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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간 뭉칫돈 뇌물규명에 초점/검찰,율곡비리 수사 방향

    ◎관련자 모두 “사례금·떡값” 주장/계좌추적 등 「저인망식 수사」 불가피 이종구전국방부장관등 6명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있는 무기중개상등이 12일 소환됨에 따라 「율곡비리」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삼양화학 박상준전무를 비롯한 12명을 소환,조사한데이어 앞으로 3∼4일안에 뇌물공여혐의자 3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이전장관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수사방향은 감사원의 고발자료를 토대로 우선 이들 무기중개상들이 돈을 건네주었는지를 밝혀내고 그 돈이 뇌물의 성격인지를 가리는 일이다. 감사원은 「율곡사업」의 추진에 관계했던 이전장관등의 실·가명계좌를 역추적한 결과 모두 17억7천6백만원의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했지만 정작 돈을 넘겨준 무기중개상들은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이 이전장관등 6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고발하면서도 뇌물공여자는 특정해 고발하지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할 수 있다.따라서 검찰은고발사실의 확인과 함께 명쾌한 법적용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감사원의 고발내용에도 건네진 돈의 성격을 뇌물이라고 명백히 규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검찰에 소환된 무기중개상들도 한결같이 관행적인 인사치레 명목의 사례금이나 떡값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뇌물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밑바닥 훑기」식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수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이같은 정황때문이라 할 수 있다. 1주일내 사건종결을 자신하고 있던 검찰이 무기중개상들을 소환,조사하기 시작한 12일 『의외로 방대한 수사』여서 다소 수사가 장기화 될 것임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검찰은 그러나 설령 관행적인 사례금일지라도 돈을 받은 당사자가 「율곡사업」의 무기매입에 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직무관련성을 입증하기란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닐것으로 판단하고있다. 따라서 이번 수사의 첫째 관건은 감사원이 발표한 뇌물액이 무기중개상들로부터 고발된 이전장관등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하고 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보고 검찰은 먼저 금전제공의 자백을 받아내고 보충적인 예금계좌추적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또하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뇌물을 공여한 무기중개상들이 상당수 이미 외국으로 도피했다는 사실이다. 검찰의 설명대로 해외에 체류중인 공여혐의자가 10명 가까이 된다면 흠집없는 수사종결은 어려울 것임은 물론 수사진행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사건은 이런 상황때문에 최종 마무리의 책임을 맡은 검찰이 예상밖의 고전을 할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감사결과와 마찬가지로 수사내용도 자세한 것은 수사의 성격상 비공개로 해야할 입장이어서 수사결과에 대한 의혹을 받을 여지가 많은 만큼 검찰이「율곡비리」수사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 주목된다.
  • 고발 2명 계좌에 두 전대통령 전별금/율곡사업 특감 뒷얘기

    ◎이종구·김종휘씨 수억대 확인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는 그 규모가 컸던만큼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냈다. ○…검찰에 고발된 6명 전직고관의 실·가명 통장에서는 율곡사업과 관련된 뇌물말고도 갖가지 명목의 돈이 발견돼 눈길. 김철우전해군참모총장의 경우는 율곡감사 이전에 군 인사와 관련,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미 감사원이 지난 4월 한차례 내사를 벌인 바 있다. 이종구전국방장관과 김종휘전청와대수석은 전직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전별금이 각각 수억대인 것으로 확인.두 사람은 또 재임중에 각각 자녀의 혼사를 치렀는데 그때 들어온 돈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정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당시 두 사람은 고위공직자임을 감안,부조금을 일체 사양했는데 오히려 부조를 못한 친지들이 나중에 부조금액의 최고 10배쯤되는 거액을 인사치레로 들고와 자의반타의반으로 받은 것 같다고. 또 고발대상에서 제외된 소환조사자 대부분의 통장에서도 이런저런 명목을 담은 1천만원 이하의 「떡값」이 나타났으나 이 부분은 아예 고발대상에서 제외하기도.그러나 이들에 대한 자료도 검찰에 넘겨질 가능성이 커 소환대상에 오른 인사들은 이래저래 마음을 놓지 못할 형편. ○…이번 감사과정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전·현직 군인사 가운데 육군이 상대적으로 적어 눈길. 무기 체계상 해·공군의 무기가 고가이므로 비리의 개입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만 육군의 경우 「하나회」조직이 모든 부문을 장악하고 있어 얼굴로 통하지 돈이 오고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군관계자의 설명. ○…감사원은 6명의 고발대상자에게 뇌물을 건네준 방위산업체및 무기중개상을 조사하면서 철저한 보안에 부쳤는데 이는 감사기법상 필요하기도 했지만 이들이 조사받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외국과의 구매상담 결렬등이 우려돼 국익을 고려한 측면도 있었다고.
  • 황경로 전 포철회장 곧 소환/검찰

