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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교부, 행정수도후보지 5개 시·군 땅값조사 착수

    건설교통부가 충청권 행정수도 후보지를 중심으로 땅값 동향 조사·분석에 나섰다. 건교부는 “지난 7∼9일 한국토지공사 등과 함께 조사반을 구성,충청지역5개 시·군에 대해 지가변동 및거래 동향 등을 조사,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지역은 장기,천원,오송지구와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천안,아산 등이다. 건교부는 “일부 지역이 부르는 가격 위주로 땅값이 상승하고 있으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땅값을 정기적으로 파악,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행정수도 후보지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 해당지역을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토지를 여러 차례 사고 팔거나 비교적 큰 규모로 거래한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명단을 파악,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새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키로

    충청지역의 새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가 사전 토지거래허가 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한산 관통 여부는 오는 3월말 결론을 내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 보고에서 행정수도 이전후보지의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땅값 동향을 면밀히 파악,토지거래허가 지역으로 먼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관련,행정수도 이전에 10여년이 걸리고 수도권의 주택수요도 계속 생기는 만큼 신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행정수도 이전과 연계해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인수위와 건교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한산 구간은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정부안에 타당성이 있지만,불교계와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말로 끝난 노선 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3개월 연장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또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다음주 나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적 타당성 재검토 결과를 토대로 건교부·환경부·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2월 말까지 추진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盧당선자 수혜주 명암/충남방적 13일째 상한가 계룡건설 상승뒤 원위치

    충남방적 약진,계룡건설 제자리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수혜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행정수도 대전 이전 공약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나란히 상한가를 친 충남방적과 계룡건설이지만 이후의 행보는 판이하다. 지난해 12월16일 915원이던 충남방적은 20일 12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1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며 대약진,9일 현재 2310원까지 올랐다. 반면 대선 이전 8500∼8900원대를 오가다 20일 상한가로 1만 1100원까지 뛴 계룡건설은 이날 하루 반짝 상한가 이후 더이상 탄력을 받지 못하고 떨어졌다.9일 주가는 8700원으로 대선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처럼 두 종목의 명암이 엇갈리는 것은 호재가 얼마나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동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대전청사 이전은 현실화까지 몇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건설주에는 반짝호재 이상이 아니다.”면서 “반면 땅값 상승 기대감은 한결 구체적인 재료여서 충남지역에 알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충남방적의 주가는 탄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정숙기자
  • [Look!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2)무너져간 10년, 일본

    “낡은 가치관·문화 “부실채권·디플레 근본적 개선 시급” 악순환 해결못해”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실,좌절,불황,구조조정.‘잃어버린 10년’을 거친 일본은 지금 나락에서 새로운 길을 암중모색하고 있다.그러나 “바닥이라 생각했더니 다시 바닥이 보인다.”는 말처럼 일본발 공황의 우려 속에 새해를 맞은 일본,일본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그러나 거듭 태어나기 위한 붕괴는 필요하고,참아야 한다는 일본인이 의외로 많다.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돌아간다고 해도 사회가 상당히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붕괴를 딛고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몸부림이 한창이다. 무엇이 무너지고 있고 무너질 것인가.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종래의 생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정치,경제,사회가 됐다.” 오는 14일 관직을 떠나는 무토 도시로 재무성 차관의 퇴임변이다. “잃어버린 10년이 끝나고 붕괴의 10년이 시작됐다.길면 20년도 지속될 수 있다.”(나카모리 다카즈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과장) “부실채권과 디플레이션의 두 가지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바야시 세이치로 경제산업연구소 연구원)일본병으로 집약되는 부실채권(42조엔·정부 추산)에 세계적인 디플레가 겹친 일본 경제는 최악의 위기다. “지역 디플레이션이 심각하다.지방에서부터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모래성 가장자리를 파내면 전체가 무너지듯 지금 일본 경제가 그런 과정이다.”(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 교수) 지방이 위기다.우쓰노미야,도치기 같은 수도권의 상점가는 밤만 되면 칠흑처럼 변한다.수도권뿐 아니다.말라들어가는 지방경제는 일본 산업시스템이 밑바닥에서부터 무너져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지방 붕괴의 물결이 곧 도쿄를 덮칠 것이라는 데 경제학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기업 윤리도 바닥이다.유키지루시의 쇠고기 위장사건(2002년 1월),미쓰이물산의 입찰 방해사건(2002년 7월),도쿄전력의 원자력발전소 장해은폐사건(2002년 9월).과거 기업 비리가 금권형 정계 유착이었다면 최근의 비리는 이익만 올리면 된다는 모럴헤저드의 ‘한탕주의형’으로 둔갑한 점이 특징이다. 명문 기업들의 이런 추악한 비리는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와 함께 없애야 했을 사키오쿠리(유보),가쿠시(은폐) 같은 일본적 문화가 한꺼번에 터진 것”(나카모리 과장)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10년’이 일본인들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들 사회를 지탱해 온 시스템 자체를 뿌리부터 바꾸는 계기를 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종신고용,연공서열의 일본적 경영 시스템과 성과주의,연봉제의 미국식 시스템 중 “어느 쪽이 좋으냐.”는 비교우위 논쟁도 종결되어 가고 있다.“일본형 시스템이라도 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는다.”(요네쿠라 세이치로 히토쓰바시대학 이노베이션연구센터 교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신 일본형 시스템’을 내건 캐논의 성공은 일본이 재생할 길로 받아들여진다.올해로 10년을 맞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1위든 꼴찌든 구단에 돌아가는 방영권,스폰서료는 똑같다.비자본주의적인 ‘호송선단식’ 경영 덕분에 그동안 어느 구단이건 생존은 가능했다.그러나 구단간 실력차는 벌어졌다.실력이 강한 구단일수록 ‘파이의 동일배분’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J리그의 확대판인 일본은 적자생존 시스템을 요구받는 기로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일본을 이끌어갈 새 시스템,‘미래 일본국(日本國)’의 비전이 뚜렷한 모습으로 떠오른 단계는 아니다.인구 1억 2600만명,세계경제 2위의 ‘공룡’ 일본이 어떻게 새 가치관,문화,사고방식을 만들어갈 것인가.시간은 얼마나 걸릴 것인지,모두 불투명하다.“윤리보다는 조직의 관례나 관행을 우선하는 일본 사회에서 인정의 굴레를 끊고 문화 전체를 바꾸는 데 10년으로는 무리다.”(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사장) 붕괴는 곧 재생의 출발점이다.“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는 30대 정치가의 목표는 아직도 불투명한 일본의 미래상을 방증한다. “상황은 낙관할 수 없고”(요네쿠라 교수) 분명 일본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지만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관론이 지나치다.세계 유수의 우수한 노동력,사회자본을 활용하면 계속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닛산(日産)을 3년 만에 재기시켜 세계를 놀라게 한 카를로스 곤 사장의 격려이다.비록 좌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붕괴의 출발점에서 정확한 좌표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곤 사장의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격려는 단순한 격려만은 아닌 듯하다. marry01@kdaily.com ◆요네쿠라 교수가 말하는 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유데가에루’(미지근한 물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와 같다.가마에서 놀라 뛰쳐나오도록 뜨거운 물을 부을 시점이다.” 요네쿠라 세이치로(사진)교수의 ‘진단’이다.처방은 “강력한 충격”이다.19세 중반의 개항,1929년의 대공황,1945년의 2차대전 패전,1973년의 오일쇼크 같은 외부 충격을 딛고 일본은 비상했다.“지금 외부 충격을 기대할 수 없다.내부 충격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어떤 충격인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같은 강력한 리더십의 정치가가 나서지 않는다면,내부로부터의 충격 네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닛케이 평균주가 6000엔 붕괴,둘째 대량도산에 의한 실업률10%대 진입,셋째 땅값 20% 이상 하락이다.넷째가 국채 폭락이다.한국이 V자형 회복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충격에 하드랜딩(경착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형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은행의 예를 들어보자.아직도 많은 은행은 은행업이 접객업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줄까,손님과 술 한 잔,가라오케에 가서 사이를 잘 유지하는 게 업무이다.그런 것으로는 이제 이익을 낼 수 없다. 1980엔짜리 점퍼를 내놓아 대히트시킨 유니크로는 지난해 고전했다.스타벅스도 적자에 빠졌다.시장도 기술도 급변한다.바이오 시장 주기는 불과 3개월이다.느긋하게 생각하는 일본형 경영이 맞지 않다. ●일본형 경영이 나름대로 유용성은 있을 텐데. 단기적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을 지향한다든가,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팀 워크가 강한 점은 살릴 만하다.실리콘 밸리가 그렇지만 어떤 하이테크 기업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일본형 시스템은 천연기념물이 아니다.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다.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을 것이고바꿔야 할 곳은 변해 갈 것이다.히타치(日立) 같은 곳에서 왜 냉장고를 만드는지 모르겠다.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에게 냉장고,에어컨은 코딱지 같은 것이었다. 냉장고를 중국에 팔아치워 중국도 강해지고 미국도 강해지는 그런 국경을 초월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렇게 해서 미국은 소생했다. ●일본의 가능성은. 시장을 만들고 창조성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가능하다.게임 소프트라든가 일본 만화는 재미있다. 미국에서도 ‘소년 점프’는 품절이다.인터넷 시장 ‘라쿠텐(樂天)’은 좋은 예이다.인터넷상에서 시골의 계란이 날개돋힌 듯 팔린다.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료부터 잘 관리된 계란이 필요하다.보통 것보다 5배,10배 비싸도 예약이 쇄도한다.좋은 상품을 만들어 인터넷을 이용하면 단 하루 만에 국제적인 브랜드가 생겨날 수 있다.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모두 창조적이다.할 수 있다. ●일본의 재기는 가능한가. 새 기업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앞으로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다.지방 분산이 필요하다.아시아적 현상으로 좋지 않은 것은 서울,도쿄,방콕 모두 수도에 집중돼 있다.미국은 핵공격에 대비해 분산하고 있다. 금융은 뉴욕,정치는 워싱턴,학문은 보스턴·하버드,정보기술(IT)은 샌프란시스코,영화는 로스앤젤레스,자동차는 디트로이트 이런 식이다.분산하면 호텔이 생기고 서비스업이 생겨난다. 택배회사 ‘검은고양이 야마토’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도요타는 6만 3000명이다.서비스산업과 제조업 어느 쪽이 고용을 흡수하고 있는가.그렇게 고용을 만들어 가면 좋다.오사카,후쿠오카 같은 지방을 소중히 해야 한다.그러나 상황은 낙관할 수 없다. ◆요네쿠라 교수는 1953년 도쿄 출생.히토쓰바시(一橋)대를 거쳐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5년부터 히토쓰바시대 교수를 하고 있다. ‘경영혁명의 구조’,‘네오 IT혁명’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그의 저서가 여러 권 번역돼 나왔다. marry01@
  • 월마트 “이젠 금융업 진출”

