천적’ 포항을 이겼다. 프로축구 성남은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FA컵 8강전에서 라돈치치와 김진용을 앞세워 포항을 2-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2일 정규리그에서 경남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한 성남은 ‘고양이 앞에 쥐’ 신세였던 포항을 제물로 2연승을 거두며 주가를 올렸다. 성남의 기세는 초반부터 거셌다. 성남은 더 이상의 ‘포항 징크스’는 없다는 듯 매섭게 몰아붙였다. 전반 2분 만에 김철호가 쏜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걸 시작으로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습. 결국 5분 뒤 김정우가 가로챈 공을 조동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라돈치치에게 연결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일찍 터진 선제골에 성남 신태용 감독의 얼굴도 밝아졌다. 너무 방심했을까. 전반 37분 포항 박희철에게 약 30m지점에서 기습 중거리슛을 허용했다. 박희철의 튼튼한 오른발에서 터져나온 빨랫줄 슈팅은 골키퍼 정성룡이 손쓸 수 없을 만큼 강력하게 빨려들어갔다.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24분. 성남을 구한 건 김진용이었다. 라돈치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김진용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왼발로 연결, 2-1로 달아났다. 성남은 이 결승골을 잘 지켜 최근 7연승을 달린 포항을 꺾는 저력을 보였다. 성남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님에도 그동안 포항만 만나면 기를 못폈다. 2006년 9월23일 이후 포항전 1승1무7패의 초라한 성적. 올해 4월11일, 2년 7개월 만에 이긴 게 가장 최근의 결과. 홈 첫승을 거둔 신 감독이 레슬링복을 입고 람바다춤을 추게 했던 바로 그 경기였다. 석달 전 포항에 승리를 거두며 길고 긴 악연의 종지부를 찍었지만 내심 포항의 상승세가 부담스러웠던 성남은 결국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선제골을 넣은 라돈치치는 “FA컵 준결승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 시즌 초에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최근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FA컵 우승은 물론 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잃고 ‘믿을 건 FA컵뿐’인 수원은 안방에서 이상호의 결승골과 양상민, 홍순학의 추가골로 전남을 3-0으로 완파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제주에서는 ‘라이언킹’ 이동국이 연장전에만 2골을 몰아쳐 제주를 5-2로 누르고 FA컵 최다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갔다. 대구에서는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한 끝에 대전이 5-3으로 이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스컵코리아컵] 대구 신예돌풍 ‘짜릿한 뒤집기’

    달구벌 그라운드에 ‘SS 쌍둥이 별’이 떴다. 대구FC는 8일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컵 2라운드 A조 홈 경기에서 새내기 이상덕(DF), 이슬기(MF·이상 23)가 1골과 1도움을 합작한 데 힘입어 K-리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생 강원FC를 2-1로 잠재웠다. 이상덕은 1-1로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후반 20분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이슬기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네트를 뒤흔들었다. 승점 3을 더한 대구는 1승1패로 대전에 1-2로 무릎을 꿇은 전남과 조 공동 32위에 올랐다. 최고의 신인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씨를 지핀 한 판이었다. 이상덕과 이슬기는 초반 4경기에서 3득점을 올리면서 강원의 새로운 바람을 주도한 윤준하(22)에 못잖은 활약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덕은 올 시즌 3호 골을 낚았고, 이슬기는 지난 1라운드를 합쳐 1골 4어시스트로 한 걸음 앞섰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0월5일 이후 이어진 11경기 연속 무승(3무8패)의 고리를 단숨에 끊었다. 개막 2연승을 달리던 강원은 3연패의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같은 A조의 대전도 혼자 2골을 쓸어담은 고창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전남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 9월12일부터 이어졌던 13경기 연속 무승(7무6패)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특급 루키‘ 유병수의 2경기 연속골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성남 원정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2분에 터진 유병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승1무, 컵대회 1승1무를 거둔 인천은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특급 공격수’ 라돈치치가 성남으로 옮기고 방승환도 제주로 떠나면서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인천은 뜻밖의 핵으로 떠올랐다. 성남은 지난달 25일 강원을 2-0으로 물리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 시즌 안방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넘겼다. 성남은 컵대회 1승1무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B조 경남FC는 경기에서 전북과의 창원 홈 2-2로 비겨 K-리그를 포함해 5경기를 잇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특히 지난해 성남에서 뛰다가 올 시즌 전북에 둥지를 튼 이동국은 1-2로 뒤진 후반 26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루이스의 어시스트를 왼발 슈팅으로 시즌 3호 골을 뽑아 부활을 예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伊여진 공포속 정부 ‘지진 예측 묵살’ 도마에

