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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화해 틈탄 토지투기(사설)

    위장증여 형식의 불동산변칙거래는 투기와 탈법이 겹친 가증스러운 불법행위다.이런 불법행위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걱정이다.국세청이 토지거래허가제에 묶인 농지와 임야 등을 위장해 변칙거래해온 투기성 부동산 매매관련자 1천1백80명을 적발,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번 투기행위는 먼저 그 거래자체가 불법성을 띠고 있어 일반적인 투기와 다르다.토지거래에 관한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 변칙증여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이들은 수단과 방법이야 어떻든간에 돈만 벌면 된다는 상습적인 투기꾼들로 여겨진다. 부동산투기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해독은 광범위하다.투기꾼이 불로소득을 얻는 그 자체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땀흘려 열심히 일하지 않고 번돈은 쉽게 쓰게 마련이다.현재 호화·퇴폐·향락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불로소득자들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의 사치와 낭비적인 생활이 우리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음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이번 변칙거래는 투기자체가 갖고 있는 해악 뿐이 아니라 불법성을 갖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이들은 법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불로소득을 노린 사람들이다.단순히 투기를 하고 세금을 포탈하는 등 조세관련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형사고발의 대상이다.이들은 그들의 변칙거래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불법거래를 하고 있어 더욱 가증스럽다.이들이 그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은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다른 범죄에 비해 관대하기 때문이다. 또 변칙적인 투기거래의 대상지가 경기와 강원등 남북한간 화해무드와 관련된 지역이라는 점이 주목된다.이들은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그들의 불로소득 수단원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남북분단의 비극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안다면 휴전선 가까운 지역의 땅을 상대로 불법적인 투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변칙거래는 법이전의 양식과 도덕성에 비춰볼 때 지탄되어 마땅하다.이런 투기를 그대로 둔다면 남북간 경협확대에 비례하여 투기가 확대될 것이다.더구나 이번 투기는 시기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지금은 국회의원 선거기간이다.자칫 잘못하면 투기가 재연될 개연성이 매우 높은 시기이다.그러므로 관계당국은 전국의 부동산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동시에 투기조짐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직당국은 이번과 같은 위장증여의 불법거래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사직당국은 투기꾼들에게 벌금을 물려 약식기소하지 말고 체형이 선고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경제사범이 일반형사사범보다 가벼운 형을 받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
  • 3·1절에 극일을 다시 생각한다(서울칼럼)

    요즘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그 변화의 커다란 하나는 대외발언을 서슴없이 하고있다는 사실이다. 웬만해서는 자신의 속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그들로서는 분명히 이례적인 것이다.최근의 잇단 한국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이나 정도를 넘는 발언,문제점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일본의 월간지에 실린 「한국이여,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릴 것인가」「일본이 싫다면서 기술은 왜 달래나」하는 것이나 지한파인사들의 거리낌없는 듯한 대한발언들이 좋은 예이다.그런가하면 정주영씨의 정치참여를 두고 「정치도락비로 기술투자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며 대일무역역조문제와 연계시키는 부정적인 시각도 또다른 측면에서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런 동향은 일본현지의 한국기업관계자들이 보다 자세히 전한다.그것은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이후 일본기업의 기술이전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었고 그런 감정의 응어리를 새삼 느끼고 있다는데서 나타나고 있다.지난 일을 들추어 내 비난하면서 수입확대나 기술요구는 무이라는 일본측의 감정대응이 그렇고,그런노골적인 고자세를 이들은 걱정하고 있다.무역상담중에 불쑥 튀어나오는 감정의 벽으로 당황하게 된다고 토로한다. 이러니 상담이 잘 될리가 없음은 뻔하다. 얼마전 서울을 다녀간 한 한국경제전문가의 얘기도 이를 잘 대변해준다.한국으로서는 대일무역적자의 증가추세가 문제가 되는것이나 달리 방법이 없지않느냐는 고답적인 지적에서도 같은 생각을 엿볼수 있다. 이렇게 우리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얼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었다고 하는데에 주목하고 싶다.80년대 중반 우리는 대일무역역조개선이나 기술이전은 그런대로 가능한 것으로 여겨 의욕에 차있었다.그때 우리기업들은 일본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취도에 자신을 가질수 있었고 무역수지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었다.여기에는 일본정부나 기업의 협조가 적지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무엇을 이루어내는 듯했고 일본측의 공감대도 있어보였다.각종 보이지않는 무역장벽도 노력에 따라서는 뚫을수 있고 품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수출을 늘릴 수있다는 기대와 흥분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런 상황이 바뀐 것이다.최근의 대일수출실적결과가 이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대일수출은 지난87년 55.8%,88년 42.3%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호조를 보였으나 90년들어 마이너스 6.1%로 돌아섰다.기술개발을 소홀히하고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하는 우리 경제의 문제가 그대로 나타난 결과임은 물론이다. 이로인해 무역수지적자는 90년 59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1백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한국시장 이탈현상이 이래서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일본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가.바로 경제력이다. 무역수지는 매년 엄청나게 늘고있고 거기에다 두려운 상대가 되어온 구소련의 붕괴가 자신감을 북돋웠다.미야자와총리의 방한결과가 그래서 더욱 섭섭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살펴보면 우리뿐만이 아니다.저들은 미국에 대해서도 이제는 할 말을 놓치지 않는다. 총리나 중의원의장의 미국노동자는 「게으르다」 「일하지 않는다」는 시장개방압력에 대한 정면대응발언이 모두 이것에 연유하고 있다.새로운 대일인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우리사정은 일본전문가들의 진단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이익이 되는 내수에만 몰두하고 설비투자는 소홀히 하고있다」 「생산성제고와 품질향상이 시급하다」는 것에서 뚜렷해진다.일본에서 정회장의 정당창당을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은 우리가 더 일하고 땀을 흘리는 길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기술은 달라고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무역역조가 말로써 개선되는 것이 더욱 아님은 그동안 보아온 그대로이다. 일본시장의 폐쇄성을 탓하고 지난날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그시장의 공략에 노력하고 스스로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우리는 모두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고 방법을 모르지 않는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선거과열조짐을 걱정하고 있다.생산현장에 동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선거운동원으로 노동력이 흡수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남보다 적게 일할 때 무역수지개선은 어렵고나아가 극일은 불가능하다.또다시 3·1절을 맞아 일본의 변화에 새롭게 대응해야 하는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박태준 포철회장,무역인대상 수상연설

    ◎“경제극일 과감한 개발투자가 좌우”/“제조업육성에 국가적 역량 집결할 때/근로자도 부품하나에 장인정신 심어야” 경제에 미치는 정치의 부정적 영향으로 국민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지금 정치에 깊숙히 몸담고 있는 저에게 이처럼 영예로운 상을 주신 것은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좀 나서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대일무역에서 한번도 흑자를 기록해본 일이 없습니다.1965년 이후 대일 누적적자가 6백57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중 전체무역적자 3백52억달러의 약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지금 우리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제무역환경을 극복하고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슬기를 모아야할 순간에 서 있습니다. 대일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첫째,우리의 취약한 기술기반을 시급히 보완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현재의 조립가공형 무역구조에서 하루속히 탈피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제조업의 육성및 그 기반확충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왔던 제조업은 최근들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땀흘려야할 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소위 3­D현상이라하여 힘들고 위험도가 높은 제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인들도 제조업분야의 이윤이 계속 저하되고 인력난과 고임금에 시달려 제조업투자를 기피하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나라의 제조업 약화는 정부·기업·근로자 가릴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공동의 책임입니다.그러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 경제주체들의 단합된 노력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란 위험을 무릎쓰고 난관을 헤쳐가는 도전의 의욕이요,불리한 조건을 기회로 바꾸어 가는 혁신의 의지이며 변화와 모험속에서 풍요를 이끌어 내는 창조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기업인들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신념과 함께 부단한 혁신에의 도전을 통해 불확실한 오늘을 확실한 미래로,오늘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키는 창조의 의지를 발휘해야만 하겠습니다. 또 근로자들은 내몫찾기를 앞세워온 타성을 버리고 건전한 노동정신을 회복하여 생산성을 배가시키는 한편 조그마한 부품 하나에서부터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혼과 땀을 쏟아넣어 정교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세번째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제품으로 기필코 일본 시장을 석권하고야 말겠다는 정신적인 재무장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 상품이 일본상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일본시장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세계시장은 저절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앞서나가고 있는 일본을 향해 『너희들은 지은 죄가 있으니 성의를 보여 달라,시장을 열어달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일본시장의 문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포항제철이 일본시장을 처음 개척할때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3배의 응집력으로우리 제품을 성심성의껏 잘 만들어서 일본으로 하여금 우리의 고객이 되도록 꾸준히 설득한 결과,현재는 총수출물량의 약50%를 일본으로 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냉철한 연구와 폭넓은 지식에서 나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현실과 미래에 눈감고 과거를 반추하며 「반성과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그 순간에도 일본은 저만큼 달아나고 있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국력의 격차는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껴야만 합니다.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오늘의 난국에 도전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선진복지국가로 도약시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저는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또 지도적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제가 가진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 국가경영에 책임있는 노조역할 부여

