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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그룹 ㈜삼라, ubc 논란에 칼 빼 들었다... “억울함 호소, 허위 주장 민·형사 책임 물을 것”

    SM그룹 ㈜삼라, ubc 논란에 칼 빼 들었다... “억울함 호소, 허위 주장 민·형사 책임 물을 것”

    SM그룹의 계열사이자 울산방송(ubc)의 대주주인 ㈜삼라가 최근 불거진 ‘대주주 적격성 논란’ 및 ‘경영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삼라는 그동안의 국가 산업 및 지역 경제 기여를 강조하는 한편,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삼라를 비롯한 SM그룹은 2019년 3월 울산방송 지분을 취득한 대주주로서 현재 상황을 깊이 우려하며, 1일 호소문을 통해 대외적인 해명에 나섰다. “50여개 기업 회생, 6000명 고용 창출... 국가 산업 기여”SM그룹은 과거 부도 위기에 있던 약 50여 개의 회생 기업에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입하여 정상화를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파산 위기에 처했던 기업들을 살려 냈으며,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전하여 현재는 6000여 명을 고용하고 3만여 명 가족의 생활 터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해운 산업을 해외로부터 방어하는 데 1조 3천억 원을 투입했고, 조선 산업이 어려웠던 2019년에는 국내 조선사에 약 1조 원 규모의 신규 선박을 발주하여 울산 지역 경제와 국내 조선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라는 울산방송(UBC) 인수 당시 약속했던 5년간 고용 보장 조건을 이행했으며,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의 회사 무관 시위 및 허위사실 주장으로 인한 명예훼손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국 소유 제한 규제 ‘성실 이행’, 방통위 의견 따를 것주요 쟁점인 ‘방송국 소유제한(자산총액 10조 원 규제)’과 관련해 삼라 측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조건부 승인 시 지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전적으로 방통위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삼라는 1차 시정명령 이후인 2021년 매각 주관사에 의뢰해 매수자를 찾지 못했으며, 현재 공개 매각을 재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방통위에서도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 제한을 30조 원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와 함께 대주주로서 울산방송의 적자 경영 개선과 경영 혁신을 위해 고용 승계 보장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방송 독립성 존중을 위해 등기이사 10명 중 대주주 소속은 과반수 이하인 3명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유용 및 신사옥 의혹 전면 해명호소문에는 자회사 유비씨플러스의 운영자금 관련 의혹과 신사옥 건립 이슈에 대한 해명도 포함되었다. 삼라는 “자회사 유비씨플러스에 단기 대여했던 중도금 155억 원은 만기 전 모두 상환 완료했다”며, “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 원 규모로 소액 자금을 차입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울산방송의 경영 개선을 위해 신사옥 복합 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약 2천억 원의 자금을 그룹 건설사 시공 참여로 추진하고 있어 그룹에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ubc 신사옥 건립은 적법한 절차와 공개 지명 경쟁 입찰로 시공사가 선정되었으며, 사업주는 제반 리스크를 부담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과거 울산시와 협의해 수유리 토지를 매입하여 울산학사(기숙사)를 신축하려 했으나 시의 불허로 사업이 지연되었던 사실도 공개하며, 울산 지역사회 기여 의지를 피력했다. “허위, 음해 주장에 단호한 법적 책임 물을 것”삼라는 “특정인들이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허위 주장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는 ㈜삼라와 그룹, 임직원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주주 소속 이사에 대한 보수 지급과 관련해서는 “인수 전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울산방송의 내부 정책으로 법적 문제는 없으나, 2024년 11월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라 임직원 대표는 “창업 이래 ESG 경영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는 정직한 기업으로서 진솔한 마음을 혜량하시어 박수와 용기를 보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한치의 오점도 없이 정도 투명 경영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M그룹과 삼라 임직원의 호소문 전문존경하는 관계자 여러분께, 저희 SM그룹 ㈜삼라는 지난 2019년 3월 울산방송 지분을 취득하여 울산방송 대주주로서 현재 상황을 깊이 우려하며, 이 자리를 빌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우리 ㈜삼라를 비롯한 SM그룹은 그동안 부도의 위기에 있던 약 50여 개의 회생 기업을 약 1조 5천억을 투입하여 인수한 후 정상화를 일궈왔습니다. 만약에 파산 목전의 기업을 외면했다면 기업은 흔적 없이 사라졌을 수도 있었고 근로자들은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SM그룹은 기업을 살리고 근로자 일자리를 보전하여 현재는 6천여 명을 고용하고 3만여 명 가족의 생활 터전을 안정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오고 있습니다. 1조 3천억 원을 투입하여 국내 해운 산업을 해외로부터 방어하는데 일조하였고, 많은 해운사들이 해외에서 저렴하게 신규 선박을 발주함에도 당 그룹은 조선산업이 어려웠던 2019년 약 1조원의 선박을 국내 조선사에서 신규발주하여 울산 지역경제는 물론 국내 조선산업 육성에도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우리 삼라는 울산방송을 5년간 고용보장 조건으로 인수하여 이를 이행하였고, 현재 총인원 88명중 부장급 52명, 차장급 10명 등 차장급 이상이 62명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회사는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방송 직원 단 1~2명이 그룹 신촌사옥 앞에서 회사와는 전혀 무관한 30여명과 함께 시위하고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명예를 훼손하는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기업을 인수하여 회생시키고 고용을 유지하고 창출하며 국가산업에 기여하는 기업을 칭찬은 못할지라도 지탄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울산방송의 대주주로서 몇가지 최근 이슈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방송국 소유제한(자산총액 10조원 규제)은 방통위 조건부 승인시 지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전적으로 방통위의 의견을 따를 것이며, 1차 시정명령 이후(2021년) 매각 주관사에 의뢰했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하여 현재 공개매각을 재 추진중에 있습니다. 한편 지상파방송 및 보도전문채널의 대주주는 자산총액 10조 이상 대기업은 불가하나 방통위에서도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 제한을 30조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방송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대주주로서 저희는 울산방송의 적자경영 개선과 경영혁신을 위해 고용승계 보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울러 적자경영 해소를 위해 신사옥 복합개발 등 신사업 추진하고, 방송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등기이사 10명(사외이사 2명 포함) 중 대주주 소속은 과반수 이하인 3명입니다. 자회사인 유비씨플러스는 운영자금 활용 방안으로 중도금(155억 원)을 단기 대여하여 만기 전 모두 상환 완료하였고, 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여원으로 특별히 소액의 자금을 차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울산방송의 경영개선을 위하여 사옥 등의 건축에 약 2천억원의 자금을 그룹 건설사의 시공 참여로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그룹에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울산시는 국내 광역시도중 1인당 GRDP(2022년 기준)가 가장 높은 부유한 도시이나 빈부차가 심하여 SM그룹은 울산방송이 소재한 울산시와 협의하여 장학회를 만들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울산학사)를 신축할 목적으로 수유리 토지를 매입하였으나 시의 불허로 사업이 지연되었습니다. 그룹에서는 언제라도 이자를 포함하여 취득가 대비 50% 인상한 가격에라도 매수하고자 수차례 의향을 피력했으나 여러 이유로 매각하지 않았으면서도 주주나 그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ubc신사옥 등 건립은 울산방송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였고 시공사는 공개 지명경쟁입찰 절차로 선정되었고 특히 사업주는 제반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진행 중인 신사옥 등의 준공 및 입주 후 수익이 확정됨에도 특정인들은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허위주장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는 ㈜삼라는 물론 그룹과 임직원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대주주 소속 이사에 대한 보수지급은 인수전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울산방송 내부정책으로 동일하게 지급되어 왔고 법적 문제는 없으나 2024년 11월 즉시 중단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관계자 여러분, 우리는 창업 이래 지난 수십 년간 ESG경영과 후학 양성, 취약계층 지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적극 실천하는 정직한 기업으로 우리 SM그룹과 ㈜삼라의 절박한 진정에 부디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회사가 살아야 직원도, 협력사도, 지역사회도 함께 살 수 있어 저희 임직원들은 흔들림 없이 회사와 함께할 것입니다. SM그룹은 한치의 오점도 없이 정도투명경영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저희의 진솔한 마음을 혜량하시어 정직한 기업에 대하여 박수와 용기를 보내 주시길 정중히 호소드립니다. 2025년 10월 1일 SM그룹 ㈜삼라 임직원 대표
  •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하세월’···사무실·부지 확보 난항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하세월’···사무실·부지 확보 난항