    伊여진 공포속 정부 ‘지진 예측 묵살’ 도마에

    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이탈리아가 ‘아비규환’에 빠져 있다. 사망자는 200여명을 넘어섰고 4000여명의 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큰 탓에 구조작업은 순탄치 않다. 이 가운데 정부가 한 지진 예측을 묵살해 참사를 초래했다는 의견이 제기돼 논란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수개월내 추가 지진 경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립핵물리학 연구소의 지진학자인 조아키노 줄리아니가 최근 기체 가운데 가장 무거운 물질로 알려진 ‘라돈’의 방출량 변화를 통해 지진발생을 예측, 정부에 알렸지만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묵살당했다. 통신은 “사회불안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되고. 웹사이트에 올려 놓은 연구 결과물까지 강제로 삭제당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줄리아니의 경고는 과학적 근거를 결여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지진의 예측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도 아베 가쓰유키 도쿄대학 지진학 명예교수의 말을 인용, “라돈과 지진의 관계는 예부터 지적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메커니즘이 해명되지 않았다. 우연히 맞았을 뿐 실증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수개월 내에 추가 지진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FP통신은 북아일랜드 얼스터 대학의 존 매클로스키 교수의 말을 인용, “이 지역이 복잡한 지질 구조를 지니고 있어 큰 규모의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진으로 유적지 ‘잿더미’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 주(州)의 중세 산간도시 라퀼라 시(市)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207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아직 15명의 실종자가 있으며 1000여명에 달하는 부상자 가운데 100명 이상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만여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원 파악이 어려운 외국인 이민자들이 몰려 살고 있어 희생자 집계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현지 ANSA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이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 이미 전날 강진으로 파괴된 일부 건물들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전날 강진이 발생한 이래 28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중세의 유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라퀼라 지역의 지진으로 주요 유적지도 한 순간에 무너져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16세기 성 안에 건설된 아브루초 국립박물관의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추가 붕괴 위험으로 박물관 접근이 어려워 문화재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정부는 작품 보호를 위해 전국의 유적 관리 전문가들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첫승 굳힌 1000호골

    첫승 굳힌 1000호골

    막내 사령탑 신태용(39) 성남 감독이 마침내 첫 승리를 따냈다. 막내 구단으로 초반 돌풍을 뽐내던 최순호(47) 감독의 강원FC를 제물로 최소경기 팀통산 1000골을 쐈고, 주인공은 중원 터줏대감 김정우(27)였다. 성남은 25일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개막전 A조 강릉 원정경기에서 홈팀 강원을 2-0으로 눌렀다. K-리그 2경기를 잇달아 무승부로 끝낸 성남은 컵 대회 마수걸이로 탄력을 받게 됐다. 막내둥이 구단 강원은 봄을 시샘하는 영상 4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 팬들의 응원을 업고 성남을 줄기차게 밀어붙여 홈을 후끈 달궜지만 무패(2승1무) 행진을 멈췄다. 내셔널리그에서 올라온 ‘괴물’ 김영후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수원산 ‘코뿔소’ 윤준하도 연속 득점을 3경기로 끝냈다. 신태용 감독은 세르비아 출신 라돈치치의 움직임이 좋지 않다는 판단 아래 ‘조커’ 한동원을 선발로 들여보내 성공작을 낳았다. 한동원은 전반 12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네트를 흔들어 기선을 빼앗았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성남은 후반 더욱 세차게 공격을 퍼부어 여러 차례 기회를 맞고도 골로 잇지는 못해 애태웠다. 그러나 후반 32분 해결사가 떴다. 모따가 미드필드 한가운데를 넘어서자마자 김정우를 겨냥해 낮게 패스를 찔러줬고 김정우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1000호 골을 작성했다. 신 감독은 “더 넣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후배들에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발짝씩만 더 뛰자고 독려했는데 상승의 발판을 마련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전날까지 998골을 뽑았던 성남은 1989년 첫발을 떼 747경째 팀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포항과 울산, FC서울, 제주에 이어 다섯 번째. 기존 최소경기 1000골은 울산의 783경기. ‘호남 더비’로 관심을 끈 B조 전주에서는 6골이 폭죽처럼 터진 가운데 전북의 4-2 승리로 끝났다. 전북의 브라질 특급 에닝요는 2골 2도움으로 큰몫을 해냈고 최태욱도 2골을 도왔다. 전북은 3연승을 달렸다. 리그 2골을 터뜨린 전북 이동국은 오른발 부상으로, 3골을 낚은 광주 최성국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져 맞대결은 무산됐다. 광주는 2007년 ‘8·15’ 이후 원정 28경기 연속 무승(8무19패)의 지독한 악연에 울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갯속 K-리그… 올핸 ‘전북 마법’ 통할까

