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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어르신 순회진료서비스’ 실시

    ▶▶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매주 목요일 지역 경로당을 찾아 한·양방 진료, 기초건강검진, 건강교육 등을 하는 ‘어르신 순회진료·검진 서비스’를 실시한다. 지역 내 경로당 40곳을 선정, 의사와 한의사 등 전문의료인력 7~8명이 하루 1곳의 경로당을 찾아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3시간 동안 진료한다. 방문 시 침과 뜸 등 한방진료와 만성질환에 대한 양방진료 및 투약을 실시하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 기초 건강에 대한 검진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도 체크한다. 건강증진과 2660-4770.
  • [★미니홈피 열전] 가요: 스타아닌 팬들이 ‘안방’ 차지

    [★미니홈피 열전] 가요: 스타아닌 팬들이 ‘안방’ 차지

    미니홈페이지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한때 스타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미니홈피를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는 데 활용했다. 스타들에게 미니홈피는 미디어를 통하지 않고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근황이나 생각을 전하고 그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창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스타들은 자신이 원하건 아니건 이슈화되고 악플에 시달리면서 사적인 공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박탈당했다. 또 일부 스타들은 미니홈피를 열애나 사건사고 심경고백, 논란 해명 등 이미지 메이킹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후 대부분의 스타들은 미니홈피 활동을 멈추거나 철저히 비공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미니홈피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스타도 있지만 스타들의 미니홈피는 최근 스타와 팬이 소통하는 장이 아닌 ‘팬들만 북적이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팬들의 일방소통이 더욱 눈에 띈다. 최근 가수들의 미니홈피 방문자수를 살펴보면 단연 아이돌 그룹의 미니홈피를 찾는 팬들이 가장 많다. 특정 가수의 미니홈피 글 또는 사진이 기사화되면 방문자수가 눈에 띄기 증가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팬들은 티아라의 지연, 효민, 2AM의 조권, 브아걸의 가인, 2PM의 택연, 포미닛의 현아, 애프터스쿨의 유이, 카라 구하라의 미니홈피를 가장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미니홈피 관리를 하는 스타는 티아라의 지연, 효민 정도이고 다른 가수들은 홈피 관리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티아라 지연은 ‘보 핍 보 핍’으로 지상파 가요프로 1위를 석권하고 있는데다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 출연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연은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다이어리에 근황과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고 드라마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효민 역시 팬들과의 소통에 미니홈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효민은 KBS 2TV ‘청춘불패’ 촬영장 사진을 비롯해 평소 자신의 셀카를 모두 공개하고 막춤아이디어를 받는다는 글을 통해 팬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지연과 효민은 하루 방문자수 40만 명을 끌어 모으며 최근 불고 있는 티아라 열풍을 짐작케 했다. 반면 조권, 가인, 구하라, 현아, 유이 등은 별다른 활동 없이도 팬들의 방문이 폭주하는 경우다. 이들의 미니홈피를 찾는 팬들의 수는 티아라 지연 효민 못지않다. 조권은 미니홈피 대문글을 업데이트하는 정도지만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인과 아담커플로 사랑받고 있는 데다 최근 2AM으로 새 앨범을 발매하면서 팬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현아는 지난해 8월 대문글과 사진을 업데이트 한 뒤로 어떤 글이나 사진도 없지만 최근 솔로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팬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가인과 구하라는 미니홈피에서 완전히 손을 뗐지만 가장 인기 있는 스타미니홈피 중 하나다. 유이도 활동이 거의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지난 연말과 새해 초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관심을 끌었다. 택연은 평소 미니홈피로 팬들과 소통해왔지만 최근 일촌사진 유출로 활동이 뜸해졌다. 그의 사진첩 폴더 제목도 현재 ‘사진 퍼트린 사람 자수해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래도 간간히 게시판에 “오랜만에 싸이 하니까 좋다.”는 글을 남기기도 한다. 이들 외에 카라의 한승연과 박규리는 팬들이 꾸준히 사진을 업데이트하는 특이한 경우다. 팬들은 한승연과 박규리의 미니홈피에 이들의 사진을 올리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애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간혹 광고글로 도배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팬들도 있다. 사진 = 티아라 지연 효민, 2PM 택연 미니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심장’ 박상혁PD “전 강심장 아니에요”

    ‘강심장’ 박상혁PD “전 강심장 아니에요”

