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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파이프로 이웃 살해한 60대…法 “중형 불가피”

    쇠파이프로 이웃 살해한 60대…法 “중형 불가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웃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살해한 6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부(김민철 부장판사)는 28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 3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 25분쯤 제천 청풍면에서 쇠파이프를 여러 차례 내려쳐 이웃 주민 B씨(60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술을 마신 뒤 B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직후 경찰에 자진 신고해 현행범 체포됐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자수를 하고, 폭행 전과가 없다 하더라도 죄책이 무겁고, 유족의 고통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인천 도화동, ‘두산위브 더센트럴’ 660세대 분양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인천 도화동, ‘두산위브 더센트럴’ 660세대 분양

    서울을 떠나는 인구의 흐름이 인천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30·40대 가족 단위의 이주가 두드러지면서 인천은 탈서울의 최대 수혜지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서울에서만 30~40대 1만여 명이 순유출된 반면, 같은 기간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천여 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인천 원도심의 중심지인 미추홀구다. 통계청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자치구별 인구 증가에서 미추홀구는 4,400여 명으로 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도심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미추홀구가 인천 내 상위권 인구 증가를 기록한 것은, 정비사업과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있다. 미추홀구는 현재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미추홀구에서는 총 18건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는 인천 전체에서 부평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주안·용현·도화동 등 노후 주거지역 중심으로 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며,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물포역 일대에서는 국내 최초로 리츠(REITs) 방식을 도입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이 추진 중이다. 총 2조원대 규모의 이 사업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공공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도화동 일대는 산업 인프라와 교통망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인천기계산단과 인천지방산단은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선정돼 향후 수백억 원을 투입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마트 산단’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부평·주안국가산단도 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으로 지정돼 제조공정 혁신과 가상공장 실증플랫폼 구축 등 첨단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도화역을 이용하면 서울역·용산·종로 등 서울 주요 권역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주안역에서 특급전동열차(급행열차)로 갈아타면 용산까지 약 35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을 통해 인천 도심과 서남부 이동도 쉽다. 향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광역 접근성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망과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교육 환경과 생활 인프라 역시 탈서울 가족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서화초, 인천대화초, 인화여중, 선인중, 선인고 등 초·중·고교 학군이 단지 인근에 형성돼 있으며, 쑥골 어린이공원, 어린이교통공원 등 자녀 친화적 시설도 마련돼 있어 양육 환경이 뛰어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한국전력공사, 미추홀구청 등 공공·편의시설이 인접하며, 인천의료원과 인천백병원 등 의료 인프라도 가까워 생활 안정성이 높다. 앨리웨이 인천, CGV 등 문화·여가 시설까지 갖춰져 일상의 만족도를 높인다. 이러한 환경에서 분양되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7개동, 66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74㎡·84㎡의 중소형 평면 412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탈서울 30·40대 실수요자에게 최적화된 선택지로, 단지 내부에는 스카이라운지, 세대창고,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 ‘청소년 꿈 빛나는 금천’…금천미래장학생 100명 모집

    ‘청소년 꿈 빛나는 금천’…금천미래장학생 100명 모집

    서울 금천구가 재단법인 금천미래장학회(장학회)가 올해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선발 대상은 금천구에 거주하는 초·중·고교 재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다. 올해는 제19기 정기 장학생 80명과 제8기 ‘도전! 글로벌 탐험대’ 20명 등 총 100명을 선발한다. 정기 장학생은 성적우수·성적향상·특기자(개인, 단체)·선행·다문화·자기주도 꿈이룸·도전! 꿈나래(공모형)·사회공헌 프로젝트(공모형) 등 8개 분야에서 선발한다. 장학금은 1인당 100만원에서 최대 240만원이다. 사회공헌 프로젝트 분야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의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평가하기 위해 신설됐다. ‘도전! 글로벌탐험대’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해외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데 돕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뉴욕 유엔국제학교 회의와 싱가포르 국제도시 진로문화역사 탐방 두분야에서 총 20명을 선발한다. 1인당 최대 450만원까지 참가 비용을 지원하며, 저소득 청소년은 전액 지원한다. 일부 분야는 자격 요건이나 선발 절차도 달라진다. 특기자 분야는 신청 자격이 완화돼 학생이 금천구에 있는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부모 중 한명이 금천구에 살면 신청 가능하다. 도전! 꿈나래, 사회공헌 프로젝트, 글로벌탐험대 등은 서류 심사 외에 별도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접수는 다음달 5일까지 신청서와 서류를 장학회로 방문하거나 등기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 결과는 오는 10월 1일 발표하고 오는 11월 중 장학증서를 수여한다. 박준식 금천미래장학회 이사장은 “재능과 가능성을 지닌 금천구 청소년이 학업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 청소년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미래의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지역작가와 함께 지붕 없는 박물관 조성논의

    이채명 경기도의원, 지역작가와 함께 지붕 없는 박물관 조성논의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8월 27일 2기적팩토리 이미경 대표, 황의영 사진작가와 만나 호계 3동 안양교도소 일부 공간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지붕 없는 박물관’ 조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미경 대표는 “안양 지역 작가들은 전시·홍보 공간이 부족해 수원 등 외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품은 있지만 시민들에게 선보일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전시공간이라도 마련된다면 지역주민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경기문화재단의 ‘지붕 없는 박물관’ 컨설팅 선정 사업과 연계해, 안양교도소 일부 공간을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 방안도 논의되었다. 특히 안양교도소 담장 위 철조망을 안전한 판넬로 교체하고, 이를 지역작가들의 예술작품 전시 벽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차가운 철망 대신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교도소라는 특수 공간이 문화와 예술의 상징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의원은 “교도소라는 특수한 공간이 문화예술로 새롭게 태어난다면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은 물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안양교도소 관계자를 비롯해 경기문화재단, 안양시와 긴밀히 협력해 경기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제구 난조 극복’ 문동주, 감격의 첫 시즌 10승…신인왕 전세 역전, 김택연은 2년 차 성장통