    프로축구 K-리그 2009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15개 팀 감독들이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일제히 우승을 다짐했다. 부산과 경남, 대전·광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짙은 안개로 뜨지 못한 비행기 탓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감독들은 올 시즌 챔피언감을 묻는 질문에 저마다 고개를 저었다. 보통 수원과 서울을 우승 후보로 지목하기 일쑤지만 올해는 뚜렷이 떠오르는 우승 후보가 딱히 없다는 얘기다. ●수원·서울·전북 우승후보 거론 일단 전문가들은 ‘항아리형’으로 판세를 점친다. 지난 시즌 1, 2위 수원과 서울은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어 걱정이 늘어난 반면 다른 팀들은 나름대로 전력이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상하위의 전력 차가 줄어 예년보다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는 것.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특징을 꼽자면 강·중·약팀에 대한 의미가 낮아졌다는 것”이라면서 “국제 축구연맹(AFC) 챔스리그에 나가는 4강(수원 서울 울산 포항)은 정규리그에 힘을 쏟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북과 울산, 포항이 올시즌 다크호스로 지목됐지만 그렇다고 인천보다 월등히 전력이 낫다고 볼 수도 없다. ‘영원한 우승후보’ 수원은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조원희(위건)와 일본 J-리그로 간 이정수(교토)를 메울 수비진 구축에 애를 먹고 있다. 차범근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서울은 대체로 지난해 전력을 유지해 여전히 강세로 꼽힌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2강(서울 수원)과 12중 1약(광주)으로 내다봤다. 수원에선 이정수와 마토가 빠졌지만 알베스와 리웨이펑 영입으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전북은 에닝요와 하대성을 영입해 약점이던 공격형 미드필더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도 새 역할을 찾은 만큼 10골쯤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성남에서 뛰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도 함께 데려왔다. 서 위원은 “최순호 강원 감독은 프로 경험도 있고 옛 국가대표 이을용과 정경호를 영입한 데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시민구단의 저력에 힘입어 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갯속 판도 탓인지 기자회견에 나선 감독들의 얼굴에도 고스란히 기대와 우려가 묻어났다. 시즌 목표를 묻자 성남 신태용 감독만 우승이라고 말했을 뿐 저마다 조심스러워했다. 신태용 감독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동료 3명이 아직도 뛰고 있는 만큼 그들과 함께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그는 “정규리그 득점왕 두두와 이동국, 김상식·김영철·박진섭 등 고참들을 내보낸 대신 스트라이커 라돈치치를 인천에서 데려오고 러시아 제니트에서 뛰던 이호도 영입해 자신감이 넘친다.”며 여유를 보였다. ●강원FC ‘최순호 돌풍’ 부나 강원FC 최순호 감독은 “신생구단으로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원과 서울, 성남, 전북 중 챔피언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신선한 바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개막 후에는 뜨거운 바람이 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뚜껑을 열면 우리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대구FC 변병주 감독은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들 각오로 덤비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 후보로는 수원·서울·성남·전북을 손꼽았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강자라고 꼭 우승하지는 않는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우승 팀을 꼽지 않겠다.”고 받아 넘겼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팀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이지만 가장 무서운 상대는 전북”이라고 털어놨다. 여러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된 전북으로서는 조재진(오사카)이 일본으로 옮겼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지난해 막판 6강 PO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골게터 이동국을 키플레이어로 낙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을 지하수 5곳중 1곳 방사성 물질 美기준 초과

    환경부가 전국의 마을 지하수 523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68곳에서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 함유량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곳에서는 우라늄이 미국 기준치를 넘었다. 환경부는 자연방사성 함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96개 화강암 지역 301개 마을상수도와 방사성 함량이 높은 일부 지역 222개 지하수 원수를 대상으로 지난해 자연방사성물질인 우라늄, 라돈, 전알파의 함유실태를 조사해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라돈은 화강암 지역 중 68개 지점인 22.6%에서 미국의 먹는 물 제안치(4000pCi/L)를 초과했다. 또 13개 지점(4.3%)에서 우라늄은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30㎍/L)을 넘었고, 전알파는 모두 미국 먹는물 수질기준(15pCi/L)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와 병행해 1999년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고함량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전, 이천, 청원, 춘천지역 222개 지하수 원수에 대한 정밀조사에서는 우라늄은 16개 지점(7.2%), 라돈은 56개 지점(25.3%), 전알파는 13개 지점(5.9%)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과 제안치를 초과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연방사성물질에 대한 먹는 물 수질기준이 없고, 우라늄은 먹는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감시항목(30㎍/L)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라늄은 바위나 토양, 환경전반에 걸쳐 분포하며 방사성 독성 자체보다 화학적 독성에 의한 신장독성이 치명적이다. 라돈은 공기, 물, 토양 등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여러 경로로 인체 내로 유입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커 일반적으로 음용에 의한 위해도는 낮은 편이다. 환경부는 자연방사성물질이 고함량으로 나타난 마을상수도 101곳, 소규모 급수시설 4곳, 민방위비상급수시설 7곳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조사결과를 통보해 대체 음용시설을 확보하고, 지방 상수도로 전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축구 귀화 1호 사리체프 대교 수석코치

