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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증세만으론 부족하다

    먹구름이 모여들고 바람이 일면 대체로 비가 내린다.그러나 바람이 분다고꼭 비가 오지는 않는다.여러가지 기상조건이 어우러질 때 비가 오므로 한가지 조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 결과를 속단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의사들이 질병을 진단하는 과정도 이와 흡사하다.의대생이 견습의사로서 수업을 시작할 때 처음 받는 교습은 환자가 느끼는 자각적 증상을 논리있게 끄집어 내어 정리하는 병력채취이다.배나 머리,가슴이 아플 때 같은 증세라도그 원인은 여러가지이므로 이를 감별할 수 있는 진단이 필요하다.또 증세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하기에 부족하므로 추가 정보가 요구된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우리의 오관을 총동원하여 환자를 들여다보는 이학적 진찰이다.눈으로 관찰하고(시진),귀로 듣고(청진),두들겨보고(타진),만져보고(촉진),냄새를 맡아(요즈음에는 유용성이 낮아 거의 사용하지 않음) 질병의 내용을 파악한다. 그러나 상당부분의 질병에서 이학적 진찰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에 도달키 어렵다.따라서 혈액검사나 내시경,영상기기 등을 통한 검사가추가된다.증세의 심한 정도에 따라 대체로 질병의 무겁고 가벼움이 가려지긴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말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이나 당뇨는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증세가 없으므로 혈압을 재보고 혈당검사를 해야 진단이 가능하다.고지혈증도몸속의 중요장기가 동맥경화로 계속 망가지는데도 혈관손상이 어느 한계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증세가 없다. 조기 암의 경우도 이치는 같아 증세로 암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적차원에서 시행한 진단기법으로 질병을 찾아낸다.우리 몸속의 감각기관이 절묘하긴 하나 질병의 초기에 이를 포착하여 알리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다. Q씨는 3개월전부터 등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처음엔 의자에 앉아 사무를볼 때 긴장이 되어서 그렇거니 생각하고 자세를 조심하고 목욕과 찜질로 아픈 부위를 달래보았다. 그는 평소 술 담배를 안하고 운동과 올바른 섭생 등 모범적 건강관리를 하던 분이다. 통증이 좋아지는 기색이 없자 침과 뜸으로 4∼5주를 다시 허비하고 나서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등뼈 사진을 찍어보니 약간의 퇴행성 변화가 있을 뿐이었다.의사가 큰 문제 없으니 약을 쓰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자고 해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더 심해지고 소화도 안됐다.결국 정확한 진단을 위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Q씨가 입원해 내시경과 CT등 여러가지 검사 결과 진단받은 병명은 많이 진행된 위암이었다.위암조직이 췌장을 침범하고 주위에 있는 신경조직과 뒤범벅이 되어 그렇게 등이 아팠던 것.Q씨는 현재 문제에 대한 치료계획을 강구중에 있다. 진단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증세는 불가결의 요소이다.그러나 증세만으론 부족하다.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퇴치하려는 현대의학에선 더욱 그러하다.
  • 한겨울 ‘전립선 주의보’/날씨 추워지자 비대증환자 3배나 늘어

    날씨가 추워지면 화장실 출입이 부쩍 잦아지는 사람이 늘어난다.소변은 자주 마려운데,변기 앞에 서도 한참 뜸을 들여야 오줌이 나오고,그나마도 별로 시원치 않다.이른바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환자다.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겨울철에 여름철보다 3배 가량 증가하는데,가장 큰 이유는 추위로 인해 골반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기 때문. 또 겨울철 감기약 성분이 방광과 요도 괄약근의 작용을 방해해 증상이 심해진다.이 때문에 겨울철엔 급성 요폐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도 가끔 있으므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로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과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은 고환과 함께 생식을 가능케 하는 성 부속기관중 하나다.남성 방광 바로 밑에 있는 밤알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긴 것으로,요도를 둘러싸고있는 남성 특유의 장기다.정액 액체성분의 약 35%를 생산,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소변은 콩팥-요관-오줌보-요도를 거쳐 배출된다.교감신경계의 작용으로 골반근육과 요도조임근이 요도를 누르고 있으면 소변이 나오지 않고,부교감신경계가 작용해 오줌보를 수축하고 요도조임근을 풀면 나오게 된다. 여기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전립선 한가운데를 지나는 요도를 누르면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중년 이후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한두번 이상 일어나는 빈뇨 증상을 보이면 일단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동양인보다는 백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최근 우리나라도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현재 60세이상 노인 5명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전립선 비대증은 고령 남성의 대표적 질병이다. 전립선 비대증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다만 내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점에 비춰볼 때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게 유력한 학설이다. ◆증상 및 진단 증상은 3단계로 구분된다.1단계는 빈뇨,특히 잠자다 한 두 차례 이상 깨는야간 빈뇨가 대표적 증상이다.또 오줌줄기가 가늘어지고,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거나 중간에 끊긴다. 2단계 증상은 잔뇨감이다.소변을 본 뒤 또 보고 싶거나 심할 경우 소변이방울방울 떨어지게 되거나 어느날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응급실을 찾게 된다. 3단계에 이르면 잔뇨량이 증가해서 방광의 배뇨력이 더욱 악화하고,이차적으로 방광의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한다.이렇게 되면 신장에 소변이 고이는‘수신증’이나 ‘요독증’을 일으켜 신장이 아주 못쓰게 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 진단은 국제전립선점수표에 의해 환자가 느끼는 증상 정도를 기록해 점수 합계를 내는 방법,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오줌발(요속)검사 및 잔뇨측정,전립선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할 수있다. 치료는 증상이 가벼울 경우 약물을 쓰는데,70%는 효과를 볼 수 있다.약물요법은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유지시킨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무게가 50g 이상이면 수술이 필요하다.50∼100g이면 요도에 내시경을 밀어넣어 전기로 부은 부위를 잘라내는 ‘경요도절제술’을,100g 이상이면 개복수술을 시행한다.(도움말=김청수 서울아산병원 교수,최한용 삼성서울병원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생활수칙 13가지 1.과도한 음주를 피한다. 2.자극적인 음식을 삼간다. 3.항상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4.오줌을 참지 않는다. 5.고콜레스테롤,고단백질 음식을 피한다. 6.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 7.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한다. 8.변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9.물을 적당량 마신다. 10.저녁 이후엔 최소한의 물만 마신다. 11.따뜻한 물로 목욕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12.오랫동안 앉아 있지 않는다. 13.다른 약물 복용시 담당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 5년만에 개인전 서양화가 오치균/ “폐광촌 사북 풍경서 고향 정감 느꼈죠”

