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뚝심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더블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변조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부시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여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4
  • [인터넷 스코프] 파병논란속의 ‘경계인’

    상큼한 가을바람이 을지로를 휘감는다.북한산 대남문 쪽에서 내려온 바람이 청계천을 사뿐하게 넘나드는 즐거움에 취해 을지로를 몇 바퀴씩 빙빙 도는 것만 같다.청계고가,삼일고가 밑을 지나노라면 괜스레 마주치는 행인들까지 먼지를 뒤집어쓴 인상으로 비쳐지던 게 엊그제 같다.그런데 어느덧 고가가 철거된 자리에 다시 솟아난 고색창연한 남대문세무서가 산뜻하게만 느껴진다.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이 멋진 카피처럼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의 외견적 성과는 꽤 훌륭하며 믿음이 간다.설령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정치인이 출마시 발표한 소신과 공약을 당선 후에 뚝심있게 실천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도 아름답게 보인다.나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반대했던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렇다고 이 시장의 추진력을 조금도 깎아내릴 수 없다.을지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고가 철거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바람에 약간 계면쩍을 뿐이다.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되었다.그러나 여전히 논의는 혼란스럽다.파병의 규모및 성격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명쾌하게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추가 파병이 결정된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만 6753명이 참여한 22일 오전 현재 전투병 추가 파병 찬성에 38.5%(비전투병 파병찬성 30.7%),파병반대 30.8%였다.1만 2161명이 참여한 중앙일보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잘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80.1%를 기록했다.반면 회원 4298명이 참여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설문조사에서는 파병반대가 72%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부분 전투병 파병 반대쪽에 서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반대파가 파병 찬성 쪽에 서 있는 모습 역시 정상이 아니다.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인 노선과 정치철학의 부재 때문에 빚어지는 혼란이겠다.하지만 노선과 정치철학이 확고하다면 지지층과 유리된 정책결정이라든지 의외의 정치적 선택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정책이 선거 이전에 투명하게 노출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유권자의 투명한 선택을 위하여 “모든 정치인은 분명한노선과 확고한 정치철학을 갖자.”에 있다고 생각한다.‘선거승리’라는 미명하에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이 난무하는 정치풍토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정치인은 극한적인 어려움 앞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할지언정 노선과 정치철학을 바꿀 방법이 없는 정치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금 절실한 것은 정치권의 강력한 추진력이다.일반 국민은 쟁점마다 경계에 서서 저울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그러나 정치인은 이러한 권리가 없다.정치인은 정치소신과 공약 그리고 추진력이 있을 뿐이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가존망이 걸린 현안일수록 온갖 어려움을 뚫고 자신의 정치소신을 관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자리에 따라 국익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국익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을 때 그 판단이라도 관철하는 것이 하지상이요,국민 일반여론의 풍향을 좇고 셈하여 대세에 따라가는 것은 말 그대로 하지하가 아닐까. 정보가 부족하고 전문적 판단력이 떨어진 일반 국민들은 경계인(境界人),더나아가 이쪽도 기웃,저쪽도 기웃거리는 양서인(兩棲人)을 자처할 수도 있다.하지만 핵심정보를 독점하고 국익을 판단해야 하는 정치인은 소신과 책임을 다하여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이 상지상이 아닐지라도 국민여론을 적극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대규모 파병으로 결정되었다면 하루속히 청사진을 발표하는 것이 옳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하프타임 / 두산 새 감독에 김경문씨

    프로야구 두산이 김경문(사진·45) 배터리 코치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과 연봉 각각 1억 3000만원의 조건으로 신임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두산의 전신인 OB에서 선수생활 9년,코치생활 6년을 보낸 ‘두산맨’ 김 신임 감독은 롯데 양상문 신임 감독의 추천으로 1군 수석코치 자리를 제안받아 팀을 옮길 것이 유력했으나 소속팀 두산의 감독직 제의로 방향을 선회했다.공주고와 고려대를 거쳐 지난 1982년 OB 원년 멤버로 프로에 입단한 김 감독은 박철순과 황금 배터리를 이뤄 22연승 신화를 이끄는 등 대표적인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김 감독은 “뚝심의 팀 컬러를 되살려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양키스·컵스, 챔피언십 진출

    시카고 컵스가 14년 만에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고,관록의 뉴욕 양키스도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했다.보스턴 레드삭스는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는 뚝심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카고 컵스는 6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NL 디비전시리즈 5차전(5전3선승제) 원정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5-1로 제압했다.컵스는 3승2패로 디비전 결승에 올라 플로리다 말린스와 오는 8일부터 7전4선승제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지난 1998년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로 애틀랜타에 발목이 잡힌 컵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은 89년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져 디비전시리즈 탈락 수모를 겪은 양키스도 이날 미네소타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8-1 대승을 거두고 3승1패를 기록,보스턴-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탱크샷’ 유럽 평정/최경주, 린데저먼 대회 최저타 우승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막판 뚝심을 발휘하며 처음으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대회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21일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7285야드)에서 끝난 EPGA 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2개,버디 3개,보기 2개 등을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우승상금 50만유로(약 56만달러). 대회 최소타 기록을 2타 경신하며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이로써 EPGA투어 첫승을 신고하며 지난해 9월 미프로골프(PGA) 투어 템파베이클래식 이후 1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전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나선 최경주는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2위로 뒤쫓아온 히메네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5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간단히 선두를 되찾았다. 최경주에게 또 한차례 고비가 찾아온 건 12번홀(파4).두번째 보기를 저지르며 다시 주춤한 것.그러나 이번에도 최경주는 과감한 플레이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다음 홀인 13번홀(파5)에서 전날에 이어 거푸 이글을 낚는 기염을 토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히메네스는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은 듯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뒤처졌다. 하지만 전날 5차타 공동 6위에 그친 채 뒷조에서 따라오던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가 15번까지 이글 1개,버디 6개 등 8타나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끝에 단숨에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히메네스를 대신했다. 하지만 그도 막판 최경주의 뒷심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최경주가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달아나자 그는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물러서고 말았고 마지막홀(파4)에서 최경주와 함께 버디를 낚은 히메네스에게도 2위를 내줬다. 최경주는 “코스의 특성도 100% 파악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내가 PGA 투어 첫승을 거둔 혼다클래식 코스와 비슷해 자신이 있었다.”며 “본무대인 PGA 투어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유럽투어에서의 첫 우승인 만큼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EPGA 풀시드를 보유한 위창수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그림, 옆에서도 보세요”/‘지적 명상의 작가’ 이인현 작품전 ‘지적 명상의 작가’ 이인현 작품전

