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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홍석현씨는 있는 그대로를 말하라

    안기부 X파일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쥔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엊그제 귀국했다. 대사직을 사임한 지 1개월 20일만이다. 홍씨는 그동안 귀국 비행기편을 두차례나 예약했다 취소하는가 하면 검찰의 소환에도 두차례나 불응함에 따라 수사 전반에 적잖은 차질을 빚었다. 분명 언론사 사주에다 대사까지 지낸 지도층 인사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더욱이 불법 대선자금의 전달 창구 역할로 지목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홍씨의 어정쩡한 태도에 국민들의 눈초리는 매섭기만 하다. 홍씨는 이제 X파일의 당사자로서 제기된 의혹을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 귀국하면서 밝힌 것처럼 우리 사회가 과거를 딛고 밝고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선 19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을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의 역할 부분이다. 창구 노릇을 했다면 전달한 액수 및 경로 등을 숨김없이 진술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매부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시로 검찰 간부들에게 건넸다는 추석 ‘떡값’도 마찬가지다. 또 대선자금의 ‘배달사고’로 알려진 30억원의 행방도 사실대로 털어놓아야 한다. 적극적인 수사 협조만이 해외체류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석연찮은 갖가지 ‘의혹’을 씻는 길이다. 검찰은 홍씨의 소환을 늦춰서는 안 된다. 미룰 명분도 없다. 진상 규명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정치와 재벌, 언론 등의 유착 고리를 파헤쳐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검찰 스스로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등의 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모두가 검찰을 주목하고 있다.
  • 천용택 前국정원장 재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삼성이 1997년 대선 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과 검사들에게 ‘떡값’을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5시간가량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본부장이 외국 투자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청,13일 재조사를 한 뒤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8월3일 출금됐고 같은 달 9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두번째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68)씨도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천씨를 상대로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에 관여했는지,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천씨가 국정원장이던 99년 12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 개발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또 노태우 정부 말기인 1991년 안기부 1차장을 지낸 김영수씨도 소환,91년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미림팀을 만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김근수 상주시장 곧 소환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압사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10일 상주시청 박모(58) 행정지원국장, 김모(50) 새마을과장, 정모(46) 자전거문화담당 등 공무원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박 국장 등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300명의 경비인력을 세우기로 했으나 100여명만 동원하는 등 안전대책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김근수 상주시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국제문화진흥협회 김모(65) 회장이 상주시 공무원 등에게 460만원가량을 제공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 관계자들을 통해 460만원가량을 준비했으며, 추석을 앞두고 행사 관련 부서 하위직 공무원 3명에게 떡값 명목으로 70만원을 주는 등 모두 160만원을 전달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나머지 230만원은 개인적으로 썼고 관련 공무원들도 더 이상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재벌에 약한 檢 국민 불신할 것”

    7일 열린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감에서는 삼성그룹이 관련된 사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검찰이 삼성을 감싸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때마다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회피하거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 관련 현안은 ▲안기부 도청 사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변칙증여 사건 ▲1997년·2002년 삼성의 대선자금 관련 사건 ▲떡값 검사 의혹 등이다. 법사위원들은 사안별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검찰이 재벌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검찰을 불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안기부 도청테이프 사건에서 떡값 수수 의혹을 받은 검사들 중 일부가 에버랜드 CB 변칙증여 수사 지휘부였다.”면서 “관련 고발을 받고도 기소까지 3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린 것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변칙증여에 대한 첫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 당시 검사들은 소신을 갖고 열심히 수사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수사 착수 여부도 의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 전 대사에 대한 소환장 발부 여부를 물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질문에 검찰은 “검사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해 우편 진술서를 요청했고, 서울지검에서 소환장을 보냈다.”고 답했다. 홍 전 대사의 회신은 검찰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홍석현 前대사 출두 통보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30일 참여연대가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을 근거로 고발한 삼성그룹의 19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사건과 관련,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주미대사직에서 물러난 홍 전 대사는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귀국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홍 전 대사가 출석하게 되면 99년 9월 보광그룹 탈세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구속된지 6년만에 검찰에 다시 소환되는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검찰에 출석하도록 홍 전 대사에게 통보했다.”면서 “홍 전 대사는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전 대사가 귀국하는 대로 불러 삼성그룹이 지난 97년 대선 당시 여·야 후보들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전달책 역할을 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또 97년 추석을 앞두고 전·현직 검사들에게 ‘떡값’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고발 내용도 확인할 계획이다. 홍 전 대사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참여연대가 고발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도청자료’라고 폭로한 문건의 출처 등도 수사 중이다. 당시 국정원이 이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감찰 자료를 국정원측에 요청하는 방안과 함께 도청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김영일·이부영 전 의원을 소환, 문건의 입수 경로를 조사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X파일규명주도’ 노회찬의원·‘떡값검사’ 홍석조 조우