    ◎박태준씨 12개사서 26억 수뢰 확인 포항제철 전명예회장 박태준씨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일 박씨에게 뇌물을 준 12개 계열사 및 협력업체를 조사한 결과 26억9천만원의 수뢰액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포철회장으로 있던 89년 5월부터 90년 9월 사이 회사기밀비중 7천3백만원을 빼내 증권에 투자한 사실도 밝혀냈다. 박씨는 이들 계열사와 협력업체로부터 ▲인사청탁 ▲원활한 거래관계유지 ▲명절이나 생일때 떡값 ▲자녀학자금(1천만원)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챙겼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씨에게 11억1천만원의 뇌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신화건설 이남주회장(66)이 『지난 88년 3월쯤 박씨의 측근인 황경로전포철회장(당시 동부산업사장)이 11억원을 주면서 전두환전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일빌딩을 매입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지고 있다가 계약이 안돼 같은해 5월 황씨에게 되돌려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돈의 출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황씨를금명간 소환,이씨의 빌딩을 구입하려 했던 매입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8일까지 박씨에게 뇌물을 건네준 31개업체중 13개업체를 조사한데 이어 이날 삼화화학공업(대표 김▦길)등 9개업체 임직원 20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박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나온게 없다』고 밝혔다.
  • 김종인의원 수감/안영모 비자금 수사/2억1천만원 수뢰 확인

    동화은행 안영모행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27일 민자당 김종인의원을 철야조사한 결과 안행장으로부터 2억1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김의원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있던 91년 12월 안행장으로부터 은행업무전반에 걸쳐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뒤 이듬해 2월에는 은행장에 연임되도록 힘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1억원,은행장에 연임한 이후 사례금으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의원이 그 이후에도 명절때 떡값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더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나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어 범죄사실에 추가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행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과 5억원씩을 받은뒤 해외로 도피한 민자당 이원조의원과 이용만전재무장관도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기소중지조치를 내리는 한편 빠른 시일내에 귀국하도록 종용,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 천기호 치안감 전격 소환/검찰/슬롯머신 지분 수수 여부 철야조사

    ◎“떡값명목 수천만원 받아/인허가특혜 대가 아니다”/천 치안감 진술/전­현직경찰간부 수명도 혐의 포착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구속중)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11일 천기호치안감(58·경찰청 대기중)이 업자들과 유착,업소지분과 거액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천씨를 11일밤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천씨는 검찰에서 서장으로 있을때 관내 슬롯머신 인허가및 경신에 직접 관여한 바는 없으나 인사치레로 몇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은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연말및 명절의 떡값이었을뿐 인허가등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천씨가 인허가등의 특혜를 주는 대가로 지분상당액을 가명으로 상납받은 것으로 보고 천씨의 지분 취득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다른업자들로부터도 인허가와 관련,거액을 상납받았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등을 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은행계좌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천씨를 비롯한 정씨의 비호세력 규명을 위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천치안감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의 슬롯머신업소 주인 유모씨(55)로부터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승률조작등의 불법행위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슬롯머신 지분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치안감을 상대로 슬롯머신 지분 소유경위및 정확한 지분율 등을 조사한뒤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유씨도 함께 불러 실소유여부및 정씨와의 관계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유씨는 국세청의 세적카드에는 이 업소지분 4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소유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치안감 이외에도 전·현직 경찰간부 수명이 정씨를 비롯한 슬롯머신 업자들로부터 지분을 상납받거나 수익금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받아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은행계좌 추적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씨 수사개시 직전에 해외로 도피한 정씨의 측근 오모(58)·임모씨(50)등이 상당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로 미루어 정씨가 자신의 지분을 이들등 제3자에게 위장분산시켰을 것으로 보고 정씨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오·임씨등이 귀국하는대로 소환 조사키로 하는 한편 잠적한 슬롯머신지분 소유자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을 법무부에 했다.
  • 「안영모 비자」 25억 규모/용처수사 어디까지 왔나

    ◎5∼6공 금융실세들 의혹대상/수표추적 통한 물증확보 단계 동화은행 안영모행장(구속)이 조성한 비자금은 과연 어디로 갔는가.이 비자금의 상당액이 정치권이나 고위 공직자들에게 건네진게 틀림없는 것 같으나 검찰은 현재로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면서 관련사실에 일체 함구하고 있다.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비자금 총액은 25억원 정도이다. 검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위정치인과 공직자의 뇌물수수설이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특히 검찰은 비자금의 행방에 대한 수사를 세밀히 진행,상당부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수사과정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사람은 단연 민자당의원 L모씨이다. 5·6공당시 금융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그가 끼지 않았다면 도리어 이상했을지도 모른다.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번 사건 역시 특정인을 상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L의원을 비롯,5·6공실세들을 애초부터 겨냥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의원과 함께 거론된 또 다른 K의원은 청와대에 있을때 노태우 전대통령의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했던 인물.따라서 안행장이 그에게 접근을 시도한 것은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안행장은 K의원이 청와대에 있을때 뿐 아니라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계속 정치자금을 대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모 전장관도 처음부터 수사선상에 올랐던 인물이다.발이 넓기로 소문난 그와 「로비의 귀재」라는 안행장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졌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이 주위의 지적이다.더욱이 L장관은 안행장이 계속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행장도 이들과의 관계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검찰에서 『이들에게 명절 때마다 떡값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전달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뇌물을 건네주지는 않았다』고 뇌물수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수표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돈세탁이 이미 이루어져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표 추적결과 비자금 수수사실이 명백히 드러나면 이들 관련자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소환의 의미는 크다.그들이 거물인 탓도 있지만 이번 사건의 총사령탑인 김태정 대검 중수부장이 「소환은 곧 구속」을 뜻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검찰이 이들의 소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만큼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함께 이들 3명외에도 수사과정에서 돌출나기 변수가 나올 확률이 많다며 또 다른 사람의 관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사건이 의외로 커질수도 있음을 내비췄다.
  • 의원 등 3∼4명에 수억 전달/안 행장 비자금 수사