    ‘제구 난조 극복’ 문동주, 감격의 첫 시즌 10승…신인왕 전세 역전, 김택연은 2년 차 성장통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우완 투수들의 성적이 1년 만에 전세 역전됐다. 한화 이글스의 희망 문동주는 제구 난조에 대한 아쉬움을 털고 데뷔 후 처음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화려하게 프로 데뷔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2년 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문동주는 28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국내 투수 다승 공동 3위(10승)다. 그보다 많은 승리를 따낸 토종 선수는 임찬규(LG 트윈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상 11승)뿐이다. 2023시즌 신인상을 받았던 문동주는 지난 시즌 제구가 흔들리면서 평균자책점 5.17(21경기 7승7패)로 부진했다. 그런데 올해는 4년 차 시즌을 맞아 20경기 10승3패 자책점 3.18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NC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문동주는 전날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서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상대 타선 압도했다. 1회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선제 실점했지만 문동주가 최고 시속 159㎞의 직구 등을 활용해 팀을 3-1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문동주는 코디 폰세(15승무패), 라이언 와이스(14승3패)에 이어 팀 10승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가 한 시즌에 10승 투수를 3명 배출한 건 2007년(류현진 17승, 정민철 12승, 세드릭 바워스 11승) 이후 18년 만이다. 문동주 “모든 선발 투수의 1차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다. 그래서 스스로 ‘잘했구나’라고 느낀다”며 “안타를 많이 맞으면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제구까지 흔들렸다. 이젠 맞아도 된다고 생각을 바꿨다. 그랬더니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던진 포크볼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팀을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발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2024 신인왕 김택연은 이날까지 57경기 2승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19개)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60경기 3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2.08)보다 많은 세이브를 따냈으나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특히 지난달부터 22경기 1승2패 10세이브 자책점 5.21로 체력에 부치는 모습이다. 두산이 지난해 4위(74승2무68패)에서 올해 9위(52승5무64패)로 떨어지면서 김택연의 심리적, 체력적 부담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김택연이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데 더 단단해지는 과정이다. 이닝 대비 투구 수가 많아서 강제로라도 쉬게 해 줄 방안을 고민 중이다. 올해 경험이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 2년 전 도난당한 람보르기니, 챗GPT로 되찾은 美남성

    2년 전 도난당한 람보르기니, 챗GPT로 되찾은 美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2년 전 도둑맞은 고급 차량을 되찾았다. 우연히 받게 된 메시지가 유일한 단서였는데, 이 남성은 침착하게 챗GPT와 구글 위치 정보 등을 동원해 자신의 애마와 재회할 수 있었다. 미 CBS8 샌디에이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 카운티 주민인 앤드류 가르시아는 2023년 여름 2019년형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차량을 도난당했다. 84.5×92.8㎜ 보어와 스트로크, 그리고 12.7:1의 놀라운 압축비를 자랑하는 5.2리터 V10 엔진을 탑재해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2.9초의 성능을 지닌 모델이다. 구입 당시 가격은 25만 달러(약 3억 4747만원)에 달했다. 2023년 여름 고급 차량 24대가 서류 위조 수법으로 도난당해 판매된 절도 사건이 있었는데, 가르시아의 차량만 회수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달 가르시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뜻밖의 메시지를 받게 됐다. 누군가 자신의 차량 사진과 함께 “혹시 이 차 팔았나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차량 안에 있던 가르시아의 명함을 보고 차량 구매를 문의하려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가르시아는 메시지로 받은 차량 사진을 단서로 사진 속 장소를 찾아 나섰다. 사진이 최근에 찍은 것으로 보였기에 차량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사진 속 장소가 캘리포니아가 아닌 것으로 보였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게다가 사진 속 장소에 건물 간판이나 뚜렷한 특징을 찾아볼 수 없어 장소를 특정하는 것이 간단치 않아 보였다. 일단 챗GPT에 사진을 업로드해 사진이 촬영된 장소가 어딘지 알아봤다. 챗GPT는 여러 가지 추정을 제시했고, 가르시아는 구글 도구를 활용해 정확한 경도와 위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단서를 좁혀 간 결과 가르시아의 차량이 촬영된 장소는 콜로라도주 덴버인 것으로 추정됐다. 가르시아가 사는 곳에서 1600㎞ 넘게 떨어진 곳이었다. 가르시아는 곧바로 지역 당국에 신고했고, 덴버로 날아가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차량을 회수했다. 돌아올 때는 우라칸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콜로라도 경찰은 가르시아의 차량을 누가 소유하고 있었는지, 어떤 경로로 도난당한 차량이 덴버까지 가게 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가르시아의 람보르기니를 포함한 차량 절도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2명은 오는 10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 “도경완은 ‘서브’” 논란 일파만파…‘사당귀’ 제작진, 결국

    “도경완은 ‘서브’” 논란 일파만파…‘사당귀’ 제작진, 결국

    가수 장윤정의 남편인 도경완 전 KBS 아나운서에 대해 ‘장윤정의 서브’라고 지칭한 예능 프로그램 속 발언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며 결국 제작진이 사과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제작진은 지난 27일 “지난주 방송된 프로그램 내용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방송된 김진웅 KBS 아나운서의 실언을 그대로 내보낸 것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방송에서 김진웅 아나운서는 결혼정보업체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다가 “저는 도경완 선배처럼은 못 산다”며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말했다. 이에 장윤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발언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습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장윤정은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며 “사과하는 데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사과하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진웅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도경완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부부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웅으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면서 “이번 일로 우리 가족과 우리 가족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상처를 입힌 것 같아 속이 상했지만, 이에 따라 누군가 또 상처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다시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 아나운서의 하차,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랐고 제작진도 결국 사과에 나섰다. 해당 방송분의 다시 보기 서비스는 중지된 상태다. 도경완은 KBS 공채 35기 출신으로, 2013년 가수 장윤정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1년 2월 KBS에서 퇴사해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 민병주 서울시의원 “SH 사옥 이전, 사업 방향 재정비 필요···주민 수요 반영한 공공시설 재검토해야”

