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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못 참지]‘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이건 못 참지]‘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산(山)에 고민을 버리러 가요. 대신 쓰레기를 주워 오죠.” 미용업에 종사하는 MZ세대 ‘산린이’ 김나현(28)씨는 등산의 이유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김씨는 머릿속이 복잡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친구와 무작정 북한산에 올랐다. 그렇게 친구와 국내 명산(名山)을 하나씩 정복하다가,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다 싶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등산팸’을 결성했다. 어색할 것 같았던 모르는 사람과의 등산은 외려 김씨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동호회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며 암벽이나 릿지(산등성이)를 등반하는 등 어려운 과제도 척척 해냈다. 정상에서 즐기는 짜릿한 경치와 건강한 몸매는 덤이다. 본격적으로 산에 오른 지는 1년, 김씨는 “등산으로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게 등산이 아니었어요. 그동안 쌓인 고민을 산에 오르면서 곱씹다보면, 어느새 고민이 한참 작아졌음을 느껴요. ‘쓰레기는 줍되, 고민은 버리자.’ 등산을 즐기는 저만의 꿀팁입니다.” 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등산에 MZ세대가 가세하고 있다. 각종 인증샷은 물론 재치 있는 동영상 콘텐츠도 쏟아지면서 점차 ‘힙한’ 문화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SNS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산린이’를 검색하면 약 6만 8000개의 게시물이 뜬다. 산린이는 ‘산’과 ‘어린이’를 합성한 단어로 등산을 처음 시작한 사람을 의미한다. 저마다 개성 있는 등산복을 차려입은 인스타그램 속 2030 산린이들은 멋진 산 정상을 배경으로 속속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다. 등산복 매출도 덩달아 오른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웃도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 젊은 층의 매출 신장률이 31%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도 등산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독자 139만명을 거느리는 개그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해부터 ‘한사랑산악회’라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중년 남성에 빙의한 젊은 개그맨들이 등산, ‘먹방’을 하며 웃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영상 70여개가 올라와 있다. 영상 하나당 조회 수가 많게는 수백만에 육박한다. 배우 이시영도 유튜브 채널 ‘땀나는티비’를 열고 직접 등산을 하는 콘텐츠를 편집해 올리고 있다.MZ세대는 어떤 등산복을 입을까.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등산복스럽지 않은 등산복’을 찾는 모양이다. 형광색 촌스러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 입어도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네파가 올해 초 선보인 ‘C-TR 3.0’ 라인업은 정확히 이런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뉴트럴톤(무채색)을 기반으로 꼭 산이 아닌 도심에서 입어도 무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건 하나를 구매해도 환경 등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블랙야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로 만든 등산복 라인 ‘플러스틱(Plus+plastic) 컬렉션’으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MZ세대 사이의 등산 열풍은 코로나19 확산이 부추긴 측면도 있다. 실내에 모여서 하는 운동보다는 등산, 캠핑 등 바깥에서 소규모로 즐기는 활동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등산은 멋진 자연 풍경을 만끽하면서도 어마어마한 운동량을 보장하므로 인증샷을 즐기며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가 향유하기 알맞은 스포츠”라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와 폭염이 다소 잦아들면 다시 등산에 나서는 인구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신문 유통, F&B 담당 기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에 얽힌 사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이메일을 통한 다양한 사연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창조성 넘치는 서울을 위한 지식재산 정책 제언

    김경 서울시의원, 창조성 넘치는 서울을 위한 지식재산 정책 제언

    2020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국제특허와 과학논문을 집계하여 발표한 ‘발명 클러스터 세계 100대 도시’에 서울시는 일본 도쿄, 중국 선전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래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웹툰, 캐릭터 산업 등은 모두 지식재산과 관련되어 있음에도, 국내에서 도시의 특색과 산업여건을 고려한 지식재산정책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의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시민 지식재산 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시민과 기업의 땀과 열정이 담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 김경 의원이 발의하여 제정된 이 조례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과 기업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과 활용 역량을 제고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보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올해에는 서울시 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김 의원은 지식재산보호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서울시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지식재산 지원시책을 발굴하여 이를 제도화하고자 「서울특별시의회 지식재산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김경 의원은 “우선적으로 서울시가 선도하여 지식재산 정책을 시행하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서울시를 거울삼아 지식재산보호 정책사업을 지역 안성 맞춤형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지식재산보호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창조성이 더욱 빛나는 시대가 하루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폭염에 방호복 사투하는 방역·의료진 비웃는 심야 술판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인 어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방호복을 입고 폭증하는 선제검사 수요에 대응하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제 선별검사는 수도권 7만 6490건, 비수도권 8548건 등 8만건을 훌쩍 넘겼다. 의심 신고 4만 5245건과 확진자 등의 확인 검사 등을 합치면 하루 30만건에 육박한다. 검사 인력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의 한 구청 직원이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다 쓰러진 일도 있었다. 방호복을 입고 두 시간만 있어도 온몸이 땀에 젖고 호흡이 가빠진다고 한다. 그런데도 서울 강남과 송파, 서초 등에서 수십 명이 야심한 시간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니 어이가 없다. 전남 해남의 승려들마저 술을 권커니 잣거니 하고도 방역 수칙은 지켰다고 큰소리를 쳤다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돼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여성들과 숙소에서 밤늦게 술판을 벌이고도 거짓으로 둘러대다 들통나 정기리그 중단의 책임까지 물어야 할 판이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84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끌어올리고도 감염세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4단계를 연장하는 것은 물론 더 강한 조치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면 봉쇄를 너무 쉽게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러면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틈을 코로나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다. 이웃과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들에게 무관용이 원칙이어야 한다. 마스크에 방호복까지 입고 폭염,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시민정신을 발휘해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 코로나에… 더위에… 고온다습 날씨에 마스크까지 이중고