    “깜짝 놀랐습니다.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기까지 했다니까요?” 화요일 밤을 정복하고 있는 SBS 예능토크 ‘강심장’의 박상혁 PD. 지난 15일 목동 SBS 예능국에서 만난 그는 자신이 연출하고 있는 프로그램 제목인 ‘강심장’과 달리, 본인은 의외로 시청률이나 방송 이후 시청자들 반응 하나하나에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약심장’이라고 털어놓는다. ‘입봉’한 지 8년차가 되는 PD인데도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고정 출연자인 개그맨 김영철이 가수 브라이언에게 ‘손가락’ 장난을 한 화면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큰 ‘홍역’을 치렀다. 친한 사이인 두 연예인이 녹화장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휩쓸려 서스럼 없이 장난한 것이었지만 ‘편성’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그의 위치인 탓이다. 오해의 소지 장면 거르지 못한 것 ‘책임통감’ “시청자들께 제일 죄송하죠. 오해의 소지가 생길 장면은 편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좀더 꼼꼼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해야한다는 것을 말이에요.”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겠다던 그는 기자 앞에 다시 돌아와 앉으며 ‘손가락 파문’의 장본인인 개그맨 김영철이 내심 걱정된다는 말을 끄집어 낸다. “김영철씨가 많이 놀라서 당황해 하고 있어요. 사실 최근 들어 ‘강심장’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이었고 다른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섭외가 줄을 잇는 등 ‘전성기’ 모드였잖아요. 그런데 괜히 이번 일로 인해 자신감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박 PD의 우려와 달리 다행히 현재로선 당시의 파문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정패널을 챙기는 것 역시 프로그램 연출자가 해야 할 몫이라는 게 그가 생각하는 연출 지론. “몇 달 전에는 출연진 뒷자리에 소주병이 놓여 있었던 게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물론 이야기 소품으로 사용된 소주병이었는데 해당 ‘토크’가 편집되면서 느닷없이 ‘음주 방송’ 논란을 일으켰어요. 사실 방청객들이 지켜보는 녹화장에서 술을 먹고 촬영에 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개그맨 김영철 “자신감 잃지 말고 힘냈으면...” 이같은 ‘걱정스런 일’ 외에도 박 PD는 “매주 시청률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예능PD들이 짊어져야 할 짐인 것 같다.”며 ‘약심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심스레 밝혔다. 시청률? 시청률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적어도 ‘강심장’ PD라면 시청률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하다. 프로그램이 첫 전파를 탄지 3개월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평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화요일밤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어서다. 특히 동시간대 타 방송사 시청률에 비하면 2배 가량이나 수치가 높다. 그렇다면 자칭 ‘약심장’ PD가 연출하는 화요일밤의 강자, ‘강심장’은 도대체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우선 ‘강심장’의 탄생 모멘텀은 MC 강호동에서 찾을 수 있다. ‘강심장’의 전신이기도 한 ‘야심만만’에서 MC로 활동한 강호동을 메인 MC로 다시 내세운 토크쇼를 기획한다는 게 그 출발점인 때문이다. 우스갯말로 ‘강심장’에서의 ‘강’이 ‘강호동’을 의미한다는 얘기가 전혀 틀린 말은 아닌 셈. “강호동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건 맞아요. 하지만 강호동씨가 해왔던 기존 토크쇼와는 형식면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특히 기존 ‘설정토크’를 최대한 배제한 채, 이야기 자체에 더 충실하는 토크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그에 따르면 이야기하는 것 외에 토크장소 차별화나 소품 등을 이용한 토크가 곧 설정토크다) 1(MC)대1(출연자) 중심에서 벗어나 1대 다(多) 형식을 취한 것이나, 토크를 하는 패널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소형 칠판에 써서 발표하도록 한 것 모두 ‘말 중심’의 토크쇼에 집중하기 위한 방법이죠.” 이야기 외에 ‘기름기’를 빼고 토크 중심의 토크쇼를 펼치겠다는 것, 이것이 박 PD가 생각한 ‘강심장’의 밑그림이다. 물론 그의 이같은 제작의도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연예인들의 진솔한 얘기가 ‘예능 토크쇼는 웃음만 주지 않고 감동도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철저히 들어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개토크쇼로 출연진엔 긴장감, 시청자들엔 재미 여기에 ‘강심장’이 다른 토크쇼에 비해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많은 패널들이 집단 토크를 한다는 것 외에도 공개 토크쇼를 지향한다는 점도 있다. TV 토크쇼는 나름대로 진화하고 발전한다. 초기만 하더라도 방청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패널들과 얘기를 펼쳤던 공개토크가 유행했다. 서세원의 ‘토크박스’가 대표적. 그러나 출연자들이 ‘편안한’ 토크를 선호하면서 언제부터인지 비공개 형식의 토크가 대세를 이루게 됐다. ‘무릎팍도사’나 ‘라디오스타’와 같은 코너가 그렇다. 결국 이같은 상황에서 박 PD는 또다시 공개토크로 과거로의 복귀를 시도한 셈이다. “물론 장단점이 있어요. 비공개 토크는 편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사적인 얘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토크의 긴장감은 조금 떨어지겠죠. 반면 ‘강심장’이 선택한 공개토크는 출연진이 여러 명인 까닭에 자연스런 토크를 유발할 수 있으면서도 방청객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패널들이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갖고 토크에 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심장’ 토크의 색다른 매력은 평소에 잘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을 보며,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으레 영화홍보나 앨범발표 시기에 맞물려 배우 및 가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정례화’된 기존의 트렌드를 생각하면 분명히 차별화되는 요소다. 박 PD는 “그룹 ‘투투’ 멤버였던 황혜영을 비롯해 탤런트 양미라, 김준희, 진보라 등은 그동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스타들일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강심장에서는 소식이 뜸했던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제 아무리 ‘화요일의 강자’인 ‘강심장’이라 해도 시청자들의 ‘질책’이 늘 뒤따르기 마련. 방송 초기엔 “너무 산만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후부터는 “폭로 지향적인 토크가 많다.” “특정 패널에만 방송분량이 쏠린다.” 등의 ‘채찍’을 받았다. 그리고 가끔씩은 김영철의 ‘손가락’ 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실수’에 당황스러워 하기도 했다. “모두 다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야 프로그램이 사는 것이니까요. 산만함을 없애고 패널들의 방송분량을 적절히 안배하는 일, 그리고 진솔한 얘기 중심으로 토크쇼를 이끌어가려 노력하는 것. 이것이 시청자들의 ‘주문’에 대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8년 SBS에 입사한 후 ‘웃찾사’(2003년~), 이경규-김용만의 ‘라인업’(2007년~2008년), 그리고 2009년부터 연출하고 있는 ‘강심장’에 이르기까지 예능 프로그램에만 한길을 걸어온 박상혁 PD. 그의 프로그램이 진화하듯 그의 연출 패러다임도 해마다 진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심장 PD에게 듣는 ‘강심장 15문 15답> 문: 이승기는 어떻게 섭외가 됐나. 답: 강호동은 강한 이미지다. 다양한 패널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수평을 이룰 만한 부드러운 이미지의 MC가 필요했다. ‘국민 남동생’의 이미지가 짙은 이승기를 강호동에게 추천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서 더블MC를 맡게 됐다. 지금으로선 ‘대성공’이다. 문: MC로서 이승기의 장점은. 답: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잘 잡아낸다. 때로는 속 마음까지도 쉽게 알아차릴 때가 많다. 특히 여성 출연자들에겐 이승기가 큰 인기다. 개그맨이나 가수, 배우들 할 것 없이 누구나가 이승기를 좋아한다. 본인도 가수이면서 예능도 하고 또한 연기도 하지 않는가. 문: 출연진 섭외는 잘 되나. 답: 초반만 하더라도 패널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때보단 많이 줄었다. 그래도 고정 패널이 9명이고 실제 게스트는 10명 정도니 합해서 매회 출연자는 20명 내외다. 문: 많은 스타들이 패널로 나온다. 제작비 부담이 크지 않은지. 답: 아니다. 오히려 제작비가 적게 든다. 보통 한번 촬영하면 방송 2회분을 찍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정 출연자들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도 제작비 절감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리고 모든 출연진들이 ‘스타’라고 할 수도 없다. 일반인들도 가끔 나온다. 문: 토크내용이 출연진들의 100% 본인 이야기인가. 답: 그렇다. 작가는 단지 말을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손짓이나 액션 등을 지도해주는 역할 밖에 안한다. 문: 칠판에 적는 제목도 본인이 직접 정하나. 답: 본인이 쓴다. 단 문법상 안 맞거나 방송에 불가한 내용을 썼을 경우에는 다른 말로 변경하도록 하거나 방송시 부분 모자이크 처리한다. 문: 방송에서 못 나간 제목이나 주제를 뒤늦게 털어놓는다면. 답: 모 출연자의 경우 군대를 비방하는 글을 써서 편집했고, 다른 출연진은 칠판에 선정적인 그림을 그려서 방송에 못 나갔다.(당시 그 출연자는 여자 누드를 상세히 그렸다고 한다) 그 외에도 너무 독한 표현을 쓴 경우도 방송에서 제외시켰다. 문: 출연진으로 인해 가장 당황스러웠던 때는. 답: 토크 주제, 즉 칠판에 쓰여진 제목이 방송시작과 함께 갑자기 바꾸는 패널들이다. 예를 들어 방송 전에는 ‘내 아버지’에 대해 말하기로 해놓고 막상 촬영이 시작된 뒤에는 ‘첫 키스’로 바꿔 이야기 하는 경우다. 그런 때는 공개 프로그램이라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조금 난감하다. 문: 토크왕 순위는 누가 결정하나. 답: 방청객들이 한다. 보통 70여명의 방청객들이 참석해 ‘강심장’을 뽑게 된다. 문: 가장 길었던 촬영시간은. 답: 2회분때인데 당시 7시간 정도 녹화를 했다. 저녁까지 먹고 와서 또 촬영했다. 문: 출연진들 중 가장 웃기는 스타는. 답: 방송되기 전 분장실에서 보면 단연 김영철이 가장 웃긴다. 문: 지금은 군 복무중인 붐의 ‘붐기가요’는 어떻게 탄생했나. 답: 붐과는 예전 ‘SBS 인가가요’ 할 때부터 친분이 있었고, 당시 다음 예능 프로그램엔 꼭 같이 하자 제안했었다. 그래서 ‘강심장’에 고정패널로 붐을 캐스팅했고 이후 “고정 코너 하나 준비 해보라.”고 제안했고 붐이 이특, 은혁 등과 함께 꾸민 것이 ‘붐기가요’다. 문: 붐 이후로 현재는 ‘특기가요’가 여전히 인기다. 모두 본인들이 준비하는 것인가. 답: 슈퍼주니어 멤버들(이특, 은혁, 신동)이 다 준비한다. 밤에라도 작가 회의에 참석해 아이템을 낸다. 음악편집이나 소품준비, 심지어 인터넷에서 출연진의 사진까지 직접 찾아온다. 우리가 도와주는 일은 사진 출력밖에 없다. 이들은 녹화 때도 가장 먼저 와서 (특기가요를) 연습하는 ‘연습벌레’다. 문: 이특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도 이특 본인이 직접 쓰나. 답: 100% 본인이 쓴다. 문: 강심장 PD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3가지를 꼽는다면. 답: 가수 김장훈의 ‘로보트’와 조혜련의 ‘아버지’, 그리고 홍석천의 ‘월드컵’ 이야기다. 당시 현장에서 감동과 재미가 넘쳤던 스토리들이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 SBS@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외양간과 초가삼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양간과 초가삼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지역 사상 최고 적설 25.8㎝’ ‘한국영화사상 국내 매출액 첫 1조원 돌파’ ‘삼성전자 연간매출 사상 최고 136조 5000억원’ ‘UAE에 47조원 규모 첫 원전수출’ ‘사실상 실업자 사상 최대 330만명’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 1만 3000명’ ‘구제역 살처분 18개 농장 1046마리’…. 최근 1개월 새 공표된 괄목할 수치들. 놀랄 만한 성과와 어두운 현상을 놓고 세간에선 ‘어떻게’와 ‘왜’라는 궁금증이 쏟아진다. 호사가가 아니더라도 예사롭지 않은 일들에 당연하게 갖는 과정과 원인에 대한 의문일 것이다. ‘어떻게’가 결과까지의 과정과 노력에 대한 높임과 찬사를 담는다면, ‘왜’는 좋지 않은 일에 대한 원인규명과 책임의 따짐이다. 그중에서도 ‘왜’라는, 책임과 관련한 의문부호나 허물의 뉘앙스를 들자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며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우리 속담만한 게 있을까. 소를 다 잃고 외양간을 고친들 뭣할까. 미리 챙기고 다지지 못한 사후의 회한과 대처는 원망과 미련을 남기곤 한다. 하잘 것 없는 빈대를 잡아없애기 위해 초가삼간까지 다 태우는 어리석음 또한 원망과 잡음의 원천이다. ‘왜 그랬느냐.’는 질책과 원성을 충분히 살 만한 어리석음의 소산인 것이다. 지난해 느닷없는 북한 황강댐 방류로 우리 주민 6명이 희생된 임진강 참사, 그리고 기상 관측사상 유례 없는 적설량을 기록한 경인년 새해 첫 출근 날의 폭설. 이미 뼈아픈 과오의 전철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외양간만 뜯어고친 대표적 사례들이 아닐까. 거듭되는 착오와 실수에 한없이 너그럽고, 동조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더구나 이미 큰 대가를 치를 대로 치른 뒤의 똑같은 실수에야 오죽할까. 6명의 희생을 딛고서 부랴부랴 관측과 대비의 장치들을 마련한 뒤치다꺼리는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만 다듬는 어리석음으로 조롱받았다. 수도 서울이 마비될 만큼의 교통대란이 있고서야 염화칼슘이며 염화나트륨을 쏟아붓는 사후약방문 또한 소가 다 죽고 사라진 뒤 외양간만 만지작거린 미련의 양상이 아니고 무엇일까. 신종플루의 기세가 뜸해진 지금 뜬금없이 ‘신종플루 사기극’ 주장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제약회사들이 조작한 ‘허위’라고 영국 일간지 선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토록 공포를 확산시켰단다. 급히 개발된 백신도 충분한 시험 없이 판매됐다는 음모론에 유럽회의가 이달 말 긴급회의를 열어 사실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과 역성이 번질 수밖에. 공포심에 편승한 집단의 이기주의. 조사결과가 진실을 밝힐 테지만, 어째 빈대잡기에 초가삼간을 억지로 다 태워버린 꼴 같아 씁쓸하다. 이례적인 엄동설한, 8년만에 도진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이라 한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장에선 이미 구제역 증상을 보인 소들 때문에 가축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몰래 송아지들을 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진한 수의사를 통해 전염된 소들이 얼마나 많은 곳으로 퍼져 잠복기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해 부산 사격장 참사의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또 불거진 불감증의 결과로만 비쳐져 안타깝다. 발생 초기 전국확산 우려를 일축한 당국의 사후약방문이 또 입초시에 오른다. 2000년, 2002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대란에 우리는 이미 아플 만큼 아프지 않았는가. 전철의 답습, 아무리 비난해도 모자라지 않는 ‘보편의 악(惡)’이 아닐까. 새해 벽두 이런저런 ‘원년(元年)’의 다짐과 제안들이 홍수를 이룬다. 공교롭게도 먼 이국 아이티의 지진참사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인다. 구호와 계획이 아무리 좋은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만전의 보장책만할까. 소 잃기 전, 외양간을 먼저 들여다보자. 빈대 잡으려거든 숨은 곳을 찔러 빈대만 솎아내야지, 초가삼간까지 태워서야 되겠는가. 할 일이 많은 해다. kimus@seoul.co.kr 미리 챙기고 다지지 못한 사후의 회한과 대처는 원망과 미련을 남기곤 한다. 구호와 계획이 아무리 좋은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만전의 보장책만할까.
  • “자만할까 걱정돼 상 거부할까 생각도”

