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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 공방 ‘새국면’

    내년도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편성 문제를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서울시의회가 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청의 예산 유용 의혹을 제기하고,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당사자 긴급 회동을 제안하는 등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교과부는 앞서 일부 시·도 교육청이 학교 신설 예산을 무상급식비로 유용했다며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예산의 예정 교부 원칙도 바꾸기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시·도 교육청들은 교과부가 관행적인 예산 운용 문제를 ‘유용’으로 못 박고 나선 것이 서울시교육청과 급식 예산을 두고 공방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에 대한 ‘지원 사격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는 24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6개 시·도에 교부할 예정인 학교 신설비 중 4462억원을 교육청들이 편성하지 않아 무상급식을 위해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예산 확정 교부 때 삭감된 예산을 회수하고, 한번에 일괄 지급해 온 예산도 앞으로는 매년 나눠서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시·도 교육청별로 내년도 학교 신설 수요를 파악, 총 9734억원을 책정해 이를 각 시·도에 교부했는데,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이를 예산으로 편성하지 않았다는 것이 교과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도에서 예산이 지급되지 않아 외상으로 산 땅값을 상환하느라 본 예산에서 뺐으며, 교과부에도 이미 보고된 사안인데 왜 새삼 문제를 제기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마곡지구에 들어설 초·중학교 2곳의 아파트단지 건설이 늦춰져 예산 편성을 안 했을 뿐”이라며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예산을 2~3년으로 나눠 편성한 것이지 무상급식비로 유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경기도교육청은 과거에 빌린 돈을 내년도 예산으로 돌려막기 한 것이고, 서울시교육청은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타 냈다. 인천·대전교육청이 불용 혹은 과배정된 예산을 별도로 예비비로 처리한 것과 달리 두 교육청은 별도의 사업에 돈을 써 버린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그동안 ‘무조건 타 내고 보자’는 식이었던 잘못된 관행을 차단해 다른 시·도에 갈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사태가 확대되자 곽노현 교육감은 이날 “시의회 정기회 폐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무상급식 예산 문제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서울시와 시의회, 자치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긴급 4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군 이전 한국 부담액 9兆로 늘 듯

    주한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총비용 중 한국 부담액이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군기지 이전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늦어진 2016년쯤 완료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시기와 소요비용에 관한 협상을 이 같은 내용으로 내년 초 최종 타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수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2006년 7월 사업단 창설 이래 지금까지 부지 조성 공사와 환경오염 정화사업, 시설 설계와 공사발주 준비 등 모든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업 기간과 비용은 내년 초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우리 측 총소요 비용은 양측이 협상 중이어서 자세히 공개하긴 어렵지만 반환기지 매각 비용으로 이전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6년 말 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관리업체(PMC)의 2008년 보고서는 총사업 비용 14조 4000억원 가운데 한국 측 부담액을 7조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지원비 등 간접비용 규모가 2008년 3조 3000억원에서 최근 3조 9000억원으로 6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증가 요인으로는 사업지원비를 금융권에서 빌리며 발생한 이자 4900억원의 영향이 컸다. 김 단장은 “우리 측에서 산정한 사업지원비가 3조 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4900억원이 금융비”라고 설명했다. 사업지원비에는 평택시 지원 1조 1000억원, 부지매입 7000억원, 기반시설사업 2000억원, 환경오염 정화사업 3000억원, 이주단지 조성 1000억원, 시설철거비 2500억원, 이사비 1000억원, 금융비용 및 관리비 1조원 등이 포함됐다. 또 2년간 물가상승률에 따라 늘어난 건설비용 2500억원과 구미와 왜관 등 한국 측 요구에 따른 4개 미군기지 이전 비용 4000억원 등이 추가로 소요되면서 한국 측의 총부담액은 8조 85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김 단장은 “총사업 비용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다소 증가가 예상되지만 한·미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 미측의 요구로 우리 측 부담이 추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측 비용은 반환기지 매각 대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현재 이전 사업과 연관된 44개 시·군 지방자치단체가 반환기지의 공원화 등 요구 수준을 낮추지 않고 반환기지의 땅값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조~2조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반환기지의 용도 변경 및 신탁개발 등 자산가치 향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면 부족한 이전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춘천도 이젠 수도권… 전원생활 즐기며 서울 출퇴근

