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떼죽음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스파이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내란 수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뇌혈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정책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2
  • [여기는 호주] 폭우 내리는 호주 산불 지역, 이번엔 물고기 떼죽음

    [여기는 호주] 폭우 내리는 호주 산불 지역, 이번엔 물고기 떼죽음

    지난해 9월 산불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산불이 집압될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호주 남동부 산불지역에 이번에는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로 생긴 재와 앙금이 폭우와 함께 강과 저수지로 유입되어 산소용존량이 줄어들면서 물고기들이 산소 부족으로 죽는 연쇄작용이 발생한 것이다. 최악의 산불을 겪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중부에 위치한 벨부룩에 살고있는 아서 베인은 지역에 흐르는 앱슬리 강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강물과 강가에 수만마리의 물고기들이 배를 허옇게 드러내놓고 죽어 있었다. 베인은 "아마 수만 혹은 수십만 마리가 될 듯하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며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베일은 즉시 물펌프를 가져다 강물에 깨끗한 지하수를 퍼 넣기 시작했다. 베인은 "부러진 팔에 반창고를 붙이는 격이다"라며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렸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동부를 흐르는 맥클레이 강 지역에 사는 또 다른 주민인 제임스 프리차드도 비슷한 장면을 발견했다. 그가 목격 한 것은 강가에서 죽어가고 있는 뱀장어 무리였다. 그는 즉시 뱀장어들을 물통에 담아 그나마 깨끗한 물이 있는 지역내 댐에 놓아주었다. 지역 낚시 클럽의 운영자이기도 한 프리차드는 "50㎡내에 농어, 청어, 숭어, 모샘치등 700여 마리가 죽은 것을 목격했다" 며 "정부는 신속하게 이 지역에 대형 물탱크나 펌프를 제공해 물고기들을 구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기초산업부는 성명서를 통해 "산불의 재로 인한 물고기들의 죽음에 대한 신고를 접수 받았으며, 향후 더 많은 폭우가 내릴 것을 인지한바 물고기 및 수생 생물들의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알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제주서 천연기념물 원앙 13마리 산탄총에 떼죽음

    제주서 천연기념물 원앙 13마리 산탄총에 떼죽음

    제주에서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13마리가 산탄총에 맞아 떼죽음을 당했다. 12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11일 서귀포시 강정천 중상류 부근에서 13마리의 원앙 사체가 발견됐다. 또 날개가 부러진 채 다친 원앙 1마리가 구조됐다. 조류협회 제주도지회는 현장에 남은 탄피 1개를 회수했다. 죽은 원앙 중에는 총알에 관통상을 입은 흔적도 있었다. 죽은 원앙 6마리를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부검 의뢰한 결과 원앙 사체에서 산탄총용으로 쓰인 탄알이 발견됐다. 원앙은 죽은 지 2~3일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원앙은 천연기념물로 포획이 불법이며 사체가 발견된 강정천은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수렵 행위를 할 수 없는 곳이다.제주도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수렵장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조류협회 제주도지회는 누군가 불법 총기를 사용해 원앙을 포획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는 원앙 집단 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녕? 자연] 잿가루 ‘둥둥’ 검게 변한 시드니 해변…호주 산불 연쇄 피해