    ‘안기부 도청 X파일’ 실체 규명을 주도해 온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그에 의해 ‘떡값 검사’로 지목된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29일 국감현장에서 만났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떡값 검사’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여야 의원들도 홍 고검장에 대한 사퇴 촉구와 ‘떡값 전달’ 진위 여부를 놓고 설전을 거듭했다. 노 의원은 홍 고검장의 이름이 나오는 녹취록을 거론하며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분명히 동생에게 돈을 줬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홍 고검장이 받지 않았다면 형이 배달사고를 냈거나 동생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형제간 대질신문’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어 “홍 고검장이 ‘떡값 전달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현직을 유지하면서 내부 통신망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선병렬·최재천·양승조 의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등도 “X파일 등장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한 검찰 고위간부는 이에 책임을 지고 공직을 떠났다.”며 홍 고검장에게 ‘사퇴 압력’을 가했다. 홍 고검장은 이에 대해 “녹취록에서처럼 돈을 받아 전달한 적도 없고, 이에 따라 사퇴할 의사도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의 잇따른 ‘용퇴’ 주문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퇴여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직과 정체성, 명예 등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홍 전 대사와 전화통화를 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한 달여 전에 안부전화를 한 적은 있지만 형이 개인적으로 불행을 당한 처지라 녹취록에 나오는 ‘값 전달’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밤 전체회의를 소집, 이건희 삼성 회장을 ‘떡값 문제’에 대한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재경위의 삼성자동차 손실보전 문제와 관련한 증인채택에 이어 두 번째로 명단에 올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회플러스] 홍석조 고검장 ‘떡값 의혹’ 조사

    대검 감찰부(부장 문효남)는 최근 ‘안기부 X파일’에서 삼성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아 검사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지목된 홍석조 광주고검장을 직접 불러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홍 고검장을 상대로 실제 삼성에서 돈을 건네받았는지와 형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로부터 돈 전달과 관련된 언질을 받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전 주미대사에게도 1997년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과 만났는지와 홍 고검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홍 고검장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 이종찬씨·일간지기자 통화 도청 녹음테이프 제작경위 수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7일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씨와 모 중앙일간지 기자간의 전화통화라는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당 테이프가 이씨와 중앙일간지 기자 문모씨의 대화를 녹음한 것 아니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확인 중”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테이프는 이씨가 국정원장을 퇴직한 직후인 99년 문씨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도청한 것으로, 녹음 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도청기를 미리 설치해 녹음하는 미림팀 방식이 아니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전화도청한 것을 별도로 녹음한 것으로 추정하고 제작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던 도청 내용을 테이프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지검장은 미림팀장 공운영(58)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도청테이프 내용을 확인하고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의 질의를 받고,“도청테이프가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인가에 대해서만 확인했을 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검사들의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홍 전 대사에게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소환장을 보냈느냐.”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환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대검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홍 전 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국회 국정감사가 22일 개막된다.461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달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정치·경제·사회 등 전반에 걸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어느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참여정부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초전이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배수진을 친 분위기다. 쟁점은 많다. 불법 도청 및 ‘X파일’, 부동산정책, 국방개혁 등 각 상임위별로 산적해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옛 안기부 불법도청 및 X파일이다. 정보위, 법사위, 과기정통위 등에서 증인과 참고인 선정을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파일에 언급된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전 인지 여부, 전·현직 검사의 떡값 수수 의혹 등이 법사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불법도청, 전직 국정원장들의 집단 반발 파문 등은 정보위에서,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전직 정통부 장관들의 위증 고발 여부는 과기정통위에서 다뤄진다. 8·31 부동산대책 관련법이 걸려 있는 재경위와 건교위도 바빠졌다. 재경위에서는 세제 개편안과 관련,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확대와 실효세율의 단계적 상향조정세 등 세금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어느 상임위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간 이견이 첨예화되고 있는 소주세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공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대책 관련법이 7개나 걸려 있는 건교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관련 논란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잠잠해진 공공기관이전 문제는 혁신도시 선정 등 이전지역을 놓고 여야를 떠나 의원들간 유치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최근 발표된 국방개혁안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력공백을 우려한 한나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통외통위에서는 6자 회담 타결 이후 북핵 폐기 실행 방안과 경수로 건설 및 전력 공급의 2중 제공 여부 등 북핵문제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들의 강력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쌀협상 비준동의안도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을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잘못된 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야당보다 더 호되게 질책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작정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불필요한 정쟁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민생·정책국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참여형 국감’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국회의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당 차원에서는 국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뒷받침에 나섰다. 참여정부 전반기 실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각오를 다진 한나라당도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대학생, 직능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국감모니터단 운영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정책국감을 표방한 여야의 의욕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의미한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또 과도한 대상기관 선정으로 과거의 수박겉핥기식 국감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檢 “더치페이 하자” ‘검소한 회식문화’ 제안 잇달아