    춘천도 이젠 수도권… 전원생활 즐기며 서울 출퇴근

    “같은 거리라면 도시를 탈출해 전원생활을 누려 보자.” 경기도 분당에 사는 회사원 A(45)씨는 새해 봄에 춘천으로 이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춘천 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춘천에서 서울시청 근처 직장까지 출퇴근하는 거리가 분당 정자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1시간 10분대 안팎으로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대가 비슷하다면 환경 좋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춘천에서 여유롭게 전원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분당 정자역 인근 4억원짜리 아파트(89.25㎡)에 살고 있지만 춘천으로 이사하면 남춘천역 인근 아파트(109.09㎡)를 1억 8000만원~2억원이면 살 수 있다는 계산부터 앞선다. 나머지 여윳돈을 굴릴 생각도 해 본다. 이사를 결정하고도 후회하지 않는다. 춘천은 교육열도 높은 편이다. 종합대와 대학병원 등이 2곳씩 있어 아이들 키우는 여건도 수도권에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한발만 나서면 호수와 산이 있고 맑은 공기 등 자연과 어우러진 깨끗한 환경이 펼쳐져 마음에 든다. 도시의 찌든 생활을 청산하고 주말마다 등산 등 레저로 건강을 찾겠다는 청사진도 그려 본다. 인형극장, 몸짓극장 등이 있고 다양한 축제가 연중 열려 아기자기한 예술활동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도청 소재지로 30만 안팎 시민의 구성원도 공무원과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조용하고 깔끔한 ‘화이트 칼라 도시’ 이미지도 구미를 당긴다. ●평일 첫 열차 5시10분, 막차 밤 11시 춘천 생활환경이 수도권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데다 21일부터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서 춘천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서울과 40분(버스)~1시간대(전철)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울 상봉역과 춘천역에서 상·하행선 첫 열차가 오전 5시 10분에 각각 출발해 오전 6시 13분에 춘천역과 상봉역에 도착한다. 마지막 열차는 오후 11시에 출발해 0시19분 종점에 도착한다. 편도 약 1시간 3분씩 소요된다. 요금은 2600원이다. 주말에는 첫 열차가 5시 40분에 출발한다. 경유역은 주중에는 남춘천·가평·마석·평내·퇴계원 등 5개 역을 지나고 주말에는 강촌·청평역에 더 선다. 하루 운행 횟수는 상봉~춘천역까지 주중에는123회, 주말에는 106회 운행한다. 상봉~평내까지는 평일 137회, 주말 114회에 이른다. 내년 하반기 1시간대에 춘천~용산을 잇는 급행열차까지 운행되면 곧바로 KTX와 연계돼 대전·대구·경주·울산·부산은 물론 호남권까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온다. ●토·일요일에는 ‘한류 관광열차’ 운행 오는 25일부터 새해 9월까지 한시적으로 매주 토·일요일에는 서울역~춘천역을 오가는 ‘한류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22일부터는 춘천시내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도 매일 운행된다. 국내외 고급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1시간대로 가까워지면서 춘천 지역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기업체와 각종 리조트단지가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학들과 음식·숙박업계는 웃고 학원가·옷가게 등은 울상이다. ●홍천·화천 등 인근지역까지 땅값 오름세 춘천 도심에 위치한 김유정역과 남춘천역, 춘천역을 끼고 있는 소위 역세권 주변의 아파트와 택지는 2~3년 전부터 꿈틀대다 최근에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수천 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가 모두 소진되고 입주되지 않은 집들이 수천만원씩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그래도 팔겠다는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 거두리·고은리 등 시 외곽지역 땅값도 2~3년 전보다 30~40%씩 올랐다. 고속도로 개통 여파까지 겹쳐 홍천, 화천 등 인근 지역까지 땅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지역의 향토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업소는 지난해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방문객이 급속히 늘면서 매출이 최대 50% 이상 늘었다. 게다가 평균 15분마다 서울을 오가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음식업소마다 매출 신장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춘천시가 고속도로 개통 이후인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를 조사해 보니 실물경기의 흐름을 가늠하는 음식업소 매출이 지역 경기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업종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출이 7.3%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무려 21.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남이섬, 소양강댐 등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들이 1.4배 늘었다. 전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는 벌써부터 손님 맞이 준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춘천 닭갈비 남춘천점 조명애 사장은 “전철 개통으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시간 거리에 놓인 서울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끼리 나들이로 춘천을 찾아 닭갈비·막국수를 찾을 것으로 보여 호황이 예상된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춘천닭갈비협회와 막국수협의회는 관광객이 관광지역 해당 역에서 제공한 인증표를 제시하면 현금은 10%, 카드는 5%를 각각 할인해 주기로 하는 등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리조트단지 앞다퉈 들어서 또 젊은이들의 단체수련(MT) 명소인 강촌·중도 등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들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춘천 동산면 조양리(무릉도원), 서면 신매리(위도), 동산면 군자리(신앤박), 신동면 혈동리(한원) 등 4곳에 모두 3400여실의 대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춘천의 리조트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는데 전철 개통으로 또 한번의 매출 상승을 기대된다.”며 시설 개보수·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용산개발 숨통…ABS 발행해 6555억원 조달

    용산개발 숨통…ABS 발행해 6555억원 조달

    자금난을 겪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6500억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하며 숨통을 텄다. 밀렸던 대금은 완납됐지만 PF사업 특유의 복잡한 구조 탓에 정상궤도 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최근 매입 토지분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65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조달 자금으로 미납 상태이던 2차 토지 계약분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 3835억원, 3차 계약분의 1차 중도금 1205억원과 연체료 427억원 등 모두 5467억원을 코레일 측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지난 3월 말 납부 예정이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를 8개월 넘게 납부하지 못했다. ABS 발행에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ABS의 만기는 3년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해 11월에도 ABS 발행을 통해 85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아울러 LG전자 등 신규 공모 참여사 4곳과 추가 공모사 등을 통해 4차 계약금 317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4차 계약까지 종료되면 용산역세권개발㈜은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정식 사업자로 지정받는다.”고 전했다. 이후 본격적인 보상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등이 가능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원래 땅주인인 코레일이 일종의 지급보증을 서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코레일에 땅값으로 다시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PF 사업이 좌절되면 조달된 자금을 코레일이 되갚는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토지거래허가구역 2408㎢ 해제… 엇갈린 시장 전망

