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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초세 과세대상 4만5천 필지/국세청 추계

    ◎전체 지가 급등지역의 2.6% 선/납세예정자 3만5천∼4만명 오는 9월 처음 부과되는 토지초과이득세 과세대상은 3만5천∼4만명이며 대상토지는 4만5천필지 안팎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토지 4만5천필지는 전체 지가급등지역 1백72만6천34필지의 2.6% 수준이다. 국세청은 최근 개별 공시지가 산정이 완료됨에 따라 토초세 과세대상자를 이같이 추계하고 31일 이들에게 과세일정·세액산출 방법·유의사항 등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안내문을 받은 과세대상자는 자신이 납부대상자임을 확인하는 한편 세액도 스스로 산출할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토초세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세제이기 때문에 오는 7월 예정통지를 하기에 앞서 납세자의 불편·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히고 유휴토지선정 및 과세절차 등에 의문이 있으면 미리 질의·상담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사를 하고 공부상 주소지를 정리하지 못했을 경우 각종 통지서를 받지 못해 고지 전 심사청구 기회를 놓치거나 자진신고에서 빠져 가산세를 부담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소지 변경신고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7월 예정통지… 9월 세액신고·납부/토지초과이득세 부과 절차 안내/과세 이의 땐 한달 이내 심사청구 가능/분납·물납 원하면 8월14일까지 허가받아야/기납부땅 6년내 팔면 일부세액 공제 땅을 팔지 않았어도 땅값이 오른 데 대해 부과되는 세금,즉 「미실현이득」에 대한 과세인 토지초과 이득세를 내야 할 때가 다가왔다. 국세청은 31일 토초세 과세 예상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납부대상자임을 사실상 통보했다. 토초제는 땅판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내문을 받은 사람들은 과세일정·납부세액 등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하겠다. ▷대상확인◁ 올해 토초세가 부과되는 토지는 국세청이 지가급등 지역으로 지정고시한 전국 1백89개 읍·면·동의 1백72만필지이다. 또 토초세는 유휴토지 및 비업무용부동산에만 부과되므로 이 지역에 땅을 가진 사람은 우선 자신의 땅이 90년 12월31일 현재 유휴토지나 비업무용부동산으로 분류됐는지를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알아 본다. 유휴토지란 쉽게 말해 사용하지 않는 땅을 말한다. 이와 함게 땅값이 90년 1년 동안 얼마나 올랐는지를 확인한다. 90년 전국 땅값 평균상승률은 20.58%이므로 이의 1.5배인 30.87% 이상 올랐다면 올해 토초세 과세대상이다.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개별 공시지가를 일반인에게 열람토록 하고 있다. 땅값 산정에 불만이 있으면 6월15일까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최종 지가결정은 중앙토지평가위 심사를 거쳐 6월29일 확정된다. ▷세액추산◁ 토초세는 3년마다 과세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올해 부과되는 땅은 「지가급등지역」에 한한다. 세액은 땅값상승분에서 정상지가 상승분의 1.5배(올해는 30.87%)를 뺀 금액의 절반(세율 50%)이다. 예를 들어 보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나대지 1백평은 90년초 공시지가가 33억3천3백만원에서 91년초 46억2천만원으로 12억8천7백만원(38.6%)이 올랐다. 이에 따른 토초세 납부액은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땅값 상승분은 12억8천7백만원,정상지가 상승분의 1.5배는 33억3천3백만원(지난해 공시지가)에 30.87%를 곱한 10억2천8백89만7천원이다. 따라서 12억8천7백만원에서 10억2천8백89만7천원을 뺀 2억5천8백10만3천원이 초과이득이며 이의 절반인 1억2천9백5만1천원이 초토세액이 된다. ▷과세일정◁ 예정통지 기간은 7월 한달 동안이며 납세자는 9월 한달 동안 과표 및 세액을 신고,납부해야 한다. 과세에 이의가 있으면 통지를 받은 때로부터 1개월 이내에 고지 전 심사청구를 할 수 있고 세무서장은 청구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심사결과를 통지한다. 납세의무자는 90년 12월31일 현재의 토지소유자이다. 만약 살제로 땅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공부상에만 소유자로 돼 있을 경우 오는 8월14일까지 관할세무서에 「납세의무자 신고」를 하면 된다. 또 해당토지를 지난해 샀을 경우 토초세를 혼자 부담하지 않고 소유기간에 비례,전 소유자와 분담할 수 있다. 이 경우는 다만 토지를 사들일 때 전 소유자와 토초세 분담계약을 맺었어야 해당한다. ▷기타◁ 토초세는 「미실현이익」에 대한 과세이니만큼 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이때는 여러 차례 나누어 내든가(분납),땅으로 대신 내면(물납)된다. 이 경우 8월14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토초세를 낸 토지를 6년 이내에 팔면 기간에 따라 이미 납부한 토초세액의 일부를 양도소득세에서 공제해 준다. 또 토초세 결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팔 때는 토초세의 80%를,3년 이내는 60%,6년 이내는 40%를 각각 감면한다.
  • 부동산 조세감면 대폭 축소/투기막게 양도·지방세법 연내 개정

    ◎종토세과표 현실화 적극 추진/다주택자엔 누진세율 적용도 검토 내년부터 부동산관련 조세감면혜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5년 한시법인 조세감면규제법의 시효가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5년간 재연장하되 부동산과 관련되는 양도세 감면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지방세법상의 재산세 관련 감면조항도 대부분 없애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노태우 대통령이 부동산투기 척결을 위한 각종 세제와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토지제도를 과감히 개선토록 지시함에 따라 부동산과 관련된 조세감면헤택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특히 조세감면규제법의 경우 89년 이후 양도세 감면혜택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왔으며 내년부터는 공장이전·대체취득·토지수용의 경우를 제외한 일체의 양도세 감면혜택을 없애거나 감면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감면범위 추가축소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중 지방세법을 개정키로 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현재 지방세감면혜택을 받고 있는 대상사업 및 감면액에 관한 현황을 파악,이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확충 및 산업유치에 필요한 경우에만 특별조례로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지방세법상의 조세감면혜택은 대폭 축소키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관련 세제개편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세제개편과는 별도로 부동산 관련 조세행정을 강화키로 하고 이를 위해 공시지가대비 종토세 과표현실화율을 ▲91년 41.4% ▲92년 46.4% ▲93년 52.7% ▲94년 60%로 매년 높여나가기로 했던 계획을 예정대로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지난해의 경우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종토세과표를 평균 51.7% 올렸으나 땅값 상승으로 과표현실화율은 당초 목표했던 36.9%에 훨씬 못미치는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이 밖에 토지공개념의 정착을 위해 개발부담금제를 보완,지목용도 변경에 따른 자산이득의 80∼90%를 국가가 환수하는 방안과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 지금까지 단일세율을 적용해오던 것을 누진세율적용방식으로 중과세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중이다.
  • 땅투기로 51억 차익/교수·회사대표 구속… 8명 입건

