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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칼럼] 독도 남남분쟁 유감/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독도 남남분쟁 유감/논설위원

    군이 장병의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에 ‘독도 영토 분쟁’을 기술한 것은 100% 잘못이었다. 첫째, 독도는 그냥 우리 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도에는 그 어떠한 분쟁도 존재하지 않는다. 군이 팩트 체크에 소홀했다. 둘째, 독도에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싶은 것은 일본이다. 분쟁화를 통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독도를 다투자는 게 일본의 노림수다. 일본의 전략에 놀아나는 하수 중 하수다. 셋째, 군의 폐쇄적인 문화가 교재의 심도 있는 감수를 가로막았다. 큰 실책이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다. 이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불변의 진실이다. 일본이 독도 도발을 일으킬 때마다 강력히 항의함으로써 분쟁화를 견제했다. 교재 논란이 발생하자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기술의 오류를 지적하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시정하기로 함으로써 이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렇게 끝내야 했을 독도의 남남문제화는 지극히 유감이다. 총선을 앞둔 거대 야당으로선 잘 걸렸다 싶을 게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시켜 문재인 정권의 ‘업적’에 흠집을 낸 윤석열 정부와 군에 한 방 먹이고 싶지 않았겠는가. 윤석열 정부를 친일이라고 비판하는 반일 더불어민주당에겐 독도 영유권 분쟁을 기술한 정신전력 교재가 정부ㆍ여당을 공격하는 좋은 재료였을 테다. 독도를 남남 대결로 가져가는 게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는 명명백백하다. 지난해 5월 2일 민주당 의원이 청년들과 독도를 방문했다. 우리 영토에 국민이, 우리 국회의원이 가는 게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겉으로 한국에 항의하면서도 속으로는 박수를 치며 웃는 것은 일본이다. 그 뒤에는 한국을 식민지쯤으로 여기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극우들이 있다. 애국이 아닌 매국 행위인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5월 7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이 한일 관계 개선에 반대하는 뜻을 과시하고 싶었다면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게 차라리 나았다. 외교와 국제법에 무지한 우리의 좌파 정치인들이 일본 극우와 일본 정부의 독도 분쟁화 전략에 일조하는 것을 우책(愚策)이라 비판하는 것조차 실없다. 그래서 반일좌파와 일본의 혐한우파가 손을 잡는다고 하지 않는가. 일본은 국교 정상화 전인 1954년과 1962년, 독도 문제를 ICJ에서 다루자고 한국에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단호히 거부했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에 갔을 때도 일본 정부는 ICJ에서 ‘영유권’을 다퉈 보자고 제안했다. 우리 땅을 놓고 국제재판소에서 우리 영토인지를 가려 달라는 얼척없는 제안일 뿐이다. ICJ 제소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 한일이 합의해 영유권을 가리자는 게 일본의 속셈이고 그래서 일본은 호시탐탐 독도의 영토분쟁화를 꾀한다. 숭어가 뛰면 망둥이가 뛴다고, 민주당이 신원식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자 북한이 때를 놓칠세라 끼어들었다. 북한 관영매체는 “독도까지도 왜나라에 섬겨 바치려는 현대판 ‘을사오적’ 무리”라고 숟갈을 얹었다. 신 장관을 흔들어서 안보 불안을 조성하면 누가 이득인가. 그러니 북한이 연초부터 연사흘 백령도,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 도발을 하는 게 아니겠는가. 북한과 싱크로율 100%인 야당의 국방장관 교체 요구는 도를 한참 넘었다. 잘못된 정신전력 교재는 조용히 지적하고 조용히 회수한 뒤 조용히 수정하면 될 일이었다. 남남 갈등을 조장하며 독도 분쟁화를 노리는 일본 편에 서서 정부를 공격하는 야당의 총선용 정략이야말로 국민들이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독도를 이용하려는 여야 정치인들이 끊이지 않는다. 가차없이 퇴출돼야 한다. 선거가 3개월 앞이다. 외교와 안보만큼은 여야가 없어야 하는데 우리는 정반대다.
  • 박은식 국힘 비대위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 알까?”