    ‘매일 최저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 2002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으로 등극한 미국의 대형 할인유통업체 월마트의 모토다. 10년째 매출과 이익이 평균 15%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월마트는 이제 숙원사업인 금융업 진출도 넘보고 있다.2002년 예상매출액은 2700억달러로 전년도의 2180억달러보다 23.8%나 증가했다.1962년 같은 해 설립된 K마트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과 대조적인 월마트의 성공비결과 향후 경영전략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8일 집중 분석했다. ●성공비결은 저가전략 FT는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전략과 최첨단 유통망 및 재고관리시스템,고객 서비스와 검소한 기업경영 문화를 성공의 열쇠로 꼽았다.월마트의 최첨단 위성통신망과 중앙 데이터베이스는 미 국방부에 이어 두번째일 정도로 막강하다.월마트는 최첨단 정보망으로 납품·제조업체들에 전날 매출실적과 매출 예상관련 자료를 제공한다.제조업체들은 이를 근거로 생산물량을 조절,재고비용을 줄였다. 노조가 결성돼있지 않아 경쟁업체에 비해 인건비 부담도 낮다. ●금융업 진출 넘본다 월마트는 최근 미국내 일부 매장에서 수표의 현금 교환이나 전신환 및 송금수표 등 기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미국내 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스콧 회장은 “금융서비스 시장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월마트식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월마트는 급여로 받는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3∼6%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일정 액수까지는 3달러만 받을 방침이다.우체국에서 1달러를 물리는 송금수표에 대해 46센트만 부과하는 등 트레이드마크인 저가전략을 펼 방침이다.당분간 은행 인수나 카드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고,대신 은행과 카드회사,제조업체 등과의 다양한 제휴카드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제는 해외시장이다 스콧 회장은 해외 진출 성공·실패 사례를 교훈삼아 글로벌 경영전략을 새로 짜고 해외진출에 적극 나섰다. 해외시장에 진출시 최대 장점인 구매력과 유통·납품망을 내세워 대규모로 투자하고,현지 기업문화 수용과 현지인 채용 확대를 통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절대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땅값이 싼 지역에서는 확장전략을, 이미 시장이 포화된 곳에서는 적극적인 기업인수전략을 편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행정수도 이전 거시적 접근을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그러나 너무 쉽게,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와 국민,정치와 행정,행정과 국민 관계 등의 국가정책 전반을 새로운 관점에서 개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행정 내부의 관계,국제사회 관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결코 섣불리 결정하거나 눈앞의 이익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국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차세대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로 꼼꼼하고 계획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서울의 과밀화와 거대도시화는 주택,교통체증,환경,범죄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며 수도권 거주자뿐 아니라 국민생활 전반에 많은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다.서울이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고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문제는 과밀·집중화다. 과밀화된 수도 기능은 장거리 통근 등 열악한 생활·업무환경을 만들어 냈고,정치·행정의 정보집중은 자연적으로 경제집중을 유발시켰다.인구 과밀화는생활편익시설의 개발증대를 불러왔고,시설 과밀현상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능력을 약화시켜 사실상 방재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또 높은 땅값과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지역간 불균형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런 점에서 행정수도 기능의 이전은 정치·행정 및 사법의 중추기능을 서울로부터 수도권 밖으로 옮기는 공간적 이전뿐 아니라 정·경 분리를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국가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보완·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 수도 서울은 정치·경제·관계·학계의 중추기능이 몰려 있어 국가의 종합적인 본부로서 효율성을 갖고 있다.반면 모든 기능의 집중 현상은 오히려 다수의 국민 요구나 서울 이외의 지역특성 및 개성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중앙집권에 따른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는 촉매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한 곳으로 집중되던 정보의 발생·수집 기능을 이원화시키면 서울중심의 서열의식을 붕괴시켜 사회구조에 관한 의식변혁이 가능해진다.사람이나 기업의 서울 선호 경향을 억제해 기업의 장래성 판단이나 부동산 투기,수도권 난개발 등도 막을 수 있다. 서울의 우위성을 약화시켜 지방 도시들이 서울만 따라가는 현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획일적이고 공평성을 중시하는 집권적 시스템의 개선은 지역간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지역 자립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수도권 혼잡을 완화하고 각종 에너지 수요 및 환경오염을 막는 방안이기도 하다.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볼 때는 복잡한 서울에 공공이용 토지를 늘리고 종합적인 도시·거주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지역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국토정책·지역균형개발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더욱 거시적인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행정수도라는 새 도시 개발은 지역적인 입지 선정도 중요하지만 토지이용계획,녹지의 보전과 창조,교통수단 및 기존 수도와의 접근성,수자원개발 등 다양한측면을 고려해야 한다.환경과의 조화·공생을 도모할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장 희 순
  • [되돌아본 2002 부동산시장] ② 토지시장

    올해 토지시장의 특징은 투기 열풍과 땅값 폭등이다.정부의 강도 높은 땅값 안정대책도 많이 등장했다. 외환위기 이후 잠잠하던 토지시장이 모처럼만에 활황을 보였다.아파트에 못지않게 ‘묻지마 투자’가 극성을 부렸고,전국적으로 투기열풍이 휩쓴 한해였다. 3·4분기까지 전국 땅값 상승률은 6.5%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택지개발 주변과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값은 갑절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 ◆개발지구 주변 큰 폭으로 상승 서울은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땅값이 덩달아 올랐다.수도권 택지지구 역시 개발 기대심리로 수요자가 몰리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수도권 전원주택단지,관광지 개발 주변,남북경협 수혜지역도 땅값이 뛴 곳이다. 수도권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은 정부가 국민임대주택 등의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로 함에 따라 확실한 개발이 보장됐다는 점에서 땅값 상승이 예견됐다.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판교와 성남 도촌·갈현동 일대,김포,파주,화성 동탄택지지구 주변이 땅값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 이를대변한다. ◆묻지마 투자 극성 토지시장에 불이 붙은 가장 큰 원인은 계속된 저금리 때문으로 풀이된다.주식시장 침체와 금리 인하로 여윳돈이 아파트와 땅으로 몰렸기 때문이다.특히 아파트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조치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대체 투자상품을 찾아 토지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한 원인이 되기도했다. 정부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도 땅값 폭등에 한몫 했다.서울 강북개발계획,동북아 물류중심지 건설 등을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하기 전에 섣불리 발표해 땅값 상승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류찬희기자
  • [행정수도 후보지] ④ 아산 신도시

    충남 아산 신도시 일대도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에 붙어 있으면서도 행정수도 후보지로 오르내리는 것은 서울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서울과 불과 1시간 거리여서 공간·시간적인 불편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의 목적이 수도권 인구 분산과 부동산값 안정,국토의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후보지로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주장도 만만치 않다. ◆입지여건 충남 아산 신도시는 아산시 탕정·배방·음봉면 일대와 천안시 백석·불당동 일대 900만평 규모다.뒤로는 낮은 야산이 있고 앞으로는 평야지대가 펼쳐진 곳이다. 이미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된 곳으로 고속철도 천안역이 들어선다.기반시설 설치 등 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됐고,대학과 공공기관 이전이 계획돼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초기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에서 승용차로 15분,천안역에서 10분거리다.신도시 안으로 장항선과 아산·예산지역으로 통하는 21번 국도가 지난다. ◆부동산 시장,정중동 땅값은 도로 여건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임야와 전답 등은 평당 30만∼500만원을 부르고 있다.1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그러나 가격은 내리지 않고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땅값이 급등하고 거래도 활발했던 곳이다.21번국도 주변에 몰려있는 부동산중개업소를 보면 부동산 열풍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지금은 택지지구 이주권을 찾는 사람과 주변 땅을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더러 찾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아직 행정수도 이전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복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행정수도이전이 불확실해 특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행정수도로 확정되면 주변 땅값이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천안 불당 지구에는 대규모 민간 아파트 공사가한창이다.34평형 아파트 분양권 웃돈은 1500만원에서 선거 이후 500만원 정도 올랐다. 아산 류찬희기자 chani@
  • [행정수도 후보지] ③ 충북 청원군 일대