    이인현(한성대 교수)은 두꺼운 캔버스에 짙은 푸른색을 스며들게 한 작품을 10년 이상 발표해온 뚝심 있는 화가다.사각형의 틀에 캔버스를 씌우고 묽은 유채기법을 사용하는 그의 그림은 동양화의 발묵(潑墨)을 연상시키는 물감의 번짐이나 점의 형상들이 화폭을 지배한다.그러나 이인현을 특징짓는 것은 그가 ‘옆에서 보는 그림’을 강조하는 작가주의 계열의 화가란 점이다.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측면이 매우 두껍다.그는 ‘측면으로의 확장’은 물리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관람객은 가려진 부분을 보거나 상상하기 위해 다가가서 측면을 보아야하고 측면을 보게 되면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상상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리는 ‘이인현-회화의 지층’전 역시 작가의 ‘측면철학’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이번에 발표되는 신작들은 캔버스 두께가 10㎝를 넘는다.정면뿐만 아니라 측면도 작품으로 연결된다.그런 만큼 그의 작품제작 과정은 퍽이나 특이하다.먼저 짙은 푸른색을 머금은 천으로 둘러싼 긴 막대를 펼쳐진 캔버스 위로 스쳐지나가도록 한다.막대는 밀착된 것도 아니고 완전히 떨어진 것도 아닌 상태에서 일정한 속도로 캔버스 위를 미끄러진다.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어떠한 작가의 의도나 통제도 끼어들 틈이 없다.캔버스의 미묘한 요철과 손의 떨림만이 전달돼 캔버스에 남을 뿐.푸르스름한 화면위를 비치는 햇살,그림자,허공을 스치는 바람소리,느릿한 속도,미세한 흔들림….이런 것들이 바로 그의 그림이 주는 이미지다.그의 작품을 보면 그가 왜 ‘지적 명상의 작가’로 불리는지 어려풋이 짐작이 간다.(02)732-3558. 김종면기자
  • “이게 얼마만이야”/최경주, 6개월만에 시즌 3번째 ‘톱10’ 벨캐나다 오픈 막판 뚝심… 공동4위

    최경주(사진·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6개월여 만에 시즌 3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골프장(파70·694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벨캐나다오픈(총상금 42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이로써 합계 6언더파 274타가 된 최경주는 전날 공동9위에서 공동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감,지난 1월 메르세데스챔피언십 공동2위,2월 말 닛산오픈 공동5위 입상 후 무려 6개월 보름 만에 올 시즌 3번째 ‘톱10’에 진입했다. 또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상금 랭킹이 41위까지 처졌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 상위 입상으로 연말에 열리는 투어챔피언십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9번홀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 퍼트를 떨구며 기세를 올렸다.14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6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이날 모두 4타를 줄였다.우승컵은 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브래드 팩슨과 연장 승부를 펼친 봅 트웨이에게 돌아갔다.이틀 연속 4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트웨이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3번째 홀 경기에서 보기를 기록,더블보기를 범한 팩슨을 제치고 95년 MCI클래식 이후 8년 만이자 생애 8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돌풍을 일으킨 무명 다나카 히데미치(일본)는 1오버파로 부진,최경주와 함께 공동4위에 그쳤고,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탄 비제이 싱(피지)은 2타를 줄이며 안간힘을 썼지만 첫날 5오버파의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6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광림의 플레이볼] 두산의 뚝심

    프로야구 두산의 뚝심에 박수를 보낸다.두산은 개막전부터 8연패를 당하는 등 전반기 상위팀들의 먹잇감 노릇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 팀워크가 살아나 상위팀의 숨통을 조이는 다크호스로 변모했다. 두산은 시즌 전반기 연패와 이에 따른 패배의식 등으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두산의 추락은 사실 시즌 시작 전부터 예측된 터.모기업의 재정적 어려움 속에 몇해 전부터 팀의 주축 선수를 현금 트레이드했고,확실한 타자와 투수인 타이론 우즈,레스를 팀에 묶어두는 데 실패하는 등 팀 전력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턱없이 부족한 전력에 정수근 홍성흔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바람에 더욱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만 했다.또한 시즌 중 성적 부진을 들어 고위 프런트를 경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선수들이 성적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리적인 안정이다.성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축 선수들이 팀에서 이탈하거나 코칭스태프를 경질할 때 선수들은 위기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창의력과 진취적인 생각이없어지고 오직 이겨야 된다는 생각만 하기 때문에 몸이 굳어져 경기의 흐름이 기계적으로 바뀌게 되며 팀워크에도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대표적인 사례가 타자를 29명이나 엔트리에서 넣었다 뺐다 하면서 전반기 내내 우왕좌왕한 롯데. 김인식 두산 감독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덕장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전반기 여러 차례의 고비 속에서도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실어주며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았고,선수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며 무너져내린 팀워크를 바로잡았다. 두산 코치진도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퍼즐게임을 풀듯 필요한 곳에 선수를 배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후반기들어 무서운 팀으로 변모되었다.상위팀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두산의 눈치를 봐야만 했고,순위싸움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해 보이던 SK가 후반기 최하위를 기록하며 비틀거리는 데다 삼성이 브레이크가 걸려 두산의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반기의 고난을 흔들리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나온 두산의 코칭스태프와 선수,프런트 모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정국위기 극복 어떻게