    檢 “더치페이 하자” ‘검소한 회식문화’ 제안 잇달아

    접대골프, 폭탄주 등으로 대변되는 회식문화를 고쳐 ‘검소한 검찰’로 거듭나자는 의견이 검찰 내부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더치페이 어떤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모두들 쉬쉬하던 문제가 올라오자 관련 조회수가 5000건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강찬우 대검 홍보 담당관. 강 담당관은 “X파일과 떡값검사 문제 등도 검찰 내의 관행 탓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든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동안 선배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던 관례가 그들에게 ‘플러스 알파’의 수입이 필요하도록 강요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형법상 직무와 관련 없는 접대는 받아도 되지만 검사를 바라보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누구와 골프를 치더라도 각자 비용을 내는 더치페이 캠페인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일본 검사들은 외부인사가 밥사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고 상사와 밥을 먹어도 더치페이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읽은 검사들은 “껄끄러운 문제를 먼저 꺼내준 것에 감사한다.”“검사도 외부와 단절된 채 성직자처럼 살아가자.”는 등 10여개의 대글을 달았다. 한 검사는 “지금까지 선배에게 얻어먹기만 했는데 더치페이를 하려니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우스갯소리를 곁들였다. 지난 7월 김종빈 검찰총장이 접대골프와 폭탄주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지난 9일 대전고검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회의에서도 폭탄주나 술잔을 돌리지 말고 동호회, 연구모임을 활성화하자는 등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검찰 선배와 식사하더라도 3만원 이내에서 해결하고 지인의 관혼상제시 축ㆍ부의금을 5만원 이내로 제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대검의 한 연구관은 “20일 열린 대검 연구관 회의에서도 올바른 회식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혈세로 의원 추석 ‘떡값’ 줬나

    국회사무처가 추석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정책개발 인센티브 명목으로 600만원씩을 일괄 지급해 말썽을 빚고 있다. 모두 18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는 특수활동비로 책정했다고 한다. 국민이 낸 혈세가 헛되이 쓰이는 일이 없는지 감시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국회마저 예산 나눠먹기에 동참한 것인가.‘추석 떡값’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국회사무처는 이 돈의 성격에 대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한 정책개발비”라고 해명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굳이 영수증을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무언가. 결국 의원들이 마음대로 써도 되는 ‘눈먼 돈’이 아닌가. 우리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보다 심도 있고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정책개발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문제는 정책개발비의 사용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정책개발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목적외 사용은 없었는지 등이 납세자인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는 것이다. 국회라고 해서 세금 감시망의 성역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책개발비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주도로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100억원이 책정됐다. 그러나 세부적인 운영 규정조차 마련되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정책개발비가 당초의 취지대로 쓰일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의 편성과 사용, 사후 처리 등에 관한 절차를 투명하게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지시위주 조직문화 바꾸자”