    [스포츠 라운지] 프로축구 귀화 1호 사리체프 대교 수석코치

    “왜 한국 사람 됐냐고? 그럼 당신은 왜 한국인이오?” 어렵게 찾아간 터에 괜한 물음을 던졌다 싶었다.파릇파릇했으면 좋으련만,운동장 잔디가 노랗게 바랜 지난 15일 경기 시흥시 소래산 자락에 자리한 곳에서 ‘원조 거미손’ 발레리 사리체프(48)를 만났다.그는 현재 대교 여자축구단 캥거루스 수석 코치로 있다.그리고 아담하게 꾸민 이 운동장은 팀 훈련소이다.그는 때마침 ‘새싹 골키퍼’들을 가르치고 있었다.2박3일간의 축구클리닉에서는 초등학교 여자선수 226명,특히 ‘여자 사리체프’를 꿈꾸는 골키퍼 서른명이 뜨거운 열기로 추위를 녹였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신의손’으로 알지만 그는 두 팔로 ‘X’자를 그었다.프로축구 K-리그에서 생긴 ‘신(神)의 손’이란 별명과 맞닿았다.그는 “2000년 귀화할 때 팀에서 달아준 것일 뿐,주민등록엔 그냥 사리체프로 올라 있다.”며 이웃집 아저씨처럼 웃었다. 사실 이번에 그를 만난 것도 귀화와 얽혔다.한국축구 귀화 1호 인물이어서다.최근 프로축구 인천의 라돈치치(25·세르비아)까지 다섯이 사리체프 뒤를 따랐다.외국인 선수들이 귀화하는 까닭을 물었다.“꼭 국가대표 꿈을 이루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땅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기던 차에 기회가 우연찮게 날아들었다.”고 말했다.“골키퍼를 계속하려면 귀화가 최선이었고 10년 넘게 한국에서 공부한 아이들도 이곳이 좋다고 했다.”고 털어놨다.“이방인을 좋아하는 나라는 없지만,존경받을 일을 하면 외국인을 더 챙기려 할 것”이라면서 “축구할 마음을 먹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하고,그래서 나도 한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며 축구를 맨앞에 걸었다.”고 덧붙였다. 자녀를 넓은 곳에서 더 배우도록 부인과 딸 올가(25),아들 유진(23)을 미국으로 보낸 그는 요즘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힘쓴다. 운동장에 딸린 숙소로 건너간 그는 “주로 숙소에서 지내며 지도자들이 입으로,몸짓으로만 가르치는 데서 나타난 폐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려고 골키퍼 매뉴얼을 책으로 엮으려 조목조목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세계적으로 골키퍼 전담 코치가 생긴 지 10년도 안 되는데,지금은 자신도 한몫을 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아주 잘 정리된 방에는 노트가 놓인 책상 옆에 까만 모자 10여개가 가지런히 놓여 눈길을 끌었다.또 파란눈을 가졌을 뿐 닭고기와 갈비,불고기를 좋아해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보통 한국인일 뿐이다. 다른 구단이 앞다퉈 외국인 골키퍼를 들여오면서 한국인 문지기들에게 설 땅이 없어진 통에 1999년 외국인 골키퍼 출전을 금지하자 결단을 내렸다.그는 “95년만 해도 10개 팀 가운데 한국인 골키퍼라곤 울산 김병지뿐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천안 일화에서 데뷔한 92년부터 4시즌 동안 145경기를 뛰며 124골을 내줘 0점대 실점률을 기록,‘신의 손’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국인으로서 꿈은 무엇인지 궁금했다.그는 주저없이 “제대로 된 골키퍼를 기르는 것”이라고 했다.“어느 팀이든 주장이 있지만 골키퍼가 그라운드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골키퍼에겐 더더욱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땐 무척 애먹었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드물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프로필 ●생년월일 1960년 1월12일 ●출생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신체조건 192㎝ 87㎏ ●경력 1978년 러시아리그 파미르 두샨베 입단.82~91년 토르피도 모스크바.92~98년 천안 일화(성남).99~2004년 안양LG(FC서울) 플레잉코치.2005년 5월 은퇴.그해 5월~올 1월 경남FC 코치.현재 대교 여자축구단 수석 코치 ●수상 91년 소련 연방 ‘올해의 골키퍼’.93~95 및 2000년 K-리그 우승.2002년 아시안클럽컵 우승.K-리그 베스트일레븐 6회 ●주요기록 887분 무실점(93년 4월3일~7월3일).러시아리그 100경기 무실점으로 야신클럽 가입(247경기 소화) ●별명 체프샘(선수들이 줄여서 부름) ●후배 골키퍼에게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골문 너비는 7.32m인데 자리를 잘 잡으면 2~3m만 움직여도 공을 잡아낼 수 있다. ●존경하는 사람 박종환 전 감독 ●현역 때 가장 무서웠던 선수 예상하지 못한 슈팅의 이상윤·노상래.프리킥에서는 김현석·고종수·하석주.중·장거리 홍명보 ●가족 부인과 딸 올가(25),아들 유진(23)
  • “가장 큰 성과 세대교체 히딩크 그늘 벗어나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여운에서 얼른 벗어나야 합니다.업적은 뚜렷하지만 6년 전에 비춰 얼마나 진전됐나를 고민할 때입니다.” 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축구 대표팀 허정무(53) 감독이 올 한 해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다.그는 ‘히딩크 시대’와 견줄 때 경기력만으로 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에서 졌다는 이유로 비난만 퍼붓는 등 일희일비하지 말고,냉철하게 현실을 보면서 미래를 열어 나가자는 뜻을 내비친 것.허 감독은 “외국인이 7년간 한국 축구를 맡았고,이어 내가 지휘봉을 잡았는데 시련과 실험의 연속이었다.성과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1년을 평가했다. 대표팀이 고쳐야 할 문제점에 대해 “국제경기 감각에 익숙해져야 한다.”면서 “세계 축구는 상당히 격렬해지고 심판도 시뮬레이션 액션을 잘 잡아내는 추세다.(K-리그 등 우리 선수들은) 드러누우면 일어나지 않는 습관에 아직도 물들었다.”고 충고했다. 2002한·일 월드컵 4강을 일군 히딩크 감독의 업적을 인정해야 하지만 이제 여운을 걷어내고 새로운 발전을 꾀할 시기라고 허 감독은 덧붙였다.그는 “다른 훌륭한 지도자도 많은데,저 때문에 그 분들에 대한 평가도 잘못될까 걱정”이라고도 했다.또 “K-리그의 사례로 보면 한국축구는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 관중들이 몰린 가운데 빅리그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희망이 싹텄다고 말했다.