    토지거래허가구역 2408㎢ 해제… 엇갈린 시장 전망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부동산 시장에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규제 완화 자체가 시장에 자금 쏠림 현상을 불러올 것이란 목소리도 높다.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추가 해제된 곳이 주거·상업지역과 무관해 집값이 영향받지 않는 데다 중첩 규제지역 위주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오름폭이 컸던 땅값은 올해 1월 이후 상승률이 점차 둔화돼 8월(-0.01%), 9월(-0.04%), 10월(-0.03%)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토지시장이 장기간 안정세를 드러낸 점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허가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는 설명이다. 땅값 폭등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도 장기간 허가구역으로 묶어 놓으면 주민 불편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수도권은 개발·보상이 끝난 지역과 거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국·공유지, 휴전선 접경지역 등으로 땅값이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거르고 걸러’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올 8월부터 구체적으로 해제 지역을 검토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는 곳은 대거 제외했다.”면서 “지방도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과 겹치는 곳만 풀었다.”고 전했다. 신창득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도 “이미 개발이 진행된 곳이 대부분이고 토지에 대한 수요도 과거에 비해 적다.”며 “땅값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컨설팅사인 투모컨설팅 강공석 대표는 “특정지역만 허가구역으로 묶어 형평성에 어긋나는 점을 해소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3개월째 땅값이 떨어진 가운데 매월 낙폭이 0.01~0.04%에 불과하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꼽힌다. 부산·대전 등 남쪽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수도권 일부로 옮겨올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는다. 이런 상황에서 허가구역 해제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부추길 재료가 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침체의 탈피 국면에선 시중 유동자금이 몰려 투기유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개발이 아직 진행 중인 파주 교하 등은 아직 관리가 필요하다.”며 “토지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한마디로 투기 우려가 있는 곳의 거래를 제한하는 제도다.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되거나 변경되는 지역, 법령의 제·개정 또는 폐지로 토지 이용에 대한 행위 제한이 완화되거나 해제되는 지역, 개발 사업이 진행 또는 예정된 지역과 주변 등을 국토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이런 제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묶이고 풀리기를 반복해 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던 1만 9149㎢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1814㎢를 뺀 1만 7334㎢ 중 1만 224㎢(59%)를 해제했다. 이후 개발 계획이 발표된 곳은 다시 묶고, 보상이 완료되면 푸는 일을 반복했다. 14일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은 6882.91㎢로, 15일부터 2408㎢가 다시 해제된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4배’ 토지거래허가구역 풀린다

    ‘서울 4배’ 토지거래허가구역 풀린다

    전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중에 서울시 면적(605.33㎢)의 4배에 이르는 땅이 허가구역에서 해제된다. 서울 개포동과 방배동, 잠실동 등 ‘강남3구’의 12.35㎢도 해제 대상이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토지거래허가구역(6882.91㎢)의 3분의1가량인 2408㎢의 구역 지정을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관보에 고시되는 15일부터 발효된다. 해제 지역은 수도권의 녹지·비도시 지역 1688.63㎢와 수도권·광역권 그린벨트 719.37㎢이다. 허가구역 해제로 전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면적은 전 국토의 7.98%에서 5.58%로 줄어든다. 서울은 허가구역의 4분의1가량, 인천·경기는 절반가량이 각각 해제된다. 이 가운데 서울은 54.35㎢의 허가구역이 풀린다. 강남구에선 개포·자곡동, 서초구는 내곡·방배동 일대가 해제된다. 송파구는 문정·가락·잠실·풍납·방이·신천·삼전·장지동 일원의 8.97㎢가 허가구역에서 풀린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우이·수유·미아동 일대 11.96㎢가 풀려 가장 규모가 크다. 경기·인천에서도 1878.97㎢(허가구역의 43.6%)와 219.78㎢(46.7%)가 해제된다. 경기 파주시(469.59㎢), 광주시(306.25㎢), 양주시(209.71㎢) 등의 해제 규모가 크다. 지방에선 개발 수요가 높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광역시권에 해제 지역이 밀집됐다. 충북 청원군(6.21㎢)과 전남 나주시(0.01㎢)도 일부 포함됐다. 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 시·군·구의 허가 없이도 토지 거래를 할 수 있고 종전 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의 2~5년간 허가 목적에 따른 이용 의무도 없어진다. 이번 조치는 지가하락, 토지거래 감소 등으로 침체된 토지시장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조치로, 내년 5월 또 한 차례 대대적인 구역해제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토부는 부동산시장 과열 양상이 드러나면 해제 지역을 포함해 허가구역을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해제 조치가 투기를 유발해 시장 불안을 야기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땅값이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거래량도 예년보다 줄어드는 등 토지 시장이 안정세를 보여 장기간 허가구역으로 묶어둔 데 따른 주민 불편을 줄여 주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환경부도 15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설악산, 북한산 등 11개 국립공원 내 130~200㎢를 공원지역에서 해제할 예정이다. 여의도 면적(8.48㎢)의 15~2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8월 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의 구역을 조정해 28㎢를 공원에서 해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자체, 과학비즈니스벨트 잡아라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를 잡아라.”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비즈니스벨트를 끌어오기 위한 각 지자체의 유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7년간 3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비즈니스벨트는 그 자체로서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 등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에상되면서 지자체 간 사활을 건 유치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13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강운태 광주 시장은 14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직접 방문해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시는 이와 함께 김영진·이정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계와 언론계·학계의 저명 인사들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위원회’를 구성, 국회와 정부 부처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정부가 조만간 첨단지구 일대를 광주R&D특구로 지정할 예정인 만큼 ▲연구개발(R&D) 특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광주과기원(GIST)과 한국 광기술원 등 기초과학 연구·산업기반이 잘 구축된 점 ▲국내외 접근성 ▲우수한 정주환경과 상대적으로 싼 땅값 ▲국토 균형발전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 충남·북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가 명기되지 않아 심히 유감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세종시와 대덕특구, 오송·오창단지 등을 연계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국론분열을 야기하지 말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를 지정·고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대선의 충청권 공약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이 같은 공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경북도도 포항에 3세대 및 4세대 방사성 광가속기가 가동 또는 설치될 예정인 만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시는 과천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공동화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빠른 시일 안에 교과부에 유치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과학 등 미래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뿐만 아니라 우수인력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도 기대된다. 330만㎡ 규모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는 7년간 3조 5487억원의 사업비(국비)가 투입된다.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각 지자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전국종합·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통일은 남북한 M&A다”