    민병주 서울시의원 “SH 사옥 이전, 사업 방향 재정비 필요···주민 수요 반영한 공공시설 재검토해야”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사옥 이전 계획이 당초 발표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민병주 의원(국민의힘, 중랑4)은 지난 26일 SH공사 사옥 이전과 관련해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속도를 내기 위해선 방향성과 실행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공공시설 구성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SH 사옥 이전은 2019년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기관 강북이전 정책에 따라 추진됐으며, 중랑구로의 이전이 공식화된 것은 2020년이다. 당시 SH공사와 서울시, 중랑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연장과 사옥을 포함한 복합시설 건립을 계획했다. 그러나 2021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경제성 평가에서 PI 0.12, B/C 0.82라는 낮은 수치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보고된 안에 따르면 SH 사옥 연면적은 당초 6만 5000㎡에서 약 1만㎡로 축소됐으며, 전체 조직의 이전이 아닌 일부 부서만 분리 이전하는 형태로 변경이 논의되고 있다. 민 의원은 “SH의 주요 기능이 분산될 경우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시민 응대 측면에서 다소간의 불편이 생길 수 있다”며 “사옥 이전의 본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서울시와 SH가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장 건립 계획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 의원은 “현재 공연장은 2014년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으로 정식 수요조사나 운영상 수지 분석 등 객관적 수요·운영 분석과정이 없었다”면서 “당시의 제한된 의견만으로 지금의 지역문화 인프라를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 의원은 “지금이라도 보다 넓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지역 수요를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는 토지를 리츠(REITs)에 현물 출자하고, 수익사업으로 사업비를 조달한 뒤 일부 공공시설을 기부채납 형태로 환수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민 의원은 “5년 가까이 검토만 반복되고 있는 이 사업이 더는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핑계로 시간만 흘려보내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며 “서울시와 SH공사는 지금이라도 주민 중심의 수요조사, 실현 가능한 재정 계획, 명확한 사업 일정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SH사옥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 편익 향상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공사가 충분한 논의와 실행계획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시의회도 이 과정에서 건설적인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 “7000원에 치킨 10번” “콜라만 수북”… 배민 쿠폰 대란 무슨 일

    “7000원에 치킨 10번” “콜라만 수북”… 배민 쿠폰 대란 무슨 일

    신규회원 할인쿠폰에 재가입 무한반복 ‘치킨 대란’ 때아닌 ‘치킨 대란’이 28일 여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신규 가입 시 발급되는 치킨 쿠폰을 이용해 치킨, 콜라 등을 수차례 반복 배달시켰다는 인증글도 쏟아졌다. 치킨·콜라를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배달시켜 먹는 게 가능하다는 소문은 전날 한 배달기사가 올린 사진 한 장이 빠르게 퍼지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해당 배달기사는 서울의 한 가정집에 콜라 배달을 갔다가 이미 현관문 앞을 넘어 복도까지 가득 쌓여 있는 콜라가 담긴 봉지들을 보고는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며 배달기사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 배달기사는 “전부 다 같은 매장에서 시킨 같은 음식(콜라)”이라며 “뭐 하는 집일까”라며 궁금해했다. 알고 보니 이는 국내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에서 신규회원에게 특정 치킨 브랜드 1만 5000원 할인 쿠폰을 발급하면서 빚어진 일인 것으로 추정됐다. 회원 탈퇴·재가입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쿠폰을 사실상 무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챈 배달앱 이용자가 콜라만 반복해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배민 재가입 무한 반복을 하면 할인 쿠폰으로 특정 브랜드 치킨을 계속해서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배달요금은 무료면서 최소 주문금액을 1만 6000원으로 설정해놓은 매장에서라면 1만 6000원만큼만 주문하고 1만 5000원 할인 쿠폰을 적용해 1000원에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원을 넘더라도 치킨 반 마리에 다른 사이드 메뉴를 시키는 등 방법으로 1만 6000원을 맞출 수 있다. 온라인상에는 이런 방법으로 며칠 동안 먹을 치킨을 미리 주문했다는 후기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마침 집 앞에 최소 주문 1만 6000원 매장이 있어서 7000원에 치킨 10번 시켜 먹었다”며 치킨 상자가 수북이 쌓인 인증샷을 남겼다. 이 네티즌은 가입 시 주는 3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사용해 10번 주문에 총 7000원만 썼다고 설명했다. 치킨의 경우 장기간 보관이 어렵기에 최소 주문금액에 맞춰 콜라만 배달시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치킨 대란 관련해 문제의 쿠폰을 반복 사용하는 것이 시스템 악용인지 아니면 ‘본인 인증 기준 1일 999회 발급 가능하다’는 안내에 따른 정당한 사용인지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펼쳐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비판적인 네티즌들은 “콜라 주문만 해도 저렇게 받아주는 매장이 있다고?”, “콜라 되팔아봐야 최저시급도 안 나올 텐데”, “사람들이 정도를 모른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길섶에서] 플레이리스트 60