    새까만 탄가루를 뒤집어쓴 채 198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폐광촌,강원도 사북.까만 산,까만 나무,까만 집,온통 까만 세상.서양화가 오치균(46)이 지난 98년 우연히 만난 사북의 인상이다.그 첫인상이 5년만에 여는 개인전의 소재가 됐다. “그해 정월 대보름 무렵 정선 5일장에서 나물이나 사자고 무작정 갔다가 시꺼먼 도시를 봤는데,너무 충격적이었죠.그 뒤로 계절마다 찾아가 그렸어요.지난 5년간 그린 그림이 많은데 이번엔 ‘사북 그림’ 40여점만 묶어서 개인전을 하려고요.” 그는 폐광촌 사북에서 머리가 깨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단다.폐광이 숨겨놓은 아름다움을 발견했기 때문.봄이면 담 밑에서 탄가루를 뚫고 노란 민들레가 반짝거렸고,쓰레기 더미에서도 새싹이 돋아났다.마당을 가로지르는 빨랫줄에 널린 빨간 옷에서,빨간 내복으로 겨울을 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어느 집인가에서는 저녁밥 뜸들이는 냄새가 흘러 골목에 넘치는 듯도 했다.그느낌 그대로 작가는 지붕이 잇닿는 ‘사북 그림’들을 고향집 찾아가듯 정감 넘치게 그려냈다. 경기광주 작업장에서 만난 그는 방 셋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지난 5년간그린 그림 수백점을 보여준다.동그스름한 얼굴에 둥근 안경,둥글게 튀어나온 광대뼈에 웃음까지도 넉넉해 보이지만,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막상 빡빡하다.예컨대 살이 쪄서 체형이 무너지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헬스클럽에 다니고 식이요법을 해 팔뚝에 이두박근을 만든다.그것이 그림과 무슨 상관이있느냐고? 자신의 심미안으로 바라봐서 ‘아니다.’싶은 것과는,그것이 비록 제 몸일지라도 타협하거나 내버려 두는 짓을 못한다는 의미다.그런 태도는 그림을 그릴 때도 드러난다. 붓 대신 손을 사용하는 핑거 페인터인 그는 그림이 안 되면 흡족한 형상을 빚어낼 때까지 캔버스에 무한정 물감을 붙인다.그래서 작품의 무게나,캔버스의 물감 두께를 통해 그가 순조롭게 그린 그림인지,또는 잘 안 돼 고민하던 그림인지를 알 수 있다. 지난 91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연 귀국 개인전에서부터 열광적인 팬들을 확보하고,그래서 전시회 개막 전에 작품 전체가 매진되는 까닭은 이같은 열정 덕분인 듯하다.그래도 요즘 그림은 이전의 전시인 ‘산타페’ 때 출품작보다는 덜 두껍단다.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성격이 급해서”라며 그는 쑥스러워한다.그림이 막 떠오르는데 붓으로는 시간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섬세한 묘사는 손가락 끝으로 터치하는데 체중이 54㎏에서 73㎏으로 늘면서 손가락에도 살이 쪄서 다소 답답하다고 그는 계면쩍어했다. 그의 그림에서는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사람들이 이미 살던 집을 떠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보다 근본적으로는 “사람이 무서워서”라고 밝히며 그는 씩 웃는다.타협하지 못하는 성격의 한 단면이다.그에게는 이런 일화가 있다.귀국 직후 물정 모르고 대학교수가 되려고 면접을 본 적이 있다.인터뷰에서 ‘당신 그림이 너무 어둡지 않으냐.’는 지적을 받았다.고분고분한 답변 대신 그는 “그림이 어두우니까 내 마음도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맞받아쳤다.임용에서는 물론 떨어졌다. 지금의 그림은 과거에 비해 한층 밝아졌다.빛을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빛의 직진하는 속성을 때론 부정한다.그는 아름다움이 빛나는 곳에 하이라이트를 준다.이를테면 건물 내부가 아궁이처럼 노랑빛과 진홍빛으로 빛나는데,그 사물에 대한 작가의 환상을 표현한 것이다.노란·빨간색의 유치한 커튼이 너펄거리는 사북의 진짜 풍경을 그려넣은 것이기도 하고.6∼18일 가나아트갤러리 제3전시장(02)720-1020. 문소영기자 symun@
  • 송파, 초등학교시설 새단장

    “우리 학교가 아닌 줄 알았어요.마법이라도 부린 듯 바뀐 우리 학교 정말 좋아요.” 송파구 거여초등학생들이 요즈음 수업이 끝나도 학교를 떠나지 않는다.오래되고 낡아 군데군데 색깔이 벗겨지고 파손돼 아이들의 발걸음이 뜸했던 놀이 및 체육 시설,학교내벽·복도·교실 등이 형형색색으로 단장된 때문이다. 특히 삭막한 도심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학교정문 옆에 설치된 산책로 다솜뜨락과 소나무·느티나무 등 6종의 수목 586그루와 산철쭉·자산홍과 잔디가 깔린 ‘마법의 정원’은 자연을 느끼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정서함양의 공간으로 인기 절정이다. 달라진 학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교사,인근 주민들에게까지 환영받는 휴식공간이 됐다. 송파구에는 거여초교 이외에 가락고·오주중·남천초·아주초·가락초·방이초교·육영학교 등 모두 40곳의 초·중·고교가 학교녹화 및 도색사업을 통해 지역명소로 탈바꿈했다. 이유택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정서순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생활체육과휴식 공간을 제공,주민화합에도 한 몫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교녹화 및 도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퇴행성 어깨힘줄 파열 “오십견으로 오인 마세요”

    직장인 이태영(53·가명)씨는 언젠가부터 팔을 움직을 때 심한 통증을 느껴 동네 한의원을 찾았다.진단 병명은 ‘오십견’.그러나 침,뜸 등 한방치료를 한동안 받아도 차도가 없어 다시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더니 ‘퇴행성 어깨힘줄 파열’이란 생소한 진단을 받게 됐다. 나이가 들면서 오는 퇴행성 어깨힘줄 파열을 오십견으로 잘못 알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이석범 교수는 “오십견으로 알고 침,뜸이나 물리치료를 받다가 낫지 않아 오는 환자들 중 70%가 어깨힘줄 파열로 진단된다.”고 말한다. ◆어깨힘줄 파열이란 팔을 들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풀어지는 현상이다.어깨 속에는 모두 4개의 회전근개가 있다.나이가 들거나 힘을 많이 쓰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고,점차 진행되면 힘줄이 약해지면서 실밥 풀어지듯이 파열되는 현상이다. 4개 중 1개만 파열돼도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지 못하므로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쉽다.특징은 파열된 힘줄에 가해지는 특정 운동시에만 심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특히 파열 부위에 석회가 차면 통증이 매우 심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자가진단 아픈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내용물이 든 음료수 캔을 손으로 잡는다.팔을 몸 안쪽으로 틀어 엄지 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한 뒤 손을 어깨 위로 힘껏 들어올린다.이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거나 들어올릴 수 없다면 대부분 어깨힘줄 파열로 진단할 수 있다.그러나 오십견도 이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수 있으므로 최종 진단은 전문의에게 맡겨야 한다. ◆진단 및 치료 초음파 또는 MRI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석회가 찬 경우는 X선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힘줄이 부분 파열된 경우 2∼3개월 정도의 보존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완전 파열됐다면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수술을 받으면 90% 이상 예전과 별 차이 없이 어깨와 팔을 쓸 수 있게 된다. 임창용기자
  • 클로즈 업/ KBS2 ‘차인표의‘ 건강·죽음 그리고 ‘급소’의 상관관계

