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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권력형 집사

    집사(deacon,執事)는 그리스어로 종,시중드는 자,수종자(隋從者)라는 뜻이다.성서에서는 집사를 보조자로 번역한다.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스테파노 등 7명을 열두 제자의 ‘보조자’로 임명했다고 적고 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집사는 1.주인집에 고용되어 그 집 일을 돌보는 사람 2.개신교의 봉사 직분 3.절에서 잡무를 처리하는 직분으로 되어 있다.집사와 비슷한 가신은 ‘권력자의 집에 딸려 있으면서 그들을 섬기는 사람’,마당쇠는 ‘머슴이나 종’이다.집사보다는 가신이,가신보다는 마당쇠가 주종(主從)의 관계가 강하다.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집사와 비슷하게 쓰인 용어는‘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마름’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영화 ‘남아있는 나날’에서 주인 집 일을 맡아보는 집사의 전형을 그렸다.30년대 영국의 달링턴 저택의 집사인 아주 곧은 성품의 남자(앤서니 홉킨스 분)가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 지난 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주요 흐름이다.집사라는 직업에 대한 집착과 헌신으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사람(엠마 톰슨 분)을 3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그리워 하며 그녀가 떠난 길을 따라 밟아가는 모습을 차분하게 담았다.하지만 이제 주인 집 일을 맡아보는 집사는 찾아보기 어렵다.요즘엔 집사라고 하면 개신교의 집사를 뜻한다. 문민정부 시절 ‘집사’는 홍인길씨였다.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 마을인 경남 거제군 외포리가 고향인 홍씨는 집권 이후 총무수석에 발탁돼 ‘상도동 집사’로 불리며 권력을 누리다가 정권 말기 한보사건으로 구속돼 나락의 길을 걸었다.그는 “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는 말로 깃털과 몸통론을 불러 일으켰다.같은 문민정부의 청와대 부속실장으로 문고리를 잡고 있으면서 떡값 등으로 27억여원을 챙겼던 장학로씨는 집사보다는 다소 격이 떨어졌던 것 같다. 김홍업씨의 대학 친구이자 ROTC 동기생으로 민원 해결사였던 김성환씨가 “나는 홍업씨의 집사였다.”고 밝혀 화제다.‘권력형 집사’였음을 고백한 셈인데,그는 권력과 집사는 어울리지 않고,홍업씨도 집사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혀 몰랐던 것일까. 황진선/ 논설위원
  • 정치권 줄대기 엄중조치, 반부패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연말 대선과 정권 교체기를 틈탄 자료 유출,정치권 줄대기,불법·무질서 방치,책임 회피,업무추진 지연 등 정치적 중립 훼손행위와 직무태만 행위에 대한 공직기강 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3차 반부패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임기말 행정누수를 단호히 차단,전환기 공직기강을 엄중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특히 민선 3기 지방자치 출범에 따라 신임 단체장의 논공행상식 인사나 인사 관련 금품수수,특혜성 예산집행,부당한 인허가 등 선거운동 사례성격의 행정행위나 비리를 사전차단하기 위한 점검활동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또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연말연시 등 부패 ‘취약시기’를 맞아 휴가비나 떡값 명목의 금품수수,휴양시설 이용편의 부탁 등의 행위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이어 부산아시안게임,재해·재난관리,민생치안 등 주요 정부 현안에 대해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기관·관계 공무원을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문희갑 대구시장 보석으로 석방

    수뢰 혐의로 구속된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이 27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내주)는 이날 “월드컵대회와 지방선거 등 대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시민들의 석방탄원이 잇따라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문 시장은 지난 97년부터 5년간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태왕의 권모회장으로부터 공사편의 대가,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9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됐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與실세 동원 복표로비’ 수사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3일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정·관계 로비 창구 의혹이 제기된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모(48·구속)씨가 TPI에 정·관계 인사 영입 등을 주선하고 TPI 주식 수만주를 받은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으로 구속돼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인 조씨를 불러 98년 이후 체육복표사업자 선정 때까지 TPI측에 소개한 정·관계 인사들의 신원과 로비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조씨는 87년 옛 평민당 대선캠프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현 여권 실세 등 정치권 인사들과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99년 초 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에게 대통령 2남 김홍업(金弘業·52)씨의 친구인 온모씨를 소개해 사장으로 영입케 한 인물이다. 