따라서 아무리 스타플레이어라고 해도 K-리그 등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대표팀에도 불러들일 수 없다는 점에서 몇몇 후보에게는 ‘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축구에 대해 “이제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해 떠듬떠듬 입도 떼며 한창 귀여울 응석받이쯤 된다고 본다.”고 빗댔다.대표팀 지휘봉을 처음으로 쥔 2000년에 비해 달라진 점에 대한 생각에서도 변화에 대한 바람이 묻어났다.그는 “옛날처럼 선수들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김남일,박지성,이영표 같은 선배들과 후배들 모두가 맡은 역할을 다 함은 물론 서로 이해하고 뒷받침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그 본보기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들었다.허 감독은 가장 큰 성과로 세대교체를 손꼽았다. 스스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자괴감마저 든다는 허 감독은 “요즘 북한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 테이프를 많이 보고 있다.”면서 “프로팀들에 선수 차출을 요청한 터여서 오는 16일 연맹 이사회가 끝나면 내년 2월11일 이란 원정경기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18일과 21일 제주에서 열리는 FA컵 대회에서도 괜찮은 선수가 보이면 발탁하겠다고 했다.최근 귀화를 선언한 프로축구 인천의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라돈치치(25)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인정받으면 국내 선수와 똑같이 평가하고 기량이 확인되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월드컵 대표팀은 이란전에 맞춘 전지훈련지로 중국 쿤밍을 예정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제주도 등 국내 따뜻한 곳으로 장소를 바꿨다.대표팀이 소집되면 곧장 2주일 동안 훈련한 뒤 내년 1월29일 두바이로 날아가 중동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인천 라돈치치 “이젠 나도 한국인”  프로축구 인천의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라돈치치(25)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화를 선언했다.국내 무대에서 5년간 활약한 그는 한국어 질문을 통역 없이 알아듣고 간단한 답변도 할 정도로 우리말에 능숙하다.키 192㎝로 탁월한 헤딩력과 문전에서 고감도 득점력으로 올 시즌 득점 5위(14골)를 차지한 골잡이다. 성남 김학범 감독 전격 사임  프로축구 성남의 김학범(48) 감독이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전격 사임했다.성남은 27일 “김 감독이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며 “축구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해서 수락했다.”고 밝혔다.2004년 12월 임시로 성남을 맡은 김 감독은 2006년부터 대행 꼬리표를 떼고 팀을 지도하면서 그해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그러나 올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 라돈치치 “정성훈 조재진 뛰어난 선수지만…”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용병 공격수 라돈치치가 27일 귀화를 선언한 뒤,국가대표 합류 여부가 축구팬들 사이에 관심사로 떠올랐다.  라돈치치는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주는 ‘타깃맨’ 역할에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가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포지션이 겹치는 정성훈(부산),조재진(전북) 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돈치치는 27일 ‘눈에 띄는 타깃맨이 누구냐.’는 질문에 “정성훈 조재진 이동국(성남)”이라고 답해, 팬들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선수들에 대해 “훌륭하고 좋은 공격수”라면서도 “나만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몸싸움과 헤딩, 득점력이 뛰어난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자신의 왼발을 강조하며 “왼발로 쏘는 강한 슛은 내 승리의 카드”라고 덧붙였다. 정성훈·조재진 등이 모두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라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그러면서도 라돈치치는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귀화를 결심한 것으로 비춰질까 걱정스럽다.”며 “현재는 내년 시즌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화 선수의 대표팀 발탁 관련 규정인 국제축구연맹(FIFA) 정관 7항 15조에는 ‘…어느 연령대 팀이라도 이미 대표로 뛴 선수는 다른 나라 대표로 뛸 수 없다.’고 되어 있다.이와함께 17조 2항D에는 ‘5년 이상 해당 협회 영토 내에서 계속적으로 거주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라돈치치의 국내 거주기간은 5년이 채 되지 않아 귀화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나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라돈치치는 ‘국내 5년 거주’ 조건만 충족된다면, 조국인 몬테네그로에서 대표로 뛴 적이 없기 때문에 (조건을 갖춰) 귀화 성공시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자격을 지니게 된다.  현재 허정무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성훈과 소속팀에서 재기의 칼날을 벼르고 있는 조재진, 새로이 ‘자격증’을 얻어 배에 올라탈 채비를 하고 있는 라돈치치의 경쟁이 기대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골 풍년 수원 마지막에 웃었다