    ◎허가없이 임야 1만8천평 사들여 서울지검 형사4부 김명진 검사는 28일 토지거래허가지역내의 임야를 허가없이 사들여 51억여 원의 차익을 남긴 이건홍씨(56·금강상운 대표이사)와 박준수씨(55·S 전문대 교수) 등 2명을 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씨의 부인 조영자씨(50)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89년 4월 토지거래허가지역인 서울 강남구 세곡동 74 일대가 공공용지에서 해제된다는 것을 알고 이 일대의 임야 1만8천여 평을 12억원에 사들인 뒤 최근 2년 사이에 땅값이 63억여 원으로 뛰는 바람에 51억여 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이 지난해 1월 법원에 이 땅의 원소유자이자 매도인 김대열씨(53)를 상대로 제소전 화해절차를 밟아 소유권 이전 등기를 편법으로 마쳤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당국의 허가없이 땅을 사들여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겼기 때문에 구속했다고 밝혔다.
  • 노 대통령이 밝힌 정국운영 방향

    ◎“시위는 의사표현의 최후수단… 폭력은 배제돼야” 지금 내외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국가발전에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밖으로 세계적인 공산체제의 몰락,안으로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학원과 재야의 과격세력이 점차 소수화되고 설자리를 잃어 가는 상황에서 명지대생 치사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지난 한달 과격한 시위가 이어진 것은 심히 유감된 일입니다. 나는 야기된 여러 가지 문제와 잇단 시위소요사태로 불안하고 불편해진 국민의 마음을 수습하고 심기일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새 총리를 임명하고 내각을 개편했습니다. 이제부터 정부는 새로운 자세,새로운 각오로 일하여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야 합니다. ▷평화적 시위보장◁ 정부는 앞으로 평화적인 집회·시위는 보장할 것입니다. 특히 시위는 민주사회에서 의사표현의 최후수단이 되어야 하며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도 대화를 통해 각종 이익집단의 정당한 요구는 수용,해결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민도 무엇이나 집단행동을 통해 요구를 관철하려는 그릇된 풍조를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돌멩이와 화염병,각목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폭력파괴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정부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폭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물러섬이 없이 정면대응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체제를 폭력으로 전복하려는 좌익계급 혁명세력은 그 근원을 척결해나갈 것입니다. 이번 시위에 「민중해방」 「임시정부수립」 등 좌익혁명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붉은 유인물이 공공연히 살포된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새 내각은 조속한 시일 안에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집회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법률도 개정해야 할 것입니다. ▷민생경제문제◁ 물가,집문제에 관해 국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크고 또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재정의 모든 부문에서 지출과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금융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이미 계획된 사업도 완급을 가려 투자시기를 재조정할 것입니다. 부총리와 관계장관은 이와 함께 공공요금 등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가격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에 관해 명백한 시책을 국민들에게 밝힐 것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은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어야 하며 근로자들도 임금인상이 생산성 향상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협조해 주어야 합니다. 다가온 시도의회의원선거는 물론 내년의 선거도 돈 안 쓰는 공명선거로 치러지도록 할 것입니다. 3·26기초의회선거를 거울삼아 금품 선심 타락선거를 하는 행위는 철저히 색출하여 여야 지위를 불문하고 법대로 다스릴 것입니다. ▷주택문제◁ 지난 3년간,특히 아파트와 집값 땅값이 크게 올라 근로자와 서민들이 크게 낙심하게 된 데 대해 국정의 책임자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80년대에는 한해 평균 20만호 남짓 주택이 지어졌으나 공급의 부족이 누적되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그 두 배가 넘는 새 주택이 공급됨에 따라 집값은 자연 안정될것입니다. 특히 올해 지어지는 50만호 집 중에서 42만호가 임대주택,근로자주택,서민용 주택입니다. 정부는 서민주택을 공공부문에서 건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집없는 실수요자들에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한해 50만호 정도의 주택을 건설하는 정책을 밀고나가면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 사회의 주택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부총리와 관계장관은 집없는 서민이 집을 장만하고 또 그것을 키워나갈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국민주택 수급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할 것입니다. ▷토지문제◁ 정부는 부동산의 과표도 점진적으로 현실화해 나갈 것이며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제재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이와 같은 조처로 땅값이 진정되어 갈 것으로 생각하며 부동산투기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뀔 것으로 믿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실수요자에게 택지와 공장부지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제도를 과감히 개선할 것입니다. ▷세제개혁◁ 재산이 많은 계층이 증여·상속세를 탈루함으로써 부의 탈법적인 상속이 이루어져 온 것이 계층간 갈등의 큰 요인이 되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세금은 철저히 물도록 세정을 현대화하고 세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농어촌 문제◁ 농산물을 개방 않는다 해도 지금과 같은 영세한 영농으로 잘 사는 농어촌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를 잘 사는 농어촌을 만드는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업구조조정을 강력히 밀고나갈 것이며,농어촌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행정개혁◁ 민주화로 온 사회가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음에도 정부나 공직사회풍토는 예나 지금이나 좀처럼 바뀌지 않아 국민의 불만·불신이 높아졌습니다. 모든 정책과 행정은 순리에 따라야 하고 국민을 위주로 수립하여 추진되어야 합니다. 각 부처는 민간부문을 규제하는 행정은 과감히 풀고 국민의 애로사항과 사회의 병목현상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지방자치에 따라 중앙부처는 권한을 과감히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민간에 맡길 것은 민간에 넘겨야 합니다. ▷민주화에 대한 신념◁ 우리 사회에는 민주화의 속도가 느리다고 불평하는 국민도 있습니다. 민주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데 불안하고 불만을 터뜨리는 국민도 있습니다.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삶과 방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모두가 다소의 불만을 갖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뽑은 합법적인 정부를 타도하거나 이를 위해 불법폭력행동을 서슴지 않는 세력이 「민주주의」를 외치거나 「민주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위장에 불과합니다. 6공화국의 민주헌법을 함께 만들고 준수할 책임이 있는 정치세력이 폭력시위현장을 기웃거리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위선입니다. 이것은 민주발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내가 국정의 최고책임을 맡고 있는 한 민주주의를 역행하거나 후퇴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향한 온 국민의 열망이 뭉쳐져 이루어진 민주헌법을 준수할 것입니다. ▷내각제 개헌◁ 민주사회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자유로운 일이며 이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6·29선언에서도 나 스스로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대다수가 대통령직선제를 원하므로 이를 택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 할지라도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나의 확고한 신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개헌문제에 관한 나의 이러한 뜻을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지금 하려고도 않는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고 유포해 놓고 이를 포기하라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민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국민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개헌은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소신입니다. 개헌은 물론 어떤 정책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믿음입니다. 여야는 헌법이 정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당내 민주화와 정치풍토 쇄신◁ 6·29 선언 이후 사회 각 분야의 급속한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가장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여야 정치권입니다. 이 시대를 책임진 여당인 민주자유당부터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여 국민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급선입니다. 당내 중요문제는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민주절차에 의해 결정 되어야합니다. 다음 정부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선택되는 것입니다. 이 시대와 국민 앞에 책임지는 당이 되기 위해 거듭나는 아픔으로 스스로를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 물가안정·투기근절 최우선 추진