    민선 7기 이재명 지사 때부터 추진해온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동·북부 이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북부로 이전을 마친 곳은 경기교통공사(양주),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김포),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양평),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여주) 등 5개 기관에 그치고 있다. 당장 올해 말까지 옮기기로 했던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 경기연구원(의정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자체 예산 20억 원을 들여 이사장실과 전략기획실 등 핵심 부서와 남양주지점을 남양주 다산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인원은 본점 30여 명, 남양주지점 20여 명 등 50여 명이다. 그러나 연내 입주가 가능한 건물이 없어 사실상 올해 이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 1800억 원이 투입해 지은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신사옥을 두고 1년여 만에 다시 남양주로 옮기는 것을 두고 기관 내에서도 예산 낭비와 졸속 행정이란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 운정신도시로 이전하는 안건이 지난달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경기도 출연금 38억 원을 들여 원장실과 기획·인사·재무 등 주요 부서 49명이 옮길 예정이다. 하지만 선발대가 사용할 임시 사무실조차 구하지 못하면서 내년 상반기 일부 부서 이전이라는 목표에 차질이 우려된다. 경기연구원은 의정부시 신곡동 북부발전연구실이 입주한 건물에 추가로 사무실을 마련해 이전할 예정이다. 본원 전체 150여 명 중 30명가량이 옮기는데 노사 협의가 노사의 견해차가 커 원장실을 제외하고 이전이 확정된 부서는 아직 없다. 당초 40명에서 30명으로 축소되며, 기관 이전을 위한 경기도 출연금 35억 원 중 14억3천만 원만 사용하기로 했다. 2026년 경기주택도시공사(구리), 2027년 경기도일자리재단(동두천), 2028년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고양)으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이전이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민선 8기 임기가 9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선거 전까지 동력을 갖고 추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9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통해 “북부 주민과의 약속인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신축 이전이나 부지 문제로 원활치 못한 경우에는 임차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데스크 시각] 집값 조작도 패가망신해야

    [데스크 시각] 집값 조작도 패가망신해야

    최근 ‘슈퍼리치’의 1000억원대 주가조작이 적발됐다. 1년 9개월간 매일 주가를 조작해 4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23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들의 주가조작 수법보다 더 관심을 끄는 건 과연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대로 ‘주가조작=패가망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 줘야 법의 엄정함을 깨닫고 시장이 깨끗해진다. 한건주의에 취해 후속 조치가 미진하면 안 된다. 시장 조작과 왜곡이 주식시장에만 있는 건 아니다. 어찌 보면 부동산 시장에 더 수상한 게 많다. 사인 간 거래인 데다 시장 감시자도 많지 않다. 주식시장처럼 공시제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짬짜미가 가능하다. 불공정 거래가 싹틀 수 있는 토양은 부동산 시장이 더 비옥해 보인다.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다. 한국도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해제 건수는 1월 151건, 2월 442건, 3월 858건, 4월 497건, 5월 915건, 6월 1067건으로 집값 상승 시점과 맞물려 크게 늘었다. 거래 취소 10건 중 3.6건이 신고가 거래였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마포·광진·양천구에서 신고가 계약 해제 비율이 높았다. 무려 43~66%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의도적인 집값 띄우기 가능성을 제기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6·27 대출 규제 발표 전후로 집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거나 계약을 서두르게 해 매도자의 이익을 극대화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부동산 전자계약서로 하면 시중은행의 우대금리(0.1~0.3%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몰랐던 상당수 매수자가 뒤늦게 기존 종이계약서를 취소하고 전자계약서로 갈아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 계약 해제 후 동일인이 다시 재계약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거다. 국토교통부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아파트 거래 해제 신고 중 실거래가 띄우기 의심 사례 425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계약 해제 후 다시 신고하지 않은 경우 ‘가짜 거래’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최근 자고 나면 오르는 성동·마포구를 포함한 ‘한강벨트’ 지역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연내 ‘규제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틈을 타 매수자의 불안 심리를 파고드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요즘처럼 거래 건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짜 신고가 거래’는 시장을 크게 왜곡시킨다. 매도자는 이를 토대로 계속 호가를 올리고, 매수자는 급한 마음에 또 다른 신고가로 계약을 한다. 오죽하면 시장에 혼선을 주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발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까. 통계 조사자의 ‘입김’과 ‘마사지’가 들어갈 수 있는 데다 가짜 실거래가까지 뒤섞인 지금의 조사 시스템으로는 실제 시장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집값 폭등기에 이뤄지는 부정확한 시세 발표는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니 나름 일리 있는 주장이다. 속보와 정확성 사이에서 선택할 시간이 왔다. 부동산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선 경고 성격의 일회성 조사가 아닌 해마다 진행하는 정기조사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부동산 시장 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조직해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패가망신 수준의 처벌규정도 도입해야 한다. 허울 좋은 ‘공평 과세’ 이런 데 힘쓰지 말고 불공정 거래를 잡는 게 시장 안정엔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난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라도 작은 불씨만 있으면 활화산처럼 타오른다. 시장을 식혀 줄 냉정하고 공정한 감시자가 어느 때보다 곁에 있어야 한다. 우리 공무원들이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을 생각해 달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를 다시 한번 새겼으면 싶다. 김경두 산업부장
  •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이 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인사 검증 절차를 제대로 진행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에서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가 나흘 뒤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돼 출국했다. 김건희 특검이 구속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적부심사도 이날 각각 열렸다. 구속적부심사는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법원이 판단해 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수용 생활이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작심 비판했다.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생존)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 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보석 심문에서 “구속이 되고 나서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벌’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계리 변호사도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식사를 했다”고 했다.
  • “내가 잘리더라도… 재도약 과정이면 져도 좋다”[스포츠 라운지]

