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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지역 부동산] (1) 충주시

    [관심지역 부동산] (1) 충주시

    대규모 개발붐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행정복합도시 주변에 이어 기업도시, 혁신도시가 건설되는 지역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전국 주요 개발 예정지 주변의 부동산 시장을 돌아본다. 충북 충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택지개발 등의 겹호재를 맞아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고 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해빙기를 맞아 새 아파트 공급도 부쩍 늘어났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도 갖췄다. 토지 보상액이 나오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토지 시장 호재 만발 “투자자 몰릴 것” 눈에 들어오는 호재로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있다. 여기에 토지구획정리사업과 택지개발사업도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트리플 호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중 가장 큰 호재는 충주시 주덕읍 이류면·가금면 일대에 들어서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210만평 규모의 도시가 새로 들어선다. 주덕읍 일대는 기업도시 지정 전에 평당 5만∼6만원 하던 논밭이 평당 40만∼50만원으로 뛰었다. 기업도시 주변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외지인의 거래가 자유롭지 못하지만 호가는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기업도시와 붙어있는 충주 첨단산업단지 조성도 땅값 상승을 이끌기에 충분한 호재다.60만평이 넘는 대규모 단지로 내년말 조성작업이 끝난다.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인데 대토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나 주변 땅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 충주시청 주변 연수동에서는 16만평 규모의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중이다. 이미 분양된 아파트는 상반기 입주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게 된다. 호암동 일대 호암택지개발 사업도 2010년까지 계획돼있다.30만 8000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라고 보면 된다. LBA충주공인중개사사무소 채홍구 사장은 “기업도시 보상이 시작되면 산업단지 보상비와 뭉쳐 충주 외곽 토지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 사장은 택지지구 주변과 동서고속도로(평택∼안성∼음성∼충주∼삼척)인터체인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동량면 일대를 투자 유망지로 꼽았다. 특히 이달부터 토지를 작게 쪼개 파는 것이 금지돼 작은 규모의 임야, 전답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업도시 주변을 빼고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려 외지인 거래도 자유롭다. 충주에서 음성·진천으로 연결되는 지역과 제천쪽으로 나가는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큰 길가 전답, 임야는 평당 40만∼50만원을 호가한다. ●아파트 분양도 활기… 전매도 가능 기업도시 확정 이후 발전 가능성을 예상, 건설업체들의 걸음도 바빠졌다. 지난해 한라·세영·현대건설 등이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에도 3∼4개 업체가 추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일하이빌은 아파트 760가구를 분양하고 22일부터 계약을 맺는다. 33∼58평형은 669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1469명이 몰려 평균 2.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42평형은 54가구 모집에 352명이 청약 6.52대1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가 몰렸다. 개발호재가 많지만 투기과열지구와 주택투기지역이 아니어서 아파트 분양권을 계약 이후 곧바로 전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준흥건설도 이달 중 교현동에서 5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주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양시 용적률강화 찬반논란

    경기도 고양시가 주거 및 상업지역에서의 용적률을 대폭 강화하려 하자 시와 주민, 환경론자와 개발론자 사이에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고양시 등은 쾌적한 환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변하지만 주민들은 재산권을 침해하는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진행중인 개발사업에는 시 당국이 ‘지구단위계획’을 적용, 별도의 용적률을 적용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양시는 지난달 8일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10∼30%, 상업지역의 용적률을 300% 이상 낮추는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특히 상업지역내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비율을 최대 70%에서 90%까지 완화하되 용적률은 600%에서 400%로 낮췄다.●시민·개발론자,“낙후지역 개발에 등돌린 탁상행정” 탄현·능곡·행신·원당 등 개발이 안된 구도심 지역의 주민들은 “용적률 강화는 토지의 활용가치와 땅값을 떨어뜨린다.”며 잇따라 시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능곡에 사는 박창수(52)씨는 “낙후된 지역의 용적률을 완화, 개발을 유도하지는 못할 망정 시가 재산권까지 침해하면서 막을 이유는 뭐냐.”고 따졌다. 탄현지역에 주상복합단지를 개발하려는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그동안의 용적률을 감안해 사업을 계획하고 그에 상응한 토지가격으로 보상했는데 갑작스럽게 용적률을 낮추면 엄청난 사업손실을 입게 된다.”고 호소했다.●시·환경론자,“지역 용도와 도시기반시설에 적합한 용적률” 고양시 윤경한 도시계획과장은 “문제의 핵심인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비율을 90%까지 높이되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을 감안, 용적률을 낮추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의견청취 기간을 끝냈고 4월 초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의회 김달수 의원은 “용적률은 용도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면서 “상업지역의 주거비율을 90% 높여주고 용적률을 그대로 놔두면 주거지역과 다른 게 뭐가 있겠느냐.”고 시의 조례개정안에 찬성했다. 연세대 이동환 도시공학과 교수는 “상업지역에 주거기능이 들어갈 경우 도심기반시설이 배제된 상태에서 고밀화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주거환경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이미 개발중인 업체에는 바뀐 용적률 때문에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해당구역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 용적률 적용을 따로 할 필요는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용적률을 강화하면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 별도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