    코로나19로 최악의 올림픽을 치르게 된 도쿄올림픽에 ‘고온 다습 더위’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는 선수들이 일본 특유의 습도가 높은 더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1일 후쿠시마현 아즈마구장에서 도쿄올림픽 첫 경기로 치러진 일본과 호주의 여자 소프트볼 조별리그 당시 기온은 섭씨 35도에 육박했다. 경기장 내 의료진이 수시로 선수들에게 모자 착용을 권하거나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선풍기보다 못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사격장도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도쿄 외곽에 있는 아사카 사격장에서 진종오 선수가 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사격장은 임시로 만든 가건물인데 실내 온도가 40도에 가까울 정도로 무더웠다. 많은 해외 선수가 마스크를 벗고 훈련하는 상황에서 진종오만 마스크를 쓰고 훈련해 방역을 철저히 지켜 주목받았다. 폭염과의 전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도쿄도의 기온은 33도로 예년보다 높은데다 최저기온 역시 예년보다 높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 [씨줄날줄] 김홍빈과 ‘경기장 사람’/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홍빈과 ‘경기장 사람’/임병선 논설위원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座)를 무산소로 완등한 라인홀트 메스너는 책 ‘검은 고독 흰 고독’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가 직접 체험해 보는 데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노력과 의지력을 순수한 생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의 일을 알려고 열중하는 일, 수수께끼를 재미로만 풀어 보려는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당장 소용이 된다든가 실제적인 일에만 사람들은 행동에 나서며 현실적 이득이 없는 순수한 사고와 노력, 지적 욕구 등에 흥미를 갖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김홍빈(57) 대장의 참변에 차가운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메스너의 지적대로 체험하지 않으려는 부류다. 김 대장은 30년 전 북미 최고봉 데날리(옛 이름 매킨리)를 오르다 동상에 열 손가락을 잃어 석 달이나 귀국하지 못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일이 막막해 어머니를 뵐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에미가 해 주는 밥 한 번 먹어 달라”고 통사정해 귀국 비행기에 오르게 했다. 광주대 산악부 동료들이 손가락이 없어 어쩔 줄 몰라 하는 그의 옷을 입혀 주고 밥을 떠 먹이고 볼일까지 거든 일은 유명하다. 어렵사리 산에 갈 뜻을 다시 세운 그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30년을 산에서 보내며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 완등에다 마침내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비운은 바로 그다음날 왔다. 파키스탄 세 번째 봉우리 브로드피크 정상 아래 해발 고도 7800m 지점에서 불운을 만났다. 산소량이 해수면의 30%밖에 되지 않아 희박한 공기가 머리를 짓이기는, 이른바 죽음의 지대(데스 존)다. 늘 그렇듯 등정하기 좋은 날씨는 일 년에 며칠 되지 않아 산악인들로 북적였다. 해가 지기 2시간 전에야 하산을 시작해 다급했다. 병목이 빚어진 루트를 우회하다 크레바스(빙하 틈)에 빠졌다. 함께 추락한 러시아 여성 산악인에게 양보해 그에게 주어진 로프는 부실했던 모양이다. 산에 오를 때는 손가락을 대신하는 장비를 끼지만 하산할 때는 하지 않았다. 팔로 로프를 감은 채 오르다 무게를 견디지 못해 끊긴 것으로 보인다. 수직에 가까운 중국 쪽 벼랑 아래로 추락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다. 애석하게도 생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왜 그렇게 산에 가려고 안달복달하느냐고 타박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저 유명한 ‘경기장 사람’ 연설을 들려주면 도움이 될까? “중요한 사람은 비평가가 아니다. 지적하는 사람도 아니다. 경기장에서 실제로 싸우는 사람, 먼지와 땀과 피로 망가진 얼굴을 가진 바로 그 사람이 중요하다.” 김 대장이 먼지와 땀과 피로 망가진 그런 사람이었다.
  • [길섶에서] 숲멍/서동철 논설위원

    청풍호를 따라 아름다운 길을 달리다 월악산국립공원으로 접어든다. 덕주사 주차장에서 차를 멈추니 여기서부터 산길로 1.6㎞라고 했다. 한여름, 기온이 30도를 넘었다니 어지간히 땀이 나겠구나 싶었다. 숲길에 접어드니 우거질 대로 우거진 활엽수가 해를 가린 때문인지 그늘 아래 잔잔한 바람까지 불어와 기분이 좋아졌다. 안내판에는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이라고 적혀 있다. 사람들은 그냥 덕주사 마애불이라고 부른다. 오래전 보고 싶었지만, 산길이 부담스러웠다. 이번에 웬만큼 걸어야 하는 볼거리를 일부러 찾아나섰다. 한때 유명하다는 사찰일수록 차를 내려 한참 걸어야 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고창 선운사도 그랬다. 주차장에서 1㎞ 남짓 걸어야 절이 나타난다. 산내암자인 미륵암도 절에서 다시 3.5㎞를 더 가야 한대서 번번이 돌아섰다가 얼마 전에야 실견했다. 변산반도의 월명암은 1.9㎞를 올라가야 했다. 등산 좋아하는 친구는 비웃겠지만,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쉽게 찾으면 쉽게 돌아선다. 어렵게 올라가면 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오래 머무는 것 같다. 덕주사 마애불 앞, 땀이 다 식고 나서도 한참을 앉아 있었다. 생각 없이 산을 바라보고 있었으니 ‘숲멍’이라고 해야 할까. 요샌 이런 게 재밌다.
  • 슈퍼맨도 되구, 총잡이도 되구, 열돔 싹 날린 ‘대구’

    슈퍼맨도 되구, 총잡이도 되구, 열돔 싹 날린 ‘대구’