    “자만할까 걱정돼 상 거부할까 생각도”

    올해는 ‘날개’를 쓴 이상(李箱·1910~1937)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매년 그래왔지만 문학상의 첫 테이프를 끊는 이상문학상이 올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대상 수상의 주인공은 소설가 박민규(42)다. 수상작은 단편소설 ‘아침의 문’이다. ●작년 황순원문학상서 복면쓰고 수상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박민규 마니아들을 끌어모은 뒤 ‘카스테라’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 작품으로 충성도를 높여온 그는 이로써 지난해 마지막 문학상인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첫 문학상까지 휩쓸었다. 작가로서 참으로 영예로운 일의 연속이다. 그러나 7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의 반응은 의외로 뜨뜻미지근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뒤 안 받는다고 할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이런 것, 개인적으로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박민규는 한참 뜸을 들이며 어눌한 어투로 이렇게 말한 뒤 “상을 많이 받는 게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을 받음으로 해서 여전히 신인에 불과한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까,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박민규지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만큼은 조금이나마 남다른 감회가 있다. 그는 “우리 세대만 해도 이상은 로망이고, (문학적)원형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누구나 존경하는 작가일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수상작 ‘아침의 문’은 집단 자살을 꾀한 남자와 아기를 낳고 죽이려던 미혼모를 등장시켜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한 작품이다. 심사위원 권영민 문학평론가는 “죽음과 생명이라는 삶의 문제성을 충격적인 소재를 빌려 대단히 탁월한 소설적 기법과 서사적 미학으로 풀어나갔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박민규는 익히 알려진 대로 괴짜다. 지난해 말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에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슬러 ‘블루 데몬’ 복면을 쓰고 나타나 주변을 놀라게 했다. 외부 노출을 꺼리긴 해도 불가피한 공개석상에는 큼지막한 색안경, 고글 등을 쓰고 나타나곤 했으니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날 역시 커다랗고 까만 색안경을 끼고 등장했다. ●“죽음·삶 충격적 소재로 그려” 그러나 드러나는 모습과 달리 그는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작가임이 분명하다. 올해도 소설집 두 권을 출간할 계획이고, 이미 구상을 마친 장편소설 두 권도 동시에 써나갈 예정이다. 그는 “한 달에 3주는 강원도 춘천의 집필실에서 오로지 읽고 쓰기만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방에 앉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습관의 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우직하게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다잡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작구 ‘老-老 케어’ 봉사 활기

    동작구 ‘老-老 케어’ 봉사 활기

    서울 동작구의 노(老)·노(老)케어 사업이 자리를 잡으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강한 노인이 홀몸노인을 돌보는 사업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이 서로 돕는 흐뭇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7일 동작구에 따르면 본동종합 사회복지관의 ‘굿프랜드 가정봉사단’ 등 지역 내 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180명의 노·노케어 봉사단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9.8% 정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홀몸노인은 1064명에 달하고 있다. 김복심(90·사당1동) 할머니는 “말동무도 없이 혼자 외롭게 지내다 비슷한 또래의 할머니들이 매일 와줘 너무 좋다.”면서 “이 사업이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로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화자(66)씨는 “처음엔 잘 모르는 어르신들을 돕는 게 서먹해서 걱정도 많았지만 매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 봉사단은 ▲저소득 와상환자 및 장애인 가정 노인 가사생활 지원 ▲거동 불편 재가 노인 급식제공 및 일상생활 지원 ▲경로당 및 홀몸노인 가정방문 ▲부항, 뜸 등 한방서비스 지원 등 생활밀접형 복지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이 사업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을 위한 일자리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지서비스 사업이다. 한편 구는 올해 14억 2100만원을 투입해 모두 911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에 대한 경제적 자립기회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앞으로도 노인들이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지역 분위기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강원 평창 오대산 비로봉~상왕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강원 평창 오대산 비로봉~상왕봉