    어느날 새벽.부인은 늦게 귀가한 남편의 넥타이를 홧김에 잡아당겼다.남편은 쓰러졌다.그리고 그 이후 남편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KBS2 ‘차인표의 블랙박스’(오후 10시)는 특별한 출혈이나 외상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명 ‘원발성 쇼크’가 인체의 급소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소개한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열린 충청도 Y읍의 무예타이 축제.대련을 벌이던 17살 K군이 갑자기 쓰러졌다.대기중이던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지만 K군의 호흡은 이미 끊어진 상태.의사는 어떠한 사인도 찾아볼 수 없다는 소견서를 내놓았다.혹시 선수의 죽음이 급소 가격에 의한 쇼크사는 아닐까. 죽음의 정황을 들여다본 결과 침을 놓거나 뜸을 뜨면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는 자리인 경혈을 타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혈이란 도대체 어떤 곳일까.경혈을 공략하는 무술,일명 점혈법도 있다.한의학과 무술관련자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급소점들이 인체에 퍼져 있는 360여개의 경혈점에 포함된다고 한다. 원광대 생체공학연구소는 경혈을 찾아내는 생체기계를 개발해 인체의 혈들을 찾아내고 있다.경혈점은 한의학에서는 효과가 좋은 자침점이기도 하다. 실험을 통해 생명점으로서의 경혈의 효능과 가능성을 소개한다.한의학에서는 이 급소점을 어떻게 자극해 치료효과를 보는지도 공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히딩크 “암살위협”감독사임 고려

    (라스팔마스(스페인) AFP 연합)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라이벌 팀 지지자들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고 감독직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스페인 스포츠 일간 AS지가 9일 보도했다. 라스팔마스팀과의 친선경기차 스페인을 방문중인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를 직접 겨냥한 암살위협이 매우 심각하다.”며 “나는 이런 상태로는 살 수 없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의 라이벌팀 지지자들이 총알이 든 우편물을 보내는 등 한동안 뜸했던 암살 위협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하며 이같은 심경을 피력했다.
  • 자치구 패트롤/ ‘한사랑 결혼식’희망자 신청 접수 外

    ◆강서구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구민을 대상으로 다음달 25일 열릴 ‘한사랑 결혼식’ 신청을 다음달 15일까지 받는다. 예식장은 물론 드레스,턱시도,사진,미용,비디오 등 결혼 용품 일체를 무료로 빌려 준다.2600-6761. ◆강남구는 주민등록증 위·변조 및 훼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고분자 특수코팅을 해주고 있다.대상은 지난 2월23일 이전 발급자중 희망자에 한하며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2104-1224. ◆동작구는 오는 12월 아파트관리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기로 하고 다음달 말까지 아파트 주민과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원고를 모집한다. 원고는 아파트관리비 절약,단지내 환경가꾸기,시설물 관리,이웃 화합 수범사례 등으로 A4용지 3∼5장 분량이다. ◆중구는 오는 23일 신당3동 약수노인복지관에서 보건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침·뜸 정기순회 무료시술’을 실시한다.2250-4405. ◆양천구 보건소는 1차 진료업무를 담당할 계약직 의사 1명을 공개모집한다. 의사면허 소지자로서 19일까지 자필이력서,자기소개서,의사면허증 사본 등을 갖춰 구 보건소 보건행정과(650-3426)로 내면된다.
  • “차례 어디서 지내나요”/강릉 수해 무허가옥 주민들 깊은 ‘추석 시름’

    “추석 명절이 이렇게 서럽기는 평생 처음입니다.조상님 뵐 낯도 없습니다.” 강릉 지역에서 최악의 수해를 입은 장현동 마을 주민들은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깊은 시름에 빠져 한숨만 내쉬고 있다. 특히 정부의 특별재해지역 선정에도 불구하고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없는 10여가구 30여명의 세입자들과 무허가 가옥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14일 밤부터 임시 거주를 위해 현장에 설치된 두 평 남짓한 컨테이너 박스18개는 모두 집주인 가족들에게만 배분됐다. 컨테이너 박스에도 몸을 의지하지 못한 채 가족끼리 뿔뿔이 흩어지거나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돼 버린 세입자와 무허가 가옥 주민들은 “어떻게 조상님을 뵙겠느냐.”며 마른 눈물을 삼켰다.컨테이너 박스에서 겨우 밤 추위와 새벽 이슬을 피하고 있는 주민 50여명도 서럽기는 마찬가지다. 세들어 살던 집과 세간살이 등이 물에 떠내려가 승합차에서 혼자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주민 김일수(53)씨는 “집주인은 복구 비용과 추석 특별위로금등을 지원받지만 세입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침수 지원금 몇 푼뿐”이라면서 “같이 피해를 당한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요구할 수도 없어 차 속에서 물 한 컵 떠 놓고 차례를 지낼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구었다.6명의 가족이친척과 친구집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순남(60·여)씨는 “세입자라고 컨테이너 박스조차 배정해 주지 않아 차례상을 차릴 곳도 없다.”며 “수해도 서러운데 명절은 더 서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무허가 집이 떠내려간 주민 박모(58)씨는 “시청에서 피해 조사를 할 때 등기서류가 없어 남들처럼 피해신고서를 접수하지 못했다.”면서 “당장 차례상 준비도 걱정이지만 정부가 복구 비용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하소연했다. 칠순 노부모 등 6명의 가족과 함께 컨테이너 박스 생활을 하고 있는 김대희(39)씨는 “차례상에 올릴 쌀과 과일은커녕 먹을 반찬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구호품으로 지급받은 헌옷을 아이들 추석빔으로 줄 생각”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침수된 집에서 겨우 몸만 빠져나와 컨테이너 박스에서 지내고 있는 박선자(80·여)씨는 “마음이라도 편하면 가진 게 없어도 밥 한 그릇 올려놓고 남편 차례상을 차릴 텐데 이번엔 그것도 힘들 것 같다.”며 먼 산만 바라봤다. 인근 중앙시장의 침수로 생선 좌판까지 물에 잠긴 주민 김금이(69·여)씨는 남대천변 임시 천막에 겨우 좌판을 마련했지만 생선도 없고 찾는 손님도 뜸해 울상을 짓고 있다. 김씨는 “조상님께 죄스럽지만 이번 추석에 차례상은 꿈도 못꾼다.”면서 “밀린 자릿세라도 빨리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강릉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아파트기준시가 인상/ 내용·문제점