    열돔에 열대야까지, 대한민국의 여름이 시작됐다. 코로나19까지 겹쳐 한층 힘겨운 여름이 될 듯하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며 코로나와 집콕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건 어떨까. 대구에서 즐길 만한 레포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권총으로 무더위를 날려 버릴 수도 있고 시원한 물에서, 하늘에서 더위와 맞서는 프로그램도 있다.열돔 탕탕… 블랙위도우 총은 어때, 존 윅처럼 쏠까 이건 진짜다. 시시한 모형 권총도 아니고, 가스로 쏘는 권총도 아니다. 탄피에 장약이 잔뜩 담겼고, 방아쇠를 당기면 장약이 폭발하면서 9㎜짜리 탄두가 발사된다. 이름은 글록.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녀석이다.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탁월하고 조작이 간편하다. 미국 경찰 등 현실 세계는 물론 수많은 영화에서 주요 소품으로 애용된다. 여성들도 곧잘 쓴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스칼릿 조핸슨 분)가 주로 쓰는 권총이 글록이다. 어떤 자세로 쏠까. 단 한 번의 체험이라도 ‘폼생폼사’는 더없이 중요한 가치다. 대구국제사격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염두에 둔 이가 있다. 영화 ‘존 윅’의 주인공이다. 이전에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근접전의 최고수.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은 마구잡이로 총알을 허비하지 않는다. 여러 발을 쏘더라도 꼭 필요한 곳에만 쏜다. 1편 77명, 2편 128명, 3편 94명 등 시리즈가 3편까지 이어지는 동안 모두 299명의 상대 배우와 엑스트라가 그의 총에 ‘희생’됐다. 권총을 다루는 기계적이고 정밀한 액션, 곁들여진 여러 미적 장치들, 존 윅의 사격은 그야말로 한 편의 정교한 춤사위다. 글록은 그가 보조용으로 사용했던 권총 중 하나다. 사격장 글록의 매거진(탄창)엔 모두 10발의 총알이 들어 있다. 그런데 아뿔싸. 총신에 쇠줄이 매달려 있다. 전후좌우 일정 각도로만 움직일 뿐 자신이 원하는 각도로는 쏠 수 없다. 안전 때문이다. 존 윅처럼 쏠 수는 없지만, 뭐 그래도 상관없다. 진짜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하는 것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이 샘솟는다. 격발 때 팔에 전해지는 진동, 총구에서 번지는 매캐한 화약 냄새는 만족감을 한층 상승시켜 준다. 베레타 기종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1985년에 미군의 제식 권총으로 채택되면서 한껏 주가를 끌어올렸다. 요즘 글록에 밀리는 추세이긴 해도 여전히 실전에서 쓰이는 풍운아 같은 권총이다. 7080세대라면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 형님’이 영화 ‘영웅본색’에서 썼던 총이라 하면 알기 쉽겠다. 당시엔 ‘주윤발 총’이라고도 불렸다. 매거진엔 역시 실탄이 10발 들어가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틀어박힌 이들이 요즘 모형권총 수집에 열을 올린다는데, 그중 인기 높은 모델이다. 권총 사격 체험료는 1만 6000원이다. 단언컨대 아마 1회 체험이 끝난 뒤 매거진을 바꿔 넣고 싶은 열망이 굴뚝처럼 솟을 것이다. 단체(10명 이상) 할인보다는 복수 매거진 할인 같은 프로그램이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싶은 이유다. 대구사격장의 박종수 소장은 “권총 사격 이용자의 50% 이상이 20~30대”라고 했다. 젊은층일수록 실탄으로 스트레스와 무더위를 날려 버리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클레이 사격장은 아직 보수 중이다. 오는 10월쯤 재개장 예정이다. 대구국제사격장은 국제 규격을 갖춘 실제 경기장이다. 경기 화성, 전북 전주 등 전국의 체험사격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권총, 클레이 등 실제 사격 외에도 비비탄 사격, 스크린 사격, 전투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땡볕을 피해 실내에서 레포츠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더위 훨훨… 세상이 발아래, 오싹 스릴 패러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흥미진진하다. 누구나 ‘언젠가 꼭 한번’ 도전해 보리라며 버킷리스트에 올렸을 레포츠다. 체험이 진행되는 곳은 대니산(戴尼山·408m)이다. 패러글라이딩에 관한 한 ‘이 구역의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원래 한문 이름은 ‘代尼山’이었다.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 김굉필이 이을 대(代)를 떠받들 대(戴)로 고치고 공자의 자인 니(尼) 자와 합쳐 대니산(戴尼山)으로 바꿨다. 체험은 텐덤(2인승)으로 진행된다. 전문가와 초보자가 한 팀으로 비행한다. 이륙하기까지는 발을 열심히 굴러야 한다. 백조가 물을 박차듯이 말이다. 잔뜩 긴장한 데다 헬멧을 착용하고, 위아래가 붙은 두툼한 조종사 복장을 덧입은 탓에 땀깨나 흘리지만, 이는 잠깐이다. 공자님의 품을 박차고 날아오른 순간, 시원한 바람이 땀을 날린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 마루금을 좁힌 비슬산 등이 드라마틱한 풍경을 선사한다. 입에선 환호성이 연신 터져나온다. 체면 따위는 이미 이륙하는 순간 발아래로 내동댕이쳤다. 패러슈트는 10분 정도 상공을 돌다가 낙동강변에 내린다. 경험자들은 다소 싱겁다고 할 수 있겠으나 초보자에겐 충분히 스릴 넘친다. 하늘에서 머무는 시간은 자신이 낸 돈의 액수와 정확하게 비례한다. 비쌀수록 오래 탄다는 뜻이다. 대니산 아래는 낙동강 레포츠밸리다. 캠핑과 수상 레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상레저센터에선 윈드서핑, 딩기요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카약, 패들보트,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거의 모든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낭만 줍줍… 달서별빛캠핑장 해넘이·야경 최고 피서 ‘야외 취침’을 즐기는 이들에겐 달서별빛캠핑장이 제격이다. 대구 시내의 앞산 중턱에 조성된 캠핑장이다. 화려한 대구 야경을 굽어보며 캠핑을 즐기는 느낌이 아주 각별하다. 캠핑사이트는 물론 오토캠핑장, 캐러밴 등도 갖췄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앞산 정상은 이미 풍경 전망대로 소문난 곳이다. 발품 팔아 오를 수도, 케이블카로 오를 수도 있다. 앞산 전망대에서 맞는 풍경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빼어나다. 캠핑장 맞은편엔 해넘이 전망대가 있다. 앞산 전망대가 시원하고 장쾌하다면, 해넘이 전망대는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캠핑장에서 자박자박 걸어서 오갈 수 있다.걷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팁 하나. 무심사(無心寺) 강변 산책길은 꼭 걸어 보길 권한다. 강변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걸을 수 있다. 무심사는 이 길 끝에 있는 절집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모시고 있는 주불의 영험함 등을 자랑으로 내세우기 마련인데, 이 절집은 독특하게 ‘천하절경’을 내세웠다. ‘천하절경’까지는 아니지만 절집이 앉은 자리가 독특하긴 하다. 대구 달성과 창녕, 고령 등이 절묘하게 경계를 이룬 곳이다. 강변 바로 옆으로는 바위 절벽이 솟구쳤다. 이런 모양새의 길을 사투리로 ‘개비리길’이라고 부른다. 개비리길은 좁다. 사람과 자전거, 차가 함께 나눠 써야 한다.
  • 열돔 무더위 여름 무서워

