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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청문회] 金善弘 前기아그룹회장 신문 답변

    국회 ‘IMF 환란조사특위’의 신문활동 나흘째인 28일에는 기아사태가 도마에 올랐다.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과 都載榮전부회장·李起鎬전종합조정실장등 증인 5명과 洪鍾萬삼성자동차사장,韓丞濬전기아그룹부회장 등 참고인 2명이 나왔다.다음은 신문 요지.▒(자민련 李健介의원)97년 7월18일 불명예보다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한 이유는. 외압에 의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았다고 생각해 그랬다.▒林昌烈통산장관으로부터 퇴진을 촉구받자 불응하고 만난 사실도 없다고 왜 주장했나. 만난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전화가 왔다고 부회장이 말했다.▒사퇴했으면 환란을 막고,IMF도 유리한 조건으로 가지 않았을까. 당시 환란은 상상도 안했다.▒화의신청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냐. 회사를 지키는 것과 경영권 집착이 혼돈되는 게 곤혹스럽다.▒한국의 아이아코카로 존경받았는데 증인석에 선 게 억울한 생각이 안드나. 우리는 단순처리한 데 울분을 느낀다.어떤 나라의 자동차산업도 대통령이관여,협의해 문제를 끌고 나가는데 만나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했다.▒97년 10월20일 기아차판매의 金광호 상무를 퇴임시킨 것은 회사를 독점하려고 한 게 아닌가. 그 회사 사장이 처리한 것이다.▒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삼성의 밀접한 관계가 증인 인식에 작용했나. 그것도 하나라고 생각한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회계장부를 허위로 조작해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키고 재무제표 조작으로 신용대출받지 않았나. 변칙결산에 대해 할 말이 없다.▒96년 4·11 총선 전 吳正昭안기부1차장을 만났나.그 뒤 李信行기산부사장에게 16억원을 지원해 주었다는데. 만나지는 않았다.‘이신행 후보를 잘 밀어주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그만큼 지원해준 것 같다.▒‘김선홍리스트’에 대해 진술하라. 모른다.▒10여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살포했다는데,말할 용의가 없나. 최소한도의 인사치레는 좀 했다.▒구체적인 액수는. 떡값으로 준 정도다 액수는 너무 적어 말씀드릴 수 없다.▒5·6공 때 민정계에 450억원,문민정부 때 민주계에 600억원을 제공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수사기관을 통해 이런 사실이 입증된다면. 책임지겠다.▒(자민련 金七煥의원)기아 부도 이유를 두 가지만 들라. 단자사 부채와 재고증가로 캐시플로가 나빴다.▒삼성음모설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나. 목이 떨어져도 그건 옳다고 생각한다.당시 음모설에 의해 5,500억원을 자금회수당했다.▒삼성음모설만 없었다면 재기할 수 있었다는 얘기인가. 삼성의 기아 흔들기가 원인이 됐다고만 말하겠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4조5,000억원 이상을 분식 결산한 것이 사실이냐. 그렇다.▒95년 9월 결성된 경영발전위원회는 증인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조직이 아닌가. 회사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국민회의 秋美愛의원)경영 잘못이 아닌 삼성음모 때문에 적자가 발생했다고 보나.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적자에 책임은 있다.▒삼성관련 종금사들이 어음을 돌렸나. 그런 것 같다.▒왜 정부나 은행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것처럼 돌아다녔나. 그렇지 않다.부도유예협약 이후 조용히 있었다.▒경영권포기각서면 됐지 사표를 내라고 하느냐고 했나. 그런 말은 한적이 있다.▒사표를 안내겠다고 한 것은상당히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당시에는 옳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잘못했다고 생각했다.▒화의신청이 올바른 선택이었나. 그렇다▒대출받은 금융기관은 몇개인가. 143개다.▒시간을 끌면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고 버텨 기아가 죽고 온 나라를 죽이려고 했고. 그런 문제는 이미 생각했다.화의신청할 때는 된다는 계산이 있었다.제가 경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李會昌 당시 대선후보는 퇴출시켜야 할 기업을 살리겠다고 했는데 순수한의도라고 보느냐.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다.▒(자민련 魚浚善의원)기아노조가 강성이었습니까. 강성인 것만은 틀림없다.▒왜 강성이었겠는가.경영진 부정이 많기 때문 아닌가.분식결산의 약점을 알았다든지. 그런 루머가 돌아다녔지만 노조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노조의 요구는 생산성과 관계없이 이뤄졌다.파업일이 3개 자동차 회사중 가장 많다.▒약점이 있는 전문경영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약점이 잡힌 것은 아니다.▒(국민회의 金永煥의원)회계법인과 짜고 분식결산을 했나. 모르겠다.▒(자민련 鄭宇澤의원)7년동안 허위 재무제표를 만든 이유는 대출금 회수때문이 아닌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만.▒허위재무제표 작성을 지시한 적이 있나. 책임자로서 했다고 할 수도 없고,안했다고 할 수도 없다.그러나 제가 책임자다.▒언제부터 분식결산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17년 동안 장기집권을 하면서 주위 아첨꾼들만 몰려들어 기아를 망쳤다는평가가 있는데. 망한 집안에 말도 많은 법이다.죽은 동물도 해부해 보면 엄청난 병이 있는것처럼 문제가 많은 것이다.회사가 100배 늘어나는 동안에 엄청난 고생들을많이 했다.▒만약 크게 늘려놓으면 삼성도 떼어 버릴 수 있고,설마 정부가 망가뜨리겠느냐는 대마불사라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 삼성이라는 침입자가 들어와 설비투자가 늘어났다.
  • 검찰 ‘沈고검장 항명’반박

