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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J.심슨, 실제로 아내 살해 고백”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오랜 법정 공방을 벌이다 무죄 평결을 받아 풀려난 미국의 프로풋볼 스타 출신 영화배우 OJ 심슨(61)이 실제로 아내를 살해했음을 털어놓았다고 그의 전직 매니저가 폭로했다. 심슨의 기념관을 운영해 많은 이득을 보기도 했던 전 매니저 마이크 길버트(53)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서점에 배포될 자서전 ‘난 어떻게 OJ가 살인죄를 벗게 도왔나-폭력과 충직함, 후회와 자책의 충격적인 얘기’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고 AP통신이 10일 전했다. 길버트에 따르면 심슨은 재판이 끝난지 몇주 뒤, 브렌트우드에 있는 자택에서 수면제를 먹은 뒤 맥주를 마시면서 1994년 6월12일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았다는 것. 니콜 브라운의 콘도미니엄을 찾았을 때 자신은 칼을 갖고 있지 않았고 니콜이 문을 열어줬을 때 그녀가 한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고 심슨은 말했다. 약간의 뜸을 들인 뒤 심슨은 “그녀의 손에 칼이 들려 있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아직도 살아 있을텐데….”라고 말했다. 니콜과 남자친구 로널드 골드먼은 콘도미니엄 현관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지만 칼은 당시 발견되지 않았다. 길버트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OJ는 나에게 고백한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자신이 재판과정에서 심슨의 손이 부어 있어서 피묻은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위증해 살인혐의를 벗게 도움을 줬다고도 털어놓았다. 길버트는 또 자신을 비롯한 여러 친구들이 집안에서 걸핏하면 니콜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심슨의 못된 버릇을 바로잡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해왔다고 책에 썼다. 그러나 심슨의 법률 대리인인 예일 갤런터는 “길버트는 돈이 궁한 약물중독자이며 국세청(IRS)과의 문제로 궁지에 몰려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 휩쓸고 간 농가는 지금…

    조류인플루엔자 휩쓸고 간 농가는 지금…

    농번기에 접어든 남도(南道)의 농촌 마을은 오히려 더 조용했다.9일 오전 수십동의 오리 축사가 밀집한 전남 영암군 신북면 월지리에서 만난 농민들은 무표정에 줄담배만 피워 댔다. 한달 전 휩쓸고 간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로 인한 찌든 농심(農心)이 그대로 묻어 났다. 이 마을은 전북에서 시작된 AI가 전남에서 최초로 발생한 곳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뜸들이다 말문을 튼 한 농민은 “정부에서 피해 농가에 주는 생활지원금 1400만원은 만져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사육 농민들은 계열사(닭·오리 사육농가에 위탁한 유통업체)에서 병아리와 사료를 먼저 지원받아 키운 뒤 정산하는 방식으로 계약했다. ●전남 285만마리 거래 묶여 일단 생활지원금은 계열사 통장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이번처럼 투자비는 많은데 중간에 날벼락이라도 맞으면 곱절의 손해를 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에 찾은 영암군 신북면과 인접한 나주시 반남면 일대의 축사에는 사료통이 나 뒹군 채 텅비어 있었다. 신북면에서 반경 3㎞ 이내 가금류는 이미 살처분된 상태다.10㎞ 안에는 아직까지 가금류의 이동제한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에서 살처분(75만마리)을 제외하고 이동제한 지역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는 나주와 영암의 9개 면,102농가 285만마리이다. 오리 사육 8년째인 강상구(35·영암군 시종면 금지리)씨는 “빚만 2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3억원을 빚내 축사 8동을 지은 탓에 요즘 불안에 거의 밤잠을 설친다.1년치 이자만 1200만∼1500만원이다. 강씨는 지난 달 30일 오리 2만 5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생계지원금 700만원을 받았다. 그는 “급한 농협 기름값 600만원, 왕겨값 250만원을 갚고 나면 당장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동제한 풀려야 재사육 가능 영암군 신북면 월지리 이모(38)씨는 “6개월 전부터 키운 종계 1만 7000마리가 4월 들어 한창 알을 낳기 시작해 목돈을 만지는가 싶었는 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여기에다 이씨는 아직 생계지원금도 한 푼 못 받았다. 첫번째 발생 농장은 지원 대상이 안 된다는 영암군과 전남도청, 농수산식품부의 답변만 들었다. 마광하(41·신북면 월지리)씨는 수천만원을 들여 새로 지은 축사(5동)를 보면 울화통이 치민다고 했다.“축사를 놀릴 수도 없고 이동제한 조치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최대 삼계·오리 가공업체인 전남 나주의 화인코리아는 회사 가동률이 발생 이전에 비해 20∼30%선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직원(350여명)들의 급여도 미뤘다. 이 회사와 사업으로 연결된 사육 농가는 300여개다. 영암·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中·日 셔틀외교 복원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중 한명이 해마다 한차례 상대국을 정기적으로 방문, 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재개된 이른바 ‘셔틀외교’의 일본-중국판인 셈이다.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두나라는 ‘전략적 호혜관계’의 상징으로 정상간의 정기적인 방문시스템에 사실상 합의하고 최종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정상 회담 뒤 발표될 ‘정치문서’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두 정상의 왕래는 지난 1972년 국교정상화 이후 95년부터 매년 한차례 정도 이뤄졌으나 역사교과서와 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멀어져 정상간 방문도 뜸해졌다. 후 주석은 6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은 1998년 장쩌민 당시 주석 이래 10년 만이다.hkpark@seoul.co.kr
  • 태안 연안 아직도 조업중단 상태