    ■네가지 사례 분석/ 서초 56평 양도세 6배 올라 서울·수도권일대 아파트 기준시가가 대폭 상향조정됨에 따라 양도소득세·증여세 등 세금이 얼마나 올라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양도세는 아파트마다 기준시가는 물론 취득과 양도시기,보유기간 등도 다르기 때문에 개별 가구마다 확인해야 한다.상속·증여세도 기준시가와 공제액·세율에 따라 달라진다.부동산업계는 일괄적인 추정은 어렵지만 과세액이 10배 이상 오르는 아파트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도세 얼마나 오르나- 인천시 연수구 A아파트 34평형을 2000년 9월1일 취득한 사람이 기준시가가 조정된 13일 이후 매매한다면 조정 이전에 매매했을 때보다 양도세를 868만 4100원 더 내야 한다.상승률이 180.8%나 된다.취득 당시 기준시가는 6700만원이었으나 지난 4월4일 고시와 이번 고시에 따른 기준시가는 각각 1억 2800만원과 1억 5800만원이다.이번에 기준시가가 3000만원 올랐다.양도소득을 토대로 산출된 과세표준액에 따라 4월 고시 때의 과세표준 4000만∼8000만원에 적용되는 27%인데 이번 고시에는 8000만원 초과 때 적용되는 36%의 세율이 적용된다.이에 따라 양도세가 800만원이나 더 많아진다[사례1]. 2000년 9월1일 취득한 경기도 성남시 53평형 아파트를 매매할 때도 이번 조정 고시에 따른 양도가액을 적용할 경우,조정 전보다 1578만 6000원(상승률250.9%)의 양도세를 더 내야 한다.기준시가가 5000만원 올랐기 때문이다[사례2]. 2000년 9월1일 취득한 서울 서초구 56평형 아파트도 이번에 기준시가가 2억원 올랐기 때문에 지난 4월과 비교할 때 양도세를 7082만 1000원 더 내야 한다.4월의 1356만 3000원보다 6배나 오른 것이다[사례3]. ◆증여세도 오른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68평형 아파트를 앞으로 아들에게 증여하면 9495만원의 증여세를 더 내야 한다. 이 아파트의 종전고시를 적용한 증여 재산가액은 7억 7950만원으로,직계존·비속인 경우 적용되는 공제 3000만원을 빼면 과세표준은 7억 4500만원이 된다.여기에 10억원 이하 증여에 적용되는 세율 30%를 곱하면 증여세액은 1억 6485만원이 된다. 이번 고시를 적용하면 과세표준에 30억원 이하에 적용되는 세율 40%를 곱하면 증여세는 2억 5980만원이 산출된다.결국 증여세가 1.5배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사례4]. 김미경기자 chaplin7@ ■실거래가의 80~90%로 인상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등 부동산투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다시 세금의 칼을 빼들고 나섰다. 부동산투기거래자나 부동산중개업자를 세무조사한 데 이어 기준시가와 재산보유세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기준시가 조정은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5개월여만에 재차 기준시가를 올린 것은 1차 상향조정후에도 부동산투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더 극성을 부린 탓이다.정부 안팎에서는 부동산투기과열이 계속될 경우 자칫 물가불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셌다.또 부동산 가격 폭등은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등 계층간 갈등을 초래하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도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강력한 수단인 금리인상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로 일단 보류됐다.무엇보다금리인상은 자칫 부동산뿐 아니라 회복과정에 있는 국내 경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됐다.따라서 세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다스리기로 한 것이다. 행정자치부가 부동산투기과열을 방치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재산세를 상향조정하기로 했으나 워낙 소폭이어서 과연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다.또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제대로 수용할지도 관심사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특별세무조사 이후/ 중개업소 휴대폰·심야영업 ‘휴대폰 영업·심야영업을 아시나요.’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단속반이 중개업소에 불시에 들이닥쳐 서류 등을 가져가자 11·12일 양일간 서울과 수도권의 중개업소는 대부분 문을 닫아 걸었다.문 열어 놓았다가 단속반에게 서류 등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중개업소가 어디 있느냐.”며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 단속이 시작되면 문을 닫았다가 뜸해지면 다시 여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문닫았지만 영업은 지속-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실시되자 서울과 수도권 중개업소의 70% 이상이 문을 닫았다. 서울 강남의 J중개업소는 문을 닫았지만 일반전화를 휴대전화에 연결,영업중이다.외부에서 전화로 매물도 받고 매수주문도 받는다.중개업소 김모 사장은 “주변에 문을 열어 놨다가 국세청 조사반이 들이닥쳐 서류 등을 가져간 곳이 3개업소나 된다.”며 “아예 문을 닫고 ‘휴대폰 영업’을 하는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의 B공인도 휴대폰으로 영업중이다.이사철을 맞아 전세방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심야영업도 성행- 낮에는 문을 닫았다가 밤에만 문을 여는 중개업소도 있다.단속반이 밤에는 활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이들은 밤에 잔금등을 받고,중개행위도 벌인다.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에 밤에 문을 열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여론몰이에 중개업자만 고달프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은 불편- 중개업소가 문을 열지 않으면 세입자들은 불편하다.휴대폰영업이니 심야영업 등을 한다고 하지만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 세입자들은 중개업자들과 같이 세를 놓은 집을 둘러봐야 하는데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김모씨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 매물을 찾아 중개업소에 연락을 했더니 밤에 오거나 아니면 며칠 후에 오라고 했다.”며 “이유를 알고 보니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개업소가 문을 닫는 것은 중개수수료 수수나 고객의 거래비밀이 노출될 것을 꺼려한 때문”이라며 “중개수수료를 현실화하고 실거래가에 근거한 세금을 부과하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교양.화성등 투기과열지구 지정 안팎/강남發 투기열풍 확산 차단

