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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의료법 위헌제청사건 공개변론

    “어머니가 체한 아이의 손가락을 바늘로 따주는 것을 불법이라 할 수 있는가.” 12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의료법 제27조 1항(구 의료법 제25조 1항) 위헌제청 사건 등의 공개변론이 열렸다. 이른바 ‘침구의 명인’으로 알려진 구당 김남수(94)옹이 설립해 회장으로 있는 뜸사랑의 부산·경남지부 소속 김모씨는 1000여명의 환자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이유로 지난해 검찰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김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지난해 7월 부산지방법원은 의료법 제27조 1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청구인 측은 이날 “현행 의료법은 병·의원, 한의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해 더 이상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비록 의료인이 아닐지라도 경험적으로 불치·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과 경력을 갖춘 사람에게 접근할 기회를 원천봉쇄하고 있어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법조항의 ‘의료행위’라는 개념이 명확지 않아 어머니가 체한 아이의 손가락을 바늘로 따주는 것과 가족이 서로 부항을 떠 주는 것도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측은 “의료면허제도는 무분별한 의료행위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이 때문에 비의료인의 직업선택의 자유가 제한된다고 해도 피해의 최소성, 법익균형성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이날 공개변론에서는 한의학과 대체의학의 성격과 범주에 대해서도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이 사건에 대한 선고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때이른 겨울에 한숨짓는 쪽방촌… 구룡마을·동자동 가다

    때이른 겨울에 한숨짓는 쪽방촌… 구룡마을·동자동 가다

    쪽방촌에 때이른 겨울이 찾아왔다. 쪽방촌 주민들은 다음해 3월까지 150일간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올 겨울에는 유난히 기습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주민들의 한숨소리가 깊다. 100원 가까이 오른 연탄값 때문에 보일러를 켜지 못하고 집 주인 눈치가 보여 달랑 한 장 있는 전기장판의 온도도 맘껏 높이지 못한다는 그들. 쪽방촌의 초겨울 한낮은 햇빛마저도 비껴간 듯했다. ●하루2시간 전기장판으로 버텨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지난 3일, 1300가구의 쪽방촌이 모여있는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을 찾았다. 한정수(67·여)씨는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단층 판잣집에 살고 있었다. 4㎡ 크기의 방은 스프링이 주저앉은 낡은 침대 한 대로 꽉 찼다. 찬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방바닥 탓에 한씨는 늘 양말 두 켤레를 신어야 한다. 그는 “중고 연탄보일러라도 들여놓으려 했더니, 못해도 30만원은 줘야 한다기에 관뒀다.”며 고개를 숙였다. 7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한씨는 형제들이 달마다 쥐여주는 10만원으로 겨우 버텨나가고 있다. 그는 “몸이라도 아프지 않으면 식당일이라도 할텐데 삭신이 쑤셔 밖에 나가기조차 힘들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씨의 딱한 사정을 아는 이웃 주민들이 온풍기를 주워다 주거나 밑반찬을 만들어다 주곤 한다. 연탄보일러가 있는 집이라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연탄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연탄 한 장에 450원, 배달비를 합치면 한 장당 600원이다. ●“올해는 도움의 발길 뜸해” 구룡마을 주민자치회 부회장인 김원심(61·여)씨는 “지난 2~3년 동안 기름값이 너무 올라 목돈을 들여 연탄보일러로 바꾼 집이 절반가량 되는데 연탄값마저 오르니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민 이모(50)씨는 “여느 때 같으면 대기업에서 연탄이며 쌀을 나눠줄텐데 올해는 일찍 추워졌는데도 발길이 뜸하다.”고 말했다. 보일러 놓을 형편조차 안 되는 600여가구는 전기장판 한 장으로 겨울을 난다. 이 마을에서 15년째 사는 김분홍(83) 할머니는 한 달에 1만원 나오는 전기세가 아까워 전기장판을 하루 2~3시간만 켠다. 고장난 전기장판 2장을 주워다가 앞뒤로 겹쳐 온기를 유지하는 게 김 할머니의 유일한 월동준비다. 그는 “한 달에 40만씩 나오던 수급비가 석 달 전부터 17만원으로 떨어졌다.”며 한탄했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 1000여가구가 모여 사는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서윤수(58·가명)씨가 사는 다세대주택 3층, 나무 쪽문을 열자 성인 한 명이 겨우 다리를 펴고 누울 만한 공간이 보였다. 방은 냉기로 가득찼다. 서씨는 들어오자마자 전기장판을 켰다. 그는 “6단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지만 늘 3단으로 켜놓는다. 집 주인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타박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30년 넘게 막노동을 한 탓에 온몸에 골병이 들었다는 서씨는 지난해 꼬리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절절 끓는 방에서 몸을 뜨끈하게 지져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쪽방촌 사람들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동자동 사랑방’의 엄병천 대표는 “겨울이면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라면서 “최빈곤 계층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부와 사회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쪽방촌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서울시는 1년이 지난 현재, 시내 1391개 쪽방에 단열문을 설치하고 502개의 보일러 단열공사를 진행했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해 3500여개의 모든 쪽방에 소화기를 비치했다. 서울시 자활지원과 관계자는 “쪽방촌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난방대책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장동건·고소영 10년 전 열애설 실현에 충격↑

    장동건·고소영 10년 전 열애설 실현에 충격↑

    10년 전 열애설의 주인공이었던 동갑내기 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의 열애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연예가는 물론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오전 증권가를 통해 흘러나온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설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장동건의 소속사 에이엠 엔터테인먼트측은 “결혼은 아직 이르지만 두 사람이 좋은 감정을 갖고 연인관계로 발전 중”이라며 열애설을 인정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지난 1999년 제주도에서 영화 ‘연풍연가’를 함께 찍으며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영화 촬영 직후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다. 이후 장동건과 고소영은 각자의 활동에 전념하며 관계가 뜸해졌지만, 2년 전부터 다시 가까운 사이로 발전해 연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 불거진 열애설의 주인공들이 실제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더욱 시선을 모은다.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장동건과 고소영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연예계 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정읍 내장산 단풍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정읍 내장산 단풍길

