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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돈 침대’ 수거 뒤 집배원 사망…“과로사” vs “관련없다”

    ‘라돈 침대’ 수거 뒤 집배원 사망…“과로사” vs “관련없다”

    ‘라돈 침대’ 수거에 우체국 집배원들이 동원된 가운데 50대 집배원이 심정지로 쓰러져 결국 숨졌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마포우체국 소속 집배원 A씨(57)가 토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의 한 배드민턴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오후 6시 40분쯤 쓰러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 30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결국 사망했다. 이날 A씨는 오전 8시 45분쯤부터 라돈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한 뒤 오후 3시쯤 퇴근, 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A씨가 수거한 매트리스는 약 20여개였다. 우정사업본부는 “매트리스 수거 업무와 돌연사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집배원 노조 측은 “우려했던 결과다. A씨는 한달 동안 선거 공보물 배달 등으로 49시간의 초과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또 “과도한 초과근무에 시달리던 집배원에게 주말에 매트리스 수거 작업을 시키는 등 업무를 과중시킨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올 들어 하루 평균 10시간 23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과근무가 매일 이어지다보니 월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49.2시간에 달했다. 다른 노조 관계자는 “우리도 라돈 때문에 집배원이 사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집배원의 과로 문제는 수거 전부터 우려하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배원들은 수거 작업 투입도 언론을 통해 들어야만 했다. 안전대책 없이 작업에 투입했기 때문에 벌어진 불상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만 과로로 사망한 집배원은 19명에 이른다. 대부분 명절과 연말 등 업무량이 몰리는 시기에 집중돼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난 대진침대 매트리스 8만여개를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집중 수거했다. 운송업계에서 안전을 이유로 수거를 거부했고, 대통령 특별지시를 받은 국무총리실의 요청에 따라 집배원 3만여명과 행정직 직원들이 수거 작업에 투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돈 침대, 왜 우리 동네에 쌓아두나

    라돈 침대, 왜 우리 동네에 쌓아두나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돼 전국적으로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항 야적장으로 몰리자 17일 인근 주민들이 작업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2만 4000여개의 매트리스를 이곳에서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낼 예정이다. 당진 연합뉴스
  • 당진 동부항만 주민들 “라돈 침대 유입 반대”

    당진 동부항만 주민들 “라돈 침대 유입 반대”

    폐암 유발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의 고철야적장으로 옮겨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17일 당진시 등에 따르면 송악읍 고대리 등 주민들은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입구에 이날 오전부터 천막 2동을 설치하고 대진침대 매트리스 유입을 막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도 야적장을 방문해 유해성분의 침대 유입에 항의했다. 주민들이 야적장 입구를 막으며 강력 반발하자 전국에서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 200여 대가 야적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인근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날 하루 옮겨질 매트리스는 대략 2만여개로 알려졌다. 고대리에 사는 김모씨는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라돈침대를 수거해 일방적으로 이곳에서 분리작업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지난 16일 이곳으로 옮겨진 매트리스 1만여개는 대진침대 공장 등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대리는 야적장에서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져 있다.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수만개의 매트리스를 이곳에서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낼 계획이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포토] ‘라돈침대’ 수거 택배차량내 방사선 안전점검

    [서울포토] ‘라돈침대’ 수거 택배차량내 방사선 안전점검

    17일 서울 도봉우체국에서 방사능방호기술지원본부 소속 지원이 택배차량에 대한 방사능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2018.6.1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라돈 침대’ 수거하는 우체국 직원들

    [서울포토] ‘라돈 침대’ 수거하는 우체국 직원들

    17일 서울 도봉우체국에서 우체국직원들이 대진침대 메트리스를 수거하고 있다. 2018.6.1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우체국, 16~17일 ‘라돈 침대’ 집중 수거

