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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의 앨리스

    말레이시아의 앨리스

    말레이시아의 앨리스 영하 10℃를 밑도는 서울의 한파를 등지고 도착한 말레이시아는 그 온도차만큼이나 다른 세계였다. 어떤 끌림이 있었는지, 회중시계를 손에 든 흰 토끼를 따라 알지도 못하는 굴 속으로 졸래졸래 따라간 앨리스처럼, 낯선 듯 평화롭고, 평범한 듯 해맑은 ‘말레이시아’를 만났다. 겨울날에 도착한 여름나라 앞으로 여섯 시간 후 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다. 여느 때와 달리 떠오르는 혹은 기대하게 되는 그림이 불분명했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속으로 옹알옹알. 입에 익긴 한데 막상 고개가 갸웃한다.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을 지나쳐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본능적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날의 여행.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영하 10℃를 밑도는 겨울날과 영상 30℃를 웃도는 여름나라를 동시에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해가 떴는데도 바닥이 젖어 있다. 이 나라에서는 매일 오후 네다섯 시 즈음엔 어김없이 비가 쏟아진다고 했다. 오늘도 방금 전까지 비가 내렸다고. 공항을 나서니 바깥 공기가 그리 습하지 않았고,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까지 가는 차 안에서도 에어컨 바람이 시원했기에 아직 서울에서의 차림 그대로다. 하나둘 옷을 허물처럼 벗어낸 것은 공항과 쿠알라룸푸르 중간 즈음에 위치한 신행정도시 푸트르자야Putrajaya의 풍경이 차창에 가까워졌을 때였다. 레고 블록으로 만든 모형처럼 군더더기 없는 도시를 울울창창한 야자수 정글이 포위하고 있었다. 서울과 쿠알라룸푸르 사이 한 시간의 시차를 거슬러 오른 나는 그제야 여름나라에 들어온 것을 실감했다. 호텔방에 대충 짐을 밀어 넣고 낯선 거리로 나섰다. 하늘은 어둑하게 물들어 가지만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번화한, 서울로 치면 명동에 비견되는 부킷빈탕Bukit Bintang 거리와 그 지척에 노천 음식점이 즐비한 잘란알로Jalan Alor는 낮보다 더 환하고, 더더욱 북적였다. 여행 첫날의 긴장과 피로는 서울과 다르지 않은 도심풍경 때문에 잔잔해졌지만 그 속에 빠져드는 것이 아직 부담스러운 이방인은 두 거리 사이, 트렌디한 펍과 레스토랑이 늘어선 잘란창캇Jalan Changkat으로 살짝 발을 들여 놓았다.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펍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뜨거운 공기, 낯선 도시, 차가운 맥주, 관망적 자세. 취取하거나 취醉하거나. ▶travie info 잘란알로alan Alor와 잘란창캇Jalan Changkat | 잘란알로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리 사테Satay를 추천. 얇게 썬 고기를 양념해 대나무 꼬챙이에 꽂아 구운 꼬치요리이다. 달큼하고 고소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잘란창캇에서는 부러 핫한 곳을 찾기보다는 거리가 훤히 내다보이는 2층 테라스가 있는 공간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위치 부킷빈탕 거리에서 모노레일이 가로지르는 대로 변 오른쪽 방향(도보 5~10분). 영업시간 늦은 오후부터 새벽녘 국립 모스크National Mosque, Masjid Negara┃주소 Jalan Perdana, 50480 Kuala Lumpur 방문객 입장시간 오전 9시~정오, 오후 3시~4시, 오후 5시30분~6시30분(단, 금요일은 오전 입장 불가) 입장료 무료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주소 Jalan Hang Kasturi, 50050 Kuala Lumpur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30분(건물 밖 노점은 오전 11시~밤 11시) 홈페이지 www.centralmarket.com.my 차이나타운China Town┃위치 Jalan Petaling, Kuala Lumpur 영업시간 오전에 문을 여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점심 무렵부터 밤 10시까지 One for All, All for One 아무리 피곤해도 늦잠은 아까운 여행자의 아침, 좀 걷자. 걷다 멈춘 곳이 목적지가 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여름의 날씨인지라 자연스럽게 차도르Chador를 두른 여인들에게 눈길이 간다.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나라다. 무슬림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겐 당연한 것이겠지만 “안 덥나?” 결국 입 밖으로 뱉고 만다. 모스크에 가봐야겠다. 무슬림들의 기도 시간을 피해 택시를 탔다. 국립 모스크National Mosque, Masjid Negara에 가자고 했다. 안내에 따라 신발을 벗고 보라색 가운과 히잡Hijab을 둘렀다. 아무도 없는 기도실 앞에 서자 안내원인 듯한 할아버지 한 분이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대답을 듣자 지긋한 눈빛으로 <본성(피뜨라)과의 만남>이라는 한국어 책자를 건네 준다. 천장까지 닿은, 수십 개의 흰색 기둥으로 빼곡한 기도실 앞 대리석 바닥에 앉아 책자를 폈다. 맨 첫 장과 마지막 장은 같은 문구로 시작해 같은 문구로 맺어지고 있었다.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기를 바랄 수 있을 것인가?” 따라 읽는 사이 작지만 야무진 아이 모모가 떠올랐다. 누군가의 시간을 훔쳐야만 살아갈 수 있는 회색 신사들에게 홀려 잿빛이 된 모습으로 내 말만 하는 어른이 돼 버린 내 앞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중략) 화도 내지 않고, 뜨겁게 열광하는 법도 없어. 기뻐하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아. 웃음과 눈물을 잊는 게야. 그러면 그 사람은 차디차게 변해서, 그 어떤 것도, 그 어떤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된단다. 그 지경까지 이르면 그 병은 고칠 수가 없어. 회복할 길이 없는 게야. 그 사람은 공허한 잿빛 얼굴을 하고 바삐 돌아다니게 되지. 회색 신사와 똑같아진단다. 그래, 그들 중의 하나가 되지. -미하엘 엔더의 <모모> 中 지난밤 잘란창캇의 펍에서 마셔 버린 시큰둥했던 첫날밤이 뜨끔했다. 그럼에도 선뜻 털고 일어나 기도실을 나서지 않고 조금 더 게으름을 피우다 못 이기는 척 다시 길을 나섰다. 그러다 뒤를 돌아봤다.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맑고 파란 하늘과 그 아래 새하얀 모스크. 종교와 교리를 떠나 그곳에 잿빛을 걷어낸 나의 뽀얀 마음 한 조각을 묻어두었다. 그리곤 천천히 초록 잔디가 카펫처럼 펼쳐진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까지 걸었다. 딱히 구경거리가 없는 고가도로변인데도 길이 참 싱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르데카는 말레이어로 독립이라는 뜻이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8월31일 이 광장 국기게양대에 걸려 있던 영국 국기를 걷어내고 말레이시아 국기를 내걸면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 광장 너머로 우뚝 솟아오른 초고층 빌딩과 함께 광장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영국 식민지 시절의 고건축물들이 독특한 도시경관을 그려낸다. 식민지 역사의 흔적을 상당수 지워낸 우리와 달리 쿠알라룸푸르는 도심 가운데 이를 그대로 남겨두고 오늘날까지 이용하고 있다. 광장 북측, 1894년에 지은 세인트메리 성당을 시작으로 유럽과 이슬람식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구 시청사, 술탄압둘사마드 빌딩, 구 중앙우체국, 국립섬유박물관, 구 차터드은행 등이 시계방향으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이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오랜 세월 다양한 인종이 각기 다른 언어와 신을 믿는 가운데 함께 어울려 살아왔기에 관용의 미덕이 배어 있다고. 다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1 Malaysia, truly Asia’라는 말레이시아의 캐치프레이즈를 형상화한 조형물 앞에 서 있자니 이번엔 달타냥과 삼총사가 떠올라 그들의 구호를 외친다. “One for All, All for One” 메르데카 광장에서 켈랑강Kelang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과 차이나타운China Town까지 다다르는데, 이곳에서 ‘1 Malaysia, truly Asia’가 허언이 아님을 체감했다. 역시나 건물 자체가 100여 년이 넘은 마켓 안에는 말레이, 차이니즈, 인디아 구역이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었고, 역사문화도시 말라카와 페낭을 모티브로 한 거리까지,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오밀조밀하다.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마켓 2층의 푸드코트와 마켓 바깥 골목에 위치한 예술가의 거리도 시장구경의 재미를 더해 준다. 중국계가 중심이 되어 상점가를 형성하고 있는 차이나타운China Town 언저리에서도 불교 사찰과 식민지 건축물, 힌두교 사원이 자연스레 한 컷에 담긴다.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나도 모르게 사진기를 들었다놨다 한다. 여행의 순간은 눈에만 담아두기 참 아쉬울 때가 많다. 