    내장산은 몰려든 인파에 휩쓸려 허둥지둥 단풍 구경하고 돌아서기에 아까운 산이다. 내장(內藏)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안으로 간직한다.’는 뜻이고, 내장사의 옛 이름이 ‘신령을 숨기고 있다.’는 영은사(靈隱寺)이니 예나 지금이나 ‘숨기고 감추어 간직하는’ 뜻만은 변함없다. 산세는 내장 9봉이라 일컫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말발굽형으로 안을 둘러싸고 있다. 이처럼 안으로 감춘 산세는 임진왜란 때에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을 지켜낸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정읍의 안의와 손홍록 두 선비가 ‘조선왕조실록 825권 830책과 고려사 등의 기타 전적 538책’을 내장산으로 옮겨 지켜낸 것이다. 당시 다른 사고에 보관하던 실록은 모두 잿더미가 되었다. ●원적계곡~벽련암길 백미 내장산 산행은 추령에서 시작해 내장 9봉을 종주하는 산길을 으뜸으로 꼽지만, 단풍구경을 하기에는 내장사에서 원적계곡을 거쳐 벽련암까지 작은 원을 그리는 코스가 아주 좋다. 거리는 3.6㎞로 넉넉히 잡아 2시간쯤 걸린다. 산길은 그 유명한 108그루 단풍터널 입구인 내장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 하늘도 땅도 사람들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드는 길에 서면 저절로 함박웃음이 지어진다. 연두색, 초록색, 붉은색, 흰색으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이 길을 걸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했을까. 어쩌면 사람들의 웃음과 행복을 구경한 단풍나무들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이곳 단풍나무는 100여년 전 내장사 스님들이 깊은 골에 자라는 단풍나무를 캐다가 백팔번뇌를 모두 벗어나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108그루를 심은 것이라고 한다. 느리게 걸어 다다른 내장사. 절 마당에 서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방을 둘러보니 내장 9봉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다. 이 자리에 내장산 아홉 봉우리의 정기가 모인다고 한다. 정혜루 앞에서 오른쪽 길을 택해 원적계곡으로 들어서면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북적거리던 내장사와 달리 사람들이 뜸해서 좋다. 원적암 입구에서 돌계단을 오르면서 왼쪽에 자리한 모과나무를 유심히 봐야 한다. 300살이 넘은 우락부락한 풍치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나무줄기에 손가락만한 단풍나무 한 그루가 자랐고, 기특하게도 붉은 단풍잎을 매달았다. 원적암을 지나면 600년 묵은 우람한 비자나무가 앞을 막는다. 내장산은 단풍 말고도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들이 어우러지기에 생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는 더 이상 북쪽으로 뻗어가지 못하고 이곳에 떼 지어 모여 사는 북방한계 군락지를 형성한다. 이제 길은 평지처럼 순한 산비탈을 타고 돌다가 너덜지대를 만나는데, 이곳을 ‘사랑의 다리’라고 부른다. 연인을 업고 소리 내지 않고 지나면 아들을 얻는다는 속설이 얽힌 곳이다. ●벽년수 약수에 목을 축이고 너덜겅을 가만히 밟아보지만 덜컥! 돌 사이에 틈이 있어 소리가 안 날 수 없다. 이곳을 지나면 옛 내장사 자리였다는 벽련암. 암자 뒤로 힘차게 솟은 서래봉 암봉의 기상이 웅혼해 저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내장산의 최고봉은 신선봉(763m)이지만, 그 형세나 기상으로 보아 서래봉(624m)이 주봉 역할을 한다. 암자 마당에서 스님이 건네주는 녹차를 ‘벽련선원’ 현판이 적힌 누각에 올라 조망을 즐기며 마신다. 건너편으로 장군봉에서 연자봉으로 이어진 주릉과 연자봉에서 내려와 전망대가 세워진 문필봉으로 흘러내리는 지릉이 눈에 들어온다. 저 산세를 풍수지리에서는 제비가 모이를 먹이는 형국이라 한다. 문필봉이 제비 머리, 양 날개가 장군봉과 신선봉에 해당한다. 연소(燕巢), 즉 제비둥지에서 새끼가 모이를 받아 먹는 자리가 바로 벽련암이다. 벽련암을 나와 백년수 약수로 달아오른 몸을 식히고 내려오면 내장사 일주문이다. 여기서 다시 단풍터널을 한동안 서성거린다. 내장산을 한 바퀴 돌아보니 화두처럼 질문 하나가 자라나고 있다. 내장산처럼 내 안에 간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으로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15분쯤 간다. 대중교통은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정읍행 버스가 오전 6시30분∼오후 11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정읍에서 내장산행 시내버스 171번은 정읍역과 터미널 앞에서 30분 간격. 내장산은 30가지 반찬이 나오는 산채정식이 유명한데, 30년 전통의 한일관(063-538-8981)의 맛이 정평이 나 있다. 정읍 시내의 한정식집 ‘정촌’(063-537-7900)은 1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남도 밥상을 만끽할 수 있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내장산에서 절정을 맞는다. 우리 땅의 단풍 기상도는 늘 그렇다. 단풍의 남하 속도는 하루 25㎞, 시속 1㎞의 거북이걸음으로 울긋불긋 떼 지어 내려간다. 날이 쌀쌀해지면 단풍의 발걸음은 토끼걸음으로 바뀐다. 그래서 가을은 문득 왔다가 쏜살같이 사라진다. 내장산 단풍 소식이 들릴 무렵 사람들은 불현듯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서둘러 단풍 구경에 나서면서 내장산은 몰려든 사람들로 홍역을 치른다. 내장산이 없었다면 단풍 구경 제대로 못하고 겨울을 맞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 “겸재와 함께한 40년 숙명이자 영광”

    “겸재와 함께한 40년 숙명이자 영광”