    25일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는다.느낌으로는 몇 년이 흐른 것 같다.지난 6개월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아무튼 현 정국은 위기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다. 경제는 민생을 떠받쳐주는 하부구조이다.그 하부구조가 흔들리고 있다.청년실업은 늘어만 가고 노사분규는 정도를 더해 간다.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가고 미래 경제전망은 불투명하다.가계에는 주름살이 져가고,소비는 크게 위축되어 있다.민생부분이 열악해져 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바로 저소득층,빈곤층,소외계층의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닌가? 또한 계층,지역,세대,이념간의 대립과 갈등은 점차 심화되어 결과적으로 국민에너지는 분산되어 가고 있다.국민통합을 이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 잘 지켜질지 걱정된다.왜 집권 6개월만에 우리 사회가 엄청난 시련에 봉착하게 되었는가를 곰곰이 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야 한다. 완벽한 정부가 없듯이 전적으로 나쁜 정부도 없다.노 당선자는 특유의 뚝심과 행운으로 승리를 일궈낸 국민대표이다.아직 집권 6개월이다.지금부터 국민통합의 대통령,국가발전을 이끌어 낸 대통령,반대자를 잘 설득한 대통령,민생을 잘 챙긴 대통령,국민이 안심하고 살게 한 대통령,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민주사회에서 정치적 영웅은 있을 수 없다.왜냐하면 항상 반대편의 비판의 화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다.권력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권력을 견제·비판하는 것을 악의적인 비난으로만 폄하하지 말고 자기 수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이럴 때 비로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신뢰받는 정부가 될 것이다.야당이나 언론도 비난보다는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 박세리 제이미파크로거 4번째 우승 “희원아 미안해”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의 동반자는 고국 후배 한희원(휠라코리아).3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1타차로 추격을 허용한 박세리(CJ)는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라운드 첫홀(파4)에 올랐다. 하지만 한번 잡은 리드를 놓칠 수는 없었다.다행히 한희원이 첫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2타차로 멀어졌다. 그러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최근 폭발적인 상승세에 있는 한희원의 뚝심이 살아났다. 5번(파4)·6번홀(파3)에서 잇단 버디로 추격해 온 것.박세리도 6번(파3)·7번홀(파5) 연속 버디로 응수,2타차를 지켰다.둘만의 매치플레이 같았다. 엎치락뒤치락은 이어졌다.10번(파4)·12번홀(파4)에서 1타씩을 잃어 3타차로 떨어진 한희원은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세리에 1타차로 따라붙는 듯하더니 15번홀(파4) 보기로 다시 2타차로 멀어졌다. 이제 남은 홀은 3개.박세리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어도 좋은 순간이었지만 16번홀(파4)에서 뜻밖에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동타를 허용,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만들었다.누구든 이제는 마지막 승부수가 필요했다.역시 승부사는 박세리였다.17번홀(파5)에서 270야드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를 가른 뒤 3번 우드로 그린 바로 앞에 세컨드샷을 떨궜고 칩샷으로 1.5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 승부를 갈랐다. 1타차 리드를 잡은 박세리는 18번홀(파5)에서 파를 지켰고,러프를 전전하며 보기를 범한 한희원은 2타차로 분루를 삼켰다. 결국 ‘코리아군단’의 리더 박세리가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한희원과의 접전 끝에 이븐파 71타를 쳐 4개월만에 1승을 보태며 한국 선수 가운데 맨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합계 13언더파 271타. 1오버파 72타로 4라운드를 마감한 한희원은 이날 1타를 줄인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와 함께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그쳤다. 우승 상금 15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111만 958달러가 된 박세리는 박지은(나이키골프)을 1만여달러 차로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또 3년 연속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서며 생애 통산 상금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박세리는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만 네차례 우승,이 대회와의 끈끈한 인연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지난 198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두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박세리뿐이다. 김미현(KTF)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4위를 차지했고,이정연(한국타이어)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청계고가 철거 한달 / 교통대란 없이 순조로운 진행 ‘이명박 도박’ 일단 성공

