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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식 즐기는 청소년, 알고 보니 ‘이것’ 고장 났다 [사이언스 브런치]

    야식 즐기는 청소년, 알고 보니 ‘이것’ 고장 났다 [사이언스 브런치]

    비만 청소년은 건강한 체중의 또래보다 야식을 더 많이 먹고, 이런 식습관은 생체 시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 브라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식습관이 평생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취약 연령대인 청소년의 일주기 리듬, 체중, 식습관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2월 18일 자에 실렸다. 2030년까지 미국인 절반 가까이가 당뇨와 암을 비롯한 만성 질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앓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전 연구에서는 수면, 식사 패턴, 체중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체 시계라고 하는 일주기 시스템이 식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주기 시스템은 거의 모든 장기, 조직, 세포에 존재하는 수조 개의 시계로 구성돼 있으며, 낮과 밤 주기에 따라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일주기 시스템의 영향은 유전적, 행동적, 환경적 요인의 조합으로 사람마다 다르다. 연구팀은 12~18세 남녀 청소년 5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이들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24명은 정상, 13명은 과체중, 14명은 비만 그룹으로 나눴다. 참가자들은 28시간 수면-각성 주기를 7번 반복하며, 수면 중에는 완전히 어둡게 하고, 깨어있을 때도 조명을 어둡게 했으며, 24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일주기 리듬에 대한 외부 영향을 통제하기 위해 시계와 햇빛 등을 완벽히 차단했다. 또 참가자들은 모두 연구 기간 같은 공간에 머물게 했다. 또 실험 참가 청소년들은 깨어 있을 때는 표준화된 메뉴로 정해진 시간에 하루 6번 언제든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때와 횟수를 정할 수 있었고, 원하는 만큼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공예, 화면 조명을 어둡게 한 상태에서 영화 감상,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청소년 참가자들이 섭취한 음식과 칼로리, 식사 횟수와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낮과 밤의 일주기 시스템 변화가 모든 참가자의 음식 섭취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조건을 보정하더라도 세 그룹 모두 아침 시간에 식사량이 가장 적었고, 늦은 오후와 이른 저녁에 음식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 청소년은 건강한 체중을 가진 또래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더 늦은 시간에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 그룹 간, 집단 내 총수면 시간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늦은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는 청소년들이 비만, 과체중이 되기 쉽다. 연구팀은 일주기적 음식 섭취량 조절이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체중 변화가 일주기적 음식 섭취량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지, 두 가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지는 추가 연구로 밝혀낼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프랭크 A.J.L. 쉬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수면 의학)는 “이번 연구는 음식 섭취가 인체 내부 생체 시계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해 냈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건강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꼭 웃고 있는 것 같았다”…다운증후군 아들의 ‘마지막 선물’

    “꼭 웃고 있는 것 같았다”…다운증후군 아들의 ‘마지막 선물’

    다운증후군을 안고 살아온 22살 청년이 생을 마감하며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준혁(22)씨가 뇌사 상태에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 김준혁씨는 지난달 13일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겪다 활동보조사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어머니 김미경 씨는 의료진에게 먼저 장기기증 의사를 전했다. 그는 “준혁이가 장애인으로서 20년 동안 나라의 혜택을 받아왔으니 당연히 그 감사한 마음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몸의 일부분이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면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준혁씨는 다운증후군을 앓았지만, 6살 때까지는 걸어 다니는 활달한 아이였다. 그러나 원인 모를 뇌출혈로 7살부터는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다. 특수학교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10년 넘게 활동보조사와 함께 생활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왼쪽 눈의 시야가 20%에 불과했지만, 그림 그리기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김미경씨는 하얀 한복을 입고 마지막 가는 길에 오른 아들에게 “꼭 웃고 있는 것 같았다”며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놀고 있어. 엄마가 항상 준혁이 생각할게.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눈물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 ‘1자녀당 1억원 지원’... 지자체도 파격 제안 나왔다

    ‘1자녀당 1억원 지원’... 지자체도 파격 제안 나왔다

    기업체에 이어 지자체에서도 ‘1자녀당 1억원 지원’ 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다 . 부산시의회 박종철(국민의힘,기장1) 의원은 “부산시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시 1자녀당 1억원 지원’을 최근 본회의에서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지난 15년간 저출생 대책으로 280조 원을 투입했지만, 역대 최저 출산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차체들이 저출산 대응 예산은 늘렸지만,정작 출산 장려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저출생 지원 사업을 대폭 줄여 현실적인 출산 장려금을 확대하고, 부산시와 일선 구·군이 예산 매칭으로 이 같은 재정 부담을 나눌 수 있는 ‘부산형 출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자녀 1억 원 지원’에 응답자의 62.6%가 ‘출산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설문 결과도 이같은 재정투입을 긍정적이다. “아직 예산 근거가 마련된 건 아니지만 선언적인 의미에서라도 부산시가 이 같은 파격안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자녀당 1억원 출산금 지원은 부영그룹이 지난해 최초로 선언해 회제를 낳았고 게임업체인 크래프톤이 최근 자녀출산시 최대 1억원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지자체 가운데 충북 괴산군은 셋째를 낳으면 5,100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1자녀에 대한 파격 지원책은 아직 없는 상태다.
  • 진성준 “상속세 배우자 공제 10억, 일괄공제 8억 상향 추진”

