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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뚝! 독립의 기상… 발길에 묻히고 세월에 묻혀도[마음의 쉼자리]

    우뚝! 독립의 기상… 발길에 묻히고 세월에 묻혀도[마음의 쉼자리]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다. 소중한 걸 곁에 두고 잘 인식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봉황각이 딱 그렇다. 현재 천도교의 의창수도원으로 쓰이는 곳. 천도교의 성지를 넘어 우리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장소인데도 뜻밖에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45년 11월 당시 언론 보도 등 기록에 따르면 중국에서 환국한 백범 김구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의암 손병희 묘소를 찾아 귀국 보고를 한다. 백범이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올릴 만큼 의암과 그의 활동 영역을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의암의 묘는 봉황각, 천도교 중앙종리원(옛 중앙총부) 건물 등 자신이 세우거나 관여했던 문화유산에 둘러싸여 있다. 의암의 묘와 중앙종리원 건물은 국가등록유산, 봉황각은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이다. 봉황각은 의암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1912년에 세운 교육·수련시설이다. 당시 천도교 3대 교주였던 의암은 약 2만 8000평의 땅에 봉황각 등 13채의 건물을 짓고 독립투사를 길러냈다. 3·1운동을 이끈 33명의 지도자 가운데 15명이 봉황각에서 수학했고, 봉황각 출신 독립투사 483명이 나라 곳곳에서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다. 그러니까 봉황각이 3·1 만세운동의 산실 구실을 했던 셈이다. 나머지 건물은 3·1운동 이후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봉황각은 110년 넘은 건물치고는 상당히 말끔한 편이다. 봉황각은 명성황후의 침전이었던 건청궁 내 곤녕합의 구조와 흡사하다. 외형은 민가지만 격식은 궁궐 건축양식을 따랐다. 봉황각을 위에서 보면 ‘을’(乙) 자 모양이다. 작은 몸채의 하단 오른쪽 모서리를 큰 몸채의 상단 왼쪽 모서리와 겹쳐 지었다. 그러니까 크고 작은 집 2채가 위아래로 겹치며 ‘을’(乙) 자를 이루는 형태다. 이는 천도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궁을(弓乙) 사상’이 반영된 것이다. ‘궁을’은 우주 만물의 순환 작용과 활동을 형상화한 것으로 천도교 상징으로 쓰인다. 봉황각이란 이름은 교조 최제우가 자주 썼던 ‘봉황’이라는 단어에서 따온 것이다. 현판은 당대의 명필 위창 오세창이 썼다. 봉황각 옆엔 ‘ㄱ’자 형태의 기와집이 있다. 봉황각과 동시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현재는 담으로 나뉘어 있다. 의암이 이 살림채에서 실제 7년 정도 기거하며 독립투사들을 길러 냈다고 한다. 봉황각 아래 적벽돌 건물도 외형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내력을 갖고 있다. 이 건물이 처음 지어진 건 1922년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자리가 원래 터다. 1918년에 현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같이 기공식을 했으나 3·1운동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1922년에야 비로소 낙성식을 했다. 애초 천도교 중앙총부라 불리다 중앙종리원으로 변경됐다. 국가유산청에는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이란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 1969년 수운회관이 들어설 무렵 철거될 뻔했으나 독립운동 유적 등의 이유로 천도교에서 보전을 주장해 현재 자리로 고스란히 이축됐다. 이 건물에서 의암의 사위였던 소파 방정환이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했고, ‘어린이’라는 새말을 만들었고,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건물 안에 당시 간행됐던 어린이 잡지 등이 전시돼 있다. 의암의 묘는 봉황각에서 50m쯤 떨어진 산자락에 있다. 5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이 일대에 의암 외에도 이준, 여운형 등의 묘 5기가 산재해 있다. 모두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봉황각이 깃들여 있는 곳은 북한산국립공원 초입이다. 서울 시민의 여름 놀이터인 우이동 계곡도 이쯤에서 시작된다. 나들이 삼아 찾을 때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 전국 유일 ‘시간우체국’ 내년 오픈… 편지·영상 희망 날짜에 발송

    전국 유일 ‘시간우체국’ 내년 오픈… 편지·영상 희망 날짜에 발송

    세대 간 소통 문화예술공간 조성타임캡슐에 최대 100년 동안 보관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우체국이 광주 남구에서 선을 보인다. 오직 빛고을 광주에서만 만날 수 있다. 편지와 동영상 같은 기록물을 타임캡슐에 담아 최대 100년까지 보관한다. 의뢰자가 요청한 연도와 날짜에 맞춰 편지 또는 영상 기록물을 수취인에게 발송도 해 준다. 시간우체국은 남구 사직동에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복고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지는 이곳 우체국의 특별함은 건축물 내·외부에서도 묻어난다. 땅 위로 올라온 부분은 목조건물로, 지하는 콘크리트로 짓는다. 핵심 콘텐츠는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편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살롱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모든 공간에 2가지 콘텐츠를 가득 담았다. 시간우체국 출입문을 여는 순간 방문객은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곧바로 도취하게 된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투과한 햇빛이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목재 골조 사이마다 숨겨 둔 고성능 음향시설은 건물 전체에 파동을 전달하며 웅장한 소리를 선사한다. 또 역사의 중요한 흐름을 바꾼 편지와 투명 수장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즐거움을 더한다. 지하 공간은 음악과 소통, 만남의 장소다. 7080 살롱과 MZ 살롱에서 음악 감상을 하며 결혼기념일과 생일, 프러포즈와 같은 각종 사연을 공유하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명소가 될 시간우체국은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연다.
  • GH ‘제3판교 테크노밸리’ 본격화… 입주기업 공모

