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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이스라엘의 팔 점령 ‘합법성’ 묻는다

    유엔, 이스라엘의 팔 점령 ‘합법성’ 묻는다

    유엔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이 적법한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총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87표, 반대 26표, 기권 53표로 통과시켰다.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독일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중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이후 동예루살렘을 서예루살렘과 병합해 수도로 삼는 등 해당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새롭게 들어선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연립정부는 영토 갈등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재집권을 시작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내각 일부 인사는 공공연하게 불법 유대인 정착촌을 강화하고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의 이번 결정을 “비열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유대인은 민족 고유의 땅과 영원한 수도인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유엔의 결의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빌 아부 루데이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법의 지배를 받는 국가가 되고 우리 국민에 대한 계속되는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ICJ의 판결은 강제력이 없지만 국제사회의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UN 재판 받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점령 합법인가’ 묻는다

    UN 재판 받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점령 합법인가’ 묻는다

    유엔(UN·국제연합)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이 적법한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87표, 반대 26표, 기권 53표로 통과시켰다.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독일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중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이후 동예루살렘을 서예루살렘과 병합해 수도로 삼는 등 해당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군 당국 간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새롭게 들어선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연립정부는 이같은 영토 갈등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재집권을 시작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내각 일부 인사들은 그간 공공연하게 불법 유대인 정착촌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의 이번 결정을 “비열하다”라고 비하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유대인은 민족 고유의 땅과 영원한 수도인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유엔의 결의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빌 아부 루데이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법의 지배를 받는 국가가 되고 우리 국민에 대한 계속되는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왔다”고 알자지라통신에 말했다. 유엔 최고 법원인 ICJ의 판결은 집행 강제력이 없지만 국제사회의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나올 판결이 주목받고 있다. ICJ는 지난 2004년에도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당시 ICJ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건설하고 있던 분리 장벽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권을 침해한다면서 철거 명령을 내렸고, 이스라엘은 판결을 거부했다.
  • 봉은사, 국가 상대 ‘땅 소송’ 최종 승소…417억원 배상 확정

    봉은사, 국가 상대 ‘땅 소송’ 최종 승소…417억원 배상 확정

    과거 공무원들의 서류 조작 범죄로 서울 강남 일대 땅을 돌려받지 못한 서울 봉은사가 국가 상대 소송에서 최종 승소해 400억원대 배상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봉은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봉은사가 농지개혁 과정에서 국가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땅 때문에 시작됐다. 1950년대 농지개혁 당시 정부는 농지로 쓸 땅을 매입한 뒤 농민들에게 유상분배했고, 분배되지 않은 땅은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줬다. 이 과정에서 농지담당 공무원 두 사람이 해당 토지의 분배와 상환이 완료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타인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공무원들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가 인정됐지만 해당 토지는 봉은사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봉은사는 땅을 되찾기 위해 명의상 토지 소유권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소유권이 넘어간 지 오랜 시간이 흘러 취득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2015년 1월 최종 패소했다. 이에 봉은사는 2019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정부가 소속 공무원의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봉은사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2심에서 봉은사가 오랜 기간 소유권 환원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정부가 토지 처분으로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정부의 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했다. 지난 8월 2심이 정한 배상액은 417억 5000여만원이다.
  • 윤석열 대통령 장모 ‘잔고증명서 위조’ 민사소송 패소 확정

    윤석열 대통령 장모 ‘잔고증명서 위조’ 민사소송 패소 확정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잔고증명서 위조 논란으로 빚어진 민사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로써 최씨는 소송 상대에게 4억 9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사업가 임모씨가 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및 수표금 소송 사건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상고심 절차 특례법에 따라 별도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원심판결을 확정하는 것이다. 임씨는 2014년 최씨 동업자로 알려진 안모씨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이에 대한 담보로 최씨 명의의 18억원어치 당좌수표(발행인이 은행에 당좌예금을 개설하고 해당 자금 한도 내에서 발행하는 수표) 5장을 받았다. 그러나 담보로 제공된 수표는 안씨가 임의로 발행일을 수정한 상태였고, 이에 최씨는 수표 5장에 대해 사고 신고를 했다. 뒤늦게 은행에 수표 현금 지급 요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돼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임씨는 최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최씨가 안씨에게 수표 발행일을 변경할 권한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최씨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안씨가 권한 없이 수표 발행일을 변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벌금 100만원이 확정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2심은 안씨가 불법적으로 수표를 이용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방치한 최씨의 과실 책임이 있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최씨가 작성한 허위 잔고증명서가 임씨에게 돈을 빌릴 때 쓰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씨의 과실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임씨의 손해 규모를 17억원 상당으로 보면서도 임씨가 해당 잔고증명서의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해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최씨의 손해배상 책임을 30%로 제한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 중원구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349억원가량을 저축은행에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행사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행사, 부동산실명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최씨는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데 쓰겠다’는 안씨의 말에 속아 써줬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30일 윤동주 탄생 105주년···광양은 시인 윤동주의 고향