    ◎「5·26개각」으로 팀웍 보강… 오늘 100일 맞이 최각규 경제팀/경제차원 시국수습대책 곧 마련/유가는 유종별로 차등인하 예상/일부 경기의 과열 따른 부작용 많아 어려움도 산적 재무와 동력자원부 장관의 경질로 새 진용을 갖춘 최각규 경제팀은 시국불안을 수습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경제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투기를 근절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근로자주택의 대량 건설과 근로자은행의 설립 등을 포함한 민생안정종합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은 가장 시급한 문제인 물가안정을 위해 총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유가인하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유가조정에는 6월초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결과와 유종간 가격체계 조정,정유회사들에 대한 손실보전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폭과 시기를 가능한 빨리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부는현재 유가에 15%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인하폭은 유종별로 차등을 두어 산업용인 벙커C유와 경유 등은 15∼20%,난방용인 경유는 5% 가량 인하하되 휘발유와 등유는 조정하지 않을 것을 알려졌다. 민심수습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5·26」 개각에서 최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은 소폭 경질됨으로써 경제정책방향은 종전의 안정기조를 더욱 굳히는 데 역점을 두면서 팀웍은 한결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우선 경제팀장인 최 부총리의 유임으로 경제정책의 큰 줄기는 그대로 이어지게 됐고 최 부총리∼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의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이번에 입각한 이용만 재무나 진념 동자부 장관의 경우 최 부총리와 과거 상하관계로 잘 아는 사이여서 업무협조가 잘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최 부총리가 유임된 것은 그가 취임한 지 3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는 데다 탁월한 행정능력과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그의 정책방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8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최각규 경제팀은 이번 개각으로 사실상 새 진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정영의 전 재무장관도 최 부총리와 재무부에서 상하관계에 있었고 이희일 전 동력자원부장관도 경제기획원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지만 여신관리 문제와 유가인하 문제 등을 둘러싸고 다소 마찰을 빚어왔고 당정간에도 불협화음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정 장관과 이 장관이 퇴진하고 최 부총리와 호흡이 비교적 잘 맞는 이용만 재무와 진념 동자부 장관이 보강된 데다 이봉서 상공을 제외한 조경식 농수산·이진설 건설장관도 최 부총리와 같이 일했거나 상하관계에 있었던 관계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재무의 경우 최 부총리가 과거 재무차관으로 있을 때 이재국장으로 재임,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진 장관은 입각 직전까지 경제기획원 차관으로 같이 일해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최 부총리와 시각을 같이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과거 어느 경제팀보다도 부처간 이견을 원만히 조정하면서 물가안정 등 산적해 있는 경제현안들을 소리없이 처리해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또 최 부총리와 김 청와대경제수석간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문제를 둘러싸고 다소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최 부총리는 김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이견이 있을 때 수시로 만나 원만히 조정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사안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약간의 시각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로 우리 경제의 기본과제를 물가안정과 성장잠재력 향상으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현 경제팀은 최 부총리를 정점으로 팀웍을 새롭게 다지면서 안정기조의 회복 등 여러 가지 경제현안 타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경제현안들이 너무 많고 이를 풀어나가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의 경제여건에 비해 적정수준을 넘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러 가지 부작용과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물가는 지난 25일 현재 무려 6% 안팎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시국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지난 4월 이후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불안요인이 많다. 부동산투기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아파트 등 주택값은 요즈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땅값은 토지공개념 도입 등 강력한 투기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들먹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증진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도 시급한 과제이다. 또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시설의 개체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할 문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곧 편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처 등 대외적인 난제도 경제팀이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현재 우리 경제에는 어려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진용을 새로 정비한 경제팀이 호흡을 잘 맞춰 슬기롭게 대처해나간다면 난제들을 타개해나가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
  • 「한자리 지수」보다 「한자리 물가」를/양해영 경제부장(데스크시각)