    태안 연안 아직도 조업중단 상태

    지난 18일 정부의 조업재개 허용방침이 발표됐지만 충남 태안은 지금까지 조업중단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조업 재개 허용 발표는 났지만… 해안과 바닷속이 기름으로 오염돼 물고기들이 많지 않고 장기간 조업을 못해 돈이 바닥 난 어민들은 출항하려면 거액이 들어 엄두도 못내고 있다. 22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정부의 발표 이후 근소만 입구 소원면 파도리 통개항에서 가로림만 입구인 이원면 만대리까지 185.5㎞ 해안에 있는 어선의 조업이 재개되지 않아 정부 발표 이전과 마찬가지인 상태다. 최홍철 상황실장은 “물살이 센 사리여서 태안에서는 100여척만 나가 꽃게와 주꾸미 등을 잡고 있다.”며 “조금이 돼도 태안 어선 1800척 가운데 400여척만 조업에 나가 이전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조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는 통개∼만대 해안에 사는 어민들의 배는 500여척에 이른다. 김진권 태안선주연합회장은 “아직도 바닷속에 타르가 수북한데 고기잡이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자원봉사로 출어 잔뜩 기대했는데” 소원면 의항2리 강태창(47) 어민회장은 “아직도 바다로 기름이 흘러들고 바다에 나가 봤자 잡을 수산물도 별로 없다.”면서 “예전 같으면 놀래미, 우럭을 한창 잡을 때인데…”라고 못내 아쉬워했다. 천리포해수욕장 어민 지연상(66)씨도 “자원봉사로 많이 깨끗해져 고기잡이를 금방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업을 하려고 해도 품질검사에서 퇴짜를 맞고 판로가 막힐까봐 거액을 들여 선원과 어구를 사 고기잡이를 나가기가 겁난다.”고 걱정했다. 안흥위판장 김부국 경매사는 “어민들이 나가 봐야 고기가 잡힐 것 같지 않고 검역에서 퇴짜를 맞을까봐 고기잡이를 안 나가 연안산 물고기는 위판장에 전혀 안 들어온다.”고 전했다. ●출항비 2000만~3000만원 막막 조업 재개에 들어가는 돈도 문제가 되고 있다. 어민들은 2000만∼3000만원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1000만원쯤 드는 그물값, 기름값·먹거리 구입비 등과 서울 직업소개소를 통해 선불로 200만∼300만원씩 준 뒤 선원 5∼6명을 데려 오는 돈이다. 4.9t급 배를 부리는 이원면 만대리 어민 김봉선(56)씨는 “지난해 가을 꽃게를 잡다가 사고가 터져 쳐놓은 채 놔뒀던 그물을 지난 2월 찾으러 갔더니 사라지고 없었다.”며 “고기잡이를 해야할 텐데 태안 어업이 망가지니까 이웃이나 금융기관이 믿지를 못하고 돈을 꿔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부분 어민이 배를 담보로 빚을 얻어 더 이상 담보로 잡힐 재산이 없다. 방제 작업비도 안 나오고 있다. 태안선주연합회 관계자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돈 있는 어민이 채 절반도 안된다.”고 귀띔했다. 태안까지 관할하는 서산수협 직원도 “대출받으려는 어민수는 조업 재개허용 전이나 후나 별로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관광객 90% 이상 격감 해안이 오염되고 조업재개가 안 이뤄지면서 관광객도 뜸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개월간 안흥항에 1만 343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828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만리포해수욕장도 4300명에 그쳐 지난해의 8만 1825명에 비해 급감했다. 만리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 최용복(50)씨는 “주말에는 피해가 덜한 안면도 등을 거쳐 들르는 관광객이나 방제작업을 겸해 야유회를 갖는 대학생들이 조금 있지만 평일엔 음식점이 전부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행락철이 본격화되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름철을 앞두고는 예년의 절반 수준은 회복될 것”이라고 보았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달진 문학상] 김달진의 생애와 작품세계

    [김달진 문학상] 김달진의 생애와 작품세계

    월하(月下) 김달진 시인은 생전 평생을 한결같이 세속에서 벗어나 세상을 관조하며 인간이 지향해야 할 숭고한 정신 세계를 추구한 시인이요 한학자다. 세속의 명리를 깃털보다 가볍게 여긴 시인의 삶은 천민자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 사표(師表)가 되기에 충분하다. 1907년 2월 경남 창원군 웅동(현 진해시 소사동)에서 태어난 월하는 항일 민족 기독학교인 계광보통학교를 졸업했다.1926년 서울 경신중학 재학중 일본인 영어교사 추방운동을 주도하다 퇴학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다. ●인간이 지향해야 할 숭고한 정신세계 추구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모교 계광보통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1929년 순수 문예지 ‘문예공론’에 시 ‘잡영수곡(雜詠數曲)’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시인은 ‘시원’‘시인부락’‘죽순’의 동인으로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유점사를 찾는 길에’‘나의 뜰’‘샘물’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나 항일교육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계광보통학교가 폐교되자 민족 현실에 절망한 시인은 1934년 금강산 유점사에 들어가 수도생활에 매진했다. 시인은 1936년 동국대학교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 불경 연구의 길을 걸었다. 불교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1940년 시집 ‘청시(靑枾)’를 발표했다. 유점사로 돌아간 시인은 1941년 ‘불령선인’이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일제 경찰을 때려 눕히고 중국 용정으로 건너갔다. 이곳에서 소설가 안수길을 만나 그가 발간하던 잡지 ‘싹’에 ‘향수’ 등 시를 게재하기도 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서울로 돌아온 그는 이듬해 서울을 떠나 창원 남면중학교 교장, 해군사관학교 교관 등을 거쳐 1973년 동국대학교 역경원 역경위원을 지냈다. 이 기간에 ‘한국선시’‘법구경’‘금강삼매경론’ 등 불교서적도 번역했고 ‘장자’‘한산시’ 등 동양고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러다 보니 자연히 시작 활동은 뜸해져 문단에서 서서히 잊혀졌다. 역경 작업에 몰두하던 시인은 1967년 ‘임의 모습’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재개한 이후 ‘벌레’‘속삭임’‘낙엽’‘포만’ 등을 발표했다.1983년 불교정신문화원에 의해 한국고승석덕(碩德)으로 추대된 시인은 시전집 ‘올빼미의 노래’와 장편 서사시집 ‘큰 연꽃 한 송이 피기까지’ 등을 펴냈다.1989년 6월 ‘한국 한시’(전 3권)의 완간을 앞두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달진 시인은 일제시대부터 제도권 문단의 편입을 거부하고 고고한 삶을 살았다. 그런 삶이 시 속에도 오롯이 녹아들어 그만의 순수한 시적 영토를 지켰다. 시인은 그 어떤 이데올로기나 관념에도 편벽되지 않고 자연 본연의 모습을 질박한 언어로 담아냈다.“여기 한 자연아(自然兒)가/그대로 와서/그대로 살다가/자연으로 돌아갔다./ 물은 푸르라/해는 빛나라/자연 그대로./이승의 나뭇가지에서 우는 새여./빛나는 바람을 노래하라.”(‘비명(碑銘)’) ●동양고전·한시·불교서적 번역에도 힘써 시인의 시어는 평이하다. 하지만 청아한 정신주의적 세계관을 표방하는 시인의 도저한 시적 상상력은 끝간 데가 없다. 시인의 작품은 물질만능주의에 휘둘리는 이 시대에 인간 본연의 순정한 본성을 일깨워 주는 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시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관조와 종교적 초월의 경계 속에서 태어난다. 그것은 곧 우리 시사(詩史)에 면면히 이어져온 순수 서정시와 동양적 미학을 접목,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려는 몸짓이다. 노장사상과 불교사상으로 대표되는 동양적 사유의 전개, 그것이 바로 월하 시의 요체다.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인 오세영(서울대 명예교수) 시인은 “월하의 시세계는 서구의 이미지스트적 감각과 한국의 토속적인 자연, 동양사상의 합일로 요약된다.”면서 “시인의 작품들이 은둔생활에 가까운 생활로 대부분 묻혀 있는 만큼 그의 문학사적 위치를 제대로 찾아주려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Local] 자원봉사박람회 18일 개막