    정부가 2일 서울과 경기·인천 일부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은 최근 도마 위에 오른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대한 부동산 투기억제와 맥락을 같이한다.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부동산투기가 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집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투기세력 막을 수 있을까-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이 지역들에서는 투기세력의 활동이 뜸해지고 분양권의 이상폭등 현상이 가라앉는 등 상당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이 ‘일부지역’에 한정돼 투기세력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활동을 계속할 경우 이를 막을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게 정부 대책의 한계로 지적됐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주상복합건물이나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위치와 공급가구수,분양가격 등에 대해 시장 등의 분양승인을 받은 뒤 입주자를 모집하되 입주자 선정은 공개경쟁에 의한 추첨 방식으로 해야 한다. 또 청약 1순위자로 만 35세 이상이고 5년 이상 무주택자에게 민간건설의 중형 국민주택과 85㎡(25.7평)이하 민영주택 공급물량의 50%를 우선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근무나 생업상의 사정,또는 질병치료·취학·결혼 등으로 가구 구성원 모두 수도권이 아닌 다른 행정구역으로 이전하는 경우 ▲주택을 상속받은 뒤 이전하는 경우 ▲가구 구성원 모두 해외로 이주하거나 2년 이상 해외체류하는 경우 ▲이혼으로 분양권을 배우자에게 넘겨주는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전매가 허용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아파트 값 상승세가 서울 강남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대상 지역을 늘렸다”고 말했다. ◇추가 대책은- 보유과세 현실화,주택공급,교육문제 등이 있다.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로 일컫는 보유과세를 최대한 현실화하고,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흐름을 증시 등으로 돌린다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억제 대책과 증시 유인책은 은행의 부동산담보 대출을 가능한 한 억제토록 하는 한편 기관투자가들의 연기금 운영에 탄력을 줌으로써 증시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금리인상으로 부동산 투기를 막을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적지 않게 생기는데다,환율하락을 더욱 부추겨 수출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제2의 강남’에 버금가는 판교 등 신도시 조기 건설 등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을 통한 자금출처 등의 압박용 카드가 먹혀들지 않은 데 따른 처방이란 점에서 실효성은 의문이다.특히 보유과세 현실화를 놓고 재경부와 행정자치부간의 마찰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시중자금의 흐름을 부동산시장에서 증시로 돌리기 위한 대책도 기존의 증시부양책과는 크게 다른 점이없다. 수도권의 신도시 개발도 강남지역에 맞먹는 생활편의시설·교육시설등을 갖추기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강남 부동산 열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주병철 유찬희기자 bcjoo@
  • 부산아시안게임/ 북한의 월드스타들 - 北 스포츠 영웅들 몰려온다

    ‘북한의 스포츠 영웅들이 몰려온다.’함봉실(여자마라톤) 계순희(여자유도) 리성희(여자역도) 김현희(여자탁구)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전망이다.‘남남 북녀’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여자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봉실은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스리랑카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1만m와 5000m 등 장거리 2개 종목 정상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실은 최근 “남한 선수와 힘을 합쳐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마라톤은 북한이 집중육성 종목으로 지정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함봉실은 99세비야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정성옥,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 등과 함께 북한 여자마라톤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슈퍼스타.99마카오대회에서 2위,2000런던마라톤에서 1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는 악조건속에서도 2시간27분7초로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지난해 4월 2시간26분23초로 북한 최고기록을 세운 뒤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유도 52㎏급의 계순희는 우리나라에도 팬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월드스타.48㎏급으로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다무라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에서 52㎏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패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했다.계순희의 뒤를 이어 48㎏급의 새 강자로 떠 오른 리경옥은 일본의 다무라와의 접전이 예상된다.리경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무라에게 1-2로 아깝게 판정패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여자역도 58㎏급의 리성희도 금메달을 노린다.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실력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용상 세계기록(131.5㎏) 보유자로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놓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중국 선수들과의 한판 대결이 관심거리다.48㎏급의 최은심도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인상 세계주니어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의 여자탁구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선전이 기대된다.리분희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던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점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세계 랭킹 11위 김현희는 지난해 카타르오픈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우승했다.또 김향미와 짝을 이룬 복식도 한국 중국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했다.리금숙-진별희 콤비는 브라질의 황금듀오 ‘호나우두-히바우두’에 비견될 만큼 여자축구 최고의 투톱으로 평가받는다.리금숙은 15골로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중국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진별희도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탄탄한 조직력과 맏언니 조성옥의 경기 조율 능력도 돋보인다.남자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레슬링과 복싱 등 격투기에서 강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국제무대 출전이 뜸해 정확한 전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뜀틀 금메달리스트인 손은희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안마 우승자 배길수의 ‘후계자’김현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pjs@ ■안골체육촌 어떤 곳/ 8만평규모 ‘체육일꾼' 산실 안골체육촌은 북한 ‘체육일꾼’의 산실이다.우리 식으로 말하면 태릉선수촌인 셈. 안골체육촌은 평양시 외곽인 안골에 자리잡고 있다.임수경씨가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 준비를 위해 건설됐다.88년에는 북측의 서울올림픽 공동개최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시설로 내세워지기도 했다.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며,로동당 시대의 대건축물·만년 대계의 민족적 재부’라고 치켜세울 만큼 북한에서는 중요 시설로 꼽힌다. 북한 선수들은 평소 시·도 체육선수단에 소속돼 있다.중요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수시로 입촌시켜 합숙 훈련을 실시한다.이를 통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촌 안에는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부지 면적은 175만㎡,연 건축면적은 26만 7000㎡이다.5만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몸집만 보면 부지면적 30만㎡,연 건축면적 6만 6000㎡인 태릉선수촌을 훨씬 뛰어 넘는다.안골체육촌의 주경기장은 2만 5000석 규모의 안골경기장이다.서산축구장이라고도 한다.또 선수촌 안에는 탁구 배구 역도 수영 등 10개 종목의 체육관이 자리잡고 있고,체육인식당·피로회복관 등의 부대시설도 있다. 특히 지난 92년에는 태권도의 대중화와 대내외 경기를 치를 목적으로 대회건설총회사에 의해 2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태권도 전당’이 건설됐다.북한은 지난 93년 9월 제8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이 전당에서 대회를 치렀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입구에는 총 연장 1270m의 3중 교차식 ‘안골 입체다리’가 세워져 있다.안골체육촌 준공 뒤 이 일대 명칭도 ‘청춘거리’로 바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브라운관 미스코리아 전성시대

    미스코리아 출신들의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을까? 한동안 뜸했던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최근 브라운관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김사랑 손태영 김지연 김민경 서현진 장유경 등이 과거의 영화를 탈환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것.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장윤정 이승연 김혜리 김성령 오현경 고현정 염정아 이영현 등 미스코리아 출신들은 방송을 온통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모와 몸매,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일단 선발되면 쇼MC와 드라마 주연 등 TV 전 분야에서 활약했었다. 김사랑(2000년 진)은 28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정’에서 첫 주연급 배역을 따냈다.연말 개봉 예정으로 현재 한창 촬영중인 영화 ‘남자,태어나다’에서도 당당히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김사랑측은 “그동안 몇 편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워밍업 기간을 마친 만큼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2000년 미스 인터내셔널 2위로 국제적으로 미모를 공인받은 손태영(2000년미)도 새달 18일 첫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 ‘리멤버’에서주인공인 법조 출입 여기자 역할을 맡으면서 드라마에 데뷔한다.김지연(1997년 진)은 KBS2 아침일일극 ‘인생화보’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오고 있으며,서현진(2001년선)도 조연급이지만 최근 SBS주말극 ‘라이벌’에서 악녀 캐릭터인 스포츠지 여기자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김민경(2001년 진)과 장유경(2002년 선)은 일단 다양한 끼를 선보일 수 있다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장유경은 SBS ‘국민체감 랭크쇼 카운트다운’에서 유정현 옥주현과 함께 진행을 맡고 있다.최근 탤런트 김재원과 도넛 광고에 출연한 김민경도 조만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방송사 관계자는 “90년대 후반들어 방송이 10대 위주로 편성되고,미스코리아 수준의 미모와 끼로 뭉친 비주얼 댄스가수들이 넘쳐나다 보니 미스코리아 출신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면서 “앞으로는 댄스가수든 미스코리아든 출신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재능이 대중의 선택을 받는 잣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네티즌 마당/ 대선후보 홈페이지 ‘쓴소리·단소리’