    “내가 잘리더라도… 재도약 과정이면 져도 좋다”[스포츠 라운지]

    프로 스포츠의 수많은 스타 출신 감독 중 조급증에 실패한 경우가 적지 않다. 시행착오와 패배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에게 스스로 쫓겨 화려한 이력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능동적으로 한 발 더 뛰는 분위기로” 한국 프로농구(KBL)의 정점을 찍었던 양동근(44) 울산 현대모비스 신임 감독은 이런 징크스로부터 자유로워 보였다. 인생의 황금기 21년을 함께 보낸 소속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성장하고 팀이 명문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라면 연패해도, 심지어 성적 부진으로 경질돼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와 미소에는 초보답지 않은 여유,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양 감독은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인 꼴찌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혼나는 게 무서워 운동하기보다 자기 발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한 발 더 뛰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현대모비스를 넘어 프로농구의 상징이다. 경기 운영 능력과 공수 재능을 모두 갖춘 그는 2004년 데뷔해 역대 가장 많은 6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구단 통산 우승 7번 중 6번을 그가 책임진 것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등 개인 수상 이력도 모두 최다 기록이다. 2020년 은퇴 뒤에도 코치로 현대모비스를 지키다가 지난 5월 사령탑에 오르며 오랜 꿈을 이뤘다. 양 강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항상 준비돼 있었다”고 했다. 프로에서 만난 유일한 스승이자 역대 최다 724승 사령탑인 ‘만수’ 유재학 전 감독(현 KBL 경기본부장)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분이다. ●압도적 꼴찌 전력… 첫 시즌 만만찮아 하지만 감독으로 맞는 첫 시즌은 가시밭길이다. 에이스 이우석이 상무 입대하고 외국인 구성이 모두 바뀌면서 전력이 약화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3일 개막하는 2025~26시즌엔 하위권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 감독은 “준비한 부분만 맞춰지면 끈적끈적한 조직력으로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인내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 화가 끓지 않느냐는 질문엔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다(웃음). 윽박질러서 따르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벤치에서 감독이 여유가 없으면 선수들은 동요한다. 급해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답했다. 경험 부족의 약점은 적극적인 소통으로 메운다. 양 감독은 “가끔 박구영 코치한테 ‘선수들이 왜 이걸 못하지’라고 하소연하면 박 코치가 ‘조금만 더 참으시라’고 다독이는 데 큰 힘이 된다”면서 “트레이너들에게도 각 선수에게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계속 묻는다. 코치진의 밝은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이 지난 6월 부산 KCC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건 뜻하지 않은 행운이었다. 이승현은 지난달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시범경기에서 팀 최다 22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승현은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며 새 리더로 떠올랐다. 양 감독은 “승현이가 팀 에너지를 올려주면 제가 작전 시간을 요청하지 않아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칭찬했다. 양 감독과 5번의 우승을 합작했던 리그 최고령(41세) 함지훈이 이승현과 함께 뛰는 장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번(스몰포워드) 자원이 없어 고민”이라며 아쉬워 한 양 감독은 “이승현과 함지훈,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 모두 BQ(농구 지능)가 높아 공격 시 상대 약점을 공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승현(197㎝)과 함지훈(198㎝)의 낮은 높이에 대해선 “키가 커야 유리한 게 농구지만 팬들은 작은 팀이 이기는 모습에 더 열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픈 손가락은 박무빈이다. 양 감독은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건 포인트가드”라면서 “무빈이만 성장하면 된다. 단점인 압박 수비를 무리하게 요구하기보다 장점인 공격에 주목할 생각이다. 출전 시간을 늘려주고 경기 운영 요령을 익히길 기다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대1 수비가 뚫리면 팀이 무너지기 때문에 더 악착같이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큰 목표를 향해 모든 구성원 함께” “제 청춘을 바친 현대모비스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는 양 감독은 “선수단부터 운전 기사님, 청소해 주시는 분, 식당 직원까지 모든 구성원이 사랑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 우승의 순간 제가 사령탑이면 좋겠지만 중간에 물러나는 한이 있어도 큰 목표를 향해 달리겠다”며 눈을 빛냈다.
  • 쓱~ 건네준 선물… LG, 정규리그 우승

    쓱~ 건네준 선물… LG, 정규리그 우승

    마지막 경기서 NC에 지고도 1위3주간의 휴식 후 통합우승 ‘시동’뒷문 못 막은 한화, 시즌 2위 확정SSG, 이율예 끝내기포로 역전승 LG 트윈스가 마침내 2025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1’을 지우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일궜던 2023시즌 이후 두 시즌만의 정규 왕좌 탈환이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3승의 요니 치리노스와 11승의 손주영까지 선발 투수 2명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NC에 3-7로 졌다. 염경엽 감독은 2위 한화 이글스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필승카드로 선발 자원인 손주영을 구원투수로 끌어 썼지만 물오른 NC 타자들의 기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낙담한 염 감독과 LG 선수단에 약 한 시간 뒤 인천에서 반가운 선물이 날아들었다. SSG 랜더스가 LG에 보낸 한국시리즈 직행 승차권이었다. 시즌 3위를 확정 지은 SSG는 갑작스레 내린 비로 1시간 늦게 시작된 인천 문학구장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신인 이율예의 짜릿한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로 83승3무57패가 된 한화는 85승3무56패의 1위 LG와 1.5경기 차이가 유지됐고, 오는 3일 한화가 시즌 마지막 경기인 kt 위즈전에서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지 못 해 LG의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됐다. 이날 패하고도 1위가 된 LG는 오는 24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약 3주간 회복과 훈련을 하며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간다. 2위 한화는 16일 대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통합 우승 이듬해인 지난 시즌을 3위(76승 66패)로 마쳤던 LG가 올 시즌 다시 리그 정상을 탈환한 원동력은 고효율 선발 야구에 있다. 시즌 17승의 코디 폰세와 16승의 라이언 와이스 두 외국인 투수가 한화의 올 시즌을 이끌었다면, LG는 5인 선발 투수 가운데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두며 염 감독의 마운드 운용을 착실히 따랐다.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른 요니 치리노스가 팀에서 가장 많은 13승(6패)을 따냈고, 임찬규·손주영·송승기가 나란히 11승씩 챙겼다. KBO리그에서 한 팀 선발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20년 kt 위즈 이후 5년 만이다. LG 구단 자체로는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1994시즌 LG는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활약하며 그해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여기에 LG가 ‘우승 청부사’로 시즌 후반 영입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가장 성공한 외인 교체’로 꼽힌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올 시즌 LG는 투수, 공격, 수비 삼박자가 10개 구단 중 가장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왔고, 부상에서 돌아온 홍창기까지 단기전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플레이오프까지 혈투가 예상되고, 그 기간 LG는 회복과 훈련에 집중할 수 있어 통합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 “인간다운 삶 공공이 책임지는 ‘구로형 기본사회’ 토대 닦을 것”