찍고 싶은데 면박을 당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몰래 찍는 것도 내키지 않는. 옆에서 누군가 이야기한다. “그냥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하면 완전 좋아하면서 반가워할 거예요.” 새삼 놀라운 ‘참말’이다. 무표정하게 있다가도 사진기를 보이며 눈인사를 할 때마다 꽃보다 환하게 피어나는 그들의 얼굴빛. 차도르를 두른 여인들마저 꽃 같은 포즈를 취해 주는데 그 덕에 내 잿빛 마음이 부끄럼을 타며 조금씩 희석된다. 1 메르데카 광장에서 센트럴 마켓으로 가는 길에 만난 동화 같은 거리. 초고층 빌딩숲 아래 파스텔톤의 유럽식 건축물이 독특한 도심경관을 만든다 2 쿠알라룸푸르에 대한 모든 것을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곳, 쿠알라룸푸르 시티갤러리에 가면 말레이시아 여행이 더욱 촘촘해진다 3 강요하는 사람 없지만 열대 기후에서도 히잡을 벗지 않는 여인들. 그러나 색색 고운 히잡을 보며 여인의 마음을 짐작한다 빨간 구두 신고 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쿠알라룸푸르가 다민족이 내뿜는 전통적인 색채로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질릴 틈 없이 신상품으로 넘쳐나는 도심의 빼곡한 쇼핑몰이야말로 쿠알라룸푸르의 현재다. 마음이 풀어지고 나니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마술을 부린 듯 새롭고 반짝이는 것들에 현혹되기 시작했다. 쿠알라룸푸르 쇼핑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부킷빈탕 거리의 파빌리온에서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수리아 쇼핑몰이 위치한 KLCC까지 구름다리 형식의 통로KLCC-Bukit Bintang Pedestrian Wailkway가 연결되어 있어 주요 쇼핑 스폿을 쾌적하고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다. 정유회사 페트로나스의 사옥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88층의 쌍둥이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에 올랐다. 쌍둥이 빌딩 한쪽 타워에서 보이는 맞은편 타워는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솟아 있었다. 멀고도 높다. 물리적인 거리와 높이만큼 일상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돌아갈 수 있을까. 우선 내려가자. 호텔 방에 들어와 가방에서 가장 예쁜 옷을 꺼내 갈아입고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와 파빌리온Pavilion의 명품 매장 사이를 모델처럼 걷기 시작했다. 명품 매장에서 나오는 차도르 두른 여인들에게 익숙해지기까지 촌스럽게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의 쇼퍼들은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감이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아이템을 찾아 최근 말레이시아를 찾는 쇼퍼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주머니 가벼운 까막눈도 마냥 즐거운 윈도우 쇼핑. 걷다가 힘이 들면 쇼핑몰 곳곳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식도락을 즐기기도 하고, 쇼핑몰 안팎에서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에 시선을 돌리기도 한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에 나오는 아가씨처럼 춤추듯 걷자니 지치기는 했지만 시간은 지겨울 틈 없이 흘러갔다. 램프의 요정을 따라 말레이시아의 머리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반도 최남단으로, 싱가포르와 맞닿은 도시 조호바루Johor Baharu에 도착했다. 말레이어로 조호바루는 ‘새로운 보석’이라는 뜻. 그곳에 앨리스도 혹할 만한 새로운 보석이 있었다. 정말이지 비현실적인 동화풍 색채의 레고 랜드LEGO LAND에 제대로 빨려 들어갔다. 오전 10시, 오픈시간이 가까워지면 레고 랜드 사람들이 나와 오매불망 가지런히 줄서 있는 아이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친다. “10, 9, 8……3, 2, 1” 문이 열림과 동시에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레고 랜드 안으로 돌진. 레고 랜드를 둘러싼 자연과 그 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레고 블록이 빚어낸 세상이다. 아이들의 쨍한 웃음이 화수분처럼 솟아난다. 아이들을 핑계 삼아 어른들 역시 수북 쌓인 레고 블록 조립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이 모자랐다. 조호바루에도 쿠알라룸푸르 못지않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아웃렛과 쇼핑몰이 즐비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여행자의 시간은 좀더 색다르고도 익숙한 풍경을 더듬는다. KSL 리조트 앞으로 펼쳐진 난전은 우리나라의 오일장을 떠올리게 했다. 땅의 기운을 머금고 고운 색을 발하는 식재료와 튀기거나 굽거나 볶아낸 군침 도는 먹을거리에 자꾸만 손이 간다. 여기저기 “한국에서 왔어요?” 말하며 아는 체하는 현지인들이 우리네 시장 사람들의 인심과 다르지 않았다. 싱싱하고 건강한 어투. 그들 손으로 기르고 거둔 곡물로 만든 주전부리를 오물거리며 시장 한 바퀴를 어슬렁댄다. 부디 12시를 알리는 신데렐라의 종이 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런 걸까. 천천히 빨간 구두를 벗고, 램프의 요정과도 안녕을 고했다. 한 시간만 뒤로 돌리면 말레이시아의 앨리스는 사라지고 나는 다시 영하를 밑도는 나의 현실세계, 서울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나의 말레이시아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일 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반대편 타워와 함께 쿠알라룸푸르 도심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2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주요 쇼핑 스폿 간의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페데스트리안 워크웨이 3 레고 왕국에 들어서자 순식간 동화 속 인물이 되고 만다 4 최고급 명품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을 내세운 쇼룸에 이르기까지 쇼윈도 하나하나가 발걸음을 늦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말레이시아 관광청 www.mtpb.co.kr ▶travie info 말레이시아 항공 하늘 위에서부터 말레이시아의 환대Malaysian Hospitality를 경험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의 국적기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면 매일매일 인천과 쿠알라룸푸르 사이를 쾌적하게 오갈 수 있다. 특히, 오전 11시 출발이라는 스케줄은 출발과 도착에 있어 허둥대거나 허비할 수 있는 있는 여행 시작 당일의 일정을 여유롭게 해준다. 여행 후 도착 시간 역시 오전 7시 전으로 도착한 당일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최상의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2년 7월 30일부터 에어버스사의 신규 A333 항공기가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도입되어 여유 있는 좌석 공간과 전원 공급 장치, 개인 스마트 스크린, 한국 영화와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 한국 여행객들에게 보다 개선된 기내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을 비롯한 타 항공사와 코드쉐어를 통해 다양한 노선에 공동 운항을 하고 있어 다양한 국가로 보다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2013년 2월부터는 One World Alliance 회원국의 일원으로 등록되어 보다 다양한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스마트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02-777-7761 www.malaysiaairlines.com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 스카이 브릿지 투어┃위치 Jalan Ampang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7시(화~일, 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RM80, 어린이 RM30 홈페이지 www.petronas.com.my 파빌리온Pavilion┃위치 168 Jalan Bukit Bintang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파빌리온 옆 카페거리는 새벽까지 운영) 홈페이지 www.pavilion-kl.com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 ┃위치 Jalan Bukit Bintang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홈페이지 www.starhillgallery.com 레고 랜드LEGO LAND┃위치 Gelang Patah, Johor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과 국경일은 밤 20시까지) 입장료 성인 RM140, 3~11세 어린이와 60세 이상 RM110 홈페이지 www.legoland.com.m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깔깔깔]