    이회창·노무현·정몽준·이한동·박근혜….한나라당·민주당·제3신당·개혁신당·통합신당·정몽준신당….언뜻 무원칙해 보이는 이런 이름들의 한 쪽을 씨줄로 놓고 다른 한 쪽을 날줄로 엮으면 현재의 정치판이 그대로 그려진다. 정치판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인터넷에도 그대로 투영된다.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며 유력한 대통령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노무현 민주당 후보,정몽준 의원 등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무서운 여론집단’인 네티즌들의 많은 쓴소리·단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회창 후보 홈페이지 (www.leehc.com) 이회창 후보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며 네티즌과는 먼 관계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부드러운 모습의 캐리커처를 내세운 게시판에는 지지와 질책이 넘친다. “병역문제는 5년 전 낙선을 함으로써 심판을 받은 것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해하고 있습니다.후보 본인이 병역을 기피했다면 지금의 ‘병풍’공세를 이해하겠지만,아들 문제로 국정은 내팽개치고 정쟁을 일삼는 것을 국민들은 식상해하고 있으니응대하지 마십시오.대신 이 후보께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플랜을 마련하십시오.”(ID dukbulgo) “상황의 매듭은 이 후보님이 직접 져야 합니다.현 상황에서 병역의혹 수사의 불합리성을 들어 12월 대선 이후 특검 수용의사를 발표하셨으면 합니다.저들(민주당)이 지난 4년 동안 어떤 조작을 진행한 후에 지금과 같은 폭로가 행해졌다고 예측되는바 현 정권 하에서는 난관극복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ID luckychang) “최근 병역문제가 불거지면서 민주당이 또 케케묵은 수법을 쓰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언론보도를 자꾸 접하다 보니 점점 의구심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결과적으로는 국방의 의무를 중시했다면,체중을 늘려서라도 입대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어쩔 수 없는 면제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ID junchulm) ●노무현 후보 홈페이지 (www.knowhow.or.kr) 네티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편이다.공식 사이트만 놓고 볼 때도 올라오는 글의 양이나 조회 수가 다른 정치인 사이트를 압도하고있다. “저는 열렬한 지지자는 아닙니다.하지만 노무현님이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요.여기서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지금 민주당 안에서 노무현님의 입지가 어느 것도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하지만 힘내시기 바랍니다.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습니다.”(ID selma0709) “민주당의 공인된 리더로서 좀더 확실한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민주당에는 어차피 같이하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희생양을 잘 쓰면 나머지 흔들리는 사람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세요.국민들은 혼돈의 전쟁터 같은 민주호에서 자신의 철학을 지켜내며 승리하는 노 후보를 볼 때 국가를 이끌어갈 자격을 부여할 것입니다.”(ID 민들레홀씨) “노무현은 다른 후보와는 달리 대의명분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을 쑤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영향력을 확고하게 국민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호재가 계속된다고 해도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ID rainmaker609) ●정몽준 의원 홈페이지 (www.mj chung.pe.kr‘MJ2000’)이라는 이름의 정몽준 의원 공식 사이트는 화려한 디자인부터 눈길을 끈다.또 열렬한 지지를 밝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MJ에게 기대하는 국민입니다.저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기대를 많이 합니다.혹시나 하는 염려에서 한마디하겠는데 이인제씨나 김종필씨와 절대로 같이 신당을 만들지 마십시오.MJ를 믿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는 일입니다.오염되지 않은 정치가를 국민은 원합니다.”(ID 이용환) “제가 바라는 바는 의원님의 의연함입니다.세계 속의 한국을 튼실한 국가로 경영하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행보하는 모습,어디까지나 기본에 충실한 철학을 고수하는 모습,시정잡배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따라서 과정 또한 원칙에 부합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표 몇 장이나 세력을 얻기 위한 행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ID 나그네) “시간을 끌어서 좋을 것이 없다.어차피 대선 출마를 결정했으면,조직과 사람을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모두가 기다리는 것을 자꾸 미룬다고 득될 것이 없다.자신의 조직과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급선무고,세력을 만드는 일이 두 번째이며,다른 당과의 연대는 세 번째다.뜸을 오래 들이면 타버린 밥이 될 뿐이다.타버린 밥을 누가 먹으려 하겠는가.”(ID 전문가) 이호준기자 sagang@
  • 책/ 어린이 책들은 거짓말 투성이?

    “아이들 책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원로 교육사상가이자 어린이문학가인 이오덕(77)씨가 혼탁한 어린이문학계에 일침을 놨다. 지난 몇년 지병으로 활동이 뜸했던 그는 최근 낸 두 권의 책 ‘문학의 길 교육의 길’‘어린이책 이야기’(소년한길 펴냄)에서 어린이문학계의 어설픈 비평풍토를 실명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 비판의 초점은 어린이문학 평론가들의 무책임한 글쓰기 태도다.첫째 권 ‘문학의 길 교육의 길’에서 이씨는 먼저 계간지 ‘아침햇살’에 실린 평론가 김이구씨의 논문 ‘아동문학을 보는 시각’에 대한 반론을 펼친다. 김씨의 논지는 “이오덕은 그릇된 동심주의에 뿌리박은 기존의 부정적인 아동문학을 해체하고자 한다.왜냐 하면 그에게는 현실의 일하는 아이들만이 진정한 아동이고,동심주의 문학은 일하는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도 일하는 아이들을 외면하기 때문.”이라는 것. ‘일하는 아이들’이란 이씨가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교육신념으로,노작(勞作)교육의 다른 표현이다.이씨는 “나의 어린이문학관을 ‘교조화’한 것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어린이문학가라면 마땅히 구별해야 할 문학과 교육을 혼동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평단의 어린이문학 비평방법론에 대해서도 매서운 소리를 보낸다.어린이문학 비평서들이 독자들에게 길잡이 구실을 하기보다는 무슨 이론이니 주의니 하는 거창한 논리를 펴 오히려 읽는 이를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나온 평론가 원종찬씨의 평론집 ‘아동문학과 비평정신’(창작과비평사)에서 원씨가 교훈주의의 변종이라고 밝힌 ‘속류사회학주의’라는 말의 해석을 놓고 벌였던 소동이 그 한 예다.한국문학비평계의 고질인 현학의 과잉은 어린이문학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둘째 권 ‘어린이책 이야기’에서는 구체적인 작품을 들어 어린이문학 창작의 문제점을 짚어낸다.김중미씨의 소년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황선미씨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린이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까지 받았지만 이씨의 인식은 사뭇 다르다.‘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작가의 지나친 계몽주의적 의도가 작품을 해친 경우로,‘마당을 나온 암탉’은 자연을 적대시하는 작가의 그릇된 생태관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으로 분석한다. 어린이문학계 또한 ‘주례사 비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이씨의 진단이다.번역동화 특히 일본 어린이문학의 무분별한 소개에 우려를 표시한 이씨는 “앞으로 한국 어린이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이론화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중견연기자 ‘스크린 질주’