    충북 청원군도 교통여건,서울 접근성 등을 따져볼 때 행정수도 후보지로 떠오를만한 곳이다. 도로·철도·항공교통의 요지인데다 대전·청주 등의 도시를 끼고 있어 기간시설 투자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대청댐과 가까워 용수도 풍부하다. ◆입지여건 산과 평야,물이 어우러진 지형을 가졌다.대전·청주·조치원에 붙어 있는전형적인 근교 농촌이다.남쪽으로 흐르는 미호천이 금강과 만나 서해로 향한다.대청댐이 들어서면서 많은 마을이 물에 잠겼다. 강외면 오송 일대에는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된다.토지공사가 산업단지로수용되는 곳의 땅값 보상에 들어갔다. 대학 여러 개와 공군사관학교 등이 있다.강외·강내면 일대가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떠오른다. ◆행정수도 후보지로서의 장점 오래전부터 교통의 요지였다.한반도의 동맥인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청원군 강외면에는 고속철도 오송역이 들어설 계획이다.충청 내륙을 동서로 연결하는 충북선도 청원군을 지난다. 하늘길도 열렸다.근처에 있는 청주 국제공항을 이용하면 된다.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셈이다. 경부고속도로는 청주·청원 나들목을 이용하고 철도는 경부선 조치원역,충북선 오송역 등을 이용하면 된다.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이 오송역으로 결정되면 주변에 큰 도시가 형성될 수 있다. 기존 대도시와 연계 발전도 기대되는 곳이다.대전·청주 등과 불과 승용차로 10∼20분 거리다. ◆땅값,강세 여전 강외·강내면 일대는 오송 바이오산업단지 조성과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건설 등의 호재를 만나 2∼3년 전부터 땅값이 껑충 뛰었다.바이오산업단지로수용되는 연제리·만수리 일대 보상가는 농지의 경우 7만∼8만원에 불과하다.주민들은 보상가가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수용 대상에서 빠진 봉산리 등의 임야는 평당 20만원을 호가한다.서울 등 외지인이 한 번 훑고 지나간 자리다. 강내면 청주∼조치원 국도나 청주∼청원 국도 주변은 평당 100만원을 넘는다. 글로벌공인중개사 김상권 사장은 “오래전부터 오송 신도시 개발 소문이 돌면서 부동산 거래가 많았다.”며 “행정수도 이전이 청원군으로 결정될 경우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원 류찬희기자 chani@
  • [젊은이들의 신메카] ③ 북촌

    ‘북촌’을 사람들은 ‘세월이 그대로 풍경이 된 마을’이라고 부른다.청계천과 종로의 위쪽에 위치했다고 해서 ‘북촌’이란 이름이 붙었지만,행정구역상으로는 북한산 자락 아래 동서로 펼친 가회동·삼청동·원서동·재동·계동·사간동 일대를 말한다. 북촌은,남산 기슭에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산 ‘남촌’과 달리,서울의 정치·행정·문화의 요지였다.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의 수천 평에 이르는 대저택이 1930년대까지 남아 있던 곳이다.그 후로 50∼80평으로 나뉜 중소 규모 한옥들이 밀집하게 됐는데,그 한옥 밀집지역이 외국인들과 젊은이,문화종사자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목수’신영훈 원장이 운영하는 원서동의 ‘한옥문화원’이다. 이 문화원이 개설한 ‘내 집을 지읍시다’‘한옥건축 전문인 과정’등의 강좌는 늘 수강생으로 꽉꽉 차는데 그 가운데 30% 정도는 건축학과 학생,고미술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문화재 관계자 등이다.‘한옥짓기 실습’과 같이여름·겨울의 집중강좌에는 방학 중인 젊은층이 절반을 넘기도 한다.외국인모습도 간간이 보이는데,대전에 사는 독일인 프랑크 길라스는 강의를 들은뒤 북촌의 낡은 한옥을 사서 직접 개조하기도 했다.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촌은 좁은 골목길에 맞닿은 처마들이 잔물결을 일으키며 기와집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그래서 TV 인기드라마 ‘야인시대’를 이곳에서 촬영한 데다 뮤직비디오를 찍는 팀들이 다투어 한밤중에 불을 밝혀 주민들의 민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북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서울의 전통이 살아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전통문화에서 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때문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북촌문화센터’ 말고도 ‘북촌포럼’ 등 시민단체들이 대거 생겨나 북촌마을 한옥지킴이를 자임하고 있다.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생가에 모 디자인연구소가 현대식 신축 건물을 들이려는 것을 6개월째 막은 것은 다 이들 덕분이다. 지난 5월 인사동에서 안국동으로 갤러리를 옮긴 뒤 북촌지키기 시민단체에 가입한 이명옥 ‘사비나미술관’관장은 “유럽 도시를 여행해 보면 ‘150년된 거리’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발전과 개발에 떠밀려 우리 전통문화를 홀대했지만,이제라도 보존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촌이 전통문화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킨 원인의 하나로,서울시가 북촌사업팀을 두고 2001∼2006년 844억원을 투입해 벌이는 ‘한옥 보존사업’을 무시할 수 없다.‘역사문화미관지구’보존사업의핵심은 한옥을 구입해 수리할 경우 공사비의 3분의2 범위에서 3000만원까지,공방·박물관 등을 운영해 한옥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경우 최고 60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지난해 초 평당 400만원이던 땅값은두배로 껑충 뛰기도 했다. 한병용 북촌사업팀장은 “76년이래 민속경관지로 있다 99년 한옥보존지구가 폐지돼,이곳에도 다세대주택 등이 난립하게 됐다.서울에 한옥 밀집지구는이곳밖에 없어 보존이 시급해졌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북촌 지역에 사는 장인들의 공방을 개방형 한옥으로 만들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2004년까지 점차적으로 실현할 예정이다.북촌에 살면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장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좋은 관심거리고,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신중현 옻칠공방,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의 ‘궁중음식 연구원’,무형문화재 오죽장 15호인 윤병훈 옹의 ‘언강죽장전시관’,전통염색·매듭을 전수하는 조일순,민화와 부적 등을 전시하는 ‘가회박물관’,서울시 무형문화재인 궁장 권무석의 ‘활공방’,임수현의 ‘전통인형공방’,옹기를 전시하는 ‘징광옹기’등이 대표적이다.공방 제품의 가격은 수천만원대까지 있어 일반인이 구입하기는 어렵다.이밖에 금현국악원에서는 원장현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수석이 대금 거문고 태평소 등을 가르친다. 북촌은 골목길에 명소들이 들어앉아 있기에 걸어서 구경해야 제격이다.곳곳에서 개조·신축 공사 중이라 망치소리가 요란하지만,굽이굽이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해질 무렵 도심에서 사라진 새의 지저귐이나 날갯짓이 요란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다.그시작은 우선 현대건설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하는 것이 좋다.5분짜리 영상으로 북촌의 역사와 전통문화를개괄해 준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오른쪽으로는 창덕궁쪽으로 올라가 불교미술박물관,고희동 생가,궁중음식 연구원,중앙중고교,가회박물관,언강죽장전시관,가회동 31번지 한옥 밀집지구 등을 돌아보고 안국동 쪽으로 나와 갤러리 사비나에 들르면 좋다. 왼쪽으로는 언강죽장전시관,가회박물관,가회동 31번지 정독도서관과 그 안의 종친부,오원고미술관,아트선재센터,헌법재판소의 재동백송,유양옥 화백이그린 벽화 ‘우리 동네’를 보면 된다.중앙고와 정독도서관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국가에서 보전건물로 지정했다. 아쉬운 점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사저(민속자료 87호),백인제 사저(민속자료 22호),산업은행 관리가옥 등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99칸 고관대작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운치를 느끼기에 아주 좋은데도 말이다. 주거전용 지역이라 북촌에서 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개조한옥인 ‘용수산’‘한내리’등에서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다.외국인을 주대상으로 하는서울게스트하우스·유스패밀리는 자녀들의 한옥 체험에 이용할 수 있다.일박에 2만원선,관광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
  • [행정수도 후보지] ② 충남 공주시 장기면