    우체국, 16~17일 ‘라돈 침대’ 집중 수거

    우체국 집배원들이 ‘라돈 침대’ 논란을 빚은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집중 수거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6~17일 직원 3만명, 차량 3200대를 투입해 회수 작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민간업체를 활용한 수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대통령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날까지 접수된 수거 요청 건수는 6만 3000여건이며, 이 중 1만 1381건만 수거된 상태다. 우본은 이날부터 매트리스 소유주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14일까지 포장 비닐을 나눠 줄 계획이다. 이어 대상 가정에서 수거일에 비닐 포장된 매트리스를 내놓으면 집배원들이 회수하게 되며, 운반이 어려운 가정은 대진침대에 통보해 별도로 수거가 이뤄지게 된다. 작업에 참여한 인원과 차량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방사선 측정 검사도 받을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거할 것”이라며 “수거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아르테2, 폰타나, 헤이즐 등 대진침대 3개 매트리스 모델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사능 물질이 나온 대진침대는 총 24종으로 늘어났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안양시, 지하철 실내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 101곳 ‘라돈’ 측청

    경기 안양시는 폐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침대 매트리스 21종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대량 검출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메트리스는 코팅재료인 돌가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토양, 암석에서 나와 소리없이 떠다니는 무색, 무취, 무미의 공기보다 9배 무거운 기체다. 먼저 시는 시민의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철도역사 4곳과 지하쇼핑몰 2곳, 실내주차장 95곳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101개소에 대해 라돈 농도 측정을 차례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건강에 민감한 계층인 노약자가 이용하는 경로당(240곳), 어린이집(112곳) 등 400여 개소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시는 일상생활 속 라돈 공포를 줄이기 위해 라돈측정기를 구입해 시민에게 대여하는 공유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측정기 15대를 구매해 이 중 5대는 시청에 각각 5대는 만안, 동안구청에 비치할 예정이다. 현재 라돈측정기 업체에 주문이 쇄도해 다음 달 부터는 대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여방법에 관한 상세한 일정은 이번 달 안으로 시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또 시는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청소행정과와 협조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회수할 방침이다. 라돈 검출 침대는 한국원자력기술원이 제공하는 밀봉용 비닐을 받아, 포장 후 시 청소행정과에 연락하면 기동반이 현장을 방문해 거둬간다. 밀봉용 비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모델명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연구원의 라돈농도와 폐암사망자 간 관계도에 의하면 라돈 농도가 높은 시·군이 동시에 폐암사망자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 라돈농도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경기도 주택 라돈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권고기준(148Bq/㎥ ) 보다 낮은 134.0Bq/㎥(2014년), 60.6Bq/㎥(2016년)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가는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환기를 자주 하고,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보강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라돈 제품을 수거하고 라돈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폐 뿐만 아니라 간에도 치명적

    가습기살균제 폐 뿐만 아니라 간에도 치명적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체내에 흡수됐을 때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폐는 물론 간과 그 밖의 장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전종호 박사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안전성연구본부 이규홍 박사 공동연구팀이 가습기살균제 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가 흡입됐을 때 몸 속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 최신호에 실렸다. PHMG는 미생물 오염을 막는 공업용 항균제로 개발된 화학물질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돼 문제가 됐었다. 사람이 흡입했을 경우 폐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는 사용금지 조치가 됐다. PHMG는 분석화학적 방법으로는 체내에 흡입된 뒤 움직임과 농도, 상태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워 가습기살균제 노출에 의한 체내 안전성 평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연구팀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극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 ‘인듐-111’을 활용해 PHMG의 체내 추적을 가능케 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에어로졸 형태로 인듐-111과 PHMG를 섞어 흡입하도록 한 다음 생쥐의 장기에 존재하는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PHMG가 흡입한 지 1주일이 지난 뒤에도 70% 정도가 폐에 남아있었으며 체외 배출 속도는 매우 느리고 거의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에 축적된 PHMG 중 5% 정도는 간으로 이동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PHMG가 폐 뿐만 아니라 인체 다른 장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원자력연구원 전종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PHMG 이외에도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각종 생활화학제품은 물론 미세먼지, 라돈 등 다양한 물질의 유해성과 체내 분포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남도, 라돈 검출 침대 320건 미회수