    대구시는 18∼19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2008 대구자원봉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대구시와 구·군, 지역, 기업 자원봉사센터에서 79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인공호흡과 응급구호, 소방차 사다리 타기, 수화 및 점자체험, 아동미술탁본, 무료 뜸·경락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가족 및 단체 줄넘기, 떡메치기,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아동미술, 탁본체험, 연만들기 등의 마당행사도 접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리는 것으로 6만여명의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참관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천수만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천수만

    천수만 선상 우럭 낚시를 다녀왔다. 새벽 바람을 맞으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오천항으로 출발…. 아침은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배에 올랐다.10여분쯤 달려 포인트에 도착한 다음 채비를 내렸다. 금방 투∼둑하며 희망의 느낌이 온다. 물때는 간조무렵. 초들물까지 입질은 계속됐다. 당시 조수간만의 차이는 6∼7m로 다소 높았다. 초들물을 지나면서부터 강한 조류와 뻘물이 섞인 물색으로 입질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실망하기보다 돌아올 물때를 기다리며, 인내를 곱씹어본다. 드디어 물돌이가 시작되며 여기저기서 ‘히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풍족한 조과에 즐거움을 만끽하며 마릿수 조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시간 간격도 좋았다. 대개 한 마리를 낚은 후, 다음 녀석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낚시가 지루해지곤 한다. 하지만 짜릿한 손맛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적당한 간격으로 우럭들이 올라와 주었다. 선상에서 고패질이 아닌 루어로 낚시를 하기엔 조금 전후나 살아나는 물때, 즉 한물∼세물때가 가장 좋다. 채비는 1온스 지그헤드나 메탈지그 30∼40g 정도면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닥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채비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느껴지면, 다시 끌어올리면서 대상어종의 반응을 탐색해야 한다. 당시엔 메탈지그 30∼40g, 줌사(社)의 3.5인치 호그 웜이 강세였다. 활성도는 아직 미약한 편. 이런 경우에는 최초 입질이 들어올 때 한 박자 정도 기다려주는 것이 요령이다. 우럭이 채비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 후에 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씨알은 20∼30㎝급이 주류를 이루었다. 간간이 평균 사이즈를 넘어서는 대형 우럭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마릿수는 1인당 20수 이상. 흡족한 조과였다. 이곳은 3월 초면 시즌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우럭 루어낚시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루어낚시를 통해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4월이 되면 좀 더 좋은 활성도와 더 많은 조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바다스탭 팀장
  • 신도림 풍물시장 공원으로 탈바꿈

    신도림역 인근의 옛 풍물시장 부지가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구로구는 구로5동 풍물시장에 대한 환경정비사업을 벌여 휴게쉼터와 주차장, 게이트볼장 등을 만든다고 31일 밝혔다. 1990년 서울시가 종로, 명동, 영등포, 여의도 한강둔치 등에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던 노점상을 정리하고 이들을 한곳으로 모아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만든 곳이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대형 할인매장에 밀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무허가 가설물 설치, 불량식품 판매, 절도 등이 판치는 곳으로 변했다. 구는 지난 2003년부터 정비사업을 시작해 2006년 노점상 철거 작업을 마무리했고 오는 5월까지 진입광장과 주차장 47면, 휴게쉼터,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시민 공원으로 꾸민다. 이윤희 교통행정과장은 “신도림역 부근이 교통광장, 테크노마트 등으로 인해 최첨단 환경으로 변하면서 풍물시장 부지에 대한 정비 요구가 더욱 거세졌다.”면서 “앞으로 신도림역 일대가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활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존재란 나와 너 사이 경계를 지우는 것”

    “존재란 나와 너 사이 경계를 지우는 것”