    공주시 장기면 대교리·도계리·평기리 일대는 계획도시 입지 후보지로 여러 차례 오르내린 지역이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점찍었던 자리가 바로 이곳이다.최근에는 충청남도 도청이전 대상지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주민들은 의외로 조용하다.그동안 행정수도,도청이전소문으로 부동산 시장만 들썩이고 정작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정치권과 전문가들이 공개적 논쟁을 벌였고,행정수도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노무현(盧武鉉)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기 때문에 정책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순래 대교리 이장은 “행정수도 이전 여부 결정만 기다릴 뿐이며,주민들은 대부분 조용한 가운데 환영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입지여건 많은 사람들은 이곳을 새 서울이 앉을 만한 천혜의 입지라고 말한다. 이곳은 차령산맥 바로 아래다.차령산맥 산세는 영문 ‘U’자를 거꾸로 세운 모습이다.장기면 일대가 바로 ‘U’자를 거꾸로 세울 때 안쪽으로 들어간자리에 해당한다.좌우가 산으로 둘러싸여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가까이 가보면 더 신기하다.마치 새나 나비가 날아와 사뿐히 앉는 모습이다.풍수지리학자들도 큰 도시를 이룰 수 있는 땅이라고 말한다. 지형지세도 규모만 다르지 서울과 너무 닮았다.산과 물 흐름의 방향 등이서울을 옮겨놓은 것과 같다.북쪽으로는 멀리 차령산맥이 감싸고 바로 뒤쪽으로는 국사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앞으로는 장군봉이 서있는 형세다.마치 서울의 북한산과 남산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서울에 도심을 흐르는 하천으로 청계천이 있다면 이곳에는 대교천이 그 역할을 한다.물 흐름 방향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같다.서울의 남산 밑으로 한강이 흐르고 있다면 이곳에는 장군봉 아래 금강이 서해로 흐른다. ◆후보지로서의 장점 호남지역에서 논산이나 부여를 거쳐 천안,서울로 이어지는 지름길에 있는도시가 공주다.교통의 요지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충청 내륙지방은 교통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천안∼논산고속도로 개통으로 내륙 육상교통 불편은 사라지고 수도권과 호남지방 접근이 한층 쉬워졌다.그동안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대전이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중간도시 역할을 했다.이제는 그 역할을 공주가 대신 한다.천안∼논산고속도로 개통으로 논산아래 도시를 오가는 버스노선이 새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대전과 가깝다.국도를 이용할 경우 승용차로 30분 거리.공사중인 당진∼대전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대전은 15분 거리로 가까워진다.흠이라면 철도가 없다는 점이다.조치원까지 20분정도 나가야 기차를 탈 수 있다. ◆외지인 투자 활발 땅값 강세 땅값이 치솟거나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그러나 외지인 발길이 부쩍 늘었다.윤길수 대교부동산 사장은 “주민들이 들떠 있고 땅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며 “길가에 있는 땅은 임야라도 평당 20만원,논도 20만원을 줘야 살수 있다.”고 말한다.농촌지역이지만 고속도로 개통과 도시화 확대로 그동안 땅값이 많이 올랐다. 벤처부동산 오진우 실장은 “행정수도를 이곳으로 옮길 경우 공주-천안-대전이 사실상 이어지면서 주변지역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주 류찬희기자 chani@
  • [행정수도 후보지] ① 충남 연기군 금남면

    행정수도 후보지로 떠오르는 충청도 몇몇 시골 마을이 갑자기 부산스러워졌다.주민들은 벌써부터 새 서울 사람이 된다는 생각으로 들떠 있다.외지인들의 부동산 사재기 현상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후보지로 거론되는 4곳을 차례로 찾아가 지형지세와 교통 등 입지여건,부동산값 움직임 등을 살펴본다. 충남 연기군 주민들은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후보가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공약을 들고 나오면서부터 마음이 부풀기 시작했다.여러모로 보아 행정수도 입지로 최적지라는 생각에서다.노후보의 대통령 당선이후에는 부동산시장의 움직임도 바빠졌다.예년처럼 조용한 겨울의 농촌 정경은 사라졌다.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선거결과와 행정수도 이야기,땅값 동향 소식 등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입지여건 연기군 금남면은 행정구역이 대전과 붙어 있다.서북쪽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동남쪽으로는 대전시에 둘려있는 농촌 지역이다.남쪽으로 계룡산을 바라보고 있다.산과 평야,강이 어우러진 지형지세다.풍수지리학자들은 금강이 휘감고 계룡산에서 흐르는용수천 물을 받아들이는 형국이라서 길지(吉地)에 속한다고 말한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공주시 장기면 일대와 함께 유력 후보지로 소문이 떠들썩했던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는 1번 국도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였다.대전·조치원·공주를 잇는 중간 지점이다.정부대전청사·대덕연구단지,충남대 등에서 승용차로 15∼20분 거리.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노은지구에서 승용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후보지로서의 장점 대전과 가까워 연계발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다.경부고속도로는 신탄진 나들목,호남고속도로는 유성나들목을 통해 승용차로 10분 거리다.금남면 남쪽끝 대전시와 경계를 마주하는 곳에는 대전∼당진고속도로(공사중) 나들목이 들어선다.건설공사가 한창진행중인 대전 지하철의 끝은 금남면 경계와 불과 2∼3㎞ 거리다.상수도는대청댐 물을 끌어오면 된다. 노당선자는 행정수도 이전에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그런점에서 도로 등 기반시설 투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는 이곳이 후보지 가운데한곳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전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대부분 그린벨트지역이라서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남아있다. 시장,학교(고등학교 이상)등은 대전 생활권이면서도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서 땅값이 상대적으로 싸다.다만 지형지세가 다른 후보지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부동산 시장 꿈틀 선거가 끝나기 전부터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그린벨트 지역이라서 부동산 거래가 흔치 않았던 지역이지만 최근 거래가 늘고 있다.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금남면 용담리 서정국 이장은 “행정수도 공약이 나오면서부터 도시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을 쑤시기 시작했다.”면서 “조용했던 시골 마을에 투기붐이 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대평리 시장주변 집 지을 수 있는 땅가격이 대전 변두리 지역과 맞먹을 정도다.원주민공인중개사 김연용 사장은 “투자문의가 늘고 가격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면서 “길가 임야는 평당 10만원,경지정리된 논은 평당 7만∼8만원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 근교에 행정수도가 건설될 경우 금남면은 개발 가능성이 매우큰 지역이라서 땅값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연기 류찬희기자 chani@
  • 노무현시대/충청권 ‘행정수도 부푼 꿈’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충청지역 주민들의 ‘행정수도 꿈’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자치단체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특히 유력한 후보지의 하나로 거론되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주민들은 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정영일 공주시개발위원장(62)은 “행정수도가 옮겨오는 것을 전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며 “조만간 민간 차원에서 행정수도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기면 송문리 이장 이용운(61)씨는 “장기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던 지역이어서 이번 선거에 관심이 부쩍 높았다.”며 “동네 주민은 수도 이전 얘기로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말했다. 도로변을 중심으로 부동산 값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도계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이상연(49)씨는 “아직은 땅을 보러 오거나 문의하는 사람이 드물지만 노 대통령 당선자의 행정수도 이전 의지가 확고해 조만간 부동산 거래도 활발해지고 땅값등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자치단체도 발벗고 나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는20일 각각 간부회의를 통해 “행정수도를 유치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충남도는 이날 행정수도 유치기획단을 가동했다. 염 시장은 행정수도의 대전 근교 이전에 따른 경제·사회·문화·토지이용계획 등의 변화를 대전발전연구원에 용역의뢰,빠른 시일 내에 분석하도록 주문했다.대전시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호남고속철도 대전분기점 당위성설명회’를 다음달 서울에서 가질 계획이다. 충북도는 중앙 부처의 움직임과 대전·충남 등 충청지역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행정수도 이전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면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행정수도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충남도도 두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이날 직원들에게 “3개 시·도가 싸우는 건 보기가 좋지 않다.”며 자치단체간 과열경쟁을 우려했다. 이들 3개 시·도는현재 자기 고장으로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최지영(33·주부)씨는 “과연 행정수도를 옮길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도 많다.”며 “행정수도가 이전해 온다면 어느 곳이든 충청지역은 상당한 지역개발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노무현시대/내.외신기자회견 요지“물 흐르듯 개혁할것 물가·땅값 꼭 잡겠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여러 구상을 말한 것은 당선되기 전 우리 외교·안보상황에 대한 충분하고 깊은 정보를 고려하지 않고,후보로서 정치적 상황에서 포괄적으로 짚은 것이다.당선자로서 안보,외교,통일에 대해 책임있는 담당자에게 더 많은 정보와 의견을 듣고 좀더 준비해 책임있는 말씀을 드리겠다. 기조는 선거 이전에 말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대북·대미관계에서 김대중(金大中) 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것을 기본으로 판단해달라. ◆민주당을 환골탈태하고 정당개혁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복안은. 민주당은 지난해 당헌·당규를 전부 개정하면서 당정분리 체제를 선언했다.대통령후보는 당 대표를 겸할 수 없고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을 지휘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당정분리 기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그러나 국민들은 대통령 지위에서 민주당의 개혁과제를 수행해줄 것을 요구했다.당정분리되고 당직을 떠나 정치개혁 나 모른다고 할 수 없는 게 정치적 상황이다.이런 모순된 현실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당정분리 원칙은 지킨다.다만 평당원의 한사람으로서,정치에 큰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정치변화를 국민과함께 수행할 책임을 느낀다.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 함께 참여하고 방향을 제시하겠다.구체적인 과정은결국 당에 맡겨져야 한다.어제 정당개혁을 말한 것은 큰 흐름이 정치개혁 방향으로 나아가고 국민과 정치권이 이에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지역벽을 넘는 데 한계가 드러났다.국민통합을 위한 방안은. 정책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존재의 기반이다.내가 걸어온 정치의 길이나 살아온 지역적 기반 등 모든 것들을 통해 볼 때 그 이전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존재기반의 한계는 없다.어제 나타난 결과는 기존 정치적질서와 공방이 계속되고 상대방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나타난 것이다. ◆개혁의 구체적인 구상이 있다면. 개혁이라는 것은 어느 한 시기에 계단을 올라가듯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물이 흐르는 것처럼 흘러가는 것이다.정치하는 사람들과 함께 원칙을 지키고 그 토대 위에서 비합리적인 것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이 함께 변해간다.대선 과정을 보면 법과 제도를 따로 고치지는 않았지만 선거문화는 엄청나게 달라졌다. ◆인위적 정개개편이 필요하다고 보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힘으로 정계개편을 할 수 없다.권력기관과 정보기관을 동원할 수도 없고 그것을 해낼 만한 금전적인밑천도 가지고 있지 않다. 대통령이 소신있는 정치인을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대통령이 정개개편을 할 수도 없고,시도하면 국민한테 역풍을 맞아 낭패를 본다.가능하지도 않고 의사도 없다.정치권이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어느 쪽이든 모두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국민이 원하는 것을 함께 하자고 권고하고 협력하겠다. ◆소수당인 민주당의 원내기반 확보 방안과 대야 관계의 방향은. 한국 정치가대화와 타협에 익숙지 않아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우리정치를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여소야대 정치가 풀려나갈 것이다.지금 정당의 경계가 지역으로 나뉘어 있어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불안스러운 동요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정치인 내부에서도 새 정치 질서를 고민하고 있어 국정과 나라가 잘 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이다. ◆외국 정부,특히 부시 미 행정부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한국에선 정치가 달라지길 요구하는 국민적 열망이 분출하고 있다.대외관계에선 지난번 미선·효순양 사건으로 국민의 의사표시 또는 국민감정이 크게표출된 것 외에는 (한·미)관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는 없다.대외관계 기조는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한·미관계가 어떻게 변하느냐이다.상호협력의 평등관계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겠다.특히 북핵 문제와 여중생 사건을 둘러싼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기존의 기조 위에서 지금부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준비해 나가겠다. ◆북한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만나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언제 어떤 순서로 만나 어떻게 풀 것이냐는 것은 지금부터 외교를 해온 사람들과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 밝히겠다. ◆외국기업들은 재벌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벌은 재벌이고 대기업은 대기업이다.대기업이 왕성하게 경제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내가 말한 것은 재벌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경제에 부담이 되고 효율성을 떨어뜨려 경제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이다.재벌개혁의 이완된 문제를 챙겨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잡아가겠다. 노동유연성은 이미 수용돼 있다.비정규직 56%가 비정상적인 유연성을 갖고있어 노동의 유연성이 나빠지므로 이 부분도 시정하겠다.그러나 노동유연성이 경직된 부분도 있다.이는 부분적인 것이기 때문에 노사타협을 통해 잘못된 것은 해소할 것이다.외국 투자가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기업하기 어렵다고 불만이지만 한국의 노동유연성은 상당히 높게 실현되고 있다.불합리한 불편이 있다면 점차 고쳐 나가겠다. ◆내년 봄 서민경제불안이 예상되는데 해결책은. 집값이나 물값 등 경기 문제는 단기적인 경기정책의 운용인데 이는 전문팀에 의해 운용돼야 한다.대통령이 직접 하면 큰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경기운용은 정치적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전문팀에 맡기고 대통령은 잘못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통제하는 것이 옳다.서민경제가 안정되도록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반드시 잡겠다. ◆외국기업들은 재벌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벌은 재벌이고 대기업은 대기업이다.대기업이 왕성하게 경제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내가 말한 것은 재벌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경제에 부담이 되고 효율성을 떨어뜨려 경제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이다.재벌개혁의 이완된 문제를 챙겨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잡아가겠다. 노동유연성은 이미 수용돼 있다.비정규직 56%가 비정상적인 유연성을 갖고있어 노동의 유연성이 나빠지므로 이 부분도 시정하겠다.그러나 노동유연성이 경직된 부분도 있다.이는 부분적인 것이기 때문에 노사타협을 통해 잘못된 것은 해소할 것이다.외국 투자가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기업하기 어렵다고 불만이지만 한국의 노동유연성은 상당히 높게 실현되고 있다.불합리한 불편이 있다면 점차 고쳐나가겠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2002 대선핫이슈/행정수도 이전

