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주춤하자 땅값 들썩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로 집값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 전국의 땅값은 7월 대비 0.36% 올라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0.42%)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이다.
특히 서울 0.63%, 인천 0.41%, 경기가 0.4% 오르는 등 수도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성동구는 땅값이 7월 대비 0.8%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성수 전략정비구역과 신분당선 연장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치솟았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개발되고 있는 경기 하남시(미사지구)도 전달에 비해 0.77%나 올라 성동구의 뒤를 이었다, 강남구 역시 보금자리주택(세곡지구)과 구룡마을 재개발 계획 등 개발 호재가 작용하면서 0.73%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249개 시·군·구 가운데 전남 진도군(0%)을 제외한 248개 지역이 상승했고, 64개 지역은 전국 평균 이상 올랐다.
땅값과 달리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부동산 포털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9월 넷째주 아파트 시세는 서울이 0.04%, 경기 0.05%, 경기 0.05%, 인천 0%로 전주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주 서울은 0.06%, 경기 0.10%, 인천 0.01% 올랐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04%, 경기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강남은 -0.09%, 강동 -0.06%, 송파 -0.06%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개포주공 1단지 49㎡가 전주 10억 4000만~10억 6000만원이었으나 10억 3000만~10억 5000만원 선으로 평균 1000만원쯤 떨어졌다. 둔촌주공 3단지 112㎡도 전주 9억 3500만~9억 5000만원이었으나 한 주 새 9억 3000만~9억 4000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실제 호가는 1000만~2000만원가량 빠졌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이처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이달 7일부터 수도권 주요 지역에 대해 DTI 규제를 확대하면서 매수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2로 전월의 110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해, 지금은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말쯤 다시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전셋값은 서울 0.19%, 경기 0.16%, 인천 0%로 나타났다. 이는 전 주에 비해 서울은 0.06%포인트, 경기 0.16%포인트, 인천 0.11%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