    [안녕? 자연] 잿가루 ‘둥둥’ 검게 변한 시드니 해변…호주 산불 연쇄 피해

    최악의 산불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일대가 잿더미로 변해버린 가운데, 화재에 따른 부수 피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제는 시드니 해변까지 검게 물들었다. 호주 SBS뉴스 등은 9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날아온 검은 재가 시드니 해변을 뒤덮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산불 지역에서 발생한 잿가루가 시드니 해변으로 밀려들었다. 케이트 셀웨이라는 이름의 호주 여성은 8일 “시드니 발모랄 비치 바닷물에 검은 재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면서 “불에 탄 나무와 집, 야생동물의 재라고 생각하니 충격적이고 슬펐다”라고 밝혔다.SNS를 통해 전해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시드니 해변부터 가까운 바다까지 꽤 넓은 지역이 잿가루로 뒤덮여 있다. 한데 뭉쳐 떠다니는 잿가루는 원유 유출 사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르 찌꺼기를 연상시킨다. 현지 해양 생태학자인 엠마 존스턴은 “산불로 발생한 잿가루가 빗물에 씻겨내려 바다로 흘러들면 최악의 경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식수도 영향을 받는다”며 우려했다. 그녀는 “미립자의 밀도가 높으면 물고기의 아가미가 막힐 수 있다. 또 뭉친 잿가루 때문에 적조 현상이 일어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바닷물보다 더 위험한 건 식수라고도 말했다. 존스턴 박사는 “필터에도 잡히지 않는 잿가루가 물을 오염 시켜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잿가루는 100㎞ 떨어진 남부카 지역 해변에서도 발견됐다. 호주 ABC뉴스는 지난달 중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날아온 잿가루가 남부카 일대를 뒤덮었다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들은 바닷물은 맑았지만 모래사장이 잿더미로 가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뉴질랜드 빙하도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지난 2일 뉴질랜드 남섬에 거주하는 여행작가 리즈 칼슨은 남알프스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에서 호주에서 날아온 먼지로 뒤덮인 빙하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칼슨은 “평소와 달리 뿌연 하늘이 계속되더니 그게 호주에서 날아온 산불 먼지 때문이었다”면서 “바다 건너 2000㎞ 떨어진 뉴질랜드 남섬까지 날아온 잿가루가 뉴질랜드 빙하에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7월 이후 계속된 산불로 190만㏊(1만9000㎢, 57억 평)가 불에 탔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은 20%가 잿더미가 됐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100만 헥타르가 화재로 소실된 것과 비교하면 피해 면적은 2배에 달한다. 아직까지 50여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계속돼 20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죽음의 덫’ 플라스틱 집 삼는 소라게…57만 마리 떼죽음

    [안녕? 자연] ‘죽음의 덫’ 플라스틱 집 삼는 소라게…57만 마리 떼죽음

    인도양의 작은 섬 두 곳에서 매년 57만 마리의 소라게가 플라스틱에 갇혀 떼죽음을 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환경공학 분야 세계 1위 저널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인도양에 위치한 호주령 코코스 제도와 영국령 헨더슨 섬의 소라게 수십만 마리가 플라스틱 잔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교 해양남극연구소(IMAS)와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 등은 2017년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섬 곳곳에서 딸기 소라게(Coenobita perlatus)의 서식 환경을 관찰했다. 그 결과 코코스 제도와 헨더슨 섬에 서식하는 소라게 중 각각 50만7938마리와 6만961마리가 플라스틱을 껍데기로 활용했다가 떼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연구에 참여한 런던 자연사박물관 알렉스 본드 박사는 “껍데기가 없는 소라게는 다른 개체가 죽으면 빈 껍데기를 찾아 몰려든다”라고 설명했다. 페트병을 집으로 삼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소라게가 죽으면, 다른 소라게가 또 플라스틱으로 들어가 목숨을 잃는 끔찍한 연쇄작용이 반복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작은 플라스틱 통 하나에서 무려 526개의 소라게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이 소라게들에게는 죽음의 덫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최근 조사 결과 코코스 제도에는 4억1400만 개(1㎡당 713개), 헨더슨 섬에는 3800만 개(1㎡당 239개)의 플라스틱 잔해가 해변을 뒤덮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플라스틱 잔해가 소라게의 서식을 위협하며 개체 수 유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인도양의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코코스 제도와 198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헨더슨 섬은 최근 파도에 떠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코코스 제도는 인구 600여 명, 헨더슨 섬은 무인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10종의 희귀식물과 4종의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헨더슨섬은 10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쓰레기가 많은 섬이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 독일, 캐나다,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가 섬 전체를 뒤덮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연구팀은 두 섬에서 관찰된 잔해의 95%가 플라스틱이었다면서, 일회용 제품 구매에 관대한 우리의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본드 박사는 “편의에 따르는 대가가 엄청나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9000만 년 전 의문의 떼죽음… ‘콤마 새우’ 화석 발견

