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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정복한 견공을 아시나요?

    [아하! 우주] 가가린 보다 먼저 우주정복한 견공을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5년 전인 1960년 8월 19일. 당시 미국과 치열한 우주탐사 경쟁을 벌이던 구소련에서 우주선 스푸트니크 5호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이 우주선 안에는 인류(?) 역사에 획을 그은 2마리의 개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2마리의 견공은 토끼와 쥐등 다른 동식물과 함께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를 선회한 후 하루 만에 모두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인 우주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두 견공이 '목숨' 걸고 증명한 것이었다. 웬만한 우주인보다 더 유명한 이들 견공의 이름은 각각 벨카와 스트렐카.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보다 1년 앞서 우주 탐사를 완수한 이들 견공들은 이처럼 해피엔딩의 견생(犬生)을 마감했다. 특히 우주에서 돌아온 스트렐카는 함께 연구시설에 있던 수컷 개와 눈이맞아 새끼를 낳았고 이중 한 마리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미국 대통령 J.F 케네디의 딸에게 선물로 전해져 냉전 해빙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 두마리의 견공은 우주 탐사에 한 장을 장식하며 지구촌 영웅이 됐지만 비운의 생을 마감한 선배 견도 있었다. 바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우주탐사견인 라이카다. 암컷 떠돌이개 출신인 라이카는 지난 1957년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위성궤도에 올라선 '첫번째 우주견'이 됐으나 이륙 몇 시간 만에 과열과 스트레스로 죽었다. 이 사실은 지난 2002년에서야 밝혀졌으며 그간 구소련에서는 미리 우주선에 설치한 장치로 안락사시켰다고 발표해 왔다. 더욱 가슴아픈 점은 스푸트니크 2호가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우주선이었다는 사실로 이 때문에 당시 서구언론과 동물보호론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51년 7월 역시 떠돌이 개들인 치간과 데지크로 시작된 초기 우주탐사에는 이처럼 동물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떠돌이개 보살핀 할머니, 개들에 먹혀 ‘비극’

    주인에게 버려진 떠돌이 개들의 어머니 역할을 자처했던 러시아 할머니가 이웃들의 무관심 속에 개들에게 먹힌 채 비참한 주검으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 케메로보의 한적한 마을에서 사는 타타야나 콘스탄티노바(62) 할머니는 생전 개들을 끔찍이 아꼈다. 어려운 형편에도 아프거나 길잃은 개들을 발견하면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럽게 보살폈고, 사망 직전까지 12마리의 떠돌이 개를 홀로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더 이상 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웃집 신고를 받고 경찰이 할머니의 집에 도착했을 때 ‘떠돌이 개들의 어머니’를 자처한 할머니는 사망한 뒤 이미 백골상태로 변해 있었다. 떠돌이 개 12마리 역시 모두 할머니 곁에서 아사해 있었다. 담당 경찰은 할머니 주검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미뤄 굶주린 개들이 할머니의 사체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가 돌연사 한 뒤 개들이 사체를 훼손했는지 아니면 개들의 공격에 사망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한 할머니는 생전 ‘개들이 우리의 가족’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대단했다.”면서 “폐쇄된 집에서 개들이 오랫동안 먹지 못해서 주인을 물어뜯는 비극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할머니의 이웃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웃 니나 쉬피지나는 “얼마 전 개들의 울음소리가 많이 나긴 했지만, 평소에도 개들의 소음이 엄청났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서 “이웃의 무관심으로 할머니가 쓸쓸히 죽음을 맞은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나우뉴스 트위터 @seoul_nownews
  • 中쓰촨 지진 기적의 생존자들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참상을 빚은 지 만 열흘을 넘기면서 현지에서는 복구체제로 돌아섰다. 공식 사망자와 실종자가 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마지막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구조 노력도 계속됐다. 지구촌은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들에 얽힌 얘기가 쏟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공식 사망·실종자 8만명 넘어 1995년 6월 우리나라 삼풍백화점 붕괴 때에도 거의 16일(37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박승현(당시 19세)씨의 사례가 있다. 박씨는 건물잔해 사이로 스며든 빗물을 마시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홍콩 빈과일보는 22일 펑저우(彭州) 인창거우 야산에서 매몰 196시간 만인 20일 밤에 구조된 왕유충(王友瓊·60) 할머니를 살린 것은 다름아닌 주인 잃은 개 한 마리였다고 보도했다. 생존자 수색활동을 벌이던 중국 공군 구조대원들은 산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올라갔다. 한 시간 넘게 소리를 추적한 그들은 산 중턱의 한 붕괴된 사찰에서 바위 더미에 깔려 있던 왕 할머니를 발견했다.30분만에 잔해를 걷어내고 할머니를 구출했다. 상처투성이에 탈진 상태였던 할머니는 이곳 복음사(福音寺)에서 13일째 불공을 드리고 있다가 산사태로 밀려온 바위 더미에 하반신이 끼였는데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은 채 정신을 잃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 떠돌이 개가 나타났다. 개는 할머니 곁을 8일간 떠나지 않은 채 할머니의 입술과 얼굴을 핥아 목을 축여주면서 끊임없이 짖어대 사람을 불렀다. 할머니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손으로 받아 마시면서 버텼다. 21일 오후 스팡시의 한 발전소 공사현장에서 216시간만에 구조된 여공 추이창후이(崔昌會·28)는 팔과 늑골, 허리와 척추 등 여러 곳에 심한 골절상을 입었지만 사과 한 알을 갉아먹으며 죽음과 사투를 벌였다. ●中, 올림픽 성화봉송 재개 한편 중국은 지진 애도기간에 중단했던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을 22일 재개했다. 닝보에 머물렀던 성화는 길이 36㎞로 세계 최장인 항저우만콰하이(杭州灣跨海) 대교를 건넜다. 또 쓰촨성 봉송일정을 당초 다음달 15∼18일에서 8월 3∼5일로 바꿨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 기념 동상 공개