    “이 책 한 권이면 겸재를 이해하는 데 충분할 것입니다. 그동안 뒤죽박죽 흩어져 있던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38년 세월 동안 겸재 정선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최완수(67)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은 7일 자신의 모든 연구 활동을 집대성한 ‘겸재 정선’(전 3권·현암사 펴냄)을 내놓았다. 겸재 서거 250주년에 맞춘 쾌거다. 그는 애써 말을 아끼면서도 필생의 역작을 내놓은 데 대한 뿌듯함과 자긍심을 충분히 드러냈다. ●도판 206장 등 자료 방대… 겸재 일생 집대성 그 결과물은 대단하다. 겸재 관련 연구 내용을 총망라해 펴낸 이 책은 원고지 3673장, 도판 206장, 참고그림 147장 등 방대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 책이 더욱 빛나는 점은 겸재의 작품 자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겸재의 내·외 가계도와 가정형편, 교우관계, 학맥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줘 겸재의 평전에 가까운 인물론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당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어 그림과 문학, 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조선왕조 회화사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실제 묵직한 두께에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질릴 수 있지만 일반인들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겸재의 정신과 작품을 충분히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최 실장은 겸재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박물관에서 일하던 중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1971년 ‘겸재전’을 연 것이 겸재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는 이것을 계기로 꾸준히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그동안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 ‘진경시대’, ‘겸재를 따라가는 금강산 여행’, ‘겸재의 한양진경’ 등 각종 저술 활동과 함께 강연 등 활동을 계속 이어왔다. ●조선문화사 절정기 진경시대 연구 불지펴 특히 그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일제 강점기 식민사관의 영향 아래서 스스로 비하하고, 전통 문화의 힘에 대해 낙담하고 있던 근대 미술계에 조선왕조 500년의 문화사 중 절정을 이루는 ‘진경시대(眞景時代)’에 대해 눈돌릴 수 있게 만든 점이다. 겸재로 시작해 진경시대로 나아간 그의 연구 덕택에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었다. 한 우물을 파는 일이 어디 쉬웠으랴. 하지만 그는 “겸재를 만난 것은 숙명이었으며 도망치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그저 “행복했다.”고 되뇌었다. 또한 “겸재와 함께한 40년 세월에 대한 감회를 한마디로 말하라고요?”라고 짐짓 뜸을 들이면서도 “참 영광스러웠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세상에 알려진 겸재 관련 책은 거의 대부분 봤다.”면서 “평생을 걸고 연구하지 않았다면 겸재가 이렇게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그의 자부심이 물씬 풍겨났다. 후학들에 대한 당부와 앞으로의 과제도 빠트리지 않았다. “길을 열어줬지만 겸재 연구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진경시대 전체를 연구해야 합니다. 조선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언젠가는 이 책도 외국어로 번역해야겠죠.”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우선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20(홈런)-20(도루)’ 달성이 관심이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는 2~4일 강호 보스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인 최초로 ‘20-20 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긴 추신수는 1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홈런을 보태지 못해 보스턴전에서 기대를 모은다. 프로축구 K-리그는 FC서울과 전북의 밀고 당기는 치열한 선두 싸움이 시즌 막판 흥미를 더한다. 서울에 승점 1점차로 2위를 달리는 전북은 2일 전남과의 ‘호남선 더비’를 통해 선두 탈환에 재도전한다. 잠시 뜸했던 이동국의 득점포가 재가동되면서 최근 2연승으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유럽파들의 주전 경쟁은 연휴에도 식을 줄 모른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결장, 경쟁에 먹구름을 드리운 박지성(28·맨유)의 출장 여부가 관심사다. 맨유는 4일 홈에서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진출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이청용(21·볼턴)은 3일 밤 홈에서 ‘붙박이 주전’을 향한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미국 뉴욕에서는 미프로골프(PGA) 터닝스톤 리조트 챔피언십이 열린다. 중하위권 선수들이 내년 시즌 시드권 확보를 위한 랭킹포인트를 쌓는 기회다. 주춤한 최경주(39)가 출전해 정상을 노크한다. 앨라배마에서는 나비스타 LPGA 클래식이 열린다. CVS/파머시 LPGA 챌린지 2라운드 도중 편도선염으로 귀국한 신지애(21)는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경쟁을 하는 크리스티 커(미국)는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따낸 최나연(22)은 2승에 도전한다. 역시 씨름은 명절에 열려야 제맛이다. 4일까지 진주체육관에서 추석장사대회가 열린다. 그동안 상표권 문제로 사용하지 못했던 백두·한라·금강·태백이라는 명칭이 각 체급별 경기에 다시 사용된다. 올해 초 복귀한 뒤 세 번째 무대에 나서는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이 관전 포인트다. 복귀전인 설날대회와 4월 용인체급별대회에서 나란히 8강 탈락했다. 체육부
  • 박정아 “기회만 된다면 연기에 올인”

    박정아 “기회만 된다면 연기에 올인”

    쥬얼리 박정아가 연기에 재도전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박정아가 오는 22일 방송되는 KBS 2TV ‘상상플러스’ 최근 녹화에 참여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털어놓은 것. 이날 박정아는 다 잘하는데 연기는 왜 안 하냐는 MC 박재정의 질문에 “아직까지 기회가 별로 없었고 앨범 시기와 맞물려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그간 연기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연기가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박정아는 3, 4년 전 자신이 찍었던 영화가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되는 것을 보고 좀 더 진심으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에 대해 박정아는 “앞으로 좋은 역이 들어오면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외에도 박정아는 길과의 연애스토리를 공개하고 함께 출연한 배수빈과의 성별을 넘어선 우정을 과시하는 등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정아, 배수빈 외에도 최철호, 김정현이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각미녀 황신혜가 발레리나로 돌아왔다

    조각미녀 황신혜가 발레리나로 돌아왔다

    조각 미녀의 대명사 황신혜(46)가 5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한다. 14일 시작하는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공주가 돌아왔다’(극본 임현경·이초은, 연출 박기호)를 통해서다. 2004년 ‘천생연분’ 이후 정말 오랜만에 연기자로 시청자에게 다가서는 것. 그동안 방송활동은 지난해 가을 케이블채널 tvN에서 토크쇼를 잠깐 진행했던 정도에 그쳤다. 최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황신혜는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까닭에 대해 “‘천생연분’ 때 7살이었던 딸이 학교에 들어가 엄마가 많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쇼핑몰 사업 등으로도 바빠서 5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딸이 엄마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등 올해 특히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면서 “그동안 몇 차례 제의가 있었지만 선뜻 응하지 못했는데 즐겁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주가 돌아왔다’는 평범한 삶을 꿈꾸다가 첫 사랑을 친구에게 빼앗긴 뒤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골드미스 장공심(황신혜)이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대한민국 대표 억척 아줌마가 된 차도경(오연수)과 17년 만에 역전된 상황에서 다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코믹 터치로 담을 예정이다. 인물 관계 설정 등에 있어서 김남주가 나왔던 ‘내조의 여왕’이 떠올려진다. 때문에 ‘공주가 돌아왔다’는 기시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에서 확실하게 망가지는 연기를 보여주게 되지만 오히려 새롭고 재미있다는 황신혜는 “상대가 능청스럽게 연기하는데 나 혼자 웃음이 터져 몇 번씩 찍는 장면도 많다.”면서 “NG는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낼 것”이라며 웃었다. 오랜 공백도 공백이지만 토슈즈를 신고 발레하는 장면이나 40대 중반의 나이에 가발을 쓰고 20대 시절을 연기하는 회상 장면은 무척 부담스럽다. 황신혜는 “처음에는 발가락이 아파서 토슈즈를 신고 서 있기도 힘들었고, 딸은 다칠 수가 있으니 그만두라고도 했다.”면서 “하지만 촬영된 화면을 보니 조금은 흉내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20대 초반 연기는 민망하고 창피하다. 밝고 유쾌한 드라마다 보니 재미있게 촬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극중에서는 공주 역할인데 실생활에선 하녀 같은 스타일이라고 하는 그는 회식할 때면 소주에 족발을 즐기고, 격식을 따지는 걸 귀찮아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골드미스와 전업주부가 각자에게 없는 것을 서로 부러워하며 일어나는 미묘한 갈등을 담은 드라마”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즐겁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 발생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금배지 한개 절실한 비교섭단체 선진 왜 느긋할까