    휴일인 19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거리에는 ‘미군기지 확장이전 결사반대’‘평택은 평화를 원한다’ 등 흑색·적색으로 쓰인 플래카드와 깃발이 어지러이 내걸려 있다. 일부 집들은 대문에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집입니다. 국방부 우편물 수취거부, 감정평가 거부’라는 표지판을 붙였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평택쌀의 주산지로 평화로운 농촌마을이었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국방부가 미군기지 확장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1년반 이상을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지내온 평택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는 무거운 긴장 속에, 그렇게 봄을 맞고 있었다. “예전에는 내 땅에서 쫓겨나도 나라 없고 나라 약한 설움이라 여겼지만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어. 내 땅에서 농사짓다가 죽을 거야. 살아서는 절대로 못 나가지.” 확 트인 농토를 바라보는 토박이 정태화(71)씨의 주름진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더욱 짙어졌다. 소작과 머슴살이를 하며 한평생 고생해 농지를 1만 5000평으로 키우고 1남5녀를 길러낸 정씨는 이곳을 떠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서울 용산미군기지 이전으로 285만평에 이르는 기지 확장공사가 예정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주민들의 강제 이주는 이번이 세번째다. 팽성읍 일대가 산지없이 평평하고 근처에 항만이 있어 천혜의 군사요충지의 입지를 갖고 있는 게 문제였다. 이곳 주민들은 처음에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일본군이 안정리·송화리 일대에 비행장을 건설할 때 강제로 대추리로 이주당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10월에는 미군이 들이닥쳐 집과 농토, 학교와 산소를 깔아뭉개더니 얼마 후 K-6(캠프 험프리스)기지가 생겼다.150여가구는 초겨울 삭풍을 안고 다시 인근 마을로 쫓겨났다. 이 와중에 30여명이 얼어죽었다. ●한 세기에 세번 내몰린 주민들 하지만 정씨와 마을 사람들의 생명력은 질겼다. 개펄 위에 움집을 지어 주거지를 마련하고 소금기 가득하던 신 대추리 농토를 꾸준히 개간했다. 농한기에 인근 저수지에서 물보를 터 민물을 끌어온 뒤 땅의 소금기를 빼는 작업만 30여년 동안 이어갔다.2000평 가량 지어야 겨우 쌀 한가마니 내뱉던 소금땅은 요즘 50가마니의 기름진 쌀을 만들어내는 옥토로 변했다. 미질이 뛰어나 시중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평택쌀’이 이곳 산이다. 주민 대표 김명오(58)씨는 “대추리 농지는 쌀 수확량만 따져도 평택시민들이 6개월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비옥한 토지”라며 “미군들을 위해서는 땅 한 평도 내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인데….” 1959년 경남 합천군에서 개펄 개간작업이 한창이던 도두2리로 홀어머니 손을 이끌고 이사온 정현대(64)씨도 마찬가지다. 정씨 역시 이곳에서 소작농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삶을 이어왔다.79년 한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사현장으로 가서 번 돈으로 80년대초 7500평 가량의 농토를 간신히 손에 넣었다. 이곳으로 집을 옮겨 1년 넘게 살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 국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대추리 주민들의 상황은 미군 사격장이 있었던 화성 매향리 주민보다 더 처절하다. 매향리는 폭격장 고통 속에 살아왔지만 재산을 빼앗기지는 않았으나 대추리 주민들은 삶을 송두리째 뽑히고 있다.”고 했다.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 김택균(42) 사무국장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난해와 똑같이 농사를 지으며 평화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농민들에게 최고의 투쟁 방법은 몽둥이를 들고 싸우는 게 아니라 논을 갈고 모를 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73만평 매수 거부 이유는 국방부가 2004년 7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으로 택한 곳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도두2리 285만평과 서탄면 금각2리 64만평 등 모두 349만평이다. 서탄면 64만평은 원래 미 공군의 비행기 이착륙지역으로 소음공해가 심해 주민들은 일찌감치 협의매수를 끝내고 이주했다. 하지만 대추리·도두2리는 전체 285만평 중 73만 8000평 가량이 아직 매수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이 땅을 법원 공탁에 걸어뒀다. 대립의 가장 큰 이유는 보상금이다. 국방부는 시가에 준하는 평당 15만∼18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마련해 두고 있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 부지확보실 관계자는 “보상금이 적다는 주민 요구로 최근 토지감정을 했지만 보상금보다 감정가가 적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얘기는 다르다. 한 주민은 “인근 농지가 이미 미군기지 확장을 이유로 땅값이 평당 30만원 이상 뛰어 보상금으로 같은 땅을 사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주단지도 쟁점이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서산간척지의 현대건설 보유 농지 150만평에 대체농지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옮길 것을 권유했다. 국무총리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전금배 사무관은 “농지는 10년 전부터 쌀농사를 지어왔던 땅으로 지난해 농민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도록 했다.”면서 “지난해 일부 주민들이 86만평 가량을 분양받아 이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척지를 둘러본 주민들은 고개를 저었다. 서산간척지에 갔다 왔다는 주민은 “이주단지는 역시 개펄로 소금 땅이기 때문에 농지로 개간하려면 또다시 수십년이 걸린다. 농군이 갈 땅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 한·미 공동 측량작업에, 오는 10월에는 기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완강하다. 주민들은 일단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흙갈기와 못자리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2004년 9월1일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한 촛불집회 600일을 맞이하는 대규모 집회도 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평택 사태 일지 평화롭던 평택 땅에 미군기지 이전 회오리가 찾아온 것은 2004년 7월이었다. 국방부는 용산·동두천 미군기지를 없애고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2리 및 서탄면 일대에 이전확장 기지를 짓기로 미군과 합의했다. 대추리·도두2리 주민들은 곧바로 팽성읍 이장 모임과 청년회, 부녀회 등 14개 단체를 모아 ‘미군기지 확장저지 팽성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그해 9월1일부터 대추초등학교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초 충남 아산의 현대아산 소속 간척지 150만평을 불하받아 이주단지를 마련했고 6월부터 주민들과 토지 협의매수에 들어갔다. 올 1월 국방부는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 및 잔류 땅 법원 공탁을 완료했다. 반면 주민들은 관련협정들이 위헌이라며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달 23일 헌소에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달 15일에는 국방부가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농로 폐쇄 작업을 하다 주민,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래군씨 등 2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고 평택 출신 가수 정태춘씨 등 3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17일부터는 주민들이 논갈이 투쟁에 나섰다. 지금까지 대추리에서는 144가구 중 70가구, 도두2리에서는 67가구 중 30가구 가량이 정부와 협의매수를 마쳤다. 나머지 110여가구는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상금 3000만~5000만원… 어떻게 사나” “안보가 중요하다고 주민들을 이런 식으로 내쫓아서는 안됩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윤용배(41)씨는 20일 “대추리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와 우리 모두 함께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주민들이 받는 보상금은 3000만∼5000만원에 불과한데 평생 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이 돈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겠느냐.”며 “결국 도시빈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는 평당 10만∼20여만원하던 주변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 대추리 주민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서산 간척지와의 대토를 유도하고 있으나 농토만 있고 집이 없는 데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이런 미봉책으로는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간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도 기지확장 이전 반대의 빌미가 되고 있다. 윤씨는 “한반도 전쟁억제라는 주한미군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마당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려는 것은 중국과 타이완 등 분쟁지역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미군 철수가 아니라 기지 확장반대”라며 반미운동이나 이념문제로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다. 윤씨는 “앞으로 대추리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나이 드신 주민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나도 큰 일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소머리국밥’ 장사 10년 코미디언 배연정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소머리국밥’ 장사 10년 코미디언 배연정