    검찰은 沈在淪대구고검장의 ‘돌출 항명’이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에 대한 공정하고도 엄정한 검찰수사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沈고검장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정치검찰 논쟁’으로 호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沈고검장이 비중을 두고 주장한 ‘차기총장 임명을 둘러싼 파워게임 와중에 희생양으로 지목됐다’는 항변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李源性대검차장은 “沈고검장이 사시 7회인데 어떻게 총장후보군에 들어갈수 있느냐”고 반문했다.沈고검장의 ‘자가발전’이 지나쳤다는 것이다. “李변호사의 입을 빌려 수뇌부가 숙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특정인을 선별 제거하기 위해 ‘뒷거래’마저 하고 있다”는 沈고검장의 발언도 자신의 무모한 항명을 합리화하기 위한 ‘역(逆)음모’로 규정했다. 沈고검장의 혐의사실도 마찬가지다.잘 알던 대학교수로부터 행정소송의 시간을 끌어달라는 청탁을 받고 李변호사에게 무료 변론을 강요했고 추석을 전후해 떡값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것이 ‘진실’이라는것이다.“의뢰인으로부터 이름을 도용당했다”는 沈고검장의 주장은 의뢰인과 미리 입을 맞춘‘허위 시나리오’라고 반박했다. 沈고검장은 “李변호사와는 허름한 술집에서 한번 인사를 나눈 적은 있으나 향응이나 금품을 받지는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향응을 10여차례나가졌을 뿐 아니라 매번 2차,3차를 강요했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沈고검장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李변호사의 외사촌인 후배 검사를 시켜 李변호사를 특별 면회하도록 하고 ‘당신이 도와주면 내가 살 수 있다’고 회유한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任炳先
  • [쟁점] ‘金善弘 리스트’와 비자금

    ‘金善弘 리스트’ 존재 여부와 비자금 조성 경위가 초미의 관심사항으로떠올랐다.위원들은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이 입을 여는 데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金전회장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국민회의 李允洙의원은 ‘金善弘 리스트’ 존재 여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그는 “金전회장이 5·6공 때 민정계에 450억원,金泳三정권 때 민주계에 600억원을 제공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진위를 추궁했다.이어 “여당선대위 관계자 金모의원에게 28억원,사무총장 金모씨 3억원,徐모의원 7억원,정책 담당자 李모의원 17억원,경기도의 李모의원에게 6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를 예로 들며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金전회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최소한의 인사치레는 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자민련 魚浚善의원이 바통을 이었다.魚의원은 “‘인사치레로 떡값은 줬다’고 했는데 비자금 조성 경위를 솔직하게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나무위에 그쳤다.金전회장은 “검찰에서도 조사했다”면서 “^^값은 회사의 기밀비에서 사용했다”고 위기를 넘겼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기밀비에서 사용했다’는 金전회장의 답변 틈새를파고 들었다.구체적인 물증을 들이대며 압박했다. 金의원은 “인사치레로 떡값을 줬다는 것은 도덕 불감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여러차례 구여당 시도지부에 수천만원씩 주는 등 94년 이후 구여권에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간 돈이 26억원인 데 이게 인사치레라 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기밀비는 영수증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영수증처리한 액수(26억원)의 몇배가 정치자금으로 건네졌느냐고 따졌다. 金전회장은 망설이다 답변을 이었다.그는 “엄청난 정치자금을 줬다는 ‘金善弘리스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약간의 금품이 오고간 사실을 시인하기 위해)‘인사치레’란 표현을 사용했다”고 사과했다.이어 “과거의 정치풍토에서 기업이 살아 남는 것은 곤혹스런 일이었다”고 말끝을 흐렸다.
  • 검찰위상 재정립 계기로