    전남지역에서 라돈 검출 침대 피해건수가 320여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밀착형 가구인 침대에서 방사선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보다 많이 나왔는데도 아직도 수거가 늦어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우선 대진침대 21종 모델의 라돈 검출에 따른 도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개별 보관용 비닐 커버를 무상으로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대진침대 라돈 검출 매트리스는 ‘그린헬스 2’ 등 총 21개 모델이다. 전국에 판매된 침대는 8만 7000여점으로 이중 2000여점은 전남에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그동안 관계부서 대책회의 등을 통해 라돈이 검출된 침대 사용 중단 안내와 함께 반상회보 게재, 시군정 홍보, 집단 분쟁조정 신청 안내를 위한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그 결과 4일 현재 전라남도 소비생활센터와 소비자단체를 통해 지금까지 총 343건이 접수됐고 25건을 대진침대에서 가져갔다.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는 318건은 탁송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비닐커버를 즉시 공급토록 일괄 조치했다. 앞으로도 집단 분쟁조정 신청을 하거나 비닐커버를 신청하면 택배업체를 통해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비닐커버 공급을 바라는 도민은 보관하고 있는 매트리스 규격을 확인해 전라남도 소비생활센터(061-286-4170, 4171)로 전화하거나 전라남도 소비물가정보시스템으로 접수하면 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포시 “라돈 측정기 1000원에 빌려드립니다”

    김포시 “라돈 측정기 1000원에 빌려드립니다”

    경기 김포시가 오는 8일부터 시민들에게 라돈측정기를 대여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김포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에 따라 개인에게 라돈 측정기를 빌려주지 못했다. 최근 유상제공은 가능하다는 선관위 답변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는 무료로 대여한다. 개인에게는 이틀 동안 대여료 1000원을 받는다. 대여신청자는 시 홈페이지 ‘알림사항’에서 안내받아 7일 오전 9시부터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8일부터 환경정책과에서 수령한 뒤 자가 측정하고, 반납 시 측정농도 결과 수치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박정애 환경정책과장은 “방사선 피폭선량초과 메트리스가 21개 종으로 확대 발표된 후 시민들로부터 측정기기 대여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이번 대여 결정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라돈 침대’ 사용자 10만명 추정…피해자들 “역학조사 해야”

    ‘라돈 침대’ 사용자 10만명 추정…피해자들 “역학조사 해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성 질환 현황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를 사용해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가 10만명이 넘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추적조사 또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정부 발표와 달리 대진침대의 2010년 이전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고 연간 피폭선량이 안전기준 이하라고 해도 건강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나타나 있다. 이를 근거로 센터는 “라돈 침대 사태를 계기로 대기나 수질 등 환경이 오염됐을 때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칭하는 ‘환경오염 위험인구’의 개념에 ‘위해한 생활용품 사용자’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환경성 질환 발생 즉시 피해자 현황을 파악하고 상담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관련 상담센터를 만들어 생활화학제품 피해자를 구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진침대 피해자들(대진침대 라돈 피해자 온오프라인 통합 모임)도 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진침대 사용자와 생산 노동자들을 방사능 피해자로 등록하고 건강검진과 역학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1>] 교육감 공약 3대 키워드 ‘안전’ ‘무상’ ‘미래’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1>] 교육감 공약 3대 키워드 ‘안전’ ‘무상’ ‘미래’