    [와우! 과학] 9000만 년 전 의문의 떼죽음… ‘콤마 새우’ 화석 발견

    9000만 년 전 한 무리의 갑각류가 바닷속을 이동했다. 이들은 갑각류의 일종인 콤마 새우(comma shrimp, Cumacea)로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갑각류 무리 중 하나다. 쉼표처럼 큰 머리와 굽어 있는 몸통을 지닌 콤마 새우 무리는 대부분 수컷으로 짝을 찾기 위해 이동하는 중이었다. 당시 이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떼죽음을 당했고 바다 밑바닥에 매몰되어 화석이 됐다. 9000만 년 후 과학자들은 이 장소에서 몸길이 6-8㎜ 사이의 백악기 콤마 새우 화석을 500개 이상 발견하고 ‘에오보도트리아 뮤지카'(Eobodotria muisca, 사진)라는 학명을 붙였다. 남미에서 화석을 발굴한 미국 예일 대학과 알래스카 대학 과학자들은 수컷에게만 있는 커다란 더듬이와 꼬리 모양을 통해 집단으로 화석이 된 콤마 새우 무리가 대부분 수컷 성체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찾아 이동하다가 참변을 당했다.콤마 새우는 해양 생태계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갑각류 중 하나로 이름과는 달리 사실 새우처럼 십각목이 아니라 쿠마목에 속하는 갑각류다. 콤마 새우의 조상은 1억 6000만 년 전 중생대 중반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 이후 화석 기록이 끊겨 중생대에 어떻게 진화해 지금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에오보도트리아는 현생 콤마 새우 중 하나인 보도트리아과(Bodotriinae)에 속하는 콤마 새우로 이미 백악기 후기에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악기 후기 콤마 새우 진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찾은 셈이다. 콤마 새우는 어룡, 암모나이트, 모사사우루스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중생대 해양 생물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중생대 바다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현재 바다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이런 작은 갑각류 없이는 우리가 아는 큰 동물도 존재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작은 갑각류이지만, 이들이 과학자에게 중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루마니아 앞바다에서 양 1만 4000 마리 태운 화물선 넘어져 떼죽음

    루마니아 앞바다에서 양 1만 4000 마리 태운 화물선 넘어져 떼죽음

    1만 4000 마리 이상의 양들을 실은 대형 화물선이 루마니아 앞바다에서 옆으로 넘어졌는데 고작 32마리만 구조됐다.  ‘여왕 엉덩이(The Queen Hind)’이란 요상한 이름의 이 화물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0시 루마니아 미디아 항구를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향해 운항하다 이른 아침 흑해 연안의 남동부 도시 콘스탄타 근처 바다에서 넘어졌다. 사진을 보면 해변으로부터 몇백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시리아 국적 승무원 22명은 모두 구조됐다.  그런데 경찰, 소방관, 해안경비대원 등은 화물선에 실린 1만 4000 마리 이상의 양들 가운데 고작 32마리만 구조했다. 구조된 양들은 팔라우 선적의 배 근처에서 헤엄을 치다 목숨을 건졌는데 다른 많은 양들은 떠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콘스탄타 응급구조대의 스토이카 아나마리아 대변인은 영국 BBC에 “우리는 아주 적은 숫자만 구해냈다. 그네들은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승무원 한 명은 저체온증 때문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나마리아는 “그는 바다로 떨어지자마자 재빠르게 구조됐다. 나머지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항만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화물선이 옆으로 누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양들의 구조 작업이 끝나는대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들의 구조 작업은 전날 밤 중단됐다가 이날 아침에야 재개됐다.  마린 트래픽 홈페이지에 따르면 1980년에 건조된 이 화물선은 85m 길이에 3785t의 총중량을 갖고 있으며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출발해 지난 23일 미디아 항구에 도착했다. 콘스탄타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미디아는 근처 석유화학 단지들에 원유를 공급하는 항구로 주로 이용됐는데 최근에는 유럽연합(EU)에로 들여오는 가축들의 수출 항만으로 루마니아 항구들이 이용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동물보호단체들과 루마니아 가축 사육 및 수출연맹(Acebop)은 성명을 내 퀸 힌드 호의 전도 원인을 빨리 규명하락 촉구했다. 매리 패나 Acebop 회장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가축들의 장거리 운송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곧장 금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가축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선이 사고를 당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17년 터키의 흑해 연안에서 토코 선적의 배가 러시아 해군의 정찰선과 충돌해 가라앉은 사고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무책임 행정이 키운 장점마을 발암 피해, 정부 책임져야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이 마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린 것은 마을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비료공장이 원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요즘같은 세상에 어떻게 이런 후진적 재난이 빚어질 수 있었는지 믿기 어렵다. 2001년 마을 인근에 비료 공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이 퇴비로만 써야 하는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불법적으로 건조해 비료 원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계속 배출됐다. 심각한 악취로 주민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지만 문제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암에 걸린 22명 중 14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하니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얼마나 끔찍했을지 짐작이 된다. 2년 전에야 가동중단된 공장은 비료관리법 위반 등으로 결국 폐쇄됐다. 그동안 익산시의 대처를 되짚어 보자면 주민의 생존권을 밀착 책임져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 책무를 이행할 의지가 있었는지 답답하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장이 10여차례나 위반 사례에 걸렸어도 가동중단이나 폐업 조치가 없었고, 심지어 2015년에는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냥 방치했다. 실태조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했더라면 수십명의 생명을 잃는 어처구니 없는 비극은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장점마을 사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비특이성 질환을 정부가 공식 확인한 첫번째 사례다. 비특이성 질환이란 특정요인이 아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뜻한다. 다양한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원천봉쇄할 수 없다면 단속을 강화해 주민 안전이 위협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유해물질을 함부로 배출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중범죄 행위라는 사실이 각인되도록 처벌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장점마을 주민들은 피해구제 신청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한다. 안일한 행정이 주민 생명을 앗아갔다면 정부와 지자체는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문제를 수습해야 할 것이다.
  • [여기는 남미] 더웠다 추웠다…양 3500마리 집단 폐사한 사연