    열돔 무더위 여름 무서워

    날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삼복 중 중복, 염소 뿔도 녹인다는 24절기 중 대서가 있는 20~21일은 서울 낮 기온이 36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가마솥’ 속처럼 뜨겁고 습한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에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전국을 뒤덮으면서 7월 말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 북부와 강원 산간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렸다. 무더위는 목요일인 22일까지 이어져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이번 주 서쪽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럼에도 기상청은 2018년 같은 살인적 폭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쯤엔 더위를 품은 티베트고기압도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도 한반도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데다 열대성 저기압을 만드는 열대요란이 한반도로 북상해 더운 기운이 누적될 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8년 여름에는 8월까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어 태풍의 접근을 막고 열기를 누적시켜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3년 전과는 다를 듯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달 말까지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열탈진(일사병),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탈진이 발생하면 체온이 37~40도에 이르고 극심한 피로감, 근육경련, 혼미상태, 탈수증상 등을 동반하게 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면서 발작, 정신착란, 환각, 구토, 설사 증상을 동반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는 기온이 높은 한낮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조언했다. 야외활동이 불가피하면 땀 흡수가 잘되는 가볍고 밝은 색의 긴 소매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비말 오염될까 봐 땀도 못 닦아요”…오늘도 더위에 쓰러질 지경입니다

    “비말 오염될까 봐 땀도 못 닦아요”…오늘도 더위에 쓰러질 지경입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20일, 서울 광진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진땀을 흘렸다. 냉동고에서 꺼낸 지 10분도 안 된 얼음팩은 미지근한 물주머니로 변했다. 비닐하우스 형태인 대기 장소는 햇빛을 흡수해 온실 속처럼 더웠다. 전신 방호복을 입고 있던 자원봉사자 서모(21)씨는 “비말을 차단하는 페이스실드(얼굴 가리개)를 벗고 땀을 닦으면 오염될 수 있어 그냥 땀이 흐르게 놔둔다”면서 “쉬는 시간에도 방호복과 페이스실드를 벗지 않고 쉰다. 몸도 옷도 땀에 절어 다시 입으려면 한참을 고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립식 컨테이너 구조에 냉방효과는 미미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직원들은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찾은 서울 시내 주요 선별검사소는 대형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모두 틀고 더위를 식히려 애썼다. 하지만 대부분 야외에 임시로 만들어진 가건물, 조립식 컨테이너 구조여서 냉방 효과는 미미했다. 더위에도 시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자 검사소로 몰려들었다. 사람이 몰리자 검사소가 금세 북새통이다. 점심시간 끝 무렵인 오후 1시 30분 강남구 선별검사소에는 41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근 회사원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40분 만에 대기인원이 146명으로 불어났다.●“3중으로 낀 장갑 벗으면 피부 다 벗겨져” 선별검사소 근무자들은 더위로 쓰러질 지경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관악구 선별검사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손모(26)씨는 “방역복, 페이스실드, 마스크, 장갑 여러 겹을 껴입은 상태라 금방이라도 탈진할 것 같다”면서 “근무가 끝나고 나면 손이 땀에 불어 하얗게 쭈글쭈글해지고 발에는 물집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하는 임상병리사 박모(32)씨는 “더위가 가장 힘들다.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 놔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검체를 채취하면서 장갑을 3중으로 낀다. 장갑을 벗고 손을 만지면 피부가 다 벗겨져 쓰라리다”고 호소했다. ●“방역 장비 벗기 어려워 물 먹기도 꺼려”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직원마다 각양각색이었다. 꽁꽁 얼린 얼음팩 두 개를 양손에 든 봉사자, 얼음 목걸이, 휴대용 선풍기를 목에 두른 근무자도 보였다. 얼음 조끼를 입은 근무자는 옷이 조끼에서 배어 나온 물과 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물 한 모금 마시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방역장비를 하나하나 벗고 물 마신 뒤 다시 장비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원구의 선별검사소 직원 한모(26)씨는 “물 마시는 거나 화장실 가는 일이 번거롭고, 또 방역 장비를 끼고 벗기를 반복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정부, 냉방기 등 선별검사소 24억 긴급 지원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163곳의 폭염대책비로 24억 45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냉방기와 그늘막, 텐트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검사 대기자를 위한 개인냉방용품을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 염소 뿔도 녹인다는 중복·대서 ‘뜨거운 여름맛’…곳곳 38도