    한국이 최초의 우주인 탄생으로 잔치 분위기인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를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졌다. 러시아 당국은 우주로 보낸 최초의 생명체 라이카가 우주 개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인정해 모스크바 인근 군사 연구소에 ‘우주견 기념동상’을 세웠다. AP 등 해외언론들이 지난 주말 일제히 보도한 이 동상은 2m 높이 로켓 상단에 라이카가 서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모스크바 시내의 떠돌이개였던 라이카는 지난 1957년 러시아가 발사한 ‘스푸트니크 2호’에 태워져 우주 공간에 나간 최초의 생명체가 됐다. 당시에는 우주에서 생명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생명체가 우주 공간에 나가면 즉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었을 정도. 그러나 라이카가 실험견으로 우주에 보내져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인류가 우주로 나가는 연구가 빠르게 진행됐다. 러시아의 공식 보고서에서는 라이카가 자동장치에 의해 안락사 당한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실제로는 우주선이 궤도에 올라선 지 수 시간 후 우주선의 과열로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라이카를 우주에 보낸 이 프로젝트는 우주개발에 중요한 발자취가 되기는 했지만 이후 안전이 전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를 보낸 것은 동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인간의 이기적인 과오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이 40m 바위섬에 천연자원 달렸다”

    그린란드 북쪽 북극해에서 네 번째 바위섬이 나타나 북극을 둘러싼 인근 6개 국가들의 영유권 다툼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일 영국 로이터 통신과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탐험가 데니스 슈미트(60)가 그린란드 북쪽 4㎞ 지점에서 지난 7월17일 바위섬을 발견, 최근 ‘떠돌이개 웨스트’(Stray Dog West)로 이름을 붙였다. 길이 40m, 수면 위 높이 4m인 바위섬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북극으로부터의 거리가 700㎞에 불과해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 최북단 육지로 인정될 가능성도 있다.육지로 인정되면 그린란드에 주권을 행사하는 덴마크의 영토가 크게 넓어져 북극 영유권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 바위섬은 가늘고 길게 삐죽나온 난 그린란드 최북단에서 불과 4㎞ 떨어졌지만 본토를 감안하면 파장은 적잖다. 북극에 대해서는 덴마크와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영유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국제법학과 스티븐 탤먼 교수는 “이 작은 섬은 폭넓은 국제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서 “얼음이 녹아 더 많은 섬들이 드러나면 해양 경계선 획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영토 주권의 근거가 되는 대륙붕을 그린란드 섬 경계선으로부터 200해리로 그어 놓았던 덴마크는 새 섬의 등장에 따라 영토확장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북극해에 쇄빙선을 파견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북극해의 기온은 다른 지역보다 빨리 상승해 지난 30년간 얼음의 4분의1 이상이 녹았다는 게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분석이다. 얼음이 녹아 지표면이 드러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탐사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성을 띠고 있어 영유권 싸움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추세다. 예컨대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은 북극권의 544㎞ 북쪽에서 채굴한 가스를 144㎞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멜코에야섬으로 끌어내 상용으로 생산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뉴델리 시의원 “인도개 보신탕용으로 한국 보내자”