    최근 검찰 간부의 ‘떡값 수수설’ 등 연일 검찰관련 비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빈 검찰총장은 9일 “획일적이고 지시 위주의 조직문화를 우선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전고검에서 열린 전국검사장 간담회에서 “상부의 일방적인 지시에 의한 정화보다는 스스로의 필요에 따른 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직내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서는 떳떳하게 국민 앞에 나설 수 없다.”면서 “조선시대로 생각해 보면 검찰 전체가 선비”라며 ‘선비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박상길 대구지검장이 ‘자체정화 등 바람직한 검찰문화 확립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회식문화 개선과 청별·직급별 간담회, 각종 연구모임 및 동호회 활성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문효남 대검 감찰부장은 ‘대검 감찰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대검 감찰부 기구 격상 추진, 감찰부 및 감찰위원회 기능 강화 등을 제안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법무부 검찰국장, 전국 고·지검 검사장 등 33명이 참석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X파일 홍고검장 사퇴를” 노회찬의원 촉구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일 ‘안기부 X파일’에서 검찰 인사들에게 ‘이른바 떡값’을 전달하는 역할로 지목되자 결백을 주장하고 나선 홍석조 광주고검장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홍 고검장의 해명처럼 떡값을 받지 않았다면 그의 형(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면서 “‘떡값 청문회’를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고검장은 전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삼성 떡값을 돌리라는 명목으로 돈을 전달받은 적이 결코 없다.”면서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염주영 칼럼] 떡을 위한 변론

    [염주영 칼럼] 떡을 위한 변론

    ‘찹싸∼알떡 사∼아려.’ 긴 겨울밤, 골목 어디선가 찹쌀떡 장수의 구성진 소리가 들려온다. 처음엔 들릴 듯 말 듯 아득한 소리로 시작하더니 점점 커지다가 이내 멀어진다. 뱃속은 꼬르륵, 군침은 도는데…. 돈이 없어 지나쳐 보내야 하는 심정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지금은 그 찹쌀떡 장수도 추억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구성진 소리만큼은 해가 갈수록 더욱 또렷하게 되살아난다. 명절이 되면 집집마다 갖가지 떡을 빚어놓고 손님을 맞았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그 시절엔 손님맞이에 떡만큼 요긴한 게 없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드리는 떡에는 공경의 마음을 담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는 떡에는 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떡은 조상 대대로 가족과 친지들간에 정을 나누는 전통 명절음식의 으뜸으로 쳤다. 떡에는 축복의 의미도 담겨 있다. 집안 어른들의 생신이나 회갑, 결혼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마다 떡을 장만했다. 크고 작은 마을 잔치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 시절 생일날 떡을 해먹는 집은 형편이 괜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돌떡은 해 먹이는 것이 우리의 풍습이었다. 명절이 다가와 집집마다 떡방아 찧는 소리가 들려오면 절로 신이 났다. 멀리 사는 친척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다 떡을 포식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명절이 한참 지난 뒤에도 할머니는 대청 마루에 널어두셨던 깡마른 인절미를 내다 화롯불에 구워 주셨다. 군데군데 까맣게 그을려 피부가 터지면서 말랑말랑한 하얀 속살을 드러낸 구운 인절미에 조청을 듬뿍 발라 먹는 맛은 일품이었다. 지난 시절 내 추억 속의 떡은 사랑과 공경, 축복과 화목, 건강과 풍요 등의 이미지로 떠오른다. 그런데 요즈음 그 이미지를 무참히 짓뭉개는 사람들이 있어 괴롭다. 세간에 ‘떡값’이란 말이 등장하고부터다.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기업인들로부터 ‘떡값’이란 명목으로 금전을 받곤 하는 모양이다. 종종 그 사실이 언론에 폭로되어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가성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로 결론이 난다. 돈봉투를 건넬 때 구체적인 청탁이 없었다고 해서 뇌물과 구분하기 위해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그러나 뇌물과 떡값의 경계선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금액이 얼마까지는 떡값이므로 받아도 되고, 그 이상은 뇌물이라는 식의 분류법도 수긍이 가지 않는다. 기업인이 돈을 건넬 때에는 명시적인 청탁이 없었다 하더라도 ‘잘 봐달라.’는 무언의 기대가 있지 않을까. 떡값으로 위장한 뇌물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내 추억 속의 떡은 지금 심각한 이미지의 혼란을 겪고 있다. 나는 이른바 ‘떡값’사건이 터질 때마다 일일이 그 떡값에 청탁이 딸려 있었는지 아닌지를 가려낼 재간이 없거니와,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그 애매한 돈봉투에다 제발 ‘떡’이란 이름만은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나의 성스러운 ‘떡’의 이미지를 더이상 훼손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한다. 며칠 전 어느 할인점에 갔다가 아이들 생각이 나서 떡을 사왔다. 막 빚어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인절미를 한 묶음에 3000원을 주고 샀다. 집에 가져왔더니 달콤한 케이크와 구수한 피자 맛에 녹아버린 우리집 아이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떡에는 아무런 추억도, 감흥도, 맛도 없단다. 그런데 요즘 검사 몇분이 수백만원을 떡값으로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해서 옥신각신하는 중이다. 그 떡은 왜 그리 비싸지?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2001년초까지 도청 CAS자료 확보”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6일 국정원이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와 유선 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도청한 대상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CAS 사용신청 서류 5장과 사용계획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국정원 국회 보고에서 털어놓기 전에 이미 CAS가 2001년 3∼4월까지 사용된 서류와 R-2의 불법감청 내역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불법도청 시기가 늘어남에 따라 공소시효도 2006년 4월로 늘어 검찰 수사도 그 수사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2002년 3월 개정되기 전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는 5년이었다. 당시 신건씨가 국정원장을, 김은성씨가 2차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압수한 감청장비 운용 관련 자료에 나타난 도청 대상 ▲R-2의 감청장비 기능 ▲감청 영장에 전화번호를 끼워 넣어 도청하는 과정에 이동통신업체가 협조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국정원이 R-2로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의 통화만 도청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통신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휴대전화-휴대전화 연결도 감청이 가능한지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능에 대해 서로 말이 달라 조사 중”이라면서 “영장을 받아 합법 감청을 하던 중 불법이 저질러진 것인지, 애당초 불법 감청을 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른바 ‘떡값 검사’ 고소사건과 관련, 이르면 다음주 중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을 고소한 안강민 변호사 등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X파일 떡값 고검장’ 의혹 조사