    신이 내린 유일한 축복이다. 인간의 걱정거리를 확 덜어낸다. 뭘까. 푸하하하, 웃음이다. 맞다. 신은 웃는 사람을 건강하고 오래 사는 길로 안내한다. 웃음은 스트레스와 분노, 긴장을 완화시켜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도 막아준다. 또 있다. 순환기와 소화기관을 자극해 혈압을 내려주고 암도 물리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희귀 질병에 걸린 미국의 한 작가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계속 보면서 일부러 크게 웃어 건강을 되찾았다. 코미디언·개그맨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작고한 김형곤씨도 살아 생전 그런 철학으로 많은 웃음을 온몸으로 선사했기에 더욱 안타깝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6월 LA에 해외체인점 1호 오픈 배연정(55)씨. 언제나 건강한 웃음을 생산하는 대표적 여성 코미디언이다.1971년 4월에 데뷔했으니 다음달이면 꼭 35년째가 된다. 신세대 개그가 주류인 요즘에도 여전히 TV를 통해 특유의 ‘재기발랄’한 웃음을 공급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은 팬들을 확보한 것도 배씨의 독특한 미소와 향기에서 나온다. 배씨는 10년전 경기도 광주 곤지암으로 이사와 텃밭을 가꾸며 반농부처럼 지낸다. 아울러 집 인근에 ‘배연정 소머리국밥집’을 차려 10년째 음식장사를 하고 있다. 지금은 대구에 공장을 두고 창원과 벽제 등을 포함,4개의 체인점까지 거느려 어엿한 ‘사장님’으로 돈을 벌었다. 특히 오는 6월 초에는 미국 LA에 해외 체인점 1호를 오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그동안 ‘배연정 소머리국밥’‘오삼불고기’‘마돈치’ 등 음식메뉴 특허만 10여가지를 받아놓을 정도로 ‘음식 사업’에 각별한 열정으로 성공을 일구었다. 이같은 감동 스토리가 알려져 기업체나 각 지방단체 등에 수시로 초청강연까지 나간다.‘코미디언’‘기업가’‘강사’ 등 그야말로 1인 다역의 억척 아줌마로 변신했다. 지난주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배씨의 식당에서 만났다. 편안한 운동복 바지에 가벼운 티셔츠 차림이었다. 활짝 웃으면서 반긴다. 화장은 얼굴만 살짝 찍어발랐다고 했다. 여전히 동안(童顔)이었다.“나이요? 51년생이죠. 까짓 것 뭐 어때요.(나이를)밝혀도 괜찮아요.”하며 천진스러운 표정이다. 그의 매력은 콧잔등의 까만 점을 중심으로 부채꼴처럼 쫙 펼쳐지는 웃음이다. 걱정거리라곤 하나도 없어보인다. 배씨는 최근 한달 동안 미국에 다녀왔다. 뉴욕에 사는 큰딸집에 들렀다가 라스베이거스와 LA, 하와이 등을 거쳐 돌아왔다. 식당 체인점 계약에 앞서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결과 LA지역에 우선 사업계약을 했다.“자신 있어요. 그동안 ‘배연정표’가 인기를 끌어온 비결이 있잖아요. 음식맛은 독특하고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재료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할 거예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직원대신 경찰서 30번 들락거려 문득 매출이 궁금해졌다. 여름 성수기때에는 하루 3000∼4000명정도 찾는다고 귀띔했다. 슬쩍 메뉴표를 봤더니 가격이 7000원. 하루매상이 얼마인지 짐작이 간다. 바쁠 때에는 직원이 40여명까지 늘어난다. 나약한 여인네 혼자 음식장사를 하기가 간단치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전 여기에(곤지암) 오픈했을 때 동네사람들이 연판장 돌리고, 쫓아내려고 난리법석을 떨었어요. 주변이 다 죽는다는 이유 때문이지요. 오죽했으면 제가 보디가드까지 구했겠습니까. 혹시 음식에 해꼬지나 하면 어떡해요. 구두가 바뀌었다는 손님들도 많아 구두값 계산하다가 볼짱 다보기도 했어요. 잃어버렸다는 구두는 왜 그리 죄다 비싼 건지…. 손님과 직원 사이에 시비도 많았지요. 직원대신 백차(경찰 순찰차) 탄 것만 30번은 더 됩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고마워한다. 찾는 이도 많고 주변 땅값도 올랐단다. 또한 곤지암 주변 골프장이나 다른 곳 가는 약도에 항상 이 지역을 가장 먼저 그려질 정도로 중심지가 됐다고 부연했다. 배씨의 경영철학은 철저히 부지런함에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면 ‘어떤 음식이 맛있을까. 오징어와 삼겹살이 만나면 어떨까.’라고 버릇처럼 생각한다. 맛있는 식당에서 슬쩍 ‘커닝’도 한다. 그리곤 집에 와서 식구들을 상대로 실험을 통해 완전히 ‘배연정식화’로 만든다. 이렇게 해서 음식특허를 받은 것이 10가지 넘는다. 배씨는 매일 아침 식당으로 출근한다. 직원회의를 주도한 다음 직접 주방에서 청결유무를 챙긴다. 배씨는 1분에 물컵 5000개를 닦을 정도로 이 방면에 달인이 됐다. 직접 시범까지 보인다. 컵을 일렬로 세워놓고 위 아래로 양손이 휙휙 지나간다. 눈썹이 휘날릴 정도. 지난 10년 세월의 그림이 단박에 그려진다. 직원들 봉급은 철저한 능력제.“봉급이 몇천원 단위까지 다 달라요. 그걸 열두번 하면 한 해가 후딱 지나가거든요.” 좋아하던 골프는 10년전 딱 끊었다. 인근 골프장 사장이나 대기업 회장이 가끔 들러 라운딩을 요청해도 정중히 거절한다. 정신적으로 해이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음식점 창업 강의도 자주 나가요. 보세요. 직장 다니다 정년퇴직하면 대개 32평짜리 아파트 한 채에 현금 1억∼2억원정도 갖게 되거든요. 대개 그걸로 음식점 사업을 생각해요. 그런데 3개월도 못가 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음식점은 철저하게 시장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싸게 나온 집을 골라도 위험해요. 공간이 너무 커도, 또 너무 작아도 안 돼요.” 다음은 배씨가 귀띔하는 성공 노하우. 첫째 남편은 창업하고자 하는 음식메뉴의 식당에 들어가 주방에서 7개월 동안 열심히 배운 뒤 시작할 것. 둘째 식당을 차리면 부인이 반드시 카운터를 볼 것. 셋째 직원은 홀 서빙만 시킬 것. 다섯째 손님들이 ‘겉반찬’을 더 주문할 때까지 음식맛에 계속 정성을 쏟을 것 등이다. ●사업실패 남편 억척 뒷바라지 배씨는 현재 86세된 친노모를 모시며 남편 막내딸(중학생)과 함께 지낸다. 아버지는 여덟살 이후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때 어머니와 헤어졌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어머니가 지금도 펄쩍 뛰신다.”고 했다. 어머니도 돈벌이를 위해 젊을 때 집을 나가 자신은 할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배씨 나이 열아홉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돌아온 어머니는 워낙 고생해서인지 온갖 잔병이 생겨 지금도 배씨가 병수발을 도맡아 한다. 남편은 몇해전 사업 실패로 62억원의 빚을 졌지만 배씨의 억척손으로 이를 극복했다. 지금은 남편의 건강도 회복돼 다들 새로운 인생의 봄을 맞고 있다. 문득 여자의 일생이 무엇이냐고 했더니 “참아야 하는 것이죠.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이고 싶어요.”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 평일 오후에는 마을 뒷산과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한다. 휴일에는 청계산이다. 이때마다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꼭 챙긴다. 아파트 주위 텃밭에 고구마, 감자, 상추, 고추, 무 등 농약 한번 뿌리지 않은 유기농 야채들로 반찬을 만든다. 평소 이웃의 농사일을 조금씩 거드는 품앗이를 해 무공해 먹을거리는 풍부하다. 현재 방송출연은 매주 금요일 아침마당(KBS-TV)과 충주 문화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나간다. 이때마다 방송국 수위 아저씨한데 꼭 인사를 받는다.“좀 전에 딸(가수 채연)이 들어갔어요.”라고. 반면 채연은 “어머니(배연정) 금방 나갔어요.”라고 듣는다. 둘이 얼굴이 닮아 ‘어머니와 딸’로 여긴다. 또 동료 코미디언 배일집씨와 부부로 착각해 출연료를 배일집씨 통장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환상의 콤비 둘은 오는 6월 말 뉴욕에서 첫 디너쇼를 갖는다. 반응이 좋을 경우 연말 팬들을 위해 국내 디너쇼도 계획 중이다. 건너 마을에는 선배 배삼룡씨가 살고 있어 가끔 맛있는 반찬을 갖다드린다. “돈은 어느정도 벌었습니다. 하지만 죽을 때 숟가락 하나 못가지고 가는 게 인생 아닌가요. 미혼모 아이들과 독거노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복지타운을 세울 계획입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요즘 코미디가 말장난 위주롤 변질됐다고 지적한 뒤, 올드 코미디언과 섞으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순발력과 재치는 결코 젊은이 못지 않거든요.”라고 하면서 활짝 웃는다.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서울 출생(본명 홍애경) ▲70년 동덕여고 졸업 ▲71년 MBC 코미디언 데뷔 ▲73년 TBC 명랑극장, 코미디쇼 ▲이후 MBC 웃으면 복이와요, 폭소대작전, 일요일 일요일밤에 출연 ▲영화 형님먼저 아우 먼저, 난 모르겠네 출연(80년) ▲96년 경기도 곤지암에서 ‘배연정 소머리국밥집’ 개업 ▲97년 뮤지컬 신데렐라(예술의 전당) ▲98년 ‘너IMF냐 나 배연정이야’ 단행본 출간 ▲2002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국무총리표창) ▲현재 KBS-TV ‘아침마당’ 금요일 출연,‘배연정 소머리국밥집’ 체인점 4곳 운영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원주 아파트 분양가 ‘천정부지’

    강원도 원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수도권 수준인 평당 65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16일 원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인접지에 신축되는 일부 아파트 가격이 2년 전보다 무려 평당 223만원이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값 상승은 토지보상가격이 분양가의 80%를 차지하는 등 땅값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벽산건설이 시공하는 원주시 반곡동 1470번지 일원의 벽산블루밍 아파트의 경우 32평형,33A평형,33B평형,39평형,46A평형 등의 평균 분양가는 609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46A평형의 분양가는 3억원에 가까운 2억 9800만원으로 그동안 원주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평당 648만원으로 원주세무서에 통보됐다. 특히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 609만원의 79.4%인 483만원이 아파트 용지 보상가로 분석돼 혁신도시 인접지에 공급되고 있는 아파트들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토지 보상가로 인해 분양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원주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4년 분양된 H아파트 31평형의 경우 평당 425만원이었으나 지난 2년 사이에 평당 223만원이 오른 650만원까지 올랐다. 그동안 원주지역에서 최고 분양가는 단구동에서 삼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신축 중인 신성미소지움 아파트로 평당 분양가는 595만원을 기록했다. 원주시 부동산업체들은 “혁신도시·기업도시 유치로 주변 땅값이 오르며 아파트가격은 당분간 더 오를 전망이다.”고 말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임대주택 임차료 차등화 추진