    GH ‘제3판교 테크노밸리’ 본격화… 입주기업 공모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제1·2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제3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에 나선다. GH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자족시설 용지 1만 1900㎡(약 3600평)에 대한 분양 사업설명회를 11일 판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 자족시설 용지는 기업 입주를 위한 땅으로,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의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해 1995년 도입됐다. GH와 제3판교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첨 매각 방식으로 자족시설 용지를 공급했듯이 국내 도시개발에서 주로 추첨을 통해 분양해 왔다. LH가 지난 6월 1100억여원짜리 부지(9747㎡)에 대한 추첨을 실시했는데, 건설업계 불황에도 179명이 입찰자가 몰리면서 입찰 보증금만 8950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 시행사가 자사와 공동 시행사 임직원 등 100여명을 동원해서 당첨돼 논란이 됐다. 한 투자회사가 당첨된 곳에 5000억원가량을 융통해준 것도 말이 많았다. 신청 자격이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도 참여할 수 있는 점을 이용했다. GH는 추첨방식으로 민간에 매각하는 대신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입주기업을 선발하는 공모 형식으로 분양을 진행한다. 제1, 2판교 테크노밸리를 보완해 글로벌 연구개발(R&D)특구를 완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정언 GH 판교사업단장은 “추첨 방법으로는 검증을 통해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게 어려워 공모 방식을 선택했다”며 “반도체와 로봇, 인공지능(AI) 등에 특화된 선도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 2021년 착공한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연면적 50만㎡ 부지에 사업비 1조 7000억원을 투입,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으로 ‘직주락학(職住樂學·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운다)’ 도시로 조성된다.
  • “연희동 싱크홀, 지형·배관·호우 등 복합 작용”

    “연희동 싱크홀, 지형·배관·호우 등 복합 작용”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초대형 땅 꺼짐(싱크홀) 사고는 불안정한 지형과 상하수도 배관, 집중호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성산로 일대 지하 매설물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문가 현장 조사 및 합동점검회의를 거쳐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성산로는 궁동공원과 경의선 철도 사이 경사지 중간에 위치해 지하수의 흐름이 강한 매립층이다. 이 때문에 지반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7~8월 집중호우도 영향을 미쳤다. 상하수도·가스·통신 등 지하 매설물도 싱크홀과 무관하지 않았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서 폐하수관이 발견됐다. 주변 빗물펌프장 공사로 지하수 유출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시는 이같은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지하에 빈 공간이 만들어지고 도로 아래 흙과 모래가 한꺼번에 유실되면서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추가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지점이 지난 5월 지표투과레이더(GPR) 검사를 통과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싱크홀을 예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자 서울시는 주변 상하수도 등 지하 매설물을 전부 조사하기로 했다. 이달 안에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내 노후 상하수도 개선사업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전체 상수관로 1만 3350㎞ 가운데 30년이 넘은 상수관로 3074㎞의 정비에 착수한다. 30년이 넘은 하수관로는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정밀 조사한다. 이 와중에 서울 시내에서 또 다른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고 인근에 가로 20㎝·세로 20㎝·깊이 10㎝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종로구는 “하수관 이상으로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 당일 오후 11시에 도로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이경숙 서울시의원(도봉1)이 서울시설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발생한 도로 파임(포트홀)은 1만 8820건에 달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괴담은 사회적 독극물, 독도 지우기 괴담 적극 대응해야”

    이종배 서울시의원 “괴담은 사회적 독극물, 독도 지우기 괴담 적극 대응해야”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3일 제326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대변인 업무보고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독도 지우기 의혹을 근거 없는 괴담으로 규정하며, 대변인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서울시 대변인 업무보고에 대한 질의에서 이 의원은 “최근 서울시정에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이 퍼지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고 물었다. 이에 대변인은 “일부 지하철역의 시민 통행 혼잡을 막기 위해 역사 내에 있는 독도 조형물을 철거했는데, 그것이 일부 언론을 통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근거 없는 ‘독도 지우기’ 괴담을 퍼뜨린 것인데, 대변인실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 또한 그런 지적에 동의하며 “애초 서울교통공사는 별도 보도자료를 내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대변인실이 나서서 두 차례에 걸쳐 설명 자료를 배포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질의를 정리하면서 이 의원은 “괴담은 국민불안과 사회혼란을 유도하는 사회적 독극물”이라며 “대변인실 역할은 서울시정에 대해 사실·진실을 정확하게 알리고, 이와 같은 괴담과 의혹 확산이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조기에 적극 대응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종성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종성