    “통일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집권 4년차를 한달 앞둔 이명박 정부의 통일·안보 정책에 거대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3일 “지금까지는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만 살펴봤는데, 앞으로는 기업의 인수합병(M&A)과 같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북한의 땅값이 현재 3.3㎡당 1000원이라면, 통일 후에는 1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고 이렇게 자산가치가 오르면 통일비용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우리가 직접 부담해야 할 통일비용은 감소하게 되고 통일 후 남북한 물류비용 개선효과 등까지 감안하면 경제학자들 위주로 현재 계산하는 통일비용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은 시각은 통일로 가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경제학자 외에 다른 분야 전문가에게 통일 비용을 아웃소싱해서 맡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도 최근 정부 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이 되더라도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우리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통일 전이라도 북한 정권의 결심만 있으면 북한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나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도 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최근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관계자는 “북한 인구 2300만명 모두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은 국제 곡물 가격 등으로 환산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NP)의 1% 정도로,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땅은 국가소유로, 사실상 땅값이 제로에 가까운 데다 집단민원 없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기업이나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의 투자, 지원을 받아 정부 차원에서 개발 프로젝트에 나서면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남북관계가 더 경색된 상황에서 정부는 통일과 그 이후의 과제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교민 간담회에서 “통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더 큰 경제력을 가지고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청와대와 정부는 내년 이후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국정 어젠다’를 가다듬고 있다. 새 어젠다는 북한과 통일, 안보, 경제가 결합된 거대한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미리 본 세종특별자치시] 건설사들 택지인하요구로 중단 상태

    “민간 건설업체들이 움직여 줘야 분위기가 살아날 텐데….” 지난 1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한 간부는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서 8일 세종시의 법적 지위와 관할 구역 등을 담은 세종시설치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당초 50%만 분양돼도 성공이라던 세종시 첫마을(7000가구) 1단계 분양(1582가구)은 2.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 부처가 들어설 중심행정타운 중 국무총리실 등이 들어설 1단계 1구역 공사는 현재 38%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골조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 10개 경제부처가 입주할 1단계 2구역도 지난 10월 25일 착공하면서 제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분야의 진도와 달리 세종시 건설 붐 조성 및 연착륙의 필요조건인 민간아파트 건설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민간택지를 매입한 후 아파트 건설에 나서지 않는 10개 건설사에 ‘최후통첩안’을 제시하고 오는 20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행복도시청과 LH는 건설사들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분양대금을 계속 연체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종 제시안에는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올 6월까지 10개월간의 연체이자(421억원) 탕감 및 잔금 납부기한 10개월 연장이 담겨 있다. 또 업계 의견을 수용해 설계 변경도 허용키로 했다. 10개 건설사가 분양받은 세종시 공동주택지는 88만 1000㎡로 1만 2154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세종시 전체 주택(20만 가구)의 6%에 불과하나 초기 개발구역 내 핵심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민간 건설사들은 택지공급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 조건이라면 분양가격이 700만~800만원대인데 경제성이나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택지가격 인하 없이 진행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H는 땅값 인하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토지를 분양받은 사업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민간 건설업체와 계약 해지 시 공공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복도시청 관계자는 “민간 업체들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도 2012년 입주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도 “1차 이전 기관에 대한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2차 닷컴 버블/이춘규 논설위원