    열린우리당은 8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임차인의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임차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부동산기획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기획단 간사인 윤호중 의원이 밝혔다. 윤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임대주택의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거복지 차원에서 임차료나 관리비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소득, 자산, 능력에 따라 임차료를 차등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임대주택의 임차료나 관리비 체계가 영구임대, 국민임대 주택 등 종류별로 다르다.”며 “이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의 목적인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달성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임차료 차등적용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당은 다만 임차료 차등적용 문제와 관련, 복지 정책과 연관지어 중장기 대책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기획단 내부의 지적에 따라 이달말 재건축 대책 발표시 이를 포함할지에 대해선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와 함께 재건축 개발부담금 시행방안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개발이익 부과시점, 부과 기준 등에 대해 다소 견해가 엇갈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재건축 개발부담금 기준과 관련, 용적률 증가분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토지 및 주택가격 상승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개발이익 산정시점의 경우 사업계획 승인에서 정비구역지정 단계로 앞당기는 방안이 다수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통상 실질적인 재건축 착수 시점으로 보는 사업계획 승인 단계에서는 이미 재건축 기대수익이 땅값에 반영돼 개발이익 환수효과가 작다. 그러나 정비구역지정을 재건축 착수시점으로 보면 재건축 사업기간이 18개월 가량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개발부담금 규모도 커진다. 부동산 기획단 관계자는 “정비구역지정 단계를 재건축 착수시점으로 해석해 개발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사업승인 단계서부터 개발 이익을 산정할 경우 재건축 개발부담금 제도 도입의 취지가 흐려지게 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세입상인들 빈 손으로 쫓겨날 판

    ‘땅 주인은 돈벼락, 세들어 있는 상인은 날벼락’ 울산지역에 재개발 붐이 일면서 시세의 몇배에 땅을 판 지주들은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반면 세입자들은 당장 가게를 비워줘야 할 처지에 내몰리는 등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및 상인들에 따르면 D개발에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 주변 세입 상인 40여명으로 구성된 ‘영세업자 보상대책위원회’는 7일 시행자 및 지주들에게 영업권 보상을 요구하며 울산시청 앞에서 농성을 했다.D개발은 무거동 일대 1만 8000여평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해 지주들과 지난해 말 계약을 마무리하고 현재 교통영향평가를 받고 있다. 대책위 상인들은 시행자와 지주 측에서 영업권 보상대책 없이 지난해 11월부터 내용증명 등을 통해 가게를 비워달라고 통보해 시설투자비·권리금 등을 모두 날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청와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지난달 말 보상대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시행사 측은 지주들과 계약을 할 때 세입상인들의 영업권 보상비를 감안했기 때문에 지주 측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지주와 세입자 다툼을 우려해 세입자 이주합의서가 있어야 지주들에게 잔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대차보호법 등에 따르면 세입자는 계약기간까지 가게를 비워주지 않을 수는 있지만 시설비나 권리금 등을 보호받기 어렵다. 울산지역 곳곳에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해당지역 지주들은 땅값으로 시세보다 3∼5배, 일부는 버티기로 10배 가까이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거동 재개발지역의 경우 단독주택은 평당 800만∼1000만원, 도로변 상업지역은 2000만∼4000만원에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금(金)싸라기 땅은 어디어디