    ◎명절 떡값명목 수차례 건네 동화은행 안영모행장의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3일 안행장이 조성한 23억5천만원의 비자금중 상당액이 민자당 L모,K모의원과 L모전장관등 3∼4명에게 전달된 혐의를 포착하고 물증확보에 나섰다. 검찰조사 결과 안행장은 이들에게 명절때 떡값등의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각각 1억원 가량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들 인사들이 안행장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건네받는 대가로 특혜등 반대급부를 주었을 것으로 보고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태정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행장이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애매한 진술을 하고 있어 이 돈이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수표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안행장의 1차 구속만기일이 끝남에 따라 구속기간을 한차례 연장,오는 12일까지 보강수사를 더 벌이기로 했다.
  • 럭키개발 수사 확대/다른공사 로비 추궁

    럭키개발의 건설공사수주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검사)는 26일 이미 구속된 이 회사 장만전무가 한국도로공사등 다른 관급공사발주기관에도 로비자금을 뿌렸을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장전무가 안욱남전상무(구속중)에게 로비자금으로 쓰라고 5천만원을 건네준 점을 중시,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도공관계자등은 그러나 검찰에서 『명절때 떡값 명목으로 1백만∼2백만원 정도 받은 적이 있으나 공사감독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럭키개발 구자원 부회장 구속/재개발조합에 10억 증뢰 지시 혐의

    ◎공사비 예정가 두배 책정받아/전무·전 상무­유개공 부사장도 수감 럭키개발의 건설공사수주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검사)는 25일 구자원부회장(57)·장만전무(50)·안욱남전상무(49·삼성중공업상무)등 3명과 한국석유개발공사 계충무부사장(56)등 4명을 구속했다. 구부회장은 지난 87년5월 럭키개발 사장으로 있을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제1지구 재개발아파트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재개발조합장 최청곡씨(49·수배중)등 간부들에게 10억원을 건네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전무는 91년 6월 전남 여천의 원유비축기지공사를 따낸뒤 발주기관인 한국석유개발공사 계부사장에게 공사감독·내용변경등의 편의를 봐달라며 같은해 10월과 12월 5백만원과 2천만원씩 모두 2천5백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럭키개발 전상무 안씨도 장전무로부터『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는 군산∼장항간 도로확장공사등을 수주하기위해 로비자금으로 쓰라』는 말과 함께 5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럭키개발 본사에서 압수한 회계관련 서류등에서 확인,구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끝에 구부회장이 자금집행을 직접 지시하고 결재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장전무가 안전상무에게 건네준 5천만원도 도로공사등 관급공사 발주기관 간부들에게 대부분 뇌물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안상무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전날 소환된 도로공사 관계자들의 경우 1백만∼3백만원 정도를 럭키개발측으로부터 명절떡값 명목으로 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뇌물성을 입증키 어려워 일단 모두 귀가시켰다.
  • 비자금 현직의원 등에 전달/안 동화은행장사건

    ◎3∼4명 수뢰… 수십억 수표추적 동화은행 안영모행장(67)이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전·현직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3∼4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는 23일 안행장이 지금까지 조성한 비자금 23억5천만원 이외에 10여개 중소기업에 수십억∼수백억원씩 대출해주고 수십억원의 커미션을 챙겨 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은행감독원과 함께 수표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안행장으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사람은 금융계의 실력자로 통했던 L모의원을 비롯 전청와대 수석비서관출신의 K모씨,전직장관 L모씨등인 것으로 안다』면서 『수표추적을 하고 있으므로 곧 결과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행장으로부터 불법대출받고 거액의 커미션을 준 기업들은 지난 89년 동화은행이 설립된뒤 거래를 해온 중소기업 10여개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구속된 안행장과 중소기업대표등을 불러 정확한 커미션금액 및 사용처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검찰수사 결과 안행장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정일건설대표 김정한씨(50)에게 85억원을 대출해 주고 떡값 및 휴가비 명목으로 8차례에 걸쳐 1천6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무부와 은행감독원 관계자들도 소환,동화은행의 비자금 조성경위를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사법처리를 전제로 이들을 소환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영삼대통령 기자간담회 내용