    ◎노 대통령,「노사정토론회」서 지시/노동관계법 조속 개정/업종간 임금격차 축소에 역점/「노동은행」 설립,산업인력 수급 만전/“기업주·근로자 공동체 인식 절실”/조순씨 주제발표 노태우대통령은 12일 『근로자나 노동조합에도 국가경영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역할과 정책기능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이른 시일안에 노·사·정·학계등 관계전문가로 「노동관계법 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현행법상의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개정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정원식국무총리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장관과 노·사·정 관계자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 형성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노동은행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과 내인가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기업은 기업규모간,업종간의 극심한 임금격차를 축소하는데 임금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를위해 금년에는 정부투자·출연기관등 공공부문과 상대적으로 임근수준이 높은 대기업,금융,서비스업 분야의 임금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하겠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 부문에 대한 노사 스스로의 자제 노력과 더불어 그 이행여부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규제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산업인력수급강화를 위해 주부등 여성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고용대책을 펴나가고 우리 실정에 맞는 고용보험과 인력파견사업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금년도 예산절감액중 1천억원을 투입해 탁아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보고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은 근로자와 노조에 대해 직장의 안정을 보장하고 경영정보를 성실히 제공하며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의 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능력과 경력에 따른 원활한 내부승진제도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노조도 국민경제의 차원에서 올바른 노동운동의 이념을 정립하고 노조 내부의 민주적 리더십을 확립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최병렬노동부장관은 지난 1년동안의 노사관계를 평가하면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과제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고통과 보람을 나눈다는 공감대위에서 땀흘려 일하는 풍토조성』이라고 강조하고 『이같은 풍토조성을 위해 정부는 근로자에 대한 주택공급을 늘리는 등 근로자복지제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조순 전부총리는 이어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제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노사관계의 순조로운 정립을 위해서는 인플레의 고리를 단절하는 등 정부시책의 일관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하고 『기업주는 기업이 노사 공유물이라는 인식아래 정직하게 기업의 실태를 근로자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 상호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흥·강화등 5개 시군에 임해관광지/경기도 업무보고 주요내용

    ◎서울진입 병목도로 27곳 조기 확장/수원·구리·안산에 농산물도매시장/한수이북 11개 시군엔 「무공해산업공단」 조성 경기도는 올해 실시되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경제 활력기반을 강화하며 주민복지 증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함께 남북교류와 협력에 대비한 지역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명선거 실천대책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공명선거 추진체제를 갖추고 지역 및 단체별로 주민들에 대한 공명선거의 당위성을 계도 및 홍보하며 유권자·후보·정당 모두가 불법 선거운동을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선거운동 감시단」 활동을 적극 지원,취약지역과 취약시간대에 대한 중점적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등 현장 단속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고 선거철을 틈탄 무허가 건축물 신·증축,그린벨트 및 산림훼손,심야 퇴폐영업 등 불법과 무질서를 철저히 단속한다. ○경제활력 기반 강화 물가안정을 위해 유관기관과 물가대책 종합추진 체제를 갖추고 선거철을 앞둔 개인 서비스요금 및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는 한편 수원·구리·안산시에 권역별 농산물 도매시장을 건립하며 중소도시에 직판장을 확대 설치하는 등 농산물 유통시설 확충과 수급조절을 강화한다. 건전 노사관계 정착과 임금안정을 위해 근로자들의 고정사항을 청취,해결하는 등 노사간 교량적 역할을 담당하며 노사간 임금협약과 단체교섭 관린지도를 강화하고 무주택 근로자를 위한 주택 1만1백가구 건립을 지원한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체 5대 더하기 운동 등 땀흘려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경기도립 산업학교 설립,45개 시·군·구에 취업정보센터 설치 운영,우수기업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선 지원 등 산업체에 행·재정 지원을 강화하며 제조업 분야의 투자촉진을 유도한다. ○복지증진·지역개발 주민 복지시혜의 확대를 위해 생활보호 대상자를 위한 영구 임대주택 1천3백가구분을 건립하고 4백17억원을 들여 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의료부조사업을 계속 추진하며 농어촌지역에 다목적 복지회관 47채,노인 복지회관 24채,근로 복지회관 및 청소년 종합 복지센터 5채를 각각 건립한다. 농정 여건변화에 대응한 영농기반 확충을 위해 기술영농을 선도할 정예 농어민후계인력 5천1백49명을 육성하고 부존자원을 활용한 42개 농어촌 부업단지와 10개소의 관광농원을 개발하며 마을 진입로와 농어촌도로 확장 및 포장 등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등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팔당호의 수질을 1급수로 개선하고 하천 되살리기 운동 등 맑은 물 보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6백96억원을 들여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낡은 상수도관로 교체 3백63㎞,36개소의 취수장 및 정수장 건설과 쓰레기 30% 줄이기와 분리수거 정착 등 미래를 내다보는 깨끗한 환경을 조성한다. 42억원을 들여 19개 도서지역을 육지 수준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등 도서·오지·민통선 북방지역을 적극 개발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한수이북 11개 시·군에 「무공해 산업공단」을 조성하는 등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촉진한다. 주민 휴식공간과 문화 체육시설 확충을위해 시흥시·강화·옹진군 등 5개 시·군일원에 「서부수도권 임해 관광지」를 개발하고 1백99억원을 들여 용인군에 경기도립박물관을,2백50억원을 들여 수원에 경기체육 고등학교를 각각 건립한다. 도로확충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고속 도로망을 구축하고 9천1백4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27개 노선 2백37㎞의 서울진입 병목구간 확장공사를 당초 공기보다 1∼2년 앞당겨 완공하며 1천14억원을 들여 지방도 51개 노선 1백4㎞,군도 60개 노선 93㎞를 각각 확장 및 포장한다. ○평화통일 기반 조성 남북교류와 협력에 대비한 도계획을 중앙과 협조하여 착실히 추진할 수 있도록 도단위의 「통일 대비 기획단」을 설치 운영하고 종합적인 자원이용 관리와 자연환경보전 등 통일대비 지역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자유로 및 통일동산 진입로,파주군 문산 시가지 우회도로·상수도 시설,한강과 임진강 하류지역 개발 등 자유로·통일동산 주변 연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경의·경원선 복원에 따른 주변환경을 대폭 정비한다.
  • “정신대문제는 한국 책임”일,역공세