    대한매일은 17일 이번 대통령선거전 종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행정수도이전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 후보진영의 정책 참모간 긴급토론을 기획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이 쟁점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민주당 김효석(金孝錫) 두 제2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의 과밀해소와 지역균형개발이란 애초의 목적에 과연 부합할 것인가.브라질,호주처럼 새 행정수도가 국가의 중추역할에 미흡했던 경우도 있다.한편으론 또 다른 집중을 낳아 여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태희 위원장 분명 또다른 집중을 낳을 것이다.언뜻 보면 몇몇 정부 건물만 이사가는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데,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일례로 검찰청이 가면 법원도 가야 한다.하나가 움직이면 그에 딸린 기관들이나 기업들도 모두 가야 하는 것이다.정부 산하기관도 가야 하고,은행도 가야 한다. 정부부처가 옮기게되면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 본사도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대통령의 내치 비중이 커서 청와대가 옮겨가면 거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 주체들이 같이 옮겨가려 할 것이다.미국처럼 대통령이 외치 위주로 가는 데와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미국이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것은1790년대의 역마차 시대여서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효석 위원장 지난 40년 동안 국토정책의 근간은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성장억제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으나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수도권 유입인구가 해마다 늘어 이대로 두면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행정수도를 건설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유입을 적절하게 조절해 과밀화를 막을 수 있다.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중앙의 기능을 지역에 대거 분산시켜 성장거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중앙집권형 국가에서 분권형 국가로의 이행을 위해서도 국토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 비용을 놓고 양당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비용 추산의 근거는 무엇인가.또 비용대비 효과란 측면에서 감수할 만한 일인가.한나라당은 현실적 대안으로 일부 중앙부처와 대기업 본사의 이전을 제시했는데이 역시 실현 가능한가. ▲임 위원장 전남도청 이전비용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4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 조성비용만 7조 5000억원이 들었다.수도가 옮겨가는문제인데 민주당의 주장은 너무 터무니없다. 행정수도라는 게 건물 몇 개만 지으면 끝나는 게 아니다.공무원이 내려가면 먹고 살 집이 있어야 한다.공공주택 건설이나 민간분양 자금을 어느 정도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전력·통신·가스·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최소한갖춰야 한다.40만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민간투자 유도는 그다음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위원장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면 사회간접자본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충청권에는 고속도로와 공항,대덕단지 등 이미사회간접자본에 30조원 이상이 투자됐다.청사 건축과 부지조성비 등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부담 비용은 6조원이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행정수도의 아파트나 상가 등은 민간이 자기비용으로 건설하는 것이다.정부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청사·학교 등 공공시설만 건설하면 된다.이에 대한 투자는 개발이익으로 충당하고,서울·과천의 공공청사를 매각하면 건설비를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일부 부처를 지방에 분산하자고 하나 이런 방식으로는 수도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공기업·외국공관·언론사 등도 짐을 싸야 하는 대이동으로 집값이 폭락하고 서울이 공동화하는 경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인가,아니면 적당한 집값 하락과 서울의 환경·교통문제 해결로 살기 좋은 경제중심도시가 될 것인가. ▲임 위원장 집값 하락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 전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서민들의 생계문제다.정부부처나 대기업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경비 아저씨도 가야 한다.이들이 어디서 이주비용을 조달하나.따라가지 못한다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는 다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강한 나라에서 우수한 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욕심을 막을 도리는없다.그렇다면 자녀는 서울에서,아버지는 충청권에서 느닷없이 딴살림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김 위원장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다고 해서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업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행정수도가 워싱턴이지만 금융기관과 교역기능은 대부분 뉴욕에 있고,호주의 행정수도는 캔버라에 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본사는 시드니에 있다. 현재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79%이지만 주민의 절반은 여전히 전세,월세를살고 있다.행정수도 건설로 당장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는 직접종사자 2만명,간접종사자 3만명 등 가족과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해도 20만명 내외가 될 것이다.따라서 집값·땅값 폭락은 있을 수 없고 오히려폭등소지가 줄어 장기적으로 집값과 땅값이 안정되고 교통난이 완화될 것이다. ◆통일이 이뤄지면 충청권 입지가 지리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견해와,북한 주민의 남하에 따른 서울의 포화를 막고 평양과의 역할분담을 꾀할 수 있다는견해가 맞서고 있다.각각의 근거는. ▲임 위원장 통일이 되면 남북간에 수도를 어디를 정할지를 놓고 협의를 해야 한다.협상이 어느 한쪽 입장만 강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서울과평양 사이에 수도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되면 대전에 수도 건설하느라 쏟은 비용은 어떻게 되겠나.수도 건설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텐데 수도가 충청권에 완성되기도 전에 통일이 되면 집 짓다 말고 다시 다른 곳에 집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우리는 통일이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 ▲김 위원장 현행 수도권 체제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의 수도권 유입이가속화돼 집중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통일 후 개성이나 판문점 등으로 수도를 옮길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발상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 새로운 행정수도는 통일 후에도 그 기능을 수행하되 서울·평양과 함께 다극체제로서 역할과 기능을 분담하면서 분권형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김상연 김미경 박정경 기자 carlos@ ◆핫이슈 대담을 보고 대선 정국에서 행정수도 또는 국가중추관리기능의 이전이 쟁점으로 부각된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사회적으로도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논쟁이 부분적·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극히 선동적이라는 점에서우리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여타의 쟁점과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또는 중추관리기능의 이전 문제 또한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그러나 대선 공약으로서의 가치를 부여받고자 한다면 그 사회적 파급효과와 타당성이 사전에 철저히 검증되어야 했다.이번의 공약은 재원의 소요 규모와 조달방법을 비롯한 구체적 실천방안은커녕 기본적으로 필요한 파급효과와 타당성 검토 자체가 결여되었다.대선 공약이 가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상적일 수도 있고,정책방향만 제시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공허한 다짐이 아니라면 실천수단을 질문받았을 때 구체적인 응답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그렇지 않다면 대선 공약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즉흥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다음의 기본적인 몇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첫째,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중문제 완화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에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이 점에서 볼 때 특정지역에 행정수도를 이전시키는 것이 수도권의 집중문제만 해소할 뿐,이전 대상도시를 중심으로 재원이 집중투자 됨으로써 여러 지역의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으며,반대로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행정수도 이전이 결코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수도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이에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수도권의 국제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현재 제안된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수도권의 극히 일부 인구만 유출되므로 사회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셋째,통일에 대한 여건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평화 통일은 온 국민의 염원이자 궁극적으로 우리가 실천하여야 하는 과제이다.그런데 통일을위해서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와 가치가 이해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였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렇다면 통일 후의 행정수도 입지가 서울이나 평양이든 아니면 제3의 도시이든 남북한의 상호 협의 및 합의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만의 가치를 앞세워서는 안 된다.이 점에서 통일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적절하다.그렇다고 해서 중추관리기능 지방분산론이 기능분산의 대상과 범위,그리고 그 효과측면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여 제안되지도 않았다.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제안에 불과하며,우리의 수도권 문제와 지역격차의 실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두 후보진영은 모두 국민들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한 수준에서 공약을 내세웠다.이번의 논쟁은 충분히 검토되고 구상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문제를해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인식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두 후보진영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누가 당선자가되든 서로 협력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할 것이다.
  • 동해안 최북단 땅투기 바람