    인도 뉴델리의 한 시의원이 수만마리의 떠돌이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개들을 한국에 보신탕용으로 보내자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힌두스탄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한 프라샤드 바라드와지 시의원은 떠돌이개 문제 해결 방안을모색하기 위해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이같은 이색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좋아한다는 글을 읽었다면서 “델리의 떠돌이개들을몽땅 한국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신탕용으로 보내자는 의견 외에도 개들에게 마취제를 먹여 하루 종일 잠자게하자는 의견 등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됐으나 이날 제시된 방안들이 조만간 시행될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시의회 의장은 대신 수의학 관련 부서에 실행 가능한 계획을내놓도록 요청했다. 뉴델리에는 수만마리의 떠돌이개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보살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개들은 공격적이며 개에 물리는 일이나 광견병도 문제가 되고 있다. 뉴델리 AP=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게임플러스] ‘던전앤 파이터’ 업데이트

    삼성전자가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의 ‘ACT8 어둠을 먹고 피는 꽃’을 업 데이트해 내놓았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개편이 눈길을 끈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기본 능력치 조정과 함께 크레이지발칸, 베놈마인 등의 스킬이 추가됐다. 레벨이 높은 상대에게는 스킬 효과가 감소하며, 낮은 상대에게는 반대로 증가하는 것으로 바꿨다. 또 높은 레벨 던전으로 ‘타락과 도둑’에 이어지는 스토리를 가진 ‘유혹의 마을 하멜론’은 매드니스 단원들과 떠돌이개가 등장하는 등 보다 편리하고 재미있게 업 데이트됐다.
  • [주말탐방-버려진 개] 등산길·밤길 ‘불쑥’… 떠돌이개 5년새 8배 증가 버려진 개