    “인간다운 삶 공공이 책임지는 ‘구로형 기본사회’ 토대 닦을 것”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1호 결재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회복 역점재개발·재건축사업 자문단 구성단순 개발 아닌 삶의 질 바꿀 것기본사회추진단 지난 8월 출범내년 3월 ‘통합돌봄’ 전면 시행“‘구로형 기본사회’를 통해 돌봄, 교육, 주거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의 질적 향상을 이루겠습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취임 반년을 앞두고 1일 서울신문과 만나 핵심 구정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7월 공개된 구로형 기본사회 구상은 전담 조직, 주민 토론회 등을 통해 행정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행보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토박이다. 취임 직후 ‘1호 결재’로 진행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첫 예산편성 정책 제안 공모 등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그는 지난 6개월을 두고 “구정 공백 상태에서 지체됐던 의사결정을 복구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시기”라며 “주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로구청장으로 첫 반년 동안 무엇을 했나. “취임 직후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회복에 역점을 뒀다. 1호 결재로 구로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했다. 다행히 새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연계해 효과가 극대화됐다. 추석맞이 구로사랑상품권도 기존 7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발행액을 대폭 늘렸다. 할인율도 12%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률이 높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6개월 가까이 이어진 구정 공백 상태에서 지체됐던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복구했다. 디큐브시티, 천왕동 수소발전소 등 5대 현안에 대해 주민과 대화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고 있다. 아울러 평소 관심이 많았던 주민 참여 행정 모델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 모델을 다지는 데도 신경 썼다. 예산편성 정책 제안 공모도 처음으로 열었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통과 정책으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시기였다.” -구로구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의 큰 열망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고 있다. 얼마 전 개봉동 인근에 간 적이 있다. 목감천을 사이에 두고 광명에는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구로 쪽은 여전히 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이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정비사업은 기대치와 참여자들의 분담 여건 등 경제성을 놓고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데 아직까지 성과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 공무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도 느꼈다. 이전에 서울시의원으로 일하면서 질책도, 문제 제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와서 손발을 맞춰 보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구청장으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주거 환경 개선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할 예정인가. “정비사업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 자문단’을 만들었다.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현장에서 소통하고 있다. 지난 7월 조직 개편으로 정비사업지원팀을 신설해 구청장 직속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준공업지역의 용적률 상한이 기존 250%에서 최대 400%까지 확대됐다. 이번 규제 철폐에 해당되는 지역이 구로에 꽤 있다. 공공기여를 줄이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저층 주거밀집지역 개발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닌, 머물며 살고 싶은 구로를 만들어 가겠다.” -중요 구정 방향으로 구로형 기본사회를 제시했다. “기본사회는 최소한의 삶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공공에서 책임지는 구상이다.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돌봄 등 행정의 다방면에 걸쳐 있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조직인 기본사회추진단을 지난 8월 구성했다. 실행계획을 만들고 시범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직원 대상 교육도 열었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작업이다. 기본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실현되는 첫 시작이 구로가 되기를 바란다. 당장 내년 3월 전면 시행이 예정된 통합돌봄이 기본사회의 가장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다. 기본사회추진단을 통해 통합돌봄과도 신설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제한된 예산 현실을 고려해 형식적으로 유지되던 불필요한 사업을 재구조화하고 돌봄, 교육, 주거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 -취임사에서 첫 번째 약속으로 ‘구로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구로의 공간 구조와 삶의 질을 바꾸는 핵심 과제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철도 지하화 관련 상부공간 개발 구상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방향과 균형을 중시하면서 주민 인권·환경·삶의 질까지 고려하겠다.” -지난달 말 G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자치구가 여는 축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은 행사다. 3일간 17만 2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안양천에서 어울림을 주제로 유명 가수 무대부터 가든페스타, 책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G밸리의 상징적인 문화행사 넥타이런도 오래간만에 돌아왔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는. “구로형 기본사회의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 행정은 교육부터 일자리, 주거까지 사람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기본적인 방향을 정립하고 세심하게 실현하기 위한 기초를 만들어 나가겠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만만치 않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주민들을 응원하고 돕는 구로구가 되겠다. 예산상 어려움이 있지만 민생과 관련해서는 삶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행정의 주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 구로에서 성장한 1호 구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더 많은 제안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다”…트럼프 잇단 손짓에 깜짝 만남 기대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다”…트럼프 잇단 손짓에 깜짝 만남 기대

    미국이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공을 넘겨받은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당장 이달 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만남 가능성에도 다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김 국무위원장이 거론한 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한국 언론들의 질의에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이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의사를 드러내며 비핵화를 안건에서 뺀 북미 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비핵화 전제 협상보다는 만남과 대화 재개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북한이 미국 측 의사에 화답해 대화에 나서기로 결심한다면 북미 대화 재개가 성사되는 가장 이른 시점으로는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중요한 계기로 꼽힌다. 외교가에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일정 전후로 2019년 판문점 회동 이후 6년 만에 다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이 경우 중국 베이징 등이 유력한 장소로 언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평양을 찾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해 북미 대화가 경주에서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이 만남의 장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비핵화를 의제에 담지 않더라도 북미 정상이 만나 미국에 대한 공격 능력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북미 모두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며, 판문점 회동은 물론 김정은의 전격적인 방북 초청 등 어떤 가능성이든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SSG가 LG 손에 쥐어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2시즌 만에 우승 도전