    제17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소설가 김종성(사진)이 선정됐다.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병주국제문학상은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의 작가 이병주(1921-1992)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대상 상금은 2000만원. 수상작은 김종성의 세 번째 연작소설집인 ‘가야를 찾아서’(서연비람)다. 1992년 ‘가야를 찾아서’부터 2023년 ‘가야를 위하여’에 이르기까지 30년 남짓 가야사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작가의 집념과 열정이 녹아든 단편 소설 2편과 중편 소설 3편으로 이루어졌다. ‘가야를 찾아서’는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현대 인물의 활동을 그린 바깥 이야기와 역사 속 인물을 그린 안 이야기로 다양한 인간의 삶과 그 궤적을 보여준다. 이 작품집은 “탄탄한 묘사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면서 시대적 삶의 본질과 진실에 대한 굳건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작가는 탄광 노동자의 삶을 다룬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가 1986년 제1회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연작소설집 ‘마을’, ‘탄(炭)’, ‘연리지가 있는 풍경’을 비롯해 ‘말 없는 놀이꾼들’, ‘금지된 문’ 등의 작품집을 냈다. 작가는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를 역임하며 ‘한국환경생태소설연구’와 ‘글쓰기와 서사의 방법’, ‘한국어 어휘와 표현’ 등의 연구 성과도 책으로 펴냈다. 전 10권의 ‘누가 봐도 재미있는 김종성 한국사’는 한국문학과 한국사 연구에 매진하여 얻은 성과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의 학술연구상은 ‘이병주의 지리산, 또는 회색의 군상’을 발표한 문학평론가 안준배, 경남문인상은 시인 박우담, 공로상은 최증수 전 이병주문학관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5시 경남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있다.
  • ‘시즌 8승’의 골퍼 셰플러, 평정심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

    ‘시즌 8승’의 골퍼 셰플러, 평정심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

    ‘멘탈 스포츠’ 골프에서 2024년은 스코티 셰플러(28·미국)의 해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승에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시즌 8승을 거두며 독주했다. 셰플러는 지난 2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 직후 “정말 미쳤다”라며 “올해 한해는 거의 한 평생을 산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가 올해 벌어들인 상금은 PGA 투어 상금 2920만달러에다 보너 3300만달러를 합치면 6220만달러(834억원)에 이른다. 그는 올해가 한 평생과 같다고 느낄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그린 재킷을 걸쳤다. 또 아들을 얻었고, 몇주 뒤 오렌지색의 점프슈트를 입고 머그샷도 찍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빛 눈물을 훔쳤고, 1위로 출발한 지 3수 만에 페덱스컵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정말 그는 올해 ‘미쳤다’. 지난달 끝난 올림픽에서는 마지막 9개 홀에서 6타차를 뒤집으면서 타이틀도 방어했다. 지난 3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5타차 열세를 뒤집는 8언더파를 몰아치며 대회 창설 50년 만에 처음 2연패에 성공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48)도 이 대회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셰플러에게 이런 우승의 가장 큰 자산은 ‘미치는 것’이‘고 AP통신이 4일(한국시간) 전했다. 셰플러는 “한 주를 시작할 때 내 목표는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내가 가장 잘하는 것 즉 마인드 컨트롤을 최대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1년 내내 계속됐다. 이런 멘탈로 마스터스 우승과 폭행 혐의로 유치장 입감 등 롤러코스터 같은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직후 김주형(22)이 그의 캐디 테드 스콧에게 “셰플러는 이 모든 일에도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나”라고 슬쩍 물었다. 이에 대해 스콧은 “이것(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좋은 증언”이라며 “너도 그와 같은 한해를 매우 빨리 맞을 수 있다”라면서도 “그와 경쟁한다면 셰플러는 무자비하다. 상대를 땅에 처박는다. 그러나 경쟁이 끝나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시즌을 시작하는 올해 초 셰플러는 그가 끌어모을 수 있는 모든 정신력을 동원할 필요할 수 있었다. PGA 투어 우승한지 거의 1년이 지났다. 그의 퍼팅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도 많았다. 실제로 골프 랭킹 1위가 아니라고 흔드는 말도 돌았다. 드라이버를 칠 때 뒤로 미끄러지거나 다리가 꼬여 ‘비틀비틀 셰플러’라는 소리도 들었다. 셰플러는 이런 소음성 기사들을 읽지 않으려 했지만 무시하기는 어렵다. 그는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소음을 차단한다고? 그런 건 있을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머리는 꺼둘 수 없다. 다른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머리가 다른 일을 생각하도록 강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셰플러는 가시 돋힌 비판과 진부한 칭찬을 무시하고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 ‘경기 지하안전지킴이’ 성과 “톡톡”···4년 만에 땅 꺼짐 사고 “뚝↓”

    ‘경기 지하안전지킴이’ 성과 “톡톡”···4년 만에 땅 꺼짐 사고 “뚝↓”

    경기도 내 지반침하 사고 발생, ’20~’22년 평균 39건 → ’23년 26건 경기도가 추진 중인 지하 안전관리로 땅 꺼짐 사고 발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지반침하 사고는 2020년 47건, 2021년 35건, 2022년 36건에서 지난해 26건으로 대폭 줄었고, 올해 역시 7월까지 16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 발생 대비 5건이 줄었다. 이에 대해 도는 ‘지하안전지킴이’ 운영 등 지하 안전관리 예방 활동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전국 최초로 토질·지질 및 토목시공 등 총 45명의 지하 안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기지하안전지킴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반침하 취약 시기인 해빙기(3~4월), 우기(6월), 집중호우기(9월)에 시군 지하 개발사업장(10m 이상 굴착)을 대상으로 지하 안전 평가 협의내용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년부터 올해까지 약 278개 지하 개발 현장을 점검했으며, 9월 중 집중호우기를 대비해 추가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는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예정인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25~′29)’과 발맞춰 ‘제2차 경기도 중기 지하안전관리계획(′25~′29) 용역’을 하고 있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향후 5년간 경기도의 지하안전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해 지반침하예방 정책을 추진 할 계획이다. 강성습 건설국장은 “최근 지반침하 사고에 따른 도민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더욱 꼼꼼한 안전 점검 활동을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하 개발사업장 현장 점검과 지하 안전 정책 발굴, 시군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지반침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자연에서 생겨나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자연에서 생겨나는 건축