    [여기는 남미] 더웠다 추웠다…양 3500마리 집단 폐사한 사연

    여름을 목전에 둔 아르헨티나에서 날씨가 심술을 부리면서 가축들이 집단 폐사했다. 아르헨티나 북서부 코리엔테스주에서 양 35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피해가 큰 곳은 양을 기르는 농장이 집중돼 있는 쿠루수콰티아. 이곳에서만 양 3000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 원인은 저체온증이다. 한 농장주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위를 견디지 못한 양들이 쓰러지더니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털이 무성한 양이라면 웬만한 추위는 잘 견뎌내지 않을까? 원래 양들은 비교적 추위에 강한 편이다. 하지만 이건 털이 온전할 때의 일이다. 이번에 폐사한 양들은 털이 모두 깎인 상태였다. 양들이 털을 깎게 된 건 주인의 욕심이 아니라 배려 때문이었다. 코리엔테스주에선 지지난주 기온이 37도까지 상승했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에선 이제 12월이면 여름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인접한 아르헨티나 북부는 더위가 더 빨리 오는 편이다. 무더위가 1주일 가까이 이어지자 농민들은 더위가 빨리 온 것으로 판단했다. 털이 수북하게 자란 양들을 보면서 농민들은 "얼마나 더울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약간 이른 듯하지만 농민들은 양털을 깎기로 했다. 양들은 겨울 내내 기른 털을 깨끗하게 밀었다. 하지만 털을 밀자 기다렸다는 듯 날씨의 심술이 시작됐다. 지난주 중반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한겨울 추위가 다시 몰아치기 시작한 것. 사람은 두터운 외투나 패딩을 입지 않으면 외출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강추위였다. 양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 쓰러지더니 그대로 죽어갔다. 한 농민은 "더울까봐 털을 깎아준 게 양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꼴이 됐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코리엔테스주는 양들이 집단 폐사하자 긴급상황 발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주 관계자는 "18일까지 집계한 피해규모가 3500마리"라면서 "조사를 계속하면 폐사한 양이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기후변화로 날씨의 변덕이 심해지면서 축산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울산서 멧돼지 10마리 차에 치여 떼죽음

    울산서 멧돼지 10마리 차에 치여 떼죽음

    늦은 밤 울산 국도를 따라 이동하던 멧돼지 10마리가 승용차에 치여 떼죽음을 당했다. 17일 오후 11시 50분쯤 울산 울주군 온양읍 14호 국도에서 멧돼지 10마리가 A(37)씨 아우디 승용차에 치여 죽었다. 죽은 멧돼지는 어미 2마리와 새끼 8마리로 조사됐다. A씨의 차량은 멧돼지 충격 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앞범퍼 쪽이 부서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이동하던 어미와 새끼 멧돼지 무리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멧돼지들은 가족 단위로 움직이고, 어미나 무리의 우두머리를 따라 일렬로 따라다니는 습성이 있다. 한편 울주군은 죽은 멧돼지 사체에 대한 아프리카돼지 열병(ASF) 검사를 의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돌고래 약 200마리 떼죽음…그들은 왜 해변으로 돌진했을까?

    돌고래 약 200마리 떼죽음…그들은 왜 해변으로 돌진했을까?