    SSG가 LG 손에 쥐어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2시즌 만에 우승 도전

    LG 트윈스가 마침내 2025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1’을 지우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일궜던 2023시즌 이후 두 시즌만의 정규 왕좌 탈환이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3승의 요니 치리노스와 11승의 손주영까지 선발 투수 2명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NC에 3-7로 졌다. 염경엽 감독은 2위 한화 이글스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필승카드로 선발 자원인 손주영을 구원투수로 끌어 썼지만 물오른 NC 타자들의 기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낙담한 염 감독과 LG 선수단에 약 한 시간 뒤 인천에서 반가운 선물이 날아들었다. SSG 랜더스가 LG에 보낸 한국시리즈 직행 승차권이었다. 시즌 3위를 확정 지은 SSG는 갑작스레 내린 비로 1시간 늦게 시작된 인천 문학구장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신인 이율예의 짜릿한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로 83승3무57패가 된 한화는 85승3무56패의 1위 LG와 1.5경기 차이가 유지됐고, 오는 3일 한화가 시즌 마지막 경기인 kt 위즈전에서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지 못 해 LG의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됐다. 이날 패하고도 1위가 된 LG는 오는 24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약 3주간 회복과 훈련을 하며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간다. 2위 한화는 16일 대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통합 우승 이듬해인 지난 시즌을 3위(76승 66패)로 마쳤던 LG가 올 시즌 다시 리그 정상을 탈환한 원동력은 고효율 선발 야구에 있다. 시즌 17승의 코디 폰세와 16승의 라이언 와이스 두 외국인 투수가 한화의 올 시즌을 이끌었다면, LG는 5인 선발 투수 가운데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두며 염 감독의 마운드 운용을 착실히 따랐다.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른 요니 치리노스가 팀에서 가장 많은 13승(6패)을 따냈고, 임찬규·손주영·송승기가 나란히 11승씩 챙겼다. KBO리그에서 한 팀 선발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20년 kt 위즈 이후 5년 만이다. LG 구단 자체로는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1994시즌 LG는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활약하며 그해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여기에 LG가 ‘우승 청부사’로 시즌 후반 영입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가장 성공한 외인 교체’로 꼽힌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올 시즌 LG는 투수, 공격, 수비 삼박자가 10개 구단 중 가장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왔고, 부상에서 돌아온 홍창기까지 단기전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플레이오프까지 혈투가 예상되고, 그 기간 LG는 회복과 훈련에 집중할 수 있어 통합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 “연기 잘하고 깍듯하기까지”…배우 김용림이 아이유 칭찬한 배경

    “연기 잘하고 깍듯하기까지”…배우 김용림이 아이유 칭찬한 배경

    배우 김용림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연기력과 인성을 칭찬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용림, 서권순, 이관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용림은 2013년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하며 아이유와 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당시 드라마에서 김용림은 거둬온 손녀 아이유의 매정한 할머니로 열연을 펼쳤다. 아이유는 베테랑 배우인 김용림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용림은 “가수로만 알고 있던 아이유가 내 손녀 역할을 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른(대하는 법)도 잘 알았다. 그거에 감탄했다.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김용림은 아이유에 대해 “깍듯하다. 당시 (가수 활동 때문에) 일본을 왔다 갔다 할 때였는데, 갔다 오면 하다못해 과자라도 꼭 챙겨줬다. 그걸 받아서가 아니라 눈 여겨봐지더라”고 말했다. 최근 김용림과 아이유는 올해 상반기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아이유는 배우 변우석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촬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 “정말 끔찍하다” 에밀리 블런트까지 나선 AI 여배우 논란

    “정말 끔찍하다” 에밀리 블런트까지 나선 AI 여배우 논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배우 틸라 노우드가 실제 연예 소속사와 계약을 추진하자 할리우드가 들끓고 있다. 배우노조와 스타들은 “예술 훼손”이라고 반발했고 AP통신과 NBC·BBC방송 등 주요 외신도 잇따라 이 사안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창의성은 인간 것”…배우노조 강력 반발미국 배우노조 겸 방송인연맹(SAG-AFTRA)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틸라 노우드는 배우가 아니라 수많은 배우의 연기를 무단 학습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AI는 인간의 삶과 경험, 감정을 배제해 관객과 교감할 수 없고 결국 예술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AI 캐릭터는 배우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인간 예술성을 평가절하한다”며 계약이 추진되면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정말 끔찍하다”…할리우드 스타들 일제히 비판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전날 밤 버라이어티 팟캐스트에서 틸라 노우드 영상을 본 뒤 “정말 끔찍하다. 제발 소속사들은 이런 일 하지 말라. 인간의 연결을 빼앗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샹치’의 주연 시무 리우도 “영화가 더 좋아지려면 인간 대신 AI 캐릭터가 연기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공포 영화 ‘스크림’의 멜리사 바레라는 “이런 계약을 추진하는 소속사와는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이자 토크쇼 ‘더 뷰’ 진행자인 우피 골드버그는 방송에서 “배우 수천 명의 특징을 합쳐 만든 AI는 불공정한 경쟁자”라고 지적했다. 창작자 “AI도 예술의 한 장르” 네덜란드 출신 제작자 엘린 판데르 펠덴은 AI 스튜디오 ‘파티클6’를 설립해 틸라 노우드를 제작했다. 그는 취리히 영화제 서밋에서 “곧 소속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펠덴은 인스타그램에서 “틸라는 인간 대체물이 아니라 하나의 창작물이며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생성이미지(CGI)처럼 새로운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며 “AI 캐릭터도 독자적인 장르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소속사도 “우리는 인간만 대표한다”세계적 소속사들도 잇따라 선을 그었다.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WME) 공동회장 리처드 와이츠는 “우리는 인간을 대표한다. 틸라 노우드에게 미래가 있더라도 WME에서가 아니다”라며 계약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대형 소속사 거시(Gersh) 역시 “끔찍하다”며 영입 계획을 부인했다. 업계는 이런 반응을 두고 “AI가 배우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근본적 불안이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SNS 팔로워 3만 돌파 틸라 노우드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미 팔로워 3만 명을 확보했다. 계정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쇼핑을 즐기는 일상 사진과 스크린 테스트 영상이 올라오며 “곧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메시지가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AI 배우, 영화계 뇌관 되나AI 활용은 이미 영화와 게임 업계의 뜨거운 쟁점이다. 지난해 SAG-AFTRA 파업도 ‘AI를 통한 배우 대체’ 우려가 핵심 쟁점이었다. 일부 영화는 이미 대사 더빙에 AI를 활용해 논란을 낳았다. 전문가들은 “틸라 노우드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배우 생존권과 예술의 본질을 건 근본적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며 “국내 영화계 역시 AI 활용을 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김경 위원장은 즉각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위원들이 김경 문체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성명서 전문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을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김민석 총리 지원 의혹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서울시사격연맹 부회장이 먼저 ‘회원 3천명이 있다’며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자, 당원 가입 방법과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라 했고, 경선할 때 지령이 또 내려오냐는 질문에는 ‘김민석으로 가자고 했다는데, 설사 김 위원장의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명백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범죄이다. 서울시 사격연맹 부회장이 회원 3천 명으로 선거를 돕겠다고 해도, 불법이라며 거절해야지 당원 가입 절차를 안내한 것은 가입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고, 김민석으로 가자고 한 것은 경선에서 가입된 회원을 동원하여 김민석을 돕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 따라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 사건의 실체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다. 위원장은 시민의 대표로서 공정성과 청렴성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김민석 총리 도우미 역할을 위해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면 심각한 비위이므로,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25. 10. 1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일동
  • ‘전주 초코파이’ 소액 절도에도···기소유예 쓰기 어려운 검사들