    ◎「문예춘추」지 「정신대대담」서 억지/65년 「일·한조약」으로 일 책임 끝나/「한강의 기적」도 일 지원덕택 “강변” 「사죄하는 만큼 악화되는 일한관계」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월간지 문예춘추 3월호에 실린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대담기사의 제목이다.다나카(전중)다쿠쇼쿠(탁식)대교수와 사토(좌등)월간「현대코리아」지주간은 이 기사에서 종군위안부문제는 한국이 일본에 「응석」을 부리는 구조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일본의 과거 침략사에 대한 반성보다는 오히려 한국을 비판하고 있다.지난주에 발매된 월간지 제군3월호도 종군위안부문제와 관련,한국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일부 일본 지식인들의 역사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문예춘추의 대담기사를 요약한다. 지난 1월 미야자와(궁택)총리의 방한때 양국정상회담에서도 종군위안부문제등 「과거문제」가 주요 의제였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냉전후의 일한관계는 매번 한국의 사죄요구와 일본의 사죄 반복으로 일본인들의 반한·혐한감정만 증폭시키고 있다.일한간에는 진정한 의미의 외교관계가 없다. 양국간의 보상문제는 지난 65년 일한기본조약으로 모두 끝났다.한국인들이 요구하는 보상의 법적근거는 무엇인가.일본은 유상무상의 정부차관 5억달러,민간차관 3억달러등 8억달러를 한국측에 제공,36년간 식민지지배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다했다. 박정희대통령은 75년까지 일본이 제공한 총23억달러의 차관을 유효적절히 사용,「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일본은 이미 과거에 대한 보상을 끝마쳤기 때문에 종군위안부들에 대한 보상도 한국정부가 하여야하며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분배할 것이냐는 한국의 주권에 속하는 것이다. 한국은 보상문제가 끝났음에도 일본에 보상하라고 한다.자신들이 맺은 조약을 간단히 무시하는 것이다.한국인들의 이같은 의식때문에 일본에 대한 한국의 「응석」구조가 생겨났다.박대통령시대에는 한국의 긍지가 있었다.박대통령은 한국을 훌륭한 나라로 만들려는 열의가 있었다.그러나 전대통령과 노대통령에게는 과거와 같은 비전이나 열의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은 입으로는 반일을 외치면서도 중요한 것은 일본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한국은 과거문제 뿐만아니라 현재의 문제인 무역불균형·기술이전 등에서도 요구만 한다.무역적자는 원료와 부품을 일본으로부터 수입,상품화시켜 수출하는 한국의 경제구조때문인데도 일본 탓으로 돌린다.더욱이 일본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첨단기술을 일본정부가 마음대로 넘겨줄수 있다고 보는 한국인들의 의식구조가 문제다.한국은 땀을 흘려 기술을 개발하고 일본에서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재벌총수는 정당을 만드는 등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국에는 일본기업이 진출할 매력이 없어졌다.
  • 일 총리 실언… 온 미국이 발끈

    ◎미야자와 “미 근로윤리 결여” 비방/부시·언론등 분노… 일선 해명 급급 『미국인들에겐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직업 윤리가 결여돼 있는 것 같다』고 비방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의 발언에 온 미국이 발끈했다. 일본 중의원 예산위에서 이 발언이 나온 지난 3일 미국의 주요 TV들은 국민들의 불쾌감을 대변하듯 30분마다 이를 되풀이 보도함으로써 파문을 확산시켰다.정치인,기업인,노조 지도자들은 즉각 『미야자와 발언은 미 근로자를 모욕한 것』이라고 분노를 터뜨렸고 신문들은 이같은 사실을 대서특필하며 일본을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미야자와 총리의 문제 발언은 2주전 『미국 노동자들은 태만하고 30%가 문맹이다』는 시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의 미국 멸시발언으로 미국인들의 심기가 언짢던 참에 터져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미야자와 발언에 대해 『오늘날 미국이 세계 제1의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은 바로 미국인들의 투철한 직업 윤리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미근로자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은 일제를 배척하는 미국내 보호주의의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미 노동력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우리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피츠워터의 논평을 지지한다면서 『만일 각국 시장에 미국 상품이 접근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다』며 일본시장 개방문제에 화살을 돌렸다. 일본차 수입제한을 하고 있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총무는 미야자와 발언을 『일본인 우월감의 오만한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미안하지만 미국의 생산성은 일본보다 높다』고 반박했다. 노동장관 린 마틴은 『일본은 우리 노동자를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미국의 65만 강철노동자 대표인 린 윌리엄스는 『미야자와 발언은 일본의 불공정무역에 대한 세계의 비난을 호도하려는 터무니없는 중상』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볼티모어선을 비롯한 유력지들은 사설을 통해 『미야자와가 머리가 잘 안도는 사람이라면 창피를 주자』며 뉴 햄프셔예비선거를 목전에 둔 미대통령후보들에게 「일본매질」을 선동했다. 미야자와 발언이 이처럼 미·일 양국간의 또다른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일본 외무성은 즉각적인 유감표명과 더불어 백악관에 각서를 보내 미야자와 발언은 미노동자를 비방할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4일 부시대통령은 『미야자와총리 발언의 진의는 일본인들의 생활규범을 밝히는데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일본측의 유감 표시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고 마가릿 터트와일러 국무부대변인도 『오해가 있었다는데 이를 의심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정부간 차원에서 양국간 파문이 일단락됐음을 시사했다.그러나 통상마찰로 심화된 미국사회의 반일감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 소보원 발표 23개 품목 “비교우위” 평가 내용(생활정보)