    아프리카의 한 해변에서 돌고래 약 200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서부 카보베르데 공화국 동쪽 끝에 있는 보아비스타섬 해변에서는 약 200마리에 달하는 고양이고래(Melon-headed Whale 혹은 melon-headed dolphin) 사체가 발견됐다.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양이고래는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며 머리 모양이 멜론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처음 발견한 섬 주민과 관광객들은 발견 즉시 돌고래를 다시 바다로 내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목숨이 끊어진 돌고래들은 파도를 타고 뭍으로 떠밀려오기 일쑤였다. 사람들은 그나마 숨이 붙어 있는 돌고래들를 떠밀어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바다로 다시 나간 돌고래들도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료들과 바다를 벗어나 뭍으로 떠밀리고 목숨을 잃은 일에서 얻은 트라우마 때문이다. 결국 현장에서 발견된 돌고래 사체 중 136구는 매장됐고, 나머지 중 일부는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실험실로 옮겨졌다. 전문가들은 해당 돌고래 무리의 대장이 방향감각을 잃고 해변 쪽으로 헤엄쳤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에게해 연안에서 파도에 밀려 온 돌고래 사체 15구가 발견된 바 있다. 해양보호단체는 터키 해군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당시 군사 훈련에는 수중음파탐지기가 가동됐고, 이때 발생한 강력한 수증음파가 돌고래와 같은 해양 동물의 청각이나 방향감각에 이상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빛 공해 민원 매년 증가…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확대 시급

    빛 공해 민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빛 공해 민원은 2014년 3850건에서 지난해 700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빛 방사 허용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네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광역지자체와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해 관리 중인 지자체는 서울, 광주, 인천, 경기 등 네 곳이다. 빛 공해는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 신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철새들이 도시의 불빛을 별빛으로 착각해 떼죽음을 당하고, 인간에게는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16년 국제공동연구진이 위성사진을 통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88μcd/m²이상의 인공 밝기로 인해 은하수를 볼 수 없는 인구가 전체 91%에 달한다. 조사 국가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9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빛 공해 피해 지역의 비율도 89.4%로 이탈리아(90.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행법상 ‘빛 방사 허용기준’은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한해 적용이 가능해 그 외 지역은 여전히 빛 공해 지대로 방치돼 있다. 전국 빛 공해 민원은 ‘빛 공해방지법’ 시행 이듬해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2만 846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7월까지 3011건이 접수됐지만 겨울철에는 민원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빛공해방지법이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하지 않은 지역이 더 많다”며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후 5년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위반사항을 단속하려면 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고수온에 포항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4일새 2만 4천여마리

    동해안 일원에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북 포항 양식장에서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4일간 포항 양식장 4곳에서 넙치 1만 2118마리, 강도다리 1만 2833마리 등 물고기 2만 4951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9100여만원이다. 15일 4500마리, 16일 7635마리, 17일 8543마리로 꾸준히 늘었다. 18일에는 양식장 3곳에서 물고기 4273마리가 죽은 것으로 나타나 피해 규모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13일 포항 월포에서 경남 거제 화도 해역에 고수온주의보를 내렸다. 포항시는 고수온에 대비해 1억 5200만원을 들여 액화 산소 200t, 순환펌프 321대, 얼음 5334개(개당 135㎏)를 지원했다. 수산재해 예방 및 방제비 1억 2300만원으로 얼음과 액화 산소 등을 추가로 지원해 피해 확산을 막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해에도 고수온 현상으로 포항, 영덕 등 양식장 43곳에서 어류 80만 5000여마리가 폐사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수온에 포항 양식장서 물고기 떼죽음…최근 3일새 2만여마리

    동해안 수온이 높아지면서 경북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포항 양식장 4곳에서 넙치 1만 229마리, 강도다리 1만 449마리 등 물고기 2만 678마리가 폐사했다. 15일 4500마리를 비롯해 16일 7635마리, 17일 8543마리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8일에도 양식장 3곳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했다는 신고가 포항시에 접수돼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장에 직원을 보내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13일 포항 월포에서 경남 거제 화도 해역에 고수온주의보를 내렸다. 포항시는 고수온에 대비해 1억 5200만원을 들여 액화 산소 200t, 순환펌프 321대, 얼음 5334개(개당 135㎏)를 지원했다. 수산재해 예방 및 방제비 1억 2300만원으로 얼음과 액화 산소 등을 추가로 지원해 피해 확산을 막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해에도 고수온 현상으로 포항, 영덕 등 양식장 43곳에서 어류 80만 5000여마리가 폐사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대강 충남 공주보 해체 놓고 찬반 주민 갈등