검찰은 조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여권 실세를 동원,국민체육진흥공단 고위 간부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송씨가 지난해 10월을 전후해 문화관광부 고위간부 L씨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임원 L,S씨에게 500만∼1000만원을 건넨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송씨는 지난해 10월쯤 제3자를 통해 문화부 L씨에게 1000만원을 건넸고,공단 임원 L,S씨 등에게도 ‘떡값’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S씨 등은 “송씨로부터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이날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데이터 김광호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2000년 9월 TPI의 경쟁업체였던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보였다가 갑자기 포기한배경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밤 지난해 경찰청의 약품리베이트 수사무마대가로 서울 C병원장으로부터 현금 1억 5000만원과 계열사인 C사 주식 14만주를 받아 1억원과 6만주를 챙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홍환 안동환기자stinger@
  • 최기선·문희갑 시장 뇌물수수 혐의 구속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는 지난 99년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 추진과정에서 대우자판㈜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검찰은 99년 5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인천계양)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했다. 한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李得洪)는 10일 ㈜태왕 권성기 회장으로부터 선거운동 자금,해외출장비,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5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9500만원을 받은혐의로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을 구속,수감했다. 대구 황경근·장택동기자 kkhwang@
  • 문희갑·최기선시장 영장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李得洪)는 9일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 시장은 97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5년여간 지역 건설업체인 태왕(주) 권성기(64)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해외출장비,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9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 시장은 대가성이 있는 돈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태왕측의 관급공사 수주 현황을 검토한 결과‘포괄적 뇌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문 시장에 대한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전 10시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문 시장의 비자금 문건 폭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영탁(尹榮卓·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소환에 불응하자 재소환을 통보했다. 한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앙수사부장)도 이날 최기선(崔箕善) 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시장은 98년 3월 김우중(金宇中·해외도피) 대우그룹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대우자판㈜ 전 사장전병희(全炳喜·수감 중)씨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용도변경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시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전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대우 실무자들의 진술도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99년 5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의원을 이날 오전 소환,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송 의원은 “격려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경황이 없어 영수증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의원이 받은 돈을 당시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사용했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송 의원을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 장택동 기자 kkhwang@
  • 문희갑시장 긴급 체포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의 수뢰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李得洪)는 8일 문 시장을 지역경제인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긴급 체포했다.또 문 시장의 비자금 문건 폭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영탁(尹榮卓·한나라당)의원을 9일 오후 2시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 시장은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대구시장으로 있으면서 지역 건설업체인 ㈜태왕 권성기(權盛基·64)회장 등 기업인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받고 있다. 검찰은 문시장의 비자금 14억 200만원 조성 및 사용처,부동산 명의신탁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문시장은 “경제인에게서 떡값 명목의 돈을 받았으나 대가성이 있는 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의원에 대해서는 문시장의 측근 이모(65)씨가비자금 문건을 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인 김모(53)씨에게 넘겨주고,김씨가 이 문건을 폭로하는 과정에서이씨나 김씨에게 돈을 준 혐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경찰 상납 포주 ‘뇌물계’