    나(我)와 남(他). 사진작가 김아타(52)의 이름 풀이는 그렇다. 너와 내가 같으니 곧 ‘내가 우주’라는 함의의 이름을 작업실에서 스스로 붙였다. 한때 기계공학도(창원대)였던 그를 그 어떤 강력한 힘이 사진예술로 잡아끌어 지금에 이르게 한 것일까. 작가의 화두는 일관되게 선명하다.“완전한 개인의 정체성은 나 아닌 다른 것들과의 통합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정체와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65장 사진 포개어 존재의 중첩성 표현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 들어서면 크게 한번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 로댕의 ‘지옥의 문’ 옆에 걸린 초대형 사진작품 앞에서 관객은 작가의 의도대로 삽시간에 혼돈에 빠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차용한 ‘최후의 만찬’(140×878㎝)으로 작가는 뜸들이지 않고 ‘본론’을 꺼낸다. 예수와 열두명의 제자들이 앉아 있는 틀거리를 빌리되,13명의 모델들은 예수와 제자의 역할을 바꿔가며 모두 65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이미지들을 포개어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만든 작가는 “가운데 앉은 예수의 이미지가 다른 열두 제자의 모습과 다중으로 겹치도록 의도했다.”고 말했다. 예수 안에 유다가 있고, 유다 안에 예수가 있음을 은유하며 인간을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이해해 보자고 권유하는 셈이다. 이미지 중첩 및 장시간 노출 방식을 근간으로 하는 ‘온 에어(On-Air)프로젝트’시리즈가 이번 개인전의 주요 작품들이다. 여기에 인도 깊숙이 카메라를 들이댄 최근작 ‘인디아’시리즈가 추가됐다.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사진 본연의 기능을 전복시키는 데 있다.“통념 속 사진의 기능은 ‘기록’과 ‘재현’입니다. 나는 거꾸로 존재를 지우고 통념을 날리는 작업을 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그 지점을 주목하는 행위가 그에겐 곧 작품이 되는 것이다. 존재방식을 고민하는 카메라는 번번이 8시간을 꼼짝없이 붙박이로 빛에 노출된 피사체를 관찰한다. 예컨대 온에어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타임스퀘어’. 관광객들로 24시간 붐비는 뉴욕의 타임스퀘어 사진에는 거짓말처럼 건물만 서 있다. 오래 머물지 않는 피사체는 8시간 노출 방식의 카메라에는 흔적조차 남지 않기 때문이다. 장시간 노출로 포착한 피사체는 존재방식을 고민하는 작가의 메시지, 즉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사라짐’을 웅변한다. 이미지 중첩 기법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얼핏 아랍 남성의 초상쯤으로 보이는 ‘세계인’은 세계 100개국의 남성 1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사진을 찍은 뒤 이들을 겹친 작품. 이번에 새로 소개하는 ‘인다라(인디아와 만다라의 합성어) 시리즈’에는 인도의 만상이 압축됐다. 인도의 장면들을 무려 1만컷을 찍어 모아 한 장에 중첩시켰다. ●로댕갤러리서 5월25일까지 ‘On-Air´전 작가의 인기는 해외무대에서 더 뜨겁다.2006년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의 국제사진센터(ICP)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뉴욕의 아트페어에서는 작품 한 점이 1억 9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번에 집중소개되는 ‘온 에어 프로젝트’는 뉴욕 ICP 전시 때 호평 받았던 것들이다. 이전 작품인 ‘해체 시리즈’와 ‘뮤지엄 프로젝트’ 작품은 영상으로 전시되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를 일목요연하게 한 자리에서 훑어볼 수 있는 자리이다.5월25일까지(월요일 휴관).(02)2014-6552.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해양부 와 없애노… 부산 홀대 아이가”

    “해양부 와 없애노… 부산 홀대 아이가”

    “해양수산부는 와 없애노…. 작은 정부도 좋지만 3면이 바단데 부산을 푸대접하는 거 아이가.”(50대 자갈치시장 상인) “대통령이 경제를 확 살린다 안심니껴, 기다려 봅시더.”(40대 택시기사) “기대할 꺼 없어예. 총선이 낼모렌데 뽄때를 보여조야지예.”(회사원) ●실망·우려 우세한 편 ‘실용’을 표방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0여일이 지난 7일, 부산 민심의 공통분모는 실망과 우려가 우세했다. 비꼬는 이가 많은 것도 한 축이었다. 경상도란 지역 특성상 ‘보수’가 강하지만 특유의 ‘야성’도 만만찮은 지역 특성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사수를 원했던 해양수산부가 국토해양부로 통폐합되면서 17대 대선 때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줬던 부산 시민들의 말 속엔 배신감이 묻어 있었다. 일각에선 “4·9 총선 때 보자.”는 말을 툭하면 한다. “명색이 제2의 도시라는 부산은 껍데기뿐 아이가.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제, 기업은 자꾸 빠져나가제. 덩달아 먹고 살게 없으니까 사람들도 자꾸 외지로 나간다 아이가.” “그놈이 그놈이제. 기대가 컸는데 장관 내정자들 꼬라지(모습) 보니까 틀려묵었다 아이요.”. 부산역 지하철에서 만난 김모(73) 할아버지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커서인지 말투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주위 사람들은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해양부의 폐지 불만도 ‘소주 한잔’에 얼큰하게 취하면 나오는 단골 메뉴다.‘참여정부가 부산과 밀접했지만 얻은 게 없다.’는 소외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다는 회사원 김모(48)씨는 “떡은 주지 못할망정 매(해양부 폐지)를 때린다.”면서 “이번 4·9 총선 때 야당을 찍겠다.”며 내놓고 말했다.“당 이름(자유선진당)은 모르지만 ‘이회창당’ 찍을끼다.”라는 이도 제법 있다. 하지만 성미가 급해 흥분을 잘하는 지역인의 특성상 한 달여 남은 총선에서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표로 연결 여부는 미지수 부산시도 이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해양부 폐지로 현안 사업인 부산 신항 개발, 북항 재개발, 항만배후 연결도로 조성 등 국가적 대형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국 380개 해양수산 관련 단체로 구성된 ‘해양부 해체 저지 범국민연대’는 지난달 22일 “4월 총선 한나라당 표 안 주기 운동, 신정부 해양수산 행정정책 감시 및 평가 강화’ 등을 거론했다. 가라앉은 민심은 일상에서도 여실히 느껴졌다.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만난 건어물가게 주인 윤재웅(52)씨는 “제발 서민들 주름살 좀 펴게 해조야 할거 아이것소.”라며 볼멘소리를 했다.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주인 아주머니도 “별로 큰 기대 안합니더. 쪼매만이라도 경제가 낫게 해조야지예.”라며 부쩍 안 좋아진 경제사정을 대변했다. 택시 기사도 “5년 전만 해도 택시 승차율이 70∼80%였는데 요즘에는 50%를 밑돌고 있어 사납금 맞추기도 힘들다.”며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지역 정치권도 곤혹 곤혹스럽기는 지역 정치권도 마찬가지다.‘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박인호 대표는 “해양부 설치에 앞장섰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해양부 폐지에 앞장섰다.”며 “이들을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물러난 부산지역 가신 대부분은 본업으로 되돌아가지만 일부는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성수 전 시민사회수석과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은 이번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출신인 박재율 민원·제도개선비서관은 총선 출마를 포기했으며, 이정호 전 시민사회수석은 부경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보수층이 두껍기 때문이다. 한 야당의 부산시당 홍보팀장은 다가올 총선과 관련,“해양부 폐지가 민심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서도 일본과 교역을 한다는 M통상 대표 김진헌(48·동구 초량동)씨는 “뜸이 들어야 밥이 익듯이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시각을 달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올 판도 예측불허” 이구동성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올 판도 예측불허” 이구동성