    요즘 여의도 한편에서는 금배지 한 개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최근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뒤부터다. 그러나 정작 ‘배지 모으기’에 열심이어야 할 자유선진당이나 창조한국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논의 행안위 간사직도 잃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1일 교섭단체 복원 방안에 대해 “노력할 문제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 석이 모자라 비교섭단체로 전락한 처지치고는 무사태평이다. 당의 사활이 걸린 세종시특별법의 공식 논의기구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간사직까지 상실한 상태다. 끌어들일 인물을 찾지 못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그럼에도 충남 출신의 무소속 이인제 의원 영입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정작 이 의원은 “나의 선진당 합류 문제는 선진당에 물어달라. 선진당의 교섭단체가 붕괴된 것은 청와대의 탓이다.”며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데도, 선진당이 외면하는 분위기다. 박선영 대변인은 “공식적인 검토는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입이 성사되더라도 시간을 두고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뜸을 들였다. ●야심있는 이인제 러브콜엔 외면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선진당으로 들어와 심 전 대표에 이어 제2의 충청권 맹주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진당은 무엇보다 공동 교섭단체를 함께 구성했던 창조한국당이 나서서 해결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동안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빠져 있었다. 유 의원이 “선진당은 창조한국당과도 맞지 않고, 나와도 맞지 않다.”며 참여를 거부해왔다. 선진당은 일단 창조한국당의 집안 문제인 만큼 문국현 대표가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눈치다. 문 대표가 열의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교섭단체가 없으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에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문 대표가 유 의원의 참여 문제에 적극 임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창조 유원일 교섭단체 참여 기대 그러나 어느 쪽이든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섭단체를 빨리 구성해야 정기국회에서 세종시특별법을 논의하는 데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당으로선 세종시 축소 변질 논란으로 민주당과 다시 손을 맞잡았으나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한나라당과 공조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공조를 명분으로 민주당이 선진당의 텃밭인 충청권에 애정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중동(靜中動) 속 선진당의 머리가 분주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장진영 별세⑧] 故장진영, 지난 1년 발병에서 사망까지

    [장진영 별세⑧] 故장진영, 지난 1년 발병에서 사망까지

    위암으로 1년 간 투병했던 영화배우 장진영이 지난 1일 향년 37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장진영은 지난해 9월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 판정을 받은 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치료에 매진했다. 언론을 통해 병세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병마는 끝끝내 가녀린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건강검진에서 위암 발병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장진영은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가족과 지인들의 격려와 사랑을 받은 그녀는 회복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더욱이 와병 중에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와 2년간 전속 재계약을 체결하며 용기를 냈다. 같은 해 11월 방송된 MBC ‘뉴스후’에 포착됐던 장진영은 한결 상태가 호전돼 밝은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장진영은 구당 김남수의 침과 뜸 시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듬해 설에는 가족과 함께 고향 전라북도 전주로 내려가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며, 이후 5월에는 가수 김건모의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또 장진영은 지난 7월 미국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요양과 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8월 한국으로 귀국한 장진영은 이후로도 암 치료를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지난 1일 오후 4시 5분 입원해있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故 장진영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화장장, 발인은 4일 오전 진행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불안 확산] “백신 임상실험 자원” 전화 빗발

    27일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막연했던 시민들의 신종플루 공포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28일 녹십자, 일양약품 등 백신 개발이 한창인 업체들에는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하루종일 끊이지 않았다.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상실험 단계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끼워넣어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심지어 회사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타미플루 2~3배 폭등… 일부 해외 구매 백신공급의 차질을 우려한 시민들은 해외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에까지 나서고 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처방전 없이 타미플루를 구매할 수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식 검증을 받지 않은 이들 제품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특히 품귀현상을 틈타 정상가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가짜 타미플루가 유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반입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은 생명의 위협과 직결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인터넷쇼핑몰의 국내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인터넷 전혀 근거없는 예방·치료법 난무 인터넷게시판에는 근거 없는 예방대책과 헛소문들이 양산되고 있다. 주부들이 주로 드나드는 한 사이트에는 ‘신종플루 예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김치와 마늘이 신종플루에 특효약’ ‘담배를 끊으면 타미플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글들이 여러건 올라 있다. 특히 일부 한의사들의 이름을 도용해 ‘침과 뜸으로 신종플루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식습관인 것은 맞지만 신종플루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고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병원을 찾는 것이 유일한 원칙”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면서 신종플루 수혜주로 떠올랐고 청담러닝 등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교육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미연 연구위원은 “신종플루로 인한 심리적인 현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강남 재건축 강세 지속… 월세 물량 늘어

    강남 재건축 강세 지속… 월세 물량 늘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은 강남 재건축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전세난이 계속됐지만 매수세가 많지 않아 큰 오름세는 없었다. 재건축 단지에 대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는 저렴한 물건을 찾는 문의가 증가했다. 하지만 추후 가격상승기대감 때문에 매물이 회수되면서 실제 거래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서초구가 가장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거래는 뜸해 오른 호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북권도 도봉구 창동, 노원구 중계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으며, 강동구 일대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의 전세난은 강남은 물론 강북과 수도권으로 이미 확산된 가운데 가격상승과 월세 매물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강북권 노원구 도봉구와 강남구 일대,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강서구 일대 전세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동산중개사무소에는 전세매물 대신 아파트 월세 물량이 나오고 있다.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투자로 집을 산 사람들이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전세 대신 월세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금리가 전세난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금리가 낮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 월세 수익을 얻으려는 집주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종플루] 약사들 타미플루 거점약국 지정에 반발