    [길섶에서] 플레이리스트 60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평소 슬픔에 무딘 편인데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게 된 건 십대 때 듣고 지금까지 만 번은 들었을 이 노랫말 때문이다. 음악만큼 사람의 무의식에 스며들고 집단의식을 좌지우지하는 예술이 또 있을까. 주문에라도 걸린 듯 가사의 세계관에 동화된다. 끝맺음이 필요한 일 앞에선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라는 노랫말이 떠오른다. 결국 찍게 된 마침표가 씁쓸할 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라고 되뇌는 건 내 생각인지 노랫말의 주문인지 헷갈린다. 인생곡 60개만 반복해 듣는다는 유명 작곡가의 루틴을 따라 해 본다. 지금까지 채운 곡들을 보며 내 것이 돼 버린 타인의 취향에 새삼 놀랐다. 중학교 짝꿍이 질리도록 듣던, 그만 좀 들으라고 타박했던 그 노래는 왜 담겼는지. 어느 선배의 애창곡이라 노래방 번호까지 외웠던 곡을 왜 여전히 듣는지. 아이가 차에서 틀던 노래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건지. 노래도 전염되는 걸까. 누군가의 흥얼거림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얹었고, 시간이 지나 인생곡이 됐다. 내가 귀를 열어 들었던 노래가 곧 나였다.
  • [정은귀의 시선] 몰라도 괜찮아