    염소 뿔도 녹인다는 중복·대서 ‘뜨거운 여름맛’…곳곳 38도

    한낮 노약자, 만성질환자 외출 자제...갈증 안 나도 20분 간격으로 물마셔야 날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삼복 중 중복과 염소 뿔도 녹일 정도로 덥다는 24절기 중 대서가 있는 20~21일은 서울 낮 기온이 36도 안팎까지 올라 ‘가마솥’처럼 뜨겁고 습한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은 20일 ‘우리나라 기상현황과 전망’에 관한 온라인 예보브리핑을 열고 “대기 상층에 고온건조한 티벳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장마가 사실상 끝나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전국을 뒤덮으면서 7월 말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20일 오전 10시 제주도 북부와 강원 산간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된 가운데 22일 목요일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특히 이번 주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서쪽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7월 말이 되면 티벳고기압은 서쪽으로 밀려가고 북태평양고기압은 북동쪽으로 북상하는 한편 남쪽에서 열대성 저기압을 만드는 열대요란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열기가 누적될 기회가 줄어들면서 2018년과 같은 살인적 폭염은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2018년 여름에는 8월 초순까지도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태풍의 접근을 막고 열기를 누적시켜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브리핑을 통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고온건조한 티벳고기압이 함께 영향을 미쳐 대기를 뒤덮어 열을 누적시켜 폭염을 만드는 것을 ‘열돔현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언론매체에서 사용하는 단어일 뿐 기상학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오는 27일 남쪽에서 접근하는 열대요란으로 만들어지는 비구름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에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장마전선을 형성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장마가 끝난 뒤 국지성 집중호우는 상층 찬공기나 남쪽 열대요란 등 다양한 요인으로 급작스럽게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그치는 경우가 많아 피해도 크고 예측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가마솥 더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열탈진(일사병),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탈진이 발생하면 체온이 37~40도에 이르고 극심한 피로감, 근육경련, 혼미상태, 탈수증상 등을 동반하게 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면서 발작, 정신착란, 환각, 구토, 설사 증상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는 기온이 높은 한낮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조언했다.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땀 흡수가 잘되는 가볍고 밝은 색의 긴 소매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20~30분 간격으로 충분한 물을 마셔 몸 속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또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열사병 의심 환자를 목격하면 그늘로 옮기고 11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 ‘기합, 침튀김, 땀’…쏟아지는 대전 태권도장發 확진

    ‘기합, 침튀김, 땀’…쏟아지는 대전 태권도장發 확진

    ‘에어컨 바람을 끊임없이 토해내는 실내…거친 기합소리와 침튀김, 몸의 부딪힘과 땀‘ 대전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 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원생 4분의 3 정도는 미확진 상태로 집에 격리 중이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안심할 수 없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대전시는 2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73명이 발생했고, 이 중 6명이 도안동 태권도학원 관련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3명)과 충남 금산(2명)까지 합쳐 태권도학원발 확진자는 78명으로 늘었다. 30대 태권도원장이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하루 20명 정도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학원 확진자 78명 중 가족과 친구를 제외하면 순수 태권도장 원생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원생 198명 가운데 4분의 1이 좀 넘는 숫자다. 이 학원 원생은 유치원·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다녀 가족은 물론 친구들까지 ‘n차 감염’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미확진 원생은 2주간 자가격리 중으로 확진자 발생이 끝났다고 장담을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충남 천안시에서 발생한 ‘줌바’발 코로나19 연쇄 확진은 한달여 만에 끝났다. 그나마 엄격한 거리두기과 치밀한 추적, 무증상 감염자까지 찾아내는 노력으로 그 해 봄 두 달 넘게 이어진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보다 훨씬 단기간에 종료됐다. 천안 줌바발 집단감염은 지난해 2월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서울, 세종 등 전국으로 번져 한 달 동안 116명이 감염됐다.대전시는 태권도학원발 확진이 계속되자 오는 31일까지 태권도학원 집합금지를 조처했다. 대전은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총 확진자수가 374명으로 하루 평균 53.4명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태권도학원 종사자와 원생들이 가끔 마스크를 벗고 수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전지역 확진자의 30%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다. 원장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확인이 안돼 휴대전화 GPS(위치추적)를 통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며 “현재로는 태권도학원발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 [포토] ‘더위 속’ 코로나 검사

    [포토] ‘더위 속’ 코로나 검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의 등이 땀으로 젖어 있다. 2021.7.20 뉴스1
  • ‘별’ 떠오른 박세은 “개인 탈의실·어시스트 생겼어요”

    ‘별’ 떠오른 박세은 “개인 탈의실·어시스트 생겼어요”

    “살면서 이렇게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은 건 처음이에요. 일주일 넘도록 일일이 답을 드렸는데도 놓친 게 있더라고요.” 세계 최정상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무용수를 뜻하는 ‘에투알’(별)에 오른 발레리나 박세은(32)이 19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웃음을 지었다. “공연 때는 떨지 않는데, 이 자리는 많이 떨린다”며 긴장하다가도 무대 이야기를 할 때는 눈이 반짝였다. 한국 발레리나로는 처음으로 파리오페라발레에 준단원으로 입성한 그는 꼭 10년 만에 최고의 별이 됐다. 동양인으로는 1669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박세은은 승급 이후의 변화를 묻자 “개인 탈의실과 전담 어시스트가 생겼다. 프로필 사진도 새로 찍고 왔다”며 소박하게 답했다. “오렐리 뒤퐁 예술감독이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물으며 캐스팅에 제 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크게 바뀐 부분”이라고 했다. 에투알은 그가 그토록 오르고 싶어 모든 땀과 노력을 쏟아부은 자리였다. 파리는 언어부터 춤 스타일까지 벽이 높은 무대였다. 러시아 바가노바식 춤에 익숙했던 그가 ‘바닥부터 처음 시작하듯’ 프랑스 춤의 정교함을 익혀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이게 맞는 걸까’ 하며 고민과 방황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엄청난 연습과 춤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으로 자신을 믿고 차근차근 별의 자리로 내디뎠다. 박세은은 “저에게 에투알은 그동안의 간절함과 인내심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10년간 조금씩 바뀌고 성장한 저의 춤을 관객들이 사랑해 주었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갔지만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직 보여 줘야 할 춤이 아주 많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고, “춤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더 큰 에투알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세은은 파리오페라발레가 새 시즌을 여는 갈라 공연을 갖는 9월 24일(현지시간) 데필레(행렬)에서 왕관을 쓰고 관객들과 마주한다. “올해는 스케줄상 국내 무대에 서지 못해 아쉽다”면서 “내년부턴 갈라 형식 등으로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 폭염·폭우에 멈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시민들은 ‘발 동동’(종합)