    이근호(대구)와 곽태휘(전남), 송종국(수원)의 얼굴을 단상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근호의 머리는 닭볏 모양을 본떴고 곽태휘는 사자 갈기를 연상케 하던 머리를 싹둑 잘라냈으며 송종국 역시 짧고 다부져 보이는 머리로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8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섰다.14개 구단 가운데 다리를 다친 이강조 광주 상무 감독을 제외하고 13명의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난 뒤 각팀 주장 등이 단상에 올라 새 시즌, 달라진 사령탑, 새 얼굴들과 함께 새 각오를 펼쳐 보인 것. ●“약팀을 찾기 힘들어졌다” 축구판을 날카롭게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번 시즌은 약팀을 찾기 힘들다. 우승권 몇 팀을 제외하곤 모두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남, 울산, 수원, 포항 등 으레 우승후보로 꼽히는 사령탑은 우승이 목표는 아니라고 손사래 치기 바빴다. 그 밖의 팀 감독들은 대다수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 분명한 것은 올해 K-리그가 무척 재미있어질 것이라는 점. 황선홍(부산), 알툴 베르날데스(제주), 조광래(경남) 감독에 영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장외룡(인천) 감독까지 새 사령탑이 네 명이나 된다.“감독이 바뀌었다고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뛸 경우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이 엄살로만 들리지는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좌중의 웃음을 유도한 이는 수원의 새 주장 송종국. 그는 감독들에게 평소 못하던 말을 해달라는 주문에 “이런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한참 뜸을 들인 뒤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회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올스타전은 J-리그와 격돌 출범 26년을 맞은 올 시즌은 8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년도 챔피언 포항과 FA컵 우승팀 전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아홉달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82경기, 컵대회 65경기,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6경기 등 경기수만 253경기. 올스타전은 K-리그와 J-리그 대결 구도로 일본에서 열린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도 올림픽호 태극전사들을 빼고 K-리그는 그대로 진행한다. 말이 많았던 6강 플레이오프는 그대로 존속하되 다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을 2주 안에 모두 끝내도록 해 하위팀에 불이익을 안기기로 했다. 올해부터 한 장 더 나와 3장이 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 외에 정규리그 1위팀이 나눠 갖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친박 3인방 ‘막판 낙점’ 뜸들이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의 3차 공천심사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후보들 간의 공천 격전지가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2차 공천 심사까지 친이계의 압도적 우세로 결판나, 향후 결과에 따라 친이-친박 간의 공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3월15일까지 친박계의 애간장을 태우다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확정 71명 중 친박 12명 불과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경기지역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친박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친박측 한 의원은 “원외 위원장들은 누구보다도 당에 기여한 사람들”이라면서 “이분들이 탈당을 하겠다면 우리도 말릴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친이측 관계자는 “친박만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아니라 친이도 대거 탈락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공심위가 2일까지 확정한 71명의 공천 내정자 가운데 친이 인사가 48명인 반면 친박측은 12명에 불과하다. 경기지역 23곳 중에서는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과 김영선(경기 일산을) 의원, 유정하(경기 군포) 후보 등 3명만이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일부 강경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친박측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나머지 지역의 공천 결과를 보고 행동해도 늦지 않는다는 뜻이다. 친박측 한 인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지만 아직 결단의 시간은 충분하다.”며 최종 공천 결과에 따라 ‘집단 행동’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4일 영남 지역과 아직 공천을 확정하지 못한 서울 및 경기 지역 공천 심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영남권 갈등 재점화 분수령 될 듯 특히 친박 인사가 대거 몰린 영남권 공천이 갈등 재점화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부산 남을 공천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대구 동구을의 경우 친박의 핵심 인사인 유승민 의원과 서훈 전 의원이 결전을 치르고 있다. 북구을에서는 친박 비례대표 서상기 의원과 친이계 3선 안택수 의원이 경합 중이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는 친박계 이인기 의원과 친이계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대결하고, 안동에서는 대선 유세지원 단장으로 맹활약한 3선 권오을 의원에게 김상돈 박근혜 전 대표 특보와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자가 도전장을 냈다. 부산에서는 같은 친박 계열의 엄호성 의원과 현기환 전 대선캠프 정책 특보가 맞붙은 가운데 친이계 김해진 전 경향신문 부국장이 경합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갑이 분수령이다. 무난한 공천이 예상됐던 친박의 핵심 주자 이혜훈 의원이 명지대 박영아 교수와 비례대표 이성구 의원의 도전을 받고 있다. 김무성·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친박 핵심인사 상당수는 친이측의 공천 전략 차원에서 막바지 단계에서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반갑다 장호항