    뽀득! 눈 밟으며 고요한 겨울산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오대산(1563m)이 좋겠다. 오대산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넉넉한 품에서 깊이 우러나는 설경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다른 산에서 눈 구경하기 어려운 12월에도 오대산 능선에서는 푹푹 발이 빠진다. 오대산은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불법이 길이 번창할 것’이라 했던 불교의 성지이면서 한편으로 나무의 성지이기도 하다. 오래되고 기품 있는 전나무, 자작나무, 신갈나무 등이 눈과 빚어내는 조화는 오대산의 겨울 풍경을 더욱 깊고 묵직하게 한다. ●세조와 문수보살 전설이 서린 상원사 오대산 겨울산행은 상원사에서 비로봉에 올라 상왕봉까지 능선을 걷다가 옛 446번 비포장도로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이 좀 힘들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눈 쌓인 부드러운 능선을 만끽하다 비포장도로를 타고 부담 없이 내려올 수 있다. 거리는 약 12㎞, 5시간쯤 걸린다. 월정삼거리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가로수가 전나무다. 겨울 특유의 맑고 시퍼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푸른 침엽수들이 보기 좋다. 이어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비포장 길이 이어지는데, 차를 타고 가기에는 정말로 아까운 길이다. 이곳이 오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대천계곡이기 때문이다. 오대천계곡을 중심으로 오대산 다섯 봉우리가 연꽃처럼 피었기에 골골 계류들이 모두 여기서 만난다. 예전에는 차가 뜸해 걸어도 별 문제가 없었다. 10년 전쯤의 10월 말, 함박눈 펑펑 내리는 이 길을 걸으며 얼마나 행복했던지. 상원사 입구에 내리면 갑자기 밀려온 서늘한 공기가 뺨을 후려친다. 높이가 무려 900m인 오대산의 깊은 품이다. 여기서 상원사로 가는 길은 하늘을 찌르는 전나무 길이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나무들이 빽빽하다. 길 초입에 관대걸이가 있는데, 세조가 이곳에 옷을 걸어놓고 계곡에서 목욕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세조의 등을 밀어준 동자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문수보살이었다. 문수보살이 등을 밀어준 덕분에 세조는 피부병이 다 나았고, 이를 고맙게 여겨 상원사에 문수동자상을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1984년 문수동자상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복장 안에서 세조가 입었던 저고리, 다라니경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전나무·물박달나무 사이로 휘돌아 오르고… 상원사에서 문수동자상 말고도 꼭 찾아볼 것이 동종이다. 아름다운 비천상이 조각된 동종은 본래 경북 안동의 문루에 있던 것을 세조가 문수보살에게 바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겼다. 에밀레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리가 좋기로 유명하다. 에밀레종이 장중하다면, 동종은 맑고 청량하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 한번 쳐보고 싶지만, ‘종을 치지 마시오.’란 팻말이 있어 입맛만 다신다. 상원사에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찻집 뒤의 적멸보궁 안내판을 따르면 한동안 산비탈을 타고 중대사자암에 이른다. 중대사자암은 암자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터에 비해 건물이 너무 크다. 머물고 싶은 맛이 사라져 서둘러 길을 나서면 하늘을 찌르는 전나무와 자작나무들의 영접을 받으며 적멸보궁에 닿는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오대산 최고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작지붕의 화려한 청기와 지붕 뒤로 눈을 뒤집어쓴 오대산 연봉이 아스라하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험하지만, 아름드리 전나무·물박달나무·들메나무·피나무 사이를 휘돌아 오르는 맛이 매혹적이다. 오대산 최고봉인 비로봉은 곧 나타날 듯하면서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다 진이 빠져 ‘언젠가 나오겠지….’하며 자포자기 상태로 걷다 보면 문수동자상처럼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다. ●1500m 높이의 원시림 능선 널찍한 공터인 비로봉 정상에 서면 조망이 시원하게 뚫린다. 동쪽으로 동대산과 노인봉 너머 주문진 앞바다가 찰랑거리고, 북쪽으로 설악산의 장쾌한 마루금이 흘러간다. 지극히 복된 이 풍경 속에서 오래 머물고 싶지만, 칼바람에 쫓겨 상왕봉으로 향한다. 이제부터 쌓인 눈을 밟아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앞서 간 사람들이 능선에 길을 내준 덕분에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능선의 나무들은 두툼한 눈 솜이불을 덮고 있는 듯하다. 발걸음을 멈추면 바람에 눈 쓸리는 소리가 들리다 한동안 적막이 흐른다. 겨울산의 이 맛 때문에 고행을 자처하는 것일까. 넓은 헬기장이 있는 1539m고지를 넘으면 길은 더욱 순해지면서 원시림 지대가 나타나는데, 마치 거목들의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다섯 줄기가 어우러진 거대한 신갈나무와 속이 비고 껍질에 우락부락한 혹이 붙은 기괴한 신갈나무의 모습은 경이롭다. 이어지는 상왕봉 정상에서는 설악산이 좀 더 가깝게 잘 보인다. 상왕봉을 지나 다시 능선을 타면 곧 두로령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옛 446번 도로를 만난다. 자작나무가 가로수처럼 늘어선 비포장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내려오면 상원사 입구에 닿는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으로 나오면 오대산이 가깝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가 06:32~20:05, 약 40분 간격으로 다닌다. 진부시외버스터미널(033-335-6963)에서 월정사와 상원사 가는 버스는 06:30~19:40,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진부 시내의 부일식당(033-335-7232)은 저렴하면서 반찬 많은 산채정식으로 유명하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51) 충북 영동 갈기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51) 충북 영동 갈기산