    윤락업소 포주들이 ‘뇌물계’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경찰관들에게 돈을 상납해 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8일 영등포 일대 윤락업주들로부터 돈을 받아온 영등포경찰서 형사과 김모(46)경장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 영등포경찰서 방범과 소속 장모(46)씨 등 4명은 이미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점을 참작,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윤락가 관할 파출소를 거쳐간 경찰관 88명도 뇌물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으나 비교적 소액이란 점을 감안,서울지방경찰청에 통보 조치했다. 검찰은 경찰관들에게 돈을 상납해온 윤락업주 10명 가운데 뇌물계를 주도한 김모(53)씨 등 3명은 구속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된 김 경장 등 경찰관들은 98년 5월부터 2000년 7월까지 영등포경찰서 소년계와 방범지도계,관할 파출소 등에서 근무하면서 단속 무마 등을 대가로 윤락업주들로부터 1억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락업주 김씨 등은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정기적으로 상납하기 위해 11명의 포주로 구성된 뇌물계를 조직해 매월80만∼150만원씩 주고 명절이나 휴가 때는 떡값을 따로 주는 등 117차례에 걸쳐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역 근처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들간의 살인미수 사건에 연루된 포주이자 폭력배인 조모(39)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뇌물계의 총무 자격으로 작성한 비밀 뇌물 장부를 입수,수사해 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3)부패의 구조적 문제

    ■민원 인터넷처리 '부패뿌리' 캔다 . 인터넷의 open.seoul.go.kr를 클릭하면 ‘맑은 세상’이열린다.그곳은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홈페이지.과거 부패의 온상이었던 민원 처리과정이 투명하게공개돼 있다. 동화건축사 사무소의 이문수(40) 부장은 그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간다.신청한 건축허가 처리과정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주소를 클릭하면 건축허가 진행상황과 담당자 이름 및 연락처 등의 내용이 화면에 뜬다.그는 “세상이 많이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건축허가,유흥·단란주점 행정처분,소방시설 완공검사 등 과거 부정부패가 많았던 54개 분야의 민원 처리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서울시의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세계적으로 ‘클린행정’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밖에 다양한 부정부패 방지 정책을 실시하고있다.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부정부패 방지책들이 실시되고 있다.광주 동구청은 올해 초 전자입찰 등 ‘클린행정’ 모델을 도입했다.지방자치 이후 민원처리 과정은 많이투명해졌다.그러나 부정부패와 비리는 여전히 줄지 않고있다.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비리혐의나 선거법위반으로 사법처리된 단체장은 민선 1기(95년 7월∼98년 6월) 때는 23명이었으나 2기의 98년 7월부터 2002년 1월까지의 기간에39명으로 늘어났다. 지방의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2기(95년 7월∼98년 6월)때는 82명이었는데 3기의 98년 7월부터 2001년 7월까지의기간에 374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비리와 부패는 다양한 형태로 ‘검은 탐욕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최근 광주지역 어느 단체장은 건설업자에게지방선거를 앞두고 사무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건설업자는 수천만원짜리 관급공사를 수의계약했던 터라거절할 수 없었다.관청의 수의계약 공사를 땄을 때 이익금의 10∼15%는 단체장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나눠줘야 다음공사를 수주할 수 있다고 어느 건설업자는 말했다. 창원시의 한 의원은 토지변경을 도와준다며 2500만원을받았다가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다.울산시 어느 구의 건축과장은 지난 1월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건축업체 대표에게자신의 집수리비(1000만원 정도)를무료로 하고 1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 됐다. 이밖에도 세금포탈 묵인,개발계획을 비롯한 각종 이권과관련한 사전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비리가 ‘악의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부정부패 유발 요인은 다양하다.한국행정연구원의 ‘2001년도 공직사회 부패실태 조사’에 따르면 ▲떡값·접대 등의 관행 ▲사회의 부조리 풍토 ▲특혜를 바라는 민간인 청탁 ▲공직사회 내부의 상납관행 ▲공직자들의 탐욕과 윤리의식 부족 ▲관대한 처벌 등이 대표적인 부정부패 유발요인으로 지적됐다.그러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경우는 제도상의 문제도 있다.바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다.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확실한 지역에서는 수십억원의 공천 헌금을 중앙당이 단체장 후보에게 요구하고있다.대부분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정당공천제가부패유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정부패는 행정기능의 약화와 법질서 파괴 및 정부 불신을 불러온다.자원의 왜곡분배로 인한 효율성과 경쟁력의약화 등 경제적인 폐해도 많다. 지방자치에서의 부패는 특히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수행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사회적 파장은 더 크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전문가 제언/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해야. 