    30일 윤동주 탄생 105주년···광양은 시인 윤동주의 고향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고이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린 주인공을 아시나요? 30일 윤동주 탄생 105주년을 맞아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학교,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42년 일본 도시샤 대학에 입학했으나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됐다. 이어 1945년 2월 16일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광양은 윤동주가 한 번도 밟지 않은 땅이지만 연희전문 졸업 기념으로 출간하려다 좌절된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내 시인으로 부활시킨 역사 공간이다. 1943년 일본 경찰에 붙잡히기 전 친구 정병욱(1922∼1982)에게 그가 써놓은 원고를 맡기는 데 정병욱은 이 원고를 어머니를 통해 그의 집 마루 밑바닥에 숨겨놓고 잘 간직했다. 그 장소가 바로 광양시 진월면에 있는 ‘정병욱 가옥’이다. 정병욱은 연희전문에 다니던 시절 윤동주와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아주 가까운 친구였다. 정병욱은 1학년, 윤동주는 3학년으로 선·후배였지만 친구처럼 매우 친하게 지냈다. 정병욱은 일제 말기인 1944년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 고향집에 들러 어머니에게 윤동주의 원고를 맡겼다. 정병욱의 어머니는 아들이 건네준 원고를 명주 보자기에 싼 뒤 항아리에 넣어 마루 밑 깊숙한 곳에 묻었다. 혹시라도 일본 경찰이 집을 뒤질 것에 대비, 항아리를 묻은 마룻바닥에 나무로 만든 사무용 책상과 서류함을 놓아두었다. 이 책상과 서류함은 지금까지도 남아 전시돼 있다. 광복 후 아들이 살아 돌아오자 박 씨는 아주 자랑스러워하며 이 원고를 꺼내 주었다고 한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뒤 1948년 1월 30일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발간됐다. 유고에는 ‘서시’를 비롯 ‘별 헤는 밤’, ‘자화상’, ‘길’ 등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별과 같은 19편의 시가 또박또박 새겨져 있다.광양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 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깊숙이 간직한 상황이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조성된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 전편이 시비로 아로새겨져 있다. 한해 5만여명이 찾아온다. 정구영 시 관광과장은 “윤동주의 생물학적 고향은 중국 북간도지만 시인 윤동주의 고향은 그의 육필시고를 간직해 시인으로 부활시킨 광양이다”며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등불 같은 시를 쓰며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추구한 윤동주의 시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역사문학 여행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설 ‘반지의 제왕’ 절대악 사우론처럼… 푸틴, 친러 정상 8명에게 금반지 선물

    소설 ‘반지의 제왕’ 절대악 사우론처럼… 푸틴, 친러 정상 8명에게 금반지 선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옛 소련 국가 정상들에게 금반지를 선물해 ‘반지의 제왕’으로 빈축을 샀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공식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을 열고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정상과 ‘러시아’, ‘해피 뉴 이어 2023’이라고 새긴 금반지를 나눠 가졌다. CIS는 과거 소련을 구성했던 15개국 중 우크라이나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을 제외한 친러 성향의 협력체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구 사회의 비난을 맞닥뜨린 푸틴 대통령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선물에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CIS 맹주인 러시아가 9개의 반지를 나눴다는 점에서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이 연상된다.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악 ‘사우론’은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인간 왕들에게 반지 9개를 나눠 주고 노예로 삼는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부터 사우론의 왕국 ‘모르도르’(어둠의 땅)로 비유됐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은 “푸틴 대통령이 당연히 (반지의 제왕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면서 “반지가 푸틴 대통령의 헛된 꿈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AFP에 전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그저 새해 선물일 뿐”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반지를 끼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네타냐후 “유대인 정착촌 확대”

    이스라엘 네타냐후 “유대인 정착촌 확대”

    역대 최강경 우파 연정을 앞세운 베냐민 네타냐후 차기 이스라엘 총리가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외치면서 중동이 화약고로 재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28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 지명자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및 개발을 담은 연정 구성 합의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신임 총리는 29일 취임한다. 차기 내각에는 극우정치인이 여럿 기용됐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폭력 분쟁과 주변 아랍국 및 서방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차기 이스라엘 국방장관 겸 경찰책임자인 이타마르 벤 그리브는 반(反)아랍 인종차별 및 테러지원 혐의로 기소된 인물로, 예루살렘 성지의 상황 변경을 줄곧 요구해 왔다. 팔레스타인 주민과 아랍에 대한 무력사용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는 네타냐후 재집권을 도운 극우 정당의 목표이기도 하다. 점령지 내 정착촌 건설 자체가 불법이기에 서안지구 합병까지 고려하는 네타냐후 정부에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차기 연정의 합의는 국제사회 결의에 반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팔레스타인 땅에 어떤 정착촌도 남아선 안 된다”고 제기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이스라엘의 새 극우 정부가 요르단이 성지 관리권을 행사하는 동부 예루살렘의 ‘금지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며 이스라엘이 동부 예루살렘 관리권을 변경하려 한다면 분쟁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연정의 기본정책 방향도 충돌을 예고한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제품 판매, 서비스 제공, 진료 등을 거부할 수 있는 ‘차별법’ 개정이 성소수자 등 소수그룹의 차별을 심화시킬 것이란 비판을 받는다. 1996년부터 15년 이상 이스라엘을 통치한 네타냐후는 여섯 번째 총리 임기를 맞는다. 역대 최장수 총리였지만 우파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6월 실권했다가 지난달 총선을 통해 재집권 기회를 잡았다.
  • 신축 청사 부지 높이 신경전… 춘천지법·지검 ‘헤어질 결심’