    갈기산(585m)은 충북의 숨은 보석이다. 인근 천태산에 가려 찾는 이 뜸해 호젓하고, 짧지만 옹골찬 암릉을 품어 풍광이 수려하다. 금강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덕에 시종일관 금강의 유장한 흐름을 볼 수 있고, 멀리 내다보면 천태산, 운장산, 덕유산 등의 산그리메가 펼쳐져 마치 강원도 깊은 산에 들어온 느낌이다. 산행 중 예상하지 못한 빼어남에 수시로 놀라고, 산행 후 이곳 별미인 어죽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전북 장수의 신무산(898m)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과 무주를 지나면서 자유분방한 곡선을 유감없이 그린다. 이를 감입곡류(嵌入曲流)라 부르는데, 하천이 산지나 고원지대를 흐를 때 침식을 받아 깊은 골짜기를 이루면서 뱀처럼 휘어도는 것을 말한다. 감입곡류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을 지나며 수려한 발자국을 남기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양산팔경이라 부른다. 양산팔경은 영국사, 비봉산(482m), 강선대, 용암 등의 8곳의 명소를 일컫는다. ●역사의 아픔 서린 ‘양산 덜게기’ 양산팔경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비봉산 옆으로 웅장한 산세와 정상부의 수려한 암봉이 눈길을 끄는 갈기산이 보인다. 갈기산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간한 지도에도 이름이 없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 정상 부근의 암봉이 마치 말의 갈기처럼 수려하다 해서 갈기산이라 부른다. 갈기산의 산세는 이웃한 월영산(529m)과 함께 반원을 그리고 있다. 산행은 월영산까지 종주할 수 있지만, 능선을 타고 갈기산에 올랐다가 소골 계곡으로 내려와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좋다. 이 길은 약 4㎞, 3시간쯤 걸린다. 68번 지방도에 있는 가선리 바깥모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갈기산 등산 안내도와 등산로가 보인다. 능선으로 난 길을 따르며 산행이 시작되는데, 초장부터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 15분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눈을 뒤집어쓴 월영산이 제법 웅장하고, 뒤를 돌아보면 얼어붙은 옥빛 금강이 슬쩍 보인다. 고도를 높일수록 금강은 유장한 곡선을 그리고, 곧이어 설악산 흔들바위 같은 둥근 바위와 나무 한 그루가 잘 어울린 전망대와 만난다. 이곳이 이번 산행을 통틀어 금강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금산에서 흘러와 갈기산 발목을 적시고, 양산팔경이 있는 송호리 방향으로 흘러가는 금강의 곡선은 참으로 아름답다. 강물처럼 아름다운 곡선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도시에서 수시로 접하는 직선에 몸과 마음이 베인 탓이다. 갈기산에서 금강으로 이어진 산비탈은 까마득한 벼랑인데,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 덜게기’라 부른다. ‘덜게기’는 바위나 절벽을 일컫는 이 지역 사투리다. 이곳에는 1593년 임진왜란 때에 있었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갈기산 아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따라서 왜군의 금산 진입을 막으려는 조헌의 의병들에게 이곳은 천혜의 요새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당시 조헌의 의병과 합류했던 승병대장 영규대사는 양산 덜게기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말갈기 능선 타는 재미 쏠쏠 전망대에서 비탈을 15분쯤 가면 거대한 바위봉 갈기산 정상에 올라붙는다. 사방이 시원하게 뚫리는데, 북쪽으로 강 건너 천태산과 마니산이 어깨동무하고 있다. 그 서쪽 멀리 충청도 최고봉 서대산(903.7m)이 도도하게 솟았고, 남쪽으로는 산국(山國) 무주의 높고 낮은 산이 첩첩 산그리메를 이룬다. 600m가 안 되는 산에서 나올 수 있는 풍경이라고 도저히 상상이 안 될 정도다. 날이 좋으면 덕유산과 민주지산, 운장산도 잘 보인다. 갈기산에서 차갑재까지 이어진 암릉을 말갈기능선이라 부른다. 능선 타는 재미가 쏠쏠한 길이다. 주변 풍광도 빼어나고 겨울철에도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작은 봉우리를 넘다 뒤를 돌아보니, 갈기산 정상에서 좌우로 뻗어내린 암릉이 이름처럼 말갈기를 연상시킨다. 이어 제법 큰 봉우리를 넘으면 차갑재다. 갈기산과 월영산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여기서 북쪽 소골로 내려서게 된다. 수량이 적은 것이 흠이지만 아담하고 깨끗한 소골에 내려서면 주차장에 닿는다. 산행은 끝났지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고, 좋은 산을 만났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 가는 길과 맛집 대중교통은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나들목으로 나온다. 68번 지방도를 타고 양산 방향으로 15분쯤 가면 어죽 식당이 많은 가선리를 지나 바깥모리 주차장에 이른다. 충북 영동은 금강의 싱싱한 민물고기를 이용한 어죽이 별미다. 가선리 선희식당(043-745-9450)은 커다란 냄비에 쌀·국수·수제비를 넣고 푸짐하게 끊여준다. 바다새우보다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는 민물새우튀김도 별미다.
  •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2009년 소띠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크고 작은 일들도 많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끼우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고, 앞으로도 계속 코뚜레를 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 생소하지만 이미 수만명의 사람들이 코뚜레를 소장하고 있으며 수시로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옛날 풍습으로 소의 코뚜레를 대문이나 방문 위에 걸어 놓으면 잡귀를 쫒아준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부적이 유효기간이 있는 반면 코뚜레는 영구적으로 효험이 있는 부적으로 알려져 서민들에게는 사랑 받는 부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가 잡귀를 쫒기 위해서인가?  코뚜레를 사용하는 박관용씨(서울 34세)의 경우는 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 코뚜레를 사용하고 있다. 코뚜레를 쓰면 숨쉬기가 편해지고 콧물도 멈추며 재채기까지 멎는 신기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이 심한 박씨는 코뚜레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코뚜레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황청풍씨(아이디얼 대표)는 “코뚜레는 실제 코를 뚫는 것이 아니라 코 끝에 있는 소료혈이라는 혈점을 지압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마치 코에 피어싱을 한 것 같은 모양 때문에 사람들이 코뚜레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소료혈’을 지압하면 무엇이 좋은가?  소료혈은 코의 중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혈자리로써 알러지성 비염치료, 집중력 강화, 코막힘 해소, 감기 치료 뿐만 아니라 불면해소, 음주 후 각성, 졸음방지, 감기예방 등과 같은 다양한 효과가 있다.이 소료혈을 뚫어주면 막힌 코의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코의 건강을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위치와 모양 때문에 침을 놓기도 곤란하고 뜸을 뜨는 혈자리도 아니다. 맛사지를 해도 코끝이 빨개져버려 자주 할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혈자리임에도 임상에서는 소홀히 다뤄지고 잘 쓰이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코뚜레 즉, 바이오코클링(www.cocling.com)은 중요하면서도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소료혈’에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다. 이 혈자리는 겉으로 드러난 혈자리가 아니라 코끝의 연골 사이에 숨어있다. 그래서 이 코클링의 접근은 코의 안쪽에서 지압을 할 수 있게 한 것.  약한 힘으로도 충분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통증이나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코뚜레의 새로운 진화  소료혈을 지압해 코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에서 코 안쪽을 넓혀 주는기능을 추가하여 즉각적으로 숨쉬기가 편하게 해주는 스페셜 제품(일명 코만세)이 출시 되어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108만원짜리 비강확장기를 사용해봤다는 이00씨는 착용감과 효과면에서 훨씬 더 좋았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 주변사람에게도 많이 알리고 싶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써 본 느낌도 보기보다 착용감이 편안하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비염 환자들이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코뚜레가 잡귀를 쫒는 다는 속설이 있는 것처럼 이 바이오코클링이 비염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도움말 : 바이오 코클링 (www.biococling.com) 황청풍 대표  출처 : 바이오 코클링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경남 남해 금산(錦山)은 조물주가 빚은 천태만상의 바위조각 걸작품들의 전시장이다. 곳곳에 솟아있는 갖가지 기묘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 군상이 남쪽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남해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금산은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서 소금강 또는 남해 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각각의 전설과 이야기를 갖고 비경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기암괴석과 유적만 모두 38개나 된다. ‘금산 38경’이다. ●조선 건국의 기도를 받아준 산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은 금산은 조선 건국 신화를 비롯해 많은 전설과 역사를 담고 있다. 산 아래 남쪽은 상주 은모래 비치(상주해수욕장)로 이어지며 한려해상 속으로 잠긴다. 금산은 원래 보광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금산이라는 이름은 이성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계는 고려 후기에 백두산과 지리산을 찾아 나라(조선)를 세워달라며 산신에게 기도했다. 두 산이 뜻을 받아 주지 않자 보광산을 찾았다. 임금이 되게 해주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100일 기도를 했다. 결국 이성계는 조선 건국의 꿈을 이뤘다. 임금이 된 이성계는 이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신하들과 의논했다. 신하들은 비단으로 덮으면 당장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러워져 보기 싫어지기 때문에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으로 지어 영원히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진언했다. 이를 이성계가 받아들였다는 것. 정상 바로 아래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보리암이 있고 보리암 동쪽 밑으로 200m쯤 떨어진 곳에 이성계가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진 이씨기단이 있다. ●‘밤배’가 태어난 금산 검은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한없이 흘러가~네./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음~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1970년대 포크듀엣 ‘둘 다섯’이 부른 노래 ‘밤배’다. 아름다운 가사와 감미로운 곡으로 지금도 널리 애창된다. 이 노랫말이 태어난 곳이 금산이다. ‘둘 다섯’의 멤버인 이두진씨는 몇년 전 이렇게 적었다. “1973년 남해를 여행하던 길에 금산 보리암에 하룻밤을 묵게 됐는데 발아래는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상주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캄캄한 바다에 작은 불빛이 외롭게 떠가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즉석에서 노래를 짓게 됐다.” 이씨는 “당시 느낌을 그대로 적어 즉석에서 곡을 흥얼거려 보니 어느 정도 노래가 돼 다음날 서울에 올라온 뒤 오세복씨와 함께 다듬어 밤배를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정상까지 걸어서 1시간 금산을 오르는 데 많이 이용하는 길은 2가지다. 상주해수욕장 쪽에서 걸어서 오르는 길과 산 뒤쪽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8부 능선까지 가는 길이다. 금산의 진면목을 찬찬히 감상하기에는 걸어서 오르는 길이 제격이다. 금산탐방지원센터 최태운(62)씨는 “일년내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금산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상주해수욕장 쪽 주차장에서는 1시간쯤 걸으면 정상이다. 바위에 2개의 큰 굴이 뚫려 있는 쌍홍문을 통과하면 곧 정상이다. 고려 명종 때 설치된 높이 4.5m의 봉수대가 있는 망대가 정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최남단에 있는 봉수대다. 동쪽으로는 창선면 대방리 봉수대를 거쳐 진주로 연결됐고 서쪽으로는 남면 봉수대를 거쳐 여수 돌산도로 이어졌다. 북쪽으로는 이동면 원산 봉수대로 연결됐다. 망대에 서면 금산 38경과 광활한 남해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금산 일출도 장관이어서 정상 일대는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전설과 이야기의 보고 주봉인 망대를 중심으로 문장봉, 대장봉, 형사암, 삼불암, 천구암, 쌍룡문, 상사바위, 촉대봉, 향로봉, 흔들바위, 일월바위, 화엄봉 등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바위 위에 얹혀 있거나 매달려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은 등산객들의 발걸음 소리에도 금방 떨어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해빙기 때 낙석이 잦아 봄이 되면 암벽 등산로 구간은 위험지구로 지정된다. 문장봉에는 조선시대 학자 주세붕이 새겼다는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이라는 글귀가 있다. 주세붕은 금산이 명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쌍홍문을 통해 정상에 오른 뒤 전설이 가득한 비경에 감탄해 이런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망대 아래 삼사기단은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가 기단을 쌓고 기도를 올렸다고 해서 지어졌다. 촉대봉과 향로봉은 대사 세 명이 기도를 올릴 때 촛대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씨기단 옆에 깎아지른 바위 3개는 부처의 좌상처럼 생겼다고 해서 삼불암이라고 부른다. 삼불암은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하기 전에는 모두 누워 있었으나 기도가 끝나자 2개는 일어나 앉았다. 3개가 다 일어났더라면 이성계는 중국까지 다스리는 천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사선대 북쪽에는 입구는 넓지 않은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져 100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백명굴이 있다. 정유재란 때 1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피란한 곳이라고 해서 백명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굴 안에는 방을 놓았던 아궁이 흔적이 남아있다. 이 굴은 찾기가 어려워 등산객들의 발길은 뜸하다. 금산 서남쪽의 큰 바위 부소암과 부소암 아래 상주리 석각은 중국 진시황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부소암은 진시황 아들 부소가 유배됐다 간 바위라는 전설이 전한다. 석각은 진시황의 사신 서불(徐市)이 선남선녀 500명을 이끌고 금산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돌아가면서 남긴 흔적(徐市過此)이라는 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판독을 못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송파 재건축 아파트값 1000만원 올라