    폭염·폭우에 멈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시민들은 ‘발 동동’(종합)

    “서울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혼잡도 알리미에는 ‘붐빔’으로 표시돼 있더라고요. 당연히 운영하는 줄 알고 찾아왔는데···” 19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60대 이모씨는 ‘운영 중단’ 안내문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이씨는 “폭염 때문에 보건소 직원들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제대로 안내하지도 않고 갑자기 문을 닫아버리면 어떡하느냐”며 “임시 선별진료소를 막으면 인근 검사소가 더 붐빌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려진 폭염경보로 강남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임시 선별진료소 3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15일 관악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장시간 근무하던 파견 직원이 쓰러진 것처럼 폭염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려온 지침에 운영 중단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오후 2시 30분쯤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는 20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영 재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엄모(64)씨는 “회사에서 오늘까지 PCR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휴식시간 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발을 굴렀다. 시민 5~6명이 검사소 앞을 서성이는 것을 본 보건소 직원은 “검사가 재개되려면 1시간 더 남았는데 가까운 다른 검사소로 이동하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안내했다. 휴식 시간을 얻은 선별진료소 직원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안내 업무를 하는 한시적 계약근로자 김모(39)씨는 “9시부터 매시간이 계속 고비였다”며 “사람이 몰리다 보니 점심시간이 있어도 유명무실했다”고 호소했다. 파견간호사 김민주(34)씨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 탓에 에어컨도 잘 틀지 못한 채 땀도 닦지 못하고 일했다”며 “인력이 부족한 저희로서는 잠시 쉴 수 있는 운영 중단 조치가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이날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폭우로 검사가 중단됐다. 폭우로 전기 누전이 우려되자 보건소 직원이 선제적으로 오후 3시쯤 차단기를 내리면서 선별진료소도 운영하기 어려워졌다. 선별진료소가 광장 등에 임시로 세운 가건물 형식이다보니 폭우에는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서대문구 보건소 관계자는 “천막 선별진료소 틈으로 물이 엄청 샜다”면서 “내부에 에어컨 등 전기 시설이 있어 누전이 우려됐다. 직원이 안전을 위해 차단기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인근의 다른 선별진료소로 안내됐다. 선별진료소에서 꼭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번호표를 배부해 다음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노인은 검사가 중단됐다는 안내문을 가리키며 “그럼 어디로 가나. 비 온다고 문을 닫으면 어떡하느냐”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검사를 받으러온 한 외국인은 문을 닫은 선별진료소를 보고 당황한 듯 두리번거리다 검사가 내일부터 가능하다는 소리에 발걸음을 돌렸다.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면회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염모(66)씨는 “검사의 유효기간이 일주일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받아야 한다. 오늘 검사를 해야하는데 마감됐다”고 아쉬워했다.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빠르면 내일 오전 9시쯤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비가 와 물이 고여있어 대기하시는 분들에게 합선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두꺼비집이 다 마르면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기상상황을 고려해 내일 오후 1시에는 다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 아침에 날씨가 나아지면 운영 재개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다한증 치료해줄게”…병원에 초청된 인플루언서, 시술 중 사망

    “다한증 치료해줄게”…병원에 초청된 인플루언서, 시술 중 사망

    다한증 치료시술 받던 중 심장마비 비전문의들이 시술 진행유족, 과실치사 혐의로 병원 고소 피트니스 인플루언서가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시술을 받던 중 마취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19일 미국 뉴욕포스트·영국 미러등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오달리스 산투스 메나(23)가 지난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있는 한 병원에서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시술(미라드리아)을 받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미라드라이는 열에너지로 땀샘을 제거하는 시술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그는 14만7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병원은 미라드라이 시술 홍보를 위해 평소 겨드랑이 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메나를 초청한 상황이었다.이날 시술은 비전문의들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직원이 마취를 진행했다. 검시관들은 그가 복용하던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이 마취 부작용과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유족은 해당 병원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오달리스 산투스 메나는 2019년 미스 앤드 미스터 헤라클레스 대회에 우승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주 미국에서 비키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 폭염경보로 강남구 임시선별진료소 2시간 운영중단…안내 못 받은 시민들 ‘발동동’

    폭염경보로 강남구 임시선별진료소 2시간 운영중단…안내 못 받은 시민들 ‘발동동’

    “서울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혼잡도 알리미에는 ‘붐빔’으로 표시돼 있더라고요. 당연히 운영하는 줄 알고 찾아왔는데···” 19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60대 이모씨는 ‘운영 중단’ 안내문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이씨는 “폭염 때문에 보건소 직원들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제대로 안내하지도 않고 갑자기 문을 닫아버리면 어떡하느냐”며 “임시선별검사소를 막으면 인근 검사소가 더 붐빌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려진 폭염경보로 강남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임시선별검사소 3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15일 관악구의 한 선별검사소에서 장시간 근무하던 파견 직원이 쓰러진 것처럼 폭염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려온 지침에 운영 중단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오후 2시 30분쯤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 임시선별검사소 앞에는 20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영 재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엄모(64)씨는 “회사에서 오늘까지 PCR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휴식시간 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발을 굴렀다. 시민 5~6명이 검사소 앞을 서성이는 것을 본 보건소 직원은 “검사가 재개되려면 1시간 더 남았는데 가까운 다른 검사소로 이동하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안내했다. 휴식 시간을 얻은 선별검사소 직원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안내 업무를 하는 한시적 계약근로자 김모(39)씨는 “9시부터 매시간이 계속 고비였다”며 “사람이 몰리다 보니 점심시간이 있어도 유명무실했다”고 호소했다. 파견간호사 김민주(34)씨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 탓에 에어컨도 잘 틀지 못한 채 땀도 닦지 못하고 일했다”며 “인력이 부족한 저희로서는 잠시 쉴 수 있는 운영 중단 조치가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 성남시의회,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방문 격려금 전달