    “지난 한달간은 사실상 ‘전쟁’이었다.” 청계고가 철거로 서울 도심 간선도로 12차로(車路·고가 4차로는 일반도로 8차로에 해당)를 한꺼번에 없애버리는 사상 초유의 ‘실험’이 당초 우려와 달리 별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청계천 주변 노점상과 영세상인들의 반발이나 친환경적 복원보다는 토목공사에 가깝다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공사를 밀어붙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뚝심’이 일단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철도파업 등으로 인해 ‘교통대란’이 우려되니 복원 공사를 늦춰달라는 정부의 요청이나 각계의 우려는 과연 기우였을까. ●도심 통행속도 큰 변화 없어 복원 공사 한달을 앞둔 30일 청계고가는 상판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교통 소통도 큰 문제없이 흘러가고 있다.지난 한달간 서울시내 출근시간대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0.1∼24.4㎞로 청계고가 통제 전보다 오히려 빨라졌다.도심 속도도 18.8∼21.5㎞로 고가 통제전과 큰 차이가 없다.청계천 복원의 가장 큰 걸림돌로 봤던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불법 주·정차 단속에 매일 5400명씩 연인원 16만명을 동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고학력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던 ‘행정서포터스’ 3300명 가운데 2000여명을 주차단속원으로 돌리기도 했다. 시 본청과 각 구청의 교통담당 직원뿐만 아니라 예산,공보,감사,환경,건설,문화 등 모든 분야의 직원들이 7월의 뙤약볕 아래서 실·국별 책임구역의 불법 주·정차를 막은 게 효과를 나타냈다.20일 남짓 동안 31만 6000건이란 어마어마한 단속실적을 올린 덕분에 도심의 통행속도가 시속 2㎞ 이상 빨라진 것.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난을 완화시키자는 소극적인 정책이 아니라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서울시민들의 교통 문화를 바꾼다는 목표 아래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문화 개선으로 목표를 높인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실효 그동안 수 차례 거듭됐지만 흐지부지됐던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모처럼 실효를 거두고 있다.7월 지하철 이용승객은 일일 평균 948만여명으로 지난 6월 953만명에 비해 조금 줄었다.하지만 통상 휴가와방학이 낀 7월 승객이 6월보다 5%정도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42만명 정도 승객이 는 것으로 추산된다.도심권 18개역 승객의 경우 7월이 157만여명으로 6월 152만여명에 비해 5만명이나 늘었다. 택시 2만대를 동원해 시내 4000여 구간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청계천로,왕십리길 등 18개 도로에 직접 측정 인력이 나가 승용차,트럭,버스 등 차종별로 실측을 하는 등 속도와 교통량 측정에도 공을 들였다.거미줄처럼 촘촘히 교통흐름을 감시하다 보니 문제점을 일찍 발견,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동대문지역의 지하철 동묘역 공사장 부근의 직진·좌회전 차로에 양방향 차량이 몰리면서 왕산로의 정체가 심해지자 당일 밤 10시 현장에 좌회전 차로를 신설했다.고가 철거를 위해 가림막이 설치되면서 청계천로가 편도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든 와중에 주변 상인들이 인도주변 차로에 조업차량을 무단 정차시키자 청계천로가 대혼잡을 빚었다.시는 상인들과의 충돌을 피하는 대신 곧바로 고가 교각사이로 1차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발빠른 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방학·휴가 끝나는 8월 말이 고비 일방통행제,중앙버스전용차로제 확대,도로정비와 두무개길 등 우회로 확보,주정차 단속 등으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휴가와 방학이 끝나고 늦장마가 시작되는 다음달 말부터 제2차 교통대란이 우려된다.청계천복원은 지난 82년부터 4년에 걸친 한강종합개발사업과 90년대 후반의 2기 지하철(5∼8호선) 100㎞ 동시건설 등 대역사(大役事)의 경험과 시민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고비를 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군부정권 인권탄압 실상 日 世界誌 15년 연재 / ‘T·K生’ 오늘 베일 벗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 목사)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73년부터 88년까지 일본 진보월간지 ‘세카이’(世界)에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이라는 칼럼을 연재,군부정권의 인권탄압 실상을 고발했던 얼굴없는 칼럼니스트 ‘T·K생(生)’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한다.회견에는 박상중 참여연대 공동대표,오재식 전 월드비전 회장,‘T·K생’ 지명관 한림대 석좌교수,일본의 쇼지 스토무 목사,독일의 폴 슈나이스 목사,미국의 페리스 하비 목사 등 당시 국내외 민주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목사 등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 교수의 투지,세카이 편집장 야스에 료스케(98년 작고)의 치밀하고 강직한 성격을 바탕으로 70년대 국내와 일본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을 벌이던 목회자들과 외국 선교사들의 믿음이 일궈냈다. 60년대 사상계 주간을 역임했던 지 교수는 당시 일본 도쿄대 객원연구원으로 부임했다가 알게 된 세카이 편집장 야스에 료스케를 만나 한국 실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그런 이야기를 글로 써 달라.”는 권유를 받고귀국을 포기하고 상당기간 가족을 서울에 둔 채 대학의 전임강의를 감당하면서 매월 빠지지 않고 글을 써냈다. 야스에 료스케도 ‘한국통신’ 칼럼을 싣기 위해 승진 기회를 사양하고 15년여간 편집장 자리를 지키는 뚝심을 발휘하면서 T·K생 신화 탄생에 일조했다. 그러나 당국의 삼엄한 감시와 추적을 피해 칼럼의 재료가 되는 성명서 등 민주화운동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아 정리하고 설명을 붙이고 담배종이처럼 마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포장해 서울에서 도쿄까지 날라다 준 국내외 기독교 목회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T·K생은 불가능했다는 것이 박 목사의 평가다. 이종수기자 vielee@
  • [오늘의 눈] ‘민주화’ 관련자 생계지원 마땅

    참여정부가 외교·경제 문제 등으로 매서운 비판을 받지만,‘인사시스템’만큼은 평가받는 편이다.한때 ‘호남역차별론’ 등으로 구설에도 올랐으나,청와대 자체평가에서도 인사 분야는 ‘우(優)’정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한 추천·검증 절차의 분리와,청와대 내에 5인의 인사위원회를 두고 이른바 ‘실세’의 독단적 입김을 구조적으로 배제한 덕분일 것이다. ‘깐깐한 인사’의 중심에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있다.그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60,7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 이력서 320여개를 별도로 간직하고 있다.”면서 “감옥에 서너번 갔다와 취직도 못한 채 30여년을 어렵게 살아온 분들도 있다.보훈적 차원에서 산하단체가 운영하는 부대시설의 ‘일부’ 운영권을 넘겨주는 등의 배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언급이 공기업 낙하산인사 시비와 맞물리고,민주화운동보상법에 이은 ‘이중특혜’ 논란까지 야기했다. 논란 확산의 바탕에는 사실관계의 왜곡이 깔려 있다.정 보좌관은 “책임과 권한이 있는 자리는 어렵다.”고 못박았었다.공기업 임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또 320여명 중 대부분은 ‘민주화운동 유공자’들도 아니어서 이중특혜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도 끼어있어 ‘논공행상’의 성격도 별로 없다. 운영권 확보 과정에서 인사보좌관의 직분을 이용해 ‘청탁’을 한다거나,가산점 등 특혜를 준다는 얘기는 없었다.정 보좌관은 “산하단체의 부대시설 중 계약기간이 만료된 곳에 공개적으로 입찰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하단체의 부대시설 운영권은 짭짤한 수익이 보장되는 터라,과거정부에서는 산하단체장의 친·인척들에게 돌아가곤 했다.정 보좌관은 9일 “논란이 있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생각대로 진행하겠다.”고 뚝심을 보여줬다. 문소영 정치부 기자symun@
  • 장군님의 ‘한자예찬’ 30년 / ‘한자교육 전도사’ 이재전 예비역 중장