    ‘전주 초코파이’ 소액 절도에도···기소유예 쓰기 어려운 검사들

    #1. 피고인 A씨는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1850원짜리 부탄가스 1개를 몰래 훔쳤다가 적발됐다. 그는 생활고를 핑계로 여러차례에 걸쳐 총 5만 8500원어치 물건을 훔쳤고,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물품 가액을 모두 변상하는 등 피해자들과 합의했지만, 1997년부터 2018년까지 19회 절도 범죄를 저지른 전력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2. 피고인 B씨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마트 지하 2층에서 장바구니에 노르웨이산 연어 1개 등 합계 5만 850원어치 식료품을 담고 계산하지 않은 채 지하 1층으로 향했다가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화장실이 급했다. 다녀온 뒤 계산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피해 물품이 반환됐고 B씨에게 동종 절도 범죄 전력이 없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전주지검의 ‘초코파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소액 절도사건에 대한 형사처벌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소액 절도사건의 경우 검찰의 자체 종결권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정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전주 초코파이’ 사건은 항소심 재판장이 “각박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피해액은 1050원이지만,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 다음 재판일은 오는 30일이다. 소액 절도 사건이 항소심까지 진행되면서 행정력 및 사법력 낭비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서 자체 종결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피의자의 연령·성행·환경·피해자 관계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해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처분을 뜻한다. 반면 검사들은 기소유예 처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반박한다. 일반적으로 사건을 기소유예로 종결하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범죄 혐의 인정, 동종 전과가 없는 경우, 반성하는 태도,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 등이 전제돼야 한다. 범죄 혐의가 있음에도 사건을 자체 종결하는 권한인 만큼 일정 조건이 갖춰져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검사들의 항변이다. 이번 ‘초코파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고, 과거 동종 전과가 있는 만큼 사건을 자체 종결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전주지검의 설명이다. 소액 절도 사건이라도 기소유예를 남발할 경우 자칫 ‘공소권 남용’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게 검찰의 중론이다. 현직 부장검사는 “일반적으로 조건이 갖춰져야만 기소유예 처분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초코파이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기소유예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소액 절도사건에 대해서는 별도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검찰에서 절도죄로 기소한 건수가 2021년 2만 3656건, 2022년 2만 5453건, 2023년 2만8581건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소액 절도사건 역시 증가세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서 공개한 전국 ‘10만원 이하 절도’ 건수는 2019년 5만440건에서 2024년 10만7138건으로 5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이원모 전 비서관 피의자 소환

    채해병 특검이 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인사 검증 절차를 제대로 진행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상태에서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가 나흘 뒤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돼 출국했다. 김건희 특검이 구속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적부심사도 이날 각각 열렸다. 구속적부심사는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법원이 판단해 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수용 생활이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작심 비판했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생존)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 혐의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보석 심문에서 “구속이 되고 나서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벌’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계리 변호사도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식사를 했다”고 했다.
  • “테러·재난 실제로 일어날지도”…‘생존주의자’를 아시나요

    “테러·재난 실제로 일어날지도”…‘생존주의자’를 아시나요

    직장인 조모(27)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화학 방독면을 구입했다. 조씨는 “테러 협박이 언제 현실이 될 줄 모르지 않느냐”며 “비상 상황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비 차원에서 이런 물품을 구매한다”고 했다. 각종 테러 협박과 살인 예고 등으로 불안감과 공포가 고조되면서 이른바 ‘생존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일컫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휴대용 생존팩, 생존가방, 방독면 등 구매해두는 물품도 한둘이 아니다. 테러, 전쟁, 재난에 상시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다소 과도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그만큼 불안이 커진 사회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생존주의자들이 갖춰두는 물품 중 가장 필수적인 건 ‘EDC’(EveryDay Carry)라 불리는 휴대용 생존팩이다. 생존팩에는 단거리를 이동하거나 구조를 기다리는 것을 가정해 약 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물건을 넣어 둔다. 실제로 직장인 임모(25)씨의 생존팩에는 방화 마스크, 500㎖ 생수, 초콜릿 과자, 의약용품 등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임씨는 “대한민국은 휴전 중인 나라이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르지 않냐”며 “위급 상황이 아닌 일상에서도 필요한 물품이 많아 평소에 갖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대피 경로를 알아두고 발화 도구가 없이 불을 지피는 법, 식수를 얻는 법 같은 생존 기술을 연습하기도 한다. 이런 내용을 다루는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도 있다. 한 온라인 카페의 회원 수는 2만명이 넘는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생존 연습 등을 핑계로 새총과 칼 같은 무기를 구매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몰입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바쁘더라도 끼니 거르지 마세요”···수원 이동노동자 밥차, 5년 만에 재개

    “바쁘더라도 끼니 거르지 마세요”···수원 이동노동자 밥차, 5년 만에 재개

    수원시·노사민정·자원봉사센터 짜장면 나눔 협업 수원특례시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밥차’를 재개했다.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5년 만에 밥차 행사가 다시 열려 택시·플랫폼 노동자 등 200여 명에게 따뜻한 짜장면과 탕수육을 제공했다. 수원 이동노동자 밥차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택시 노동자 중심으로 진행되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이후 2024년 9월 노사민정협의회 회의에서 재개를 논의해 부활했고, 수원시 노동정책과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가 협업으로 진행했다. 노동정책과가 행정 절차를, 노사민정협의회가 음식 재료를, 자원봉사센터와 봉사단이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 이재준 시장은 “쉼터와 밥차를 통해 이동노동자들이 힘든 노동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 ‘AI 배우’ 등장에 할리우드 발칵…노조·스타들 “예술 훼손” [핫이슈]