    지난 주말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뒤 정부가 내놓은 ‘거점약국’ 정책을 두고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언론에 먼저 공표한 뒤 부랴부랴 추진하는 ‘주먹구구식 정책’에 약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야 하느냐는 얘기다. 거점약국에 감염자들이 몰리면 손님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국가적 재난을 두고 약사들이 이기적으로 처신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지난 18일 각 보건소와 대한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각 시·군·구에 1개 이상 거점약국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보건소는 지역 약사회와 협조해 거점약국 개수와 장소를 조만간 협의해 매듭짓기로 했다.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종로구에서 5개 약국을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약사들끼리 의견이 분분해 쉽게 결정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타미플루 처방전을 받았다는 것은 최소한 신종플루 감염 의심자일 텐데,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방문하는 약국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문제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약사는 “약국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보건소에서 거점약국을 지정하면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뉴스에 먼저 난 뒤에서야 공문을 보내고 공문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약국을 지정하라는 것은 정부가 보여 주기식으로 신종 플루에 대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약사들 중에서는 국가적 재난을 두고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처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약사들이 거점약국을 반대하는 이면에는 ‘거점약국=감염자가 드나드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손님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강서구에서 일하는 한 약사는 “거점약국은 곧 감염 의심자들이 드나드는 약국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 때문에 손님들 방문이 뜸해지면 경제적인 손실을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감염자들의 치료권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거점약국 약사들의 마스크 착용이나 타미플루 택배 배송 등 가능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사람이 시내 보건소나 거점병원에서 약을 받는 것보다 거점약국에서 약을 받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정일 건재 과시·‘극적 효과’ 노리는 듯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사흘째인 12일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석방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 회장은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늦어지고 있는 것을 놓고 양측의 기싸움이 아니냐는 해석도 없지 않다. 또한 사건 재발 방지를 합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 회장은 당초 12일 귀환하려고 했으나 북한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일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오전 6시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김정숙 해군대학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언제 시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날 새벽 보도한 것으로 미뤄볼 때 11일 시찰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오후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함흥대극장에서 북한군 장병들과 함께 연극 ‘네온등 밑의 초병’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이영호 총참모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은 김정숙 해군대학 현지지도와 함흥대극장 현지지도에 모두 동행했다. 현 회장이 평양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은 함흥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현 회장의 방북 기간 중 지방 현지지도를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도 김 위원장은 남북 현안을 둘러싼 남측의 주요 인사를 면담하기 앞서 몇 차례 면담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앞둔 우리측 인사에게 ‘ 하루 더 모시고 싶다. 방북 일정을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알려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11일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이 건강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크다.”면서 “현 회장과 면담할 경우 이는 김 위원장이 지방에 현지지도를 나서는 등 바쁜 와중에도 경협 사업 파트너인 현대그룹과의 의리를 지키려고 만났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과거에도 남측과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뜸을 들이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도 극적인 효과를 노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도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이동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거나 북측이 남측에 기대하는 안에 대한 실무차원의 조율이 덜 끝나 면담이 늦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사분야 합의를 둘러싼 진통으로 회담 기간이 하루 연장됐던 지난 2000년 8월31일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평양 개최) 당시 남측 수석대표였던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일정을 하루 연장한 뒤 열차와 승용차를 이용,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던 함경북도 동해안으로 이동해 면담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밤 10시50분쯤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지만 숙소인 고려호텔을 떠나 평양역에서 김 위원장의 측근인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와 열차를 타고 함경북도 동해안으로 이동, 3시간 동안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같은 해 6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방북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평양에 머물다가 북측이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 강원도 원산의 동해함대 해군기지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가판대(街販臺).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놓기 위해 설치한 대이다. 도시의 가판대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인 동시에 도시인의 일상생활과 도시 변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소해 보이는 가판대는 도시마다 특색을 갖기도 한다. 서울의 가판대가 올해 초 달라졌다. ‘디자인서울’을 표방한 서울시가 가판대 외양과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부터다. 