    경제현상에서 거품(bubble)이란 용어는 부정적이다. 거품이란 자산의 내재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과대평가된 것을 말한다. 1987년 나타난 거품경제라는 용어의 최초사용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구치 유키오 일본 와세다대 교수가 ‘거품경제학’을 통해 거품경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거품경제의 시초는 17세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튤립 거품이다. 튤립 구근 1개의 가격에 5만 달러까지 거품이 끼었다가 폭락했다. 1929년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꺼지며 세계 대공황이 시작된 것도 대표적인 거품경제 사례다. 일본은 1980년대 말 주가나 땅값이 실제 자산가치에 비해 폭등했다가 1990년 붕괴, 장기 불황으로 이어졌다. 1995년부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터넷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정보기술(IT) 선진국 주식 시장의 지분 가격이 급상승한 제1차 닷컴(.com) 버블이 일어났다. 인터넷·IT 버블로도 불렸다. 거품인지 모르고 한몫 챙기려 뛰어든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이 피와 눈물을 흘렸다. 1차 닷컴버블 소동 때인 1996년 미 주식시장에서 IT 관련기업의 평균주가가 1000달러 전후였는데 1999년에는 2000달러를 돌파했다. 2000년 3월엔 5000달러를 넘었다.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은 거품은 결국은 꺼지고 말았다. 이후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장기 저금리 정책과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부동산 투자로 버블이 다시 키워지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붕괴됐다. 장기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이의 이름을 따 ‘그린스펀’ 버블로도 통한다. 최근 제2차 닷컴 버블 논쟁이 일고 있다. 1차 닷컴버블의 시발지였던 실리콘밸리가 역시 진앙지다. 요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신생기업에 대해 40억~60억 달러의 인수대금이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아이디어뿐인 초기단계의 기업에도 수천만 달러의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트위터나 징가 등 스타 IT기업으로 뭉칫돈이 몰리며 돈잔치가 뜨겁게 전개되자 2차 닷컴 버블 주의보가 내려졌다. 10년 전과는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당시는 주식에서 거품이 형성됐지만 지금은 기업가치를 토대로 돈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거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투자의 주체가 현금 보유 규모만 900억 달러대인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사이기 때문에 버블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컨설팅사 매킨지는 주장한다. 그래도 2차 닷컴버블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상하이 ‘바다葬’ 열풍

    상하이 ‘바다葬’ 열풍

    중국 상하이에서 ‘바다장(葬)’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땅값 때문에 매장 비용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되면서 바닷속에 유골함을 안장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 것.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땅 위에 죽을 곳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도한 중국의 경제성장이 전통 장례 문화까지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하이의 바다장례 전문업체 페이시 측은 “시 정부가 지난해부터 바다장에 4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지나해보다 장례 건수가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인구 2000만명이 넘는 상하이에서는 연간 1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다. 비석과 함께 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 5만위안(약 865만원) 이상의 거금이 필요하다. FT는 “중국인들은 해마다 청명에 산소를 방문하는데, 바다장을 하면 이 같은 혼란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적고, 일상에 바쁜 상하이 시민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시 역시 바다장을 하더라도 사망자의 이름을 상하이 빈하이 공동묘지에 올리고, 유족들이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디지털 묘비와 영정사진을 제공하는 등 바다장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가족의 장례를 치렀다는 한 상하이 시민은 “바다장은 땅을 후손에게 남겨 준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기도 하다.”면서 “중국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 땅에 매장하면 10년 뒤에는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립과학관 유치 양보 없는 선후배