    중년 관객들에게 반가울 소식.신세대 연기자들이 주·조연을 휩쓸어온 한국영화판에 중견 연기자들이 속속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스크린 나들이가 몇 년 동안 뜸했던 왕년의 인기 배우,좀처럼 TV 브라운관을 벗어나지 않을 것 같던 중견 탤런트들이 앞다퉈 스크린으로 잰걸음을 하고있는 중이다. 신세대 배우들이 점령해온 영화판에 호기롭게 ‘명함’을 내미는 40∼50대중견 연기자들은 주연급 못지 않게 극중 역할도 커졌다. 중년 관객들에게 누구보다 반가울 얼굴은 장미희다.‘아버지’ 이후 꼭 5년 만에 다시 찍는 영화는 ‘보리울의 여름’(감독 이민용).겉으로는 완고하지만 속정이 깊은 시골마을의 원장 수녀가 됐다.11월 개봉할 영화는 신부와 스님이 각각 이끄는 어린이 축구팀이 하나로 뭉쳐 읍내 축구팀을 누르기까지의 과정을 훈훈한 감동으로 포장한 휴먼코미디. 최근 ‘아프리카’‘라이터를 켜라’ 등에서 꾸준히 조연급으로 얼굴을 비쳐온 박영규는 ‘보리울의 여름’에서 당당히 주연급으로 올라섰다.어린이축구팀 코치로 젊은 신부(차인표)와 티격태격하는 스님역.실감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하고 전북 김제에서 촬영에 여념이 없다. 브라운관에서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대변해온 유동근,박근형도 ‘탈(脫)안방극장’을 선언했다.김정은,정준호 주연의 조폭 코미디 ‘가문의 영광’(9월13일 개봉 예정)에서 유동근의 비중은 주연급 뺨친다.‘낙타는 따로 울지않는다’ 이후 10년 만에 코미디 연기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그는 지방도시를 주름잡는 조폭집안 ‘스리제이가(家)’의 맏아들.걸쭉한 사투리에 건들건들한 조폭연기를 소화하느라 “대본이 너덜너덜하도록”시나리오를 외우고 손수 의상까지 준비하는 열성을 보였다.출연료도 놀라운 수준.1억원이 넘어,한창 주가상승중인 여주인공 김정은의 몸값에 육박한다. 70년대 영화배우로 활약했던 박근형도 오랜만에 복귀했다.스리제이가의 대부로,‘알까기’에 열중하는 등 그의 ‘망가진’ 모습에 관객들이 배꼽을 잡을 듯하다. 이들 말고도 눈에 띄는 중년 연기자들은 많다.신세대 탤런트 허영란과 호흡을 맞추며 이상성격의 투견사로 나오는 ‘개판’의 이효정,액션물 ‘튜브’의 임현식 등이 그들. 중견 연기자들의 스크린 진출은 여러모로 영화계의 활력소가 된다.한 제작자는 “모처럼 배우로 변신한 중견들은 촬영장에서부터 후배들이 놀랄 만큼 적극적이고 열성적”이라면서 “톱스타 위주의 캐스팅 관행으로 만성 배우기근에 허덕이는 영화계에 작은 돌파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강남 재건축투기 실태/ 정부대책 비웃듯 투기꾼 ‘활개’