    진성준 “상속세 배우자 공제 10억, 일괄공제 8억 상향 추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상속세 개정과 관련해 “28년 전의 기준인 배우자 공제 5억원을 10억원으로, 일괄공제 5억원을 8억원으로 현실에 맞게 각각 상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상속세 공제 한도 현실화를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것”이라며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부의 상속세 개정안과 함께 논의됐지만 최고세율 인하 등 ‘초부자 감세’에 집착하는 국민의힘 때문에 처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목표는 중산층의 세 부담 증가를 막는 데에 있다”며 “1996년 상속세법 개정 이후 28년 동안 집값은 고공행진 해왔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 가격은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집 한 채 가진 중산층의 상속세 부담도 급증했다”며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살던 집을 처분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중산층과 노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라도 상속세의 공제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 의장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최고세율 인하나 지배주주 할증 폐지 등 초부자 감세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과도한 세 부담은 방지하되, 부의 재분배와 공평한 기회 제공 등 상속세의 순기능은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배우자 공제와 일괄 공제 상향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당리당략적 사고를 버리고 상속세법 개정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상속세 개편은 이 대표가 중점 추진하는 정책이다. 그는 최근 상속세 공제 현실화를 위한 당내 정책토론회에서 “일부 중산층에서는 집 한 채 상속세 부담을 우려한다”며 “상승한 주택 가격과 변한 상황에 맞춰 상속세를 현실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1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18일

    쥐 48년생 : 매사에 복병이 숨어있다. 60년생 : 건강 문제에 신경 써라. 72년생 : 투자는 신중히 하여야겠다. 84년생 :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나라. 96년생 : 새로운 일로 바빠지겠다. 소 49년생 : 여행은 삼가라. 61년생 : 금전 지출을 조심하라. 73년생 : 남쪽으로 이동하라. 85년생 :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라. 97년생 : 차분하게 맘먹고 추진하라. 호랑이 50년생 :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62년생 : 집안이 화목하고 운수가 태평하구나. 74년생 : 분주한 하루가 되겠다. 86년생 : 수입이 늘어나겠다. 98년생 : 의욕은 넘치나 행동은 신중히 하라. 토끼 51년생 : 마음이 풍족해지는구나. 63년생 : 약속만 지킨다면 행운 있다. 75년생 : 오늘은 걱정거리가 해소된다. 87년생 : 계획대로 일이 풀려나간다. 99년생 : 이동운은 별로다. 용 52년생 :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64년생 : 위축되기 쉬우니 자신감을 가져라. 76년생 : 공과 사를 잘 구분해야 한다. 88년생 : 하루 종일 기분 좋은 일 많다. 00년생 : 하던 일에 충실해야겠다. 뱀 53년생 : 믿을만한 사람인지 잘 살펴라. 65년생 : 변동, 이사, 투자 운이 좋다. 77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89년생 : 수입이 늘어나겠다. 01년생 : 약속을 잘 지켜라. 말 54년생 : 멀리 이동하는 것은 불리하다. 66년생 : 운세가 차츰 호전된다. 78년생 : 작은 일이라도 경시하지 마라. 90년생 :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지 마라. 02년생 : 좋은 일이 거듭된다. 양 43년생 : 기분 전환을 위한 활동이 필요. 55년생 : 남과의 거래에서 이득이 없다. 67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79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91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원숭이 44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6년생 : 주변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아라. 68년생 : 하는 일마다 행운 따른다. 80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성공. 92년생 : 이동에 행운이 따른다. 닭 45년생 : 큰 화 없이 평탄한 운에 감사해야. 57년생 : 기다리면 다 풀린다. 69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성공. 81년생 :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93년생 : 새로운 것 도전해도 좋다. 개 46년생 : 집안에 기쁨이 가득하다. 58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70년생 : 하는 일에 큰 성과가 있다. 82년생 : 재물 소득이 있겠다. 94년생 : 마음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돼지 47년생 : 활기차게 행동하라. 59년생 :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얻는다. 71년생 : 일이 꼬여 고전하게 된다. 83년생 : 변화보다는 안정이 유리하다. 95년생 : 열심히 뛴 만큼 소득 있다.
  • [열린세상] TV와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열린세상] TV와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19만 4000여건이다. 전년에 비해 2000여건(1.0%)이 증가했지만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는 통계청이 혼인·이혼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내 집 마련 등 결혼 비용의 증가, 자녀 출산·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이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상당 부분은 정부 정책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 TV를 보면 정책 외에도 TV를 통한 사회적 분위기나 문화적인 영향이 크다고 여겨진다. 다름 아니라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쏟아 내는 이혼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 거든다는 것이다. 지상파방송, 종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젊은 세대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막상 살아 보니 여러 갈등으로 결국 이혼하는 걸 보며 결혼을 하려는 시도 자체를 접을 수 있다. 혹자는 TV 프로그램은 단지 프로그램일 뿐이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상황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혼 예능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상담 형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고, 갈등에 놓인 부부들의 자극적인 말과 욕설은 현실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미디어 연구에서는 오래전부터 TV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로 사회화의 기능, 사회적 학습의 기능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TV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운다는 것이다. 1960년대 초 스탠퍼드대의 앨버트 밴듀라 교수는 보보 인형 실험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어른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고 그대로 모방한다는 것을 설명하며 사회학습이론을 내놓았다. 현대사회에서 보보 인형 실험에서의 어른, 즉 모델을 가장 많이 보여 주는 것이 다름 아닌 TV를 비롯한 영상물이다.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젊은 세대는 결혼 생활을 그리 행복한 것도 아닌, 이혼이라는 불행으로 가는 간이역으로 여길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9만 2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30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은 선택이라는 의견을 보이며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현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결혼 기피는 심각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4로 추정된다. 낮은 출산율이 우리 경제와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며, 그 심각성은 숱하게 보도됐다. 얼마 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이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는 한국의 부부들이 그나마 자신들의 결혼 생활은 낫다고 안도하면서 이혼율이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과연 WSJ의 설명이 이 프로그램들의 효과를 사회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분석한 것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젊은 세대가 결혼 생활에서의 갈등과 불행을 목격하며 결혼을 꺼리는 것은 사회학습이론의 시각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한국의 드라마가 아시아 국가들에 수출되는 등 한류 붐을 견인했을 때 일부 학자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근대화·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잃어버린 가족의 가치를 한국은 여전히 유지하며 따뜻한 가족 문화를 보여 줌으로써 향수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가족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예전의 ‘전원일기’나 ‘보통 사람들’ 같은 프로그램에서 봤던 가족의 따뜻함과 인간미는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결혼 생활의 고통과 이혼이 난무하는 TV는 젊은 세대를 위해서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사설] 노골적 헌재 압박… 이런 여론전, 집권당이 할 일인가