    박은식 국힘 비대위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 알까?”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을 잘 알까?”라고 쓴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박 위원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 위원은 2021년 자신의 SNS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막장 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며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면 대안이 누가 있나?”라고 썼다. 그는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 있다는 건 들어 봤냐?”라고 썼다. 박 위원은 이날 경향신문 통화에서 “김구를 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이승만이 훨씬 더 잘 아는 건 사실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취약한 국가에 국제 정세를 잘 아는 지도자가 필요했고 그런 의미에서 이승만을 좀 더 도드라지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당시 작성한 다른 글에 “노예제에 의존하던 조선과 근대화된 대한민국 사이의 큰 간극에 결국 일제강점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조선이 갑오개혁 이후 노비도 폐지하고 형법대전도 만들어냈다고는 하나, 나라가 망해 의병을 일으켰을 때도 상놈이 양반에 말대꾸하다가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당했던 역사를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선진 법률 시스템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이어 “그런 생각을 가진 채로 수강했던 고려사이버대 민법총칙 강의는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우리 민법의 기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을 언급했고 교과서에도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선민사령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냥 일베(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나오는 주장으로 치부하기에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었다”고 했다. 조선민사령은 일제강점기 무단통치시기인 1912년 제정된 기본법규다. 박 위원은 경향신문에 “내 전체적인 의도는 절대 그게 아니다. 차라리 전문을 기사에 실어 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박 위원의 SNS 게시글 전문.<광주청년의 좌파 탈출기 #3> 5.18의 아픈 기억 때문에 신군부와 맥을 같이하는 정치집단에 반감이 큰 광주에서 태어나, 건국대통령의 과오만 서술해 놓은 교과서를 보며 자란 나는 이승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해방전후사의 인식’ ‘백년 전쟁’같은 컨텐츠에서 볼 수 있는 교묘하게 짜여진 퇴보좌파/수정주의 역사관에 찌들어 민주당만을 지지하던 2014년... EBS에서 방영된 허동현 교수님의 ‘21세기에 다시 보는 한국근현대사’를 보고 마치 매트릭스의 모피어스가 건넨 진실의 빨간약을 먹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나의 역사인식이 「특정 정치집단이 추구하는 이념을 지지하도록 필요한 사실만 선택주입된 결과물이구나」 하는 일종의 배신감이 들어 닥치는 대로 세계사 관련 책들을 읽고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을 참고해가며 공부하게 되었다.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이승만이라는 정치인을 진심으로, 아주 많이 존경하게 되었다.정치에 관심이 있던 광주친구들, 좌파성향인 친구들과의 술약속이 불편해진 게 바로 이 때부터였다.술을 마시면 정치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나는 흥분해서 이렇게 말했으니까.“야, 우리 해방될 땐 국민 80프로가 글을 모르고, 제주4.3, 여순사태, 대구사태 이런 거 맨날 생기고 정치인들끼리 서로 테러하고 조폭이 주름잡던 시대라니깐?경제규모도, 군대도 북한의 절반도 안되는데 김일성이가 쏘련이 지원해준 탱크로 막 밀고 내려와브러.그 상황에서 일본이랑 일 좀 했다고 치안이랑 국방 전문가들 다 내쳐블믄 나라가 어떻게 되겄냐?그렇게 되믄 문재인/박원순/유시민/기타 민주당 국회의원 아빠들 다 실업자 되어가꼬 얘네들이 태어나긴 했을랑가 모르겄다.이거는 북한도 동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여.프랑스? 야 비교할 걸 비교해라.전세계에 식민지 경영하는 초강대국이 잠깐 독일한테 졌어도 본토가 다 점령되지도 않았고 미국이 도와줘서 금방 되찾을 수 있는 상태로 4년 정도 점령 당한 거랑 우리처럼 지지리 못살다가 총 한방 못 쏘고 고종이 나라 팔아 36년간 지배당한 거랑 같냐?그래 프랑스처럼 재판 대충해서 ‘저놈이 독일협력자 년놈이요’ 하면서 칼로 막 쑤셔블고 여자들 삭발시켜다가 ‘부역자들’팻말 목에 걸고 거리 행진하게 시키믄, 그게 식민잔재 청산이냐?이승만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일본이 곧 쳐들어올거고 망할거라고 ‘japan inside out’ 책 내서 베스트셀러 되가꼬는 엄청 유명해졌어.해방 뒤에 독도가 아직 누구 건지 애매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선그어서 막 뺏어와블고 대마도도 우리꺼라고 난리치다 대한해협에서 일본어선들 막 잡아들였다니깐!이래도 이승만이 친일이냐? 아니잖아.독재를 했다는데, 야 세상 어느 독재자가 국민의 재산 소유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드냐?국민의 재산을 국유화 해놓고 지가 맘대로 하는 게 독재자야.북한이 했던 무상몰수/무상분배가 바로 그거라고.공짜로 땅 받은 게 아니라 모조리 김일성 맘대로 하는 땅이라고.이승만은 농지정책전문가인 조봉암을 사회주의자였어도 발탁해서 유상몰수/유상분배 추진해서 몇 천년 내려온 지주제를 없애고 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나의 것」을 만들어줬잖아.이 분들이 북에서 쳐들어온 놈들 목숨 걸고 막아서 지금 대한민국이 있는 거 아니겠어?마지막에 있었던 부정선거도, 이승만은 경쟁자였던 조병옥 사망으로 이미 당선확정이었어.부통령 선거에서 밑에 애들이 장난친거지.그리고 어느 독재자가 시위 좀 한다고 하야하냐?심지어 시위하다 다친 학생이 있는 병원까지 가서 ‘부정을 보고 일어서지 않는 백성은 죽은 백성이다, 학생들이 참으로 장하다’ 이런 말을 하는 지도자가 독재자일까?국민이 한사람이라도 더 똑똑해지길 바라며 없는 재정에 초등의무교육을 도입한 사람이?우리랑 비슷한 수준이던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동남아 국가들 독립할 때 이디아민, 폴포츠같은 독재자들 보면, 너 절대 이승만한테 독재자 소리 못할거다.그쪽 나라들 아직도 군부독재에 막장정치 허고 있잖어.그렇다고 선진국은 뭐 얼마나 더 선진적인 정치했간디?미국은 1965 흑인한테 처음 투표권 줬고 스위스는 1971에 여자한테 처음 투표권을 줬다니까.그 시대가 원래 그런 상황이었다고.지금이랑은 비교가 안 돼.해방될 때 동아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믄, 국민의 80프로가 공산+사회주의를 원하고 있었어.미국마저 쏘련이랑 마찰을 피할라고 좌우합작 지지하고 유럽 신경쓰느라 한반도에서 철수준비 할 때, 김일성은 이미 쏘련 지원 받아가꼬 군대 만들고 법 만들고 정부 만들어브렀다니까?이러는데 김구/김규식이 김일성 백날 만나봐야 남북협상이 되것냐?이승만이 천만다행으로 김일성 장난질에 안 넘어가서 남한만이라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단독선거를 진행한게 반민족적인건가?난 전세계 절반이 공산화되는 이 거대한 물줄기를 쪼매난 반도 끄트머리에서 온몸을 바쳐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게 민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봐.6.25때 전쟁났다고 뭣하러 먼나라에서 지원군 보내주겄냐.다 이승만이 외교력 발휘해서 UN승인받아 합법성 인정됐으니까 자유세계 국가들이 도와준 거잖어.그렇다고 이승만이 미국 따까리만 한 게 아니여.불리하게 휴전협정이 진행되니깐 반공포로를 석방해버리는 벼랑끝 전술을 써가지고 미국도 빡쳐서 이승만 없애버릴까 하다가 결국 이승만 달랠라고 ’한미상호방호조약‘체결 해줘서 대한민국 침범은 곧 세계최강대국 미국침범과 같게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거야.중국/일본/러시아 강대국들 사이에서 언제 먹힐지 모르던 나라가 안보문제를 해결해버린 거라고.경제원조는 당연하고.국익을 위해서 미국과 싸워가며 「대한민국 건국을 쟁취」한거지.막장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인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물론 잘못한 점도 많지만 넌 구구단도 버벅이는 상태에서 미적분 바로 가능하냐?안 되잖어.그래도 이승만이 싫다고 하믄 대안이 누가 있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있는건 들어봤냐?- 김규식. 응. 엘리트 유학파지. 근데 김규식 묘지가 어디있는지 알아? 북한 열사릉이야 북한.- 여운형? 아이고 김일성한테 이미 남한 뺏기고 숙청당했을거다.이승만이랑 건국세대 어르신들 아니었으믄, 우리가 이렇게 빛나는 불이 들어오는 술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술이랑 안주를 치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을까?난 아니라고 봐.그냥 전기도 안들어오는 김씨 세습왕조 밑에서 노예로 굶주리고 있겄제.「이승만이 최선」이었다고!”내 말이 끝나면 친구들은 대부분 반박하지 못하고 주제를 돌리거나, 그래도 이승만은 아니다는 대답을 했고 다시는 나와 정치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일베/뉴라이트/극우파일까? 아니면 옳은 생각을 가진 걸까?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인정한 시기에 과거를 분노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진 않았으면 좋겠다.비록 건국/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많지만, 조금만 분노를 내려놓고 당시 우리의 상황과 세계정세를 같이 공부해보면 고향 광주의 어르신들과 나랑 술자리를 피하게 된 친구들도 나라를 조선으로 퇴행시키는 저 민주당을 향한 지지를 멈추고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 믿는다.**마지막 사진으로 이승만 청년시절 의회민주주의를 주창하다가 고종에게 잡혀 사형선고를 받아 한성감옥에 복역하던 시절 사진을 올린다. 이승만은 운동권의 원조였다. 대한민국의 존경을 받을만한 분이다.**< 광주청년의 좌파탈출기 #8 >2014년, 친구랑 술을 마시며 정치이야기를 하다 보니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민주당식 역사관을 신봉했던 나는 일제의 만행과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에 대해 침까지 튀겨가며 열변을 토했다.이에 친구는“야, ㅅㅂ 민족이 뭐고, 나라가 뭔데?내가 개고생해서 번 돈으로 와이프랑 딸래미 먹여 살릴 수 있으면 지배자가 일본인이든 외계인이든 뭔 상관이야?상놈으로 태어나면 돈 벌어봤자 임금한테 ㄱ무시당하면서 굶어죽도록 세금 뜯기고,조선말에 30%나 있었다는 노비로 태어나면 내 딸래미까지 노비돼서 양반들 노리개짓이나 해야 되는데내가 왜 그 나라에 충성하고 독립운동 해야 되냐?조선은 망해도 싼 나라였다니깐?ㅈㄴ굴욕이긴 해도, 그런 한심한 조선이 근대화되는데 일본 영향이 하나도 없었겠냐?”분위기가 험악해질까봐 더는 반박하지 않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식민지 근대화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럼 근대화란 뭘까?’ 생각을 해봤다.(어려운 말 다 빼고)- 나를 제약하는 신분이란 게 없고- 산업이 발전해 생산물이 풍족해져 배곯지는 않아야 하고- 열심히 일해 모은 재산을 나라가 멋대로 빼앗아가지 않고- 개인 간의 계약이 존중되는 시스템이 갖춰진 사회일 것이다.조선이 갑오개혁(1894)이후 노비도 폐지하고 형법대전(1905)도 만들어냈다고는 하나, 나라가 망해 의병을 일으켰을 때도 상놈이 양반에 말대꾸하다가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당했던 역사를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선진 법률시스템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생각을 간직한 채로 수강했던 고려사이버대 민법총칙 강의는 내게 큰 충격이었다.우리 민법의 기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을 언급했고 교과서에도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노예제에 의존하던 조선과 근대화된 대한민국 사이의 큰 간극에 결국 일제강점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굴욕적이긴 했지만, 그게 ‘역사’였다.조선민사령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냥 일베에서만 나오는 주장으로 치부하기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었던 것이다.이런 경험을 한 뒤 비슷한 류의 주장들을 접했을 때는 친일/일베라 단정짓지 않고 직접 자료들을 찾아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결국 민주당식 역사관에서 탈출하게 되었다.법학뿐이었을까?나라를 이끄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서울대의 전신이 ‘경성제국대’였음을 떠올려 보면 과학, 인문학 분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그렇다고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시켜줬다」는 주장에 전부 동의하진 않는다.* 김성수는 일제강점기에 학교와 기업세우며 실력을 키웠고* 이승만은 대한민국을 자유세계로 편입시켰고* 박정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고* 전두환/노태우는 폭발적 경제성장을 해냈고* 김영삼/김대중은 국민의 열망을 담아 민주화를 이뤄낸 것에 더해* 우리 국민이 공산정권과의 전쟁과 독재정권과의 투쟁을 불사했기에 근대화에 성공한 것이지 누군가 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정한 근대화를 이룬 우리나라에 자부심을 가지되, 일제강점기 사료를 해석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객관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그래야 역사에서 뭔가 배울 것 아닌가?
  • “경의선 지하화·정비사업…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 될 것”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의선 지하화·정비사업…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 될 것”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연세대 앞 16만 5000㎡ 부지 조성의료·창업 플랫폼 ‘新대학로’ 추진노후 건축물·도시 인프라 재개발1000만 뷰 홍제천 카페 폭포 대박안산 황톳길·반려견 산책로 인기청년상인 이대상권 창업도 지원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매일 ‘딸’이라고 부르는 ‘몽실이’를 비롯해 진돗개 5마리를 산책시키는 것으로 새벽을 연다. 서대문구 주민들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식당을 다니고, 같은 가게에서 물건을 산다. 운동복을 입고 다닐 때는 그가 구청장인 줄 아무도 몰라본다. ‘찐 서대문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서대문구 지역 현안과 문제해결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이미 서대문에서 16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7년 동안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내 ‘서대문구 전문가’로 불리는 그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에 대해 공부하고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이 구청장은 올해를 서대문구 변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 1월 1일 서대문구청 입구에 걸린 문구는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이다. 8일 이 구청장으로부터 서대문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들어 봤다.-올해 서대문구에서 가장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사업을 소개해 달라. “서대문구에는 땅이 별로 없다. 산이 5개, 대학이 9개나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개발 부지가 부족한 것이다. 이 때문에 개발지를 찾는 게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에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추진하면서 서대문에 개발 부지가 생겨나게 됐다. 신촌 연세대 앞의 경의선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면 약 16만 5000㎡(5만평) 정도 되는 부지가 생긴다. 여기에 산학공동연구단지, 청년창업연구단지, 호텔, 공동주택, 공연장, 체육시설, 공원, 주차장 등의 인프라 시설을 밀집시켜 신(新) 대학로를 만들려고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아직 개발 구상을 그리는 단계다. 현재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성이 충분해 민간자본을 통한 개발이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경의선이 지하화되면 연세로 일대 지하에 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한 의료 신산업 거점과 창업 플랫폼, 청년 업무·문화공간 조성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에 ‘연세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도 제안해 놨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서대문구의 성장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 “잘 봤다.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구’가 되기 위해선 노후한 건축물과 도시 인프라부터 바꿔야 한다. 먼저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복합개발을 통해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조성, 서북권의 랜드마크를 만들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 최고의 재개발 전문가를 부구청장과 도시정비국장으로 스카우트했다. 또 민간 재개발 전문가를 총괄기획가로 위촉하고, 개발사업 전담부서인 신통개발과를 신설했다. 다른 정비사업들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요즘 홍제천에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산책하면서 외국인들이 확실히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 특히 지난해 4월 개장한 홍제천 카페 폭포가 인기다. 카페 폭포는 서울시의 수변감성도시 첫 번째 사업으로 만들어졌는데 한 달에 5만여명이 방문하고, 음료도 하루 700잔 정도 팔린다. 지금 누적 매출이 5억원을 넘겼는데, 월 6000만원 정도 되는 것이니 말 그대로 ‘대박’을 친 것이다. 요즘에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홍제천 폭포와 카페가 소개돼 관련 게시물이 총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그 덕분인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의 SNS에 홍제천 폭포를 다시 올리면서 또 한번 인기를 끄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참고로 이 카페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청년 장학금으로 쓰이니 많이 이용해 달라.” -지난해 안산에 개장한 황톳길과 반려견 산책로도 인기라고 들었다. “하하! 황톳길은 길지 않은 거리인데 정말 인기다. 지난해 8월 17일 개장 이후 벌써 20만명이 방문했다. 아직 와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짧게 소개하면 길이 450m, 폭 2m의 황토로 만들어진 길인데 길 양쪽 끝 지점에 세족 시설과 쉼터를 마련했다. 겨울철에도 황톳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온실 하우스까지 설치했다. 인기가 워낙 좋아서 올해 100m가량 연장하고, 내년에는 천연동 산복도로 1.3㎞ 구간에도 황톳길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반려견 산책로는 나도 자주 이용한다.” -신촌에 서대문구 직영 매장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촌·이대 상권이 침체하면서 골목의 명물 가게들도 사라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행복이화 카페-빵 사이에 낀 과일’을 오픈하게 됐다.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곳임은 물론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뿐만 아니라 청년 상인의 이대 상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청이 직접 점포를 확보해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땅·하늘 오가는 자동차… 인류 미래를 바꾸는 AI