    미세먼지·지진 안전대책 등 약속 보수후보도 무상급식 확대 주장4차 산업혁명 맞춤형 교육 강조‘안전과 무상(無償), 미래.’ 17명의 전국 시·도 교육감 등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3대 키워드’가 이같이 나타났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상급식’이나 2014년 ‘세월호 참사’처럼 선거 판세를 좌우할 대형 변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들이 정치적 성향을 떠나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을 비슷한 공약을 쏟아냈다. 학교 안전 강화, 무상교육 확대 등 많은 재원이 필요한 공약이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3일 서울신문이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59명의 공약집(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출본) 빈출 단어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경향이 확인됐다. 우선 후보들이 ‘안전’(202회) 문제를 자주 언급한 건 미세먼지와 지진, 석면 등 환경문제에 대한 학부모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강원 지역 진보 성향의 민병희 후보는 “급증하는 환경 문제에 대비해 환경 전문가를 고용하고, 모든 학교를 미세먼지·라돈·석면·지진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지역 보수 성향의 신경호 후보도 “권역·학교별 체육관을 확충해 (미세먼지가 심할 때) 실내 수업을 하고 교육시설 내진 설계 강화, 스프링클러 확대 등도 하겠다”고 공약했다. 학부모 부담을 줄여 줄 ‘무상(155회) 교육’ 확대도 후보자들이 성향과 무관하게 쏟아졌다. 무상 공약이 진보 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인천 지역의 진보 성향 도성훈 후보는 최우선 추진할 ‘1번 공약’으로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중·고교 무상 교복 등을 약속했고, 보수 성향 최순자 후보는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미래(156회)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는 공약도 진보, 보수 모두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반면 보수와 진보의 입장 차가 드러난 키워드도 있었다. 공약 분석 결과 보수 측은 인성과 교권, 학력 등을, 진보 측은 혁신과 시민, 학생 인권 등을 상대적으로 더 부각시켰다. 예컨대, 대구의 보수 성향 강은희 후보는 1번 공약 중 하나로 “인성이 먼저인 인재양성”을 언급했고, 진보 성향인 김사열 후보는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 존중”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진보 후보들은 교장 공모제와 혁신학교 확대 등을 강조했지만, 상당수 보수 후보들은 두 정책에 회의적 입장이었다. 한편 서울신문은 ‘깜깜이 교육감 선거’를 막기 위해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등 교육 전문가들로 ‘공약 검증위원회’를 꾸려 경기·광주·대구·대전·부산·서울·울산·인천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평가해 보도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원시 “라돈측정기 빌려드립니다”…시민불안 해소 기대

    수원시 “라돈측정기 빌려드립니다”…시민불안 해소 기대

    경기 수원시는 1일 발암물질인 라돈으로 인한 시민의 불안 해소를 위해 ‘실내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최근 일부 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라돈 측정기 대여를 요청하는 시민의 요구가 쇄도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따라 시청과 4개 구청에서 실내 라돈 측정기를 대여료 1000원을 받고 이틀간 시민에게 빌려준다.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사용하는 시민에게 우선권이 있다. 수원시가 대여하는 라돈 측정기는 10분마다 라돈 농도 데이터가 측정기 화면에 업데이트된다. 또 라돈 농도가 환경부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기준치인 148베크렐(Bq/㎥) 또는 4 피코큐리( pCi/L)를 초과하면 알람이 울린다. 현재 실내공기질관리법이 권고하는 실내 라돈 농도 기준은 다중이용시설 148베크렐(Bq/㎥), 공동주택 200베크렐(Bq/㎥) 이하다. 라돈 측정기를 이용하려면 수원시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 상단 게시판(재정·경제→공유 수원→실내 라돈 측정기)을 통해 대여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이후 시청 기후대기과나 각 구청 환경위생과를 방문해 신청서를 내고 측정기를 받으면 된다. 기기를 반납할 때는 측정된 농도 결과 수치를 제출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가 라돈 때문에 불안해하는 시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하루 3번, 30분 이상 환기를 해 라돈 농도를 줄이고, 자연 환기가 어려운 곳은 전문가 자문 후 환기설비를 설치해 실내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돈 측정기 대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기후대기과(031-228-3234·3237), 장안구(031-228-5348)·권선구(031-228-6338)·팔달구(031-228-7387)·영통구(031-228-8918) 환경위생과에 문의하면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권위 “라돈 침대 사태, 정부는 뭘 했나”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라돈 침대’ 사태 등 위해 제품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소극적 대응 태도를 비판하며 사후 조치가 아닌 사전 예방책 마련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29일 “최근 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되고, 이 제품 원료로 사용된 모나자이트가 음이온 팔찌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업체에 공급됐는데도 정부는 유통 실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위해 생활용품 사용으로 국민 생명과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자가 제품 표본조사를 하고 소비자 불만 신고를 관리·확인하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 이에 산업부는 “사고조사 명령 제도가 오는 6월 시행될 예정이고, 표본조사가 선진국에는 없는 제도인 만큼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어 규제 신설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인권위는 “사고조사 명령제도는 인권위 권고 취지인 사전 예방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선진국 사례가 없다는 산업부 주장과는 달리 독일에서는 이미 표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후 조치만으로는 제품의 위해를 최소화할 수 없다”면서 “생산 단계는 물론 유통 이후에도 제품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사업자의 제품 관찰 의무를 강제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권위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해 자체적인 위원회를 꾸리고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해 제품 관리 방안은 올해 말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 제품은