    대전 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연루돼 사표 제출을 종용받았던 沈在淪대구고검장이 검찰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와 검찰 안팎으로 큰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이번 ‘폭탄발언’은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생명처럼 여기는 검찰 역사상 초유의 항명(抗命)사건이라는 점에서 과거 사법파동 이상의 검찰파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우려된다. 이번 항명사건과 관련,우리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강조하고자 한다.첫째,대전 수임비리 사건은 이번 항명파문과는 별개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검찰 수뇌부는 대전사건에 대한 빗발치는 여론과 내부 반발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좁겠으나 원칙대로 수사를 하고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이번폭탄발언으로 대전 수임비리사건 수사가 가려지거나 흐지부지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 둘째,대전수임비리 사건이나 이번 항명사건도 따지고 보면 변호사와 검사의 뿌리깊은 유착관계,이른바 떡값·전별금·수사비 등 관행화된 금품수수 비리와 전관예우(前官禮遇) 등이 원인이었다.따라서 차제에 법조비리를근원적으로 척결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변호사법 등관계법 개정을 통해 갖가지 사건 알선 비리는 물론 전관예우 등 잘못된 관행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대가성 여부가 입증돼야 뇌물죄가 성립되는 관계법을 보완해 떡값 명목의 뇌물이 더는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고 총체적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받는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의 모든 문제를 공개해 국민의 참여 속에 개선책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치부를 감춘 채 미봉으로끝내면 이같은 파동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검찰은 과거 ‘정치권력의시녀’로 전락했다고 지탄받았던 과오를 자성해야 한다.그리고 비록 沈고검장의 처신은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권력이 요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권력의시녀가 되기를 자처해 왔다”는 그의 언급은 되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거니와 이번 항명사건으로 검찰 내부가 동요해서는 안된다.검찰 스스로 흐트러진 조직 질서를 바로잡고국가형벌권 행사의 주체로서 체통을 지켜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항명사건의 장본인은 소정의 책임을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일선 검사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법 집행의 보루인 일선 검사들이 이러한돌출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은 바람직한 처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판사 4~5명 사표권유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명절 떡값이나 전별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검사장급 간부 4명을 포함 현직 검사 8∼9명이 27일 사표를 제출하거나 사의를 표명한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6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李文載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 3∼4명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사표를 제출하거나 사의를 표명한 검사는 모두 11∼12명으로 늘었다.대검은 28일까지 나머지 검사 3∼4명을 소환,조사한뒤 추가로 사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李차장검사를 26일 밤 대검으로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李변호사와 술자리를 함께 한 법무부 소속 모 검사장을 이날 조사했다. 李차장검사는 27일 오후 지검의 사무실에 들러 개인비품을 모두 정리한 뒤휴가원을 내고 청사를 떠났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검사가 사표제출을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수뇌부가 다각도로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법원도 李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판사 4∼5명에 대한 조사결과를28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이들 판사들에게 사표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지검(宋寅準 검사장)은 이날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해 주고 700만∼1,700만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裵洙滿 대전지검 공안과장(52) 등 전·현직 검찰직원 6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대전지검 논산지청 朴商政수사계장(41)은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을소개한 것으로 드러나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했다.李변호사(47)와 金賢 전 사무장(41)은 29일 뇌물공여 및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任
  • ‘떡값’ 검사 10여명 해임 방침

    金泰政 검찰총장은 26일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떡값이나 전별금을 받은 검사10여명 전원에 대해 사표를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변호사들로부터 금품이나 부임 술자리를 갖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의혹을 사고 있는 검사들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현재 조사대상에 오른 검사는 10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확인됐다. 金총장은 또 “계좌추적 등 광범위한 조사를 지시해 진행중이며 직무 관련성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해 새달 1일로 예정된 수사결과발표가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검은 현지수사를 지휘해온 대전지검 고위 간부가 李변호사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팀에서 배제하고 宋寅準 대전지검장이 직접 지휘토록 했다. 이 고위 간부는 이날 “지난해 5월쯤 李변호사의 초청으로 고시동기 3∼4명과 함께 식사를 같이 하고 李변호사와 단둘이 사우나를 한 적은 있으나 술자리를 한 적은 없다”면서 “더 이상의 잘못이 있으면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떡값 또는 향응을 받은 현직검사 3∼4명을 25일 밤 비공개 소환한 데 이어 이날 검사장급 간부 1명을 포함한 4∼5명을불러 조사했으며 27일까지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 ‘떡값’검사 4명 오늘 소환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26일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떡값이나 향응을제공받은 검사장급을 포함한 현직 검사 4명을 소환,조사한다.검찰은 떡값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사 10여명 전원을 순차적으로 소환한다. 대전지검(宋寅準 검사장)도 이르면 27일부터 사건수임 비밀장부에 기재된현직 판사 6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지검 관계자는 “26일까지 판사들이 소개한 사건기록 검토와 의뢰인 조사를 마친 뒤 27일쯤 대검과 협의해 판사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任炳先 대전l崔容圭bsnim@
  • 검사장급 1~2명 포함 판·검사 10여명 공개소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검사들이 李변호사로부터떡값이나 향응을 받은 92년부터 97년까지 대전고·지검장을 역임한 고위간부들에게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징계나 문책인사를 하기로 했다.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와 대전지검(宋寅準 검사장)은 24일 떡값이나향응을 받은 검사장급 1∼2명을 포함한 검사 7∼8명과 판사 2∼3명을 이르면 26일부터 공개소환,조사한 뒤 징계수위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해당 판사들은 李변호사의 수임장부에 거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응 및 떡값의 규모가 크고 사건소개까지 한 검사 4∼5명으로부터는 사표를 받되 나머지 검사들에게는 정직·감봉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이같은 검찰의 조치는 사법처리 대상 판·검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직 판·검사 1∼2명은 향응 및 떡값 규모가 5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검의 한 관계자는 “李변호사 수임장부에 오른 현직 판사 8명은 소명자료의 진위여부 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별다른 의혹이 없어 1명도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직 수사 대상자 가운데 불구속 입건 대상자는 구속자(8명)와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본다”면서 “혐의가 가벼운 일반직원들은 해당기관에명단을 통보하고 일반인들은 약식기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개비·접대받은 검사 퇴출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21일 李변호사로부터 향응과 떡값을 제공받고 사건 소개까지 한 검사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표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李변호사의 진술을 통해 관련 검사들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현재 대전지검에 대한 특별 사무감사를 통해 직무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대전지검(검사장 宋寅準)은 21일 李변호사에게 45건의 사건을 소개하고 소개비 1,010만원을 챙긴 전 대전지검 직원 金賢福씨(43·법무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소환된 朴京和씨(41·대전지검 기능직원)와 경찰관 2명에대해서는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22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방침이다.李변호사 사건 관련 구속자는 8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처리기준에는 미달되더라도 현직 공무원인 경우 불구속 입건이나 최소한 징계처분은 가능하다”고 밝혔다.任炳先 대전l崔容圭 bsnim@
  • 공무원 관급공사 거액 떡값 챙겨