    ◎외제에 앞서는 우수국산품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외제보다 성능이 우수하거나 비슷한 국산품 23개 제품을 선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성사와 삼성 대원 등에서 생산되는 전기보온밥솥의 경우 일제 내셔널과 코끼리표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동양나이론과 제일모직의 양탄자도 미제보다 질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서도 외제는 국산보다 최고 20배까지 비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주부들의 알뜰가계 설계를 위해 소비자보호원과 공업진흥청 등의 품질 테스트결과 수입 외제품보다 값이 싸면서도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면에 월등히 우수한 제품들을 용품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일 「리켄」·독 「휘슬러」보다 안전/압력솥/흠집 발생빈도등 불량률 크게 낮아/스타킹/품질 같은 수입품값의 8분의 1선/아동복 ○주방세제 세정력 앞서 ▷주방용품◁ 주방용품 가운데 전기보온밥솥은 대부분 국산이 외제보다 우수하다. 금성사를 비롯,삼성 대우 대원 (주)마마 등 5개사에서 만든 6가지 전자보온 밥솥을 일본의 코끼리표 내셔널사 제품과 품질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안정성과 편리성면에서 일제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코끼리표 제품은 같은 양의 밥을 지을때 국산품보다 32%나 더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 또 수입품은 국내 형식승인도 받지 않은채 제조연월일이나 한글판 사용설명서를 부착하지 않고 불법 유통되고 있어 고장수리 등 소비자 피해구제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수입품은 21만∼22만3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국산품의 8만∼13만8천원에 비해 최고 2.8배나 비싸다. 압력솥의 경우도 금성사,남선알미늄,세광알미늄,한일스텐레스 등 국산 13개사의 제품은 일본의 이연금속(주)의 리켄이나 독일의 휘슬러사의 휘슬러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성능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외제는 오히려 안전장치가 미흡하고 세척하기가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도 휘슬러의 경우 22만2천원으로 국산품보다 2∼5배가량 비싸다. 커피제조기도 국산품이 네덜란드 필립스,독일의 세베리아,영국의 모르피리저드,일본의 코끼리표,미국의 MR사 등 수입 12개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며 특히 편리성에서 외제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들은 전원전선의 길이가 기준에서 부적합하며 영국산은 뚜껑과 본체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등 조립상태가 조잡했다. 주방용세제도 (주)럭키나 애경산업제품은 미국산 다쉬드랍스에 비해 생분해도나 세정력에서 뛰어나며 가격도 수입품의 35%에 지나지 않는다. 주방용 칼도 국산품은 일본산이나 독일산과 성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일제가 1만8천5백원,독일제가 2만8천원으로 국산품의 3천∼9천원에 비해 수입품이 최고 9배까지 비싼 실정이다. 국산품보다 30∼40% 비싼 삼중바닥냄비도 일본 궁기제작소의 미야코는 바닥면의 열분포 상태가 국산품에 뒤떨어지는 등 비싼만큼 품질이나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일 고무장갑 잘 찢어져 ▷여성용품◁ 질기면서도 탄력성이 생명인 고무장갑의 경우 24개 국산품은 공업진흥청의 품질 및 성능검사에서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으나 일본 상화화공(주)의 슬리폰제품과 말레이시아의 텍스라제품은 가격은 비싸면서 잘 찢어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여성용 고탄력 스타킹도제품의 수명과 점줄발생 빈도에서 국산품이 훨씬 앞섰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실시한 품질검사에 따르면 국산 15개 제품은 불량률 발생률이 33.3%인데 반해 피에르발만,찰스주르당,빌브라스쿨이어서 포트 등 수입품은 42.9%나 되었다. ▷아동의류◁ 공진청은 지난해 6월 짱구네 등 8개 국산아동의류제품과 네덜란드산 오이릴리,일본의 베베제품의 품질검사를 실시했다. 수입품은 국산품보다 5∼8배정도 가격만 비쌌을뿐 원피스는 국내 가베어패럴과 네덜란드산이,바지는 국산 짱구네 제품이,티셔츠는 국산 선하우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또 의류의 정전기를 없애주는 섬유유연제의 경우도 (주)피죤 등 국산품은 독일의 버넬,미국의 다우니제품보다 땀을 더 잘 흡수한다. 그럼에도 수입품들은 최고가의 국산품보다 2배 이상 값이 비싸다. ◎양탄자/촉감좋고 미산보다 덜 닳아/부동액/어는점·끓는점·비중등 모두 우월/헤드폰/일제의 절반값… 좌우음향 감도 균일 ▷가전제품◁ 국산품이 품질면에서 생산메이커에 따라 편차가 심한 헤드폰의경우 범우전자공업과 신우음향(주) 제품은 일본의 아이와제품보다 월등히 좋다. 아이와 헤드폰은 국산보다 가격이 50∼80% 비싸면서도 좌우 헤드폰사이에 음향의 감도차가 심해 공진청 시험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CD플레이어 내장 카세트 라디오의 경우 금성사와 삼성사제품은 일본 산요사와 아사히사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났으며 특히 산요제품은 카세트의 생명인 테이프 속도,녹음상태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고 있다. 8㎜형 캠코더도 금성 등 가전3사의 국산품이 일본 소니사의 핸디캡과 29개 검사항목에서 같은 등급 판정을 받았고 녹색이나 보라색 등 색의 재현성능은 오히려 일제를 능가하고 있다. 판매가는 국산이 83만∼89만원이지만 또 오븐겸용 전자레인지도 국산품은 사용에 조금 불편할뿐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 등 모든 검사항목에서 완벽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공진청이 품질·성능 및 안전성검사를 실시했던 전기다리미의 경우 국산품은 메이커에 따라 품질편차가 다소 심하지만 유명 메이커 제품은 네덜란드의 필립스제품을 크게 앞섰다. 특히필립스 제품은 밑면의 보증온도가 기준에 부적합해 옷감을 상하게 할 염려가 있는 것으로 시험결과 밝혀졌다. 충전식 전기면도기도 공진청의 시험결과 국산품은 더러 품질편차가 나지만 판매가가 3배나 비싼 일본의 내쇼널사 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품질 테스트결과 자동카메라도 해상력과 스트로보기능을 제외하면 기능이 외국유수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다. ○수입치약 용량 미달 ▷생활잡화◁ 최근 수요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선글라스는 상당수의 세계 유명 수입품이 원래의 색과 실제 보이는 색상간의 차이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시험결과 드러났다. 그 가운데는 프랑스의 입생로랑,미국의 레이방도 들어있다. 이들은 가격도 최고 20배에서 보통 3∼4배 정도 비싸다. 일상 사용하고 있는 치약의 경우도 국산 22개 제품은 미국산 에피스마일 등 수입품에 품질에서 모두 우수판정을 받은 반면 일부 수입품은 용량이 표시치에 못미치는 등 국내 약사법을 어기고 있다. 양탄자도 역시 국산품이 좋았다. 양탄자는 부드럽고 쉽게 닳지 않아야 하는데도 미국의 6.5㎜ 나일론제품은 국산품보다 촉감도 좋지않을뿐더러 쉽게 마모되며 인체에 해로운 유해 약품마저 많이 유출되는 것으로 공진청 테스트결과 드러났다. ▷차량용품◁ 국내 8개회사의 부동액중 극동제연공업(주) 제품 등 4개 제품은 미국산 프레스톤과 어드밴스 등보다 가격은 20% 정도 싸지만 품질은 훨씬 우수하다. 국산 부동액은 어는점,끓는점,거품성,수분의 함유정도,비중 등에서 외국산을 앞질렀다. (주)유공의 슈퍼A 등 대부분의 국산품도 수입품에 비해 품질은 비슷했다. 승용차 타이어도 금호(주)한국타이어 제품은 일본의 브리지스톤,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굿이어,독일의 미쉘린보다 수명 제동력 등에서 같은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오븐겸용 전자레인지,전기스토브,선풍기,학생용 가방,참치통조림 등이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품질·성능 및 안전성 테스트결과 품질이나 성능,안전성에서 완벽에 가까워 마음놓고 사 쓸수있는 품목으로 판정됐다.
  • 4∼5세 어린이·사춘기청소년 특히 조심해야(과학)

    ◎소아당뇨병 성인때까지 이어진다/잦은 소변­피로감·체중감소가 증상/육식위주의 식사로 환자 급증추세/치료적기 놓치지 말고 인슐린주사 매일 맞아야 성인 당뇨병으로 쉽게 이어지는 소아당뇨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4∼5세의 어린이나 사춘기의 청소년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부속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덕희교수는 4∼5살때는 밖에서 뛰노는 시간이 많으므로 바이러스감염에 취약하고 사춘기 청소년기에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성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아직까지 소아당뇨병이 심각한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성인 당뇨병으로 이어질뿐만 아니라 동물성식품 섭취가 늘어나는 식문화형태가 당뇨병에 걸린 인자를 많이 내포하기 때문. 게다가 이병은 성인의 것과 발병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방법도 달라야 한다. 성인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지만 반응력이 떨어지므로 식이·운동요법,혈당강하제 등을 적절히 이용하면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아당뇨의 경우는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 분비가 없기 때문에 인슐린 치료에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다 발병자체가 급성이어서 진단을 받기도 전에 병이 진행돼 있는 것도 흔히 볼수 있다. 증상은 많이 마시고 먹으며 소변을 많이 보는 3다증세를 보이는 것과 체중감소,쉬이 피로해하는 기색을 보인다. 소아당뇨의 치료목적은 대사 이상을 정상적으로 회복해 적정 체중유지와 합병증을 예방하고 줄이는 것이다. 진단은 검사한 혈당치가 2백㎎% 이상일때 해당되며 소변에 당뇨가 섞여 있을 때 확진된다. 동반되는 합병증은 성장이 잘되지 않는 저신장·사춘기가 늦게 나타나는 현상·정서장애·골감소증·손관절계통의 운동이상 등이 나타난다. 소아당뇨병은 인슐린치료에 의존하게 되는데 인슐린이 만병통치가 아니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사실도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다. 그중 혈액내에 당이 너무 감소되는 저혈당증세로 거의 모든 에너지를 당으로부터 얻는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으로 증상이 나타나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땀이 나고 ▲손발이 떨리며 ▲신경질적이며 ▲힘이 없어 보이고 ▲얼굴이 창백하며 ▲어지러워 하는 것 등이다. 어린이나 사춘기의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과 발달을 계속하는 시기이므로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조기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어린 환자에게 의사나 가족들이 인슐린 조사를 매일 맞아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줘 잘 지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 전북 삼기면 상정마을 홍성도·최문락씨(“새물결” 농어촌 현장탐방)