    땅·하늘 오가는 자동차… 인류 미래를 바꾸는 AI

    일상 속 스며든 AI 활용 제품 화두벤츠·BMW·MS 등 모빌리티 경쟁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 개막에 앞서 혁신 제품과 기술을 미리 보여 주는 ‘CES 언베일드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술은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생성형 AI 챗GPT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일상에 스며든 AI가 각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가 전 세계 취재진의 공통 관심사였다.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트렌드가 된 AI와 함께 인류가 처한 문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인간안보, 모빌리티, 지속가능성도 이번 CES의 주요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 행사장은 혁신 제품을 미리 확인하려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미디어의 시선이 집중된 곳은 AI 기술을 활용한 체험 부스였다. 미국 스타트업 ‘익사나’는 휴대전화 비행 모드에서 블루투스, 와이파이 연결 없이 반도체 칩을 이용해 음원을 재생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국내 스타트업 ‘텐마인즈’는 AI 기술을 활용한 코골이 완화 베개를 전시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제시카 부스 리서치 디렉터는 언베일드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각각의 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면서 연결돼 있다”며 “AI와 지속가능성, 포용성이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없이도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칩’ 장착 스마트폰, 노트북을 비롯해 차량용 AI 비서, AI 냉장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등장도 AI가 변화시킨 일상 중 하나다. 언베일드 행사가 AI 기술로 주목받았다면 이날 오전 찾은 주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는 모빌리티 부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9일 개막을 앞두고 부스 설치가 한창이었지만 주요 자동차 기업, 빅테크 부스는 모터쇼 못지않게 화려했다. 매년 새로운 모빌리티 관련 기술이 공개되며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얻은 CES에는 올해도 모빌리티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신기술의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CE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도 모빌리티 관련 분야에 참여하는 기업이 300곳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이제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쇼가 됐다”면서 “4만 6000㎡의 공간이 모빌리티 전시에 할애돼 이들이 전시하는 웨스트홀은 매우 붐빌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AI를 기반으로 마치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BMW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새로운 편의 사양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모빌리티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음성만으로 자동차를 제어 및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기술을 실물 차량에 탑재해 전시한다. MS와 아마존은 각각 모빌리티 전용 부스를 차리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 산하 자율주행업체 모빌아이는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알아서 달리거나,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부품 장치) 산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LG전자는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카 ‘알파블’을 공개한다. 상공으로의 외연 확장을 본격화한 미래 모빌리티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회사인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의 샤오펑 에어로HT는 땅에서는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프로펠러를 펼쳐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플라잉 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독일 기업 보쉬의 ‘AI 기반 총기 감지 시스템’은 인간안보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다. AI가 총기 소지자를 탐지하고 총기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로 교내 총격 사건과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재활용 소재를 쓰거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지속가능성도 이번 CES의 핵심 주제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내 자막을 읽어 주는 TV 기능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고 LG전자는 보조 액세서리인 ‘유니버설 업 키트’를 통해 모든 고객이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 ‘생태계 보물창고’ 갈라파고스 섬에서 웬 불꽃놀이?