    동해시 체육관·창원 문화예술회관·서울 구립반포종합사회복지관·서울 금천구립도서관 등의 관급공사에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담당 공무원들이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20일 동해시청 총무국장 金鎭庚씨(57) 등 공무원 5명을 포함,모두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레인보우 엘바테크 대표 李濟燦씨(46) 등 3명은 불구속기소했다.韓모씨(55) 등 3명에 대해서는 약식기소했다. 金씨는 96년 3월 건설업자 方모씨로부터 “아파트 건축허가를 내달라”는부탁과 함께 2,5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같은해 10월 동해시청 회계과 용도계장 李釋敎씨(40·구속)로부터 계장발령에 대한 사례비로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계장 李씨는 97년 12월 동해실내체육관 조명공사 수주과정에서 ㈜레인보우 엘바테크 영업과장 柳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전무 金元培씨(62·구속)는 97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레인보우 엘바테크 등 3개 조명공사업체로부터 “단체수의계약 물량배정 때 잘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2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해외골프 접대를 받았다. 창원시청 도시개발과장 朴魯正씨(45·구속)는 창원문화예술회관 조명공사수주 및 관리감독에 대한 사례비로 ㈜레인보우 엘바테크 부사장 鄭모씨로부터 1,200만원을 챙겼다.金載千 patrick@
  • 수임비리 1,002건 331명 연루

    대전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0일 전·현직 판·검사 33명을 포함,모두 331명이 1,002건의 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해 준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전·현직 검사 및 일반직 과장 이상은 대검 감찰부가수사하고,조사 결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은 대검 중앙수사부가 수사토록 할 방침이다.판사를 비롯한 나머지 관련자는 대전지검이 11일부터 소환해 조사한다. 특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李源性 대검 차장이 수사를 총괄 지휘하기로했다.李차장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중수부 李承玖 1과장과 정보범죄대책본부 소속 컴퓨터전문수사관 2명을 대전지검에 파견,수사를 돕도록 했다. 검찰은 대전문화방송에서 넘겨 받은 비밀장부 632매와 李변호사의 전 사무장 金賢(41)씨 집에서 압수한 장부 122매 등 총 754매를 분석한 결과 알선료가 적혀 있는 것은 모두 100매로 331명 중 58명 뿐이고 전·현직 판·검사들의 이름에는 비용항목이 적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의 수임비 내역표에는 검사 27명,판사 6명 등 전·현직 판·검사 33명을 비롯,변호사 11명,검찰일반직 84명(현직 54명),법원일반직 17명,경찰관 18명,교도관 7명이 적혀 있지만 나머지는 일반인이나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李변호사를 조사한 결과,대전문화방송이 검찰에 제출한 장부는 컴퓨터로 작성해 디스켓으로 관리해 오다가 지난 96년 파기한 것이고 사무장金씨가 수임에 관여한 사건은 실수령액의 15∼20%를 활동비로 인정,비용으로 지급한 뒤 기재했으며 자신은 사건 소개자를 접촉하거나 소개비를 지급한일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교도소 및 검찰,법원 직원 등에게 모두 1,100여만원의 떡값을 지급한 것으로 적혀 있는 96년 1월8일자 메모지가 발견된 데 대해 李변호사는 “金 전사무장이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한편 검찰은 전 사무장 金씨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金씨와 李변호사,변호사 사무실 직원 4명 등 모두 6명의 출국을 금지했다.任炳先姜忠植대전l崔容圭 bsnim@
  • 수임비리 이모저모