    [사설] 노골적 헌재 압박… 이런 여론전, 집권당이 할 일인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증인 및 변론기일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헌재는 오늘과 20일 두 차례 변론기일을 늘렸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추가 증인이 출석하는 20일로 변론기일이 마무리될 경우 헌재는 새달 초중순쯤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판결 시간이 다가오자 여당의 헌재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어제 헌재를 항의 방문했다. 지난주 당 지도부에 이어 네 번째 헌재 항의 방문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가 짜깁기 게시물로 확인되자 ‘사실관계 점검이 부족했다’며 사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지도부가 여론을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의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 오히려 50% 가까운 분들이 여전히 (헌재를) 신뢰하는 부분들이 신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이런 움직임은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연일 헌재 앞 규탄 집회에 이어 문 대행 집 앞까지 쫓아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어제 문 대행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한 아파트 앞으로 몰려가 ‘야동 판사 자격 미달’, ‘부정선거 척결’ 등을 외쳤다. 헌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치권의 장외 집회 등 여론전은 가열될 것이다. 어떤 판결이 나오든 국론 분열로 이어지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전인수격 헌재 압박은 야당도 자제해야 한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를 보자면 나라가 금방이라도 쪼개질 것 같은 두려움마저 든다. 여야는 여론몰이를 멈춰야 한다. 헌재는 한 치 흔들림도 없는 공정한 심리를 거쳐 오로지 법리에 따른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

    [김충배의 박물관시대]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

    사람들과 만나 내 직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들이 대다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많다. 심지어 집 근처에 그런 박물관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분들도 제법 있었다. 그들은 왜 박물관에 무관심하거나 가지 않을까 의문이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문화기반시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박물관은 916곳이다. 연간 관람 인원은 758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1월 기준 전국 인구가 5120만여명이니 전체 인구의 1.5배가량이 박물관을 방문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실제 박물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체감 비율은 매우 높다. 이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외국인 관람객의 숫자가 많다는 것과 박물관을 즐기는 그룹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이 중 두 번째 향유 그룹이 제한적이라는 문제를 살펴보자. 박물관을 방문하는 중심 그룹은 단연 어린이와 학생들이다. 이에 맞춰 대다수 국립박물관들은 별도의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거나 설립하고 있다. 주 방문층을 어린이나 학생들로 설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향유 계층의 지나친 편중성은 박물관 운영 취지나 방향성과 맞지 않다. ‘모두의 박물관’을 표방하면서 실제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박물관 관람에 흥미를 갖지 못하거나 여러 여건상 박물관 문턱을 넘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박물관 무관심 그룹의 첫 번째는 노인층이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박물관을 만들듯 노인들을 위한 박물관 공간을 만들고, 노인들이 직접 박물관 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상당수의 노인 문제가 실은 여가를 보낼 만한 공간과 장소, 아이템이 없다는 점에서 벌어진다는 진단들이 쏟아지고 있다. 노인을 위한 박물관은 이런 사회문제를 극복할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박물관 입장료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다. 국립박물관들은 2008년부터 본격적인 무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이제는 국립, 공립, 사립 박물관의 전면적인 무료화 정책을 고려할 시점이다. 요금이 부담될 뿐 아니라 요금을 내거나 무료 요금 대상임을 증명하는 과정 자체가 문턱이 된다. 세 번째는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이는 개별 박물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부분이지만 일반 대중들도 박물관이 적은 노력으로 충분히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임을 인식하고 한 번이라도 방문해 즐겨 보길 권한다. 우리나라의 박물관 정책들을 요약하면 더 많은 국민이 문화 시설을 방문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노력의 주된 방향이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향할 때 극복할 수 있고 효과적인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김충배 허준박물관장
  • [공직자의 창] 모든 세대가 누리는 건강한 조직문화의 숲