    [주말탐방-버려진 개] 등산길·밤길 ‘불쑥’… 떠돌이개 5년새 8배 증가 버려진 개

    ‘개팔자가 상팔자라고?’아니다. 이제는 노숙견 신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버려진 애완견은 5만여마리, 서울에서만 유기견이 1만 5000여마리를 헤아린다. 주인의 사랑을 잃었든, 가출을 했든 점차 가정밖으로 내동댕이쳐지고 있다. 부작용도 적잖아 세상 인심을 닮은 일부 견공들은 사람마저 물어뜯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떠돌이 개를 폐사·안락사시키는 데 서울시는 지난해 6억 2000여만원을 들여야 했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전국 애완견 수는 약 350만마리, 애견가게는 3000여곳, 동물병원은 2500여곳, 시장규모만도 1조원을 웃돈다. 우리 사회의 애견에 대한 인식이나 ‘페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은 아직 형편없는 수준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애완견의 삶 속에서 버려지고 있는 떠돌이 개의 생활을 들여다 본다. # 서울에만 1만5000마리 넘어 서울에서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는 지난해 1만 5000여마리로 이를 처리하는 데 든 비용만 6억 2000만원에 달한다. 유기된 강아지가 대부분 안락사되는 점을 감안하면 1마리를 죽이는 데 약 4만원을 쓴 것이다. 유기견은 2003년 이후 급증했다. 국내에 애완견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매체에서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들의 예쁜 모습을 부각시키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충동구매’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슬그머니 애완견을 내다버렸다. 급기야 유기견 담당부처인 농림부 가축방역과는 비로소 전국의 통계를 마련하기에 나섰다. 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유기견 수는 2003년 2만 5000여마리에서 2004년 5만여마리로 두배나 급증했다. 서울시의 자료는 보다 구체적이다. 서울의 경우 1997년 1035마리에 불과하던 유기견이 3년 만인 2000년 2배(2018마리)로 늘었다. 유기견 증가속도는 매년 빨라져 2000년이후 2년 만에 1.5배(3404마리)가 늘었으며,2002년과 2003년사이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는 유기행태를 고발하는 언론매체의 영향으로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공식적인 통계에 잡힌 것이어서 그러지 않은 수치를 포함하면 떠돌이 개의 수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 주인이름·주소등 신상정보 마이크로칩에 농림부는 강아지가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현재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중이다. 이를 보면 애완견은 반드시 시장·군수에게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르면 내년초 법령이 정비되고 각 기초자치단체에 조례가 마련돼 ‘애완(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 분실에 따른 소유자 확인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유기견 발생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아지가 기초자치단체에 등록될 경우 사람처럼 주민증을 갖게 된다. 신청과 동시에 강아지의 혈통과 예방접종 상황, 주인의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마이크로칩에 담아 강아지 피부에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칩은 민간에서는 이미 상당수 보급됐다. 한국애견협회 김용현 사무장은 “협회에서는 ISO 12784와 ISO 12785 등 국제규격에 맞는 마이크로칩을 3000여마리의 강아지에 이식했다.”면서 “최근 농림부의 법령 정비소식이 알려진 뒤, 경험이 부족하고 수준이 떨어지는 마이크로칩 생산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15자리 고유번호를 매긴 마이크로칩을 강아지 피부에 심는 비용은 2만∼3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완견 등록제가 시행되면 애완견을 판매하는 사람들에 대한 등록도 의무화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준미달의 애완견 판매업자들이 번성해 애완견 관련분쟁을 야기시켰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판매업자들을 등록시켜 판매기준 등에 대한 준수여부를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버리면 벌금200만원 또는 징역 6개월 애완견 등록과 유기·학대 금지를 의무화하고 있는 개정 동물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제재조치도 강화된다. 과거에는 애완견을 버릴 경우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된 법률은 최고 200만원까지 벌금을 매기고, 사안에 따라서는 6개월 이하의 징역도 가능하도록 했다.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애완견 등록제도가 정착될 경우, 누가 강아지를 버렸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재에 대한 체감강도는 훨씬 더 세질 수밖에 없다. 반면 관련단체들은 이를 우려한다. 애견협회 관계자는 “농림부의 방안은 규제 일색”이라면서 “유기견을 근절한다면서 자칫 애견산업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유기견을 보호하려다 애완견마저 잡지 않을까, 보완책 마련을 기대해 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떠돌이 견공 때문에…

    “본인이 좋아서 기른 개를 왜 제대로 관리 안하고 길거리에 마구돌아다니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지역경제과에 근무하는 김진태씨(金鎭泰·40)씨는 “동네를 떠돌아 다니는 ‘주인 없는 개’가 무섭다.빨리 잡아 달라”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미친 개’가 아이들을 물까 걱정된다는 다급한 목소리라 하던 일을 멈춘 뒤 현장으로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김씨에게 걸려오는 이런 전화는 하루 평균 1∼2건이다.업무에 커다란 지장을 주고 있다. 김씨는 “우리 구청 뿐아니라 다른 구청도 떠돌이 개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면서 “발견 장소에서 ‘개 주인은 각성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분통을 터트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산하 25개 자치구에서 포획한 떠돌이 개는 97년 1,035마리에서 98년 1,286마리,99년 1,865마리가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는 무려 2,0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대문구는 공무원의 가욋일을 덜어주고 신속히 떠돌이개를 처리하기 위해 동네 가축병원과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구청과위탁 계약을 맺은 동물병원은 연중 무휴로 떠돌이 개를 신고받는 즉시 현장에 출동,포획하게 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구청과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한 동물병원에는연간 300만원의 관리비가 지급된다”면서 “개 주인이 관리만 잘하면 이같은 혈세(血稅)가 더 좋은데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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