    충남 공주보 해체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공주시가 11일 아트센터고마에서 개최한 ‘금강수계 공주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에서 보 해체를 둘러싸고 주민들 간에 찬반 의견이 첨예했다. 우성면의 한 농민은 “공주보 인근에서 소를 키우는데 우리 동네는 금강물로 농사를 지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보가 생긴 뒤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녹조라떼가 생겨 썩은 냄새가 났다”며 “보를 열었더니 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은 “공주보를 막기 전에 물이 모자라 농사를 짓지 못했다는 말, 물고기가 죽어간다는 말, 녹조·큰빗이끼벌레·깔따구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공주보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으니 해체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곡면의 한 농민은 “공주보는 식수·홍수·가뭄 대비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물을 썩히고 아무 쓸모가 없는데 막대한 유지비를 들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보 해체를 반대하는 주민들 입장은 달랐다. 신관동의 한 주민은 “공주보 건설에 1000억원, 해체에 770억원이 또 들어간다. 이 모두 국민 혈세인데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면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5∼10년 관찰하고 연구한 뒤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참석자는 “보를 1㎝만 띄워 물을 항상 빼주면 깨끗하게 흐른다. 보 해체보다 개량이 우선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는 철거 반대 주민들이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을 따라 퇴장해 초반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찬반 주민 간에 가벼운 몸싸움도 있었다. 또 철거 반대 주민들이 토론회장 앞 집회와 시내 거리 행진에 나서는 등 주민 간 갈등이 빚어졌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간의 석유 욕심이…” 페루 돌고래 3000마리 폐사한 이유

    “인간의 석유 욕심이…” 페루 돌고래 3000마리 폐사한 이유

    인간의 석유 욕심이 페루의 돌고래들을 떼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페루 북부에서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건 석유회사들이 소나를 마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소나는 바닷속 물체의 탐지나 표정에 사용되는 음향표정장치를 말한다. 석유회사들이 해저에서 석유를 탐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나가 돌고래 떼죽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생물학자 카를로스 야이펜은 "석유회사들이 해저 석유탐사를 위해 사용하는 음향탐신기가 돌고래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놀란 돌고래들이 보다 깊은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스색전증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루에선 지난 2월부터 떼 지어 죽은 돌고래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돌고래의 떼죽음을 처음 확인하고 당국에 알린 건 북부 람바예케 지역에 사는 어부들이었다. 현지 언론은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하루 평균 30마리 이상 죽은 돌고래들이 페루 북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페루에서 죽은 돌고래는 최소한 3000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돌고래뿐 아니다. 바다사자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람바예케 지역에선 지난 1월 말 폐사한 바다사자 25마리와 돌고래 15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당시 죽은 동물들을 발견한 어부는 "오염으로 죽은 줄 알았는데 소나가 원인이라면 결국 인간이 죽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석유자원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해양동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건 매우 중대한 자연파괴"라며 일제히 당국에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페루에서 해양동물은 씨가 마를 것이라며 동물보호단체들이 즉각적인 보호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진=토우리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중국발 미세먼지 강경 항의” vs “과학적 검증으로 中 설득해야”