지방정치의 부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충원과정에서부터 권한행사의 투명성 확보,그리고 부패 공직자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연계된 부패방지 시스템의구축이 필요하다. 유효한 부패방지책 중의 하나는 부패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우선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제도적으로개선해야 할 대표적인 문제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도다.언론과 판례 및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시·도지사와 시·도의원 공천과정에서 부패가 발생하고 있으며,중앙당 차원에서도 부분적으로 이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200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정당공천 배제는 퇴직공무원(90.8%),지방의원(84.4%),단체장(78.5%)들이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패억제방안으로 나타났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이권개입 방지를 위한 피선거권 제한도 유효한 부패방지책이 될 수 있다.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이용하여 개인적 이익을 취할수 있는 납품·건설·운수업자 등의 피선거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독일과 일본에서도 부패방지를 위하여 이러한사람들의 피선거권을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의 인사와 관련한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이 직접 임용할 수 있는 자유재량 임명직의 직위와 수를 한정하고 일정 보직자에 대해서는 지방의회의 동의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민선 단체장이 공무원 인사에 편파적이거나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데 75% 이상의 퇴직공무원이 동의하고 있으며 현직 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부패체감도 또한 매우 높다. 부패방지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민선 공직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감사를 위해 독립성을 가진 지방감사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자체감사를 받을 대상에는 민선 공직자도 포함시켜야 한다. 입찰·인허가 등 민원행정의 공개시스템 구축도 긴요하다.지방자치단체의 부패는 대부분 민간부문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공무원 지방의회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함으로써 발생된다.그렇기 때문에 입찰·인허가 등 부패다발성민원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격한 법집행과 사면권·피선거권 제한도 필요하다.부정부패사범에 대한 관대한 선고형은 부패예방 효과를 반감시킬 뿐만 아니라,행위 당사자에게도 부정부패행위에 대한억제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범죄의 질량에 비례한 처벌이 원칙화돼야 하며 고액을 수뢰한 공직자는 지위에 관계없이 높은 형을 선고받아야 한다.부정축재형·집단비리형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단속과 엄격한 처벌을해야 한다.부패·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사면대상에서 제외하고 부패한 민선 공직자의 피선거권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안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대형 부패 비리사범에 대한 잦은 사면은 검찰의 사법권 행사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범죄억제 효과를 약화시킨다. 민선 공직자 비리는 단발적·즉흥적 단속만으로 효과를거둘 수 없기 때문에 일상적이고 집요한 감시와 수사가 필요하다.현실적으로 민선공직자 범죄의 경우,중형보다는 적발률을 높이는 것이 범죄억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박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떡값 안받기’자정선언 붐

    떡값을 받지 않겠다고 자정선언을 하는 공무원들이 늘고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는 올 설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성 떡값’을 주고받는 행태가 극심해질 것이라는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떡값’은 회사에서 명절때 직원들에게 주는 특별수당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최근 의미가 변질돼 ‘뇌물’로 불린다.최근 각종 게이트에서도 ‘떡값’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7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위원장 )에 따르면 요즘 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떡값안받기 자정선언’ 바람이 거세게 일고있다. 김석(金石) 대외협력국장은 “관행적인 떡값이 반드시 부당한 청탁과 외부압력으로 돌아온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뒤 떡값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점점 확산되는 것 같다.”면서 “제보와 신고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마산·부천공직협 등 10여개 지자체들은 “공직사회에 잔존하는 부조리와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맑고깨끗한 공직사회 건설을 위해 설날을 계기로 공직사회 자정운동에 돌입한다.”며 ‘공식자정선언’을 했다. 각각 홈페이지에 ‘비리고발센터’를 두고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부정부패,비리사례에 대한 고발을 받고있다. 200여개에 이르는 지자체들은 ‘떡값,우리는 모릅니다’‘안주고 안받는 깨끗한 양심,설날 명절 흐뭇하게’ 라는현수막 등을 통해 자정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청 한 직원은 “돈의 액수가 얼마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면서 “요즘에는 떡값을 주고받는 행태가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설날을 빙자한 선물 주고받기’ 실태를 집중감찰하고 있다.