    ◎세계 꽃시장 정복 꿈부푼 두 학사 농부/만학으로 대학 입학… 남다른 “꽃사랑”/직장버리고 개원… 한해 6억 판매/올 조직배양실 설립이 목표… 업계의 총아로 부상 전북 익산군 삼기면 간촌리 상정마을 앞에서 버스를 내리면 삼기지서 뒤쪽으로 20여동의 대형 비닐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비닐하우스안에는 지금 아열대 식물을 비롯,국내외 각종 꽃들이 가득 들어차 밖은 한겨울인데도 훈훈한 열기속에서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학사농부들이 모여 대규모 화훼단지의 꿈을 펼치고 있는 「삼기화훼농원」((0653) 858­8085)이다. 원광대 농학과 출신인 홍성도(32) 최문락씨(35)가 운영하는 이 농원은 비록 설립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전국 꽃상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화훼업계의 총아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22동의 비닐하우스에는 백합·소철·벤자민 등 모두 15종 20여만 그루의 관상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이들은 올 한해 6억원의 판매고는 너끈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씨 등이 이만한 성공을 거두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들이 함께 꽃농원을 하자는 꿈을 키운 것은 지난 84년부터. 홍씨가 24살,최씨가 27살의 늦은 나이로 원광대 농학과에 입학한 뒤 서로가 꽃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곧 의기투합했고 졸업후 꽃농원을 공동운영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졸업후 맞게 된 현실은 이상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이들의 계획은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고 두 사람은 생활을 위해 각각 취직해야 했다. 홍씨는 군산단위농협으로,최씨는 제약회사로 엇갈린 길을 걷게 됐다. 특히 홍씨는 군산 단위농협 영농지도사로 근무하는 동안 농협중앙회로부터 「친절봉사대상」을 수상하고 농협내에 조직배양실을 설립하는데 주역을 담당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 꽃재배에의 꿈은 잊은 듯했다. 하지만 이들은 바쁜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1주일에 한번씩 만나 김해·고양 등 전국의 화훼단지를 방문하거나 전문서적을 탐독하고 토론을 벌이는 등 꾸준한 준비를 했다. 드디어 지난해 2월 푼푼이 모은 3천여만원과 가산을 정리한 7천여만원,농협융자금 등 모두 2억여원의 사업자금을 마련해 최씨 소유의 땅 6천여평에 농원을 열었다. 이들은 동트기 전에 일어나 3중 비닐하우스 설치에 땀을 흘렸고 밤에는 화훼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책을 잃는 생활을 계속했다. 이들의 의지에 감명을 받아서인지 원광대 농학과 후배 7∼8명이 6∼8월의 한더위에 찾아와 비닐하우스 설치,꽃씨 파종작업을 돕기도 했다.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22동의 비닐하우스가 완공됐을때 홍씨와 최씨는 옹이가 박힌 손을 맞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올해 자체 조직배양실을 설립,대학후배인 이산봉(31·원광대 농학과 대학원 졸) 이원렬씨(27) 등과 함께 연구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비닐하우스 면적도 2㏊에서 3㏊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씨와 최씨는 『그동안 연구해 낸 화훼번식법 등을 점차 공개해 국내 화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3년 이내에 국제시장에 진출하는 화훼전문단지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꿈을 펴보였다.
  • 노 대통령 신년사/전문

    ◎“우리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깨끗한 선거로 정치풍토 바로 세워야” 친애하는 국민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 1992년 희망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에 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북녘의 2천만 동포 여러분에게도 이 해가 더 없는 축복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세계에서 한민족으로 자랑스런 삶을 개척하고 있는 6백만 해외동포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올해가 「민주·번영·통일」로 가는 겨레의 여정에 획기적인 도약이 이루어지는 해가 될 것이란 믿음을 나눕니다.전국 방방곡곡,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 여러분이 땀흘려 일하고 참고 기다린 만큼 나라의 큰 발전을 이루고 그 알찬 결실을 함께 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새해는 7천만 한민족공동체 건설의 위업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남북한은 지난달 「남북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대결과 분단의 어두운 시대를 마무리 짓고 화해와 협력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리의 자주적인 노력으로 「핵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려는 꿈에도 큰 진전이 이루어졌습니다.저의 한반도 비핵화 제안과 그 선도적 실천에 북한이 적극 호응하여 핵무기제조시설을 갖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정녕 반가운 일입니다. 이제 남과 북은 통일을 향하여 함께 전진해야 합니다.남북합의서의 내용이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에 옮겨져야 합니다.끊어진 길을 다시 잇고 멈춰선 열차는 다시 달리도록 해야 합니다. 남과 북을 가르는 철조망을 걷고 사람과 물자와 정보가 자유롭게 오가도록하여 남북의 온 겨레가 한 울타리속에 사는 통일의 날을 앞당겨야 합니다. 냉전시대가 끝난뒤 나라와 지역사이에 번영을 다투는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새해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이루는 일입니다. 그것은 근로자와 기업,국민과 정부…모든 경제주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더 열심히 일하고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정부는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입니다. 1992년은 또한 그동안 온 국민이 함께 참고 가꾸어 온 민주주의가 국민의 생활속에 튼튼하게 뿌리내리는 해가 될것입니다.민주주의는 이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올해 있을 선거를 돈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로 치러야 합니다.선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국민생활의 안정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되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올해를 정치풍토를 바로 세우고 앞선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키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안정과 질서를 지켜 나갈때 비로소 정치일정과 경제발전은 물론 남북관계의 진전도 순조롭게 이루어질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올 한해도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법과 질서를 지켜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사회전반에 일고있는 새로운 국민운동도 새해들어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통일된 민주주의 나라,번영을 누리는선진국의 오랜 꿈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힘이 용솟음치는 새해 아침,온 국민의 뭉친 힘으로 이 시대적 과업을 이룰 것을 다집합시다. 다시는 분단과 전쟁의 비극이 없는 나라…다함께 풍요를 누리는 나라…국민 모두가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오늘의 우리가 실현해야 합니다. 우리 다함께 이를 위한 힘찬 전진의 대열에 나섭시다.
  • “새해를 한민족공동체 원년으로”/노 대통령 신년사

    ◎통일 향해 남북이 함께 전진을/선거로 안정 흔들려선 안돼/경제활력 되찾아 힘찬도약 이뤄야 노태우대통령은 1일 『새해는 7천만 한민족공동체 건설의 위업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새해 아침 국민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이제 남과 북은 통일을 향하여 함께 전진해야 하며 남북합의서의 내용이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겨레의 분단은 타율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통일은 우리 겨레의 의지와 역량에 의해 자주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새해가 민주·번영·통일로 가는 겨레의 여정에 획기적인 도약이 이루어지는 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땀흘려 일하고 참고 기다린만큼 나라의 큰 발전을 이루고 그 알찬 결실을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새해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이루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정부는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올해 있을 선거를 돈안쓰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올해를 정치풍토를 바로 세우고 앞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민주주의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을 확연하게 매듭짓고 안정의 바탕을 굳건히 다졌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러한 바탕위에서 올 한해도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법과 질서를 지켜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성공은 앉아서 따먹는 과일 아니죠”(이사람)