    야나기 무네요시는 일제강점기인 20세기 초반 활동한 일본의 미술평론가이자 공예운동가로, 특히 조선 예술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연구했다. 그는 조선의 미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글을 많이 썼다. 그중 조선과 일본 공예가의 자세를 비교하며 두 나라 미학의 차이를 설명하는 내용이 있는데, 무척 인상적이다. “나무를 켜서 찻잔 받침대를 만든다 가정하면, 일본의 장인은 사용할 나무를 엄선하고 시간을 들여 충분히 건조하고 적합한 도구를 골라 날카롭게 연마한 다음, 최상품을 만들기 위해 꼼꼼하게 가공한다.” 조선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사정이 전혀 다른 것이다. 사정이 다르기보다 기분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그는 조선의 장인은 재료는 쉽게 손에 닿는 것을 고르고 도구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조선의 물건에서는 인간인지 자연인지 분명히 알 수 없는 것이 일을 한다…(중략)…좋고 나쁘고를 넘어선 경지에서 물건이 생겨나는 것이다. 만든다기보다는 생겨난다고 하는 편이 더욱 알맞다.”(‘조선과 그 예술’ 중에서) 만든다기보다는 ‘생겨나는’ 것이라는 정의가 무척 와닿는다. 얼핏 투박한 듯하지만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조선의 예술이 가지는 독특한 기준과 미학이 있어서이고, 그렇기에 정작 흉내를 내거나 넘어서기가 오히려 어렵다는 뜻이다. 충북 옥천의 이지당(二止堂)은 산과 강 사이 자연스레 솟아난 듯 아름다운 건축이다. 조선시대 의병장이자 학자인 조헌이 학생을 가르치고 지인들과 어울리던 곳으로, 송시열이 나중에 ‘이지당’이라 이름 붙였다. 특히 목재를 자연 형태 그대로 다듬어 세운 누마루는 그야말로 ‘생겨나는’ 건축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동안은 우리 스스로가 전통적인 역사와 예술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다. 너무 투박하고 심지어 무성의하다며 섣부르게 단정하고 깎아내리곤 했다. 그런 생각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상식처럼 우리 사회에 팽배했고, ‘엽전의식’이라고 하기도 했다. 조선이, 아니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생각 혹은 미학은 아주 독특하다. 문화권을 공유하는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의 수도 북경과 일본 수도 교토 그리고 조선 수도 한양의 도시계획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수도는 정교한 기하학적인 질서로 길을 만들고 마을을 구성하고 집들을 정연하게 배열한다. 그 중심이나 그 끝점에는 중요한 시설들과 왕궁이 존재한다. 한양의 도시계획을 보면 그런 기하학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한양의 고지도는 마치 질서를 언어 속에 숨겨 놓은 자유로운 현대 시와도 같다. 지형을 건드리지 않고 도시를 만들다 보니 무언가 복잡한 선들이 교차하고 산과 길들이 서로 감싸고 돌고 있다. 물이 제 갈 길로 흐르고 골목이 도시 전체에 실핏줄처럼 퍼져 있다. 측량을 할 수 없어서, 기하학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도시를 만든 게 아니다. 도시에 대한 생각과 자연에 대한 자세가 다른 것이다. 우리는 그런 자연스러움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고, 그것은 개념적인 규준이 아니라 ‘생겨난 듯’한 실제의 자연스러움이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에게는 그런 도시를 측정할 수 있는 자(尺)가 없었다. 아마 모든 분야의 전통 예술 또한 그랬을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자와 우리의 자는 무척 다르다. 게다가 현대에 와서 더더욱 측정할 도구 없이 서양식 교육에서 배운 자를 통해 우리의 전통을 재어 본다면 그 가치를 제대로 재지 못한 채 이상한 답이 나오거나 에러 메시지가 뜰 것이다. 우리가 설계한 ‘카사 가이아’(Casa Gaia)는 제주 김녕 바닷가에 지은 집이다. 코발트색 바다가 펼쳐지고 뒤로는 손등을 살짝 올린 것 같은 오름이 있다.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이라 ‘괴살메’라 부르는 오름이다. 한라산에서부터 흘러내린 땅이 바다로 들어가기 전 오름에서 잠시 머물다가 부드럽게 바다로 들어가는 곳에 집을 짓게 됐다. 건축이란 어차피 땅에 신세를 지는 일이다. 오랜 시간 바람과 햇빛만을 얹고 지내던 땅을 건드리고 그 위에 제법 무거운 구조물을 얹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땅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땅을 열겠다는 양해를 구하는 개토제를 지내고 이유를 설명하는 고유제를 지내기도 한다. 정성을 다한 다음 집을 앉히기 시작해서 최대한 바람길, 물길을 막아서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고 반영해 나간다. 그런 행위가 우리 선조들이 집을 짓는 방식이다. 우리도 집을 지을 때마다 커다란 장비를 몰고 들어가 땅을 파헤치고 축대를 쌓으며 자연을 지배하려는 자세는 되도록 멀리했다. 김녕 읍내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땅은 읍내로 향하는 도로보다 4m 정도 아래 있었다. 그 길을 지날 때 집이 바다를 가리지 않고 멀리에 봉긋하게 솟은 오름과 부딪치지 않는 형태를 구상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과 바다에서 올라오는 바람의 길을 막아서지 않는 부드러운 유선형의 형태를 구성하고 제주의 돌로 마감했더니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형태의 집이 들어서게 됐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흙에서 캐는 아이들의 행복