    금(金)싸라기 땅은 어디어디

    서울시청 앞 소공(小公)동93의 12에 있는 땅 11평이 3천7백40만원(평당 3백40만원)에 팔려 화제다. 사는 쪽이 꼭 필요로 한데서 이렇게 엄청난 값으로 거래가 됐다고는 하지만「빌딩」이 밀집한 시내 중심가에는 이처럼 엉뚱하게 비싼 횡재수의 땅이 여러군데 있다. 그곳은 또 서로 사지도 팔지도 못하고 무언의 냉전을 벌이는 땅값 긴장지대이기도 하다. 그 몇 군데를 둘러보면- 「평당 3백40만원정」의 땅값에 대해 일반서민은 그 엄청난 값에 놀라겠지만 정작 이 땅을 사들인 경한(京韓)산업측은『비싸게 산 것이 아니고 그만한 가치를 보고 산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긴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문제의 11평은 경한산업이「매머드·빌딩」을 세우기 위해 사들인 대지 7백평의 바로 정면인 시청광장 쪽에 떡 버티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땅을 사지 않으면 제아무리 높은 건물을 올려 세워도 그 건물이 죽고 만다. 11평짜리 땅의 주인 정(鄭)모여인이 심술을 부려 자기 터에 도시계획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술한 건물을 세운다면 경한산업의「빌딩」은 앞이 꽉 막혀 빛을 잃는다. 팔지 않으면 사야할 쪽이 몸이 달아 금값을 내야하는 땅, 사주지 않으면 파는 쪽이 못견뎌서 헐값이 되는 땅-. 그러한 땅값의 마술같은 장면이 시내 한 복판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 하나가 반도「호텔」과「뉴코리어·호텔」사이에 낀 D일보의 새 사옥 신축공사장이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1가 192번지. 시청광장을 향해서 서울의 중심 중의 중심에 위치한 땅이다. D일보는 이 곳의 땅 4백50평을 확보해서 금년3월에 착공, 28층짜리「빌딩」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D일보의 땅 매수작전에 한사코 응하지 않는 둘레의 소지주 4명이 있다. 두 지주는 장차 D일보사옥의 정면이될 자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 두 지주는 옆과 후면에 자리하고있다. 정면에 있는 땅은「뉴욕식품주식회사」(사장 윤(尹)모씨)소유의 50평과「연합철강주식회사」소유의 20여평. 「뉴욕식품」은 D일보의 기초공사로「불도저」가 땅을 깊숙이 파낸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판자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면서 엄연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D일보측에서 보면 경한산업과 정모여인의 관계와 같다. D일보에서는 여러 차례 이땅을 사들이려고 교섭을 벌였지만「뉴욕식품」측의 말대로『우리는 팔생각이없어요. 우리가 오히려 D일보의 땅을 사고 싶은걸요』하는 식의 역습을 당했다. 이로 말미암아 둘레의 땅전체를 사들여서 28층짜리초근대식「빌딩」을 세우겠다던 D일보의 건축계획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두고 보아야하게 됐다. 정면에 자리한 소지주들은 D일보와 합자해서「빌딩」을 세워 함께쓴다고 하고있지만 한편 D일보측에서는 그러한 설계변경에 대해 함구무언. 그런가하면 그 옆 쪽, 을지로 1가90에는 과자산매상을 하는 오(吳)모씨의 땅8평이 있다. 오씨 역시 팔지를 않고 있을뿐 아니라 건축자금을 내겠으니 장차 서는「빌딩」속에 자기의 피해와 알맞을 만한 공간을 보상조로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그 뒤쪽 을지로1가91에는 변호사 윤명룡(尹明龍·66)씨가 10평을 가지고 버틴다. 윤(尹)변호사는『안팔려는 것은 아니지만 대지주가 꼭필요로하는 땅이라면 높은 건물을 세우는 마당에 자축(自祝)의 뜻도 포함시켜 싯가 보다 값나가게 사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있다. 이 일대의 땅값은 평당1백만원 이상. 꼭 사야할 사람이라면 그 값이 얼마가 될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한편 28층짜리「매머드·빌딩」이 서버릴 경우 인접한 손바닥만한 땅에 어느 정도의 이용가치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헐값이 될수도 있다고 근처 복덕방은 말하고 있다. 이 곳은 바로 대표적인 땅값긴장지대의 하나. D일보의 경우와는 다소 다르지만 두 땅이 서로 톱니바퀴 처럼 물고 들어가서 어느 편이든 상대방에게 팔아야만 이용가치가 나오는 숙명 같은 장소가 있다. 중구 무교동13번지. 체육회관옆에 공지4백50평(한국철강(韓國鐵鋼)주식회사 사장 신영술(申永述)씨 소유)이 그것이다. 금싸라기 같은 땅을 주차장과 둘레에 세운 1,2층짜리 목조가건물의 임대에 이용하고 있다. 「빌딩」을 세울 수가 없다. 체육회쪽이 되는 무교동18에 이해범(李海範·66·사업)씨의 자택1백31평이 자리잡고 있는데 신씨의 땅의 일부속에 불쑥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선조대대로 무교동18번지에서 살아 왔다는 것이다. 두 지주 사이에 흥정이 두서너번 오간듯은 하지만 거래는 성립이 되지 않았다. 이곳의 땅값은 대체로 평당 70~80만원.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산다면 얼마가 될지는 두고 볼 일. 땅값흥정으로 말한다면 민간인들 사이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계획에 걸린 시민이 시에 대해 보상금을 더 내놓으라고 버티는 예가 있다. 반도「호텔」과 을지로입구 사이 도로확장공사 때 최(崔)모변호사가 자택의 철거에 반대해서 버틴 것은 유명한 이야기지만 최근3·1고가도로 입구(삼각동)에 버티는 집 한 채가 있다. 고가도로 입구의 도로확장공사로 조흥은행 뒤편인 그 일대의 철거공사가 일차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고가도로 입구에 제일 가까운 집(주인 명운학(明雲鶴)씨, 약 60평)이 동그마니 남았다. 명씨는 평당24만5천원을 거부하고 법원에 건물철거금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싯가대로 평당80만원의 일시불을 요구하면서 보상금흥정에 들어 갔다. [ 선데이서울 69년 7/13 제2권 28호 통권 제42호 ]
  •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시론] 주택문제와 시장원리/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값 폭등 현상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대책이 홍수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여정부 들어 금리, 자금 흐름까지 동원해 집값 잡기에 모두걸기를 할 정도이니 집값 폭등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집값 대책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소유, 분양가 인하 정책 등을 내놓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시장경제 원리를 벗어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집값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집값은 늘 들썩거리게 마련이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뛰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진다. 소득이 증가하면 더 넓고 좋은 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해 중대형 고급 아파트값이 뛰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주택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떨어져 수요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강남지역은 상류층이 모여 있는 곳이다. 사회·교육 인프라 등도 잘 갖춰져 돈만 있으면 이사를 선호하는 곳이다. 만약 강남 수요에 발맞춰 대형 고급 주택의 공급이 원활했다면 가격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강남 주택 공급 정책은 소형주택 쪽으로 방향이 맞춰졌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개인 소득도 늘어난다.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 당연히 그런 주택이 모여 있는 강남집값이 먼저 뛰는 것이다. 정도(正道)는 시장원리에 따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대형 고급 주택의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는 없는 만큼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임대아파트사업은 복지차원에서 접근하고, 일반 시장에서는 소형 주택정책에 집착하지 말고 평형 배분 등은 시장의 움직임에 맡겨두는 것이 가격 왜곡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새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기존 주택의 원활한 거래다. 매물이 쏟아지면 공급 확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오고 집값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정부는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여러 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잇따라 팔자 물건을 내놓고 집값은 금방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집주인들이 양도세 ‘폭탄’을 맞느니 차라리 보유세를 내겠다는 심산이다. 기존 주택거래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면 당초 기대했던 집값 안정효과를 앞당길 수 있었는데 이를 너무 가볍게 보았던 것이다. 서울 시내 주택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면 2만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민간 자율성 확대도 시급하다. 민간 택지공급 절차를 간소화해 주택을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난개발을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큰 틀을 마련해주고 택지 개발은 민간이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얘기다. 이미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농지·임야를 체계적인 택지로 조성하면 녹지의 절대면적은 줄어들지 몰라도 도시 땅값이 떨어지고 공원도 더 조성할 수 있다. 녹지의 절대 면적은 줄어도 도시내 녹지는 늘어날 것이다. 주택사업 목적의 토지 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세제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놀리는 땅을 많이 보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세금을 높게 매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업 목적의 택지 보유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면 부담이 모두 분양가에 전가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기부채납 강요와 복잡한 행정절차 등도 사업 기간을 늘려 금융비용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상근 부회장
  • [클릭 이슈] 송파신도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찬반 논란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송파신도시에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세값 수준으로 내집마련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이란 토지 소유권은 정부가 갖고 건물만 파는 방식이다. 전·월세 형태로 토지임대료를 국가에 따로 내면서 일반 분양주택처럼 건물 소유권은 거래할 수 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분양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을 제외시킬 수 있어 아파트 값이 평당 500만∼6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판교 중소형 분양가가 평당 11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반값 공급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송파신도시에 이 방식이 도입되면 30평형대 아파트를 1억 5000만원(평당 500만원 가정)선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달 서대문구 천연동에 입주를 시작한 주공 뜨란채 아파트 22평형 전셋값이 1억 4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 수준 이하의 돈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송파신도시에 한정적으로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80%선이어서 조성원가가 적게 든다는 게 이유다. 주공 부설 주택도시연구원은 지난해 8월 ‘보증금 제도를 결합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방식’을 제안하면서 절반 가격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토지소유권의 공공 보유로 개발이익 사유화를 막고 재건축 통제도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반값 아파트?… 반쪽 재원 마련이 문제 토지임대부 분양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업계는 송파신도시의 경우 분양가에 전가시키는 부지 조성비만 해도 최소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가 반값으로 분양된다면 나머지 반은 국가·지자체·사업시행자가 내야 한다. 건교부와 토지공사는 재정 문제를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토공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단 유영일 단장은 “국유지라 하더라도 건축부지로 활용되는 토지는 토공이 돈을 주고 정부로부터 사온다.”면서 “토지 매입비 이외에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부지 조성비는 어디서 보전받느냐.”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회수가 가능하지만 당장 무슨 돈으로 다른 사업을 하느냐는 것이다. 건교부도 부대 이전비 등 토지 조성비에서 나올 자금을 어디서 구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땅에 대한 소유권이 없는 ‘반쪽짜리’ 아파트여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강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다면서 토지에 대한 권리를 임대 형식으로 분양할 경우 부자들이 과연 구입할지 의문스럽다.”면서 “중소형과 임대가 많아 부자들이 판교를 외면하고 강남과 분당에 더욱 집착해 집값을 올려놓았듯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한적인 도입은 필요 전문가들은 송파신도시 일부에 대해 토지임대부 분양을 시범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대건설 김경호 건축사업본부 상무는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많은 만큼 기반시설을 마련할 부지 조성비 문제만 해결된다면 일부에 한해 적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참여혁신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비싼 땅값이 고분양가의 원인인 만큼 부분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토지임대부 방식을 적용했을 때 집을 자산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는 어떨 것인지, 거래 시장에서 사기 등 왜곡될 우려는 없는지 송파신도시에 일부 적용해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은용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임대 형식이어서 중소형으로만 지을 경우 슬럼화 우려등 사회적 저항이 크겠지만 중대형으로 지을 경우 충분히 수요가 있다.”면서 “살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장기적으로 인식 전환을 이끌어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늘의 눈] 통계놀음에 빠졌던 건교부/강충식 산업부 기자

    한 선거전문가가 이번 선거에서 A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61.8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선 확률이 소수점까지 제시됐기 때문에 정확해 보인다.A후보는 내심 기대했다.61.84라는 숫자에 힘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를 숫자의 마력이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A후보는 아깝게 떨어졌다. 당선확률이 그럴듯해 보여도 분석방법이 잘못되면 예측은 맞지 않는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2월 표준지 공시지가를 발표하면서 2005년도 표준지가가 시세의 90.9%까지 육박했다고 발표했다.2003년 67.0%,2004년 76.3%에 견줘 거의 시세와 비슷해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세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실제 거래가와 큰 차이가 났던 것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발표가 아닐 수 없다. 기자는 올해 발표된 표준지가가 어느 정도 시세를 반영했는지를 건교부측에 물어봤다. 그러나 건교부의 답변은 황당했다. 올해는 현실화율을 발표하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현실화율도 실제보다는 훨씬 낮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지난해 수치가 잘못된 것을 공식 시인한 셈이다. 표준지가가 실거래가의 몇 %를 반영하는지를 정확히 계산하려면 50만필지에 달하는 모든 표준지가의 실제 거래가를 알아야 하지만, 이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땅값은 아파트값과 달리 실거래가를 추정하기도 어렵다. 개별 땅값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건교부는 지난해 50만필지의 실거래가를 어림잡은 뒤, 이를 근거로 현실화율을 계산해 발표했다. 출발부터 어긋난 엉터리 계산법이다. 지난해 현실화율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의 성과를 나타내는 데 수없이 인용됐다.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와 비슷해지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보유세가 강화돼 부동산투기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올해부터 실거래가 신고제가 의무화됐기 때문에 실거래가가 충분히 축적되면 앞으로는 정확한 현실화율을 발표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잘못된 분석에서 비롯된 통계놀음에 빠져 있었다.A후보가 자신의 정확한 당선확률을 알고 선거전략을 다시 짰다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건교부에 말해주고 싶다. 강충식 산업부 기자 chungsik@seoul.co.kr
  • 강원 둔내·평창 땅시장 ‘기지개’