    “중국발 미세먼지 강경 항의” vs “과학적 검증으로 中 설득해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1500개 이상 올라온 중국발 미세먼지 관련 글의 주된 기류는 ‘대중국 강경 항의’와 ‘효율적 해법 마련’이었다. 이런 강경론과 효율론 중 어디에 무게를 싣느냐는 정부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시원하게 따져 중국의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오자는 쪽과 당장은 답답해도 실질적 외교적 성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주장이 공존한다. 공무원에게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했다.정부 내 강경론은 한반도 내 높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인 비율을 근거로 중국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자는 것이다.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연평균 30∼50%, 고농도 시에는 60∼80%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국이 자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공장을 서해안 쪽으로 계속 이전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반응해 2차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론에는 외려 중국은 제 할 말을 하는데 한국은 중국에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정서가 깔렸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8일 “서울의 미세먼지가 정말 한국 매체가 말하듯 선양과 베이징에서 오는가. 한국이 말하듯 미세먼지의 50% 이상, 심지어 75%가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한 공무원은 “지금은 주로 우회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중국에 전하는데 직접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며 “외려 미세먼지 문제를 양국이 꼭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내 효율론은 중장기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도 한국 쪽으로 미세먼지가 날아간다는 사실 자체를 회피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자정 노력도 하기 때문에 외교적 대화로 풀어 갈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확한 미세먼지 유입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중국이 행동에 나서도록 권유하고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중국 비난 수위를 높이면 중국 네티즌들의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외려 이에 영향을 받은 중국 정부가 한국과 협의하려는 움직임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소모전을 펼치면 양국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뜻이다. 양국 정부는 이미 미세먼지와 관련해 논의 채널을 갖고 있다. 외교부와 중국 생태환경부 간 채널이나 기후변화공동위원회 패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초국경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동북아 전체가 참여하는 다자채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 상태다. 이에 남북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은 지역 내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을 출범시켰다. 다자간 협의체는 직접적 처벌보다 간접적인 ‘동료 압력’을 통해 회원국을 구속하면서도 실질적 진전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감정적 책임 공방보다는 합리적인 접근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실질적인 미세먼지 유입량을 함께 연구하고 공동 예보나 미세먼지 포집기술 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6개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통계부터 정확히 만들고 기상 데이터뿐 아니라 인구나 국내총생산(GDP) 등 사회지표도 넣어 정책 발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를 준비하는 설립추진단도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미세먼지 정책에 국민 의견을 적극 담기 위해 500명 규모의 정책 참여단을 운영하고 반 전 총장은 보아오 포럼에 참여하는 것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런 효율론에는 미세먼지를 외교 문제가 아닌 국가산업정책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깔렸다. 중국의 제조업은 2030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장 이전 등 산업정책은 국가 고유의 권한이라는 의미다. 효율론 관점에서 스웨덴 모델은 정부 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과학적 연구 결과로 국제사회를 꾸준히 설득해 실질적으로 공기질 개선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스웨덴 과학자인 스반테 오덴은 1960년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나무가 시들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전국 토질과 수질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영국과 독일에서 넘어온 이산화황이 산성비로 내렸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과 독일은 부인했지만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1979년 이들을 포함한 31개국이 ‘월경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CLRTAP)’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향후 잇따라 맺은 8개 기후환경협약의 시발점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는 최우선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풀어가야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며 “다만 충분한 논리와 대안을 마련해 대응하는 것이 더 강한 것이고 중국의 행동도 유도할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되나요? 정부도 ‘강경론 vs 효율론’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되나요? 정부도 ‘강경론 vs 효율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1500개 이상 올라온 중국발 미세먼지 관련 글의 주된 기류는 ‘대중국 강경 항의’와 ‘효율적 해법 마련’이었다. 이런 강경론과 효율론 중 어디에 무게를 싣느냐는 정부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시원하게 따져 중국의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오자는 쪽과 당장은 답답해도 실질적 외교적 성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주장이 공존한다. 공무원에게 ‘미세먼지, 중국에 따지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정부 내 강경론은 한반도 내 높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인 비율을 근거로 중국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자는 것이다.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연평균 30∼50%, 고농도 시에는 60∼80%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국이 자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공장을 서해안 쪽으로 계속 이전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반응해 2차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론에는 외려 중국은 제 할 말을 하는데 한국은 중국에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정서가 깔렸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8일 “서울의 미세먼지가 정말 한국 매체가 말하듯 선양과 베이징에서 오는가. 한국이 말하듯 미세먼지의 50% 이상, 심지어 75%가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한 공무원은 “지금은 주로 우회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중국에 전하는데 직접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며 “외려 미세먼지 문제를 양국이 꼭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내 효율론은 중장기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중국도 한국 쪽으로 미세먼지가 날아간다는 사실 자체를 회피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자정 노력도 하기 때문에 외교적 대화로 풀어 갈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확한 미세먼지 유입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중국이 행동에 나서도록 권유하고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중국 비난 수위를 높이면 중국 네티즌들의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외려 이에 영향을 받은 중국 정부가 한국과 협의하려는 움직임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소모전을 펼치면 양국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뜻이다.양국 정부는 이미 미세먼지와 관련해 논의 채널을 갖고 있다. 외교부와 중국 생태환경부 간 채널이나 기후변화공동위원회 패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초국경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동북아 전체가 참여하는 다자채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 상태다. 이에 남북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은 지역 내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을 출범시켰다. 다자간 협의체는 직접적 처벌보다 간접적인 ‘동료 압력’을 통해 회원국을 구속하면서도 실질적 진전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감정적 책임 공방보다는 합리적인 접근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실질적인 미세먼지 유입량을 함께 연구하고 공동 예보나 미세먼지 포집기술 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6개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통계부터 정확히 만들고 기상 데이터뿐 아니라 인구나 국내총생산(GDP) 등 사회지표도 넣어 정책 발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를 준비하는 설립추진단도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미세먼지 정책에 국민 의견을 적극 담기 위해 500명 규모의 정책 참여단을 운영하고 반 전 총장은 보아오 포럼에 참여하는 것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런 효율론에는 미세먼지를 외교 문제가 아닌 국가산업정책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깔렸다. 중국의 제조업은 2030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장 이전 등 산업정책은 국가 고유의 권한이라는 의미다.효율론 관점에서 스웨덴 모델은 정부 내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과학적 연구 결과로 국제사회를 꾸준히 설득해 실질적으로 공기질 개선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스웨덴 과학자인 스반테 오덴은 1960년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나무가 시들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전국 토질과 수질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영국과 독일에서 넘어온 이산화황이 산성비로 내렸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과 독일은 부인했지만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1979년 이들을 포함한 31개국이 ‘월경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CLRTAP)’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향후 잇따라 맺은 8개 기후환경협약의 시발점이 됐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는 최우선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풀어가야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며 “다만 충분한 논리와 대안을 마련해 대응하는 것이 더 강한 것이고 중국의 행동도 유도할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브라질 서핑 유망주, 연습 중 벼락 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 브라질 서핑 유망주, 연습 중 벼락 맞고 사망