    대검찰청 감찰부가 25일 ‘안기부 X파일’에 거론된 현직 고검장의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감찰이나 X파일 내용 수사 착수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숱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 관계 확인 차원에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당시 서울지검장을 지낸 안강민 변호사는 이날 X파일에 거론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는 한편,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안 변호사는 “정작 파일에는 이름이 나오지도 않는데 그 시기를 막연하게 추측, 공개해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97년 서울지검 2차장 검사였던 김진환 변호사도 이날 노 의원을 상대로 정정 광고문 일간지 게재 요구를 포함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노 의원이 아무런 검증도 거치지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놓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노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향후 형사 고소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안 변호사 등의 고소건을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배당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靑 ‘X파일내용’ 6월에 알았다

    靑 ‘X파일내용’ 6월에 알았다

    청와대가 지난 2∼7월 모두 6차례에 걸쳐 X파일 관련 보고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25일 밝혔다. 국정원측도 이를 시인함에 따라 청와대의 사전 인지를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승규 국정원장을 상대로 진행된 전체회의 일문일답에서 청와대 보고 여부 공개를 요구, 국정원이 제시한 청와대 정보보고서를 일일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2월4일 홍보수석 ▲3월4일 민정·홍보수석 ▲6월8일 민정수석 ▲6월9일 민정수석 ▲6월17일 민정·홍보수석 ▲7월15일 홍보수석 등에게 X파일 관련 사안이 각각 보고됐다. 이 기간에는 이병완 현 비서실장에 이어 조기숙 수석이 홍보수석이었으며, 민정은 문재인 현 수석이 맡아왔다. 이와 관련, 국정원 관계자는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청와대에 6차례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시인했다. 권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는 2월에는 파일을 보도하려는 MBC의 동향 정도를 보고하는 수준이었으나 점차 사실에 근접,6월17일 마지막 보고에서는 X파일이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 자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6월17일자 보고에는 녹취록이 언급되고, 삼성측이 ‘국사모 관계자가 MBC에 테이프를 팔아넘기자고 흥정해 왔지만 통신비밀보호법 등 문제로 보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앞서 6월8일과 9일자에는 ‘국정원이 삼성측을 상대로 알아보고 있는데 삼성이 협조를 하지 않아 어렵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권 의원은 “국정원은 이미 7월13일 문제의 녹취록과 테이프를 모두 입수해 분석을 마쳤다.”면서 “한때 국정원 직원들은 신임 김승규 신임원장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에 포함되지 않았나 걱정하다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자신있게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일화까지 소개했다. 권 의원은 “특히 7월15일 보고는 조 홍보수석의 직접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런 정황 등을 종합할 때 청와대는 제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홍보수석이 권 의원을 겨냥,‘굉장히 무책임하고 심지어는 사악하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비난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이제는 조 수석이 내게 요구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흔들리는 ‘우리’… 또 계파다툼?