특히 단체장 등 고위공직자들이 사전 선거운동으로 고가선물과 금품을 주고받는지를 집중 단속한다. 또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함께 하는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에 들어오는 공익제보 사례는 ‘떡값’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설날 떡값 관련 공익제보는 10여건을 넘어섰다.한농업기술원 직원은 익명의 제보에서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추석과 설 등명절이 되면 직원들로부터 반강제로 돈을 걷어 도지사에게 150만∼220만원을 전달하는 등 공공연히 떡값을 제공해 왔다.”면서 진실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요구했다. 박록삼기자youngtan@
  • ‘떡값없는 全北’ 결의

    전북도와 14개 시·군 하위직 공무원 5000여명이 공직사회의 개혁 주체가 돼 비리 척결에 앞장서기로 결의하고 나섰다. 전북도와 도의회 사무처,14개 시·군 직장협의회로 구성된‘전북지역공무원노동조합준비위원회’는 신뢰행정 실천을위한 자정운동 선포식을 갖고 부정과 부조리를 추방하고 내부혁신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준비위는 “어떤 명목의 촌지도 안주고 안받으며 외부로부터 압력과 청탁을 배격하고 참봉사,참행정을 실천하자.”고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도와 각 시·군에 ‘신뢰행정 신고센터’를 설치,내부고발을 활성화하고 상급자나 외부로부터 부당한 압력과 청탁을 신고하도록 했다.이들 공직협 홈페이지에 내부고발창구를 두고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없애는 기본틀을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 일반 시민이 내부고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신고센터에는 공무원으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은 민원인이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준비위는 부정과 비리로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 직장협의회의 규정에 따라 제명 등 무거운처벌과 함께 공식적으로 사과하도록 했다.이들은 설날을 앞두고 ‘떡값과 선물 안주고안받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정천 전북도 공직협회장은 “공직사회에 남아있는 불합리한 관행과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명절 선물 사양,부당한청탁과 압력 배격,청렴한 공직자상 정립 운동을 전개하기로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민주 선관위 확정/ 경선후보 기탁금 2억5000만원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金令培)는 5일 중앙당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지역별 경선일정과 인터넷 투표 실시 원칙,그리고 선거기탁금 문제 등을 확정했다. ◆지역별 경선일정=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별 경선은 3월9일(토요일) 제주경선을 시작으로 4월27일 서울경선까지 16개 시·도에 걸쳐서 16차례 실시키로 했다.후보등록일은 이달 22,23일 이틀간이다. 아울러 당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는 서울 선거인단대회 당일인 4월27일 치른다.송영길(宋永吉) 의원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선거인단 대회를 동시에 개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투표=국민참여경선제의 전체 선거인단(7만명)의2.5%(1750명)에 한해 인터넷투표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인 인터넷투표는 4월18일부터 서울경선 당일인 27일까지 10일간 실시한다. 인터넷 투표가 실시되면 당은 실시간으로 투표 참가자수를 공개하고 투표 마지막날인 4월27일 전체 인터넷 투표수 중 전체선거인단의 2.5%내에서 각 주자별 득표수 및 비율을 집계해 반영한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선거 기탁금 과다=논란을 빚은 후보자별 기탁금 규모를대선후보는 2억 5000만원,최고위원 후보자는 7000만원으로 하기로 결정했다.송영길 의원은 “실무자의 초안으로 대선후보 3억원,최고위원 후보자 1억원이 제시됐으나 과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최소한의 비용은 불가피해 대선후보 2억 5000만원 등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명선거 실시 방안=설명절을 전후해 대선 예비주자들이 당원 및 대의원들을 상대로 금품,선물,떡값 등을 돌리지못하도록 함으로써 사전선거운동을 차단키로 했다. 중앙당과 각시·도지부에 ‘선거부정감시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불법행위를 신고 또는 제보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포상을 하기로 했다.민주당은 6일 공정경선을 결의하는 전국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교원 ‘밀실인사’ 없앤다

    앞으로 시·도 교육청의 ‘밀실 인사 작업’이 금지된다. 물품과 시설 공사의 수의계약 기준액도 각각 1000만원과 3000만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잇따라 터지는 교원들의 인사 및금품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이같은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지방 교육청에서 장학관 등 인사담당 관계자 3∼4명이 교원 인사와 관련,100만∼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비리가 적발됐다.이와 관련,A장학관은 사표를 냈으며,나머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시·도 교육청은 본청 이외의 여관 등에 길게는 3개월씩 투숙하면서 승진 및 전보 인사작업을 하는 실정”이라면서 “교장이나 교감이 근무평정 등 인사서류를 인사담당자들에게 건네면서 청탁과 함께 ‘떡값’ 명목으로 10만∼30만원 정도의 금품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밀실작업에 필요한 경비는 주로 떡값 등으로 충당해 왔다. 이번에 적발된 인사담당자들도 여러차례 돈을 받아 사무실 캐비닛에 쌓아뒀다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비리의소지가 많은 밀실작업을 금지하기로 했다.인사서류도 우편,전자 메일 등을 이용해 전달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순환보직제 활용과 인사위원회의 설치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현재 교원 인사는 시·도 교육감이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는 수의계약 기준을 물품은 5000만원 이하,시설공사는 1억원 이하로 정하고 있으나 이를 각각 1000만원과 3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수의계약보다는 전자입찰제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금품 주지도 받지도 맙시다”