    ◎“변화와 개혁은 모든걸 원칙대로 하자는 것”/“정치자금·정경유착이란 말 없어질것/부정부패 해결없인 경제 살릴수 없어” 김영삼대통령은 4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재임기간중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등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구상과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청와대가 소유한 「안가」(안전가옥)12동을 헐어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과 김상철서울시장의 사표수리 경위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간담회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오늘 이자리에서 역대 정권이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겠습니다.이것은 대단한 것으로 역사를 바꾸어 놓을 일입니다.나는 야당생활을 포함,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많은 친구를 갖고 있습니다.나 때문에 박해받은 친구도 있습니다.지난 12월18일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나는 어느 한사람,어느 경제인으로부터도 단 일전의 도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돈봉투를 가져왔지만 단호히 거절했습니다.그리고 다시는 김영삼한테 돈을 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앞으로 5년동안 기업인이든 일반이든 어떠한 사람한테도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 추석때 떡값은 물론 차값이라도 받지 않을 것입니다.이는 우리정치사의 큰 변화입니다.과거 어느 대통령이 재임중에 어떠한 기업으로부터도 돈 받은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역사상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 부정부패척결에 제일 무게가 실릴 것입니다.정치자금의 개선없이 부정부패척결은 불가능합니다.앞으로 5년은 정치자금이나 정경유착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정치권 모습도 달라질 것입니다.우리 당도 국민들에게 약속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모든 것을 원칙대로 하자는 것으로,있는 것은 있도록 하고 없어야 할 것은 없애도록 하며 굽은 것은 바로 펴자는 것입니다.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을 극복해야 떳떳한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각오로 신한국창조가 가능한 것입니다.둘째 청와대가 가지고 있는 안전가옥,소위 안가는 3공때부터 역대군사정권이 애용했으며 여기서 밀실정치가 이루어지면서 여러가지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다.이들 안가 12동,평수로는 1만5백평을 완전히 개방토록 할 것입니다. 우리국민이 여가로 이용토록 공원으로 만들겠습니다.12동을 완전철거해 공원을 조성해 시민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 서울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는데 이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깨끗한 몸가짐을 해야 할 것입니다.공직에 나오는 사람도 이러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후손들에게 넘겨줄 그린벨트는 어떠한 이유로도 훼손돼서는 안됩니다.현재 불법으로 훼손한 그린벨트는 즉각 원상으로 회복되도록 하겠습니다.하위직 인사에 있어서는 인사위에서 철저히 검증을 받는 제도적 장치를 활용해 나가도록할 것입니다.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작업은 어떻게 구체화될 것입니까.과거 공직자부정도 대상이 됩니까. ▲부정을 통해서 공직에 있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어느 누구도 부정을 저지르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나도 일체 정치자금을 안받을 것입니다.이러한 일은 역대 대통령이 할 수 없었던 얘기이고,하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우리의 부정부패는 위험수위에 왔습니다.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대통령이 솔선해서 그렇게하면 장관 도지사가 안따라올 수 있겠습니까. ­정당구조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당에서 돈 적게쓰는 방법을 마련토록 바로 지시하겠습니다. ­안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언제 착수할 것입니까. ▲바로 착수할 것입니다.집이 낡아서 헐기가 힘들지 않습니다. ­정부의 다른 부처 안가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것은 보고받지 못했습니다.청와대 안가를 깨끗하게 없애서 투명한 정치를 보여주겠습니다.이것이 큰 변화요 개혁입니다. ­국정운영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입니까.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돈은 부정한 방법으로 나갑니다.하나의 큰 혁명을 하는 것입니다.국민들이 지금 부정을 저질러도 죄의식이 없습니다.권력도 돈도 무덤으로 갈때는 가져가지 못합니다.그러나 국민들 중에는 엉뚱한 착각에 사로잡힌 사람도 있습니다.특히 경제계 종교계 등을 포함해 지도층과 공직자 모두가 달라져야 합니다. ­서울시장 후임은 언제 인선할 것입니까. ▲서울시장 임명과정에서 국민에게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을 지금 물색중입니다.박희태법무장관에 관해서는 여러 보고를 받았습니다.대학을 이미 자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미국적포기 수속을 밟고 한국국적회복의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무언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장관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냅니다. 이런 것 갖고 계속 문제삼는 것은 지나친 일입니다.법무장관의 지위와 연관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대원칙에 따라 순리대로 해야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6공의 개각이 너무 잦았다는 비판이 있는데요,앞으로 개각은 어떻게 해나가실 것인지요. ▲개각이 잦다는 것은 정치의 일관성과 연관돼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 1년동안은 새정부의 개혁추진을 지켜보며 계속 성원해 달라는 것입니다.
  • 고위공직자 형사처벌여부 촉각/「현중 비자금」 어떻게 될까