    신축 청사 부지 높이 신경전… 춘천지법·지검 ‘헤어질 결심’

    강원 춘천지방법원과 춘천지방검찰청이 40여년간의 ‘동거’를 마치고 ‘딴살림’을 차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춘천지법이 춘천지검과 별도로 부지를 물색하며 단독 이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춘천지법은 청사 이전 부지로 검토하는 홍천 하오안리 3곳을 지난 22일 시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선 지난달 16일에는 춘천 학곡지구를 돌아보며 청사 이전 부지로서의 적합성을 살폈다. 춘천지법이 단독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전국 18개 지법과 지검 청사 가운데 분리되는 첫 사례가 된다. 당초 춘천지법과 춘천지검은 1975년 건립된 현 효자동 청사에서 석사동 옛 경자대대 부지로 동반 이전해 6만 6200㎡ 규모의 법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20년 3월 춘천지법, 춘천지검, 춘천시는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협약 체결 3개월 만에 춘천지법과 춘천지검 사이에서 파열음이 났다. 지형 특성상 춘천지법이 들어설 오른쪽 부지가 춘천지검이 지어질 왼쪽 부지보다 최대 8m 정도 높기 때문이다. 춘천시가 중재에 나서 양 부지를 각각 성토, 절토하며 평탄화하기로 합의점을 찾았으나, 수평을 이루는 지점의 높이를 놓고 춘천지법과 춘천지검은 다시 의견 차를 보였다. 춘천지법은 평탄화하는 부지의 평균 높이로 해발 96.8m를 제시하고, 춘천지검은 95m를 제시해 1.8m가 차이 났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지법이 제시한 안에 대해 춘천지검은 지검 청사가 주변에 비해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안전상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했고, 춘천지검 제시안은 춘천지법이 지법 청사가 주변 지면보다 낮은 곳에 지어진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춘천지법, 춘천지검, 춘천시는 여덟 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춘천지법은 지난달 7일 단독 이전을 선언했다. 춘천지법은 강원도와 춘천시가 지난 21일 개발 계획을 발표한 동내면 고은리 행정복합타운으로의 춘천지법·춘천지검 동반 이전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행정복합타운은 도청 신청사와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지고, 총규모는 100만㎡다. 춘천지법 관계자는 “사법부에 속한 춘천법원이 업무 관련성이 별로 없는 도청 신청사 부근으로 이전해야 할 필요성에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다른 후보지로의 이전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도청 신청사 부지 부근에 입지 조건이 맞는 토지가 있으면 그곳으로의 이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춘천지검은 행정복합타운으로의 동반 이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청사 이전과 관련해 특별히 전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 “먹어도 돼?” 흐물흐물 우윳빛 도미 살점…아바타의 땅 술렁 [이슈픽]

    “먹어도 돼?” 흐물흐물 우윳빛 도미 살점…아바타의 땅 술렁 [이슈픽]

    영화 ‘아바타’ 촬영지인 뉴질랜드 바다에서 속살이 우윳빛을 띤 도미가 잇따라 잡혀 식용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RNZ 방송은 최근 살점이 우윳빛을 띠는 도미를 잡았는데 먹거나 만져도 되는지 문의하는 낚시꾼들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낚시꾼 네이트 샘슨은 “지난 일요일 32~42㎝ 길이 도미 몇 마리를 잡아서 집으로 갔는데 그 중 두 마리는 살점이 탁한 우윳빛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살점이 너무 흐물거려서 필렛(뼈를 발라내고 껍질을 벗긴 생선 조각)을 만들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지 낚시 관련 비영리 단체 ‘리가시’(LEGASEA)에 의하면 낚시꾼들은 주로 오클랜드 앞바다 등 북섬 동해안 일대에서 이렇게 기름기 많은 도미들을 낚았다. 뉴질랜드 수산청은 특히 북섬 노스랜드 동쪽과 하우라키만 해역에 만연한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리가시는 뉴질랜드 해양연구소(NIWA) 예비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비정상적인 계절 환경 조건’ 때문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기후재앙’으로 인한 수온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뉴질랜드 환경부가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에서 2020년 사이 뉴질랜드 연근해의 수온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산성화는 8.6% 증가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뉴질랜드 바다에는 뎀젤피시(열대 자리돔), 놀래기(wrass), 쥐치무리 등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와 호주, 멀게는 1만㎞나 떨어진 일본 근해에 서식하는 열대어도 점점 늘고 있다. 최근 현지 해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쇠푸른펭귄과 둥근머리돌고래의 떼죽음도 해수온 변화와 무관하지 않을 거란 분석이 많다.하지만 기후 변화 탓만 하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다. 생선의 지방함량은 수온이 낮을수록 많아지는 게 보통인데, 해수온 상승 후 반대로 도미의 지방함량이 많아졌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산란기를 맞아 얕은 연안으로 이동한 도미떼가 잡힌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도 완벽히 들어맞지가 않는다. 산란기라 지방이 차올랐다고 하기엔 오히려 산란 직후처럼 도미들이 하나같이 앙상해서다. 뉴질랜드 겨울에 해당하는 6~10월 사이에도 우윳빛 도미를 여럿 잡았다는 현지 낚시꾼들 증언도 무시하기 어렵다. 일단 뉴질랜드 수산청은 우윳빛 도미의 식용 안전성에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수산청 대변인은 “일차산업부(MPI)가 도미의 우윳빛 살점 표본을 검사했다. 그러나 식품 안전성 위험에 대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질병에 대한 보고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MPI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공지하고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PI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벌인 조사로는 어떤 질병이나 기생충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먹이 공급원이나 기후 등 환경 및 생태계 조건 변화와 관계가 있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포착] ‘푸틴의 절대반지’ 실제 등장…“반지의 제왕이냐” 조롱 쏟아진 이유