    ‘생태계 보물창고’ 갈라파고스 섬에서 웬 불꽃놀이?

    진화론의 발상지로 알려진 지역이자 생태계의 보물창고로 꼽히는 동태평양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불꽃놀이를 주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생물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우니베르소와 라레푸블리카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의 푸에르토아요라에서 하늘에 폭죽을 터뜨리는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불꽃놀이는 매우 짧은 시간에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킨다. 2019년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불꽃이 터지면서 만들어지는 알록달록한 색상은 모두 다른 화합물을 통해 만들어진다. 예컨대 리튬염은 분홍색, 나트륨염은 노란색 또는 주황색, 구리 및 바륨염은 녹색 또는 파란색, 칼슘 또는 스트론튬은 빨간색을 나타낸다. 공중에서 폭죽이 폭발하는 동안 이러한 금속염은 타거나 없어지지 않고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및 질소가 포함하는 에어로졸이 되는데 이를 직접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심장 질환 및 다양한 암에 이르기까지 장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죽의 파편이 땅에 떨어지면서 주변 호수나 강을 오염하기도 한다. 화학 물질이 떨어져 물을 오염시켜 수중 생물과 지역 식수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과거 미국 화학회지에 발표된 오클라호마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불꽃놀이 쇼 옆에 위치한 도시 호수의 지표수에서 과염소산염 농도가 불꽃놀이 14시간 후 급증해 평균 기준치의 24~1028배 수준에 도달해 20~80일간 지속됐다. 탄소 배출량도 심각하다.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주간 행사에 빠지지 않는 불꽃놀이에선 자동차 1만 2000대가 연간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불꽃놀이는 야생동물의 서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축제들로 인해 집참새의 번식 성공률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불꽃놀이로 인해 브랜트의 가마우지 군락이 감소했다. 아울러 칠레의 새해 불꽃놀이로 인해 남미 바다사자 번식기가 아예 바뀌어 버린 것을 확인했다. 빌 베이트먼 교수는 “빛의 교란을 일으키는 불꽃놀이는 인간과 친숙한 가축에는 단기적인 고통을 주지만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의 번식을 위한 이동 등에 영향을 줘 장기적으로 개체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불꽃놀이에 대한 대안으로 미국 콜로라도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서부 지역의 일부 도시들은 독립기념일에 환경 문제와 소음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드론 라이트 쇼로 불꽃놀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 불꽃놀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는 소음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담은 영상이 여럿 게시됐다. 현지에서는 그러나 이에 대한 불법 논란이 일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희귀 동·식물 보호를 위해 불꽃놀이가 엄격히 규제돼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손질된 2018년 규정에 따르면 소음을 내는 폭죽은 아예 금지돼 있다. 다만, 무음으로 불빛만 내는 경우는 일부 허용된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한 SNS 게시물에 최근 폐사한 바다 생물 사진까지 함께 공유되면서, 비판 여론은 더 증폭했다. 폭죽과 폐사 원인 간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파니 우리베 산타크루즈 시장은 이에 대해 “소음을 발생시키는 불꽃은 아니라는 담당자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관리 책임자인 후안 차베스도 “불꽃놀이 후 쓰레기와 잔여물 등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했지만 오염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식물군 또는 동물군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또 폐사한 바다 생물의 경우 자연사로 추정된다는 견해도 전했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그러나 이번 논란을 심각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 공원 관리 책임을 진 차베스는 지난 6일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환경부는 “규정 위반 여부 등 이번 일과 관련한 전반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살피고 있다”며 “갈라파고스 지역 섬과 부근 해상에서의 모든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1835년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찰스 다윈(1809~1882)이 탐험한 이후 유명해졌다. 다윈에게서 따 붙인 ‘다윈 섬’도 있다. 다윈은 갈라파고스의 희귀 동식물을 연구한 뒤 진화론의 실마리를 발견해 이론을 엮은 1859년 ‘종의 기원’이라는 저술을 내놓았다. 진화론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폴란드)의 지동설만큼이나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신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학설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한국 이주의 역사고려, 난민·이방인 받아들여 공존재외동포 700만명… 세계 네 번째1900년대 하와이·간도·연해주로1960~1970년대 독일·베트남으로세계 속의 이주칸트, 이방인 ‘환대의 권리’ 강조트럼프 “이민자, 미국의 피 오염”불법 이민자 증가에 불안감 표출상호 존중·포용의 가치 회복되길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쁨이 클 법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만 젖어 있기에는 불안과 근심이 지구촌 곳곳에 서려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연이어 일어났다. 대량 학살, 난민 발생, 기아로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암울한 신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상호 존중·포용·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난민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 얼마 전 성탄절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축제(mass)의 합성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아기 예수는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예수의 부모는 본래 나사렛에서 살았으나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로마제국 황제의 칙령에 따라 본적지에 호적 등록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만삭인 마리아에게 산기가 보이자 남편 요셉이 아기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맸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아기는 외양간 한구석에서 태어났다. 막 태어난 아기를 누일 곳도 없어서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구유에 포대기로 싼 아기를 뉘어야 했다. 이렇게 예수는 낯선 타향의 차가운 땅에서 이방인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예수의 삶은 박해와 이주의 연속이었다. 이스라엘의 정치권력은 예수가 장차 ‘유대인의 왕’이 될까 봐 두려워한 나머지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사는 두 살 이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기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부부는 서둘러 아기를 데리고 이스라엘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이집트로 떠났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된 가족은 낯선 땅에서 망명자로 살아가야 했다. 예수 탄생 이야기는 추운 겨울에 하룻밤을 보낼 곳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적 박해로 어쩔 수 없이 험난한 길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도 보인다. 예수는 성인이 된 다음에도 정처 없는 나그네 삶을 살았다. 그래서 스스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돌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유랑자로 살았다.●역사 속의 이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표현이 있다. 삶이란 구름이 흘러가듯 길을 가는 것임을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이주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역사는 이주와 함께 시작됐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 이주를 당하기도 했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를 당하지 않았는가. 역사는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지만 남북한 사이에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70년간 사방이 꽉 막힌 섬나라와 같았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고도 편협해졌고 순혈주의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곤 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나 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한국 사회에 정착한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 태도는 여전히 배타적이다. 하지만 사실 한국인의 역사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와 이산의 연속이었다. 고려시대만 보아도 송나라·원나라 이주민, 발해 유민·거란인, 여진인, 왜인 등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으로 고려 사회에 들어와 정착했다. 자발적으로 이주해 고려 조정에서 외교 사신으로 활약하거나 전문 군인으로서 무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발해 유민과 거란인은 어지러운 정세 변동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들어온 이들로, 고려에 정착한 후 황무지를 개간해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당시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은 많았지만, 개간할 인구가 턱없이 적었다. 따라서 이들의 대규모 집단 이주는 노동력을 크게 늘리고 집약적 농법을 발달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일부 재능 있는 이들은 개경에서 기술자로 수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려의 이러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주 정책은 궁극적으로 국가 재정 확대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재외교포 수가 화교(중국), 유대인, 이탈리아인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중국, 러시아(구소련), 일본, 미국 등지에 재외동포가 700만명 넘게 살고 있는데, 이는 남한 인구의 15%이고 남북한 인구를 합치더라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1에 해당한다. 1903년부터 1905년 사이에는 조선인 약 7500명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다. 1910년 무렵 간도를 비롯한 만주 지역에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이주한 조선인이 20만명을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연해주 곳곳에 8만명이 넘는 한인이 100여개에 이르는 신한촌(新韓村)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집단으로 거주했다. 1945년 해방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인구의 20%에 육박했다. 한인이 해외 이주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근현대사가 파란만장한 굴곡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60~70년대에는 해외 노동 이주가 본격화됐다.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월남특수기’에 베트남 노무 인력 파월(派越), 중동 건설 붐에 따른 노동 이주였다.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국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한국은 인력 송출국에서 인력 유입국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한국 역사에서 이방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인 고려 사회도 난민과 이방인을 받아들여 지혜롭게 공존했다. 공존은 두 가지 이상의 개체나 집단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공존은 또한 비폭력적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상정하기에 역사적으로 평화적 공존에서부터 경쟁적 공존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형태가 어떻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공존은 숙명이기도 하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도 이주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해외에서 온 ‘파한’(派韓) 근로자·이주민·난민을 대했으면 한다.●호모미그란스 인간은 역사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주했다. 그래서 이주하는 인간이라는 호모미그란스(Homo Migrans)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이 이주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그러나 유목민적 삶의 방식은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침략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주가 기존의 권력 위계를 교란하고 파열음을 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동성보다 정주와 부동성이 정상적인 역사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주는 재앙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환대는 이방인이 누군가의 영토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취급받지 않을 권리”라며 ‘환대의 권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시민적 덕목인 환대는 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적대 없이 안전하게 머무르게 해 준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친절을 베푸는 환대의 권리가 보장될 때만 인류가 영구 평화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배타적이고 자국 이기주의에 기초한 민족주의의 망상을 일축하고 그 대신 열린 세계 시민적 애국주의를 주창했다. 그는 타 민족을 향해 개방적 지향성을 추구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국가 간에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에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을 겨냥해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미국의 (백인) 대중은 불법 이민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트럼프를 통해 표출한다. 이것이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는 이유다. 트럼프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자신의 정치 선거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오히려 미국 사회를 ‘진정한’ 백인 미국인과 ‘주변화된’ 유색인으로 구분하면서 사회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신약성경의 한 구절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들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난민으로 태어나 이방인이자 나그네로 살았던 예수는 외지인 환대는 물론 고난받는 사람과의 연대를 설파했다. 하지만 그의 고향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전쟁 때문에 고통받으며 낯선 곳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도 따르지도 않는 듯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 댕댕이 놀이기구·수영장… 한강서 반려동물과 캠핑하세요