    ◎「돈의 성격」 등 규명에 수사력 초점/「새 정부의지」 따라 철퇴 가능성도 검찰이 5일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비자금가운데 일부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국환공업진흥청장등 7명을 전격 소환,조사함으로써 현대중공업비자금 유출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됐다. 이에따라 검찰이 과연 신총장등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비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1일자로 작성된 비자금지출전표에 기재된 「상공부 2천4백만원」 「EXIM(수출입은행),KEB(외환은행)2천3백90만원」이 실제로 상공부등의 고위공직자와 관계 은행간부들에게 전달됐다는 단서를 잡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신청장등 당사자들은 즉각 완강히 부인했고 이날 조사과정에서도 혐의사실을 부인하고있지만 검찰은 일부 공무원의 경우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이 돈이 과연 뇌물인지 아니면 연말에 전해진 인사성 「떡값」인지를 가리는 데 있다. 이들이직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직무와 무관한 「연말떡값」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면 처리문제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이에따라 검찰수사도 금품수수여부의 사실확인작업보다 돈의 성격규명에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이와관련,『관련 공무원등이 의례적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돈의 액수와 사용처,국민의 법감정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돈의 성격등에 대한 수사진전에 따라 형사처벌 수위가 정해지겠지만 건네진 돈의 액수와 과거 검찰수사 관행등에 비춰 이들 고위공무원과 은행간부들이 구속될 가능성은 극히 작다는 게 검찰내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과거에도 1백만∼5백만원 정도를 뇌물로 받은 경우 해당 공무원을 형사처벌하지 않고 해당부처에 징계토록 통보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김영삼차기대통령이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만큼 「본보기」로서 이들을 형사처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잇따라 터지고 있는 대학입시부정사건으로 인해 부정부패 일소에대한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도 검찰은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사법처리여부와 상관없이 일부 고위 공직자들이 관련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만큼 도덕적 비난은 면할 수 없게됐다.
  • 낙원동 떡집거리(전문상가)

    ◎구한말 형성… 궁중떡 전통이어/모두 10여곳… 송편·경단 등 망라 서울 낙원동은 악기상가로 유명한 것 못지않게 일대의 떡집들로 자주 회자되는 곳이다. 낙원악기상가가 고작해야 70년대부터 형성된 것인데 비해 낙원동 떡집들의 역사는 한일합방시기로 거슬러 올라갈만큼 오래다.한일합방이후 궁궐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궁궐과 가까운 곳에서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떡집이다.이들은 당시 세도가들이 모여살던 인사동일대에서 궁중떡을 만들어 팔아 성가를 올렸다. 이같은 궁중떡의 맥을 잇고 있는 낙원동떡집은 인사동 골동품거리 사거리에서 덕성여대쪽으로 가면서 좌우로 모두 10여곳 정도.대부분 15년이상 한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며 3대째 해오고 있는 곳도 있다. 송편 계피떡 약식 인절미 경단 진편 등태떡 콩찰편 가진편 밀떡등 이곳에서 제조·거래되는 떡들은 우리나라 전통떡을 망라할 정도로 다양하다.점포에서 직접 만들거나 근처의 공장에서 만들어 가져다 파는데 재료의 배합비율을 전래대로 철저히 지킬뿐만 아니라 양념을 아끼지않아 간이 좋고 각 떡집마다 특색있는 옛날 떡맛을 재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결혼철인 봄·가을이 대목인데 회갑·돌잔치등 각종 잔치용으로도 꾸준히 나간다.그러나 이곳 상인들은 최근 떡을 가정에서 만들기보다는 사다먹고 고사용,간식용으로 떡을 주문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다른 군것질거리가 많아지고 사람들의 입맛이 고급화되어 예전만 경기가 못하다』고 울상을 짓는다. 떡값은 낙원동 떡집 친목회의 협정가격으로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주문떡의 경우 가래떡 시루떡 인절미 송편 계피떡은 한말에 각각 4만5천원,절편 3만5천원,찹쌀떡 6만원,설기 7만원,약식 8만원 등이다.4백g 1근당 산매로는 각각 2천∼3천원씩에 팔린다.낙원동 떡집에서 특히 유명한 신행떡은 3만∼12만원선이다.한과도 함께 판매되는데 바구니 크기에 따라 6만∼7만원선이다. 이밖에 이곳에서는 회갑및 돌잔치 등에 쓰이는 고임을 대여해주기도 한다.약과·은행·생률·잣·곶감·옥춘당·다식·강정·호두·대추고임등 13가지 고임을 한세트로 빌리는데 돌잔치용은 4만원,회갑잔치용은 7만원이다.또 결혼용으로 판매되는 폐백닭,구절판,밤·대추고임,육포,육회등 폐백용품 세트는 5만∼27만원선이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대략 상오5시부터 하오 8시까지며 일이 없는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 신행주대교 붕괴 계기 「구습관행」 예각분석