한 평 남짓한 가판대 안에서 상인들이 도시와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아 왔는지 그들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봤다. 글·사진·동영상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로 푹푹 찐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2가 버스 정류소 앞 가로판매대(이하 가판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뜸한 시간이다. 띄엄띄엄 오는 손님들은 음료수나 담배 등 물건을 사기보다는 버스카드를 충전하려는 이들이 더 많다. “버스카드 3000원어치 충전되나요?” 주인인 이남주(73·여)씨 표정이 어두워진다. “미안하지만 안 돼요.” 손님이 가자 한숨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1만원 충전해봐야 70원이 남는 장사인데… 100만원을 충전해야 7000원이 겨우 남는다오. 3000원, 5000원 충전하려는 손님은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는걸.” 한여름 도심 한복판 가판대인데 음료수조차 도통 팔리지 않는다. 기자가 지켜본 1시간여 동안 생수, 식혜 등 음료수 5개가 팔렸다. 담배라도 팔리지 않으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담배가 하루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이 할머니는 “판매 1순위가 담배, 2순위가 음료수, 3순위가 껌”이라고 했다. 88올림픽을 전후해 전성기를 누렸던 가판대 영업은 이미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현 상인들만 소유권을 인정하고 명의이전이나 세대간 증여를 허용치 않는 현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가판대는 이제 10여년 후면 생명을 다하고 사라질 시한부 인생인 셈이다. 가판대 장사로 가족들을 먹여 살린 시절도 있었다. 이 할머니 역시 좌판으로 시작해 가판대 장사 35년으로 2남3녀를 장성시켰다. 옆으로 앉아 발을 뻗으면 꽉 차는 이 공간에서 ‘가판대 인생’을 보내고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점점 내리막길인데다 요즈음처럼 장사 안 되는 때가 또 있을까 싶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담뱃갑만 한 공간 안에서 세상 내다봐 할머니의 하루는 오전 6시에 경기 하남시에 있는 집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7시쯤 도착해 가판대 문을 펼친다. 그 새 신문배달 청년은 접어놓은 가판대 천장에 신문을 꽂아놓고 간다. “이 바닥에도 룰이 있어서…” 신문을 도둑맞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 평이나 될까. ‘담뱃갑’만한 공간 안에 앉아 자정쯤까지 오가는 손님을 맞으며 바깥 세상을 내다보는 게 하루 일과다.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몰리는 시간이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종로 근처 학생 손님들이 몰린다. 11시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다. 사먹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솥단지도 들여놨다. 이씨의 가판대 장사는 먼저 좌판에서 시작됐다. 종로통에서 판자를 펼쳐놓고 신문, 음료수를 팔았다. 한여름 냉장고가 없을 땐 찬물 대야에 발을 담가놓기도 했고 한겨울엔 연탄불을 피워놓고 장사했다. 물건을 맡길 데가 없어 저녁마다 근처 구멍가게에 물건을 맡겨놓을 땐 눈칫밥을 먹기 일쑤였다. 당시 하루 매상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에 비하면 요즈음은 천국일 수도 있다. 장사 준비하는데 이것저것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가판대가 땡볕·칼바람을 피할 피난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길을 묻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판대를 먼저 찾는다. 국민은행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이 할머니는 친절히 길을 가르쳐주고 덧붙인다.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는대로 가르쳐줘야지 어찌 내치겠소. 보도 주인은 가판대가 아니라 행인들인데.” 마냥 앉아있기가 답답할 텐데 행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이 세월도 변했다. 예전엔 취객들이 가판대를 잡고 행패를 부리는 것 말리는 게 하루 일과였는데 그런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88올림픽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가 가로판매대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도시 규모가 커지고 서울 주변 베드타운이 자라면서 퇴근 시간대 이후 손님이 부쩍 줄었다. 유동인구가 강남 지역으로 옮겨간 타격도 컸다. 점차 가판대는 설 자리를 잃었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손님들을 빼앗겼다. 음료수는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과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신문은 지하철 무가지에, 복권은 복권방에 손님을 내줬다. 쓸쓸히 길거리를 지키고 서 있는 가판대는 마치 소박맞고 친정에 돌아와 멀뚱히 서 있는 누이같은 존재가 됐다. 같은 날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앞 가판대. 바로 길건너편에 편의점 ‘패밀리 마트’가 성업 중이다. 바로 40여m 길을 따라올라가면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또 50여m 위쪽에도 ‘패밀리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방학이지만 영화관 앞은 한산해 가판대는 손님도 없이 개점 휴업상태였다. 22년간 한 자리를 지킨 사장 정기호(60)씨에게 가판대의 전성기는 영화관이 오프라인으로 예매를 하던 단관 시절이었다. 당시는 관객들이 상인들보다 부지런했다. 해뜰 즈음부터 유명 조조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오징어와 쥐포, 팝콘도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정씨는 “가판대에서 파는 물건도 소비패턴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영화 온라인 예매와 영화관 안 매점이 발달하면서 가판대 판매는 현저히 줄었다. 10년전 쯤 해외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음표수 판매도 급감했다. 길거리 장사다보니 유동인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는 바람에 행인 수도 줄었다. 규제 일색의 시설물 관리도 상인들을 힘들게 한다. “가판대 판매는 대개 충동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가판대 정책이 바뀌어서 이제는 물건을 바깥에 진열해놓을 수가 없어요. 자연히 매출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 그나마 팔리는 담배는 10% 정도가 마진으로 남지만 세금과 도난방지 보안시스템, 상인이 3분의1씩 나눠가져야 한다. 복권 수수료도 판매금액의 5% 남짓한 수준. 인건비를 감안하면 두 사람 맞교대 기준으로 한달 매출이 300만원은 나와야 하지만 택도 없다. ●유행따라 판매상품도 변화 가판대도 ‘퓨전’이라는 이름 아래 고달픈 변신을 꾀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생과일 주스도 메뉴로 등장했다. 키위, 토마토, 딸기 등 알록달록한 과일을 썰어 선반에 내놓고 손님을 끌어보지만 신통치는 않다. 서울 북촌 등지에는 ‘퓨전가판대’가 테이크아웃 커피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가로매점연합회 종로지회장인 정씨는 “오늘 8000원 벌었다.”며 “손익계산이 안되는 주변 상인들의 하소연 전화가 하루 2~3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주5일제 정착으로 주말장사마저 뜸해지면서 주말엔 문을 닫는 가판대도 늘고 있다. 이제 가판대를 떠날 상인들은 이미 떠나고 다른 방도가 없는 상인들만 남았다. 가판대는 현재 종로 일대에만 200여곳, 서울 전체에 2600여곳이 넘는다. 정씨는 “돈벌 수 있는 실력(?)을 마지막으로 발휘하게끔 규제는 이제 그만 좀 들이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판대는 언젠가는 행인들에게 돌려줘야 할 보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인들의 생존무대였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송파·강동·양천구 일대 전셋값 상승 지속