    [남순건의 과학의 눈]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 제품은

    라돈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방사성물질이 우리 주위에 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들 놀라고 있다. 사실 라돈은 자연에 존재하는 기체로 헬륨처럼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지 않고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반감기가 3.8일밖에 되지 않는 라돈222는 다 사라졌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연에 꾸준히 존재하는 것일까.라돈222는 반감기가 44억년이 넘는 우라늄238이 수차례 방사능 붕괴를 해 만들어진다. 우라늄238은 주석만큼 지구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흔하디흔한 물질로 가격도 유연탄의 4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따라서 자연 상태의 라돈222가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방사능은 100여년 전 인간에게 처음 알려진 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 주는 존재가 됐다. 1920년대에는 방사성물질인 라듐을 첨가한 에너지드링크가 현재 시세로 한 병에 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건강을 위해 매일 몇 병씩 마시던 에벤 바이어스란 사람은 방사성물질이 뼈에 침착돼 턱을 잃고 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결국 뇌종양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930년대 프랑스에선 얼굴을 밝게 빛나게 해 준다며 토륨과 라듐이 포함된 화장품이 출시됐다. 물론 방사능이 내뿜는 빛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얼굴은 환하게 빛났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방사능 초콜릿이 나오기도 했다. 1940년대 독일에서는 라디움 치약이 판매된 적도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 대중목욕탕에는 라돈탕, 오존탕이란 게 있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음이온, 은나노물질 등을 앞세운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음이온 공기정화기들이 설치돼 있다. 수십만원씩 하는 게르마늄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이온이 냄새 제거와 살균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에서와는 달리 공기청정기에서는 고압의 전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로부터 오존이 만들어진다. 오존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품이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으로 음이온을 만든다 생각하면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나노물질은 뇌에 침투해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나노 유해성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 나노물질 ‘C60 플러린’을 발견해 1996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리처드 스몰리 박사가 62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연구하던 마리 퀴리가 암으로 사망한 것도 그렇다. 무지 때문에 돈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면 그 손해는 너무 크다. 라돈이 무섭다고 걱정하지만 그보다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우리 주변에 있다. 바로 담배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 유해 발암 물질 외에도 폴로늄210이 포함돼 있다. 반감기가 138일인 이 물질은 인산염 비료에 미량 들어 있다가 재배 과정에서 잎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폴로늄210은 담배연기와 함께 폐에 들어가 다른 유해성분인 타르와 섞여 폐포에 붙어 있다가 알파 입자를 내면서 유전자를 파괴한다. 알파 입자는 종이 한 장이나 피부로 막아 낼 수 있으나 폐에 들어가면 보호해 줄 피부가 없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라돈222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니 잦은 환기 등을 통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러 폐에 방사성물질을 흡입하게 만드는 담배는 당장 없애야 하는 나쁜 상품이다. 특히 간접흡연은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나에게 뿜어대는 것이기 때문에 흡연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질 수밖에 없다. 눈앞에 보이는 세수와 흡연자들의 표를 의식해 담뱃값을 올리지 못하는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담배연기에는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수거된 ‘라돈’ 검출 매트리스

    수거된 ‘라돈’ 검출 매트리스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28일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돼 쌓여 있다. 천안 연합뉴스
  • “2010년 이전 대진침대 제품에서도 라돈 검출”

    “2010년 이전 대진침대 제품에서도 라돈 검출”