    열린우리당의 내부 기류가 심상치 않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을 들이고 있는 기간당원제 자격을 놓고 계파간 갈등 조짐이 보이고,‘X파일’ 수사에 대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제를 수용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굵직한 현안에 가려 잠잠하던 계파간 다툼이 재현되는 듯하다. 우선 기간당원 자격요건 완화를 두고 당권파와 개혁파가 첨예한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자격요건을 강화하면 개혁성향이 강한 당원들이 늘어나고, 완화하면 그 반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데서 비롯됐다. 급기야 지난 22일 상임중앙회의에서는 자격 완화를 주장하는 배기선 사무총장과 현행유지 입장인 개혁당 출신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정면 출동했다. 배 사무총장이 격분한 나머지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에서 대립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배 사무총장 등 주류는 ‘경선일 2개월 전,6개월치 당비 납부실적’으로 돼 있는 기간당원의 자격을 ‘1개월 전,3개월치’로 낮추자는 입장이다. 당원 배가 운동의 문제점과 우수후보 영입의 어려움을 줄여보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유 위원 등 개혁파들은 자격완화 시 당원 확보의 문제점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오는 26일 중앙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견 해소는 쉽지 않다. 현안인 연정론에 대해서도 엇갈린다. 지도부나 개혁당 출신들은 적극적이지만 재야파와 호남출신 의원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큰둥하다. X파일 수사를 위해 특검법을 도입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일부 동조하는 의원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테이프 공개범위는 특별법이 정한 제3의 기구에 맡기되, 수사는 검찰이 아닌 특검에 맡기자는 민주노동당의 절충안에 찬성하고 있다. 줄기차게 선(先)검찰수사와 특별법을 주장해 온 지도부로서는 당혹해질 수밖에 없다. 이광철 의원은 23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떡값검사’ 실명이 거론된 이후부터 이 사건은 검찰이 다룰 수 없는 예외적인 사건이 돼버렸다.”면서 절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시민 의원도 최근 대구 당원협의회원 강연에서 “민간위원회가 도청자료를 검토한 뒤 수사를 특검에 맡기자는 의견을 주면 국회가 그것을 받아 특검법을 발의해 특검에 수사를 맡기면 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당력을 분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여야의 첨예한 대립상황에서는 민노당과의 연대가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X파일 ‘떡값 검사’ 검·경 또 신경전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X파일 관련 ‘떡값 검사’에 대한 수사 주체를 놓고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중앙지검은 23일 삼성으로부터 이른바 ‘명절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전·현직 검사 고발 사건을 도청수사팀으로 송치하라는 지휘서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이 도청테이프에 거론된 전현직 검사들을 고발했고,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검찰에 건의했다.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2차장은 이날 “동일한 사안에 대해 참여연대가 이미 고발장을 접수했기 때문에 병합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원칙에 따라 관련 기록을 송치하도록 경찰에 지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관련 기록이 송치되면 도청수사팀에 사건을 배당,X파일에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검사들을 상대로 1997년 추석을 앞두고 삼성으로부터 500만∼2000만원의 ‘떡값’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고발건을 경찰에서 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쉽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앞서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네티즌 연대 준비모임’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각각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X파일에 등장하는 전·현직 검사들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고발한 바 있다. 유영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상희 법무차관 사표 수리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안기부 X파일’에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 중 한 명으로 거론되자 사의를 표명한 김상희 법무차관의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김 차관 본인의 잘못이나 과오는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이같은 본인의 뜻을 받아들여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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