    골 풍년 수원 마지막에 웃었다

    프로축구 수원이 시즌 내내 주인이 바뀌었던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26라운드에서 백지훈과 홍순학, 배기종의 연속 골을 앞세워 라돈치치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따라붙은 인천을 3-1로 따돌렸다. 이로써 수원은 이날 김치우와 데얀의 연속 골로 포항을 2-1로 제압한 FC서울에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키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수원(17승3무6패)이나 서울(15승9무2패)이나 승점 54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수원(+22)이 서울(+19)에 앞섰다. 서울로선 수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서울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성남은 대구를 1-0으로 제압하고 3위를 확정,23일 전북과 6강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챔프 결정전에 오르려면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두 다툼 못지 않게 6강 플레이오프 티켓 다툼으로 관심을 모은 6위는 경남을 3-1로 누른 전북이 차지했다. 인천으로선 운이 따르지 않은 한판이었다. 전반 9분 안재준이 골문 중앙에서 머리에 맞힌 공이 왼쪽 골모서리를 맞고 옆줄로 나가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전반 25분에는 수원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감각적으로 밀어준 패스를 가슴으로 떨군 백지훈이 그대로 뛰어들며 슛한 공이 그물을 흔들었다. 인천은 여러 차례 기회를 무산시킨 반면, 후반 20분 수원 홍순학이 상대 선수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가로채 터닝슛한 것이 그물을 갈라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역대 전적에서 9승4무1패로 절대적 우세를 보인 수원은 2분도 안 돼 서동현이 힐킥으로 밀어준 공을 배기종이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교체 투입된 강수일이 페널티킥을 얻어 라돈치치가 성공시켰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고 6강행 희망도 날아간 뒤였다. 득점왕은 15골을 뽑은 두두(성남)에게 돌아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008] 서울 골·골·골 “차붐 비켜”

    프로축구 FC서울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에서 전남에 3-0 완승을 거두고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모든 상황이 일주일 전과 똑같았다. 전날 선두 성남은 ‘천적’ 포항에 1-2로 역전패했고 2위 수원은 전북에 ‘황당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2-5 참패를 당해 2주째 승점 41에 묶여 있었다. 승점 3이 뒤져 3위였던 서울로선 전남에 2점차 승리를 거두기만 해도 골득실로 수원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맞았는데 이날 이를 십분 살렸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이청용 대신 이을용을 왼쪽 날개로 기용한 서울은 이을용-정조국-데얀이 잔 패스로 상대 날개를 파고들었고 정조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조국은 전반 17분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패스를 머리로 떨군 뒤 튀어나온 상대 골키퍼 염동균의 오른쪽 빈틈을 파고들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에는 기성용의 슛이 수비에 맞고 흐른 것을 데얀이 강슛으로 연결, 또다시 염동균의 오른쪽을 헤집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데얀은 13호골로 선두 두두(성남·14골)에 한 골차로 따라붙어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렬은 34분, 데얀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뽑아냈다. 13경기 무패(10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은 11승8무1패, 승점 41로 성남, 수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 +17이 되면서 성남(+22)에 뒤졌지만 수원(+15)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이날 제주와의 원정경기 전반 29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이진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환상적인 터닝슛을 터뜨려 1-0으로 이기면서 10승7무3패(승점 37)로 선두권 세 팀에 승점 ‘4’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에 따라 K-리그 선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이날 승리로 먼저 개인 통산 200승 고지를 밟은 김호 대전 감독(203승)을 제치고 204승을 기록, 최다승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또 대구는 광주를 4-1로 일축하고 8승1무11패(승점 25)로 전북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9위를 차지했다. 이날 두 골을 터뜨린 이근호는 전날 부산전에서 한 골을 뽑아낸 라돈치치(인천)와 11호골로 공동3위를 형성하며 득점왕 도전장을 냈다.6위 인천(승점 28)부터 10위 제주(승점 24)까지 승점차는 불과 ‘4’로 좁혀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머리 밀은 정신나간 사람들…” 목사가 또 막말

    불교계의 종교편향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시 한 목사가 예배 도중 불교와 스님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잠실 할렐루야 교회의 신일수 목사는 최근 한 철야예배에서 불교를 모독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은 12일 ‘장경동보다 더한 설교’란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신 목사는 2007년 12월부터 한국기독교부흥선교협의회(KRM)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서울 송파구 삼전동 기독교대한성결교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이다. 신 목사는 예배에서 “내가 대놓고 이명박 찍으라고는 못하고,그래서 뽑힌 대통령인데 어떤 사람들이 지금 막 퇴진하라고 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같은 소리를 해야죠.더구나 머리를 밀은 사람들이,정신나간 사람들이여.”라고 불교를 폄하했다. 이어 “나라돈이 얼마나 절간에 많이 가는지 쓸잘데기 없이 많이 가는지 몰라요.아주 종교편향주의여.”라고 불교계의 종교편향에 대한 분노를 정면으로 공박했다. 또 “장경동 목사 말이 맞아요.불교믿는 나라 여러분들이 한번 보세요.230개 나라 중에서 불교믿는 나라 보세요.다 가난해요.어느 정도 가난한 지 아세요? 똥구녕이 찢어지게 가난해요.”라며 불교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장경동 목사를 적극 옹호했다. 신 목사는 또 “이러면 내일 또 인터넷에 올라오겠지.신일수 목사 철야예배 가 가지고 뭐 헛소리했다고….헛소리같은 소리하네.진짜 말할 말만 한 거여.”라며 의도적으로 불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뭔 놈의 종교편향이여.장로님이 대통령이면 당연히 기독교 얘기하는 거지.아멘 좀 해봐요.”라며 이명박 정부 들어 불거지고 있는 ‘종교편향’이 당연한 것이란 논리도 폈다. 그는 이어 “그저 막 장경동 목사를 욕하고 불교계에서 난리가 났어.여기에 장경동이 또 있다.신장경동이 또 있다.나도 욕해라.”라며 종교편향 발언으로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서기를 자처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생활공감정책 과제 확정] 지하철 全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사회안전 분야에선 우선 지하철 역사 내 대기질을 대폭 개선해 지하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석면과 라돈은 완전히 제거된다. 정부가 2012년까지 총 1조 79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지하역사 공기질 5개년 대책’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원천 차단을 위해 자갈이 깔린 253.3㎞ 구간을 단계적으로 콘크리트로 개량하고 환기구에도 고효율 필터가 설치된다. 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지역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PSD)가 설치되고,2012년까지 전국 470개 모든 지하역사로 확대한다. 현재 전국 3곳에 불과한 아동성폭력 전담센터도 17곳으로 늘려 전국 단위의 아동 성폭력 대응 허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5년간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은 80% 넘게 증가한 반면 전담센터는 서울, 대구, 광주에만 설치돼 있어 해당 예산 증가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각 광역시·도 단위에 전담센터를 설치해 피해 아동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미성년 가해자 교정 치료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이 보복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증인 신변보호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앞으로 성폭력·조직폭력범죄 피해자, 뇌물 사건 증인, 내부 고발자 등 보복 범죄를 우려하는 증인은 검찰이 마련한 보호시설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가구당 7만 7000원씩 제공되는 저소득층 연탄보조금 지원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전국 20개 영세민 밀집지역에 공부방, 헬스장, 소공연장 등을 겸한 ‘동네마당’을 조성한다. 실외 놀이터 환경을 개선해 어린이들이 납, 비소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온두라스 격파’ 해답은 빠른 공격