    ‘AI 배우’ 등장에 할리우드 발칵…노조·스타들 “예술 훼손” [핫이슈]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배우 틸라 노우드가 실제 연예 소속사와 계약을 추진하자 할리우드가 들끓고 있다. 배우노조와 스타들은 “예술 훼손”이라고 반발했고 AP통신과 NBC·BBC방송 등 주요 외신도 잇따라 이 사안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창의성은 인간 것”…배우노조 강력 반발미국 배우노조 겸 방송인연맹(SAG-AFTRA)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틸라 노우드는 배우가 아니라 수많은 배우의 연기를 무단 학습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AI는 인간의 삶과 경험, 감정을 배제해 관객과 교감할 수 없고 결국 예술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AI 캐릭터는 배우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인간 예술성을 평가절하한다”며 계약이 추진되면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정말 끔찍하다”…할리우드 스타들 일제히 비판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전날 밤 버라이어티 팟캐스트에서 틸라 노우드 영상을 본 뒤 “정말 끔찍하다. 제발 소속사들은 이런 일 하지 말라. 인간의 연결을 빼앗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샹치’의 주연 시무 리우도 “영화가 더 좋아지려면 인간 대신 AI 캐릭터가 연기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공포 영화 ‘스크림’의 멜리사 바레라는 “이런 계약을 추진하는 소속사와는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이자 토크쇼 ‘더 뷰’ 진행자인 우피 골드버그는 방송에서 “배우 수천 명의 특징을 합쳐 만든 AI는 불공정한 경쟁자”라고 지적했다. 창작자 “AI도 예술의 한 장르” 네덜란드 출신 제작자 엘린 판데르 펠덴은 AI 스튜디오 ‘파티클6’를 설립해 틸라 노우드를 제작했다. 그는 취리히 영화제 서밋에서 “곧 소속사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펠덴은 인스타그램에서 “틸라는 인간 대체물이 아니라 하나의 창작물이며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생성이미지(CGI)처럼 새로운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며 “AI 캐릭터도 독자적인 장르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소속사도 “우리는 인간만 대표한다”세계적 소속사들도 잇따라 선을 그었다.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WME) 공동회장 리처드 와이츠는 “우리는 인간을 대표한다. 틸라 노우드에게 미래가 있더라도 WME에서가 아니다”라며 계약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대형 소속사 거시(Gersh) 역시 “끔찍하다”며 영입 계획을 부인했다. 업계는 이런 반응을 두고 “AI가 배우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근본적 불안이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SNS 팔로워 3만 돌파 틸라 노우드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미 팔로워 3만 명을 확보했다. 계정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쇼핑을 즐기는 일상 사진과 스크린 테스트 영상이 올라오며 “곧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메시지가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AI 배우, 영화계 뇌관 되나AI 활용은 이미 영화와 게임 업계의 뜨거운 쟁점이다. 지난해 SAG-AFTRA 파업도 ‘AI를 통한 배우 대체’ 우려가 핵심 쟁점이었다. 일부 영화는 이미 대사 더빙에 AI를 활용해 논란을 낳았다. 전문가들은 “틸라 노우드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배우 생존권과 예술의 본질을 건 근본적 논쟁으로 번질 수 있다”며 “국내 영화계 역시 AI 활용을 두고 비슷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각양각색 다채로운 감각…올해 문지문학상은 어느 시인에게?

    각양각색 다채로운 감각…올해 문지문학상은 어느 시인에게?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문지문학상’은 젊은 작가라면 누구나 탐내는 상이다. 상금도 1000만원으로 제법 두둑하지만, 그것보다도 지난 반세기 한국문학의 역사를 이끈 출판사가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남다르다. 얼마 전 출간된 ‘시 보다 2025’에는 올해 문지문학상 시 부문 후보 8명의 작품과 시작 노트가 담겼다. 올해 이 상을 품을 시인은 누구일까. 소설 부문과 함께 수상자는 오는 11월 발표된다. 움직여야 할 것이 움직이지 않아 들여다보니 그 속이 텅 비어 있었다. 껍질만 남기고, 속은 텅 비어 있었다. 이것은 창자다. 투명 창자. 되고 싶은 생물을 산 채로 먹어 치우고 그것이 자신인 척 하는 창자.신이인 ‘뱀’ 부분 신이인은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검은 머리 짐승 사전’과 최근작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가 있다. 뱀의 허물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의 안과 밖을 생각한다. ‘창세기’에서 뱀은 가장 간교한 피조물이다. 조금 억울하지 않을까. 왜 신은 나를 악하게 창조했는가. “시는 내 머리통에 구멍을 내주었다. 나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머리통을 갖게 되었다.”(신이인 시작 노트 부분) 나는 이불 속에 있었고표백제와 건전지 냄새가 났다. 어느 정도는 여자인 기분이 들었는데 그 사람이 나를 만지던 순간에는 거의 여자였을지도 몰라.유선혜, ‘모텔과 인간’ 부분 유선혜는 2022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했다. 첫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가 있다. ‘모텔과 인간’의 화자는 ‘러브돌’처럼 보인다. 인형은 인간의 형상을 베낀다. 인형 앞에서 우리는 인간이 무엇인지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미루는 시간은 견디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견딘다. 여전히 나인 나를, 그 당연한 나를 견디고, 내가 뭘 견디는지도 모르면서 버티고 참고 내버려 둔다.”(유선혜 시작 노트 부분)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을 피부로 머리칼로 느끼면포기가 아니라 사랑을 알게 될까예수나 부처의 제자 중에서도이름 없는 말단의 말단의 말단의 제자 된 자라도붙잡고김복희, ‘사람의 딸’ 부분 김복희는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다. 최근작 ‘보조 영혼’ 등 3권의 시집이 있다. 시 제목이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사람의 딸’이다. 성경을 좀 읽은 이라면 ‘사람의 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터다. ‘사람의 딸’도 가능한가. “어디를 어떻게 만지는 것이 자연스러울까요. 다소 소모적이네요. 순간은 금방 지나간다고요. 결단이 필요합니다.”(김복희 시작 노트 부분) 바람이 계속 부나 보다. 백사장 위에서 카메라가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하는데 너는 자꾸 그것을 일으켜 세운다.김선오, ‘무빙 이미지 — 그리고 백 개의 휘어짐’ 부분 김선오는 ‘나이트 사커’, ‘세트장’ ‘싱코페이션’ 등의 시집이 있다. 시작노트에서 김선오는 한국을 떠나서 살아가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삶은 더 많은 현실을 나의 현실로 여기게 됨으로써 더 복잡한 현실을 내면화하는 과정이었다. 이를테면 독일어 학원의 인도인 친구가 주 6일 밤 10시부터 아침 10시까지 식당에서 일하고 저녁에 수업을 들으러 온다는 현실.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병원을 폭격한 날 파티에서 만난 유대인 친구와 대화해야 한다는 현실.”(김선오 시작노트) 인공 영혼은 손상되거나 낡아버린 영혼을 대체하는 데 사용됩니다이것은 단순한 미용 목적이 아니라사람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문보영, ‘그런 힘은 존재하지 않는 시간인걸’ 부분 문보영은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책기둥’, ‘배틀그라운드’,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등의 시집을 펴냈다. 문보영의 후보작 중에는 주절주절 길어서 시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있고 시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시와 시 아닌 것을 나눌 수 있을까. “존재하지 않는 것의 미덕은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릅니다. 사회자 혹은 서술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는 자신의 생존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죽을 위험이 없습니다. 다만, 살아 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죠.”(문보영 시작노트 부분) 자유와 기다림은 가장 멀리 있다이실비, ‘칠’ 부분 이실비는 지난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다. 시작노트의 제목은 ‘고막에서 시작되는 바느질’이다. 무슨 뜻일까. 시작노트조차도 시의 연장인 듯하다. “수십 개의 시침 핀이 네 얼굴에 박혔던 날. 너는 걷고 걷다가 택시를 탔다. 하늘에선 비행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죽은 가족들이 죽은 개와 죽은 닭의 얼굴을 하고 너를 따라다녔다. 그때 네 얼굴은 시침 핀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이실비 시작노트 부분) “이름을 알려달라 했는데그저 빙그레 웃을 뿐이어서마당 한가운데로 돌을 던졌다괜스레 심통을 부렸다한번 이름을 들어버리면그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지요한여진, ‘환대’ 부분 한여진은 2019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가 있다. 문장이 왜인지 포근하고 따뜻하다. 시작노트에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혹은 이미 죽어서 사라져 버린 어떤 아이를 생각하고 있다. ‘가능성’으로서의 아이. “우리는 아이를 낳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이 된다. 가능성이 스쳐 지나간 몸, 가능성을 지니고 사는 몸은 어떻게 되는가. … 내가 아직 살아 있는 한, 나의 낳지 않은/이미 죽은 아이는 나와 영원히 함께한다.”(한여진 시작노트 부분)
  • 생식‘기(器)’ 아니고 생식‘기(記)’…이 남자는 왜 고립을 택했을까