    ◎“작업복 경영자” 파란들가구 신태호회장/종업원 6백명 기업에 「회장실」도 없어/연매출 3백40억… 빚·노사분규 “전무”/“「3D」니… 과소비니…” 일않고 노는 풍조 안타까워 시베리아 벌목꾼을 연상케 하는 거친손,투박한 말씨,그리고 소박한 표정.누구나 주식회사 파란들 신태호회장(50)을 처음 대면하는 사람들은 신회장이 어느 작업현장의 책임자 정도로 생각하기 일쑤다. 항상 작업복 차림,단지 작업화대신 구두를 신었다는 점 이외에 다른 근로자들과 다를바 없다. 신회장만큼 바쁜 사람도 그리 흔치 않다. 집무실에서 결제서류나 뒤적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를 만나려면 공장이나 창고로 가야 한다. 임원회의나 결제를 할때외에는 종업원들과 함께 일을 한다. 인천 도화동에 자리잡은 파란들 본사에는 「회장실」이라고 이름붙은 방조차 없다. ○철도청서 사회 첫발 신회장의 경영스타일이 이러하기 때문에 노사간의 마찰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수년동안 노사문제로 홍역을 치른 여타 기업과는 달리 파란들은 노사가 한마음이 돼생산성을 제고시켰다. 이 결과 사업이 급속히 성장,기업으로서의 틀을 갖췄다.자산규모 88억원,종업원 6백여명,1년 매출액은 3백40억원.가구업계에서는 열손가락안에 드는 규모이다. 신회장이 아직도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것은 일손이 달려서도,종업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도 아니다.밤을 낮삼아 몸이 부서져라 일하던 참으로 어려웠던 지난날을 잊지않기 위해서다. 고향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산수리.해방전후 시골의 살림살이가 그랬듯이 입에 풀칠하기 빠듯한 형편이었다. 2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덕분에 고향에서 중학교(진천중)를 졸업한뒤 청주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고향을 떠나보니 고생뿐이었다.청주공고 전기과 재학시절 고향에서 아버지가 부쳐주는 것은 쌀이 고작.방세와 학비등 나머지는 스스로 마련해야 했다.아직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 시행전이라 학생신분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었다. 어렵사리 고교를 졸업하고 59년 철도청 용산공작창 견습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하루종일 기계가뿜어내는 굉음과 기름에 절어 지내야만 했다.서울에 가서 성공하기 전에는 절대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겠다던 다짐도 그때 뿐 고향에 가서 아버지 농사나 거들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곤 했다. 금의환향은 못할망정 낙향할 수는 없었다.배움을 계속하면 어떤 길이 열릴 거라고 판단,서울문리사범대(현 명지대) 야간부에 입학했다.토·일요일에는 봉급만으로 부족한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선생을 했다. 65년 군복무를 마치고 서울 퇴계로에 있던 천향전기에 취직했다.이 회사는 선풍기를 만드는 소기업.말이 기업이지 가내공업을 겨우 면한 정도였다.성실성을 인정받아 곧 생산책임자가 됐고 얼마후 동신화학이라는 비교적 큰 회사에 스카웃됐다.「동」자표 고무신으로 정평이 알려졌던 동신화학은 타이어에 이어 선풍기와 냉장고등 여름철 가전제품에 손을 대려던 차였다. 동신화학시절은 오늘날 그가 기업가로 자리를 잡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냉장고용 철제선반제작을 맡았던 그는 이때부터 철제생활용 가구를 만들겠다고 마음먹는다. ○철제가구 주 생산품 동신화학은 재벌들의 가전업계 진출로 몇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졸지에 직장을 잃었지만 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 시흥 단칸셋방 옆 빈터에서 직공 한 명을 두고 냉장고용 선반을 만들기 시작했다.밑천은 아버지가 보내준 5천원이 전부.월세보증금을 내고나니 남는 것이 없었다.그야말로 맨주먹이었다. 이 무렵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냈다.냉장고용 선반 도장(도장)에 들어가는 폴리에틸렌을 수지(수지)상태에서 분말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폴리에틸렌분말가격을 수입가의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추었다. 그의 제품은 다른 회사제품에 견주어 월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고 그의 신기술을 빼내 가려는 산업스파이들도 생겨났다.노력과 창의성만 있으면 얼마든지 돈을 벌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한편으로는 「돈버는 게 이렇게 쉬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은 69년12월 영흥산업사를 세우게끔 발전했고 80년 3월 (주)영흥산업으로 본격적인 기업의 틀을 갖추기에 이르렀다.87년 7월에는 파란들이탄생됐다. 현재 파란들은 영흥산업과 영흥물산을 계열회사로 거느린 큰 업체로 성장했다.새장과 자전거용 바구니,화분대,빵 진열대 등 철제생활용품에서 목재가구,그리고 주방가구 등 품목도 다양해졌다. 아직 내수주문이 많아 수출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탓에 올해 수출은 1백만달러에 그칠 전망이지만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90년 3월 LA에 「파란들아메리카」라는 현지법인도 세웠다. ○카누협회장 3년째 『운도 많이 따랐습니다.하지만 운이란것도 따지고 보면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따르는 것 아닙니까』 웬만큼 자리를 잡은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이 말도 신회장으로부터 들으니 상당한 무게가 느껴진다. 지금도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3D현상」은 그와는 관계가 없다.서울 논현동 전시장에서 직원들과 같이 가구를 나르는가 하면 인천공장에서는 가구포장을 하기도 한다.요즘 요란스럽게 제기된 「30분 일 더하기 운동」은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파란들은 빚이 없는 회사다.사채는 물론 은행빚도 없다.한창 사업이 번창할 즈음 남에게 돈을 빌려 사업을 확장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맨주먹으로 시작했으니 끝까지 내 힘으로 해보자며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89년초 비인기종목이라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카누연맹회장에 취임했다.끝을 보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격때문에 한국카누는 3년도 채 안돼 아시아정상을 넘보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유일한 3관왕을 배출,투자한 만큼 상도 많이 받았다.앞으로 카누가 국민 모두가 즐기는 인기레저스포츠로 뿌리내릴 때까지 손을 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장서 땀 흘려야” 『흔히 요즘 세태를 일컬어 「돈이 돈 버는 세상」이라고 하죠.자수성가라는 말은 케케묵은 옛날 이야기라고 합니다.정상적인 방법으로 열심히 땀흘려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가짐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80년대 경제성장에 안주하기 시작한 우리국민들은 90년대에 접어들자 허리띠를 풀어헤치고 자기 목소리만 높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풍조로 국가경제에 균열이 생기자 각계 각층에서 자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이런 현실 때문에은행문턱을 멀리한채 종업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근검절약으로 실천하는 신회장의 자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일 게다.
  • 「왕회장」의 정치외도 “무모한 욕심”

    ◎신당설 파문… 재계의 걱정스런 시각/“무역적자·UR타개에 앞장설 땐데…”/방향타 잃고 표류하는 거함 보는것 같다/「정경일체」 발상… 국민들이 호응하겠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최근 정치참여 혹은 신당결성설을 계속 퍼뜨리며 각계 인사와 접촉을 활발히 벌이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재계는 당혹감과 함께 한사람의 뛰어난 경제인을 걱정하며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당대 세계적인 규모의 기업을 이룬 정회장의 경제적 업적을 존경하고 있는 재계인사들로서는 정회장의 최근 행보를 흡사 방향타를 상실한 거함을 보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있다. 1백억달러를 넘는 무역적자,대외경쟁력 상실,산업구조의 재편 등 경험있고 능력있는 경제인들이 해결해야할 엄청난 경제과제가 쌓여있는 현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옆길」로 빠지려는 정회장의 의도를 아무리 선의로 해석하려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회장과 함께 국가경제발전에 땀을 쏟아온 재계 원로들은 그렇잖아도 한사람의 원로라도 아쉬운 우리 사회에서정회장같은 대기업가가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포기하고 정치의 문턱을 넘보는 것은 「제2의 인생」이 아니라 「치기어린 저돌」또는 「노망」으로까지 보며 극구 만류하고 있다. 물론 현 정치권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과 혐오의 반작용으로 정회장의 정계진출 움직임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층도 없지 않으나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뜻있는 재계인사들의 대부분은 정회장의 「노욕」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재계 전체 또는 나라 장래에 엄청난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전직 고위관리출신의 한경제단체장은 『정치란 우선 자질 못지않게 국민에게 제시할 이념이 중요한데 무조건 대권냄새만 풍긴다고 정치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돈이면 다된다는 발상이야말로 위험스럽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정회장의 최근 행동은 재계의 원로로서 몰지각하고 경솔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두뇌회전이 빠르기로 소문난 정회장의 총명이 욕심에 가려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도 『참신한 인물을 돕고 싶다면 소리 소문도 없이 도와야지 돕기도 전에 광고부터 요란스럽게 떠벌리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경제는 기업인에게 밭겨야 한다는 자신의 말처럼 정치 역시 전문적인 정치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가하면 정회장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S그룹의 한 임원은 정회장이 현대그룹 계열의 광고기획회사를 통해 여론조사한 결과 차기대권후보의 첫번째 자질로 현재의 경제적 난국을 타파할 수 있는 경제적 식견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선호하고 있는데 크게 고무받은 것같다면서 『그러나 역사상 재력과 권력을 동시에 공식적으로 소유한 예가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회장의 정치 「발병」시점을 지난 89년2월 방북때 시작된 것으로 보고 『그때부터 자신을 북방밀사로 착각하기 시작한데다 주변에서 제동을 걸만한 「장치」나 사람이 없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회사의 한 임원은 『그렇잖아도 시끄러운 정치판이 정회장이 가세함으로써 더욱 시끄러워지게 생겼다』고 못마땅해 하면서 『노망이 들었거나 정치자금을 내기 싫어 잔재주를 피우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분석했다. 10대 재벌의 한 총수는 『정회장이 경영에서 손뗀 뒤 자연인의 자격으로 정치를 하겠다면 몰라도 현재의 직함과 재산을 토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발상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구나 개인 욕심으로 인해 재계 전체 또는 나라경제전체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재벌총수도 『본인의 의사에 상관없이 정회장은 이미 개인의 신분을 넘어선 공인이기 때문에 그의 정계진출은 곧 현대그룹 또는 재계의 정계개입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경유착에도 부정적인 국민이 이처럼 재벌이 노골적으로 정경일체를 실현하겠다는 식으로 나서겠다는데 호응할리가 있겠느냐』며 정회장을 적극 만류할 뜻을 비쳤다. 반면 금속회사를 경영하는 한 기업인은 『현실정치가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가 정계진출을 결심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유추하면서 『사업가는 항상 합리적이기 때문에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순수한 뜻으로 정치를 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회장의 정계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한 기업인도 이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칫 정경유착을 심화시키는 소지로 비칠 수 있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재계인사들은 정회장의 본심이 어떻든 국민의 눈에는 정치를 돈으로 사려는 행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면서 황금만능풍조를 재계가 앞장서 부추기는 형국을 빚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 정회장이 정계에 돈으로 직접 참여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앞으로 정치권이 기업성장을 더욱 경계의 눈으로 주시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기업성장마저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기업의 일차적인 의무는 「산업보국」이며 건전한 자본주의의 육성을 위해 정치자금이나 체제유지비 성격의 준조세를 내면서 정당한 기업활동의 틀과 바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로비를 하는 것은 인정되고 있다.그러나 재벌그룹의 총수가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제대로 된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특히 정회장처럼 뛰어난 경제적 성공과 경험을 갖고 있는 경제인은 지금의 경제난 타개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그룹인 현대를 외형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정회장을 「욕심많은 시정 잡상배」가 아닌 영원한 기업인으로 존경받게 만드는 길이라는게 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 백화점서 북한 술 팔자 깜짝 놀라/연 총리/남북총리회담 이모저모