    후두둑­. 강한 빗줄기라도 쏟아져 내렸으면 하는 답답한 시간들이 흐르고 있다. 최근 시국과 관련된 일들이 제도나 사람으로써 당장 풀 수 없는 것이라면 여름날의 소낙비 같은 자연현상이라도 답답함을 풀어줬으면 하는 것이 요즘 국민들의 심사가 아닐는지 모르겠다. ○이미 두자리 수를 돌파 정부는 시국과 관련된 매듭들을 풀기 위해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현안 타개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 속에는 정치적인 문제,사회적인 문제,경제적인 문제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1개월여 동안 나타난 여러 주장들을 맞댄 국민들의 자세는 몇 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어떤 주장이나 행위에 대해서는 숫자의 많고 적음을 떠나 찬반이 엇갈릴 수도 있으나 물가와 주택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심정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정부가 물가와 주택문제(부동산)를 등한시해온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모든 국민이 잘못되어 있다고 지적할 정도로 그 심각성이 수준을 넘어섰다. 우선 물가문제를 보자. 시국의 답답함이 절정에 이르렀던 5월 들어 보름 사이에만 소비자물가는 0.7%나 올랐다. 물가를 내리라는 소리들 속에서 물가는 뜀박질하고 있었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은 어떤가. 최근 신도시공급물량 탓인지,시국의 불안이 겹친 것인지 지난 한달 사이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사람 셋만 모이면 땅값 아파트값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는 것은 투기 열기가 가라앉은 것이 아니라 잠깐 잠복해 있다는 증거다. 정부나 기업이나 연초부터 한자리 물가를 노래해 왔다. 지금도 연간물가를 한자리 수에서 지키겠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 말을 믿지 않는다. 물가수준이 이미 두자리 수에 들어선 지 오랜데 무슨 놈의 「한자리 수」냐는 것이다. 정부가 사상 최대의 주택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기간중 집값은 보통 때보다 더 오르고 있으니 어떻게 해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하는 것이냐는 게 일반의 질문이다. ○강제조치는 부작용만 정부는 물가를 한자리로 막고 있는데 국민은 왜 물가불안을 지적하고 있는가. 여기에는 정부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점이 있다. 물가를 지수로 안정시키지 말고 강제로 억제하지 말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다. 그런데 정부는 지수로 안정시키고,순리로 안 될 땐 강제로 하려들고,장기적 안정이 아닌,단기적으로 책임을 맡고 있는 기간만 안정시키려는 것이 지금까지 물가대책의 핵심을 이뤄온 것이다. 불과 두어달 전 버스삯을 올렸는데도 버스업자들은 올 가을 또 올려달라고 졸라대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분양 가격을 올려 주었더니 아파트업자들은 채산이 안 맞는다고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업자의 우는 소리인지 강압적인 물가안정인지 알 수가 없다. 과자값을 못 올리게 하니까 함량을 줄이는 수법은 구식이 돼 버렸다. 이렇게 해 가지고는 물가지수는 10% 아래로 잡을 수는 있으되 물가는 10% 이상 뛸 수밖에 없다. ○장기대책이 필요한 때 보다 중요한 물가상승 이유가 또 있다. 정부의 정책은 고성장을 추구하면서 물가를 낮은 수준에서 안정시킨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얘기다. 높은 성장을 위해서는 사람도 많이 쓰고 물자도 그만큼 필요하다. 많이쓸수록 사람값(인건비)이 오르고 물자값이 오른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 마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만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2백만호 주택건설 정책이 좋은 예가 되고 있지 않은가. 갑자기 여기저기서 집을 짓다보니 시멘트·모래가 동이 나고,벽돌 나를 사람이 부족하고,그러다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 물자와 일할 사람이 문제가 됐고 이것이 모든 분야의 인건비·물가에 영향을 주었다. 결국 값싸게 주택을 대량 공급한다는 정책취지가 주택값을 올려놓았다. 요즘 묘한 얘기가 들리고 있다. 6공 들어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5공 때 물가안정을 강제로 한 탓이고 그때 억눌렸던 물가가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5공 때 사람들이 6공의 이 같은 주장에 왜 반박논리를 펴지 않느냐고 당시 경제정책핵심인물을 채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안정노력 선행을 이 같은 얘기의 진위여부는 제쳐두고라도 물가장관들은 자신의 재직기간 동안 물가를 억지로라도 안정시킴으로써 실적에 올려놓으려는 흔적들이 적지 않다. 물가란누르면 그것으로 잠재우는 것이 아니고 언젠가는 높은 이자가 붙어 나타나고 불안한 정치사회에서는 안정될 수 없다. 이 같은 물가의 원리에서,정부는 물가상승의 주범들을 제거해야지 이미 상승요인이 나타난 물가를 짓누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 한자리 수의 지수를 지키지 말고 한자리의 물가를 지키는 머리를 써야 한다. 국민도 물가를 잡아 달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안정된 사회를 이루는 노력에 같이 서는 것이 물가안정의 커다란 필요조건임을 인식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물가를 잡는 기본틀이 아닌가 싶다.
  • 토지개발 부담금 급증/건설부/올해 두달간 2백58억 부과

    ◎건설경기 과열 영향 택지개발이나 공단조성 등 토지개발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개발이익의 환수를 위한 부담금이 건축경기 과열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말 현재 개발 부담금 부과액은 2백58억2천5백9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발부담금이 처음으로 부과된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 10개월 동안의 2백26억9천4백87만원보다 31억3천1백10만원(14%)이나 늘어난 것이다. 개발부담금 부과액이 올 들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건설경기 과열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올 들어 2월까지 경기도가 신도시개발 등으로 97억1천27만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37억6천2백70만원),충북(26억7천9백만원,부산(15억3천5백47만원),강원(9억2천5백12만원) 등 순이다. 개발부담금은 택지조성이나 공단개발로 대상지의 땅값이 전국 평균지가상승분보다 더 많이 오른 경우 추가 이익의 50%에 대해 공사완공 후 3개월 이내에 부과되고 있다.
  • 전국땅값 4.7% 상승/1·4분기 평균치/인천·대전 8.5% 올라