    댕댕이 놀이기구·수영장… 한강서 반려동물과 캠핑하세요

    반려동물과 함께 한강이 보이는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심 캠프장이 상반기에 문을 연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포 반려동물 캠프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캠핑 공간과 편의시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마포를 반려동물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게 박 구청장의 구상이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으로 국민 4명 중 한 명꼴인 만큼 반려 가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려동물 캠프장 조성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더니 구민 1141명 가운데 73%(830명)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포 반려동물 캠프장은 난지한강공원 구 소유 땅 2863㎡에 조성된다. 소형견과 대형견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구분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기구, 펜스, 화장실을 마련한다. 반려동물 먹거리와 미용용품을 파는 매점과 드라이어 시설을 갖춘 목욕 부스, 행동상담실도 갖춘다. 여름에는 반려견을 위한 수영장인 ‘마포에서 시원하개’를 개장할 예정이다. 반려견 행동교정 및 펫티켓 교육,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포함한 문화교실 ‘새로운멍 더좋은멍’도 선보인다. 박 구청장은 “캠프장 조성을 위해 국가하천 점용허가와 설계를 마치고 이달 착공해 상반기에 정식 개장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목줄 풀어 놀게 하는 놀이터 수준의 시설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여가를 즐기고 반려동물에 특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신도 못 묻고 시신 묻다 죽고… 가자지구의 비극

    시신도 못 묻고 시신 묻다 죽고… 가자지구의 비극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거리로 나설 수 없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장례식 없이 서둘러 묻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초 집 근처에 떨어진 폭격에 아들 카림을 잃은 하젬 사바위는 이웃집 뒤편 구아바 나무 아래 자식을 묻었다. 그는 이웃과 함께 얕게 땅을 파고 시신을 놓은 뒤 흙으로 대충 덮고 뛰어 돌아와야 했다. 언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절망감에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서 흙을 더 덮어줬다. 모든 인간은 안장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수하 사바위는 “많은 사람이 나한테 ‘아들을 묻어줄 수 있었으니 신이 도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가자지구에서는 2만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비극적이게도 대다수가 어린이다. 가자지구 남부 알나스르 병원의 무함마드 아부 무사 박사는 “죽을 때 묻어줄 사람이 있는 사람은 운이 좋다는 말을 주고받을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팔레스타인 전통에 따르면 죽은 사람을 위해 사흘간 거리에 천막을 세우고 공개적인 장례를 치르지만 요즘은 집단 매장지나 병원 마당, 뒤뜰 등에 망자들을 묻고 있다. 비석 하나 없이 시신을 감싼 천 위에 이름이 적히는 경우도 많다. 장례 기도는 병원 복도나 시신 안치소 앞에서 재빨리 이뤄지거나 아예 생략된다.이스라엘 군인들은 거리의 시신을 묻어주기는커녕 천으로 덮지도 못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상의 이유와 망자가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아흐메드 알하타브는 지난해 11월 7일 한밤중에 아파트가 로켓 공격을 받았다. 다치지 않은 아들들을 이웃에게 부탁한 그는 머리를 크게 다친 7세 아들과 구급차를 탔다. 다음 날 아침 돌아온 그는 생후 32일된 조카를 비롯한 네 명의 시신을 찾아야 했다. 나머지 24명의 시신은 잔해에서 꺼내지도 못했다. 머리를 다친 아들은 수술받긴 했으나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를 들었다. 알하타브는 나머지 아이들을 데리고 피란길에 올랐고 나흘 뒤 아들이 병원에서 숨을 거둬 다른 사망자들과 함께 묻혔다는 말을 전해 들어야 했다. 시신을 수습하던 사람들이 공격을 받아 숨지는 경우도 벌어졌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파티마 알라예스는 11월 초 가자지구의 가족들이 공격당해 8명이 숨졌고 살아남은 두 남동생과 민방위 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한다는 소식을 남동생과의 통화를 통해 알게 됐다. 그러나 남동생들은 시신을 수습하다 공습이 발생해 결국 숨지고 말았다. 알라예스는 “부모님은 오후에 묻히셨고, 동생들은 그날 밤에 같은 묘에 묻혔다”고 말했다. 그의 여동생과 조카 등 가족 5명의 시신은 여전히 건물 잔해 속에 남아 있다.
  • [포착] 美 패트리엇에 격추?…땅에 처박힌 러 초음속 미사일 발견