    “우리를 청백리(淸白吏)로 대해주세요.” 서울 관악구 소속 1400여 직원들이 설을 앞두고 자정운동에 나섰다. 이 운동은 설 대목인 4일부터 9일까지 ‘우리는 금품을주지도 받지도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하는 것. 직원들은 이 리본을 ‘청백리 리본’이라 부른다. 구는 직원들이 이 리본을 달고 근무함으로써 설을 앞두고 우려되는 떡값 수수 등 각종 비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동안 자신도 모르게 민원인에게서 전달될 수 있는 각종 금품이나 선물 등을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클린신고창구’(880-3476)도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비위 공무원이 적발되면 실·과별 연대책임을 물어문책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원부조리 신고창구(880-3476)도 운영해 명절기간 발생할 수 있는 행정업무 방치·지연,업무전가,적당주의 등을 신고받아 이를 뿌리 뽑기로 했다. 김희철(金熙喆) 구청장은 “공직자 스스로가 자정운동을통해 주민들의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공익제보·격려 봇물

    “우리나라의 최우선 과제는 사회 곳곳에서 종양처럼 자라고 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입니다.중견 공무원으로서 맑은 사회만들기 운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우리조직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제가 앞장 서서 자정선언을 이끌어 내겠습니다.”(익명을 요구한 40대 공무원) 지난달 25일 시작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의 공익제보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일선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캠페인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각종 제보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31일까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과 대한매일에는 모두 30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다.이 중에는 일부 민원성 제보도 있지만 신빙성 있는 공익제보도 16건이나 된다. 경찰업무 관련 2건,인허가 및 입찰비리 2건,금융비리 1건,자치단체 비리공직자 고발 4건,세무비리 1건,교육비리 2건,공공시설의 예산낭비 2건,보건·복지 관련 비리 2건 등 분야도 다양했다. 대한매일과 참여연대는 이 제보들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부패방지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익제보단 소속 변호사들은 용기를 갖고 내부고발을 결심한 제보자의 신변보호와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지역 조직들도 속속 자정운동에 나서고 있다. 마산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난달 26일 비리고발 센터를 열고 자정운동에 나선데 이어 울산공무원직장협의회도 ‘클린행정’을 선포했다.전남과 서울지역의 협의회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전공련 김석 대외협력국장은 “오는 4일 전국 지부가 동시에 부정·부패 추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면서 “내부고발은 물론 설날 떡값 안받기 운동,부정선거 감시운동 등을통해 공무원들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무원 금품수수 감찰

    설 연휴기간을 전후해 서울시 공무원의 금품수수 여부에대한 특별 감찰이 실시된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8일 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고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설날을 앞두고 우려되는 공무원의 떡값수수 등 각종 비리를 막기 위해 감사담당관,행정관리국 등에 특별 감찰을 지시했다. 또 설 연휴기간동안 시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쓰레기방치,늑장 제설작업 등이 없도록 관련 공무원의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시는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를 화재특별경계근무기간으로 정하고 백화점과 재래시장,버스터미널,철도역사 등 1359개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는 다중집합장소에 구조·구급을 위한 119구급차와 구급요원 등을 고정 배치키로 했다. 특히 이 기간동안 응급지정병원 68곳을 운영하고 5313개약국 가운데 4분의1이상을 당번약국으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립묘지 5개소와 추모시설 8개소에는 지난해보다 21% 가량 늘어난 9만 1000여명의 성묘객이 찾을 것으로보고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증차하고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의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아울러 제수용품을 비롯한 설 성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28일부터 2월11일까지 반입물량과 가격동향을 매일 점검,단속하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설연휴 공직자 ‘암행감찰’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정부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설을 빙자한 공무원들의 떡값 명목 