    흙에서 캐는 아이들의 행복

    서울 중구가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협력과 노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농부 학교’를 운영한다. 중구는 오는 11월 9일까지 중구교육지원센터에서 어린이 농부 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3일 밝혔다. 어린이 농부 학교는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텃밭을 가꾸는 등 자연을 통해 노동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자 마련됐다. 개교식이 열린 지난달 31일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12명의 어린이가 텃밭에서 나무 이름표를 만들고 식물을 땅에 심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1일에는 허브 향기 체험과 마리골드 꽃차 시음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28일에는 상추를 수확하면서 텃밭과 다양한 곤충을 탐구할 예정이다. 다음달 19일에는 직접 수확한 배추와 무로 음식을 만들고 11월 9일에는 김장 체험 등도 진행한다. 연말에는 아이들이 만든 텃밭 작품을 활용한 특별한 전시회도 열린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서로 협력하면서 한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시언♥서지승 부부, 기차 무임승차 적발에 ‘망신’

    이시언♥서지승 부부, 기차 무임승차 적발에 ‘망신’

    배우 이시언, 서지승 부부가 무임승차를 했다. 2일 이시언의 유튜브 채널 ‘시언스쿨’에는 ‘연예인 최초 KTX 무임승차. 특실에서 입석까지. 와이프랑 같이 부산 시구 데이트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시언은 “오늘은 제 인생 두번째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시구를 하는 날이다. 아주 긴장되는 하루가 될것 같다. 오늘의 여정을 부부 브이로그 형태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시언은 부산에서 시구를 하기 위해 아내 서지승과 유니폼을 맞춰입고 부산으로 향했다. 이시언은 “우리 서지승님과 이렇게. 보이시죠? 제가 옛날에 시구할때 입었던 빨간색 저지다. 저희는 부산을 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KTX를 탈 예정이다. 저희는 사실 이렇게 대중교통 타고 이동하는거 되게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역에 왔다. 빨리 가서 오늘 시구를 해야되는데 내가 첫번째 시구할 때 엄청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제가 오늘 그래도 특별히 특실을 예매했다. 마흔 넘어서 특실쯤은 괜찮잖아?”라고 말했다. 이후 기차가 도착하고 두 사람은 기차에 탑승했다. 특실에 나란히 앉은 이시언은 “시구할 생각에 벌써부터 긴장이 되지만 일단 닌텐도좀 즐기겠다”며 게임에 집중했다. 하지만 “고객님 현재 무임승차 중이십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한껏 당황한 이시언, 서지승 부부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시언은 “네. 비상입니다. 지금 결제창만 띄어놓고 결제를 안 한 회사 직원 덕에 기차에서 내리게 생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여기서 내려야되는데 어떻게든 승무원님께서 내리지 말고 일단”이라고 말했고, 서지승은 “여기 득템했잖아”라며 입석을 위한 좌석 한 자리를 가리켰다. 이시언은 “지승 앉아라”며 서지승을 앉히더니 “왜 무임승차를 하셨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서지승은 “남편이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특실에서 하루아침에”라며 입석으로 나앉은 상황을 전했고 “우리 승무원님께서 무임승차가 되지 않게 지금 현재 도와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승무원은 “이런 경우가 사실 더러 있긴 하다”고 밝혔다. 이시언은 “어찌저찌 현장에서 제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입석으로 가는 중이다. 승무원님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오늘 시구가 펑크가 나는 대참사가 날 수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 승무원님”이라고 인사하면서도 “이놈의 회사”라고 이를 갈아 웃음을 자아냈다. 무사히 부산에 도착한 이시언은 시구 일정을 예정대로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지금 9회 초에 롯데 수비인데 끝나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나갈것 같아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시구 만족스러웠냐”는 질문에 “땅에 안 꽂은거면. 오늘 UFC 최두호 선수도 같이 시구했는데 땅에 꽂았다더라. 저는 아주 변화구로 잘 들어갔기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일하는건 항상 기분 좋은 것 같다. 진짜 야구 팬들의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 단 한 명도 중간에 나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차면 찼지. 근데 지금 날씨 너무 덥다. 습하고. 인정한다. 오늘 시구 도와주신 김원중 선수 굉장히 감사하고 마무리 잘 하라. 먼저 가보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시언은 서지승과 4년의 열애 끝에 지난 2021년 결혼했다.
  • “길 걸었을 뿐인데”…8m 싱크홀 빠진 여성, 시신 못 찾고 수색 종료한 말레이