    반갑다 장호항

    우리나라에는 ‘나폴리´란 별명을 가진 항구가 두 개 있다. 하나는 경남 통영항이고, 또 하나는 강원도 삼척의 장호항이다. 나폴리를 가보지도 않은 터에 뭐라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곳이 장호항을 닮았다면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선 한적함과 소담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게 분명하다. 겨울을 정리하고 봄을 맞기 위해 동해안으로, 보다 정확히는 장호항을 향해 훌쩍 떠났다. 삼척을 지나 장호까지 가는 동안 함께한 7번 국도는 바다와 평행선을 그리며 멋진 늦겨울 바다를 아낌없이 보여 줬다. # ‘한국의 나폴리´ 삼척 장호항 삼척시 한 모퉁이에 자리한 장호항은 7번 국도가 숨겨 놓은 보석 같은 어촌마을 중 하나다. 맑은 초록빛 바닷물과 아담한 항구가 잘 어우러져 있다.2003년 TV드라마 ‘태양의 남쪽´의 촬영지로 잠시 유명세를 얻긴 했지만, 여전히 외지인의 발길이 뜸해 어촌 특유의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20여년 전 처음 본 장호항의 기억을 여태 잊을 수 없다. 삼척에서 태백으로 향하던 중 이름모를 해안절벽 위에서 만난 장쾌하고 도저한 풍광이었다. 용화와 장호 2개의 백사장이 초승달처럼 휘어지며 크고 작은 두 개의 반지를 이루고, 그 끝자락에 장호항이 보석처럼 들어 앉은 모습이었다. 작지만 짜임새 있고 정감 넘치는 항구 풍경이 장호항의 자랑.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오누이처럼 마주 보고 서 있는 항구 끝에 고래바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병풍처럼 에워싸며 아늑함을 안겨 준다. 반달형의 작은 해수욕장도 포근한 느낌. 장호항 뒤편으로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다. 예전엔 고깃배를 타고서야 볼 수 있었지만, 최근 공사를 통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일출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항구에서 삼척방향의 고갯마루에 선 장호용화랜드에서는 아름다운 장호항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장호용화랜드를 지나 산자락 몇구비를 돌면 만나는 고갯길의 전망대도 놓칠 수 없는 조망 포인트다. #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 단지 경치가 좋아서 동해안 항포구를 찾는 것은 아니다. 억척스러운 어민들의 삶을 더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호마을(cyber.samcheok.go.kr/jhtown)에선 다양한 어촌 체험이 가능하다. 나룻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가 물안경을 낀 채 성게 등 해산물을 잡는 ‘창경바리 어업´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체험프로그램. 이밖에 뗏배 어업 등 전통 어법 체험은 물론, 대구 지깅낚시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두고 있다. 가격도 모두 1인당 2만원이어서 비용 부담도 덜하다. 잘 짜여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지난 5일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달 8일(음력 2월1일)엔 바람의 신 ‘영등할머니´에게 올리는 영등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 수로부인과 철쭉, 그리고 노인 장호항을 비롯한 삼척의 해안절벽에는 신라시대 수로부인의 설화가 맺혀 있다. 내용은 이렇다. 경국지색의 용모로 뭇 남성들은 물론, 동해 용왕의 애간장까지 시꺼멓게 태웠던 수로부인이 강릉태수를 제수받은 남편 순정공과 함께 ‘7번국도´를 따라 부임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장호에서 삼척에 이르는 해안가 어디에선가 수로부인이 천길단애에 핀 철쭉꽃을 보며 누군가 저 꽃을 꺾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암소를 몰고 지나던 한 노인이 선뜻 나섰다. “짙붉은 바위 옆에/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꽃을 꺾어 받자 오리다.” 향가 ‘헌화가´는 그렇게 탄생했다. 한데 왜 하필 노인이었을까. 미화되고 각색되는 것이 설화라고 보면 ‘훈남´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도 됐을 텐데 말이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속에 이런저런 의문들을 갈무리한 장호항에 시나브로 어둠이 깔렸다. 장호항의 저녁풍경은 꽃을 사랑하는 여인과 꽃을 바치는 남자가 등장하는 설화가 있어 더 멋들어지다. 글 사진 삼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수첩(지역번호 033) ▶ 주변 볼거리 ▲준경묘 :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주목받는 곳.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李陽茂) 장군의 묘소다. 숭례문 복원공사에 사용될 것이 유력한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570-3224. ▲해신당(海神堂) : 다양한 ‘남근(男根)´들이 모여 있는 성민속공원.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상과 각 국의 성(性) 민속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입장료 1500∼3000원.572-4429. ▲신리 너와마을 : 화전민들이 자연부락을 형성한 전통적인 산촌마을이다. 너와집과 물레방아 등이 잘 보존돼 있다.neowa.invil.org,552-5967. ▲대이리 동굴지대 : 천연기념물 제 178호로 지정된 곳. 대금굴과 환선굴 등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대금굴의 경우 홈페이지(samcheok.mainticket.co.kr)에서 사전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541-9266. ▲해안드라이브 : 총연장 58㎞에 달하는 삼척의 바다는 꼭 둘러보아야 할 드라이브 코스. 새천년해안도로 등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 널려 있다. ▶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동해 나들목→7번 국도→동해→삼척→동막→장호. 수도권 기준 3시간30분 소요.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나들목→38번국도→제천방향→영월→정선→태백→삼척→장호. 구불구불한 강원도 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 맛집 : 삼척해수욕장 인근 바다마을은 곰치국을 잘한다.1인분 7000원.572-5559. 삼척항 내 삼정식당은 생태지리국과 해물탕이 자랑. 모두 2만∼3만원.573-3233. 삼척시내 정라횟집은 도루묵찜으로 소문났다.2만2000∼4만원.573-3670. ▶ 유용한 전화번호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tour.samcheok.go.kr) 570-3545, 장호1리 홍영기 이장 018)284-4204.
  • [단독]감사원 내부 골프자제령… 타부처도 떤다

    감사원이 최근 직원들에게 골프 자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내부 지침이었지만 공직사회는 모든 공직자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26일 “이명박 정부 출범을 전후해 흐트러진 공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직원들에게 가급적 골프를 자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골프 자제령’은 감사원이 지난 21일 중앙부처 자체 감사관계관회의를 열어 대대적인 공직 기강 잡기에 나선 것과 맥을 같이한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골프를 아예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령’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는 감사원의 골프 자제령을 사실상 금지령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 시절과 같은 공무원의 골프 금지령까지는 아니라 해도 스스로 알아서 골프를 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비록 감사원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골프 자제령이지만 다른 부처 공무원들 입장에서도 감사원의 뜻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사실 공직사회에서는 감사원의 지침 이전에 골프를 자제하는 기류가 형성됐다.“앞으로 청와대 참모들은 사생활이 없을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발언이 “이젠 골프 즐기기는 끝났다.”는 공무원들의 즉각 반응으로 표출됐던 것.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청와대가 바쁘면 장관이 바빠지고, 그러면 공무원들도 자연히 바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청와대가 ‘노 할러데이’로 가면 자연스레 골프장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도 “장관들이 일요일 한두 번이야 골프장에서 청와대의 전화를 받겠지만 계속 골프장에서 (청와대) 전화받기는 힘들 것 아니냐.”면서 “그러다 보면 골프장 출입이 자연히 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깔깔깔]

    ●결정적 이유 영자는 오랫동안 사귀던 철수와 결혼하기로 했다.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던 어느날 철수가 말했다. “다른 여자가 생겼어. 우리 헤어지자.” 충격을 받은 영자는 철수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그 여자가 나보다 예뻐?” “아니.” “그럼 나보다 테크닉이 뛰어나?” “아니.” “그럼 그 여자가 나보다 나은 게 뭐야?” 철수가 뜸을 들이더니 대답했다. “내 아이를 가지고 있대.”●결혼 갓 결혼한 남자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털어놓았다. “그깟 결혼으로 이렇게 세계관이 달라질지 미처 몰랐어.” “무슨 말이야?” “결혼 전엔 온 세상 여자가 다 좋았어.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한 명 줄었어.”
  • [Seoul In] 한방의료봉사 실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구청 4층 기획상황실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의료봉사’를 펼친다. 경원대 한의대 한방의료봉사 단체인 ‘언재호야’의 도움으로 침, 뜸, 부항 치료와 한약(첩약) 처방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 주민생활지원과 490-3827.
  • 中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에 배용준