    강원 둔내·평창 땅시장 ‘기지개’

    강원도 둔내·평창 일대 땅 투자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원주∼강릉간 전철 건설, 대기업들의 레저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되고 동계올림픽 개최 희망이 겹치면서 지역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도 늘고 있으며, 땅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벗어나 외지인 투자도 어렵지 않다. ●원주∼강릉 전철… 관광지 개발 호재 지난해 9월 주민 설명회를 거쳤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말 노반 기본설계 용역을 준 상태다. 상반기 중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중반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중앙선 청량리∼덕소 전철 복선화에 이어 덕소∼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철도다. 이 철도는 서울에서 동해안을 잇는 간선 철도로 국가기간망 역할을 하며, 강원권 연결 거리를 단축시켜 낙후된 강원지역 개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이 들어서는 곳은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등 5곳이다. 이미 작은 도시가 형성됐으나 전철이 개통되면 도심 확산에 대비, 새로운 도시계획을 마련 중이다. 횡성, 우천, 둔내 지역은 기존 읍면사무소 소재지를 중심으로 도시가 확산될 전망이다. 포화 상태인 영동고속도로의 수송 분담을 덜어주고, 시간 거리를 단축시켜 전원주택 등이 많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주~평창 스포츠벨트 형성 원주∼평창에 스포츠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횡성군 우천면에는 삼대양레저가 추진하는 24만평 규모의 레저단지가 조성된다. 골프대학, 콘도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성우리조트와 연결돼 지역 개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횡성군 우천면에 숙박시설을 갖춘 수목원을 개발할 계획이다.110만평 규모다. 횡성에는 이미 청태산, 둔내 자연휴양림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 최대의 휴양림 타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우그룹은 둔내면 두원, 우용리 일대에 130만평 규모의 두원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성우리조를 중심으로 대규모 레저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평창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투자자 증가… 가격도 올라 횡성에 투자자가 많이 몰린다. 원주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레저단지개발, 철도건설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땅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횡성군에서 지난해 거래된 토지 가운데 외지인 거래가 80%를 차지했다. 횡성 둔내면 석문리 일대는 역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청태산휴양림 입구 고속도로 주변 2차선 도로에 붙은 임야는 평당 20만∼30만원을 부른다. 전원주택지로 개발한 땅은 35만∼40만원을 줘야 산다. 둔내 면사무소 소재지는 평당 100만∼200만원을 호가한다. 만종 분기점 일대는 평당 200만원을 넘는 곳도 많다. 평창 진부역 예정지로 예상되는 곳 역시 평당 100만∼150만원을 부른다. 횡성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토평 괴문서’ 주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해제로 지난달 1종 주거지역이 된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벌말·돌섬지구에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다는 전단지가 나돌아 시가 수습에 나서는 한편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을 전후해 4층이하의 건축물만 신축가능한 토평동 벌말·돌섬지구 일원에 학교나 공원부지 3500평을 기부채납하면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2종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는 ‘알림글’이라는 제목의 전단지가 뿌려졌다. 이 전단지에 토지가는 평당 500만원, 지상권은 주택수만큼 35평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 빠른 사업승인을 위해 토지 및 지상권 소유자들이 구리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도록 부추기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전단지를 제작·배포한 사람의 연락처는 적혀 있지 않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지 땅값을 올리려는 세력들의 소행으로 추정될 뿐 황당한 내용”이라며 “해당 지구는 그린벨트 해제지구로 4층이하, 건폐율 60%이하, 기준 용적률 120%, 상한용적률 150%이하만 가능하고 아파트건축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벌말지구는 423필지에 17만㎡, 돌섬지구는 131필지에 5만㎡이며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토지가는 위치에 따라 평당 400만∼9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 거여동 보화아파트 45%↑

    서울 거여동 보화아파트 45%↑

    ‘8·31대책’ 이후 어떤 지역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올랐을까. 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값이 가장 많이 뛴 단지 30곳 가운데 송파구와 양천구가 각각 7곳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5곳을 차지해 뒤를 이었고, 종로구와 용산구가 각각 2곳, 동작구와 광진구가 각각 1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송파 신도시’ 호재를 타고 값이 큰 폭으로 오른 거여동 보화(1차)아파트가 차지했다.6개월간 무려 44.92% 상승했다.19·20평형 72가구로 지난해 8월 당시 1억 5000만원이던 19평형은 2억 3500만원으로 올랐다. 거여5단지(도시개발) 아파트값도 18.13% 상승했다. 송파구 마천동 아남(20.33%), 한보(20.24%), 현대타워(19.83%), 신동아(19.0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신천동 한신잠실코아는 상승률 30.15% 뛰었다. 제2롯데월드 건립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종로구 옥인동 옥인 아파트다.1971년 지어진 291가구 규모로 상승률이 33.99%다.20평형 매매가가 8월 중순 1억 4000만원에서 현재 2억원이다.1960년에 지은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아파트는 23.97%의 상승률로 9위에 올랐다.6호선과 1호선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상업지구여서 상가로 재개발될 경우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재개발 후보지로 지정됐으며,9평형 시세가 현재 1억 3250만원이다. 재건축 규제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본 지역은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인 목동가든스위트는 상승률 36.9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목동 벽산미라지타워(24.60%), 부영그린타운1차(24.25%), 부영그린타운2차(24.24%)부영그린타운3차(23.68%)가 각각 6·7·8·10위를 차지했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23.20%)가 14위,1단지(18.64%)가 24위에 랭크됐다. 땅값이 비싼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총 10개 단지가 30위권에 들었다. 서초동 우정에쉐르가 4위(30.64%), 지은지 30년이 되는 방배동 삼호2차가 11위(23.58%)를 기록했다. 재건축인 서초동 세종 아파트도 12위(23.33%)에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현대 7차가 상승률 23.23%로 13위를 차지했다.1978년 입주로 48∼80평 등 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다.48평형이 지난해 8월 당시 16억 5000만원에서 2월 말 현재 20억 5000만원에 거래된다. 압구정동 현대(18.40%), 한양 4차(17.98%)·3차(17.92%)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용산구에서는 1976년 입주한 동부가 상승률 18.79%로 2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말 리모델링을 끝내고 새로 입주한 로얄아파트가 25위(18.44%)에 올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표준지 공시지가 17.81% 상승

    표준지 공시지가 17.81% 상승

    각종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7.81% 올라 토지 소유자들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는 지가상승률이 60.93%,40.01%에 달했으며 서울 강남·서초·송파, 성남 분당, 평택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의 공시지가도 25.46∼44.94%나 높아졌다. 건설교통부는 재산세 등 보유세 부과와 보상평가의 기준이 될 전국 48만 1000필지의 ‘2006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28일 발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17.81% 높게 조정됐으며 수도권이 20.76%, 시·군이 12.25%, 광역시가 7.84% 각각 올랐다. 이로써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시지가는 2004년 19.34%,2005년 15.09% 등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 3년간 누적 상승폭은 61.8%나 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땅값 상승분(4.98%)보다 높은 것은 공평과세를 위해 그동안 누적된 공시지가와 현실지가 간의 격차를 좁힌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가격은 토지소유자에게 개별 송부되며, 소유자들은 다음달 30일까지 30일 동안 이를 열람한 뒤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접수된 이의신청은 재평가를 거쳐 4월20일 재조정 공시된다.2700여만 개별필지에 대한 공시가격은 시·군·구의 개별토지 특성자료와 표준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격비준표에 의해 시·군·구청장이 산정해 5월31일 결정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충무로1가 커피전문점 자리 평당 1억6860만원 ‘최고價’