    송파 재건축 아파트값 1000만원 올라

    내림세를 이어오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과천·용인 아파트값 하락세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반등은 지난 10월 이후 11주 연속 하락한 뒤 처음이다. 특히 송파 재건축 아파트가 눈에 띄게 올랐다. 가락시영1차 아파트는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둔촌주공 3·4단지 아파트도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도 소폭 올랐고, 서초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값은 보합세 내지 소폭 하락해 전체 주택시장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는 급매물 거래도 뜸하다. 분당·일산신도시, 과천·용인 아파트값도 하락세였다. ●강남학군 전셋값 오름세 전셋값은 서울 강남 학군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과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소폭 떨어졌다. 분당·평촌 등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하락했고 광명·고양·남양주·용인·안양 등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日학생 “美서 공부하기 싫어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기피하고 있다. 때문에 “유학 하면 미국이라는 말도 옛말”이라고 할 정도다. 일본 학생들의 미국 유학은 지난 1997년 4만 7000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 2007년 3만 4000명을 기록했다. 국제화에 따라 학생들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경쟁이 활기찬 국가’인 미국보다 ‘자기의 능력껏 지낼 수 있는 나라가 좋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기질의 변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초식계(草食系)’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식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양처럼 온순한 학생들의 성향을 비유한 것이다. 미국의 교육단체가 주최하고 주일 미국대사관이 후원하는 연례 행사인 대학유학박람회를 찾는 학생 수도 눈에 띄게 뜸해졌다. 올가을에 열린 박람회에는 450명가량이 찾았다. 해마다 1000명이 넘던 방문객은 지난해 가까스로 700명을 넘기더니 500명선도 깨졌다. 미국대사관 측은 위기감 속에 유학 경험자의 강연, 록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일본 학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문부과학성 통계에 따르면 2005년 밖으로 나간 학생은 8만 23명에 달했다. 10년 전에 비하면 1.3배나 증가했다. 문제는 미국의 상대적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점이다. 1997년 전체 유학생 가운데 75%가 미국으로 몰렸지만 2005년엔 50%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 특히 중국 유학은 2005년 1만 9000명가량으로 10년 전과 비교, 두 배로 늘었다. 일본학생지원기구인 유학정보센타 측은 “‘유학에서 영어를 익히고 싶다.’는 학생들도 ‘미국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인식이 강해 ‘느긋하게 즐기면서 공부하고 싶다.’며 캐나다나 호주 등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빠른 미국식 영어에는 자신이 없다.’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북유럽 쪽을 희망하는 사례도 적잖다. 이에 따라 미국 유학의 창구인 일·미교육위원회는 학생들이 미국 유학에 자신감을 갖도록 문화와 스트레스 모의체험 등 갖가지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아버지 명성 그대로

    대금산조의 최고 명인 ‘죽향’ 이생강(72) 선생. 올해로 음악인생 67년째를 맞은 그는 그 세월만큼이나 대나무 악기에 관한 한 독보적 존재다. 이생강 선생의 음악적 계보를 이어 나가고 있는 유일한 후계자가 바로 그의 아들 광훈(43)씨다.광훈씨가 새음반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내놓았다. 그 또한 1977년부터 이생강 선생에게 대금과 단소, 피리 등을 사사한 뒤 전주 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1997),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2001)을 수상한 실력파다. 아버지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공연 횟수도 200여차례에 이른다. 2008년에는 대금산조의 전수조교로 선정됐다. 대금산조는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45호로 등록돼 있다.원래 광훈씨는 음반 녹음에 무척이나 뜸을 들였단다. “미천한 실력으로 부친 명성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살아 계시는 동안엔 ‘이생강류 대금산조’ 음반 녹음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급성 폐혈증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깨어난 뒤 마음이 달라졌다. 그는 “병세 회복을 위해 제주도에서 요양을 했다. 하루에 5~6시간 이상 연습할 소중한 시간을 얻었고 아버지께 누를 끼치지 않을 만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음반에는 다스름과 진양조, 중머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 5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는 이번 음반의 백미로 꼽힌다. 뻐꾸기를 비롯해 온갖 새소리를 표현해 내는 대금소리의 아름다움이 가장 잘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비즈&피플] 미국 석유개발회사 SEI 인수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 회장