    강원도 동해안 최북단 접경지역인 고성군 현내면 일대에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선 철도 및 도로개설과 금강산 육로관광 영향으로 땅값이 뛰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규모 부동산컨설팅회사에서 임야 등을무더기로 구입해 소규모 필지로 분할,판매하는 등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있다. 서울지역에 사무실을 둔 대규모 부동산중개업자들은 현내면 대진리,철통리,초도리,죽정리,송현리,제진리 일대에 1만∼2만여평의 임야 등을 구입한 후또다시 200∼800여평 크기의 필지로 분할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업자들은 동해선 철도의 역사가 들어설 예정지라든가,남북 교류타운이나 대규모 위락단지가 들어선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현내면 일대 부동산업자들이 투기를 조장하자 고성군이 피해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어떤 조치를취하지는 않았다.”며 “나중에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고시하거나 부동산업자에 대해 강원도와 합동으로 세무조사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네티즌마당/행정수도 이전’ 서울시 게시판 들썩들썩

    대선 종반 최대 이슈로 떠오른 행정수도의 이전 문제가 인터넷까지 달구고있다.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이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의 시민자유토론장이다.행정수도 이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청계천 복원,강북 뉴타운 개발,지하철 연장운행 등 사안에 따라 조용할 날 없는 곳이 시민토론장이지만 행정수도 이전에 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견이 유난히 날카롭게 부딪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다.일부에서 집값 폭락을 주장하지만 괜한 우려라면서 장기적으로 폭락이 아닌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또 인구를 분산시켜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데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절대 집값 폭락 안 합니다.과천에 정부종합청사 옮겼다고 서울 집값 안 떨어졌습니다.그리고 행정부처 몇 개 옮기고,국회 옮긴다고 서울시민 모두가 한순간에 빠져나가지 않습니다.어떻게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집값이 떨어질 수 있습니까. 물론 집값의 상승세는 이전처럼 가파르지는 않을 것입니다.가파르게 상승하길 바라는 사람은 집으로 돈버는 사람들밖에 없지 않습니까. 좀 더 장기적으로 봅시다(ID 평범시민). ◆이제 우리 모두 서울의 비대화에 대하여 재고해볼 때가 되었습니다.인구유입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행정기관의 이전입니다.더 이상 서울의 기형적인 비대화를 방치하면 안됩니다.이제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도 심각하게 행정수도 이전을 고민해야 되고,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그동안 정치세력들의 당리당략 때문에 감히 추진하지 못했던 정책을 이제는 제발 국가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고민해 봅시다.비록 그 기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지금부터라도 장기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되지 않을까요(ID 자손만대). ◆오히려 집값은 올라갑니다.서울이 어느 정도 쾌적해지면 서로가 서울에서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행정수도 옮겨야 모두가 삽니다.지옥 같은 교통문제,교육문제가 조금씩 해결됩니다.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거짓 선전에 불과 합니다.만약에 이 상태로 수도를 그냥 내버려둔다면 서울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겁니다(ID 오태수). 행정수도의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집값 폭락,더 나아가 공동화에 대한 우려다.그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행정수도를이전하는 것이 필요한가 반문하면서,현실성 없는 대선 공약에 불과하다고 공박하고 있다. ◆행정수도를 이전한다? 사실상 ‘천도’를 의미합니다.청와대는 물론 중앙부처와 국회 등 핵심 국가기관이 이동한다는 것은 곧 수도 이전을 의미하는것이기 때문이지요.그렇게 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땅값과 집값이 폭락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대전으로 이동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듯 행정부서와 일부 기업,학교만이 아니며 투자자금 또한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ID 푸른나라). ◆민주당 대선후보는 “행정수도일 뿐이다.수도권의 주민이 옮겨가는 것이아니다.50만∼100만명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행정수도 건설이라면서 수도권 주민이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니….그럼 무슨 수로 과밀화를 해소하겠다는 것인가. 또한 50만∼100만명의 신도시로 어떻게 2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가 가능하단 말인가. 수도권 부동산가격 하락과 경기침체,슬럼화 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과밀화 해소’와는 정반대되는 ‘수도권 주민 이주불필요,50만∼100만명 신도시 건설’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 같다(ID 오솔길). ◆한꺼번에 정부기관이 모두 옮겨간다는 데 대해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느낄 허탈감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습니까. 모든 일을 한꺼번에 이룰 수는없습니다.부처 몇 개 옮겨보고 다소 안정을 찾은 뒤에 그 장단점을 파악하여 추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다(ID 화난이). 이호준기자 sagang@
  • 선택2002/행정수도 이전 연일 공방 - 李 “수도권 서민 죽이는 길”盧 “수도권·충청 다 사는길”

    ◆한나라당 “이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지난 5년간 우리는 엎드려 이날을 기다렸습니다.지난 5년간 우리는 온갖 수모를 견디며 이날을 기다렸습니다.지난 5년간 우리는 가시밭길을 걸으며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노풍(盧風)’ 차단을 위해 12일 다시 부산·경남(PK)지역을 찾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유세 때마다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간절한’ 멘트로 채웠다.종전과는 사뭇 달랐다.이번 대선들어 세 번째 이 지역을 방문한 그는 아침에 서울에서 비행기편으로 경남 진주에 도착,마산 양산 부산을 차례로 돌며 밤늦게까지 모두 10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믿을 수 있는 대통령론’을 집중 부각시켰다.가는 곳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처럼 미숙하고 불안하고 급진적인 사람에게는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주시 남강 둔치 유세에서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전남도청 이전비용만 2조 5000억원이 든다는데 노 후보가 수도를덜컥대전으로 옮긴다니,순진한 충청도 사람을 속여먹는 이런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부산역 앞 광장 유세에서는 “나는 서울을 엉뚱한 곳에 옮기겠다는 거짓말같은 약속은 안한다.이제 부산은 제2의 도시로서 해양물류의 중심수도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약속했다.이 후보는 PK지역 유세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부처는 물론 국회,청와대까지 옮기면 해외공관,언론사,대기업,금융기관들도 모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 위성도시 주민들의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생업이 위태롭게 된다.”고 수도권 서민들의 생존권 위협을 거론했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2일 대선 후반전 태백산맥을 타고넘는 토끼뜀 유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이날 하루 사이에 충주·원주·제천·사북·태백·삼척·동해·강릉·양양 등 9곳에서 거리 유세를 거뜬히 소화했다.버스로 이동하면서 연설문을 작성하고 잠깐씩 눈을 붙이기도 하면서 힘겨운 강행군을 했다. 노 후보는 충주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권도 좋고 수도권도 좋은 30년계획의 산물”이라면서 “충청을 정치·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거액의 비용 문제나 수도권 공동화현상 등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강원도 원주에선 “우리 국민은 전쟁이 날까,IMF와 같은 경제위기가 또 올까,노사분규로 사회가 어지러울까 등 세 가지 걱정을 안고 있는데 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이 모두를 해결할 수 없는 분”이라면서 이 후보에 대해 한층 매서운 공세를 폈다.특히 북한 화물선의 스커드 미사일 운송 적발 사건과관련,“북한이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 때에도 무기를 수출했다.”면서 “한나라당 주장처럼,이 정부가 현금지원으로 무기수출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계적으론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과 관련,중앙당 차원의 공세도 한층 강화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행정수도 건설이 안보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그렇게 안보를걱정하시는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야 한다.”고 비난했다.이어 “이 후보는 수도권의 집값,땅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제,“수도권 아파트 값을 30% 내리겠다고 공약한 이 후보가 집값,땅값 하락을 걱정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충주·원주 김경운기자 kkwoon@
  • 선택2002/한나라-민주당 ‘행정수도 이전’ 공방 가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날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 이어 11일에도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리 공방을 펼쳤다.특히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이 문제를 놓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제안했으나,성사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전 비용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후보의) 수도 이전 비용이 2조원에서 6조원으로 변하더니,이번 토론에선 4조 50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다보니 국민적 불안감만 심어줬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임채정 정책본부장은 “노 후보가 TV토론에서 4조 5000억원이라고 얘기한 것은물가인상분이나 예비비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면서 “공식 입장은 예비비를 포함해 6조원”이라고 반박했다. ◇공동화 대(對) 다이어트 이회창 후보는 이날 “국회조차 옮기고자 하는데 어떻게 단순한 행정수도이전으로 볼 수 있겠느냐.”면서 “게다가 관련기업과 산업까지 이전하는데수도권의 공동화 현상은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비대해진 서울을 다이어트하고 영양실조에걸린 지방을 살찌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 집값하락 남경필 대변인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크다.”고 전제,“노 후보가 집권하면 서울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고 비난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인천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을 반대하고,폭락한다고까지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보통사람은 집값,땅값이 오르면 살 수가 없는데 한나라당은 부동산 재벌당인가 보다.”고 역공을 취했다. ◇노 후보 발언 논란 남경필 대변인은 “노무현 후보가 인천지역 거리유세에서 ‘돈 안되는 행정, 교통정체, 시끄럽고 싸우는 것(국회)만 충청도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어떻게 충청도에 가서는 좋은 말만 하고,인천 가서는 쓸 데 없는 것만 옮기는 것이라고 말을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수식어를 뚝 떼어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선택2002/경제·과학분야 TV토론/李·盧 ‘감정대결’ 權, 盧공격 치중