    ◎건설 부조리가 「부실」 부른다/업체별 담합… 「돌려먹기식」 수주 보편화/입찰 부조리/환경변화 대응 외면,공비확보책 인식/설계변경/기관점검 있을때만 현장감리 편법 동원/감리부실 지난달 31일 발생한 신행주대교 붕괴는 전날의 남해 창선대교 붕괴사고와 마찬가지로 「예고된」 재난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신행주대교의 경우 우선 일차적인 사고원인이 주탑사이에 설치된 임시교각이 중량을 못이겨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입찰과정에서부터 시공·감리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사고를 일으킬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공사를 따내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실제 시공능력도 없으면서 신공법을 도입,덤핑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다든지,현장에 기술도입처인 오스트리아의 기술진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현장감독이 상주하고 있었음에도 임시교각에 자재와 장비등을 쌓아 무리한 하중을 가하는 비정상적인 현장관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로 현장감리가 형식적이었다는 점등 건설업계의 관례화된 구습이 화근을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또 창선대교의 경우 단순한 사고나 기술적인 결함이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교각을 지탱하는 기초부분이 해류에 휩쓸려 떠내려가 다리가 지금까지 바닷물에 떠있었다는게 현지를 다녀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거대한 다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바닷물에 둥둥 떠있었음에도 다리의 윗부분만 보고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내린 셈이다.주암댐 도수터널 붕괴사고등 올들어 잇따르고 있는 대형 건설공사의 원인및 문제점등을 진단해본다. ▷입찰◁ 현행 정부발주 대형공사는 최저입찰제와 저가심사제를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본래 70년대까지만해도 최저입찰제를 적용했으나 1원짜리 입찰도 속출,결국 부실공사의 요인이 됨에 따라 80년대에 들어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부찰제로 바뀌었다. 부찰제란 발주기관이 산정한 공사비용의 85%선을 공사예정가로 설정,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제시한 금액중 공사예정가 이상이면서 이와 가장 근접한 금액을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드러리엔 「떡값」 그러나 부찰제는 부실공사를 예방하는 효과는 지닌 반면 업계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의 노력을 저해하는등 건설업계의 발전에 역행된다는 문제점 때문에 다시 최저입찰제와 저가심사제를 병행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즉 입찰에 참여한 업체중 공사발주기관이 책정한 공사내정가에 가장 근접한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에게 우선권을 주되 그 금액이 공사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인건비·자재비등 경상경비를 근거로 한 직접 공사비 이하일 경우에는 저가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정부공사를 발주하는 조달청은 이를위해 건설업체를 도급순위에 따라 1,2,3,4군으로 분류한 뒤 다시 1군의 경우 약20개 업체씩 소그룹으로 나눠 공사발주 때마다 한그룹씩 입찰에 참여시킨다.그러나 실제 입찰과정에서는 같은 그룹에 소속한 업체가 모두 개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업체별로 순번을 정해 담합하는 소위 「돌려먹기식」으로 공사를 따내는게 현실이다.이때 공사를 따낸 업체는 들러리를 선 다른 업체에게 「떡값」이라는 명목으로 일정액을 떼어주는 것이 관례가 되고 있다. ○내정가 사전누출 또 최근 경기도 고양군의 국민학교 건설공사 낙찰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것처럼 공사내정가를 사전에 업체들에게 흘려주는 일도 건설업계의 고질화된 부조리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신행주대교 입찰때에는 이같은 최저입찰제나 저가심사제의 제한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벽산건설은 정부가 제시한 설계방식과는 다른 설계및 시공방식인 신공법을 내세워 발주당시 조달청의 공사내정가인 1백47억9백만원보다 싼 1백44억5천만원에 낙찰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즉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욕심으로 건설업 기술향상을 위해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신기술 우대정책을 교묘히 이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시공및 감리◁ 대부분의 부실공사는 시공업체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있는 감리제도에 기인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리전문업체제도가 정착된 선진국과는 달리 현행 감리제도는 시공업체가 감리업자를 선정토록 규정하고 있어 공사가 설계대로 진행되는지를 감시해야 할 감리자가 업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또한 10억원을 초과하는 공사의 경우 감리자가 현장에 상주하게 돼 있음에도 실상 대부분의 공사장에서는 감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상부기관이나 외부기관의 점검이 있을 경우에만 임시로 감리자를 현장에 근무시키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게다가 정부발주공사의 경우 공사발주기관에서 현장감독관을 파견하고 있다고는 하나 현장감독관의 현장근무수당이 월평균 30만원에 불과,업체의 「신세」를 지지않을 수 없는 현실적인 여건도 현장감독관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영세사에 재하청 이와함께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일괄시공이라는 계약조건에도 불구하고 영세한 중소업체에 다시 낮은 금액으로 공정별로 재하청하거나 무면허업자에게 하청을 줘 부실시공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보통 낙찰가의 80%선에서 하청이 이뤄지지만 재하청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하청업자에게 지급되는 공사비용이 30%선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서울 서초동 삼풍아파트의 경우 평당 1백26만원에 수주한 삼풍측이 우성과 현대등에 평당 60만원에 하청을 줘 건설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밖에 이번 사고에서는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무리한 공기단축도 부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당초 올해말 완공예정인 신행주대교도 오는 8월15일 개통되는 자유로공사에 맞춰 공기를 앞당기도록 외부의 압력이 드셌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설계변경◁ 건설업체들이 손해볼 것을 알면서도 덤핑을 일삼는 이유는 설계변경을 통해 추가공사비를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단축 외압도 당초 설계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반·기상조건등 자연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할 설계변경이 실제로는 공사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설계변경을 허용하는 발주업체의 담당자와 시공업체 사이에는 뇌물이 오가는게 관례화돼 있다.현재 붕괴사고및 주탑균열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팔당대교의 경우도 그동안두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시공업체인 유원건설이 덤핑입찰로 인한 손해를 상당 부분 보전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신행주대교의 경우에는 시공업체인 벽산건설이 독자적인 공법과 설계를 제시했기 때문에 이러한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추가보전이 안돼 벽산측의 부실시공을 촉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시화개발 싸고 28억 수뢰/수자원공사 간부 3명 구속·4명 입건