    ●며느리를 흉볼 때 중년 부인 13명이 미국 LA에 사는 자식들 집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인천국제공항까지 대개 12시간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첫 번째 부인이 자기 며느리 흉을 보자 1시간이 훌쩍 갔다. 열두 번째 부인의 자기 며느리 흉보기가 끝나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됐다. 12명은 나머지 한명에게 며느리 흉볼 기회를 못 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자 열세 번째 부인이 대답했다. “전 괜찮아요. 오래간만에 딸네 집에 갔다오는 길이거든요.” ●난센스 퀴즈 ▶작은 방에서 쌍둥이 형제가 함께 살고 있는 것은? 땅콩. ▶방울은 방울인데, 흔들어도 소리 나지 않는 방울은? 땀방울.
  • [혼다LPGA타일랜드] 18번홀의 행운

    [혼다LPGA타일랜드] 18번홀의 행운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속설은 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최저타수상의 주인공 박인비(25)가 태국의 ‘신동’을 상대로 짜릿한 막판 뒤집기에 성공, 투어 4승째를 올렸다. 홀인원 한 방에 막혀 우승을 내주는 듯했지만 18번홀 상대의 짧지만 어이없는 퍼트 범실로 7년 만에 LPGA 태국대회를 평정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주 연속 우승이다. 2006년 첫 대회에서 한희원이 우승한 뒤 유난히 인연이 없었던 이 대회의 우승 징크스도 7년 만에 깨졌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4500만원).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69야드)에서 끝난 혼다LPGA타일랜드 4라운드. 박인비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때려 내는 선전을 펼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 냈다. 2타 뒤진 준우승이 확실했다. 박인비는 18번홀을 파세이브로 마친 뒤 스코어카드 접수처에서 TV를 보며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연장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홀인원 1방 등 3타를 줄여 박인비보다 2타 앞서 간 선두 아리야 주타누가른의 기세를 막기란 힘들어 보였다. 앞서 선두 주타누가른에게 4타 뒤진 7언더파로 1번홀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11번홀까지 보기 한 개 없이 버디로만 6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섰다. 챔피언조의 주타누가른보다 한 개조 앞에서 경기를 풀어 나가던 박인비는 11번홀 여섯 번째 버디를 떨궈 1타차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역전 우승이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12번홀(파3·161야드)에서 주타누가른의 홀인원이 터졌다. 1타 앞서던 박인비는 이 홀인원으로 1타를 뒤지기 시작했고, 13번홀로 이어진 주타누가른의 버디로 타수 차는 2타로 벌어졌다. 그러나 18번홀. 순수 태국 국적의 첫 LPGA 챔피언은 주타누가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대참사였다. 땅콩처럼 긴 모양의 뒤쪽으로 핀을 옮겨 놓은 18번홀(파5·479야드) 그린. 고약한 벙커에 빠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먹은 뒤 그린을 오락가락하던 주타누가른은 여섯 번째 만에 그린에 올린 공마저 넣지 못해 트리플 보기를 저질렀다. 태국의 골프 역사를 다시 쓰리라던 주타누가른은 결국 박인비에게 우승을 넘겨주고 언니 모리야의 품에 안겨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친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을 함께 대회에 모신 박인비는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면서 “평소 할아버지(82·박병주) 소원이 내가 우승하는 걸 직접 보시는 것이었는데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라커룸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경기위원들이 와서 기다려 보라고 해서 주타누가른이 고전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18세 어린 나이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 줬다. 이번 경험이 좋은 약이 돼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주타누가른에게 위로를 건넸다. 촌부리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부럼 깨고 오곡밥 드세요