    땅값이 건축경기의 과열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대전·인천 등 대도시의 땅값이 고속도로 건설·93년 엑스포 준비 등으로 크게 상승,전국 땅값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4일 건설부가 발표한 1·4분기 전국 지가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월 중 땅값은 전국 평균으로 4.69%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6.94%)보다는 낮으나 지난해 4·4분기의 4.64%보다는 높은 것으로 땅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올 1·4분기 중 서울·부산·인천 등 6대 도시의 당값 상승률이 평균 5.94%로 집계돼 중소도시(3.66%)나 군지역(2.63%)에 비해 훨씬 높았다. 특히 대전서구지역은 93년의 엑스포 및 정부 제3청사 건립계획·둔산지구 개발 등의 영향으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12.68%)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북구(11.31%) 남동구(8.24%)가 제2경인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 착공 등으로 크게 올랐고 서울 성동구(9.43%) 양천구(6.96%) 및 경기 고양군(7.94%) 양주군(7.55%) 등도 높았다. 반면 공주군 영광군진도군 청송군 등 지방 일부지역은 오히려 0.5∼2.1%씩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대전·인천시가 각각 8.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제주도(0.95%)가 가장 낮았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이 5.65%로 가장 높았고 공업(5.08%) 상업(4.78%) 녹지(4.43%) 등의 순이었다. 건설부는 땅값이 지난 1·4분기에 건축경기의 과열현상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장기적으로는 건축물 신축규제 및 투기억제대책 등으로 안정국면으로 들어서 연간 상승률이 15% 정도에 그쳐 지난해의 20.58%보다는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버티는 재벌에 “극약처방”/땅 안판 기업 「여신동결」 조치 안팎

    ◎사실상 신규대출 끊겨 큰 타격/현대·롯데 “부당” 주장… 귀추 관심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철퇴가 내려졌다. 2일 재무부가 발표한 「비업무용부동산 미처분 기업에 대한 추가제재방안」은 해당기업에 대해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할 때까지 은행여신 잔액을 현 수준에서 무기한 동결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어 제재대상 기업들에는 극약처방에 가까운 것이다. 현재까지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아 추가 제재조치를 받게 된 재벌기업은 22개 계열기업군의 40개 기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당국의 비업무용 판정에 불복해 재심계류중인 럭키금성 계열의 성호기업과 호남석유화학의 경우는 업무용으로 구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2개 기업을 제외할 경우 제재대상기업은 21개 계열기업군의 38개 기업이 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들에 무더기로 신규대출 중단과 같은 초강력 제재수단을 동원한것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은행의 신규대출 중단은 곧바로 단자·종금사 등 제2금융권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각종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 극도의 자금난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의 추가 제재조치는 지금까지 취해 왔던 연체금리 부과나 지금보증료 중과,신규부동산의 취득금지 등과는 성격상 차원을 달리하는 것으로 재벌기업들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말 현재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실적은 전체 처분대상 5천7백44만3천평 중 3천4백56만5천평으로 60.2%에 그치고 있다. 아직도 2천2백87만8천평(39.8%)이 처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미처분부동산 가운데 대성탄좌의 문경조림지(1천7백13만4천평)는 기업주가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해당 기업주들이 못 팔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태다. 그 대표적인 경우도 롯데물산·롯데쇼핑·호텔롯데 공동소유로 돼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와 현대산업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역삼동의 사옥건립 부지를 들 수 있다. 이들 토지는 롯데의 경우 지난 88년초 서울시로부터,현대는 86년 4월 토개공으로부터 각각 헐값에 넘겨받았으나 땅값이 최근 몇년 사이에 최고 수십배까지 치솟아 특혜시비를 낳고 있는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다. 현재 롯데와 현대측은 은행여신을 묶는 정부의 추가제재조치에 대해 『해당 토지에 대한 사업착수가 늦어진 것은 정부당국의 관련 인허가가 지연되는 데 따른 것이므로 제재조치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어 자칫 법정송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여신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재벌기업들이 계속 버틸 경우에는 마지막 카드인 「여신전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몇몇 재벌기업들이 버틴다고 해서 정부가 국민 앞에 천명한 약속을 슬그머니 거둬들여 꽁무니를 뺀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으로 재벌소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문제에 관한 청와대 및 정부내 강경분위기의 강도를 전달했다. 이로 보아 정부의 이번 여신동결 조치는 전면적인 여신중단을 예고하는 예비조치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가 이처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분문제에 대해 초강경 방침을 선택한 배경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대책 마련에 참여한 실무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우선 통치권 차원의 확고한 결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국민저축자금인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투기를 하는 기업주는 도태시키는 것이 국민경제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5·8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더 이상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일 경우 모든 정부 정책의 신뢰성 저하와 직결된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밝힌 1일의 노태우 대통령 지시내용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끈질기게 버텨온 재벌그룹들이 이번 조치에 또 어떤 대응논리로 나올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8학군」에 전자공고 설립/산업인력난 해소 겨냥,내년 봄 개교

    ◎서울시,30학급 1천5백명 선발 인문고교가 몰려있는 강남 「8학군」에 전자전문 공립공고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28일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공업계 실업고교를 대폭 늘린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서초구 방배동 2727일대 1만3천7백㎡(4천1백44평)에 가칭 「서초공고」를 신설키로 했다. 시는 부지 가운데 사유지 6백71평은 상반기중 보상절차를 거친 뒤 오는 92년 3월까지 건립,개교키로 했다. 시교육위원회는 시의 건립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서초공고에 전자과 30학급을 편성,1천5백여 명의 입학생을 92학년도부터 선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강남의 땅값이 워낙 비싼데다 학생들이 인문고를 선호해 공고설립이 활발치 않았으나 서초공고 신설을 계기로 첨단시설을 갖춘 전문공고를 강남지역에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업무용 매각불응과 특별제재(사설)

    5·8부동산대책에 불응한 재벌에 대한 신규여신 중단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해 있다.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조치가 취해진 지 1년이 가까워오도록 그 실적이 60.1%에 불과하자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일반여론을 감안해서인지 지난 25일 국회답변에서 매각불응 재벌기업에 신규여신 중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조치를 취해야 할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은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한인 지난 3월4일을 넘긴 재벌기업에 대해 1단계 금융제재조치로 해당기업의 대출금에 연 19%의 연체이자율을 물리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재벌그룹들은 연체이자를 내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겠다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1단계 금융제재로 이들 재벌그룹이 부담하는 금융상 불이익은 1백49억원에 불과,땅값 상승에 비하면 제재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비업무 부동산 보유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가 신규여신을 중단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고 주장이다. 그 특별제재조치는 몇 가지 점에 기필코 단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5·8조치가 단행되었을 때 재벌그룹들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스스로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각불응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일뿐 아니라 정부조치에 대한 정면도전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면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지고 국민들의 재벌그룹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더 팽배해질 것이다. 당시 정부조치의 목적은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데 있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만약에 재벌그룹의 매각거부로 5·8조치가 그 실효성을 상실하게 된다면 정부는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영구히 막을 수 없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의 조치에서 이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정부조치에 불응한 업체는 부동산의 상승에 따라 이득을 보고 정부정책에 순응하여 부동산을 매각한 업체는 손해를 보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업체에 이익을 돌아가기는커녕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정부시책이나 조치에 따르겠는가. 일부에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할 경우 재벌그룹의 해당회사는 물론 재벌그룹 전체가 도산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조치는 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당초 신규여신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던 은행감독원에서도 최근에 2단계 신규여신 중단조치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논리는 선후가 뒤바뀐 것이다. 재벌그룹이 신규여신규제로 부도위기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해당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면 되지 않는가. 부도위기 때문에 특별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은 매각불응을 옹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은행감독원은 당초 방침대로 신규여신 중단을 통해서 재벌그룹의 부동산 매각을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 개발부담금 부과대상 대폭 확대/농지전용 통한 아파트건설등 포함