금품수수,직무태만 등 공직기강 해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설연휴 종합대책을 마련,이같이 방침을 정하고공무원의 지방선거 관여 행위,지방선거를 겨냥한 지방자치단체장 및 공직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선심성 행정 등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훼손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설연휴 동안 각 행정기관의 긴급생활민원 처리및 국민불편 해소 대책추진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도 지방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행자부는 이미 이같은 내용에 역점을 두고 5개팀 25명이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돌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2차 사정활동을 펴고 있고,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차 암행 감찰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효채(南孝彩) 행자부 복무감사관은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설 연휴는 어느해보다 공직기강에 틈이 생길 우려가 높다.”면서 “이번 감찰에서 적발된 공직자들은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검찰에 고발하는 등일벌백계(一罰百戒)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계차관회의에서는 임금체불 예방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발주 공사대금 및 납품대금 등을 설 전에 조기지급하고 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하도급업체 근로자 임금지급을 확인하며 체불 취약업체 5000여곳에 대해 수시점검하기로 했다. 체불근로자에 대해서는 1인당 500만원까지 모두 170억원을생계비로 대부해주고,도산업체 근로자에 대해서는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1인당 1020만원(총 930억원)까지 임금을 우선지급한 뒤 체불사업주에게 대위변제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제수용품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사과·배등 23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고 다음달 14일까지 경찰 및 소방관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재난 및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jeunesse@
  • 한마디

    ■ 얼마전 호주제 피해여성과 자녀들의 가슴아픈 사연을 알게 되면서 호주제 폐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조선시대만 해도 평등했다는데 일본인들에 의해 이렇게 말도 안되는제도로 바뀌었다는 것에 대해 더욱 화가 났다. 또 일본에서는 진작 호주제도를 폐지했다는데 왜 한국에서는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지 오히려 궁금해 하는 일본방송을 보니 더욱어이가 없었다.더욱이 우리나라에선 호주제는 마치 성역인듯 정부차원의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아 답답하다.호주제폐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책임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호주제폐지운동본부 시민참여게시판에 시민 조정원씨가 ‘호주제는 폐지돼야 한다’며 올린 글). ■떡값을 5,000원 이내로 한도를 정해 입법고시하자.흔히엄청난 액수의 돈을 받아놓고도 ‘그건 뇌물이 아니라 떡값이다’고들 말한다.그러니 아예 올해는 말도 많은 그 떡값을 슈퍼에서 떡을 사먹을 수 있는 한도,즉 5,000∼1만원 정도로 정해 입법고시했으면 좋겠다.그래서 1만원 미만의 진짜 떡값을 받은 고위 공직자 및 일부 정치인들은 처벌되지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국회 여론마당에 부패한 공무원과정치인들을 나무라는 ‘소나무’씨가 올린 글)
  • [이경형 칼럼] ‘게이트 정국’의 3단계 해법

    제16대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국정은‘진승현 게이트’‘수지김 살해범 윤태식 게이트’등 각종‘게이트 정국’에 함몰되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게이트’에는 청와대, 국정원, 검찰청,경찰청 등 이른바 권력의 핵심기관 관계자들이 연루되어 있는가 하면 대통령의 아들까지 여당에 몸담은 로비스트와의 관계로 입에오르내리고 있다.이제 국정의 일차적 과제는 ‘게이트 정국’의 미로를 신속히 탈출해서,내년의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과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원만하게 치를 수있도록 하는 일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정의 체제를 정비하고 임기 마지막 한 해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단계의 정국 운영 수순을 밟을 필요가 있다.첫째는 신속하고도 성역없는 수사와 핵심 권력기관 간의 조정 및 통제 시스템의 구축이다.특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진 게이트’에서떡값이든 뇌물이든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은 현 정부의 도덕성에도 큰 상처를 입힌 것이다.따라서 김 대통령도 이미지시했듯이성역없는 수사를 위해서는 여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 수사 과정이 왜곡될 수 있는 개연성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처음 수사 라인에 있었던 검사들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정원의 제2인자이자 국내 담당 총책임자였던 이가 ‘진게이트’의 핵심 비호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성격이 단순히 특정 개인의 비리라기보다는 권력기관의 독직 사건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이것은 권력기관의 공권력 행사가 사적인 이익에 악용된 것으로,권력기관 사이의내부 조절 및 통제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거나 전무했다는얘기다.굳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부활하자는 것은 아니다.