    [비즈&피플] 미국 석유개발회사 SEI 인수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 회장

    뜸했던 ‘큰 손’ 이민주(61) 에이티넘 파트너 회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칩거를 깨고 선택한 것은 부동산이 아닌 자원 분야. 생뚱맞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에이티넘 관계자는 “오피스와 자원이 향후 실물 자산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회만 있으면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망 투자처로 자원 분야를 점찍었다는 얘기다. 국내 민간기업으로 미국의 석유개발회사 ‘SEI’를 9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에이티넘 측은 이를 발판으로 추가로 인수할 자원 회사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지금의 부(富)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남들이 머뭇거리며 결정을 미룰 때 빠른 실행력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1997년 외환위기 전에 부실 신용금고와 창투사 등 중소 금융기관을 팔아치운 그는 그 종잣돈으로 당시 헐값이었던 지역 유선방송사(SO)들을 하나둘 인수해 성공신화를 썼다. 이렇게 모아 만든 종합유선방송사 ‘C&M’을 수년 뒤 무려 1조 4600억원을 받고 호주계 투자은행인 매쿼리 합작사에 넘겼다. 그가 한국의 부호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서울 역삼동 ING타워를 1300억여원에 사들이고, 자신이 지분 20%를 가진 제이알자산관리를 통해 2400억원대의 서소문 금호생명 빌딩을 사들이기도 했다. 적절한 타이밍과 실행력으로 성공한 그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진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생소한 자원 분야에 투자한 것은 그래서 더 눈길을 모은다. 특히 오피스 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이 회장이 제2 투자처로 자원을 선택한 것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가스 가격이 지금 상당히 내려갔기 때문에 앞으로 오를 공산이 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부호 순위에서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에 이어 16위에 올랐다.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지낸 이방주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의 동생이며, 부친은 연극배우 겸 연출가로 이름을 날렸던 고 이해랑씨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연세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SEI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확인된 매장량을 기준으로 1060만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광구를 갖고 있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4811배럴이며, 석유개발에 35명의 전문인력이 일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일산농협 찾아가는 공연

    [나눔 바이러스 2009] 일산농협 찾아가는 공연

    “이웃과 함께 하는 체험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문화가 될 수 있겠죠.”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겨울, 일산농협 문화센터는 겨울이 더욱 시린 소외계층을 문화의 손길로 보듬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나눔의 홀씨를 퍼뜨리고 있는 것. 1995년 경기 일산시 마두2동에 둥지를 튼 일산농협 문화센터는 하루 이용객만 1400명에 달해 고양시에서 가장 성공한 문화센터로 꼽힌다. 특히 나눔봉사 활동은 인근 주민뿐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계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나눔봉사는 90여개 강좌 중 한국무용, 아코디언 등 센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준프로급 수강생들이 방문 공연을 통해 발휘해왔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것은 사물놀이팀 ‘한뫼’. 꽹가리와 장구, 북, 징으로 뜻을 맞춘 10여명이 일주일에 두 번씩 센터에 모여 연습하고 두 달에 한두 차례씩 방문공연을 다닌다. 양로원, 보육원, 교도소 등 지금까지 공연봉사 횟수만 100여차례에 이른다. 회장 선호전(57)씨는 “팀원들이 센터를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사물놀이 문외한이었다.”면서 “그러나 어렵게 배운 사물놀이로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문화적 기쁨을 누릴 여유도 어려운 계층의 주민들은 한뫼의 방문공연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집단생활을 하지만 사람 정이 더 아쉬운 까닭이다. 청송교도소 공연이나 일산운동장에서 열린 독거노인돕기 마라톤대회 초청공연 땐 앙코르 요청이 쇄도하는 등 호응도 대단했다. 선씨는 “양로원 공연을 가면 처음엔 서먹서먹해서 박수소리도 뜸하다.”면서 “흥이 돋워질수록 춤을 덩실덩실 추는 분들도 나오고 공연이 끝나면 손도 잡아주고 껴안아주신다.”고 했다. ‘한뫼’팀은 최근 경기 고양시 벽제동 희망양로원 방문을 앞두고 있었지만 신종플루 때문에 아쉽게 연기됐다. 그래도 팀원들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가 배운 것을 활용해 남에게 베풀 때가 가장 보람차다는 것을 사물놀이 봉사를 다니면서 느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촬영 YES! 집회 NO? 광화문광장 통제 형평성 논란

    서울시가 드라마 촬영을 위해 광화문광장과 인근 도로를 통제하는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서울시는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협조 차원에서 2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방향 도로를 통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대 차선인 세종로사거리에서 광화문 방향의 5차선 도로는 가변차선으로 운영돼 양방향 통행은 가능하다. 하지만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서울 심장부의 도로가 휴일 내내 반쪽짜리 도로로 운영됨에 따라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드라마 촬영 목적으로 광화문 일대의 교통이 종일 통제된 적은 없었다. 2002년 영화 ‘오아시스’ 촬영 당시 청계고가의 교통이 통제되기는 했지만 차량 운행이 뜸한 새벽시간대(오전 3~6시)였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의 안전과 자유로운 통행을 우선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시민단체의 집회 및 문화행사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를 뒷받침할 관련 조례(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도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아이리스를 통해 서울을 국제적으로 홍보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뜻으로 무원칙함을 지적할 때 쓰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잘 나갔던 ‘女 아이돌그룹’ 지금은 뭐할까?

    잘 나갔던 ‘女 아이돌그룹’ 지금은 뭐할까?

    원더걸스, 소녀시대, 2NE1, 카라…. 바야흐로 걸 그룹 전성시대다. SES와 핑클부터 샤크라, 클레오, 슈가, 쥬얼리까지 2000년 전후에도 지금처럼 여자 아이돌 그룹이 홍수를 이뤘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걸 그룹의 언니뻘 되는 일명 ‘언니돌’ 출신 멤버들은 현재 뭘 하고 있을까. 여전히 온 멤버가 연예계에서 주목받는 핑클과 SES를 제외하고 추억이 됐지만 지금만큼이나 뜨거웠던 당시 ‘언니돌’ 멤버들의 근황을 알아봤다. ◆ 베이비 복스…CF 퀸 윤은혜 단연 으뜸 1997년 데뷔한 베이비 복스 멤버 출신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건 단연 막내 윤은혜다. 출연 드라마인 ‘궁’에 이어 ‘커피 프린스’까지 홈런을 날린 윤은혜는 명실 공히 CF퀸으로 성장해 언니 멤버들 보다 더 큰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간미연과 심은진은 각각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가수 활동하고 있으며 연기도 겸하고 있다. 김이지는 KBS 조이 ‘다녀오겠습니다’ MC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희진은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 슈가 … ‘코믹 연기’ 황정음 물 만났네 2002년 풋풋했던 슈가 멤버 4명은 이제 어엿한 성인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그중에서도 황정음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수준급 코믹 연기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재일교포인 아유미를 제외한 박수진, 한예원은 모두 연기자로 성장했다. 박수진은 MBC 사극 ‘선덕여왕’에 출연한 바 있고 한예원은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독특한 말투로 활동 당시 관심을 독차지 했던 아유미는 슈가 해체 뒤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3년 만에 새 앨범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 샤크라…품절녀 멤버 둘이나 샤크라 멤버 4명은 각자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려원은 MBC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뒤 영화 ‘김씨 표류기’, SBS 사극 ‘자명고’ 등에서 연기자로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보는 가수와 예능인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R2SONG(아리송)’으로 영국 음원차트 1위에 올라 국내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샤크라 멤버 중 둘이나 유부녀가 된 것. 미스 코리아 출신 멤버였던 이니는 재미교포 사업가와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렸으며 프로골퍼 권용씨와 올초 결혼식을 한 이은은 얼마 전 반가운 득남 소식을 알려왔다. ◆ 쥬얼리… 조민아 뮤지컬 배우로 2막 2006년 쥬얼리를 탈퇴한 멤버 조민아와 이지현은 각각 뮤지컬 배우와 쇼핑몰 CEO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배우 4년 차인 조민아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시작으로 ‘달고나’, ‘온에어1’, ‘김종욱 찾기’, ‘렌트’에 출연하며 호평을 받았다. ◆ 디바 … 비키 이젠 한 남자의 여자로 1997년 데뷔한 힙합그룹 디바의 멤버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충실하게 활동하고 있다. 채리나는 룰라로 재결합해 ‘어른 돌’의 저력을 뽐내고 있으며 개성 넘치는 멤버였던 지니는 뉴욕에 있는 유명 패션 스쿨에서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키는 지난 7월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채리나 탈퇴 이후 들어온 이민경은 유명 쇼핑몰을 운영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맹활약하는 중이다. ◆ 비비… 12월 웨딩마치 울리는 채소연 1996년 데뷔해 ‘하늘 땅 별 땅’이라는 곡으로 사랑을 받은 여성 듀엣 비비(BB)의 멤버 중 채소연은 오는 12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컨설팅 사업 중인 채소연은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오랜만에 전해왔다. 또 다른 멤버인 윤이지의 근황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얼마 전 2AM의 멤버 창민이 윤이지의 조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밖에도 당시 소년 팬들을 이끈 파파야, 티티마, 밀크, 클레오 등 걸그룹의 일부 멤버들은 대중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잘 나갔던 ‘女 아이돌그룹’ 지금은 뭐할까?