    10일 저녁 열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 등 세 후보의 경제·과학분야 2차 TV합동토론회는 주제의 어려움 때문인지 질문과 답변 대부분이 정곡을 찌르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회창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면서 안정감을 강조하려는 흔적이 역력했고,노무현 후보는 또렷한 말씨로 이 후보에 대한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권영길후보는 전반적으로 양비론적 시각을 보였지만 1차 때와는 달리 노 후보 공격에 좀더 비중을 뒀다.특히 이 후보와 노 후보는 서로 상대방이 대통령이 되면 “제2의 IMF가 온다”,“증시가 불안해진다.”는 등으로 네거티브 설전을 벌였으며 막판에는 위험수위 직전까지 갈 정도로 감정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이 때문에 이날 토론은 1차 때와는 달리 유권자들이 더 재미를 느꼈다는 평이다. ◆상호토론 및 정책대결 1차 토론에서 방어적 자세를 취했던 노 후보는 시작부터 이 후보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나란히 앉은 두 후보 사이엔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1차 토론에서 예상밖의 ‘대박’을 터뜨렸던 권 후보는 이·노 후보를 ‘IMF당(한나라당)’‘정리해고당(민주당)’이라고 몰아붙이며 틈새공략의 장으로 활용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직업을 잃고 헤매는 가장,졸업하고도 취업 못한젊은이,직장 잃은 40대들은 얼마나 외로운가.사교육비,물가 등 주부의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김대중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실타래를 풀었다. 노 후보는 “정치만 잘 되면 우리 국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새정치론을 전개했다. 권 후보는 “재벌과 소수 부유층만을 살찌우는 경제에서 서민과 노동자가잘 사는 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었다. 상호토론이 본격화되면서 이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성적표가 ‘형편없다.’면서 노 후보를 현 정권의 계승자로 몰아붙였고,노 후보는 오히려 이 후보를 IMF시대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반격했다. 첫번째 토론 주제인 가계부채 급증 원인과 대책에서 이 후보가 “경기부양을 한다며이 정부가 소비를 너무 부추긴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자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지적한 소비조장은 가계부채 급증의 한 원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성장이냐,분배냐에 대해 이 후보는 노 후보의 ‘동북아 특수’ 운운이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이 주장한 ‘남북관계 특수’ 내용과 동일하다며 ‘DJ후계자’ 공세를 폈다.또 이 후보와 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공방을전개하면서 각각 “이전비용이 6조원밖에 안든다고 했는데….”,“(이전비용으로)40조원을 말하는데….”라며 참모들이 주입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느낌이었다. ◆마무리발언 먼저 권 후보는 웃으며 “수많은 분들을 만나면 권영길이 똑똑하고 인물도 잘 생겼다고 한다.당선가능성도 있다고 얘기한다.”면서 “권영길에게 찍는 한표 한표가 이 세상을 희망으로 만드는 씨앗”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입법효율성은 정치효율성으로,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면 된다.”고 전제,“정치가 바로 잡히면 행정도 개혁될 수 있다.이를 통해 규제를 해소할 수 있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면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면서 “노사관계를 잘 조정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중요한 결단의 시기가며칠 안 남았다.저는 97년 대선에 나왔고 이번에도 나왔다.재수하고 있는 셈이다.”면서 “지난 5년간은 값진 기간이었다.야당이 됐고 땅바닥에 뒹굴면서 위를 봤다.소외된 국민과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고 회고한 뒤 “사사로운 것을 희생하면서 온 국민에게 힘을 바쳐 열심히 일하겠다.”고 역설했다. ◆장외 설전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과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기자실에 나타나 “민주당 재벌개혁 8대원칙에 정경유착 내용이 빠지고,노 후보가 토론에서 두 문제를 분리한 것은 현 정권의 정경유착을 승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정경유착 근절은 재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다른 기업에도 해당되는 경제 전반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1.행정수도이전 10일 열린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내세운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가 핫이슈가 됐다. 노 후보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균형있는 지방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는 지방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이전 비용과 수도권 공동화 가능성을 들어 “비현실적 공약(空約)”이라고 몰아붙였다. ◆이회창 후보-행정수도 이전이 아무 문제없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좋겠다.대전과 충청권도 잘 될 것이다.그러나 불가능하다고 본다.국회까지 옮긴다고 하는데 이러면 서울을 옮기는 것이다.서울은 어떻게 되겠나.주택을 은행에 담보로 잡힌 서민들은 어떻게 되겠나.부동산과 주택 토지 등이 다 값이 떨어질 것이다.서울이 공동화되면 경제혼란이 올 것이다. 좀더 신중한 결정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무현 후보-사실을 대단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행정기능을 충청권으로 옮겨가 신도시 건설한다는 것이지 100만명씩 서울시민을 모시고 간다는 것이 아니다.서울이 다 옮겨간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이는 불가능하다.서울은 경제적 기능과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서,경제수도로서 그대로 남는것이다.50만∼60만명,100만명의 신도시가 건설될 것이다.일종의 선동처럼 말하는데,시민들이 옮겨가지 않는데 땅값과 집값이 왜 올라가나.서울은 환경,교통,교육문제 때문에 온갖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강남이 집값을 선도,집값이 올라가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서울 과밀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행정수도를 옮기자는 것이다. ◆이 후보-정부와 국회가 옮기면 산하단체가 다 옮겨간다.그럼 서울에 뭐가남나.공동화되면 주택 갖고 사는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나. 이전비용이 6조원이라고 했는데 권영길 후보도 말했지만 전남도청을 옮기는 데만도 2조 5000억원이 든다.행정수도 이전 비용은 지난 70년대 박정희 정권 때 검토할 적에도 5조원이었다.현실성이 없다.충남·북지역은 대청댐을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갈수기 때 식수난이 심하다.이전하면 댐을 새로 파야 하는데 그런 생각은 했나.전혀 현실성이 없다. ◆노 후보-공동화되지 않는다는 게 내 결론이다.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것이다.이 후보의 예측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이전비용을 40조원이라고 말하는데 분당을 만드는 데 토지공사가 투자한 돈이 2조 5000억원이었고,일산이 4조원 정도였다.서로 바뀐 숫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기반시설 비용은 (공공용지를) 분양해 회수하면 된다.둔산의 선례가 있다.토지를 매입하고 정지해 기반을 조성하고 행정관청만 옮기면 된다.이것은 1조 3000억원이면 된다.전부 4조 5000억원 가량이면 된다. 진경호기자 jade@ 2.안정론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이날 토론 말미에 서로 ‘자기가 더 안정된후보’라는 ‘안정론’으로 뜨거운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두 후보의 문답. ◆노 후보-저더러 불안한 사람이라고 하고,지난번 버스운전대를 잡은 장면을 광고하셨는데 저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이 후보는 없다.이 후보는 대결적이어서 전쟁불안이 생기고 그러면 경제위기 불안이 있다.이 후보가 훨씬 대결적이라서 그렇다.노사간 위기 불안,정치보복 불안도 있다.노사분규 문제도제가 더 잘 풀지 않겠나. 특히 안보문제는 남북문제인데 이는 곧 경제문제다.이 후보가 되면 경제도불안하지 않을까 본다. ◆이 후보-파이낸셜 타임스를 말했는데,나는 외국 투자자에게서 노 후보가되면 증시가 불안하게 돼 외국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외국언론이니 무디스사니,뭐니를 기준으로 할 게 아니다.정치가 불안하면 안 된다.국민 대다수가 내가 되면 정치가 안정된다고 보고 있다. 남북관계도 해결돼야 한다.남북관계의 불안 원인이 뭐냐.핵문제 아니냐.(포기하라고) 말하면 싫어하니까 계속 주기만 하자는 것이냐.핵문제 포기하라,먼저 그것부터 해결하라고 하는 지도자가 더 불안한가.고이즈미 총리를 봐라.납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했다.남북문제에 대해 원칙있게 하자는것이다. ◆노 후보-증시불안을 말했는데 얼마 전 머니투데이라는 신문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명이 노무현이 되면 증시가 투명해지고 잘될 것이라고 했고,이 후보의 경우에는 24명이 그랬다.주가동향을 보면 내가 인기가 높을 때 주가가 높았고,지지도가 낮아졌을 때 낮아졌다.우연의 일치겠지만 노무현이 되더라도 경제와는 관계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핵을 보유했는지 안 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이 후보는 핵이 있다고 가정해 말했다.그러니까 남북관계가 불안해지는 것이다. ◆이 후보-그런 것(증시등락 등) 갖고 말다툼하고 싶지 않다. 핵개발은 분명히 자백하지 않았나.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을 단시일내에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살펴야 하지만,갖고 있는 것은 명백하지 않나.이것을 해결해야 안정을 이루고 경제도 좋아지는 것이다.남북관계가 안정돼야 그 기반 위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경제도 안정되는 것 아닌가.노 후보가 되면 안정되겠나. 김재천기자 patrick@ 3.재벌정책 세 후보간 색깔이 극명하게 나타난 분야가 재벌개혁이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재벌을 개혁이 아닌 해체의 대상이라는 시각을 보였고,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재벌개혁을 하지 않으면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회창 후보는 선별적이고 소극적인재벌개혁론을 폈다.이런시각차이는 재벌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노 후보는 먼저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옛날 재벌이 되살아나 IMF가 다시 올지 모른다고 보도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서 재벌개혁이 후퇴했다.”고 이 후보를공격했다.한나라당이 출자총액한도제에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집단소송제와 계열분리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은 IMF당이고 민주당은 정리해고당”이라며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해외로 나갔지만 체포결의를 한 적이 있느냐.”며 두후보를 한꺼번에 몰아세웠다.이 후보는 “현 정권은 정경유착과 관치경제를끝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는 위기는 이 정권이 경제를 잘못한 데 직접적 원인이 있다.”고 노 후보가 현 정권의 상속자임을 부각시켰다. 권 후보는 “대우그룹이 망한 것은 내부감시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노동자의 기업경영 참여,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영보장이 재벌개혁의 관건이라는재벌개혁방안을 제시했다.