    부럼 깨고 오곡밥 드세요

    불황에는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보름 같은 작은 명절에도 가족들이 모이는 추세가 증가해 관련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보름 행사 매출은 전년 대비 33.6% 증가했다. 작황 부진으로 국산 견과류가 오름세인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정월대보름 기획전을 마련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24일까지 ‘부럼 피땅콩’(750g/국내산)을 1만 2800원, ‘부럼 피호두’(200g)를 9800원에 판다. 발효 콩을 사용한 ‘알콩 찰오곡밥’과 ‘고흥 취나물’ ‘정선 곤드레’ 등 다양한 대보름 음식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27일까지 행사를 열고 땅콩, 호두 등의 각종 부럼과 나물, 영양오곡밥 등을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봉지 가득 대보름 땅콩’(500g/국내산)을 8000원에, ‘대보름 호두’(400g/1봉/미국산)를 6500원에 내놓았다. 또 취나물, 가지, 호박, 고구마순 등 7가지 국내산 건나물을 3000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불릴 필요 없는 통오곡찰밥’(800g/1봉/국내산)은 간편하게 오곡밥을 지어 먹고 싶은 이들에게 딱이다. 4인 가족용으로 물만 부으면 바로 밥이 된다. 가격은 8800원. 올가홀푸드는 24일까지 국내산 친환경 오곡밥과 부럼 세트를 최대 20% 할인한다. 전북 고창의 황토 땅콩, 충북 영동의 무농양 호두, 충남 공주의 친환경 밥으로 구성된 ‘올가 정월대보름 부럼 세트’를 1만 9800원에 판매한다. 농약 없이 재배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정월대보름 유기 오곡밥’(800g/1만 2800원)도 준비했다. 외식기업 ㈜놀부NBG가 운영하는 식당 ‘담다’에서는 22~24일 쌀밥 대신 오곡밥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5가지가 아니라 21가지 잡곡을 넣어 무쇠 가마솥으로 직접 지은 오곡밥을 별도 비용 추가 없이 제공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입이 찢어질듯 ‘우적우적’ 땅콩먹는 다람쥐 포착

    커다란 땅콩을 먹다가 입이 찢어질 듯한 다람쥐의 절묘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돼 화제에 오른 이 사진은 지난 여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촬영된 것으로 자신의 얼굴만한 땅콩을 먹는 다람쥐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사진을 공개한 사진작가 리처드 비솝(33)은 “지난 여름 휴가 중 통나무집에서 땅콩을 까먹고 있는데 숲에서 갑자기 다람쥐 한마리가 뛰쳐나왔다.” 면서 “다람쥐가 내 땅콩을 빼앗아 가더니 바로 먹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놀라운 것은 다람쥐가 자기 얼굴만한 땅콩을 입이 찢어질듯한 모습으로 그대로 먹기 시작한 것. 비솝은 “욕심많은 다람쥐가 우적우적 땅콩을 잘도 씹어 먹었다.” 면서 “내 다리와 팔을 오르내리면서 더 많은 땅콩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숲 속에서 땅콩 냄새나 먹는 소리를 듣고 다람쥐가 달려온 것 같았다.” 며 “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숲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DB를 열다] 침수된 양말산 주민들/손성진 국장

    [DB를 열다] 침수된 양말산 주민들/손성진 국장

    여의도는 조선시대엔 잉화도·나의주·나의도 등으로 불렸던 섬이다. 여의도의 국회의사당 자리에는 원래 양말산(羊馬山)이라는 나지막한 산이 있었다. 이곳에 양과 말을 기르는 목장이 있어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양말산 앞 넓은 벌은 양말벌이라고 불렸다. 양말산은 높이가 190m에 지나지 않아 비가 오면 한강이 범람해 산중턱까지 물에 잠기는 일이 잦았다. 홍수에 잠긴 양말산은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서 사람들이 산을 바라보며 ‘나의 섬’ ‘너의 섬’하고 부르던 것이 한자로 바뀌어 여의도가 되었다고 한다. 양말산 아랫동네에는 한때 500여 가구 2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주민들은 주로 여의도의 동쪽 끝까지 펼쳐진 땅콩밭을 경작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았다. 사진은 1963년 4월 16일 촬영한 것으로, 양말섬 주민들이 침수된 여의도에서 대피하려고 기다리는 모습이다. 일제는 1916년 여의도에 남북으로 활주로가 뻗은 간이비행장을 만들었다. 광복 후에는 미군이 한때 이 비행장을 사용하였고 김포공항 이전에 국제공항으로 이용되었다. 1968년 서울시는 여의도 주변에 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윤중제(輪中堤) 공사를 해 여의도는 상업·금융·주거지구로 발전하게 되었다. 비행장 활주로는 5·16광장(현재 여의도공원)이 되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시선집중] 종로구 ‘도심농원’