    “길 걸었을 뿐인데”…8m 싱크홀 빠진 여성, 시신 못 찾고 수색 종료한 말레이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로 실종된 인도 관광객 수색을 9일 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즈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싱크홀에 빠져 실종된 48세 인도 국적 여성 관광객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작전을 수색에서 복구로 전환하기로 했다. 자리아 무스타파 말레이시아 총리실 장관은 “구조 인력의 안전과 건강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당왕이 지역 인도를 걸어가던 48세 인도인 여성 관광객이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8m 깊이의 구멍으로 추락해 실종됐다. 사고 영상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여성이 발을 딛자 순간 보도블록이 쑥 꺼지면서 넓이 2m 정도의 큰 구멍이 생겨났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옆에 있던 남성도 구멍으로 떨어질 뻔했으나 가까스로 바닥을 짚고 땅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경찰과 소방국, 민방위대 등 수색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투입된 수색대원만 11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사고 구역을 파헤치고, 고압 물 분사기로 도심 하수관을 씻어내는 방식으로 실종자를 수색했다. 탐지견과 원격 카메라, 지면 투과 레이더까지 동원됐다. 그러나 슬리퍼 한 켤레 외엔 실종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루스디 모하마드 이사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싱크홀 밑에 지하수가 거세게 흐르고 있어서 실종자가 쓸려 내려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땅 속 흙이 쓸려 내려가 복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쿠알라룸푸르 관광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싱가포르 공영 CNA 방송은 “땅꺼짐 발생 지역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지만 사고로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며 “주변 상점 매출이 최대 90%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사건 발생 지점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서도 도로 침하가 발견되는 등 추가 위험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지역과 수색 장소를 복구하는 데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실종자는 남편, 친구 등과 두 달 전에 이곳에 와서 휴가를 즐기는 중이었다. 실종자는 귀국 하루 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1일 사고 현장에서 힌두교 종교 의식을 거행한 뒤 같은 날 오후 인도로 떠났다.
  • “푸틴 안 잡고 뭐해?”…‘체포영장’ 줬더니 국빈 대접한 몽골 논란

    “푸틴 안 잡고 뭐해?”…‘체포영장’ 줬더니 국빈 대접한 몽골 논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발부한 체포영장을 가지고도 체포하지 않는 몽골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ICC의 체포영장 집행 대상인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지인 몽골에 도착했다. 몽골은 ICC 가입 조약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국가로 ICC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을 기다린 건 체포할 병력이 아니라 몽골 전통 의상을 입은 의장대의 사열이었다. ICC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일으킨 후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간 푸틴 대통령이 북한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외교활동을 펼쳤는데 체포 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ICC 회원국 땅을 밟으면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는 몽골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해 ICC 회원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몽골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만약 몽골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협조 의무를 저버린 혐의로 ICC의 사법처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법률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타마스 호프만은 “ICC는 몽골을 협조 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CC는 이후 사건을 당사국 총회에 회부할 것이고 당사국 총회는 절차 불이행에 의거해 몽골을 규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ICC 규정 위반에 대해 제재와 같은 실질적인 처벌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IC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제노사이드 혐의로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이 2015년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를 체포하지 않았으나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넘어갔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몽골 지부는 “도망자를 숨겨주는 것은 정의를 방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몽골이 푸틴 대통령에게 일시적인 피난처를 제공한다면 이는 국제법상 가장 심각한 범죄에 대한 불처벌을 보장하는 것에 사실상 공모하는 셈”이라고 몽골 정부를 비판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몽골에 도착하기 전 브리핑에서 몽골이 ICC 사법권을 인정하는 문제가 이번 정상 회담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혀 ICC 체포 영장 문제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이 몽골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몽골 방문에 앞서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몽골이 ICC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않으면서 푸틴 대통령은 몽골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됐다. 몽골 정부는 두 정상이 “관계와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공동 승리 8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인구 340만명에 불과한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하고만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위치다. 러시아는 몽골의 긴밀한 교역 상대로 러시아는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 2’를 구축할 목표를 세운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몽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가스관을 통해 몽골에도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흙 속에서 행복 찾는 ‘어린이 농부’들…서울 중구, 어린이 농부 학교 운영

    흙 속에서 행복 찾는 ‘어린이 농부’들…서울 중구, 어린이 농부 학교 운영

    서울 중구가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협력과 노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농부 학교’를 운영한다. 중구는 오는 11월 9일까지 중구교육지원센터에서 어린이 농부 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3일 밝혔다. 어린이 농부 학교는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텃밭을 가꾸는 등 자연을 통해 노동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개교식이 열린 지난달 31일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12명의 어린이가 텃밭에서 나무 이름표를 만들고 식물을 땅에 심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1일에는 허브 향기 체험과 메리골드 꽃 차 시음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오는 28일에는 상추를 수확하며 텃밭과 다양한 곤충을 탐구할 예정이다. 다음 달 19일에는 직접 수확한 배추와 무로 음식을 만들고, 오는 11월 9일에는 김장 체험 등도 진행된다. 연말에는 아이들이 만든 텃밭 작품으로 특별한 전시회도 열린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서로 협력하면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길섶에서] 별일 없이 산다