    [포착] 美 패트리엇에 격추?…땅에 처박힌 러 초음속 미사일 발견

    러시아군이 새해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대도시 하루키우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등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격을 이어간 가운데, 격추된 킨잘 미사일의 탄두가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폭발물제거팀(DSNC)이 키이우 셰브첸키브스키에서 격추돼 추락한 러시아의 Kh-47 킨잘 미사일의 탄두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거대한 구덩이 속에 킨잘 미사일의 탄두가 떨어져있고, DSNC가 이를 조심스럽게 끌어올리는 장면이 확인된다. DSNC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탄약, 미사일, 급조폭탄물을 처리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업무"라고 밝혔다.이번에 제거된 킨잘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격추했다고 주장한 미사일 10기 중 하나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우리 방공군이 미국제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로 러시아의 킨잘 미사일 10기를 모두 요격했다”면서 “만일 (킨잘)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했다면 결과는 재앙적이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러시아 측은 그간 킨잘과 같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한 '천하무적' 무기라고 자랑해왔다. 킨잘 미사일은 기본 탑재기인 미그(MiG)-31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2240㎞)에 달한다.
  • “은퇴 여행이었는데…” 괌 한국 관광객 피살에 현지도 ‘당혹’

    “은퇴 여행이었는데…” 괌 한국 관광객 피살에 현지도 ‘당혹’

    미국령 괌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 일당에게 총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과 관광객에게 안전이나 대응 수칙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장 가까운 미국땅’으로 불리며 한국인 관광객이 전체 방문객의 절반을 차지했던 만큼 현지 언론도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괌 정부는 사건 직후 주지사까지 나와 합동 브리핑을 열어 사건 경위와 대책을 설명했고, 현지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되살아나던 관광업이 다시 위축될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10년 만의 관광객 피살 사건에 괌 전역 ‘충격’ 6일(현지시간) 퍼시픽데일리뉴스와 괌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7시 40분~8시 사이에 발행했다. 한국인 관광객 부부는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났다. 투몬 지역은 명품 쇼핑을 위해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현지 필수 코스로 불린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사건 당일 부부의 뒤에서 검정색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 따라왔다. 차에는 운전자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 중 1명이 총을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범인과 부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편이 총에 맞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편은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숨졌다. 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아내와 함께 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내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으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물었다고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전했다. 게레로 주지사는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오늘은 한국에서 온 관광객과, 그 가족의 삶에 있어서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날”이라며 “아내가 남편 장례식을 한국에서 치르기를 원하는 만큼, 아내의 뜻을 따르기 위해 정부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했으며,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이 발생한 지역이 매우 어두웠던 탓에 총격범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착의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괌 경찰은 현지에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수사에 투입하는 동시에 용의자에 관한 제보에도 이례적으로 포상금 5만 달러(약 6600만원)를 걸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국인, 괌 관광객의 절반 이상 차지했는데…” 괌 현지에서도 이번 피살 사건이 적잖이 충격인 모양새다. 괌에서 관광객 대상 살인 사건은 지난 2013년 일본인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특히 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뒤 관광 시장을 되살리려 노력 중인 시점에 발생해 당국의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뉴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한국인 관광객은 괌 전체 관광객 60만 2594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칼 구티에레스 괌 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조명이 없어 어두운 거리와, 범죄자들이 관광객을 노리기 위해 숨어서 기다릴 수 있는 폐가나 버려진 건물 등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조처를 하겠다”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광청이 자체적으로 지역 순찰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관련 정보 제공 부족” 질타도 이어져 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의 뉴스에는 “괌 관광청은 방문객에게 ‘어두운 곳을 걷지 말 것’, ‘총을 든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지 말 것’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해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을 했느냐”는 댓글이 잇따랐다. 글쓴이는 “괌 관광청은 괌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까 봐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라며 “괌은 다른 곳보다 안전하다고 해도 방문객에게 그렇게 안전한 곳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주민은 “우리 섬의 모든 사람이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유치하고 환대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일부 저급한 이들이 그들을 강탈하고 죽이는 것은 정말 부끄럽고 슬픈 일”이라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 ‘우승 기운 품은 이강인 합체’ 클린스만호…완전체로 6일 이라크와 亞컵 최종 리허설

    ‘우승 기운 품은 이강인 합체’ 클린스만호…완전체로 6일 이라크와 亞컵 최종 리허설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클린스만호가 이라크를 상대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이강인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마련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숙소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이강인은 이날 오후 예정된 팀 훈련에 곧바로 참여한다. 26명으로 구성된 클린스만호가 모두 함께 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강인은 대표팀 선수 중에서 가장 늦게 합류했다. 그는 전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경기에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앞장선 뒤 아부다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적 뒤 첫 우승을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허락을 받아 합류 시점을 미룬 이강인은 우승의 기운을 대표팀에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가세한 클린스만호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다. 이라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한국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로 묶였다. 중동 팀이 두 팀이나 된다. 클린스만호는 이라크전 이후에도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중동의 기후 등 현지 적응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린 뒤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로 이동한다. 아시안컵은 13일 오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뒤 한 번도 정상을 정복한 적이 없다. 번번이 중동 팀에 발목이 잡힌 탓이 크다. 한국은 2회 연속 우승 이후 4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이 가운데 세 번을 중동 팀에 패하는 등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현재 UAE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출전한 2019년 UAE 대회에서도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패했다.
  •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인재. 없는 집에서 어렵게 지원한 부모의 짐을 덜어주고자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학원 강사로 일하고,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살인’에 허망하게 숨진 꽃다운 청춘. 남동생은 아픔이 절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 6일 서울신문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모(여·당시 26세)씨는 2015년 5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됐다. 잠자던 그녀의 목을 조른 범인은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이모(당시 25세)씨다. 이씨는 범행 후 시신과 함께 지내며 처리를 고민했다. ‘암매장’을 마음먹은 그는 인터넷에서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하고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갔다. 그는 모텔에 묵으면서 같은달 6~7일 인근 야산의 땅을 파고 김씨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녀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을 즐겼다. 둘은 사건 1년여 전인 2014년 초 만났다. 김씨가 뉴욕 명문대를 졸업하고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부산의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할 때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3남매를 키우던 김씨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 잘하는 맏딸의 유학 등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면서 수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어를 더 배우겠다면서 김씨가 속한 학원에 다녔다. 사제지간인 셈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자상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이씨의 접근을 물리치지 못했고, 연인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씨의 본색은 얼마 못 가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 그는 김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깍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았다. 군 복무하던 김씨 동생 면회를 가 “누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도 늘어놨다. 흔한 ‘데이트 폭행범’의 전형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발로 김씨의 머리 등 전신을 짓밟는 일이 잦았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김씨는 친구들에게 “학원 아이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더러 이별통보도 했지만 이씨의 폭력과 집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이씨의 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는 끝내 그날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범행 후 이씨는 김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는데 온 힘을 쏟았다. 김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흉내 냈다. 김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나인 것처럼 이모티콘도 섞어 보냈지만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다. 김씨 아버지는 “응, 잘 지내” 등 카카오톡 답변만 하던 딸이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못 간다”고 하자 의아해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 있으면 달려온 날이다.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이씨가 이미 살해한 김씨의 휴대전화로 거짓 답변한 것이다. 같은달 15일 김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맏딸은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아버지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었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했지만 꺼져 있었다. “급한 일이니 빨리 전화 달라” “반드시 목소리를 듣고 통화해야겠다”는 메시지에도 응답은 없었다. 회사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5월 4일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역시 이씨가 김씨 휴대전화로 벌인 짓이다. 김씨 동생은 인터넷 글에서 “누나 살해 후 15일간 50여 차례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분노했다. “그립다. 속죄하겠다”더니 “안 죽였다” 항소 끊이지 않는 전화와 메신저로 궁지에 몰리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씨는 근거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범행 16일 만인 같은달 18일 한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흉기로 손목을 긋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왜 오지 않느냐”고 한 번 더 전화해 출동을 독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 장소와 관련해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 또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내는 등 자수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형에만 힘썼다.이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결심공판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깊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겠다”던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고,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다. 항소는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015년 10월 “이씨는 시멘트로 시신을 유기했고, 김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도 좋지 않다”며 “이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꼭 안고 나와 지켜본 김씨 어머니는 재판부가 “징역 18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실려 나갔다. 재판 내내 김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이 된 딸의 대학 졸업 때 사진을 손에 들었다. 먼지 하나 묻지 않았지만 옷소매로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딸 이름으로 보험 하나 못 들 정도로 어렵게 키운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지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매일 울다가 지쳐 잠든다”면서 “딸의 얼굴을 한 번만 봐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이 모습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던 남편은 법정 천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 누나 재판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 남동생은 “이씨는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던 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시멘트에 묻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이씨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라고 가슴을 쳤다.
  • “뱉지 마세요, 살아야지!”…비틀거리던 노인에 간절히 외친 경찰