    1100t. 2010년부터 종로구가 지역 자투리땅 30여곳에서 치운 쓰레기양이다. 김영종 구청장이 10t 트럭으로 무려 110대분의 쓰레기를 치우도록 한 이유는 매연과 쓰레기로 가득한 도심을 녹색도시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부터 “무단으로 버린 담배꽁초와 각종 생활 쓰레기, 잡풀로 뒤덮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발생해 골칫덩이가 된 공터를 녹색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직접 쓰레기 치우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쓰레기를 치우고 새로 개간한 6700㎡(약 2030평)의 땅은 채소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도심농원으로 탈바꿈했다. 1일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도시농업 활성화 계획을 세울 때마다 간부들에게 ‘주민과 함께’를 강조했다. 사업 지속성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어떻게든 주민이 함께 해야 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신동과 무악동 성곽 아래 지역, 세종마을, 평창동, 연건동, 인사동 청석길 등에 잇따라 텃밭이 들어섰다. 창신동에서는 텃밭 개장 이전까지 쓰레기 180t을 치우고 흙 20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에 주민 200여명이 마을공동체 공동 경작에 나섰다. 텃밭들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이나 견학 장소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사동 청석길의 경우 주말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았던 공간이 목화, 도라지, 땅콩을 심어 녹색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 경관 보존 지역인 부암동 백사실 계곡 능금마을에도 친환경 도시농장 시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능금마을의 생산물을 친환경 상품으로 브랜드화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구청 옥상에서는 친환경 텃밭인 ‘지붕 위 농사 갤러리’가 열린 데 이어 10월에는 ‘하늘정원’이 탄생했다. 주민들이 옥상 녹화 사업에 동참하도록 구에서 먼저 나선 것이다. 그냥 방치하면 쓸모없는 옥상이지만 텃밭을 가꾸면 도시 공기가 맑아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먹거리를 얻을 수 있고 태양 복사열을 막아 도심 열섬 효과도 억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도시 텃밭과 옥상 녹화 사업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 7월 기상청이 서울 시내 28개 지점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종로구의 기온은 전체 측정 지점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최고 온도가 30도에 못 미친 29.9도에 머물렀다. 북악산과 가깝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각지에서 벌인 도시농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돼 많은 주민과 구청 직원이 고무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심이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평가한 ‘2012 자치구 공원녹지분야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농부’를 육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텃밭이 마련된 지역이면 어김없이 정기적으로 도시농부학교를 열어 주민들이 직접 녹색 공간을 꾸미도록 도왔다. 퇴비를 지원하고 쓰레기가 쌓인 공터는 신고를 접수한 즉시 치우고 텃밭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였다.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서도 도시 텃밭 사업은 계속됐다. 26곳의 도시 텃밭에 봄철 수확이 가능한 시금치와 유채꽃 씨앗을 50㎏ 지원하고 꽃양배추, 보리 모종을 심었다. 김 구청장은 “2011년은 도시농업 원년의 해, 지난해는 도시농업 도약의 해로 정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가 열심히 땀 흘린 만큼 올해는 더욱 많은 결실을 거두고 우리의 녹색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크리스마스 알레르기’ 희귀병 2세 아이

    ‘크리스마스 알레르기’ 희귀병 2세 아이

    누구에게나 달콤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누군가의 생명에는 위협적이기도 하다? 일명 ‘크리스마스 알레르기’라고 부르는 희귀한 증상의 2세 소년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월트셔에 사는 아치 심스(2)는 선천적으로 초콜릿과 땅콩, 치즈, 달걀 등 아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왔다. 합성물질에도 발진이나 호흡곤란 등의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노는 놀이터나 놀이방에 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소나무와 솔방울에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는 연말에는 유독 주의해야 한다. 아치의 엄마인 제스(34)는 “외출했을 때 이벤트를 펼치는 산타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나무로 만든 장난감과 초콜릿 뭉치를 주는 순간 곧장 달려가 빼앗아야 했다.”면서 “크리스마스에 즐겨 먹는 초콜릿이나 땅콩, 크리스마스트리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치는 식품, 나무, 합성물질 뿐 아니라 일부 동물이나 꽃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서 우리는 아이에게 최대한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또 한번의 웨딩(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하경(홍수현)은 결혼식 3주 만에 이혼하고 만다. 그로부터 5년 뒤, 하경은 능력을 인정받는 웨딩 플래너로 변신하게 된다. 그러던 중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일본 민단계 인사의 철부지 어린 딸 은민세의 결혼준비 미션을 받게 된다. 민세가 결혼하려는 상대 남자는 다름 아닌 5년 전 하경과 이혼한 전남편인데….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상우는 모든 사실을 알아챈 미경을 설득하지만 미경의 충격과 배신감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재의 차가운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던 서영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것이 아닌지 불안해한다. 하지만 아들 내외의 불화를 눈치챈 지선의 계획으로 우재가 아버지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 게 아니라는 결론으로 안도한다.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한 식당에 하루에도 수십 번 땅콩을 훔쳐 가는 대범한 도둑이 있다. 철저한 문단속에도 어김없이 땅콩을 훔쳐 간다는 녀석. 놀랍게도 녀석의 정체는 작고 귀여운 야생 텃새 곤줄박이였다. 올해로 벌써 십년째 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땅콩 도둑과 식당 주인의 특별한 사연을 담아본다.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현기와 인옥은 헤어진 상태로 아람과 다빈의 학부형으로 재회한다. 아람과 다빈은 현기와 인옥의 서먹한 관계를 눈치채 두 사람을 당황하게 한다. 한편 진은 정 여사 몰래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난 척하고 다리 치료를 시작한다. 신영과 화해하려던 정 여사는 민기와 신영이 같이 신영의 집에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창사특집 다큐멘터리-新열하일기(OBS 토요일 밤 8시 15분) 두 번째 시간에는 ‘소용돌이치는 대륙의 심장’에 대해 소개한다. 건륭제의 요청으로 열하로 떠나면서 험한 장성을 넘고 하룻밤에 9번 강을 건넌 이야기를 ‘일야구도하기’ 등 열하일기에 담은 연암의 주옥 같은 명문장과 세계관을 체험한다. 티베트 문화를 바탕으로 한 건륭의 통치철학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남촌 송화리 마을에도 크리스마스가 온다. 혜주의 신상에 이상이 생겨 한필은 읍내에서 성주댁을 우연히 만나 무엇인가를 말하려 한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에 연구소 소장 상현은 영사기를 가지고 퇴근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소장 동수가 이유를 묻자 상현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5분) 2012년 한 해 동안 우리는 우리 사회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서른 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유린당한 열일곱 살 가영이 모녀, 이른바 용역 깡패에게 짓밟힌 노조원들도 있었다. 연말을 맞아 눈먼 사람들 틈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남아 있었을지 모르는 그들의 뒷얘기를 추적한다.
  • ‘슈퍼 땅콩’ 뒤 잇는 ‘슈퍼 루키’ 김효주