    성남시의회,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방문 격려금 전달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성남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직원과 관계자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윤 의장은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 보건소의 예방접종센터 3곳을 찾아 대상자 확인, 예진표 작성, 접종 및 전산입력, 대기 장소 등의 설치 상황을 살펴봤으며,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무더위에 따른 근무자와 자원봉사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의장은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며, 이 더운 여름에도 땀 흘리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영웅이고,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린다” 밝혔다. 또한, “마스크를 벗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날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성남시의회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밝혔다.
  • 호텔 격리 중이던 영국 女방송인 추방시킨 호주, 이유가 기가 막혀

    호텔 격리 중이던 영국 女방송인 추방시킨 호주, 이유가 기가 막혀

    호주에 입국해 시드니의 한 호텔에 격리돼 지내던 영국의 유명 방송인 케이티 홉킨스가 추방돼 영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가 방역 수칙을 일부러 어기겠다고 농담을 한 것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고 호주 정부가 추방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홉킨스는 과거에도 인종차별적인 편견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입길에 오르고 공분을 샀던 일이 있다. 그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브러더 오스트레일리아’를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호주에 입국해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지내왔다. 그녀는 심심했던지 지난 16일 방역 최일선에서 땀을 흘리는 이들을 골탕먹이겠다고 떠벌이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홉킨스는 동영상에서 자신의 객실에 음식을 전달하는 이들을 놀래키겠다며 문 앞에 드러누워 있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벌거벗은 채로”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깔깔거렸다. 한 발 나아가 그녀는 호주 등의 전면 봉쇄(록다운) 조치가 “인류사 최대의 사기”라고 조롱했다. 시드니와 멜버른 모두 록다운 조치에 들어갔다. 나중에 시끄러워지자 인스타그램의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해당 리얼리티쇼에서 쫓겨난 그녀에게 발급했던 비자를 철회한다고 19일 공표했다. 카렌 앤드루스 호주 국내부 장관은 홉킨스의 발언이 “황당하며” 호주의 봉쇄 조치에 “대놓고 한대 갈긴 것”이라며 분해 했다. 앤드루스 장관은 호주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가능한 빨리 그녀를 이 나라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녀가 떠나게 돼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 오죽했으면 장관 신분으로서 이렇게 사적 감정을 드러내는 말까지 했을까 싶다. 홉킨스는 자신에 내려진 추방 결정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삼간 채 전날 자신은 그냥 격리된 상태에 대해 “농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세븐 네트워크와 제작사 엔데몰 샤인 오스트레일리아는 문제 발언 때문에 홉킨스를 해고했다고 밝히면서 그녀를 채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을 우선해 해고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홉킨스는 지난해에도 트위터의 증오 메시지 정책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 플랫폼 이용이 차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열렬히 따르는 그녀는 이민자들을 “바퀴벌레들”이라거나 이슬람을 “불쾌한 놈들(repugnant)”이라고 곧잘 표현했다. 앤드루스 장관은 2018년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 증오를 퍼뜨린 혐의로 한때 구금됐던 홉킨스 같은 인물의 입국을 미리 막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앤드루스 장관은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정부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데 따라 입국을 허용했다고 변명했다. 노동당의 앤드루 가일스 의원은 “그 결정이 해외를 떠돌며 입국하지 못하는 3만 5000명의 자국민들에게 특히 고통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강력한 국경 봉쇄로 해외에 머무르는 이들의 귀국을 막거나 가족을 만나기 위한 자국민들의 출국을 막아왔다. 하지만 수십명의 유명인과 스포츠계 인물 등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예외를 인정받고 빠져나가 커다란 문제가 됐다.
  • 폭염 속 배달 뛰었더니 체온 37.3도… 출입 거절당해 결국 지각