    표준지 48만필지 중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다. 이곳은 밀리오레 북측 인근으로 지난해에는 스타벅스 자리였으나 지금은 파스쿠찌로 상호가 바뀐 커피전문점이다. 평당 1억 6860만원으로 지난해 1억 3888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땅값이 올랐다.3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충무로2가 65-7번지의 하이해리엇 쇼핑과 명동2가 33-2번지의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평당 1억 63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땅값이 싼 곳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산42 등 2필지로 평당 264원, 인근 오부면 대현리 산 30번지 등 9필지는 298원이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 36의 임야로 1만 3884원으로 충무로 커피숍의 1만 2000분의1이다. 주거지 중 가장 비싼 땅은 서초구 서초동 1550-12의 단독주택으로 평당 1686만원이다. 땅값은 예상대로 행정도시와 주변지역, 혁신도시, 기업도시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단독주택 공시지가 상승률이 50.45%로 전국 1위에 올랐던 충남 연기군은 공시지가 상승률도 60.93%로 가장 많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주말탐방] 러브호텔 ‘불황의 늪’

    [주말탐방] 러브호텔 ‘불황의 늪’

    한때 ‘퇴폐의 온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모텔이 최근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숙박업소들이 장기 불황에 시달리면서 고객 유치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객실마다 컴퓨터는 이제 기본. 물침대에 놀이기구(?)까지 경쟁적으로 들여놓고 있다. 인근 업소에 비해 시설이 처지면 매출이 줄까봐 각종 첨단시설로 무장했다. 새로운 시설이 들어오면 아예 외부간판에 낯 뜨거운 광고문구를 새겨넣기도 한다. 모텔이 불황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그러나 본격적인 매출감소로 이어진 건 2000년 전후라는 게 업주들의 중론이다. 경기가 다소 호전되어도 좀처럼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곳곳에 매물이 즐비하다. 게다가 한때 좋은 시절을 보냈던 한적한 시 외곽의 전원 모텔은 아예 경기가 죽었다.13억∼15억원 하던 모텔을 5억∼6억원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 인건비를 줄 수 없어 주인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뜬밤을 지새우지만 몸만 축나기 일쑤다. 갈수록 만연되는 성 개방풍조에 숙박업소의 불황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모텔이 어떻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모란시장 모텔촌 수도권 외곽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모텔촌이다. 한때 평일 대낮에도 방이 없었다. 모텔방 하나에 하루 10번가량 손님을 받았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간다.5∼6년 전만 해도 이곳 웬만한 모텔 하나의 임대료가 보증금 5억원에 월세 5000만원이었다고 한다. 웬만한 중소형 모텔 가격이 40억∼50억원을 육박하는 게 많았고, 그나마 매물조차 없어 나오는 즉시 거래가 되었다. 그러나 이젠 주말에도 텅 비어 있다.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한 깨끗한 모텔을 제외하고 영 장사가 안된다. 모란시장에서 성남 구시가지 중앙로변을 따라 한 블록이 모두 모텔로 늘어선 이곳에는 모두 100여개의 크고작은 모텔이 자리잡고 있다. 불황에 경영방식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예전 같으면 청소와 세탁 등을 자체 인력으로 해결했지만 요즘엔 인건비 문제로 용역을 주고 있다. 특히 세탁물은 전문용역업체가 맡은지 오래다. 규모가 작은 모텔들은 여전히 청소아줌마가 이곳저곳을 돈다. 불황 덕에 시설은 더욱 좋아졌다. 고객이 이곳저곳을 돌며 좋은 곳을 찾으니 업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황토방 시설을 해놓은 숙박업소는 상호보다 더 크게 ‘황토방’이라고 간판을 만들어 모텔인지 헷갈릴 정도다. 최신 유행도 있다. 입구에 평형별로 나누어 아파트 분양하듯 특실과 일반실, 그리고 특실도 가구와 침대 배치, 형태에 따라 2∼3가지로 나누어 사진으로 걸어놓은 곳도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방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시설이 나은 곳은 욕실도 거품목욕기까지 설치했고, 전자 사우나시설까지 갖춘 업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용법을 몰라 당황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한다. 자체 비디오시스템도 갖춰 TV에 포르노방송을 공급하기도 한다. 불법이지만 손님이 원하면 출장마사지사를 불러주기도 한다고. 모텔 지하나 1층에 유흥주점을 병행하는 곳도 생겨났다. 손님이 없으니 직접 손님을 만들어보겠다는 업주들의 극약처방이다. 주점에서 객실까지 엘리베이터로 직접 연결된 원스톱 시스템인 셈이다. 한밤 네온사인이 자극적이라며 한때 지자체가 강제 철거하겠다고 해 지역 전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다시 불야성이다. ●무인 호텔 분당 신시가지에는 1997년쯤 무인호텔이 등장해 언론에 보도됐다. 퇴폐 향락보다는 관심거리로 보도돼 숙박업소의 본래 용도(?)보다는 호기심에 한번씩 가보는 명소로 변했다. 이곳에는 10여곳의 고급 모텔이 자리잡고 있다. 무인호텔은 일단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차를 차고에 넣은 뒤 차고 안에 있는 정산기에 1일요금을 내면 차고에서 객실로 연결된 통로문이 열리게 된다. 객실로 들어가면 커피와 세면도구 자판기 등이 설치돼 있고, 퇴실시 객실 안에 있는 정산기에 첫째날 요금을 뺀 둘째날 요금과 방에서 쓴 도구 요금들이 전부 정산돼 뜬다. 정산기에 돈을 집어넣지 않게 되면, 차고로 연결되는 통로문이 열리지 않게 된다. 절대로 사람 만날 일이 없다고. 무인호텔이 인기라 인근 호텔이 벤치마킹해 유사한 모텔이 늘었다. 지금은 소위 분당에서 잘나간다는 백궁·정자지역으로 인근에 20∼3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 둘러싸여 숙박업소의 비밀스러운 맛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땅값이 워낙 올라 업주들은 장사가 안 돼도 배가 부르단다. 건축 당시 평당가격이 500만원 밑돌았으나 3000만원을 웃도니 그럴 만도 하다. ●추락하는 전원모텔 짓기만 하면 돈이 된다고 해 땅만 있으면 논밭 가리지 않고 들어선 전원모텔은 이제 ‘X값’이 됐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이다. 대부분 업주들이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지만 ‘사자세력’은 실종된 상태다. 일부 업주는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차를 빌리거나 임대한 승용차들을 주차시켜 놓고 손님이 많은 것처럼 위장해 구매고객을 눈속임하기도 한다. 60여개의 크고작은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양평군 강하면 88번 지방도. 중개업소마다 2∼3개의 호텔이 매물로 나와 있다. 11년 전 지어진 K호텔의 경우 당시만 해도 매매가격이 15억원이나 됐지만 5년 전부터 절반가격에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껏 입질하는 사람이 없다. 최근에는 지어놓은 채 영업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고 전해진다. 장사가 안되니 엉뚱한 시설로 손님을 유혹한다. 대표적인 게 퇴폐성 물리기구. 외국에서 연인들이 즐겨 사용한다는 러브체어와 자세한 사용설명서까지 곁들여 놓은 업소도 있다고 한다. 특히 일부 전원모텔은 티켓다방 종업원을 끌어들이는 퇴폐영업장소로 탈바꿈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모텔 손님들 어디로 갔나 “그 많던 손님들이 다 어디로 갔나요.” 모텔을 경영하는 업주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장기불황 때문이라며 나름대로 분석을 하기도 하고, 모텔만 보면 두드러기를 보이는 자치단체를 원망하기도 한다. 조금만 잘되면 너도 나도 따라하는 국민성 때문이라는 자성론도 있다. 관심을 끄는 해석 가운데 하나는 승합차의 대량보급을 꼽는 경우. 연인들의 승용차내 사랑행각이 수위를 넘고 있다는 지레짐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남시청사 내 공영주차장은 5∼6년 전부터 밤새 불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도난방지도 있지만 차량을 이용해 숨어든 연인들을 쫓기 위한 게 부차적인 목적이란다. 하남시가 미사동 일대에 조성한 2만 5000여평의 나무고아원도 4년여 전부터 골치를 앓고 있다. 아침이면 나무사이로 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어 뒤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쳐놓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 대형 주차장도 야간 주차수요가 많아 낯 뜨거운 광경이 연출되곤 한다. 한 관계자는 “일부 모텔 업주들이 탄천 둔치, 주차장 등 곳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을 단속해 달라는 민원도 최근에는 심심치 않게 생겨난다.”고 전한다. 모텔 퇴조의 유력한 원인 중 하나는 원룸과 소형 오피스텔의 증가가 꼽힌다.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모텔지도를 바꿔 놓았다는 분석이다. 퇴폐이발소의 증가와 스포츠마사지, 안마시술소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모텔 숙박의 대안으로 선호하는 시설물이다. 불황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음주후 대리운전비가 아까워 차에서 밤을 새우는 운전자가 많다고 한다. 분당경찰서 한 직원은 ”음주운전은 줄고 있는 상태지만 한밤 길에 세워놓은 차에서 운전자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성 개방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가정에 충실한 가장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어 다행이다. 물론 공무원들의 분석이다. 특히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불황에 시달리는 모텔 업주들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모텔은 전쟁중 러브호텔의 확산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자치단체와 모텔과의 ‘숨막히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700여개의 숙박업소를 가진 성남시는 공무원과 의회가 합심해 모텔의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남시가 이를 위해 처음 칼을 빼든 것은 지난 2000년. 모텔 주차장의 차량가리개 제거 사업이다. 시가 업주들에게 천막제거 명령을 내리자 크게 반발했지만 시는 이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낮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시는 또 신규허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현란한 네온사인을 철거시키는가 하면 불법 퇴폐유흥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투숙객의 자동차 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볼썽사납게 늘어뜨려 놓은 형형색색의 비닐천막도 모두 철거하도록 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즉각 영업정지 처분했다. 이 조치는 호텔 내부를 모두 공개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 큰 타격을 주었다. 신규허가의 경우에도 1층에 전시실과 소규모 놀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2층에는 레스토랑 등을 반드시 갖춰야 허가를 내주었다. 시는 여기다 관내 경찰서와 연계해 이들 숙박업소 주변에 24시간 순찰차를 고정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 모텔의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자치단체의 경계도 다소 풀린 상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거의 현금 매출… 세금추징은 모텔이 내는 세금은 얼마일까. 일반과세자로서 모텔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낸다. 부가세는 납세자가 신고하는 카드대금이 우선 기준이 된다. 물론 여기에 현금매출도 보태진다. 그러나 모텔의 경우 상당수 고객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바람에 카드매출이 전무한 실정이다. 세무서의 징수방법이 궁금해진다. 모텔도 일반업소와 마찬가지로 지역담당제가 없어 세무공무원이 세원 파악을 위해 업소를 방문하는 일은 사라졌다. 신고액이 적다고 판단되면 해당업소의 매출을 조사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업주가 별 문제(?) 없이 알아서 신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무서가 신고액이 적다고 하는 기준치와 신고자가 별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세무서측은 업소별 신고액과 실제납세액은 물론 기준조차 ‘절대 없다.’며 밝히길 꺼려 한다. 성남세무서 관계자는 “고소득 자영업자 중점관리대상에 모텔업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제외하곤 일반업소들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구태여 기준이 있다면 객실 하나에 하루 한번은 이용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野 “실패한 정책” 與 “정치공세”