    [포착] ‘푸틴의 절대반지’ 실제 등장…“반지의 제왕이냐” 조롱 쏟아진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 국가의 수장들에게 새해 선물로 금반지를 건넸다. AFP 등 외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비공식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각국 수장들과 금반지를 나눴다. CIS는 과거 소련을 구성했던 15개국 중 우크라이나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을 제외한 친러 성향의 협력체다.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금반지를 선물 받은 사람들은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수장이다.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금반지에는 CIS 앰블럼과 함께, ‘Happy New Year(해피 뉴 이어)2023’이라는 문구 및 CIS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를 기념하기 위한 ‘Russia’(러시아) 글자가 새겨져 있다. 반지를 나눈 8개국 수장 중에서도 푸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손에 금반지가 끼워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선물을 받은 사람 중 가장 먼저, 유일하게 반지를 바로 착용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절대 악으로 등장하는 ‘사우론’을 떠올리게 한다며 조롱했다. 영화 속 ‘사우론’은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인간 왕들에게 탐욕이 담긴 반지 9개를 나눠주고 노예로 삼는다. 올렉시 곤차렌코 우크라이나 하원 의원은 트위터에 “푸틴은 ‘21세기의 히틀러’에 싫증을 느끼고 ‘반지의 제왕’ 속 강력한 사우론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를 ‘반지의 제왕’ 속 사우론의 왕국인 ‘모르도르’(어둠의 땅), 러시아군을 사우론의 군대인 ‘오크’라는 별칭으로 불러왔다.러시아 내부에서도 조롱의 목소리가 나왔다. 러시아 정치 평론가 율리아 라티니나는 푸틴 대통령이 “무기력(powerlessness)의 반지”를 나눠줬다면서 “이 반지를 끼는 지도자가 있는 곳은 미치광이가 통치하는 어둠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반지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그저 새해 선물일 뿐”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9번째 반지’를 끼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휴전협상?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 병합 인정부터”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와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등지에서 전투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의 평화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제안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 4곳 지역이 러시아에 병합된 소위 ‘새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러시아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4곳 점령지에서 주민투표를 열고 찬성 우세로 러 연방 병합을 발표했다. 그러나 헤르손의 경우 한 달 만인 10월 러시아군이 후퇴하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을 위한 선제 조건으로 병합된 점령지 4곳을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결단코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도리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현재 점령지 4곳뿐만 아니라 2014년 점령한 크름반도(크림반도)까지 모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평화협상은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 “코만 빼꼼”…키우던 푸들 산 채로 묻은 견주 등 2명 기소

    “코만 빼꼼”…키우던 푸들 산 채로 묻은 견주 등 2명 기소

    반려견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과 그의 지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제주지검은 살아있는 반려견을 땅에 묻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30대 견주 A씨와 지인인 40대 B씨를 불구속 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19일 오전 3시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이 푸들은 같은 날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묻힌 채 발견됐다. 입은 끈으로 묶여 있었고, 강아지가 묻힌 땅 위에는 돌까지 얹어져 있었다. 사건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당초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혼자 범행하기가 여의치 않아 B씨와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산책 중 강아지를 발견한 시민은 “반려견이 입, 코만 내민 채 몸은 땅에 묻혀 있었다”며 “바로 구조했지만 먹지 못했는지 몸이 말라있는 상태였고 벌벌 떨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아지는 너무 말라 있었고, 영양상태가 안 좋아 영양제를 투입했으며 앞다리 상처를 치료하고 난 뒤인 다음날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기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푸들은 건강 회복 후 새 주인 만나한편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푸들은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후 새 주인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해당 푸들의 근황을 전했다. 푸들의 새 이름은 ‘담이’였다. 구조 당시 야위고 겁에 질린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한눈에 봐도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담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건 임시 보호를 하고 있던 이승택씨였다. 이씨는 “아픔을 겪었던 아이라서 쉽게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저희가 임시 보호를 하다가 함께 지내면서 담이가 점점 아픔도 사라지고, 활발해지다 보니까 ‘그냥 우리 가족으로 맞이하자’ 했고, 가족들이 동의해서 아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항상 밝게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고, 아프지 말고 끝까지 저와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푸틴의 ‘절대반지’?…친러 정상 8명에 ‘해피 뉴 이어’ 금반지 선물