    [정은귀의 시선] 몰라도 괜찮아

    얼마나 많은 꽃들이 숲에서 시들고 언덕에서 사라져 버리는가 자신이 아름답다는 걸 아는 특별한 권한도 없이 얼마나 많은 이가 이름 없는 꼬투리를 가장 곁에 있는 바람에 흘려보내나 그 안에 진홍색 짐이 실려서 다른 이들 눈에 전해지는 걸 모른 채 ― 에밀리 디킨슨, #J. 404 뉴욕에서 일하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 아침에 나는 글을 쓰고 있었다. 낯선 언어, 낯선 거리, 낯선 일에 익숙해져 이제 그 도시를 편하게 느껴도 될 만한데, 친구는 여전히 일도 언어도 사람도 거리도 다 어렵다 한다. 그래도 소호에 나가서 그림을 보고 왔노라고 한다. 그림을 보면서 나를 생각했다 하니, 책상에 선 채로 글을 쓰던 나는 갑자기 뉴욕의 뮤지엄에서 그림을 보는 듯, 공간 이동으로 상쾌해졌다. 우리는 앎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무원으로 오랜 시간 국가를 위해 봉사한 친구는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잘 모른다. 그게 그 친구의 유일한 단점이다. 그래서 친구는 그 모름으로 인해 자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 왔다. 지금 유엔에서 여성 인권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어쩌면 친구가 자신을 잘 모르는 덕분일 것이다. 모름을 큰 자산 삼아 차근차근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디킨슨의 시도 앎이 아닌 모름에 대한 이야기다. 여름이 지나면서 숲에서 꽃들이 시든다. 시인은 숲과 언덕에서 지는 꽃을 생각한다. “자신이 아름답다는 걸 / 아는 특별한 권한도 없이” 재미있는 구절이다. ‘자기가 아름답다는 걸 알지 못하고’가 아니라 “아름답다는 걸 아는 / 특별한 권한도 없이”라고 한다. 자기 아름다움을 아는 것 자체가 특별한 권한이라는 것이다. 피어나 이 세상을 환히 밝히고 사라지는 많은 꽃들이 자신이 아름답다는 걸 아는 그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하고 세상에 나왔다 사라진다. 수많은 인간이 그러하듯. 이름 없는 존재들에 바치는 시인의 찬미는 다음 연에서 더 확장된다. 이름 없는 꼬투리를 가장 곁에 있는 바람에 흘려보내는 이들. “그 안에 진홍색 짐이 실려서 / 다른 이들 눈에 전해지는 걸 모른 채” 생각해 보니 이게 바로 존재의 신비가 아닌가 싶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다른 존재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이 되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몰라서 아름답다. 얼마나 예쁜지,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현명한지, 얼마나 귀한지 잘 모르기에 고민한다. 잘 모르기에 더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잘 모르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걷는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이렇게 다르다. 자신이 똑똑한 걸 잘 아는 이들은 겸손을 몰라서 결국 부러진다. 자기 권력을 너무 잘 아는 이들이 타인을 쉽게 부리며 당연한 듯 상처를 준다. 이름 없는 꽃들이 만드는 여름의 향연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걸 몰라 은은히 빛나며 향기롭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우리의 매일 또한 그러하다.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 특별한 권한 없이, 우리는 매일 좌절하고 책망하고 슬프게 울지만 또 몰라서 다시 시작하고, 다시 애를 쓴다. 모른다는 것. 특별한 권한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바로 축복이다. 예쁨을 알고, 똑똑함을 알고, 힘을 아는 이들이 휘두르는 특별한 권한과 기운은 자칫 악취가 된다. 시에서 ‘짐’으로 해석한 ‘freight’는 화물로도 흔히 옮겨지는 단어다. 이걸 짊어진 존재는 기차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힘이 들 것이다. 내가 힘겹게 짊어진 것이 그냥 짐이 아니라 실은 예쁜 진홍색 꽃이어서 다른 이들에게는 기쁨이 됐을 텐데, 짊어졌던 나는 그걸 모른다. 그러니 모른다고 자책하지 말자. 자기 가치를 잘 모르고 피어나는 수많은 이름 없는 존재들로 이 세상은 밝아진다. 막대한 권한을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다 추락해서 감옥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고백하는 이는 안다는 것의 교만이 독이 된 경우다. 정말로 순하고 예쁘고 귀한 존재는 자기 선함과 아름다움을 모른 채 묵묵하게 땀 흘리는 이들이다. 그런 고마운 이들로 인해 우리는 힘든 여름을 넘기고 오늘 무사하게 새 바람을 맞는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민주주의, 상대 인정에서 출발… 정치는 대화·타협이 생명” [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민주주의, 상대 인정에서 출발… 정치는 대화·타협이 생명” [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5년 내내 혁신하면 국민 피로감승자독식은 정치 아닌 동물 싸움중용·균형감각 중요… 극단은 안 돼與는 여당답고 野는 야당다워야대통령, 국민편에서 중용의 미덕6공은 운명 다해… 새 세상 열기를개혁·혁신·청산은 대통령 첫 과업목표 정해지면 전광석화처럼 해야경제·안보 위기 속 통합이 시대정신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유독 외모에 빗댄 별명이 많다. 포청천, 장비, 두꺼비, 멧돼지 등. 1992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국정감사에서 스타로 떠오르면서 기자들 사이에서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고 불리기도 했다. 문 전 의장의 성품은 스펀지와 같다. 적군이든 아군이든 사람을 끌어들이는 친화력이 뛰어나다. 그가 ‘스펀지 리더십’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투박한 외모에서 나오는 유머 감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있고, 여당이 더 센 상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야당 의원들이 항의 피켓을 들고 격렬하게 항의하던 지난 25일. ‘타협의 달인’인 문 전 의장을 여의도 김대중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튿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반탄파’의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돼 여야의 극한 대립이 가중될 대치 정국에서 문 전 의장의 근심 어린 조언이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야당 인사들에 대해 “악수도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야당을 무시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여당 대표로서 야당과의 바람직한 관계는. “참으로 잘못된 말이다. 정치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정치 생활 내내 정 대표에게 그 말이 족쇄가 될 것이다. 당대표의 말은 일개 정치인의 말과 달라야 한다. 당대표의 발언은 당 전체의 의제가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후회할 것이다.” -지난 12일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 대표에게 개혁 입법 처리와 관련해 ‘전광석화’와 ‘과유불급’을 언급했다. “‘전광석화’, ‘과유불급’ 둘 다 의미 있는 얘기다. 개혁, 혁신, 청산은 대통령의 첫 과업이다. 하지만 집권 100일, 1년 등 단기간의 목표를 정하고 전광석화처럼 끝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청산만 하다가 할 일을 못 했다. 혁신은 5년 내내 질질 끌면 지리멸렬한다. 국민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국정 운영이 어려움에 처한다. 중용과 균형감각이 필요하고, 극단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정 대표가 너무 지지층만 보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지층만 보고 정치하는 게 필요할 때가 있다. 다만 그 발언과 메시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민주주의는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출발하는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박멸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라고 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출발해야 한다. 이건 정치의 본령이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시작하는 게 민주주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이 중요하다. ‘내가 더 양보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여야는 서로 다른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 때문에 논의하고 합의하는 정신이 살아 있어야 민주주의다. 약육강식, 승자독식은 정치가 아니고 동물들 싸움이다. 국회가 동물의 세계가 돼서야 되겠는가.”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가는 중에 가진 기내간담회에서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의 방향 제시가 좋다. 민주주의의 기본과 정치의 본령을 얘기하고 있다. 대통령은 모든 것이 ‘내 책임’이어야 한다. 비가 와도 안 와도 내 책임이다. 그러니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최대 과제로 분열된 국민의 통합을 지목했다. 야당과의 대화, 타협을 통해 중용의 미덕을 선보이고, 본인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야당을 상대로 ‘굿캅’(좋은 경찰), ‘배드캅’(나쁜 경찰)과 같은 전략적 기법을 쓴다고 볼 수도 있지만 공은 대통령이 가져야 한다.” -야당인 국민의힘에도 조언 한다면. “2014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청청여여야야언언’(靑靑與與野野言言)이란 표현을 썼다. 청와대는 청와대다워야 하고, 여당은 여당다워야 하고,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비판하더라도 국민의 편에 서서 할 일을 뚜벅뚜벅 해야 하고, 여당은 야당을 욕하기만 할 게 아니라 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는 자세여야 한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막말로 비판을 해대면 국민이 짜증을 낼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86일째다. 짧은 기간이지만 평가를 한다면.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지만 완전히 일소됐다. 이 대통령이 일머리가 있다.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국정의 기본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123개 국정과제를 보니까 첫 번째가 개헌이다.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 -개헌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나. “헌법 개정 제안은 국회와 대통령이 할 수 있다. 역대 국회의장들이 숙의해서 만들어 놓은 안들이 있다. 국회에 맡기면 된다. 제6공화국은 운명을 다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제7공화국이라는 새 세상을 열어 나가야 한다.”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국민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큰 선거와 함께 해야 한다. 큰 선거와 함께 하지 않으면 국민 찬성 3분의2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 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과 관련해 조언할 것이 있다면. “당정 관계를 잘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흔히 말하는 당정 분리는 기계적 분리가 아니다. 당정 간 지킬 것은 지키는 선을 긋는 것을 의미한다. 당정이 의견을 달리하기 시작하면 양쪽 다 망한다. 당정 간에도 보이지 않는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 -대통령 참모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반대로 대통령의 심기 관리도 잘 해 줘야 한다. 대통령이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잡을 필요가 있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직보하며 건의는 하되 판단은 대통령이 하도록 해야 한다.”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면. “대통령 평가는 덧셈이 아닌 곱셈이다. 경제나 안보 등 다른 문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어도 국민통합에 믿음을 못 줬다면 모두 0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협치가 무엇인지 인사로 보여 줬다. 보수정당의 김종필·이한동·박태준을 총리에 앉히고 경제 분야 내각도 나눴다. 보수 핵심 인사인 이종찬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고 김중권을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현대판 탕평책을 쓴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가. 김대중 정부와의 결별을 각오하면서까지 국회에서 의결한 대북 송금 특검을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고 받았다. 엄청난 일인데도 국회 결정을 존중했고 따랐다. 이게 정치다.” -보수 쪽 대통령 중에서는 어떤 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야당 대표가 셋이었다.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대표와 계속 대화하고 통합까지 해서 당을 합쳤다. 여야 합의 법안 통과율이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북이 동시 유엔 가입을 했고, 북한·중국·러시아와 수교했고, 외교적으로도 눈부셨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이다. 지금의 여야는 둘 다 넋 놓고 싸우는 데만 바쁘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안보 위협 등) 엄청난 격랑이 몰려오는데 조각 배에서 서로 싸우고 있다. 난파선 위에 선장 싸움하는 격이다. 난파되면 다 죽는데 선장 되면 뭐 하나. 여야 모두 일엽편주 같은 신세다.” ■문희상 前 국회의장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80년대 반독재 투쟁을 벌였다. 사업을 하던 1979년 무렵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뛰어들었다.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후 16대부터 20대까지 경기 의정부에서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7년 국민의정부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2003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다. 2018년 7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내 우리 헌정사에 보기 드문 의회주의자로 평가받았다. 이종락 상임고문
  • 너무 달라서 기댈 수 있는 너와 나 사이 빛나는 사랑… 여름철 대삼각형 같은 우리