    국립과학관 유치 양보 없는 선후배

    도봉구와 노원구가 국립서울과학관 신축 이전사업 유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동진(50) 도봉구청장과 김성환(45) 노원구청장은 ‘동북 4성-도봉·노원·강북·성북 모임’의 핵심 멤버로 ‘운동권 선후배’라는 특별한 인연을 가진 사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경쟁이 심상치 않게 보인다. 이 도봉구청장은 “국립 서울과학관이 도봉으로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노원구청장도 “각종 경쟁 요소에서 도봉보다 우리가 앞서고 있다.”며 유치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인간적 관계를 볼 때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고 할 법도 한데 두 구청장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결국 건물비가 400억~500억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을 따내 구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 아래서는 운동권 선후배 지간이자 ‘절친’ 사이라는 점은 크게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국립서울과학관 신축 이전 유치는 지난 5월 7일 창경궁 내 국립서울과학관을 강북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언론에 발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이 국립 현대사박물관(가칭)으로 확정되면서 기존 국립서울과학관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과학부에서 운영을 맡고 있지만, 적자 운영 등을 내세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문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 ●누가 먼저 이 사업을 시작했나 이 구청장은 지난 19일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시작했는데, 노원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물론 노원 측에서는 “우리는 구청장 당선자 시절부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추진 경위를 보면 도봉구가 ‘살짝’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가 국립서울과학관 유치 의견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시점은 7월 23일이다. 노원구는 8월 5일이다. 서울시장 면담도 이 도봉구청장은 8월 12일이고, 김 노원구청장은 8월 17일이다. 이 도봉구청장은 같은 달 30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도 면담해 유치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김 노원구청장은 9월 29일 권영진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교과부 장관을 면담하게 된다. 이런 정황을 보면 시점으로는 도봉이 노원을 한 끗 차이로 앞서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런 유치 의사에 힘이 실리는 곳은 아무래도 노원 쪽이다.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서 지난 9월 17일 서울시장을 면담한 데 이어 과기부 장관도 함께 면담하는 등 정부에 강력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지요건·접근성 vs 땅값 도봉구는 창동 시립운동장 내 축구장과 그 인근에 유치하려고 한다. 6만 4020㎡이다. 현재 국립서울박물관 가용 면적이 3만 3642㎡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를 두 배로 키울 수 있다. 또한 창동이 국철 1호선과 지하철 4호선 환승역으로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도 많다. 서울 노원·강북·중랑·성북·동대문은 물론 경기 북부권인 의정부와 동두천, 양주 등에 사는 학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땅값이 ㎡당 253만원으로 높다. 이 구청장은 “최근 교과부가 건물을 지어 서울시에 넘기고, 적자가 나는 운영비를 서울시와 나눠 부담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어 비싼 땅값이 더이상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하계동 산 11 일대로 2만 6838㎡이지만 불암산 도시자연공원과 연계하면 관련 부지는 더 넓어진다. 땅값이 ㎡당 43만원으로 싸다는 것이 이점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 최대 교육기관이 있고, 중계동 학원가와 근접해 과학관이 들어서면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릉과 강릉 등 조선시대 왕릉과 육사박물관, 강북시립미술관, 경춘선 테마공원 등과 연계하면 최고의 ‘그린 과학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왜 이리 강한 집착을 보이나 도봉구는 도봉산이 단일 출입구로서는 가장 많은 등산객을 가진 자치구다. 단일 출입구로 보면 설악산이나 북한산보다 등산객이 많다. 이런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산림청의 산악박물관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강원도 쪽으로 넘어간 것이다. 노원구도 국책사업이 무산된 아픔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노원구에 ‘자연사박물관’을 조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으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자 시나브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그래서 도봉구나 노원구 입장에서 ‘국립서울과학관’을 유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기도 ‘서해안 개발’ 제자리걸음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과 안산 대송지구 에어파크 사업, 시화호 간척지 대단위 사회인체육시설 등 경기도가 서해안에서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수자원공사,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도가 안산 시화호 서남쪽 대송지구(3636만㎡)와 화성호 북쪽 화성지구(6212만㎡)에 추진 중인 간척지 개발사업이 용도변경 어려움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는 대송지구 130만~160만㎡에 500억원을 들여 길이 500m 활주로와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스카이다이빙 및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갖춘 에어파크를 201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화성지구에는 100만㎡의 생명산업단지 바이오밸리와 660만㎡의 친환경자동차 관련 연구개발(R&D)단지, 600만㎡ 규모의 LED전용산업단지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송·화성지구는 농업목적으로 매립면허가 난 곳이라 경기도 계획대로라면 농지를 복합용지로 변경해야 하는데 현행법상으로는 어렵다.”며 “도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송·화성지구 간척사업은 2012년 말 마무리될 계획이었지만 예산문제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도가 사회체육 활성화를 위해시화 간척지 내에 조성하려던 축구장·야구장 건립사업도 같은 이유로 사실상 중단됐다. 도는 시흥 시화호 간척지 132만㎡에 2012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국제 규격의 야구장 50개와 축구장 50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식품부가 역시 농업목적으로 매립허가가 난 곳이라며 용도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 사업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는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화성 송산그린시티 동쪽 부지 435만 2819㎡에 2014년 3월 완공 목표로 USKR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PFV는 부지 소유주인 수공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여서 사업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PFV 관계자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미국본사가 철도 등 SOC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계획 확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속도면 빨라야 2012년 말 착공, 2014년 말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매입비를 놓고도 수공과 견해차가 커 PFV는 1500억원을, 수공은 6060억원을 제시한 가운데 9월 말 감정평가에서는 5040억원으로 나와 땅값 협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10% 이상을 외국에서 투자받은 외투기업이라야 부지를 수의계약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PFV는 아직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건의

    김포시는 최근 땅값이 떨어지고 투기 가능성이 낮다며 김포지역을 투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해줄 것을 정부 등에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보낸 건의서를 통해 “최근의 경기침체로 지가가 하락하고 토지거래도 크게 감소하는 등 투기성 거래가 거의 없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건의했다. 시가 밝힌 토지거래 허가건수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30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가 줄고 땅값 상승률은 주거지역 -0.11%, 공업지역 -0.07%이다. 이로 인해 취득·등록세 징수액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209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유지 해결위해 매수청구 완화 등 검토”

    “사유지 해결위해 매수청구 완화 등 검토”