    생식‘기(器)’ 아니고 생식‘기(記)’…이 남자는 왜 고립을 택했을까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지만, 이 소설은 특별히 제목을 유심히 봐야 한다. ‘생식기’(生殖記·리드비)다. 생식‘기(器)’가 아니고 생식‘기(記)’, 생식을 기록한다는 의미다.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2013년 당시 남성으로는 최연소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작가 아사이 료(36)의 신작이다. 오해는 독자의 잘못이 아니다. 사전에 생식기(生殖器)는 있어도 생식기(生殖記)라는 말은 없다. 료가 새롭게 만든 단어다. 소설의 화자는 한 남성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 대상은 다쓰야 쇼세이. 서른두 살이고 회사원이며 독신이다.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대단히 ‘이상한’ 인간이다. 소설의 도입은 퍽 인상적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이 제가 본 인간들의 매일입니다. 쇼세이는 그 안에서 전혀 손에 힘을 주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무의식적으로나마 ‘나도 이걸 옮기는 일원’이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마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능력만큼은 잘 익혔으니 안심하세요. 손에 힘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위 개체들에게 들키지 않는답니다.”(5~6쪽) 세계의 진보나 공동체의 발전은 쇼세이의 관심사가 아닌 듯하다. 공동체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차세대 개체’가 필요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연속될 수 있어야 발전을 꿈꿔볼 수 있지 않겠는가. ‘생식’의 가장 큰 목적은 ‘재생산’에 있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그것은 쇼헤이의 관심사가 아니다. 재생산 역시 쇼헤이와는 무관한 일이다. “인간은 … 자신을 전혀 새롭게 상품화하지 않는 삶을 좀처럼 선택할 수 없습니다. 너의 ‘다음’은 무엇이냐고 공동체 감각의 감시 카메라가 감시하고, 본인도 자신을 새롭게 상품화해 새로운 생산성을 얻음으로써 자신은 확대, 발전, 성장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복 수준도 오르니까요.”(163쪽) 화자의 문장은 촌철살인이다. 우리는 항상 ‘다음’을 강요받으며 살아왔다. 좋은 학교에 가야 한다. 왜? 이 ‘다음’에 좋은 직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니까. 왜 좋은 직장에 가야 하는가. 이 ‘다음’에 좋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커지니까. 왜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하는가. 이 ‘다음’에 좋은 집을 구하고, 좋은 아이를 낳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이 ‘다음’ 속에 과연 ‘나’는 있는가. ‘공동체 감각의 감시 카메라’는 끊임없이 내가 ‘공동체를 위해’ 잘 살아가고 있는지 노려보고 있다. 이 카메라의 사각지대는 어디일까. 쇼세이는 일본의 회사원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지만, 그를 바라보며 기록하고 있는 이 화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작가는 소설이 출간되기 전 출판사에 이 책을 홍보하더라도 화자의 정체는 반드시 숨겨달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가가 숨기니 오히려 더 궁금해진다. 쇼세이를 관찰하는 화자는 쇼세이의 몸 안에 있다. 소설의 결말을 ‘스포’할 순 없지만, 소설이 던지고 있는 커다란 질문 정도는 짚어도 괜찮을 것이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이 믿음은 과연 무엇인가. ‘추천의 글’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하나 있다. “이게 대체 뭐야! 말할 수 없는 대상, 말할 수 없는 주체가 지면에 드러났을 때 완전히 새로운 독서 체험이 시작된다. 덤덤한 현자가 이끌어 가는 파격적인 일상 소설!”(만화가 우오토)
  • 이준석 제안에 추석날 PC방으로 모이는 젊은 정치인들…국힘 “한가하냐”

    이준석 제안에 추석날 PC방으로 모이는 젊은 정치인들…국힘 “한가하냐”

    젊은 여야 의원들이 추석을 맞아 국회가 아닌 PC방에서 만난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정치 화합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서는 “한가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혁신당은 오는 5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에서 이준석(40)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36) 의원, 국민의힘 김재섭(38) 의원이 ‘제1회 한가위 기념 정치 화합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이준석 대표가 제안하고 모경종 의원과 김재섭 의원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경기는 1대1, 2대2, 3대3 방식으로 진행되며, 의원들은 전직 프로게이머들과 팀을 이룬다. ‘몽상가’ 강민, ‘천재’ 이윤열, ‘투신’ 박성준 등 한때 스타크래프트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게이머들이 함께한다. 여기에 주훈 전 SKT T1 감독과 정수영 전 KTF 감독의 지휘 대결, 김철민 캐스터의 해설까지 더해진다. 대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승리한 팀의 이름으로 취약계층에 기부가 이뤄진다. 개혁신당은 “정치적 대립을 넘어 화합의 정치를 구현하고, 명절이 지닌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정치권이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여야가 대립하지 않고 웃으며 경쟁하는 모습 자체가 정치의 새로운 시작이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정례 행사로 발전시켜 정치권 화합과 국민 교류의 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손수조 미디어대변인은 “검찰청 폐지, 국정 마비, 김현지 실장 이슈 등 나라가 위기 속에 휘청이고 있는데, 정치인이 게임방 가서 뭘 보여줄 수 있느냐”며 “또래 정치인들이라도 모아 그 시간에 법안 발의할 도장도 모으고, 국정감사 질의서라도 한 장 더 써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요즘 사람들은 롤을 더 많이 한다. ‘영포티’인 만큼 현 시류도 좀 알고 계시라”며 스타크래프트를 민속놀이로 지칭한 것을 비꼬기도 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이 대표는 “80년대생들이 명절에 스타크래프트를 한다고 젊은 척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중학생 때부터 우리의 명절은 이랬다”고 맞섰다. 이어 “윗세대처럼 고스톱 칠 것도 아니고, 도대체 여의도는 얼마나 연로한 공간인지 항상 놀랍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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