    너무 달라서 기댈 수 있는 너와 나 사이 빛나는 사랑… 여름철 대삼각형 같은 우리

    여름밤 하늘을 보면 유독 반짝이는 별 세 개가 있다.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거문고자리의 베가, 백조자리의 데네브. 이 별들을 상상의 선으로 이으면 거대한 삼각형이 만들어진다. ‘여름철 대삼각형’이라고 한다. 여름만큼 별을 보기 좋은 계절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저 똘망똘망한 삼각형에 우리의 마음이 쉬이 투영되는 것도 그래서다. 여름철 대삼각형을 제목으로 삼은 책이 올여름에만 두 권이 나왔다. 하나는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시집이다. ●불안 속 연대의 희망 잇는 이주혜 소설 “자, 이제 다 같이 밖으로 나가 망원경으로 이 세 별을 볼 차례예요. … 선생님이 들려준 신화를 떠올려도 되고 또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아도 좋아요. 별자리는 한 가지로 정해진 게 아니라 옛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반복해서 별을 보며 찾아내고 이어 보고 덧붙여 온 이야기잖아요?”(‘여름철 대삼각형’ 부분) 소설가 이주혜(54)의 ‘여름철 대삼각형’(민음사)은 한 독립서점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만난 세 사람-태지혜와 송기주, 반지영의 이야기다. 사는 곳도 직업도 다르지만, 그래도 40대 중반의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셋은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있다. 두 번의 유산 이후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은 지혜, 대학생이 된 딸과 늘 불안한 관계에 있는 기주, 아버지의 임대아파트에 얹혀 사는 비혼주의자 학원강사 지영. 셋의 고민은 모양도, 깊이도 다르다. 하지만 거기에 ‘불안’이라는 상상의 선을 얹으니 셋은 묘하게 이어지며 반짝인다. 마치 여름철 대삼각형처럼. 달라도 연대할 수 있다. 아니, 달라서 연대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만 눈을 감는 것. 우리를 연결하는 모종의 선을 상상하는 것. “오직 지구의 밤하늘에서만/드러나는 세 별의 형태//너와 나는 땅에 누워/우리의 시간에 가득한 어둠까지도/응시하기로 한다”(‘여름 대삼각형·7’ 부분) ●사랑에 대한 탐구 노래하는 정다연 시 시인 정다연(32)의 ‘여름 대삼각형’(아침달)은 여름에 꼭 필요한 계절감을 환기하는, 청량한 표지로 시선을 끈다. 시집 제목이기도 한 시 ‘여름 대삼각형’은 연작시로 2부부터 시작된다. 태양, 지구, 별. 이 우주적 언어들로 시인이 결국 하고픈 이야기는 사랑이다. 사랑에 법칙이나 정답은 없다. 내 앞에 존재하는 너와 그 앞에 있는 나 사이를 조용히 탐구하는 것. 그와 함께 여름밤 하늘을 거닐며 나름의 ‘대삼각형’을 찾아 나서는 것. 그렇게 둘 사이의 내밀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봄여름도/겨울봄도 아닌/모호한 계절이 흐르는 동안//너와 나 사이에/작은 산맥이 솟았다/무릎을 꿇고/고개를 낮춰야만/발견할 수 있는 지형이었다”(‘여름 대삼각형·6’ 부분)
  • 트럼프, 이번엔 마두로 겨눴다… 베네수엘라 앞바다 ‘해상 대치’

    트럼프, 이번엔 마두로 겨눴다… 베네수엘라 앞바다 ‘해상 대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북쪽 카리브해에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보내자 베네수엘라 정부도 군함을 전진 배치하며 맞불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미 성향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남미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미국 내 마약 유통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현상수배까지 한 상태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베네수엘라가 ‘남미의 화약고’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조국 수호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드론을 동원해 영토 순찰을 진행한다”며 “이와 함께 영해 북쪽으로는 함정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 글을 통해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방어 체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휴식이란 없으며 누구도 베네수엘라 영토를 건드릴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8일 민병대 450만명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 최대 갱단인 베네수엘라의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태양의 카르텔)와 ‘트렌 데 아라과’(TdA) 등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소탕 작전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조직이 베네수엘라 권력층에 정치자금을 상납하고, 이를 기반으로 군부의 비호를 받으며 미국으로 대량의 마약을 유입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 이지스함 3척을 베네수엘라 앞바다인 카리브해 남부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해병대 2200명 등 해군 4500명이 탑승한 강습상륙함 3척 파견을 지시했다. AFP통신은 미 당국이 핵추진잠수함 뉴포트뉴스호 투입도 결정했다고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부는 또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정보 제공 보상액을 5000만 달러(약 698억원)로 기존보다 2배 증액했다. 베네수엘라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인들에 대한 안전 공지를 통해 “신변 안전에 더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네수엘라 전역에는 외교부의 4단계 여행경보 중 3단계 ‘출국 권고’가 발령돼 있다.
  • 트럼프 홀린 ‘펜’ 주문 폭주… 제조사 “공방서 먹고 자며 작업 중”