    이재전(李在田·육사 8기) 예비역 육군 중장은 내년이면 희수(喜壽·77세)인데도 나이를 잊고 산다.현역시절 못지않게 일에 파묻혀 살고 있기 때문이다.어릴 적 친구와 군 동기생들은 대부분 현직에서 은퇴했거나,상당수는 이미 작고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요즘 그에게 가장 신명나는 일거리는 한글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한자(漢字)를 가르치는 일이다. ●한자 보급 전도사 이씨는 매일 아침 (사)한자교육진흥회가 입주해 있는 종로 5가 기독교회관으로 출근한다.한자교육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0년 사재를 털어 이 단체를 만든 뒤 회장을 맡고 있다.10·26 사태 당시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있다가 군문을 떠난 그는 83년부터 89년까지 성업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가 한자교육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유도 있지만 약 30년 전 일선 군단장 재직 때 영관급 장교들이 한자를 몰라 신문이나 전문용어가 많은 병서(兵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된 게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이에 따라 우선 장교들에게 교육용 한자 1800자를 마스터할 것을 지시했다.엉성하지만 ‘교재’도 만들어 배포했다.병사들을 위해 가급적 공부할 수 있는 부대내 여건을 조성해 줄 것도 휘하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일부 부하들 사이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한글전용 5개년 계획이 한창 추진 중이었는데 정부 방침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그렇다고 물러날 그가 아니었다.그의 입장은 단호했다.한글 전용정책에 숱한 문제가 있는 데도 모르는 체 하는 것은 군인의 도리가 아니라며 오히려 부하들을 나무랐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로 구성된 상태에서 한자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문맹자를 양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초등학교부터 한자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해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표의문자인 한자와 표음문자인 ‘가나’를 적절히 ‘혼용’하는 일본의 예를 들며 우리나라도 학생들의 교과서와 일선 행정기관 공문서에국한문 혼용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국한문 혼용은 일부 단어에 한해 한글을 쓰지 않고 한자를 쓰는 것을 말하고,병기는 한글을 쓰고 뒤에 괄호를 만들어 한자를 함께 쓰는 것을 말한다. ●새 주민등록증 한자 이름도 그의 작품 진흥회 설립 이후 약 13년동안 한자교육 운동을 추진하면서 적잖은 ‘실적’도 거뒀다. 지난 국민의 정부 때 정부가 주민등록증을 갱신하면서 이름을 한글로만 표기할 계획을 알게 되자 즉각 육사 동기생인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를 찾아가 최소한 이름만이라도 한자 병기를 요구해 관철시켰다.그는 “우리처럼 동명이인이 많은 나라에서 어떻게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면서 이름을 한글로만 적을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는 고건 당시 서울시장을 만나 도로표지판에 한자 병기를 강력 요구,이 역시 관철시키는 뚝심을 보여줬다. 군 생활을 오래한 때문인지 장병들의 한자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각별하다.1999∼2000년 무렵엔 국방부의 협조로 한자교육을위한 벽걸이용 한자교재를 각급 부대에 배포,내무반에 비치토록 했다. 그는 부모의 이름도 한자로 못쓰는 대학생이 태반인 상태에서는 국가 경쟁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프라이드 장군’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그는 소형 승용차인 프라이드를 손수 몰고 다녔다.신장 176㎝인 그가 소형차를 몰고다니는 모습이 다소 이상했는지 주변 사람들은 “예비역 3성 장군이 그게 뭐냐.차 좀 바꾸라.”는 핀잔과 함께 ‘프라이드 장군’이란 별명을 붙여줬다고 한다.요즘은 사업을 하는 아들이 ‘제발 나이를 좀 생각하시라.’며 기사가 달린 차를 대줘 이 차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고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무릎이 약해진 것을 빼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매일 아침 기상하면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근처 공원에서 약 1시간씩 걷기운동을 한다.또 저녁에는 인근 헬스클럽에서 1시간 반 정도 각종 기구를 이용해 체력운동도 한다.그래서인지 70대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그는 “젊게 보이는 것은 아마 쉼없이 일을해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씨는 한자교육운동 이외에도 국방일보에 자신의 군시절 주변 얘기 등을 재미있게 풀어쓰는 ‘온고지신’이란 연재물을 벌써 수개월 째 연재할 정도로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한글만 쓸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서도 초등학생들에게 한자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에 대한 한자교육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자칫 동양문화권에서 스스로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뉴저지 스탠리컵 포옹 / NHL챔프전 애너하임에 4승3패

    뉴저지 데블스가 스탠리컵을 통산 세 번째 품에 안았다. 뉴저지는 10일 홈인 뉴저지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7차전에서 애너하임 마이티덕스를 3-0으로 꺾고 종합전적 4승3패로 정상에 올랐다.뉴저지의 정상 등극은 지난 1995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뉴저지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강호 오타와 새니터스와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이 바닥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뚝심을 발휘,결승에서도 7차전 승부에서 승리를 거둬 명문팀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반면 올 시즌 최대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애너하임은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애너하임은 정규시즌에서 40승15무27패로 서부콘퍼런스 7위를 차지해 8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간신히 따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연승을 거뒀고,특히 콘퍼런스 결승에서 한국계 박용수가 활약하고 있는 미네소타 와일드마저 4연승으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애너하임은 골키퍼 진 세바스티엔 지게어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1피리어드를 득점없이 마친 뉴저지는 2피리어드부터 2만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여 2분22초 만에 마이클 루프가 첫 골을 뽑아냈다.10분 뒤에는 제프 프리에센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애너하임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뉴저지는 3피리어드 3분여를 남기고 프리에센이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 송진우 시즌 첫 완투승