    ‘슈퍼 땅콩’ 뒤 잇는 ‘슈퍼 루키’ 김효주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이 이처럼 들어맞을 수 있을까. 단일 대회 3연패를 눈앞에 뒀던 ‘스텝 스윙의 달인’ 김혜윤(23·비씨카드)이 막판 퍼트 실수 하나 때문에 우승컵을 놓쳤다. 팽팽하게 우승 경쟁을 펼친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는 프로 전향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김효주는 16일 중국 샤먼(廈門)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643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2013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올해 KLPGT 국내 개막전인 지난 4월 롯데마트오픈에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나가 깜짝 우승한 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사실상 올해의 시작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0월 5일 프로로 전향한 김효주는 2개월 11일 만에 우승해 KLPGT 사상 프로 전향 이후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 종전 기록은 1996년 6월 김미현(35·은퇴)이 미도파여자오픈 우승 당시 세운 2개월 18일로 김효주가 7일을 당겼다. 김효주는 “프로 전향 후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몰랐다. 이번 시즌 목표는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이라며 “첫 우승 상금은 아버지가 관리하기 때문에 금방 통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1위로 내심 대회 3연패를 바라보던 김혜윤은 종전 KLPGT 단일 대회 최다 연승(3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뻔했지만 마지막 홀 뼈아픈 퍼트 실수에 땅을 쳤다. 김효주와 11언더파 동타로 팽팽하던 18번홀(파4). 나란히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나무 앞에 떨군 김혜윤은 하이브리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 프린지(그린을 둘러싼 키 작은 잔디밭)에 잘 얹었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 해 대회를 우승하면서 그린의 주름살까지 파악하고 있는 김혜윤이 퍼터를 꺼내든 건 의외였다. 프린지의 폭은 약 1m. 깃대까지의 거리는 10m. 짧은 러프라면 가능했겠지만, 역결에다 특유의 억센 ‘고려잔디’(고라이잔디)로 무장한 프린지는 김혜윤이 굴린 공의 속도를 급격히 줄였다. 공은 급기야 절반도 구르지 못하고 멈춰 섰고, 승부는 사실상 거기서 끝이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넘겨 러프까지 보내 패색이 짙던 김효주는 침착하게 칩샷을 핀 50㎝가량 거리에 붙였고, 낙심한 김혜윤이 파퍼트에 이어 보기퍼트마저 실패하자 가볍게 파퍼트를 홀에 떨궈 거짓말 같은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김효주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국가대표 3년 선배 장하나(20·KT)는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펑산산(중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샤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성인병 예방 효능…식이섬유 풍부한 7가지 식품

    성인병 예방에 효능을 가진 식이섬유가 풍부한 7가지 식품이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식이섬유는 소화 건강 뿐만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발병률을 감소하고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1000칼로리 당 14g, 하루에 25~4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한다고 미국의 한 의학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국립보건원 보고서의 발표로는 미국인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식이섬유는 14g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식품이 양상추와 양배추 등의 엽채류와 곡물, 말린 과일 등으로 한 번에 다량을 섭취하기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소개한 7가지 식품이다. ▲아보카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장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아보카도 열매 1개에는 약 12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호박 한식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호박은 100g 당 약 4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파스타 면 통밀 파스타는 1인분에 약 6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덧붙여서 파스타를 조리할 때 브로콜리와 잣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많은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구운 감자 감자는 칼로리가 높을 것 같지만 식이섬유가 아주 풍부해 1개당 4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참고로 껍질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한다. ▲아티초크(artichoke) 아열대 작물인 아티초크는 아직 국내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일부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는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작물의 뿌리 부분에는 개당 7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후무스(Hummus) 터키와 그리스 등 중동 지방에서 먹을 수 있는 전통 요리로, 병아리콩을 으깨 오일과 마늘 등을 섞은 일종의 소스다. 60g 당 3.7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아몬드 버터 식유섬유가 풍부할 것으로 보이는 아몬드 버터는 30g 당 4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지만 땅콩 버터보다는 25% 정도 식이유가 많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직접 작물 키우며 음식의 소중함 배워요”

    “직접 작물 키우며 음식의 소중함 배워요”

    서울 용산구 청사 앞 화단은 여느 청사 화단과는 다르다. 여기는 꽃 대신 무, 배추, 수박, 참외 같은 밭작물이 자라는 텃밭으로 꾸며져 있다. 구가 앞장서 도시농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곳을 찾는 아이들의 교육 효과까지 고려한 발상이다. 올해도 용산구는 22일에 청사 앞마당에서 지난 몇 개월간 심고 가꾼 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린다. 행사에는 청사 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참가해 무, 배추를 거두고 엄마들과 함께 직접 김장까지 담근다. 구는 지난 1년간 청사 앞 텃밭에서 때마다 다양한 수확 행사를 벌여 왔다. 그동안 수박, 참외, 고구마, 땅콩, 토란 등 총 60여종에 달하는 작물이 길러져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구는 청사 직장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1원생 1텃밭 가꾸기 사업’을 운영해왔다. 농촌생활의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텃밭에 직접 작물을 심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한 뒤 수확해 음식까지 만들어 보면서 먹거리의 소중함을 배웠다.청사 앞 텃밭은 내년 파종기까지는 지력 유지 등을 위해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는 내년부터는 올해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종자를 모종으로 키워 지역 내 어린이집 등에 기증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명품 관광섬’ 우도 16~18일엔 고소해져요

    ‘명품 관광섬’ 우도 16~18일엔 고소해져요

    섬 속의 섬 제주 우도가 명품 관광섬으로 변신하고 있다. 우도 8경 등 천혜의 자연경관에다 우도땅콩과 소라 등 차별화된 지역 특산품, 사계절 다양한 축제 등으로 우도에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우도는 제주 관광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우도에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지역 특산물인 우도땅콩을 테마로 한 ‘땅콩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우도땅콩은 다른 지역 땅콩보다 껍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짙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수도권 백화점 등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우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이번 축제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으로 향토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3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우도땅콩 명품화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야간 우도 올레 걷기, 땅콩 수확 체험, 땅콩 국수, 땅콩 죽, 땅콩 아이스크림, 땅콩 팝콘 시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성 상품화 지적을 받는 기존 미인대회와 달리 심사 기준이 우도땅콩처럼 아담하고 귀엽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여성, 우도땅콩을 좋아하는 여성 등을 대상으로 이색 우도땅콩 모델 선발대회도 열린다. 우도땅콩 명품화 사업은 땅콩 가공식품 연구 및 개발, 브랜드 개발 및 홍보, 마케팅 및 유통 시스템 구축, 땅콩 가공식품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문화를 덧입히는 우도 문화마을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16년까지 39억원의 예산을 투입, 문화예술 창작 체험 공간(레지던스, 창작팩토리, 아트숍, 빈집 프로젝트)과 문화예술 체험공간(문화예술 소공원 조성, 민박아트룸 조성, 우도등대 야간 탐방시설, 마을 환경개선 및 통합디자인)을 조성 중이다. 레지던스 공간, 창작 팩토리, 아트숍 등을 포함한 문화센터는 지난 8월 완공돼 조만간 레지던스 입주 예술인 모집, 문화예술 창작과 체험,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우도의 자연에다 문화를 접목하면 3~4시간의 경유형 관광에서 1박2일 이상의 체류형 관광지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우도땅콩 축제 외에도 기존의 소라축제, 일몰축제, 동굴음악회 등을 연계해 연중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새달 1일 개막