    트럼프 홀린 ‘펜’ 주문 폭주… 제조사 “공방서 먹고 자며 작업 중”

    하루 10여개 제작… 주문 400건 몰려원목 깎아 만든 몸통에 네임펜 넣어‘두꺼운 펜 선호’ 트럼프 취향 맞춤수제 골프채도 제작 문의 전화 쇄도거북선 모형은 기계조립 명장 작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즉석 선물’한 서명용 펜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펜을 제작한 업체는 폭주하는 주문량으로 인해 당분간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다른 선물인 골프 퍼터 역시 주문 문의가 쇄도하는 등 ‘정상회담발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펜을 제작한 업체 ‘제나일’의 김용현(41) 대표는 27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원래 하루에 10~15개의 만년필만 만들어 왔는데,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약 400건의 주문이 몰렸다”며 “소화하기 어려운 물량이라 주문 창을 급하게 닫은 뒤, 며칠째 공방에서 먹고 자면서 작업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멀티미디어학을 전공한 후 사무직, 가구 제작 등 여러 일을 하다 2016년부터 만년필을 만들기 시작한 김 대표는 “필기구나 소품류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며 “무인양품처럼 단순한 스타일을 뜻하는 ‘젠 스타일’에서 업체명을 따왔고, 필기구다 보니 문학과 연결점을 만들기 위해 유명 작가들의 이름을 붙여 만년필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백악관 방명록에 제나일 펜으로 서명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펜이다”라며 “이 펜을 가져갈 것이냐”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흔쾌히 펜을 선물로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께가 굉장히 아름답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 펜은 제나일이 원목을 직접 깎아 만든 몸통에 만년필 펜촉 대신 모나미의 네임펜을 다듬어 넣은 제품이다. 볼펜보다는 두꺼운 네임펜으로 서명하기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춤인 펜이었던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 시 제나일 펜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근무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괜히 기분이 좋다. 지지난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선물 패키지에는 국산 골프 퍼터도 포함됐다. 국내 수제 퍼터 전문 업체인 골드파이브가 자체 제작한 모델로, 헤드는 일자형이고 샤프트는 34인치다. 시중에서 대략 80만원 정도에 팔린다. 일자형 헤드 퍼터를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또 다른 맞춤 선물인 것이다. 선물 증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체에는 홈쇼핑은 물론 각계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모형도 화제다. 이는 외교부의 의뢰로 기계조립 명장인 오정철 HD현대중공업 기장이 제작했다. 오 명장은 이달 초부터 보름 정도 기간 동안 모형을 제작했다. 울릉도 휴가를 떠났던 오 명장은 의뢰를 받고 울산으로 복귀, 휴가 기간을 모두 할애해서야 기한 내 거북선 모형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사설] 1500억달러 협상 보따리 푼 기업… 기 살릴 법안 속도 내길

    [사설] 1500억달러 협상 보따리 푼 기업… 기 살릴 법안 속도 내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최대 난제였던 한미 첫 정상회담과 관세협상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과 정부의 준비가 치밀했으나 성공적 정상회담의 일등공신은 재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워싱턴DC로 달려가 1500억 달러(약 210조원)의 대미 투자 보따리를 풀어 줬다. 지난달 말 발표된 3500억 달러(490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에 추가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 귀에 걸렸을 수밖에 없다. 관세협상 타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이야말로 72년 한미동맹의 역사”라고 했다. 국내 입법 상황은 이 대통령의 말과는 딴판이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을 연이어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까지 준비 중이다. 마땅한 경영권 방어수단이 없어 기업들이 투기자본 공격에 대비해 자사주 비중을 늘려온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입법이란 지적이 이어진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조의 원청업체 교섭을 허용하고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아직 공포되지 않았고 공포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노조들은 벌써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어제 검찰에 현대제철을 파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집단 고소했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일단 시행해 본 뒤 부작용이 나타나면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6개월의 법 시행 준비기간에 노사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 이렇게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또 없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파업 시 직장 주요시설 점거가 금지된다. 파업 시 대체인력도 허용하는 나라가 많다.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에 핵심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주고 US스틸을 인수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 창업주는 보통주 29배의 차등의결권 주식을 갖고 있다. 사용자의 방어권과 경영권 보장 장치는 재계가 꾸준히 요구해 왔던 내용들이다. 민주당은 배임죄 완화 등 입법 논의를 위해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기업의 기를 펴줄 수 있는 보완 입법을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
  • [사설] 안전 위반 사업장 무관용, 중소기업 맞춤 처방도 내놔야

    [사설] 안전 위반 사업장 무관용, 중소기업 맞춤 처방도 내놔야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데 이어 안전 의무 위반 사업장에 대한 즉각 처벌 방침을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시정 지시 없이 곧바로 수사나 과태료 처분을 하기로 했다. 안전 의무를 위반해도 적발 후 시정으로 처벌을 피할 수 있다면 사업자들이 선제적으로 안전 투자를 하기보다는 적발 뒤 고치겠다는 안일한 인식을 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해마다 2000명 넘게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런 안일한 대응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산재를 줄일 수만 있다면 극약 처방이라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처벌 일변도의 접근만으로 산업현장의 안전 문화 정착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책의 궁극적 목표가 산재 사망을 줄이는 데 있다면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처방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안전 관리 전담 인력이나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전 교육을 하거나 받을 기본환경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 처벌만 강화한다면 은폐 등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현장 안전보다 법적 리스크 관리에 더 매달리는 사업장이 늘어날 우려도 크다. 이런 우려들을 해소하려면 감독 체계부터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900여명인 산업안전감독관을 1300명으로 늘리기로 했으나 단순히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규 감독관들이 단속 실적 쌓기에 치중한다면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예방·지도보다 적발·처벌에 매달리는 감독 행정은 기업과 정부 간 불신을 키울 뿐이다. 근로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현장에서는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혹은 번거롭다는 이유로 자의로 안전장치를 끄거나 우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완벽한 안전 시설과 제도를 갖추더라도 근로자의 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산재 예방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 트럼프·김정은 세기의 재회?… 경주 APEC ‘메가 이벤트’ 기대감