    푸틴의 ‘절대반지’?…친러 정상 8명에 ‘해피 뉴 이어’ 금반지 선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옛 소련 국가 모임의 정상들에게 새해 선물로 금반지를 선물하면서 ‘반지의 제왕’으로 빈축을 샀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공식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을 열고 각국 수장들과 금반지를 나눠 가졌다.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정상이 ‘러시아’, ‘해피 뉴 이어 2023’이 새겨진 반지를 받았다. CIS는 과거 소련을 구성했던 15개국 중 우크라이나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을 제외한 친러 성향의 협력체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구 사회의 비난을 맞닥뜨린 푸틴 대통령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선물에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CIS 맹주인 러시아가 9개의 반지를 나눴다는 점에서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이 연상된다. 영화로도 제작된 J.R.R.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악 ‘사우론’은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인간 왕들에게 반지 9개를 나눠주고 노예로 삼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2월 러시아가 침공할 당시부터 러시아를 반지의 제왕 속 사우론의 왕국 ‘모르도르’(어둠의 땅)로 비유했다. 러시아의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은 “푸틴 대통령이 당연히 (반지의 제왕)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면서 “반지가 푸틴 대통령의 헛된 꿈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AFP에 전했다. 이목이 쏟아지면서 크렘린은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그저 새해 선물일 뿐”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이 반지를 끼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혈맹으로 꼽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만 유일하게 푸틴의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됐다.
  •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임진강은 흐른다/건축가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임진강은 흐른다/건축가