    송파·강동·양천구 일대 전셋값 상승 지속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지위양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서울은 전반적으로 매물을 묻는 문의가 줄어들어 조용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위주로 거래되던 강북권도 거래가 뜸해졌다. 지하철 9호선 호재로 들썩였던 양천구 일대도 거래가 주춤해졌다. 강동구 재건축단지는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물건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선뜻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대폭 허용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매도 호가가 다소 올랐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여전히 부족하다. 서울 송파·강동·양천구 일대 전셋값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가 하면, 학군수요와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늘면서 광진구 일대 전세가격도 올랐다.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구의동과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강서구는 수요가 꾸준하다. 또한 서울 인근 안양·군포·구리·남양주 일대 전세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준희 LA인터뷰 “날라리 유학생 이라구요?”

    김준희 LA인터뷰 “날라리 유학생 이라구요?”

    이런 연예인도 드물다. 관심도 많지만 오해는 더 많다. 당분간 연기 활동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가 때 아닌 은퇴설이 불거졌다. 1년 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패션을 공부하는 쇼핑몰 CEO 김준희의 이야기다. 김준희는 룰라, 쿨 등 댄스그룹과 같은 시기에 뮤와 마운틴이란 그룹의 보컬로 활동했다. 영화 ‘짱’,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고 실력파 리포터로도 활동했으나 그 이력은 이제 희미하다. 한국 연예계 1호 쇼핑몰 CEO로, 다이어트 책 저자로 더 자주 불린다. 지난 7일 오후(현지시간) LA에 있는 ‘에프아이디엠’(FIDM)이란 패션스쿨에서 유학 중인 김준희를 그녀의 아파트에서 만나 ‘독하게’ 질문하고 ‘쿨하게’ 오해를 풀어봤다. ▶오해 1. 김준희는 ‘날라리’ 유학생? 김준희는 지난해 서른셋 적지 않은 나이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운영 중인 의류쇼핑몰 ‘에바주니’는 안정화 단계였다. 연예 활동은 뜸했지만 연매출이 10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진 소위 잘 나가는 쇼핑몰CEO였다. 뒤늦게 고백한다. 기자 역시 김준희 유학 소식을 접하곤 진정성을 의심했다. 경제적인 여유와 안정된 사업체를 두고 그녀가 ‘외유성’ 혹은 ‘보여주기 식’ 유학을 떠나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80년 대 영화 속 복서에게나 요할 ‘헝그리 정신’이 없어보인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그런 시선을 김준희가 모른 바 아니었다. 일부 비난을 감수하면서 올랐지만 막상 와보니 유학생활은 더욱 고달팠다. 아프면 보듬어줄 그 누군가가 없어 외로웠고, 복잡하고 학교 커리큘럼은 김준희를 더욱 옥죄었다. 하지만 그녀는 독하게 1년을 버텼다. 14년 만에 다시 연필을 잡은 그녀에게 학교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고국에 두고온 어머니와 친구들도 눈에 밟혔고 사업 걱정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꿈을 이루려 약해지는 마음을 추스렸다. ”유학생이라면 공감할 거예요. 화려하고 속 편해보이지만 타국에서 공부한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또 19살 학우들을 따라가려면 매일 밤 과제와 씨름 해야 하죠. 일주일 중 토요일 단 하루만 과제에서 벗어나요. 인터뷰 전날도 숙제를 하다가 새벽 4시에야 잤는걸요.”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본 얼굴 보다 더 헬쓱했다. 밥을 제 때 챙겨먹지 못한 탓이다. 두 눈도 빨갛게 충혈됐다. 인터뷰 자리 때문에 꾸몄지만 평소에는 누군지도 못알아볼 정도로 초췌하게 하고 다닐 수밖에 없단다. 우등생인지는 성적표를 확인해봐야 겠지만, 과제 하난 안 밀리는 모범생인건 확실했다. ▶오해 2. 김준희가 계절마다 성형을? 김준희는 TV에서 보는 것보다 더 탄탄하고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졌다. 고전적인 미인상은 아니지만 이국적인 매력이 있다. 여기에는 자신있는 포즈와 표정도 한몫을 한다. 또 6개월 간 닭가슴살만 먹고 독하게 만든 몸은 그녀를 더욱 매력적이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매력이 다 ‘계절마다’ 하는 성형 덕이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쭉 빠진다.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한데 콩이 아닌 팥으로 매주를 쒔다고 하라니 억울함을 감출 수가 없다.김준희는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대로 ‘정공법’으로 성형설을 해명했다. ”솔직히 10여 년 전 쌍꺼풀과 코 성형수술을 했어요. 그건 방송에서도 밝혔었죠.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턱 깎았네.’, ‘가슴 수술했네.’라고 성형설을 제기하세요. 그건 사실이 아니예요. 진짜 다른 곳에는 손 안댔어요.” 그럼에도 의심을 거두지 못한 기자의 표정을 읽은 것일까. 그녀는 기자의 손을 잡고 자신의 턱 끝에 갖다댔다. 그러더니 “턱수술을 하면 각진 이 부분이 없어진대요. 근데 전 확실히 있죠? 심지어 오른쪽 턱은 더 각이 졌어요.”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다. 공개변론이라도 하듯 말에는 비장한 떨림도 느껴졌다. 그동안 한 마음 고생이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성형 진위는 본인만 알 터. 그러나 본인도 모르는 성형 소문이 무성해진다면, 당하는 본인은 얼마나 억울할까. 되돌려 생각해 볼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해 3. 김준희는 무늬만 사장? 김준희가 ‘무늬’만 CEO가 아니냐는 의혹은 연예계보다 쇼핑몰 업계에서 더 거세게 불거졌다. ‘얼굴 마담’이란 소리까지 들렸다. 이 소문은 김준희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자 날개 돋인듯 퍼졌다. 김준희는 해명 대신 미국에서의 일상을 설명했다. 쇼핑몰 직원들이 출근할 시간에 맞춰 오후 4시에는 어김없이 메신저를 켠다. 그리고 밀린 결제를 한다. 쇼핑몰에 올릴 사진도 보내고 임원과 사이버 미팅도 한다. 그녀는 “3개월 마다 2주간 방학이 있다. 그 때마다 한국에 들어가서 미팅에 참석하고 결제 한다. 쇼핑몰 사업 때문에 밀린 일이 많고 만날 사람들이 많아서 한국에서는 보통 바쁜 일정을 보낸다.”고 말했다. 내친김에 사업 포부도 밝힌다. 5년 안에 이름을 내 건 의류 브랜드를 런칭하겠다는 것.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의류를 판매하는 국내 쇼핑몰을 기반 삼아 해외에서 고급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다. 아직 세부적인 것들은 정하지 않았지만 이브닝 드레스나 웨딩 드레스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고 그녀는 귀띔했다. 10년 후에는 무엇이 되어 있겠느냐의 질문을 받자 갑자기 말을 멈춘다. 그리고 잠시 무언가를 상상하는가 싶더니 “그 때는 이뤄놓은 것들이 안정화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껏 제가 이렇게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한 만큼 10년 뒤는 편안했으면…” 이렇게 말하는 그녀에게서 진한 피로감이 느껴졌다. 15년 동안 연예인으로, 5년 간 의류 사업가로, 1년 간 학생으로 일인다역을 해온 지난 날 무거운 책임감 때문은 아닐까. 1년 째 조용히 공부 중이지만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않다. 분명한 건 김준희는 달라졌다. “유학을 하며 혼자 지내보니 악플을 남기는 사람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담담히 웃는 모습에서 김준희가 이전보다 더 단단해졌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미국 LA)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1) 양평 중원계곡~도일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1) 양평 중원계곡~도일봉