    中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에 배용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스타’를 뽑는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진행된 이번 투표는 한 달간 계속될 예정이며 인터넷 사이트 및 전화투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투표에는 총 27명의 남녀스타가 리스트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2293만 3386명이 투표했다. 14일 현재 970만 2101표를 차지한 배용준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비(872만55표)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비가 약 11%차이로 배용준을 앞서기도 해 최종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평가다. 3위에는 영화 ‘황진이’로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던 송혜교(163만580표)가, 4위로는 ’쾌걸춘향’으로 인기를 모은 한채영(140만9948표)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5위로는 활동이 뜸했던 안재욱이 올라 식지 않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표 한류스타인 장동건은 10위에 머무는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밖에 윤은혜, 김태희, 강동원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다음은 중국 네티즌이 뽑은 ‘2007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스타’ 1위~10위 ▲1위 배용준 970만2101표(41.73%) ▲2위 비 872만55표(37.5%) ▲3위 송혜교 163만580표(7.01%) ▲4위 한채영 140만9948표(6.06%) ▲5위 안재욱 78만2860표(3.37%) ▲6위 이준기 51만8863표(2.23%) ▲7위 권상우 14만7016표(0.63%) ▲8위 류시원 10만9755표(0.47%) ▲9위 한재석 8만2561표(0.36%) ▲10위 장동건 4만8435표(0.21%)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돈 없으면 자식들 발길 뜸해진다

    돈 없으면 자식들 발길 뜸해진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부모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들의 발길이 줄어든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늙어서 부모 대접 받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속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 10일 한국인구학회에 따르면 정재기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학술대회에서 ‘한국 가족·친족 간 접촉빈도와 사회적 지원양상 국제간 비교’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4년 국내 1312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종합사회조사,2001년 세계 26개국 3만 3232명이 참여한 국제사회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소득 1% 높아지면 대면접촉 2배 높아져 논문에 따르면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60세 이상 부모를 소득·교육·연령·성별 등으로 나눈 뒤 자녀와의 대면 접촉 빈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소득 변수의 회귀계수가 0.729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부모 소득이 1% 높아지면 부모가 자녀와 1주일에 1번 이상 대면 접촉 가능성도 2.07배 높아졌다. 반면 나머지 26개국 대부분은 두 변수 사이에 부(-)의 관계를 보였다. 우리나라처럼 양(+)의 관계를 보인 호주·스페인·폴란드 등도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게다가 우리 자녀들은 떨어져 사는 부모와의 대면 접촉이 다른 국가에 비해 뜸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를 1주일에 1번 이상 만난다.’고 답한 자녀 비율은 한국이 27%로, 일본과 함께 27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버지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대면 접촉하는 비율도 한국과 일본이 26%로 나란히 꼴찌를 차지했다. 다만 한국 자녀들이 부모와의 전화 등 비대면 접촉 비율은 각각 64%,73%로 조사대상국 평균인 54%,65%를 웃돌았다. ●부모·친족과의 관계 ‘도구적´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돈은 가족에게, 정서적 도움은 친구·동료에게 주로 구하는 등 부모·친족과의 관계가 ‘도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돈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의 51.9%는 가족·친족을 꼽았다. 이어 친구·이웃·동료 19.1%, 공식기관 13.2%, 배우자 8.9% 등이다. 이 같은 가족·친족과 친구·이웃·동료에 대한 의존율은 27개국 평균인 41.0%,7.6%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우울할 때, 누구와 상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인의 55.3%가 친구·이웃·동료를 꼽았다. 이 같은 응답률은 세계 평균 23.2%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정 교수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친족 관계는 정서적 성격보다 도구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자유로운 소통이나 감정의 상호작용이 제약받기 때문”이라고 추론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갱상도’ 오지서 별미 찾았다~