    [길섶에서] 별일 없이 산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는 도쿄 시부야의 공공화장실 청소부다. 그의 하루는 단조롭다. 이른 새벽 거리를 쓰는 빗자루 소리에 잠을 깨자마자 화분에 물을 주고 나갈 채비를 한다. 집 앞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고 차에 시동을 건 뒤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옛 팝송을 들으며 고요한 도로를 달린다. “어차피 더러워지는데 뭐하러…”라는 동료의 반응에도 개의치 않고 작은 거울까지 들고 다니며 청소에 전력을 다한다. 늘 샌드위치로 식사를 마친 후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 비치는 햇살을 찍는 게 ‘점심 루틴’. 퇴근 후엔 동네 목욕탕에서 말끔히 씻고 단골 술집에 들러 한잔하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조카와 동생의 등장으로 미세한 균열이 있긴 하지만 영화는 일상 반복을 집요하게 보여 준다. 별것 없는 삶, 무탈한 삶이 마치 ‘완벽한 하루’라는 듯이. 얼마 전 싱크홀 사고가 일어난 곳은 출퇴근 때 늘상 다니는 길이다. 땅 밑이 갑자기 꺼지는 날벼락을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별일 없이 산다’야말로 기적이다.
  • 한 총리, 野 ‘뉴라이트·친일’ 공세에 “색깔 칠하지 말라”

    한 총리, 野 ‘뉴라이트·친일’ 공세에 “색깔 칠하지 말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윤석열 정부 인사 중에 ‘뉴라이트’ 계열이 있다는 야당 지적에 대해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정부 전현직 인사들의 뉴라이트 논란을 지적하자 “그분들이 지금 직책을 맡아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봐달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념주의로 몰아치지 말고”라며 “우리 국민을 제발 색깔 칠하지 말아라”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말에 “국정 원칙을 자유민주주의와 지성에 기초를 두고 하겠다는 것으로, 국민을 자꾸 분열시키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신 의원의 “뉴라이트를 아냐”는 질문에는 “그러면 뉴레프트도 있나”라며 “전혀 가치가 없는, 이념이라고 포장하는 분들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만들었나 누가 만들었나 모르겠다”며 “(뉴라이트란 조직이 있었다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친일 논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일일이 반박했다. 한 총리는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고, 그건 배우자나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확인할 필요가 없는 거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식민지배를 통해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을 했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 일제는 착취를 안 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자가 이번에 새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냐’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를 단편적이고 일면적으로 보는 건 우리가 좀 자제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사람은 여러 가지 차원의 성격 등을 가질 수 있다”며 “그렇게 해서 나온 책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우리 2세들에게 충분히 정체성과 우리 능력을,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건지 평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의 불법성과 강제성’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고 “8월 15일은 1919년 수립된 우리 국가가 정부를 수립한 것이고, 앞으로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남북통일을 통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의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어디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한국의 국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인을 일본에 내줬다’는 말에 “일본에 넘겼나. 일본이 전혀 소유권 이전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왜 라인을 넘겼다고 국민에 얘기하나. 가짜뉴스 선동 아닌가”라며 “그런 식으로 의원들이 우리 행정 하는 걸 질책해서는 안 된다. 행정부 구성하는 공무원들이 실망한다”고 강조했다.
  • 이틀에 한 번꼴로 터지는 ‘발밑 공포’…땅 꺼짐 전조 증상은

    이틀에 한 번꼴로 터지는 ‘발밑 공포’…땅 꺼짐 전조 증상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등 도심 도로 곳곳에서 땅 꺼짐(싱크홀)이나 도로 침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는 방지턱을 넘듯 도로가 덜컹거리는 등 땅 꺼짐 발생 전조 증상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항상 전조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차량이 도로에 갈 때 도로 방지턱을 넘듯이 덜컹거리는 영상을 많이들 봤을 거다. 그건 도로 일부가 꺼졌다는 뜻”이라며 “도로에 땅 꺼짐이 발생하려고 하면 도로 아스팔트 쪽에 균열이 발생한다. 상수도관 파열로 물이 갑자기 위로 올라온다든지 그러면서 도로 표면에 물기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를 걸어갈 때도 틈새가 벌어진다. 그 위치에서 막대기 등의 물체로 땅을 때려보면 북소리 나는 것처럼 약간 소리가 좀 다르다. 땅속에 공동(空洞)이 있다 보니 그렇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오랜 경력이 있는 택시 기사나 매일 그 지역을 출퇴근하는 자가용 운전자는 차가 튕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이땐 전조 증상이라고 보고 (관할 지자체나 119에)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도로가 위험하다 싶으면 갓길에 비상등을 켠 채 임시 주차를 하고 나서 복구팀이 올 때까지 차량을 통제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인도나 공사장이라면 그 지역을 가능한 한 빨리 우회해 대피하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은 총 957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193건, 2020년 284건, 2021년 142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61건이다. 최 교수는 이에 대해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발생했다 보면 된다”며 “땅 꺼짐 요인을 가진 지역, 예를 들어 매립지나 한강 변, 강가 주변에 지하수 변동이 큰 지역이 불안한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옛날에 계곡 등 자연 하천이 있던 지역이나 노후 상하수도관이 부설된 지역, 기존에 땅 꺼짐이 한 번이라도 발생했던 지역, 집중호우 때 침수가 많이 되는 지하상가나 지하철역 주변, 굴착 공사를 하는 공사장 근처는 땅 꺼짐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 꺼짐이 발생해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나면서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31일엔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와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각각 가로 40㎝, 세로 40㎝, 깊이 1.5m 크기의 땅 꺼짐과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교통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 한덕수 총리 “독도는 우리 땅, 매일 확인할 필요 없는 것”