    ◎시행령 곧 개정… 영구임대주택은 대상서 제외 정부는 스키장을 짓거나 산림훼손 허가·농지전용 허가 등을 받아 공장 또는 아파트를 지을 경우에도 개발이익에 대한 개발부담금을 물리기로 했다. 또 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경우에는 준공시점이 아닌 분양시점의 땅갑을 개발부담금의 적용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19일 건설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발부담금제도 개선방안을 마련,올 상반기중에 개발이익환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시행키로 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개발부담금제가 적용되는 22개 사업 중 영구임대주택 건설사업은 적용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대신 스키장 건설사업과 산림훼손·농지전용을 통한 공장·아파트 건설사업은 추가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아파트 건설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만을 입주자들로부터 받기 때문에 준공시점이 아닌 분양시점의 땅값을 사업완료시점의 땅값으로 인정,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개발부담금 산정의 기산일인 사업착수 토지가격은 사업인가를 받은 해의 1월1일을 기준으로 공시지가로 계산할 방침이다.
  • 집단이기주의와 반기업관/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재계의 집단적 이기주의와 일부 국민들의 반기업관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벌그룹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한단계 발전해 정부와 「힘겨루기」 현상으로 비쳐지고 있고 재벌그룹의 잇따른 부도덕한 행위가 일반 국민들의 기업관을 「사리추구의 집단」으로 바꿔 놓고 있는 것 같다. 재벌그룹들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정부정책과 충돌한 사례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몇차례나 있었다. 정부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30대 재벌그룹들로 하여금 주력업종을 선정토록 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또 5·8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따라 지난 3월4일까지 30대 재벌그룹은 그들이 갖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키로 되어 있었으나 그 실적이 60% 선에 불과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몇몇 재벌그룹의 경우 매각불응에 대한 제재조치로 대출금에 대해 연체이율이 적용되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비업무용 부동산을 끝내 갖고 있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건설업계는 정부가 아파트분양가격을 16% 이상인상해주지 않으면 신도시 아파트건설을 중단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한편으로는 재벌그룹의 비리와 부도덕한 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와 개탄의 소리가 팽배한 실정이다. 올 들어서만도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이 발생해 건설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경질되었고 이어서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일어나 세상이 온통 「물 공포」에 휘말려 있다. 권력형 부동산 투기에서 환경오염에 이르는 불행한 사태가 시민들의 사시적 기업관을 반기업관 내지는 반기업주의로 변모시켜 놓고 있는 것 같다. 대한상의 조사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을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주체」로 인식하는 국민의 비율은 고작 1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소유자의 이익창출 또는 자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조사의 응답자들은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이처럼 나쁜 것은 「기업이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기 때문」(67.1%)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대로 기업이 이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환경과 자연을 파괴」(40.4%)하고「지역사회에 협력하지 않으며」(20.6%) 「사회공익과 문화단체 지원도 게을리하는 것」(10.5%)으로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에게는 기업 본래의 기능을 소홀히 하는 대신 정치권에 대해서는 정경유착」(22.8%)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특히 재벌그룹에 대하여 정부가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다 주택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아파트분양가격을 사실상 두자리 수나 인상해주자 「재벌 공화국」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와 재계간의 마찰과 불협화음을 「레임 덕」 현상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이 현상이 6공화국의 후반기에 들어선 누수현상이라면 사태는 자못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레임 덕」 현상이 생긴다지만 최근 우리 정부의 대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와 비업무용 부동산매각 불응에 대한 미온적 조치는 일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게 거의 틀림이 없다. 제도개선을 한다면서 재벌들을 오히려 비대화시켜 정부조차 감당할 수 없는 공룡으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없지 않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가 할 일은 대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와 환경오염과 같은 부도덕성을 시정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재벌그룹의 부동산에 대한 부단한 소유욕구가 시정되지 않는 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여신규제를 완화한 후 재벌그룹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고 제3자 명의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모은 재벌그룹들의 과거 관행으로 미루어 부동산에 대한 투기의 개연성은 매우 높다.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이 났는데도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행동을 감안하면 언젠가 투기의 재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재벌들의 부동산에 대한 탐욕은 땅값이 한햇동안 10%만 올라도 우리나라 국민총생산 규모(GNP)에 맞먹는 불로소득이 생긴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땅만 사두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데 재벌들이 연구개발투자를 늘리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전력을 쏟을 리가 있겠는가. 정부가 진정으로 해야 할 화급한 과제는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일이다. 경제의 안정은 결국에 모든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뿐 아니라 민생경제의 안정을 기하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 재벌그룹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실질적인 주체인 그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게 옳다. 언제까지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대기업을 키우겠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환경오염방지를 비롯한 소득의 공정한 분배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 과제들은 소홀히 한 채 과거 성장우선시대 때와 같이 대기업 지원시책이나 편다면 일반국민들의 반기업관은 그에 비례하여 증폭될 것이다. 반기업주의가 팽배해지면 반자본주의로 옮겨지게 될 우려마저 있다. 기자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같은 불행한 사태이다. 반기업주의의 반사적 작용으로 나타나는 행동은 재벌매도내지는 재벌해체 요구일 것이고 반자본주의의 반작용은 체제의 부정이 될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기업주의의 위해는 우리가 현재 상상하고 있는 것 이상의 폭발적 잠재요소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수습하기 어려운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재벌그룹들은 최소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동시에 경제단체를 통한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을 적극 자제했으면 한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재벌그룹의 기업주라면 백화점식 경영을 지양하고 주식의 과감한 분산을 시작할 시점이 지금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중앙토지수용위원회/상설기구로 정식출범/어제 현판식 가져