    “공원 구역 조정은 10년마다 이뤄지는 것으로 주민 밀집 지역을 해제하고 새로운 지역을 공원 내로 편입시키기도 합니다.” 최종원(45) 환경부 자연자원과장은 올해 공원구역 조정이 완료되면 공원 전체 면적의 2% 정도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유지 문제 해결을 위해 매수청구 조건을 완화하고 예산범위 안에서 계획적으로 토지 매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도 적극 검토 중이다. 최 과장은 “공원 구역 조정 이후 잔류 마을의 명품화를 추진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서포터스로 활동하게 하는 등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공원관리를 해나가겠다.”면서 “2015년까지 국립공원지역에 16개의 주민 참여형 명품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민원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에 나선다. 특히 자연환경지구 내에 세워진 공원 지정 이전의 미등기 건축물을 양성화하는 등 사유재산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공원 내 사유지 문제와 관련 “한정된 예산으로 매입하다 보니 땅을 가진 사람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라며 “매입 과정에서도 ‘주변 땅값이 올랐는데 제시 조건이 맞지 않다’며 거절하는 소유주들도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원 구역에서 제외되는 것 말고, 일괄적으로 땅 소유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파주 운정3지구 주민도 궐기대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으로 인해 신도시 건설 등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파주 운정3지구 주민들이 국회 앞에서 궐기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일 파주발전시민연합 운정3지구 수용보상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5일과 16일 과천 정부청사와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잇따라 갖고 LH의 조속한 토지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LH 측이 재정난을 이유로 파주 운정3지구에 대한 토지보상을 미뤄오면서 운정3지구 주민들이 대토 등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1조 2000억원에 대한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주민 대부분의 경우, 보상을 기다리면 주변지역 땅값이 올라 기존에 경작하던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지 못할 것을 우려, 미리 대출을 받아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마련했다. 이로 인해 매달 금융권에 내야 하는 이자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주민 민모(여·45)씨는 “매달 은행에 납입해야 하는 이자만 수백만원”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LH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지구지정 취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사람] 한만희 행복도시 건설청장

    [이사람] 한만희 행복도시 건설청장

    “세종시에 외국어고와 과학고 외에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해 공무원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습니다.” 지난 29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집무실에서 만난 한만희(54)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교육 인프라 구축과 완벽한 정주여건 조성을 세종시 연착륙의 ‘키워드로’ 꼽았다. 지난 8월 16일 취임한 한 청장은 공직생활 30년을 토지·주택·건설분야에 종사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이 분야 전문가다. 설득과 대화를 중시하지만 업무에서는 뚝심을 발휘하는 ‘외유내강형’이다. 실제로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그에게서는 세종시를 ‘명품 도시’로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유치원~고등학교 150개 이상 설립 한 청장은 “세종시는 기초가 잘돼 있어 소프트웨어를 꽉 채우는 일만 남았다.”면서 “국내 최고의 교육 수준을 갖춘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지방 이주 시 최대 걸림돌인 자녀 교육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150개의 학교가 들어서지만 이외에 특목고 등을 유치해 세종시를 매력적인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 8월 정부 부처 이전기관이 고시되고 10월 25일 10개 경제부처가 입주할 1단계 2구역이 착공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 부처는 ‘9부2처2청1실2위원회’와 소속기관 20개 등 36개 기관으로 공무원 숫자만 1만 452명에 달한다. 2012년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12개 기관(4139명)이 내려오고 2013년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4116명), 2014년 국세청 등 6개 기관(2197명)이 옮겨온다. 중심행정타운은 국무총리실 등이 들어설 1단계 1구역만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을 뿐 수정안 논의를 거치면서 올스톱된 상태다. ●민간건설업체와 직접 협의 한 청장은 “약 8개월 정도 일정이 늦어졌지만 이전 계획에 맞춰 청사를 완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수정안 논의기간 중에도 기반시설을 확충, 즉시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공공부문과 달리 민간부문의 공사진척이 더디다는 지적과 관련, 한 청장은 “민간업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들었고 수용 가능한 요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수정안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세종시에서 택지를 분양받은 민간업체들은 땅값을 내지 않은 채 가격인하를 주장, 자칫 부처가 이전해도 세종시가 ‘암흑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9~18일 세종시에서 첫마을 아파트를 분양한다. 그는 이어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비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통한 임대주택 건립과 원룸·오피스텔 공급 방안, 첫 마을 아파트 500가구를 관사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품도시건설 완벽하게 추진 고향이 세종시 인근(충남 청양)인 한 청장은 “대전을 배후도시로 대덕·연기·오송과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세종시 하나로는 안 되고 하나의 도시권으로 움직여야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세종시는 2015년 15만명, 사업이 마무리되는 2030년 50만명이 거주하게 될 도시로 이제 막 점화된 상황”이라며 “세계적인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해 1460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 연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약력 << ▲1956년 충남 청양 ▲대전고·연세대 경영학과 ▲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토지·주택·건설경제과장 ▲국토해양부 혁신정책조정관·국토정책국장·주택토지실장
  • 화성 USKR 개장일 또 늦춰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경기 화성시의 글로벌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개장일이 2014년 말로 또 늦춰졌다. 31일 수자원공사와 USKR에 따르면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USKR를 2014년 3월 완공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서를 부지 소유주인 수공에 제출하지 못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 미국본사(UPR)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데다 자본금 10% 이상을 외국에서 투자받은 외투기업이라야 부지를 수의계약할 수 있는 수공의 규정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USKR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는 “본사 협의가 끝나고 사업계획이 확정되려면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에서 협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 매입과 인허가를 마치면 2012년 말 착공할 수 있어 2014년 말은 돼야 준공이 가능할 것이다. 국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여건이 좋지 않아 외국자본 유치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수공과 부지매입비를 놓고도 입장차를 보여 난항을 겪고 있다. 수공은 6060억원을, 투지회사는 1500억원을 각각 제시한 가운데 지난달 말 감정평가에서는 5040억원으로 나왔다. 투자회사는 “땅값을 1500억원으로 계산해 총사업비를 3조원가량으로 잡고 있는데 예상액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임직원 차명 땅 매입→계열사 다시 사 ‘비자금化’?