    대검은 10일 휴일임에도 감찰부 직원 전원이 출근해 수임장부 내역을 정밀검토하는 등 장부에 오른 검사 및 간부급 검찰직원들을 소환하기에 앞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李源性 대검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지휘 아래 철저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대검은 이를 위해 李承玖 중수부 1과장과 정보범죄수사반 소속 컴퓨터 전문가 2명을 대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또 장부에 기재된 것으로 알려진 검사 2명을 전담수사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이번 사건에 연루된 검찰과 법원 직원 등을 특경가법상 뇌물수수죄로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의정부지원 사건 때에도검·경과 법원 직원 12명이 같은 혐의로 처벌받았다. 그러나 검사장급 등 현직 검사와 판사에 대해서는 금품수수 사실이 장부에기재돼 있지 않아 사법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자체징계도 있을 수 있으나 징계시효가 2∼3년에 불과해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李宗基변호사는 직급이 다소 낮은 검찰일반직원에게는 건당 50만원을 돌렸으나 간부에게는 100만원을,고위 간부에게는 건당 100∼2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1월8일자로 작성된 메모에는 교도소 및 검찰·법원 직원 등에게 신정을 맞아 모두 1,145만원의 떡값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교도소에 90만원,검찰 안내와 청경 등에게 60만원,기사실에 150만원을 돌린 것을 비롯해 법원 여직원 29명에게 5만원씩,지검 직원 31명에게 10만원씩 등 전방위적으로 돈을 뿌린 것으로 기재돼 있다.●지난 8일 모 방송사가 검찰에 넘긴 비장부 가운데 상당량이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지검은 “방송국측이 비장부가 1,000여쪽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실제로건네진 장부는 632쪽에 불과하고 金賢 전 사무장 집에서 압수한 122쪽을 합쳐도 이 분량에는 훨씬 못미친다”고 밝혔다.검찰은 이에 따라 방송사에 대해 아직 제출하지 않은 자료를 내놓도록 요청했다.任炳先 bsnim@
  • 대전수임비리 수사 李源性대검차장 일문일답

    李源性 대검 차장검사는 10일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의혹과 관련,“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李차장과의 일문일답.●李변호사의 전 사무장 金賢씨가 폭로한 장부에는 사건을 알선해준 전·현직 판·검사에게 준 돈의 내역은 적혀 있지 않나. 검찰 직원은 일부 있으나 알선료가 기재된 전·현직 판·검사는 단 한명도없었다.단순 떡값 명목도 없다.●대검의 수사대상은. 검사장급을 포함,전·현직 검사와 5급 이상 검찰 직원들이다.●명단에 나오는 사람은 모두 수사대상인가. 의혹을 없애기 위해 명단에 포함된 사람은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빠르면 11일부터 관련자의 소환이 이뤄질 것이다.●부장검사 이상 검찰간부는 어떤 방법으로 수사하나. 수사기법상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계좌추적도 이뤄지나. 李변호사와 金 전 사무장의 계좌추적를 통해 자금사용처를 밝히는 것은 물론 李변호사의 컴퓨터 파일도 함께 조사할 것이다.●전·현직 판사는 누가 조사하나. 대전 현지에서 담당한다.●알선료를받지 않고 단순히 사건만 알선했다면 어떻게 되나. 모든 조사가 끝난 뒤에 결정하겠다.●李변호사의 비장부에 적힌 미제처리 사건도 수사하나. 물론이다.姜忠植 chungsik@
  • “리틀 보스” 康奉均경제수석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요즘 ‘리틀 보스’로 불린다. 목하 진행 중인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 인사에 발벗고 나서 부하들을 챙겨주고 있기 때문이다.경제수석실에서 데리고 있던 비서관과 행정관을 한 데 묶어 과감히 ‘친정’으로 돌려보내고 있다.柳志昌 금융비서관과 裵善永 금융담당행정관,安鍾云 농림해양수산비서관과 姜武賢 해양수산행정관이 주인공이다.이들은 영전하거나 수평이동하더라도 ‘노른자위’로 옮겼다.때문에 청와대의 다른 공무원들은 경제수석실을 부러워하는 눈치다. 관가에서도 이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당사자들도 크게반기고 있다. 柳志昌비서관은 재정경제부 인사에서 금융정책국장에 내정됐다.지난해 7월8일 주제네바대사관 재경관으로 있다 비서관으로 부임한지 불과 6개월만에재무부시절 이재국장에 해당되는 금융정책 책임자에 임명됐다.裵행정관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구랍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 옮겼다.그는 지난해케인즈이론에 도전하는 경제이론서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행시 17회 출신인安비서관은1급에 발탁돼 관가를 놀라게 하고 있다.최근 떡값 파문으로 물러난 安德壽차관보 후임으로 갈 예정.康수석은 金成勳 농림부장관에게 전화를해 安비서관을 천거했다는 후문이다.姜행정관도 부임 10개월만에 친정인 해양수산부 공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계자는 “康수석은 참모 역할을 하는 청와대 근무는 1년이면 족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순환인사가 정례화되는 게 바람직하다”고밝혔다.朴先和 psh@
  • 부정부패 뿌리뽑는다(2회)- 건설·부동산개발