    [공직자의 창] 모든 세대가 누리는 건강한 조직문화의 숲

    ‘한우를 사 주고 밤 11시에 끝나는 회식’보다 ‘치킨을 먹더라도 저녁 8시에 끝나는 회식’이 더 좋다는 젊은 사무관의 말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공직 생활 20년이 넘은 과장에게 “그래도 한우를 먹는 게 낫지 않냐?”고 넌지시 동의를 구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그는 “요즘 회식은 주로 점심에 한다”면서 “기성세대와 MZ세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MZ가 사회 문화 전반에서 세대 차이를 해석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산림청 공무원 1783명 중 361명이 입사 5년 미만,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저연차 직원이다. 이들이 조직 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면서 조직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혁신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혁신(革新)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 풍속과 관습, 조직 따위를 바꿔 아주 새롭게 하는 것’이다. 기관이나 조직에서 혁신의 1순위는 조직문화다. 경험과 연륜을 지닌 기성세대의 노하우가, 새로운 세대에게는 묵은 관습으로 비칠 수 있다. 최근 MZ 공무원의 대규모 이탈을 보면서 시급성을 절감한다.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그램도 조직 내 신세대의 수요에 맞춰 기획될 수밖에 없다. 산림청 역시 지난해 저년차 직원들의 워라밸과 공직 만족도 제고를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새내기 산림공무원 대상 워케이션, 으뜸 신인상, 신규 직원 환영 꾸러미 제공 등 MZ 공무원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산림 공무원으로서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한 ‘국산 목재 공무원증’과 이름을 새긴 ‘목재펜’이 주목받았다. 나름대로 성공이라고 자평한다. 건강한 조직은 구성원 모두가 세대 차이를 넘어 원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조직문화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특정 세대를 소외시키거나 조건 없는 변혁을 강요하는 것은 실행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산림청은 ‘그레이트 워크 플레이스’를 혁신 임무로 제시했다. 공정하고 공평한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다. 복지 프로그램이 특정 세대 혹은 직급에만 쏠리지 않도록 조직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규 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워케이션을 제주도와 협업해 ‘중간 관리자급’으로 확대했다. 우리 임산물로 구성된 ‘수능 대박 나삼’, ‘출산 축하 꾸러미’ 이벤트는 직원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조직문화 혁신은 구성원의 공감대와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다. 범부처 조직문화 혁신모임인 ‘혁신어벤져스’(쾌지나청청)는 문호를 개방해 MZ뿐 아니라 다양한 직급·세대가 참여하는 소통창구로 확대했다. ‘쾌지나청청’은 세대 화합 간담회와 상호존중 캠페인, 지역 플리마켓 참여 및 정책홍보 등을 자발적으로 실시하며 세대 간 ‘벽 허물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건강한 조직은 건강한 숲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지속 가능한 산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린나무를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큰 나무도 건강하게 자라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가꿔야 한다. 조직 역시 창의성과 열정을 가진 신세대, 관록과 지식을 가진 기성세대가 어우러져야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산림청은 조직문화를 ‘모든 세대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숲’으로 가꿔 나가고자 한다. 기후변화로 매년 독해지고 강해지는 산림재난 주무 부처로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 한다. 구성원의 신뢰와 협업은 기본이다. 숲속의 즐거운 일터, 그레이트 워크 플레이스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은 이어질 것이다. 임상섭 산림청장
  • 서울 도시정비형 재개발 속도 4개월 빨라진다

    서울시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 시 통합심의를 적극 활용하도록 절차를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기간을 4개월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여러 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해 통합심의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이뤄진 건축·교통·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한 번에 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경우 정비계획 변경은 통합심의가 아닌 도시계획위원회 개별 심의로 진행돼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렸다. 앞으로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시행자가 정비계획 변경을 통합심의로 신청할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통합심의에 부담을 느껴 원치 않는 경우엔 사업시행자 의사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한다. 최근 개별 심의로 진행된 정비사업 11건의 경우 정비계획 입안부터 최종 고시까지 정비계획 변경에 평균 4개월이 소요됐다. 통합심의로 진행하면 약 4개월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정비계획 변경을 통합심의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적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원활한 진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위원회 내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비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정비해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 중외공원 코앞… 파격 대출

    광주 중외공원 코앞… 파격 대출

    GS건설은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입주자에게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함께 시공하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는 3개 단지, 37개 동,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109㎡로 구성된 총 3214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84㎡, 1192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입주는 2026년 4월 예정으로 견본주택은 광주 북구 경열로 250에 마련됐다. 수요자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 혜택도 파격적으로 제공한다. 계약금 5%와 중도금 전액(60%)을 무이자로 빌릴 수 있고, 안심보장제도 시행한다. 발코니 확장 등 일부 품목도 무상으로 시공받을 수 있다.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단지 동쪽으로 광주 북구를 대표하는 중외공원이 자리하는 등 자연환경이 좋다. 광주예술의전당과 광주시립미술관 등 각종 문화예술시설도 가깝다.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호남고속도로로 바로 통하는 서광주IC, 북문대로 등과 가깝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 산업단지도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나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돋보인다. 단지 앞에 경양초와 운암중이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운암도서관과 운암동 학원가가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다.
  • 중기·자영업 불황 신음… 기업銀 ‘나 홀로 제자리’

    중기·자영업 불황 신음… 기업銀 ‘나 홀로 제자리’

    국내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에도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낸 가운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나 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역성장한 결과다. 기업은행 총대출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대출에 할애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의 역성장은 우리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17일 기업은행의 경영 실적 보고서를 보면 당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67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761억원으로 전분기(8036억원) 대비 40.8% 급감했다. 은행만 별도로 보더라도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 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고, 비이자이익은 2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쪼그라들었다. 이는 역대급 실적을 낸 다른 은행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17조 931억원) 대비 10.4% 급증한 18조 874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제주)의 합산 순이익만 봐도 지난해 15조 1604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다. 기업은행만 역대 최대 실적 흐름에서 뒤처진 것이다. 기업은행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기업은행 총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 시장 점유율은 23.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전년 동월 0.38%에 비해 0.06%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이 0.09% 포인트 올랐고, 이 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은 0.14% 포인트 치솟았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16% 포인트, 개인사업자 대출이 0.12% 포인트 뛴 결과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총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0.60%에서 1년 만에 0.80%으로 늘었다. 가계 연체율이 0.47%에서 0.67%로 상승했고, 기업 연체율은 0.61%에서 0.79%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영업자가 몰린 음식숙박업 연체율이 1.37%로 가장 높았고,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 연체율도 1.22%에 달했다.
  • 평택 랜드마크… 단지 학원 1년 무료