    제대로 보여줄리 만무하겠지만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을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온두라스는 2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과의 친선경기에서 포백 수비라인이 라돈치치 봉쇄에 실패하면서 라돈치치에게 두 골을 허용,1-2로 무릎을 꿇었다.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과 에밀 마르티네스(상하이 선화), 센터백 사무엘 카바예로(창춘 야타이) 등 와일드카드 3인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지만 온두라스는 90분 내내 별달리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예상대로 파본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전력 노출을 우려해서인지 온두라스는 전반 2-6의 슈팅수 열세가 보여주듯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데 치중했다. 미드필더진은 인천의 빠른 공격에 공간을 일찌감치 내주는 약점을 드러냈다. 선취점은 라돈치치의 몫이었다. 라돈치치는 후반 12분 이준영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떨군 뒤 왼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센터백 카바예로가 앞에서 헛발질하는 바람에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다른 수비수 다비드 몰리나(모타구아)가 라돈치치 앞을 가로막았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온두라스는 6분 뒤 인천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영빈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27분 또다시 라돈치치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라돈치치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보르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반대편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그물을 출렁였다. 빗줄기가 퍼붓는 그라운드를 관중석에서 내려다본 박성화 감독 등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표정에도 여유가 흘러넘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008] 두두 결승골… 성남 10연속 무패 ‘훨훨’

    최성국-두두(이상 성남) 콤비가 또 일을 냈다. ‘후반전의 사나이’ 최성국은 20일 거센 빗줄기와 바람이 불어닥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수원과의 K-리그 15라운드 후반 김연건과 교체투입되자마자 4분 만에 두두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1-0 승리를 이끌었다.6연승을 이어간 성남은 선두 수원에 시즌 첫 2연패 수모를 안기며 승점 3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최성국이 수원 진영 왼쪽을 돌파한 뒤 이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두두가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 전반에만 서너 차례 선방을 펼친 이운재가 버틴 골문을 열었다.‘삼바 듀오’ 모따가 바로 앞에서 수비수 한 명을 유인한 것도 보이지 않는 도움.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를 이어간 성남은 10승4무1패(승점 34)로 두 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해 12승1무2패(승점 37)에 머문 수원에 바짝 따라붙었다.15경기에서 14호째를 기록한 두두는 경기당 거의 1득점에 가까운 결정력을 뽐내며 득점 경쟁에서 이날 한 골을 추가한 2위 라돈치치(인천·9골)와의 격차를 5골로 유지했다. 수원은 마토와 곽희주, 박현범 등 무려 9명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된 공백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김연건과 모따, 두두로 공격 라인을 꾸린 성남은 전반부터 김대의와 조원희가 포백라인에 설 정도로 유약해진 수원 수비진을 옥죄었다. 전반 8분 김정우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두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곧 이어 김연건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원 골키퍼 이운재와 단독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이운재의 선방에 걸려 기회를 날렸다.28분에는 모따가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11분 에두와 루카스의 헤딩슛이 올림픽팀 수문장 정성룡에게 걸린 데 이어 23분 서동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반대편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후반 종반 이후에는 이렇다할 찬스도 엮어내지 못한 채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인천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과 맞서 전반 28분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3분 만에 슈바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제주와 대전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수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S 돋보기] 장외룡 인천 감독의 진면목