    그 동안 비상설기구였던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1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상설기구로 정식 출범했다. 지난해말 정부조직과 관련한 직제개편에 따라 상설기구로 발족된 이 위원회는 신도시개발 등 공공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한 땅값 보상을 둘러싸고 사업자와 소유자간에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조정역할을 하는 준사법 기구이다. 또 ▲협의보상이 안된 공공사업 편입 토지의 수용과 사용에 대한 결정 ▲수용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의 재결 등을 맡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이해 이날 위원회가 상설기구로 정식 가동됨에 따라 토지수용의 신청에서 결정까지 기간이 종전 4∼5개월에서 2∼3개월로 2개월 정도 단축되는 등 민원인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렇게 수용재결 기간이 단축되면 토지보상값을 높게 받기 위해 일부러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고 수용재결 절차를 밟는 토지소유자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 동안은 협의보상에 응하는 것보다 수용 절차에서 시간을 끌면서 그 기간에 오른 땅값을 받으려는 토지소유자가많았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러한 토지수용 지연으로 국가에서 추가로 부담한 비용이 2천5백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지난해 결정한 토지수용은 5백73건이며 이에 따른 수용액,이의신청에 의한 보상액은 1조6천6백94억원으로 집계됐고 이와 관련한 민원건수는 2만7천건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보다 건수는 1백37건(31%) 늘어난 것이지만 땅값의 상승으로 수용 및 보상액은 3배 이상,민원건수는 2배 이상 각각 증가한 것이다. 홍철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은 『올해 토지수용사업 건수가 지방공단의 조성확대 등으로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 위원회가 상설기구로 가동함에 따라 토지소유자들의 보상에 대한 불만과 국가비용을 크게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파트분양가 인상/6.4∼9%/표준건축비도 8.7∼13.1%

    17일부터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당 10만원에서 최고 17만원까지 평형에 따라 3단계로 차등 인상된다. 또 전용면적 18평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해 내장재의 사양선택 가격이 표준건축비의 5∼7%에서 7∼9%로 2%포인트 상향조정돼 실질적인 아파트 분양가격은 더 높아지게 됐다. 건설부는 15일 조정을 둘러싸고 상당한 시일을 끌어왔던 아파트의 표준건축비를 ▲전용면적 기준 18평 이하의 경우 15층 이하는 1백13만원에서 1백23만원으로,16층 이상은 1백27만원에서 1백38만원으로 ▲18평 초과 25.7평 이하는 15층 이하 1백13만원에서 1백27만원으로,16층 이상 1백27만원에서 1백43만원으로 ▲25.7평 초과는 15층 이하 1백16만원에서 1백31만원으로,16층 이상 1백30만원에서 1백47만원으로 8.7∼13.1% 인상하기로 확정,17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땅값을 포함한 전체 아파트분양가격은 소형 6.4%,중형 9.0%,대형은 8.7% 오르게 된다.
  • 물가안정·업계요구 틈새서 고심/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의 배경