    평택 랜드마크… 단지 학원 1년 무료

    1905년 개통된 평택역 주변이 ‘상전벽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변모 중이다. 특히 역세권인 ‘통복2지구’에서는 49층 초고층으로 평택의 랜드마크가 될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이 눈에 띈다. 이 단지는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 총 4개 동 규모로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거주지역, 청약통장, 주택 소유와 관계없이 계약할 수 있다. 평택 최초로 입주민을 위한 비서 서비스, 조식 배달, 방문 세차, 세무사 상담, 라이프 케어, 펫케어, 택배 예약 등 호텔급 콘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다. 단지 앞에는 통복시장과 평택역 주변 중심상업지구, AK플라자, CGV와 이마트, 로데오거리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통복천 수변공원과 안성천, 노을생태문화공원(예정) 등 자연녹지공간도 풍부하다. 평택역이 도보 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한 정거장 거리의 평택지제역에서 1호선과 SRT, 수원발 KTX(2025년 개통 예정)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입점이 확정된 종로엠스쿨을 통해 입주민 자녀 1년 무상교육 및 추가 1년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성동유치원과 평택중앙초, 한광중·고등학교, 시립비전도서관, 비전동과 합정동 학원가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 김현태 “곽종근에게서 국회 단전 지시받았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계엄 당일 ‘국회 단전’ 지시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곽종근 회유설’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이 곽 사령관에게 변호사를 추천한 사실 등을 인정했다. 김 단장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단전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며 “단전은 특전사령관이 4일 0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 낸 여러 가지 중 한 가지”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회 단전 지시를 받은 배경에 대해 “(국회 내부에) 많은 분이 막고 있어서 더이상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했더니, 특전사령관이 그러면 혹시 전기라도 내릴 수 없는지 찾아봐라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 기억엔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건 민주당 전문위원이 한 이야기”라면서 “변호사 선임에 관해서는 박범계 의원과 부승찬 의원이 1명씩 2명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곽 전 사령관이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했다’고 증언하기 직전 박 의원과 만나 연습한 사실도 언급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국방위 회의가 열린 데 대해 반발하며 퇴장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계엄군의 국회 단전 조치를 곽 전 사령관의 독단적 행동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지만 국회 단전의 실질적 지시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했다. 회유설에 대해서도 “회유했다면 전후의 증언이 바뀌어야 할 텐데 곽 전 사령관, 김 단장의 증언은 바뀌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주말 소환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던 박 직무대리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및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경비 지휘부와 여러 차례 통화한 내용과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권영세 “尹 하야, 고려 안 해… 탄핵 인용 전제로 선거 준비할 수 없어”

    권영세 “尹 하야, 고려 안 해… 탄핵 인용 전제로 선거 준비할 수 없어”

    “헌재 탄핵심판, 공정과 신중함 요구비상계엄 때로 돌아가도 표결 불참李 상속세 주장, 던지고 보자는 식”MB, 권성동 만나 “한덕수 복귀해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할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 옳은 방법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탄핵심판 중에 대통령의) 하야가 법리적으로 가능한가 여부를 별개로 해도, 하야로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얘기가 촉발됐는데, 대통령 본인의 중대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선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신중한 재판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선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 선거가 치러지는데 준비 안 하나’라고 하시는데, 지금 인용을 전제로 선거를 준비할 수는 없다”면서 “무슨 선거가 되든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받아 두면 능히 좋은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계엄 당일 해제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는데, 돌아간다면 표결하나’라는 질문에는 “현장에 있었더라도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한동훈 당시 대표가 저와 같은 정보만 가졌을 텐데 바로 ‘위헌·위법’을 얘기한 것은 성급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선 “출당이나 형식적인 쇼보다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고치고 잘한 부분은 계승하는 게 필요하다. 베드로도 아니고 ‘나는 저 사람 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속세 현실화’ 주장과 관련해 “말 바꾸기는 이재명이다. 우클릭 ‘하는 척’만 하면 되니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주택 상속 관련 세제 개편도 필요하지만 핵심은 기업 승계 부담 완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소수 정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 줘야 하는데, (당이) 분열이 돼 있어서 참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면담에선 “한미 관계가 걱정된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가 빨리 복귀해 위기를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초당적 인기로 국회 누빈 안내견… ‘조이법’ 남기고 은퇴합니다[Touching News]

    초당적 인기로 국회 누빈 안내견… ‘조이법’ 남기고 은퇴합니다[Touching News]