    “뱉지 마세요, 살아야지!”…비틀거리던 노인에 간절히 외친 경찰

    저혈당 쇼크가 온 노인에 경찰이 직접 설탕물을 먹여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2시 56분쯤 대전 유성구 원내동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달걀을 떨어뜨리고 복도에서 잠들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유성경찰서 소속 진잠파출소 박성인 경감과 한상훈 경위는 80대 노인 A씨가 아파트 9층 복도 난간을 붙잡고 위험하게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경감과 한 경위는 A씨에게 술 냄새가 나지 않고 난간을 힘겹게 붙잡고 있던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A씨 신분증을 통해 거주지를 확인한 이들은 12층인 거주지까지 A씨를 부축했으나,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들은 A씨 집 현관문을 급하게 두드렸다. 놀라서 울먹이고 있는 아내는 경찰에게 “술 취한 게 아니라 저혈당 환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A씨를 집으로 옮기고 손이 불편한 아내 대신 A씨에게 설탕물을 조금씩 먹였다. 직접 설탕물 먹인 경찰…“살아야지” 외치기도 대전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들은 의식을 잃은 A씨를 들어 빠르게 집안으로 옮긴 뒤 숟가락과 설탕물을 준비했다. 이후 A씨의 입을 손으로 벌리며 설탕물을 먹이기 시작했다. 힘이 없는 A씨가 설탕물을 뱉으려고 하자 “조금씩만 넘기세요” “천천히” “뱉지 마세요”를 연신 외쳤다. 10여분 뒤 A씨가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상태 호전을 위해 계속해서 설탕물을 먹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살아야지”라며 간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A씨는 구급차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자신을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성인 경감은 “출동 현장에서 급하게 응급조치해야 할 때는 혹시라도 나쁜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도 된다”면서도 “당장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나 몸이 불편했던 할머니가 부모 같았고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낮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 추웠던 이날 A씨는 달걀 한 판 등을 사서 집에 돌아오던 중에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달걀을 땅에 떨어뜨렸던 것으로 보인다. 저혈당 증상은 어지럼증과 식은땀, 손과 발에 떨림 등이 대표적이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수 있으며, 의식을 잃은 경우 기도에 걸릴 수 있는 사탕 등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 도봉구, 옛 토지 대장 한글로 변환해 디지털 발급… “전국 최초”

    도봉구, 옛 토지 대장 한글로 변환해 디지털 발급… “전국 최초”

    서울 도봉구가 한자로 기록된 옛 토지(임야) 대장을 한글로 변환해 발급하는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옛 토지(임야) 대장은 1910년 일본이 토지 약탈을 목적으로 작성된 토지 조사부를 근거로 만들어져 1975년까지 사용됐다. 토지의 표시 사항(면적·소유자 등) 및 변동 사항 등이 기록돼 있어 조상 땅 찾기, 토지 소유권 분쟁 근거자료 등 지적 업무에 활용된다. 그러나 한자로 기록돼 있고 일본식 표기가 많아 사용자들이 내용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는 대장에 등재된 토지 정보(지번·지목·면적·토지 이동 사유)와 소유자 정보(소유자 성명·소유자 주소·소유권 변동 사유) 등을 전면 한글로 변환했다. 발급을 원하는 주민은 도봉구청 부동산정보과로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민에게 고품질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만족하는 지적 행정 서비스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홈쇼핑 157억 매출’ 브라이언, 땅 300평에 3층 전원주택 건축