    ‘갱상도’ 오지서 별미 찾았다~

    경상도의 맛은 대체로 ‘맵고 짜다’고 표현된다. 실제 그리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갱상도’라고 맛집이 없을까. 개성 강한 맛을 찾아 예천·풍기·봉화·영주 등을 거쳐 대게의 고향 울진까지, 경북 북부의 내로라하는 오지들을 둘러보았다. 전라도 음식이 화려하고 입에 착착 감긴다면, 이 지역의 맛은 의외로 소박하고 담백했다. 도회지에서 떨어져 오지일 뿐, 최소한 맛의 오지는 아니었다. # 예천 용궁순대와 참우 첫번째로 찾은 곳은 육지 속 섬마을 회룡포를 품은 예천군. 용궁순대와 참우(牛)가 대표 먹거리다. 회룡포의 들머리 용궁면에 들어서니 작은 시골마을에 어울리지 않게 순대집 광고간판의 위세가 대단하다. 용궁순대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돼지 막창을 순대 껍질로 사용한다. 순대 특유의 비린내가 덜한 데다, 말랑말랑해 씹는 맛도 일품이다. 여기에 부추·파·찹쌀·선지 등 십여가지의 재료로 속을 만든다.‘용궁순대’가 특정한 상호가 아닌 순대 제조방법에 따른 ‘일반명사’였던 셈이다. 현재 용궁순대를 만들어 파는 곳은 5집 정도. 그중 20년 영업을 해 온 단골식당이 가장 오래됐고, 순대 속에 두 가지 ‘비방’을 특별히 첨가했다는 흥부네순대(054-653-6220)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가격도 참 착하다. 사골로 우려낸 순대국밥(국밥용 순대는 소창을 재료로 만든다)은 3500원, 순대는 1인분 5000원을 받는다. 순대전골 1만 5000∼2만원. 예천 참우는 예로부터 일 잘하고 육질 좋기로 소문났다. 시뻘건 융단에 하얀 눈꽃이 핀 듯한 마블링은 ‘보는 맛’을 더한다. 현지인들은 참우가 먹는 사료에서 맛의 비결을 찾는다. 사질토에서 자란 참깨로 참기름을 만들고, 남은 깻묵을 사료에 섞여 먹인다는 것. 읍내 황소고집(655-9293)은 갈비살 등 생고기 전문식당으로 유명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 부위별 모듬은 450g 5만원, 갈비·토시·안창살 등은 150g 1만 6000원을 받는다. 고기를 먹고 나면 예천밥이 나온다. 냉이향 가득한 된장찌개에 고사리, 배추, 조밥 등을 넣고 예천 명산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다. ▶주변 관광명소:신라시대 세워진 천년고찰 용문사, 세금 내는 나무 석송령·황근목, 금당실마을 등이 있다. 예천군청 관광개발과 650-6907.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여주 나들목→중부내륙고속도로→점촌함창 나들목→예천. # 풍기인삼과 갈비의 만남 영주시 풍기읍내에서 부석사 방향으로 접어들면 너른 인삼밭 맞은편에 인삼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맛집들이 나온다. 인삼갈비 맛은 인삼과 여러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양념장이 좌우한다. 소갈비, 돼지갈비를 양념장에 재서 구우면 냄새가 없어지고, 육질도 부드러워진다.20년 넘게 영업을 해온 풍기인삼갈비(635-2382)집이 그중 많이 알려져 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돼지인삼갈비. 요즘엔 인삼소왕갈비로 인기몰이 중이다. 왕갈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크기부터 넉넉하다. 살점 사이사이에 인삼을 썰어 넣고 24시간 양념장에 잰 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는데, 은은한 인삼향이 일품이다. 살점 사이에 끼워둔 인삼을 마늘처럼 구워 먹는 것도 별미. 아이들은 인삼튀김을 좋아한다. 인삼에 반죽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다음 꿀에 찍어 먹는다. 인삼왕갈비 500g 4만원. 인삼갈비살 150g 1만 8000원. 인삼불고기 200g 1만 2000원. 인삼돼지갈비 200g 6000원. 인삼튀김 1만원. ▶주변 관광명소:배흘림기둥과 무량수전으로 많이 알려진 부석사, 선비들의 숨결 가득한 소수서원 등이 있다.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639-6062. ▶가는 길: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영주. # 봉화 3味, 전통 한과·송이돌솥밥·숯불돼지구이 봉화 닭실마을은 500여년 동안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한과를 만들어 오고 있는 전통마을. 재료도 순수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한과는 찹쌀 반죽에 멥쌀 가루를 입혀 튀겨 조청을 입힌 후 깨, 강정, 튀밥 등을 얹어 만든다. 오래 두면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소량만 주문생산한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3만∼8만원. 세트포장은 16만원.674-0788. 용두식당(673-3144)은 자연산 송이를 영하 40℃로 급속냉동한 다음 1년 내내 송이요리와 자연산송이돌솥밥을 공급하는 봉화군내 손꼽히는 별미집이다. 대표 메뉴는 산송이돌솥밥. 밤·대추·콩 등을 넣고 돌솥밥을 지은 다음, 뜸을 들이는 중에 두텁게 썬 송이를 얹는다. 향긋한 송이 향이 달아나지 않고 구수한 잡곡과 잘 어우러진다. 참나물, 취나물 등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나물과 함께 비벼 먹는다.1만 5000∼2만원. 산송이 전골(1인분) 2만원. 산송이 전 1만원. 해거름에 도착한 봉성면의 식당 굴뚝 여기저기서 뿌연 연기가 치솟는다. 숯불 위에서 두툼한 돼지고기가 익어가며 나온 맛깔스런 연기다. 봉성면은 참숯, 소나무숯 위에 솔잎을 넣어 구운 돼지고기 숯불구이로 유명한 곳. 기름 쪽 빠진 고기에 솔향기가 스며들어 맛이 담백하다.500년 전 고려시대부터 이같은 방식으로 돼지고기를 구워먹었다는 것이 봉화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봉성면에서 숯불구이를 팔 수 있는 식당은 8곳으로 한정돼 있다.180근짜리 암퇘지만 사용해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고기를 굽는다. 청봉숯불구이(672-1116)도 그중 한 곳. 돼지숯불구이 500g 1만원, 양념구이 1만 2000원. ▶주변 명소:충재 종택과 청암정, 석천계곡으로 이어지는 닭실마을의 경관은 명승 및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보물급 문화재 467점이 전시된 충재기념관도 둘러볼 만하다. ▶가는 길:중앙고속도로→풍기 나들목→영주시→봉화. # 겨울철 별미 울진 대게와 전복죽 일부 지역에서는 11월부터 대게가 출하돼 들썩대고 있지만, 울진에서는 다리와 몸통에 살이 꽉 차기를 기다려 12월10일 이후 본격적인 대게잡이를 시작한다. 서식지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이 대게. 다리가 누런 빛을 띠고, 가슴을 눌렀을 때 물렁거리지 않는 녀석을 골라야 대게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집게발 위아래가 정확하게 일치해야 연안에서 잡은 대게란 것도 기억해둘 만 하다. 읍내 울산회식당(783-7219)은 울진군수가 추천하는 맛집. 대게찜은 물론 전복죽으로 소문났다. ▶주변 관광명소: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불영사, 민물고기전시관 등을 둘러본 다음, 덕구온천이나 백암온천에 들러 피로를 푸는 것도 좋겠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789-6900. ▶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영주나들목→36번 국도→봉화→울진, 또는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은 ‘청소년들이 겨울방학 때 가장 치료하고 싶은 질환 1위’로 꼽힐 정도로 청소년 대부분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여드름은 보통 유전되거나 세균 감염,정신적인 스트레스,지루성 피부로 인한 증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체의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로 신체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데,폐에 열이 생기면 이마에 여드름이 생기고,위장 경락에 이상이 생기면 볼에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또 신장과 자궁에 이상이 있으면 입과 턱 주변의 색이 거무스름해지거나 뾰루지가 생기고,간 기능이 약해지면 코와 코를 중심으로 왼쪽 뺨에 있는 곳에 뾰루지가 나타난다. 하지만 보통 사춘기가 되면 유전적인 원인이나 신체 장기에 이상이 없더라도 ‘안드로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피지선의 생성 능력이 커지게 되어 누구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고. 요즘에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때늦은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대부분 직장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여드름도 다른 질병처럼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막고,어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약에,소문난 의사한테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환자 스스로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여드름 치료 시기의 적기로 꼽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내장기관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깨끗한 피부로 돌아올 수 있다.여드름치료로 명성을 얻고 있는 명옥헌 한의원은 우선 환자의 체질을 점검하고 환자의 내부 장기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여드름 병변이 어떤 상태인지를 종합적으로 살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탕약을 처방해준다.또 피부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배독요법을 실시하고 침이나 뜸,부항을 병행해 내부 장기를 치료한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함과 동시에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흉터까지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피부의 진피층을 자극하여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자국이나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형상재생술’이 바로 그것.형상재생술은 부작용이 없는 한방 자연요법으로 피부에 생기는 트러블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모공을 축소시켜 피지 생성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다. 여드름을 치료한 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방재료를 이용해 피부를 관리해주는 ‘재생관리 프로그램’ 또한 명옥헌 한의원의 특징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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