    김예지 의원과 5년 동안 ‘의정 활동’국회 모든 곳에 ‘안내견 출입’ 팻말‘조이법’ 안내견 출입 확대 이끌어SNS에 “방호과 선생님 고마워요” 국회 본회의장과 사랑재(국회한옥) 앞뜰을 누비던 안내견 조이(9·수컷·래브라도리트리버)가 5년간의 의정 생활을 마치고 조용히 은퇴했다. 안내견은 만 여덟 살 전후로 은퇴하는데 조이는 건강하게 안내견 일생을 꽉 채우고 새 삶에 나섰다. 지난해 11월부터 국회와의 작별을 준비해 온 조이는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 어지러운 정국에 소셜미디어(SNS)로 짧은 인사를 남기고 국회를 떠났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안내견으로 2020년 국회 생활을 시작한 조이는 지난해 4월 김 의원이 재선되면서 ‘재선 안내견’이 됐다. 첫 등원 당시 안내견이 본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회법 해석을 두고 온 세상의 관심을 받았다. 조이 덕분에 국회 모든 공간에 ‘대한민국 국회는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라는 픽토그램이 설치됐다. 조이는 국회 회의장 중 바닥 카펫이 가장 두툼한 본회의장을 좋아했다. 첫해에는 안건이 처리될 때마다 ‘탕탕탕’ 의사봉 소리에 벌떡 일어났지만, 은퇴 직전에는 법안 처리와 산회를 알리는 의사봉 소리를 구별할 정도로 ‘정무적 감각’도 생겼다. 사랑재는 조이가 가장 사랑했던 공간이다. 잠시 하네스를 내려놓고 킁킁대며 맘껏 노즈워킹을 즐겼다. 조이 덕분에 안내견이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을 때는 그의 일을 방해해선 안 되지만 쉬는 시간에는 먼저 인사를 건네도 된다는 사실을 국회 모든 식구가 알게 됐다. 조이는 의원회관 층마다 설치된 자동출입차단기를 무서워했다. 조이의 SNS 작별 인사에는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차단기 통로 대신 예지 누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들어갈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국회 방호과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드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이는 김 의원이 국회에 출근하지 않는 일요일은 종일 ‘멍무룩’(개가 시무룩한 모습)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조이는 월요일 아침마다 신이 났다”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누구든지 초당적으로 좋아했다”고 전했다. 반면 자신이 싫어하는 의원이 인사를 건네면 김 의원이 무안할 정도로 티를 냈다. ‘조이법’(장애인복지법 개정안)도 지난해 9월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초선 시절에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보조견의 훈련과 보급을 지원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보조견의 동반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장애인복지법에 과태료 부과 장치를 강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이의 동료들이 식당이나 대형상점에서 출입을 거부당했다는 뉴스가 들리곤 한다. 국회에서 별다른 은퇴식을 치르지 못한 조이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한다. 은퇴견을 돌보는 새로운 자원봉사 가족도 만날 예정이다. 조이가 떠난 후에도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조이가 쓰던 방석과 물그릇, 장난감들이 남아 있었다. 새로 김 의원을 찾아올 후배를 위해 조이가 남겨 둔 ‘선배’의 선물이다.
  • 전지전능 AI 키우는, 나는 유령 노동자[비하人드 AI]