    ◎11개 건설사서 매월 수백만원/공사 감독하며 정기상납 받아/4년6개월간 대검 중앙수사부4과 배재욱부장검사는 29일 한국수자원공사 현장간부들이 경기도 시화개발지구 시흥공업단지 조성공사의 감독업무를 맡아오면서 11개 건설업체로부터 4년반동안 28억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공사 시화건설사무소장 김종대씨(54)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시화건설사무소 공사1부 공사1과장 김근삼씨(38)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전 시화건설사무소장 강성효씨(53·수자원공사 도시개발처장)등 3명을 수배했다. 이들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롯데건설 현장소장 금영학씨(50)등 10명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됐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 88년1월부터 시흥공업단지 조성공사의 감독관리업무를 맡아오면서 시공업체인 롯데건설등 11개 건설업체로부터 『해안매립공사감독및 공정처리등 공사업무에 협조해달라』는 명목으로 달마다 2백50만원씩 모두 2백35차례에 걸쳐 1억1천7백5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시화건설사무소 공사1부장 손상두씨(44)는 지난 89년1월부터 건설업체들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1백여차례에 걸쳐 5천50만원을,전 공사1부장 주인배씨(46·낙동강하구둑 관리사무소 공무부장)는 1천8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입건 또는 수배된 직원 7명도 1천2백만∼2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흥공업단지 조성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11개 건설업체는 롯데건설을 비롯,라이프주택·한신공영개발·삼익건설·광주고속건설·동양고속건설·진흥기업·코오롱건설·삼익주택·주식회사한양·진덕산업등이다. 수사결과 이들 업체는 시화개발지구내 시흥공단 조성공사가 시작된 지난 87년4월부터 수자원공사 시화건설사무소장과 공사부장 2명·담당과장1명에게 달마다 50만∼2백50만원씩,감독관 15명에게는 10만∼30만원씩 월정금 형식으로 정기 상납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무실 운영경비조로 5백만원,시험검사비조로 1백만원을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에게 적용된 뇌물수수액수가 5억8천만원정도이나 이밖에도 명절때와 인사이동때의 떡값·접대비·식비등을 모두 합치면 뇌물·향응제공액이 28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 공사낙찰 미끼,「떡값」 45억 뜯어/폭력배 17명 구속/광주지검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지검강력부(윤종남부장검사)는 9일 전남지역 42개 종합건설업체와 연계,각종공사입찰과정에서 업주들과 사전담합을 주도,낙찰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뜯어온 동광건설(주)상무 임홍배(38·광주시 북구 운암동 금호아파트 2동 604호),대아건설(주)업무부장 김경신씨(35·광주시 동구 계림동 484의4)등 16개 건설회사 간부급 폭력배17명을 각각 입찰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을 고용해 공사입찰과정에서 담합을 주도한 (주)청전건설대표이사 이경호씨(62·광주시 서구 봉선동 삼익아파트 1동 1406호)등 종합건설업대표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광주시 동구 학동 J건설회사 사무실에서 전남도내 종합건설회사 대표급 42명과 구속된 임씨등 이들회사 입찰담당 임원 42명이 모여 ▲본사입찰시 각회사별로 1∼5개씩의 연고권인정 ▲연고회사는 응찰시 낙찰가격의 97∼98%가격으로 나머지 회사보다 저렴한 가격응찰 ▲사업주로부터 낙찰받은후 수주액이 5억이하 1%,5억이상은 0.5%를입찰담당 임원들에게 떡값 명목으로 주기로 하는등 담합입찰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 전남도내 각 시군과 농지개량조합등이 발주한 78개지역 경지정리공사비 4백50여억원 상당을 4백48억원에 낙찰받은 뒤 3억5천만원 상당의 차익을 나눠쓰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모두 3백여건(4천5백여억원상당)의 공사를 담합입찰,45억원상당의 떡값을 챙긴 혐의다.
  • 정 회장­의원등 8명 기소/대검

    ◎「수서」사건 27일만에 수사종결/1심 첫공판 월말쯤 열릴듯/“「수뢰언론인」은 수사대상서 제외”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5일 평민당의 이원배의원 등 국회의원 5명과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 및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이규황 전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등 8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죄(뇌물수수)와 뇌물공여죄 등을 적용,서울형사지법에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 2일 맨처음 구속된 9개 연합주택 조합간사 고건석씨(39·농협중앙회 서기)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었다. 이로써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지난달 7일 수사에 착수한지 27일만에 모두 마무리됐다. 이의원과 민자당의 이태섭·오용운·김동주의원 및 장 전비서관·이 전국장은 정회장으로부터 받은 뇌물액수가 1천만원부터 4억6천만원까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죄가 적용됐으며 평민당 김태식 의원에게는 공갈죄가 적용됐다. 또 정회장에게는 뇌물공여·배임증재·국토이용관리법 위반죄 등 3개 죄목이 적용됐다. 검찰은 그동안의 보강수사결과 이의원이 구속될 때 밝혀진 2억3천만원의 뇌물말고도 지난해 12월15일 정회장으로부터 주택조합의 민원과 국회청원을 잘 처리해 준 사례금으로 2억원을,같은달 22일 3천만원을 더 받아 모두 4억6천만원을 뇌물로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의원은 처음 지난해 12월15일 1억원만 받았다고 진술했었으나 같은달 11일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소위에서 주택조합의 청원이 통과된 뒤 정회장에게 스스로 연락해 평민당이 청원을 잘 처리해준데 대한 사례금으로 모두 3억원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이 돈이 이의원의 개인적 뇌물로 간주됨에 따라 이 돈 때문에 평민당 수뇌부나 권노갑의원 등을 조사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의원이 지난해 12월22일 정회장으로부터 연말 떡값 명목으로 받은 6천만원 가운데 이의원이 챙긴 3천만원은 뇌물로 볼 수 있으나 같은 당 김태식의원 몫인 3천만원은 김의원이 수서사건에 대한 사례금이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의 기소에 따라 이의원 등 9명에 대한 1심 첫 재판은 이달말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뇌물수수죄가 적용된 이의원 등 6명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중처벌 규정에 따라 5년 이상의 징역을,김태식의원은 10년 이하의 징역을,정회장은 5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집행유예의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검찰은 한보그룹으로부터 수서사건과 관련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들에 대한 수사는 현재까지 1천만원 이상의 거액을 받은 사실이 전혀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검사장은 이날 『이정웅 한보그룹 홍보담당 상무를 조사한 결과 일부 언론인들이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으나 액수도 적고 연말의 의례적인 것에 지나지 않아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평민서 받은 2억」 “뇌물” 판명/대검,「수서」 관련