    ◎노동계 파급 우려,물가보상제는 백지화/공급 늘겠지만 기존 아파트값도 부채질 정부가 연기를 거듭한 끝에 발표한 원가연동제에 따른 아파트 건축비 차등인상은 주택수급과 가격의 안정을 겨냥한 주택정책 목표를 위해 한자리수내 인상억제라는 명분을 지키면서 업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궁여지책이다. 건축비 인상률을 전용면적 18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두자리수로 인상,업계에 실리를 주어 활발한 주택공급을 유도하는 한편 전체 분양가는 땅값이 신도시 등의 경우 공영개발로 고정가격으로 공급돼 인상요인이 없어 한자리수내 인상으로 묶는 것이다. 주택문제의 핵심이 공급량의 부족에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자들이 열심히 집을 짓도록 하는 것인데,건자재값이 오르고 인건비가 급등하는 여건에서 분양가 인상을 무조건 막는 것은 업계에 집을 짓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어 건축비의 인상조치는 불가피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건축 자재값과 노임단가는 정부 통계로도 15% 이상 올랐다. 그러나 원가연동제의채택으로 지난 89년 11월 아파트 건축비가 현실화된 이후 지금까지 16개월 만에 벌써 세 번째 인상이 됐기 때문에 정부가 지나치게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 이번 인상에서 18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 사양선택 범위를 건축비의 7%에서 9%로 넓히고 공급된 지 오래된 땅에 대한 금리인정 등을 감안하면 전체분양가가 사실상 두자리 수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한자리 수 인상이라는 발표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신도시 개발로 겉으로는 호황을 누렸으나 인건·자재비가 정부통계의 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건축비를 두자리 수(27%) 이상 인상해 주지 않으면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주택 2백만 가구의 건설이라는 공약사업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그 동안 물가안정과 업계의 주장을 놓고 협의를 계속해 왔다. 협의 막바지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소·대형 아파트 구별없이 모두 한자리 수로 인상하고 건축기간 동안의 물가인상을 입주 때 정산해 주는 물가보상제라는묘수의 도입이었다. 한자리 수 인상이라는 모양을 갖추고 업계에는 물가보상제를 주어 수요자와 업계의 불만을 모두 무마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렇지만 노임·자재비 등 원가연동제에 의한 건축비 인상에 이어 물가보상제의 도입은 이중의 분양가 인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 직전까지 한자리 수의 건축비 인상과 함께 물가보상제의 도입방침을 굳혔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을 발표하기로 한 지난주초에 돌연 발표가 미루어지면서 방침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졌고 물가보상제가 백지화된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물가보상제의 도입을 거세게 반대하는 데다 노동계에서도 임금조정에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는 등 부작용이 크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축비 조정문제가 이처럼 4개월여 만에 확정되는 바람에 지난 3월에 예정된 신도시 아파트분양의 차질은 물론 그 동안의 갖가지 인상설로 주택매물이 자취를 감추었고 이에 따라 집값 상승을 초래하는 등 주택시장의 왜곡현상을 가중시켰다. 이번건축비 인상으로 그 동안 미루어졌던 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나 분양가 조정 때마다 나타나는 기존 아파트값 인상·전월세값 상승·물가상승·부동산투기 자극 등 연쇄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건축비를 18평 초과 아파트는 두자리 수로 올리고 그 미만은 한자리 수로 차등인상함에 따라 소형아파트의 건설이 부진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다 강도있는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주택공급 및 분양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업계의 사정이 앞세워지면서 정책이나 조치의 불가피성이 설명되기 일쑤이지만 집없는 서민들에게 절실한 것은 소규모라도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이번 분양가 인상으로 아파트 공급을 둘러싼 불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근본대책에서 거리가 먼 이러한 고개넘기식 분양가 조정은 자재값·건설노임이 상승할 경우 하반기나 내년초에 또다시 이슈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농민의 불만과 정치권의 무력/우득정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우리 농민도 내일이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민자당의 농어촌발전기획단 영남지역 현지조사단(단장 정창화 의원)이 12,13일 이틀에 걸쳐 경북 문경·의성과 경남 창녕에서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과정에서 문경의 50대 한 농민이 화풀이라도 하듯 외쳤다. 자식들이 모두 도회지로 떠나 부부가 농토를 지키고 있다고 밝힌 그 농민은 농지거래에 대한 정부의 규제조치로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5천여 평의 문적옥답이 서울의 13평자리 아파트값에도 못미칠 정도로 폭락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자 곁에 앉았던 40대의 한 농민이 그 말을 이어 받아 『예전에 도시와 농촌의 땅값이 지금처럼 격차를 보이지 않았을 땐 논밭을 볼 때마다 「그래도 내 재신아 얼마인데」하는 포만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농지가격이 폭락하면서 그 같은 헛된 포만감마저 꿈꿀 수 없게 됐다』고 정부를 원망했다. 모처럼 서울에서 내려온 정치인들을 맞은 농민들의 넋두리와 푸념은 농지거래 신고제에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어느 축산농민은 『대구 지역의 식수오염사건이후 축산폐수정화조를 설치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돈이 없는 데 어떻게 하느냐』,어떤 50대 농촌 주부는 『부엌과 화장실을 개조하는 데 정부의 보조금이 너무 적다』고 떼를 썼다. 이들은 한결같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들먹이면서 농촌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정부보조금 지원위주로 추진했던 소극적인 농정에서 벗어나 농촌의 구조개선을 통해 영농방식을 획긱적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단군 이래 계속된 농촌의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는 현지조사단의 활동취지 설명에도 아랑곳없이 농민들은 여전히 농촌이 겪은 희생에 대한 대가로 정부의 지원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요구로 일관했다. 농민들의 요구가 이처럼 조사단의 취지와는 시종일관 어긋나는 방향으로 내닫고 있음에도 행여 그들의 귀에 거슬릴 것을 우려해 고개를 끄덕이며 『잘 지적했다』고 추켜세우는 간담회참석 의원들의 모습에서도 지도력과 방향감각을 상실한 오늘의 정치권 「현주소」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 농어가연소득 1천만원 넘었다/작년/빚은 더늘어 호당 4백73만원꼴

    ◎농림수산부,「90년 경제조사」 농가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빚도 꽤 늘어나 농민들의 생활이 크게 나아졌다고 하기는 어렵다. 6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0년 농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당 농가소득은 1천1백2만6천원으로 89년에 비해 16.8%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 5년간의 평균신장률 11.2%를 웃도는 것이다. 호당 농가부채는 4백73만4천원으로 소득증가율보다 높은 21.4%가 늘어났다. 이는 89년의 증가율 24.5% 보다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쌀 및 축산부문의 증가세가 떨어졌음에도 소채류의 가격이 오른데다 경영비 증가율이 둔화된 데 힘입어 11.5% 늘어난 6백26만4천원,농외소득은 농외취업자의 노임이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주택경기의 활황으로 취업기회가 늘어난 데 힘입어 24.6% 증가한 4백76만2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따라서 농가소득에서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년 40.5%에서 43.2%로 높아졌다. 농가의 가계비는 8백22만7천원으로 16.7%가 증가했는 데 이중 음식물 비용이 차지하는 엥겔계수는 24%에서 23.5%로 줄었고 교제비·관혼상제비 등 잡비성 지출이 크게 늘어나 잡비계수가 48.1%에서 49.8%로 높아졌다. 농가자산은 도시근교 지역 및 서남해안 개발붐 등으로 땅값이 상승한 데 따라 37%가 증가한 7백93만5천2백원이 됐다. 이중 예·적금 등 금융자산의 성격을 지닌 유통자산도 6백52만6천원으로 34.3% 늘어났다.
  • 공시지가 이의신청/60일내 시군서 접수

    오는 6월말 공시지가가 확정,고시된 뒤 이에 대해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60일 이내에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땅값 재조사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또 시·군·구단위로 설치돼 있던 지방토지평가위원회가 읍·면·동단위로 세분화됐다. 건설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개별지가합동조사지침을 개정,개벌 땅값 산정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지침은 그 동안 지가결정 이후 이의가 있는 경우에 조정절차가 없던 것을 60일 이내에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재조사청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작년 지가 20.58% 상승/국세청 고시

    ◎30% 이상 오른 유휴지엔 토초세 국세청은 29일 90년도 토지초과이득의 산정기초가 되는 지가상승률을 20.58%로 고시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지가급등 지역으로 지정고시 된 1백89개 읍·면·동 지역내의 유휴토지 및 비업무용 토지 가운데 땅값이 30.87% 이상 오른 토지는 오는 9월 토지초과이득세를 납부하게 된다. 지가상승률 20.58%는 지난달 건설부가 공표한 90년도 전국 평균지가변동률을 적용한 수치이다. 국세청은 납세자의 거주지가 주민등록표와 달라 토초세 예정통지를 받지 못할 경우 「고지전 심사청구」기회를 잃거나 자진신고를 못해 가산세를 물게 되는 수가 있다고 밝히고 주소이전자는 오는 7월까지 관할세무소에 주소지 변경신고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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