    서울 구도심에서 자유로를 타거나, 혹은 서울문산고속도로를 타거나, 아니면 의정부와 양주를 거쳐 북상하면 두 시간이 채 안 돼 임진강 줄기 어딘가에 다다른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자연 하천의 풍광을 그대로 간직한 강이다. 북한 땅 깊숙한 곳인 강원도 마식령 인근에서 발원하는 임진강은 군사분계선을 위아래로 들락거리며 남북을 모두 아우른다.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면 임진강은 적성 인근에서 뚜렷한 M자를 대지에 새긴다. 반대로 한강은 거대한 W자로 강북과 강남 사이를 누비면서 서울 시계를 빠져나간다. 두 강은 우연치고는 너무나 뚜렷한 대조의 구도를 이루며 한반도 중부 지역의 심상지리를 형성한다. 임진강과 한강의 합수부인 파주 교하에서 서해까지는 10㎞ 정도. 그 구간인 ‘조강’(祖江), 즉 ‘할아버지강’은 엄연히 한강의 하류이며, 이에 따라 임진강은 한강의 제1지류로 간주된다. 이 장대한 물의 흐름은 서해에 도달하기 직전 북한의 개풍군 일대를 휘감고 내려온 또 다른 물줄기인 예성강을 한 번 더 받아들인다. 폭이 좁지만 수심이 깊은 예성강 어귀에는 한때 동아시아의 대표적 무역항이었던 벽란도가 있어 멀리 아랍 상인들까지 오갔다. 이렇게 한반도 중부 지역의 크고 작은 물의 흐름은 할아버지 품에 안긴 손자손녀들처럼 조강에서 하나로 모여 느릿느릿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임진강 일대는 예나 지금이나 한반도 분단의 현장이다. 까마득한 원삼국 시대에는 마한과 한사군의 경계였고, 이어 고구려와 백제, 나중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 지역이었다. 임진강 북단 언덕 위의 고구려 성인 호로고루와 그 맞은편 강변의 신라 이잔미성 사이는 서로 소리 지르면 들릴 만한 거리다. ‘밥 먹었냐’ 정도의 이야기는 흔하게 오갔을 법하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임진강을 경계로 직접적 통치 지역과 간접 통치 지역이 나뉘었다. 이후 임진왜란,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 일대에서는 크고 작은 전투가 수없이 반복됐다.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역사적 격전지인 적성의 칠중성에는 지금도 대한민국 육군의 참호가 종횡으로 이어져 있다. 한 번 격전지는 영원한 격전지다. 이처럼 한반도 분단의 역사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주말 임진강을 찾았다. 강변 언덕에서 바라본 강물은 한겨울의 맹추위 속에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 날카로운 얼음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살풍경은 평소의 유장한 임진강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아니나 다를까. 임진강을 보고 돌아온 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아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수도권 일대를 휘젓고 다니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방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일상은 놀라울 정도로 별일 없다는 듯이 흘러가고, 한반도의 미래는 그만큼 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간다. 하지만 절망하지 말고 더 긴 호흡과 넓은 시선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이 아닐까. 서로 부딪치며 깨지는 얼음 아래 임진강은 여전히 흐른다.
  • AI·XR·암호화폐·달 탐험, 새해에 세상을 바꿀 대혁신 시작된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AI·XR·암호화폐·달 탐험, 새해에 세상을 바꿀 대혁신 시작된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10년 후인 2032년쯤 2022년을 회고한다면 역사가들은 어떤 해로 기록했을까. 미국의 기록적 인플레이션에 이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잇단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등 역사적 전환점이 된 해였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경제적으로 지난 10년간의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사이클의 시작을 준비하는 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산업에도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지정학 및 거시경제 영향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떨어졌다. 거대 기술 기업은 파괴적 에너지와 시장 주도권을 잃었다. 애플 아이폰의 등장과 5G 통신의 상용화가 불러온 기술, 시장, 비즈니스 모델 혁신(소셜미디어·클라우드·스트리밍·모빌리티 등)은 다음 주기로 넘어가고 있다. 2023년은 혁신의 넥스트 사이클이 시작되는 변침점(Way Point·배나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여행하면서 중간에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이 설정되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적 맥락에서 디지털의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는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이 향후 10년 혁신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2023년에 맞이할 중요한 이벤트 네 가지를 예측해 봤다.1. 인공지능 혁명2.0 : GPT 4 2023년에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 이벤트는 오픈AI의 GPT4 공개다. 2018년 처음 공개된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텍스트 생성 딥러닝 인공지능 모델로, 2022년 12월 대화형 GPT인 ‘챗GPT’가 공개되며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출시 단 5일 만에 100만 이용자를 돌파했는데 이는 인스타그램(2.5개월), 페이스북(10개월), 트위터(24개월), 넷플릭스(41개월)의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챗GPT는 GPT3.5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 기술을 개발한 오픈AI는 이르면 2023년 3월 GPT4를 공개할 것으로 예고했다. ●GPT4 인간지능 수준 평가테스트 통과 GPT4는 ‘튜링테스트’(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GPT4는 읽고 쓸 줄 알고 이미지와 영상까지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형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챗GPT가 텍스트를 인식했다면 GPT4는 글이나 사진, 영상 등 어떤 정보를 주더라도 이를 인식하고 글, 사진, 영상, 프로그램 코드 등으로 자동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올해 발표된 챗GPT는 미디어 및 교육 영역에 활발히 적용되면서 활용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2023년 예정된 기술자대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신규 서비스를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2023년엔 ‘인공지능 혁명’이 본격적으로 생활과 산업에 침투한 해가 될 것이다.2. 애플의 새 기기 공개 : XR 애플은 2010년 1월 ‘아이패드’를 공개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폼팩터’(플랫폼이 되는 기기)인 확장현실(XR) 기기를 내년에 선보일 게 확실시된다. 애플의 XR 기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대만, 일본의 기업들도 출시에 맞춰 부품 양산에 돌입했다. 애초 2023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공급망 및 소프트웨어 이슈로 하반기로 미뤄진 것이 변수다. 공개 시기는 2023년 6월 개최 예정인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무대가 현재로선 유력한 상황이며 내년 추수감사절 시즌부터 일반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합쳐진 헤드셋형 기기이며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 칩이 내장된다. 2023년에 발표할 1세대 애플 XR 기기의 가격은 대당 3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전문가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XR 기기는 스마트폰 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든 상황에서 새롭게 테크 기기 및 서비스, 콘텐츠 시장을 열어 줄 수 있는 기대주로 꼽힌다.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길 원하는 메타가 올해 ‘퀘스트 프로’를 선보였지만 시장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고군분투해야 했다. 삼성전자, 소니 등은 애플이 XR 기기를 선보이면 이후 경쟁적으로 시장에 새 제품을 쏟아 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이 새 기기를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처럼 보편적이고 생태계를 넓히는 기기가 되려면 3~5년의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3. 암호화폐 규제라는 희소식 2022년 초엔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가 속속 등장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스포츠 경기장 네이밍권을 사들였으며 미식축구 슈퍼볼 광고에 나오면서 ‘주류 자산’에 편입된다는 희망이 가득했다. 테라 코인은 100달러를 넘었다. 그러다 테라-루나는 ‘단 하루’ 만에 가격이 0원에 가까워지고 연말엔 세계 3대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이 모든 건 꿈일 뿐이었어”란 말은 K드라마에서 나와 현실에도 존재했다. ●백악관·의회·증권위 등에서 규제 앞장 ‘어리석은 짓’임을 알기에 누구도 1년 뒤 개별 암호화폐의 가격을 예측하지 않는다. 하지만 2023년은 ‘규제의 해’가 될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미국 백악관에서부터 법무부, 의회, 증권거래위원회까지 암호화폐 규제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규제’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투기’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가 점차 설 땅을 잃고 ‘제도화’의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로 꼽히는 ‘웹3’도 새로운 시도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초에 등장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에도 관심이 쏠린다. 찰스 슈와브, 시타델,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등 금융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거래소다. 나스닥도 디지털 자산 사업부를 시작했다. 4. 화성 아닌 달 2022년은 좋든 싫든 ‘일론 머스크의 해’였다. 2021년 12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2022년을 시작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로 화제의 정점에 도달했다. 전기차 테슬라의 주가부터 도지코인(암호화폐), 트위터, 스페이스X, 오픈AI, 보링 컴퍼니까지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이 기사화됐다. 2023년에는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손을 떼고 테슬라, 스페이스X 등 혁신적 사업에만 전념하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가 ‘전설’의 경영자 반열에 오르게 된 계기를 만든 ‘화성 탐사’ 계획에 대한 관심이 ‘달’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처음 시작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유인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이어 러시아와 인도 등이 달로 향한다. 인도는 2023년 6월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할 예정이며 러시아도 7월 루나 25호 임무를 시작한다. ●민간인 8명 첫 달 여행 계획 참여 예정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은 2023년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독자 개발한 달 착륙선 하쿠토(HAKUTO)-R이 2023년 4월 말 달 착륙을 시도하기 때문.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되고, 민간 기업의 첫 달 착륙이라는 성과도 거두게 된다.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디어문 프로젝트’의 경우 민간인 최초의 달 여행 프로젝트인 ‘디어문’에 8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에 승선해 마에자와와 함께 약 7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더밀크 대표
  • 60점+21리바운드+10어시스트… 돈치치 ‘만화 농구’