    ◎이원배의원 혐의에 추가키로/“정치자금법 적용 안돼 수뇌부 소환 안해”/정회장·의원등 8명 빠르면 오늘중 기소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3일 구속된 평민당 이원배의원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으로부터 받아 권노갑의원을 통해 평민당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나눠준 2억원을 뇌물로 결론짓고 이 부분을 이의원의 혐의사실에 추가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의원이 지난해 12월말 정회장으로부터 연말 떡값명목으로 받은 6천만원도 뇌물로 보고 공소사실에 넣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6천만원은 이의원이 같은 당 김태식의원과 3천만원씩 나눠가지려다 권노갑의원 몫으로 각자가 1천만원씩 떼내 권의원에게 전달했으므로 이의원과 김의원의 수뢰액수는 각각 3천만원이 되며 권의원에게는 뇌물수수죄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의원의 뇌물수수액수는 구속될때 밝혀진 2억3천만원에 2억3천만원이 추가돼 모두 4억6천만원으로 늘어났으며 김의원에게는 공갈죄외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죄가 함께 적용되게 됐다. 또 평민당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나눠준 2억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등의 적용여지도 없어지며 이 돈과 관련,평민당 수뇌부의 소환조사의 필요성도 없어지게 됐다. 검찰은 이의원이 지난해 12월15일 정회장으로부터 받은 3억원 모두가 수서지구 택지분양과 관련한 국회청원을 잘처리해 준데 대한 사례금조로 받은 돈이었다고 시인해 뇌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당초 정회장이 준 3억원 가운데 1억원만 사례금 명목으로 받은 돈이었으며 2억원은 평민당에 당비로 건네줬다고 진술했었다. 검찰은 이날 이의원과 정회장 등 8명의 공소사실을 확정,보강수사를 마무리짓고 빠르면 4일중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 한보로비 관련 언론인/금주내 소환조사 방침/검찰

    ◎“1천만원 넘으면 형사처벌”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2일 한보그룹의 언론로비활동에 대해 내사한 결과 일부 언론인들이 상당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곧 본격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4,5일쯤 평민당의 이원배의원 등 구속자 9명에 대한 기소를 모두 마치는대로 돈을 받은 언론인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배임수재죄 등을 적용,형사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인 한보그룹의 이정웅 홍보담당 상무로부터 자술서를 받는 등 그동안 은밀히 내사를 해 왔었다. 검찰은 그동안의 내사를 통해 각 신문과 방송사의 간부 등 상당수의 언론인들이 한보측으로부터 「수서지구」에 대해 잘 보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십만원부터 2천만원까지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언론인들이 한보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총액이 5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일부 언론인 가운데 26개 주택조합에 대한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결정이 내려진 뒤 한보그룹에 직접 연락을 취해 보도와 관련된 돈을 받아낸 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미 구속된 사람들과의 형평문제 등을 고려할 때 언론인이라 하더라도 1천만원 이상의 고액을 받은 경우 위법행위가 분명하므로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언론에 대한 배임수재죄의 적용은 그동안의 판례로 보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서울시청 출입기자단이 한보측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모두 4천만원을 받아 나누어가진 부분에 대해서는 연말연시 떡값 명목의 의례적인 금품제공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처벌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수서」 관련 의원등 구속자 9명/내일쯤 일괄기소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25일 구속된 이원배의원 등 국회의원 5명과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및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 등 9명을 27일쯤 모두 구속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보강수사를 위해 이날 1차 구속기간이 끝난 의원 5명과 장전비서관,건설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 등 7명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한보 정회장과 수서지구 26개 연합주택간사 고진석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1차 연장한바 있다. 검찰은 구속된 이의원이 정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조사를 더 벌인뒤 기소할 때 정치자금법 등의 적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의원이 지난해말 정회장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받아 김태식·권노갑의원과 나누어 가진 6천만원도 일단 뇌물로 보고 공소사실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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