    전지전능 AI 키우는, 나는 유령 노동자[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삶과 노동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AI 뒤에 가려진 인간 노동을 심층 보도한다. AI를 학습시키고 정화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과 AI의 대립을 넘어 공존의 지혜까지 탐구했다. 본지 기자 3명이 직접 체험해 본 ‘데이터 라벨러’ “딸깍. 딸-깍, 딸각딸각….” 모니터 화면 속 자동차 조수석 상단 모서리에 점을 찍는다. 좌석 테두리 선을 따라 마우스 커서를 끈다. 맞은편 모서리에서 또 한 번 클릭. 이 점들을 이어 반듯한 육면체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임무다. 단순해 보여도, 결코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모양이 삐뚤어졌다 싶으면 지우고 다시, 또다시…. ●똑똑한 AI 뒤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손 지난달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이터 라벨러’로 일했다. AI는 원래부터 ‘똑똑’한 줄 알았다. 그러나 AI 뒤편엔 인간의 노동이 있었다.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유령 노동’과 닮아 있는 이 새로운 형태의 노동은 AI 시장에 자리잡은 지 오래다. AI를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 인간은 단순노동을 무한 반복한다. 서울신문 기자 3명이 직접 체험한 데이터 라벨링 프로젝트 역시 그랬다. ●데이터 라벨링, 시작부터 꼬이다 “시급 1만 2000원. 긴급하게 작업자를 모집합니다.” #1. 1월 15일 오후 3시. 데이터 라벨러들이 참여하는 단체대화방에 구인공고가 떴다. ‘PC만 있다면 어디서든 참여 가능. 새벽에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음.’ 근무 조건이 솔깃했다. 업체가 남긴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벌써 14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모인 새벽 인력시장 풍경이 생각났다. 곧바로 줌(Zoom) 화상 회의를 통한 교육이 진행됐다. ‘키포인트’(사물의 특징점을 찍어 주는 작업), ‘CVAT’(데이터 라벨링 작업 프로그램) 등 생소한 용어들이 쏟아졌다. 간단한 라벨링 요령을 훑고 곧바로 작업에 투입됐다. 근로계약서를 쓰거나 급여 체계를 알아볼 새도 없었다. 언뜻 쉬워 보였다. 차량 내부 사진을 보고 조수석과 운전석의 머리받이, 등판, 좌판(앉는 부분)의 모서리 수십곳에 점을 찍고 연결하면 됐다. 그러나 만만하게 봤던 작업은 예상과 다르게 시작부터 꼬였다. 모니터에 띄운 사진 속 조수석 머리받이엔 수건이 걸려 있어 시야를 가렸다. 시트엔 옷이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 운전석에는 심드렁한 표정의 외국인 여성이 앉아 있었다. 점을 찍어야 하는 지점 중 보이는 곳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어림짐작으로 위치를 찾아야 했다. “이렇게 하는 거 맞아?”, “아, 이게 아닌가?” 점점 조급해졌다. 현대판 인력시장단톡방 공고 후 곧바로 ‘줌’ 화상교육사진 모서리 수십곳에 점 찍어 연결보이는 곳 절반도 되지 않아 ‘난색’첫날, 1장 붙잡고 1시간 넘게 끙끙점들의 적당한 위치를 찾아 헤매는 데만 20여분이 걸렸다. 미간은 점점 찌푸려졌고 고개는 모니터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앞으로 쏠렸다. 다 해 놓고 보니 원근감도, 육면체 모양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엉망진창이었다. 수정에 또 수정을 거듭하기를 30여분. 일단 세이브(저장) 버튼을 눌렀다. 단체대화방에는 “이곳에 점을 찍는 게 맞나요?”라는 문의가 잇따랐다.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작업 초반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AI 기술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임을 알게 된 건 ‘2차 화상 교육’에서였다. 말이 2차 교육이지 소환에 가까웠다. 작업이 서툰 열외자들을 따로 불러 모았다. 우리에게 일을 가르치고 시키는 곳은 원청으로부터 일감을 수주받은 하청업체였다. 원청업체가 동남아 국가에 작업을 맡겼다가 결과가 엉망이라 일감을 통째로 한국 업체에 넘겼다고 전했다. “기존 작업은 무시하시고 그냥 작업 진행하시면 됩니다. 딜리트(삭제) 키 눌러 주세요.”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동남아 누군가의 노동은 아예 없던 일이 됐다. 하청업체 측도 매뉴얼을 정확히는 몰랐다. 2차 교육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적당히’, ‘이쯤에’, ‘여기 어딘가’ 등 모호한 단어를 써댔다. 교육이 끝날 즈음 질문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이거 왜 하는 거예요?” 취재진의 물음에 ‘자율주행차 AI 기술 개발에 쓰일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AI가 자율주행차 내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람이 차량 내부 곳곳의 위치와 내부에서 벌어질 경우의 수를 자세하게 특정하는 일인 듯했다. 원청업체가 어딘지는 끝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작업물의 운명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리젝트(reject·불합격) 또는 컴플리트(complete·완료). 작업자들은 본인의 작업 시간 등을 엑셀 파일에 직접 기입해야 했다. 검수자는 통과냐 탈락이냐를 판가름해 맨 끄트머리 칸에 적어 넣었다. 이 엑셀 파일은 업체 측은 물론 모든 작업자들이 실시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노동은 엄격하고 촘촘하게 통제·관리되고 있었다. #2. 1월 15일 오후 8시. “계속 리젝트야. 난 도저히 못 하겠어요.” 취재진 중 한 명이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 시작한 지 5시간 만이었다. 그의 노동은 당연히 인정되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 속 피자 박스 접는 장면에서 불량품을 만들어 돈을 떼인 주인공의 처지가 겹쳐 보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리젝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3. 1월 16일 오전 8시. 재택근무를 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려 보기로 했다. 실적의 기준은 사진 100장 단위로 묶였다. 100장을 채우면 폴더 한 건을 완성한 것으로 쳐줬다. 일이 제법 손에 익자 속도가 붙었다. 몇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4시간 만에 100장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한 장을 붙잡고 한 시간 넘게 끙끙대던 첫날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었다. 자신감이 붙자 무력감이 찾아왔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느라 눈은 뻑뻑했고 머리는 지끈거렸다. “기계(AI)한테 이딴 거 알려 주겠다고 인간이 혹사당하네.” 실체도 모르는 AI를 향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작업의 목적을 알지 못한 상태로 단순 반복 업무를 하는 경우를 ‘미세 노동’이라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총 30만장에 육박하는 작업물을 잘게 쪼개고 나눠 처리하는 미세 노동이었다. 통제된 미세노동자계속된 불합격에 작업포기자 속출하청업체 측도 매뉴얼 정확히 몰라‘적당히’ ‘이쯤’ 모호한 단어 쏟아내단순 반복업무로 무력감도 찾아와오후 늦게 근로계약서라는 단어가 처음 거론됐다. 작업자 가운데 누군가가 “아직 계약서 작성을 못 했는데 언제 하나요?”라고 운을 띄우면서다. 하청업체 측은 ‘프리랜서(위임·도급) 계약서’를 내려받은 뒤 서명해서 메일로 보내라고 했다. 계약서의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을이 업무 수행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갑이 을의 업무 수행이 현저히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갑은 일방적 해지 통보를 할 수 있다.’ ‘기타 세금, 4대 보험 등은 을이 직접 부담하며, 갑은 그 의무가 법령 등에 의해 특별히 부과되지 않는 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딱 봐도 ‘을’에게 불리한 조항이 대부분이었다. #4. 1월 17일 오후 6시. 하청업체는 다시 구인 공고를 띄웠다. 사진 속 차량 탑승자들의 눈동자 홍채 윤곽을 따내는 일이 추가됐다. 이 일의 시급은 1만원이다.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프로젝트별 급여 산정 기준이 제각각이었고 그마저도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한창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올해 최저시급이 1만 30원이라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 듯 “1만원보다는 더 드려야겠다”고 정정하는 식이었다. 작업자들은 시급과 건당 정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고르라는 ‘배려’로 포장했지만, 사실상 무책임을 감춘 것이다. 내가 얼마를 받게 될지 이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작업물이 성공적으로 클라이언트(원청)에 도착해야 우리도 돈을 받고, 그래야 여러분께 급여를 줄 수 있다”는 업체 측의 엄포는 불안감을 키웠다. 주먹구구식 근로계약서‘일방적 해지통보·4대보험 직접 부담’‘을’에게 불리한 독소 조항이 빼곡히프로젝트별 급여 산정 기준도 달라공지한 급여일보다 열흘 지나 입금#5. 1월 24일. 하청업체 측이 당초 공지한 급여 지급일이 됐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다. “원래는 설(27일) 전에 입금해 드리고 싶었는데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나서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 독촉 메시지를 남기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6. 2월 3일 오후 11시. 반 포기 상태에 접어들 때쯤 19만 3400원이 입금됐다. 폴더 한 건(사진 100장)당 10만원을 받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아마 두 건을 완성한 것으로 계산된 듯싶었다. 6600원이 비는 것은 공제된 소득세로 추정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락가락하더니 세금은 칼같이 떼는 게 야속했다. 취재진 중 다른 1명은 비슷한 10시간을 일하고 고작 4만 5779원을 벌었다. 급여 기준이었던 최저시급(1만 30원)으로 환산하면 4.7시간(282분)의 노동만 값어치가 매겨진 셈이다. 그는 홍채 윤곽 작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해 총 1300장(13개 폴더)을 완성했음에도, 700장(7개 폴더)에 쏟은 시간만을 인정받았다. 작업물을 최종 수정한 자가 결과를 가로챈 것 아닌가 의구심도 들었다. 작업은 1·2·3차로 나눠 검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1~2차 작업자와 마지막(3차) 작업자가 다른 경우도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단체대화방에는 예상 지급액과 차이가 크다며 항의하는 라벨러들의 항의로 들끓었다. 끝내 돈을 받지 못한 이도 있었다. 단체대화방 말고는 업체 측과 닿을 채널도, 조직도 없었다. 일주일 뒤인 2월 11일. 조용했던 단체대화방에 ‘띠링’ 알람이 울렸다. “키포인트 건당 20원. 데이터 라벨러 모집합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김영록 지사,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김영록 지사,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도청에서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문제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해 지난 10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의 참여를 시작으로 여러 기관과 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동참했다. 김영록 지사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인구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전라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 전남형 만원주택 등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이 대한민국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늬만 지방자치로는 지방을 살릴 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지방이 국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지방권한을 일부라도 확보하는 전라남특별자치도를 설치하고, 그 효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인구위기 극복 동참의 전국 확산을 위해 캠페인의 다음 참여자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을 지목해 동참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출생률 반등과 외국인 등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해 출산부터 양육·돌봄, 교육, 일자리 등 생애 전주기 대응 ‘인구대전환 전남’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해 저출생 극복과 인구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한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전남 출생아 수는 8342명으로 전년보다 6.6% 514명이 증가해 2024년 말 기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전남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반등했다.
  • 권영세 “尹 하야, 현실 고려되지 않아…옳은 방법 아냐”