    원더걸스, 소녀시대, 2NE1, 카라…. 바야흐로 걸 그룹 전성시대다. SES와 핑클부터 샤크라, 클레오, 슈가, 주얼리까지 2000년 전후에도 지금처럼 여자 아이돌 그룹이 홍수를 이뤘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걸 그룹의 언니뻘 되는 일명 ‘언니돌’ 출신 멤버들은 현재 뭘 하고 있을까. 모든 멤버가 인기 가도를 달리는 SES와 핑클을 제외하고, 추억이 됐지만 지금만큼이나 뜨거웠던 당시 ‘언니돌’ 멤버들의 근황을 알아봤다. ◆ 베이비 복스…CF 퀸 윤은혜 단연 으뜸 1997년 데뷔한 베이비 복스 멤버 출신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건 단연 막내 윤은혜다. 출연 드라마인 ‘궁’에 이어 ‘커피 프린스’까지 홈런을 날린 윤은혜는 명실공이 CF퀸으로 성장해 언니 멤버들 보다 더 큰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간미연과 심은진은 각각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가수 활동하고 있으며 연기 활동도 겸하고 있다. 김이지는 KBS 조이 ‘다녀오겠습니다’ MC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희진은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 슈가 … ‘코믹 연기’ 황정음 물 만났네 2002년 풋풋했던 슈가 멤버 4명은 이제 어엿한 성인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그중에서도 황정음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수준급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재일교포인 아유미를 제외한 박수진, 한예원은 모두 연기자로 성장했다. 박수진은 MBC 사극 ‘선덕여왕’에 출연한 바 있고 한예원은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독특한 말투와 거침없는 재치로 활동 당시 관심을 독차지 했던 아유미는 슈가 해체 뒤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3년 만에 새 앨범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 샤크라…품절녀 멤버 둘이나 샤크라 멤버 4명은 각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려원은 MBC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룬 뒤 영화 ‘김씨 표류기’, SBS 사극 ‘대조영’ 등에서 연기자로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보는 가수와 예능인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으며 얼마전에는 ‘R2SONG(아리송)’으로 영국 음원차트 1위에 올라 국내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샤크라 멤버 중 둘이나 유부녀가 된 것. 미스 코리아 출신 멤버였던 이니는 재미교포 사업가와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렸으며 프로골퍼 권용씨와 올초 결혼식을 한 이은은 얼마 전 반가운 득남 소식을 알려왔다. ◆ 주얼리… 조민아 뮤지컬 배우로 2막 2006년 주얼리를 탈퇴한 멤버 조민아와 이지현은 각각 뮤지컬 배우와 쇼핑몰 CEO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배우 4년 차인 조민아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시작으로 ‘달고나’, ‘온에어1’, ‘김종욱 찾기’, ‘렌트’에 출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연말 주상복합 분양 꼬리문다

    한동안 뜸했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다시 줄을 잇는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수도권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는데다 단지 규모도 크고 지역 랜드마크(상징건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오는 20일 서울 동자동 동자4구역을 재개발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을 분양한다. 모두 278가구 가운데 2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은 159~307㎡ 규모다. 동자동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인천공항철도(AREX), 대심도철도(GTX)가 개통 예정인 4중 역세권 입지를 지녔다. 2014년 말 완공 예정인 서울역 국제컨벤션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남산공원 등 녹지시설이 풍부하다. 마포 신공덕동에서는 LH가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다음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110~198㎡ 규모로 476가구 중 26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엠코는 오는 27일쯤 서울 상봉동 강원연탄공장부지에 48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66~231㎡로 497가구 가운데 4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앙선 망우역이 단지와 가깝고 7호선 상봉역도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다. 두산건설은 고양 탄현동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이달 하순 분양한다. 총 2772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모두 일반분양된다. 79~228㎡로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에는 상업·문화·여가시설 등도 함께 들어서 차별화된 주거타운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으로 경의선 복선 전철이 통과하는데다 향후 제2자유로 개통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M2블록에 짓는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가운데 이달 중 5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35~185㎡로 이뤄진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다음달 중 45층 12개동 173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16~231㎡로 이뤄졌다. 10여개의 외국 대학교가 들어설 송도 글로벌캠퍼스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발전기금은 사회의 핵심 자본/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대학발전기금은 사회의 핵심 자본/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며칠 전 전시회 초청장을 한 장 받았다. 날마다 여러 곳에서 보내온 우편물이 워낙 많이 쌓이다 보니 대부분 열어 보지 않는다. 요즘처럼 업무에 바쁜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편지는 남달랐다.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이 보냈고, 그분의 소식이 한동안 뜸했던 터라 궁금증이 더했다. 재빨리 봉투를 뜯었다. 평생 대학교육에 헌신하고 정년을 맞은 지 2년이 지난 한양여대 이진성 전 학장이 정년 이후 공예작품을 만들어 개인전을 연다는 소식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전시회를 통해 마련한 판매액 전액을 봉직했던 대학에 발전기금으로 맡긴다는 내용이었다. “그분답게 멋진 일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한 나라의 발전에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답은 교육이다. 교육의 중심에 대학이 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대학을 만들려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정답은 재원(財源)이다. 대학총장을 지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대학 총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첫째도 발전기금 조성, 둘째도 발전기금 조성이었다. 대학 입학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니, 대학의 재원을 학생에게 많이 의존하는 대학일수록 재정이 열악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발전기금은 대학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이 내는 돈만으로는 대학운영이 어렵고, 발전은 더욱 요원한 실정이다. 이러한 대학의 재무구조를 건전화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대학발전기금이다. 대학 구성원이나 동문의 기부나 외부인의 기증이 없다면, 교수들은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드는 연구를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연구가 없는 대학을 상상해 보라. 그런 대학은 존재 이유를 상실하게 된다. 가장 좋은 대학으로 흔히들 미국의 하버드대학을 꼽는다. 그 이유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으나 넉넉한 재원 확보가 가장 돋보인다. 하버드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학발전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 통계를 보니 33조원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액수였다. 이 돈을 관리하는 부서의 직원 수가 250명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의 더 타임스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하버드대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은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발전기금은 미국 명문대학의 1~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발전기금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지난해 전국 190개 사립대학의 기부금 모금액은 총 4850억원인데 이중 상위 5%에 해당하는 11개 대학이 절반 이상을 모금했다. 대학의 발전은 대학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와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진다. 필자는 그중에서 기업의 도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도요타 자동차·도쿄전력·후지필름 등 일본의 15개 대기업이 120억엔의 ‘도쿄대 신탁기금’을 만들어 도쿄대의 국외 유학생 장학금을 지원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기부한 250억엔의 기금 운용수익으로 매년 230명의 국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대학 기부금을 사회 환원이자 새로운 사업을 위한 투자로 여기는 기업 문화가 정착될 때,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에서 손꼽는 우수 대학이 탄생할 것이며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대학의 활동은 사회를 발전시킨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과 정보를 창출하여 사회에 이익과 번영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낀다면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대학발전기금은 그 사회의 핵심 자본이다. 대학발전기금은 대학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연구시설을 마련하여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커다란 힘을 준다. 대학이 좋은 재정 상태를 유지해야 교육의 참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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