    2010년 전에 대진침대가 판매한 제품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보건시민센터는 28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에서 라돈 침대 관련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단체 ‘태양의학교’와 조사한 결과, 2010년 이전 판매된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에 거주하는 대진침대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2007년 구매했다는 대진침대 ‘뉴웨스턴슬리퍼’에 대해 방사능을 측정했다. 센터는 “방사능 측정기 ‘인스펙터’로 측정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는 시간당 0.724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다. 이는 연간 피폭 기준 1미리시버트의 6.6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내 라돈 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보니 라돈이 254베크렐 나와 안전기준(148베크렐)의 1.7배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세 차례 보도자료를 내면서 2010년 이후 생산된 제품에서만 연간 기준치 이상의 라돈과 방사능 수치가 나왔다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2010년 이전에 생산된 대진침대의 고농도 라돈 측정 사례는 피해자 인터넷 카페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이달 25일 발표한 원안위의 3차 보도자료에는 2010년 이전에 생산된 라돈침대가 또 누락됐다”고 강조했다. 센터에 따르면 문제가 생겨 교체한 침대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 센터는 “대진침대는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대진침대 매트리스 ‘네오그린헬스’를 회수한 뒤 이달 제조돼 안전하다는 ‘모젤’로 교체했다”며 “하지만 새 매트리스에서도 안전기준의 6배가 넘는 932베크렐의 라돈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침대 사용자는 원안위에 이 내용을 알렸고, 현재 문제의 ‘모젤’ 매트리스는 원안위가 측정 시험을 위해 인수해 간 상태다. 이처럼 라돈 침대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센터는 안전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다. 센터는 “미량이더라도 라돈이 검출된 침대는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구매·사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록해야 한다”며 “침대 이외의 방사능 우려 제품 역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을 멈추고, 정부에 신고해 안전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측정 결과 라돈이 검출됐다면 대진침대에 연락해 수거하도록 해야 한다”며 “당분간 집에서 보관할 수밖에 없을 때는 큰 비닐로 겹겹이 싸둬야 하고, 버릴 때는 일반폐기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라돈 침대 사용·피해 신고전화(02-741-2070)도 개설했다.향후 침대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정부와 제조사에 보완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돈 침대보다 더 무서운 방사성 물질 제품은

    라돈 침대보다 더 무서운 방사성 물질 제품은

    라돈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방사능 물질이 우리 주위에 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들 놀라고 있다. 사실 라돈은 자연에 존재하는 기체로 헬륨처럼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지 않고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다. 반감기가 3.8일밖에 되지 않는 라돈-222는 다 사라졌어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연에 꾸준히 존재하는 것일까? 라돈-222는 반감기가 44억년이 넘는 우라늄-238이 수 차례 방사능 붕괴를 해 만들어진다. 우라늄-238은 주석만큼 지구 표면에 많이 존재하는 흔하디 흔한 물질로 가격도 유연탄의 4분의 1정도로 저렴하다. 따라서 자연상태의 라돈-222가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인류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있었던 방사능은 100여년 전 인간에게 처음 알려진 뒤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는 존재가 됐다. 1920년대에는 방사능물질 라듐을 첨가한 에너지드링크가 현재 시세로 한 병에 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날개 돋힌 듯 팔렸다. 건강을 위해 매일 몇 병씩 마시던 에벤 바이어스란 사람은 방사능 물질이 뼈에 침착돼 턱을 잃고 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결국 뇌종양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930년대 프랑스에선 얼굴을 밝게 빛나게 해준다며 토륨과 라듐이 포함된 화장품이 출시됐다. 물론 방사능이 내뿜는 빛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얼굴은 환하게 빛났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방사능 초콜렛이 나오기도 했다. 1940년대 독일에서는 라디움 치약이 판매된 적도 있다. 필자가 어릴 적 대중목욕탕에는 라돈탕, 오존탕이라는 것이 있었던 기억도 난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며 음이온, 은나노물질 등을 앞세운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엘리베이터에는 음이온 공기정화기들이 설치돼 있다. 수십만원씩 하는 게르마늄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이온이 냄새 제거와 살균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에서와는 달리 공기청정기에서는 고압의 전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로부터 오존이 만들어진다. 오존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품이다. 방사능물질이 포함된 제품으로 음이온을 만든다 생각하면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나노물질은 뇌에 침투해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나노 유해성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 나노물질 ‘C60 플러린’을 발견해 199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처드 스몰리 박사가 62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연구하던 마리 퀴리가 암으로 사망한 것도 그렇다. 무지 때문에 돈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면 그 손해는 너무 크다. 라돈이 무섭다고 걱정한다면 그것보다 더 심각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우리 주변에 있다. 바로 담배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 유해 발암 물질 외에도 폴로늄-210이 포함돼 있다. 반감기가 138일인 이 물질은 인산염 비료에 미량 들어있다가 재배 과정에서 잎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폴로늄-210은 담배연기와 함께 폐에 들어가 다른 유해성분인 타르와 섞여 폐포에 붙어있다가 알파입자를 내면서 유전자를 파괴한다. 알파입자는 종이 한 장이나 피부로 막아낼 수 있으나 폐에 들어가면 보호해줄 피부가 없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라돈-222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니 잦은 환기 등을 통해 그 피해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지만 일부러 폐에 방사능물질을 흡입하게 만드는 담배는 당장 없애야 하는 나쁜 상품이다. 특히 간접흡연은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나에게 뿜어대는 것이기 때문에 흡연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세수와 흡연자들의 표를 의식해 담뱃값을 올리지 못하는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담배연기에는 라돈보다 더 심각한 방사능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 해외 직구 라텍스도 ‘방사능 주의보’