    벼락이 많이 떨어지기로 유명한 브라질에서 서핑선수가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질 서핑계의 유망주 루지마라 소우사(23)가 연습을 하던 중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우사는 27일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의 레스테오에스테에서 동료들과 함께 서핑연습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날 레스테오에스테와 주변 지역엔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하지만 브라질 서핑 챔피언십을 앞둔 소우사는 연습을 강행했다. 이게 운명을 갈랐다. 비를 맞으며 서핑을 하던 소우사는 천둥번개와 함께 내린 벼락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해변에 있던 구조원들이 달려가 바다에 빠진 그녀를 건져내고 인근 조세프로타병원으로 옮겼지만 소우사는 결국 눈을 감았다. 동료들은 "악천후에도 연습에 열심을 내다가 당한 사고라 더욱 안타깝다"며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서핑협회는 성명을 내고 소우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10살에 서핑을 시작한 소우사는 브라질 서핑계의 떠오르는 별이었다. 지난해 세아라아주 챔피언십, 브라질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한편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벼락이 떨어지는 국가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2011~2017년 브라질에선 해마다 평균 7780만 회 벼락이 떨어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벼락치기' 1등 국가였다. 워낙 벼락이 많이 치다 보니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사고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지난해 1월엔 상파울로 인근에서 소 84마리가 벼락을 맞고 떼죽음을 당했다. 사진=소우사 인스타그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애완견 79 마리 떼죽음케 한 펫숍 주인 징역형에 집유

    애완견 수십 마리를 돌보지 않아 떼죽음케 한 펫숍 주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성기권 부장)는 14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2017년 7월부터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서 펫숍을 운영하면서 개 160여 마리를 방치해 이 중 79 마리를 죽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발견 당시 개 사체는 두개골 등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부패된 채 철창, 바닥, 상자 등 펫숍 곳곳에서 발견됐다. 살아 있는 80여 마리도 장기간 굶주리고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홍역 등 전염병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상태였다. 재판부는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피고인은 개를 떼죽음으로 몬 엽기 범행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펫숍 직원들의 허위 진술을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이는 이미 원심이 충분히 고려한 사항”이라고 기각 배경을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천안에서 애완견 11 마리 떼죽음 경찰수사 나서

    강릉 애완견 투척사건이 공분을 자아내는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애완견 11 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낮 12시 40분쯤 서북구 성정동 한 원룸에서 애완견인 11 마리의 ‘말티즈’ 사체가 발견됐다. 살아 있던 암컷 1마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랜 굶주림으로 장기 손상이 심해 회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33㎡ 크기의 원룸에는 2~4년생 말티즈 수컷 6마리와 암컷 6마리가 있고 한 마리만 겨우 살아 있었다. 학대 당한 흔적은 없었다. 이 개들은 원룸 관리자가 장기간 월세를 체납한 세입자를 찾아갔다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해 정밀 검사한 결과 장기간의 굶주림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떼죽음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세입자가 제때 월세를 내지 못해 방 안에서 키우던 개를 그대로 두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세입자의 행방을 쫒고 있다. 경찰은 세입자를 붙잡아 유기 사실이 드러나면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