    비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업종이 건축·건설업이다.지난해 말 대검이 적발,사법처리한 437명의 공무원 중 49%인 214명이 건축·건설 관련 공무원 임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건축·건설 관련 부조리는 공사발주·감독과 관련한 관행적 금품수수뿐만 아니라 건축정책 입안,사업승인,건축허가,준공검사에 이르기까지 뇌물이 만 연한다. 대검이 발표했던 건축·건설 관련 비리 사례를 살펴보자. 부산지방철도청 소속 柳모씨(55·6급)는 국유지인 철도부지 불하 대가로 자 동차 정비업체로부터 1억원을 챙겼고 서울 관악구청 건축과 盧모씨(40·7급) 는 관내 건축사들로부터 305회에 걸쳐 2,075만원을 수수,이중 1,220만원을 상급자 5명에게 매달 15만∼30만원씩 상납했으며 같은 과 李모씨(37·7급)도 291회에 걸쳐 1,735만원을 받고 이중 825만원을 상납했다. 수원시 도로과장 李모씨(42·5급) 등 수원시 공무원 11명은 시청 발주 공사 와 관련,업체 선정과 공사감독 묵인 대가로 정기적으로 350만∼3,500여만원 씩을 받아 챙겼다. 이같은 유형의 건축·건설 관련 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 련업종 종사자들의 얘기다. 건설업 중 대규모 토목사업이나 플랜트 사업의 경우 워낙 단위가 큰데다 중 하위직 공무원의 개입여지가 없어 정치권 등 상층부와 연계되는 수가 많다. 이러한 거래의 떡값(?)은 보통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액이며 노 출도 거의 되지 않는다.이같은 비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규모 사정이 있을 때만 밝혀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하위직 공무원 비리는 대부분 주택건설사업이나 민간 건축사업의 인허가 ·설계변경·용도변경 등 사업추진시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와 관련된 것이 다.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려면 토지매입에서 분양승인까지 최소 4∼5단계의 절차가 있다.이 과정에서 무려 16∼17개 부서 30∼40개 담당을 거쳐야 된다. 많은 단계를 거치다 보니 법령이나 지침에 미비한 사항이 발생하기 마련이 고 이를 풀기 위해 뒷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어떤 때는 담당공무원이 원 하지 않아도 알아서 뇌물을 손수 챙겨 주는 사례도 많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인허가 담당 임원은 “인허가 절차를 앞당겨 빨리 사업 을 마무리짓는 편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급행료를 좀 주고라도 일을 빨 리 마무리짓는 것이 낫다”며 “급행료는 필요악”이라고 말했다. 건축·건설 관련 공무원들도 업종 자체가 ‘돈놓고 돈먹기 사업’‘말뚝만 박으면 떼돈 버는 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뒷거래는 너무 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대검이 발표한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1인당 평균수뢰액을 분석해보면 토지분 야가 2,421만원으로 가장 많고,건축분야도 1,284만원이나 된다.보건 1,185만 원,납품분야 685만원 등과 비교하면 건축·건설 관련 공무원들의 뒷돈 거래 규모와 관행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朴性泰 sungt@]
  • 떡값수수 징계 통보 받자 安德壽농림차관보 사퇴

    安德壽 농림부 차관보는 4일 축산업체 떡값 파문과 관련,사퇴했다. 安차관보는 이날 검찰 수사 결과 지난 95∼97년 축산국장으로 있을 때 소전산화사업 등의 과정에서 축산업체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농림부에 징계조치가 통보되자 金成勳 장관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安차관보는 “검찰측 주장과 달리 축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다만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말했다.
  • 청렴사회 만들기 ‘남의 일 아닌 나의 일’