    ‘라돈 침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는 라텍스 제품도 방사성물질 검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동남아시아 등에서 소비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라텍스 매트리스나 베개 등은 규제의 사각지대여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소비자 A씨가 6년 전 태국에서 사온 라텍스 매트리스를 검사한 결과 방사선 연간 피폭선량이 기준치(1mSv)를 7배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A씨는 음이온이 나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해당 제품을 산 뒤 최근까지 아이와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국내 업체가 정식 수입한 제품이 관리 대상이다. 반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구입하는 제품은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다. 라텍스 제품은 안전 관련 기준이 엄격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서 생산되는 저가 상품이 많은 데다 해외여행 때 사오거나 해외 직구(직접 구입)를 통해 들여오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로는 (A씨가 구매한 제품은) 현지에서만 구매 가능하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다”라면서 “해외에서 파는 제품은 해당 국가의 법령을 적용받기 때문에 국내 법으로 규제할 수 없고, 우리나라처럼 관련 법을 두고 있거나 천연 방사성물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라텍스 제품을 비롯해 해외 구매 제품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점검해 나갈지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진 ‘라돈 침대’ 14종 추가… 8만 7749개 유통

    대진침대 매트리스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은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로써 결함이 발견된 대진침대는 기존 7개 제품에서 21개 제품으로 늘었다. 시중에 이미 팔린 매트리스만 8만 7749개에 이른다. 정부는 즉시 수거·폐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등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진침대 17개 제품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 그린슬리퍼,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파워트윈플러스, 로즈그린슬리퍼, 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파워그린슬리퍼)라임, 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아이파워그린, 아르테, 파워플러스포켓, 파워그린슬리퍼R,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 14개 제품이 피폭 방사선량 안전기준을 넘었다. 대진침대 외 49개 매트리스 제조업체 중에서는 방사능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쓴 곳은 없었다. 다만 6곳에서 토르말린, 일라이트, 참숯, 맥반석 등 첨가 물질을 사용했다. 정부는 이 물질들이 규제 대상이 아니고 건강을 해칠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국민 불안감이 큰 만큼 추가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진침대와 같은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업체 중에서는 13곳이 국내 판매용 가공 제품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곳은 대진침대에 매트리스를 납품한 업체다. 목걸이,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 생활밀착형 제품을 만드는 9개 업체의 제품은 피폭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세라믹과 페인트 등을 만드는 3개 업체 제품은 시료를 확보해 분석·평가 중이다. 나머지 53개 업체는 실험·연구용이나 해외 수출용 제품을 만들었거나 구매한 모나자이트를 전량 보관 또는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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