    뚝심의 두산이 9회 대거 8점을 뽑는 역전쇼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송진우(한화)는 9개월만에 완투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서울 맞수 대결에서 9회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게다가 상대 투수는 특급 마무리인 이상훈. 김창희의 안타와 김동주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전상열의 적시타로 1점,최경환의 파울플라이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5-6으로 따라붙었다.두산은 2사 뒤 홍원기의 안타로 계속된 1·2루에서 대타 이동수의 짜릿한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강인권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에서 김민호의 2루타가 터져 8-6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이어 김창희의 3루타,김동주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태 11-8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상훈은 1과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7실점의 수모를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송진우는 대전에서 막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9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이로써 송진우는 지난해 9월8일 대전 LG전 이후 9개월만에 시즌 4승째를 화려한완투승으로 장식했다.송진우의 완투승은 개인 통산 46번째.한화는 송진우의 완투에 힘입어 삼성을 4-1로 꺾고 2연승했다. 한화는 0-0이던 3회 메히아의 1점홈런(2호)으로 기선을 잡은 뒤 행운의 볼넷 3개로 맞은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황우구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기아는 광주에서 대타 이재주의 2점포 등으로 롯데를 4-2로 누르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기아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지난해 9월27일 광주경기부터 롯데전 10연승을 질주했다.외국인선수 가세로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는 천적 기아의 벽에 막혀 최근 3연패와 광주구장 9연패에 빠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포럼] 리더십의 위기

    세계 굴지의 기업 GE(제네럴 일렉트릭)의 최연소 회장이 된 지 8개월이 지난 1981년 12월8일,잭 웰치는 뉴욕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 앞에 섰다.앞으로 GE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하기 위해서였다.애널리스트들은 그해 GE가 달성한 성과들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재무적 수치를 원했다.잭은 그러나 그 수치 대신 “나는 진정한 성장 산업을 찾아내고 그 산업에 뛰어들어 세계에서 1등이나 2등 하는 기업으로 키워야 미래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1등이나 2등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목표일 뿐만 아니라 필요 조건이기도 합니다.”라고 강조했을 뿐이다. 바로 그 ‘1등이나 2등’은 잭 웰치가 제시한 비전이며 그 외의 사업은 모두 ‘고치거나 팔아치우고 그렇지 않으면 폐쇄’했다.그의 개혁에는 내부인들의 거센 비판과 저항이 따랐고 외부인들은 전통적인 미국의 기업을 파괴하는 ‘미친 짓’이라고 혹평했다.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설득과 타협 과정을 거치면서 밀고나가 매출액 250억달러 규모의 기업을 20년 후인 현재 1300억달러의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워놓고 물러났다. 지도자의 뚜렷한 비전제시,그리고 설득과 타협 및 변함 없이 밀고 나가는 확신과 뚝심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흔히 잭 웰치를 통해 배운다.대통령마저 “못해 먹겠다.”며 위기감을 느끼는 우리 사회다.리더십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갈등이 증폭돼 있고 혼란스럽다.나라 전체는 물론 각 분야마다도 리더십의 부재 현상은 심각하다.‘내 몫 챙기기’에 강경 일변도로 나가는 각 이익집단의 투쟁이 더 계속된다면 정말 위태로운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돼 있다.두산중공업과 철도노조,화물연대의 파업이 봉합되자 한총련의 기습시위에 이은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하는 공무원노조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실시를 저지하려는 전교조의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우선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말을 많이 하고 상황에 따라 자꾸 바꾸면서 혼선이 자주 빚어지고 있다.장관들이나 담당 공무원들도 대통령 눈치 보기에 바빠 어떻게 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혼란을 수습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부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대통령의 권위 실추는 물론 국민에게 불안감마저 안겨주었다.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말까지 했을까 하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 누구도 적절한 발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 이 혼란에 대한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에만 있는가.그렇지는 않다.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 각 이익집단의 민주적 리더십의 부재에도 책임이 있다.이들 집단의 강경 투쟁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모든 계층과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다.집단이기주의는 바로 이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로 자신과 남을 모두 해친다.대화와 타협,조율을 모색하며 합법적인 원칙을 세우고 지켜야 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에도 반한다.집단이기주의는 결국 타율을 부르는 결과를 낳기 마련이다.이익집단마다 이런 민주질서를 지킬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문제는 더 쉽게 해결된다. 그러나 집단행동은 민주주의의 공고화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제2공화국이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군사독재정권에 무너진 것을 안타까워하는 시각이다.이 과정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이익도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난제들을 조율해 가는 능력을 기른다면 우리는 분명 잭 웰치의 GE보다 더 탄탄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최 홍 운 수석 논설위원 hwc77017@
  • [열린세상] 와룡선생 상경기