    폭염 속 배달 뛰었더니 체온 37.3도… 출입 거절당해 결국 지각

    길 찾으랴, 시간 맞추랴, 음식 잡으랴… 마스크 땀에 절어 숨쉬기조차 힘들어 환경미화원 헬멧·안전화·장갑 ‘풀 장착’ 2시간 내내 쓸고 닦고도 쉬는 시간 5분 폐지노인, 폐품 89㎏ 실은 리어카 밀어 “폭염보다 폐지 못 구하는 게 더 무서워”섭씨 34도,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하는 무더위에도 한낮 태양을 피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야외 노동자들이다. 일은 곧 생계이기에 힘겨워도 책임감으로 버틴다지만, 한여름 직사광선은 견디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온열질환자 1078명 가운데 실외 작업장(378명·35.1%)에서 온열환자가 집중됐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87명(26.6%)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151명(14.0%), 농림어업종사자 137명(12.7%)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는 온열질환자는 404명(47.9%)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 서울 도심에서 ‘도보 배달’을 체험하고, 환경미화원과 폐지 줍는 어르신과 함께했다. 이날 기온은 34도 안팎을 웃돌았다. 일의 특성에 따라 고충은 제각각이었지만, 마스크가 땀에 절어 숨쉬기 어려운 건 같았다. 정부가 이날 오후 2시 배포한 ‘외출 자제 안내 문자’가 야속할 따름이었다.●19분·15분…배달 타이머에 쫓겨 전전긍긍 이날 첫 ‘주문 콜’을 받은 건 오후 1시 20분이었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의 한 샐러드 가게에서 1만 3900원짜리 샐러드를 받아 건물 5층 사무실에 배달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배달 플랫폼사가 기자에게 허용한 시간은 총 19분. 주문 콜을 받을 때마다 회사로부터 배달완료 시간이 하달됐다. 우선 14분을 걸어 샐러드를 받았다. 이제 배달만 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샐러드를 보냉가방에 넣고 이동거리와 남은 시각을 확인하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부족했다. 급한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니 정수리에서 시작된 땀은 등을 거쳐 팔까지 흘러 내렸다. 그렇게 첫 샐러드 배달을 완료했다. 두 번째는 ‘커피 배달’이었다. 총 700m 거리에, 주어진 시간은 15분이었다. 우선 450m 떨어진 카페에 들러 아이스 카페라테와 티라미수 케이크 하나를 보냉가방에 담았다.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앱에 표시된 거리는 지도상 직선거리라는 점을 간과했다. 카페 배달은 샐러드 보다 고난도였다. 걸을 때마다 보냉가방이 흔들려, 결국 옆으로 맨 보냉가방에 손을 넣어 커피가 흔들리지 않게끔 해야 했다. 문제는 두 손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선크림이 땀과 함께 눈에 들어가 눈이 따가웠다. 마스크 안도 땀이 차 호흡도 쉽지 않았다. 배달완료 예정시각을 2분 지나 빨간 경고문구도 받았다. 세 번째 배달은 간장계란밥 배달이었다. 분식점에서 음식을 받아 오피스텔 1층에 들어섰지만 출입이 거절됐다. 체온 측정에서 37.3도가 나온 것이다. 경비원 감시 아래 한동안 열을 식히고 체온을 측정해 36.7도가 된 뒤에야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번 배달도 3분 지각했다. 반나절 동안 총 3번의 배달을 해 각 3900원씩 총 1만 1700원을 벌었다. 회사는 폭염 수칙을 공지했지만, 지킬지 말지는 자율이었다.●미화원 보냉조끼 녹으면 무거워져 무용지물 “보냉조끼 보급받았죠. 그런데 실제로는 안 써요. 잠시 시원해도 녹으면 무거워지잖아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에서 만난 환경미화원 장준희(49·가명)씨와 이진성(54·가명)씨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다. 이날 기온이 34도를 웃돌았지만, 이들은 불평 한마디 없었다. 근무복에 안전화, 마스크, 헬멧, 장갑까지 착용해선지 이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가득했고, 근무복과 마스크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장씨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습하고 더울 때 가장 힘들다”며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들은 악취 때문에 처리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일하는 동안 쉬는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날이 더워도 일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이씨는 “더운 날 시민들이 에어컨 바람 밑에서 쉬다가 가라며 냉수 한 잔 건네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런 것마저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땡볕서 폐품 모아 손에 쥔 건 8900원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박성희(70)씨는 폐품 89㎏을 실은 리어카를 끌었다. 체감온도 37도를 기록한 이날 도로 차량과 아스팔트가 내뿜는 열기에 박씨는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박씨는 이 사이에도 폐품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연신 거리를 살폈다. 이를 지켜본 편의점 주인은 박스를 가져가라며 박씨에게 손짓했고, 박씨는 편의점 주인 덕에 에어컨 바람도 잠시 쐴 수 있었다. 이날 박씨가 만지는 모든 게 뜨거웠다. 특히 쇠로 된 리어카 손잡이는 장갑을 끼지 않으면 잡기 어려웠다. 박씨는 “장갑을 끼고 벗기가 귀찮고, 계속 땀이 나 냄새난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1시간여 동안 땡볕에서 모은 폐품값은 8900원이다. 그나마 폐지 값이 올라 후하게 받은 편이다. 박씨는 “폐지값이 오르니 길거리에 폐지가 더 없어 차라리 값이 내렸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며 “날 더운 것보다 폐지 못 줍는 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근대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 볼 때다/이제훈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근대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 볼 때다/이제훈 체육부장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다. 북한의 유망주였던 함봉실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때문인지 올림픽 무대에서도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면 메달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해발 1900m 백두산 고지훈련까지 한 그녀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마라톤의 대표주자였던 이봉주와 중국 쿤밍에서 합동훈련을 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하자는 다짐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아테네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녀는 아테네의 무더운 날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20㎞ 구간을 앞두고 기권했다. 안타까운 심정을 직접 듣고자 완주를 포기한 선수들이 타는 대회 차량에 접근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그러다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올림픽 폐막식 뒤 귀국하기 위해 찾은 공항에서였다. 우연히 같은 날 출국하다 만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자 그녀도 반갑다는 듯이 반응했다. 보장성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전부터 안면이 있던 회사 동료가 함봉실에게 선물을 건네자 주변 눈치를 살피던 그녀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물을 받고 그렇게 유유히 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함봉실과 같은 북한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북한이 밝힌 올림픽 불참 이유는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불참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북한이 불참하면서 생긴 출전권을 다른 국가에 나눠 줬다.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인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것이 근대 올림픽 정신이다. 선수들은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림픽 정신이 자꾸 이런저런 정치적 문제로 훼손되는 것 같다. 개최국인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희미한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영토인 것 같은 꼼수를 부린 것은 묵과할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등 정부가 일본 정부와 IOC를 상대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IOC는 지리적 문제를 표현한 것이라며 일본 입장을 두둔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표시된 독도를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여 사용하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정치인들은 올림픽 보이콧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4년간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감안한다면 쉽게 해서는 안 될 말이다. 감정이 앞서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부터 선수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수들의 의사 표현 기회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평화’(peace), ‘존경’(respect), ‘연대’(solidarity)와 같은 글이 적힌 옷을 입을 수 있다. 또 무릎 꿇기나 주먹 들어 보이기 등의 행위도 가능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축구대표팀의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가 메달을 박탈당할 뻔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점을 이용해 도쿄올림픽에서 ‘독도’라는 명칭이 담긴 유니폼을 입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 125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관중 없이 열린다. 이념이나 체제를 떠나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 흘린 땀방울만을 기억하고 싶다. 식이요법을 위해 함봉실이 밥솥을 구할 곳이 없는지 물어봤던 그런 장면이 도쿄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게 아쉽기만 하다. 우정과 화합이라는 근대 올림픽 정신을 다시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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