    ‘홈쇼핑 157억 매출’ 브라이언, 땅 300평에 3층 전원주택 건축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출신 가수 브라이언이 3층짜리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근황을 전했다. 브라이언은 4일 유튜브 채널 ‘우하머그’에 업데이트된 ‘재친구’에서 호스트 김재중이 “호텔에서 생활하는 건 생각해 보지 않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웹 예능 ‘청소광 브라이언’으로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브라이언은 “요리하면 청소할 게 많아져서 요즘 요리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또 브라이언은 “아파트 사는 게 귀찮아서 지금 전원주택을 짓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브라이언은 땅 991㎡(300평)를 매입했다고 했었다. 김재중이 “청소할 게 많아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자 브라이언도 “안 그래도 우리 매니저도 그걸 걱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집이 3층짜리이고 뒷마당에 20평짜리 수영장도 있어 그것도 맨날 씻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각만 해도 힐링이 된다. 아무도 안 만나고 청소하는 게 그냥 위로가 돼”라고 흡족해했다.
  • 네 법당이 곧 방음벽…원만한 빛, 원활한 길[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네 법당이 곧 방음벽…원만한 빛, 원활한 길[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코앞까지 다가서도 건물의 존재감을 깨닫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동굴처럼 생긴 나선형 계단이 펼쳐졌다가 파도처럼 돌출한 옥상이 보이거나 한옥이 등장하기도 한다. 네 개의 건물이 따로 또 같이 선 이곳, 서울 종로구 원남동의 원불교 원남교당이다. 건물은 크게 네 개다. 중심 법당인 대각전과 위패 봉안실이 있는 종교관, 일종의 수도원인 훈련관,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한옥으로 설계한 인혜원, 대로에 접한 문화 시설인 경원재 등으로 구성됐다. 건축가는 왜 좁은 공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눴을까. 크게 한 덩어리로 올리면 쓰임새가 많은 복합 건물이 될 텐데 말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형의 이형성 때문이다. 그러니까 땅이 똑바르지 않아서 그랬다는 뜻이다. 이형의 땅에 건물을 짓다 보면 각이 맞지 않아 활용할 수 없는 공간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그래서 서로 다른 형태의 건물 네 동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다. 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건축가가 의도한 모양새가 ‘도심 속 산사(山寺)’였기 때문이다. 공간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면 그 이유를 단박에 알게 된다. 네 건물의 가운데를 움푹 팬 골짜기처럼 만들었다. 각각의 건물은 도심의 소음을 차단하는 차음벽 구실을 한다. 그 덕에 도심 한복판인데도 절간처럼 고요하다.전체를 아우르는 조형적 키워드는 원불교의 상징인 원(圓)이다. 모난 곳은 줄이고 외관의 곡면부터 계단 손잡이에 이르기까지 건물 곳곳에 원형을 적용했다. 백미는 중심 법당인 대각전의 원상(圓相)이다. 폭과 너비가 8.4m에 달하는 정사각형의 거대한 철판에 지름 7.4m의 원을 뚫어 만들었다. 단지 원형과 사각형만으로 조성됐을 뿐인데 존재만으로 건물 전체를 압도하는 듯하다. 천장으로는 창을 냈다. 그 덕에 하늘빛이 쏟아져 원상을 비출 때마다 시시각각 분위기가 바뀐다. 빛과 공간이 만나 일궈 낸 초현실적인 세계를 보는 느낌이랄까. 안내를 맡은 김해민 교무는 “건축가가 의도한 건 정중동, 곧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각전 일원상 바로 뒤는 영모실이다. 위패를 봉안한 대형 위패단이 설치된 공간이다. 바깥과 단절된 좁은 공간이긴 하지만 14m에 달한다는 높은 천장의 개방감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위패단을 비추고 있다. 앞쪽의 일원상처럼 원남교당을 비추는 자연광을 가장 먼저 받는다. 법당의 ‘법음’(法音)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 이병철 삼성 창업주, 이건희 회장 등의 위패가 있다.원남교당에서 가장 이질적인 건물은 한옥 인혜원이다.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가장 뜸한 건물이기도 하다. 인혜원은 작은 법당을 겸한 일종의 접견실 같은 공간이다. 다른 건물처럼 누구나 들어가 참선하고 차담도 나눌 수 있다. 종교관 밖으로는 ‘여래길’이 조성됐다. 이 길을 따라 건물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여래길에서 감상하는 건물 전경도 독특한 느낌을 안겨 준다. 원남교당에는 입구가 따로 없다. 건물이 지어지면서 생긴 7개의 골목 가운데에 건물이 있을 뿐이다. 어디서 진입하건 그곳이 곧 입구인 거다. 막힘이 없는 개방성은 건물 어디에서나 통용된다. 누구나 거리낌없이 드나들 수 있다.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공공건물 지하공간 활성화 위한 정책 방안 토론회’ 개최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공공건물 지하공간 활성화 위한 정책 방안 토론회’ 개최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주최로 고병용 위원장은 지난 3일 성남시 공공건물 지하공간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진행된 토론회의 주요 발제로는 공주대학교 오형석 건축학과 교수로 ▲지하공간의 정의 ▲지하공간 정책 ▲국내외 현황 ▲공공건축의 지하공간 활용에 관해 주제 발표 후 토론자 성남시정연구원 정수진 부장, 서울연구원 이주일 선임연구위원의 토론 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했다. 고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토론회를 통해 성남시의 공공건물 신축 시 건축설계에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인식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며 성남시의 미래 도시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며 협력해 성남시의 지하공간을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형석 교수(공주대학교)는 지하공간 활용과 국내·외 사례에 관해서 설명했고 “요즘 아파트 공간도 지상에다가 정원 꾸며놓고 지하를 많이 만들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주민 편의시설을 넣어 적극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민간은 이 정도로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하공간을 이용하는데 30년 이상으로 사용할 생각을 한다면 공공도 지하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정수진 부장(성남시정연구원)은 “기후변화 등 문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지하 공간을 어떻게 잘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확실히 할 필요가 있으며, 비용으로 인해 드는 심사들로 인해 움츠러드는 부분들은 조례나 인센티브를 만들어 공공 부문에서 진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주일 선임연구위원(서울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직 일부 대도시를 빼놓고는 제약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용적률이 포함되지 않는 지하 공간을 공공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아 시민들에게 어떻게 돌려줄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위원장은 “미래의 후대들이 쓸 땅으로 생각해 공공건물 설계를 할 때 지하 기반을 튼튼하게 해서 지상층을 한 층 내리더라도 지하층을 더 확보해 주차장뿐만 아니라 공용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충북도 저출산 극복 위해 반값 아파트 추진한다

    충북도 저출산 극복 위해 반값 아파트 추진한다

    충북도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 ‘반값 아파트’ 공급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값 아파트’는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지상 건축물은 분양받은 개인이 취득하는 주택 유형이다. 도는 도 유휴부지를 이용해 반값 아파트를 지어 청년 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도는 곧 사업계획 수립, 부지 확보 등 구체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 청주시내 부지에서 250세대를 검토하고 있는데 임대 후 분양 방식이 될 것 같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땅을 현물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금융기관을 통한 무이자 대출 지원 사업도 편다. 임산부 우선 창구와 전용 주차장, 공공기관 시설 무료 및 감면 이용 등 일명 ‘임산부 패스트 트랙’도 추진키로 했다. 난임시술비 소득 제한 폐지,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임산부 태교 여행 패키지 지원 등도 올해 새롭게 시행한다.
  • 포항 추모공원 선정, 4월 총선 이후로… “정치 쟁점될 수 있어”

    포항 추모공원 선정, 4월 총선 이후로… “정치 쟁점될 수 있어”

    경북 포항시가 화장장과 장례식장, 공원 등이 들어설 추모공원 부지 선정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추모공원 부지 선정과 관련한 지역 간 갈등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추모공원 부지를 공모한 결과 구룡포읍 1곳, 연일읍 1곳, 동해면 1곳, 장기면 2곳, 청하면 1곳, 송라면 1곳 등 모두 7개 마을이 신청했다. 공모 결과가 알려지자 일부 지역 주민이 환경 오염과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 운동에 들어가는 등 갈등이 빚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추모공원과 관계 없이 시가 추진 중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음식물바이오가스화시설) 입지 선정을 위한 조사용역 결과를 놓고도 주민 간 갈등이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추모공원 입지 선정 문제가 자칫 총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선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부지 선정에 주민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법적으로 허용된 혜택 외에도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33만㎡ 땅에 화장장, 장례식장, 봉안시설, 자연장지, 유택동산, 공원 등을 갖춘 추모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준공 후에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20%를 30년간 지원하며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유치지역 해당 읍면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나 탈락한 지역에도 3억∼5억원 상당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총선 전에 선정 절차를 진행하면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고 극단적인 소수 목소리가 분위기를 해칠 수 있어 선정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며 “총선이 끝나면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입지를 만들어 내고 임기 내에는 최소한 장소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전두환 추징금 55억원 국고 환수 확정… 미납액 867억은 환수 불가

    전두환 추징금 55억원 국고 환수 확정… 미납액 867억은 환수 불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마지막 추징금’인 55억원의 국고 환수가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땅을 관리하던 교보자산신탁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공매대금 배분 취소 소송이 지난달 30일 원고 패소로 확정됐다. 이 소송은 전 전 대통령 일가가 교보자산신탁에 맡긴 경기 오산시 임야 5필지 가운데 3필지 땅값의 추징을 둘러싸고 제기됐는데 교보자산신탁이 상고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됐다. 2013년 전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특별팀을 꾸린 검찰은 교보자산신탁에 맡긴 경기도 오산시 임야 5필지를 차명재산으로 보고 압류했다. 교보자산신탁은 2016년 오산시 임야 5필지에 대한 압류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이의신청을, 2018년에는 압류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임야가 공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은 뒤 매각대금 중 75억 6000만원이 추징금 몫으로 배분되자 2019년 5필지 중 3필지 몫 55억원에 대한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소송도 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소송이 진행 중인 3필지 외 나머지 2필지 공매대금 약 20억 5000만원을 우선 국고로 환수했다. 나머지 3필지 몫 55억원에 대해선 교보자산신탁이 공매대금 배분 취소 소송을 내 환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보자산신탁은 재판 도중인 2021년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범인이 사망한 경우 몰수나 추징을 집행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내세웠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에 이어 지난달 8일 2심에서도 패한 후 상고하지 않으면서 패소가 확정됐다. 이 돈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함에 따라 국가가 환수하는 마지막 추징금이 된다. 지금까지 1282억 2000만원을 환수했고 이 5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867억원이 남았지만 소급 입법이 없다면 환수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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