    서울 강남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통해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투기의 온상임이 사실로 확인됐다. 아파트 거래자에 대해 정부가 강도높은 세무조사와 자금추적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투기꾼들은 정부의 ‘솜방망이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강남구 아파트 거래현황(검인계약서 기준)에 따르면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에 아랑곳없이 거래는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집값 안정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다짐했던 가격안정과 투기거래 차단도 입버릇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남 아파트는 거래없이 호가만 오른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하지만 실제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되레 거래가 활발했다.돈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투기성 자금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일반아파트는 1년에 기껏해야 100가구 기준에 6∼7건 거래되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1년새 평균 10%이상 주인이 바뀌었고 인기 아파트의 경우는 5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러한 거래내역은 그동안 일선구청의 인력부족 등으로 파악이 쉽지 않았다.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에 근거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주먹구구식 대책으로는 집값 상승이나 투기자금의 유입을 막을 수 없다. ●개포 주공,대치 은마아파트 거래량 최고= 인기아파트는 주인이 자주 바뀌었다.개포동 주공 1단지(5040가구)아파트는 1년새 전체의 12.87%인 649가구가 거래됐다.갖가지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올해 들어서만 414가구가 사고 팔렸다. ‘8·9 안정대책’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가구)의 경우 1년동안 무려 553건이 거래돼 전체의 12.5%가 주인이 바뀌었다.올해 들어서도 330가구가 팔렸다. 거래만 활발했던게 아니라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시공사 선정을 전후한 6∼8월에 무려 18.02% 올라 은마아파트의 평당가는 연초 1200만원대에서 1569만원으로 올라섰다. ●정부대책도 무색=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거래가 뜸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1·8 집값 안정대책’ ‘3·6 집값 안정대책’ 뒤에도 개포 주공·대치 은마·도곡 주공·삼성동 차관아파트 등은 투기성 거래가 여전했다. 개포 주공1단지 아파트는 ‘1·8부동산대책’ 발표뒤인 2월에 무려 108가구가 거래됐다.3∼4월에도 100가구의 주인이 바뀌었다. 은마아파트도 2월에 80가구의 주인이 바뀌어 정부의 강도높은 대책을 무색케 했다.3∼4월에도 각각 40건이상 거래됐다.시공사 선정 앞뒤인 6∼7월에는 30건과 44건으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였다.이달 들어 15일 현재 23건이나 거래됐다.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제도개선 뒤따라야= 실거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검인계약서를 활용하면 거래건수는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거래가격은 파악되지 않는다. 시가로는 평당 2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를 기준시가에 근거해 1500만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적어내기 때문이다.정부가 기준시가를 조정키로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확한 집값대책을 내놓기 위해서는 실거래가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관인계약서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주기적인 거래동향을 근거로 정확한 시장동향을 파악한 뒤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집값 안정화 대책 설문/ “강남 대체주거지 조성 시급” 많은 사람들이 강남 아파트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대체주거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가 주택수요자 38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을 중심으로 급등하는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판교개발 등 강남 대체주거지 조성'이라는 답변이 2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재건축 규제강화 등 강력한 정부정책 시행'이라는 답변이 25.9%였으며 ‘수도권 특수목적고 설립을 통한 교육여건 평준화'가 23.8%를 차지했다.‘세무 및 자금출처조사를 통한 투기심리 차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9%였다. 닥터아파트가 주택수요자 2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집값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대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6%가 ‘강남 대체지조성'이라고 답했다.‘임대주택 등 서민용주택 공급확대'라는 의견은 20.6%였으며 ‘세무조사 등으로 투기심리 차단'과 ‘재건축 등 규제강화'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8.5%와 17.2%를 차지했다.‘8.9 집값안정대책에 대한 평가'에대해서도 ‘이사철을 앞둔 단기처방에 불과'(43.4%),‘시장을 왜곡하는 부적절한 조치'(14.8)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잊혀지는 백범 유적, 김구선생 경교장 집무실 의사들 수면실로 탈바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며 반탁·건국·통일운동을 주도한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집무실이었던 경교장(京橋莊)과 효창공원 묘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경교장은 지난 67년 삼성재단이 매입한 뒤 현재 강북삼성병원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수많은 환자와 방문객이 오가지만 이곳이 경교장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백범이 1949년 6월26일 안두희(安斗熙)의 총탄을 맞고 숨진 본관 2층 집무실은 의사들의 수면실로 사용되고 있다.벽에 걸린 백범의 사진 10여점만이 이곳이 역사적 장소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이 집무실에는 야간 당직에 지친 6명의 의사들이 어지럽게 놓인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찌그러진 음료수 깡통과 과자 봉지도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병원측은 “지난해 8월부터 본관 증축공사를 하면서 병원내 공간이 줄어드는 바람에 의사들의 휴게실로 사용되던 백범의 집무실을 수면실로 바꾸었다.”고 밝혔다.수면실로 사용되고 있어 역사의 현장을보고 싶어 하는 일반인에게 공개조차 되지 않는다. 경교장은 이승만의 이화장(梨花莊),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건국활동의 중심이 됐던 곳이다.1945년 상해임시정부 활동을 접고 귀국한 백범이 4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지난해 4월6일 서울시가 서울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했다. 그러나 건물 오른쪽 모퉁이에 백범의 집무실이었음을 알리는 조그만 표석이 서 있을 뿐 유형문화재에 걸맞은 안내판이나 시설물은 찾아볼 수 없다. 병문안을 왔다는 김모(30)씨는 “경교장인 줄 몰랐다.”면서 “표석도 건물 완공을 알리는 머릿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일부 병원 관계자는 “경교장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용산구 효창공원의 백범 묘역도 사정은 비슷하다.묘역 정문으로 이어진 좁은 길 어디에도 백범의 묘역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다.차량 20여대가 불법 주차돼 있었고,폭우로 묘역 진입로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다.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참배객의 발길도 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백범의귀국 기념일에 맞춰 결성된 ‘경교장복원 범민족 추진위원회’ 김인수(51) 집행위원장은 “헌법 전문에도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잇겠다고 명문화돼 있는데 임시정부의 마지막 주석 김구 선생의 역사적 가치는 왜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 했다.그는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았던 이화장은 지난해 서울시가 8억여원을 들여 복원했다.”면서“백범 선생이 이 전 대통령보다 역사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추진위는 올 가을 ‘비운의 역사현장 경교장’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경교장을 사들여 복원한 뒤 국가에 헌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면서 “병원측이 원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면 강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레문화답사연합 강임산(34) 사무국장은 “근·현대사를 통틀어 백범 선생만큼 존경받는 인물이 어디 있느냐.”면서 “경교장을 복원하기 위해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
  • 늦둥이딸 돌잔치 연 비전향장기수 양희철씨 “”통일의 디딤돌 되도록 건강하게 키울것””

    “통일의 디딤돌로 키우겠습니다.” 지난 2000년 1월 30세 연하의 약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비전향장기수 양희철(梁喜哲·67)씨가 지난 10일 늦둥이딸 지담(池潭)이의 돌잔치를 벌여 비전향장기수들과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았다.양씨는 “많은 분들이 조국사랑을 하셨고 통일을 위해 힘쓰셨던 덕택에 이 자리까지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통일의 노둣돌,디딤돌로 클 수 있도록 건강하고 씩씩하게 기를 것”이라고 답례했다. 그는 “지담이는 백두산 천지(天池)의 ‘지’와 한라산 백록담(白鹿潭)의 ‘담’자를 합친 이름으로 통일을 기원하며 지었다.”고 덧붙였다.서울 봉천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오종렬(吳宗烈) 전국연합 상임의장과 권오헌(權五憲) 양심수후원회 회장 등 사회단체 관계자 300여명은 양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8·15민족통일대회에 앞서 이같은 경사를 맞았다고 기뻐했다. 오 의장은 “지난 2000년 결혼식장에서 ‘통일의 옥동자’를 낳으시라고 덕담을 했는데 현실이 됐다.”면서 “조국의 딸,통일의 꽃으로 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양씨는 고려대 재학중인 61년 월북했다가 다시 남으로 내려오다 붙잡힌 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향서 작성을 거부하며 30년동안 감옥에서 지냈다.지난 2000년 30세 연하의 약사 김용심(37)씨와 결혼하며 화제를 뿌렸다. 그는 현재 서울 관악구 봉천 11동에서 각각 43년과 35년을 복역한 비전향장기수 안학섭(72)씨,김해섭(68)씨와 함께 ‘우리탕제원’을 운영하며 무료로 침과 뜸을 놓는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광진구 ‘허준 봉사대’ 노인 ‘건강지킴이’로

    ‘무더위에 지친 할머니,할아버지의 건강은 우리가 지킨다.’ 광진구 한의사들로 구성된 ‘허준 봉사대(450-1596)’가 여름철 노인들의‘건강 지킴이’로 맹활약하고 있다. 62명의 한의사들로 구성된 허준 봉사대는 지난 2000년 7월 결성돼 매주 1차례씩 노인정 등을 순회하며 지역 노인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달들어서는 보건소 방문간호팀과 함께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사는 노인 등을 직접 찾아 진료 봉사하고 있다. 침,뜸,부항 등 체계적인 한방치료는 물론 한약재가 필요한 저소득 노인들에게는 ‘무료 진료권’을 발급,언제 어느 한의원에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상헌 광진구 한의사회장은 “혼자살거나 생활이 어려워 한의원을 찾지 못하던 노인들이 진료후 다소나마 건강을 회복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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