    시골 바닷가에서 사는 와룡선생은 한 번도 경성에 가본 적이 없었다.경성을 다녀온 이웃이 자랑을 할 때면 그는 뚝심있게 “나는 볼일이나 있으면 모를까 사진이나 한 장 박으려고 경성 가는 일은 없을끼다.” 하면서 버텨오던 터였다.그의 말투는 거칠었지만 진솔하게 들렸다.그는 늘 시골사람들의 자존심을 강조하면서 제법 원칙과 소신을 가진 듯 반(反)경성을 외치기도 하고,당당하게 경성의 깡패들에게 맞서기도 했다.마을 사람들은 그를 대견하게 여겨 마침내 동네 읍장으로 뽑아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성의 왕초로부터 한번 다녀가라는 전갈을 받았다.그렇지 않아도 그는 언젠가는 경성에 한번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해 오던 터였다.마을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경성 같은 큰 도시에 팔아야 했다.마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도 왕초의 환심을 사야 했다.더구나 같은 부족이지만 건너편 산간마을에 사는 무리들이 툭하면 “땔감을 보내라.”,“쌀도 사서 보내라.”,심지어는 “양어장 생선은 필요 없으니,깊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자연산 생선을 보내라,안 그러면 재미없다.”고 떼를 쓰던 중이었다. 와룡선생은 고민에 빠졌다.그동안 무턱대고 큰 소리를 땅땅 쳤었는데,막상 왕초를 만나려니 겁부터 났다.“누가 읍장이 될 줄 알았나,괜히 겁없이 떠들어댔잖아,체통이 있지,이제 와서 납작 엎드릴 수도 없고.”,“만약 마을 사람들이 그런 내 꼴을 보면 뭐라 카겠노,요즈음은 집집마다 테레비가 안 있나,참말로 고민이데이.”그는 참모회의를 소집했다.“자네들 생각은 어떤가,내가 왕초 만나러 갈 때 꼬리를 내려야 하겠나,안 카면 고개를 빳빳이 들고 가야 옳겠나?” 그때 읍 사무장이 나섰다.“왕초를 만나는 것도 일종의 외교행위입니다.외교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명분보다는 실리입니다. 명분은 선거용일 뿐이고,읍장은 마을의 실익을 챙겨야 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체통이 밥 먹여 줍니까.옛말에 ‘모로 가도 경성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그것을 소위 실용주의라고 하지 않습니까?” 순간 와룡선생은 사무장의 손을 덥석 잡으면서 “역시 변신의 귀재는 다르구먼,5대에 걸쳐 읍장을 모셔온 경륜이 어디 가겠나,하긴 그래서 내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네를 사무장으로 임명하지 않았겠나.”하면서 기뻐했다. 와룡선생은 독서도 많이 했고 비교적 유식해 보였다.경성을 향해 달리는 기차 안에서 그는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떠올렸다.“그래,바로 이거야,사람이 하룻밤 자고 일어나 보니 벌레가 되어있었다고 했지.벌레면 어때,마을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전술적 변신이라고 하면 되지.” 와룡선생은 역시 ‘와룡선생스러웠다’.필요에 따라서는 고전작품도 제 멋대로 해석하고,그것을 박력있게 몸으로 실천해보이는 배짱 또한 두둑했다.경성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의 치기는 하늘을 찔렀다.그는 언론의 센세이셔널리즘을 부추기는 말들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지난번 이웃마을과 싸움이 났을 때 경성의 왕초가 도와주지 않았었더라면 저는 지금쯤 감옥에 있을지도 모릅니다.”,“경성은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요,자유와 정의가 넘쳐나는 실로 기똥찬 세상입니다.” 그는 이쯤해서 끝내려고 했다.그때 재기가 넘치는 수행원이 “이왕 여기까지 오셨는데,마지막 쐐기를 박으시는 것이 안 좋겠습니까?”하며 다가왔다. ‘그래 어차피 이판-사판이다.’ “경성의 이상과 제도,협력이 가장 성공적으로 꽃피운 마을이 바로 저희 마을입니다.”라는 말로 그는 대미를 장식했다.기차역까지 마중나온 사무장이 “만나 보신 왕초의 인상은 어땠습니까 .”하고 물었다.“아 좋고 말고,역시 ‘텍사스’ 출신이라 그런지 화끈하더군.꼭 나를 닮은 것 같단 말이야.”하면서 으스대며 마을로 향했다. 이 영 자 가톨릭대교수 사회학
  • 현대무용가 홍승엽 안무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

    연습실을 찾은 날은 한여름 오후처럼 무더웠다.리허설을 막 끝낸 무용수들의 얼굴과 몸에선 비지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10평 남짓한 공간은 이들이 뿜어낸 열기로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새달 6·7일 LG아트센터서 공연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근처 한 빌딩의 5층 연습실.안무가 홍승엽(41)과,그가 이끄는 현대무용단 ‘댄스시어터온’의 단원 14명이 1년 365일 쉬지 않고 창작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곳이다. 요즘 이들은 새달 6, 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할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의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2001년 ‘빨간 부처’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새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늘 평단과 관객을 즐겁게 해온 이들이기에 이번 공연에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홍승엽과 댄스시어터온의 존재는 독보적이다.3년 전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리옹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현지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눈부신 성과만을 염두에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국내 무용계를 들뜨게 한 이 ‘사건’은,10년을 한결같이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댄스시어터온의 프로 정신을 확인시킨 한 계기에 불과했을 따름이다. 홍승엽은 경희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뒤늦게 무용계에 뛰어들었다.현대무용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유니버설발레단에서 3년 동안 발레리노로 활동했다. 지난 93년 창단한 댄스시어터온은 국내에 흔치 않은 직업무용단이다.공연이 있든 없든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연습을 한다.공연일정이 잡히면 무대,조명,음악,의상 등 각 분야의 프리랜서 전문가들이 합세한다. 댄스시어터온에 직업무용단이란 이름은 운영과 작업방식에만 해당될 뿐,경제적인 의미의 ‘직업’은 사실 걸맞지 않다.공연 수익이 빤하기 때문에 연습이 끝나면 제각각 ‘생업’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학맥과 인맥에 따라 선긋기가 심한 무용계 풍토에서 남 눈치보지 않고 실력만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온 것은 대단한 뚝심이 아닐 수 없다. ●佛 리옹댄스비엔날레서 격찬받은 무용단 홍승엽은 작품을 만들 때마다 늘 해외공연가능성을 염두에 둔다.언제든지 외국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레퍼토리의 호흡을 짧게 하고,무대장치도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규모로 제작한다.얼마전 한 일간지가 조사한 ‘프로가 선정한 최고 현대무용가’로 뽑힌 홍승엽의 목표는,더 이상 좁은 국내 무대에 머물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넓게 뻗어 있다. 신작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는 1부 ‘셰도우 카페’와 2부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로 구성됐다.존재의 정체성이란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홍승엽의 안무 스타일은 여전하다. ●“작품 만들때마다 해외공연 늘 염두에” 그는 “다중인격의 이미지와 눈에 보이지 않는,숨은 존재에 관한 의문에서 착안했다.”고 말했다.몸은 하나지만 조명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의 형태는 여럿이듯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춤으로 풀어낸다는 것.4개의 검은 그림자판을 활용해 익살스러우면서 생동감있는 몸짓들을 보여준다. ‘빨간 부처’에서 진흙으로 똥과 부처를 동시에 표현하는 독특한 발상에 즐거워했던관객들이라면 이번 무대에선 양복을 입고,고릴라 마스크를 뒤집어 쓴 무용수들이 추는 탱고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무가 홍승엽 못지않게 무용수 홍승엽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하지만 그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무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2년전 무대에 섰던 게 마지막이라는 그는 “내 작품을 하려면 다른 일들은 모두 손을 놔야 한다.날 위해서만 작업하는 시간이 아깝다.개인보다는 단원들을 위한 작품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司正 후폭풍에 움츠린 민주