    오래 전부터 중원계곡은 양평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여름철 휴가지였다. 물 좋기로 유명한 가평의 용추계곡, 백둔계곡, 조무락골이 부럽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용문산(1157m) 동쪽 자락에 꼭꼭 숨어 있어 외지인들은 언감생심 그 존재를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시나브로 입소문이 나고, 계곡산행을 즐기는 산꾼들이 찾아들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중원계곡은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울창한 수림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다. 더욱이 수도권에서 가깝고 산길이 험하지 않아 여름휴가철 가족 산행지로 제격이다. ●용문산이 감춰둔 양평 제일의 청정계곡 남한강의 수문장 양평 용문산은 기개 넘치는 용의 형상으로 수도 서울을 호위하고 있다. 그 기세는 동쪽의 중원산(800m)과 도일봉(864m)으로 이어지는데, 중원계곡은 두 봉우리 사이를 약 6㎞ 흐르는 깊은 계곡이다. 용문산과 도일봉의 뿌리는 오대산 두로봉(1422m)에 닿아 있다. 오대산에서 계방산(1577m), 오음산(930m), 용문산, 유명산(866m) 등을 지나 양수리에서 마감하는 산줄기를 한강기맥으로 부른다. 산행 코스는 중원계곡을 따라 싸리재에 오른 뒤에 도일봉까지 능선을 타고, 다시 중원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 정석이다. 거리는 10.4㎞, 5시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을 지나 최근에 세운 펜션 건물을 오른쪽으로 끼고 나 있다. 5분쯤 들어가면 첫 번째 계곡을 건너는데, 그 규모와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서 심상치 않은 계곡임을 직감한다. 이어 낙석지대를 지나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중원폭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중원폭포는 불과 1㎞, 10여분 거리에 불과하다. 중원계곡 최고의 비경이 마을에서 가까운 것이 산꾼들은 불만이지만,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축복이다. 수영장처럼 드넓은 소와 아담한 폭포를 거느린 중원폭포는 주변이 깎아지른 벼랑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빼어나다. 피서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발을 담그고, 동네 청년은 바위에 올라와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다이빙을 한다. 물속은 다이빙해도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 폭포 앞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폭포의 전모가 드러난다. 상단은 긴 와폭의 형태로 3~4m 높이의 물줄기가 서너 번 이어지다가 마지막으로 넓은 웅덩이로 떨어지는 것이다. 중원폭포를 지나면 인적이 뜸해지지만 빼어난 계곡은 계속된다. 15분쯤 올라 작은 폭포를 지나면 제법 넓은 계곡을 만나는데, 물이 많아 설치된 로프를 잡고 건너야 한다. 이어지는 갈림길. 오른쪽으로 ‘도일봉 2.7㎞’라 써진 이정표를 따라 도일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나중에 도일봉에서 이 길로 하산하기 때문에 눈여겨 봐둔다. 싸리재로 가는 길은 계속 계곡을 따른다. 작은 고개를 넘어 원시성이 물씬 풍기는 길을 20분쯤 오르면 다시 삼거리. 왼쪽은 중원산, 직진이 싸리재다. 이제 계곡과 헤어져 완만한 비탈을 20분쯤 오르면 싸리재에 닿으며 한강기맥 위에 올라서게 된다. ●중원계곡의 비경 중원폭포의 위용 제법 펑퍼짐한 공터에 원추리들이 어우러진 싸리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정적을 깨뜨리는 딱따구리와 뻐꾸기의 울음소리도 곧 우거진 수풀 속으로 잠긴다. 싸리재에서 중원산까지는 5.12㎞, 도일봉은 1.57㎞ 거리다. 동쪽 도일봉 방향을 잡고 호젓한 능선을 15분쯤 따르면 싸리봉이다. 삼각점이 있고 나무 벤치가 있지만 전망은 좋지 않다. 싸리봉을 지나 이름 없는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소나무 사이로 웅장한 용문산이 슬쩍 고개를 내민다. 도일봉이 가까워지면서 능선은 암릉으로 바뀐다. 제법 가파른 길을 20분쯤 오르면 시야가 뻥 뚫리는 정상이다. 정상에는 안내판과 넓은 헬기장이 있고, 바위 위에 올려진 도일봉 비석이 멋지다. ●한강기맥에 뿌리를 둔 도일봉 비석 옆에서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동쪽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한 봉우리가 용문산이다. 정상에 레이더기지 같은 건물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용문산과 이어진 뾰족한 백운봉이 귀엽게 보인다. 양평 옥천면 일대에서 하늘을 찌르는 기세가 여기서는 맥을 못 춘다. 용문산 앞쪽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봉우리가 중원산이고, 그 아래 협곡이 올라온 중원계곡이다. 그동안 거쳐온 싸리재와 싸리봉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보람차다.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면 단월면과 용문면 시내가 나타난다. 하산은 중원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산불감시를 위해 세운 철탑 아래에 하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쫓아 5분쯤 능선을 타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중원계곡으로 뻗어간 지릉을 타게 된다. 바위가 많은 지릉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지점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급격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30분쯤 급경사를 내려오면 다시 중원계곡을 만나게 된다. 휘파람을 불며 20여분 중원계곡을 따르면 중원폭포.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갔다가 얼른 꺼낸다. 마치 빙하 녹은 물처럼 차갑다. 여행전문가 ●가는 길과 맛집 동서울터미널에서 용문행 버스가 06:15~21:30까지 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열차 이용, 용문역(031-773-7788)에서 하차. 하루 15회 운행. 중원계곡은 용문터미널에서 1일 6회(07:10, 09:10, 11:00, 14:10, 17:30, 18:30) 운행하는 중원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양평 시내의 정안가든(031-774-6620)은 전라도식 양념으로 아구찜과 간장게장을 내오는 맛집이다.
  • ‘돈 병원’…영·유아 검진 등 의료수가 낮다고 기피

    ‘돈 병원’…영·유아 검진 등 의료수가 낮다고 기피

    경기 성남에 사는 주부 김명진(30)씨는 최근 두 살 난 아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동네 소아과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부탁했다. 하지만 대답은 “예약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무려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김씨는 “나보다 나중에 온 내과 환자를 먼저 진료했다.”면서 “간호사에게 항의하니 되레 영유아 건강검진은 단가가 낮아 기피하는 병원이 많다고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일부 병원들의 얌체 상혼이 도를 넘고 있어 환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른바 ‘돈 되는’ 환자만 받는가 하면 시술이 복잡하고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다른 병원을 추천하는 일이 다반사다. 특정질환 전문병원이라며 아예 일반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5일 의료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성형외과, 소아과, 피부과 등에서 ‘기구가 없다.’면서 환자들을 돌려보내거나 ‘예약제’ 를 이유로 접수 자체를 거부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 1회에 한해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예산을 부담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의료수가가 싸다는 이유로 건강검진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병원 관계자는 “수가가 3만원 정도인데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환자가 많이 몰리는 병원에서는 아예 보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미용시술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이유로 일반환자의 진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직장인 박모(40)씨는 점을 빼기 위해 피부과를 찾았다가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접수조차 거부당했다. 서울 강남 일대의 대부분 성형외과에서는 흉터 제거나 화상 등 재건 성형진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성형외과의는 “흉터나 화상 진료는 대학병원을 찾으면 되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진료 거부는 한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상당수의 한의원들도 ‘비만클리닉’ ‘키크기 클리닉’ 등을 내세우면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등의 진료를 기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부 윤모(40)씨는 “다리를 삐어 한의원을 찾았는데 비만환자만 받는다고 해서 다른 한의원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밝혔다. 각종 인터넷 카페에서는 ‘진료 거부’ 병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 육아카페 운영자는 “회원들이 지역별로 목록을 올리고 있다.”면서 “진료 거부로 환자가 줄어든 병원에서 공개 사과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에는 의사는 정당한 이유없이 진료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단속권한을 갖고 있는 보건소측은 위반 사실을 일일이 입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조사해보면 타당한 이유를 대거나 위반 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긴급환자가 아닌 경우 예약환자가 가득 찼거나 수술 중이라고 하면 정당성을 인정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군사작전 방불케 한 쌍용차 2차 진압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강남권 인접 과천 매매·전세 강세

    강남권 인접 과천 매매·전세 강세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서울 강남 아파트의 가격상승 여파와 직장인 수요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신도시 및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과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물량이 부족해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눈에 띄는 지역은 단연 과천이다. 과천은 매매·전세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3㎡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가 3100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거래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대출 규제 속에서도 중소형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과천은 강남권과 인접한 탓에 전세수요도 꾸준하다. 직장인 수요가 있는 수원·화성시 일대는 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전세가도 급등하고 있다. 거주환경이 쾌적한 의왕도 아파트 전세물량이 부족해 호가가 올랐고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영향으로 남양주 일대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무드를 탔다. 용인 아파트는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거래가 뜸해졌다. 투자문의도 줄었다. 값싼 중소형 아파트만 이따금 거래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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