    권영세 “尹 하야, 현실 고려되지 않아…옳은 방법 아냐”

    권영세 “탄핵 인용·기각이든 분노 표출될 것”“野 무도한 행태여도 계엄은 과도한 조치”“尹에 유튜브 편향 조심 몇 번 말씀드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모든 이들의 관심이 조기 대선에 가 있지만 인용이든 기각이든 찬성·반대했던 사람들의 엄청난 분노가 우리 사회에 표출될 것”이라면서 “사회 전체가 혼란으로 가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신중한 재판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탄핵 정국 속 여러 현안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 선거가 치러지는데 준비 안 하나’라고 하시는데, 지금 인용을 전제로 선거를 준비할 수는 없다”면서 “무슨 선거가 되든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받아두면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능히 좋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탄핵 심판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할 가능성에 대해 권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 옳은 방법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탄핵 심판 중에 대통령의) 하야가 법률적으로 가능한가 문제를 별개로, 하야했을 때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조치에 관해 “분명히 잘못됐고 과도한 조치였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를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밝혔다. 다만 계엄 조치의 위헌 여부에 대해서는 “헌재 심리가 계속되는 중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계엄 당일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표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현장에 있었더라도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권 위원장은 “한동훈 당시 대표가 저와 똑같은 정보만 가졌을 텐데 바로 ‘위헌·위법’을 얘기한 것은 성급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게는 유튜브 편향성 우려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권 위원장은 “가끔 뵐 때 유튜브보다 신문이나 TV(를 통해 뉴스)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며 “(유튜브가) 편향되게 만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정책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경향을 두고는 “야당이 지금 마구 정책을 쏟아내 주도권을 끌고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정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여당은 정부와 협의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을 던져야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이 대표가 발표한 것 중에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 “영국군, 우크라에 ‘평화유지 목적’ 파견 의향”

    “영국군, 우크라에 ‘평화유지 목적’ 파견 의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이 체결되고 나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지속해서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면 자국군을 평화유지 목적으로 파견할 의향이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러시아의 추가 침략을 억제하려면 우크라이나 영토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해야한다는 것이다. 스타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자국의 군인과 여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평화유지군 파견 의향 결정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한 뒤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런 결정에 대해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지키고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게 올바르다.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유럽과 영국의 안보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군 파병 가능성에 선을 그은 이상 유럽 국가들이 스스로 우크라이나에서 평화유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유럽 평화유지군 아이디어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파리에서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정상,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을 초청해 비공식 긴급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프랑스와 영국이 나서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창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면 지금껏 파병에 소극적이었던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이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주도의 평화유지군이 정확히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텔레그래프는 논의될 한 가지 제안이 평화 협정에 따라 수립될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유럽 군인들을 배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새로 수립된 국경에 배치되고 다른 유럽국들의 군인들이 그 뒤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다만 유럽 동맹국들이 그런 평화유지군을 효과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병력을 제공할 의향이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선 20만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병력 최소 10만 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스스로 방어를 위해 더 큰 노력을 하더라도 미국의 도움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미국만이 러시아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안전보장은 평화유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지속시키는 과정에서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고유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논의에는 우크라이나 역시 참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2021년 8월 조 바이든 전 정부하에서 미군 철수 후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머 총리는 “미국이 탈레반과 직접 협상하고 아프간 정부는 차단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 다시는 있을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하리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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