    ‘대통령 비서실장과 집권당 대표를 지낸 사람을 구속시키다니….’,‘전직 대통령 아들이 로비의혹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북핵파문 이상의 후폭풍이 불 것이다.’여의도 정가가 계속 움츠러들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나라종금 로비의혹사건으로 한광옥 최고위원이 구속되고 김홍일 의원의 연루설마저 제기되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한 최고 구속에 홍일씨 거론 충격 특히 구주류 인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이들은 김홍일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학모 LG스포츠단 고문의 사법처리는 김 의원 사법처리를 위한 준비단계 아니냐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권노갑 전 고문도 이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얘기가 있어 그의 지지자들도 검찰의 수사흐름을 파악 중이라는 후문이다.한 당직자는 “정학모 고문이 (검찰수사에)얼마나 뚝심있게 버티느냐에 따라 김 의원의 사법처리 여부가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해 검찰이 어떤 식으로든 김 의원을 옭아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신·구주류 ‘신당 변수' 예의주시 신주류도 사태추이에관심이 많다.호남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맏아들인 김 의원마저 홍업·홍걸씨 등 두 동생에 이어 검찰조사를 받게 된다면 현재의 신당흐름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즉 김 의원의 검찰조사를 계기로 정치적 이념에 따라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던 호남권 정치인들이 ‘호남죽이기는 안된다.’며 한 목소리를 낼 경우,자신들이 그동안 지향해온 정치개혁도 일정부분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검찰 동향에 귀를 기울이기는 마찬가지다.당 지도부에서 최근 비리사건으로 여당 정치인들이 속속 사법처리되는 것은 그만큼 김대중 정권의 부도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사정의 칼날이 언제 어디로 향할 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나들이 기분 즐기며 쾌적한 쇼핑을”/ 국내최대 전자 쇼핑몰 ‘스카이시티’ 양호석 회장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쇼핑문화가 확 달라질 것입니다.가족끼리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그야말로 쾌적한 쇼핑공간입니다.” 2일 오전 10시 김포공항 제2청사.2년 전만 하더라도 출입국 여행객들로 붐볐던 장소에 국내 최대의 전자 쇼핑몰인 ‘테크노 스카이시티’가 문을 활짝 열었다.면적은 1,2,3층을 포함해 1만 2000평이다.이동통신 분야의 280개 업체,컴퓨터 및 오락기기 80개 업체,대형 가전매장 200곳 등 모두 820개 매장이 들어섰다.국제선 기능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가면서 무인공간이 돼버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300억원을 투자,새로운 쇼핑공간을 만들어 화제가 된 양호석(梁好錫·사진·59) ㈜테크노 스카이시티 회장.그는 “쇼핑은 인파로 북적대는 도심공간이 아니라 한적하고 야외개념의 부도심으로 옮겨지는 게 요즘의 추세”라고 철학을 피력한 뒤,“테크노 스카이시티는 그런 면에서 국내 최대·최초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노 스카이시티 오픈은 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일명 스카이시티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한국공항공사의 윤태욱 운영본부장은 “지난해 말 오픈된 웨딩·컨벤션센터,그리고 1월에 문을 연 전국 최대규모의 E마트와 9개의 영상관을 갖춘 복합영상관 등과 함께 어우러져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된다.”고 전망했다.양 회장도 “전국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질좋고 저렴한 제품들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최대의 먹거리공간,리빙갤러리,애견센터 등 토털 쇼핑몰 개념으로서는 세계 최고가 아니겠느냐.”고 자랑했다. 양 회장은 전자업계의 전설적 인물로 통한다.충주 출신으로 고1 때 상경,대학에서 무역학 공부를 마친 뒤 68년 사업에 뛰어들었다.서울 세운상가의 10평 공간에 전자부품 수입업체를 만들었다.뚝심과 치밀함을 무기로 사업을 운영,3년만에 세운상가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유명 업체로 키웠다.내친김에 80년대 초 서울 성수동에 직원 30명을 둔 대한전자 공장을 세워 전자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끈끈한 친화력 덕분인지 90년에는 600여개의 업체를 대표하는 세운상가상인연합회장직을 맡았다.작품은 계속됐다.92년부터 6년 동안 정성을 들인 끝에 서울 구의동에 위치한 테크노마트(98년 오픈)를 출범시켰다.벌이는 일마다 성공신화를 일궈내 뒤따르는 사람도 많다.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활약하는 제자만 400명은 족히 된다며 양 회장은 웃었다. 김문기자 k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