적어도 국정운영 핵심기관들끼리 중요 정보를 공유하여 평가·분석함으로써 상호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이것은 국정 수행을위한 내부 메커니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다. 둘째,임기 최종 한해의 국정운영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지금 여권에서는 개각의시점을 두고 내년 1∼2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그러나 내년 한해는 너무나 바쁜 정치일정 때문에 국정운영의 체제를 조기에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새해 예산안도아직 통과되지 못한 시점에서 연말 개각은 기대하기 어렵다하더라도,내년 1월중에는 단행하는 것이 안정된 국정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각의 시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각의 성격일 것이다.전면 개각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도 좋고,명망있는 인사의 참여를 통해 새 내각의 무게를 더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그러나 이런 ‘이상형의 내각’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관리형으로 내각의 진용을 짜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일것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개혁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할 생각은 접어 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양대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며 월드컵 행사 등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그런 의미에서 전문 행정가를 기용하여 하부조직에 안정감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내년 양대 선거와 관련된 ‘게임의 룰’을 선진·합리형으로 고쳐 공정한 경쟁의 틀을 짜는 것이다.각 당은 내년 2∼3월 혹은 3∼4월에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밟을 것이고,4∼5월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6월 월드컵,8월 국회의원 재·보선,9월 정기국회와 부산아시안 게임 등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정당법·선거법 등 각종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하여 양대 선거를 제도적으로 공정하게뒷받침해 줘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향후 1∼2개월 안에 해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게이트 정국’의 장기화는 2002년 새로운 정치의 틀을 짜는 데 장애가 될 뿐이다.정부와 정치권은 큰 틀에서 정치일정의 원활한 추진에 인식의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신광옥씨 사법처리 전망/ 檢 “신씨 수뢰 대가성 꼭 입증”

    신광옥 전 법무차관 처리를 놓고 검찰이 고민을 거듭하고있다. 신 전 차관이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구속)를 통해 진씨의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 전 차관 구속하나] 최씨는 “떡값 명목으로 200만∼300만원씩 여러차례 전달했다”며 신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액수는 2,00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가성이다.전달된 금품이 소액이기도 하려니와 대가성 입증이 사법처리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수사팀은 당시의 정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 전 차관이 당시 검찰,금감원 등의 사정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검찰이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예상하고 있지만,검찰은 ‘모양새’ 때문에 이런 처리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로부터 돈을 받을 당시의 전후 관계를 파악,대가성을입증해 보이겠다는 것이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수천만원을 떡값으로 받았다고 한다면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말 그대로 대가성이 없는 ‘떡값’으로 신 전 차관을 처리하지는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을 당시에한 일,예를 들어 사직동팀에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에대해 알아보라”고 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은 시점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최씨로부터 금품을 건네받기 전후에 최씨로부터 진씨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사직동팀은 1주일 남짓 조사한 끝에 지난해 5월9일쯤 신 전 차관에게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돼 있다. [폭풍 몰고올 김은성 소환] 핵심인물인 국정원 전 2차장 김은성씨가 이번 주말쯤 소환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 전 차장은 진씨의 총선자금 제공 의혹은 물론 구명로비전반,검찰수사 방해 등 진씨와 관련된 모든 의혹과 연결돼있다.검찰이 우선 확인할 사항은 구명로비 과정의 압력행사와 진씨로부터의 금품수수 여부겠지만 수사가 진행되면 총선자금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와 관련,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차장이 진씨를 사실상의‘자금관리인’으로 활용하면서 여야 정치인들에게 총선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파다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보유한 ‘진승현리스트’는 구명로비 리스트와 총선자금 리스트 두 종류”라고 언급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지난해 총선자금을 뿌리면서 진씨의 현금과 국정원 발행 수표를 교환하는 ‘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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