    60점+21리바운드+10어시스트… 돈치치 ‘만화 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가 미국프로농구(NBA) 76년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6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댈러스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뉴욕 닉스를 126-121로 꺾었다. 돈치치는 연장 포함 전체 53분 가운데 47분을 뛰며 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NBA가 1946년 출범한 이후 한 경기에서 6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돈치치가 처음이다. 돈치치는 또 60점을 넣으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18년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로키츠 시절 6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5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올린 선수도 돈치치를 빼면 한 경기 최다 득점(100점) 및 최다 리바운드(55개)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1968년 53점 32리바운드 14어시스트), 엘진 베일러(1961년 52점 25리바운드 10어시스트)뿐이다. 이날 댈러스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99-10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돈치치가 1분 동안 10점 1어시스트를 집중시키며 115-11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특히 돈치치는 112-115로 3점 뒤진 4쿼터 종료 4.2초 전 자유투를 얻어 내 1구는 넣고 2구를 일부러 놓친 뒤 리바운드 쟁탈전에 가담해 공을 낚아채고는 발이 땅에 닿기 전 슛을 던져 림을 가르는 묘기를 펼쳤다. 돈치치는 연장전에서도 7점을 올리며 댈러스에 대역전승을 선물했다. 돈치치는 또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59점)를 넘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당 평균 득점을 33.6점까지 끌어올려 엠비드를 0.1점 차로 추격했다. 4연승을 달린 댈러스(19승16패)는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다. 4연패한 뉴욕(18승17패)은 동부 6위.
  • 묻힐 뻔한 819억… 금천이 찾아줬죠

    서울 금천구는 사망자의 소유 토지를 발굴해 상속권자에게 토지 소유 현황을 제공하는 ‘땅에 묻혀 있던 소중한 재산 찾아 드림(Dream)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구민 상속권자 1122명이 총 55만 437㎡, 공시지가 환산 819억원 상당의 토지 소유 현황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취득세 신고와 상속 등기 관련 안내 등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 ‘조상 땅 찾기’ 재산 조회 서비스는 신청인이 제적등본과 신분증 등을 가지고 구청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 2월부터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과 주민전산망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상의 토지 소유 현황을 상속인에게 알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모르고 지나쳐 버린 피상속인의 재산 제공을 통해 상속인의 재산권 행사와 보호는 물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민원 처리 방식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구는 지난해에도 621명의 주민에게 1849필지 토지 소유 현황을 제공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구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창의적인 행정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god 숙소 철거, “내가 사겠다” 박준형 깨갱

    god 숙소 철거, “내가 사겠다” 박준형 깨갱

    박준형과 데니안이 god의 역사를 돌아보며 옛 추억에 잠겼다. 27일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사촌지간인 박준형과 데니안이 팬지오디의 성지 순례 코스를 돌아보는 장면을 다뤘다. 두 사람은 먼저 힘든 연습생 시절과 ‘god의 육아일기’ 촬영 장소로도 활용된 첫 숙소를 방문했다. 집을 둘러보던 박준형은 반지하 창문을 가리키며 “우리가 지내고 자던 곳이다. 우리가 여기서 자면 사람들이 옆으로 오는 게 다 보였다”라며 반가워했다. 추억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집주인이 나타났다. 집주인은 “god가 숙소였다고 하고 땅이 좋다고 해서 구매했다. 보시다시피 집이 헐었다. 그래서 3층 건물로 지으려고 도면을 뜨는 중이다. 내년에 설계가 들어간다”라며 숙소를 3층 건물로 재건축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숙소가 곧 철거를 앞두고 있다는 말에 두 사람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에 박준형은 아쉬움에 건물을 사고 싶다며 가격을 물었지만 가격을 듣고 깨갱했다. 철거를 앞두고 있어 텅텅 빈 건물이었지만, 두 사람은 모든 감각으로 그때의 추억을 되새겼다. 데니안은 1집 첫 녹음 날 홍수가 나서 물바다가 됐던 숙소를 떠올리며 “물이 허리까지 찼었다. 집이 물에 다 잠겼었다. 그땐 하늘이 가수를 하지 말라고 하는 계시라고 생각하며 처음으로 포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돈치치의 ‘만화 농구’..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