    2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8·31 부동산 대책’ 실효성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야당은 ‘8·31 부동산 대책’이 전세값은 물론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추궁했다. 특히 공급보다 수요 억제만 초점을 맞춘 수급 불균형 오류로 부동산 투기붐을 조장했다고 진단,‘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을 가했다. 반면 여당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여론에 편승한 전형적인 허위과장’으로 규정하고 “약도 먹기 전에 약발이 없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몰아쳤다. 한나라당 이한구·김정부 의원은 “지난 3년간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60.7%로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의 3배에 이른다.”며 “부동산 투기 붐을 조장한 현 정부는 총사퇴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승환 의원도 “재건축 인·허가권 환수 문제를 놓고 여권 내에서 엇박자를 연출하는 것은 정치 논리식 땜질 대책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박 의원은 특히 자산소득 부부 합산과세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의 위헌성 논란을 제기하면서 “정부가 억지 부동산 과세제도를 남발, 국민의 재산권 보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상돈·이종걸 의원은 “고가주택 등에 과세되는 종합 부동산세는 2009년에 가야 본격 시행됨에도 불구, 약도 먹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약발이 다 됐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답면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참여정부에서 지가상승률은 실제로 국내총생산 상승률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 뒤 “땅값이 60.7% 상승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발언대-’토지공유 사상’ 논쟁] 사유재산 부정한 과격·혁명적 사상/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헨리 조지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 나타난 ‘토지공유 사상’을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재계가 한경연 보고서를 통해 “‘토지공유사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한 논리”라고 지적하자, 토지정의시민연대는 “재계의 주장은 ‘허수아비치기’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곽태원 서강대 교수와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로부터 재계와 시민단체의 입장을 들어본다. 헨리 조지는 그의 역저 ‘진보와 빈곤’에서 토지 사유제는 정의롭지 못하며 효율적이지도 않은 사악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것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토지의 사적소유를 ‘공동의 소유’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바꾸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의 유명한 ‘토지 단일세’이다. 토지 단일세라는 명칭은 나중에 붙여진 것이지만 그의 생각은 토지로부터의 지대를 모두 조세로 흡수하자는 것이다. 토지의 명목상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든 재산권의 핵심인 수익권을 국가가 가져가면 사유제는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는 “속 알만 얻으면 껍질은 지주에게 주어도 좋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은 토지 공유제가 아니고 ‘토지가치 공유제’라고 주장한다. 과연 두 가지 용어가 의미하는 것이 상당히 다른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헨리 조지가 훨씬 더 정직하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토지단일세는 토지 임대료의 100%를 조세로 흡수하는 것이든, 혹은 90%를 흡수하는 것이든, 그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이것이 헨리 조지가 말한 것처럼 재산권의 ‘속 알’을 가져가고 ‘껍데기’만 남겨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세가 ‘확실하게’ 도입된다면 조세의 자본환원 현상에 따라 땅값은 급격하게 제로(0) 근처로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토지의 무상몰수와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다. 헨리 조지는 분명하게 토지의 공유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지주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무상몰수가 정당하다는 것이다. 설령 토지의 사유제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나쁜 제도라고 해도 정당하게 번 돈을 저축해서 재산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다수의 토지 소유자들에게만 제도 변화의 부담을 지우는 것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변화를 ‘과격’하고 ‘혁명적’인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필자는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대형 유통업체 광주진출 힘들어질 듯

    대형 유통업체의 추가 진입을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광주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시의회에 따르면 박금자 의원 등 4명이 공동 발의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에서 만장 일치로 가결됐다. 이 개정안은 23일 본회의 통과와 시의 공포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되며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곳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요 내용은 시내 준주거지역안에서 연면적 3000㎡(907평)이상의 할인점이나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등의 건축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향후 광주시내에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박금자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무분별한 대형 업체 진입으로 지역내 재래시장과 소규모 영세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고 지역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대형 점포의 신규 진입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에는 현재 ‘빅3’로 통하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 16곳이 성업 중이며 7곳이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거나 준비 중이어서 인구 10만명당 0.93개에 달할 정도로 난립한 상태다. 삼성경제연구소 등 전문기관은 인구밀도와 면적 등을 토대로 적정 대형 유통업체(매장 면적 3000㎡ 이상) 수를 15만명당 1개로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가 땅값 부담 등으로 사실상 준주거 지역에 건축되어온 점을 감안하면 이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앞으로 유통업체의 추가 입점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주시와 일부 시의원은 “이번 개정 조례안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는 규제완화 추세에 어긋나고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등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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