    지방도시에서 5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는 중소건설업체 현장소장인 A씨는 연 말 연시를 맞아 20만∼50만원이 담긴 봉투 12개를 준비했다.IMF 탓에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평소 신세진 시 건축과의 결재라인에 봉투 3개,교통계 등 관할 경찰서에 3 개,세무서에 2개,소방서에 1개,노동부 지방사무소에 1개274 봉투를 전하는 A씨나 봉투를 받는 담당 공무원이나 당연한 인사치레로 여긴 다. 서울에서 3평 남짓한 주점을 경영하는 J씨(여)도 5만원짜리 봉투 1개와 10 만원짜리 봉투 3개를 준비했다.구 위생과,세무서,파출소,방범대원에게 전할 몫이다. 공무원에게 건네지는 이들 봉투는 모두 건축자재비나 술값 등 ‘원가’에 반영된다. 여권의 중진의원인 S씨는 “공무원 등쌀 때문에 국회의원이 됐다”고 털어 놓은 적이 있다.서울에서 중소 제조업체를 경영한 그는 연말에 납기를 맞추 기 위해 공장을 24시간 가동시켜도 부족한 상황에서 ‘예비군 소집’,‘소방 점검’ 등의 명목으로 숱하게 뜯기다 못해 홧김에 국회의원이 됐다는 것이 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시 재개발과에서 12년 동안 근무하면서 200억원대의 재 산가가 된 6급 주사 李모씨가 화제가 됐다.그는 재개발업무를 담당하면서 인 ·허가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같은 재력가가 된 것으로 밝 혀졌다. 지난 9월에는 관내 단란주점에서 4년여동안 47차례에 걸쳐 1,300여만원어치 의 술을 공짜로 마신 서울 서초구 위생과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비슷 한 시기 광주의 李모 경위는 성폭행사건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구속해줄테 니 합의금의 3분의 1을 달라”고 했다가 구속됐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구멍가게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떡값’이라는 형 식의 먹이사슬로 연결돼 있다.IMF 직후 외국언론이 한국을 ‘부패공화국’이 라고 소개했을 정도다. ‘권한이 있는 곳에 규제가 있고 규제가 있는 곳에 부패가 있다’고 공무원 들도 인정할 정도로 공직자의 부패는 만연돼 있다.규정은 최소로,재량은 최 대로 해석하는 탓이다.돈봉투가 돌지 않으면 서류도 돌지 않는 것이 아직도 민원인들이 접하는 현실이다. 金大中대통령도 오죽했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부패를 척결 하겠다”면서 부패 척결에 전 내각이 나서도록 독려했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제 2 건국운동의 핵심도 부패척결이다.과거 정권처럼 구호성에 머 물지 않고 의식개혁은 물론 제도적·구조적 기반까지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자치부의 PC통신 홈페이지 등에 올려진 공무원들의 반응을 보면 “죄없는 자,돌로 쳐라”,“공직사정은 백년하청(百年河淸)” 등 정부의 의지를 비꼬는 내용도 적지 않다.‘3공(共)에서 문민정부에 이르 기까지 공중전,수중전까지 다 거친 백전노장인데 할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청렴(TI) 순위는 조사대상국 85개국 가운데 43위,부패 지수는 4.2점이다.96년의 27위(부패지수 5.02점),97년의 34위(부패지수 4.29 점)에 비해 해마다 10단계 정도 떨어졌다. 경쟁상대인 홍콩은 16위,일본은 25위,대만은 29위로 모두 우리보다 청렴지 수가 높다. 미국 하바드대학의 샹진웨이교수에 따르면 부패지수가 1점 떨어지면 해외직 접투자가 16% 줄어든다.부패지수 기준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의 직접투자는 2년만에 1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IMF사태와 부패 의 함수관계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사례다. 金令鐘 한국부패학회장(숭실대 교수)은 “부패공화국을 정의공화국으로 변 화시키려면 새로운 부패통제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부패통제시스 템을 관리,운용하는 공직자의 태도나 리더십,일반국민의 의식개혁이 입체적 으로 작동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禹得楨 djwootk@ [禹得楨 djwootk@];SN10;TI통일외교 전망-金대통령 정상외교 방향;DA990101;TX
  • 브루셀라 파동 전말

    접종을 받은 젖소와 한우의 집단 유산 및 조산 등의 사태를 몰고온 ‘브루 셀라 파동’은 졸속 행정과 학계와 업계의 무책임이 빚은 어처구니 없는 사 건이었다. 94년 12월 농림부 ‘현장애로 기술사업’의 하나인 브루셀라 백신 연구자로 선정된 전북대 白秉杰교수는 96년 2월 허가없이 미국의 산업용 백신을 수입 해 이듬해 1월 시험용 백신을 제조했다.백신 접종 때에는 대상 소와 균수(菌 數)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더욱이 접종후 산유량 감소 및 유·조산 등의 부작용을 거의 확인하지 않은데다 일부 부작용은 고의로 누락시켰다. 평택농장 시험보고서에는 지난 해 4월15일 접종 뒤 부작용이 발생한 소 8마 리를 도살 처분하고도 접종일을 도살 당일인 5월6일로 고쳐 기재했다.백신의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허위보고를 일삼은 것이다. 결국 白교수의 이같은 허위 보고서를 토대로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와 한국 미생물연구소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브루셀라 백신을 다량 생산했다. 농림부 축산국 공무원들은 백신제조 연구소측으로부터 관행적으로 떡값과 향응을 받으면서 단 한번의 기술검토도 없이 제조허가를 내줬다. 농림부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젖소 36만마리와 한우 3만마리에 대한 브루셀라 백신 접종을 마쳤다.9월에는 부작용 발생으로 접종을 전면 중 단했다. 농림부 특별대책반에 따르면 1만5,000마리를 표본조사한 결과 48.7%가 유· 조산,59.3%가 산유량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현재 농림부에 신고된 피해 소는 7,000여마리다. ●브루셀라병 가축의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동물에 감염돼 유·조산,태막 염,유방염,불임증 등을 유발하는 접촉성 전염병이다.사람에게는 전염될 가능 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朴弘基 hkpark@daehanmaeil.com [朴弘基 h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전체를 부패 주범으로 보지말라”/공직자의 목소리