    트럼프·김정은 세기의 재회?… 경주 APEC ‘메가 이벤트’ 기대감

    정부, 비회원국 北 초청여부 검토金 참석한다면 다자회의체 데뷔전北 “비핵화 망상”… 전망 밝지 않아볼턴 “평양서 북미회담 열릴 수도”‘내년 의장국’ 中 시진핑 참석 유력美, 종전 협상 위해 푸틴 부를 수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대형 국제정치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또 APEC에서 미중 정상 간 담판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김 위원장을 APEC에 초청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 재량으로 초청이 가능하다. 더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참석에 대해 “흥미롭다”며 “우리는 당신(이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을 주선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다자회의체에 참석한 전례가 없는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한다면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북미, 남북, 남북미 등 다양한 조합의 정상회담이 벌어져 북한과의 협력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는 않다. 우선 북한은 우리 정부의 잇단 유화 메시지에도 호응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비핵화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방미 기간 ‘한미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에 대해 날을 세웠다. 또 신변 문제 등에 예민한 김 위원장이 휴전선 이남에 내려오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많다. 이 때문에 북미, 남북미 대화 등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경주가 아닌 판문점 또는 제3국 등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3차례 했던 것과 같이 김정은과 또 다른 회담을 하는 것에 열망을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1기 때) 싱가포르에서 베트남 하노이, 비무장지대(DMZ·판문점)로 이어졌다. 가 보지 않은 곳이 한 곳 남았고, 북한의 수도”라며 평양에서의 북미 대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 보인다. 내년 APEC 의장국을 맡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까지 경주로 오면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 대통령에게 “시 주석과 최근에도 대화를 가졌는데 올해 아니면 조만간 제가 방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이 가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도 주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좀더 욕심을 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불러내는 시나리오도 그려진다. 정부는 APEC 회원국인 러시아에도 초청장을 보냈기 때문에 원론적으로는 가능한 얘기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통해 미 본토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최소화하려는 목표가 뚜렷하고, 시 주석도 미국 중심 가치연대의 확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실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국제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지렛대를 얻는 등 4강 정상을 다 불러들여 복잡한 현안들을 풀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계기를 한국이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노상원, 전라도 출신은 빼라고…” 前정보사 대령 증언

    “노상원, 전라도 출신은 빼라고…” 前정보사 대령 증언

    “전라도는 빼라고 말씀하셔서 다시 선발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의 합수단 외에 ‘별동대’ 개념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비선 조직인 제2수사단 구성을 지시하면서 “전라도 출신은 빼라”고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대령)은 27일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제2수사단 부대원 선발 지시를 받은 인물로,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에도 참석했다. 김 대령은 지난해 9월 노 전 사령관이 특수임무요원 5∼6명의 추천을 요청하고, 10월에도 15∼20명의 인원 추천을 추가로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령은 또 ‘당시 노 전 사령관이 전라도 출신을 제외하라고 한 게 맞느냐’는 내란 특검팀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대령은 “업무를 잘하는 인원으로 이해하고, 선발했는데 그 이후에 전라도를 빼라고 말씀하셔서 다시 선발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계엄 선포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9일 한 카페에서 만난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상황 발생 가능성을 미리 언급했다고도 밝혔다. 김 대령 증언에 따르면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것이다. 그러면 선발해둔 인원을 데리고 중앙선관위에 가서 부정선거와 선거 조작에 대한 증거들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령이 “그건 저희가 할 일이 아니고 경찰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자, 노 전 사령관관이 “계엄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던 노 전 사령관은 ‘제2수사단’ 선발을 목적으로 문 전 사령관 등으로부터 정보사 요원들의 인적 정보를 비롯한 군사 정보를 받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특검팀에 의해 추가 기소됐다. 노 전 사령관은 현역 군인들로부터 진급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도 받는다.
  • 끝판왕 오승환 9월 30일 대구서 은퇴식…한미일 550번째 세이브 볼 수 있을까

    끝판왕 오승환 9월 30일 대구서 은퇴식…한미일 550번째 세이브 볼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다음 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순간을 보낸다. 삼성 구단은 27일 오승환의 은퇴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 30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영구 결번식(21번)과 함께 오승환의 은퇴식을 연다. 오승환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 원정부터 공식 은퇴 투어를 시작한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한화 이글스전)에서 두 번째 은퇴 행사가 진행되고 다음 달 10일과 11일 각각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KIA전), 대구(SSG 랜더스전)에서 은퇴 투어를 이어간다. 삼성은 오승환의 은퇴 발표 다음 날인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를 펼치며 약식으로 행사를 열었는데 선물 전달식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 이에 9월에 대구에서 SSG와 오승환의 은퇴를 다시 기념하게 된 것이다. 이후 오승환은 다음 달 18일 창원NC파크(NC 다이노스전), 20일 서울 잠실야구장(LG 트윈스전),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kt 위즈전), 26일 부산 사직야구장(롯데 자이언츠전),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원정 팬들에게 작별 인사한 다음 30일 홈팬들 앞에 설 계획이다. 오승환은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이에 한미일 통산 세이브 개수를 550개로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49세이브의 오승환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왕이면 550개가 보기 좋다.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에 남은 1개를 채우고 싶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공 하나라도 더 던질 수 있도록 몸은 언제나 만들어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오승환이 계속 공을 던지고 있어서 은퇴 전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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