    임직원 차명 땅 매입→계열사 다시 사 ‘비자금化’?

    태광그룹의 차명 부동산을 통한 비자금 조성에는 임·직원과 계열사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이를 계열사가 사들여 현금화하는 수법이다. 이호진 회장 일가의 재산을 숨기거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비업무용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한 정황이다. 차명 부동산 세탁에 태광그룹이 전사적으로 달려들었다는 방증이다. ●1996년부터 차명 부동산 거래 이번에 문제가 된 부동산은 경기 용인시 태광컨트리클럽 주변의 땅들이다. 태광그룹은 1988년 한보그룹으로부터 태광CC를 사들였다. 그동안 이 회장 일가가 태광CC 주변에 1000억원대의 차명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자 태광그룹 측은 “태광CC는 다른 골프장을 인수한 사례라 땅을 차명으로 관리할 개연성이 전혀 없다. 골프장 주변 부동산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검찰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한국도서보급의 토지거래를 보면 태광그룹 측은 이미 1996년부터 차명 부동산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6년 태광CC를 관리하는 태광관광개발 대표에 취임한 최양천씨는 원소유주 김모(53)씨에게서 태광CC 주변의 용인시 신갈동 592-8번지의 땅을 2억 175만원에 구입한다. 2001년 1월에는 인근의 592-3과 592-18번지를 2억 5200만원에 사들였다. 이렇게 구입한땅 3필지(1816㎡)는 2005년 3월 최 전 대표가 퇴임한 다음해 2006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도서보급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한국도서보급은 최 전 대표의 땅을 구입하기에 앞서 인근의 땅 2필지(신갈동 517-1, 518-3·1128㎡)도 3억 9500만원에 사들였다. 이땅의 주인 역시 당시 퇴임했던 이모(51) 태광관광개발 전 경리부장이 소유하고 있었다. 전직 임·직원이 소유했던 8억 4400만원의 부동산을 한국도서보급이 사들인 것이다. 퇴임 뒤 매매가 이뤄지는 등 최 전 대표와 이 전 부장이 명의만 빌려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 전 대표에게 땅을 판 김모(53)씨도 “당시 태광CC에서 골프부지를 구한다고 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인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 땅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최 전 대표가 찾아왔다. 골프장이 아니라 최씨가 온 게 이상하기는 했지만 당시 시세보다 땅값을 잘 쳐줘 결국 땅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회장 일가 재산 숨기기 이용 태광 측은 1996년 이전에도 직원 명의를 이용한 차명 부동산 거래로 태광CC 주변의 땅을 구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전 부장은 94년에도 신갈동 506번지 등 논밭 5필지를 사들였다. 당시 농지법에는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구입할 수 있어 이 전 부장의 농지 매입은 불법이었던 셈이다. 이 전 부장이 사들인 땅은 얼마 뒤 농지에서 골프장 부지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당시 용인시 의회에서 특혜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한국도서보급 외에 다른 태광그룹 계열사 등도 태광CC 주변의 땅을 보유하고 이 회장과 모친인 이선애(82) 상무도 임야와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농지의 경우는 실제 영농을 하는 사람만 구입이 가능해 농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전 동·서 격차 심화

    대전 동·서 격차 심화

    ‘서울은 강남·북, 대전은 동서 격차가 크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19일 대전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중·대덕구 등 대전 동쪽에 비해 유성·서구에 인구, 의료·행정 기관이 2~3배 많은 정도로 서쪽 지역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5개 자치구의 인구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서구 50만 663명, 유성구 27만 1564명, 중구 26만 4730명, 동구 24만 6203명, 대덕구 20만 6987명이었다. 동쪽에는 인구가 서쪽의 절반도 안 되는 자치구가 많다. 교육 분야에서도 동구는 교직원 1인당 학생 수가 27명으로 서구의 24.1명보다 많았다. 또 의료 기관 1곳당 인구는 동구가 882명, 서구는 684명이었으며, 약국 1곳당 인구는 동구 1862명, 서구 945명으로 서구의 여건이 좋았다. 주요 행정 기관도 서구에 집중됐다. 이곳에 둔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상당수가 이전했기 때문이다. 서구에는 대전시청과 대전도시철도공사, 법원·검찰, 지방경찰청 등 굵직한 기관을 중심으로 20여 곳이 몰려 있다. 중구와 유성구엔 각각 6개, 대덕구에 4개가 있지만 동구에는 구청을 제외하면 행정 기관이 1개도 없다. 땅값 차이도 크다. 개별 공시지가 기준으로 1㎡에 동구는 평균 7만 3874원밖에 안 되지만 서구는 23만 2738원으로 3배가 넘는다. 중구 15만 9477원, 대덕구 12만 8905원이고 유성구는 14만 9183원에 이른다. 이 의원은 “대전은 동서 지역 격차가 큰 문제가 되고 있고,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동쪽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해 편차를 줄이고, 서구에 있는 기관을 동구로 이전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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