    ◎“7천만 겨레에 회담성공 연하장 보내자”/정 총리/실무회담서 이견 팽팽… 예정됐던 2차접촉도 연기 ▷실무대표접촉◁ ○…남북 쌍방은 11일 하오 5시부터 남측 대표단 대기실에서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문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불가침 이행보장,다른 조약과의 관계,휴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등 3가지 부분에서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일단 합의에는 실패. 북측 최우진대표는 1시간40여분동안 진행된 접촉이 끝난뒤 결과를 묻는 질문에 『전망은 밝다』고 짧게 대답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일체함구. 한편 우리측 이동복대표는 접촉을 마치고 대표단과 구수 전략회의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자청,『남북쌍방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해 있으며 예상보다 우리 입장에 훨씬 많이 접근해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북측은 불가침이행 보장등 3개 부분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남북간 의견차를 소개. 이대표는 『북측이 다른 조약과의 관계와 평화체제 전환에 강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미국과의 연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되나쌍방이 둘중 하나씩 양보하면 타협의 여지는 있다』며 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불가침 이행조치는 반드시 우리측 입장에서 타결되어야 한다』고 밝혀 대조적. 이대표는 『접촉과정에서 핵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북측은 지금쯤 우리의 비핵화공동선언 제의를 놓고 평양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을 것이며 12일 북측의 공식 입장을 듣고 합의서­핵문제의 연계 여부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부연. ▷롯데월드 참관◁ ○…11일 하오 남북 양측 6인 실무대표접촉에 참석하지 않은 연형묵총리 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15분쯤 늦은 하오3시50분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3층 민속관과 놀이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등을 40여분간 관람. 우리측 김종휘 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과 연총리가 백화점 현관을 들어설때 쇼핑나온 시민 1백여명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하자 연총리도 웃으며 손을 들어 답례. 김웅세 롯데월드 대표이사와 권태선 민속관관장의 안내로 3층 민속관에 올라간 연총리는 민속관 입구 방명록에 붓펜으로 「력사민족의 자랑은 영원할 것이다! 북남고위급회담 북측단장 91년12월11일 연형묵」이라고 서명한뒤 선사시대에서부터 일제시대까지를 재현해 놓은 8개 역사관과 모형촌·저자거리등을 관람. 연총리는 「저자거리」에 있는 민속주점 앞에서 북한산 개성인삼술과 강계특산 백로술이 시판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이북술이 어떻게 여기 들어와 있느냐』라고 물어 김대표이사로부터 『고려무역에서 수입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은 뒤에도 『인기가 좋으냐』『많이 팔리느냐』고 묻는등 깊은 관심을 표시. ▷공연관람◁ ○…연총리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11일 하오 김종휘 우리측 차석대표의 안내로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등을 둘러본데 이어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홍난파 일대기를 뮤지컬로 엮은 서울예술단의 「영혼의 노래」를 관람. 양측 대표단과 약 1천3백여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관람한 이날 공연은 양측 책임연락관 접촉등으로 북측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약 50분 늦게 시작. 또한 공연이 끝난뒤무대인사를 위해 다시 나온 출연진들이 서울시립 관현악단의 은은한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을 합창하자 양총리를 비롯한 대표단과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함께 따라 불러 장내는 한때 숙연한 분위기. ▷회담장◁ ○…서울에서 3번째 대좌한 남북고위급회담 양측대표들은 11일 상오10시 시내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의 회담장에서 회담시작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날씨,우리측 개각문제,회담전망등을 화제로 약 10분간 환담. 정원식총리는 『연형묵총리는 벌써 서울이 3번째인데 여러호텔에 묵어 나보다 호텔생활에 익숙하겠다』고 조크를 던진 뒤 『서울에서의 첫날밤을 잘 지냈느냐』고 인사. 연총리는 『편안하게 잘 잤다』면서 『요리도 다양하고 맛도 좋고 봉사원들도 모두 친절하게 잘 대해줘 잘 지냈다』고 화답. 두총리는 이어 전날 내린 서설을 화제로 회담이 잘 되도록 노력하자고 서로 강조했는데 특히 정총리는 『서울에 상서로운 첫 눈이 내려 회담전망에 대단히 좋은 징조를 보였다』면서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7천만겨레에게 희망에 찬 연하장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고 역설. 연총리도 이를받아 『지난 1차회담에서 남북관계진전의 씨앗을 뿌렸고 2·3차회담에서는 이를 땀흘려 가꿨으며 4차회담에서는 꽃망우리를 맺었다』고 말하고 『이번 5차회담에서 꿎피고 열매맺어 수확을 거두도록 하자』고 응답.
  • 일/갑일전자/5대 더하기운동의 현장(재도약의 열풍:5)

    ◎30분 더 땀흘려 인력난 극복… 생산도 10% 증대 불과 몇년전까지 만해도 일벌레인 일본인을 게으르게 보이게할 정도로 부지런했던 우리가 지금은 일하기를 싫어하고 있다.「아시아의 4마리 용」중 하나에서 이제는 지렁이로 불릴 정도까지 돼 버렸다.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은 기피하고 편하고 쉽게만 살려하고 있다. 사람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인력난이라고 아우성들이고 일할 사람이 없어 아까운 생산시설을 놀리기까지 하고 있다.사람을 구하지 못해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임금이 높아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값싼 해외인력을 수입해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87년 51.9시간이었던 근로자들의 주당근로시간이 올 상반기에는 46.3시간으로 줄어들었고 급한 주문이 있어도 초과근로나 잔업은 하지 않으려 한다.그나마 근로자들은 힘든 제조업을 떠나 자꾸만 서비스쪽으로 몰려가고 있다.열심히 일하지 않는데 좋은 제품이 나올리 없고 국제경쟁력도 있을리 만무다. 우리의 주종 수출품들이 국제시장에서 밀리고 무역적자가 늘어나기만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전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과 함께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5대더하기운동의 중심은 역시 일 더하기이다.1천만근로자가 하루에 30분씩만 더 일해도 5백만시간을 벌수 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헤드를 생산하고 있는 갑일전자(대표 황희선)의 근로자 5백96명은 지난달부터 「30분 일 더하기운동」을 펼쳐 종전 하루 6만개를 생산했던 헤드를 평균 6천개씩 더 만들고 있다.수출도 10%가 늘었지만 인력난을 거뜬히 극복할 수 있게된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으로 평가되고 있다.6백여명이 하루 30분씩 일을 더 함에 따라 40여명을 추가고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30분 더 일하는 것 이상의 소득과 보람이 근로자들에게 돌아감은 물론이다. 갑일전자 근로자들은 『땀을 더 흘린만큼 수출이 부쩍부쩍 늘어 앞으로 2∼3년만 지나면 연간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조금씩 더 흘리는 근로자들의 땀이 회사를 키우고 나아가 어려움에처해있는 우리경제를 되살리는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 “다시 땀흘려 수출 늘리자”/28회 무역의 날