    국내외 알찬 단편 영화를 소개하는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가 새달 1일부터 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10주년 기념 개막작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예집행위원장인 김동호 위원장이 처음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 ‘주리’(JURY)가 선정됐다. 단편 영화 ‘주리’는 김 명예위원장이 세계의 수많은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어떤 작품에 상을 줄 것인가를 놓고 심사위원들끼리 의견이 갈려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와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스, 일본 영화인 도미야마 가쓰에가 이번 영화제의 실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 명예위원장은 “국제단편영화제 심사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를 모아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다 결국 하나의 결론을 내면서 화합하는 이야기로 영화제가 하나의 축제가 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경쟁 부문에는 총 90개국 2152편의 작품이 접수돼 이 중 30개국 55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독립영화 ‘똥파리’로 유명한 양익준 감독이 최근 일본에서 찍은 단편 ‘시바타와 나가오’, 영국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보이’ 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한국의 미를 담은 작품을 공모하는 국내 경쟁부문 ‘트래블링 쇼츠 인 코리아’에서는 ‘할망바다’ ‘오징어, 땅콩’ ‘핫썸머 바캉스’ ‘사라진 시간’ ‘사랑의 미래’ 등 5편이 소개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전 세계 유명 감독들의 단편을 소개하는 ‘감독열전:시네마 올드 앤 뉴’와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단편을 상영하는 ‘배우열전’이 준비됐다. ‘감독열전’에서는 조지 루커스의 1967년작 ‘전자 미로 THX 1138 4EB’와 덴마크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의 1980년작 ‘야상곡’, 프랑스 감독 장 피에르 주네의 1989년작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들’, 미셸 공드리 감독의 1999년작 ‘편지’, 김태용 감독의 최근작 ‘그녀의 연기’가 상영된다. ‘배우열전’에서는 영국의 거물급 여배우 주디 덴치가 출연한 ‘친구 요청 중’(2011), 역시 영국의 명배우 콜린 퍼스와 키이라 나이틀리가 출연한 ‘스티브’(2010) 등이 상영된다. 기내 영화제로 시작된 AISFF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 단편영화제로 성장해 그동안 약 90개국에서 1만 5764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AISFF 1회 수상자인 김한민 감독은 지난해 흥행작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고 이호재(‘작전’), 백동훈(‘식객:김치전쟁’), 이경미(‘미쓰 홍당무’) 감독 등이 이 영화제를 통해 배출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입맛, 몸맛

    여름을 날 때면 미숫가루가 한몫을 했다. 막 퍼 올린 샘물에 미숫가루를 타서 훌훌 들이마시는 것으로 혼절할 것만 같은 염천을 견디곤 했다. 그런 미숫가루였지만 맛의 감흥은 어른 다르고 아이 달랐다. 어른들은 미숫가루를 마신 뒤 “거 참 고소하다.”고 했고 아이들은 “달달하니 좋다.”고들 했다. 맛내는 방법이 달랐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어른들 마실 거면 단맛을 줄이거나 아예 소금으로 간을 했지만 아이들 몫에는 사카린을 더 넣어 달착지근하게 타냈다. 그때부터 사카린에 반해 찬장에서 몰래 꺼내 맹물에 타 마시기도 했고 소금알 같은 사카린을 한 알 혀끝에 올려놓고 쓰도록 강한 단맛을 즐기곤 했다. 한번 맛본 단맛의 기억을 떨치기가 어려워 틈만 나면 찬장을 뒤지곤 했는데 그만 사달이 났다. 뭐가 잘못됐는지 한 날 사카린을 먹고 나서 횟배를 앓기 시작했다. 배앓이가 심해 나중에는 뱃골을 드러내 놓고 데굴데굴 굴렀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가 “뭘 먹고 이 난리냐.”고 추궁해 “사카린 먹고 그렇다.”고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는데 겨우 횟배앓이를 진정시킨 뒤에는 어머니 지청구를 피해 갈 도리가 없었다. 고작 땅콩 한두개 들어갈 ‘비니루 봉다리’에 담긴 사카린을 야금야금 먹어치운 게 한두번이 아니다. 어머니는 “진드기 능신이냐. 왜 이리 단 걸 좋아하는지 모르겄다.”며 “배앓이 해보니 알겄쟈. 달다고 그렇게 먹으면 또 뱃병 난다.”고 단단히 이르셨다. 그 후 사카린이 불지른 단맛의 향수는 두고두고 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입맛의 한 근원이 되고 말았다. 그다지 즐길 버릇이 아님을 알면서도 시나브로 당기니 요즘 애들이 햄버거나 피자 찾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입이 몸 걱정 하는 일 없다.’는 듯 입맛에 홀려 커피도 설탕 한 스푼 정도 넣어야 마실 만 하다고 여겨지니 참 떨치기 어려운 버릇이다. 살아보니 몸에 좋은 몸맛과 입만 간지러운 입맛을 어렴풋이 알겠는데 나이 들어 그걸 가리자니 그게 또 부담이 되곤 한다. 그래서 ‘혀로 하는 일은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jeshim@seoul.co.kr
  • 회당 출연료 1300만원 ‘스타 원숭이’…”어디서 봤더라?”

    회당 출연료 1300만원 ‘스타 원숭이’…”어디서 봤더라?”