    ◎PC통신 등에 감원이은 司正에 불만 표출/“뇌물·떡값 받은 사람만 처벌” 제안 이채 “아랫물 사정이라니 우습다.” “죄없는 자,돌로 쳐라.” 중·하위직 공무원의 대대적 사정발표에 대해 인터넷이나 PC통신에 나타난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곱지 않다. 특히 최근들어 임금삭감,인원감축 등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던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부정부패의 주범으로 몰리는 데 대한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갈산자’(ID)는 “작금의 사태는 공무원도 국민도 아닌 정치하는 자들의 책임”이라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엉뚱한 데로 집중시키기 위해 공무원을 타깃으로 삼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명절 등에 공무원들이 ‘떡값’으로 수금을 하러 다닌다는 설(說)에 대해 “왜 공무원 전체를 겨냥해 마음대로 이야기 하느냐”고 항변했다. 한 공무원은 뇌물 퇴치를 위한 긴급 제안이라며 “받은 사람은 수수죄,준사람은 공여죄로 하지 말고 받은 사람만 벌을 주면 뇌물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PC통신 하이텔의 여론광장에서는 한 네티즌이 “부정부패는 공무원만이 아니라 공무원도 저지르는 것”이라면서 “한 사회의 구성원은 전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부정부패나 비리가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 사회 전체가 썩었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공무원뿐 아니라 거의 모두 부정부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비리공무원은 퇴출시키고 세금포탈 상인은 추가 징세하자”고 주장했다. 또 한 말단 공무원은 “늘어나는 것은 마이너스통장의 마이너스 액수”라며 봉급 삭감에 이은 사정발표를 못마땅해 했다. 이밖에도 200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서울시의 한 전직 주사를 들먹이며 “아주 나쁜 공무원 하나를 본보기로 전체를 싸잡아 욕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 공무원들 떡값에 관대/감사원 1,197명 의식조사

    ◎“10만원 내밀면 10명중 4.3명이 받을것”/61.4% “떡값 용인범위는 10만∼20만원” 이른바 ‘떡값’은 어느 정도며 공무원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사원이 실시한 공무원 의식조사에 따르면 ‘직무와 상관없는 10만원 정도를 떡값으로 제공받았을 때 이를 받는 공무원이 10명 중 몇명이나 된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공무원(1,197명)들의 답변을 평균해보면 ‘4.3명이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교육공무원이 다른 어느 집단보다 높은 10명 중 5.2명이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세무공무원은 비슷하게 4명 정도라고 답했다. 또 ‘떡값이 우리 사회에서 용인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6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61.4%는 떡값 범위로 10만∼20만원을 들었다.특이한 것은 세무공무원의 경우 5만원 미만이나 5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공무원들이 이처럼 ‘떡값’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데 대해 감사원도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감사원은 의식조사보고서에서 “(공무원의)떡값 반응에 대해 이를 ‘넉넉한 인심’으로 수용해야 할지 아니면 직무와 무관한 떡값이라도 근원적으로 금지시켜야 할지에 대한 결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감사원 감사 결과 금품수수 등으로 적발된 사례들은 어떤가. 서울시 중구 보건·위생담당 공무원은 2개 단란주점 등으로부터 평소 지도점검시 선처에 대한 사례비로 5회에 걸쳐 105만원을 받아 징계됐다.1회에 21만원을 받은 셈이다. 또 경기도 화성군 ○○읍에서는 건설업체로부터 사례금으로 25회에 걸쳐 670만원을 받아 비위 관련자가 파면됐다.역시 1회당 26만원 정도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금품수수의 1회 사례금액들은 공무원들이 떡값으로 용인 한 범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사원이나 검찰에서 공무원 비리감사나 수사가 나올 때마다 콧방귀를 뀌는 분위기다.수십회에 걸쳐 몇백만원 받은 것에 대해 공무원들도,국민들도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사회 전반에서 ‘떡값’이 용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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