    ◎노 대통령,기술혁신­신제품개발 강조/「수출촉진기금」 신설,최대지원/시장개척 돕게 「보험공사」설립/대륭정밀등 36개사에 훈·포장 노태우대통령은 30일 『정부는 업계와 힘을 모아 해외시장개척,고유상표개발과 해외시장에서의 유통망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을 설치하는등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것이며 수출보험공사를 설립,기업이 안심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제2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금리와 자금의 어려움을 완화해 주기위해 무역금융을 원활히 공급하고 설비투자자금을 확대하는등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기능·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산업기술,교육제도를 개편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것이며 급속한 기술발전추세에 맞추어 산업구조조성을 지원하고 제2차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 5개년계획도 내년부터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수출이 왕성한 신장세를 되찾아 무역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정부는 임금안정과 산업평화정착,인력난해소와 사회간접자본확충 등 현재 추진중인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더욱 과감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전시장서 기념식 수출입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와 관련단체 및 업계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 (주)대륭정밀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14명이 각급 훈장을,22명이 산업포장을,41명이 대통령표창을 각각 받았다.또 수출입에 공이 큰 업체와 근로자 및 수출지원에 기여한 유공자 등 43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이,2백명에게 상공부장관 표창이 각각 주어졌으며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가 70억달러 수출탑을 받는 등 모두 2백98개 업체가 30억달러에서 1백만달러까지의 수출탑을 받았다.(포상자 명단 13면)
  • 농어촌의 미래,젊은 일꾼들(사설)

    27일,서울신문사에서는 「농어촌청소년대상」의 시상식이 있었다.암담한 현실만이 가득차 우울하기만 한 것으로 인식되는 우리농어촌 여건에서도 이렇게 빛나고 희망을 주는 청소년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었다. 26일에만 해도 서울에서는 농민들이 주축이 된 2만명의 집회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미국쌀 수입을 저지하고 쌀값을 보장하여 농민의 살길을 열게 하라는 것이 그들이 내건 구호였다.정부가 미국의 개방압력에 밀려 「살농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이 분노하는 이유다.개방정책에 대한 농어민들의 분노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우리도 알고 있다. 그러나 무역에서 전체국민의 살 길을 찾아야하고 시장경제체제에 편입하여 국제경쟁속에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형편이므로,우루과이 라운드에 대응하고 개방경제에 대비하기 위해 농산물시장의 개방도 수용해야 하는 것이 또한 우리의 피치못할 현실조건이다. 농민의 현실도 딱하지만 전체국민의 살 길도 함께 찾아야 하므로 정책을 펴 나가기에 매우 어려운입장에 처해 있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시대의 농어민은 그 나름대로의 지혜를 살려 대응해 나가는 슬기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농어촌 청소년대상을 계기로 드러난 젊은 일꾼들이 소중하고 대견한 것은,그들의 슬기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아주 요긴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집단이 되어 과학화하고 기계화한 영농법으로 전체 농어촌을 개혁해 가고 무공해 유기농법등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고소득작물을 생산하며 유통구조를 개선하는등,갖가지 지혜로 대응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곳곳에서 땀흘리고 있음을 알게 한다.정부와 농민이 다함께 피치못할 형편에 처한채 무한정 갈등만 거듭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땀흘리는 농어촌 젊은이들의 경험은 보석처럼 빛나는 것이다.이들이 시사하는 것은 창의력을 가지고 근면을 다해 협심해서 노력하는 것으로 압축된다.낡은 생각 낡은 기술로는 노력을 아무리 기울여도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고,근면과 성실을 다하지 않으면 기술이나 지원이 별 의미가 없다.이런 이치는 도시나 농촌의 모든인생에 해당된다. 정책 또한 가능성 없는 약속으로 임기응변을 계속하기보다는 「미래의 농촌」을 대비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지원해야 한다.또한 격앙된 농민을 부추겨 한풀이식 시위만을 증폭시키는 재야운동권인사들의 행동도 이제는 지양되어야 한다.정치적 이슈가 퇴색된 것을 기화로 농어민의 불만에 불을 댕겨 저항세력으로 결집하려는 의도가 역력한 이런 행태는 무엇보다도 농어촌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지 못한다.미래의 농어촌을 위해 살 길을 찾는데 모든 기운이 모아진다면 분명히 길은 있을 것이다.젊은 일꾼들의 행적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
  • 최고령 문시영씨(제35회 행시 화제의 합격자들)

    ◎4전5기끝에 3차관문 통과 『35세의 만학도로 유종의 미를 거두어 무척 홀가분합니다』 일반행정직에 응시,최고령 합격자가 된 문시영씨(서울 노원구 월계동 13 미륭아파트 23동 1407)는 환하게 웃으며 합격소감을 밝혔다. 이난 86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에서 도시관리를 전공한 뒤 89년부터 행정고시에 응시,4차례나 2차시험까지 합격했으나 마지막 관문인 3차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평소 사상서적을 즐겨읽였는데 에머슨의 수상록에 나오는 「신의 숨은 뜻은 우리들의 노력속에 있다」는 구절을 어려울때마다 좌우명삼아 되새겼다』면서 『아마도 이런 믿음이 좁은 고시실에서 매일 9시간 이상 땀을 흘리게한 원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씨는 합격의 공을 끝까지 격려해주며 뒷바라지해준 여동생 미혜씨(34)와 동생 장영씨(32)에게 돌리면서 『앞으로 전공을 살려 과학적인 도시계획의 수립과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4부서 「일하는 풍토조성책」 마련(국무회의:21일)

    ◎사행행위규제법 공포안등 18건 의결처리/수질오염 농약실험 모든 수중생물로 확대 제57차 국무회의는 농림수산부가 상정한 농약관리법시행령개정안등 18건의 안건을 55분만에 처리한뒤 경제기획원·내무부·노동부·총무처등 4개부처가 각각 마련한 「일하는 풍토조성을 위한 추진대책」을 보고받고 1시간20분만에 종료. 최근의 경제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풍토」 조성을 위한 보고는 간담회 형식으로 한 부처가 5분정도 대책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역점사업인 만큼 여느때 같으면 국무위원들간에 활발한 토의가 전개됐을 것이나 이날은 상오 10시부터 정원식국무총리가 출석해야 하는 국회일정 때문에 주무부처장관의 설명만 듣는데 그쳤다는 것. ◎…일하는 풍토조성 대책 설명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이상연내무·최병렬노동·이연택총무처장관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부총리가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과 교육·홍보계획을 간략히 설명. 최부총리는 『내년도 적정임금인상과 근로자 복지관련대책을 종합,이를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반영하고 근로자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매년 10만호의 근로자 주택건설 종합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그는 『이같은 방안을 적극 추진키위해 빠른시일내에 국가원로임금자문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내무부장관은 『땀흘려 일하는 사회기풍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부터 30분 더 일하기운동」의 대대적인 전개가 필요하다』면서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시책을 적극 개발해 생활화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역설. ◎…최노동부장관은 ▲근로자의 일하는 기풍 진작 ▲근로환경개선 을 통한 근로의욕 고취 ▲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로 일하는 분위기 확산 ▲합리적 임금결정 유도등 4개항으로 나눠 「근로의욕 증진대책」을 상세히 보고.최장관은 『국가기술자격 소지자에 대해 각종 법령상 고용,영업의 인·허가및 면허시에 우대하기 위한 법령을 연말까지 정비하겠다』면서 『일하는 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총액임금제와 성과급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부연하기도. 이총무처장관은 『일하는 사회기풍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무사안일 비능률 불친절등 3대 추방운동전개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정부상구현 ▲상과 벌이 분명한 엄정한 공직기강확립을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 ◎…마지막으로 최창윤공보처장관은 『언론에서 일하는 풍토조성을 위한 기사가 많이 보도돼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되어 가고 있다』며 현 사회상황을 보고. 이어 정총리가 『일하는 풍토가 전반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각 부처는 구체적인 시책을 마련,이를 뒷받침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 ▷의결안건◁ ◇사행행위등 규제법(개)등 10건 ◇국가유공자예우등에 관한 법률중 개정법률안철회보고 ◇농약관리법시행령 ▲수질오염성 농약의 범위를 어류에 대한 실험결과에서 물속에 사는 모든 생물로 확대 ◇공보처와 그 소속기관직제 ▲정부 홍보간행물의 편집,제작을 전담할 정부간행물제작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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