    할리우드 최고의 동물 스타인 원숭이 ‘크리스털 게일’(18)이 최근 편당 1300만 원이 넘는 고가 출연료를 받고 시트콤에 출연하게 됐다고 뉴욕 매거진 등 해외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NBC방송 시트콤에 섭외된 크리스털은 흰목꼬리감기원숭이종(種)으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행오버2’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이 원숭이는 출연하는 영화마다 주연 연기자 못지않은 열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몸값이 치솟았고, 최근 계약서에서는 편당 1만2000달러(한화 1340만원)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크리스털의 주인인 톰 건더슨은 16년 전 할리우드 유명 동물배우 회사를 통해 크리스털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살이었던 크리스털의 성격은 매우 공격적이었지만, 오랜 기간 다양한 훈련 등을 통해 현재는 활달하고 사랑받는 성격으로 탈바꿈했다. 브레이크댄스까지 소화할 줄 아는 ‘배우’인 이 원숭이에 대해 미국 USA투데이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 로스앤젤레스타임즈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원숭이”라 칭한 바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크리스털은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 때마다 주인으로부터 요거트, 초콜릿, 피스타치오, 포도, 땅콩, 바나나 등 맛있는 음식들을 받는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땅콩 “1경기만”

    땅콩 “1경기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슈퍼 땅콩’ 김미현(35)이 새달 열리는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외환-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24년의 필드 인생을 마무리한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7일 “김미현이 다음 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은퇴 경기로 삼겠다는 뜻을 전해 와 초청 선수로 출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 최근 은퇴한 박지은(33)과 함께 LPGA 투어 진출 1세대로 ‘여자골퍼 트로이카’를 구축한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 11살 때 골프를 시작, 155㎝의 작은 키지만 아이언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우드 샷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투어 통산 862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1999년 LPGA 신인왕에 오른 김미현은 그해 스테이트팜 레일클래식과 벳시킹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까지 모두 8차례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국내 투어 11승까지 합하면 프로 통산 19승. 2008년 12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31)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낳은 김미현은 최근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투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3년 전부터 고질이었던 왼쪽 발목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다 올해 초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려 왔다. 김미현은 앞으로 주니어와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김미현 골프아카데미’를 설립, 선수들을 기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세대 중에 박세리만 현역으로 남게 됐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박세리는 지난주 대우증권대회를 통해 9년 만에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미현은 “세리와 난 주니어 시절 참 지독하게 훈련했다.”며 “그런 정신력과 기본기가 있기에 세리가 띠동갑의 어린 후배들을 누르고 정상에 서는구나 싶었다.”고 내심 부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현역 시절 후회 없이 훈련하고 경기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식품 알레르기 표시 확대해야”

    식품 알레르기 사고의 절반 이상이 표시의무 대상이 아닌 재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인이 확인된 식품 알레르기 사례 437건 가운데 표시의무 대상이 아닌 재료에 의한 알레르기 사고가 전체의 54%인 23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표시의무 대상 품목은 우유·땅콩·밀·메밀·고등어·게·복숭아·토마토·돼지고기·새우 등 13종이다. 표시의무 대상이 아닌 닭고기에서도 81건, 소고기에서는 35건의 알레르기 사고가 발생했다. 굴(19건), 홍합(13건), 전복(10건), 골뱅이(6건) 등 갑각류나 조개류에서도 알레르기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눈에 잘 안 띄는 표시방법도 문제로 지적됐다. 유럽연합(EU) 등은 표시 대상 원재료의 명칭이 나머지 원재료와 구분되도록 활자 크기, 글자체, 배경색을 달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원재료 성분과 같은 크기로만 표기하면 된다. ‘제조공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갔을 수 있다.’와 같은 소극적인 표시도 허용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업자가 책임을 회피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우려했다. 표시 대상 품목도 우리나라는 게·새우처럼 단위 품목별로 정하는 데 비해, EU·미국·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갑각류·조개류와 같이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정·식품-부담없고 건강 챙기는 실속형 10종

    [추석선물특집] 정·식품-부담없고 건강 챙기는 실속형 10종

    바빠서 아침을 챙기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추석 선물로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두유가 어떨까. 오리지널 두유 베지밀을 생산·판매하는 정·식품은 이번 추석에 부담 없는 실속형 선물로 1만원대 중·후반의 실속형 선물세트 10종을 선보인다. 우선 베지밀 선물세트로는 콩 자체의 담백한 맛을 최대한 살린 ‘베지밀A’와 고소한 땅콩향이 어우러진 ‘베지밀B’ 외에도 뼈 건강을 위한 ‘검은콩두유 고칼슘 베지밀’, 검은콩과 검은참깨의 진한 맛이 일품인 ‘검은콩과 검은참깨 베지밀’, 16가지 국산 곡물이 들어 있어 든든한 ‘베지밀 검은콩과 16곡’ 등 베스트셀러들이 포함됐다. 또 칼로리를 40% 낮춘 저칼로리 두유 ‘오트밀두유 베지밀’과 아몬드와 호두가 들어가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베지밀 아몬드와 호두’ 등 올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두유 신제품도 추가됐다. 이 밖에도 한라봉과 블루베리, 매실 등으로 구성된 썬몬드 ‘건강 담은’ 시리즈 선물세트가 1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된다. 정·식품은 이달 중순부터 품목에 따라 10∼20% 가격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롯데제과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정식 수교 이전에 중국에서 이미 유명해졌다. 홍콩을 통해 들어간 과자, 껌, 초콜릿 등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신통치 않은 내수 시장의 성적표는 롯데제과가 중국시장에서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가 됐다. 1980년대 초 본격 수출에 나선 롯데제과는 1990년대 들어서며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인들의 입맛과 기호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수년간 현지 기업 인수에도 공을 들여왔다. 최근 이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롯데제과는 ‘2018년 아시아 넘버원(No.1) 제과업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베이징 공장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제2, 제3의 공장이 증설됐는데 이는 롯데제과의 중국 내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탄탄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여기서 만든 초코파이, 코알라마찌, 자일리톨껌 등 주력제품은 상하이, 톈진 등 중국 전역으로 공급된다. 1996년 칭다오에 설립된 공장에서는 카스타드, 딸기파이 등 파이류와 마이볼, 오징어땅콩볼 등 스낵, 비스킷류가 생산된다. 2007년 롯데제과는 초콜릿 원액을 생산하는 현지 기업인 ‘낙천상해식품유한공사’를 인수했다. 가나초콜릿, 드림카카오 등 고급 초콜릿 제품까지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중국 공략에 나섰다. 낙천상해식품유한공사는 2006년 7월 롯데제과가 100% 투자해 인수한 회사다. 초콜릿 원액을 생산하는 회사로 2007년 1월 롯데제과와 허쉬는 이 회사를 통해 각사의 주력 제품을 생산 판매하기로 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곳에서 인기 초콜릿 제품인 가나초콜릿과 드림카카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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