그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하면 재벌당된다고 말해놓고 재벌과 합작회사를 차렸는데 과연 재벌개혁을 이룰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노 후보를 겨냥했다.이 후보는 “노동자의 직접적인 경영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은 그릇과 같아 못쓰는 것은 깨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닦아서 써야 한다.”는 논리로 선별 개혁론을 폈다.문제있는 재벌은 고치면서 퇴출시켜야 할 재벌은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 정권의 빅딜 정책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데 세 후보의 의견은 일치했다.이 후보는 “빅딜정책은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고 노 후보는 “정상적인 정책이 아니었으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4.가계부채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급증은 10일 대선후보의 경제·과학분야 TV합동토론에서 첫번째 질문으로 던져질 만큼 ‘핫 이슈’로 부각됐다.후보들은 가계빚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신용불량자를 위한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제도) 등 제도적 보완,은행 영업형태 개선 등 해결책에 대해서도 미묘한 차이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가계부채 급증은 현 정부가 경기를 부양시키기위해 돈을 풀어 소비를 너무 조장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서 “벤처거품·부동산 거품이 생겼다가 이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신용을 갑자기 축소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것이 아니라 개인워크아웃제도 등을 법제화해서 풀겠다.”면서 “채무자를 갑자기 신용불량자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빚을 갚을 수 있는 기간을 둬 등록을 유예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 회생기회를 줘 불량자 수를 줄이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소비조장은 가계빚 증가에 대한 하나의원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어 ““은행이 신용대출이 아닌 부동산담보로 돈을 빌려줬고 금리가 낮아져 가계대출이 늘었다.”면서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남발도 주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모든 원인에 대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갈 것”이라면서“정부의개인 워크아웃 제도에 대해 한나라당이 최근 많이 비판하더니 태도가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다.노 후보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모든 채무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기준을 완화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가계빚 급증은 정부와 금융권이 동시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은행 대형화·개방화 정책이 가계대출을 부추겼고,금융권은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고 주택담보에 의한 가계대출만 늘렸다.”고 지적했다.권 후보는 “가계대출 위주의 은행 영업방식을 바꿔야 하며금리를 상한 25%로 맞추고 주택을 담보로 잡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5.경제성장.분배 후보들은 성장전략과 부(富)의 분배 등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입장차를 보였다.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제시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잡아내는데 주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연 평균 6%의 성장잠재력을 가져야 10년내 국내총생산(GDP) 2만 5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21세기 성장엔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 후보의 전략은 너무 협소하다.”면서 “과거 월남특수나 중동특수처럼 동북아시아 특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잘 풀어야 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구조개선을 이뤄내야 하지만 이 후보는 잘 안될 것 같다.”고공격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말하는 동북아 특수는 북한을 포함시킨 것이지만 북한에 들어가서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두 후보의 발언을 ‘숫자놀음’이라고 일축한 뒤 “사람 중심의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 경제성장률을 이뤄낸 1999년에 정리해고가 가장 많았다.”면서“성장률이 높아지면 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박정희 정권 이후 성장의 혜택은 모두 소수 부유층 재벌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부유세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는 “돈 많이 가진 사람,소득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는 “건물을 27채 갖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안 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부유세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6.파견근로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세 후보의 문제 인식은 대체로 비슷했다.하지만 해법에 있어서는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도의 ‘보완’을대책으로 내놓은 반면,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폐지’를 주장하는 등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또 민주당 노 후보,민노당 권 후보는 해외자본 국내기업 유치와 관련,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민주당 노 후보는 일단 노동시장의 유연성 때문에 비정규직 근로자나 파견근로제를 없애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커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대책으로 한나라당 이 후보는 근로감독 강화를 내놓았다.또 비정규직에 대한 4대보험 차별 철폐와 공공직업훈련제도 강화를 통한 정규직 전환 기회 제공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파견근로 남용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다.기업주들도 비정규직이 일단 돈은 덜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숙련도·충성도가 떨어지는 데다,지식정보사회에선 정규직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특히 파견근로제법이 지난 96년 말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안이라며 이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민노당 권 후보는 김대중 정권의 가장 큰 실수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월급도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하고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의 어려움도 소개했다.파견근로제를 없애는 방법이 유일한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대우차 매각 등 기업들의 해외자본 유치와 관련,노 후보는 외국·내국 자본을 따져서는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외국자본 유입을 반대하는 권 후보를 공박했고,권 후보는 “외국자본을 무조건 막자는 것이 아니라투기자본과 투자자본을 구분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조승진기자 redtrain@ 7.시장.농업개방 시장개방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재의 개방속도를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시정해 가는 ‘현실적 대처’를 주장했다. 반면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개방에 대해 매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이 후보와 노 후보가 별다른 의견차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노 후보와 권 후보가 선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이는 형국이었다. 권 후보는 “김대중 정부는 대책도 없이 무조건 시장을 개방해 굴뚝산업이망하고,뉴욕 월가의 투기자본이 알맹이를 다 먹었다.”며 “개방만이 대세라는 개방 지상주의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 후보는 “기업들이 모두 개방 때문에 망한 것만은 아니다.만일 개방하지 않았다면 삼성차나 대우차가 안 팔려 심각한 상황에 몰렸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후보도 “세계화는 빈부격차를 가져오는 부정적 측면이 있지만,개방을 안하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는 논리도 비현실적이다.”고가세했다. 그러자 권 후보는 “개방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속도조절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한 뒤 “예컨대 조흥은행이 곧 미국에 매각된다면 우리 시중은행의 거의 전부가 외국 손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다시 “우리는 외국에 투자하면서 우리 것은 팔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비현실적이다.”고 반박했다. 농업개방과 농가부채 등 농업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농민 표를 의식한 듯 “정부가 책임지고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8.이공계기피대책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세 후보의 의견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고 여겨질 만큼 인식의 괴리가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세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대학 진학에서 이공계 선호 풍토 마련 등 주장을앞다퉈 내놓았다.하지만 세 후보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주장을 펴면서 문제의 발생 배경이나 구체적·현실적인 해결책 제시에는 한계를 드러냈다.그러다 보니 여타 경제 분야와 달리 후보간 뜨거운 논쟁도 없었고 의견의 교환폭도 크지 않았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일하는 사람들의 위기이며 실제 대덕단지 연구원들의 80퍼센트가 이민가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공계 홀대 현상은 이제까지의 정부가 금융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외형을 키우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두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권 후보는 ▲안정적 연구 조건 보장 ▲안식년 제공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이공계 진학생 두 사람중 한 사람에게 학비 등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과 지역별로 초일류 공과대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약속했으나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우대를 위해 공공분야에서 먼저 모범적으로 제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노 후보는 “공직,특히 상위직 채용의경우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이경쟁력을 가지려면 과학기술 발전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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