    한덕수 총리 “독도는 우리 땅, 매일 확인할 필요 없는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고, 그건 배우자나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확인할 필요가 없는 거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대정부 질문 당시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라고 답변한 해프닝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바로 사과를 드렸고, 제가 질문을 잘못 들은 것”이라며 “설마 그렇게 당연한 걸 마치 우리가 ‘배우자를 매일 아침 당신은 내 배우자요’라고 매일 확인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도를 어느 나라 땅이라고 생각하냐는 의원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의 ‘일본의 식민 지배를 통해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을 했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당시 통계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로서는 그런 의견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본에 의해 우리가 발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의 우수성, 국민이 뭔가 해보고자 하는 의지 등에 크게 기초했고, 그때그때 잘 리드했던 여러 정권의 리더들이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씨줄날줄] 싱크홀 공포

    [씨줄날줄] 싱크홀 공포

    싱크홀(sinkhole)은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땅 표면에 생긴 구멍이나 웅덩이를 말한다. 지질 특성이나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해 산과 들, 바다, 도심 등 어디서나 생길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싱크홀은 중국 충칭 지역의 ‘샤오자이 티앙켕’이다. ‘천상의 구덩이’라고 불리며, 지난 12만 8000년 동안 지하 강의 끊임없는 침식으로 석회암이 녹아 형성됐다. 최상부 입구 크기는 가로 626m, 세로 527m, 총깊이 662m다. 하강하는 데만 최대 4시간이 걸린다. 해저 싱크홀을 뜻하는 블루홀은 주로 해안 근처의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함몰되면서 생긴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은 멕시코 앞바다에서 발견된 ‘탐자 블루홀’이다. 깊이는 무려 420m다. 산과 바다에 생긴 초거대 싱크홀은 아름다움과 경외의 대상이지만, 도심에 생긴 싱크홀은 공포의 대상이다. 2007년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깊이 100m의 초대형 싱크홀은 허리케인이 쏟아부은 빗물로 급격히 불어난 지하수가 지반을 함몰시켜 발생했다. 무려 25채의 집을 삼켜 버렸다고 한다. 도심의 싱크홀은 대부분 지하에 매설된 배수배관, 하수관 시설 등의 노후나 파손으로 생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싱크홀만 957개나 된다. 매달 16개씩 발생했는데, 면적은 2.9㎢로 여의도 면적 크기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운전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31일엔 종로5가역 인근 도로에서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됐고, 같은 날 역삼동 언주역 인근에서도 도로가 침하돼 검사 중이다. 잇따른 싱크홀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희동 도로는 지난 5월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정밀 지하지도를 만들어 모니터링과 시설물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길을 가다 갑자기 땅이 꺼질지 모른대서야 어떻게 마음 편히 다닐 수 있겠나.
  • 중랑 ‘어르신 공공 복합공간’ 탄생 [현장 행정]

    중랑 ‘어르신 공공 복합공간’ 탄생 [현장 행정]

    낡은 경로당 땅 구청에 기부채납주차장·AED 갖춘 5층 건물 세워‘노인 일자리 발굴·관리센터’ 겸용 “아유~ 전에 있던 경로당 건물은 너무 낡아서 가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어요. 이번에 구청에서 건물을 새로 지었다길래 한번 와봤어요. 너무 깨끗하고 좋아요. 앞으로 자주 와야겠어요.” 서울 중랑구의 어르신 공공 복합 공간 ‘화랑마을 시니어센터’가 문을 연 지난달 27일 센터에서 만난 구민 최금선(81)씨가 말했다. 최씨는 새 건물과 시설이 새것이라 깔끔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연면적 487.7㎡, 5층 규모의 건물 1층은 주차장이다. 2층, 3층이 경로당인데 할머니들이 2층, 할아버지들이 3층을 사용한다. 각 층은 넓은 거실, 작은방, 화장실, 주방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챙겨 드실 수 있는 대형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등도 있었다. 중랑구는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할머니 방과 할아버지 방 입구 쪽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각각 설치했다. 안필규(82)씨는 “옛날 경로당은 동네 흉물이나 다름이 없었지만, 새 건물은 동네 명물”이라면서 “여기 오고 싶다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했다. 나머지 2개 층은 중랑구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중랑 시니어클럽’이 사용한다. 4층이 일자리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 프로그램실, 5층이 시니어클럽 사무실이다. 여기에서 일자리 발굴, 각종 교육, 사후 관리 등을 지원한다. 어르신 쉼터와 일자리 전담 기관이 한 건물에 둥지를 틀면서 센터는 단순한 경로당이 아니라 어르신 공공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옥상인 6층에는 쉼터와 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화랑마을 경로당은 1977년 당시 지역 주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40여년간 마을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했지만 너무 낡은 시설이 문제였다. 경로당 운영위원회가 앞장서서 경로당 부지를 구에 기부채납했다. 중랑구는 시비 약 18억원, 구비 9억원 등 27억원을 투입해 센터를 만들었다. 화랑마을 주민들과 중랑구가 함께 만든 센터인 만큼 이날 개관식은 잔칫날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주민, 경로당 회원 등 약 50명이 참석해 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류 구청장은 “기부채납이라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데 화랑마을 주민 여러분이 다 응원해 주시고 동의해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이 시니어센터를 통해 어르신들께 효도하고 더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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