    돈치치의 ‘만화 농구’..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

    댈러스 매버릭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가 미국프로농구(NBA) 76년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60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댈러스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뉴욕 닉스를 126-121로 꺾었다. 돈치치가 1차 연장 포함 전체 53분 가운데 47분을 뛰며 60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NBA가 1946년 출범한 이후 한 경기에서 6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돈치치가 처음이다. 돈치치는 또 60점을 넣으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18년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 로키츠 시절 6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50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올린 선수도 돈치치를 빼면 한 경기 최다 득점(100점) 및 최다 리바운드(55개)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1968년 53점 32리바운드 14어시스트), 엘진 베일러(1961년 52점 25리바운드 10어시스트) 뿐이다. 이날 댈러스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겨놓고 99-10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돈치치가 1분 동안 10점 1어시스트를 집중시키는 등 115-11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가 대역전극을 이뤘다. 중거리슛과 골밑 돌파로 점수 차이를 7점 차로 좁힌 돈치치는 쿼터 종료 15초 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파울을 얻었고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순식간에 109-112로 따라붙었다. 스펜서 딘위디의 3점포를 어시스트한 돈치치는 112-115로 3점 뒤진 쿼터 종료 4초 전 자유투를 또 얻어냈다. 돈치치는 1구를 넣고  2구를 일부러 놓친 뒤 리바운드를 낚아채고는 발이 땅에 닿기 전 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돈치치는 1차 연장에서도 7점을 올리며 댈러스에 대역전승을 선물했다. 돈치치는 또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59점)를 넘어 올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당 평균 득점을 33.6점까지 끌어올려 엠비드를 0.1점차로 추격했다. 4연승을 달린 댈러스(19승16패)는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다. 4연패한 뉴욕(18승 17패)은 동부 6위.
  • [포착] 우크라 아조우 연대 수천 명 집결…바이킹 배 불태우며 전사자 추모

    [포착] 우크라 아조우 연대 수천 명 집결…바이킹 배 불태우며 전사자 추모

    우크라이나군 산하 군사 조직인 아조우 연대가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숨진 전우들을 위한 추모식을 거행했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북서부 리브네 지역에서 아조우 연대 소속 군인 수천 명이 동료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군인들은 줄지어 선 채 드라카라는 바이킹 배 복제품이 강물 위에서 불에 타는 모습을 엄숙하게 바라봤다.이날 추모사에 나선 막심 조린 전 아조우 연대장은 “불길 속에서 전사자들은 드라카에 실려 다른 세계인 비리(Vyrii)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비리는 북유럽 신화에서 전사한 영웅들이 사는 사후 세계인 발할라(Valhalla)를 말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9세기 바이킹으로 유명한 북게르만족 바랑기아인들이 세운 키이우 루시(키예프 루스) 공국의 영토였다. 당시 수장 류리크가 먼저 오늘날 러시아 땅에 노브고로드 루스 공국을 세웠었다. 류리크의 친족 가신들이 동로마제국의 심장부인 비잔티움(옛 콘스탄티노플, 현재 이스탄불)으로 진출하던 중 흑해 북쪽에서 발견한 도시국가가 키이우다. 류리크가 숨지자 친족인 올레크가 권력을 장악했다. 올레크는 동로마제국을 공격해 유리한 조약을 맺고 광활한 왕국을 건설한 뒤, 882년 수도를 노브고로드에서 키이우로 옮겼다. 키이우 루시 공국의 탄생이었다.아조우 연대는 종종 자신들을 바이킹 전사들의 후손이라고 칭한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아조우 연대를 포함한 많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아조우 연대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열었다. 매년 죽은 자들의 날에 우리는 무기를 들고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모든 아조우 연대 군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엔 신나치들이 창설했으나 지금은 민족주의자들과의 연계를 거부하고 있는 아조우 연대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 항전했었다. 지난 5월 중순 아조우 연대 소속 군인 2000여 명이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으로 항복하면서 거의 3개월간 지속됐던 마리우폴 포위전은 끝이 났다. 이후 이 군인들은 러시아군에 잡혀 강제 수용소에 비유되는 감옥으로 이송됐다. 많은 사람들은 포로가 된 아조우 연대 군인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었다. 러시아 강경파들이 아조우 연대는 신나치로 가득 차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정당화한다면서 이들의 처형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군인들은 지난 9월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포로 교환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아조우 연대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할 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싸우고자 창설된 민족주의 성향의 민병대였으나, 그해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국토방위군으로 통합되면서 정식 군대 조직이 됐다.아조우 연대 문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친위대(SS) 소속의 제2기갑사단인 ‘다스 라이히’가 쓰던 늑대 갈고리(Wolfsangel)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조우 연대는 나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해당 문양은 민족의 이상(National Idea)이란 단어의 앞 글자를 딴 N과 I의 조합이라고 주장한다.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넘어뜨린 경호원, 불송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넘어뜨린 경호원, 불송치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국회 경호원들에 의해 상해를 입은 사건을 이달 초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 할머니 뜻에 의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 8월 4일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 의회 하원의장을 만나고자 국회 사랑재에서 대기하다가 국회사무처 소속 경호원들의 제지로 휠체어에서 쓰러져 다쳤다. 이 할머니는 같은달 22일 성명불상의 경호원을 폭행·상해·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경호 과정에서 이 할머니를 넘어지게 한 경호원을 A씨로 특정했다.하지만 이후 이 할머니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불송치로 수사를 종결했다.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도 ‘공소권 없음’으로 끝냈다. 고소 혐의 중 상해 혐의는 다친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이광재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은 9월 20일 대구에 거주하는 이 할머니를 직접 찾아가 경호처 직원들의 과잉진압에 따른 신체·정신적 피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국회 사무처는 사건 당시 “이 할머니에게 수 차례 이동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고성을 지르는 등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직접 휠체어를 이동시키던 중 할머니가 몸을 좌우로 흔들며 땅으로 내려앉고 누우셨다”고 해명했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는 “이동 협조 요청이 없었다”며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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