    그는 90분 공방 내내 벤치 기둥에 기대 선 채 경기를 지켜본다. 선수들은 뛰는데 감독이 편히 앉아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심판 판정에도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그런 장외룡(49) 인천 감독이 정말 화가 났던 모양이다.14일 안방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우젠컵 5라운드 도중, 그는 대기심에게 다가가 두 팔을 들어올리며 따졌다. 극성맞기로 유명한 인천 서포터 눈에도 낯설어 보였던 모양이다. 한 서포터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생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는데….”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 감독이 그럴 만했다. 인천의 0-1 패로 끝난 이날 박진감 넘친 승부에 찬물을 끼얹은 심판 판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후반 13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인천 골키퍼 송유걸이 손으로 집어들자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발로 걷어낼 수 있는 상황인데도 송유걸이 그렇게 한 것은 상대 공격수 발에 굴절됐기 때문에 ‘의도된 백패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를 정확히 볼 수 없는 위치에 있던 주심은 수원의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주심은 또 역습 상황에서 인천 라돈치치가 오른쪽 빈곳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자 뒤늦게 휘슬을 불어 경기 흐름을 끊어 버렸다. 수비수 마토가 라돈치치를 붙잡았다는 이유였다. 초등학생도 아는 ‘어드밴티지 룰’도 모른다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후 미안했던지, 주심은 수원 선수의 경미한 파울에도 휘슬을 부는 ‘보상 판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안종복 인천 단장 등이 경기 뒤 심판진에 항의한 것도 이런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때 장 감독은 90분 혈투를 마친 선수들을 다독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경기 뒤 말하는 것은 전혀 필요 없는 짓”이라며 “분명 심판들도 나중에 분석을 할 것이다. 오늘은 그들의 실력대로 봤으며 앞으로 좋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점잖게 지적했다. 며칠 전, 편파판정이 계속돼 출장정지 징계를 수용한 것이 후회된다며 ‘재심 으름장’을 놓은 한 감독과 분명 달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김호의 대전’ 4골 폭발

    삼수(三修) 끝에 통산 200승을 이룬 여세를 몰아 김호(64) 대전 감독이 승리를 보탰다. 수원은 에두의 멋진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14경기 무패(12승2무)로 팀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대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공격축구의 대명사 대구FC를 불러들여 치른 하우젠컵 B조 5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둬 김호 감독에 201승째를 선사했다. 반면 같은 조 울산의 김정남(65) 감독은 성남의 브라질 용병 뻬드롱에게 K-리그 데뷔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고 195승째에 멈춰섰다. 전반 5분 만에 박주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대전은 22분 곽철호의 추가골로 쉽게 승기를 잡았다. 후반 24분 대구의 알렉산드로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38분 권혁진의 프리킥골에 이어 추가시간 4분 박주현이 또다시 대회 2회골을 집어넣어 대승을 마무리했다. 변병주 대구 감독은 후반 7분 장남석과 39분 이근호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3승1패로 승점 9가 된 대전은 울산을 제치고 조 선두 전북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수비의 핵 마토가 돌아왔지만 송종국, 박현범, 신영록이 부상으로 빠진 A조의 수원은 라돈치치와 보르코를 앞세운 인천의 공세에 쩔쩔매다 후반 42분 골지역 중앙에서 에두가 쏘아올린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2005년 김학범 감독 부임 이후 홈에서 3무3패를 기록하던 울산을 맞아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성남은 전반 14분 울산 수비수 현영민이 골키퍼 김영광에게 백패스한 것을 뻬드롱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가로채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A조 2위를 달리던 부산은 56일 만에 골맛을 본 안정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공오균과 김동찬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1-2 역전패하고 조 3위로 미끄러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가 심영성과 이정호의 연속골로 2-0으로 FC서울을 제압하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제주는 2006년 3월 이후 서울 상대 1무5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기쁨도 누렸다. 서울은 컵대회 5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2무3패로 인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5위를 유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스톱!

    수원은 올 시즌 프로축구판에서 ‘최대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 벌써 13경기를 치렀지만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11승2무. 보다 못한 장외룡 감독의 인천이 “무패 수원이 우리의 컵대회 첫 승 제물이 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인천은 14일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5라운드에서 수원을 홈구장으로 불러들인다. 올시즌 첫 대결이다. 또한 무패 행진을 저지해야 할 K-리그 나머지 구단의 염원을 안은 대결이다. 현재까지 수원의 무패 가도에 희생양이 되지 않은 팀은 인천 외에 포항, 전남, 광주뿐이다. 나머지 팀들은 정규리그에서 성남이, 컵대회에서 경남이 무승부로 패하지 않은 것이 최고 성적이다. 수원 차범근 감독이 “자만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수원의 기세는 욱일승천에 가깝다. 현재 K-리그 연속경기 무패 기록은 1991년 대우(현 부산·13승8무)와 1997년 전남(11승10무)의 21경기다. 인천으로서는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수원과 만난 6경기에서 당한 연속 무승(2무4패)의 수모를 씻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다. 또한 최근 4경기 홈무승(2무2패)도 떨쳐 내야 한다. 정규리그와 달리 컵대회에서는 신인 등 벤치멤버의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투 트랙’으로 운용한다고 하지만 2무2패로 A조 꼴찌에 머물고 있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인천은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정규리그 7골로 두두(성남·9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며 잔뜩 물이 올라 있는 라돈치치(25)와 보르코(22), 김상록(29)을 앞세워 수원의 굳게 닫힌 골문을 풀어 헤치며 수원 독주를 저지하고 추락한 자존심을 세운다는 복안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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